반응형


일단 준비물: 

* 동네 맛있는 제과점에서 맛나게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프렌치 바게트 빵

* 홀 그레인 머스터드와 허니 머스터드

* 체다 치즈

* 채소: 토마토, 양파, 오이, 보라 양상추, 녹색 양상치

* 햄 (최대한 맛있는 걸로) - 여기선 Extra Lean Ham

* 이베리코 프로슈토 (비건강해도 좀 짭잘하고 맛있을려면 살라미도 괜찮음)

* 파테 

* 마요네즈


그리고,

베트남 팝 (V-Pop) 아이돌 Lime 라임의 음악을 들으면서 보자


치료 이후 트라우마가 생겨 쌀밥을 기피하게 되다 보니 빵돌이가 되어 샌드위치를 자주 해 먹는다. 

모닝빵, 식빵 샌드위치 다 좋은데 딱딱한 겉 껍데기를 가지고 있는 바게트도 샌드위치 만들어 먹기에 참 좋다. 


[IMAGE: https://gofrenchyourself.mylittleparis.com/en/sample/26-e5965156b09fc699a7f8892b108ee7e3]


옛날에는 한 손에 커피를 든 뉴요커 등장 이전에, 한 손에 프렌치 바게트를 든 파리지엔의 이미지를 동경하던 문화가 있었다. 

(물론 모두가 그랬다는 건 아니지만)

암튼 그러한 시절이 있었다. 


난 개인적으로 베트남의 반미를 동경하는 편이다.. ㅋㅋ

암튼 고수는 구하지 못했지만,

베트남 반미를 흉내내어

이번엔 특별히 파테를 구입하여 발라 보았다. 

베트남 현지에서 반미에 발라 주는 파테에 비교할 수 있으리라만,,,,,, 어쨋든 만들어 보았다. 


이것 저것 막 쳐 넣다 보니 돼지 새므위치~가 되버렸는데,

한끼 먹으면 배가 무지 부르다.


쇼핑 검색을 해 보니 파테가 많지가 않다.

암튼 세 번째 사진의 저 파테가 젤 먼저 검색되어 저놈을 인터넷으로 구입했다. 

파테에는 닭, 돼지 등등이 쓰이는데 푸아그라로 만든게 젤 맛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잔인한 푸아그라.... ㅜㅜ

비싸기도 하지만 그 푸아그라를 만들기 위해 학대되는 거위를 생각하면 너무 잔인한 듯 하여 먹지는 않는다...

암튼 저 파테는 닭고기로 만든 듯 하다. 


바게트를 먹을 만큼 잘라주고 재료들을 이것 저것 준비한다. 

햄의 경우 저게 좀 먹을 만 하더라,...



식칼로 자르다가 바게트가 반토막이 나는 대참사가 일어났지만 꿋꿋이 정신 승리하고 샌드위치를 만들어 간다. 

파테가 냉장고에 넣어 놨더니 좀 뻑뻑해서 손으로 눌러 고루 발라 주었다. 

그리고 반대쪽 바게트엔 독일 소세지 먹을 때 주로 쓰는  홀 그레인 머스터드 겨자님을 발라 주었다. 

햄이 들어가는 샌드위치에 시큼한 겨자의 맛이 빠지면 눈물난다. 


채소들의 등장.... 웅장한 샌드위치가 만들어 질 것 같다. 

토마토, 양상치, 양파 등등...

특히 저 오이가 중요한데, 씹을 때 상큼하면서도 식감을 상당히 많이 살려준다.

식빵 샌드위치 만들 땐 식감을 위해 사과를 얇게 썰어 넣어 주기도 하는데 오이도 괜찮다. 

사과는 풋풋한 맛

오이는 오이 특유의 상큼한 맛

하지만 둘다 아삭한 식감.

암튼 채소를 올릴 판에 치즈를 깔아 주고 야채들을 올린다. 

양파도 굉장히 중요하다. 

거의 모든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양파인 만큼 샌드위치에서도 식감, 영양, 맛에 훌륭한 요소다. 


층이 점점 늘어난다.

고질라에 맛 먹는 수준이 되어 간다.

채소들을 올린 후 햄을 다시 올려 준다. 존 맛....

햄은 맛있으니 샌드위칠 만들면서도 입에 넣어 먹어본다... 존 맛...


그리고 그 위에 이번에는 특별히 이베리코 흑돼지로 만든 프로슈토를 올려 주었다. 

그냥 살라미도 괜찮을 것 같다. (난 살라미를 너무 사랑한다)

그리고 그 위에 마요네즈를 찍 짜주고 밑의 햄에 잘 붙으라고 프로슈토들을 하나 씩 뒤집어 준다. 

그리고 그 위는 양상치로 다시 덮었다. 



그리고 그 위에 다시 허니 머스터드를 쮜리리리리리리리기이익~~~


그리고 마지막 반대편의 바게트를 이 세계 바게트로 얹혀놓는 장엄한 후반 프로세스에 들어간다. 


바게트도 반토막 난 상태고 먹다보면 마요네즈고, 즙이고, 뭐거 이것 저것 재료들이 질질 흘러내릴 것을 방지하여 종이 호일로 단단히 싸 준다. 

특히 가장 하단의 동그란 부분은 한 번 더 싸고 스카치 테이프를 붙여준다. 


 사진의 비쥬얼은 그닥 풍성하진 않아 보지만 무지막지하게 풍성한 바게트가 완성 되었다. 

실제 먹어보면 한 입에 잘 들어가지도 않는다. 

맛있는 녀석들이면 한 입씩 씹어 먹는게 가능 할 듯.


어쨋든 존 맛이다. 

반미류는 아니게 되었지만 반미 부럽지 않은 풍성한 바게트 샌드위치였다.

역시 샌드위치는 진리다....


"푸슈~~~~ 정말 맛있었다..."





배고프면 오늘 저녁 트라이 해 보자. 





-끝-




728x90
반응형
반응형


이제 항암 끝난지 4일 밖에 안지났는데 힘이 좀 붙는게 신이 난 것 같다. 

구내염이 전체적으로 올라오긴 하는데 작게 올라와서 다행히 양치할 때 좀 쓰린 정도라 어느 정도 참을 만 하다. 

변비/배탈기도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오전에 일어나 어제 사온 바게트에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고수는 없지만 나름 반미 컨셉으로 어제 사온 종류별 햄이랑 (몸엔 미안하지만 지금은 스태미너가 먼저다),

토마토, 양상치, 오이, 양파, 파프리카 무한 투하.... 식감이 완전 좋다.

다음엔 더 한 식감을 위해 사과도 얇게 썰어 넣는 것이 좋겠다. 

서브웨이보다 부럽지 않은 바게트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그리고 몸에 또 미안하긴 하지만 맛을 위해 (빠떼가 없어서) 버터와 마요네즈 촥촥 발라주고,

머스터드는 뿌리진 않고 찍어 먹었다.

존 맛이었다...



바게트를 먹고 분리수거 하고 강쥐들과 함께 아라뱃길로 산책을 길게 나갔다.


관광객 부족으로 많은 논란거리의 그 곳이지만, 사실 우리처럼 강아지 데리고 천천히 사람 없이 유유자적 산책하기에 이렇게 안성맞춤인 곳도 없다.

이 곳의 논란거리는 스트레스 쌓이니 굳이 언급하지 않는다. 

한 두 시간 걸은 것 같은데, 

첨엔 아라마루 쪽으로 갔는데 전망대와 휴게소 때문인지 주말맞이 사람들이 많아 귤현 쪽으로 옮겨서 천천히 걷다 왔다.

역시 귤현 쪽이 훨씬 사람이 '더' 없다.


지나가는 길에 새로 생겨 보인 막국수 집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이건 맛있어서 따로 포스팅을 올릴려고 한다. 


이제 집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뜬금없이 Beach Boys를 몰아서 틀어 놓았다. 

역시 예나 지금이나 개인적인 최애는 "All I Wanna Do"

[IMAGE: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lists/beach-boys-album-guide-705693/] 


언제 들어도 맘이 참 편안 해 지는 곡이다. 


집에 들어오니 몸도 많이 쑤시고 힘들다. 

하지만 몸이 좋아지는 걸 느끼니 기분이 아주 좋다.
건강 해 지고 싶다. 다시...

이건 어제 5일 장에 갔다가 스태미너를 위해 사온 낙지와 갑오징어다.

미나리를 먹으면 기분이 너어어어무 좋다. 

쇠내되어서 그런지 (암세포 보다도) 내 몸 속의 투여된 독들, 그 항암제들, 약제들의,

 독이 정화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것도 정신병임 ㅎ)


역시 갑오징어는 숯불에 구워 먹는 것이 맛있는 것 같다.

그래도 저 상태로 구워도 꽤 맛있었다. 


장 막장에 가서 그런지 쥔아재가 술에 좀 취해 계셨는데,

기분이 좋으셨는지 떨이로 낙지 큰 놈을 3마리에 만원에 줘서 덕분에 아주 잘 먹었다.


아마 오늘 하루의 원동력은 저 놈들이었으리라...


지금까지 올린 항암일기 포스팅 중 가장 밝은 포스팅이었던 것 같다.

계속 이렇게 나아갔으면 좋겠다. 


[IMAGE: https://www.blackenterprise.com/overcome-fear-doubt-go-ahead-purchase-that-franchise/]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주위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아픈 사람이 투정대지 않고, 좀 더 참으며,

더 힘내고 나으려고 애쓰고 밝은 모습을 보이는 것,

그것이 '우주 평화'를 위한,

나를 생각 해 주는 모두에게 다시 웃음과 행복과 희망을 가져오는 지름길 같다. 


물론 아주 힘든 일이긴 한 것 같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