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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플레이스트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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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Pop, K-pop, Showa Idol, K-Idol, AOR, Future Funk, Funk, 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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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진혼곡 - quinn_쿠인  10/3  🍸
(02:44) 2. City - 김한주 H.Fallen  10/3 🍸
(03:40) 3. 필요해 solo ver. - OoOo(오넷)  10/2 🍸
(05:07) 4. Dance ft. 김호연 - cracker  10/2 🍸
(06:34) 5. Play - Ash Island + 홀리뱅  10/1 🎸🥂
(08:43) 6. 사랑하지 않았을 거야 - 장희원  9/27 🍺
(10:25) 7. 산책 - CHIMMI(취미)  9/26 🥤
(12:04) 8. 드라이브 - 김사월  9/24 🎸
(13:40) 9. Hwi Hwi - HAYAN  9/24 🍺
(14:47) 10. Selfish - MOTIP  9/23 🎸
(16:08) 11. 너의 세계로 Let Me in - 우주소녀  9/23 🌐
(16:56) 12. 여자이고 싶은걸 (Loving You) - 유키카  9/20 🥤
(18:33) 13. 사랑이었나봐 ft.GSoul - SOMDEF  9/19 🍸
(19:14) 14. Myself ft.죠지 - SOLE  9/18 🍸🥂
(21:15) 15. 외면 - Room306  9/18 🍸
(22:12) 16. 다시 만나는 날 - NCT17  9/17 🌐
(23:05) 17. Butterfly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 전미도, 미도와 파라솔  9/17 (+ (23:39) Butterfly - 위키미키 2018) 🌐🥂
(24:12) 18. 우주선 - 백아  9/17 🍺🥂
(26:05) 19. Melody (내 모든 밤을 수놓던 네가) (러브인블랙 OST) - 한결(BAE173)  9/17 🎙
(27:12) 20. Let Me in ft.ELO - Bronze  9/16  🌴
(28:48) 21. 예감 좋은 날 (싸이월드BGM) - 데이브레이크  9/16 🍺
(30:07) 22. 눈이 부시는 날에 - By Your Side  9/15 🥤🥂
(31:40) 23. 하늘 땅 바다만큼 - 마마무  9/15 🍸
(32:48) 24. 바람 - Seorin  9/14 🌐
(33:58) 25. 이유가 안돼 - 임소정  9/12 🍺
(35:18) 26. Night and Night - Aleph  9/12 🍸
(36:50) 27. 이별앞에 솔직한 우리 - KURO  9/12 🍸
(37:50) 28. 봄 - ESON  9/11 🍸
(38:42) 29. PADO - BIBI  9/10 🍸🥂
(40:20) 30. OnlyOneOf - mOnO  9/10 🍸


 

홍콩의 어느 지역구다. 아파트 단지에 배가 있음(쇼핑몰+영화관)
홀리뱅 언니들 등장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의 타이틀과 함께 'Play'라는 애쉬 아일랜드의 음악이 선 보였다. 힙합 아티스트지만 시원한 전자댄스락 분위기가 가미된 "너의 꿈을 펼쳐봐~~" 감성을 자극하는 트랙이다. 저번 플레이리스트에서 소개한 용용 Yong Yong의 '별비 그대*:・゚'와 약간 비슷한 케이스? 암튼 뮤비를 보면 요즘 핫하다는 스우파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에 나오는 홀리뱅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스우파에서 처럼 현란한 댄스 동작을 선보이진 않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가 올라가서인지 마냥 반갑게 보이는 게 신기하다.  

Don't think about it with Ash Island - Yong Yong 2020.9

암튼 용용 얘기가 같이 나온 김에 그들이 본업(힙합)에 충실하며 함께 콜라보했던 2020년의 트랙을 하나 듣고 넘어가보자.

 

 

Hangout - SOLE (HIPHOPPLAYA x Staby GO)

 

 

SOLE도 기존 기존 소울 발라드에서 탈피해서 시원하고 빠른 비트의 훵키 한 'Hang out'을 발표했다. 개인적으로는 'Slow' 싱글 이후 가장 좋게 들렸다. 대부분 영어 가사이긴 한데 한국어 가사도 중간부터 시작되긴 한다. 약간 한창 서머타임 시즌에 나왔어도 상쾌하게 들리지 않았을까 싶은 맘도 없진 않지만 중국발 미세먼지의 약화로 화창한 하늘을 자주 경험할 수 있는 요즘 듣기에도 아주 좋은 드라이브 음악이다.

 

Sole 'Slow'의 YUNA 커버 2019.9

아마도 SOLE의 발표곡 중 가장 인기 좋을 'Slow'의 단발좌 커버를 들어보자.

 

PADO - BIBI

지난번 포스팅에서 요즘 이 구역 요주의 신세대 여성 인디 아티스트들 중 하나로 소개한 BiBi가 'Pado'라는 음악으로 돌아왔다. 하이브리드 소울 보컬 베이스긴 하지만 음악 스타일은 지금까지 장르에 그리 큰 구애받지 않고 제멋대로(?) 자유롭게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상쾌하고 청량한 밴드 사운드의 인디 팝 스타일로 위 SOLE의 'Hang Out'과 함께 늦여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근데 이번에 인어공주 콘셉트로 나오는데 횟집 수족관에서 멍게들과 잡힌 러브신은 정말 비비스럽게 신선했다. 👍👍👍 뮤비의 마지막은 먼가 도에이 오프닝이 끝나고 비비 뭍은 업된 버전의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 ㅎ

Eat My Love - BiBi 2021.2

그럼 비비의 귀여운 일렉팝 스타일의 2021년 곡을 듣고 넘어가 보자.

 

미도와 파라솔 밴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국내 드라마 중 대표 OST 맛집 중 하나다. 이번에 나온 'Butterfly'의 아티스트 정보에 "전미도, 미도와 파라솔"이라는 타이틀로 나오길래 '뭐지? 이 전미도와 따까리들' 같은 감성의 정체는?' 했는데 <슬의생> 출연진들이 결성한 밴드들이더라. 심지어 당연히 보컬일 줄 았았던 전미도는 베이스 담당. (이외 리더-보컬-퍼스트 기타의 조정석, 드럼의 유연석, 세컨드 기타의 정경호, 키보드의 김대명으로 구성) 2020년 5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는데 그 이름은 왜 이번에 처음 보지 싶었다.

위키미키

주로 지나간 K-pop 띵곡들을 리메이크하는데 이번엔 국가대표 영화 OST였던 러브홀릭스의 'Butterfly'를 커버했다. 2018년 걸그룹 위키미키의 버전도 너무너무 좋아하는 곡이라 반가워서 플레이리스트는 위키미키와 이어버렸다.

 

'국가대표' OST중 'Butterfly' 중학생들의 아름다운 합창 2016.1.22 CCStory

'Butterfly'의; 올릴만한 커버들을 찾아보다가 옛날 인상깊게 본 <노래혼>을 떠올리기도 하는 학생들 합창 커버 버전을 올려본다. 이런 합창씬을 보면 세상에 무엇이든 혼자 잘나서 할 수 있는 건 정말정말 극소수인거고, 결국은 사람과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장관과 감동의 쓰나미가 대단하다는 걸 언제나 느끼게 된다

 

백아

이번 플셋에서는 유키카의 신곡부터 시작하는 11번부터 24번 구간을 제일 좋아하는데, 위 'Butterfly'에서 바로 이어지는 백아의 '우주선'은 듣고 있다 보면 이유 없이 왈칵 울어버릴 것만 같은 청춘 감성 특유의 애틋함이 느껴지는 서정적인 멜로우 포크 트랙으로 9월 달 최고의 발견 중 하나인 듯싶다. 이번 달 운전하면서 가장 많이 돌려 들은 음악이다. 맑은 하늘과 선명한 구름의 실루엣과 함께 펼쳐진 드라이브 길의 풍경과 너무 잘 어울리는 아주 "선명한" 곡이었다.

 

시간을 되돌리면 - 백아 2020.4 백아 x 네이버 뮤지션스리그

이렇게 예쁘고 청춘 감성 넘치는 서정적인 멜로우 포크 음악을 선사해주는 신진 세대들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 최유리, 홍예진, 김마리, 박소은, 다즐링지혜 등이 생각나는데 과장해서 말한다면 꼬마 유재하/김광석들이라는 별명도 어울릴 것 같다. 

 

 

By Your Side

늦여름 초가을로 향해 가면서 여름 특유의 청량한 사운드들, 특히 시티팝 사운드들은 많이 줄어든 분위기다. 이번 플셋에서는 그나마 유키카의 '여자이고 싶어요', 취미의 '산책', By Your Side의 '눈이 부시는 날에' 정도를 들을 수 있겠다. 이 셋 중에서는 by your side의 음악이 가장 스타일에 충실하기도 하고 잘 뽑힌 듯하다.  

 

유키카 신곡, 여자이고 싶은걸 - 레노베이션 한 근현대 한국 주택의 모습 같아 유키카의 레트로 컨셉과 잘 맞아 보인다 

 

 

그리고 By Your Side 커버 분위기로 찾아본 시티팝의 저녁노을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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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셋 고고~ 아래는 유튜브 채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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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욕지도유동 해수욕장 낚시 스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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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Bye - 이하이  9/9  🍸
(01:15) 2. 빨간 립스틱 ft. 윤미래 - 이하이 9/9 🌐
(03:03) 3. About Summer - 이루리  9/9🌴🥂
(05:17) 4. 별 (cyworldBGM) - 프로미스나인  9/8 🎙
(06:23) 5. breath (티파니에서 모닝 키스를 OST) - 소유  9/8 🍸
(07:35) 6. 말 못하는 with 진효 - 이재우  9/7 🎙
(08:47) 7. 니편이 되어줄게 - 헤이달리  9/7 🍺
(10:18) 8. Eternal - UZA, Cat Psaim, 우주멍게  9/7 🎸
(11:34) 9. 초능력 - 쏘대장  9/6 🥤
(12:54) 10. 결국 못 갔어 - 유희  9/6 🥤🥂
(14:30) 11. 너는 나의 여름 - 수조  9/5 🍺
(15:51) 12. Highway - 이아람  9/3 🍺🥂
(17:38) 13. 널 사랑해 - Alice (송주희)  9/3 🍺
(19:12) 14. Life is Beautiful - ONEUS  9/3 🌐
(19:54) 15. vc19111 (Aseul Remix) - Kirara  9/2 🎸
(21:03) 16. Don't say you love me - 넬  9/2 🎸
(22:32) 17. WE-YOU ft.유성은 - 키티비  8/30 🌐🥂
(24:12) 18. 날씨맑음 - 위수  8/28 🍺
(25:50) 19. 너는 좋겠다 - 김유나  8/28 🍸
(27:31) 20. Coral - 김유나  8/28 🎸
(28:23) 21. To. Sea ft.수잔 - KozyPop  8/27 🍸
(29:45) 22. 걱정말아 ft.NO:EL - 용용  8/26 🎸
(31:03) 23. 별비그대 *:・゚ - 용용  8/26 🎸🥂
(32:50) 24. 가까운 듯 먼 그대여 - 카더가든  8/26 🍸
(33:56) 25. Diamond - 잭킹콩  8/26 🍸
(35:26) 26. 양이 - 최솜  8/26 🍺
(37:03) 27. Perfect ft. Ashley Alisha, nobody likes you pat - 뎁트  8/26 🍸
(38:30) 28. Better Rush ft.Huckleberry P - YEGNY(최예근)  🌐
(39:44) 29. Sugar - MIRAE  8/25 🌐
(41:13) 30. Promise (for UNICEF Promise Campaign) - 에버글로우  8/25 🌐
(41:50) 31. goodbye summer - 배인혁  8/25 🍸
(42:53) 32. Acid Fly - Effie  8/25 🍸
(44:24) 33. 우리 - Jade  8/24 🍺
(45:47) 34. Door - 권은비  8/24 🌐
(47:12) 35. what should I do ft.Dori - soowoo  8/23 🍸
(47:58) 36. Paradise - sucozy, 신수빈  8/22 🥤
(49:29) 37. Pal, Tree ft. Soovi - Ash-B  8/22 🍸🥂

| 2021 여름의 마지막 시티팝과 트로피칼리아 : 이루리, 유희, 이아람

8월 말을 지나면서 발표되는 음악들 분위기를 살펴보면 여름 분위기의 막바지가 느껴지는 것 같다. 떠.나.자!라고 왜 치는 듯한 7~8월의 상큼하고 신나는 분위기들이 많이 가라앉았다. 원래도 좀 젖어드는 듯한 아련한 느낌의 트로피칼리아 사운드긴 하지만 이번 이루리의 'About Summer'는 그 느낌을 더 해주는 것 같다. 이루리는 음악이 발표될수록 점점 거인이 되어 가는 것만 같다. 메이저에서의 성공이 '성공'의 척도가 될 순 없겠지만 이런 훌륭한 음악성은 널리 널리 알려져 사랑받아 마땅하다. 

노을 속에서 - 이루리 2020.9

작년 이 맘 때 즈음 나왔던, 'About Summer'와 같이 훌쩍 지나가버린 여름의 아련한 느낌이 담아있는 듯한 또 하나의 음악, '노을 속에서'를 들어보자.

여행 가고픈 유희 아티스트의 '결국 못갔어' MV의 엔딩컷 아쉬움을 잘 보여주는 듯

다음은 이번 플셋의 베스트, 유희의 '결국 못 갔어'다. 코로나 때문에 망해버린 여행 계획과 그로 인해 고꾸라진 청춘의 여행가고픔의 감성을 발랄한 인디 팝+시티팝으로 풀이한 음악이다. 시티팝이 가지고 있는 나름의 낭만적인 감성 때문인지 발랄해도 그 안타까운 감성이 전해진다. 이번 늦은 여름 해안도로 드라이브 테마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차 안에서 제일 많이 돌려 들었던 노래다. 유희라는 아티스트는 유튜브 채널을 보니 최초 영상 업로드가 불과 3개월 전이다. '여름밤'이라는 음악으로 활동했고, 넷플 오리지널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OST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못 갔어'는 세 번째 싱글로 보이는데 결과물이 잘 나온 만큼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줬으면 좋겠다. 

 

미움받을 용기 - 이아람 2018.3

플셋에서 '결국 못 갔어' 이후 바로 이어지는 이아람의 'Highway' 또한 마찬가지로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인디 팝의 감성이 묻어 있는 시티팝이다.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보컬이나 랩이나 너무 스무스하게 이어져서 놀랐는데 유튜브 채널을 보니 활동 경력이 거의 5~6년이 된 아티스트다. 싱글들을 하나 씩 들어보았는데 '조제'를 듣고 아, 이 아티스트가 이 아티스트였나 했다. 주로 알엔비 소울풍의 인디 팝을 해왔는데 이번 'Highway'를 업비트로 꾸미며 나름 기존과는 약간 다른 시도를 해 본 것으로 보인다. 한 번 쭉 돌려 들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2018년 곡, '미움받을 용기'를 소개한다. 

 

| 북적북적, 풍성한 인디 여성 훵키 그루버들: 키디비, 애쉬비, 용용 외.

애쉬비, 용용, 키티비의 새 앨범 커버들

 키디비의 'WE-YOU'는 유성은과 함께하여 90년대 말~2000년대 초반 비쥬얼 감성이 돋보이는 훵키 한 레트로 댄스 팝을 보여준다.

 

Lost Ember (Studio ver.) - 용용 2020.10

그리고 용용은 기존 락과 힙합을 오버랩하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밀고 나가 청춘느낌 충만한 '별비 그대 *:・゚'를 들려주었다. 솔직히 너무나 노땅같은 얘기긴 하지만, '별비 그대*:・゚'의 음악과 MV를 보고 있으면 아, 이게 2021년판 '젊음의 노트 (유미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유희의 '결국 못 갔어'와 함께 이번 플셋 최애 곡이다. 그리고 노엘과 함께한 수록곡, '걱정 말아' 또한 적절한 여성 보컬 락과 남성 랩이 잘 어우러지는 아련한 느낌을 잘 표현했다. 

 

🔞 주의|  Part-time - Ash-B 2021.8 | 타이틀 곡

애쉬비 역시 특유의 파격함이 가득 담겨 있는 앨범으로 돌아 왔는데 타이틀 곡은 역시나 파격적인 'Part-Time'이란 곡이고, 플셋엔 부드러운 훵키 그루브, 'Palm Tree'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이 두 곡과 함께 개인적인 요번 앨범의 픽은 한 번 들으면 이상하게 계속 듣게 되는 요상 망칙 19금 송, 'Booty'다 (2020 발표고 이번 앨범에 수록).

(시계방향) 브린, 윤훼이, 비비, 캐스퍼, 에피, 이영지, 으네 

이번에 컴백한 키디비, 애쉬비, 용용의 음악들을 들으며 생각한게, 그러고 보니 현재 힙합 씬을 중심으로 훵키 한 그루브나 에더리얼한 힙합을 선사해주는 여성 아티스트들이 꽤 많다. 정말 북적북적할 정도로. 플렛에 포함된 세 아티스트 말고도 에피 effie, 윤훼이 Yunhway, 림킴 Lim Kim, 브린 Brin, 캐스퍼 Kasper, 이영지, 퀸 고추냉이, 비비 Bibi 그리고 이번 비와이의 데자뷔에 들어 가 있는 으네까지.

 

Effie X JAY2THEKIM - Selfish 2020.6

열거한 아티스트들이 모두 동일한 장르를 하고 있진 않다. 그리고 모두 힙합 래퍼로만 분류될 수도 없다. 예를 들어 에피는 좀더 비비 같은 경우 엄격하게 랩은 아니지만 이들 새로운 세대들이 전해주는 그 공통된 감성의 교집합 속에 녹아 있다. 랩을 예를 들면 사실 옛날 윤미래가 1세대로 군림하던 시절, '와~ 여자애가 랩 진짜 잘한다' 정도의 분위기였는데 요즘(3세대일까 4세대 정도일까 잘 모르겠지만)은 좀 더 자신의 쿨하고 유쾌하고 힙한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입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게 특징이다.

 

🔞주의| Queen WA$ABII (퀸 와사비) - 까먹었다 (I forgot) MV 2020.12

보통 국내 대중 가요는 전통적으로 포크와 인디 팝이 큰 줄기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 아티스트들도 주로 이 포크와 인디 팝 내에서 강세를 보이거나 이름을 알리거나 했었다. 하지만 이처럼 포크와는 정 반대의 영역에서 이런 참신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독특한 특징이기도 하다.

 

KASPER (캐스퍼) - Duduru (뚜뚜루) (Clouds) 2018.08

이게 한 두 사람의 대표 리딩 피겨가 이끄는 것이 아닌 많은 이들이 집단적으로 다양화된 형태로 동시다발적으로 보여진다는게 한국 음악 씬에 엄청난 풍성함을 안겨주고 있다. 현재 자라나는 국내 음악 씬에서 가장 흥미롭게 지켜볼만한 구역이 바로 여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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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셋 재생~!

 


 

8월6일부터 7월20일까지가 상당히 맛집 구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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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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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여우비 - 다즐링지혜 8/6 🍺🥂
(01:40) 2. 함께한 날들의 종착점- roon 8/4 🍺🥂
(03:45) 3. 밤바다 - Bas Bao 8/3 🎸
(05:22) 4. 평행우주 - Prudence 8/3 🍺
(06:46) 5. 초상화 - Prudence 8/3 🎸
(08:08) 6. While You're Young - Prudence 8/3 🎸
(09:14) 7. 그대 이름은 Blue - Prudence 8/3 🎸🥂
(11:20) 8. 이 도시에는 내가 원하는 게 없어요 - 로코베리 8/1 🍸🥂
(12:31) 9. So Good ft. 윤보미 of Apink - 황태와 양미리 8/1 🌐
(13:39) 10. 여름의 시작 (Summer Days) - 김아름 7/31 🥤🥂
(15:52) 11. Summer City - 김아름 7/31 🥤
(17:19) 12. 그 여름, 그 바다 (Last Summer) 김아름 7/31 🍺🥂
(18:30) 13. 잠수모드 (Diving) - 김아름 7/31 🎸
(20:35) 14. 대화가 대답 ft. Goopy, Sumin - Kona 7/31 🍸
(21:30) 15. Alldaylong - Dream Catcher 7/30 🍸🥂
(22:57) 16. Summer Night - Doo 7/29 🥤
(24:17) 17. 샤이닝 스타 - uju, Funk LeBlanc 7/29 🌐🥂
(25:45) 18. Cloud 9 ft. 예솔 - Yooryeong, DJ Tiz 7/29 🍸
(27:02) 19. Dive - 진영 of GOT7 7/29 🍺
(28:34) 20. Will you miss me? - Donna 7/28 🍸
(30:00) 21. Take your time - 장한나 7/28 🍸
(30:57) 22. Knock with 박문치 - 권진아 7/27 🌐🥂
(32:17) 23. Why ft. Tiger JK - BIBI 7/27 🍸🥂
(33:55) 24. Back Home - 케일라 7/26 🍸
(35:34) 25. Summer Fling - 다즐링지혜 7/25 🍺
(37:06) 26. Colours - 다즐링지혜 7/25 🍺
(38:40) 27. On-Air - 예빛 7/25 🍺
(40:19) 28. 여름밤에 ft. LASI - 한림 7/24 🌴
(41:35) 29. 내 맘대로 할래 - 경다솜 7/23 🌴
(42:15) 30. 픽셀 - 그네, 리윤 7/23 🥤
(43:30) 31. My Sweety - from all to human, BIG COFFEE 7/23 🍸
(44:08) 32. 너 뿐이야 ft.OoOo 7/22 🍸
(45:23) 33. City Joy ft. Joyce Yoo - KozyPop 7/20 🥤

간략히

| 7월과 8월의 Best EP, <Summer City>와 <While You're Young>

김아름, 프루던스 (Prudence)

싱글이 대세인 세상이다. 이런 흐름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더 빠르고 빈번히 좋아할 수 있는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긴 하지만 곡 하나 말고도 하나의 작품으로 보던 앨범에 대한 맛이 없어진 건 아쉽긴 하다. 분위기가 그렇다 보니 요즘은 EP만 나와도 눈여겨보게 되는 세상이 되었다. (이와 별개로 남/녀 아이돌 그룹들과 힙합 장르는 EP 분량의 앨범이 자주 나온다)

 

플셋에 실수로 못 넣은 곡, Petrichor - 김아름

2018년 시티팝 활동의 집대성 같았던 첫 번째 정규 앨범 <Lonely> 이후로 소식이 없다가, 2020년 여름부터 시즌마다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김아름의 <Summer City> EP가 7월에 발표되었다. 5월에 <Drive>가 나오긴 했지만 싱글이었던 관계로 작년 8월 여름의 <Aqua City>, 11월 겨울의 <Winter City> EP들의 시즌별 City 컨셉 후속 EP인 것 같은데 이번에도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주옥같은 시티팝 음악들로 꽉 채워져 있다. 플셋 편집하고 보니 하나 빼먹은 곡이 있어 유튜브 포스팅으로 대신한다. 'Petrichor', 장마 때문에 추적추적한 요즘 듣기 좋은 노래다. 

스페이스 카우보이 소속이라 그런지 김아름의 시티팝에서는 그루비하고 딥한 소울, 하우스, 디스코, 신스팝, 훵크의 요소들을 많이 느낄 수 있다. 이런 성향은 2000년대 클럽 딥/디스코 하우스를 향유하던 노땅(?)들에게도 향수를 전해주는 요소이기도할 것 같다. 

 

Drive My Car - Prudence 2021년 3월

연초 3월 'Drive my car'라는 신선한 시티팝으로 첫 싱글을 발표했던 프루던스 (Prudence)가 <While You're Young>이라는 EP 앨범을 발표했는데 타이틀 곡, '그대이름은 Blue'부터 거의 뭐 전 곡이 훌륭한 수준이다. 락과 포크에 더 중점을 둔 사운드이지만 하나하나 시티팝의 감성을 모두 다 담고 있는 게 특징이다. 

 

| 여성 솔로들의 두드러진 활약: roon, uju, BIBI, 권진아 & 박문치

uju&Funk LeBlanc, 권진아&박문치, BIBI & Tiger JK, roon

 

 

아이돌판에서는 여성 솔로가 가뭄인 반면, 인디판에서는 여성 솔로액트가 눈에 많이 띈다. 이 블로그에서 찬양하는 roon도 정규 발표는 아니지만 8월에 '함께한 날들의 종착점'이라는 라틴과 트로피칼리아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업로드하였다. 역시 특유의 기교 없는 코맹맹이(?) 보컬과 잘 맞아떨어지는 편안한 곡이다.  이 포스팅에서는 4개월 전 발표한 딥한 소울의 미드나잇 그루브 감성이 진득하니 가득한 시티팝, 'Drive Sunset'을 들어보자.

 

Heavenly Sky' - 센티멘탈 시너리 ft. 심규선 2011-04-19 앨범

인디 소울 감성의 여성 보컬은 권진아와 손디아가 상당히 큰 임팩트를 주는 것 같다. 각종 드라마 OST에서도 자주 보이기도 하고. 이 중 권진아는 알엔비도 알엔비지만 인디 포크에 가져다 놓아도 참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인데 이번에 아주 특이하게 세련된 레트로 댄스곡을 발표 했다. 그리고 이 맛깔스러운 복고 감성 뒤에는 박문치가 떡 하니 존재하고 있다. 항상 발라드의 권진아였기 때문에 댄스 튠을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적어도 지금 당장은 안 떠오른다) 마치 옛날 심규선 (루시아)가 센티멘탈 시너리의 'Heavenly Sky'라는 최초의 댄스곡을 선보였을 때의 신선함을 안겨주었다. 그래서 떠오른 김에 심규선과 센티멘탈 시너리의 그 노래를 들어보자. (지금까지 심규선의 댄스 튠은 한 두 개 정도밖에 없을 듯하여 희귀+희소성 가득한 음악이다)

 

 

Funk LeBlanc - Fire in the Sky 2014

소울 계열 시티팝의 어느덧 큰 손, uju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스 DJ Funk LeBlanc과 콜라보하여 좀더 강한 일렉트로 훵크 사운드로 돌아왔다. 2019년 이후 <선데이서울 Ep.3> 외에는 큰 발표가 없어 나름 아쉬운 아티스트였는데 또 이렇게 좋은 음악으로 찾아와 반갑다. 그리고 딥하우스의 역사가 깊은 샌프란시스코 베이스의 DJ와 함께 해서 그런지 클럽 성향의 감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신나는 곡이다. DJ Funk LeBlanc도 활동한 지가 꽤 된 DJ 이인데 이전 "하우스형 퓨쳐 펑크의 감성을 느껴보자"에서 소개했던 'Fire in the Sky'라는 음악을 들어보자. 

Funk LeBlanc 음악이 담긴 이전 플셋

 

인터넷에 떠도는 샹치 OST 정보: 비비와 서리가 들어가 있다

최근 인터넷 영화 커뮤니티에 핫하게 떠다니는 정보 중 하나가, 9/1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마블 시리즈의 새 작품, <샹치 Shangchi>의 OST에 국내 아티스트 두 명이 참여했다는 것이다. 바로 서리와 비비. '긴밤'과 이번 8월에 발표한 'Dive into you'가 인상적인 서리와 나름 특이한 캐릭터로 인디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비비 둘은 헤이즈처럼 많은 기교가 들어간 소울형 보컬이라는 비슷한 점이 있다. 그래서 아마도 각각 Warren hue, Mark Tuan와의 콜라보에서 이 둘의 소울 보컬의 매력이 꿀 같이 떨어지는 에픽형 EDM  사운드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Restless 신경쓰여 - BIBI 2020.2.2; 갠적인 비비 원픽, 듣고 있으면 이 로맨틱하면서도 긴장스러운 분위기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블루벨벳과 트윈픽스가 막막 떠오른다

비비는 이번에 <더 팬>에서 인연을 맺게 된 윤미래-Tiger JK 중 타이거제이케이와 함께한 'Why'를 발표했다. 가끔 희귀 망측한 느낌의 비대 중성 강한 음악도 많이 들려주는데 이건 오히려 듣기 편한 훵키 한 리듬의 노래다. 이 포스팅에서는 지금까지도 불변하는 개인적인 비비 픽인 'Restless 신경 쓰여'를 들어보자. 

 [빽사이코러스2 EP.2] 비비(BiBi)의 한마디에 초토화된 황태와 양미리🔥 중간고사 기념 하이틴스럽게 입어봤음둥 2021

암튼 비비는 특이한 캐릭터 때문인진 몰라도 특이한 활동 경력이 많이 보인다. <여고괴담6> 출연, 빙그레와 바나나맛 우유 콜라보, AC밀란 축구팀과 락 네이션의 힙합 콜라보, From Milan with Love: Next Gen. (007 프롬 러시아 위드 러브에서 이름 모티브 따온 듯?) 참여 등, 요즘 대기업들 마케팅 부서들의 핵심 공략 세대인 MZ 세대의 자기 주도적 캐릭터의 확고한 매력의 대표적인 케이스 (익스 트림할지도 모르고 ㅎ)가 아닌가 싶다. 황태와 양미리의 <빽사이코러스>의 비비 편을 보며 인디 아티스트 김형서의 매력을 느껴보자. 행배야~

 

| 아이돌의 시티팝: 드림캐쳐

드림캐쳐의 <Summer Holiday> EP

한국보다는 외국에서의 큰 팬덤을 가지고 있는 '메탈락(?)' 아이돌, 드림캐쳐의 기존 세계관과 상관없이 여름 시즌이란 테마를 위한 쉬어가는 앨범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동안의 드림캐쳐 앨범과 비교할 때 꽤나 실망감을 안겨준 EP다. 그리고 메탈 락이란 타이틀도 다소 어색한 게... 그냥 귀여움에서 벗어난 아이돌 팝록 정도이거나 가끔 EDM과 섞은 강한 전사 느낌 정도인데 왜 그리 '메탈'이란 키워드랑 끼워 맞추려고 하는진 모르겠다.

 

[Special Clip] Dreamcatcher(드림캐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2019.3

하지만 이것과 별개로 내놓은 음악들은 현재 어깨를 견주고 있는 걸그룹들 대비 전혀 꿀리지도 않고 나름의 독특한 분야를 파고 가고 있는 아이덴티티 있는, 좋은 음악을 함께 들려주는 그룹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앨범에 딱히 크게 인상적인 곡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Alldaylong'은 딥한 소울형 시티팝 감성이 진하게 묻어나는 명 곡이다. Bar에서 듣던 차에서 듣던 참 밤에 어울리는 미드나잇 그루브다. 완전 추천.  2019년 발표한, 그녀들의 다크 한 콘셉트에 잘 어울리는 또 하나의 진국 미드나잇 그루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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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Tube 플셋 ㄱㄱ~

 


 

아래는 플레이리스트와 베스트 싱글들

🥂: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Good Luck - HEYNE(헤이니) 6/7 🥤
(01:16) 2. Sneakers - 하성운 6/7 🌐
(01:47) 3. Good Night - DEUL 6/7 🍸
(02:51) 4. 첫 만남 - 늘섬 6/7 🎸
(03:38) 5. 꿈에서 (마인 OST) 6/6 🍸
(04:33) 6. What You Love ft.김완선 - DiDi Han 6/4 🌐🥂
(05:29) 7. 점 - 전동욱 6/4 🍸
(06:31) 8. 내일의 너, 오늘의 나 Another Day - 마마무 6/2 🎙🥂
(07:55) 9. 해줄래 - University 6/2 🎸
(08:40) 10. 정리해 - University 6/2 🌐
(09:22) 11. 마음의 숙제 - 마린 6/2 🍺
(10:29) 12. 지금처럼 (라켓소년단 OST) - The Boyz 6/1 🎸
(11:07) 13. We - Yucherish 6/1 🍸
(12:25) 14. 닿을 듯 말 듯 - 바이유어사이드 5/30 🍺
(13:17) 15. Now or Forever - VORANAH 5/28 🎸
(14:44) 16. Butterfly - Rich 5/28 🍸
(15:21) 17. Telephone - TeRish 5/27 🥤🥂
(16:48) 18. Like it Hot - 공원소녀 5/26 🌐
(17:21) 19. Don't Ask Don't Tell - Everglow 5/25 🌐
(18:35) 20. 꿈 - 김수영 5/23 🌴
(19:22) 21. Why - 헤이즈 5/20 🍸
(20:34) 22. Son of Beast - TO1 5/20 🌐
(21:10) 23. The Moon - PIXY 5/20 🌐
(21:48) 24. 파란 - 김마리 5/20 🍺
(22:49) 25. 우산을 들어줄게 - 김마리 5/20 🍺 🥂
(23:49) 26. 너의 이름은 맑음 - 김마리 5/20 🍺
(24:45) 27. 영원을 걷자 - 김마리 5/20 🍺
(25:28) 28. déjà vu (유튜러버 OST) - SoRi 5/20 🍺
(26:30) 29. Bad Boy Anthem ft.Puff Daehee - SFC.JGR 5/18 🍸
(27:58) 30. City Light - Vanilla Mousse 5/18 🥤🥂
(29:03) 31. Finder - UZA 5/18 🍸
(30:26) 32. Airplane Mode - fromis_9 5/17 🌐🥂
(31:38) 33. 너는 어때? - OoOo 5/16 🍸
(32:01) 34. Baby Baby -윤영아 5/14 🥤
(33:10) 35. 그때의 너를, 그때의 나를 - EZE 5/14 🌴
(33:47) 36. 니가 4시에 온다면 with 옥상달빛 - 포이트리 5/13 🍺🥂
(35:44) 37. Easy - 우주소녀 The Black 5/12 🌐
(36:56) 38. 너를 모르던 그때로 가 - Soulstar, Giryeon 5/11 🎸
(37:33) 39. 당신의 1g - 안녕바다 5/11 🥤
(38:39) 40. Drive Thru - 윌콕스 5/11 🍸
(39:54) 41. 빈 마음 - 레코드 벨 5/10 🍺
(41:20) 42. 참 뜨거웠던, 좀 모자랐었던 - Vandy City 🎸🥂
(42:27) 43. Dun Dun Dance - 오마이걸 5/10 🌐🥂
(43:16) 44. Drive - KOYO 5/9 🍺
          45. 빨간 이별 - 니콜이 5/9 🍸

 

역대급 롤러코스터 느낌을 안겨준 죽음의 F조 마지막 동시경기, 헝가리 진짜 모든 경기 졌잘싸

6월의 마지막을 향해가는데 포스팅이 좀 늦었다. 유튜브 업로드도 늦었고. 이 모든 게 유로 2020 때문이다. 유로 2020에 미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한 달이다. 유럽에서 펼쳐지니 새벽 시간 대 보는 것도 힘들고. 그래도 역시 미니 월드컵답게 엄청 재밌다. 특히 죽음의 F조 동시에 펼쳐진 마지막 경기 프랑스 VS 포르투갈과 독일 VS 헝가리의 경기는 네 팀이 돌아가며 한 골 씩 넣다 보니 정말 10분마다 2,3,4위가 바뀌는 레전드 급 롤러코스터 경기였다. 유로 2020이 끝나면 좀 더 분발해서 유튜브와 블로그를 다시 챙겨 가겠다는 마음이다. 

 

| 맑고푸른 청춘, 김마리 : 우산을 들어줄래  5/20  🍺 🥂

김마리 EP 淸, 靑

 

이번에 단연 돋보였던 아티스트는 김마리의 EP [淸, 靑]이다. 얼핏 보면 청춘 (青春)으로 읽힐 수도 있는데 맑을 청과 푸를 청이 들어간 '청, 청'이다. 이 앨범의 제목에 인디 아티스트 김마리가 추구하는 음악의 색과 감성을 모두 담고 있다. 오히려 거기에 '청춘'을 더해 맑고 맑은 청춘만이 가지는 행복, 슬픔, 고뇌, 기쁨, 우울, 희망을 담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아티스트의 음악들을 듣고 있노라면 옛 시절로 소환당하는 듯한 향수와 힐링받는 느낌이 참 강하다. 참 맑고 착한 음악을 한다. 

김마리의 Discography 출처:  Melon

 

그녀의 그 동안의 자취를 찾아보면 꾸준히 이 느낌이 담겨 있다. 데뷔 해였던 2018년의 '그대를 찾아낼 거야'를 들어보면 2000년대의 Tori Amos의 영향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외의 곡들은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는 김마리 특유의 감성들을 잘 담고 있다. 그러다가 가장 큰 인상을 안겨주었던 건 아무래도 2020년에 발표한 두 싱글, '나의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와 '너와 나의 우주 속에'가 아닌가 싶다. 다른 노래들은 모두 슬로우하고 멜로우한 느낌의 포크 음악인데 이 두 곡은 상당히 밝고 청량한 느낌을 지지고 있다. 특히 그녀가 주 무기로 사용하는 피아노/키보드의 맑으면서도 인상적인 느낌의 임팩트를 잘 사용한 곡 같다. 어떻게 보면 벤 폴스 파이브 Ben Folds Five 등등  90년대와 2000년대를 수놓았던 피아노 리딩의 인디 포크 밴드와 아티스트들의 음악들을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적 느낌도 있다.

 

2020 [MV] 김마리 (Kim Marie) - 너와 나의 우주 속에 (Our Universe) / Official Music Video || POLCANOS

 

이후 발표한 것이 바로 이 2021년 5월 말의 두 번 째 EP [淸, 靑]다. 첫 번째 EP였던 '19년 의 [Forest]도 괜찮았지만 이번 [청, 청]의 앨범은 그녀가 지금까지 보여 주었던 감성들을 잘 섞어 놓은 듯한 다이내믹한 선곡들이 특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앨범의 제목, 앨범 쟈킷 사진, 음악 모두가 삼위일체가 되어 앞서 말했던 청춘의 맑고 푸른, 청청한 느낌이 생동감 있게 잘 살아있다. 아직 데뷔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앞으로의 성장이 더더욱 기대되는 아티스트다. 이 앨범의 모든 트랙을 추천한다. 


| 청량한 CITY POP의 느낌 🥤🥂 : TeRish, 포이트리, Vanilla Mousse 

Vanilla Mousse, 포이트리x옥상달빛, TeRish

돌풍처럼 느껴졌던 2018년 이후와는 달리 최근에 들어서는 약간 트랜드에서 벗어나고 있는지 우리가 사랑하는 그 청량한 오리지널 느낌의 시티팝 릴리즈들이 계속 줄어드는 느낌이다. 그래도 달마다 간간히 나오고는 있고, 특히 여름으로 향해가는 만큼 청량하면서도 센티멘탈한 감성이 주 무기인 시티팝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시즌이라 계속 기대해 본다. 6월 17일에는 전 곡이 시티팝으로 짜인 김현철의 [City Breeze & Love Song] EP가 발표되기도 했다. 원래 이 앨범까지 기다렸다가 유튜브 플셋은 편집하려고 했지만 플셋이 너무 길어져서 편집이 너무 힘들까 봐 그냥 6월 7일 HEYNE의 'Good Luck' 시점에서 끊어 버렸다.

서울의 시티팝 스폿: (시계방향) 북악스카이웨이 - 잠수교 - 하베스트 남산 출처: ohmynews.com; superkts.com; timeoutkorea.kr

 

이번 플셋에서는 3곡이 눈에 띄는데 바로 바닐라 무스, 포이트리 그리고 테리쉬다. 이 중에서도 바닐라 무스의 'City Lights'와 TeRish의 'Telephone'은 미디엄 템포의 '딱' 그런 시티팝 송들로 한강을 배경으로 한 새벽 드라이브, 남산 소월길이나 북악 스카이웨이를 뚫고 가는 새벽 크루즈 혹은 이러저러한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한 루프탑에서의 청량한 맥주 한잔에 좋은 사이드킥이 될 만하다.

 

2020 리마스터곡이다. [MV] TeRish (테리쉬) - It;s Okay (REMASTER) (괜찮은거야 (REMASTER)) - iamTeRish

TeRish의 경우 전격 시티팝 풍의 아티스트는 아닌 것 같고, 소울, 발라드, 일렉트로닉 등 아직 명확한 스타일 굳히기에 들어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티팝 풍은 이번의 'Telephone'이 유일하긴 한데, 2018년 데뷔 EP에 수록된 '괜찮은거야'라는 음악을 추천한다. 살짝 소울 감성이 들어간 발라드 곡인데 블루스는 아니지만 블루스가 가진 그 텅 비고 공허한 듯한 느낌이 잘 전해지는데 왠지 지금 하고 있는 City Music 솎아보기 플레이리스트에도 어울릴 것 같다.

 

[Sound K] 바닐라무스 (Vanilla Mousse) - Addiction, Regret || Arirang Radio K-PopArirang Radio K-Pop

Vanilla Mousse는 2015년 데뷔한 인디듀오로 꽤 많은 싱글들을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정통 시티팝 (그 스타일만 구사한단 단순한 의미로 그냥 편의상 이렇게 표현한다) 팀은 아니고, 포크-재즈-팝-발라드 곡들이 섞여 있는데 특히 재지 하고 프레시하고 경쾌한 🍺 인디팝 느낌의 곡들이 많다. 특히 'Addiction'이란 곡은 이들의 재지 함이 무언지 알려주는 트랙인데 Paris Match가 연상되기도 한다. 암튼 'City Light'의 곡을 듣고 이 팀이 궁금해졌다면 아래의 곡들을 추천한다.

🍺 느낌 : Love Reissue, Rainy Day (2015), Won't be Long (2017)

🍸 느낌: Addiction (2015), Flower (2016), Goodbye Summer (2020)

 🎤 발라드 느낌: Regret (2015), Goodbye (2017)

 

 

2012 POETREE (포이트리) - 잊을 날 (feat. Joo Yi) - AsianDream2019

포이트리는 영문으로 Poetree로 쓰던데 아마도 시를 뜻하는 Poetry를 원형으로 삼고 거기에 나무 Tree의 의미를 이어 붙인 것 같다. 시의 숲 같은 느낌일까? 이름에서 느낌이 오듯 서정적인 분위기를 추구하는 팀인 것 같다. 2012년 데뷔 이후 소 9년 뒤 돌연 'Organic Love'라는 멜로우 웨이브 느낌으로 다시 나타났다 (이 곡은 3월 플레이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다시 두 달 후 [니가 4시에 온다면] EP를 발표했는데 2012년 첫 앨범 [열대야] 이후 두 번째 옥상달빛과의 콜라보다. 전형적인 시티팝일까 하면 또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긴 한데 어느 정도 멜로우 웨이브의 무게가 담긴 시티팝의 느낌이다. 그들의 이전 음악들 중에서는 '아주' 약간 어둡고 다운템포의 일렉트로닉 음악인 2012년 곡, '잊을 날'을 추천해 본다. (약간 캐스커 감성도 들어있는 곡이다)

 

a scene at the sea by Hisaishi Jo - Zihao Du YouTube

그리고 이번 플셋 썸네일과 MV가 없는 몇몇 곡의 영상으로 쓴 영화는 기타노 타케시 감독의 1991년작,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다. 90년대 초여서일까, 80년대의 도시적 요소 말고 시티팝이 가진 그 두 번째 요소, 바다-트로피칼리아의 감성을 느낄 수 있을뿐더러 기타노 타케시 감독 영화 중 뺄 수 없는 수작이기도 하다. 실제 음악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같은 대부분의 지브리 OST와 <하나비>, <키즈 리턴>, <기쿠지로의 여름> 등 타케시 감독의 OST를 맡았던  히사이시 조가 맡았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영화지만 지속적으로 나오는 그 정처 없이 '행진'하듯 행보하는 캐릭터들의 씬 바이 씬들이 참 인상에 깊게 남는 영화이기도 하다. 시티팝 음악은 정작 나오진 않지만 무더운 한 여름 바다와 함께하는 시티팝의 그 또 다른 감성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는 영화다.


 | 오랜만에 만나는 🌐딥하우스와 Epic한 🎸신스팝 DiDi Han & Vandy City 🥂

DiDi Han & 김완선

코로나는 물론이요, 이제 클럽에 갈 체력도 없고 심지어 입밴 당할 나이의 능선도 지난지라 요즘 최근 클럽 구경 해 본지가 언젠지도 모르겠다. 그냥 방구석에서 듣는 음악들이 대부분. 그래도 70년대 이비자로부터 시작하여 2000년대의 클럽 문화를 정성을 다해 잡지의 글을 통해 다루었을 만큼 그 분야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변치 않고 있다. 그런 와중 EDM 풍으로만 독식되던 요즘 세상에 옛날의 향수를 자극하는 딥하우스풍의 음악을 이번 6월에 맞게 되어 참 반가웠다.  갑자기 2000년 초 미친 듯이 열광했던 대중적 하우스인 Modjo의 lady, Moloko의 Sing it Back, Dimitri from Paris도 막 생각나고 ㅜㅜ (아... 세월이여...) 보니까 DiDi Han이라는 DJ와 김완선의 콜라보였는데, 완선 누님은 십 몇여년 전에 트랜스 할 때도 잘 어울렸는데 하우스 음악도 잘 어울리는 것 보니 인생이 댄스에 특화된 가수인가 보다. 

 

약간 비슷한 느낌의 옛 추억의 음악을 소개한다. 항상 백색의 수트와 중절모가 섹시하고 매력적인 오스트리아의 루이 오스텐 옹의 Glamour Girl이다

 

이제는 그 쪽 계열에 그리 레이더를 켜고 있지 않다 보니 국내 여성 DJ는 그냥 페기 구 정도나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김완선과의 "What You Love" 콜라보를 듣고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디디 한의 몇몇 믹스셋 영상을 들어봤는데 꽤 좋은 선곡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중 하나 들어보자. 한 낯의 샴페인이 주는 신비로운 버블버블 한 '흥'의 맛을 아는 분들은 언제나 환영이다. 

Didi Han • Bring me to the rooftop party - DJ mix set (디디한) - DiDi Han

다음은 신스팝의 이야기다. 

VANDY CITY

신스팝은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아주 오래된 레트로 장르다. 신디사이저라는 이름이 들어가서인지 마치 무슨 정통 일렉트로닉 음악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꼭 틀린 말은 아니지만) 락 음악에서의 일렉트로닉의 이동이라던가, 아니면 더 나아가서 그토록 서로 반대하던 (아날로그 vs 디지털) 락과 일렉트로닉의 크로스오버를 일구어 냈던 장르이기도 하다. 영국 락 음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맨체스터의 조이 디비전 Joy Division이 리드 보컬 이언 커티스가 'Love will Tear us Apart'란 전설의 록 음악을 내고 자살한 후 나머지 멤버가 이어간 뉴오더 New Order는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신스팝의 열풍을 불러왔었고 동시대적으로 이 신디사이저를 위시로 한 락과 일렉의 찬란한 크로스오버의 향연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다. 그리고 그 기세를 통해 춤이라는 중요 요소와 함께 현대 클럽 문화라는 것이 유럽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성행했고 이는 곳 미국 등으로 퍼졌다. 이러한 일렉과 락의 아름다운 크로스오버는 2010년대 댄스펑크라는 장르로 인해 다시 회자되며 또 다른 전성기를 맞으며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영국-미국의 독점이 아닌 전 세계에 동시 다발적으로 펼쳐 졌었다. 그리고 시티팝도 여러 현대 장르의 짬뽕 스타일인 것만큼 신스팝도 아주 중요한 재료 중 하나다. 

 

New Order - Bizarre Love Triangle (Official Music Video) [HD Upgrade] | 2004년 롤링스톤즈 선정 가장 위대한 음악 500선에서 204위를 랭크했던 이 레전드 음악의 뮤비는 로버트 롱고가 연출하였는데, "Men in the Cities"라는 "도시의 삶에서 한 개인이 도시, 기업, 미디어, 테크놀로지 등을 중심으로 구현된 문화와의 충돌"을 그려낸 80년대 리소그래피 걸작 작품의 에센스가 영상으로 표현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탈출이나 여유로움을 넘어 좀더 진지한 시선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시티팝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뉴오더 vs 왁스의 포스팅을 참고.
 

New Order VS 왁스의 "그대는 눈물이다"...대략 안습...ㅜㅜㅋ

그대는 눈물이다? Bizarre Love Triangle? 오 마이 갓! 얼마전 애견 카페에 갔다가 흘러나오는 음악 중에 상당히 귀를 자극하는 음악이 있었다.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New Order의 "Bizarre Love Triangle"의

electronica.tistory.com

 

 

Vandy City의 청춘 3부작 중의 전편을 들어보자; 반딧불이의도시 City of Lightning Bugs (feat.승언 SeungEon) - Vandy City 반디시티 2020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완전 모던한 느낌의 일렉트로닉 팝보다는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신스팝을 만날 때의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Vandy City는 이러한 신스팝을 추구하고 있고 거기에 항상 '청춘'이라는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서서히 점진하는 아르페지오 전개와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만들어내는 이 에픽한 느낌은 그 '청춘'이라는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가는 약간의 떨리는 불안함과 희망의 교차, 그리고 아련함이 나름 의도된 것처럼 잘 그려지고 있다. 

 

Weki Meki 위키미키 - Butterfly M/V 2018

그리고 밴디 시티와 비교하긴 좀 그렇긴 할수도 있겠지만, 아주 아주 개인적인 생각의 범주인데, 이 '참 뜨거웠던, 좀 모자랐던' 같은 에픽하면서도 점진적 아르페지오가 특징인 노래들을 들으면 올림픽 같은 그 빌드업과 환의 열정 같은 느낌이 생각난다. 그래서 들어보자. 비운의 (비) 메이저 걸그룹의 몇 안 되는 괜찮은 곡, 위키 미키의  2018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음악 '버터플라이'다. 이 노래는 신스팝보다는 옛날 트랜스 Trance의 감성을 더 가지고 있긴 한데 암튼 뭔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약간 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마지막 걸그룹의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 🥂걸그룹의 🌐 Funky 한 사운드: 오마이걸, 프로미스나인, 그리고  🎙 마마무

 

OH MY GIRL, fromis_9, Mamamoo

플셋은 출퇴근하거나 어디 가면서 드라이브 용으로 만드는 개인적인 사유가 크기 때문에 굳이 정통 시티팝 스타일에 한정 하진 않았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도시적이거나, 드라이브에 어울리거나 하는 음악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훵키 하거나 디스코, 클럽댄스 풍의 음악들 중에서 어느 정도 생각했던 원형에 어울린다 싶으면 넣고 있어서 남녀 아이돌의 음악들도 꽤 들어가는 편이다. 신나고 드라이브할 때 정말 좋거든 ^^

 

[MV] P.O.P _ Catch You(애타게 GET하게) 2017: 데뷔 노래 수록곡 3개 다 좋았는데 사라져서 아쉬웠던 팀

이번에도 오마이걸, 프로미스나인, 마마무, 우주소녀 더 블랙, 에버글로우, 픽시스, 공원소녀의 타이틀 및 수록곡들이 포함되어 있다. 보통 아이돌 음악은 정말 시티팝스럽거나, 그루비/훵키 한 디스코 거나, 에픽한 EDM팝, Electro가 가미된 Synthwave나 Electro House (주로 우주소녀가 구사하는..) 류로 많이 듣는다. 이 중에서 베스트 픽은 오마이걸, 프로미스나인, 마마무 3개다. 에버글로우의 수록곡, 'Don't Ask Don't Tell' (옛날로 치면 B-Side라고 불러야 하나)도 꽤 괜찮았는데 이번 타이틀 곡 뮤비가 영 맘에 걸려서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 

 

레전드 곡, 소나기는 너무나도 많이 얘기했었으니 2018년의 Funky한 오마걸 음악을 들어보자 ||| OH MY GIRL (오마이걸) - TWILIGHT [han|rom|eng color coded lyrics/가사] - SecretlyRian YuTube

항상 하는 얘기지만 오마이걸은 거의 한두 앨범 건너 식으로 레전드급까진 아니어도 정말 좋은 음악을 내놓는 패턴을 보이는데 (실망 > 환호 > 실망 > 환호... 뭐 이런 패턴), 이번 'Dun Dun Dance'는 오마이걸이 최근에 구축한 그 발랄한 이미지의 상당한 부스트를 넣어 줄 만큼 신나고 경쾌한 아주 뛰어난 디스코 댄스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그냥 그들의 행복바이러스가 주입되어 뿅뿅되는 느낌이다.

 

잭슨파이브가 연상되는 기타리프의 도입부가 인상적인 2020 물고기를 들어보자 ||| 프로미스나인 '물고기(Mulgogi)' Special Video - Official fromis_9Official fromis_9

프로미스나인도 데뷔부터 지금까지 (기억으론) 한 번 빼고는 매 발표 싱글들이 동시대 활동하는 걸그룹 대비 아주 괜찮은 퀄리티의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 3대장 빼고 춤, 비주얼 다 떠나서 음악만으로도 즐거움을 안겨주는 걸그룹을 뽑자면, 러블리즈, 우주소녀, 프로미스나인, (가끔) 이달의소녀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번의 타이틀 곡은 아니지만 수록곡인 'Airplane Mode'는 코인 그래프 마냥 위로 질렀다 중 저로 빠졌다 다시 킥과 함께 신나는 훵키 한 댄스 튠으로 이어지는 다이내믹한 구성이 아주 매력적인 곡이다. 한 여름 동해안 특유의 몰아치는 푸른 바다의 파도와 함께 펼쳐지는 해안 드라이브와 함께 듣고 싶은 곡이다. 

 

작년의 Water Color도 무시무시 했지만 2018년의 Easy도 한 번 들어보자 [MV] Whee In(휘인) _ EASY (Feat. Sik-K)

마마무의 'Another Day 내일의 너, 오늘의 나'는 이번 플셋의 유일한 발라드 풍 음악으로 마마무 특유의 소울과 함께 잔잔한 감성이 어느샌가 듣는 사람도 모르게 몰래 훅 치고 들어와 계속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뭔가 이별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 어느 날 마마무가 해체한다면 이 노래 듣고 눈물 쏟을 팬들도 많지 않을까 싶다. 마마무는 역시 실력의 팀이다. 그리고 퀄리티 있는 음악들. 소울을 베이스로 한 훵키함 디스코 그리고 발라드. 아이돌로서 좋다기보다는 그냥 음악이 좋은, 항상 무시무시한 매력의 음악을 들려주는 그런 팀이다. 

 

암튼 음악들 시점이 너무 많이 늦어서 빨리 유로2020이 끝나고 다시 캐치업을 해야 겠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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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MUSiC 솎아보기 41:

한국여성보컬 시티팝 84선 (2020.3~2018.1)

2/2. 요즘 한국 시티팝에 대한 이야기들 주절주절



[THE ULTIMATE FEMALE VOCAL K-Pop GUIDE YOUTUBE LINK]



저번 1/2 포스팅에서는 시티팝 음악 흐름이 어땟나 주절주절 짚어 보았다면 이번엔 개별 아티스트들 소개와 작업 후기다. 

84곡이라 아티스트들 모두 소개하긴 힘들 것 같다. 뭐 어차피 이 블로그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분들이니 ㅎㅎ


2018년 1월부터 2020년 3월1일까지 플셋에 선곡된 여성 보컬 시티팝 지분율은 아래와 같다.

우주 x 7

레인보우 노트 x 5

이루리 x 4

김아름 (제이드 피쳐링까지) x 3

로와 x 3




지분율이 많다고 해서 이들의 최고의 한국 여성 시티팝 아티스트다 이런건 아니지만 쨋든 분포도를 보니 중요한 팀들이 가장 높이 책정된 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이들을 보면 시티팝이 가지고 있는 중요 요소들을 고루 잘 나눠 가지고 있다. 

가령 훵크/팝/디스코/소울을 두루 갖춘 우주, 청량감의 레인보우노트, 리조트/트로피칼리아 감성의 이루리, 일렉트로니카 신스팝 계열의 김아름 그리고 멜로우웨이브의 로와까지! 말이다.


우주 레인보우 노트의 공통점은 그들이 뽑아내는 사운드 퀄리티가 좋은 것은 물론이고,

일단 그들의 등장부터 시작해서 최근 몇 년간의 싱글 릴리즈가 가장 많다. 그만큼 분주히, 또 열심히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티팝이 들어보고 싶을 때 이 둘의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는 아무 음악이나 들어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된다는 소리로 풀이된다.


물론 장르에 대한 사운드의 충성도도 시티팝에 일관적이다. (시티팝을 하다가 다른 장르도 소화하는 아티스트들도 있는 반면)

그리고 둘 다 전통적인 시티팝 사운드에 더 가깝다. 



다만 우주의 경우 알엔비 소울, 훵크의 감성이 지배적인 반면 레인보우 노트는 뭐랄까.. 사람들에 시티팝에 잘 빠지는 중요 요소 중 하나인 청량감을 잘 간직하고 있다. 보컬 뿐 아니라 전체적인 사운드에서도 느낌이 많이 묻어나 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보컬의 성향도 다른데, 우주는 앞서 말한 것처럼 소울풍에 타 여성 아티스트들 보다는 낮은 음의 보컬은 가진 반면, 레인보우 노트는 소울 보다는 내 뱉는 듯한 청량하고 맑은(사실상 귀에 전달되는 보컬의 주파수는 맑음보다는 약간 높을 수도 있다) 보컬을 가지고 있다. 



우주의 경우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 <#outfit> 앨범을 통해 2017년 봄 첫 모습을 보였는데 <선데이 서울>이라는 EP 시리즈를 통해 그 간의 싱글들과 신곡으로 찾아온다. 지금까지 <선데이서울>은 에피소드 3까지 릴리즈가 되었다. 그녀가 과연 선데이 서울에 영향을 받았을까... 그건 잘 모르겠고 적어도 'Moon, Crystal, Love' 싱글의 제목을 봤을 때 소싯적 이 세계의 영향을 꽤 많이 받은 듯 하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훵크와 소울이 담긴 꽤 웨스턴팝적인 사운드를 중심으로 구사하고 있다. 도시의 밤에 정말 멜랑꼴리하니 낭만적인 음악들이 많다.

 


그리고 레인보우 노트는 2019년 4월에 첫 등장 후 지금까지 5개의 싱글을 발표하고 있다. 그리고 앨범 재킷은 시티팝스러운 '것들'에서 자주 봄직할 만한 자체 제작으로 추정되는 애니 캐릭터로 꾸준히 포장하고 있다. 초기엔 한 명의 소녀였는데 어느새부턴가 본인 둘을 상징하는 듯한 듀오 캐릭터로 일관되고 있다. 


2020년 4월 11일 그들의 데뷔 1주년 첫 돌 콘서트가 드디어! 진행되는데,

개인적으로 앞쪽자리 표 두 장을 구매해 놓았으나!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계속 망설이고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어제 취소/환불 신청을 했다...ㅜㅜ

레인보우 노트 지못미...ㅜㅜ 하지만 분명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금방 구매 할 것이니.. 모두 코로나 조심하고 콘서트가 잘 진행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루리의 곡이 4개가 들어가 있는데 이루리의 활동이 우주/레인보우 노트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2018년 이전으로 내려갔다면 서울문, 이루리x이성경 활동까지 합쳐서 한국 여성 시티팝에 있어 이루리의 지분율이 압도적으로 가장 높았을 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보컬까지 소화 하지 않고 베이스 주자로 있었던 바이바이배드맨도 찾아보면 청량한 시티팝스러운 사운드를 접할 수 있다)

그리고 경력이 오래된 만큼 곡들 곡들의 깊이나 완성도도 상당한 수준이다. 


베이스 기타리스트 답게 락이 베이스긴 하지만 일렉트로니카적 사운드도 많이 베어 있다. 이루리의 음악은 꿈 속으로 잠겨드는 듯한 드론 계열의 느낌의 음악들이 꽤 많다. 도시의 불 빛 속에 딱 녹아드는 감성이기도 하지만,

보통 시티팝하면은 도시 느낌만 많이 강조되는 편인데, 이루리의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좋은 것은 (도시와 함께 시티팝의 중요 요소였던)바로 리조트/트로피칼리아 감성이 많이 묻어나 있다는 것이고,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딘가 사운드가 복잡하지 않고 꽤 깔금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우주의 경우 앨범 음악 외에는 인터넷 상에서 따로 접할 수 있는 경우가 드문 반면, 레인보우 노트는 루비 레코드 산하로 각종 라이브 영상과 VLive, 트위터, 인스타그램 활동 등을 통해 인터넷 소통에 적극적인 편이다. (루비 레코드에는 레인보우 노트와 더불어 모트, 오리엔탈 쇼커스 같은 괜찮은 인디 팀이 속해있다)


이와 더불어 이루리의 경우 기억하기엔 다소 어려운 luleelila라는 이름으로 DIY 수준의 개인 유튜브 채널 활동을 하고 있는데,

구독자가 무려 8만이다. 레인보우노트 및 루비레코드 아티스트 통합인 루비 레코드 채널 4만, 우주의 400을 보면 정말 많은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만큼 또 활동도 많이 하는 느낌이다. 1~3달 안에는 한 번 씩 새로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당연히 힘들겠지만 자주 만날 수 있는 것은 팬들 입장에선 정말 반가운 것이다. 



본인의 싱글 말고도 가끔 아이돌 커버를 하는데, 선미의 '싸이렌'은 신선했고, 우주소녀의 '이루리'는 재밋었다. 

우주소녀의 '이루리'가 나왔을 때 처음엔 나도 와! 우주소녀 x 이루리!!!! 이거시 먼 일이여 이렇게 이해했었는데 그냥 그건 아니었고 ㅋㅋㅋ

근데 얼마 안가 이루리가 '이루리' 커버송을 내 놓았었다. 



마지막으로 각각 3개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김아름 로와.

김아름의 경우 처음에는 인디팝을 하다가 언제부턴가 jade와 이름이 같이 보이며 하우스/신스팝 계열의 아주 세련되고 멋진 시티팝 사운드를 들려주었는데, 당시 한 동안 반짝 보이더니 2018년 여름 이후로 소식이 없어 좀 많이 아쉽다. 


그리고 로와의 이름을 보고 나도 놀랐는데 나는 시티팝을 추구해!하는 아티스트는 아닌 것 같지만, 

본인이 구사하는 인디/포크 계열의 사운드에서 시티팝과 유사한 감성이 느껴진다. 

몇몇 곡에서 느껴지는 사운드도 그렇고 또 편한하고 촉촉한 멜로우웨이브스러운 감성을 자극 한다.



음.. 또 말이 길어져서 어쩔 수 없이 3부까지 가야 겠다....





유튜브 플셋 음악/영상 Credits (Orders in backward): 1 이루리 (Luleelila)- 깊은 밤 깊은 바다 Jan-18 2 미니 (MINI)- Floating Jan-18 [Michael Jiroch-A Berlin Christmas Time Lapse in 4K Uhd, Alexanderplatz by the night] 3 조은별 (Cho Eunbyul) - ideal Jan-18 [PJH films from Korea - 서울 강동구 해질녘 드론 영상 Gangdong-gu, Seoul, KOREA 2017] 4 헤이즈- jenga Mar-18 5 프롬(Fromm)- Milan Blue Mar-18 6 우주(uju)- 닿으려 해 Apr-18 [S3 Channel -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7 헬로봉주르(Hellp Bonjour)- 내일의 날씨 May-18 8 아이디 (EyeD)- Luv highway May-18 9 김지영 (메스그램)- Sweetie (Female Ver) May-18 [Mike Summer Photographie - Marina Bay Sands, Singapore] 10 하우스룰즈(House Rulez)- Charging (ft. Monika) May-18 11 유빈(Yubin)- 숙녀 淑女 Jun-18 12 경리(Gyeong Rhee)- Blue Moon Jul-18 13 꼴라(Ccola)- Summer Disco Jul-18 14 로어(Lower)- Mirror Jul-18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15 더 코코스(The Kokos)-밤이 안오는 잠 Jul-18 16 아슬(Aseul)- Seoul Girl 2018-0728 17 김아름- 새벽 Jul-18 18 우주- Moon, Crystal, Love 2018-0808 [Korean Walker - [ 4K walk ] Hongdae in the Summer after the Rain (Many People) 韓国ソウル弘大 韩国首尔弘大] 19 김아름- 선 (Cross the Line) Aug-18 [S3 Channel -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20 수잔(Susan)- 소년소녀 (Prod. By 박문치) Aug-18 21 선미 (Sunmi)-Black Pearl Sep-18 [Timberland Pham-DJI Mavic Pro in Marina Bay Singapore 2017 Awesome 4k view] 22 헤더/소연 (Soyeon)- 아직(with 이유림) Oct-18 23 네이밀리- Think about Chu 커버 2018-10-19 24 드림노트(Dream Note)- Fresh!Fresh! 2018-11-07 [Coke Commercials: The Chase, The Avengers] 25 리소- Boy 2018-11-14 26 이루리(Luleelila)- 언젠가, 우리 2018-11-15 27 19NANA - melancholy smoothie Nov-18 28 스텔라장(Stella Jang)- 아름다워 2018-11-20 29 리밋- 니가 나보다 2018-11-22 30 꼴라(CCOLA)- Happybot 2018-11-22 31 유빈- 보내줄게 2018-11-01 [Satellite Young - Sanfransokyo girl (Official Video)] 32 우주- Any Call (Call Me Any Time) 2018-11-01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33 아이디- Caffeine 2018-12-01 34 도헤- Savior 2018-12-01 [90s Pepsi Commercial] 35 나비- Rose 2018-12-01 [Baek jong Sub - time lapse in seoul 1080p] 36 스테리조 (Sterizo)- Tattoo (ft. 이헤) 2018-12-14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37 헤더/소연(Soyeon) - 넌 날 (with 도은혜) 2018-12-12 38 네이밀리(Namely)- Loop (Demo) 2019-01-26 39 유키카- Neon 2019-02-22 40 우주- 서울의 밤 2019-02-28 [Daesan-서울 야경 ( A night view of Seoul ) 4K] 41 도시(dosii)- lovememore 2019-02-28 42 제이드(Jade)- 우리의 끝 (ft. 김아름) 2019-03-01 43 백예린-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 2019-03-01 44 19 NANA- 밤의 피크닉 2019-03-21 45 레인보우 노트- 1호선 2019-04-04 46 아이디- &NEW 2019-04-26 47 지수- Lonely 2019-04-27 [S3 Channel-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48 EXID- 어떻게 지내 2019-05-15 49 이루리- Dive 2019-05-01 50 레인보우 노트- 샛별 2019-05-01 [Okan Bozat - Milkyway Timelapse [4K] │ Nightscape Series Vol.2 - NEW ZEALAND] 51 태연(TaeYeon)- 춘천가는 기차 2019-05-21 [TV 탱구 - 춘천가는 기차 녹음현장; FTTFGG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 기차; 또라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기차; 월간윤종신 - MV Animation version; lBaekssuel - 190728 태연 - 춘천가는 기차@빈폴 30주년 콘서트 이제 어른; 월간 윤종신 -MV] 52 슈(Shuuu)- Where is the Love? 2019-05-24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53 제아(JeA)- My World 2019-06-01 [S3 Channel - Dubai City - The Heaven City on Earth Cinematic 4K] 54 여자친구(Gfriend)- 기대 (Hope) 2019-07-01 [Pepsi 90s Commercials] 55 유키카(Yukika)- 좋아하고 있어요 2019-07-09 56 우주- 미움만 가득한 이 도시에 2019-07-14 [S3 Channel - Hong Kong the Dream City] 57 레인보우 노트- 광안리 2019-07-16 58 로와- 솔직한 순간 2019-07-31 [S3 Channel - Hong Kong - The Dream City] 59 최예근- Virtual World 2019-08-03 60 이루리- 소나기 2019-08-13 61 라붐 (La Boum)- 사실 이 얘기는 비밀인데 2019-09-19 [Mathieu Stanic - Paris] 62 키지(Kizzy)- Something! 2019-09-26 [Walmart 2019 Commercial, Pepsi 80s Commercial] 63 헤이즈- 떨어지는 낙옆 까지도 2019-10-13 64 레인보우 노트 - Beautiful Night 2019-10-16 [Rainbow Note - Live] 65 솔(Sole)- Slow (ParkMoonChi Remix) 2019-10-18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66 우주- 내 맘에 담을 거에요 2019-10-23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67 소울라이츠- Warp Drive 2019-10-23 68 미유- 내 타입 2019-10-23 [피디김 - 191224 타케우치미유 내타입; Janpa MV; 산도 - 미유 내타입 일본어ver; Miyu Tsuki - 191224 타케우치미유 - 내타입; KY 금영노래방] 69 브라운아이드걸스-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2019-10-01 [신세계 MV] 70 송희란- Starry Night 2019-10-28 71 서예안- Wonder 2019-11-01 72 로와- Balloon 2019-11-08 73 김유나- WBWY 2019-11-27 74 린지- Shining 2019-12-09 75 이유림- 슬플이 없는 그 곳에서 널 기다릴게 2019-12-05 76 조하- Magic 2019-12-13 77 아녹- 비밀사진 2019-12-31 [fromtokio -Tokyo Night View] 78 아이리스(Iris)- Love Game 2019-12-31 79 292513- Windy 2020-01-22 [armadas - Japan Night Aerials in 8K] 80 로와 - 그 때의 아주 작은 행동은 2020-02-14 [JFON - 야간공중전] 81 레인보우 노트- 소행성 2020-02-15 82 우주- 그대만의 것이니까요 2020-02-17 83 소울라이츠- 청춘의 순간 2020-02-19 84 스텔라장- Recipe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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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MUSiC 솎아보기 40: 

한국여성보컬 시티팝 84선 (2020.3~2018.1) The Ultimate Female Vocal K-City Pop Guide 

1/2. 요즘 한국 시티팝에 대한 이야기들 주절주절



[유튜브 채널 링크: ]





이번엔 그냥 두 시간으로 넉넉하게 리스닝 겸 할 가이드로 만들어 봤다. 노래를 풀로 듣긴 부담 스럽고, 캐치한 부분은 듣고 싶고, 잠깐 듣고 말면 아쉽고 해서... 곡 당 한 50초에서 1분30초 정도로 해서 쭉 이은 두 시간 분량이다. 


이제는 시티팝이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고 그 역사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나마 소개하는 좋은 글들도 굉장히 많아서 시티팝이 무언지 소개하는 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다만 음악도 유전자처럼 진화하는 흐름이라는게 있을 텐데 옛날에 정리 하려다가 흐름이 끊겨서 못한건데 대략 간단하게 나마 구분해 본 지금까지의 일본 시티팝의 역사는 다음과 같다.


1. 1970년 태동기 - 락? 포크? 노노, This is New!


2. 1980년 황금기 - 대중음악까지 잠식한 절정의 크로스오버


3. 1990년 포스트 시대 - 진정한 크로스오버의 탄생, 시부야 케이


4. 2000년 네오 시대 - 네오 시티팝 사운드와 멜로우 웨이브, 인디


5. 2010년~20년 - 버블시대의 새로운 해석, Vaporwave와 Future Funk


[포스팅 링크] https://electronica.tistory.com/entry/City-Music-솎아보기-23-1980년대-초반-시티팝-클래식-플셋-12선과-또-잡담들?category=760654 [Groovie's Lounge]




그 중에서도 2010년대 후반,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2017년부터 최근 한국 시티팝의 트렌드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가장 큰 대중적 트리거는 Suchmoss등과 함께 2010년 중후반의 새로운 시티팝 움직임을 보이던 Paellas의 "Shooting Star"가 알려지던 시점과 맞물리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재밋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일본의 '그 시절' 시티팝의 감성을 이어간 음악들, 그리고 레트로 움직임과 더불어 그것의 간접적인 영향은 받으면서도 RnB, Soul, Synth Pop, Indie, Electronica 등을 통해  '그 시절'의 시티팝의 공식은 아닌데 현재 도시의 감성을 잘 풀어가는 또 다른 사운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일본 80년대 시티팝의 유행을 좆아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점점 한국의 시티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 무언가로 또 진화해 가는 것 같다. 



쉽게 보면 그 시절의 고인물들은 월간 윤종신x태연의 "춘천가는 기차" 혹은 유키카의 "네온"을 듣고 "시티팝이다!"이다라고 단박에 떠 올릴텐데,

헤이즈의 "만추", 아이디의 "Caffeine", 수잔의 "소년소녀", 292513의 "Windy", 이루리의 "깊은 밤 깊은 바다" 등 이런 노래들을 들으면 고인물들은 "음? 이건 [알엔비/훵크/인디]인데?" 하면서도 "음? 그래도 도시감성이란게 있는 것 같은데?" 하며 냄새를 킁킁 맡을 것이다.  



특히 이 알엔비와 다운템포 계열에서 한국의 시티팝스럽게 진화가 된 사운드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중간에는 우주uju나 레인보우 노트처럼 그 시절 시티팝의 공식을 잘 따르면서도 요즘 2020년대 감성으로 듣기에도 괜찮은 사운드들이 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시티팝 흐름과 함께 한국 80,90년대 음악의 디깅 문화도 인터넷을 통해(유튜브, 블로그, 사운드클라우드) 두드러지게 보여졌던 것 같다. 

그 시절의 한국 가요들도 시티팝의 향수를 일으키는 곡들이 많았는데 일본의 시티팝 원곡들 보다는 한국의 옛 음악들에 대한 디깅 그리고 그 소개하는 문화가 많아졌고 (디깅클럽사운드 서울의 리메이크 시리즈라던가..) 이를 통한 오프라인 리스닝 이벤트들이 언더 문화 중에 하나로 펼쳐졌다는 점을 주목해 볼 만 하다.  



이 덕분에 김현철, 윤상 등의 대중 음악들과 더불어, 윤수일의 "아름다워", 이상은의 "그때 떠난 후", 나미의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손무현의 "처음부터 사랑한 나" 혜은이의 "천국은 나의 것" 등 처럼 요즘 세대에겐 약간의 디깅이 필요한 지금 보았을 때 시티팝의 감성을 담고 있는 그 시절의 음악들까지.. 많은 좋은 옛 음악들도 다시 세상의 빛을 보았다. 

이 블로그에서도 City Music 솎아보기 시리즈를 7년만에 부활시키며 노력 했지만..... 이 문화의 흐름에 별 도움은 된 것 같지가 않다...ㅜㅜ




암튼 일본 시티팝의 원곡에 대한 소개들도 당연히 많았지만, 지금 시대의 감성은 오히려 댄서블한 하우스 리듬으로 뭉친 Night Tempo, Young Bae, 사비시이 안드로이드 아파트먼트, 마크로스 82-99등의 퓨쳐펑(훵)크 Future Funk의 시티팝 리믹스/리메이크들이 잘 맞춰주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개별 아티스트들을 하나로 뭉쳐 강력한 허브로서 기폭제 역할을 한 유튜브 채널, Artzie Music과 Real Love Music도 빼 놓을 수 없겠다.

다만 퓨펑 공식의 시티팝은 가요판에서는 딱히 보이지 않고 인터넷의 '진짜' 인디들 사이에서 더 많이 보여졌던 것 같다. 전용현, 핫싼HotSan 유튜브가 좋은 예가 될 듯.



그리고 '만.약.에!' 퓨쳐펑크 DJ 나이트 템포와 JYP의 콜라보 사이에 불거졌던 일이 그들의 초기 방향성에 맞춰 잘 풀려지고, 

이것이 다시 유빈이라는 인증된 대중 아이콘을 통해 잘 재생산된 대중 컨텐츠로 나왔다면 판이 어떻게 바뀌었을지는 또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퓨펑은 물론 모던 시티팝을 얘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게 바로 베이퍼웨이브인데 그 첫 등장부터 지금까지 약 10살을 향해가는 나름 오래된 서브컬쳐 문화로서,

이게 리스너를 위한 음악이라기 보다는 좋은 말로는 좀 전위적인 특징이 있어서 그런지 사운드 측면에서는 앞서 말한대로 퓨쳐펑크의 감성이 사람들의 귀를 뚫었다면,

베이퍼웨이브는 사운드보단 비쥬얼적인 측면에서 좀 더 넓은 범위로 영향을 준 것 같다. 



따라서 베이퍼웨이브가 추구하던 색상, 디자인 등등은 굳이 이런 퓨펑, 시티팝 등을 떠나 음악 스타일과 별 상관이 없는 곳에서도 두루 쓰이는 현상을 아직도 보고 있다.  (근데 또 신기하게 최근 한국의 시티팝에서 보이는 특징 중 하나는.. 일렉트로닉 게열 사운드들은 또 퓨펑처럼 하우스 댄스비트가 아니라 다운템포 계열이 대부분이다)


시티팝이라는 단어 하나로 이야깃 거리가 참 많은 지난 2,3년이었다.

그렇다 보니 2017년에 모던 시티팝의 인트로 같은 해였다면 2018년과 2019년은 모던(?) 한국 시티팝의 황금기가 아니였나 싶다. 

그리고 유행이란 것에 사람들이 금방 질려하듯, 언제부턴가 벌써 시티팝이 지겹다, 혹은 시티팝이라는 단어 조차에 대해서도 지친듯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제 2010년 후반 발을 담궜던 많은 첫 세대들이 시티팝의 궤적에서 이탈할 수도 있고, 또 다른 2세대들이 사라지기 전 그 영역의 마지막 불씨를 살려 줄수도 있을지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때부터 시티팝이란 단어는 몰랐지만 그 특유의 청량함 속에 묻어나던 잊을 수 없는 감성의 한국과 일본의 그 '시티팝' 같은 사운드를 쭉 좋아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몸이 아팠지만 옛 생각도 나고 덮어두었던 예전의 음악도 뒤져보게 한 좋은 경험이었다. 


이 유행이 지나가도 이 시티팝스러운 사운드는 계속 좋아하게 될 것 같다. 다만 80년대 시티팝이라는 범주에 두기 보다는,

밤의 도시와 리조트라는 주제는 음악에 있어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다. 

사실 최근 보였던 한국의 시티팝을 보면 리조트 개념으로서의 시티팝 보다는 도시라는 요소가 더 돋보이기는 하지만 시티팝에 있어 둘은 땔래야 땔 수 없는 공생 관계의 시그니쳐들이다. 


암튼 이번 플셋에는 2018~2019(적어도 여성보컬 안에서 보였던) 이 모든 시티팝의 감성 사운드들이 모두 (노력했다... 그 중에서도 좋을 것들만 뽑으려고!) 들어있다. 




YouTube  영상 Creadits:


Credits (Orders in backward): 1 이루리 (Luleelila)- 깊은 밤 깊은 바다 Jan-18 2 미니 (MINI)- Floating Jan-18 [Michael Jiroch-A Berlin Christmas Time Lapse in 4K Uhd, Alexanderplatz by the night] 3 조은별 (Cho Eunbyul) - ideal Jan-18 [PJH films from Korea - 서울 강동구 해질녘 드론 영상 Gangdong-gu, Seoul, KOREA 2017] 4 헤이즈- jenga Mar-18 5 프롬(Fromm)- Milan Blue Mar-18 6 우주(uju)- 닿으려 해 Apr-18 [S3 Channel -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7 헬로봉주르(Hellp Bonjour)- 내일의 날씨 May-18 8 아이디 (EyeD)- Luv highway May-18 9 김지영 (메스그램)- Sweetie (Female Ver) May-18 [Mike Summer Photographie - Marina Bay Sands, Singapore] 10 하우스룰즈(House Rulez)- Charging (ft. Monika) May-18 11 유빈(Yubin)- 숙녀 淑女 Jun-18 12 경리(Gyeong Rhee)- Blue Moon Jul-18 13 꼴라(Ccola)- Summer Disco Jul-18 14 로어(Lower)- Mirror Jul-18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15 더 코코스(The Kokos)-밤이 안오는 잠 Jul-18 16 아슬(Aseul)- Seoul Girl 2018-0728 17 김아름- 새벽 Jul-18 18 우주- Moon, Crystal, Love 2018-0808 [Korean Walker - [ 4K walk ] Hongdae in the Summer after the Rain (Many People) 韓国ソウル弘大 韩国首尔弘大] 19 김아름- 선 (Cross the Line) Aug-18 [S3 Channel -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20 수잔(Susan)- 소년소녀 (Prod. By 박문치) Aug-18 21 선미 (Sunmi)-Black Pearl Sep-18 [Timberland Pham-DJI Mavic Pro in Marina Bay Singapore 2017 Awesome 4k view] 22 헤더/소연 (Soyeon)- 아직(with 이유림) Oct-18 23 네이밀리- Think about Chu 커버 2018-10-19 24 드림노트(Dream Note)- Fresh!Fresh! 2018-11-07 [Coke Commercials: The Chase, The Avengers] 25 리소- Boy 2018-11-14 26 이루리(Luleelila)- 언젠가, 우리 2018-11-15 27 19NANA - melancholy smoothie Nov-18 28 스텔라장(Stella Jang)- 아름다워 2018-11-20 29 리밋- 니가 나보다 2018-11-22 30 꼴라(CCOLA)- Happybot 2018-11-22 31 유빈- 보내줄게 2018-11-01 [Satellite Young - Sanfransokyo girl (Official Video)] 32 우주- Any Call (Call Me Any Time) 2018-11-01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33 아이디- Caffeine 2018-12-01 34 도헤- Savior 2018-12-01 [90s Pepsi Commercial] 35 나비- Rose 2018-12-01 [Baek jong Sub - time lapse in seoul 1080p] 36 스테리조 (Sterizo)- Tattoo (ft. 이헤) 2018-12-14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37 헤더/소연(Soyeon) - 넌 날 (with 도은혜) 2018-12-12 38 네이밀리(Namely)- Loop (Demo) 2019-01-26 39 유키카- Neon 2019-02-22 40 우주- 서울의 밤 2019-02-28 [Daesan-서울 야경 ( A night view of Seoul ) 4K] 41 도시(dosii)- lovememore 2019-02-28 42 제이드(Jade)- 우리의 끝 (ft. 김아름) 2019-03-01 43 백예린-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 2019-03-01 44 19 NANA- 밤의 피크닉 2019-03-21 45 레인보우 노트- 1호선 2019-04-04 46 아이디- &NEW 2019-04-26 47 지수- Lonely 2019-04-27 [S3 Channel-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48 EXID- 어떻게 지내 2019-05-15 49 이루리- Dive 2019-05-01 50 레인보우 노트- 샛별 2019-05-01 [Okan Bozat - Milkyway Timelapse [4K] │ Nightscape Series Vol.2 - NEW ZEALAND] 51 태연(TaeYeon)- 춘천가는 기차 2019-05-21 [TV 탱구 - 춘천가는 기차 녹음현장; FTTFGG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 기차; 또라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기차; 월간윤종신 - MV Animation version; lBaekssuel - 190728 태연 - 춘천가는 기차@빈폴 30주년 콘서트 이제 어른; 월간 윤종신 -MV] 52 슈(Shuuu)- Where is the Love? 2019-05-24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53 제아(JeA)- My World 2019-06-01 [S3 Channel - Dubai City - The Heaven City on Earth Cinematic 4K] 54 여자친구(Gfriend)- 기대 (Hope) 2019-07-01 [Pepsi 90s Commercials] 55 유키카(Yukika)- 좋아하고 있어요 2019-07-09 56 우주- 미움만 가득한 이 도시에 2019-07-14 [S3 Channel - Hong Kong the Dream City] 57 레인보우 노트- 광안리 2019-07-16 58 로와- 솔직한 순간 2019-07-31 [S3 Channel - Hong Kong - The Dream City] 59 최예근- Virtual World 2019-08-03 60 이루리- 소나기 2019-08-13 61 라붐 (La Boum)- 사실 이 얘기는 비밀인데 2019-09-19 [Mathieu Stanic - Paris] 62 키지(Kizzy)- Something! 2019-09-26 [Walmart 2019 Commercial, Pepsi 80s Commercial] 63 헤이즈- 떨어지는 낙옆 까지도 2019-10-13 64 레인보우 노트 - Beautiful Night 2019-10-16 [Rainbow Note - Live] 65 솔(Sole)- Slow (ParkMoonChi Remix) 2019-10-18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66 우주- 내 맘에 담을 거에요 2019-10-23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67 소울라이츠- Warp Drive 2019-10-23 68 미유- 내 타입 2019-10-23 [피디김 - 191224 타케우치미유 내타입; Janpa MV; 산도 - 미유 내타입 일본어ver; Miyu Tsuki - 191224 타케우치미유 - 내타입; KY 금영노래방] 69 브라운아이드걸스-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2019-10-01 [신세계 MV] 70 송희란- Starry Night 2019-10-28 71 서예안- Wonder 2019-11-01 72 로와- Balloon 2019-11-08 73 김유나- WBWY 2019-11-27 74 린지- Shining 2019-12-09 75 이유림- 슬플이 없는 그 곳에서 널 기다릴게 2019-12-05 76 조하- Magic 2019-12-13 77 아녹- 비밀사진 2019-12-31 [fromtokio -Tokyo Night View] 78 아이리스(Iris)- Love Game 2019-12-31 79 292513- Windy 2020-01-22 [armadas - Japan Night Aerials in 8K] 80 로와 - 그 때의 아주 작은 행동은 2020-02-14 [JFON - 야간공중전] 81 레인보우 노트- 소행성 2020-02-15 82 우주- 그대만의 것이니까요 2020-02-17 83 소울라이츠- 청춘의 순간 2020-02-19 84 스텔라장- Recipe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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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www.hotel-r.net/jp/hotel-osaka-bay-tower]


시티팝 시리즈를 하며 대부분 밝고 빠른 스타일의 음악 위주로 올렸었는데,

 이번엔 AOR/성인가요 느낌의 시티팝 발라드로 플레이 리스트를 짜 보았다.

그닥 큰 의미는 없긴 한데 음악들이 발표된 년도 순으로 순서가 정해져 있다. 

1981년부터 1992년까지의 타임슬립을 즐겨보자.

시간 순서로 되어 있어 처음 몇 곡은 좀 올드하거나 엔카 느낌이 나는 것도 있다.


CiTY MUSiC 솎아보기 39: 

일본 AOR/성인가요 Ballad Edition

FT. Kisugi Takao | Masaki Ueda | Nakamori Akina | Naoko Kawai | Matsuda Seiko | Anri | Yasuhiro Abe | Asaka Yui | Takeuchi Mariya | Zard



[YouTube Playlist]


1. Goodbye Day by Kisugi Takao

2. 悲しい色やね ~Osaka Bay Blues ~ by Masaki Ueda

3. 駅 by Nakamori Akina

4. 十六夜物語 by Kawai Naoko

5. 続・赤いスイートピー (Live 2005) by Matsuda Seiko

6. Holly Rain by Anri

7. Calling You by Yasuhiro Abe

8. 宇宙への手紙 by Asaka Yui

9. マンハッタンキス by Takeuchi Mariya

10. 愛は眠ってる by Zard







Kisugi Takao 来生たかお

Goodbye Day, [Sparkle], 1981

서정적인 멜로디 때문이었을까, 일본 내 뿐 아니라 아시아 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었다. (워낙 유명한 곡이라...) 그 만큼 리메이크나 커버 버전도 많이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1999년 김장훈의 [Opera] 앨범, 그리고 홍콩의 장학우가 1985년 [Smile]  앨범에서 각각 리메이크를 하여 발표하기도 했다. 




Masaki Ueda 上田正樹

悲しい色やね ~Osaka Bay Blues ~, 1982

와세다 문학부 출신의 재일교포 2세 작사가, 강진화씨가 작사한 음악이다. 마사키 우에다 이 외에도 타츠로 야마시타 부터 시작하여 나카야마 미호, 윙크, 안리, 오카다 유키코 등 온갖 유명 아티스트와 많은 작업을 했다. 

마사키 우에다의 허스키한 보컬이 매력적인 이 노래는 약간의 엔카 느낌도 받을 수 있는 곡으로 이 '오사카 베이 블루스'의 일본어 제목은 '슬픈색이네'다. 가사 중 "..오사카의 바다는 슬픈 색이네..."라는 부분이 들어간다.  



Nakamori Akina 中森明菜

, [CRIMSON], 1986

마리야 타케우치의 버전도 유명한데 아키나 나카모리의 버전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작곡은 마리야 타케우치 본인이 작곡 했는데, 마리야와 아키나 간의 곡 해석이 완전 다르게 느껴질 정도다. 

이로 인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마리야의 남편인 시티팝의 아부지, 야마시타 타츠로는 애절한 나카모리의 곡 해석을 좋아하지 않았고 마리야에게 "당신이 다시 부르는게 어떻겠소?"하며 권유 했다고 한다. 그렇게 마리야 타케우치 버전이 이듬해 1987년에 탄생... 이 곡은 아키나의 버전보다 마리야의 버전이 아마 더 유명할 듯 싶다.

나카모리 아키나의 버전이 좀 더 청승(?) 맞고 애처롭고 비운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TMI로 'Goodbye Day'처럼 홍콩에서 이 노래가 리메이크 된 적이 있는데 (1987년), 홍콩 버전은 바로 매염방이 주인공이다. 

신기하게도 이 매염방의 버전은 (기괴한 화장 때문인지) 애처럽기 보다는 스산하고 무섭기 까지 하다. 영상만 보면 무슨 강시영화 배경음악인 줄...



Kawai Naoko 河合奈保子

十六夜物語, [JAPAN as Waterscapes], 1987

이 '십육야화'라는 곡은 카와이 나오코 본인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 발표 당시 오리콘 10위까지 오르며 히트를 쳤던 곡이다. 

이 곡도 어느 정도 엔카 느낌을 가지고 있어 청승맞게 혼자 술 자실때 멜로디를 같이 흥얼 거리며 듣기 괜찮았던 음악이다. 

 



Matsuda Seiko 松田聖子

続・赤いスイートピー, [Citron], 1988

마츠다 세이코 시티팝 단독 포스팅에서 설명한 적이 있었는데, 1988년 [Citron] 앨범은 1981년 [바람이 일었다]와 함께 세이코의 시티팝 사운드를 가장 적나라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바람이 일었다]가 80년대 초기에 발표되기도 했고 오타키 에이치의 작품인 만큼 오타키 에이치 특유의 트로피칼리아+리조트적 감성의 시티팝 느낌인 반면, [Citron]에서는 88년 앨범 답게 좀 더 모던한 분위기의 시티팝 감성을 느낄 수 있다. 



Anri 杏里

Holly Rain, [Mind Cruisin'], 1990

안리의 성인가요 사운드하면 개인적으로는 'DJ, I Love"를 가장 좋아하는데 저작권 문제로 유튜브가 막혀 있어서 이 음악으로 대체했다. 

시티팝의 아이콘, 하면 지금까지도 대표적으로 많이 회자되는 가수 중 하나인 안리의 활동 기간은 꽤 긴 편으로 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활동한 만큼 꽤 많은 앨범을 발표 했는데 1990년에 발표한 이 앨범은 벌써 14번 째 정규 앨범이 되시겠다. (참고로 그녀의 가장 유명한 앨범, [Timjely!!]는 1983년에 발표된 6번 째 앨범이다.



Yasuhiro Abe 安部恭弘

Calling You, [天国は待ってくれる], 1991

데뷔 당시 토시바 EMI의 뉴웨이브 4인방으로 불리던 이 중에 하나로, 와세다 대학 건축과 출신이다. 이 때 대학 음악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며 마리야 타케우치 등과의 인연을 맺기도 하고 오타키 에이치가 선배이기도 하다. 

대학 졸업 후 전공을 따라 건축일을 했지만 이내 곧 퇴사하고 줄곧 원하던 음악의 길을 걷게 된다. 1982년 "We Got It!"을 시작으로 성공적인 가수, 작곡, 프로듀싱의 음악 커리어를 장식했다.



Asaka Yui 浅香唯

宇宙への手紙, [硝子の都], 1991

활동 당시 시즈카 쿠도, 미나미노 요코, 나카야마 미호와 함께 아이돌 4대천왕으로 불리웠을 만큼 성공적인 아이돌이었다. 그리고 오리콘 1위 곡도 몇 개 가지고 있을 정도로 가수 활동 영역에서도 많이 성공한 편이다. 

'우주로의 편지'라는 제목의 이 곡은 91년에 발표된 [유리의 도시]에 수록되어있다.



Takeuchi Mariya 竹内 まりや

マンハッタンキス, [Quiet Life], 1992

시티팝 하면 남편 야마시타 타츠로와 함께 빼 놓지 않고 거론되는 시티팝의 여왕님, 마리야 타케우치의 곡이다. 자기가 부르거나 남에게 준 곡들 중 좋은 노래가 워낙 많아서 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기성가요서부터 아이돌 음악까지 정말 많은 좋은 음악들을 탄생시킨 희대의 싱어송라이터다.



Zard

愛は眠ってる, [Hold Me], 1992

City Pop Summer Edition Pt.1 포스팅에서 처음으로 Zard 음악을 플레이 리스트에 올렸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많은 자드의 앨범 중 이번에도 [Hold Me]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으로 올리게 되었다. 그 만큼 개인적으로 인상이 깊었던 앨범이었던 듯 하다. (92년에 나온 [Hold Me]는 Zard의 통산 3번 째 앨범으로 초기 시절 작품이다)

여름의 청량함까지 포함한 시원한 미디엄템포의 락음악으로 이번 포스팅의 엔딩송으로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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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www.youtube.com/watch?v=jSfN0DP1IOc]


이번엔 특별히 서두에 할 말이 없다. 들어가 보자 한국의 시티팝 10탄.



CiTY MUSiC 솎아보기 38: 한국의 시티팝 Pt.10

Ft. BoA, NAVI, SHUUU, Eyedi, Fiestar, 민채, 백예린, JeA, 015B, Fin.K.L, 이연경, 이재영



[YouTube Playlist]

1. Feedback ft. 넉살 by BoA

2. 사랑하는 사람 있나요? by NAVI

3. Where is the Love? by Shuuu

4. The Night (ft. Sean2Slow) by Eyedi

5. Mirror by Fiestar

6. 진짜 마음 by 민채

7. 지켜줄게 by 백예린

8. My World by JeA

9. 단발머리 by 015B

10. With You (New Ver.) by Fin.K.L

11. 사랑 안 할래 by 이연경

12. 사랑은 유행이 아니야 by 이재영





BoA with 넉살

Feedback (ft. 넉살), 201906

보아가 아주 청량한 여름 사운드를 들고 돌아왔다. 이번 19년 6월 발표곡이다. 뮤비 내내 선명한 색상의 온갖 명품 브랜드로 보이는 의상을 입고 나오는데 나름 괜찮은 패션들이 많이 보인다. 의상은 뮤비의 전체적인 컬러 ㅜ뿐만 아니라 음악의 청량함과도 잘 어울린다. 



NAVI with DINDIN

사랑하는 사람 있나요?, 2017

나비의 소울풍 보컬이 잘 어울리는 훵키한 리듬의 곡이다. 뮤비는 다니엘 헤니가 나오는데 다소 오그라드는 분위기가 없지 않아 있어서... 리스너 입장에서 그냥 음악만 듣는게 이 음악의 감성을 좀 더 잘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딘딘이 못했단 얘기는 아니고, 솔직히 중간에 랩을 아예 삭제 했어도 음악이 더 잘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항상 남는 곡이다.


 

Shuuu

Where is the Love?, 201905

이 블로그에 오시는 냥고로님 덕분에 알게 된 아티스트인데, 아직 정체는 불분명 하다. 포스팅한 이 "Where is the Love?"만 들어면 시티팝 감성이 충만한데,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되어 있는 그녀의 음악들을 모두 들어 보니 일단 인디 & 레트로라는 태그는 붙일 만 한데 음악들이 다 제각각의 장르라 확실히 어디를 파는지는 잘 모르겠다. 

정보에는 싱어송라이터라고 하니 얼마 되지 않은 신인으로서 자리를 잡아 가기 위해 실험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인상적인 마스크의 소유자로서 모델로도 활동 중인 것 같은데, 그녀가 내 놓는 비쥬얼에서는 레트로 및 일본 감성이 추가적으로 보인다.


 

Eyedi with Sean2Slow

The Night (Ft. Sean2Slow), 2017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에서는 이제 단골손님이 되어 가는 아이디의 곡이다. 그 동안은 계속 새로나오는 트랙 위주로 올렸었는데 이번엔 좀 지난 노래로 올려 보았다. 

최근 발표된 곡에서의 강하면서도 훵키한 느낌을 여기서도 가지고 있고 현대판 한국의 새로운 시티팝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것 같다.



Fiestar

Mirror, 2016

이젠 해체되어 볼 순 없지만 그 동안 꽤 많은 띵곡들을 남겨 주었던 걸그이번팀이다. 

특히 '짠해', 'Mirror' 등에 접어 들으면서 다크하고 훵키한 사운드와 섹시함을 추구하며 정체성을 확립하기 시작했는데 여기를 그들의 정점으로만 남기고 사라졌다. 정말 아쉽다....



Min Chae

진짜마음, 201906

이번 6월에 발표된 민채의 EP 앨범, [아무렇지도 않은 날]에 수록된 곡이다. 타이틀 곡도 괜찮은데 그 동안 민채가 보여주었던 잔잔하고 꿈꾸는 것 같은 느낌의 엠비언트 팝 사운드와 차별되게 꽤 밝은 음악이, 그것도 시티팝의 멜로우 웨이브 스러운! 이 트랙이 실려 있어 살짝 놀랐다. 

이렇게 밝고 청량한 사운드를 민채의 보컬을 통해 들을 수 있다니... 옛날 우울하고 잔잔함으로 밀고 나가던 루시아 심규선이 센티멘탈 시너리의 [Sound scape] 앨범에서 'Heavenly Sky'에서 밝은 하우스 풍 음악의 보컬을 들려 주었을 때 처럼 꽤 신선함을 느꼈다. 강하게 존재하던 기존의 모습에서 가끔은 가출한 모습도 보기가 괜찮은 것 같다. 



Baek Yerin

지켜줄게, 201903

백예린의 음악은 왠만해서는 나오는 것마다 실망 시키지 않는 것 같다. 곡들도 괜찮게 떨어졌지만 백예린의 매력적인 음색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하는 것 같다. 김이 빠져 있는 듯 얇지만 어딘가 모르게 편안함을 안겨주는 목소리가 좋다. 

그리고 팔에 저 타투도 맘에 든다.  나는 타툭를 안 하긴 하지만 이상하게도 옛날부터 타투한 사람들 보면 남자건 여자건을 떠나서 되게 좋아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보고 있으면 그냥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JeA

My World, 201906

보아의 'feedback', 민채의 '진짜마음'에 이어 19년 6월에 발표된 음악 중 또 하나의 시티팝 사운드를 장착한 브아걸, 제아의 새로운 사운드다. 처음 도입부의 Smooth Jazz 느낌의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청량하다. 타이틀 곡은 아니지만 이 곡이 제일 맘에 든다. 



015B

단발머리, 1994

조용필의 단발머리 원곡도 그렇고, 요요미의 커버 버젼도 그렇고 이 015B이 리메이크 버전 모두 다 괜찮은 시티팝 사운드를 전해 주는 것 같다. 희대의 명곡임은 분명하다. 015B를 스쳐간 객원가수들은 하나 같이 연예인 느낌이 아닌 '일반인'인 IBI 느낌인데 은근 이게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Fin.K.L

With You (new Ver.), 1998

핑클도 이제는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의 단골 손님이 되어 가는데 이 시절 음악들도 음악이지만 돌아보면 핑클도 참 시티팝 스러운 훵키한 사운드를 많이 내놓은 것 같다. 그들의 히트곡인 '내 남자 친구에게', '영원한 사랑' 등도 다 괜찮은 시티팝 사운드 범주에 들어가는 것 같다. 



Lee Yeon Kyung

사랑 안 할래, 1990

지금은 배우로서의 기억에 더 많이 남아 있지만 사실 이연경은 1989년 대학가요제 은상 출신의 가수로 먼저 이름을 알렸었다. 당시는 홍콩 아티스트들처럼 배우 가수를 겸직하던게 보통 이었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Lee Jae Young

사랑은 유행이 아니야, 1992

당시 나름 섹시 가수로 이름을 알렸던 이재영의 히트곡이다. 나름 소프트한 브레이크 댄스 리듬의 도입부와 이에 따른 율동이 매력적이라면 매력적인데 자꾸 따라 추고 싶게 만드는 이상한 마력이 있다. 영상을 보다보면 당시 앳띤 모습의 손지창과 김완선의 모습을 잠깐 볼 수도 있다. 아마 이 방송 진행자 시절이었나 보다. 손지창의 저 룩을 보아 아마도 '혼자만의 비밀' 시절인 것으로 추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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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www.timeout.com/newyork/shopping/everything-you-need-to-survive-summer-in-nyc]


올해는 더위가 빨리 찾아 오는 느낌이다. 봄이 왔다 반가웠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여름으로 접어들을 문턱에 다가선 것 같다. 

건강검진 때문에 어수선하게 몇 일을 지내다가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서 뭘 할까 하다가 다시 일본 시티팝으로 돌아가 보았다. 

시티팝이 원래 여름 감성의 DNA를 지니고 있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여름 느낌이 좀 강한 놈들로 몇 곡 뽑아 보았다.


CiTY MUSiC 솎아보기 37: Summer Edition Pt.01:

Ft. Sugiyama Kiyotaka & the Omega Tribe, Kohiruimaki Kahoru, Wink, Night Tempo, Zard, Paellas, Imai Yuko, Kado Asami, Wada Kanako, Matsutoya Yumi

[YouTube Playlist]




SUGIYAMA KIYOTAKA & THE OMEGA TRIBE

ふたりの夏物語 ~Never Ending Summer~, [Another Summer], 1985

오메가 트라이브 하면 일본 시티팝의 대명사 중 하나로, 80년대 초반 부터 90년대 중반까지 프로젝트 밴드로 활동했다. 

이 중 1기에 속하는 스기야마 키요타카(메인 보컬)와 오메가 트라이브의 최고 히트 곡이 바로 이 '두 사람의 여름 이야기'다.

튜브, 사쟌 올스타즈와 함께 일본 여름음악의 대명사로도 꼽힐 만큼 이 노래 또한 여름의 감성의 청량함을 아주 잘 지니고 있다.

1985년 일본 항공, JALPAK의 CM송으로도 쓰였다.  




KOHIRUIMAKI KAHORU

陽のあたる場所, 1996

블로그 주인장이 굉장히 빠는 시티팝 아티스트다. 아무래도 유년 시절 코히가 부른 시티헌터 주제가로 받은 충격이 지금 와서도 선명하게 남아 있어서 그런 걸 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디스코그래피는 시티헌터 뿐만 아니라 이 외의 곡들도 아주 괜찮은 시티팝으로 수 놓아져 있다.

시티팝으로 성공한 가수인 만큼 시대가 변해도 꾸준히 그 스타일을 유지하며, 그 시절엔 트렌드를 이끌어 갔지만 시대가 지나서는 또 향수를 불러 일으켜 주고 있다. 

 다른 포스팅에서 소개한 곡들 만큼 이 곡에서도 그녀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뻥 뚫어주는 듯한 느낌의 시원한 보컬을 만끽할 수 있다. 

제목은 '햇빛이 닿는 곳' 정도로 해석될 수 있겠다.



WINK with NIGHT TEMPO

愛が止まらない ~Turn It Into Love~ (Night Tempo Showa Groove Mix), 2019

J-Pop에 왠만큼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면 다 알고 있는 소녀 듀오, 윙크의 1988년도의 곡으로, Future Funk 퓨쳐펑크 DJ, Night Tempo가 일본에서 발표한 리믹스 곡이다. 

이 듀오는 굉장히 '무표정'한 표정이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 없는데, 데뷔 초기 수줍어서 그런지 소속사에서 계속 좀 웃어라 웃어라 하는데도 결코 잘 웃지를 못하는 대 참사의 퍼포먼스로 계속 이어졌는데, 오히려 이게 표정 없이 어설프게 움직이는 마리오네트 인형 캐릭터의 매력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게 되면서 결국은 이 팀의 빼 놓을 수 없는 아이덴티티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 리믹스 트랙이 실려있는 [Showa Idol's Groove] 앨범을 들어 보면 그 동안 YouTube나 SoundCloud를 통해 접했던 Night Tempo와는 약간 또 다른 느낌의 그루비함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퓨쳐펑크 특유의 외곡된 보컬이 자칫하면 유치함을 안겨 줄 수 있는데, 정규 스튜디오 앨범 답게 그런 것들이 많이 배제되고 하우스나 훵크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강한 비트의 그루브가 인상적이다. 



ZARD

サヨナラ言えなくて, [Hold Me], 1992

언젠가는 올려야 할 텐데 하면서도 워낙 유명한 팀이라 무슨 곡을 올려야 할지 계속 고민이 되었던 Zard다. 보컬 사카이 이즈미는 안타깝게도 뇌진탕으로 향년 40세의 나이로 이 세상을 떠났는데, 당시 자경부암 및 폐전이로 인한 암투병 중의 사고였다.

나도 암투병 환자로서 그녀 또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 까 하는 안타까움이 많이 든다. 정말 많이 사랑받았던 아티스트 였던 만큼, 그녀의 장례식장에는 약 4만여 명의 추도객들이 모였다고 한다. 그리고 장례식장 건물 바깥에서는 생전 최대의 히트곡 중 하나이며 애니, '슬램덩크'의 주제가이기도 했던 '마케나이데 지지말아'가 흘러 나오며 추도객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합창을 했다고 한다. 

여름의 청량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제목은 '안녕이라고 말할 수 없어'라는, 이즈미 사카이의 마지막을 아는 사람이라면 갑자기 측은 해 질 수도 있는 제목의 음악이다.

평소의 행실도 굉장히 올바랐고 아이들과 반려 동물을 사랑했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알면 더욱더 눈시울이 붉어질 곡이기도 하다. 또한 겨울연가를 무척 좋아했고 한국의 불고기를 즐겨 먹었고 한국팬들에 대한 애정도 깊었다는 뒷 이야기도 존재한다. 여러모로 일본 못지 않게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티스트다. 



PAELLAS

Shooting Star, [D.R.E.A.M], 2017

한국에서도 심심치 않게 시티팝에 대한 이야기들이 술술 흘러나오기 시작할 때가 바로 2017년 즈음으로 기억된다. 그 때 자주 회자 되던 그룹이 바로 이 Paellas다. Suchmoss 등과 함께 일본의 새로운 형태의 시티팝 사운드를 들려주는 차세대 주자로 불리웠던 만큼, 이 'Shooting Star'는 훵키하면서도 굉장히 세련다움을 지니고 있다. 시티팝을 떠올리기 때문에 복고적인 인상을 줄 수 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세련되고 앞서 나가는 듯한 스타일리쉬함으로 무장한 시원깔금하면서도 감칠맛나게도 듣는 내내 이상한 갈증을 유발하기도 하는 듯 한 느끼을 주는, 여름에 딱 어울리는 명 곡이다. 



IMAI YUKO

Capricious Boy, [Silky Touch Lovin' You], 1991

1987년 18세의 나이로 데뷔 이후 꾸준히 청량한 시티팝을 선사해 준 싱어송라이터다.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City Music 솎아보기에서 자주 올리는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위 코히루이마키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마이 유코 또한 시대가 변해가도 꾸준한 시티팝 사운드를 선사 해 주고 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다. 

이 곡 또한 90년대에 발표된 곡으로 한 여름 바다를 연상 시키는 청량함이 담겨 있다. 



KADO ASAMI

やさしい声で殺して, [SACHET], 1980

시티팝이 아버지들로 일컬어 지는 오오타키 에이치나 타츠로 야마시타의 시대가 오기 약간 이전에도 시티팝스러운 사운드의 움직임들은 이곳 저곳에서 살펴 볼 수 있는데 카도 아사미의 음악들도 나름의 트로피칼 느낌나는 라운지 지향적인 80년대 초반의 시티팝의 청량감을 안겨 준다. 



WADA KANAKO

Jenina, [Kimagure Orange Road], 1987

80,90년대 많은 남성팬들을 확보했던, 만화 [오렌지 로드]의 삽입곡이다. 주제가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카나코 와다의 대표곡 중 하나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트랙 중 하나다. 



YUMING

ふってあげる, [Delight Slight Light KISS], 1988

아라이 유미가 되었건 마츠토야 유미가 되었건 우리에게는 영원한 유밍,유밍의 '흔들어줄게'를 마지막 곡으로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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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www.happywall.com/wall-murals/city-lights-wall-mural]


새로 나왔어요~류의 포스팅은 지양한다고 했는데, 이미 이전에 쓰다가 말은 포스팅이 있어서 이것 까지는 마무리를 하려 한다. 

사실 그리고 이미 6월이라 "새로 나왔어여~" 하기도 뭐한...

쨋든 5월에 들었던 새로운 한국의 시티팝들에 대한 두 번 째 포스팅이다. 

들어보자. 

5월의 곡 5개와 옛 곡 4개를 넣어봤다.

초반에 좀 늦은 밤의 감성으로 무거워졌다가 계속 밝아 지는 분위기의 플레이 리스트다. 


CiTY MUSiC 솎아보기 36:

한국의 시티팝 pt.09 > '19 5월의 업데이트 02

Ft. 지수, 술탄오브더디스코, 언페어, 캐스커, 안수지, 데이브레이크, 네이밀리, 김대일 and 이상은

[탭 한 방으로 모두 듣기 유뷰브 플레이 리스트]




JISU 지수


Lonely by 지수, [Lonely], 201904

단순하지만 귀에 박히는 베이직 힙합 리듬이 가미된 꽤 쿨 한 곡이다. 소울풍의 음악이라 역시 밤 도시 크루즈 용으로 딱인 음악이다. 헤이즈, 아이디 등에서 발견 할 수 있는 그런 류의 현대적인 힙합/소울풍의 새로운 한국의 시티팝 사운드다.

옛날엔 알엔비나 힙합을 타 장르 대비 별로 좋아 하지 않았는데 요즘 나오는 아티스트들 보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걍 방 안에서 멍 때리며 들어도 괜찮은 곡이다. 



UNFAIR 언페어

Crazy Love (feat. Kion) by Unfair, [Crazy Love], 201905

지수의 'Lonely'에 이어 계속 좀 무거운 분위기로 가 본다. 도입부의 신스 사운드가 아이디의 '&New'를 떠올리게도 한다. 

이 음악도 어둡지만 나름의 훵키함을 지니고 있고, 날카롭게 샤우팅하는 듯한 보컬은 무슨 아이돌 보컬인 줄 알았다 ㅎ

약간 쎈(?) 느낌이긴 하지만 밤 분위기에 꽤나 잘 어울리는 곡 같다. 



CASKER 캐스커

Youth by 캐스커, [Time Besides], 201905

예나 지금이나 항상 좋은 음악을 선사 해 주는 캐스커의 신보다. 위에서 소개한 두 곡과 마찬가지로 약간 좀 무겁고 어둡긴 하나, 점진적인 신스 사운드가 나름 훵키하게 들린다. 그리고 거기에 얹혀진 아련하고도 날카로운 보컬...

이것도 새벽의 도시 감성의 곡으로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제목 때문에 그런지, 어딘지 모르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떠오르게 한다. 




SULTAN OF THE DISCO 술탄오브더디스코

Shining Road by 술탄 오브 디스코, [Easy Listening for Love], 201904

이제 무거움에서 벗어나 가볍과 경쾌하고 밝은 사운드로 이어가 본다. 

팀의 제목만큼 디스코의 훵키함을 선사 해 주는데 도시탈출에 어울리는 시티팝적인 청량한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거기다가 80년대 레트로 퓨쳐 붐과 함께 했던 신스웨이브 커뮤니티에서 자주 메타포로 쓰여졌던 세가 메가 드라이브의 16 비트 게임, '아웃런'을 떠오르게 하여 더욱더 레트로와 시티적 감성을 더해준다. 



AHN SUZIE 안수지

다시 없는 날 by 안수지, [2019 회사 가기 싫어 (KBS 모큐멘터리 드라마) OST - Part.2], 201904

훵키함이 들어가 있는 위 술탄오브더디스코보다 좀 더 순수한 락 사운드의 청량함의 곡으로 넣어봤다. 가수도 처음 들어보고, 저 드라마를 본 적도 없어서 정보는 없다. 

다만 샤웃하면서 막판에 끄는 듯한 보컬이 어딘가 가수 임현정을 연상 시키기도 했다. 

드라마는 보지 않았지만 뮤비만 보고 판단키로.... 사내 연애 코드가 들어 가 있는 것 같은데.... 현실에선 비추 한다. 이유는 묻지마라. 그냥 비추한다. 성공적이고 행복할 가능성 보다는 실패하고 우울해질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지금까지 사회 생활 봐와 온 기준으로는 말이다...)

그리고 드라마 제목은 당연히 찬성한다. 

좋아하는 여자가 회사에 있었더라도 무조건 회사는 가기 싫었었을 것이다. 회사는 그냥 언제나 가기 싫은 그 곳, 회

사. 초년이고 말년이고 회사는 가기 싫은 곳...




DAYBRAKE & MONO 데이브레이크 & 모노


넌 언제나 by 데이브레이크, [디깅클럽서울 Part.05], 201812, (Original song by Mono in 1993)

옛날 한국의 시티팝 스러운 음악들을 또 하나의 현대적 감수성으로 리메이크 하며 아름다운 사운드를 들려주는 '디깅클럽서울' 시리즈 중,

좋아 하던 사람들은 진짜 좋아했던 모노의 '넌 언제나'를 데이브레이크가 노래한 버전이다. 

데이브레이크의 보컬 또한 그 시절 모노의 하이톤 보컬 (모노가 더 여리고 하이톤이었던 것 같지만)을 잘 소화 해 주는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언제 들어도 귀여운 곡이다. 

앞으로도 디깅클럽서울의 더 많은 '디깅'을 기대한다. 


NAMELY & ASOTO UNION 네이밀리 & 아소토 유니온

Think About'chu by Asoto Union covered by Namely, 201812, (Original song by Asoto Union in 2003)

원래 원곡을 올릴려고 유튜브를 찾아보다 발견한 팀이다. 

원곡의 김반장의 한 여름 밤의 떨어지는 땀에 적셔진 셔츠를 움켜쥐는 듯한 감칠 맛 나는 그 소울풍의 보컬을 따라갈 수는 없으나, 이렇게 커버곡으로 들으니 또 나름 새롭게 들린다.

(네이밀리 팀 보컬이 이상하다는게 아니라 그냥 김반장의 보컬이 너무 오리지널 하다는 얘기다) 



KIM DAEIL 김대일

잃어버린걸까 by 김대일, [1집], 199409

갠적으로 상당히 아끼던 앨범 중 하나다. 뮤직 디렉터 목록을 보면 ㅎㄷㄷ 하다. 김광석, 윤상, 정원영....

그만 큼 괜찮은 앨범이기도 했고, 전곡 김대일 본인 작곡인데, 이 곡만 유일하게 윤상 작곡이다. 

그리고 명불허전 윤상의 사운드....

나름의 다운템포 사운드에 윤상의 애절한 멜로디가 더 해져 있다.

1994년 당시 머 이런 수준 높은 사운드가 다 있지?하고 탄성을 지르게 했던 곡이었다.   



LEE SANG EUN 이상은

그대 떠난 후 by 이상은, [2집], 198912

오늘 포스팅은 전반적으로 좀 무겁고 어두운(?) 밤의 사운드들이 주를 이뤘는데 마지막은 나름 발랄한 분위기로 끝내본다. 

꽤 오랜시간 '담다디'의 저주를 어깨에 얹고 시간을 보냈을, 아티스트 보다는 재밋는 꺾다리 아이돌 느낌의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너무 박혔었던 이상은의 명곡 중 하나다. 

갠적으로도 당시 강변가요제 생방송에서 접한 충격과 신선함을 잊지 못한다. 누가 보고 싶어요 한사람 불러보세요 하고 대상 수상 소감 물어봤더니 , "마이클 잭슨~~~!!!!!"을 외치던 당시 대학교 1학년 생에 불과 했던 그녀. 

그리고 역시 그 말이 괜한 말이 아니었음을 이 영상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음악도 훵키함이 절절 넘치지만 그녀의 흥 넘치는 춤 사위 또한 마이클 잭슨의 에센스를 나름 느낄 수 있다. 

명불허전 똥꼬베이베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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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 이어 한국 아이돌의 시티팝 2탄을 준비 했다. 

지난 번과 약간 비슷한 쌍동이 느낌으로 음악들을 올려 보았다. 


각설하고 빠져보자.


City Music 솎아보기 35: 

한국의 시티팝 08 > 아이돌의 시티팝 02

Ft. Yukika, Lovelyz, IU, EXID, Yubin, NC.A, HashTag, DreamNote, CLC, S.O.S, Apple, and Andy Lau & Youngae.L






YUKIKA 유키카

Neon by 유키카 Yukika [Neon], 201902

일본인이 일본의 시티팝 사운드를 들고 한국에서 아이돌로 데뷔한 케이스다. 뮤비도 상당히 레트로 스럽다. 처음 듣고 한국어 발음을 참 열심히 공부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카미 유아의 허니팝콘 보다 발음이 훨씬 좋고 그냥 들으면 외국인이 부른 K-Pop이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긴 하다. 

하긴... 갠적으로 가사는 음미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음악이랑 보컬만 잘 묻어나면 발음따위는 별 상관하지 않는다. 음악은 전형적인 그 시절 시티팝 사운드로 도시감성 충만 하다. 

살펴보니 연예 활동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리얼걸 프로젝트' 아이돌-마스터 KR의 멤버이기도 했고, 믹스나인에도 출연 했었다. 

[Idol M@ster]


 

Lovelyz 러블리즈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 (Beautiful Days) by 러블리즈 Lovelyz, [Once Upon a Time], 201905

아직도 멤버 이름은 모르지만 (이름이 특이해서 Baby Soul은 기억함), 언제나 새로운 음악이 기다려 지는 음악으로 승부하는 아이돌, 러블리즈의 5월 신곡이다. 

그 동안 들려 줬던 러블리즈 특유의 DNA 답게 신스 사운드가 약간 섞여져 있는 경쾌한 리듬을 장착했으며, 

각 멤버 한 땀 한 땀의 러블리한 보컬이 무한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제목은 아마도 대만 청춘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에서 따온게 아닐 까 싶다. 영화만큼 낭만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리고 뮤비 안에 작은 옥상 불꽃놀이 씬이 있는데 진짜 한 여름 밤에 큰 불꽃놀이 보면서 듣고 싶은 러블리한 트랙이다. 

 



IU 아이유

삼촌 (feat. 이적) by 아이유 IU, [Last Fantasy2], 201111

제목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정말 오그라드는 곡이긴 하다. 아이유의 팬덤을 봤을 때 이해는 가지만... 정말 언제 들어도 오그라 들을 정도로 오그라지랄 맞은 곡이긴 하다. (015B, 윤종신 초기, 토이의 청승지랄 맞은 음악들을 들으며 소름이 끼쳤을 때 보다 더 소름 끼치긴 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입부나 전체적인 백그라운드 사운드가 시티팝스러운 곡이다. (한 여름밤의 공포의 시티팝...사운드...)

이런 오케스트랄한 팝 분위기를 들으면 언제나 레니 크라비츠의 명곡 중 하나인 "It ain't over till it's over" 가 생각난다.  정말 아기자기 하면서도 청량하면서도 로맨틱한 사운드일 수 없다. 언제나 이런 류의 스트링 사운드를 들으면 참 반갑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by Lenny Kravitz] 

'삼촌'의 오그라들음은 이 노래로 치유하자...




EXID 이엑스아이디


어떻게 지내 by EXID, [Me & You], 201905

데뷔 때의 훵키함은 유지하되, 어느 새부턴가 레트로 감성을 추가하여 꾸준히 그 DNA를 이어 가고 있다. 뮤비도 많이 레트로 퓨처 스타일로 바뀌었다. 

이전 포스팅에 올릴려다가 19년 음악이 너무 많아 질까봐 이번 포스팅에 올렸다. 

역시 레트로 스러우면서도 여장부들의 씩씩한(?!) 보컬과 랩을 통해 이번에도 실망 시키지 않았다. 전작 대비 꽤 많이 훵키 해졌다. 좋다.

생각해 보니 이제 EXID는 걸그룹 중 항상 현대적 시티팝 스러운 사운드를 내보내 주는 대표 주자가 아닌 듯 싶다. 

그리고 말이다..... 뮤비에서 예린 지분이 너무 적다! 다음엔 좀 늘려 달라!!!




YUBIN 유빈


Thank U Soooo Much by 유빈 Yubin, [#TUSM], 201811

이제는 그냥 시티팝 아이돌, 혹은 레트로 퓨쳐 아이돌이라 불러도 될 유빈의 작년 말 즈음 발표곡이다. 하우스 리듬과 신스 사운드가 훨씬 더 해져 있으면서 시티팝의 감성은 고대로 유지하고 있는 듯 들린다. 숙녀 이후로 그 시절 시티팝 보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을 더 추구하는 느낌이다. 복고풍이면서도 상당히 세련된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곡이다. 

뮤비만큼 무대에서도 꽤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선보이는 유빈인데, 이 곡은 백댄서들도 계속 눈에 들어올만큼 스타일리시 한 것 같다. 걍 다 모여서 아이돌팀 해도 될 듯.




NC.A 앤씨아

습관 (Bye Bye) by 앤씨아, [some-], 201905

앤씨아로 시작 해 더유닛을 거쳐 다시 앤씨아로 돌아 온 앤씨아다. 
솔로 활동 당시 빵 터지는 곡은 없었지만 꽤 괜찮은 목소리를 가진 아이돌이다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옛날의 발랑발랑한 캔디팝 스러운 사운드가 아닌 묵직한 감성으로 돌아 왔다. 

도입부부터 어느 정도 초반의 분위기를 들어봤을 때는 그냥 발라드인가 싶었는데, 중간 부부터 계속 들어보니 꽤 소울풀 한게 시티팝의 AOR 감성이 들어가져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암튼 그냥 말괼량뇬이 같은 샤발랑한 이미지에서 꽤 성숙한 모습과 사운드로 돌아온 앤씨아... 이번에도 힘들어 보이긴 하지만 앞으론 꼭 대박나라...



HASHTAG 해시태그


안녕 이밤 by 해시태그, [haShtag 2nd #Aeji #paSsion], 201904

'ㅇㅇ', 'Freesm', 'Love Game' 과 같이 대부분 댄스 음악을 장착하고 있는 팀인데 그 중 몇 안되는 슬로우곡이다. 

이것도 위 앤씨아의 곡과 마찬가지로 그냥 일반 발라든가 싶었다가 들어보니 나름 새벽 도시에 어울리는 AOR 갬성을 지니고 있어 소개 한다.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소나무 팀처럼 이름이 좀 걱정 되는 팀이다. 물론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아이돌 그룹을 만들고자 붙인 이름이겠지만....

구글 이미지 검색 시 소나무를 검색하면 화면에서 피톤치드가 미친듯이 터져 나올 듯 푸르른 나무, 소나무 결과가 펼쳐지는데 (외국에서의 K-Pop 열풍 때문인지 영어 Sonamoo로 검색하면 나무 소나무는 안 나오고 해당 그룹의 사진들이 펼쳐지긴 한다),

해시태그 역시 지금 나오는 모든 소리가 반음 올라갈 듯이 미친 듯한 샤프 기호 혹은 인터넷 해시태그 기호가 펼쳐 진다. 

[참으로 쓸데 없는 짓: 1. 'Sonamoo" 검색 결과, 2. "소나무" 검색 결과, 3. "해시태그" 검색 결과]

 



DREAMNOTE 드림노트


Fresh! Fresh! by 드림노트 DreamNote, [Dreamlike], 201811
이것도 나름 청량감 넘치는 햇살 가득한 한 여름 바다의 오전 같은 사운드를 지니고 있다. 
2018년 데뷔 앨범이 팀 이름에 어울리게 나름 에픽하고 신비로운 느낌도 있고 해서 괜찮은 것 같다 했는데,
드림노트의 2019년 앨범은 좀 실망이었다.('하쿠나 마타나'는 한국 버전의 '풋루즈' 같은 락댄스 사운드를 가지고 있긴 하다)

암튼 앨범 중 약간 쌩뚱 맞은 듯한 느낌의 다른 사운드가 이 'Fresh! Fresh!'인데 솔직히 젤 괜찮다.
흐음... 밝은 사이드의 드림캐쳐 같은 시메트리 구도가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3번의 드림노트의 밝은 이미지 + 2번의 어두운 드림캐쳐의 이미지가 1번의 흑백/천사마녀의 컨셉을 담은 BiS와 Dorothy Little Happy의 'Get You' 같은 서로 상반되는 대칭적 구도 및 결과물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해봤었다] 

[갠적으로 상당히 괜찮은 아이돌 콜라보라고 생각했던 BiS와 DLH의 단발 프로젝트, 'Get You' 뮤비다. 시티팝 포스팅이긴 하지만 참고 차원에서 올려 본다. 

TMI로 두 그룹은 이미 오래전에 해체된 상태이나 각 몇몇 멤버들은 솔로나 새로운 팀 활동을 하며 좋은 결과물들을 내고 있는 중이다.] 






CLC 씨엘씨

어느 별에서 왔니 (What Planet Are You From?) by CLC 씨엘씨, [NU.CLEAR], 201605

드림노트의 경쾌함을 이어갈 CLC의 '어느 별에서 왔니'다. 앨범 제목처럼 핵폭탄 급의 히트곡은 아니었지만, 이것도 'Fresh! Fresh!'와 마찬가지로 햇살 가득한 오전의 은빛 바다 류의 음악이다. CLC의 배경은 지난 포스팅에서 어느 정도 설명했으니 그냥 넘어간다.

꽤 롱런은 했어도 상당히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Black Dress' 이후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서 이번 신곡도 좋은 결과를 나았으면 좋겠다.





여기까지, 

아이돌의 시티팝 2탄을 살펴 보았고,

담은 언제나 제공되는 옛날옛적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시티팝들이다., 

지난 아이돌 시티팝 1탄과 맞춰서 동일한 그룹의 (SOS와 Apple)의 다른 노래로 준비했다. 

그래서 추가 설명은 생략한다. 



S.O.S 에스오에스

처음 느낌 그대로 by S.O.S, [1집], 1993




APPLE 애플

너의 모습 느끼 by 애플, [1집], 1993






그.ㄹㅣ.고...

마찬가지로 지난 장국영 투유에 이어 유덕화의 투유로 막을 내린다.

이러다가 아이돌의 시티팝 3탄 하면 정우성 투유까지 가버릴지도 모르겠다. .....


ANDY LAU & YOUNGAE.L 유덕화 & 이영애


To YOU (투유 초컬릿 CM) by 유덕화,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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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YOMI 요요미

어제 U-20 한일전 전반전이 끝난 후 심상치 않은 광고를 첨 접하게 되었는데, 노래가 일품이었다.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은 저축은행 광고라 좀 그렇긴 하지만, 

혜은이의 '제 3한강교'를 개사해서 CM송으로 썼는데 트롯뽕삘에 뻥끼하고 그루비한 음악과 보컬이 신박한 충격을 주었다. 

바로 찾아 보니 요요미라는 2018년에 데뷔한 커버 전문 트롯가수 요요미였다.


잘하면 걸출한 가수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녀의 많은 커버곡들을 들어 보았고 그 중에 시티팝 삘이 나는 음악들을 선곡 해 보았다.


일단 먼저, 시티팝은 아니지만, 요요미의 충만한 끼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커버곡으로 시작 해 보자.


불장난 by 블랙핑크, 2018

이건 물건이다!라고 느낌 받은 곡이다. 하루종일 수많은 요요미의 곡들을 들어 보았지만, 이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3연타 혜은이 메들리 커버 빼고).

요요미란 가수의 숨겨진 끼를 발견할 수 있는 곡인 것 같다. 이 곡이 이렇게 재해석 될 수 있다니... 정말 신박하다. 

보컬도 굉장히 좋고,  정말 요망할 정도의 끼를 분출하는 요요미다. 

아이돌 커버송으로는 '불장난'에 못 미치긴 하지만 BTS의 'DNA'와 샤이니의 '링딩동' 커버를 추천한다. 그리고 블핑 제니의 '솔로' 커버도 있긴 한데 이건 뽕끼라기 보다는 소울과 뭄바톤인 원곡 성격에 따르는 커버라 뽕끼 넘치는 요요미의 사운드가 삭제되 있는 감성이어서 비추한다. 


이 분은 사운드 말고도 제스쳐와 표정에서도 다분한 끼를 느낄 수 있는데,

요요미의 커버곡들을 보면 요요미가 자주 이용하는 제스쳐들이 몇 있다. 바로 손가락 찔러, 불러, 그루브 타는 어깨 춤, 그리고 갑자기 카메라를 곧바로 또라지게 응시하며 영상을 보는 사람을 당황케 하는 대담하고 발칙함이다. 

둘이 굳이 연관 시킬 뜻은 아니지만 걍 TMI로 영화와 야구동영상의 가장 큰 차이가 배우가 카메라를 응시하느냐 마냐인데, 영화에서는 나름의 몰입감을 위해 관객이 영화보는 도중 현실로 돌아가서 당황하지 않게 하도록 영화 속 배우는 관객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카메라를 응시하지 않는다...영화에서는 대표적으로 우디 알렌이 관객과 대화하는 씬을 종종 집어 넣으며 이 공식을 깨뜨린 적이 있다) 

하지만 야구 동영상은 카메랄 바로 응시하며 관객(?)과 곧바로 눈을 마주치며 영화와는 또 반대로 그 나름의 지금의 현실과 함께 동요되도록 하는 몰입감을 유도하는 방식을 취한다. - 암튼 이것도 야구동영상과 마찬가지로 요요미의 커버동영상들에 몰입감을 더하는 중요 장치이기도 하다.) 

암튼 이것들이 상당한 조화를 이루며 요요미 음악의 비쥬얼과 오디오의 모든 것을 완성하고 있다. 굉장한 아우라다. 

그리고 그루브 정말 잘 타는 것 같다 ㅋ


다만 아쉬운 것은 커버 곡들은 대체로 들을 만한고 심지어 신박한 것들이 꽤 주를 이루는데, 요요미의 오리지널 곡들은 아직 레벨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 

커버곡 가수로서의 아이덴티티는 이미 수많은 커버곡 영상으로 구축 되는 것 같으나,

아직 이문세+이영훈, 씨스타+용감한 형제들 식의 찰떡궁합 영혼의 불을 태워 줄 음악가를 아직 만나지는 못한 것 같다. 

이 끼가 다분한 가수를 걸출한 아티스트로 끌어 올려 줄 수 있는 키는 그 작사/작곡가 그리고 기획자의 몫인 것 같다. 

커버곡 말고 실제 본인의 곡들을 살펴보니 기획사에서 이것 저것 다 시켜 본 것 같다. 알엔비도 있고, 섹시 컨셉도 있고 캔디팝 컨셉도.... 하다가 일단 트롯으로 굳혀지는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알엔비 성향의 커버곡과 음악을 들어보니 이 쪽으로 나갔으면 아마 헤이즈, 아이디 등에서 들을 수 있는 요즘 봇물 터지는 쏟아져 나오는 특유의 소울풍 보컬로 굳어 졌을 수도 있다. 처음에는 신선했으나 하도 이런 보컬들이 많아 지니 이미 레드 오션이 다되가고 있어서 오히려 트롯 쪽으로 방향을 잡은게 본인으로서는 잘된 선택으로 보인다.  

암튼 이제 데뷔한지 2년을 다 채우지도 못한 신인가수로 앞으로의 성장에 무지막지하게 기대된다.

이런 끼를 살리지 못하면 이건 모두 기획자 잘못인거다!

 자, 그럼 지금부터 요요미의 커버곡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시티팝의 흔적으로 들으러 가자.




City Music 솎아보기 34: 

떠오르는 트롯 여제 요요미의 시티팝과 그 외 추천곡들

Ft. 혜은이, 조용필, 나미, 장덕, and 심수봉

[전곡을 한 방에 유튭 플셋]  

[IMAGE: https://anotherbeerplease.tistory.com/229]

트롯 가수이고 옛날 노래 커버다 보니 예상할 수 있게 뽕끼가 다분하다.

80년대의 세련된 감성의 시티팝들도 도시감성을 뿜어 내지만,

80년대 이전부터 계속되는 한국의 트로트나 일본의 엔카도 도시적 감성을 굉장히 잘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80년대의 버블시대의 일본 시티팝이 세상의 무한한 희망과 행복함과 동시에 도시 탈출을 통한 리조트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트로트나 엔카 그리고 약간 더 가요 스러운 성인가요 음악들은 80년대 느끼는 풍요로움 보다는,

도시가 한창 발달하던 초기 시절 및 도시의 뒷골목의 쌈마이 로망스가 담겨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항상 떠오르는 것이 뒷 골목의 작고 허름한 대포집이나 이자카야 같은 것들이다. 

(특히 바다쪽 도시들, 항구, 뱃사람... 이런 것들이 많이 연상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음악들은 애절하기도 하고 낭만적이기도 하고 간혹 훵키한 것들도 존재한다.

안 그래도 엔카/AOR 위주의 시티팝 포스팅도 언젠가 몇 개 올려 보려 했는데,

우연히 발견한 미래의 트롯 여제 가능성 충만한 요요미를 어제 발견하여 그런 류의 시티팝 포스팅을 해 본다.  

이런 GoGo 스러웠던 시기도... 좀 연상된다...



혜은이 1979~1980

새벽비/후회/제3한강교 by 혜은이 (1979, 1980, 1979)

요요미의 커버송으로는 아마도 가장 유명할 영상일 것이다. 본인 자체도 혜은이를 젤 좋아한다고 한다.

이 음악들을 듣고 젤 먼저 생각한건, "이런게 시티팝이고 이런게 그루브지"였다. 

새벽비부터 상당히 훵키하게 시작하고,

요요미의 '핫!'도 잘 하면 그녀만의 시그니쳐 사운드가 될 수도 있겠는데 그 '핫!'과 함께 후회로 넘어간다. 

그리고 '앗, 하~!'와 함께  '제3한강교'에 들어가서는 완전 박터지는 클라이막스다. 그루브가 빵빵 터지는 4분 43초 동안의 뻥키한 시간여행이다.


 조용필 1979

단발머리 by 조용필

그루비한 옛 시티팝 사운드로 빼 놓을 수 없는 곡이다. 옛날 015B의 리메이크도 괜찮았는데, 요요미의 버전은 약간 좀 얌전한 밝긴 하지만 저녁 늦게 듣는 미드나잇 그루브틱 하다. 

역시 뽕끼 다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장덕 1986

님 떠난 후 by 장덕

그 시대를 살았던 세대들이라면 어린 나이의 장덕의 안타까운 자살을 기억할 것이다. 정말 주옥 같은 명곡들을 선사해준 장덕이었는데, 그녀가 자살을 할 만큼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걸 사건 이후 알아버린 대중들은 정말 많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암튼 그 만큼 아름다운 음악들을 선사해준 장덕의 '님 떠난 후'의 커버송이다. 

이것 또한 그루브가 넘치긴 하지만 장덕의 그 기억 때문인지 아련하게 다가 오기도 한다. 그런 장덕의 기억을 위해 의도된 것인진 모르겠으나 (뭐 곡 스타일 상 그렇다고는 생각한다) 이 커버 영상에서의 요요미의 제스쳐는  덜 오바 스럽낟. 꽤나 얌전하긴 한데 그래도 그 그루브 타는 어깨춤은 눈에 들어 올 수 밖에 없다. 

장덕이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한국의 마리야 타케우치 정도의 위상을 떨치지 않았을까... 어린 나이에 보여줬던 그녀의 엄청난 재능이 일찍 져버렸다는 것이 슬프다.


 나미 1985

슬픈인연 by 나미

많은 가수들의 커버로 인해 세대에 세대를 걸쳐 사랑 받는 나미의 '슬픈인연' 커버다. 

시티팝 스타일 중 또 하나의 갈래인 AOR 성인가요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는 요요미가 그리 트롯풍의 감성은 약간 정제 시키고 그냥 기성가요 형태의 보컬로 소화하고 있다. (그래도 콧구멍은 더 똥그랗게 커지긴 해서 코맹맹이 비음 목소리가 뽕끼를 약간 담고 있긴 하다)

언제들어도 아름다운 곡이다.


심수봉 1984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by 심수봉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과 함께 항구지향적 시티팝(!?!)의 대표적 사운드 중 하나로 생각하는 곡이다. 

워낙 심수봉의 보컬이 보컬인지라 감히 그 오리지널리티를 따라가긴 힘들어 보이긴 한다. 

그래서 이 포스팅 곡들 중 요요미의 특성이 가장 좀 떨어지는 커버 송이긴 하다. 하지만 곡이 곡인지라.. 요요미의 버전도 괜찮다. 요요미의 실력 미달이라기 보다는 그냥 이 노래를 소화하기엔 아무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심수봉의 버전이 너무 넘사벽일 뿐이다. 


혜은이 1982


질투 by 혜은이

앞서 말했듯 본인의 최애 가수여서 그런지 혜은이의 커버곡이 꽤 많다. 80년대 유럽과 미국을 수 놓았던 ELO 식의 뉴웨이브와 신스 사운드 지향의 YMO 사운드를 연상케 하는 혜은이의 곡이다. 그 감성에 맞춰 락 사운드가 주이긴 한데, 요즘 유행도 하는데 뉴웨이브 형식에 맞춰 좀더 강한 복고 신스 사운드를 더 많이 써 줬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밝은 곡이라 그런지 요요미의 요망한 끼부림은 이 영상에서도 여전하다.



여기까지 요요미의 시티팝 사운드를 들어 보았다. 

아직은 커버송 전문이기에, 

개인적으로 황신혜 밴드의 '짬뽕'도 한 번 커버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짬뽕' 노래에 요요미의 뽕끼와 요망한 끼가 섞여도 굉장히 괜찮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 

요요미가 외치는 "짬, 뽕~!"을 듣고 싶다.....


BONUS:

보너스로 요요미를 처음 알게된 SBI 저축은행 광고 두 개를 넣어 보았다. 

저축은행 이미지를 완화 시키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하는데 이 두 곡이 복고 레트로의 흐름에 같이 뛰어 들어 내놓은 CM으로 보이는데, 둘 다 노래는 괜찮다 (뭐 원곡이 있긴 하지만 전부 광고용으로 개사한 케이다).

첫 번째는 요요미, 두 번째는 박성연이란 분의 (정보가 없어서 누군진 모르겠음) 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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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best-wallpaper.net/Yokohama-Japan-city-skyscrapers-ferris-wheel-lights-night_wallpapers.html]


치료 후의 몸을 다시 찾기 위해 매일 등산을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 시티팝 포스팅은 딱히 주제는 없이 (언젠 있었냐마는 ㅋ),

 오늘 등산 할 때 플레이 리스트에서 흘러 나온 일본 시티팝들을 몇 개 랜덤하게 모아봤다.

(요즘 한국 시티팝만 너무 많이 올리는 것 같기도 하고...)


주제는 없을 지언정 이번 플레이 리스트는 모두 헤드폰 끼고 날씨 좋은 길거리 돌아다니기 좋은,

청량함 가득한 사이다 같은 음악들로 뽑아 보았다. 


자, 우리도 청량해져보자~




City Music 솎아보기 33: 

날씨 좋은 날 걸으며 듣기 좋은 청량한 일본 시티팝 추천 9선 

Ft. Hoshino Michiru 호시노 미치루, Imai Yuko 이마이 유코, Akimoto Kaoru 아키모토 카오루, CINDY 신디, Kawai Naoko 카와이 나오코, Ogata Kanako 오가타 카나코, Kikuchi Momoko 키쿠치 모모코Cosmos 코스모스, Kado Asami 카도 아사미


[그리고 언제나 탭 한 방으로 전곡 감상을 위한 유튜브 플레이 리스트]




Hoshino Michiru 星野みちる

ディスコティークに連れてって by Hoshino Michiru 星野みちる, [You Love Me], 2015

현재 시대의 그 시절 시티팝과 비슷한 류의 음악을 찾다 보면 일본의 Vivid Sound 레코드와 많이 마주치게 된다. 디스코 사운드가 가미된 이 청량감 가득한 그 시절 시티팝 사운드도 2015년의 꽤 최신 곡이다. 제목은 '디스코테크에 데려가줘'... 우리나라로 치면 '나이트에 데려가줘' 정도가 되겠다. 

일본 아이돌 덕후들이라면 귀에 익을 이름인데, AKB48 오프닝 멤버 였던 호시노 미치루가 가수다. (이미 오래전 졸업하고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

최근 활동 이력을 살펴보니 코니시 야스하루, 마이크로스타, 블루페퍼스, 스기 마리나 등에게 곡을 받았다고 하니 꽤나 시티팝 감성이 충만할 것 같아 시간이 되면 좀 파 볼 예정이다. 




 Imai Yuko  今井優子


It's My Time to Shine by Imai Yuko  今井優子, [It's My Time to Shine], 2018

저번 포스팅에서 소개한 싱어송라이터 이마이 유코의 2018년작이다. 이 포스팅에서는 제일 최신 곡이다.

 그 만큼 뮤비 나오시는 이마이 유코도 더욱더 중년으로서의 세월이 흔적이 보이지만 여전히 이런 청량한 갬성을 유지하고 있다니, 

언제나 그녀에게 화이팅을 전해주고 싶다. 

더 세월이 지나도 항상 이런 사이다 스러운 햇살 가득한 음악을 계속 선사 해 주시길...





 Akimoto Kaoru 秋元薫

Dress Down by Akimoto Kaoru 秋元薫, [Cologne], 1986

신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아키모토 카오루의 시티팝 사운드다. 애니메 주제가인 'Paradox'로 데뷔 후 86년에 발표 한 앨범이다. 인터넷을 찾아 보면 정보가 그렇게 많지가 않다. 샴발라의 보컬로 참여 했다는 특이한 이력과 함께 90년대 부터는 작곡가로 활동했다는 이야기 뿐....

아니 이렇게 청량한 보컬에 수준 높은 사운드를 보여준 가수의 바이오 정보가 부족하다니.... 안타깝다.

밑에는 퓨펑 Future Funk 아티스트, 마크로스가 리믹스한 이 곡의 퓨펑 버젼인데, 역시 마크로스 답게 무지무지 훵키하게 리믹스를 해 놓았다. 위 노래가 좋았다면 좀 더 현대적인 하우스 스타일의 훵키한 퓨쳐 펑크 버젼도 추천한다. 






CINDY

私達を信じていて by CINDY, [Angel Touch], 1990

약간 숨을 죽여 미드 템포 사운드로 이어가 본다. 신디의 "우리를 믿어"란 곡은 미드 템포의 음악이긴 하지만 나름 특유의 90년대 팝 훵크에서 들을 수 있는 훵키함을 담고 있어 미드나잇 댄스곡으로도 어울릴만하다. 걍 어깨 들썩들썩 할 정도로 그루브타는 느낌이랄까?





Kawai Naoko 河合奈保子

Harbour Light Memories by  Kawai Naoko 河合奈保子, [Harbour Light Memories], 1988

카와이 나오코는 80년대 쇼와 아이돌로서 많이 회자되는 아이돌 중에 하나다. 뭐 TMI이긴 하지만 원래는 카와이 나'호'코이지만 카와이 나'오'코로 활동했다.

그녀의 디스코그래피를 살펴 보면 다른 인기 아이돌 못지 않게 어마어마 하다.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베스트 앨범인 [Masterpieces]를 추천하는데,

엔카, 아이돌, 시티팝, AOR 등등 시대를 풍미하며 그 음악의 흐름들을 따라가며 '아이돌로서의 장엄한 그녀의 발자취'를 살펴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이어캔디형 앨범이다. 다만 엔카와 같은 성인가요에 대한 흥미도 있기를 바랄 뿐 ㅎ

1988년에 발표된 이 곡은 아이돌 사운드가 많이 가미된 경쾌한 시티팝이다.  

이 곡의 제작된 뒷 배경은 잘 모르겠지만 제목만 보면 (걍 일본인이 아닌 단순한 외국인의 시선 관점에서) 일본의 대표 항구 도시인 요코하마가 떠오른다.  

갑자기 요코하마 가서 돈카츠랑 스시가 먹고 싶다! 요즘 왓챠를 통해 [와카코와 술] 시즌4를 보고 있는데 요코하마에 있는 술집은 안 가나..... 쩝...




Ogata Kanako 中條かな子


天使の罠 by Ogata Kanako 中條かな子, [IWANT!], 1991 

1988년 모델로 데뷔하여, 영상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그라비아 아이돌로 활동했다. 그리고 1991년 이 노래로 가수 데뷔하여 94년까지 계속 싱글을 발표하였다. 

이것도 약간 아이돌성의 사운드가 들어 있는 경쾌한 여름 음악이고, 제목은 '천사의 함정'이다. 




Momoko Kikuchi 菊池桃子


 SUMMER EYES by Momoko Kikuchi 菊池桃子, [Ocean Side], 1984

이 분도 쇼와 아이돌을 논하거나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일인이다. 10대 초반에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고, 16살 즈음해서 가수 데뷔를 했는데 히트에 히트를 거듭하며 초반 2,3년 동안 7개에 다 달은 음악이 #1을 달성 했었다. 

이 곡은 그 폭풍같은 초반 전성기 중의 하나다. 

어쩌다 보니 이번 포스팅도 아이돌 중심으로 편성 되는 것 같다. 





Cosmos


Spiral Dream by Cosmos (Matsui Keiko), [Musitopia], 1983

너무 아이돌 성향으로 나가 아찌(!?!)한 갬성 트랙도 넣어 본다. 영상을 보면 느길 수 있듯이 여성 YMO 혹은 여성 카시오페아 같은 느낌의 팀이다. 스무스 재즈와 뉴에이지, 그리고 미래지향적 성향의 멋들어진 사운드를 선사 해 준다. 

한 여름 밤에 들으면 정말 시원해질 재지한 신디사이저 사운드다. 

이 팀의 중심은 키보디스트인 마츠이 케이코로서 87년부터는 팀 코스모스를 떠나 홀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여 컨템포러리 재즈 사운드의 길을 계속하여 개척해 나가고 있다.  






Kado Asami 門あさ美

ファッシネイション by Kado Asami 門あさ美, [Fascination], 1979

마지막은 트로피칼+AOR 감성으로 가 본다. 

카도 아사미의 음악은 언제나 생각해도 엔딩송에 참 잘 어울리는 곡들이 많다. 

또한 오타키 에이이치의 음악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트로피칼 감성의 시티팝의 갬성을 풍만히 느낄 수 있기도 하고 참 낭만적인 사운드가 많다. 

그녀의 수많은 로맨틱하고도 블링블링러블링한 곡들 중 이 Fascination이라는 곡은 79년 그녀의 데뷔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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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Image: https://www.klook.com/activity/2278-night-tour-busan/]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 시리즈를 하다 보니 느낀게 3 개 있다. 

하나는 최근와서 그 시절 시티팝스러운 사운드는 한국에서 더 발견 되는 느낌.

둘 째는 그 시절의 시티팝 사운드가 아니지만 뭔가 진화 한 듯한 도시를 위한 갬성의 음악들이 한국에서도 많이 튀어 나오고 있다는 점.

셋 째는 너무 최신, 최신 사운드는 이거야 하는 식으로 포스팅이 흘러나가는 것 같아... 그렇게 되면 쉽게 블로깅 번아웃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좀 지양해야겠다는 것.


이번엔 한국 아이돌 음악에서 발견 할 수 있는 시티팝 사운드를 살펴 보았다.

그리고 세 번째 이유 때문에 년도는 이리저리 섞어 놓았고,

항상 포스팅하는 한국의 Oldie 시티팝도 빼 놓지 않았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 케이스였던 것 같은데, 가끔 약간 시티팝? 이럴 사운드도 있다. 

아이돌의 음악이다 보니 아이돌 특유의 갬성과 시티팝이 섞여 일어나는 것 같다. 

하지만 어차피 시티팝 자체가 도시적이고, 리조트적이고, 세련되고 디스코, 스무스재즈, 훵크, 팝, 락 등의 여러 갬성과 장르적 특징을 지닌 스타일이라고 볼 때 그 범주는 더더욱 넓어질 수 있다. 


암튼 훵키하고 도시 갬성 넘치는 아이돌들의 시티팝 사운드로 한 발짝 더 들어 가 보자. 



CITY MUSIC 솎아보기 32: 한국의 시티팝 07 > 아이돌의 시티팝 12선

Ft. S.E.S, 유빈, 소나무, 나인뮤지스, 레이디스 코드, 아이유, CLC, 전지윤, EXID, 주니엘, S.O.S, 핑클 

[YouTube Playlist: 한 방에 전 곡 감상]




S.E.S 에스이에스


너를 사랑해 (Remix) by S.E.S, [Friend], 200211
슈의 도박건 뉴스가 안타까웠던 왕년의 아이돌퀸, S.E.S의 곡이다. 97년에 'I'm Your Girls'로 대한민국을 강타하여, 그 때의 세대가 아니더라도 알고 있을 만큼 한국의 여성 아이돌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팀이다. (갠적으론 핑클을 더 좋아했지만...)

'98년에 발표된 2집에 들어 있는 이 '너를 사랑해' 또한 'I'm Your Girls'를 연상 시킬 수 있도록 비슷한 힙합 리듬 섞인 걸리한 팝이었으나, 2002년의 'Friend' 앨범에서 remix 곡으로 삽입 되었는데, 원곡의 기본적인 힙합 리듬은 유지하되, 훵크 사운드와 브래스 파트가 가미 되며 매력적인 시티팝 사운드로 재탄생하였다. 

원곡도 좋지만 시티팝 감성의 이 버젼도 굉장히 좋아한다. 


Yubin 유빈

보내줄게 by 유빈, [#TUSM], 201811

레트로 감성 충만했던 신스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Thank U Soooo Much (이하 TUSM)'이 타이틀이었던 [#TUSM]에 들어 있는 곡이다. 'TUSM'도 시티팝 갬성이 충만하긴 하지만 하우스와 신스웨이브 성향이 꽤 강해서 오히려 좀 더 얌전한 (?) 이 '보내줄게'가 훵크 감성을 더 잘 담고 있으면서 시티팝에 더 어울리는 듯 하다. 

유빈은 완전히 시티팝 및 퓨쳐 레트로 여전사로 거듭나려 하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 

아이돌이 솔로 데뷔 하면서 힘든 역경도 많을 텐데 이 쪽으로 잘 풀렸으면 좋겠다. 인디도 인디 나름의 감성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JYP 같은 대형 기획사의 경우 상당한 '물량' 공세를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완성도 높은 사운드가 나올 가능성이 훨씬 큰 만큼, 인디는 인디 나름대로, 대기획은 대기획 나름 대로 이런 도시스러운 사운드를 많이 뿜어 내 주었으면 좋겠다. 



Sonamoo 소나무


국민 여동생 by 소나무, [Deja Vu], 201412

"아재들을 위한 걸그룹 가이드" 하던 시절 포스팅 하면서 나름 재능있어 보이는데 성공성의 불투명과, 구글검색에서 진짜 나무 소나무를 이길 수 있을 까 하는 걱정을 썼던 팀이었는데... 아쉽게도 제목과는 달리 둘 다 이루지는 못한 것 같다. 

'이게 시티팝이야?' 할 수도 있는데, 나름의 디스코 사운드와 훵키함, 그리고 청량함을 장착하고 있어 여름의 시티팝 갬성 플레이 리스트에 넣어도 괜찮을 트랙이다. 

걍 TMI로... 멤버 중 수민은 디즈니 주니어의 "말랑말랑 도우랑"의 메인 MC 로 활동하였는데,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자녀를 둔 분이 계시면 얼굴을 알지도 모르겠다. 나름 유튜브에서 몇십만뷰를 기록한 인기의 말랑말랑 도우랑이라서... 거기의 수민 언니가 이 소나무 팀 멤버 중 하나다. 

[말랑말랑 도우랑 수민언니] 



Nine Muses 나인뮤지스



돌스 Dolls by 나인뮤지스, [DOLLS], 201301

대중에게는 B-급 아이돌로 여겨졌을 수도 있지만, 나름 7년 간의 시간 동안 (그 악명(?) 높은 스타제국 휘하에서....)롱런한 그룹이고, 디스코그래피를 모아보면 빵! 터질 트랙은 없어도 대부분 굉장히 준수하다 (좋다는 얘기임). 가창력도 좋은 것 같고 말이다.  (하지만 '17년 활동 중지....)

더군다나 상당히 많은 곡들이 디스코, 훵크의 사운드를 지니고 있어 시티팝 갬성이 아주 다분한 곡들이 꽤 많다. 

브래스 파트가 전체적으로 이끄는 '돌스'도 그 중 좋은 예로서 샤발랑한 훵키한 사운드를 들려 준다. 

나만의 Guilty pleasure로서... 첨 데뷔 당시 멤버 류세라를 보고 저렇게 예쁜 여자도 있나 싶어 넋이 나갔던 적이 있다. 

외모를 떠나 참 인간으로서 연민도 많이 느껴지는 굳세라세라는 현재 싱어송라이터로 솔로 활동 중이며 가끔 그녀의 유튜브에 들어가 음악을 감상하곤 한다. 

화이팅.....

[세라리따 굳세라세라] 


Ladies' Code 레이디스 코드

Feedback (너의 대답은) by 레이디스 코드, [FEEDBACK], 201905

6년 전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인한 두 멤버의 사망으로 충격도 컸을만 싶은데, 그래도 꿋꿋이 이겨내고 3인조로 활동하는 레이디스코드의 오랜만의 신곡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앨범이 있긴 했으나 그전 앨범이 2016년인 관계로 꽤 오랜만으로 보일 듯 싶다) 

개인적으로 R&B를 그닥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빅마마, 마마무 같은 그룹은 성향 상 잘 안맞아서 않듣는 편인데, 이번 음악을 들어보니 레이디스코드의 경우 캬바레 Cabaret적인 성향의 마마무과에 약간 들어가긴 해도 워낙 훵키한 리듬이 섞여 있어 굉장히 매력적이고 경쾌한 사운드를 안겨준다.

뮤비를 첨 볼때 약간 혼란스럽긴 했다. 왜냐면 첫 장면이 바로 드라이브 중인 씬으로 시작해서.... 뭐 굳이 이걸로 시티팝 사운드와 연결 시키려는 건 아니지만 지난 사고를 생각 해 보니 본인들도 심사숙고 하고 씬의 삽입을 결정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암튼 아주 현란하고 훵키한 레이디스 코드의 시티팝 갬성 사운드에 빠져 보자.


IU 아이유



Everything's Alight by 아이유 IU, [Last Fantasy] , 201111

영원한 삼촌팬들을 거느린 아이유 (영상을 보면 여성 관객이 거의 안 보이는 것 같이 삼촌들이 압도적이다.), 저 시작의 도입부터가 시티팝 갬성을 진하게 자극하는 아이유의 곡이다. 라이브 영상이다 보니 'Everything's Alight' 이후 '잠자는 숲속의 왕자'가 이후에 이어지는데, 비슷하게 경쾌한 스타일이라 이어들어도 크게 부담은 없을 듯 하다. (암튼 소개하고자 하는 곡은 'Everything's Alight'이다.

원곡이 좀더 시티팝 갬성의 그것과 같은 스타트를 느낄 수 있긴 한데, 라이브 영상도 나름 올리면 괜찮은지라 이걸로 포스틩을 해 본다. 



CLC 씨엘씨


어디야? by CLC 씨엘씨, [FREE'SM], 201708

조금 차분한 음악으로 가본다. 이 장르 저 장르 온 갖 스타일을 다 해 본 팀이라 그런지 (그래서 이 팀의 사운드적 정체성은 아직도 알 수 없으나 '블랙 드레스'부터 왠지 제자리를 잡아가는 듯 싶다) 시티팝 스러운 갬성을 느낄 수 있는 음악들이 몇 보이는 팀이다. 
갠적인 느낌으로는 진한 에스프레소 같은 맛의 지난 AOR 갬성의 시티팝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곡이다. 

아마도 색소폰 사운드가 더 마음을 자극하는 것일까? 이 노래만 들으면 투유 초컬릿이 떠오르기도 한다. 도시 야경을 앞으로 초컬릿을 먹고 싶게 하고 싶은 곡이다.
달콤하면서도 약간 씁슬한 맛이 섞여도 좋을 것 같다. 


JENYER 전지윤



그건 내가 정할 수가 없는 거라서 by 전지윤 JENYER, [The moment I loved], 201905
CLC의 '어디야'에 이어 차분한 AOR 갬성으로 이어가 본다. 
포미닛의 전지윤의 솔로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 차분하다곤 했지만.... 나름의 파워풀한 보컬에 섞인 긴박함이 섞여 있기도 하다.
강한 베이스 리듬이 인상적이고 굉장히 블루지한 느낌도 들어 있다. 

이건 짤 밤의 갬성이다. 새벽 도시 안을 크루징할 때 듣기 딱 좋은 음악이다. 

음.,... 근데 이번 앨범을 듣고 나서 솔로로서의 전지윤을 아이돌이라 해야 할지, 아니면 이제 기성가수의 하나로서 분류 시켜야 할지 잘 모르겠다...


EXID 이엑스아이디

Good by EXID, [Street], 201606

훵키함 가득한 EXID의 곡이다. 이번에 나온 [WE] 앨범의 '어떻게 지내'도 나름 시티팝 갬성이 담겨 있길래 고민하다가 좀 '날'스러운 훵키 리듬에 디스코가 가미된 'Good'을 선택했다. 

EXID는 지금의 조합도 참 좋은데, 이전 (베스티) 멤버들이 있던 시절의 조합을 지금까지 이끌어와도 괜찮을 텐데...
(베스티가 생각보다 못 떠서 좀 아쉽긴 하다... 용감한 형제들 작이라 그런지 '연애의 조건'도 무지하게 훵키디스코훵키 했었다...)

[EXID의 원년 몇 멤버들 들어 가 있던 베스티]




Juniel 주니엘


Last Carnival by 주니엘 Juniel, [Last Carnival], 201708

주니엘은 좀 애매하다. 아이돌로 분류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인디 싱어송라이터로 분류해야 할지... 일단 인터넷 상 아이돌로 분류 되어있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살짝 끼워 넣는다. 아이돌로 나름 규정한 후....

이것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긴 한데 아이돌의 시티팝 하면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 같이 올려보았다. 그 떄는 MV였으니 이번엔 라이브 영상으로.

소개했던 것과 같이 본인의 직접적인 연애폭행에 관련된 이야기를 음악으로 내 놓은 것인데, 이 사실을 알고 들으면 좀 섬뜻한 느낌이 나기도 한다. 

어찌하였건 베이스와 기타 리프가 매력적인 전형적인 시티팝 갬성의 사운드를 들려 주고 있다. 주니엘에겐 포크 발라드만 있는게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갬성폭발의 음악을 들고 나올 줄이야 그녀의 디스코그래피를 보고는 예상할 수 없었던 묵직한 어퍼컷 한 방이었다.






그리고 지금 부터는 항상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에 끼워 넣는 추억의 핸드폰도 없고 삐삐도 없던  (그건 있었을 것 같은) 옛날 옛적 한국 시티팝 사운드다.



S.O.S 에스오에스

너의 바보 by S.O.S, [처음느낌 그대로], 199309

지난 시티팝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아이돌 그룹, 애플과 함께 현재의 아이돌 이미지를 구축한 한국의 최초의 아이돌 조상님팀 되시겠다. 정확히는 애플이 같은 해 7월에 데뷔해서 '첫 아이돌'의 타이틀은 애플이 가져가는게 맞긴 한 것 같다. 

음악적으로는 둘 다 일본 J-팝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S.O.S의 경우 비쥬얼 또한 일본 아이돌의  그것을 많이 참고 했던 것이 눈에 띄었었다.

이들의 1집 앨범을 얼마나 카세트 테이프로 돌려 들었는지..... 나중엔 CD로 다시 구입 했었다. 망하긴 했어도 데뷔 당시 개인적으로는 아이돌이라는 것에 눈을 뜨게 해줌과 동시에 눈을 멀게한 팀이었다. 

들의 두 번째 앨범은 일본 아이돌 Wink의 영향을 받았는지 죄다 팝송 번안곡으로 꾸려져 있어 2집의 기대에 대한 그 실망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이것이 그들의 마지막 앨범)

꽤 괜찮은 음악들을 수록하고 있는 1집인데, '너의 바보' 같은 경우 아이돌팝의 그 캔디캔디한 감성과 시티팝의 감성이 잘 섞여져 있는 느낌이다. 

"번호만 기억하지 말라고? 번호를 기억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시절의 이유" 



FIN.K.L 핑클

늘 지금처럼 by 핑클 Fin.K.L, [Memories & Melodies], 2001
98년 S.E.S의 대항마로 화려하게 데뷔하여 아이돌의 레젼드급 타이틀을 결국 거머쥐었던 핑클이다. 예나 지금이나 생각해도 정말 충공꺵의 약자였다. Fine Killing Liverty라니... 대뇌의 전두엽이 오그라 질 정도로 오그랄한 이름이었다. 
다행히 저 이름이 크게 쓰여지진 않고 핑클이라는 요정같은 이름으로 계속 활동된게 다행이다. 

1996년 이예린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인데, 원곡도 어느 정도 시티팝의 사운드를 지니고 있는데, 이 핑클의 리메이크는 두드러진 베이스 리듬과 브래스 사운드를 더해 훨씬 더 훵키한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 

핑클도 시티팝이 있을까? 싶으면 단연 이 노래를 꼽고 싶다.  





여기까지 아이돌의 시티팝을 살펴 보았다. 
그러고 보니 아이돌의 전설의 양대산맥인 SES로 시작해서 핑클로 끝났다.
포스팅 하다 보니 재밋어서 2탄으로 다시 돌아올 계획이다. 


그.리.고!




To You (튜우 초컬릿 CM) by 장국영, [To You], 1989

아..... 원래 12곡으로 끝내야 하는데... 위 CLC의 '어디야'를 들으면 왠지 이 곡이 너무너무 떠 올라서..... 마지막으로 올려본다. 장국영도 아이돌이었고 음악이나 영상이나 도시적인 갬성이 풍만하고.... 한국 한정 앨범에다 한국 광고로 나온 곡이니 이 포스팅에 보너스로 추가해 본다..


장국영옹은 하늘 나라에 잘 계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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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Image:P https://www.videoblocks.com/video/timelapse-traffic-at-night-in-seoul-city-south-korea-hfmszqjlgjd2ypxz3]


시티팝이 다시 뜬다고 어느 인터넷 뉴스에서 본 것이 한 2년 전 즈음 되었던 것 같은데 아직도 쭉 건재한 것 같다. 

근데 오히려 컨텐츠들이 더 늘어나고 있고 몇 몇 아이돌 음악에서도 시티팝 성향의 사운드를 발견 할 수 있다. 

거기다가 날씨가 햇살빵빵 가득해 지니 더욱 더 많아 지는 것 같다. 

도시를 테마로 한 음악 포스팅을 2008년부터 시작했는데 어느 시점 부턴가 시티팝으로 초점이 맞추어 졌다.  

더군다나 하다보니 새로운 것 나오면 알리는 리포트 형식이 되어 버릴 것 같다. 이번 까지만 이러고 담 부터는 걍 하던 식으로 해야겠다. 

암튼 이번이 30번 째 City Music 솎아보기 포스팅인데, 

10의 배수가 되면 뭔가 특별한 생각이 들지만 그냥 5월의 한국의 시티팝 사운드는 뭐가 있는지를 보기로 했다. 

신곡에 연연하다가는 좋아하는 것도 번아웃되서리....


암튼 햇살 가득 벌써부터 무더위가 찾아오는 5월의 더위를 적셔 줄 청량한 한국의 시티팝을 만나보자.


City Music 솎아보기 30: 한국의 시티팝 Pt.06: 5월의 업데이트

feat. 레인보우 노트, 태연, 정바스 with JOZU, 이루리, 아이디, 김현철 with 죠지, 한지은 with 머디레드, 015B with 윤종신, and 임재범



[YouTube Playlist]  플레이 리스트로 한 방에 전 곡 감상.




샛별 by 레인보우 노트, [샛별], 201905

시작 부터가 청량한 시티팝의 딱, 그것이다. 보컬은 약간의 소울이 들어 있는 듯 한데, 나름 청량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요즘은 하도 비슷한 보컬 사운드가 많아서 햇갈리긴 한다. 뭐랄까... 소울은 들어 있는데, 옛날처럼 소머리 식으로 기교는 정제 시키고 뭔가 약한 흐느적 함과 가끔은 발칙함도 들어 있는 듯한 보컬들. 암튼 요즘은 옛날보다 훨씬 더 노래도 잘 부르고 재주도 많은 사람들이 넘쳐 나는 것 같다. 

암튼 곡이 너무 좋아서 어떤 그룹인가 봤더니 '1호선', '연극이 끝난 후'의 괜찮은 라이브 영상들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되는 팀이다. 샛별처럼 무더운 여름 밤에 어울리는 곡들이 더 나와줬으면 좋겠다. 





춘천가는 기차 by 태연, [2019 월간 윤종신 5월호 `별책부록`], 201905

요즘 보면 퓨쳐 훵크라던가, 소울과 퓨쳐 베이스등이 섞인 새로운(!?!) 스타일의 시티팝이 많이 봉비는데, 이 곡은 뭔가 그 80년대의 시티팝을 제대로 재연 해 보자!하며 작정하고 만든 곡같이 들린다. 그 만큼 80년대 시티팝의 원형에 굉장히 근접하게 다가가면서도 태연이라는 소녀시대 이후 섞히기엔 너무 아까운 보컬에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 준 것 같다. 너무 청량하다!!! 시원한 시작과 함께 끝까지 쿨링을 유지 해 주는 냉장고 같은 리메이크다.  

뮤비도 요즘 젊은 갬성에 잘 부합하고 있는 듯 하다. 

당시 Funky하면서도 그루브 있는 수 많은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도 괜찮은 선택이었다. 원곡 자체도 시티팝 사운드와 많이 밀접해 있었으니 말이다.   

또한 015B와 솔로 시절의 윤종신의 디스코그래피를 봐도 시티팝과 유사한 사운드를 몇몇 발견할 수 있는데, 아마도 윤종신 본인 자체도 이런 사운드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고 보니... 춘천... 냉면.... 헛.....헛....으음... 아... 그렇구나...이 케미...!!!! 어디선가비슷한 걸 느꼈던 것 같은데....)




May Groove (Feat. JOZU) by 정바스, [May Groove], 201905

경쾌한 두 곡에 이어 좀 칠 다운되는 곡으로 넘어 가 본다. 

역시 정바스의 훵크와 소울의 그루브는 한 여름 밤에 너무 잘 어울린다. 듣고 문득 아소토 유니언의 "Think About'chu" 다시 생각났다. 그래서 다시 들었다 ㅎㅎ..




Dive by 이루리, [Dive], 201905

최근 몇 개월 간의 이루리의 음악들을 들어보면 가면 갈 수록 힘이 들어가 주는 것 같다. 특히 이번 "Dive"는 세련된 폼을 제대로 잡은 것 같은 곡이다. 

80년대 시티팝의 원곡에 가까운 사운드들도 좋지만, 이렇게 새롭게 도시라던가 리조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음악들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특히 이루리의 음악들은 대부분 트로피칼 열대의 감성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묵직한, 무거운 듯한 사운드를 통해서도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갠적으로 헤비한 베이스 사운드가 들어간 음악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New by Eyedi, [&new], 201904

휴우.... 아이디는 정말.... 새로운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게 만든다. 특히 전작부터 느낄 수 있는 강한 쿵쾅거림과 함께 시작하는 사운드는 정말 강력하고치명적이고 매력적이다. 

몸이 아파서 늦게나마 전작인 "카페인"을 접하고 아직도 그 여운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번 "&new"를 통해 망치로 한 방 더 때려 맞은 느낌이다. 그래서 4월 말 발표작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5월 업데이트 포스팅에 우겨 넣었다. 

어떻게 보면 이루리의 곡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레트로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세대의 시티팝을 느낄 수 있는데, 역시 둘 다 소울이 섞여 있고 강한 베이스 리듬을 쓰고 있는데, 아이디의 경우 신스팝에 더 가까운 사운드를 차용하면서 그 레트로 감성을 잘 유지 시켜 주는 것 같다.  (물론 뮤비나 그 외 다른 비쥬얼도 마찬가지)

비쥬얼을 보면 아이돌을 하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티스트적 감성을 하도 팡팡 뿜어내서 찾아 보았더니, 믹스 나인 컨테스트 출신이다. 거기서 데뷔조에는 아깝게 못 들은 모양인데, 차라리 잘 된 듯 싶다. 방향 정말 잘 잡은 것 같다. 

아이디의 이건 분명 늦은 밤, 새벽의 감성이다. 이 노래 들으면, 아니 아이디 노래 들으면 새벽 드라이브가 그렇게 땡길 수가 없다. 하지만 노안이 찾아오는 관계로 눈이 자주 침침해져서... 위험할 수도 있어 참는다....





Drive (feat. 죠지) by 김현철, [Fe`s 10th - Preview], 201905

다시 시티팝의 옛 유전자와 유사한 사운드로 돌아가 본다 .김현철 본좌 시다. 그리고 피쳐링에는, 디깅 클럽 서울 시리즈에서 역시 김현철의 "오랜만에"를 멋지게 소화한 죠지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현철 본좌의 새로운 음악들을 들어본 지가 참 오래된 것 같은데, 특유의 감칠맛 넘치는 부들부들함은 여전하다. 시티팝 감성 뿐만 아니라 참 로맨틱한 사운드의 음악이다. 





같은 이별 (Feat. 머디레드) by 한지은, [같은 이별], 201905

한지은의 음악은 "디어러브"와 "요즘 너 왜 그래" 정도를 들어본게 다 였는데, 캔디같은 느낌이 살짝 섞인 멜로 감성의 인디 포크 음악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 유전자는 이 곡에도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 

시티팝 사운드라과 듣기에 "으음?" 할 수도 있는데, 도입부와 전반에 걸친 포크 사운드, 그리고 샤방하면서도 청량함을 지니고 있는 보컬을 듣고 있으니, 2000년대 레트로 시티팝의 한 갈래였던 멜로우 웨이브 느낌이 많이 느껴져 소개 해 본다. 

여기서 소개한 이루리의 "Dive"는 해가 막 저물기 시작한 초저녁, 아이디의 "&new"가 깊은 늦은 밤의 느낌이라면 한지은의 "같은 이별"은 밝은 한 낯의 쨍한 느낌이다. 



자, 여기까지가 5월에 눈에 띄는 한국의 시티팝 사운드다. 

다음부터는 항상 첨부하는 옛날 옛적 한국의 시티팝 사운드 곁다리의 순서다.



친구와 연인 feat. 윤종신 by 015B, [Second Episode], 1991 & 윤종신 [육년], 1996

태연의 월간 윤종신하니 옛 윤종신과 015B의 음악들이 새삼 떠올려서 올려본다. 91년 015B 2집의 윤종신 피쳐링, 그리고 윤종신 본인의 96년작 [육년]에 실렸던 음악이다. 옛날 노래방에서 저 노래 끝까지 합창(!?!)하고 나면 목소리가 갈라지곤 했다.

2집의 느낌은 좀더 브래스가 가미된 팝락 성향으로 초야(!?! 적절한 단어가 안 떠오른다...ㅜㅜ)의 느낌이라면, 육년에 수록된 곡은 (그 시절) 일렉트로닉 사운드이 좀 더 가미 되어 있다. 하지만 색소폰과 브래스의 느낌을 유지하면서 원 곡에 충실하고 있다. 갠적으론 듣기에는 육년 버젼 (좀더 소프트하다), 부르기에는 원곡 버젼이 좋다. 





이 밤이 지나면 by 임재범, [On the Turning Away], 1991

옛날 옛적 마이클 볼튼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며 허스키한 보이스에 전 세계가 빠져들었던 시점이 있었다. 그 시절 어디선가 혜성처럼 나타나 한국에도 깊고도 진한 소울을 장착한 허스키 보이스가 존재했다는 것을 알려준 임재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자의 미친듯이 매력적인 목소리를 듣고 "지조ㅑ스 크라이스트!"를 외쳤을 것이다. 

그리고 갠적으로 생각할 때 이 노래 처럼 도시의 밤을 아름답게 묘사해 주는 사운드는 거의 드문 것 같다. 

시티팝 갬성을 지닌 최고의 음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옛날 임재범의 라이브들을 찾아보니 지금보다는 목소리가 꽤 청춘청춘 했다. 지금의 진국스러운 보이스도 좋지만 이 시절의 지금보다 여리해 보이는 보이스도 다시 들으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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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imgur.com/gallery/vFG0F]


이번에는 (늘 그렇긴 하지만) 대 놓고 여성 보컬로 수 놓은 한국의 시티팝 5탄이다. 

대부분이 작년 말 즈음 나온 곡들로 사실... 아파서 당시 재 때 포스팅을 못 해 이제야 소개하는 곡들이다...


전형적인 시티팝 사운드와 지난 포스팅들에서 언급했던 R&B와 퓨쳐베이스 등이 어우러진 한국의 현대적 시티팝 사운드들의 라인업이다.

그리고 항상 곁들이로 붙여 넣는 옛날 한국의 시티팝 사운드는 3개를 넣어 보았다. R&B 느낌의 한 곡과 성장한 아이돌의 시티팝 하나와 아이돌풍 시티팝 사운드 하나다. 

자, 한국의 시티팝 사운드에 한 발짝 또 들어가 보자. 


City Music 솎아보기 28: 한국의 시티팝 05

Ft. DOHE, RISSO, UJU, CCOLA, EYEDI, TOY with 선우정아, 하수빈, APPLE



DOHE 도헤

Savior by  도헤, [Luminous Destiny], 201812

최근 1,2년 한국에 시티팝 성향이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아티스트들이 꽤 출현하였는데 도헤도 그 중 하나인 것 같다. 그리고 Funky한 리듬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Soul풀한 Pop Funk 팝훵크의 사운드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뭐랄까 댄디한 느낌? 중년 중절모를 하고 쿨하게 리듬에 맞추어 거리를 크루징 하는 90년대의 '그런 그 느낌'이 들어 있는 곡이다. 



RISSO 리소  

Boy by 리소 Risso, [Boy], 201811

시작부의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가 곡의 전반의 배경을 책임지며 소울풍한 리소의 보컬과 함께 펼쳐진다. 곡은 전체적으로 디스코/훵크 성향을 띄고 있다. 리소의 다른 음악들을 들어도 비슷한 느낌의 곡들이 많고 오히려 팝/디스코 성향이 두드러 질 때도 있는 것 같다. 

암튼 최근 몇 년 간 시티팝 성향이 아니더라도 소울풍한 여성 보컬들이 꽤나 많이 늘어난 느낌이다. 헤이즈를 통해 어느새 부턴가 느꼈는데 이후 굉장히 확산 된 듯? 



UJU 우주

Any Call (Call Me Any Time) by Uju, [Any Call], 201811

이제는 한국의 시티팝으로 많이 이름이 나오는 아티스트인 것 같다. 지금까지 들려준 것에 충실한 또 하나의 시티팝 사운드다. 

위 소개한 아티스틀이 정통 시티팝이라기 보다는 각각의 디스코나 팝훵크 pop funk 중심의 성향을 보이는 반면 우주는 왠지 대놓고 시티팝 느낌인 것 같다. 


헤이즈 류(?)의 소울풍한 보컬들이 (내가 보컬은 잘 몰라서 뭐라고 표현하는진 모르겠지만) 뭔가 목소리가 세는 듯한 느낌? 여리고 가볍게 치는 느낌이 있는 반면, 우주는 같은 소울풍 계이면서도 더 묵직한 보컬 음색을 얹혀 주고 있다.

옛날 시티팝 사운드에서도 보면 유난히 묵직한 보컬을 선사 해 주는 시티팝 여성 아티스트들 군이 있었는데 뭔가 음악에서의 치고 들어가는 느낌이라던지, 전반적인 면에서 곡 사운드들을 리딩 해 주는 느낌이 많은 것 같다. 뭐 음색이 얇건 두껍건 곡과 어울리기만 하면 되지만 암튼 스타일의 차이는 크게 나니 언급 해 본다. 



CCOLA 꼴라

Summer Disco by CCOLA 꼴라, [Summer Disco], 201807

뮤비를 보면 첫 시작부터 비디오 테이프의 레트로 감성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디스코 풍의 funky한 사운드를 경험 할 수 있다. 시티팝의 중요 요소 중 하나가 또 디스코인데 갠 적으로 선호하는 장르 중 하나가 디스코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트랙이다. 

제목처럼 여름에 어울리는 사운드와 비쥬얼인데... 보고 있으면 수박이 먹고 싶어진다... 요즘 수박은 너무 비싸서 못 먹고 있는데 싸지면 바로 사다 먹어야겠다. 



EYEDI 아이디

Caffeine by 아이디 Eyedi, [Caffeine], 201812

한강 잠수교를 크루징 하는 구형 벤츠의 라이트가 밝혀 지면서 시작되는 강한 베이스가 인상적이다. 상당히 강하고 묵직한 리듬에 어떻게 보면 발칙한 아이디의 옅으면서도 강한 소울풍 보컬이 굉장히 매력적인 사운드다. 너무 유혹적이라 처음 듣고 몇 번 더 들었었다. 

밤의 도시 크루징과 더불어 보여지는 배경 도구들과 화질들을 보면 영락 없이 레트로 성향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시티팝의 감성은 물론이고 말이다. 

카페인 취한 듯 새벽 시간에 취한 듯 하면서도 무언가 초점이 확실해 지는 강려크한 사운드로 무장한 곡이다. 

지금까지 들어 본 아이디의 곡들 중에 가장 추천하고 최애인 트랙, Caffeine.



Toy with 선우정아

언제나 타인 by Toy ft. 선우정아, [Da Capo], 201411

남성 아티스트 유희열이지만 쨋든 선우정아의 보컬로 여성 보컬 시티팝 케테고리에 넣었다. 

위 아이디의 음악에 이어질 수 있게 R&B 및 재지한 갬성 풍부한 시티팝 사운드로 뽑아 보았다. 

대한민국 음악계에서 3대 '남성 찌질 사운드'의 전설로 평가되는게 바로 015B, 윤종신, 유희열이 될텐데.... 이 곡은 그의 Toy 시절 대표곡들과 달리 (물론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이 아님) 찌질함이 덜 묻어 있으나... 가사를 들어보면 여전히 그의 찌질 감성은 남아 있긴 하다. 

하지만 떠나간 여자를 그리워만 하면서 찌질 대는 류의 음악이 불편치 않은 이들과 나처럼 가사에 별 상관 안 하고  음악 듣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사운드로 다가 온다. 특히 선우정아의 살짝 걸쭉한 보컬이 '와따'인 트랙이다. 

블루지하면서도 재지한 느낌이 굉장히 강한데, 상당히 유러피안 감성이 많이 묻어져 있다. 



하수빈

Lovely Day by 하수빈, [Persistence of Memory], 201011

90년대에 있어 강수지와 함께 가장 많이 회자되는 여성 아이돌이다. 93년 2집 이후 2010년에 내 놓은 3집에 수록된 곡으로, 하수빈 특유의 가녀린 보컬이 얹혀진 나름 훵키 Funky한 리듬의 시티팝 사운드를 선사 해 주는 곡이다. 

쓸데 없는 트리비아로서 너무 마른 (당시 강수지 보다도 더) 이미지로 인해 게이, 트랜스젠더가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아마 당시 '2시의 데이트 김기덕 입니다'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기억 상으로는 무더운 한 여름 해가 떠 있을 때 라디오로 들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당시 공개방송 초대가수로 나온 하수빈은 실제 남자라는 의혹 때문에 방청객으로 부터 "언니 다리에 털이 있다, 남자다라는 루머가 있어 해명을 요구한다..."류의 멘트로 인하여 (당시 하수빈은 고딕 혹은 밝은 중세 르네상스 컨셉의 일본 아이돌 패션을 장착하고 있었기 때문에 항상 긴치마 드레서 리본 빵빵... 밀짚 모자도... 뭐 이런 스타일로 나오고 있어 다리 및 그외 노출이 없었다) 당당히 본인의 치마를 올려 다리에 털이 있는지 없는지를 보여주며 방청객들의 "꺄아아아악" 괴성을 불러 일으킨 '당시 충공깽' 씬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뭐 당연히 여자 맞다. 다만 그런 그 시절 에피소드가 있었던게 생각나서 적어 본다. 



APPLE 애플

혼자라는 느낌 by Apple, [1집], 199308


위 하수빈의 아이돌 삘을 받아 한 곡 더 꽂아 본다. 아이돌 풍의 시티팝 사운드다. 

애플은 1993년에 등장한 아이돌 그룹으로 S.O.S와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아이돌 팀이라고 보면 된다. (쓸데없는 트리비아 이지만 멤버들은 72~74년 생들이니 지금은 40대를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암튼 그래서 더욱 상징성이 있다. 

당시 이름을 알리고 있던 황세준이 작곡/제작을 했다. 그래서 앨범에 수록된 음악들이 대체적으로 괜.찮.다! 좋다!

 

옛날에 'My Guilty Pleasures in K-Pop 2 - 90년대 아이돌 그룹들' 이란 본격 90년대 여성 아이돌 포스팅으로 소개 했던 팀인데 테이프, CD 다 샀던 기억이 있다. 이젠 MP3로도...

암튼 80년대 중후반부나 90년대 일본을 보면 시티팝 사운드와 아이돌 음악의 "트랜스퓨젼(!?!)"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애플의 '혼자라는 느낌'도 살짝 그런 사운드로 하여 시티팝의 갬성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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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unsplash.com/collections/2717311/city-nights]

어제 간만에 포스팅 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몇 개월 간 치료 일지 쓰면서 아픈 소리만 하다가 좀 밝은 세상을 본 기분이었다.

그리하여 기세를 몰아 하나 더 올려 본다.


그 동안 나 혼자만 알고 싶어 아껴두던 최종 비밀 병기 같은 두 곡도 소개 한다. 

(물론 나 혼자 아는게 아닌 유명한 곡들이지만 그런 음악들이 있다. 나만 혼자 듣고 싶은 그런 ㅎㅎ)


그리고 이번에는 다른 때와 달리 여러 나라 가수들의 시티팝을 뽑아 봤다. 일본 시티팝에 대부분 뿌리를 두고 있긴 하지만 한국의 시티팝도 같이 곁들여 보았다.

또한 짬뽕인 만큼 팝, 락, 디스코, 알엔비, AOR, 멜로우 웨이브, 하우스와 퓨쳐 펑크까지 모든 양념들이 곁들여져 있다.


CITY 뮤직 솎아보기 27: 뜬금 없이 한국/일본/미국/이태리 시티팝 짬뽕의 도시갬성

FT. Kahoru Kohiruimaki, Debbie Gibson, Etsuko Sai & Night Tempo, 파렴치악단, Tornado Tatsumaki, 줄리아하트, Alessandra Mussolini, Asami Kado



[IMAGE: https://itunes.apple.com/us/music-video/kahoru-kohiruimaki-together-feat-kahoru-kohiruimaki/1447587622]

Dreamer by 小比類巻かほる Kahoru Kohiruimaki, 1989


뮤비와 사운드를 보면 이것이야 말로 80년대 일본 시티팝의 총합체가 아닐까 느껴질 도록 전율이 느껴진다.

걱정이란 존재하지 않는 무한한 포지티브적 희망과 향락에 젖어든 버블의 모든 것의 폭발적인 갬성. 

양키 냄새 가득한 뮤비에서 떠올려 지는 거부할 수 없는 일본 시티팝의 미국의 팝과 알엔비 소울의 영향의 DNA.

폭발적인 브래스의 경쾌한 사운드와 함께하는 세피아 톤으로 이루어진 블랙엔화이트의 너무나도 쿨한 뮤비 연출.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카호루 코히루이마키 (시티헌터 애니메 주제가의 그 가수!)의 약간의 중성적이면서 청량하고 섹시파워풀한 여성 보컬. (이런 류의 보컬은 동시대 활약한 와타나베 미사토와 코히가 진정한 갑인 것 같다)

어딘가 혼자만 알고 싶어 남에게 안 알리고 감추어 두고 나만 혼자 듣고 싶은 음악이다.



[IMAGE: https://burningtheground.net/tag/medley-debbie-gibson-mega-mix/]

Suddenly by Debbie Gibson, 2010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90년대일드, Tokyo Love Story의 주제곡인 '사랑은 갑자기 (Love Story wa Totsuzen)'의 데비 깁슨 리메이크다.

16세 때 데뷔해서 그런지 현재의 모습을 봐도 그렇게 늙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정말 옛날에 활동했던 가수인데도 말이다. (70년생으로 86년 데뷔)

아마도 가장 성공적인 미국 팝 아이돌 중에 하나로 데뷔 이후 장장 20여년이 넘게 지속적으로 빌보드 차트를 두드렸던 댄스팝 계의 거인돌이다. 아이돌 타이틀이 걸려 있지만 싱어송라이터 이시기도 하다.

어렸을 때는 당연히 무지무지하게 예뻣다. 오리지널 세젤예.....

2010년 Sony Music label을 통해 일본에서 발매된 앨범, [Ms.Vocalist] 수록 된 곡으로 일본 남성 가수들의 히트곡 리메이크 (한국에서도 큰 히트를 쳤던 I Love You, Say Yes 등 포함!하며 심지어 Wands의 Sekai Ju no Dareyori Kitto는 Mr.Big의 에릭 마틴과의 듀엣곡의 달달한 발라드 버젼으로 실려있다!!!) 및 본인의 [Out of the Blue] 앨범 히트곡 리리코드 트랙들이 실려 있다. 

90~00년대 J-Pop을 즐겨 들었던, 그리고 데비 깁슨이 왕좌에서 군림하던 리즈 시절 미국 팝을 즐겨 들었던 이들에게도 크나큰 선물 같은 앨범이다.

 



[IMAGE: https://twitter.com/hashtag/%E5%BD%A9%E6%81%B5%E6%B4%A5%E5%AD%90]

Reversible Love by Night Tempo, 2016

에츠코 사이의 1986년작, [Delication] 앨범의 'Lovin' You In Reversible Love = リバーシブルで恋してる'를 나이트템포가 퓨쳐펑크로 리메이크한 트랙이다. 

86년 작이라고 무색할 만큼 원작도 트렌디한 갬성의 사운드를 지니고 있다.

Artzie Music의 유튜브 채널이나 퓨펑 장르가 (대중화 까진 아니지만) 많이 알려지면서 한국인 DJ 나이트 템포도 인지도가 많이 올랐을 듯 싶다. (유빈의 숙녀 앨범에서 JYP와의 불화 사건도 있었다. 해당 이슈곡은 결국 유빈의 앨범에서 삭제 처리됨)



[IMAGE: https://www.youtube.com/watch?v=-QUVXFj_duM]

내 꿈은 밤에 피니까 by 파렴치악단 The INFAMOUS ORCHESTRA, 2011

원곡은 일본의 공전의 히트곡 중 하나인 '유메와 요루히라쿠 夢は夜ひらく'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가사는 파렴치악단에 의해 다시 쓰여졌는데, 밤의 알바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갬성을 가사에 담았다고 한다.

갠 적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곡이라 원곡을 잠깐 소개 하자면,  60년대에 발표된 곡이지만 1970년 케이코 후지의 '케이코의 꿈은 밤에 피니까'로 재 탄생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다.

원곡은 일본 소년원에서 탄생하였다고 하는데 왠지 그 히스토리를 알면 더 구슬프고 어둡게 들리던 사운다. 개인 적으로는 옛 캬바죠나 술집여성들의 테마 같이 느껴졌던 곡이기도 하다.

파렴치악단의 버전도 굉장히 좋은데 (솔직히 원곡보다 훨씬 더 잘 떨어진 것 같다), 엔카의 뿌리를 두고 있는 곡이라 그런지 그 특유의 뽕기 리듬과 함께 파렴치악단의 개러지/펑크락 감성이 만나 먼가 ㅈ같으면서도 애틋하고 아련한 뒷골목 갬성의 어두움을 아주 진하게 안겨준다. 

나름의 '로망'이 있는 로맨틱한 곡이기도 하다.

처음에 나왔을 때 굉장히 좋아했던 밴든데 이후로 소식을 들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하기는 Maniadb.com에 실린 밴드 소개인데 맘에 들어 여기서도 소개 해 본다.

파렴치악단의 이름은 “한국을 전체적으로 포괄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에 관해 고민을 하던 중 나오게 되었다. 한국은 총체적인 부정과 불신의 국가다. 신뢰와 존중은 이미 쓰레기장에서 헤엄치고 있고 개인은 멸시받고 집단은 엄청난 권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무언가에 뛰어들어서 시대의 흐름에 스스로를 맡긴다기엔 이쪽으로 가든, 저쪽으로 가든, 희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이도 저도 모두 파렴치한 상황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원본 출처: http://www.maniadb.com/album/729785)




パークサイドは夢の中 (Parkside wa Yume no Naka) by Tornado Tatsumaki トルネード竜巻, 2005

한 10여년 전에 포스팅 했던 음악이긴 한데, 이것도 카호루 코히루이마키의 드리머와 함께 '남들은 모르고 나만 알고 싶은 그런' 러블리 최애 트랙 중 하나다. 

파렴치악단에 이어 계속 락 감성으로 가 본다. 락 음악이긴 하지만 2005년에 터져 나온 시티팝의 후손 스타일 중에 하나인 멜로우웨이브의 흐름과 같이 타고 나오는 사운드다. (사실 더 락 성향이긴 하지만)

제목과 뮤비 때문에 그런지 도회지라기 보다는 서버브 Suburb한 감성이 더 느껴지기도 한다. 굳이 비교 하자면 옛날의 경기도 위성 도시 시티팝스럽다고나 할까...


LP로 밖에 음반을 내지 않아 옛날에 음원 얻느라고 꽤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어느 정도 풀려 있다.


색감이 굉장히 맘에 드는 뮤비인데, 전체적으로 자연광에 세쳐레이트 되어 드라이한 죽은 갈색과 베이지의 인공 피조물들과 녹색 나무들 사이로 펼쳐지는 비스타 vista를 따라 하염 없이 거니는 하얀색과 파란색 조합 의상의 리드 보컬, 나카 마키코의 비쥬얼이 나름 인상적이다. (저걸 칼주름 치마라고 하나??? 이태리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 갬성인가...)



[IMAGE: https://www.youtube.com/watch?v=aYk7TzGIgCw]

가장 최근의 꿈 by 줄리아 하트, 2017

언니네 이발관 (탈퇴)과 가을방학의 정바비의 밴드다. 잔잔하면서도 편안한 락 사운드를 들려준다. 개인적으로 이 곡이 들어 있는 앨범 [서교]는 2017년 대한민국에서 발매된 최고의 앨범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위 토네이도 타츠마키의 '파크사이드와 유메노 나카'에 이어 편안한 락 사운드로 선택 해 봤는데, 오히려 토타의 곡보다 더 Mellow Wave에 가까운 리조트 갬성이 담겨있는 편안한 시티팝 사운드다. 




Amai Kioku 甘い記憶 by Alessandra Mussolini 1982

이 블로그를 방문하셨던 은효라는 분 덕에 알게 된 음악이다. 제목처럼 ('달콤한 기억')상당히 달콤달달하면서도 어딘가 애처로운 멜로디의 사운드를 선사 해 주는데, 가수는 신기하게도 이탈리언이다.

궁금해서 이 알레산드라 무솔리니의 개인사를 찾아 보니 참 파란만장의 인생을 겪은 듯 하다.

제 2차 세계대전의 이태리 독재 수장, 로마노 무솔리니의 손녀이자...ㄷㄷㄷ..., 이모는 또 소피아 로렌 임 (무솔리니는 잘 모르겠고 그러고 보니 소피아 로렌의 얼굴이 살짝 보이긴 하는 것 같다)

거기다가 이태리 최고 대학 중의 하나에서 의학 전공을 하고, 영화와 TV 배우로서 활동하고, 모델로서는 이태리와 독일에서 플레이 보이 잡지 모델로도 나왔었다. 자세히 찾아 보진 못해서 뒷 배경은 잘 모르겠지만 가수로서도 활동을 했는데 유일한 하나의 앨범이 바로 이 [AMORE]고, 신기하게도 일본에서만 릴리즈 되었다.

그리고 90년대 이후로는 이태리 정치인으로 활동 한다. 그리고 또 뭐 남편의 미성년자 성매매 등등 뭔가 인생에 끝 없는 사건사고와 큰 물결의 파도를 탄 사람인 것 같다.  



[IMAGE: http://www.stereo-records.com/detail.php?itemCd=88463]

Season by Asami Kado 門あさ美, 1981

80년대 터져 나온 시티팝의 원류를 굳이 나누자고 한다면, 오오타키 에이치의 리조트적 갬성과 야마시타 타츠로의 Funky한 락 성향의 도시 갬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오오타키 에이치의 리조트 갬성 테마의 포스팅 중 한 트랙으로 쓰려고 했는데....

위의 '달콤한 기억' 분위기 때문에 그런지 또 하나의 달달하고 달콤한 트랙으로 이 곡이 딱이다 싶어 소개한다. 1981년 [Semi Nude]앨범에 수록된 아사미 카도의 애처롭고도 달달한 사운드다. 듣고 있으면 무한 반복하고 싶은 대략 마약 같은 노래다.

오늘의 짬뽕 포스팅의 마지막은 이 리조트 분위기 가득한 AOR로 하기로 한다. AOR은 대략 '성인가요' 류라고 보면 되며, 기존 엔카 성인 가요 및  마리야 타케우치와 유밍의 초기 사운드에서도 잘 발견되는 시티팝의 중요 요소 스타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눈이 펑펑 오는 한 겨울 밤 바다의 한 포장마차에서 거친 파도 치는 소리를 뒤로 한 채 오뎅에 대포 한 잔 걸치며 계속 반복반복반복 하며 듣고 싶은 노래다.
 (ㅅㅂ, 말하고 나서 생각 해 보니 조건이 10라 까다로워 보이는데 도대체 이럴러면 오데로 가야 하냐....ㅋㅋ)



지금까지 1981년 부터 2017년까지 이르기 까지, 락, AOR, 디스코, 퓨펑, 하우스, 멜로우웨이브 등의 다양한 사운드의 짬뽕 시티팝 사운드를 경험하였다. 그리고 위 아사미 카도의 글에서 '반복'이라는 단어가 나온 김에 최종 완결로 다시 이 포스팅 첫 곡인 코히루이마키 카호루의 'Dreamer'로 돌아 가 본다.


하아... 공중전화 카드.... 저 레어템... 나도 갖고 싶다...

코히는 TDK 카세트 테이프 CM의 주인공으로도 활동 했었는데, 그 메이킹 영상이다. 잘 감상 해 보자. 2/3 정도의 후반부에는 실제 CM 영상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코히 본인이 직접 작사 한 Dreamer의 가사대로 소시적 남성들의 드림카 중 하나였던 쉐보레 '콜벳'이 보인다. (콜벳 맞지??? 포르쉐인가? 자동차는 잘 모르겠다 ㅎㅎ) 

그러나 본성대로 질주 하진 않는다. 시티팝에 어울리게 코히가 크루징 할 뿐...

어렸을 때 워크맨으로 들을 음악 딸 때 TDK 카셋 테입도 많이 사용했었는데 지금 보니 감회가 또 새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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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nap361.net/ig-tag/neoseoul/]

City Music 솎아보기 25: 한국의 씨티팝 Pt.03 > 도시갬성

김아름, 아슬, 주니엘, 뮤지, 유세윤, 수잔, 선미, 신수경

나름 요즘 젊은 세대의 음악드로 꾸며 본데다가 밤의 감성 음악들이 대부분이다.

사실 뭐 시티팝! (물론 영향을 많이 받았겠지만) 이런거 보다는,

 어딘가 도시적인 감수성이 충분히 물 들어 있는 그런 느낌들이 많이 난다. 

80년대 특유의 시티팝의 사운드라기 보다는 그 음악들도 3,40여년이 지나 진화 한 만큼,

굳이 그 공식에 가두지 않더라도, 걍 도시갬성의 음악들? 그런 수식어도 어울릴 것 같다.


아가씨2(My Lady) by 뮤지, 20180910

스페이스 카우보이와 손잡고 아예 시티팝의 감성을 작정하고 표방하며 나오고 있었기도 했고, 이전 작들인 '아무것도 아니야',' 신도림', '떠나보낼 수 없어'도 상당히 괜춘한 시티팝스러운 도시 갬성을 보여줬기 떄문에 무슨 노래를 소개할 까 고민 하다가... 최근에 또 하나의 싱글이 나왔길래 이걸로 소개해 본다. (참고로 앨범의 '생각 생각 생각'도 시티팝의 클래식한 그루브를 느낄 수 있는 괜찮은 곡이다.)

뮤비는 어느새 부턴가 최근 뭇남성들의 심장을 콩닥이게 만들었던 모델 신재은이 참여하고 있다. 

(자세히 보진 못하다보니 솔직히 표은지 (< 이분도 8월에 싱글 하나 내셨는데 음악이 나쁘지 않다) 신재은... 항상 햇갈린다 누가누군지...설마 동일 인물은 아니겠지??? 암튼...) 

신도림과 떠나보낼 수 없어의 뮤비에서는 그래도 밤도시의 배경이 펼쳐지며 음악의 분위기와 함께 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번 뮤비에서는 그런 도시에 대한 이미지는 아예 배제되었고 오로지 모델 신재은에게만 포커스 되어 있다.

그나마 신재은이 참여했던 '아무것도 아니야'에서는 그나마 그나마 오프닝은 도시로 시작했긴 했는데 (그리고 나머지 9/10은 스튜디오 촬영으로...), 이번엔 그런 애누리도 없이 시티팝 사운드로 이루어진 심재은 섹시 화보 뮤비 느낌이 너무 많이 난다. 

빠나나와 함께한 신도림에서는 지하철이 배경인데, 그때는 또 그것 뿐이어서 좀 더 해보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뮤비를 보니 신도림이 더 나았네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떠나보낼 수 없어'의 비쥬얼이 그나마 제일 나앗던 것 같다. 그냥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스칼렛 요한슨 처럼 '떠나볼낼 수 없어'의 뮤지의 자리를 이 캐릭터들에게 줄 순 없었을까... 하는 맘이....

물론 노래 제목도 아가씨이고, 시티팝의 감성을 추구하는 음악이라고 해서 굳이 도시의 이미지가 필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물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계약이나 뭐 마케팅 측면, 이런 것도 있었겠다 싶지만은...) 

신재은의 화보 컨셉이라도 음악에 어울리는 신재은이 나름 '크루징' 하는 도시의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펼쳐 졌다면 훨씬 더 신비로운 이미지를 발산하며 나름 신재은과 밤의 도시라는 케미를 통해 뮤지의 이 세련된 음악의 질도 높여주고,

맥심이나 로타라는 수식어와 함께, 아직은 섹시라는 이미지가 다 인 것 같은 이 모델의 아우라를 다른 레벨로 상승 시켜 줄 누이좋고 매부 좋을 작품을 내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신재은이라는 페르소나를 지금 있는 그대로 소비되고 있는, 그냥 있는 그대로 써버린 근시안적 자본주의적 결과의 행태도 참 허망하고....) 하는 아쉬움이 아주 오래된 '시티팝의 팬'으로서는 좀 많이 남는다. 

욕 하는게 아니라 너무 아쉬워서 말해 보는거다! 다음엔 잘 해 보자!!

암튼 음악은 참 좋고, 아직까지도 '사랑은 통역이 되나요'의 비쥬얼 감성과 뮤지의 음악의 감성이 잘 어울릴 것 같아 함 시도는 해 보았으면 하는 맘이 짙다. 더 나은 다음 싱글의 음악과 뮤비를 바래본다. 


Last Carnival by Juniel 주니엘, 20170808

City and Music ferstival 소개하면서 소개했던 음악이다. 거기서 할 말은 어느 정도 한것 같아 말은 줄인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이 곡은 개인의 데이트 폭력에 대한 경험을 담은 곡이라 한다. 

뭔가 그 얘기를 알고 나서 이 뮤비를 듣다 보니 "이 ㄳㄲ" 혹은 " 난 괜찮아" 복수 아닌 복수와 난 견디고 있어,  난 잘 지내고 있다... 근데 말이지...  하는 듯 하는 느낌... 뭐 이런 소설가 아니라면 표할 수 없는 표현을 뮤비의 눈 빛으로 담아내고 있는 느낌이다. 

여태까지 (그러니까 2017년 8월 ^^) 우리가 알고 있었던 주니엘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 

음악 자체는 너무나 사랑하는 시티팝의 감성이지만, 아티스트의 애환을 표현하고자, 그리고 또 무엇인가의 독기가 녹아 있는 듯한 음악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 오던 주니엘과는 또 다른 , 아니, 전혀 다른 주니엘이 최초로 폭발한 그런 느낌의 강한 곡이다. 잔잔하지만 묵직한 폭발.


새벽 by 김아름, 20180729

전 포스팅에서도 소개 했지만 너무나 앞 날이 기대되는 아티스트, 김아름!

근데 이 뮤비는 누가 만들었는진 모르겠지만 누가봐도 퓨처펑크 뮤비의 시그니처인 GIF 뮤비 잖아! 그럼 또 시티팝이잖아!!! 

아, 이전에 소개한 선은 또 선이지만 이 새벽이란 노래도 참.... 시티팝 특유의 청량감이란게 있는데, 글 청량감을 느낄랑 말랑 느낄랑 말랑 하는 밀땅하는 느낌의 감칠 맛 나게 하는 아주 괘씸한 트랙이다. 아웅~ 조아!

이건 뭐 글 보다는 음악이다. 말은 여기서 그만. 그냥 듣자.


Seoul Girl by Aseul 아슬, 20180728

샌드캐슬을 첨 듣고 계속 주목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워낙 개인적으로 일렉트로니카를 좋아하다 보니 이런 신디 베이스의 사운드를 좋아하는 건 어쩔 수 없는데 기대치 이상의 사운드와 포텐셜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당연히 흥분할 수 밖에 없다. 

이 서울걸은 뮤비또한 상당한 충격을 안겨주었는데, 의도된 것인진 모르겠지만 비쥬얼과 사운드만 따지면 어쩔 수 없이 우리나라판 <Kids>라 불리울 수 있는 장선우 감독의 1997년 문제작 <나쁜영화>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재밋는건 비쥬얼의 겉모습만 나쁜영화를 떠올린다는 것이지 뮤비의 내러티브는 전혀, 완전히 반대다. 나쁜영화는 정말 말그대로 비행청소년들의 그 실태들을 사실적으로 (마치 시네마 베리떼 같은 형식으로) 좇아 갔다면, 

이 뮤비는 그 형식만을 차용할 뿐 (따라했다는 말은 아니지만 벤치마킹을 했다면 정말 탁월했던 선택이다), 나쁜 영화의 내러티브와는 정반대되는, 오히려 즐겁고 자신들만의 삶을 즐기고 살아가는 그들 세대의 문화를 시네마 베리뗴 형식으로 흉내식으로나마 잘 담아내고 있는 느낌이다. (뭐 어차피 뮤직비됴인걸!)

나쁜영화는 원하지 않는 사실을 맞대어야 하는 기분나쁘고 우울한 느낌을 안겨 주지만, 이 뮤비는 '즐김'에 대한 행복을 담아 내고 있다. 그들만이 즐기며 생활하는 그 모습을 담아 내는 것처럼. 

하지만 그러면서도 비쥬얼과 음악의 사운드는 그 안에서의 어린 세대들이 느끼고 있는 공허함도 함께 표출하고 있는데, 그게 바로 나쁜 영화와의 접점이라면 접점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같지만 다르면서도, 다르지만 같다는 느낌이다. 

굳이 어설픈 나의 표현력으로 말하자면 나쁜영화의 인스타그램 버전? ㅋㅋㅋ

미워하는 것보다 지웠단게 싫어요. 지워지는 것보단 사라지는게 사라지는게.....라고 읆고 있는 아슬의 가사.... 바로 이 부분이 '서울걸'을 통해, 혹은 그녀의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의 핵심이 아닌가 한다. 그 소녀갬성이 다시 도시갬성과 이어지는 ㅎ 

괜찮다! 이래서 젊은 세대들이 좋은거다. 그건 희망, 그 자체이거든.

우리가 부조리 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얼만큼은 채워나갔다 해도 그건 모자른 거고, 그 모자른 걸 다시 밑 세대들이 매꾸어 주고 그것이 세대가 세대를 이어가며 채워 나가는 것, 그리고 그걸 목격 해 가는 과정 자체가 행복 아니갔소?? 이래서 오래 살고 싶어. 계속 보고 싶거든.... 그 광경을 계속 목격하고 싶다.

나에겐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신적인 존재이자 다름없는 '귀차님'즘으로 인해 많은 정보를 살펴보진 못하지만, 아슬은 이 뮤비를 만든, 그리고 이것들을 기획한 그 크루들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내며 더 좋은 작품들을 내보냈으면 하는 느낌이다. 

이런 나름 실험적인 액트, 정말 좋다. 문화는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더 꽃을 핀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는데, 아슬이란 아티스트 또한 이런 사조(네, 주관적인 발언!이지만)에 어울릴 아티스트로서 더 거듭나길 바란다. 


소년소녀 (Prod. by 박문치) by 수잔, 20180829

지난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에서 소개한 박문치가 제작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그런 만큼 80,90년대의 복고 감성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어느 정도 이 수잔이라는 아티스트의 감성 또한 박문치라는 아우라에 묻히지 않고 개성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이 트랙에서도 현대적인 세련된 사운드로 무장한 무한한 도시갬성을 추웅~분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 좋아 했었던 신스웨이브, 그 다크한 사이드를 보여주는 다크웨이브를 연상 시키는 듯한 사운드가 반갑기도 하고 전체적인 밤의 도시갬성이라는 분위기를 잘 맞춰주고 있는 느낌이다. 

난 막 옛날 정말 사랑했던, Italo Disco의 재건을 책임졌던 글라스 캔디 Glass Candy와 Italians Do It Better의 아티스트들이 다시 새록새록 떠올르기도 하고 그랬다. "챙피하게도 나는 그 옛날 글라스 캔디가 우리나라에 한 번이라도 오길 바랬지, 가까운 곳에서 누군가가 이런 감성을 안겨주겠지란 생각은 못했어요... ㅜㅜ

수잔의 이 음악을 들으며 보컬만 들었을 때는 네온버니를 떠올리기도 했다. 바로 위에 소개한 아슬과 함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장착한 (사실 인디씬에서 너무 포크만 나왔었던 것이 좀 아쉬웠는데...물론 오래된 얘기긴 하다만... 

이제는 이런 방향으로도 꽤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듯 하다) 또 하나의 기대되는 아티스트의 출연인 것 같다.  화이팅이닷!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러니까 우리 리스너들!) 다 같은 느낌일 꺼다... 

저런 악기들이 널부러져 있는 느낌이 얼마나 좋은지! 다시 저런 다방(?!?) ㅋㅋ 에 이 병으로 힘든 몸이라도 이끌고 다시 가고픈 맘을 막 부르는..... 


코코스 같은 경우도 아주 약간의 도시 갬성을 느끼면서도, 도시갬성이랑은 사실 상관은 없지만 어쨋든 상당히 묵직하기도 하고 (빈틈이 없다랄까...), 프로페셔널하고 빈틈이 없을 것 같은 그런 벽을 느낀다. 

적어도 이런 아티스트들은 아직 조근조근 성장의 빈틈을 계속 보여주는 정말 인디인디한 느낌이라 이런 면이 참 좋기도 하다. 기대도 많이 되고 이번엔 또 무슨 음악을 가지고 나왔을 까 하는, 또 얼마나 성장했을 까하는 그런 기대치가 많기 때문이 더 좋은 것이다.   


Black Pearl by 선미, <Warning>, 20180904

가시나, 주인공에서 사이렌까지 최근의 선미는 비슷한 아이덴티티의 EDM 성향의 댄스곡을 들고 나와 주었는데, 최근 타이틀곡, '사이렌'이 수록되어 있는 이 <Warning> 의 앨범에 4번 째로 수록되어 있는 'Black Pearl'이란 곡은 나름 밤,도시 분위기의 감성으로 담고 있는 베이스와 색소폰 사운드로 어우러진 소울의 감성과 잔잔한 그루브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차를 타고 새벽 도시의 나이트 크루징하며 백그라운드에 흐르면 괜찮을 음악이다. 



나는 고생했다 (ft. 렉스디) by 유세윤, 20170911

자, UV의 뮤지가 스페이스 카우보이와 손 잡으며 직접적으로 시티팝을 타게팅하는 모습을 위에서 봤는데, UV의 또 다른 멤버 유세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이번 포스팅에서 제일 이질적인 선택일 수도 있는데 (제일 밝고!),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는 당연 시티팝의 감수성을 떠올렸다. 혼세션과 베이스가 훨씬 더 강조되어서 더 현란했으면 더 임팩트가 있지 않았을 까 생각해보긴 하는데, 옛날 시티팝에서 느낄 수 있었던 훵크와 그루브를 어느 정도 잘 느낄 수 있는 경쾌한 음악이다. 

막 말로 표현 해 보면, 뮤지의 행보는 좀 더 세련미를 추구하며,  금수저 느낌이 들어 있는 반면, 유세윤의 행보는 앨범 시리즈, 월세 유세윤 답게, 흙수저 스러우면서도 그 투박함에 더 촛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금수저, 흙수저 표현이 사회적으로 양분 시키는 좋지 않은 표현이라 그렇지, 비유하자면 투박함과 세련됨을 비교하자는... 뭐 그렇다는 것이다. 좀 더 좋은 말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단어가 안 떠오른다. (내가 교양이 많이 없는 사람임을 또 한 번 흐느끼며 깨닫는다...ㅜㅜ)

<저딴거 부러우면 지난거다잉? 이 시대의 소년소녀들아~>

암튼,, 참... 오성과 한음 같은 각 UV팀 멤버의 매력을 각자의 싱글을 통해서도 보여준다 ㅋ 뮤지는 다시 한 번 자신이 세련돌이임을 증명했고, 유세윤은 쌈마이 감성이 편해!하며 또 그 반대얌~을 증명했고, 둘 다 자신의 개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듯. N극과 S극의 매력일까나.

암튼 방송에서 보여주던 격한 모습 보다는 음악을 통해서 신박(?)함과 산뜻함을 보여주던 UV와 유세윤의 솔로 액트들이 굉장히 즐겁게 해 줄때가 많은데, 장난스럽고 밝은 (지나치게.....?) 유세윤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시티팝의 도시갬성이다. 

형은 항상 너희들을 응원하고 있어!" 이런 느낌이랄까? 저속한 표현이긴 하지만 아가리로는 유병재, 음악으로서는 유세윤이 그런 것들을 시원하게 잘 풀어주고 있는 것 같다.  유세윤은 현대의 형아!로서 거듭나는 느낌이닷! (이 사람 자체가, 코미디언 보다는 이런 걸루도 상당히 교감 능력이 뛰어난듯)

나는 고생했다에서 주는 유세윤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희망과 목표란 것이 아닐까 한다. 걍 즐겨! ㅅㅂ 인생 좆같은 건 사실인데 너 자신을 사랑할 줄 알란 말이야! 너도 오늘 할 만큼 했잖아

"유쾌!", 이 단어가 어울리는 도시갬성의 업비트의 시티팝! 근데 사실 애처로운 느낌마저 나게 하는 행복한 상상 같은 가사다. 

근데 지금와서 생각하는게 신동엽이 시티팝을 했으면 뭐가 나왔을 라나???? 그것도 잘 풀리면 말도 안되게 아스트랄할 듯 하는 생각을 해본다... ㅋㅋㅋ  이 밤에...



아직어린나 by 신수경, 1994

자, 옛날 도시갬성의 음악도 들어보아야지~

아재라면 기억할 수도 있을 아티스트다. 노래라기 보다는 "콩나물 팍팍 묻혔냐"

이주일 흉내로 한 때 대박 장안의 화제였던.... 입담도 좋고 웃겨서 정말 개그우먼인 줄 알았었다. 하지만 그녀의 그랬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그녀의 노래들과 맞딱뜨렸을 때의 그 충격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사람이 그 사람 맞아....???????? 정체성의 혼란이랄까...

암튼 당시 음악적인 스타일도 있었겠지만, 신수경 특유의 중저음의 보컬은 이런 잔잔하고도 몽환적인 사운드에 한 껏 힘을 더 해 주었었다. 그 중에서도 그나마 유튜브를 통해 구할 수 있는 음악은 당시 타이틀 곡이었던 '아직 어린 나'. 

처음 도입부를 듣고 왠 뽕짝 블루스야 할 수도 있지만 후질구루한 도입두를 잠깐 지나면 도시갬성 넘치는 그녀의 황홀한 사운드에 푸욱 빠질 수 있다. (사실 도입부가 굉장히 블루지하기 때문에 술집 밴드 사운드로 느낄 수 있는데 딱 그 감성을 느낄 수는 있다. 

허름한 술집에서 듣는 그런 느낌... 서양식으로 말하면 데이빗 린치 감독의 <블루벨벳 Blue Velvet>이란 영화에서 이자벨라 롯셀리니가 부르는 '블루벨벳'을 부르는 그런 느낌이랄까? (비약하자면... 그런 것의 한국의 느낌으로 말이다...)

저 토토즐 마이크 말고 Bar 마이크로 바꿔주라!

사실 이 노래 보다는 신수경의  '소리내어 웃고 싶어'나 '소녀'를 (의도적으로 강조한다) 소개하고 싶었다. 

근데 유튜브나 다른 영상 사이트에서는 절대로 찾을 수가 없다. 뭐 당연한 얘기지만 음원 사이트가서 구매 후 들어보길 권장한다. 신수경의 음악을 느끼고 싶다면 들어보기를 권장한다. 묻히기에 아까운 음악은 세상ㅇㅔ 너무 많지만 신수경의 음악으로서 더 두 트랙도 묻히기엔 아깝다. 

[IMAGE: http://imck81.tistory.com/category/%EC%84%9C%EC%9A%B8%EC%9D%98%20%EB%AA%85%EC%82%B0 에서 크롭함]

개인적으로는 이 두 노래에서 신수경의 이 몽환적이다 싶은 야릇한 느낌의 이른 새벽에 맞이하는 몽롱함과 아련함을 훨씬 더 느끼기에 아주 좋다. 하나둘씩 꺼져 가는 그 시절 서울이란 도시에 홀로 방황할 때 내 귀에서 흘러 나올 때 그럴 때 너무 좋았던 음악.... (슈가맨 뭐하냐?)

지금도 2집 <소녀> CD는 나의 애장품으로 잘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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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Music 솎아보기 24: 한국의 시티팝 Pt.02 요즘 음악들로 

(uju, 박문치, 김아름, 유빈, 장혜진)

너무 국내 아이돌 음악이랑 일본 시티팝 위주로만 포스팅을 하다 보니 약간 다른 쪽으로도 가고 싶은 맘에....한국의 시티팝 사운드도 올려 본다. 

국내의 다른 음악을 들으면서도 와, 괜찮다 싶은 음악이 굉장히 많은데 와, 김아름이란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으니 딴 포스팅 하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거기다가 실행으로 옮겨 주더라. 

암튼, 한국의 시티팝 5선과 함께 이 주옥같은 사운드들을 즐겨보자.  

옛 시절의 시티팝을 찾아주는 포스팅도 많은 것 같아 요즘의 시티팝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국내 음악들로 소개 해 본다. 

많은 응원이 필요한 아티스트들이다. 좀더 에너지를 발산 할 수 있게!!!!




선 (Cross the Line) by 김아름, 20180829

한국의 시티팝 이란 케테고리를 떠나서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아티스트다. 6월에 발표 했던 Sunset이란 싱글을 듣고 디스코그래피를 찾아 보면서 옛날 노래를 들어 봤었는데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요즘 나오고 있는 인디 아티스트 하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 '선'이란 곡과 7월에 발표한 '새벽'이란 음악을 듣고...자지러져 버렸다. 

솔로맨스 > 남자친구 > 나만 어려운 연애중 > 넌 나의 봄... 여기까지만 들어도 그냥 항상 흘러 나오던 그런 사탕같은 연애 음악 류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Sunset으로 시작하며 여기 선과 새벽까지 놀라운 세련됨을 장착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네 손을 잡고 싶어 by 박문치, 20180614

처음 음악을 듣고 아, 어이 이런 8,90년대 복고풍 감성이??? 하고 뮤비를 찾아 보았는데, 와, 이런 VHS스러운 센스까지... 그 VHS 비디오 스러운 영상과 90년대 의상을 보고는 순간 난 우뢰매를 떠올렸다. (근데 올린 움짤은 리마스터인듯? 화질이 너무 좋네)거기에 플러스 은하에서온 별똥왕자도 생각나고. 우리 데일리 언니들 어케 지내시고 있어려나... 더군다나 유튜브의 댓글 중 하나가 240p로 화질을 떨어뜨려서 보면 더 괜찮다는 댓글이 있어서 수긍이 가길래, 이왕 할 거 144p로 더  떨어뜨려 보았더니, 와~ 정말 괜찮았다. 그 때 보이그룹이였던 ZAM이랑 노이즈랑 뮤도 막 생각나고. 저 그라피티 칠해져 있는 굴다리나 토끼굴 같은 곳에서 춤추는 저런 저런 저런 그 저런... ㅋㅋㅋ

시대적인 복고풍의 사운드 때문이지 그 시절 복고 취향의 음악이라 하는 것이  더 맞겠지만, 그 시절의 음악 스타일과 겹치다 보니 시티팝과의 교합점이 어쩔 수 밖에 없이 생기는 것 같다.

정말 재능쟁이를 만난 것 같다. 우휘이이잉이~ 화이팅이닷~


 

Moon, Crystal, Love by uju (우주), 20180808

위에서 소개한 김아름과 함께 가장 앞 날을 주목하는 아티스트들 중 하나다. 지난 한국의 시티팝 솎아보기 Pt.01에서 찰지고 떡진 진한 소울과 그루브의 감성이 느껴졌던 '불을 밝혀줘' (2017년 12월 싱글)에서 소개 했었는데 중간에도 싱글 발표가 있긴 했지만 이 트랙에서 또 한번 맛깔나는 소울과 그루브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트랙으로 돌아왔다. 

처음 시작하는 도입부는 마치 베리 화이트 Berry White의 Love Unlimited Orchestra 시절의 그 끈적하면서도 산뜻상큼한 리프를 떠올리면서 시작되는데 이 백사운드는 음악 전반에 지속적으로 깔리면서 멸치로 우러낸 칼국수의 그 시워칼칼한 느낌을 계속 이어 준다, 또한 그 위에는 uju 우주가 그 동안 보여주었던 소울풍한 따듯한 보컬이 덮혀져 한 없이 아름답게 들린다. 

Moon, Crystal, Love... 이 아티스트도 세일러문을 좋아했나 보다. 아니라면 미안.... 그래도 저 단어를 듣고 세일러문을 떠올릴 사람은 나 말고도 많을 듯 하다. 거기다가 지금와서 세일러문 하면 또 퓨처펑크 Future Funk가 생각날 수 밖에 없고, 그러면 또 시티팝으로 머릿 속의 시냅스가 꼬리를 물며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아직까지는 그녀의 '불을 밝혀줘'를 넘 볼 수 있는 싱글은 없는 것 같지만 어찌하였건 앞으로의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아티스트다. 

멋있고 간지나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숙녀 (淑女) by 유빈, 20180605

퓨펑 DJ, Night Tempo와 JYP 사이의 갈등으로 잠시 동안 말 많고 탈 많았던 유빈의 <都市女子> 앨범의 곡이다. 사실 요즘 걸그룹의 대세이자 공식이나 다름 없는 EDM 계열의 퓨베, 덥스텝, 트로피칼 하우스, 뭄바톤의 한국화 사운드로 인해 대형 기획사인 JYP 입장에서 이제야 막 떠오른지 몇 년 되지 않은 퓨펑 (그리고 거기서 이어진 시티팝의 감성)의 사운드로 승부를 걸어보자는 것은 좋은 도박이었던 것 같다. 

(물론 사장 본인이 모든 걸 컨트롤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겠지만) 그 동안 오랜 시절 박진영이 자신의 음악에서 보여준 것을 보면 미국적 소울, 알엔비, 훵크, 레어 그루브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데, 그의 회사에서 이 음악적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 시티팝을 대안으로 가지고 나온 것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 오히려 당연한 행보였지 않을 까 싶을 정도로... (SM이나 YG에서는 이런 것을 절대 못했을 듯)

뮤비와 사운드를 보면 어차피 이건 시티팝과 그에 따른 그 시절의 복고야!라는 것을 전면으로 과도하게 노출하고 있는데, 뭐 대형 기획사의 사운드의 행보인 만큼 그걸 딱히 감출 필요도 없다. 오히려 뮤비, 사운드 모두 굉장히 잘 떨어진 느낌이다. 거기다가 (분장의 힘이기도 하지만) 유빈의 비쥬얼 또한 한 몫 한다. 이 비쥬얼은 셀럽파이브가 차용한 TDC의 대박 영상인 요코 오기노메 Yoko Oginome의 Dancing Hero에서 보여준 블링블링 찰랑찰랑 비쥬얼 또한 벤치마킹의 대상이 아니였나 싶다. 

자꾸 뭐 따라한 것처럼 몰고 가는 것 같은 글이긴 한데, 그렇다기 보다는 어차피 대형 기획사에서 '최초'로 뭔가를 만들어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러저러한 동시대의 트렌드와 B-급 문화에 대한 벤치마킹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자본주의의 벤치마킹의 결과로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정작 그 노가다를 본인들은 위에서 시켜서.... 아으... 그놈의 데스크탑 리서치 ㅅㅂㄹ.....)

그냥 말 나온 김에 하나 더 말하고 싶은건, 이 뮤비를 보면서 떠오르는 영상이 하나 있는데, 2018년 초 혜성처럼 등장한 80년대 복고 신스 사운드를 들려주는 (완소!) Satellite Young의 완전 완소곡인 'Sanfransokyo girl'의 뮤비다. 그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에 뒤덮인, 마치 윌리엄 깁슨의 사이버 펑크의 세상이 헬로키티를 만나 다시금 그 화려하고 고돔과 소모라 같은 일본의 80년대 거품시절을 VR로 보는 그래픽은 이런게 아닐까하게 떠오르게 하는 그 모습.

숙녀의 작사를 들어보면 뭔가 도시적인 현대 여성에 대한 당찬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현재 국내의 문화적인 특성과 계를 같이 하여, 이 이질적인 음악의 장르를 부드럽게 풀어갈려고 한 것 같지만, 위에서 언급한 퓨펑, 80년대 복고, 시티팝의 문화/역사적 맥락이 파고 보면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묻혀 버리는 것 같다. 아니, 묻혀 버릴 수 밖에 없다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 것 같다. 하지만 B-급 문화로만 묻혀 있던 퓨펑과 시티팝의 resurgence 재기를 대중 문화에서 시도한 것은 괜찮기도 하지만 매우 반가운 액트였다고 본다. (그 놈의 갈등만 없어서도 참 좋았을 텐데 말이다....)


그래서 말인데, 그 가사.... '가요'가 아니라 '와요' 혹은 '함께 해요'... 란걸 못했겠지만 어울리지도 않았겠지만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은 해본다.... Rave 문화로 가보는 것 ㅎ~ PLUR, Peace Love Unity Respect!

암튼 나온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아주 잘 즐기면서 듣고 있는 멋진 트랙이다. 




사랑이란 그 이름 하나만으로 by 장혜진 , <Before the Party>, 1994

요즘 국내 음악 중 시티팝의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포스팅이긴 하지만 역시 옛날 가요 중의 하나도 떨어 뜨린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실력파 보컬리스트, 장혜진이 발표한 퀄리티, 대중성 모두를 다 갖추었던 그녀의 베스트 앨범으로 볼 수 있다. 당시 90년대를 장악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실력파 작곡/세션들이 모두 모였던 집대성을 보여 주었던 역작이다. 

사실 가수가 누구였더라도 앨범의 참여 음악인들을 보면 누구라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렸을 정도다. 그 당시야 마지막 트랙이었던 김동률의 '1994년 어느 늦은 밤'으로 향후 몇 년간 더 회자되었던 앨범이지만 이 앨범들의 곡들 하나하나의 완성도는 빤따스띡 그 자체였다. 거기다가 보컬에 장혜진이라는 명패가 따악! 붙어 있으니 이건 그냥 들어 볼 필요도 없이 '구매 먼저' 앨범이었다. 

그리고 이 곡은 전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에서 첫 곡으로 내세웠던 바로 그, 소울과 블루지 넘치는 멋쟁이 기타리스트, 손무현 옹의 작품이다. 지금 씨디 북클렛 어디 쳐박혀 있어서 확인 할 수는 없는데, 아마도 이 때 즘이면 키보드의 윤상도 세션에 있었을 것 같다. 

한국의 시티팝 하면 빛과 소금, 김현철, 윤수일 정도의 아티스트들이 많이 회자되는데, 그건 당연한 얘기고, 거기에 얹어서 손무현 옹도 당당히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근데 리듬이 워낙 베이직 하다 보니, 지금에서야 와서 보니 위에서 소개한 박문치에서 보여준 복고 힙합 댄스가 어딘가 참 어울리기도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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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wonk/wp/2015/05/27/quiz-can-you-tell-these-16-cities-by-their-skylines/?noredirect=on&utm_term=.61e245f99176]


City Music 솎아보기 22: 1970년대 Classics 모음

그리고 70년대 시티팝 이야기들


일본 시티팝의 70년대 명곡들을 모아 본 플레이셋인데, 원래 여성 보컬 좋아해서 대부분 여성 보컬로 플셋을 채웠었는데, 

이번엔 남성 보컬과 밴드 사운드도 들어가 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장본인이라 야마시타 타츠로의 곡들이 대거 수록 되어 있다. (너무 뻔...한가....-_-)

명곡들로 삼은 김에 70년대의 시티팝 상황도 한 번 쑥 겉핧기 해보련다. 

그래도 80년대 시티팝이 폭발하기 이전 그 완성된 사운드와 문화를 만들기 위한 초석들과 같은 곡들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지금들어도 세련된, 70년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주옥같은 곡들이 많이 들어 있다.  

당연히 80년대 시티팝의 전형적인 사운드 보다는 그 이전의 약간 더 거친 훵크 Funk, 재즈, 라운지, 락, 소울, 알엔비, 트로피칼 사운드를 확인 할 수 있다. 

아, 날씨도 좋은데 시티팝 듣고 있으니 이 .... 70년대의 청량감이란 무엇이냐...

보통 플셋은 곡이 많아서 일일히 소개 안 하는데 시티팝의 역사적으로는 의미가 큰 곡들이 많으니 몇 개는 좀 알아보자. (나중에 시티팝의 역사를 함 정리 해 보아야 겠다....-_-)

1. Downtown by Sugar Babe, <Songs>, 1975: 시티팝을 논할 때 70년대에 있어 해피엔드 はっぴいえんど와 함께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밴드일 것이다. 바로 시티팝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야마시타 타츠로 山下達郎가 속해 있었던 그룹이며,  또 하나의 시티팝의 1세대 여제, 타에코 오누키가 속해있던 밴드다.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이며, 1975년 발매 당시 포크와 엔카 및 가사/멜로디 위주의 사운드가 주를 이루었던 일본 가요계를 생각하면 당연 이 신박하고도 시대를 앞서 갔던 사운드는 많은 빛을 보지는 못했다.  다만 소수만 예상할 수 있었던 폭풍의 서막같은 앨범임에는 분명했다. 

2. サブタレニアン二人ぼっち by Nanako Sato 佐藤奈々子 , <Funny Walkin'> , 1977: 재지, 소울, 그리고 무엇보다도 라운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라틴풍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나나코 사토의 데뷔앨범으로 사실상 시티팝의 중요 요소 중 하나가 선샤인이나 트로피칼한 사운드임을 생각할 때 이 음악은 정말 77년에 나왔다고 믿을 없을 만큼의 시티팝적인청량감을 선사한다. 

3. Dream of You by Takeuchi Mariya, 1979: 70년대의 끝자락에 혜성처럼 나타난 시티팝의 여왕님이자 시티팝의 황제님의 부인이신 마리야 타케우치의 79년 곡이다. 시티팝의 감성도 들어있긴 하지만 상당히 그루브가 넘치는 세련된 팝음악으로 이 타케우치 초기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이후 아이돌 음악에서도 많은 영향력을 발휘했던게 이해가 갈만한다.  

4. We're All Free by Matsutoya Yumi, 松任谷 由実 <The Gallery in My Heart>, 1978: 유밍 또한 시티팝 사운드의 대중성에 많이 기여를 한 아티스트로 꼽힌다. 나름 그 시절에 난해했을 법한 사운드를 큰 장벽 없이 편안한 기분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주었던(?). 암튼 그것도 그녀만의 크나큰 장점일 것이다. 사실 MISSLIM이나 OLIVE 앨범의 음악 중 하나를 올리고 싶었는데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찾을 순 없었다. 그래도 이 음악도 어딘가 블루지하면서도 편안한 그루브가 담겨 있는 소울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5.  Bomber by Yamshita Tatsuro, <Go Ahead!>, 1978: 나름 개인적으로는 내 생일날 나온 앨범이라 ㅎㅎ 잘 기억하는 앨범이다. 다음 해 'Ride on Time'을 통해 일본 음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이전, 주류의 상승 기류만 타지 못했을 뿐이지 야마시타 타츠로는 지속적으로 뭔가 꿈틀!꿈틀! 용트림 할 것 같은 사운드를 계속 발표 해 왔다. 'Bomber'가 바로 그 좋은 예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야마시타 타츠로식의 팝을 아우르는 소울과 훵크의 조합.

6. 指切りby Ohtaki Eiichi, <大瀧詠一>, 1972: 시티팝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야마시타 타츠로의 스승님으로 불리는 아티스트로, 어떻게 보면 시티팝의 원류를 찾아갈 때 가장 처음, 그리고 가장 자주 나오는 이름의 밴드인 해피엔드 밴드 출신이다. 그 말이 틀리지 않을게 오타키 에이이치의 음악들을 듣고 있자면 정말 야마시타 타츠로의 '그것'이 보인다. 

7. Feel so Fine by Junko Ohashi & Minoya Central Station, <Full House>, 1979: 시티팝에 있어 또 하나의 걸출한 이름값을 자랑하는 준코 오하시의 70년대 이야기가 나올 때 많이 회자 되는 것이  <Crystal City> 앨범이긴한데 일단 요것도 없는 관계로, <Crystal City> 앨범 이후 역시 준코 오하시와 미노야 센트럴 스테이션이 함께 한 <Full House>의 Feel so Fine을 올려본다. 보통 시티팝의 여성 보컬을 보면 특별한 기교를 쓰지 않고 생으로 내뱉는 듯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인데, 준코 오하시의 경우 비브라토가 들어간 보컬이 큰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거기다가 보컬 자체도 굉장히 파워풀 하기 때문에 이러한 전형적 훵크 사운드에 소울과 알엔비 요소를 듬뿍 심어준다. 

8. Passion Flower by Harumi Hosono, Shigeru Suzuki, Yamashita Tatsuro, <Pacific>, 1978: 앞서 몇 번 언급한 시티팝의 원류라고 불리우는 핫삐엔도 밴드의 멤버였던 호소노 하루오미, 시게루 스즈키와 야마시타 타츠로가 함께한 경음악 앨범이다. 앨범의 타이틀 이름과 커버처럼 청량감 듬뿍한 트로피칼 사운드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리고 이들의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아주 훵키 그루비 함~!

9. Hold Me Tight by Rajie, <Heart to Heart>, 1977: 시티팝의 여제들 중 '준코'라는 이름이 참 많이 보인다. 오하시 준코, 야가미 준코, 그리고 이 라지에의 본명도 소마 준코 ㅎ. 얼마전 포스팅했던 퓨쳐펑크 Future Funk 아티스트, 그루비 고질라 Groovy Godzilla가 드래곤볼을 섞어 기가막힌 리믹스를 선보인 'How Romantic'의 원곡이다. 흡사 아이돌팝의 보컬 마냥 청량하면서도 곱고 귀여운 보컬과 멜로디, 그리고 서정적인 오케스트랄 배경이 기가막히게 잘 떨어지는 로맨틱한 곡이다. 

Groovy Godzilla의 퓨펑 버전은 하기 링크에서 들을 수 있다. 

2018/04/06 - [MUSIC/Electronica Pop] - 카와이 일렉트로팝 플셋 12선 03: 퓨쳐펑크

10. 何もいらない by Taeko Ohnuki, <Sunshower>, 1977: 초기 시티팝을 이야기할 때, 그리고 시티팝의 명반을 논할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명반이다. 이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아무것도 필요없어'. 이 앨범의 세션들도 완전 드림팀 수준이다. 시티팝의 거장들, 야마시타 타츠로, 하루오미 호소노, 마츠토야 마사타카, 이마이 유타카 그리고 사카모토 류이치까지. 사실 해피엔드, 슈가밴드, YMO 등의 멤버들은 이 즈음의 시티팝 명반들의 이름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시티팝이 주류음악으로서 성공했을 때 이 거대한 흐름을 진두지휘하는 제작자들이 된다. 

암튼 "You는 뭐하러 일본에?"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LP 앨범을 찾기 위해 미국에서 날라온 시티팝 팬을 다룬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 다시 한 번 회자 되며 큰 인기를 다시 한 번 끌었었다. (그리고 또 이미 2014년 HMV 시부야 오픈기념으로 LP 재발매가 되었을 때 즉시 매진된 사례도 기록했었다.)

11.  朝は君に by Yoshida Minako, <Flapper>, 1976: 이 음악은 요시다 미나코 작사, 히로시 사토 작곡의 음악으로, 음악에 있어서는 지독할 만한 장인 정신으로 유명한 야마시타 타츠로는 이렇게 둘을 각각 극찬한 적이 있다. 

"요시다 미나코는 일본에서 가장 노래를 잘 하는 보컬리스트다", "히로시 사토는 최고의 피아니스트다"

바로 이 둘의 많은 주옥같은 음악 중 하나다. 요시다 미나코는 야마시타 타츠로의 연인 사이이기도 했고, 타츠로가 마리야 타케우치를 만나기 이전 상당한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선보였었다.  또한 야마시타 타츠로가 음악적인 성공을 못 거두고 고전하고 있을 때 Ride onTime이전 한 줄기 빛과 같았던 'Bomber'라는 (이 플셋에서 소개한) 곡의 작사가이고 했다. 

암튼 타츠로가 극찬한 만큼 요시나 미나코의 보컬은 준코 오하시와는 또 다른 압도적인 파워를 보여주는데, 마치 그것은 음악을 보컬 리드하는 것이 아닌 음악의 뉘앙스와 함께 하나된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2.  Valentine's Day by Ishida Ayumi & Tin Pan Alley, <Our Connection>, 1977: 맞다. 쇼와 가요를 대표하는 주옥같은 명곡 중에 하나인 '블루라이트 요코하마'의 엔카 여제 이시다 아유미다. 

플셋에 올리진 않았지만 이 플셋 이야기에서 야마시타 타츠로와 함께 지속적으로 언급하는게 해피엔드인데, 그 만큼 시티팝의 초기 진화에 있어 이들의 영향력은 대단했기 때문이다. 비단 해피엔드의 음악이라기 보다는 이들은 해체 후에도 지속적으로 음악활동을 하며 시티팝의 초석을 다지고 있었다. (다만 이 시절 '시티팝'이라는 장르라던가 단어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 해피엔드의 하루오미 호소노와 스즈키 시게루 (플셋에서 타츠로와 Pacific 앨범을 함께한...)의 틴 판 앨리가 쇼와 가요의 대표주자 중 하나였던 이시다 아유미와 함께한 아주 흥미로운 앨범이다. 이 액트를 통해서 (미래에 살고 있는 우리는) 비주류에 있었던 이 Pre-City Pop 사운드가 주류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예언과 같은 사건을 볼 수 있다. 

틴 팬 앨리를 만나면서 음악 스타일의 변화가 큰 만큼 이시다 아유미가 보여주는 보컬도 엔카풍의 창법이 많이 배제되어 있고 오히려 더 드라이하고 묵직한 느낌을 전해 준다. 


그.리.고!

시티팝의 황금기인 1980년대가 오기전인 1979년 말, 

 (1979년이긴하지만) 70년대 음악이라는 이야기가 무색할 정도의

엄청난 싱글 두 개가 발표 된다. 

ㅇㅣ거슨 팝! 팝이야!

바로 마츠바라 미키의 'Stay with Me' (1979년 11월)와 마리야 타케우치의 'September' (1979년 8월)

시티팝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거대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거대한 출연이었다.

이미 두 곡은 이미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 이 즘 해두고 그냥 지나가긴 아쉬우니,

마츠바라 미키의 'Stay with Me'로 70년대 플셋 이야기를 끝낸다. 

하기 포스팅으로 가면 일본 역대 최고의 아이돌이라 꼽히는 마츠다 세이코와 마츠바라 미키가 듀엣으로 'Stay with Me'를 부르는 희귀 영상을 볼 수 있다!

2017/09/25 - [MUSIC/City Pop, City Music] - 일본 City Music 솎아보기 pt.11 - 70년대 말 시티팝의 흔적을 찾아보았다.


真夜中のドア - Stay With Me by Matsubara M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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