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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폐전이 재발 검사 결과를 듣고 왔다.

상태는 그대로.

그 전이로 보이는 결절들은 아직도 그대로다. 작아지지도 않고 더 커지지도 않고..


지금은 상황도,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


처음 비인두암 치료 할 때만 하더라도 완치!라는 그 목표점만을 생각하면서 달렸지만,

지금은 암이라는 놈을 약간 몸이나 정신적으로나 이해했다고나 할까?


병원 옮기고, 의사 선생님 말 듣고, 그리고 다시 재검하고, 그 결과 보기 위해 그 방 안으로 들어가서.....


"변화 없습니다"


그 한마디 들을 때까지 너무 맘고생이 심했었던 것 같다. 


이번 의사샘은 솔직히 나한테 공포와 두려움이라는 걸 인셉션 처럼 심어주었어서....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오히려 그게 더 환자에게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데...

근데 뭐 그것도 그 때의 상황에 따른 거라 본다. 

항상은 아니지만 가끔?종종.. 아니 자주 나도 이해심이 많은 건지 바본건지 하는 순간들이 있다. 


암튼 그 이후동안 너무나도 방황을 했었다.


암이란 놈은 그냥 포겟 속에 넣어둔 친구 같은 놈인거다.


영원한 안녕을 고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놈이란 건 우선 받아 들여야 한다.

다만 깨어나서 얼굴 맡대기를 바라지만 않을 뿐 ㅎㅎ

잘 쓰담쓰담 해주면서.


그냥 그렇게 알면서 포켓 속에 우겨넣고 우겨넣고 때론 다시 툭툭 쳐보고 아, 이 놈 이 쌍노무쉐키 계속 잘 자고 있어라...


아직도 긍정의 힘은 옳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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