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두암 3기 치료 후 1년 8개월; 폐전이 치료 후 8개월]
귀가 또 많이 먹먹해지기 시작하고 물찬 증세가 있어서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귀에 물도 차있고 튜브도 재 수명을 다 했다고 했다.
그래서 물도 빼고... 항생제로 치료하려 했으니 양약이 너무 먹기 싫어서 그냥 고막 째고 물을 뽑았다.
물 빨아들이는 그 기계 소리는 여전히 공포스럽고 끔찍하지만, 마취하고 하는거라 전혀 아프지는 않았다.
튜브도 거의 2년 가까이 끼고 있었던 거라 튜브도 뺏다.
귀도 다시 잘 들리고 했는데 한 보름 정도...? 가니 다시 조금씩 물이 차기 시작했다.
이러다 보니 다시 튜브를 삽입 해야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그래서 다시 고막 째고 물 빼고 ㅜㅜ 새로 튜브를 삽입 했다.
듣고 보니 튜브는 두 번 째 삽입부터는 고막이 이전보다 헐렁(?) 해져서 처음처럼 잘 잡아주지 못하고 금방 빠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세번째, 네번째 할 수록 더 헐렁해지는 것 같다.
보통 사용 수명은 한 1년 즘 바라본다.
마취를 안 하면 살짝 찌릿따갑한데,
물 뺄 때 마침 마취를 해서 아프진 않았다. 통증은 없지만 역시 그 삽입 시의 기분나쁨은 어쩔 수 없다.
한 달 정도는 코도 쎄게 풀지 말고 귀에 물 안들어가게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비인두암 치료 한 사람들에게는 중이염이 가장 신경 쓰이는데,
그래도 일단 이전처럼 자주 물이 차지는 않을거라 안심은 된다.
그리고 요즘 수면 패턴이 고르질 못해 수면제를 다시 처방 받았다, 스틸녹스 10mg.
일단 1주일 치만 받았는데 다시 수면제에 손을 대는게 찝찝하긴 한데 일단 1주일 치만 가지고 버텨보다가 다시 끊어야 되겠다.
가끔 너무 피곤해서 잠을 못 이룰 때가 있는데 이러면 다음 날 너무 힘들다.
이제 드디어 임플란트 치료도 앞두고 있는데 여러모로 힘들긴 하겠지만 예전처럼 몸이 다시 돌아올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폐는 조금 걱정이 되지만 비인두는 아직까지 매우 깨끗한 상태라고 해서 마음이 놓인다.
다 잘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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