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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볼은 많이 붓진 않았다.

애기 고사리 손 정도만큼? 요기조기 좀 부은 정도다.


다만 장시간 수술로 작은 입을 계속 벌리고 있어야 했던 것 때문인지,

입 양쪽 찢어져 상처난게 아직은 쓰리고 아프다. 입벌릴 때 당연히 아프고. 보기도 안좋고.


항생제랑 소염제를 꾸준히 먹고 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잇몸 통증은 심하지 않다.

약간의 진통은 있어도 아주 미약한 정도다.


3일차가 들어스면서 잇몸들이 미친듯이 가렵고 살짝 욱신욱신 거린다.

아마도 아물어 들어가는 과정인 것 같다.


정작 미칠 것 같은건 속이다.

양쪽 위 아래 어금니들이 없는데다가 앞니도 두 개나 뺀 상태니 당연히 죽이나 수프 같은 것 밖에 못 먹고 있으니,

속이 난리가 난다.


죙일 물만 들어가니 속은 죙일 꾸륵꾸륵 거리고,

하루에 설사만 10번은 하는 것 같다.

밥을 먹다가도 숟가락 놓고 화장실에 가야 하니 이것 또 괴롭다면 괴롭다.


비인두암 후유증 때문에 농이 계속 쌓이는데 코를 풀 수 없으니 이걸 입으로 내 보내려하니 진짜 괴롭다.

증...말....ㅜㅜ 으휴..,.. 그 짓을 하고 있는 중간에도 내가 역겨워서 토가 나올 지경이다. 재대로 나오면 또 몰라 중간에 걸려서 한 참...ㅜㅜ


짜증나서 수술 후 3일 간은 내내 수면제 먹고 잠을 자고 있다. 

빨리 잇몸도 좀 아물고 '덩어리'를 좀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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