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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내과 외래 진료에 다녀왔다. 

병원 한 번 가는데 약 두 시간.... 그리고 큰 병원 특유의 대기 시간과 몇 분이 채 안되는 짧은 진료 시간... 

이것도 나름 힘들다면 힘든 일이긴 하다.


암튼 다행히 피검사는 여전히 깨긋 하다고 한다.

근데 백혈구 수치가 좀 내려가고 염증이 심해 보인다고 한다.  슬슬 영양제도 맞아야 할 듯...


구내염이 워낙 심하다 보니 두 번째 세트는 몇 일 더 늦추기로 했다. 다행히 구내염이 들어가긴 하나 보다.

첫 치료때는 끝까지 달고 있어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그것도 한 줄기 행복의 메시지다.


구내염 때문에 밥을 못 먹으니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 받았다. 

패치 50그램과 녹여 먹는 펜토라 박칼정.


오래만에 먹는 펜토라다... 밥먹기 30분 전 즘에 저놈을 뒤 쪽 이빨과 볼 사이에 껴두고 녹여 먹는다. 

옛날에 실수로 (너무 통증이 심한 나머지) 빨리 흡수되라고 가루로 만들어서 물이랑 꿀걱 했다가 골로 가실 뻔 한 적이 있다. 절대 녹여 먹어야 하는 무서운 놈이다. 


암튼 옛날과 마찬가지로 밥 처럼 하루 세 번 꼭꼭 먹게 될 놈이다.... 그만큼 몸은 더 망가져 가겠지만 그나마 효과가 직빵이다..

그리고 극악의 변비를 감수해야 한다... 심지어 방귀도 안 나온다. 정말 괴롭다..


아침에 병원에서 팥죽 먹는 것도 되게 힘들었는데,

암튼 그래도 저 놈 덕분에 밥을 다시 꼴딱꼴딱 넘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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