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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울렁증은 좀 나아진 것 같다. 

항암 치료 시의 울렁증을 묘사 하자면,


"심해 깊은 곳에서 시작된 파도가 뭍으로 올라와 팡!하고 울려치는 느낌을 매 초마다 빠르게 반복해서 느끼는 느낌이다."


어떤 사람들은 속에 지진이 난 것 같다고도 하는데 다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쨋든 좀 완화되서 다행히다.



1.구내염:

일어나고 나니 구내염이 훨씬 심해졌다. 목에도 생겼는지 이젠 밥먹는 것도 느려지고 (아프니깐) 매운 것은 못 먹기 시작했다.

칫솔도 부드러운걸로 빨리 바꿨다. 그래도 방사선 떄와는 달리 미각은 살아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른침이 너무 괴롭힌다. 


일어났는데 두통도 좀 생긴 듯.


2.설사와 비데

병원에서는 변비로 고생하더니 집에 와서는 설사로 고생하고 있다. 비데가 있어서 정말 정말 정말 정말 x1000000000 다행이다. 

병원에서 막판에 설사가 시작되었을 땐 비데가 없는데다가 자주 가다 보니 뒤의 그 곳이 다 까져서 온통 피범벅에 엄청 쓰라리는데.... 치질 때문인 것이다...ㅡㅡㅋ

(이 부분은 앞으로 두 번쨰 세트로 병원 입원 시 큰 걱정거리 중 하나로 남았다....)


1인실엔 비데가 있는데... 1박에 45만원이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7~10일 씩 앞으로 몇 번을 더 입원 할지 모르는 입장에서 함부로 낼 수 있는 비용이 아니다. 이럴 때 소소한 로또라도 맞았으면.... ㅜㅜ 


3. 배탈:

마지막으로 오늘은 왠지 먹을게 좀 먹혀서 과일을 좀 많이 먹었다. 배, 사과, 딸기.... 귤 같은건 이제 구내염 때문에 좀 힘들다... 근데 먹힌다고 막 먹다가 배탈이 났다...ㅜㅜ


계속 화장실 갔다가 누웠다가 하다가 늦게라도 죽을 좀 먹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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