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퓽퓽퓽퓽~ 욕지도로

통영 삼덕항에서 1시 배를 타고 욕지도로 넘어간다. 약 한 시간 소요...

욕지도는 적당히 꾸불꾸불한 해안도로 드라이브와 경치가 너무 매력적이다, 시티팝의 섬!

욕지도는 벌써 3번째 방문이다. 이번엔 충분히 경치를 즐기고 올 생각에 넉넉하게 3박으로 일정을 짰다. 욕지도 하면 경치, 낚시인데 쯔양이 한 번 섬을 털고 간 후 세 번째 키워드가 된 것 같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그곳이 좀 더 북적북적 해지 분위기랄까...

부둣가의 노점포차 분위기 @ 웅이회포장마차

암튼 욕지도의 매력 중 하나가 부둣가 노점포차에서 해산물 먹기다. 바다도 바로 맞닥뜨려 있어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잔잔히 물 부딪히는 소리에 싱싱한 모둠 해산물과 고등어 회!

욕지도의 부둣가 노점포차 존; 우측에 웅이회포차가 있다

이 노점포차 존은 크게 두 개가 있는데, 모밀잣밤 나무숲(언제 얘기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여기 들어가면 진짜 분위기가 쐬...하다. 한 낯에 들어가서 산책하려다 무서워서 나옴)을 기준으로 양 옆에 위치하고 있다. 쯔양이 가서 유명해진 그 '잇플레이스' 포차는 왼쪽 탑마트 쪽에 있고, 내가 가는 <웅이 회 포장마차>는 우측 할매바리스타 쪽에 위치하고 있다. 왼쪽 존이 여객선터미널이랑 가까워 접근성도 좋고, 모밀잣밤 나무숲의 커브가 워낙 커서 할매바리스타 쪽은 아예 시야에 안 잡히기 때문에 보통 첨 방문하는 사람들은 왼쪽 존으로 많이 갈 것 같긴 하다.  

첫 날 다른 곳에 먹은 모듬 해산물과 고등어 회 1인분

첫날은 강아지들 같이 다니기도 복잡하고 정신도 없고 해서 당장 젤 눈앞에 보이는데서 먹었는데 (장소는 특정 안 하겠음) 살짝 별로였다. 맛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4년 전에 웅이 회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기억이 워낙 좋았는데 뭐 집마다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어쩔 수 없이 추억과 비교가 돼버려서... 그래도 강아지들 3마리라 사람들이랑 떨어진 끝 자리 앉아도 되냐고 양해 구할 때는 친절히 그러라고 하셔서 너무 좋았음. 

웅이회포차의 모듬해산물 (멍게+소라)

하여, 다음 날은 그냥 주저 없이 웅이 회 포장마차로 갔다. 그리고 이번엔 모듬해물(멍게+소라)과 고등어회를 그냥 2인분 시켰다. 나온 멍게 비주얼 보자마자 옛날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렇지. 이게 내가 원했던 바로 그 돌멍게지! (어제 먹은 건 돌멍게가 아니었고 고등어회는 1인분이 거의 시식 수준이었다.)

돌.멍.게! 지존!

태어나서 돌멍게를 처음 먹어본 게 이 욕지도 웅이회포차여서 였는지 그 맛있는 기억과 추억이 강하게 남아있다. 그러니 그냥 멍게에 성이 찰리가 없지. 그리고 옆에 있는 소라도 오독! 오독! 암튼 이 돌멍게의 향과 맛은 다른 꽃, 비단 멍게들과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맛있다. 더군다나 욕지도에서 먹는 이 맛은 바로 바닷가에서 나오는 놈들이라 그 향이 더 탁월하게 느껴진다. 그냥 사르르 녹는다. 

웅이회포차의 돌멍게... 지금도 사진을 보면 군침이 돈다... ㅜㅜ
돌멍게 소주로 나오는 구글 검색 화면

소주 마시는 사람들은 저 멍게 껍질에 부어서 소주잔 대신 사용하는데 이 진한 바다+돌멍게 향이 소주 향을 눌러줘서 아주 그냥 물처럼 꿀떡꿀떡 넘어가게 한다고 한다. 거기에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바다의 향은 덤이겠지? 소주 마시는 분들은 꼭 트라이해보시길!

고등어회 2인분, 역시 2인분을 시켜야 양도 그렇고 특히 부위가 다양해진다

고등어회 또한 욕지도의 명물로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다. 솔직히 욕지도 2박, 3박 하면서 회를 먹을 시간이 없다. 다른 음식들 먹느라고. 유일하게 먹는 회는 그저 고등어 회뿐! 알려져 있다시피 고등어들이 꽤 예민한 놈들이라 잘 죽는다. 그리고 특히 회 떠먹으면 비린내도 심한 경우가 많고.

하지만 욕지도의 싱싱한 고등어회는 비린내는커녕 꼬소~하다. 내륙에서 비린내 나는 고등어 회로 고생한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여기서 새로운 신세계를 만나게 된다. 욕지도의 이 포장마차들은 모두 근처에 각각의 양식장? 가두리?를 가지고 있어서 잡거나 키운(키우는 건 확실히 잘 모르겠다) 해산물을 그 가두리에서 배로 포장마차까지 수시로 공급해 준다. 그러니 바다의 향이 그렇게 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거기다 바로 바닷가를 1미터의 거리도 안 둔 경치까지 더 해 주니. 얼마나 꿀 맛이겠는가.

욕지도 참치 양식 출처: 쯔양 유튜브

욕지도는 고등어를 양식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지금은 참치까지 치어부터 시작하여 양식하고 있다고 한다. 욕지도 내에서는 욕지도 참치를 먹을 수 있는진 모르겠지만 (쯔양 같은 특별 케이스 제외), 통영이나 계약을 맺은 내륙 레스토랑, 배달로는 욕지도 생참치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웅이네도 다른 손님들 피해 끝자리에 강아지들이랑 앉아도 돼나 양해를 구하니 흔쾌히 허락 해 주셨다 


욕지도 바다 위 해상 포차의 추억:
아주아주 옛날 (근 20여 년 전?)에는 바다 위의 포차도 있었다. 몇 년 전에 갔을 때도 안 보였는데... 바다 위에 배인지 뭔지 갑판 같은 거를 띄워 놓고 포차를 만들어 놓았던 것. 어둑어둑 해 질 때 민박집에서 술 땡기면 나가서 부둣가에서 배를 향해 "여기여~~~!!!" 소리 지르면, 나룻배 같은 걸 타고 총총 총총 와서 다시 배로 픽업해 간다. 그러면 거기 구조물 옆에 가두리처럼 메뉴에 있는 생선들 쳐 놓고 주문하면 바로 잡아 올려서 해주는 식이었다. 하아... 이것도 추억이면 추억인데.. 없어진 것 같아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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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가 경치 여행이라고는 하나 먹을거리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섬이다. 

여기서 2박 정도를 했는데, 2박이면 어느 정도 안 아쉬울 정도로 구경도 다 하고, 재미도 보고, 먹을 것도 다 먹어볼 수 있는 기간인 듯 하다. 


여기서 가 본 곳은 아래와 같고, 해녀촌 식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근데 다른 곳도 다 추천할 만 하다. (여객 터미널 반경 1키로 이내에 거의 다 모여 있다)


- 해녀촌 식당: 성게 비빔밥, 멍게 비빔밥, 성게 미역국 맛있음

- 웅이회 포장마차: 고등어회, 고동...(소라였나...), 돌멍게, 해삼; 바다 바라보며 운치로 먹는 곳

- 해녀 김금단 포차: 성게 비빔밥, 성게 미역국; 현금 찬스 있는 곳

- 털보 바리스타: 일주 드라이브 하다가 잠깐 목 추리는 곳

- 한양식당: 짬뽕, 짜장면; 욕지도 유일하게 줄 서서 먹는 곳

- 해물칼국수 충무김밥: 슴슴함; 배 타기전 출출하거나 충무김밥 생각날 때...



[해녀촌 식당]



들어서자 마자 식당이 '여기가 바로 이 고장 명소요...'라고 하는 시그니쳐, 손님들의 낙서들이 반기는 곳이다.

떠나는 날 아침 먹으러 여기로 왔는데,

성게미역국, 멍게/성게 비빔밥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이 너무 좋아하는 메뉴들이라 세 개 다 시켰다. (전 날에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미세한 차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날 갔던 김근단 포차 미역국과 성게 비빔밥보다 여기가 더 맛있었다.

물론 멍게 비빔밥도 너무 맛있었다. 


참고로 성게 미역국은 비빔밥 시키면 조그마한 국접시에 따로 주시는데 나는 워낙 좋아하는 메뉴여서 따로 또 시켰다. 물론 작은 국접시의 미역국은 큰 접시에 모조리 투~하~!


암치료 이후로 후유증으로 인해 밥 한 공기를 못 비우는데 여기는 너무 맛있어서 모두 꼴딱 다 비웠다 (이번 여행에서 이렇게 한 공기 뚝딱 비운집이 그리 많지 않다). 반찬도 간단하지만 맛있었고.


욕지도 와서 딱 한군데 동네 맛집 추천 하라면 여기 해녀촌 식당을 추천하고 싶다. 




[웅이 회 포장마차]


원래 욕지도에 좌대 낚시터 같은 곳에 횟 집을 열어놓고 바다 위에 띄운 다음, 부둣가에서 "여기여!여기여!" 하고 소리 지르면 배를 타고 픽업와서 그 곳으로 데려가는 시스템을 가진 술집이 있었다. 거기를 요번에 가고 싶었는데 이젠 없어진 모양 이었다. 

그래서 돌아 보니 바다 위는 아니지만 바다에 딱 맞닦뜨리는 곳에 바다를 보며 회를 먹을 수 있는 포차가 두 개 있었다. 


원래 두 군데 다 가보려고 했는데 둘 째날에 딴 곳이 문 닫아서 이 웅이네 포장마차란 곳을 두 번이나 가게 되었다. 

첫 날엔 고등어 회와 소라, 해삼을 먹었고, 둘 째 날엔 돌멍게와 소라를 먹었다. 만원 어치 2만원 어치 양에 따라 주문할 수 있다. 


바로 손 앞에 잡힐 듯한 거리에 있는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바닷가 포차라 운치도 있고, 고등어로도 유명한게 남해라 신선한 고등어 회도 참 좋았고, 특히 멍게....는 역시 돌멍게 ㅜㅜ 아... 나는 멍게 변태... 이번 여행 동안 멍게를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질리지가 않는다...


여기 손님 중 한 분이 계속 "웅아~ 웅아~" 하시던데, 쥔장 사장님 성함이 웅이라서 웅이네 포장마차인 듯 싶다. 



화장실은 어디냐고 물어보면 알려 주시는데, 이런 메이즈 같은 골목을 지나가다 보면 가정집 안에 야외 화장실로 이어진다.

아마 제휴를 맺은 가정집이거나 직접 사시는 집으로 추정된다. ㅎ


여기는 지도에 안 나오는데, 여객 터미널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좌 측으로 욕지도 일주로를 타고 한 몇 백미터? 1키로? 정도 가면 나온다. 



[해녀 김금단 포차]


욕지도에 가면 성지처럼 얘기되는 곳이 몇 곳 있는데 여기도 사람들 많이 방문했길래, 1박 후 아침 먹으러 간 곳이다. 

위에 소개한 포차들도 포함 여기 식당 및 포차들은 8시면 문을 열어 좋았다. 아무래도 바닷가라 그런 듯 싶다. 남해 여행 하면서는 어디는 8시에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항상 거의 첫 손님이었다. 욕지도에서도 그랬고.... 자리 잡기에는 좋았다 ㅎ


여기는 들어가면 벽에 적혀 있는데 미리 현금 계산하면 서비스가 있다고 한다. 가격을 깎아주거나 음식 서비스를 더 주거나 하는 것 같다. 참고로 난 걍 카드로 계산. 


저 바깥자리에 앉아서 아침 경치 보면서 성게 비빔밥과 성게 미역국을 주문했다. (전 날 멍게 비빔밥을 먹은 관계로) 아마 미역국은 냉장 성게고 비빔밥은 성게 재료가 있을 때 맞춰서 나오는 것 같았다. 해녀촌이 더 맛있긴 했지만 여기도 맛나게 먹고 나왔다. 


여기도 부둣가 앞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찾기 편하다. 






[털보 바리스타]


욕지도 해안 일주로를 드라이브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마주치는 곳 중에 하난데, 새천년 기념공원이란 곳이 있다.

여기도 사람들이 사진 많이 찍는 '스팟' 중에 하나인데 여기가면 털보 바리스타라고 노상 카페(?) 같은게 있다. 


부둣가 쪽에 원래 욕지도의 명물 중 하나로 꼽히는 할매 바리스타라는 곳이 있는데 보면 이름은 이 곳의 짝퉁같은 느낌이 온다 ㅎ

쵸이스는 많지 않다. 아이스커피, 고구마쥬스, 얼음 생수인데, 드라이브 하다가 잠깐 쉬어가며 시원한 음료수 하나 하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 

고구마 쥬스도 맛있더라... 달달...한 것이...


여기는 사장님들 부부가 직접 선곡한 음악들이 파라솔에 비치된 JBL 블루투스 스피커를 통해 이 공원에 울려 퍼지는데,

두 분 다 음악을 많이 좋아 하시는 듯 하다. 



자동차 말고도 ATV로 일주하며 함 들려보는 것도 괜찮은데 관련 포스팅은 하기 참조: 







[한양식당]


블로그에 욕지도 맛집 검색하면 도배가 될 정도로 많이 나오는 곳이다. 8월 말 휴가 시즌이 끝나고, 심지어 11시 30분 즈음 갔는데도 한 30분 줄을 서서 먹었다. 원래 여기까지 와서 무슨 짜장면과 짬뽕이냐 해서 안 가려고 했는데, 여기 안 가면 욕지도 간 사람들이랑 이야기가 안 된다고 하여 할 수 없이 걍 갔다. 짜장면은 진한 양념 좋아 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 

섬이라 해물 맛 듬뿍듬뿍한 짬뽕을 기대했는데 그런것도 아니었다. (막 맛이 없진 않다)


맛 없는 집은 아닌데, 여느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욕지도 오면 꼭 먹어야 하는, 너무너무 마이떠요~!!!하는 천상의 맛은 절대 아니다. 그거 다 오바하는 거다. 아님 진짜 맛있던지... 모르겠따....걍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 투어 장소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원래 이 섬에 중화반점이 두 개 있었는데 여기 하나만 남았다고 한다. 

여행하다 시간 남으면 방문해도 괜찮을 듯 싶다. 


사람들이 줄을 많이 스는 만큼 주인이고 손님이고 다 스트레스 쉽게 받는 시스템이 엉터리인 곳이 허다한데, 여기는 나름 안정적으로 컨트롤을 잘 하시는 것 같다. 기타 '줄 스는  맛집'들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정작 자신이 기다리는 시간 그 자체 빼고는 없다. 

식당 안도 깔금하다.  


이 집을 찾으려면 부둣가에서 골목 안 쪽으로 꾸불꾸불 들어가야 한다. 







[해물칼국수 충무김밥]


위치는 여객 터미널에서 한 몃 십미터 정도에 있다. 바다 바라보고 오른 쪽으로 직진~

통영으로 돌아가는 길에 충무김밥이 먹고 싶으면 파는 집이 여기 하나 밖에 없다. 맛이 슴슴하다....


설명은 하기 포스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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