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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항암 5세트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맘대로 먹고 싶은 것 먹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과일이 떨어져서 마트에 갔는데 산딸기가 나왔다.
너무 비싸게 나오긴 했는데 너무 먹고 싶어 사왔다.
역시 산딸기는 맛있다.
생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어렸을 적 이미 메이플 시럽에 젖어 있는 팬케익 위에 잔뜩 산딸기와 블루베리를 얹혀서 설탕을 뿌린 것을 먹어보고,
산딸기의 왕 팬이 되었었다.
정말 맛있다.
지금은 몸이 아프니 설탕을 되도록 먹지 말라곤 한다....
많이 알려 있지만 '베리'류는 모두 항암에 매우 좋다고 한다.
한 두세 번 먹는다고 무슨 효과가 있으련만...
그래도 항암 전 다시 몸을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고맙게 먹는다.
수면제를 끊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어차피 입원 하면 먹을 거라 굳이 끊지 않고 있다.
언젠가 끊어 야지... 피로만 더 쌓여가는 느낌이다.
현재 화재 때문에 뉴스에서 난리가 났던데 인명 피해가 제발 없었으면 좋겠다.
아픈 이후로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아프다거나 다치거나 죽었다고나 하는 얘길 들으면,
나도 모르게 이전 보다 더 울컥해지고 마음이 아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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