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cultural blog인 Japundit을 돌아보다 발견한 영상 전에 자신의 몇 년이 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편집해 유투브를 달구었던 사건 이후로 (뭐 따지자면 오래전부터 시작된 일이겠지만) 많은 Time-lapse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이 영상도 그 중 하나.
근간 극장서 본 최고의 영화...<거침없이 쏴라 Shoot'em Up!> (아직 박치기 2는 못봤다..) 지나친 폭력의 미학에 빠져있는 기존 액션 영화들에 대한 풍자와 조롱으로 가득 찬 영화
타란티노 식의 미화가 진절머리 나도록 지겹고 가끔씩 홍콩 느와르 식의 (미학을 뺀) 뻥스러운 말도 안돼는 액션이 그리울 때.. 선택할 수 있는 영화..
특히 싸가지 없는 고급 승용차 운전자를 응징하는 장면은 대한 민국 운전자들의 울분을 20000% 풀어준다! (케빈 코스트너의 미스터 브룩스에서 싸가지 없는 운전자를 죽이려다 끝내 죽이지 않아서 아쉬었는데... ) 또한 비머로 벤츠를 아주 작살을 낸다는...
엄청난 Eye Candy와 블랙 코미디의 유머를 제공한다
단, 영화라는 허구의 매체가 가질 수 있는 (당연히 가져야 할) 내러티브에서 존재하는 이 영화만의 작위성을 즐기지 않는다면 정말 저질이고 유치하고 '못 만든' 영화로 보여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억지 논리와 상황이 전체적인 분위기와 너무 절묘하게 잘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즐기게 되었다. 좀 과장 하자면 오우삼과 주성치의 중간 정도의 선에 서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정말 자지러져야 하는 상황에서 눈 한번 까딱 안하는 클라이브 오웬의 뻔뻔함과 마치 연극 무대에 선듯한 지아메띠의 압도적인 목소리와 연기 벨루치의 이상하면서도 의미전달 하는데 이상 없는 이국적인 유러피안 액센트 사회에 불만 많은 듯한 감독의 심각한 상황 설정 속 만화도 이렇게는 처리안하겠다 식의 해결 방법! 이 말도 안돼는 요소들이 모여 일종의 '괴기함'의 재미를 이끌어 낸다.
와, 감독 진짜 sacastic하다"... ㅎㅎㅎㅎㅎㅎㅎ
폴 지아메띠의 오버스럽지만 리틀 잭 니콜슨이라 불러도 괜찮을 사이코 연기... (아우... 전광판에 뻐큐, too를 심각하게 날리는...)
그리고 완전 '뻔뻔한' 클라이브 오웬의 연기 (아... 당근...)
그리고 모니카 벨루치의 양념이 조화를 잘 이룬다. (많이 늙었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인베이젼에서 니콜 키드만이 온갖 '포샵'질로 인해 외계인 보다 더 외계인 처럼 보였던 반면, 벨루치는 80% 정도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