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돌 걸그룹 음악을 들어보고 싶은데 아는 이름은 소녀시대, 레드 벨벳 정도이고, 그나마 프로듀스 101은 들어보았지만 누구 누군지도 잘 분간이 안가고...

퓨쳐베이스다, 힙합이다, EDM이다 뭐다 하면서 요즘 트렌디한 음악 같은데 뭔진 잘 모르겠으나 약간은 부담스럽고 옛날 감성 적셔줄 똥꼬발랄 아이돌 음악은 듣고 싶고... 

듣고는 싶은데 대놓고 뭐가 좋냐고 물어보진 못하겠고...

혼자만의 길티 플래져 guilty pleasure로 삼아 혼자 고이고이 아껴 듣던, 커밍아웃을 하던 상관은 안 하지만, 위와 같은 아재들을 위한 아이돌 걸그룹 소사전 시리즈. (그 옛날 500원 2500원 하던 대괴수 백과 사전 비스므리한 정도의 레벨로 생각하면 되겠다.)

적어도 요즘 걸그룹 및 감춰진 기성 걸그룹의 들을 만한 음악 그리고 최소한의 기본 정보 (혹시 모를 추후의 입덕을 위해서)를 수시 업뎃 할 예정이다. 어디까지나 비쥬얼 보다는 음악이 최우선 기준이다. 노래마다 발매 연도가 포함 되었으니 이거 요즘 노래인가 옛날 노래인가 하는 고민은 안 해도 된다.

그리고 언제나 걸그룹 아이돌 101에 들어가기 위해  다음의 링크를 숙지 권장하는 바이다:  2009/04/24 - [MUSIC/World] - [펌]Perfume을 통한 현재 아이돌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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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비 



추천곡:

- 또또 (DDO DDO), ,201511 ♥♥

- D-Day, 201511 ♥





멜로디데이




추천곡:

- Paint Your Love <Color>, 201607 

- 널 느끼고 널 느끼며 <Color>, 201607 

- 비가 내리면 (Ft. 라비 of 빅스), <Color>, 201607 



모모랜드


추천곡:

- 좋아 <Freeze!>, 201708 ♥♥

- 어마어마해 (EDM Version) <Freeze!>, 201708 ♥♥♥

- 어마어마해, 201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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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영화를 너무 집중해서 보다보면, 엔딩 크레딧 나올 때 즘이면 지쳐서 파김치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종종 아무 생각 없이, 아무 부담 없이 틀어 놓고 멍 때리 듯 보는 영화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이 영화가 그런 케이스였는데, 재미 없을 거라 생각하고도 그냥 심심풀이 땅콩 용으로 봤다. 


근데 왠걸, 사운드트랙 짜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영화도 뭐 예상 했던 대로 딱 그 정도고.... (허망한 엔딩의 가벼운 하이틴 스릴러물) 사운드트랙도 뭐 역대급은 아니지만, 짜임새가 흥미로워서 찾아 볼 만 했던 것 같다. 


OST는 크게 아래의 구조로 만들어 졌다. 80년대 및 사이버펑크 지향적인 신스웨이브/다크웨이브 (같은 맥락에서의 트립합이나 포스트 락도 수록되어 있음) 그리고 80년대 대중 팝과 락 사운드다.


- Synthwave / DarkWave

- 80s Pop/Rock


신스웨이브를 OST로 한 대표적인 케이스는 <DRIVE>가 있었는데, 데스노트의 음악들이 좀더 대중에게는 그나마 편하게 들릴 것이다. 


전체 트랙 리스팅은 다음과 같다.

Track listing:

1 Reckless (Don’t Be So…) – Australian Crawl, 1983
2 Optimistic Voices – Harold Arlen, Edgar Yispel Harburg, Herbert Stothart
3 Deceive – Trentemøller feat. Sune Rose Wagner
4 Skaters Carousel – Sourcerer
5 Stalemate – Io Echo
6 Don’t Change – INXS, 1982
7 Take My Breath Away – Berlin, 1986
8 Abandoned Streets – Jordan F
9 Feel My Love – Jordan F and Quails
10 Blood Oath – Makeup & Vanity Set
11 Ono-Sendai – Matthew Pusti
12 I Don’t Wanna Live Without Your Love – Chicago, 1988
13 The Power of Love – Air Supply, 1985



[SYNTHWAVE / DARKWAVE]



Synthwave의 선택은 탁월 했다. 영화가 좀 더 잘 만들어졌다면 사운드트랙도 빛을 더 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서도...

어두움, 도시, 스릴러.... 어두움의 키워드들로 장식한 도시 영화 컨텐트를 대신할 만한 사운드다. (원래 새벽이나 밤 드라이브 용으로도 딱이다)


'Feel My Love', 'Abandoned Streets' by Jordan F

대표적으로 조단 에프 Jordan F의 트랙들을 들 수 있는데,

전형적인 다크웨이브 Darkwave 사운드인 'Abandoned Streets'의 경우, 음악만 듣고 있으면 좀비 버젼의 검은 독수리와 에어울프가 튀어 나와 도심의 어둠침침한 밤거리를 돌아 다닐 것 같다. 


'Feel My Love' 또한 다크웨이브 사운드인데, 관능적인 여성 보컬이 가미 되었다. 극 중 여주, 미아의 테마송으로 삼아도 괜찮을 만한 트랙이다. 




'Blood Oath', 'Ono-Sendai' by Makeup and Vanity Set

조던 에프와 함께 신스 웨이브 사운드를 책임지고 있는게 Makeup and Vanity Set이다. 

'Blood Oath' 또한 비슷하게 다크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조던 에프 보다는 훨씬 더 점진적인 사운드를 보여준다. 특히 반복적인 신디 사이져 사운드가 끝으로 치닳을 수록 현란해 지는데 마치 프로이트가 내 귓 속을 파들어가고 있는 듯한 서리얼한 경험을 할 수 있다. 


'Ono-Sendai'의 경우 윌리엄 깁슨 (뉴로맨서 Neuromancer)의 팬이라면 잘 알고 있을 단어로, 음악 또한 이 사이버펑크 Cyberpunk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근미래적 패시미즘과 옵티미즘이 뒤섞여인 듯한 그 혼란스러운 매력을 한 껏 더 해준다. 





*** Ono-Sendai Cyberspace 7: http://ono-sendai-cyberspace7.tumblr.com/


실제로 Ono-sendai Cyberspace 7라는 텀블러 페이지가 존재하고, 

들어가면 잘도 이런 사이버펑크틱하고도 신스웨이브틱한 이미지들을 모아 두고 있다. 가서 둘러 보면 재밋다. 





[이 외 Dark한 사운드들, DOWNTEMPO, TRIP HOP, SHOEGAZE]





신스웨이브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두움, 음침함, 고뇌 그리고 때때로 장엄함이라는 데스노트의 컨텐트가 추구하는 분위기의 맥락과 같이 하는 음악들이다.


'10 Inch Nail' by Audiomachine

제목만 보면 당연히 9 Inch Nails가 떠오를 수 밖에 없다. 둘 간의 어떤 공통 분모 혹은 아티스트의 의도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나인 인치 네일즈가 추구했던 기괴하고도 어두운 인더스트리얼 Industrial 분위기가 장엄하게 펼쳐진다. 오히려 오리지널 스코어에 더 가까운 트랙으로 들린다. 

사회 도덕의 정통성과 정면으로 맞딱뜨리는 키라의 테마로 딱 인 트랙이다.


Stalemate by IO EHO

락돌이들이라면 한 번쯤 향유 보았을 슈게이즈 Shoegaze 풍의 엠비언스 가득한 포스트락을 선사 해 준다. 나인 인치 네일즈 Nine Inch Nails의 트렌트 레즈너 Tren Reznor가 Wave Goodbye Tour의 오프닝을 맡겼을 만큼 인정 받는 밴드인데... 역시나 데이빗 린치의 영화에 가져다 놓아도 손색없을 사운드를 들려준다.


'Deceive' by Trentemøller

Trentemøller는 덴마크의 미니멀 테크노 Minimal Techno DJ다. 신스웨이브라기 보다는 데스노트라는 스릴러 컨텐트가 추구하는 어둡고 프로그레시브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니, 요 케테고리에 들어가는게 맞는 것 같다. 80년대 사운드는 팝과 락이라는 정공으로 밀어 붙인 만큼 디페치모드 Depech Mode가 그리울만한 빈 자리는 바로 Trentemøller의 'Deceive'가 담당하고 있다. 


Bitter Sweet Sympathy by E^st, 2015

Verve의 1997년 곡 Bitter Sweet Symphony를 커버한 곡인데, 2015년 당시 E^st는 불과 17살에 불과 했는데 커버에 대한 엄청난 호소력과 감성으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다. 심지어 클라이막스의 외침 후 4분 후반 부로 치달으면서 매시브 어택 Massive Attack 튠을 떨어뜨리며 곡을 마무리 한다. 


Optimistic Voices by Harold Arlen, Edgar Yispel Harburg, Herbert Stothart, 1939

이 음악은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 수록 되었던 곡인데, 전형적인 라운지 뮤작 Lounge Muzak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어울리지 않을 법한 튀는 분위기의 선 곡인데, 음악의 후반부 부터 끝날 때 즈음이면 이상하고도 오싹한 칠~ 한 느낌을 받는다. 

<오즈의 마법사>의 그 무서운 뒷 배경 자살 인형 이야기 영향인진 몰라도, 

전형적인 홀리데이 시즌스러운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라이토의 데스노트 입수 후 펼쳐질 끔찍한 세상을 예고하는 서막 같이 느껴지는 곡이다. 







[80s POP / ROCK]



Synthwave와 함께 영화의 흐름을 책임지고 있는 사운드가 바로 80년대 팝/락인데... 

Synthwave 때문에 New Wave나 Synth Pop 사운드가 사용되어 질 법도 하다 싶은데 오히려 정말 그 시절 대중적인 팝과 락이라는 정공법으로 풀어 나가고 있다. 솔까 정말 80년대 음악들 마저 신스팝으로 채워 졌다면 아마도 분위기는 어정쩡한 90년대 후반에 만들어졌을 법 한 트론 Tron의 분위기가 되지 않았을까도 싶다. 


지금 들으면 촌스러울 법도 한 80년대 신스팝과 2000년대의 신스웨이브가 어설프게 섞여 엇박을 내는 것 보다는 80년대 팝과 신스웨이브이라는 완전히 대립되는 분위기로 풀어 나가는 방법도 괜찮았다. 신스웨이브의 경우 오히려 더 고급진 분위기를 자아 낸다. 

암튼 포진 하고 있는 곡들은 하기와 같다.


INXS가 들어 갔일 때는 으흠~ 하고 고개를 끄덕였었는데 베를린과 에어 서플라이 선곡은 정말 깜딱 놀랐다... 


Reckless by Australian Crawl, 1983; 

Don't Change by INXS, 1982; 

Take My Breath Away by Berlin, 1986; 

I Don't wanna Live without your Love by Chicago, 1988; 

The Power of Love by Air Supply, 1985.






[ORIGINAL ANIME SOUNDTRACK - L's Theme]



80년대, 그리고 신스웨이브라는 중심축으로 짜진 넷플릭스판 데스노트 OST를 듣고 나면,

원래 애니메의 사운드트랙인 'L의 테마'가 생각난다.




신스 사운드와 프로그레시브락의 분위기로 작곡된 L's Theme은 고블린 Goblin의 Tenebre와 마이크 올드필드 Mike Oldfield의 Tubular Bells를 떠올리게도 한다.  (각각 다리오 아르젠토 Dario Argento 감독의 테네브레 Tenebre와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엑소시스트 Exorcist에 쓰여졌던 음악들이다!)


여기서 신스와 다크웨이브라는 절묘한 연결고리가 두 OST 간에 발생하게 되는데, 혹시 2017 데스노트 사운드트랙의 기획의 시작은 이 L의 테마가 아니었을 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P.S: 여주에 대한 사족 하나]


스릴러 물이긴 하나 나름 류크 이미지 때문에 공포 영화 이미지를 가장 하게 되는데, 음... 이런 류의 틴영화라면 전통적으로 여주의 역할이 중요했다.

여기 여주는 사라 마가렛 퀄리 Sarah Margaret Qualley가 맡고 있다 (심지어 앤디 맥도웰의 딸이다!) 

그냥 이 여주를 보다가 엉뚱한 생각을 해 봤었는데 (이미지 때문에 그런 듯),




만약 이 영화가 년도 별로 만들어 졌다면 아래의 여주들이 어울렸겠다 하는 생각을 쓸데 없는 해봤다... (사실 상 이 영화가 아니라 모든 스릴러/공포 틴 영화 대상이겠다...ㅎㅎ) 역시 이런 류는 금발이 아닌 검은 머리로 해야 함~! 

- 80년대라면 쉐넌 도허티 Shannen Doherty

- 90년대라면 미아 커쉬너 Mia Kirshner

- 2000년대라면 메어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Mary Elizabeth Winstead 








[DEATH NOTE OFFICIAL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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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돌 걸그룹 음악을 들어보고 싶은데 아는 이름은 소녀시대, 레드 벨벳 정도이고, 그나마 프로듀스 101은 들어보았지만 누구 누군지도 잘 분간이 안가고...

퓨쳐베이스다, 힙합이다, EDM이다 뭐다 하면서 요즘 트렌디한 음악 같은데 뭔진 잘 모르겠으나 약간은 부담스럽고 옛날 감성 적셔줄 똥꼬발랄 아이돌 음악은 듣고 싶고... 

듣고는 싶은데 대놓고 뭐가 좋냐고 물어보진 못하겠고...

혼자만의 길티 플래져 guilty pleasure로 삼아 혼자 고이고이 아껴 듣던, 커밍아웃을 하던 상관은 안 하지만, 위와 같은 아재들을 위한 아이돌 걸그룹 소사전 시리즈. (그 옛날 500원 2500원 하던 대괴수 백과 사전 비스므리한 정도의 레벨로 생각하면 되겠다.)

적어도 요즘 걸그룹 및 감춰진 기성 걸그룹의 들을 만한 음악 그리고 최소한의 기본 정보 (혹시 모를 추후의 입덕을 위해서)를 수시 업뎃 할 예정이다. 어디까지나 비쥬얼 보다는 음악이 최우선 기준이다. 노래마다 발매 연도가 포함 되었으니 이거 요즘 노래인가 옛날 노래인가 하는 고민은 안 해도 된다.

그리고 언제나 걸그룹 아이돌 101에 들어가기 위해  다음의 링크를 숙지 권장하는 바이다:  2009/04/24 - [MUSIC/World] - [펌]Perfume을 통한 현재 아이돌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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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17+와 스캔달 얘기로 얼룩져 있음)


다이아 ('15년 9월 데뷔); 유니스, 주은, 기희현, 제니, 예빈, 은진, 정채연, 은채, 솜이

이 그룹 역시 IOI 출신들이 몇 포진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프로듀스 101 당시 최상급 비쥬얼로 화자되었던 노량진 핵미모 정채연(센터), 그리고 기희현이 있다. (여자친구로 데뷔할 뻔 했던 제니도 있다.. 걍 거기서 하지...ㅜㅜ)

MBK 엔터 소속으로 티아라 이후 소속사의 마지막 희망 같은 걸그룹이다. 그래서 그런지 미디어 활용부터 시작해서 버스킹, 팬미팅 등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팀이다. (그 만큼 성적이 좋은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팬들 입장에서는 주는 것 만큼 돌아오는 것도 많은 걸그룹이다. (흔하지 않게)

심지어 멤버들의 전화번호를 공개하는 컴백 이벤트도 있었다. ('17 4월)

정채연 010-6444-1201; 예빈 010-4071-0713; 유니스 010-3769-0902; 제니 010-3509-0914; 기희현 010-5008-0616; 은진 010-8527-0831; 솜이 010-4608-0126; 주은 010-4951-0607; 은채 010-3114-0526

뒷 번호는 각 멤버들의 생일이라고 하는 것 보아 이 이벤트를 위해 기획서에서 따로 만들어준 번호가 아닐까 한다. 차마 전화를 걸어보거나, 카톡을 보내보거나 하지는 못했다. (너무 오글거려서 그것까지는 못 할 것 같다.) - 딱 봐도 최소 9명 이상의 관계없는 피해자들이 고생할 것 같으니 전화번호 제대로 입력하고 연락을 하시라.

암튼 활동이 저렇게 많긴 하지만, 데뷔 시 티아라 동생 걸그룹으로 홍보가 되었었는데.... 음... 이게 악재일진 몰라도... 왕성한 대외활동만큼 소음도 많이 들리는 팀이다. (멤버들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기획사의 불찰로 보인다)

IOI와 DIA 사이 정채연의 병행 활동에 대한 유명했던 소음은 물론, 2016년 아는 형님 출연 당시, 기획사 빨의 유명하지 않은 걸그룹 띄워주기로 팀은 물론 프로그램까지 욕도 먹었었고, 가장 큰 건으로는, 기존에 있었던 아카펠라 그룹 '다이아'가 존재했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이름으로 그룹을 데뷔 시켜버렸었다. 아카펠라 다이아 팀은 이름이 상표권 등록이 되어있는 건 아니었지만, 당시 이 아이돌 기획사의 상도덕 따위 없는 무식한 짓거리로 많은 욕을 먹기도 했다. (그 옛날 터보 구타 사건 주역의 기획 대장님이 여기 계시다)


로고 및 표기: DIA



추천곡: 티아라의 동생그룹이라고 해서, 뽕끼가 훨훨 넘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아니다. 파이브돌스에서 티아라로 이어지는 DNA는 계승 되지 못했는데 어떤 그룹이 다시 이어줄지 좀 아쉽기는 하다... 다이아의 음악들이 그리 나쁜편은 아니지만 기획사를 기사회생 시킬 만큼 좋지는 또 못하다. 아직은 계속 두고 봐야 하는 그룹이다. 

- 왠지 <Do It Amazing> 201509 ♥

걸그룹 작명센스는 몇 십년이 지나도 듣는 이를 오그라들게 만든다. (뭐에 준말인지 들을 때). 나도 항마력이 꽤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걸그룹팀의 이름이 뭐의 준말인지는 구태여 이 포스팅 시리즈에 적지 않는 이유가 있다. 그것마저 내 손으로 쓰다가는 내 손가락이 오그라들어 다시는 손가락을 쓰지 못할 것 같은 공포 때문이다. 정말 이런 유치차란하고 공포스러운 작명 센스의 DNA는 언제 어디서 구축 된 것일까? 한 두팀이 이런게 아니라 거의 다...그렇다...  파인 킬링 리버티였을까? 암튼 이 데뷔 앨범, Do It Amazing이 이 팀의 이름이다.... 암튼 노래는 걍걍 걸그룹 다운 캔디 달링 말랑한 댄스팝

- 그 길에서 <Happy Ending> 201606 

처음 도입부가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살짝 연상 시킨다, 그런만큼 곡도 상큼 발랄하고... 제목만큼 가사도 노래도 참 착하다.  

- 여.사.친 (우리사이) <Love Generation> 201708 

틀어 놓고 생각 없이 듣고 있긴 좋은데 확 튀진 않는다. 집청소 할 때 배경음악으로 좋다. 

- 키스해줘 (빈챈현스S) 

보다시피 그 옛날 모닝구무스메 못지 않은 다수의 멤버들이 활동하는 그룹이라 유닛활동도 한다. 그게 빈챈현스S. 멤버들 이름 하나씩 딴거임. 나름 트렌디한 트로피칼리아 Tropicalia 사운드를 도입한 팝송이다. 하지만 역시나... 여기저기 너무 많이 들어 본 사운드라 ... 신선하지는 않다ㅏ.

- 한입만 (L.U.B) 

LUB도 마찬가지로 유닛 이름. 전형적인 '우리 손을 잡고 저 하늘을 날아 보아여~" 풍의 아르페지오 가득한 걸그룹 댄스팝이다. 

- 굿밤, 201710 


대표영상: 다이아보다는 이 분이 더 유명하다는....oops... #울트라쌤


[요건 정채연의 다이아 컴백 발표 후 공항 인터뷰 모습]

보는 사람이 다 애처롭다... 애들이 무슨 잘못이 있갔소... 그림판 짜는 어른들이 문제지... 에휴 빌어먹을 세상...

이래서 기획사는 미워도 애들이 불쌍해서 밀어주고 싶은 생각까지 나는 특이한 그룹이다...

갑자기 소미가 생각나는 안타까운 저녁이다...



다이아걸스  DiaGirls  ('15 11 데뷔) 수아, 혜진, 시유, 연아


'16년 이후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어 이제 활동 중단(?)이라고 봐야 하는가... 하는 그룹인데 음악이 아까워서 소백과사전에 등재.

나름 당시 가요계에서 시도돼지 않는... 이걸 퓨쳐베이스 Future Bass라고 하나...-_- 암튼 고거를 알엔비 발라드 (이 그룹 기획사 대표가 더원임)에다가 접목 시켜 나왔는데 괜찮았다. 나름 트렌디한 사운드를 약간(?)이라도 접목 하는 시도들이 상당히 어설프긴 한데 요 그룹은 나름 잘 풀어 냈던 것 같다. (네, 섹시가 컨셉임)

맨 오른쪽이 리던 연아인데, 쌍절곤과 봉술을 할 줄 안다고 한다.


나름 평균키 172를 자랑하는 그룹이다. 데뷔 전 군부대 공연을 했다고 하는데 당시 골로 간 군바리들이 한 두명이 아니었을 것 같다... 가끔 여성 아이돌의 군부대 공연이 필요악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필요하면서도... 그토록 가학적인 짓거리가 세상에 또 어딧을까 하는... 암튼... 이 팀 컨셉 때문인지 이야기가 자꾸 이렇게 흘러간다...

이 그룹도 위 다이아팀에서 말한 것처럼 다이아 이름에 대한 구설수가 있었는데, 팀이 워낙 망한 (ㅜㅜ) 케이스라 큰이슈는 되지 않았다. 

추천곡:

- 스르륵, <Dia Girls> 2015 

소위 말하는 약간 끈적한 음악인데, 뮤비나 의상을 봐도 어느정도 페티시적 성향을 가진 제작자가 만들었거나 혹은 그런걸 좋아하는 남성들을 노린 비쥬얼 같다. 나름 고딕 Gothic한 의상 쵸이스는 물론, 대놓고 표현 하진 않지만 가학적인 면도 있고 (어항에 피는 아니지만 피로 보이는 물감 떨어지는 씬)... 그리고 역시나 나중에 입에 물고 나오는 꽃잎은 다 부서져 휘날리기 까지 한다. 전형적인 '그' 레파토리다. (이 정도면 노린거다...초크 취향도 참...)

대표영상:




달샤벳 DALSHABET ('11 1월 데뷔); 세리, 우희, 아영, 수빈

나달렌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1위 해보지 못한 대표 비주류 걸그룹 > 나뮤, 달샤벳, 레인보우) 데뷔 이후부터 여기저기 많은 족적을 남긴 그룹이다. 비교적 적은 규모가 아닌 멤버 교체가 있긴 했어도 (세탁 수준은 아님) 이 정도면 상당히 성공한 걸그룹의 전형이다. (1위 못한게 뭐... 어때서)

이트라이브 E-Tribe의 기획이라는 미디어 버즈를 등에 엎고 준핫샷 Hot Shot 데뷔를 했지만, 어찌하였건 음악들도 꽤 괜찮은 것들이 많다. 

한동안 방송계를 시끄럽게 했던 '지나친 (솔직히 어느 정도까지가 지나친건진 모르겠으나)' 걸그룹 섹시 선정성 전쟁의 주역들 중 하나이기도 했다. 수많은 의상논란 및 가사를 포함해... (구글로 달샤벳 검색하면 나오는 움짤까지 포함 이 그룹도 참 직캠이 많았다-  우희가 나중에 들어와서 후기 팀의 견인차 역할을 많이 한 건 사실이다.)

보통 걸그룹들이 '오빠 넘 좋아~' 류가 많은 반면에, 엿먹어 남자 개갞끼들아류의 음악을 어느정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졲까Joker...음... 이 상황에서 우희를 위시한 구글에 나도는 움짤을 보면... 상당히 가학적 경험을 선사하는 그룹이다... 아...씨 다이아걸스 쓰다가 분위기가 다 이렇게... 흘러가나.. ㅜㅜ 

'16 <금토일> 이후 앨범 소식이 없는데... '17년도 여기저기 활동을 하고 있는 것 보니 다시 컴백하지 않을까 싶다. 비쥬얼이나 음악이나 개개인 실력이나 어디하나 모자르지 않은 그룹이다.

'ㄷ' 섹션이 이름이 많은 편이 아닌데, 그룹 이름 논란이 참 많다. 달샤벳도 그러했다. http://storybowl.com/category/copyright

구름빵 백희나 작가의 '달샤베트'와 이 그룹명과 얽힌 논란이다. 업종이 다르긴 하지만 아무래도 아이들 위한 동화이다 보니 그룹이 섹시 컨셉으로 돌아섰을 때의 충격은 어느 정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위 블로그를 보면 이름 사용에 대해 기획사에게 월 4000만원을 제시하는 글이 나오는데, 진심이라기 보다는 "기획사, 너 쓰지마"란 내용으로 들린다. 

이것 외에도 유명한 악성 루머 스캔달도 있다. 이른바 달샤벳 팬들의 B14 팬들 강간 사건.. (물론 다 개뻥이긴 하나 인터넷 마녀 사냥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을 실감케 해 주는 대표적인 케이스 중 하나.. 참고로 10대 위주 루머였다.) http://blog.naver.com/hkj032/30158437755


추천곡: 나달렌이라는 이름이 의미가 있다. 1위는 못했었도 주옥같은 음악과 안무가 많았던 그룹들이다. 그 중 달샤벳은 정말 괜찮은 음악들이 많았던 팀이다. 뭐 타이틀곡들은 다 평타 이상하는 지라.... 그냥 다 들으면 된다. 여기서는 그냥 좀 성숙해져 보이는 2016년 음악들로 추천 해 본다. 

- 너같은, <Naturalness> 201601 

네, 또 하나의 브레이브 사운드입니다. 참 좋음 ㅎㅎ. 역시 한국인에게는 댄스 음악에 뽕끼가 없으면 안돼는 것 같다. 여친에게 틀어주기 금지곡.

- 속마음 (Ya Heart), <FRI. SAT. SUN> 201609 

처음 들었을 때 아, 정말 잘빠졌다 싶었던 곡이다. 뭔가 중견 걸그룹이나 부를 수 있는 그런 특권이라 할까. 달샤벳의 성숙함을 물씬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 Dreams Come True (아영 솔로) <Naturalness>, 201601 

이 또한 무슨 희귀망칙한 앨범 이름인진 모르겠으나, 암튼 그 동안 참으로 저평가 되었던 저평가 우량주 아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그래서 일부러 추천함)


대표영상:

[음악의신 中] 역시 덕후는 저평가 우량주를 알아본다... 하지만 그녀는 기분이 더럽닫.. 현실임..



도로시 Dorothy ('16 08 데뷔), 지유, 한별, 보영, 유나, 단비


아쉽게도 정보가 거의 없다... 락밀 엔터의 '신이내린선물'이라는... 역시 오글거리는... 멘트만 존재. 걸그룹의 이 오글거림의 홍보 기획은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몇 십년이 지났는데... 세대가 한 번 더 지나야 될까...

암튼 한 번 나오고 잊혀지는 그런 비운의 걸그룹 범주인데, 노래가 너무 아까 웠다. 상당히 고급진 라이트 그루브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좀 이렇게 좋은 음악 보여주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팀을 보면 좀 아쉽다. (뭐 요즘 주류 테이스트에 맞지는 않기는 해서 왜 안 떳을만한지는 이해가 가는데.. 그래도 워낙 괜찮아서 사장 되기에는 많이 아까운 곡이었다.)


추천곡:

- Purple Lips <A Day M>, 201608 




드림캐쳐 DREAM CATCHER ('17 1월 데뷔); 지유, 시연, 유현, 수아, 한동, 다미, 가현


드림캐쳐, 드림캐처... 뭐든 암튼, 북미 인디안들의 미신 장치같은 걸로 나도 내 차에 하나 달고 다니긴 하는데, 아무래도 미신이라곤 해도 고걸 보면 좀 안심이 되긴 한다. 국내 최초의 메탈 걸그룹을 표방한다고 하나, 떠들어 대는 것처럼 뭔가 대단한 걸 보지는 못한 것 같다. (내가 아직 못 본 것일수도 있겠지만)- 차라리 프리츠 PRITZ가 더 우직한 노선을 보여준 듯(?음?)

음악도 그닭 와 닿는 것이 없어서... 왠만하면 이리 관대한 소사전 등재 리스트에서도 제외 할 까 했지만 저 '날아올라'라는 곡은 참 괜찮아서리...

내 놓는 음악만 봐도 메탈걸그룹의 느낌은 아니지만, 요 음악은 뭔가 그 옛날 '학교' 같은 드라마 주제가로 굉장히 어울릴 법한 밝고 밝은 10대 팝락 사운드가 괜찮다. 어차피 진짜 메탈 사운드도 안나올건데 (중간에 기타가 징징 거리는거 삽입 해주는게 귀엽다.. 메탈걸그룹), 그런 어설픈 컨셉 접어두고 (사실은 고딕 Gothic 컨셉을 원한 거였던 것 같다. 그 옛날 라스퓨니나 Rasputina 정도는 못 해줘도 헝그리 루시 Hungry Lucy 를 복습 하고 다시 보여줬으면 하는..... 많은 걸 바라는 건 사실이지만...) 이런 사운드로 아이덴티티를 확립해도 괜찮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해봤다. (밝고 말랑한 펑크는 어떨까 ㅋ.. 아.. 그건 트위구나...)

날아올라의 뮤비만 봐도 뭔가 시도도 하고 있고 하고 싶은건 알것 같은데 (그놈의 어둠, 다크, 고딕, 메탈), 굉장히 어설프다.... 아무래도 다른 걸그룹이 표방하는 컨셉이 아니라서 독창성은 있다만... ㅜㅜ 위의 고딕락 사운드나 드라큘라 문학을, 아니면 헨델과 그레텔이라도... 혹은 준코 미즈노의 인어공주라도...!!! 좀 더 탐색한 후 아이돌과 접목해서 팀의 색깔을 정하는게 .... 원하는 방향은 그런거였던 것 같은데 말이다. (또 많은 걸 바라고 있따...) 

이제 춤과 가창력과 비쥬얼 예능... 이제 다 갖추고 있고, 아이돌 산업도 심화 된 만큼,,,, 이 쪽 동네도 좀 인문학 공부를 많이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솔직히 이 그룹이 놀라운건 여기도 인문학에 대해 신경 좀 써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준 최초의 그룹이었고... (이런 시도들 때문에) 그 만큼 이 동네가 그 쪽 분야로는 참으로도 척박한 동네라는 걸 확인 시켜 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뭐 본건 있는데 제대로 이해를 못하니 풀어낼 줄 모르는... (인문학이라 하면 나도 부끄럽지만...)

우리집에 왜 왔니로 그나마 약간 이름을 알렸던 밍스를 재편한 그룹이다. 워낙 인지도가 없었던 그룹이라 그 때나 지금이나 차이점을 느끼긴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그때 보다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그룹이다. 


추천곡:

- 날아올라 (Fly High) <Prequel>, 201707 





디홀릭 D.Holic ('14 10월 데뷔); 유진, EJ, 레나, 나영 

특이하게 일본인인 레나라는 친구가 리더를 맡고 있는 팀이다. (이제 활동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쫄깃쫄깃이라는,.... 뭐라고 불러야 할까 이런 사운드를...  섹시팝, 쓰레기팝, 음란팝, 관능팝, 더럽팝??? 아라비안 램프에서 코브라가 스물스물 기어 나오는 듯한 사운드... 암튼 느낌은 올 것임,,,,  제발 이비자 Ibiza 사운드라고는 하지 말자. 뭐 그 동네도 별로인건 오래됬진 하지만...


추천곡:

- 쫄깃쫄깃, 2015 

설명은 위에서 했고, 뮤비에 디스코볼이 다섯개 나와서 좋았다. 다양성을 위해 이런 섹쓰음관더팝도 필요하다 본다. 

- So Tight (Color Me Rad), 201607 

 집청소할 때 듣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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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돌 걸그룹 음악을 들어보고 싶은데 아는 이름은 소녀시대, 레드 벨벳 정도이고, 그나마 프로듀스 101은 들어보았지만 누구 누군지도 잘 분간이 안가고...

퓨쳐베이스다, 힙합이다, EDM이다 뭐다 하면서 요즘 트렌디한 음악 같은데 뭔진 잘 모르겠으나 약간은 부담스럽고 옛날 감성 적셔줄 똥꼬발랄 아이돌 음악은 듣고 싶고... 

듣고는 싶은데 대놓고 뭐가 좋냐고 물어보진 못하겠고...

혼자만의 길티 플래져 guilty pleasure로 삼아 혼자 고이고이 아껴 듣던, 커밍아웃을 하던 상관은 안 하지만, 위와 같은 아재들을 위한 아이돌 걸그룹 소사전 시리즈. (그 옛날 500원 2500원 하던 대괴수 백과 사전 비스므리한 정도의 레벨로 생각하면 되겠다.)

적어도 요즘 걸그룹 및 감춰진 기성 걸그룹의 들을 만한 음악 그리고 최소한의 기본 정보 (혹시 모를 추후의 입덕을 위해서)를 수시 업뎃 할 예정이다. 어디까지나 비쥬얼 보다는 음악이 최우선 기준이다. 노래마다 발매 연도가 포함 되었으니 이거 요즘 노래인가 옛날 노래인가 하는 고민은 안 해도 된다.

그리고 언제나 걸그룹 아이돌 101에 들어가기 위해  다음의 링크를 숙지 권장하는 바이다:  2009/04/24 - [MUSIC/World] - [펌]Perfume을 통한 현재 아이돌에 대한 고찰 

---------------------- ㄱ~ㄴ ----------------------- (정렬: 작성된 날짜 기준)

구구단  GU9DAN  ('16 06 데뷔); 소이, 혜연, 샐리, 세정, 하나, 미미, 미나, 해빈, 나영

젤리피쉬엔터 소속으로 프로듀스 101 출연 당시 인기가 높았던 멤버가 가장 많이 포진하고 있는 그룹이다. (세정, 미나, 나영)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대박'의 모습은 보여주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야민정음에 따라 '뀨단'으로 표기 하기도 한다. 

그룹 이름처럼 9명의 멤버로 꾸려졌으며, 1단 하나, 2단 소이, 3단 세정, ... 처럼 각 멤버가 단수로 지정되어 있다. (구구단 오구오구 이름도 같은 맥락)

팀의 에이스는 단연 IOI 출신 김세정으로 갓세정, 아제세정, 세코리타라는 애칭으로 불리우며 예능에서 흥에 넘치는 대활약을 했다. (줄기차게 보여준 나이에 맞지 않은 털털한 아재 모습과 씨스타 효린을 허벅지 씨름애서 굴복 시켜버린 인덕원고 적토마.... 등) 

TOP의 대마초 사건과 연류된 한서x양이 데뷔 예정이었던 그룹으로 알려져 있으나, 루머라고함. (걍 짧은 시간 동일 소속사 연습생이었던 것 뿐이라고 한다.)

그룹 외국어 표기 및 로고: gx9, gugudan, gu9udan

추천곡: 화려한 멤버들 대비 의외로 추천할 만한 곡이 많지는 않다....

- Wonderland, <Act 1. The Little Mermaid>, 201606  ♥

구구단의 데뷰곡으로 옛날 카라의 '프리티걸'의 에센스를 느끼게 해 주는 곡이다. 전통적인 신규 걸그룹 데뷰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AKA 공주컨셉) 

- 이 순간을 믿을게, <학교 2017 OST>, 201707 

아직은 약간 어린 아재들에게는 친숙한 이름이다. '학교'... 장혁, 이창훈, 박시은, 양동근, 안재모, 최강희... 그리고 오프닝송의 언타이틀 Untitle.. 기억이 새록새록 하지 않는가? 아직도 양동근이 미친놈처럼 소리 지르고 교실을 뛰쳐 나가는 씬이 기억나는데... 여기저기 약간 싸이코틱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그리고 몇 년후 갑자기 힙합 전사로 대중 앞에 다시 나타났었다. 

암튼 새로 재편된 학교 2017의 OST 첫번째 곡으로, 댄스곡보다는 락이 더 편할 아재들에게 이런 팝스런 락 음악이 더 친숙하게 들릴 것이다. 그리고 정통락은 아니어도 아직까지는 고딩 시절의 에센스를 담기에는 이런 락사운드가 더 어울리기는 하다. 

엊그제 유튜브에서 본 것 같은 왕년(?) 아이돌 시크릿의 한선화가 고딩이 아니라 선생님과 썸타는 구 담당 경찰로 나온다니... 정말 시간은 빨리 흘러간다. 

- ICE CHU (구구단 오구오구), 20170810 

- Lucky, 20171108 

- 나 같은 애, 20170227 


대표 영상:

[김세정 vs 효린 허벅지 씨름]


굿데이 Good Day ('17 8월 데뷔); 체리, 나윤, 지니, 희진, 채솔, 지원, 보민, 럭키, 하은, 비바

10명으로 구성된 대형 그룹이다. 그래서 유닛으로도 분리되어 있다. 앨범 트랙이 네 개인데, 그걸 전부 또 유닛으로 쪼개 불렀다. 

유닛은 Good Day, Good Night, Mid Night으로 나눠져 있다. 타이틀곡은 전원 투입...

슈퍼스타 K 출신의 송희진이 요 그룹에 있다고 한다. 


추천곡: 신기하게 타이틀곡 (Rolly) 빼고 다 들을만 하다. 그렇다고 아래 세 곡 중 하나가 롤리보다 더 타이틀곡에 어울리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크게 임팩트 있지는 않아서) 그러하다.. 보통 대다수의 사람들이 타이틀곡만을 들을 터인데... 나머지 곡들이 묻힐 가능성이 참으로 높아 좀 아깝다.   

- 이 순간을 넘어, Good Morning ♥♥♥

롤리 말고 차라리 이 노래가 타이틀이었으면... 너무 안 튀었을라나... 여느 걸그룹이 부를 만한 딱 그런 밝은 댄스팝이다. 롤리는 좀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음색이 괜찮은 친구들이 있는 듯 하다. 

- Fly Away, Good Night ♥♥

발라드 음악인데,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음색이 예뻐서 듣기 괜찮았다. 

- Party after Party, Mid Night ♥♥♥

개인적으로는 젤 말에 드는 트랙. f(x) 같은 그룹이나 할 법한 유럽 냄새 풍기는 일렉트로팝 사운드를 들려 준다. 근데 노래는 굿모닝이랑 굿나잇이 더 잘하는 듯 ^^


걸스데이 GIRL'S DAY ('10 07 데뷔); 소진, 민아, 유라, 혜리

멤버 탈퇴, 교체를 겪으며 내보내는 곡들 조차도 씹덕들의 사랑 범주에 머무르는 등, 간당간당 하며 곧 사장되고 잊혀질 그룹으로 보였었으나, '13 '기대해'를 통해 주류 걸그룹으로 기사 회생! 7전8기 죽음의 땅에서 기적의 빛을 본, 대표적인 포기하지 않는 곤조 걸그룹의 대명사 중 하나다. (당시 유라의 1억 다리 보험 기사 때만 해도 뜰게 없어서 저런걸로 이슈몰이 하냐는 둥 엄청난 비난과 핀잔을 많이 들었던 서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참고로, 데뷔 이후 1위에 오르기까지 1095일이 걸려,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 그룹 역대 2위다. (1위는 쥬얼리)

지금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대중에게 사랑받고, 그들의 음악 'Top Girl'처럼 정상 걸그룹 위치에 올라왔으나, 주류에 편입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음악 수준은 별로... 그냥 계속 떨어지고 있어 보인다.  (아... 여통령 씹실망...--)

갠적으로 데뷔 때부터 응원해 왔던 그룹으로 그런 모습이 아쉽기도 하지만 뭐 걸그룹이 주류의 쓰레쉬홀드를 밟을 때 기존 팬들도 나름 졸업이라는게 있기 때문에 흠흠..  


아직까지 그 자동차 용품 광고가 나오고 있는데, 광고 퀄리티가 이 팀의 인지도 대비 너어어어무 저질이라, 뭔가 뜨기 전 초기 때 장기 계약을 해서 할 수 없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살짝 해본다...

마지막으로 유라유라..

그룹표기: Girl's Day

대표곡: 풋풋하던 오덕 시절 그때 ... 아재들은 이 곡들은 혼자 들을 지어다... 


- 한번만 안아줘, 2013 

제주도 로케로 보이는 뮤비의 선상 씬은 그 옛날 클레오 Cleo의 Ready for Love를 연상시키는 구도들도 약간약간 보인다. 공대 왕언니 소진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게 지금와서는 성지순례...ㅎ

- 반짝반짝, 2011 

걸스데이 초기 때 보면 약간 일본 아이돌 벤치마킹이 어느정도 들어간게 아닌가라는 느낌이 많긴 했는데, 이 곡을 보면 90~2000년대 초기 들리던 일본의 NRG 유로댄스 사운드에다가 한국 특유의 뽕끼를 넣은 듯한 흔적이 보인다. 걸스데이의 빼놓을 수 없는 초기 대표곡 중 하나다. 


-잘 해줘봐야 (Nothing Lasts Up), 2010 

퀄리티 면에서는 지금까지 걸스데이의 음악 중 최고다. 당시 대중가요에서 써먹기에는 다들 쉬쉬했던 트랜스 장르를 (아직도 유로댄스 뽕끼는 약간 섞여 있긴 했지만) 자랑스럽게 가지고 나와 아이돌이란 이름 뒤에 숨어 있던 폭발하는 가창력 까지 대중에게 어느 정도 알려 주었던 곡이다. 이 때 민아가 뒤에서 마이크 잡고 고생 많이 했다. 중간에 나오는 민아의 '소리질러' 고음 파트가 인상적이었던 곡이다. 


- Top Girl, 2015 

소위 '뜨고' 나서 음악들이 다 별 볼일 없었는데 중간에 좀 귀에 들려왔던 곡으로, 상당히 자전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음즉하다. 


-Control, 2010 

이건 걍 숨겨진 들을만 한 곡임


- 갸우뚱, 2010 

걸스데이의 데뷔곡으로, 뭐이런 병신곡이 다있어 하면서... 욕도 많이 먹었던 곡이긴 한데, 당시 나는 왜 이런 반응을 받아야 하는 곡인지 혼란 스러웠다 . 나름 이건 아이돌 댄스 명곡이다. 2000년대에 맛 볼 수 있는 전 세계에서 볼 수 없는 꼬리안 유로 뽕끼 땐스 사운드.  이건 정말 레어 아이템이다. 파이브돌스를 연상케 하는 나름 걸그룹 불후의 명곡.... (뮤비가 약간 혐이긴 하다)

대표영상:

[스즈미야 하루히 엔딩댄스 by 걸스데이]

이때만 하더라도 혜리는 카메라에 들어 오는지 마는지 존재감도 없던 시절이다... 

하지만 이 시점의 근 미래 후 그녀는....



그레이시 G-REYISH ('17 6월 데뷔) ; 예소, 현서, 예나, 신영

표기는 그레이시라고 하나 발음은 그레이쉬가 되겠다. 암튼 복고 댄스하는 여고생들 컨셉인데, 타이틀곡 '쟈니고고'를 들어보면 롤리폴리도 들리고, 슈가프리도 들리고 엄정화도 약간 들리고.. 말 그대로 티아라가 차용하던 전형적인 뽕끼 섞인 롤라장 한국형 유로디스코 스타일이다. 

요 익숙한 뽕삘 사운드가 사람들에게 향수를 일으키기에는 너무 일찍 나온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이전과 특별히 차별화 되는 것도 없다 (굳이 이들이 얄개같은 고교생이다... 라는거 빼고는) 그렇다면 이런걸 처음 접하는 어린 세대들에게는 통할까...

정답은 아니지만 20년의 레트로 법칙에서 마저 벗어난 그들의 복고풍 타령이라... 음... 



추천곡:

- 쟈니고고, 201706 ♥


나인 뮤지스  NINE MUSES ('10 08 데뷔); 경리, 소진, 금조, 혜미

연식만 따지면 위 걸스데이랑 거의 동급인 중견 아이돌 그룹이다.

평균키 172를 자랑하는 쭉쭉빵빵 모델돌 (지금까지 역대 걸그룹 평균키 최고), 허나 이것저것 안타까운 점이 참 많다. 화려한 비쥬얼이 다 일 것 같지만, 사실 까고 보면 각 멤버들의 실력도 괜찮고, 노플레이보이와 휘가로를 통해 정말 좆망의 위기를 겪었으나 Funky하고 Disco 풍의 음악 노선으로 바뀌며 주옥같은 노래들도 많이 내 놓았지만 대박 그룹은 되지 못했다. (뭐 이렇게 롱런하며 나름 대기만성형 중견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하긴 했다만...)

리던 류세라와 민하의 탈퇴도 참 안타까웠다. 그렇다고 어깨왕 류세라가 모든 짐을 가진 그룹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ㅜㅜ 암튼 그녀의 그 후의 행보가 나름 인터넷에서 많이 회자 되었었다. 한정 앨범 친필 사인의 배달 등등....

또한 많은 팬들이 나뮤와 소속사 간의 비화를 얘기하며, 나뮤가 제대로 뜨지 못한 결정적 요인이 바로 소속사라는 이야기가 많다. 맞는지 틀린지는 몰라도 이 비화들을 계속 살펴 보면 나뮤라는 팀도 정말 힘들게 연예활동을 했다는게 느껴진다. 

위 얘기에 대한 참고 사이트: http://pann.nate.com/talk/323210355  

팬들도 그렇고 왠지 멤버들도 그랬을 것 같은데, 류세라가 가지는 이 팀의 존재감이 상당 했기 때문에 탈퇴에도 많이 슬퍼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말 류세라를 활용 못한 건 ... 정말... 좀 그렇다... --ㅋ 

이 팀의 데뷰 과정을 담은 '나인뮤지스: 그녀들의 서바이벌'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제작 되기도 했었다. (상당히 불편한 시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아이돌 산업이 이렇게 성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산업 자체에 대한 컨텐트는 상당히 부족한 현실이다. (그래서 아직도 그 10년전 '오키테 포르쉐의 집이 타버린 현실에서 퍼퓸을 통해 바라보는 현재 아이돌에 대한 고찰'을 소중히 여기고 있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었다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지금은 4명 체제로 활동하고 있다. 멤버 구성에 큰 수술이 있긴 했지만, 나달렌 (비운의 비주류 걸그룹 나뮤, 달샤벳, 레인보우를 지칭) 중에서 달샤벳과 레인보우가 이미 나가 떨어져 나간 상황에서 홀로 잘 버티고 있다. 9명의 화려한 무대를 이제는 볼 수 없는게 아쉬울 뿐이다.

지금은 마인이라는 이름으로 팬사이트가 존재하는데 애칭으로 나뮤는 구순이, 팬들은 구덕들이라고 부른다고 함.

그룹표기 및 로고: Nine Muses, 9Muses


추천곡: 나인 뮤지스는 나름 주옥같은 곡들로 짜여진 디스코그래피를 가지고 있다. 노래만 따지면 발표 하는 타이틀 곡마다 평타 이상은 꾸준히 쳐 왔었다. 그래서 더더욱 안타까운 그룹이다. Funky와 Disco라는 키워드로 묶을 수가 있는데, 장신의 화려한 비쥬얼과 함께한 쿨한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음악 성향인 것 같다. 주로 차인 여자 노래가 많다. (차인뮤지스...)

- 주르륵, <Drama>, 2015 

댄스 곡은 아니지만 나인 뮤지스가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Funky한 사운드와 리듬이 잘 살아있다. 이것도 차인뮤지스.

- 몰래 (Secret), <Lost>, 2015 

'주르륵'과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에서 시도 되던 약간 어둡고 센슈얼한 컨셉이 절정에 올랐던 곡이다. 지금 생각 해보니 이런 류의 사운드는 나인뮤지스와 피에스타가 갑인 것 같다. 

- 둘이서 <Identity>, 2017 

주르륵, 몰래에서 좀 더 진화한, 나름 분위기가 센슈얼 Sensual 해져서 약간 수줍었던 곡이다. Funky함은 건재하다.

-기억해 <Identity>, 2017 

나름 시대에 편승한 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트렌디한 일렉트로 사운드가 가미되었다. 

- 다쳐, <S/S Edition>, 201507 

Funky라는 범주에는 들어 있지만 그 동안과는 약간 다른 시도를 했던 사운드다. 내맘이 다쳤어~ 하는 나름 샤우팅 창법이 특징인 곡이다.

- Drama, <Drama>, 2015 

Funky한 사운드의 아이덴티티는 계속 유지되고 있었지만, 그 동안 음악들을 보면 한 사람이 부르는 건지 두 사람이 부르는 건지 (좀 과장해서) 잘 몰랐는데, 드라마에 오면서 나름 멤버 개개인의 음색과 특징 그리고 기교가 돋보이는 곡이다.

- News, <News>, 201201 

가사는 정말 유치했지만 리듬과 멜로디는 나름 Funky했었던, 나인 뮤지스의 대표곡 중 하나라고 봐도 될 만 하다. (사실 Funky한 사운드의 시도는 휘가로에서 이미 시작은 했다) 

- Glue, <Glue>, 201312 

이건 뉴스에서 좀 더 진화한 뽕끼 섞인 훵키 디스코 사운드.

- Dolls, <Dolls>,201301 

뉴스가 아직은 뽕끼가 살짝 섞여 있었던 만큼, Dolls에 이르러서 제대로 된 나인뮤지스의 Funky Disco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 천상여자(天生女子) <Prima Donna>, 2013 

인디팝스러운 포크송이다.나뮤의 대부분의 다른 곡들과 마찬가지로 맘고생하는 불쌍한 여자 노래다. 

대표영상:

[회사에 쌓인게 많은 아이돌]  장난이 장난이 아닌 것 같은.... 

경리의 회사에 메일 좀 보내 주세요, 

민하의 이 쉐키들아, 이유애린의 생긴건 여왕벌이어도 우린 일벌이야... 는 레전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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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욕이 들어있습니다...

추후 비트를 넣어볼 예정입니다. 


rTqfs (Acapella) aka. ㄱㅆㅂ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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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편 배 예약이 오후 3시 넘어 잡히는 바람에 펜션에서는 11시에 나와야 하고.... 

날은 더워서 강아지들은 차 안에 두고 어디 함부로 못 가는 문제가 있있었다.  


아침이야 먹었다만 점심 되니 또 배가 고파지고... 해안 일주로를 그냥 달리면서 경치 구경을 하고 있는데 통영해물나라라는 음식점이 눈에 들어 온다. 

저 로드뷰에는 없지만 그 날에는 주차장에 그늘막(?)천(?)이 크게 쳐져 있어서 큰 그림자가 져 있었다.


마침 통영와서 해물 뚝배기도 아직 못 먹고 그늘이라 강아지들 잠시 차에 둬도 되겠다 싶어 들어 갔다.


애견 동반 여행할 때 제일 힘든건데 어쩔 수 없이 같이 나오게 되면 밥 먹다가 5분에 한 번씩 다시 나가서 에어컨 바람 빵빵하게 틀어주고 다시 나오고를 반복한다. 뭐 이건 어쩔 수 없다 애견 데리고 음식점에 같이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암튼 사전 정보도 없이 주차장에 그림자가 크게 쳐져 있다는 이유만으로 들어간 집인데 일단 안에도 깔끔해서 괜찮아 보였다. 

결과는 왠걸? 와... 여기 안 와봤으면 후회 할 뻔 했겠다 하며 맛나게 먹었다. 


물론 일생에 꼭 맛봐야 하는 천상의 맛... 뭐 이런건 아니지만... 굳이 설명 하자면, "깔끔"했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언급 했지만 우리같은 도시 이방인들은 현지인 맛집이란 것에 민감하고 목말라 있다. 

그래서 막상 들어 갔을 때 관광객/외지 사람 천지 면은 살짝 실망 하기도 한다. (얼굴에 다 써져 있다.. 우리 외지에서 왔어요 ㅎㅎ)


하지만 식당 안에 몬가 현지인 포스를 풍기는 손님들이 여기저기 앉아 있으면 살짝 흥분한다.... '나... 현지 맛집 발견?' ㅎㅎ


요 집이 그랬다. 손님들 뭔가 다 현지인 분위기... 


그리고 주문은 기본 메뉴인 멍게 비빔밥과 해물 뚝배기를 시켰다. (각각 10000원, 12000원) - 참고로 굴국밥도 있는데 8000원이었던 것 같다. 

내용물이 풍부하다. 

반찬도 맛깔 낫다. (난 밑 반찬 맛있는 식당이 참 좋더라) 


주방에 계신 사장 아주머니를 보니 그리 나이가 많아 뵈지도 않으시던데 이런 장인 정신 느껴지는 손 맛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암튼 참 맛있어서 왠만하면 한 번 더 오구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해물 뚝배기를 먹다 보니 저러코롬 문어 다리도 들어 있다. 우와~~ 기분이 무진장 좋아 졌다.




진짜 빠른 시간에 해물 뚝배기며 멍게 비빔밥이며 저렇게 뚝딱 해치웠다. 밑 반찬 마저도...


암치료 후에 목구멍이 쪼그라드는 듯한 불편함이 있어서 왠만하면 일반인의 밥 반공기 정도 밖에 소화를 못한다... 그 이상은 힘들어서 못 먹는다. 

하지만 정말 맛있을 때는 가끔 저렇게 한 그릇을 뚝딱 비우는데,

이 집에서의 해물 뚝배기와 멍게 비빔밥이 그러했다. 


누가 통영 맛집 추천해달라고 하면 "이런데가 있어, 가봐" 하며 추천해줄 곳이 생겼다. 기분 좋다. 

바닷가 쪽 위치라 실내도 오션뷰를 가지고 있다.

여러 명이 온 경우에는 아예 해물찜을 시키던데 가족 단위라면 그 메뉴도 괜찮아 보였다. 


산양읍 쪽에 숙소를 잡거나, 해안로 일주하며 들러 보면 괜찮은 집일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또 생각이 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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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데뷔, 유닛 발표, 컴백 등등 또 한번의 전쟁터와 같았던 아이돌 음악의 8월이 지나가고 9월이 찾아왔다.

(8월은 에스투, 프리스틴, 다이아, 모모랜드, 소나무, 위키미키, CLC, 여자친구 등등... 특히 프로듀스 101 출신들이 속한 아이돌 그룹들이 유난히 눈에 띄였던 전쟁의 달이기도 했다.. 심지어 소녀시대와 나인뮤지스라는 큰 언니들도 모습을 잠깐 보였었고...)

무덥지고 않고 아직 가을을 음미하기에는 애매한 계절이라 그런지, 

9월은 아이돌 전쟁통도 좀 쉬어가는 듯한 분위기의 쉬엄쉬엄 들을 수 있는 비교적 편안한 음악들이 귀에 들어 온다.




손을 잡아줘 by 에이프릴 (April), <Eternity>, 20170920

이 사월이들은 2015년 'Muah!' 데뷔 이후부터 꾸준히 약간의 평타 이상의 사운드를 기복 없이 보여 준 그룹이다. 

우리같이(ㅎ) 덕후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C.I.V.A와 일반인의 채경이 속한 그룹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다.

대박스러운 음악은 없어도 이것저것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3집부터도 대박은 없어도 앨범에 버릴 음악은 거의 없었는데 이번 4집도 버릴게 많이 없다. 어느 정도 영양가가 있다.

발랄한 타이틀곡 '손을 잡아줘' 이 외에도 '띵', 'Magic in Love', 'Hey yo Hey', '찌릿찌릿', '사랑해도 될까요'까지 청정돌이란 이름에 어울리게 '청정한' 댄스팝으로 채워져 있다.

뮤비를 보면 이전 분위기를 이어주는 파란 교복 스타일 의상과 벨벳프릴(저 하트 모양 셔츠)의 모습을 보여 주며 이전보다는 '약간' 성숙한 모습이 서로 대치 되고 있다. 그 동안의 그룹 이미지 때문에 그런지 벨벳프릴룩이 먹힐 지는 잘 모르겠다... (무슨 레드벨벳도 아니고... -_-)

암튼 9월에 들어 본 아이돌 앨범 중에선 제일 좋싹~





Girl Front by 이달의 소녀 LOOΠΔ / 오드아이써클 ODD EYE CIRCLE, <Mix & Match>, 20170921 

설마 소녀전선 주제가인가 하고 들어 볼까 말까 아주 잠깐 망설였던 트랙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많이 알려져 있는 한달에 한 번 떡밥을 던지는, 떡밥 Monthly 12인조 걸그룹 이달의 소녀. (현재 최리까지 8명 공개 상태)

오드 아이 써클은 김립, 진솔, 최리로 구성된 그룹의 두 번째 유닛이다. 

지금까지 이달소 음악들은 걍 평타 혹은 약간 미만 정도로만 들렸었는데, 이전 작인 최리의 Love Cherry Motion 부터 뭔가 음악이 귀에 쏙쏙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Girl Front는 2타석 연속 안타를 치는 느낌이다. 사실 계속 듣다 보면 사운드건 안무건 최리의 러브체리모션 익스텐디드 느낌이다. ㅎ

다만 아쉬운건 요 미니앨범? EP?에서 건질만한 노래는 요거 하나 밖에 없다. 그나마 Loonatic은 걍 들어볼 만 한 정도다. 

그리고 뮤비를 보면 세 소녀들이 만나는 약간은 인위적인 느낌의 씬들이 게속 삽입되고 있는데, 흩어진 멤버들이 서로 만나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간다라는 컨셉은 알겠는데... 아직은 좀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담부터는 좀 더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루어지길....





여름비 (Summer Rain) by 여자친구, <Rainbow>, 20170913

아이돌 스럽지만 경쾌하고 강한(!) 음악으로 달려만 오던 여자친구의 약간 쉬어 가는 듯한 느낌의 곡이다. 이전 타이틀 곡들 대비 템포는 약간 느려졌지만, 파워청순돌 & 퍼포먼스돌이라는 별명답게 곡 전반을 이끌고 가는 리듬 비트는 굉장히 힘차다.

안무도 빠른 비트가 아니다 보니 전 작들처럼 파워파워 댄스는 아니지만 움직임 동작이 굉장히 큰 것을 보면, 곡의 비트가 느려져도 그룹의 아이덴티티가 잘 유지되는 것 같다. 

옛날 90년대 아이돌이 하는 힙합이라며 들고 나온 비트들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굳이 예를 들자면 S.E.S의 너를 사랑해... 뭐 그런 느낌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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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루지는 재밋다. 하지만 더럽게 줄을 오래 선다. 몇 시간이 기본이라고 한다.

한 번, 세 번, 계속 타기 뭐 이런 식으로 표를 파는데 당연히 많이 타고 싶을 경우 한 번 타기가 돈 아까울 수 있다. 

왜냐면 한 번 타면 또 타고 싶거덩...

여러번 타려면 그냥 최대한 일찍 가서 어마 오래 줄 서는거 참고 타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경험 상 타보자... 뭐 한 번 정도면 오케이라면, 방법이라면 방법이 하나 있다.



미륵산 행 케이블카에서 찍은 낯 12시 즈음의 광경이다. 다시 생각해도 보는 것만 해도 토가 쏠린다. 저 오른 쪽으로 한 몇 백미터 더 줄 서 있다고 보면 된다. 8월 중순 비수기의 현장이다. (저 매표소 쪽 천막으로 들어가면 그 때부터 아마 40분 정도 걸릴거다)


겨우 표 샀다고 행복해 하지 말지어다...

표 사고 리프트 타러 가면... .... 웰컴투더 헬게이트... 아까 표 사닸다고 해맑던 당신의 앞 사람들 보이는가? 고통은 나누어야 기쁜 법이다,.,,.,;;;;


통영 루지는 매표소 줄만 다 스면 끝이 아니다. 총 세 번 슨다... 그것도 꽤 오래...

한 번은 표 사러 줄 스고, 두 번째는 리프트 타러 줄 스고, 세 번째는 카트 타기 위해 줄 스고....

이건 무슨 소장 대장 뽑아내는 것도 아니고... 정말 토가 입으로 나오는지 똥꾸멍으로 나오는지 참.... 싸질르고 싸질러도 모자를 판이다. 


정말 한 여름에는 줄 스다가 탈수로 쓰러질 수도 있으니 얼음물을 꼭 챙겨 가는게 좋다. 

정말 대기 시간이 만만치 않고,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 그늘막도 없는 넒은 운동장 같은 곳에 내팽개쳐진다고 보면 된다.


(야간 개장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일반 운영 시 매표소는 상황에 따라 4시 50분 즈음 판매를 마감한다.

한 4시나 4시 10분 즘 가자.

그러면 한 20,30분 정도 밖에 표 사는 시간이 안 걸릴 것이다. (사람들이 이미 빠져 나간 상태이거든)


막장 부터는 한 번만 탈 수 있는 표만 팔기 때문에 사람들이 꽤 많이 발을 돌린다. (여러번 타려고...)

내일 일찍 다시 돌아 오자고? 풉... 다음날 돌아오면 무슨 뭬비우스의 띠 마냥 오늘을 재 반복하고 있을 것이다. 


암튼 막판 찬스, 이걸 노리면 줄 스는 스트레스를 그나마 받지 않고 루지를 탈 수 있다. 대신 딱 한 번.

(매일 통용되는 방법은 아니겠지만 그나마 이게 확률이 제일 높다)




그래도 루지는 재밋으니까 통영가면 한 번 즘은 타보는게 좋은 것 같다. 개장 7개월 만에 100만 탑승객 돌파 했다고 하니...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엔 이유가 있는 법이다. 


휴가 시즌에만 그러는 진 모르겠는데 통영 루지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구독하면 그날 그 시각마다의 줄서기 소요 시간 관련 피드가 자주 올라온다.

다만 줄 오래슨다라는 얘기가 거의 지배적이니... 이게 참고가 되는건지 마는건지.... -_- 암튼 그러하다. 


통영 Skyline Luge Facebook 페이지:  https://mobile.facebook.com/skylinelugetongyeong/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줄을 스고 줄을 스면 마침내 카트장의 루지와 가까워 진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하나 같이 저 바가지들을 쓰고 저래 있으니 세상 귀여워 진다. 


그리고... 저 헬멧의 색상은 자신의 머리가 얼마나 크냐를 온 세상에 까발리는 작업이다..

(일반 모자를 쓰고 그 위에 다시 노란 헬멧을 장착하였다면 머리가 작은 편에 속함이요...

그리고 파랑 등으로 격상되면 '나는 대두' 인증이 시작되는 것이다....ㄷㄷㄷ)



그래도 막상 타고 내려 오면 기다렸던 그 짜증은 많이 있혀질 것이다.

저 통영의 뷰를 따라 꼬불꼬불 따라 내려오는 맛이 괜찮다.

사람들마다 물폭탄을 하나 씩 선사 해 주고 싶다.

난장판이 되겠지만 서바이벌 코스로 괜찮을 것 같다 ㅋㅋ




마지막으로 홈페이지에 있는 루지 가격표다.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Happy Ride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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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만 보면 행위 예술 같지만 그런 포스팅은 아니다. 


한 때 일본에서 튀어나오는 테크노팝에 심취했었던 적이 있었다. 퍼퓸, 아이라 미츠키, 사오리엣데스티니, 큐티파이 등등 지금도 이런 류의 음악이 나오면 즐겨 듣는데... 그 때는 테크노팝이라고 부르긴 했지만 지금은 걍 일렉트로팝이라 불러도 크게 지장은 없을 것 같다. 


최신 음악 올리는 건 지쳐서 그나마 1,2년 텀을 두고 2016~2017년 사이의 곡 몇 개를 올려본다. (원래 테크노팝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에서는 탈피한 곡들이다... 하나 빼고)







Colorful World by Kariya Seira 仮谷せいら, 2016


뭔진 몰라도 처음 Sawa의 Stars를 들었던 느낌이 들었던 트랙이다. (위 테크노팝 아티스트 관련 포스팅에서 확인 가능)

 "Steppin'  to the Colorful world~!"하고 왜칠 때 사와 느낌이 쫘아악....  그리고 "Everybody say Yeah~"하면서 한 번 더 팍 쳐주는 이 음악에서만 느끼는 느낌적인 느낌!

원래 올리고자 했던 테크노/일렉트로팝 계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올리고 싶었던 이유였다. (좀 더 하우스 지향적인 일렉트로팝이다) 


뮤직 비디오도 잘 뽑혀서 음악만큼 보고 있으면 사람 행복하게 만드는 상콤발랄한 그런 작품이다. 

이 음악을 듣고 나서야 이전 앨범들을 찾아 듣게 되었는데 다 좋다. 하지만 요게 젤 좋다 ㅎ

안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노래를 부르면서 나오는 제스쳐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정말 자기 노래를 자기가 제대로 느끼고 있다.

뒤로 가면 갈 수록 아르페지오 업업하는 사운드..


2012년 토푸비츠 Tofu Beats의 水星에 참여 했었던 싱어송라이터로서 Pump 레이블 소속이다. 






One Time by callme, 2017


퍼퓸 Perfume의 짝퉁이라는 딱지가 어쩔 수 없이 붙어다니는 팀이다. 일렉트로팝이라는 범주도 그렇거니와 외관 상 이미지도 많은 부분이 퍼퓸을 떠올리게 한다. 의상까지..... -_- 퍼퓸의 이미지를 따라가도록  Avex가 푸시하는건진 모르지만... 어쩔 수 없다. 그냥 퍼퓸의 동생들이라고 해두자. 


2017년 8월에 릴리즈된 곡으로, 그들의 디스코래피 중 트랙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일렉트로팝이라는 범주 안에서 퍼퓸과 공존한다고는 했지만, 퍼퓸은 야수타카 나카타의 영향이 절대적이어서 그런지 범주만 같지 음악이 비슷하지는 않다. 좀 더 팝적이고 단순하기는 하다. 그래도 귀에는 숑숑 들어온다. (안무랑 의상만 다르게 했어도 퍼퓸얘기는 안 나왔을 텐데 말이다!) 


암튼 그 시절 그토록 사랑했던 퍼퓸이고 개인적인 감상을 떠나 전체 아이돌 역사에 기리 남을 아이코닉한 존재이긴 하지만 (아마 이 블로그 하면서 단독 아티스트/팀으로서는 퍼퓸이랑 글라스 캔디 포스팅을 제일 많이 올렸을 것이다) 솔직히 말 해 이제는 트렌디한 사운드를 좆아가고 있고 이미... 정말 말하긴 싫지만 망가진지 오래되었다.. 2010년 즈음 부터는 흥미를 거의 잃어 버렸던 것 같다...


암튼 진정한 리즈 시절의 퍼퓸 및 아이돌 산업 상황에 대해 알고 싶다면 당시 대한민국 최고의 퍼퓸팬이라 믿어 의심 치 않는 당시 이웃 블로거 Catch님의 각주가 더 빛을 발하는 (블로그 접으신듯) '오키테 포르쉐의 [집이 홀랑 타버린 비정한 현실에서 고찰하는 Perfume론]을 살펴 보면 좋다. (하기 퍼퓸을 통한 현재 아이돌에 대한 고찰 링크 참조) 나도 그 때는 정말 열혈 퍼퓸 팬이라 자부 하지만 이 Catch님이란 분은 넘사벽이었다.


[오키테 포르쉐의 집이 홀랑 타버린 비정한 현실에서 고찰하는 Perfume 론] 인터뷰 중 한 대목:

OG : : 어, 어덜트 비디오의 보급이 아이돌계를 파괴하셨다는 말씀인가요?

오키테 : 과언은 아니라고 봅니다. 80년대 중반 이후, AV의 보급에 의해 여성의 성욕이 일반 레벨에서도 인식, 긍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남성의 순정이라는 숭고한 정신적 가치가 점점 떨어졌지요. 그에 의해 양키적 남성들의 기호라고 할 수 있었던 '아이돌을 좋아한다, 아이돌을 응원한다'는 행위, 즉 유사연애적 행동이 여성의 성욕이 인정된 세상 속에서 점점 부끄러운 것으로 변해간 것이 아닌가 합니다.

주 : 80년대 일본 아이돌 팬덤 문화를 대표하는 친위대는 현재 일본 아이돌 팬덤과는 달리 상당히 하드했다. 일반 팬들에 대한 통제는 물론 체계적인 조직을 구축하고 전국에 지부를 세워 파벌간 항쟁을 벌이는 등, 폭력 집단의 양상마저 띄기에 이르렀다. 또한 그 나이의 또래 집단에서 싸움 좀 하는 아이들이 동경의 대상이 된다는 걸 생각하면 이 당시에는 아이돌을 좋아하며 친위대로 활동하는 것이 결코 마이너스가 되지 않았다. 요즘도 아이돌의 이벤트에 가끔씩 등장한다는 특공복을 입은 오타쿠들은 이 당시 친위대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친위대가 80년대에 전성기를 맞이해 VTR의 보급이 이루어진 90년대에 종언을 맞이했다는 건 오키테 씨의 인터뷰와 함께 생각해보면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OG : '남자가 되가지고 언제까지 젖비린내 나는 걸 쫓아다닐 셈이냐?' 하는 뉘앙스?

오키테 : 그렇지요. 그 결과, 아이돌이라는 존재의 주변에 양키적 남성, 즉 반에서 싸움 좀 하는 녀석들이 사라진 거죠. 즉, 혈기왕성한 육식동물들이 사라진 공간에 들어온 것이 초식동물, 즉 반에서 얻어맞고 다니는 녀석들, 공부는 좀 하는 녀석들이었던 거죠. 그런 계층들이 90년대 이후 아이돌팬의 주요층으로 자리잡았던 겁니다.

OG : 약자들이 지지하는 장르는 번식적인 면에서 상당히 힘들지요.

오키테 : 바로 그겁니다. 현대 일본은 '여성과 성욕을 뭐든지 한 다스로 묶고 싶어하는 아저씨화 사회'니까, 얻어맞고 다니는 녀석들이 지지하는 장르는 일반적으로 배제, 마이너리티화 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아이돌=오타쿠가 좋아하는 것"이라는 도식이 생겨나  "오타쿠가 지지하는 기분 나쁜 존재"로 차별의 대상이 된 것이 현재의 아이돌이라는 장르입니다.

주 : 애초에 장르로 전락한 아이돌은 더 이상 아이돌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아이돌이라 불리는 존재들 대부분은 아이돌이 아니다. '아이돌의 의미를 회복하는 세 사람'이라고 Perfume을 표현한 퀵재팬 74호의 문구는 그래서 더욱 시원하다.

OG : 그야말로 "장점이란 아무것도 없는" 장르로……(쓴웃음)



암튼 잠깐 퍼퓸 이야기로 빠지긴 했는데 이렇게 일반 대중가요의 하나로 전락한 것처럼 보이는 낡아져가는 퍼퓸이 존재 하는 상황에서 이 팀의 모습을 보니 옛날 퍼퓸의 기억도 떠올르고... (Avex는 이것을 노린건가....) 암튼 괜찮다. 

하도 퍼퓸 아류로 얘기 되고 있긴 하지만 나름 이들은 셀프 프로듀싱 팀이라는 것. Ruuna의 리딩으로 안무 담당 Koumi, 작곡 담당 Mimori로 구성된 팀이다. 





Wonder Trip by Faint Star, 2017


원래 이번 포스팅에서 다루고 싶었던 사운드에 제일 근접하다... 역시 포스팅은 하고 싶은 거 생각날 때 바로바로 해야지 아니면 이것 저것 또 딴 생각하다가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포스팅으로 다시 거듭 난다. ... -_-

아게하스프링스 Agehasprings가 프로듀싱한 그룹이다. 아게하 스프링스.... 느낌 오는가... ㅎ

역시 이들 디스코그래피 중 이게 최고의 트랙인 듯..




アラジン by 水曜日のカンパネラ, 2016

수요일의 캄바넬라라는 팀의 알라딘이라는 트랙이다. Mondo Grosso의 Labyrinth에서 보여준 미츠시마 히카리의 안무를 봤을 때 이 영상을 떠올렸던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레버린스 속 히카리의 안무가 좀 더 막 추는 발레같은 춤사위 스러운 것이었다면, 이건 갈수록 ㅁㅊㄴ 스러운... 그런... 혁신적인 또라이같은 매력을 맘껏 발산한다. 물론 음악도 그 매력에 한 몫한다. 


항상 뽑으면 뽑을 수록 딴 생각이 발생해서 삼천포로 빠져버리는 설렉션이 되버리는데 이것도 일렉트로팝이긴 하나 힙합과 훵크 Funk 지향적이다라고 설명하고 하우스라 요약한다. (그래서 선곡에 시간을 들이면 안된다... 일관성이 깨짐...-_-)


  




カサネテク by Nakamura Chihiro 中村千尋, 2017


나카무라 치히로의 카세네테크, 무적의 미팅 테크닉!! 여기서 설명 하긴 너무 길고, 말장난 스러운 가사가 (아,이,우,에,오; 사.시.스.세.소) 재밋는 곡.

여성들의 여우짓을 종용하는 노래 같지만 나름 끝까지 살펴보면 여우짓이니 밀땅이니 다 ㅈ 까고 솔직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자...라는 아주 계몽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곡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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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낚시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모처럼 여행 왔는데 물고기는 잡아 보고 싶나?

나는 그러했다.


나의 낚시 경험을 소개 하자면,


초딩 시절 바다 낚시 가서 낚시대 휙 던졌는데 사람 머리에 꽂힘...-_-


대학생 때 2박 3일 동아리 낚시 여행 중 낚시 2회 (나머지 시간은 숙취로 인한 낮잠과 .. 험험...).. 담당 교수님 열받았는지 나포함 이 짓거리하고 있던 두 명 냅두고 마지막 날 그냥 떠나 버렸음... (그래도 이 때 청어 큰 거 한 마리 잡았어씀)


대학생 때 바다 체험 낚시 가 봄 - 졸복 한 마리 잡음. (이거 좀 빼 달라 니까 독 있는 거라며 선장님이 가져가 버림)


대학원 시절 그물 사서 퇴로 없이 개천물을 막아 버린 뒤 빠께스로 민물고기 쓸어 담음


----- 끝 -----


초보 중에 초보라고도 할 수 없는 낚시는 1도 모름.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실패는 있었지만 성공도 있었다. 

낚시 1도 모르는데 기분은 내고 싶은 분들을 위해 비결을 공개 한다. 


1. 바닷가 좌대 낚시터로 간다.

2. 계곡에서 민물 어항 낚시를 한다.


이러면 적어도 여행의 낭만을 더할 수 있는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을거다. 무턱대고 바다 낚시니 뭐니 나가면 폭망 할 것이다. 


 [좌대 낚시 in 욕지도]


자세히는 차이를 잘 모르겠지만 가두리 낚시(?) 뭐 이런 것 처럼 바닷가 쪽 낚시터를 아예 잡아 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렌트 해 주는 데가 곳곳에 있다. 

여기는 뭐 양식도 있겠지만 아니라도 고기들이 많이 모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떡밥도 많이 뿌려 놓기 때문에 비교적 손쉽게 고기를 잡을 수 있다. 

물대 시간을 잘만 맞춰가면 몇 마리도 낚을 수 있다. 


낚시대 비용은 한 만원 했던 것 같은데, 2만~2만 5천원 정도 하면 릴낚시대 하나 구입할 수 있다. 여행 가서 자주 낚시를 할거면 차라리 싸구려 릴 낚시대 하나 구입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 (대여해도 미끼는 사가야 한다.)

바닷가의 경우 사방군데가 낚시꾼들 방문지역이라 찾기 쉽다. 



욕지도에서 좌대 낚시를 했는데,

전갱이랑 뽈락을 낚아서 그날 저녁 바베큐를 해 먹었다. 초보들이여 함부러 바다로 가지 말자 좌대 낚시 해도 어느 정도 기분도 다 난다. 


추가 밑 바닥에 닿은 다음 한 두 세번 릴을 감아주고 무작정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 쉽다. 




[통영 커플 펜션, 포항 영한1리 해수욕장]


욕지도의 경험을 살려 통영 커플 펜션 앞 부둣가와 포항 영한 해수욕장 어딘가에서 바다 낚시에 도전 했다. 

얼추 낚시꾼들도 많길래 나도 낚시꾼처럼 막 바다로 던짐... 그리고 막 걸림... 낚시줄 끊고.... -_-ㅋ

결과 > 대실패. 




처음 실패한 날... 너무 자만해서 바베큐 거리를 거의 안 사서.... 감자, 고구마, 어시장에서 산 오징어를 구워 먹었다.... -_-ㅋ

함부로 도전 하지 말자 짜증만 난다.....





[평창 흥정계곡, 가평 쁘띠독 펜션 뒷 계곡]


편의점에 갔는데 어항을 팔고 있었다. 차라리 이거나 할까 했는데 주인 아저씨가 이건 100프로라 하더라. 대신 잔챙이들이라고.

그래서 혹해서 떡밥과 어항을 구매 했다. 

흥정계곡에서 돗자리를 피고 포장해 온 송어 회를 먹으며 어항을 담궈 놨다. 

오.... 대박 사건... 피래미들이 꽤 여럿 잡혔다. 

그날 저녁 매운탕으로 끓여 먹었다. 민물 고기 매운탕... 캬아....





가평 쁘띠독 펜션 뒤에도 계곡이 있는데 이번에도 어항을 담궈 놓고 한 몇 시간 있었다. 

이번엔 피래미들 뿐만이 아니라 쏘가리도 들어 있었다~!!!

당근 매운탕 행~


역시 어항 낚시는 초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져버리지 않는 착한 방법이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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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페리의 음악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뮤비를 보고 혀를 찼다.

공식 뮤비는 전형적인 미국 애들 스트리트 카레이싱 하는 뭐 그런 분노의 질주스러운 분위기인데, 하기는 어떤 이가 만든 리릭 비디오 Lyric Video 작업으로 사이버펑크와 신스웨이브의 감성을 정말 잘 파고 들고 있다. 

영상이 이렇다 보니 음악도 뭔가 80년대 지향 스럽게 들린다.... 일렉트로 사운드가 들어가 있긴 하지만.... 이런 눈이 귀를 속이는 현상이....(이 놈의 싸구려 귀....-_-) 


암튼 원본 뮤비보다 훨씬 고급지다 ㅎ


듣는 김에 오노 센다이 사이버스페이스 7에 가서 사이버펑크 움짤도 좀 가져왔다...




출처: http://ono-sendai-cyberspace7.tumblr.com/





암튼 편의를 위해서 가사를 집어 넣는게 리릭 비디오인데, 이런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박 사건이어서 제작자를 찾아 보았더니 역시나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였다.  하기는 대표 작업 모음집이라고 함. 





이거는 룰렛의 공식 뮤비.... 뭐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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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도착 하기 전 배에서 바라 본 섬의 실루엣



욕지도는 아주 작은 섬이다.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일주하면 시속 15~20 키로 속도의 전동 카트 atv로 1시간 약간 넘게 일주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걍 길 쭉 따라 가면 알아서 포인트들이 나온다. 그리고 가끔은 지도보고 일주도로를 빠져서 다른 길을 타고 들어가 보는 것도 괜찮다. 

잠깐 잠깐 빠져서, 고래 강정도 보고, 출렁다리도 건너 보고///


미처 해 보지는 못 했는데 버스를 타고 일주를 하는 것도 백미라고 한다. 

탈 때 기사님께 일주할 거라고 말씀 드리면 된다는데 가면서 마이크 잡고 이것저것 설명 해 주신다고 한다. 

내가 개인적으로본 욕지도의 버스는 단 두 대이긴 했다.... ㅎ


욕지도는 경치 여행이다. 경치가 참 아름답다.

욕지도 있다가 통영 가면 거기 경치가 눈에 안 들어 올 정도다. 


많은 사람들이 욕지도의 풍경은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것이라고 하는데, 격하게 공감한다. 

사진기에만 담지 말고 마음에 오히려 더 많이 담아야 한다. 


나중에 사진보고 이게 내가 봤던 그 욕지도야 하는 경우가 많을 거다. 


좌측으로도 돌아보고 우측으로도 돌아보고... 그리고 모든 이벤트는 여객 터미널 쪽에 다 모여 있다. 먹거리, 장보기 등등... 거기서 해결하고 다시 경치 구경... 지루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거 참 괜찮다. 참 아름답고 세상 편해 보이는 곳이다. 힐링...


아, 그리고 한 창 모노레일 공사 중이던데, 이거 완성되면 대박일 듯....





욕지도는 모든 스팟이 다 낚시터라고 한다....



출렁다리를 건너가면 또 하나의 절경을 만나 볼 수 있다.

아저씨들 여기서 이 풍경엔 담배 아니냐며 담배들 꼴아 무시던데... 얘들도 많은데 이런 짓은 좀 하지 마시기를...

나도 어마무시한 골초 였지만 그 때도 이런데서는 담배 안 폈습니다....



해안 일주로를 빠져 나와도 풍경은 계속 된다. 



새천년 맞이 기념 공원, 털보 바리스타가 있는 곳






현미 스타일 머리의 우리 막내는 아직 애기라 여기저기 돌아 다니는게 피곤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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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조언 얘기도 싫은데, 

댓글 단 저분이 말씀 하신 성공담 얘기 듣는 것도 왕 싫을 듯....







그리고 진짜로 게시판에 나타난 작성자....





[펌] http://www.slrclub.com/bbs/vx2.php?id=best_article&no=2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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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정의하고 있는 시티팝의 사운드는 이미 70년 중후반 새로운 사운드들을 실험하고 있어던 분위기를 얻어 타고 나온 것이다. 그 중 두드러진 요소들이 밴드 타입의 뉴디스코 Nu Disco, 훵크 Funk, 재즈 Jazz, 그리고 소울 Soul 사운드들이었다. 이 것들이 웨스트코스트팝 West coast pop 사운드와 어우러져 도시만이 가진 멜랑콜리하고 로맨틱한 감성을 시티팝의 사운드로 전해 주었다. 


뒷 배경은 너무나 아날로그적인 사운드들이었지만, 시티팝은 그 이름 답게 지극히도 인공적인 것들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특유의 비-아날로그적 감성이 담겨 있다. (혹은 비-아날로그적인 것들이 아날로그적이고 싶어하는 몸부림이랄까...) 이런게 당시들 말 하던 신세틱 플래져 Synthetic pleasure에 가까운 것이 아니었나 싶다.  (하기에 라이브 영상 밑에 스튜디오 버젼을 넣은 것도 이 이유다. 이상하게 라이브를 통해서는 시티팝의 감성이 전부 전달 되지 않는 것 같다...)







We can Fall in Love by Kimiko Kasai 笠井紀美子, 1976


실력파 재즈 뮤지션인 키미코 카사이는 당대 내노라 하는 재즈 아티스틀과의 콜라보 사운드를 보여주기도 했다. (빌리 히긴즈, 질 에반스, 허비 핸콕, 스탄 겟츠 등). 그녀의 남편 리쳐드 루돌프 Richard Rudolph는, 전성기의 휘트니 휴스턴이니 머라이어 캐리니 다 씹어 먹을 알엔비 여제 미니 리퍼튼 Minnie Riperton의 남편이었다. (사별 후 재혼) 리쳐드 루돌프는 미니 리퍼튼의 전설의 대표곡 중 하나인 'Loving You'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이 트랙에서 시티팝의 중요한 밑 받침이 되는 Nu Disco, Funk, Jazz, Soul의 감성을 무한대로 느낄 수 있다. 





Summer Connection by Taeko Ohnuki 大貫妙子 <Sunshower>, 1977


웨스트 코스트의 영향 때문일 까 , 이 앨범의 제목 또한 선샤워다. 그리고 여름여름여름의 사운드트랙인 시티팝 답게 제목도 Summer Connection이다.

타에코 오누키의 트랙을 들어보면 이 이른 시절 우리가 지금 말 하는 시티팝의 원형을 거의 만들고 있다... 놀랍다... 1977년.... 


참고로 디스코그래피를 보면 이 앨범의 세션 중 백킹보컬은 야마시타 타츠로, 그리고 신디사이저는 사카모토 류이치가 담당하고 있다. 시작부터가 범상치 않은 앨범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녀는 야마시타 타츠로와 함께 슈가 베이브(76년 해체)의 멤버였다)





Take Me by Casiopea <Superflight>, 1979


Yamaha GS1 신디를 통해 흘러 나오는 Fusion Jazz 사운드로, 완벽한 Summer Vibe를 선사하는 곡이다. 70년대 락 밴드 사운드에서 벗어나며 훗 날 시티팝을 정의하게 되는 많은 움직임들이 태동하고 있었는데 이 Fusion Jazz 사운드 또한 중요한 요소다. (밴드는 락음악만을 위한게 아니라고 ㅎ) 특유의 트로피칼리아 Tropicalia, 칠 Chill 한 느낌이 여름밤의 사운드트랙으로 정말 잘 어울린다. 







真夜中のドア〜Stay With Me by Matsubara Miki 松原 みき, 1979


일본 역사상 최고의 아이돌로 꼽히는 마츠다 세이코와의 듀엣 영상이다. 나름 레어 아이템으로 이런 무대 어디서 함부로 못 본다.

세이코짱과 마츠바라짱의 비쥬얼과 오디오에 혼미해져 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다시 원곡을 포함해 보았다.

안타깝게 자궁암으로 2000년 초반 세상을 떠난 그녀, 특유의 세련되고 아름다운 이미지 때문에 잘 모르면 일반 아이돌로 여길 수도 있지만 엄연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다.  특히 이 곡으로 당시 많은 상이랑 상은 다 휩쓸고 다녔었다. 








September by Takeuchi Mariya 竹内まりや, 1979


1980년 오기 바로 전, 당시 케이오 대학 재학 중이던 마리야 타케우치 마리야는 September라는 음악을 빵 터뜨리고 나온다. 위 마츠바라의 미키의 Stay with Me와 함께 뭔가 우리가 지금 말 하는 시티팝이라는 사운드의 완전체에 가장 가까운 첫 곡 중 하나였던 것 같다. (플러스 타케우치 마리야 만의 '팝'한 감성!) 


음악의 진수를 느끼려면 라이브 보다는 밑의 스튜디오 버젼이 딱이다... 시티팝 만이 가진 감수성이 이런 걸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라이브 보다는 신세틱한 인공적 매력... 인간이 만들어 낸 지극히 인공적인 것에 대한 또 다른 감수성... 뭐 그런거...


사운드는 세련됬지만 아무래도 옛날이라 그런지 저 어깨뽕이 계속 눈에 들어오긴 하는데... 뭐 쨋든...


이렇게 시티팝의 80년대 화려한 서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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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adri7.co.kr



멀리 남해까지 여행가는데 섬 여행은 당연히 같이 하고 싶었다. 또 언제 올 줄 안다고....

하지만 통영 인근 비진도, 연화도 등 애견 동반 가능한 펜션을 찾을 수가 없었다. 

다행히도, 안 그래도 가고 싶었던 욕지도에 애견과 함께 할 수 있는 나들목 펜션에서 2박을 했다. 

사장님도 매우 친절 하시고 얌전한 시추 한 마리가 같이 살고 있다. (펜션 홈피 가보면 파비콘이 시츄다)


암튼 욕지도에는 나들목과 함께 두 개의 애견 동반 가능한 펜션이 있는 것으로 안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욕지도에 애견과 함께 갈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위치는 요로코롬 여객선 터미널에서 좀 떨어져 있다. 필요한게 있으면 미리 사들고 가는게 좋다.

다만 요번 방문 시 황당한 일을 겪었는데,

욕지도에 신규 해안도로가 생긴 줄 모르고 자동차 네비게이션만 보고 따라 갔다가 죽는 줄 알았다.


나중에 펜션 사장님이 그건 옛날 길로 온 것 같다고 말씀 하셨는데 저 위에 보이는 천황봉 쪽인 것 같은데 산 길을 올라갔다 다시 내려왔다.

존내 무서웠다... 길도 험하고... 안 그래도 고소 공포증이 있어서 너무 높은 곳에서 운전 하는거 싫어 하는데..

하지만 산 꼭대기에서 운전하면서 내려오며 보이는 바다 풍경은 역시 압권이더라... 운전에 별 신경 안 쓰면 이 코스는 한 번즘 추천 한다....


암튼 네비게이션 믿지 말고 바로 해안 일주로를 타면 된다. 

펜션 위치도 신기한게 해안 일주로를 좌측으로 타던 우측으로 타던 소요시간이 그렇게 차이가 안 난다. 섬이라 그냥 한 바퀴 삥 도는거라 시작점이 종료점이라..ㅎㅎ 그냥 그때 그 때 경치 보고 싶은 위치에 따라 가면 된다. 


해안 일주로 타다가 덕동 해수욕장 즈음해서 펜션이 보인다.


자동차를 가지고 오는 경우면 편할 듯 하고 픽업이 가능한지는 펜션에 연락 해 보는게 좋을 듯. 그리고 기억에 펜션 입구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던 것 같다.




애견과 동반 입실 시 2만원 보증금 내는 시스템이다. (우리는 세 마리라 3만원 냄) 

보증금이라 퇴실 시 기기 파손 없거나 깨끗하게 잘 썼으면 돌려 받는다. 

지난 애견펜션 관련 포스팅에서도 언급 했던 것처럼 이 애견 입실 비용이라는게 기준없이 다 천차만별이라 투숙일이 늘어날 수록 주머니 압박을 어마 심하게 만드는 요소인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보증금 시스템이 가장 합리적이라 본다. 내 방처럼 깨끗이 잘 쓰고 다시 돌려 받고 끝, 깔금하다. 



애견 동반 펜션이긴 하지만 그래도 견종이나 사이즈 같은건 미리 전화해서 팬션과 확인 하고 가는게 좋을 듯 하다. 


펜션 리뷰할려고 간 건 아니어서 찍은 사진이 없다. 펜션 홈페이지에서 퍼 온 실내 사진은 다음과 같다. (맨 좌측 가온방)



창문으로는 덕동 해수욕장 쪽 풍경이 보이는데 완전 탁! 트였다는 느낌은 아니다. 그래도 뭐 바다 끼고 있다는 거 자체가 어디인가~''

방 마다 테라스가 있는데 여기는 그냥 차 마시고 경치 보는 용도고 바베큐는 펜션 방 입구 앞에 위치하고 있다.



첫 날은 이미 부둣가에서 고등어회랑 해서 저녁을 먹고 왔긴 했는데, 바베큐 안 하면 또 뭔가 허전 하다 싶어서 통영 여행 때 남은 고기들이랑 감자랑 해서 간단히 구워 먹었다. 욕지도 고구마 유명해서 다음 날 먹어 봤는데.... 음..... 안 먹어봐도 될 듯....


 

마지막 날에는 좌대 낚시해서 잡은 전갱이랑 뽈락을 구워 먹었다. 뽈래기가 두 마리나 잡혔다!!!

이 날 바베큐 사진이 거의 없는게, 어마무시한 폭우가 내렸었다 


바베큐 자리에 파라솔이 다 해체 되어 있어서 공용 바베큐장에서 먹어야 하는데, 우리 옆으로 대형 세팀이 들어와서 사용을 못 했다. 

펜션 주방에서 하라고 하시는데.... 음....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비 좀 약해졌을 때 걍 밖에서 하겠다고 했다. 


수건이랑 다 챙겨 주시고, 벤치 물기 다 닦아주시고... 나중에 비가 또 내리기 시작해서 파라솔 설치까지 해 주시긴 했는데 워낙 폭우가 심해서 우산 쓰고 먹었는데도 꼴딱 젖었다. 저 바베큐 사진도 겨우 찍은 거다. 뭐 나름 웃긴 경험이었음. 

암튼 섬에 폭우는 열라 무섭더라.... ㄷㄷㄷ....



여긴 펜션 바로 앞 덕동 해수욕장인데 몽돌이다.

사실 모래 터는게 너무 싫어서 모래사장 말고 몽돌해변이 좋긴 한데, 그 머시냐 갯강구? 바다 바퀴벌레가 억수로 많아서리.... -_- 암튼 여름에는 어린이용 인공 수영장도 따로 마련 해 놓는다. 

크지 않고 아담한 사이즈의 해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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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선에 이어 타루로 이어지는 발자취를 살펴 보았다.... 시리즈.


제법 오랜 시간 매 앨범마다 꾸준히 듣는 아티스트들이다 보니 이런 포스팅이 가능해 진 것 같다.


메인 스트림이 아니라고 하기엔 인디이고, 또 인디라고 하기에는 어느 정도 대중적 인지도도 있고.... TV에 출연 안 하는 것도 아니고, 것도 아니고...

이런 케이스는 그냥 메이져 인디라고....


이전 시절 요조, 한희정과 함께 홍대 여신으로 유명했던 타루 墮淚,

싸이월드로 인해 많은 컬러링을 확보 하기도 했고,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꾸준한 콜라보,

U+ 등등 다수의 CF에 그녀의 음악이 쓰이기도 했고,

아쉽게 떨어졌지만 나는 가수다에 나와 더 많은 대중에게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고,



지금까지도 많은 드라마 음악에 참여하기도 하고...


2017년 올 해까지도 잊을만 안 잊을만하면 꾸준히 앨범 릴리즈와 공연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 준... 이 정도면 많이 롱런 하면서도 많은 일을 해낸 싱어송라이터가 아닐까 싶다. 


타루가 가진 특유의 가창법 또한 그녀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다. 

언제는 취향저격의 달달한 멜로디를 선보이다가, 슬프도록 아름다운 음악을 보여 주다가 또 락 사운드를 선사하며, 한 가지 음악 색깔에만 치우져져 있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내 비록 야생타루단 단원은 아니었지만, 그에 못지 않도록 즐겨 듣어 온 아티스트로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싱어송라이터 타루의 발자취를 한 번 살펴 보았다. (물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표곡 위주로) 




CRAZY by The 멜로디 <The Melodie>, 2007


솔로 활동 이전 타루는 그룹, 멜로디의 보컬리스트였다. 당시 멜로디 팀도 상당히 세련된 사운드를 선사 해 주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특히 이 Crazy가 가장 기억에 남고 즐겨 듣기도 했다. 시부야케이 음악의 흔적을 좀 찾아볼 수 있는 사운드다. 





Love Today <R.A.I.N.B.O.W EP>, 2008


사실 타루의 전체 디스코그래피들을 놓고 보면 이런 달달한 하우스 사운드의 음악들이 거의 없다. 오히려 이런 똥꼬발랄한 사운드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하지만 이런 류의 몇몇 밝은 사운드들이 많은 어필을 했고... 아, 이 아티스트는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심규선의 Heavenly Sky처럼 센티멘탈 시너리가 앨범을 프로듀스 하다보니 이런 러블리한 하우스 팝 튠이 나온게 아닐까.


이 앨범엔 이 곡 말고도 오!다시, 제발, 날씨맑음 등 타루 생초기의 맑은 사운드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연애의 방식, <타루 1집>, 2009


일본의 시부야계 밴드인 스윙잉 팝시클 (Swinging popsicle)이 정규 1집을 프로듀스 했다. 역시 이 앨범에도 Yesterday를 비롯 주옥 같은 곡들이 많이 들어 있다. 타루의 음악을 듣다 보면 특히 젊은 연인들을 위한 트랙들이 잊지 않고 항상 포진 되어 있는데 이 곡도 그 부류에 들어 간다. 




예뻐할게 (FT. MC. 한길), Color of City Episode 2, 2009


Love Today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는 또 하나의 똥꼬발랄한 하우스/일렉트로팝 튠의 상큼한 사운다.

요조와 김진표의 좋아해, 김범수의 이별의 맛과 같은 연장선에 있는 Color of City 시리즈 중 하나다. 

일본의 시티팝이 있다면 한국에는 Color of City가 있다로 시작된 것 같은데 뭐 어찌하였건 그 시절 귀를 즐겁게 해 주는 트랙들이었다.





Better Together, 201105


100% Reality 앨범 발매 이전 발표 되었던 음악인데 Love Today, 예뻐할게, 그리고 이 Better Together를 묶어 타루의 초강력 달달 하우스팝 삼종세트로 보면 된다. 타루의 보컬이 아니었다면 이 세 개의 트랙들이 이렇게 좋았을까 하는 의심도 품어보게 만든다. 영상의 음악은 좀 정제된 버젼인데, 원곡을 들으면 굉장히 발랄 달달하다. 그 시절 싸이월드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음악이기도 했다. 




여기서 끝내자, <100% Reality>, 2011


앞서 말했던 것처럼 타루하면 항상 발랄 달달 상큼한 음악만 할 것 같은데, 전체를 보면, 특히 최근까지 계속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타루가 추구하는 음악이 오히려 반대의 노선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점점 어두운 부분이 많이 들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서 끝내자의 발표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게 타루야 할 정도였다. (우린 슬픈 발라드에 너무나도 익숙한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ㅎ)


물론 이 노래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다르겠지만 아마 여기까지가 파스텔 뮤직과의 마지막 앨범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암튼 아픈 상처를 다시 바늘로 찌르는 듯한 애틋한 발라드.




봄이 왔다, <Blah Blah>, 2012


파스텔을 떠나 소니 뮤직코리아를 통해 내놓은 앨범이다. 뭔가 그 시절 홍대 인디 포크 뮤직 사운드 및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샐러리 같은 아삭한 타루의 상큼 사운드가 이런게 아닌가 싶다. 




1994년 어느 늦은 밤 (원곡: 장혜진),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 시절 2012~2014, 2013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의 게스트로 활약하며 많은 좋은 커버 음악을 라디오를 통해 선사해 주었었다. 그리고 나름 유인나와의 꿍짝도 잘 맞아서 케미가 돋보이기도 했다. 위는 김동률이 작곡하고 장혜진이 불렀던 곡이다. 타루의 어두운 감성이 여기서도 어김없이 잘 들어나고 있다. 




Puzzle, <Puzzle>, 2013


아늘하고 시려운 슬프거나 우울한 사운드, 샐러리 같은 아삭 상큼한 사운드 그리고 이러한 락 사운드가 타루를 감싸고 있는 세 개의 큰 케테고리다. 특히 이 앨범은 옐로우 몬스터즈가 프로듀스 했는데 지금까지의 타루와는 약간 다른 신선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이 퍼즐이란 곡은 앨범의 첫 곡으로 앨범을 딱 첨 듣자 마자 '아... 역시 잘 구매했다~"라는 느낌을 팍 주었던....


너와 사귀어 주지 말걸, Ending등도 강력히 추천하는 곡들인데, 특히 너와 사귀어 주지 말걸은 당시 퍼즐 컨서트에서 무대에 끌려 올라가 타루와 같이 합창(?) 했던 추억이 있는 트랙이라 기억이 많이 남는다. 





위장약 <The Song of the Songs>, 2015


2013년 Blind 미니 앨범에 이은 정규 4집이다. 언젠가 컨서트 때였던가 들었던 것 같은데, 역류성식도염에 시달렸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타루의 모습을 보면 진짜 말랐다. 말라도 너무 말랐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위장약이란 음악이 괜히 나온 것 같지는 않다. ㅎㅎ (나도 그 괴로움을 알기 때문에...)



Out, <Out>, 2016


개인적으로는 약간 뜬금포성 이었다. 항상 레이더를 키고 사는 건 아니지만 타루의 신보가 나온다는 얘기도 못들었고 이건 또 싱글로 소리소문 없이 나왔었기 때문에... 암튼 이 트랙 또한 타루 사운드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밝다기 보다는 어두운 측면...)



보고 싶어요, 그대 <Song of Gomer>, 2017


2017년 우리 곁을 다시 찾아 온 타루의 신보다. 사실 곁에 있어줘를 올리고 싶었는데 위 Out이 이미 어둡고 외로운 사운드를 들려 주고 있어서리...

그렇다고 이 트랙이 모자른게 아님. 오히려 멜로디 Crazy에서 들었던 모던하고 세련된 사운드가 담겨 있다. 그리고 오히려 더 아티스트적 레벨을 높인 것을 입증하는 트랙이 아닐까 한다. 마냥 가볍지 않고 어느 정도의 중량감 또한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여년 간 계속 성장함을 확인 하면서도 그렇게 또 낯설지만은 않은 타루의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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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박19일 째, 이제 청평을 뒤로 하고 가평으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었다. 여행도 좀 오래되어가서 힘도 들었기 때문에 미친듯이 검색검색검색하며 맛집을 찾기 보다는 걍 지나가다 느낌오는 집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가는 길에 허기진 느낌에 여기서 먹자 해서 무작정 들어 온 평창 송가네 밥상. 


통영 해물나라 처럼 우연히 들어갔는데 현지인으로 추정되는 손님들이 많았던 곳이다. 나 같은 이방인들은 왠지 현지인들이 많이 모이기 시작하면 긴장한다... 속으로 '아...여기 맛집인가...'


암튼 쓰윽 둘러 보니 코다리 구이 정식과 쌈밥 정식을 많이 잡수시는 듯 했다. 

우리는 언제나처럼 쌈밥.... 여행 동안 너무 채소 섭취를 안한 듯 하여... -_- (마늘과 고추는 많이 먹었다만....)


전반적으로 뭐 기절할 만큼의 맛은 아니지만 난 오히려 여기 반찬들이 꽤 인상적이었다. 반찬들이 참 맛있었다. 

반찬 맛있는 집들 가면 뭔가 기분좋은 그런게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적이었것은 돼지 불백을 먹었더니 굴소스 맛이 화악 느껴지더라....


원래 돼지 불백에 굴소스를 많이들 넣는지는 모르겠지만, 돼지 불백 먹으면서 실제로 먹자마자 왠 굴소스(?)한 건 여기가 처음이었다. 

나쁘지 않더라...


여기 나처럼 여행 중 지쳐 잠깐 들러서 맛보기에 괜찮은 집인 듯 싶다. 

그 날 점심 한 끼 잘 먹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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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 Magic Concorde


Jazz 케테고리지만 디스코 먼저 drop 한다...


You wanna French Melody?

우리는 지금까지 음악 세상에서 프랑스가 오랜 시간 돋보이는 적은 본 적이 없어도 잠깐이라도 임팩트 있게 씹어 먹은 적은 본 적이 많다. 

(다프트 펑크 제외 하시고)... 샹송이던, 갱스부르그의 더티 프렌치팝이건 프렌치 사운드건....

이 앨범은 미셀 러 그랑의 Disoc Magic Concorde.... 이런 음악만 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더 충격적이다. 디스코는 정말 모든 인간을 움직일 수 있는 단 하나의 장르. 하우스는 디스코의 동생 그 뿐일 뿐... 디스코와 하우스를 뺀다면 댄스 음악 역사를 논할 수 없다. 

그리고 지네딘 지단이 축구를 씹어 먹었던 것처럼 프랑스가 디스코를 씹어 먹을 때 이런 현상이 벌어진다. 


1971부터 2006년까지 롱런 했던 소울 트레인의 한 장면이다. 

어린 시절 AFKN을 통해 뭐 이런 존나 밝은 나이트도 있나 하며 신기하게 시청했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소울 갓 트레인.... ㅜㅜ




I Will Wait for You (Trio Version) 


고등학교 졸업 때 은사님께 선물 드렸던 CD이기도 하다. 프랑스 영화를 좋아 하셨고, 그 중에서도 쉘부르의 우산을 참 좋아하셨던 분이셨다.

쟝 자크 드미 감독, 캐더린 드느브 주연의 쉘부르의 우산 리마스터 버젼 (그러니까 흑백을 컬러로~)의 사운드 트랙이기도 했고,

주제가의 신규 버젼이 들어가 있었는데 약 7분여 되는 이 곡은 듣는 이로 하여금 충격을 선사하고도 남는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재즈의 역사를 이 7분 동안 모두 담았다고도 말하고 싶다. 


라운지 재즈의 모든 장르를 이 변화 무쌍한 7분 동안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사노바? 탱고? 쿨재즈? 등등 뭐든 다 말해 보라 ... 여기 이 안에 다 있고.... 하나의 트랙으로서의 완성도 또한 대박이다. 

 이 곡이야 말로 All that Jazz...


더군다나 마지막 몇 십초 동안의 피날레는 사람 숨을 멎게 만들 정도다....


위의 디스코를 보고 미셀 러그랑이 살소울표 디스코 팝 오케스트라 단장 정도였다고 생각하면 크게 오산 한거다. 

남미에 세르지오 멘데스가 있었다면 프랑스, 아니 유럽에는 미셀 러그랑이라는 명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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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리단길 이름을 따, 황리단길이 경주의 핫플레이스라 하여 나도 가보았다. (그 말은 사람들이 매우 많다...라는 뜻이기도 함)

느낌은 가로수길 발전되기 초기 때를 보는 느낌이었다. 모던한 가게들도 이제 곳곳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찍새들 사진 찍으러 다니기 좋은 장소인 듯 하다. 

여기서는 두 군데를 방문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한옥 천지인 경주에 왔으니 생활 한복 대여점에 가서 한복 대여를 해 보기로 함. 

이름은 경주 한복판.




이 곳에 가니 정말 생활 한복이다. 대릉원 근처 가니까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한복 같은 한복이 대여되고 있긴 하던데,

여기도 나쁘지 않다. 자그마한 가게에 이쁜 생활 한복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 시간 대여 12000원. 구매도 가능.


그리고 대여가 끝나고 여기 일하시는 분께 사진을 MMS로 전송해 드리면 그걸 다시 프린터로 뽑아 주신다. (무료 서비스임)

이제는 맨날 사진이 폰 안에만 있는데 실물 사진으로 받으니 기분이 좋아짐. ㅎ

여기서 한복 대여 하면 잘 나온 사진 하나 가지고 가기를~



그리고 옥상의 황리단길 뷰가 좋다고 하길래 카페 오하이로 가 보았는데 여기도 깔금하니 괜찮은 카페였다. 

다만 내 전에 누군가가 응아 하고 물 대충 내리고 가서 내가 들어갔을 때 그 건더기 (*&@#^(%@^#(&%^( -_-ㅋ 아 쒸팍

우리 다 같이 사용하는 화장실인데 물은 좀 잘 내리고 건더기들 잘 내려갔나 좀 확인하고 나옵시다들..... -_-ㅋ

변기가 막힌 것도 아니고 한 번더 눌러주면 될 것을 거 참..... -_-ㅋ




암튼 옥상으로 올라가니 역시 듣던대로 탁 트인 뷰가 좋았다.

거기다가 어느덧 날도 저물어 가니 노을도 좋았고....





경주한복판과 카페 오하이의 위치는 아래와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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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암 대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암이라 정보가 많지 않다. 인생에 흔치 않은 경험이라 나도 기억할겸, 지난 투병 중 기억나는 것들이나 후유증 관련하여 올려 본다.

(비인강/비인두암 3기 - 항암 7회 방사선 33회) 



정말 암 치료 후유증의 세계는 끝이 없나 보다. 

이건 가장 최근의 후유증인데, 어느 날 왼쪽 귀에 느낌이 이상해서 만져보니 누런 고름 줄줄 흐르고 있었다.


정말 누우런 고름...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피도 섞여 나오고,,,,

식업 한거는 이게 몇 시간 동안 멈추지가 않았다.


이건 또 처음 경험하는 거라 정말 걱정도 많이 되고 겁도 팍 나고.... 

생각을 해 봐라... 멀쩡하던 귀에서 갑자기 고름이 멈추지 않고 철철 흘러내린다....


다음 날 급히 동네 병원으로 갔는데 예상 했던대로였다. "큰 병원으로 가세요..."

동네 병원 왜 갔겠나... 큰병원 예약을 바로 못하니 갔지...ㅜㅜ


문제는 그 날 밤에 터졌다.


고름이야 계속 멈추지 않은 건 당연하고,

밤 부터 귀 안에서 찌륵쩌럭 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통증이 시작됬다.

암 치료 전에 중이염이 자꾸 발생해서 왼 쪽 귀에 물이 안 차도록 튜브를 심어 놓았는데 그 놈이 내는 소리 같았다. 


찌륵쩌럭 찌륵쩌럭.... 저 기분 나쁜 소리가 반복하며 뭔가 귀 속이 닫혔다 열렸다 하는 기분

고름이 귀를 타고 흘러내리는 기분도 다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하일라이트, 통증....

뭔가 귀 속을 바늘로 쑤시는 듯한 엄청난 통증... 난 귀 통증도 치통처럼 이렇게 아픈건지 처음 알았다.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아픈 귀 잡고 침대 위에서 악악 하며 구르는 것 밖에는...

정말 밤 세도록 아팠다... 귀 속에서 천둥 번개가 치면서 그 통증까지 고대로 다 내 몸은 흡수 하고 있었다. 

결국 그 날 밤 밤을 세 버렸는데... 중간에 다행히 암 치료 중에 먹다 남은 마약성 진통제가 하나 있어서 그걸 먹었는데 뭐 딱히 도움이 되지는 않더라...


다음 날은 하필이면 공휴일에 주말까지 껴서리.... -_- 병원은 이틀 후에나 갈 수 있는 실정... 더군다나 월요일 예약도 꽉 참. 

다행히 통증은 다음 날 아침 사라졌다. 고름은 계속....

 

가던 병원은 못 가고 처음 조직 검사를 했던 이비인후과는 예약 가능해서 거기로 갔다.


귀에 염증이 생겨서 그러 하단다...

암치료 후유증으로 보이는데 정확히는 모르지만,


1. 항암제 치료 후유증일 수도 있고:

귀에 영향을 주고 청력을 떨어뜨리는 성분을 가진 항암제들이 존재 한다고 한다. 

난 씨스플라틴으로 항암 치료를 받았는데 인터넷을 찾아 보니, 이 놈도 난청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2. 방사선 치료 후유증일 수도 있다:

치료가 필요한 곳에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쏘는 국수적인 치료기 때문에 그 부분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원래 암치료 받은 병원의 정기 검사는 한 2주 정도 남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후유증의 원인은 물어봐도 알 수 없을 것 같다. (그냥 치료 경험에서 오는 촉이 그렇게 말 해 주고 있다.) 방사선인지 항암제 때문인진 알지 못하고 그냥 둥그러니...치료 후유증이다... 정도로 들을 듯...


암튼 귀에 떨어뜨리는 거랑 먹는 염증약 처방 받고 19박 20일의 여행을 감행 했다. (다 계획 해 놓은 거였는데 취소할 수는 없어서)

적어도 2주는 고름이 계속 흘렀다. 그리고 난청 현상은 좀 심했다. 귀가 먹먹하고... 많이 불편 했다. 


여행이 끝나고 이비인후과에 다시 가니 염증은 없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귀가 계속 불편한 걸 보니 1,2주 좀 두고 보다가 그래도 안 좋으면 청력 검사를 실시 하자고 한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다. 다른 사람들 보면 치료 후 청력 손실 때문에 보청기를 끼고 다니는 경우도 꽤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기다리고만 있다.... 호전 되는지... 통증과 고름은 이제 없지만 어느 정도 난청이 있음을 계속 느끼고는 있다. 


음악 안 좋아 하는 사람 세상에 어딧겠냐마는 정말 음악은 내 인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건데.... 청력이 손상되면 정말 억울할 것 같다.

물론 한 쪽 귀에 한 한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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