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셋 고고~ 아래는 유튜브 채널 링크

 

 

bar groovie78

City Pop, K-pop, Showa Idol, K-Idol, AOR, Future Funk, Funk, Pop

www.youtube.com


위치는 욕지도유동 해수욕장 낚시 스폿

🥂: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Bye - 이하이  9/9  🍸
(01:15) 2. 빨간 립스틱 ft. 윤미래 - 이하이 9/9 🌐
(03:03) 3. About Summer - 이루리  9/9🌴🥂
(05:17) 4. 별 (cyworldBGM) - 프로미스나인  9/8 🎙
(06:23) 5. breath (티파니에서 모닝 키스를 OST) - 소유  9/8 🍸
(07:35) 6. 말 못하는 with 진효 - 이재우  9/7 🎙
(08:47) 7. 니편이 되어줄게 - 헤이달리  9/7 🍺
(10:18) 8. Eternal - UZA, Cat Psaim, 우주멍게  9/7 🎸
(11:34) 9. 초능력 - 쏘대장  9/6 🥤
(12:54) 10. 결국 못 갔어 - 유희  9/6 🥤🥂
(14:30) 11. 너는 나의 여름 - 수조  9/5 🍺
(15:51) 12. Highway - 이아람  9/3 🍺🥂
(17:38) 13. 널 사랑해 - Alice (송주희)  9/3 🍺
(19:12) 14. Life is Beautiful - ONEUS  9/3 🌐
(19:54) 15. vc19111 (Aseul Remix) - Kirara  9/2 🎸
(21:03) 16. Don't say you love me - 넬  9/2 🎸
(22:32) 17. WE-YOU ft.유성은 - 키티비  8/30 🌐🥂
(24:12) 18. 날씨맑음 - 위수  8/28 🍺
(25:50) 19. 너는 좋겠다 - 김유나  8/28 🍸
(27:31) 20. Coral - 김유나  8/28 🎸
(28:23) 21. To. Sea ft.수잔 - KozyPop  8/27 🍸
(29:45) 22. 걱정말아 ft.NO:EL - 용용  8/26 🎸
(31:03) 23. 별비그대 *:・゚ - 용용  8/26 🎸🥂
(32:50) 24. 가까운 듯 먼 그대여 - 카더가든  8/26 🍸
(33:56) 25. Diamond - 잭킹콩  8/26 🍸
(35:26) 26. 양이 - 최솜  8/26 🍺
(37:03) 27. Perfect ft. Ashley Alisha, nobody likes you pat - 뎁트  8/26 🍸
(38:30) 28. Better Rush ft.Huckleberry P - YEGNY(최예근)  🌐
(39:44) 29. Sugar - MIRAE  8/25 🌐
(41:13) 30. Promise (for UNICEF Promise Campaign) - 에버글로우  8/25 🌐
(41:50) 31. goodbye summer - 배인혁  8/25 🍸
(42:53) 32. Acid Fly - Effie  8/25 🍸
(44:24) 33. 우리 - Jade  8/24 🍺
(45:47) 34. Door - 권은비  8/24 🌐
(47:12) 35. what should I do ft.Dori - soowoo  8/23 🍸
(47:58) 36. Paradise - sucozy, 신수빈  8/22 🥤
(49:29) 37. Pal, Tree ft. Soovi - Ash-B  8/22 🍸🥂

| 2021 여름의 마지막 시티팝과 트로피칼리아 : 이루리, 유희, 이아람

8월 말을 지나면서 발표되는 음악들 분위기를 살펴보면 여름 분위기의 막바지가 느껴지는 것 같다. 떠.나.자!라고 왜 치는 듯한 7~8월의 상큼하고 신나는 분위기들이 많이 가라앉았다. 원래도 좀 젖어드는 듯한 아련한 느낌의 트로피칼리아 사운드긴 하지만 이번 이루리의 'About Summer'는 그 느낌을 더 해주는 것 같다. 이루리는 음악이 발표될수록 점점 거인이 되어 가는 것만 같다. 메이저에서의 성공이 '성공'의 척도가 될 순 없겠지만 이런 훌륭한 음악성은 널리 널리 알려져 사랑받아 마땅하다. 

노을 속에서 - 이루리 2020.9

작년 이 맘 때 즈음 나왔던, 'About Summer'와 같이 훌쩍 지나가버린 여름의 아련한 느낌이 담아있는 듯한 또 하나의 음악, '노을 속에서'를 들어보자.

여행 가고픈 유희 아티스트의 '결국 못갔어' MV의 엔딩컷 아쉬움을 잘 보여주는 듯

다음은 이번 플셋의 베스트, 유희의 '결국 못 갔어'다. 코로나 때문에 망해버린 여행 계획과 그로 인해 고꾸라진 청춘의 여행가고픔의 감성을 발랄한 인디 팝+시티팝으로 풀이한 음악이다. 시티팝이 가지고 있는 나름의 낭만적인 감성 때문인지 발랄해도 그 안타까운 감성이 전해진다. 이번 늦은 여름 해안도로 드라이브 테마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차 안에서 제일 많이 돌려 들었던 노래다. 유희라는 아티스트는 유튜브 채널을 보니 최초 영상 업로드가 불과 3개월 전이다. '여름밤'이라는 음악으로 활동했고, 넷플 오리지널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OST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못 갔어'는 세 번째 싱글로 보이는데 결과물이 잘 나온 만큼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줬으면 좋겠다. 

 

미움받을 용기 - 이아람 2018.3

플셋에서 '결국 못 갔어' 이후 바로 이어지는 이아람의 'Highway' 또한 마찬가지로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인디 팝의 감성이 묻어 있는 시티팝이다.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보컬이나 랩이나 너무 스무스하게 이어져서 놀랐는데 유튜브 채널을 보니 활동 경력이 거의 5~6년이 된 아티스트다. 싱글들을 하나 씩 들어보았는데 '조제'를 듣고 아, 이 아티스트가 이 아티스트였나 했다. 주로 알엔비 소울풍의 인디 팝을 해왔는데 이번 'Highway'를 업비트로 꾸미며 나름 기존과는 약간 다른 시도를 해 본 것으로 보인다. 한 번 쭉 돌려 들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2018년 곡, '미움받을 용기'를 소개한다. 

 

| 북적북적, 풍성한 인디 여성 훵키 그루버들: 키디비, 애쉬비, 용용 외.

애쉬비, 용용, 키티비의 새 앨범 커버들

 키디비의 'WE-YOU'는 유성은과 함께하여 90년대 말~2000년대 초반 비쥬얼 감성이 돋보이는 훵키 한 레트로 댄스 팝을 보여준다.

 

Lost Ember (Studio ver.) - 용용 2020.10

그리고 용용은 기존 락과 힙합을 오버랩하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밀고 나가 청춘느낌 충만한 '별비 그대 *:・゚'를 들려주었다. 솔직히 너무나 노땅같은 얘기긴 하지만, '별비 그대*:・゚'의 음악과 MV를 보고 있으면 아, 이게 2021년판 '젊음의 노트 (유미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유희의 '결국 못 갔어'와 함께 이번 플셋 최애 곡이다. 그리고 노엘과 함께한 수록곡, '걱정 말아' 또한 적절한 여성 보컬 락과 남성 랩이 잘 어우러지는 아련한 느낌을 잘 표현했다. 

 

🔞 주의|  Part-time - Ash-B 2021.8 | 타이틀 곡

애쉬비 역시 특유의 파격함이 가득 담겨 있는 앨범으로 돌아 왔는데 타이틀 곡은 역시나 파격적인 'Part-Time'이란 곡이고, 플셋엔 부드러운 훵키 그루브, 'Palm Tree'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이 두 곡과 함께 개인적인 요번 앨범의 픽은 한 번 들으면 이상하게 계속 듣게 되는 요상 망칙 19금 송, 'Booty'다 (2020 발표고 이번 앨범에 수록).

(시계방향) 브린, 윤훼이, 비비, 캐스퍼, 에피, 이영지, 으네 

이번에 컴백한 키디비, 애쉬비, 용용의 음악들을 들으며 생각한게, 그러고 보니 현재 힙합 씬을 중심으로 훵키 한 그루브나 에더리얼한 힙합을 선사해주는 여성 아티스트들이 꽤 많다. 정말 북적북적할 정도로. 플렛에 포함된 세 아티스트 말고도 에피 effie, 윤훼이 Yunhway, 림킴 Lim Kim, 브린 Brin, 캐스퍼 Kasper, 이영지, 퀸 고추냉이, 비비 Bibi 그리고 이번 비와이의 데자뷔에 들어 가 있는 으네까지.

 

Effie X JAY2THEKIM - Selfish 2020.6

열거한 아티스트들이 모두 동일한 장르를 하고 있진 않다. 그리고 모두 힙합 래퍼로만 분류될 수도 없다. 예를 들어 에피는 좀더 비비 같은 경우 엄격하게 랩은 아니지만 이들 새로운 세대들이 전해주는 그 공통된 감성의 교집합 속에 녹아 있다. 랩을 예를 들면 사실 옛날 윤미래가 1세대로 군림하던 시절, '와~ 여자애가 랩 진짜 잘한다' 정도의 분위기였는데 요즘(3세대일까 4세대 정도일까 잘 모르겠지만)은 좀 더 자신의 쿨하고 유쾌하고 힙한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입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게 특징이다.

 

🔞주의| Queen WA$ABII (퀸 와사비) - 까먹었다 (I forgot) MV 2020.12

보통 국내 대중 가요는 전통적으로 포크와 인디 팝이 큰 줄기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 아티스트들도 주로 이 포크와 인디 팝 내에서 강세를 보이거나 이름을 알리거나 했었다. 하지만 이처럼 포크와는 정 반대의 영역에서 이런 참신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독특한 특징이기도 하다.

 

KASPER (캐스퍼) - Duduru (뚜뚜루) (Clouds) 2018.08

이게 한 두 사람의 대표 리딩 피겨가 이끄는 것이 아닌 많은 이들이 집단적으로 다양화된 형태로 동시다발적으로 보여진다는게 한국 음악 씬에 엄청난 풍성함을 안겨주고 있다. 현재 자라나는 국내 음악 씬에서 가장 흥미롭게 지켜볼만한 구역이 바로 여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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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만 공개되는 줄 알았는데 시즌1 전체가 한 번에 공개돼서, 오예~! 하면서 봤다. 하지만 1편 당 약 한 시간 씩, 총 9화까지 참고 본 내가 곧 승자고 그 잃어버린 476분+는 아무도 내게 보상해 주지 않을 것이다. 처음엔 넷플이 할리우드와 달리 감독들에게 100% 자유권을 준다는 것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봤었는데 한국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나오는 넷플 오리지널들을 보면 과연 100% 자유권이 좋은 컨텐트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그것도 아주 자주) 새로운 교훈을 얻게 될 뿐이었다. 

버즈를 일으킬만한 조합: 이병헌, 이정재, 공유, 이유미, 정호연, 그리고 이들을 이끈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대작, <오징어게임>. <남한산성>의 감독에 이정재+이병헌+공유와 도수코 출신 정호연, 아직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독립영화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이유미까지 충분히 입에 오르내릴만한 라인업을 갖췄다. 거기다가 많은 마니아들을 가지고 있는 게임식 서바이벌 장르라는 것 까지.

대표 일본 서바이벌 컨텐트: (좌) 신이말하는대로, 배틀로얄, (중) 라이어게임, (우) 도박묵시록 카이지, 아리스인보더랜드

하지만 오히려 그 서바이벌 장르가 많은 이들로 하여금 기대를 갖게 했음과 동시에 많은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미 이 쪽 계열 매니아들은 10년이 훨씬 넘게 <카이지>, <라이어 게임>, <배틀로얄>, <신이 말하는 대로> 등 클래식 일본 서바이벌 만화/영화에 이미 잔뼈가 굵어 있는 상태고, 최근의 비슷한 류의 일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서버이벌 드라마 <아리스인 보더랜드>에도 거의 시큰둥한 상태였을 것이다. 

오그라드는 대사와 어설픈 연기로 가득찬 외국인 VIP 캐릭터들, 심지어 서양 어른 남자가 동양의 어린 남자를 탐하는 부분은 과감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맥락적으로는 전혀 필요 없는 설정이었다

<오징어 게임>이 보여줬던 프리뷰를 보면 위 언급된 컨텐트들에서 절대 자유롭지 않음을 확인시켜줬고, 결국 뚜껑을 열어보니 'K-'를 묻힌 이미 경험한 서바이벌 콘텐츠의 오징어 짬뽕 식상함이었다. 거기다가 더 충격적인 것은 연기. 주연부터 엑스트라까지의 모든 연기가 이상하고, 거슬리고, 어설프고, 오버스럽다. 가장 익스트림한 케이스로, 국내 컨텐트에서 항상 고질적인 문제로 나오는 외국인 캐릭터들. <오징어게임>의 외국인 VIP들의 이상, 거슬림, 어설픔, 오버는 물론 심각하게 오그라드는 대사까지! 차라리 '그분'이 연기하시는 프런트 맨의 영어 연기가 훨씬 부드러웠다. 암튼 이 문제를 극복한 건 내 기억엔 아마도 <모가디슈> 밖에 없는 듯하다. 

바로 이 느낌이다. 이미 짤이 생성되서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출처: https://cools.kr/%EB%84%B7%ED%94%8C%EB%A6%AD%EC%8A%A4-%EC%9D%B4%EB%B2%A4%ED%8A%B8-%EC%A7%80%EA%B8%88-%EA%B7%93%EA%B0%80%EC%97%90-%EB%AA%A9%EC%86%8C%EB%A6%AC-%EC%9E%90%EB%8F%99%EC%9E%AC%EC%83%9D-%EB%90%9C%EB%8B%A4/

그리고 이정재는 모든 씬에서 연기가 그러하다, "어이, 오징어 양반. 거 게임이 너무 한 거 아니오?" 걍 이 느낌이 일관적이다. 그냥 아주 오랜만에 이정재라는 배우를 만난다는 정도에서 만족하자. 

오징어게임 출처: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711030010650925&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pos=&sig=h6jBGY-gj3DRKfX2h6j9Rg-gLmlq

암튼 'K'를 묻혔다는 건, 분명 시나리오도 분명히 의식을 한 것처럼, 무작정 <카이지> 식의 서바이벌 게임 타입을 따라가진 않는다. 나름 한국인들 정서에 묻어 있는, 구슬치기, 뽑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옛날 추억의 놀이를 적용한 것은 매우 신선하고 높이 살만 하지만, 이것을 풀어나가는 후 과정은 우리가 익숙한 콘텐츠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시도는 신선했지만 결국 'K'를 묻힌 결과만 낳게 된 것 같다. 심지어 오징어게임의 주인 캐릭터 설정은 이 분야 마니아들이면 거의 1,2화 정도에서 다 예측 가능할 만한 설정일 정도로 어술하다. 원래 빈틈들이 여기저기 있어도 이해해 줄 법도 한데 그러기엔 시나리오가 엉성하니 빈 틈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높은 높이에서의 다리 건너기, 줄다리기 등 표절 얘기도 나오는 모양인데... 개인적으로 봤을 때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오징어게임의 모션타이포그래피

그렇다고 꼭 나쁜 것만 있는 건 아니다. 이런저런 우리가 민감해 하는 최근 사회이슈도 조금이나마 꼬집으려 노력도 했고, 제목과 오프닝 타이틀에 쓰이는 타이포그래피에도 많이 신경 쓴 것 같고, 앞서 말했듯이 추억의 한국 게임을 접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도 보이고. 연기들도 완전 다 최악이었지만, 그래도 공유와 이유미의 연기는 딱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두 메인 캐의 어머니 역들도) 근데 이것도 그 들이 엄청나게 인상깊은 명 연기를 보여줬다기 보다는 나머지 연기들이 너무 이상해서 유독 돋보였던 것 뿐이다. 한 명도 아니고 대부분이 이러니 이건 감독의 연기연출 잘못인건가....

이유미는 본인의 주특기인 꼴통연기를 잘 보여줬고, 공유도 자꾸 오징어 명함 대신 카누 한 봉을 끄내들 듯한 그 카누 광고의 쿨함을 잘 전해주었다

공유의 연기 만큼은 오버스럽지 않게 매끄럽게 잘 흘러가면서 배우 특유의 매력 (자꾸 주머니에서 명함 대신 카누를 꺼낼 것만 같긴 했지만)을 잘 보여줬고, 이유미 배우 또한 역시 깔짝거리는 당돌한 꼴통 캐릭 연기는 자신을 따라갈 사람이 아무도 없음을 유감없이 잘 보여줬다. 배우가 가장 잘하는 것을 가장 잘 보여준 캐릭터가 바로 이유미의 지영이라는 캐릭터다. 한국 인디 영화계의 대표 요정! 이유미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박화영>, <조류인간> 등을 추천한다.

출처: https://www.dollarshaveclub.com/content

암튼 나만 당할 수 없다. 논스탑 476분의 대장정을 마친 내가 리얼 오징어 대마왕이다. 진짜 볼 것 없을 때 오징어 땅콩 킬링타임 용으론 괜찮으니 그런 순간이 온다면 추천한다. 

 

암튼 모두의 바램은 비슷하지 않았을까? 쓸데없이 긴 서사와 빈틈 투성이의 9화짜리 시즌1 드라마보다는 그냥 두 시간 약간 넘어가더라도 박진감 넘치고, 숨 막히고, 세밀하고, 정교하고, 관객과의 지독한 추리 게임 끝 마지막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머릿속을 띵하게 만드는 꽉 찬 짧은 영화 컨텐트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더 좋은 컨텐트로 찾아오길... (갑자기 시드니 루멧 감독의 영화들이 그리워지는 밤이었다)

그것이 게임식 서바이벌 컨텐트의 매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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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여행 영상도 찍어 볼 예정

화태도

화태도는 여수에서 남쪽으로 더 들어간 돌산과 이어져 있는 남쪽의 섬이다. 지은 지 몇 년 정도밖에 돼 보이지 않는 새끈 한 다리가 뭔가 가고 싶어 지게 만드는 섬이다. 돌산 숙소에서 꽤 가까워서 한 번 들러보려 했다.

빨간박스가 화태도: 이번 여행은 주로 해안도로 드라이브 위주로만 다녔다 (그래서 사진도 많이 안찍었다)

여기까지 왔으니 뭔가 특이한 경험을 해 보고 싶어 화태도의 맛집을 검색해 보는데, 딱 두 집 나온다. 유일한 식당이라는 <화태식당>, 그리고 가맥처럼 보이는 <화태 주막>. 정말 시골 어촌의 작은 마을 같은 분위기였다. 느낌은 화태도에 낚시 스폿 온 사람들이 고기 못 잡으면 가서 끼니 때우면서 술 한잔 하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실제 인터넷 검색으로도 충분한 정보가 없다. 매운탕을 많이 먹는다는 것 밖엔... 돌산 현지 분에게도 여쭤 봤는데 끼니보다는 술 한잔 하는 식으로 간다라고 하니 대충 느낌이 온다. (하지만 경험하기 이전엔 확신할 순 없는 것)

돌산쪽 신기방파제에서 바라 본 화태교: 화태교 진입 전 돌산으로 빠지는 도로로 접근할 수 있다

<화태 식당>에 문의하니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하신다고 한다. 섬이라 왠지 새벽에 열고 일찍 닫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어서 살짝 놀랐다. 11시라고 잉? 아침 먹으려고 했는데 ㅜㅜ 이번 여행은 거의 드라이브 위주라 돌산도 해안도로를 한 바뀌 돌고 펜션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화태도 해안도로도 함 돌아보기로 했다. <화태 식당> 위치도 미리 알 겸. 

화태마을 입구

화태도 자체는 좋았다. 섬이라 그런지 드라이브하면서 경치 볼만하기도 하고, 다만 섬이 아주 작아서 약간의 드라이브 느낌 정도? 그리고 화태 식당이 있는 화태마을로 진입하는데... 눈앞에 펼쳐진 작은 시골 어초 마을 골목을 보고 이거 들어가야 하나.... 싶었는데 네비는 당당히 길을 추천하고 있어 그냥 따라가 보았다. 

3,4배속: 실제로는 기어서 빠져나감

하지만 이것은 큰 실수. 정말 차 한 대 딱 지나갈만한 좁은 골목의 둥글한 커브길의 연속이었다. 이 날이 비도 오고 시간도 애매한 평일이라 아무 일도 없이 빠져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반대쪽에서 오는 차라도 한 대 만났으면 정말 답도 없었을 것 같다.

네비따라 갔다가 폭망: 화살표 방향으로 들어가서 빠져나왔고, 네모 박스 어딘가가 화태식당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시골길에서 네비는 100% 믿으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훗날 네비에 이런 자동차는 굳이 지나갈 수 있어도 들어가기 비추하는 알림 기능이 추가되었으면 한다. 다행히 그날 아무 차량도 없었고 보행자도 딱 한 분 (죄송합니다 ㅜㅜ) 이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는 있었다. 달아놓은 고프로도 꺼지고 해서 차량의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을 올려보았다.

암튼 지나 가면서 느낀 뷰 자체는 관광과 전혀 상관없이 발달되지 않은, 가공되지 않은 시골 어촌 작은 마을의 느낌. 참 좋았다. 해지기 전 오후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니 처연한 느낌까지 들었다. 걸어서 한 바퀴 돌았다면 그것도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 같다. 암튼 이곳은 절대 차를 가지고 들어와서는 안 될 것 같다. 반대방향에서 막히는 것도 문제겠지만 마을 분들에게도 굉장히 민폐가 될 것 같으니 그냥 없는 사람처럼 애매한 시간에 조용히 스쳐 지나가며 마음속으로 음미하면 좋을 것 같은 곳이다. 

 

화태마을에 절대 차 가지고 들어가지 말자 

 

월전항의 화태주막

보너스로 여기는 화태 주막인데 화태 식당과는 달리 차로 진입하기 편한 선착장 쪽에 위치하고 있다. 섬 건너의 나발도를 향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오래된 가맥 분위기다.  화태도의 남쪽, 월전항 쪽에 있고 차로 진입 가능하다.

화태주막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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