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하루를 마감하는 시점에 대한 고찰..."
사진출처: Flickr id:Felipe Morin
지치거나 힘들어서 쉬고 싶을 때... 너무 기운 없어서 걍 멍...할때... 그 때를 돌아보는 나만의 궤변...
Lazy Lagoon by Anjali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는과정은 항상 이런 반복적인 리듬처럼, 말그대로 무작정이다. 그냥 매일매일 그 루틴에 따라 걷고 타고 멈추고 다시 움직인다. 나의 보금자리가 있는 그 곳의 문을 열을 떄까지... 피곤은 쌓이지만 그래도 나는 움직인다. 하루동안의 반복적인 움직임을 다른 차원에서 반복할 뿐이다.
Heroes Symphony (Aphex Twin Remix) by David Bowie/Brian Eno/Philip Glass 막상 문을 열면, 그 동시에 다시 피로는 몰려온다... 혹은 스트레스일까.. 그 스트레스는 이런 식으로... 복합적으로 밀려온다. 어떠한 곳에 아무 생각없이, 정처 없이 오다 그 목적지에 다달았을 때 그때, 밀려오는 그 복잡한 피곤함들...
Song Of The Disposessed by Dead Can Dance '여기'에 왔다라는 것을 자각했을 때, 다시 어떤 허무함에 빠져든다. 혹은 허탈감이라고 해야 하나.. 힘든 하루, 힘든 돌아오는 길... 대체 뭘 위해서 온건지... 오긴 왔건만... 나를 반겨주거나 편안하게 해주는 그 편안함은 여기에도 없다라는 것을 곧 꺠닫는다... 그 허탈감...
A Plus Tard by Animals on Wheels 그래도 무언가를 해보려고 한다... 무의식적으로 하루를 보상받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인지... 무조건, 조금이라도 더 자야하는 그 시간 전까지 무언가를 보상받으려 무언가를 하려 한다... 집중하려하고 즐기려하고, 하려 한다... 하지만 몸과 정신은 말을 듣지 않는다... 그 신호를 받으면서도 무언가를 하려한다...
Matik by DJ Spooky 하지만 그런 몸부림을 칠수록 몸과 정신은 더욱 혼미해지고 멍해져만 간다... "이제 그만 지롤하고 자렴... 할만큼 했단다..."라고 자신이 자신에게 말하는 듯... 그로부터 휴식을 취할 때까지의 시간은 길지 않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동안 또 다른 자아는 지속해서 싸운다... '아냐... 난 또 무언가를 해야해... ' 하지만 무기력한 자신만을 발견할 뿐...
Sleepy Seven by Bonobo 드디어... 몇 시간 안돼는 혼자만의 놀이터를 만들겠다는, 즐기겠다는 자신과의 싸움은 패배로 끝나고 달콤한 취침의 소리가 들려온다.. "아... 개뿔... 걍 자자.. 왜 이리 몸이 나른한고...그래... 내일도 태양은 계속 떠오르지... 내일 보자...음냐...^%$&^%*&ㅉ!@(*)$" 그렇게 몇 초 안돼는 순간동안 다시 어제와 같은 최면을 자신에게 건다.. 그리고 꾸벅꾸벅...
Outta My Head by DJ Wally 잠은... 이렇게 달콤한걸... 왜 그 짧은 순간동안 자신은 또 자신과의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지... 눈을 뜨고 정신이 꺠어있다고 자각하는 그 짧은 순간이 왜 이리 아까운지... 내일이 오는게 또 왜 이리 싫은지.. 그런 모든 것은 잊혀지고 또 다른 자아가 자신을 감싸며 꿈이라는... 아주 다른 차원의 세상으로 이동한다... 그 세상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존재하지 않는다... 적어도 눈을 다시 뜨는 그 순간까지는... 그렇게 하루는 드디어 끝이 난다... Don't Worry be Happy...
야근 후 퇴근 길 아이파드를 귀에다 꼽고 흘러가는 거리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한 바로크 계열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 때 생각난 테마이긴 한데, 기사 Knight라... 것도 '인형의 기사...' 참 진부한 테마 제목이긴 하다. 쌍팔년도 쌍칠년도 시절에는 그런 이야기들이 인기를 끌었었는데... 정의롭고 멋지고 강한 기사님이 연약하고 아름다운 공주님을 구한다는... 뻔하디 뻔한 마초 성향의 성차별적인 진부한 스토리.. 하지만 판타지라는 옷을 입고 무슨 이상적인 Fairy Tale인양...
머 어쩃든 가끔 빠져보면 재미있는 그런 내러티브이기도 하다... (지속된다면 문제있지만) 기사하면 또 생각나는게 그 옛날 KBS에서 만화로 해주었던 [멍멍기사]... 알렉산더 듀마의 달타냥과 삼총사의 이야긴데 캐릭터들이 다 동물이었다... 특히 우리의 주인공은 귀여운 강아지^^ㅋ
헌데 이 만화가 상당히 기억에 남는건 바로 삼총사 중의 한명인 아르테미스 때문인 것 같다. 상당히 여성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던 아르테미스, 그녀? 그는 여자였던가 게이였던가... 암튼 국민학교 시절 코흘리개였던 나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겨준 캐릭터 임에는 분명했다. 무언가 충격 혹은 자극을 준다는 것... 좋고 나쁨을 떠나 또 다른 차원의 생각을 가능케 해주는 기폭제임에는 분명하다..
락돌이였던 시절부터 항상 메탈보다는 슈게이즈와 펑크를 갠적으로 더 선호했다. 메탈팬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메탈은 항상 한줄기 광선 같다는 느낌이 항상 들었었다. 이리저리도 번지지 않고 깨끗하게 쭉 뻗어나가는 한줄기 광선... 하지만 펑크는 달랐다. 펑크는 이리저리 튀어다녔고, 상처도 많았고, 흠집도 많았고, 이리저리 잘도 어지럽히며, 은근히 어딘가 페티시적 요소도 겯들어졌고, 결정적으로 지저분했고 더러웠다. 펑크는 그 자체로서 하나의 모순덩어리 같았다. 하고 싶은 말도 많았고, 불평도 많았고, 그러면서도 어딘가 미학적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미학적인걸 그지 추구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펑크는 항상 그렇게 매력적이었다. 약하면서도 강했고, 강하면서도 약했다... 그런 펑크의 에센스가 일렉트로를 만났을 때, 그때도 물론 대환영이었다... Nerver mind the Bollocks.,..
Tyskerhar
90년대 레트로 사운드를 구사하며 베를린을 베이스로 한 독일인과 중국인의 혼혈 그룹이다. 일단은 요번 포스팅 성격이 그러하듯.. 더티팝 혹은 더티 펑크의 사운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딱 안성 맞춤인 사운드를 구사한다.
유수 음악 블로그들 사이에서 데뷰때부터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새로운 이슈가 있을 때마다 항상 포스팅되기도 한다.
Kap Bambino
이들의 사운드에 푹 빠져 한창 헤어나오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귀에다가만 꼽고 다니다가 이들의 퍼포먼스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보았을 때는 또 하나의 큰 펀치 한방을 얻어 맞은 듯 얼얼 했다.
아마도 요번 포스팅 중 댄디 윈드와 함께 가장 확가는 퍼포먼스와 사운드를 구사하는 일렉트로 펑크 듀오일 것이다. 프랑스를 베이스로 하는 캡 밤비노는 보컬인 캐롤린 마셜의 캐릭터가 특히 돋보이는데 모델로도 활동 주인 것로 안다... 그것도 주목받는... 캡 밤비노 사운드의 매력은 바로 오리옹 부비에가 만들어 내는 메탈+펑크 백그라운드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해소하듯 뿜어내는 캐롤린 마셜의 "샤우팅"에 있는 듯 하다.
강이라는 테마를 놓고 뽑아보고 나니 다들 굉장히 컨츄리틱한 분위기다. 왠진 몰라도 강하면 '톰 소여의 모험'의 배경 같이 그래도 지금 보다는 자연이 덜 손상되었던 옛날 시골의 강가가 떠오른다.. 그런 강가에서 살아도... 여유있고.. 시간도 천천히 가고... 치이지도 않고...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그리고 로드 무비에 어울리는게 철로나 고속도로 뿐만이 아니라 그저 정처 없이 흘러가는 강이라는 생각이 든다. 철로와 도로는 인간이 만든 인공적이고 Static하게 정지되어 있는 '물체'라는 물리적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강은 그 자체가 살아 숨쉬며 어디론가로 (아마 바다겠지만) 정처없이 흘러가고 뻗어나가는 그런 역동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 자신의 내면을 투영하게 되는 것이 부자연스럽거나 이상한 일을 아닐 것이다.
Sweet River [Ambient / New Age] by David Darling
뉴 에이지 아티스트 데이비드 달링의 스윗 리버는 위에서 말한 정처 없이 흘러가는 신비로운 강의 이미지를 잘 담고 있다. 처음 새 소리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소리, 스트링을 통한 맥박의 표현감, 피아노 소리가 음악에 운동감을 더 전하고 있는게 인상적이다....
사이키델릭한 60,70년대 히피 포크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곡이다. 왠지 이 노래를 들으면 빔 벤더스 감독의 <Far Away So Close>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나는데, 동서독의 화합을 염원했던 전작의 시퀄인 이 작품은 마침내 합쳐진 동서독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마지막 장면에는 천사와 인간들이 모두 한 배에 같이 타고 강을 표류하게 된다. 목표는 어디인지 모르지만 원근감에 의한 잡히지 않는 소실점 만이 강의 끝을 넌지시 제시해 주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 잡히지도 않는, 알수도 없는 소실점인 강의 끝을 향해 '함께' 표류한다...
뭔가 '강'이라고 하면 왠지 로맨틱하고 애수에 젖은 느낌도 떠오르는데... 그래서 미사리에 통기타 카페나 노천 카페들이 많은 건가? (ㅜㅜ 궤변인 것같고) 젤 먼저 생각났던게 모두의 영원한 클래식인 마릴린 몬로의 River of No Return 풍의 소프트한 재즈 보컬 팝송류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것보다는 쥴리 런던의 음악이 훨씬 좋았다. 쥴리 런던이 미국에서 가장 큰 성공을 이루게 해 준 노래 또한 이 곡인데 나탈리 포트만이 나왔던 영화 <V for Vendetta 브이 포 벤데타>에 삽입되기도 했다. 이 음악 들으면서 와인 한잔? ^^
The Old Folk at Home (Swanee River) [Weired / Ambient] by Johan Dalgas Frisch
음악가에 대해서는 정보가 많이 없다. 그저 새 소리를 녹음해서 자신만의 심포니 음악을 만드는 특이한 아티스트라는 것 밖에는... 어쩌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톰 소여 시절의 강의 분위기와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음악이 아닐까 한다. (상당히 미국 컨츄리틱한...) 왠지 디즈니 느낌도 조금 나는것이...[Enchaned]의 공주가 튀어나와 새들을 불러모을 것만 같다...ㅋㅋ 뗏목타고 정처없이 흘러가다 스쳐가는 자연의 풍경같은 음악...
The River IV [Avantgarde / Classical] by Ketil Bjørnstad & David Darling
달링의 첼로와 본스타드의 피아노가 만난 것이 거칠은 강물의 충돌 같은 느낌의 무거운 곡이다. 그런 거친 강물을 연상 시키면서도 흐름은 멈추지 않듯이 미니멀리즘이 가미된 음악 답게 굉장히 점진적이다. 차가운 미니멀리즘적 음악인데도 불구하고 로맨틱한 느낌까지 나는건 왜일까? 앨범 아트 워크 역시 상당히 유명한 사람의 작품인데... 지금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ㅜㅜㅋ (저 심플하고 대담한 지오메트리의 세련된 디스토션!)
굉장히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리메이크된 명 곡 중 하나다. 개인적으론 요 놈과 Sublime 버젼을 좋아하는데... 어딘가 그 멜랑꼴리한 음악 만의 특성이 레게의 리듬과 궁합이 정말 잘 맞는 것 같다. 기원전 586년 바빌론 제국의 침략에 의해 피난을 떠나던 유태인들의 심정을 표현한 노래다 (물론 성경에서 따왔다). 여기서 말하는 바빌론 강은 바로 유프라테스 강을 의미하고 있다.
삶이 힘들 때에는 무언가가 미치도록 그리울 때가 있다.. 무언지도 모르는 무언가가 미치도록 그리울 때... 그건 사람, 기억 혹은 미래.... 그럴 때마다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여주게 만드는 포크 음악 몇 개...
[Folk] Home by Sarabeth Tucek
집이란 참 여러가지 의미다... 지금 내가 먹고 자고 있는 그런 물리적 공간을 떠나...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나의 집... 나의 행복과 나의 슬픔을 다 받아 주는 그런 집... 또 하나의, 나의 영혼을 지탱해 주는 어떤, 그런 집...
[Folk] Forget About by Sibylle Baier
통기타 포크 음악의 매력이란, 바로 그 공허한 공간을 채워 주는 가녀린 선율이 아닐까? 거기다가 이런 연약한 보컬까지 가미 되니... 정말, 심정이 말도 아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한 없이 울어버리고 싶을 때.. 그럴 때... 들을...
[Fol
k] If You were My Man by Linda Perhacs 린다 퍼핵스의 매력은 여리면서도 필요한 곳에 전체 분위기의 발란스를 깨지 않고 충분한 스트레스를 주는 보컬에 있는 듯 하다. 어쩌면 이렇게 딱 적당한 힘을 주는 연하지만 강한 보컬을 줄 수 있는 마법을 가진 가수들도 적을 듯...
나에게 위스키하면 떠오르는건 배우 윌리엄 허트다. 위스키와 그렇게 잘 어울리는 배우가 아닐 수 없다. 험프리 보가트 처럼 터프하면서도 부드럽게 카사블랑카에서 분위기를 띄우며 마실 수도 있다. 혹은 마이클 더글러스처럼 중후한 분위기의 바에서 탁월한 비지니스맨으로서 권력에 동참하기를 권유받을 수 있다. 또는 클린트이스트우드 처럼 위스키를 넘기며 인상을 잔뜩 찌뿌리고 세상에 대한 온갖 분노를 표출할 수 있다.
하지만 빔 벤더스 감독의 [세상의 끝까지]에서 보여준 윌리엄 허트의 이미지는 남성적이면서도, 강하면서도 혼란스럽고 유리처럼 나약하다.
그런 이미지의 캐릭터가 번잡한 세계의 도시를 돌며 뒷골목의 왁자지껄한 바에서 잠깐의 시간을 달래는 곳의 위스키... 그 지나간 시간의 넋두리와 왠지모를 앞날의 두려움에 휩쌓인 중년의 분위기... 버려지고 소외된...거세된 남성이 자신을 지키고 되살리려는 슬프고 애절한 몸부림... 바로 그런 것이 내가 가진 위스키의 느낌이다..
I'll Love You Till The End of the World [Rock Stoner] by Nick Cave & The Bad Seeds
빔 벤더스의 아주 잘만든 걸작은 아니지만 로드 무비의 매력이 흠뻑 느껴지는 [Until the End of the World] 사운드 트랙에 수록된 리틀 톰 웨이츠, 닉케이브의 곡. 앞써 말했듯 위스키의 그 진하고 탁함 그리고 그 속에 들어있는 투명함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배우 윌리엄 허트 주연이다. 노래 속에는 사랑을 향한 혹은 인생을 향한 남자의 로망이 가득 담겨 있다.
Cassiel's Song [Rock Stoner] by Nick Cave
이것 역시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다. 베를린 천사의 시 속편인 Faraway So Close 사운드 트랙에 수록된 역시 닉 케이브의 음악. 전 편이 동서독 통일의 염원을 담았다면 2탄은 통일된 독일의 앞날을 바라보는 영화다.
2탄에서 좀더 화려한 스타들이 출연하긴 하는데 어잿든, 다시 한번 천사는 인간의 세상으로 떨어진다. 인간의 세상에 존재하는 불안, 두려움, 고독, 차별, 미움, 절망, 자살 등은 천사에게 혼란스러운 개념일 것이다. 그런 인간 세상의 어두움에 생명력을 잃어버린 천사 카시엘, 그는 비단 천사 뿐만 아니라 어둡고 비참한 사회를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리라...
Alice [Rock Stoner] by Tom Waits
술취한 듯한 분위기 그리고 걸걸한 목소리의 원조나 다름 없는 음유시인 톰 웨이츠의 앨리스. 분명 개인적인 것이지만 왜 자꾸 위스키와 로맨스가 연결 되는 것인지... 그 로맨스는 비단 남녀간의 관계만이 아닌 ... 삶의 전반적인 어떤.... 그런 총체적 감정과 기억의 로맨스다... 술 취한 듯 흔들리는 느낌.... 또 다른 자신에 대한 자각... 괴로움 그리움... 그의 앨범 자켓은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을 떠올린다.. 그리고 음악처럼 자신은 그렇게 그렇게 흐름에 따라 흘러갈 뿐이다...
All the World is Green [Rock Stoner] by Tom Waits
little tomwaits인 닉 케이브가 빔 벤더스 감독의 영상과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진다면, 톰 웨이츠와 절묘하게 떨어지는 건 빔 벤더스의 제자격인 짐 자무시 감독의 영상이다. 형식적인 측면에서 같은 로드 무비지만 자무시는 좀더 소시민적 라이프에 그의 카메라를 돌린다. 그리고 택시 운전사나 외국인 체류자처럼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가까이 있으면서도 아주 다른 종류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애절한 눈길로 바라본다... 그리고 이때도 그들을 잠시 달래주는 것은 한잔의 위스키 아닐까...
Death is not the End [Rock Stoner] byNick Cave & The Bad Seeds
발매 중지까지 당하는 둥 상당한 이슈를 끌어내었던 닉케이브의 <Murder Ballads>앨범의 마지막 곡으로 앨범 트랙 중 유일하게 죽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밴드 멤버와 여러 게스트 가수가 총출동해서 불렀다. 열거하면...(Nick Cave 본인, Blixa Bargeld, Thomas Wydler, PJ Harvey, Kylie Minogue, Anita Lane, Shane MacGowan, Brian Hopper). 죽음과 절망의 문턱에서 비치는 마지막 한줄기 희망의 빛을 나타내는 듯한 노래다. 사토시 곤 감독의 [동경대부]에서 위스키를 들고 죽음의 순간 행복해하는 노숙자 할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르게 만드는 노래다. 나도 중년이 되면 고개 숙이며 그토록 경멸했던 권위를 앞세우는 그런 꼰대가 될 것인가.... 그때가면 나이에 맞게 다시 모든 것을 재해석하게 되겠지...하는 생각이... 점점 약해지는건.... 성숙해진다는 것.... 받아들인다는 것... 자신이 고개를 숙일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
Lady's Bridge [Rock Stoner] by Richard Hawley
내가 떠올린 위스키의 이미지와는 조금 안어울릴 수 있는 조금은 말랑말랑한 곡이다.. 하도 중년에 대한 로망스에 포커스가 가있으니 조금은 감성적이 된듯한 쵸이스 같다... 어쨋든 따듯한 벽난로 앞에서 지난 시간 첫사랑을 회상하며 한잔 들이키는 듯한 분위기의 트랙... 때론 남자도 우수에 젖어 들때가 있다.... (단, 노래방에서 발라드 부르는 거 뺴고!)
Fairytale of New York [Rock/Stoner] by The Pogues ft Kirsty MacColl
스토너 락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그룹이 The Pogues다. 자꾸 남성 남성해서 좀 그렇긴 한데.... 남자와 남성은 다른 것이라고 말해두고 싶다. 어쨋든 남성의 로망을 완성시켜 주는 마지막 열쇠인 위스키 테마로 마지막 곡은 왠지 싱글 몰트 위스키의 원천인 생명수나 다름없는 스프링 워터를 떠올리는 곡으로 하고 싶었다... 가사야 뭐 어쨋건 (ㅜㅜㅋ) 제법 스코틀랜드의 시골 풍경을 잘 떠올리는 트랙 아닌가?
위스키도 쎄서 못마시고 생 소주는 더더욱 못마신다...ㅜㅜㅋ 약한 술 위주로 맛만 보니...
어찟하였건 그것도 다 술 땜에 그런지라... 술 좋아하던 주당 시절 정말 좋아했던 위스키는 바로 글렌리벳이다.
싱글 몰트 위스키의 대표적 브랜드 중 하나로 .. 처음 이 술을 입에 가져다 댓을 때 그리고 목구멍으로 넘어가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뭐랄까 저 신비스로운 녹색 에메랄드 빛깔의 술병 또한 매력적이었으며 남성스러우면서도 부드러움과 무게감을 지닌 곡선 또한 쥐는 손맛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실린더 모양의 세련된 케이스까지!
맛? 지금까지 마셔본 위스키 중 가장 깔끔하면서도 중후한 매력이 넘쳐 흐르는 신사의 술 같았다.
그 이후 다른 위스키에는 입에 대지도 않고 글렌리벳만 찾게 되었다... 쎈 술을 못마시게 된 그날 까지..
대표적으로 12,15,18년 산이 대중적으로 생산되는데 15년산은 맛보질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18년 산보다는 12년 산을 좋아한다. 그 때 나이도 어렸어서 그런지 18년 산의 맛은 뭐랄까... 좀 노땅의 맛이라고나 할까? (21년산이나 35년산은 돈도 돈인지라.. 근처에 못감 ㅜㅜㅋ)
술 매니아들에게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12년산이 인생을 해쳐 나가야 될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30,40 대 그리고 조숙한(?)20대들에게 어울리는 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테이스트에 따른 것이고 나는 위스키 전문가도/ 매니아도 아니다.. 글렌비벳을 아직 거칠고 유아기적인 싸구려 술로 폄하하는 이들도 많다. (참고로 글렌리빗은 미국서 가장 잘팔리는 아주아주 대중적인 위스키다...)
어쨋든 위스키 전문 블로그에서 얻어온 지식을 몇 개 풀어 놓자면 글렌리벳만의 독특함은 바로 다음 3가지에서 온다고 한다.
1.조시의 연못에서 가지고 오는 자연의, 미네랄 이 풍부한 스프링워터의 사용. 2.글렌리벳의 창시자 죠지 스미스가 발명한 높고 넓은 증류기 3.그리고 굉장히 세심하고 느린 위스키의 성숙단계라고 한다.
음악이건 뭐건 항상 라이벌이 존재하고 닮은 꼴들이 존재한다. 큰 틀안에서는 비슷하지만 그 안에서 또 다른 자신들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것을 지켜 보는 것은 팬으로서의 또 하나의 재미다.
일렉트로의 힘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이에 탄력 받은 몇몇 닮은 꼴들의 여성 래퍼들... 레이디 소버린을 제외하곤 다 프랑스를 베이스로 한 래퍼들이긴 하지만... 각자의 음악적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
Uffie
[OOO-Phi,] 우피는 87년생으로 애나 캐더린 하틀리가 본명으로 미국서 태어났지만 프랑스를 주 베이스로 활동한다. 프랑스 일렉트로 열풍의 원산지인 Ed Banger 레이블 소속으로 동료 DJ들인 DJ Feadz, Mr.Oizo, Justice 등의 든든한 백을 두고 있다. 파티 플래너로 활동하다 DJ Feadz와 만나 사귀게 되고 함께 본격적으로 2005년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그들의 첫 작품이 바로 Pop the Glock이었다. 일렉트로와 뉴 스쿨 랩의 요소가 적절하게 혼합되었다는 호평을 받으며 음악 블로그 등으로 통해 본격적인 인기가도를 달리고 드뎌 데뷔 3년 만에 2008년 코첼라 페스티벌 라인업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 참고로 그의 자매인 Fafi, 이름은 또 파피다...ㅜㅜㅋ, DJ Mehdi의 여친이기도 함. 개인적으로는 First Love와 Party를 좋아하는데 First Love는 옛날에 포스팅했음으로 패스~
Pop the Glock @ Coachella 2008
이번 코첼라 동영상인데... 음질은 많이 안좋아서 그냥 우피의 퍼모먼스만 멀리서 보는 느낌으로 만족해야 할 듯....ㅜㅜㅋ
Justice의 '십자가' 앨범에 수록된 곳으로 우피가 피쳐링 함... 때로는 하드하지 않고 옛날 프렌치 하우스의 감성을 자극하는 사운드도 적절히 뿌려 놓는 Justice의 파티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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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y Sovereign
여기 소개된 아티스트 중 가장 힙합에 가까운 래퍼이자 프랑스 베이스가 아닌 레이디 소버린. 그녀는 영국을 베이스로 한다. 우피보다 두 살 많은 85년 생으로 처음 들었을 때 우피와 상당히 많이 비교되었다. 어린 나이, 이미지, 랩 등의 요소 때문에.
본명은 루이즈 아만다 하만이다... 생일은 나랑 비슷함 ㅜㅜㅋ 덥스텝이 출현하기 이전 힙합 크로스오버인 그라임 씬이 영국에서 한창 유행이었는데 (UK Garage씬 이후) 그녀가 유일한 백인 여성 래퍼였다.
위키피디아에서 그녀의 흥미로운 바이오그래피를 재공하는데, 처음 그녀가 출현했을 때 흑인 그라임씬에서 상당한 이슈를 낳았다. 그리고 두 명의 컨템포러리들과 무선운 비교를 당했는데, 그 중 하나가 스파이스 걸즈의 멜라니 씨 (스포티한 옷차림에 생긴것도 좀 비슷함..)와 미국의 에미넴 (또 하나의 흑인이 되고픈 와잇 래퍼..ㅜㅜㅋ). 뭐 어쨋든 그녀의 소시절 생활 또한 많은 그라임 아티스트들이 자란 게토였다고 한다.
아마도 여기서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이룬 아티스트일 것이다. 엘의 본명은 쥴리 뷰데로 83년 생이고 역시 프랑스 인이다.
한창 테크토닉 댄스가 열풍이었는데 그 불을 당긴 음악이 옐의 À cause des garçons (Tepr Remix)였다. 또한 이 음악의 다른 버젼은 이번 EA Sports FIFA 신작인 UEFA EURO 2008의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었고 2008년 Moschino 봄 여름 컬렉션 패션쇼의 오프닝송으로도 씌여졌다.
그리고 지금 미국 공략을 한창 준비 중이라는데 1년 전 트랙이었던 Je Veux te Voir의 새로운 뮤직비디오를 찍기도 했다.
Mon Meilleur Ami
MTV에서 보여준 영상인데, 이번 Je Veux te Voir 영상에서와 같은 패션이다. 아무래도 90년대 레트로와 영국의 뉴레이브를 어느정도 의식한듯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별 반감 없다... 내 대문 사진도 스마일린데...ㅋㅋ
이건 뭐 키치하다고 해야 하는지 아방가르드하다고 해야 하는지 암튼 이번 포스팅 네명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는 떨어져도 가장 미학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게 캐더린 페로에 블랑샤르다.
듣기에는 모나코의 상당한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어렸을 때 부터 보석, 카지노, 패션 등의 문화에 일찍 눈을 떳고 1999년 파리에 정착하며 본격적으로 그녀만의 삶을 찾아갔다고 한다. 확실히 이 여성도 뭔가 있다... 향후 움직임을 주목해야할 필요를 가장 많이 느끼는 아티스트 중 하나...
Chanson d'amour
Me And Madonna [Comit Central ClapClap LazLaz Remix] by Catherine Ferroyer-Blanchard
클럽 컬쳐 매거진 블링에 연재 중인 일렉트로니카 이야기 관련 칼럼인 PLUR & Vibe Upon the World 옛 하드카피 원고들입니다. hyperlink를 통해 좀더 나은 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아직 연재 중인 컬럼이니 잡지와는 시차를 두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퍼가시게 될 때는 출처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PLUR & Vibe Upon the World 19:
Hed Kandi: 컴필레이션과 앨범 일러스트레이션
코스모폴리탄 라이프를 지향하는 새로운 현대 여성 된장녀, 귀족녀, 알파걸등다양한 "~녀'들의열풍이불었다. 이새로운단어의의미가무엇이든혹은그런 '~녀'들이실제로존재하든아니든이런유행어가등장하는것은분명미디어와소비사회에서여성들이중요한타겟이되었다는 것이다. 된장녀 한파와함께찾아온 'Sex & the City'는 20대 후반부터는 '노처녀'라는선입견을단번에전복시켰다. 20대후반부터 30대중 후반까지의여성들은자신들의개성을찾아코스모폴리탄라이프를마음껏즐기고자신의삶을해쳐나간다는새로운관점을 가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어머니 세대인 윤복희에 의해 시작된 미니스커트 열풍 이후 가장 진보적인 여성들의 반란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여성들의패션도변해가기시작했다. 근몇 년간미니스커트와레깅즈의열풍도 대단했지만 오히려놀라운것은대다수가다양한구두패션에눈을돌렸다는 것이다. 마놀로블라닉과크리스챤루브텡의고가구두브랜드가국내여성들을유혹했으며스타일과과감한색상 등모든것이다양해졌다. 언제부턴가저녁 10시가훌쩍뛰어넘은시간에도술집이아닌커피숍과카페에붐비는사람들을보게되었고 (이에 대해서는 분당 정자동의 밤거리를 한 번 보길 바란다... 그 옛날 압구정과 청담 이후 또 하나의 소비사회의 소돔과 고모라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홍대, 이태원, 압구정등지에서는클러빙이라는새로운언더그라운드트렌드가꿈틀거리며 '나이트'에지친도시인들을유혹했다. 그뿐인가,소셜라이징개념을중심으로하는파티문화가인기를얻으며새로운라운지개념을도입한바와레스토랑들이대한민국의새로운나이트라이프트렌드를이끌고있다. 그러한도시속의코스모폴리탄라이프를대변하는사운드트랙이있었으니그것은바로헤드칸디였다.
헤드칸디는어디까지나하우스음악을중심으로한 (클러빙환경안에서)주류의클럽댄스사운드를고수한다. 크게는 대형 클럽 플로어에 어울리는 하우스 댄스 풍과 잔잔하고 편안한 칠 아웃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그리고 흑인정서에바탕을둔디스코나딥한소울풍의요소들이 적절히 섞여 있다. 창시자인 마크 도일은 2007년 헤드칸디를 클럽 산업의 공룡이라고 불리는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 (이하 MOS)에 넘기고 옛날 초기 헤드칸디의 에센스를 살리고 좀 더 실험적인 액션을 취하는 Fierce Angel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았다. 헤드칸디에서 나오는 컴필레이션 시리즈물은 약 12가지를 넘고 있으며 서로 차별화된 성격으로 다양한 청취자들과 클러버들의 욕구를 해소시켜준다.
대표 컴필레이션
<Disco Kandi>
칸디 레이블의 주 수입원으로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장 상업적인 시리즈인 만큼 디스코 풍의 디스코 하우스, 비치 하우스, 일렉트로, 프로그레시브 스타일의 하우스 음악을 포함하며 <Hed Kandi: The Mix>와 함께 칸디 레이블이 제공하는 댄스 사운드의 총 망라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헤드칸디를 처음으로 접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시리즈다. 앨범 커버의 여성들은 주로 화려한 클럽의 느낌을 단순하지만 추상적으로 표현 한 배경을 뒤로 하며 댄스 플로어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듯 유혹하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Disco Heaven>
아마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칸디걸들의 앨범커버를 보여주는 시리즈일 것이다. Funky한 디스코와 딥 하우스가 주 사운드인 이 시리즈는 디스코라는 앨범 타이틀에 걸맞게 거대한 디스코볼과 함께 한 날개를 달은 전형적인 칸디걸을 앞장 세운다. 현실적이고 전형적인 클러버의 모습을 표방한 디스코 칸디걸이나 헤디칸디걸에 비해 마치 천상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듯한 천사의 모습은 70년대 코스튬 플레이와 유포리아가 주를 이룬 디스코 시절로의 레트로적 감성을 자극시킨다.
<Winter Chill>, <Serve Chilled>
댄스 플로어를 뜨겁게 달구는 화려한 하우스 사운드와는 정반대로 Chill을 테마로 한 시리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앨범 커버의 칸디걸들 또한 겨울의 추위에 의한 약간의 떨림을 전해주는 듯한 의상과 배경을 보여준다. 라운지나 조용한 칠 아웃 룸에 어울릴 만한 라운지, 칠 아웃, 트립합, 인디팝 류의 사운드를 통해 어둡고 깊은 멜랑콜리의 분위기를 연출한다.칠 아웃을 테마로 한 또 다른 컴필레이션인 <Serve Chilled>시리즈는 어두운 다운템포류가 주를 이루는 윈터칠 앨범과 비슷한 선상에 서 있지만 여름을 배경으로 따사로운 태양 아래 한가로운 오후와 아스라이 떠 오르는 아침의 새벽을 느끼게 해주는 좀더 밝고 차분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여름 배경의 희망찬 딥하우스를 주로 한 <Beach House>의 자매 시리즈이기도 하다.
<Fierce Angel>
칸디 레이블을 MOS에게 넘기며 독립해 나온 마크 도일의 또 다른 레이블로서 헤드칸디와 마찬가지로 여러 장르와 시리즈를 제공한다. 특히 헤드칸디에서 같이 빠져 나온 제이슨 브룩스의 절정에 다 달은 듯 한 느낌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량 상업화 되기 이전의 초기 헤드칸디 사운드를 선사하고 있으며 크로스오버와 에지한 일렉트로 사운드등을 통한 좀더 실험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The Kandi-Girl, 패셔너블하고 삶을 즐길 줄 아는 현대 여성의 아이콘
첫눈에매료되는헤드칸디의앨범아트워크는앨범판매의숨은중요요소로알려져 있다. (음악과는 상관없이 아트워크 수집을 위해 앨범을 구입하는 이들도 많다) 이아트워크의주인공은바로영국패션일러스트레이터제이슨브룩스다. RCA 출신의제이슨브룩스는졸업후뉴욕, 런던, 파리등을오가며버사치, 발렌티노등유수의패션꾸뜨르쇼의일러스트레이션경험을쌓게된다. 런던의클럽푸쉬카 Pushca의플라이어작업으로세인에게이름을알린제이슨브룩스는 1999년헤드칸디와의만남을시작으로그만의독특한아이덴티티를본격적으로구축했다. 현대여성상을섹시하고미니멀적인요소로풀어내며많은이들을매료시켰다. 디지털컴퓨터를이용한패션일러스트레이션은제이슨브룩스가그원조로알려져있으며 90년대부터지금까지패션일러스트레이션계의큰붐을일으켰다. (그의작품이국내를포함에전세계적으로수많은아류작을낳기도했다.) 그리고동시대디자이너들인조르디라반다 Jordi Labanda, 데이비드다운튼 David Downton 등과함께패션일러스트레이션계의선두주자로활동하고있다.
헤드칸디-제이슨브룩스의관계는월페이퍼매거진-조르디라반다의관계와흡사한면을가지고있다. 월페이퍼의편집장인타일러브룰리에의해전격채용된조르디라반다는아날로그작업을통한패션일러스트레이션은클래식과모던함을바탕으로한하이소사이어티문화에대한찬양과냉소라는아이러니의테마를통해전세계여피들을유혹하며월페이퍼매거진의큰성공에한몫 했다. 월페이퍼매거진의성공과함께조르디라반다는세계탑일러스트레이터의대열에합류하게된다. 이와마찬가지로제이슨브룩스또한 50여 개에다 달은헤드칸디앨범아트워크를통해본격적으로성공가도를달리게된다. 조르디라반다와월페이퍼가전체적인여피돔과근레트로성향의소비주의사회의에센스를담고있다면그와비슷한맥락에서좀더부분적인코스모폴리탄의나이트라이프와레져스타일을파고드는것이바로헤드칸디와제이슨브룩스다.
라반다의 일러스트레이션이 가지고 있는 소비사회를 향한 조롱/풍자와 찬양이 충돌하며 빚어내는 사회/문화적 아이러니의 요소는 브룩스의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라반다의 작품에 비해 브룩스는 좀더 미니멀적인 접근을 통해 플라스틱하고 직접적인 소비 사회의 매력을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젊은 여성들에게 혼란스럽지 않은 요소로서 더욱 어필하고 있다. 학교혹은직장과같은조직적이고 억압된생활에서벗어나자신을뽐내며자유를흠뻑만끽하는그녀의모습을대변이라도해주 듯칸디걸은섹시하고글래머러스하며 Funky하고낙관적이다. 바로현대여성이가지고있는엘레강스와성숙그리고코스모폴리탄적지향성을대만족시켰던 것이다.
MOS에 의해 매각된 이후 헤드칸디의 커버디자인은 Vault49 디자인 그룹으로 넘어갔다. 기존 헤드칸디의 사운드와 디자인 방식의 고수함에 따라 초기 칸디걸 디자인은 그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고 제이슨 브룩스는 <Hed Kandi: The Mix - SUmmer 2007> 앨범으로 다시 헤드칸디의 앨범 일러스트레이터로 컴백했다.
[Dance to Rock] 한창 프로그레시브 락이 잘나가던 70년대 시절 이야기다. 당시 락 전도사들이 보는 전자댄스음악의 이미지는 좋은게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애들 장난인듯 엄청나게 폄하하며 댄스음악을 경멸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1.아직 크게 발달되지 않은 장난감 같은 전자 시디사이저 사운드 때문이고, 2.디스코 때문이었다. 엄청난 철퇴를 맞고 한 순간에 사라진 디스코 씬, 그리고 그를 대신한 락의 부활...
뭐 큰 분위기야 어쨋든, 전자음악과 락 사이에 수많은 인터랙션이 그 당시부터 진행되고 있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Pink Floyd의 위대한 앨범들도 전자기기의 사용을 도입했고, 독일에서는 크라우트락을 통해 전자음악과 락의 크로스오버가 이미 진행 중이었다, 물론 밥 딜런고 통기타를 집어던지며 '전자'를 껴안았다.
이후 전자 음악 영역에도 기타를 집어든이는 얼마든지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게 70,80년대 성행했던 뉴 웨이브 신스 밴드들이다.
언제나 전자 댄스 음악과 락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관계이면서도 긴밀한 화학적 관계를 다져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혹은 오히려 지금 상황이 옛날보다 더 자유로운 것 같다. 락밴드들은 훨씬 수월하게 그리고 직접적으로 리믹서들과 연계하며 작업한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 선풍적인 관심을 모았던 Klaxons가 아직도 락 밴드인지 모르는 이들도 많을 정도다. 그 만큼 그들의 음악 전자댄스로 리믹스가 많이 되었고 클럽/페스티벌에서 이를 접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전자음악과 좀더 깊은 관계를 맺는 일렉트로 락 계열 음악이 있는가 하면 이와 비슷한 선상에서 Danceable 댄서블한 락 사운드를 구사하는 밴드들도 꽤 많다. 이는 댄스와 펑크의 혼합 요소로 간단하게 댄스 펑크라 불러도 괜찮을 듯 싶다.
뭐 어쨋든 락이던 테크노던 하우스던, 사람의 신체와 정신을 자극하는 건 댄스 음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밑은 걍 즐겨듣는 일렉트로 계열 락과 댄스 펑크 트랙들
Thursday (The Twelves Remix) by Asobi Seksu
유키 치쿠다테라는 일본인 여성 보컬을 두고 있는 뉴욕 베이스의 3인조 밴드로 아소비 섹스는 일본말로 "즐거운 섹스"라는 뜻이라고 한다. 슈게이즈 성향을 많이 보이는 밴드로 그들의 히트곡 중 하나인 Thursday 리믹스는 원본이 가지고 있는 몽롱한 측면이 많이 죽고 좀더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Men's Needs (CSS Remix) by the Cribs
상당히 댄서블한 트랙으로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 그룹인 Cribs의 곡으로 영국 차트 13위까지 올라갔던 트랙이다.. 리믹스 담당인 CSS는 Cansei de ser Sexi라는 브라질리언 밴드로 신선한 댄스 펑크 사운드를 구사하는 한 아저씨와 몇몇 귀여운 어린 아가씨들로 구성됐다. 대중저거 인지도도 상당히 높은 그룹으로 요번 섹스 피스톨즈 리유니온 컨서트에 초대되기도 했다.. 그래도 어느정도 펑크 성향이 있는 밴드라 후렴부에서 외쳐대는 "Men's Nee---d"라는 가사는 따라 부르고 있노라면 절로 흥이 난다 ㅋㅋ
Paris is Burning by Ladyhawke
뉴질랜드 출신으로 본명은 핍 브라운이다. 이 노래 나오고 한동안 자주 들었었는데 그의 바이오를 살펴보면 그녀의 음악적 영향과 뿌리가 개인적으로 호감이 많이 간다. 스티비 닉스, 조안 제트, 너바나, 홀, 반 헬렌, 딥 퍼플 등의 70,80년대 영향을 받았다는데 특히 헬스장 음악이라고 불리우는 하드락 사운드에서 남근성이 완전히 사라지고 여성성이 부여된 그런 느낌이다. 디스코스러움이 다소 묻어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Music is my Hot Hot Sex(Kill the noise Remix) by Cansei De ser Sexi
뉴레이브 바람이 불던 몇 년전 그리고 댄스펑크하면 가장 먼저 떠올랐던 그룹들이 바로 뉴영포니클럽과 칸세이데세르섹시가 아니었나 싶다. 이들의 가장 큰 히트곡은 아마도 Let's Make Love and Listen to the Death from Above가 아닐까? 루이자 하나에 마츠시타가 본명인 일본께 브라질 메인 보컬인 Lovefoxxx의 독특한 캐릭터의 인기가 독보적이기도 하다. 밴드의 사운드는 락그룹 키스와 롤링스톤즈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느낄 수 있다. 밴드 이름의 뜻은 "섹시하기엔 너무 피곤해"라는 뜻
특히 이 음악은 화제가 되기도 했던 영국의 18세 소녀 닉 헤일릭의 iPod 관련 광고 영상에 삽입된걸로 알고 있다.
커버 아트는 티벳의 깃발아래 기타 포스를 작렬하는 Sonic Youth의 Thurston Moore
시청 앞 광장에서 벌어진 중국인 유학생들의 티벳 관련 난동 사건의 동영상을 보고 알 수 없는 분노와 억울함이 밀려왔다.
그넘의 돈,경제... 당장 먹고 살게 문제라 한국은 올림픽 보이콧도 못한다.그리고 듣기에는 그 난동부린 중국인들 다 훈방 조치 시켜줬다 한다. (일본은 싸그리 다 잡아드렸다 한다...들은 얘기지만)
그리고 어느 새 내 기억 속에서 잠시 사라졌던 추억의 앨범 하나가 또 올랐다. 한창 음악과 영화에 빠져 살던 시절 3장짜리 박스셋 라이브 씨디 앨범, 이름하야 [Tibetan Freedom Concert]!
고등학교 시절 티벳이란 이름은 들어봤어도 그곳의 통탄한 역사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이 앨범도 티벳보다는 열거된 화려한 락스타들의 리스팅에 이끌려 산 것이었다. 지금 한창 지구촌 최대 규모 축제인 코첼라가 진행 중인데, 티베탄 프리덤 콘서트는 96-01년 사이 열린 음악축제로 그 라인업은 절대 코첼라에 뒤지지 않는다...단지 락 음악에 한정되어있다는 것 말고는...
어쨋든 앨범 구입의 원인은 라인업이었으나 그나마 눈 앞에 펼쳐진 조그만 관점의 세계와 혈기만 넘치던 나라는 고딩에게 처음으로 티벳에 대해 알려준 앨범이어서 지금 더욱 특별하게 기억이 난다.
더군다나 이러한 상황, 정치적 메시지와 시대/체제에 대한 반항의 성격이 섞인 락 음악처럼 어울리는 장르도 없지 않을까? 락의 정신은 바로 이런 상황을 위한게 아닐까?
이 페스티벌은 역시나 '깨어있던' 아티스트들인 비스티 보이즈에 의해 조직 되었고 엄청난 성공을 이끌어냈다. 물론 수익금은 티벳을 위해 씌여 졌다.
물론 미디어를 통한 일종의 하입에 가득 찬 쇼 케이스라던지 티벳 따윈 관심 없고 엄청난 라인업에 의해 단지 음악을 듣기 위해 모인 인파라는 비아냥을 들을 수도 있다.. 그리고 들었었다.
하지만 이런게 바로 연예인(?)-깨어있는 아티스트로서의-이라는 공인으로서의 힘이 아닐까... 적어도 내가 이 앨범을 통해 티벳의 사정에 대해 알게 된 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이상적인 생각이지만)이 컨서트에 모인 사람들이 진정으로 티벳을 위해 모였고 중국의 성화봉송이 진행 중이었다면 과연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
폭력에 대한 응징은 다시 폭력으로 이어졌을까? 대규모 유혈사태가 일어났을까? 혹은 쪽수가 모자라는 중국 유학생들 서로 돈 모아 지내나라 10억인구 비행기 태워 미국으로 불러 쪽수 채워 컨서트 현장을 짓밟으려 했을까? (참고로 98년 워싱턴 컨서트 때 참가자는 12만명의 인파가 몰려 들었었다.)
동영상 속의 중국인들의 모습을 보면 그러고도 남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얼핏 스쳐간다...
오늘 같은 날, 락 음악과 함게 '분노'하고 싶다...
아래는 티베탄 프리덤 컨서트의 트랙 리스팅과 영상자료들..
DISC 1: TIBETAN FREEDOM CONCERT, NEW YORK CITY, JUNE 7, 1997: 1. Begining Day Prayers - Monks From Depung Loseling Monastery/Nuns From The Tibetan Nuns Project 2. Ground On Down - Ben Harper 3. Blues Explosion Man - Jon Spencer Blues Explosion 4. Om Mani Padme Hung - Yungchen Lhamo 5. About A Boy - Patti Smith 6. Fake Plastic Trees - Radiohead 7. Oh My God - A Tribe Called Quest 8. One - U2 9. Cast No Shadow - Noel Gallagher 10. Wildflower - Sonic Youth 11. Meija - Porno For Pyros 12. Celebration, The - Nawang Kheehog 13. This Is A Call - Foo Fighters 14. The Bridge Is Over / Black Cop / South Bronx Medley - KRS-One 15. Star Spangled Banner / Nobody Beats The Biz - Biz Markie 16. Closing Prayers - Monks From Depung Loseling Monastery/Nuns From The Tibetan Nuns Project
DISC 2: TIBETAN FREEDOM CONCERT, NEW YORK CITY, JUNE 8, 1997: 1. Opening Prayers - Monks From Depung Loseling Monestary/Nuns From The Tibetan Nuns Project 2. Yellow Ledbetter - Eddie Vedder/Mike McCready 3. Noise Brigade - The Mighty Mighty Bosstones 4. Type Slowly - Pavement 5. Gyi Ma Gyi - Dadon 6. Heads Of Government - Lee Perry/Mad Professor/Robotiks Band 7. She Caught The Katy - Taj Mahal/The Phantom Blues Band/John Popper 8. Beetlebum - Blur 9. Electrolite - Michael Stipe/Mike Mills 10. Ajo Sotop - Chaksam-pa 11. Wake Up - Alanis Morissette 12. Hyper-Ballad - Bjork 13. Harder They Come, The - Rancid 14. Root Down - The Beastie Boys 15. Closing Prayers - Monks From Drepung Loseling Monastery/Nuns From The Tibetan Nuns Project
DISC 3: TIBETAN FREEDOM CONCERT, SAN FRANCISCO, JUNE 15-16, 1997: 1. Birthday Cake - Cibo Matto 2. Asshole - Beck 3. Me, Myself And I - De La Soul 4. Fu Gee La - Fugees 5. Bulls On Parade - Rage Against The Machine
꿈은 현실 속의 소원을 성취 시켜주는 일종의 장치라고 프로이드는 말한 적이 있다. 물론 그 말에는 '억압된 성적 욕망에서 빚어진'이라는 말이 따라가긴 하지만... 어쨋든 꿈은 언제나 우리에게 신비로운 현상이며 경험이다 동시에 내가 존재하며 존재하지 않는 그런 신비로운... 그런 신비로운 꿈의 길로 인도하는 듯 한 음악들...
The interpretation of dreams is the royal road to a knowledge of the unconscious activities of the mind - Sigmund Freud
Cloudless [Rock-Ethereal/Shoegaze/Gothic] by Cranes
고딕 계열 그룹 크레인즈의 트랙 잔잔하고 반복적인 기타 선율과 에더리얼한 보컬이 몽환적인 dream state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더군다나 조금은 애기같은 (롤리타적인) 목소리가 마치 꿈의 세계로 오라고 손짓하는 요정의 속삭임 같다
주말을 보내고 또 먼넘의 재미난 일들이 일어나나 살펴보다 어제 Louis La Roche라는 이의 음악을 듣고 화들짝 놀랐다. (거기다 오늘 아모르님 블로그를 가보니 어느 새 거기도 포스팅이 올라와있고 ㅋ)
발렌타인 데이 즈음 해서 Love란 곡이 다프트 펑크의 토머스 뱅갤터의 신곡으로 흘러다녔었는데,
알고보니 Luois La Roche라는 한 17세 영국인 청년의 자작극이었다는...ㅋㅋㅋ "토머스 뱅갤터의 신보입니다"하고 레이블들에 뿌린 모냥이다..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의 프렌치 하우스 사운드에 사람들이 지치며 슬슬 하드한 Justice류의 신종 프렌치 하우스 사운드로 넘어갔다. 그리고 정말 아무도 아무도 이런 사운드를 다시 안만들어 낼 줄 알았는데, 그 좋았던 시절 프렌치 하우스의 그루브를 다시금 이끌어냈다... 그것도 한 영국인 십대 청년이!
이거뭐 키추네니 에드 뱅거니 하두 잘나가는 프랑스라 침체기에라도 있었다면 그 옛날 제2차 세계 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 성공에 비유할 만도 한데 현 상황은 그런 비유가 적절치는 않다.
어쨋든 오랜 문화적 라이벌인 두 나라 사이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 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롭긴 하다.
이번에 실린 EP 속 모든 트랙들은 다 좋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처음 귀를 자극하는 건 머니머니해도 Peach...
디지털 Mp3와 대기업에 의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과연 대형 음반사들 뿐일까? 그들이야 거의 기업 수준의 덩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신문에서 항상 죽어가는 소리를 들어도 '그들'의 죽어가는 소리다.
하지만 정작 죽어가는 건 그들만이 아니다.
우리에게 크고 작은 digging의 기쁨과 환희를 안겨주었던 그 크고 작은 음반 가게...
디지털 음원 뿐만 아니라 대기업식 시장과 정부의 무관심에 의해 그들을 거리로 내던져 지고 있다...
항상 그런 기억이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 음반 매장에서는 구할 수 없는 앨범들을 찾아 이리저리 해매다 수소문 끝에 어렵게 찾아가던 어디어디의 작은 음반가게에서 찾던 음반을 손에 쥐었던 그 희열감..
그리고 그 음반 가게의 주인 형/아저씨/누나/아줌마들은 항상 나름대로의 깊은 '테이스트'를 가지고 여러 사람의 음악에 대한 시야를 넓여 주었다...
그리고 그 곳에는 '사람들과 부딪히는 따듯한 정'이 숨쉬고 있었고 그것은 다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결국 다양성이 공존하며 영양가 많은 문화를 만들게 했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십년 간 3000여개가 넘게 사라져 버린 인디 음반 가게의 상황을 돌아본다...
10년 동안 터줏대감 처럼 지키고 있다 결국 문을 닫고 떠나며 이젠 무얼 할거냐는 감독의 질문에 아무 말도 못한 채 수심에 잠겨 있는 한 음반 가게의 주인의 얼굴을 보며 한없이 마음이 저려온다.
어찌하였건 국내 개봉은 못하겠지만... 중간중간 프리뷰에 나오는 유명인사들의 '한마디'들을 모아서 적어본다...
유명인사의 한마디들..
*Legs McNeil (작가, Punk 매거진, Spin 매거진) "지금 우리는 전쟁의 시대에 있어요.. 그리고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멍청한 대통령을 두고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레코드를 걱정한다구요? 레코드가게가 위험한가요? 레코드가게보다 더 위험한게 얼마든지 많다구요..." (다른 것엔 관심 없는 정부와 권력을 비꼬는 분위기...)
* 누군가(?) "레코드가게, 레스토랑 같은 작은 종류의 소규모 가게들이 망해가는 걸 볼 때 마다 그런 걸 느껴요. 그 속에는 커뮤니티의 개념이 녹아들어 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그런 커뮤니티의 느낌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Ian Mckaye (Fugazi) "대형 음반사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 음악을 좋아하고 음반 시장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자신있게 말해드리죠. 그 대형 음반사를 가지고 있는 인간은 절대 음악에 대해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돈 밖에 생각안하죠."
*Patterson Hood (Drive-by Truckers) "대형 라디오 방송국의 오피스에서 짜내는 한 개의 플레이 리스트가 전국 규모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그건 음악의 지역성을 죽여버리는 일이죠."
*Mike Dreese (Newbury 코믹스) "당신이 작은 마을 규모의 커뮤니티에 살고 있다면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왜냐면 월마트가 모두를 집어 삼켜버리거든요. (미국에서 구입되는 5 개의 앨범 중 하나가 월 마트에서 구입됩니다)"
*Thurston Moore (Sonic Youth) "요번에 50이 됩니다. 근데 아직도 제 꿈은 음반가게 하나 가지는 겁니다."
*Glenn Branca (아방가르드 아티스트, 작곡가) "가게는 끝장 났어요. 아무도 아직도 모르나요? 지금 제가 뭔가 새로운 거라도 얘기하고 있나요? 끝장 났어요..."
Lenny Kaye (Patti Smith Group) "항상 타운에 들어가면 음반가게에 들려 렉에 어떤 새로운 음반이 꽂혀져 있나 확인하는 걸 좋아했어요.. 전 항상 새로운 음반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ㅎㅎㅎ"
Noam Chomsky (작가, 활동가, 언어학자) 질문: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락 앨범이 뭔가요?" 촘스키: "ha ha ha... you got me on that one~^^"
주말 어디 갈 일이 있어서 밤에 고속도로를 질주하다 날씨도 좋아 창문 찍 열어 놓고 초 여르므이 공기 흠뻑 퍼마시며 Shuffling되는 iPod에서 갑자기 Justice의 Phantom II가 흘러나오는데,
뭐 이리 기분이 좋을 수가 있는지... 순간 답답한 마음이 뻐엉~ 뚤리는 듯한!
사실 옛날부터 iPod 안에 작은 난쟁이들이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Shuffle 모드로 켜놓은면 어찌 그래 분위기에 잘 맞추어 음악이 나올때가 상당히 많은지... 출근 하는 비몽 사몽 아침에는 잔잔한 클래식을 떨어뜨려 주더니, 주말에는 업비트한 락 사운드나 클럽 사운드를 울려주고, 컴퓨터 앞에서 작업 할 때는 4차원으로 인도하는 엠비언트를 날려주고,
몇 번이나 뜬금없이 날아가버려 나를 절망에 차게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초현실적인 이유! (니들 지금 나보고 인금 인상하라고 시위하냐?)
정말 난장이가 살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님...
사실 이 날도, Justice의 신랄한 일렉트로 하우스 사운드가 끝나니 마침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단지 안으로 들어올 참이었고 차의 속도가 줄어들며.. iPod 난쟁이들이 던져준 노래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의 휴 그랜트와 드류베리모어의 간질간질한 듀엣 발라드였다...
스웨덴의 일렉트로 팝 액트 중 하나인 Lykke Li의 새 뮤직 비디오인 I'm Good, I'm Gone이 새로 나왔다.
이번에도 상당이 괴팍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런 류의 음악을 별로 appreciate하지 않는 사람은 어쩌면 얼핏 보기에 왠 똘끼에 가득찬 이상한 여잔지 할 사람도 있을 듯 하다.
하지만 다른 쪽으로는 천재성으로 읽어도 되지 않을까? 여느 보통의 팝 보다는 훨씬 높은 레벨의 음악성을 보여주고 엔터테이너 특유의 포퍼먼서적 성격까지 더해지 그녀, 엔터테인이라기 보다는 하도 괴팍하고 유별나기에 오히려 아방가르드에 더 가까운 전위적인 '몸부림...'
저 정도 미모면 '그들'이 좋아하는 그 '우아'하고 '지적'이고 '세련'되고 '청순'한 캐릭터 설정도 충분할 텐데 (거 대충 화장 좀 해주고 옷 좀 입히고 사진 찌고 포샵질 쫙 해주면 끝 아닌감?-에라이 그지같은 몸짱이니 얼짱이니..)
어쨋든 그녀는 분명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지닌 것만에는 분명하다.
바이오그래피도 특이 하다. 86년 생으로 음악하는 아버지, 사진찍는 어머니라는 예술가 가정에서 태어나서, 포루투갈에 한 5년 살다가 네팔과 인디아에서 작가 생활을 하다 돌여 스웨덴 TV 쇼 백댄서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2008년 급기야 솔로 앨범까지 냈다. 그녀의 히트곡인 "little bit"의 발표는 07년도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