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ist: 1. 시험해 - 미란이 2023.05.09 2. He's Gone - YongYong 2021.03.03 3. Prada U ft. Digital Dav - Yuzion 2023.04.26 4. Wherewegoing ft. Babylon, JIIN) - MUSM 2023.0403 5. 64 - BÉBE YANA 2023.03.20 6. Wifey ft. 사이먼 도미닉 - CAMO 2021.01.27 7. Moonwalker ft. SUZI - AVND 2023.04.12 8. Cyber Lover 사이버망령 - 99honest 2023.04.14 9. SWEAT prod. JINBO - AP Alchemy 2023.04.12 10. Live Life ft. Dok2, Man1ac - Uranus 오양가 2023.03.23 11. Foot on the Gas - SOULBYSEL, Jiselle 2023.05.15 12. COCO CHERRY CAKE - QUEEN WA$ABII 2023.05.16 13. Yellow Funky (대한민국 KOREA) - COCONA 2022.12.01 14. DADDY - Kerrigan May 2023.03.11 15. Cheetos ft. ZENE THE ZILLA - YongYong 2023.04.27 16. Can we Go Back - Andnew 2023.05.11
플리 영상 중 코코나의 Yellow Funky 부분
저번 소울/훵크/힙합 테마로 한 City 감성 플레이리스트의 2탄 식인데 그동안 즐겨 들었던 힙합/소울/일렉트로니카 댄스 위주의 랩 아티스트들로 꾸려져 있다. 2023년 4~5 최신 기준이긴 하나 옛 노래들도 속속 넣었다. 참 여러모로 올릴 때까지 힘들었던 플리다. 잘리는 곡이 하도 많아서 올리고 잘리고 올리고 잘리고...ㅎㅎ 저번처럼 밤 드라이브 영상과 뮤비들을 합쳐 보았는데 영상도 보려면 어두운 곳에서 보는 게 효과가 더 좋은 것 같다 (밝은 곳에서 보면 잘 안 보임..)
용용
그리고 원래 1~2분 사이에서 하이라이트 지나고 끊고 다른 음악으로 잇는 방식을 고수 했었는데 너무 공수가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 거의 완곡으로 넣고 끊기지 않게 이어지는 식으로 만들었다. 훨씬 시간이 절약되긴 하는데 좀 더 고민해 보려 한다. 개인적인 취향 자체가 끝까지 듣질 않고 하이라이트와 중간 즘 다른 노래로 넘어가는 걸 선호해서...
AVND, Sujo
뭐 정확하진 않지만 크게 음악군을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정통 힙합보다는 트랩, 이모, 일렉트로니카, 락의 하이브리드 형태나 그루브 있는 funk와 소울풍 음악들이 내 개인 취향과 내가 느끼는 도시적 감성과 더 어울리는 것 같다.
BEBE YANA
😁 트랩, 오토튠, Emo, 일렉트로니카, 락 성향의 랩 (베이비 야나, 용용의 'He's Gone', 유시온, 카모, 99honest)
😃 그루비한 소울과 Funk 성향의 랩 (미란이, MUSM, AVND, SOULBYSEL x Jiselle, ANDNEW)
😀기존 힙합 랩: (오양가, AP Alchemy (이것도 거의 소울풍...))
😄 하우스, 클럽 댄스 성향이 섞인 랩 (용용의 '치토스', 퀸와사비, 코코나, 케리건 메이)
플리 영상 중 용용의 치토스 부분
(그리고 워낙 특히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있게 마련인데 그중 하나가 YongYong 용용이다 보니 썸네일 이미지도 용용이고 용용 노래도 두 개나 들어가 있다 ㅎㅎ - 최신 하나 옛날 거 하나)
| 안타깝게 못 올린 아티스트들:
원래 플리에 소개되는 아티스트를 이야기하던 식이였는데 이번은 어떡하다가 안타깝게 플리에 못 올린 아티스트들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거의 Evol 스페셜이 되어버린...) 저작권 이슈로 블로그에서도 잘릴 수도 있는데 직접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보는 걸 권장한다
CHANMINA - Don't Go ft. Ash Island
J-Pop 쪽도 이런 락과 크로스한 랩, 트랩, 오토튠 섞인 이모틱한 성향의 힙합이 꽤 많은데, 챤미나도 그중 하나로 원래 J-Pop들은 퍼오기 조차 못하게 저작권 적용이 힘들어서 블로그에 올려도 금방 잘려서 그냥 개인적인 플리에 추가하고 잘 듣는 싱어송라이터 아티스트다. 일본판 고등래퍼인 '고교생 RAP 선수권 高校生RAP選手権 ' 출연하여 인지도를 쌓았다고 한다. (빅뱅의 광팬으로 빅뱅의 영향으로 힙합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챤미나
한국-일본 혼혈이다 보니 일어, 한국어 그리고 한국어+일어로 음악을 하는 게 특징이다. (언제부턴가 한국어가 들리기 시작했다) 용용처럼 힙합과 락을 크로스하는데 락 성향은 댄스락에 가까운 음악들이 많다
Ash Island가 피쳐링한 한국어곡, Don't go
이번엔 한국 아티스트인 Ash Island 애쉬아일랜드와 콜라보를 했길래 K-Pop인 줄 착각하고 편집했다 역시 잘렸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K-pop 데뷔가 맡긴 하다. 암튼 신나는 곡이다. 애쉬아일랜드랑 궁합이 아주그냥 딱 맞는다. 추천한다. 4/5점.
다음은 K-Pop 얘기로(? 아, 나도 햇갈려), 워너 뮤직 소속 음악들도 사용할 수 없다. (알고 보니 위 챤미나의 Don't Go는 WMG Japan 워너 뮤직 일본이다) 그래서 몇 개 소개 하긴 하는데 여기서도 잘릴래나 모르겠다. 소울에서 클럽하우스 성향인 코코나의 "Yellow Funky"의 댄스 풍으로 넘어가는 브리지 노래가 필요해서 어느 정도 댄스와 일렉트로니카와 힙합이 적당한 속도의 곡을 고르다가 잘렸던 곡들인데 하필이면 그게 전부 WMG 소속 노래였던거 ㅎㅎ 미리 확인할 걸 ㅜㅜ... 렌더링 기다리는 것도 한 세월인데... (풀으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오해 없길)
BÉBE YANA - Space Mulan
베이비 야나의 스페이스 뮬란
특유의 알엔비 소울, 미드나잇 그루브 감성에다가 정글/드럼엔 베이스 비트 베이스의 (요즘은 뉴진스 덕에 2-Step 가라지 비트라는 게 더 어울리거나 가까울 수 있겠다. 난 이제 너무 올드해서 이런 비트 들으면 정글이나 드럼엔베이스를 먼저 떠올린다) 덥스텝 + 일렉트로니카 사운드가 끌리는 음악으로 제일 좋은 브릿지 음악이다 싶었던 곡이다. (난 Dubstep 덥스텝 장르를 스키릴렉스가 아닌 베리얼에게 배웠기 때문에 덥스텝을 정글과 트립합의 줄기로 여긴다.)
말이 나온 김에 소개해 보는 Burial 베리얼의 곡 중 물론 개인적인 픽, 'Archangel' 2007, 전설의 명반, <Untrue>.
2012년 우린 좀 달라로 데뷔한 걸그룹, Evol 이블
다시 베이비 야나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녀는 싱어송라이터 힙합 아티스트로 10년 전 즘 ('12년) 아이돌 걸그룹 Evol로 데뷔했다. 이 걸그룹 역시 힙합 풍의 사운드와 비주얼을 선보였었다. 아마 기억하는 사람들은 '우린 좀 달라'와 'Get Up'으로 기억할 텐데 나름 괜찮은 사운드였고, 여기 그룹 출신들도 베이비 야나뿐 아니라 힙합과 소울 베이스로 한 솔로 활동을 이어 갔거나 이어가고 있다
쥬시의 i know why
메인 래퍼였던 쥬시 jucy의 경우 이제는 활동을 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훌륭한 수준의 랩핑으로 꽤 인정을 받았던 것으로 보이고 쇼미더머니2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쥬시 @ 인스티즈 본인글 펌 피자에핫소스를촴촴
위 곡은 2017년 곡으로 소울풍 힙합에 2010년대 초부터 시작하여 당시 서브 문화 트렌드 중 하나였던 Vaporwave 베이퍼웨이브의 요소가 곁들여져 있다
우원재가 피쳐링한 SAAY의 겨울 탓, 2020.2.5
팀의 리더 및 메인 보컬과 댄스를 담당했던 세이는 SAAY라는 이름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 랩과 특유의 소울풍 때로는 Funky 한 감성 가득한 사운드로 지금도 활동을 하고 있다. 최신 곡은 6개월 전 발표 한 'Talk 2 Me Nice'라는 곡이다. 말 그대로 주로 진득한 힙합, 랩, 소울을 선보이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이 깊었고 Evol 이후의 세이를 첨 접하고 매력에 빠졌던 곡은 단연 '겨울 탓'이라는 너무나도 낭만적인 알엔비 소울 곡이다. 주 무기 중 하나가 댄스인 만큼 퍼포먼스적 성격의 매력도 돋보이는 뮤비다
Evol의 두 번 째 싱글 Get up 2013.03.18 나름 중독성이 있는 곡이다
걍 나머지 멤버들까지 언급하자면, 율은 DJ Yuri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고 하고, 제이다는 '16년 오블리스라는 걸그룹의 멤버로 재 데뷔했었다
BRYN - Fill Me Up
2023.2.6 발표된 곡으로 약간 흥청망청 클럽 라이프에 빠져있는 이 힙한 시궁창(?!?) 감성이 좋았다. 브린도 좋아하는 아티스트이긴 한데 이런 업비트의 곡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SINCE - Smash! ft. skinny brown
스매시!라는 제목처럼 음악 시작부터 끝까지 지속적으로 팡! 팡! 때려주는 느낌이 시원한 업비트의 텐션 높은 시원한 곡이다. 신나는 파티용이나 업비트의 맘으로 함 밟아주는 드라이브 용으로 딱이다. 엄청 영~한 느낌이라 10~20대 초반이나 되나 싶었는데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거 보고 꽤 동안이다 싶었다.
신스의 나침반
'19년 오픈 마이크 스웨거 시즌 5 우승자로 상당히 좋은 디스코그래피로 보이는데, '홀로', '빈잔', 'My Life' 등 도시감성에 어울리는 곡들도 추천한다. 나중 플리에 넣을 수 있으면 넣어보려고... ㅎㅎ 암튼 소개 한 김에 '나침반'이라는 '22년 9월에 발표된 뮤비 하나 더 소개해 본다. 자전적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 스웨그나 허세에만 찌들어 있는 뻔한 힙합 뮤비 스토리가 아닌, 알바를 하며 꿈을 향해 가는 모습의 이야기가 눈을 은근히 사로잡는다
오랜만에 글을 쓰는 케테고리다. 최근에 6개월에 한 번하는 암 재발 검사 결과를 듣고 왔다. 그 전만 하더라도 '완치'에 가깝다는 단어를 들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완치'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장기생존자'라는 단어를 쓰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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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변화는 없어보이고요, 이대로면 장기 생존자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장기 생존자?, 완치가 아니고?'
근데 우연인지 몰라도 요즘 인터넷에서도 '장기 생존자'라는 단어를 많이 듣던 참이라 '완치'보다는 무언가 책임감과 무게감을 더해주는 이 단어에 대해 먼저 찾아보았다.
장기생존자라는 용어는 암 진단 후 여러 해 동안 생존한 환자를 가리킵니다. 이 용어는 예전에는 생존 기간이 짧은 암 환자들을 위해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암 치료의 발전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보다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장기생존자라는 용어는 암 환자들의 힘과 용기를 인정하며, 생존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강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라고 한다. 비인두암 방사선, 항암(시스플라틴) 이후 6년이 지났고, 폐전이로 인한 항암치료 (씨스플라틴+5FU (5-Fluorouracil)) 이후 4년이 지났다. 뭔가 무게감을 주는 단어인 장기 생존자로 가고 있는 길목에 서서 지금의 몸 상태 (후유증)를 다시 한번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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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경통
일상에 가장 영향을 주는 부분 중 하나다. 24시간 손발에 느껴지는 오만가지의 신경통증. 때로는 저리고, 뜨거우며, 차가우며, 따끔하며... 금방 사라지는 사람들도 있고 영원히 가는 케이스도 있다고 한다. 이 후유증에 대한 원인을 밝히거나 치료한 사례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 하나도 없다. 그래서 약으로 완화시켜야 한다. 아직도 하루에 뉴론틴 (신경통 진통제)을 3~5번 정도를 먹는다. (300mg 기준) 약을 먹는다고 통증이 가시는 것은 아니고 많이 완화되는 정도다. 비 오는 날 같이 날씨가 흐리거나 안 좋은 날은 약도 잘 안 듣는다. (덕분에 엄청 큰 600mg도 있는 걸 첨 알게됨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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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스플라틴 때 이 부작용이 있었으나 두 번째 치료의 5FU가 더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그리고 운전을 1시간 이상 정도 하면 기가 막히게도 딱 고 정도 시점에 발에 쥐가 나는데 이게 웃긴 게 신경통 때문에 그 쥐를 또 참을 만할 때도 있다.
웃프다...
그래도 감사해야 하는 게 치료 때문에 참을 수 없는 통증 때문에 매일매일 밥처럼 하루 세 번 먹던 펜타닐+ 몇 개월 붙이고 있던 듀로제식 패치와 하루에 3~5번은 주사로 맞았던 스테로이드, 가끔의 옥시코돈을 먹던 역경의 날을 생각하면 이제 뉴론틴 하나 남은 것에 대해 감사할 뿐이다. 너무 참을 수 없도록 아파서 펜타닐 씹어 먹으면서 듀로제식 패치 더 높은 용량으로 붙였다가 골로 갈 뻔한 적도 생각해 보면 ㅎㅎㅎ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던 경험들... (펜타닐은 꼭 녹여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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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인두의 농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으로 이것도 참 일상에 영향을 주는데 치료 완료 초중기 정도는 아니지만 꾸준히 괴롭힌다. 가래를 많이 뱉어내야 하는데, 그래서 휴지를 끊임없이 쓴다. 특히 환절기에는 더 큰 영향을 주는데 비염과 비슷하지만 훨씬 더 양도 많고 크기도 크고 암튼 그렇다. 이비인후과 가서 드레싱 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1시간에 한두 번은 불편함을 느끼는 거라 코세척이 답이긴 한데, 코세척 후 가래 뱉는 '카악' '카악' 하면서 뱉게 되는데 하도 찐득하게 붙어 있어서 점막이 아작이 난다. 당연히 점막이 같이 뜯어지니 피떡이 된다. 목소리도 금방 쉬어 버리고. (추가로 말을 하거나 밥을 먹다보면 턱과 혀에 이상한 마비가 올 때가 꽤 많다... 이 것도 답이 없는 상황)
이게 재밌는 게 점막이 아작이 나는 게, 동네 병원에서는 아예 절대 건드리지 않고 큰 병원으로 보낸다. (일반인 기준으로는 심각해 보이니) 근데 중형병원에서는 가끔 빼주긴 하는데 잘 안 건드릴 때도 있다. 하도 점막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붙어 다닥다닥 있어서 석션으로 농을 제거하다가 점막이 더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의 기준은 그래도 내가 후유증에 인한 것을 알기 때문에 아, 이 사람 암치료 했지? 그 정도 수준의 기준으로 봐준다) 그리고 암병원에서의 기준은 이 사람이 다시 암이 생겼냐, 혹은 죽느냐 마냐의 기준이기 때문에 후유증이 어쩌고 저쩌고요 정도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ㅎㅎ 이해가 충분히 가는 부분이며 당연한거다
+ 식도염 (식도염 정도는 뭐 땡큐로 병원도 안 가는 수준이다) 그리고 치료 당시의 농은 거의 구술만 한 크기여서 그때랑 비하면 또 이것도 감사할 일. 방사선으로 인해 침샘도 꽤 괴멸돼서 목 넘김이 여전히 힘들긴 한데 그 시절에 비해서는 꽤나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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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청력, 이명 그리고 중이염
이건 시스플라틴과 5FU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청력은 계속 떨어져 간다. 이건 천천히 나빠지기를 바랄 뿐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시끄러운 공간에 있으면 비행기 이륙하고 귀가 막히는 것 같은 느낌과 비슷한 현상이 바로 발생하는데 휴식을 취해야 돌아온다. 이명은 뭐 그나마 견딜만한 증상인데 청력검사할 때 높은 헤르츠의 소리를 잘 구분을 못한다. 이명이랑 섞이다 보니 이 소리가 그 소린지.... 쨋든 아직은 보청기를 낄 수준은 아니라고 하는데 사람들과 대화할 경우 그 사람의 입술 움직임을 많이 보게 되는 버릇이 생긴다. 어쩔 수 없이 항암이란 게 좋은 세포까지 죽여버리는 일이니 노안도 굉장히 빨리 왔다. 어찌하였건 치료 이전 청각이 일반인 보다 워낙 좋아서 나빠진 게 이 정도라는 의사 선생님의 얘길 듣고, 아, 그래도 난 꽤 덜 나빠진 편이구나라는 용기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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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은 이건 또 골치 아픈게.. 비인두에서 고막에 연결되는 통로가 막혀있다. 그리고 거기에 물이 많이 찬다. 그래서 고막을 찢고 튜브를 끼워 놓는 상탠데, 이 고막을 하도 찢고 찢다 하다보니 고막의 살이 아무는 속도도 느려진다. 처음 낀 튜브는 2년이 갔고, 두 번째는 1년이 갔고, 3번째는 6~7개월이 갔고, 4번 째는 5개월 정도가 갈 정도로 교체의 속도가 무섭게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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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를 안 하거나 오래되면 물이 차는데, 마취를 해도 고막을 메스로 찢는 따가움은 느껴지고, 더 무서운 건 그 전에 차있는 물을 빼는 귓 속에서 휘젖는 석션의 소리가 신체적 고통은 없지만 정신적인 공포가 엄청 나다. 상상해보라. 치과에서 넣어주는 그 취이이이잌 석션이 인간이 소리를 느끼는 곳인 바로 그 고막에서 나고 있다면... 쉬이ㅣ잌잌잌 코ㅑ아아 쏴쏴와...ㅎㅎ...ㅜㅜ 이것도 고질병이라 나중에는 튜브를 못 끼는 상황이 올게 될거라고 한다. 그러면 그냥 고막에 구멍 난 상태로 있어야 할 수도 있는데 (튜브를 껴봤자 고막 살이 안 아물어서 고정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둘 다 장단점이 있고 지금은 의학 상 치료할 방법이 없으니 그 때가 오면 다시 얘기 해 보자고 하는데... (있긴 있는데... 아직 성공사례에 대한 모수가 적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게 다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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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여기다 대고 절망하거나, 화내거나, 치료해 달라 해 봤자 답이 없는 상황이니까... 실제로는 안 하지만 걍 환자랑 의사랑 정신적 화이팅 하이파이브하고 나오는 거다. 그 날이 조금 더 천천히 오고 그 와중에 치료법이 탄생하길 바라면서. 서로의 사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순간이다. 별걸 가지고 다 감성적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의사도 의사의 선이 있고 환자도 환자의 선이 있음을 이해하는 건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도 튜브를 삽입하고 있을 수 있는 상황에 살고 있다는 점에 감사하고 빨리 치료법이 나오기만을 비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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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혈액학적 부작용
이건 5FU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적혈구 증다증 (erythrocytosis)'라는 병인데 쉽게 말해 혈액 내 적혈구의 수가 정상 이상으로 증가하는 상태다. 피가 많고 찐득 끈적해서 결국은 혈구가 막히게 되는 엔딩이다. 이게 무서운 게 뭐냐면 혈액 수치가 일정 기준 높아지면 조직 검사를 해야 하는데 하필이면 골수 조직 검사라고 한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굳이 설명하진 않겠지만... ) 그래서 홍삼이고, 장어즙이고, 버섯차고 뭐고 우리거나 진액 같은 모든 걸 싹 끊고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조직 검사 필요 수치 밑으로 떨어졌다. 참 웃긴 게 홍삼 같은 것들에 의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 적혈구 증다증 때문에 알아서 밸런스를 잘 조절해 줘야 한다. 적당히 먹다가 끊다가... 근데 이게 꽤 힘들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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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피로감, 체력저하
일상생활에서 가장 힘든 부분인데 이 피로감은 위 모든 것들의 종합적 결정체다. 방사선치료, 시스플라틴과 5FU의 항암치료, 적혈구 증다증 모두 피로 및 체력저하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거기다가 갑상선 저하증까지 겹쳐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싼지로이드라는 약을 먹는다. (물론 뉴론틴과 함께). 매일 매일 일어나자 마자 공복에 류근피나 뽕나뿌 뿌리로 우린 차 한잔과 싼지로이드+뉴론틴이 일상의 시작이다. 홍삼 같은 진액들이 필요하지만 위에 언급한 적혈구 증다증의 문제 때문에 아무리 피로해도 참는 기간이 있다. 결국 충분히 쉬는 것만이 답인데... 세상을 그렇게 살아갈 수 없는 게 문제일 뿐이다. 그래도 치료 중에는 입원실 밖 복도 30미터 정도 걷는 게 한 시간이 걸리고, 치료 끝나고 한 동안 지팡이 짚고 다녔는데 이젠 두 발로 걸어 다닐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할 일이다. 쨋든 가능하다면 몸이 힘든 것은 피하고 에너지 축적을 잘해야 한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좀 좋으련만... 쨋든 이건 핑계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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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변비와 설사
이건 직접적인 항암의 후유증인진 모르겠지만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갑상선 저하증, 항암치료 (씨스플라틴+5FU)의 공통적 후유증으로 나온다. 변비가 참... 힘든 게 하루에 화장실에 30분~1시간이 넘게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 근데 또 생각해 보면 설사약을 먹어도 일주일 이상 대변을 못 보고, 대변볼 때 눈에 진짜 별이 보이며 아파 죽을 것만 같았던 치료 중 상황을 떠올려 보면 이 정도는 참아 줄만 하다. 그리고 설사도 마찬가지... 치료 후에는 집에서는 변비약을 먹고, 외출할 일이 있으면 설사약 (지사제)을 먹던 시절을 생각하면 뭐... 이 정도의 생활은 마찬가지로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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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정신건강과 수면장애
원래 항암치료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치료 중 암병원에 소속된 정신과에서 상담과 치료를 받았었는데, 나중에도 어쩔 수 없이 가벼운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건 및 '...'으로 인해 겨우 끊었던 알프람을 다시 먹게 되었다. (다행히 수면제인 졸피뎀은 지금까지 손도 안 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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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람이 얼마나 스트레스와 공황장애에 도움이 되는 굉장한 약이었는지에 대한 경험담을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꾸준히 복용한 지 하도 오래되다 보니 약효는 개뿔, 심할 때는 하루에 서너 개씩 먹어야 겨우 스트레스나 공황장애가 가실 때가 있다. 일상 생활 할 때는 절대 안 먹지만 집에서 개인적인 생활로 들어오면 먹는 패턴이다. 잠 자기 전이라던가.. 그런 시절이 있긴 했다. 알프람을 먹고 자면 정말 길고 현실적인 꿈을 꾸지만 행복한 꿈을 꾸던 시절이... 근데 지금은... 아. 니. 다. 악몽과 과 싫은 현실이 꿈에서 연장되는 옛날의 그 패턴이 다시 살아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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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끊어야 할 약이 맞긴 하는데 한 번에 끊진 못하고 서서히 줄여나가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근데 정말 모든 걸 잊고 쉬고 싶을 때 도움이 된다. 그리고 하루에 (0.25mg) 기준 하루에 열몇 개씩 먹는다는 사람도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나 정도면 양호하네 생각하며 서서히 줄여갈 생각이다. 항상 내가 제일 힘든 것 같아도 정작 찾아보면 정말 끝장의 끝은 상상 이상이다.
사실 첫 치료의 5년째 '완치'라는 말을 들었던 날 즈음 개인적으로 아주 안 좋은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정말 기다려왔던 그날의 기념 포스팅을 할 수가 없었다. 덕분에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 잘 받고 있고, 잘 기록 해 놓았고, 내 평생 기억할 것이며 죽는 순간까지 기필코 잊지 않.을.것.이.다. 언제라도 증빙과 기록같은 것들은 꼭 해두자. 언젠간 중요하게 꺼내 쓸 날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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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이명 때문에 가끔 이비인후과에서 리보트릴 처방해 줄 때가 있는데 이 약은 먹고 잘 때는 편한데 일어난 후의 기분이 너~무 엿같에서 절대 안 먹는다 (수면장애, 불안, 우울증 증상에 처방되는 약이라 알프람과 살짝 겹치는 구간이 있어서 가끔 본의와 상관없이 처방을 받는데... 전부 쓰레기 통 행) 24시간의 신경통, 그리고 전형적인 항암치료 후유증들로 인해 편한 잠을 잘 수는 없다. 자다가도 깨고 깨고 깨고 할 때가 많은데 약을 먹어도 그렇다. 하지만 잘 잘 때도 있다. 이전보다 종종 더 잘 수면을 취할 수 있을 때도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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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건망증과 기억
선택적 기억 삭제와 무작위적 기억삭제가 있는 것 같다. 암 발생은 스트레스에 의한 원인이 큰 것 같다는 의사 선생님의 판단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그 힘들던 날들의 기억들이 많지가 않다. 그런데 또한 일생의 많은 것들이 특정할 수 없게 기억나지 않는다. 이게 참 안타까운 점이다. 한 때는 나름 좋은 기억력이었는데 지금은 그것의 반의 반의 반의 반 정도도 바라지도 않고 그 능력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원망, 자책하지도 않는다. 다만 소중한 내 일생의 조각 조각들이 나도 모르게 내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추억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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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건망증이 무작위로 종종 발생한다. 이것도 항암 치료 및 위 기타 증상들의 영향인 것 같은데... (뇌피셜이다) 다행히 어렸을 때부터 메모하는 버릇은 잃어버리지 않아 항상 뭐든 메모를 하고 있는 것으로 매워 가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기록이란 건 소중하다는 생각은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다 다만 그 기록들을 잃어버리고 잘 정리 못한 게 바보 같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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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기타
사라진? 후유증들도 많다. 특히 방사선 치료에 의한 치아 손상. 임플란트를 이빨을 싹 다 간 수준으로 했는데 음식을 이젠 잘 씹어 먹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거의 모든 이빨이 녹아내려 뭐든 씹어 먹지도 못하던 시절 생각하면 이건 천국이다. 특히 비인두의 농과 겹쳐 밥 먹다 말고 혹은 그만 먹고 화장실에 가서 쌓여 있는 농을 뽑아내야 하는 경우가 많긴 한데 예전 수준보단 덜 하니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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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 비인두암 방사선 치료를 경험한 환우들은 잘 이해하시겠지만 이 미각의 사라짐이 또 견딜 수 없게 정신적인 피폐함을 안겨주었었다. 괜히 오복 중 하나가 먹는 게 들어가는 게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던 경험이었다. 고기든 뭐던 먹으면 맛을 알 수 없고 종이를 씹는 느낌. 그 경험을 몇 달을 넘게 이어가야 하는 괴로움. 그래도 지금은 임플란트도 하고 미각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돌아왔고 해서 감사할 뿐이다. 치료 끝나고도 아주 오랫동안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들이 식당에서 밥 잘 먹는 사람들이었다. 또 방사선 후유증으로 인한 입과 목의 점막에 생긴 '새끼손톱 반 만한' 구내염과 방사선 치료 중단 선언까지 할 정도의 화상의 경험을 생각하면 정말 큰 고비의 산을 넘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밥 숟갈 한번 한번, 그걸 넘기는 한번 한번에 항상 감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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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한식을 못 먹은 적이 있었다. 치료 중 배식차가 오면 그 특유의 국과 밥의 냄새로 인해 미칠 것 같은 구토 현상이 발생해 배식 시간엔 힘든 몸을 이끌고 입원 실 밖으로 도망 나가서 식사 시간이 끝나면 침대로 돌아오곤 했었다. 치료 후에도 이 현상이 지속돼서 양식 위주로만 먹었었는데, 지금은 웬걸, 백반투어 하면서 맛있게 즐기고 있다
그리고 근력손실, 전립선 비대증 등등 뭐 생각도 안나는 이런저런 합병증, 후유증들이 많은데 일단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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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뭐 또 이것저것 자질구래한 후유증들이 있다. 뭐가 좀 불편해서 병원에 가도 항상 같은 얘기 (암치료 후유증일 거에요. 이것 저것 해보세요 하며 필요없어 보이는 약 처방 등등)가 뻔하고 병원가기엔 체력도 달려서 차라리 한 숨 자는게 더 몸에 도움되는 것 같아 꼭 필요한 정기 검진 및 진짜 힘들 때 말고는 병원에 가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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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사람들이 몸 이제 괜찮냐 물어보면 뭐 이런저런 후유증이 있지만 많이 좋아졌다고 말하는 게 패턴인데, 종종 후유증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말해주는 건 갠적으로 상관이 없고 고생했던 나날과 경험도 이젠 웃으면서 농담처럼 말할 수 있긴 하지만 위 8~9개를 언급했듯 그 질문에 대해 답해주긴 너무 길고 어렵다. "이게 힘들어요"라고 딱 집어서 말해주기엔 너무나도 많다. 아마 환우들은 이 상황과 기분을 이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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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렇게 1~9번까지의 장기 생존자 지정 1년을 앞둔 나라는 사람의 현 후유증 상황을 기록해 보았다. 사실 일상생활하기 굉장히 힘든 후유증들이다. 하지만 깨달은 것도 많은 몇 년의 시간이다. 첫 번째 항암치료가 끝났을 때는 "아, 나도 일반인처럼, 그 시절처럼 돌아갈 수 있구나"라는 용기와 희망과 노력이 있었지만 2년 후 두 번째 항암치료 시작하며 모든 게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그 시점부터는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암은 한 번 발생하면 영원히 안고 가야 하는 것이라고. '완치' 따위는 허상이라고. 그래서 오히려 '장기 생존자'라는 무게감이 더 좋게 들리는 이유다
그리고 1~9번까지의 후유증으로 인해 일반생활 기준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불편하긴 하다. 하지만 그걸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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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난 괘찮은거야, 이 만큼이라도 생활할 수 있는 나는 정말 복 받은거야.
가령 24시간 괴로운 통증을 주는 신경통이 있지만 그냥 그 통증 자체를 나의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칠 순 없어도 뉴론틴이 도움을 주고 있거든. 명백히 현 시점에서 의학 상 고칠 수 없는 것은 나아지고 싶다. 고치고 싶다.라는 마음 자체를 포기하고 받아들이는게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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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골치 아픈 증상들을 껴안고 살아가는 것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한다고...
'죽음'이 곧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휘몰아쳤을 때 (폐전이 의심으로 2차 치료 선언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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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죽고 싶지 않아. 살고 싶어"라는 생각이 내 마음 깊숙한 곳부터 요동쳤었다.
"제발 살게 해 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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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교지만 전쟁터 안에서 하나님 찾는 사람 없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그만큼 살아간다는 것은 중요하고 행복하고 소중하고 숭고한 것이라 느낀다. 그러기 때문에 (나보다 훨씬 더한 상황의 분들이 많겠지만, 또 죽음의 문턱에 가까운 안타까운 순간도 많겠지만) 이 엿같은 셀 수 없는 후유증을 달고라도, 살아간다는 것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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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자살시도하는 뉴스가 나올 때 "그래도 살고 봐야지"라는 많은 사람들의 댓글 반응들이 진심으로 이해가 간다. 이건 폭력, 경제력 등과 같은 외적 요인과 정신충격과 같은 내적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유가 그 중 무엇이었건 둘 다 였건 정작 그 죽음의 순간에 맞 딱뜨렸을 때는 분명 생명을 유지하고 싶은 시점, 순간이 올 것이다. 그것을 붙잡느냐 놓치고 마느냐의 문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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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씨 죽고 말지, 뒤지고 말지" 라며 어리고, 일반인 시절 내뱉었던 상황과 말들이 참 철없게 느껴진다. 삶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살아갈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의학이 더 발전해 많은, 더 많은,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힘든 경험을 겪지 않고 자신들의 의미 있는 삶을 의욕적으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이제 1년만 잘 버티면 '장기 생존자'의 타이틀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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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유증들은 그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지만 나빠지는 건 할 수 없더라도 천~천~히 나빠지도록 막거나 맘을 놓고, 좋아지는 것은 좋아지도록 노력하고 낙관적인 희망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되도록 스트레스는 절대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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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 거른다라는 말이 있듯,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은 거를 수 있으면 바로 거르고 손절해야 한다.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만큼 당신의 정신과 몸은 여유롭지 않다. 힘들겠지만 할 수만 있다면 잘라라. 그들이 나쁜 사람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케미가 안 좋은 사람이라면 거를 수 있으면 단 칼에 걸러야 한다. 거를 수 없다면 최대한 피해라. 혹시라도 그게 지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잘못 생각했다. 그건 자신을 소중히 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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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환우들)가 치료 전 스트레스 받고 화냈던 그 나날들을 생각해 보면 우주의 티끌 같아 보인다, 그.. 나 많이 내려 놓고 산다는 말.. 같은 말이라도 이 말들의 스케일이 정말 차원이 다르다. 절대 일반인들과 우리의 관점/시점/이해도가 같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그냥 우리는 다른 종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우리의 불편에 대해 이해를 바라면 안되며, 그들도 우리의 상태에 대해 공감하고 싶다해도 할 수 없다고 본다. 그냥 받아 들여야 한다고 본다
이것이 그냥 나의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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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번 포스팅에서 , 이런 것들로 일상생활에서 남들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많이 힘들고 지치고 억울하도록 슬플 때 우리가(환우들) 겪었던 치료 중 (겪지 않은 사람은 절대 1도 이해할 수 없는) 그 힘든 상황들에서 지금은 얼마나 우리가 좋아졌는지,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좋아질 수 있는 것은 좋게 만드는 노력을 통해 다시 이 '새로운 일상'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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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것이 우리의 고통은 알 수 없지만 곁에서 함께 힘들어했던 내, 우리 바로 옆의 보호자들에게 보답하고 다시 함께 일어서 행복한 나날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모습이라 생각한다.
1. 이별5분 - 최하트 2023.04.10 2. 미로 - 김미정 2023.04.27 3. Always You - 빨간양말, 리나 2023.04.22 4. Drive Away - Alice (송주희) 2022.05.10 5. 읽씹 - 영화 (mu.b) 2023.04.21 6. Merry Go Round - RISSO, BNJX 2023.05.03 7. Unchanged (그대로만 그때의 난) - sucozy 2023.03.28 8. 아른 (Wave) - UZA & SHANE 2019.12.01 9. Florence - KANNI 2023.04.16 10. OMG (Citypop Remix) - NewJeans 2023.01.07 11. Generation (80s City Pop Style Remix by Matt Prasty) - tripleS AAA 2022.11.06 12. Cupid (80s version by benji) - fifty fifty 2023.03.28 13. Golden Hours - RISSO, BNJX 2022.07.21 14. 고민 (in JEJU l Lyric Video) - sucozy 2023.04.20 15. Close to You ft. 김미경 - 차우주, GYUHYUK 2023.05.04
그동안 순수(?) 시티팝은 못 올렸던 것 같은데 오래간만에 돌아왔다. 옛 노래들도 조금 섞여 있긴 하지만 '23년 4,5월(5월 초) 최신으로 즐겨 듣는 음악들로 최대한 넣어 봤다
최하트의 이별5분 MV
시티팝의 매력은 어딘가 옛 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느낌이 있다. 최하트의 '이별5분'은 음악뿐 아니라 뮤비가 참 좋았던 것이 나도 홍콩에 꽤 오래 살았던지라 시티팝의 사운드와 홍콩의 배경들 맞물려 개인적인 향수를 자극했다.
아마 스타페리에서 찍었을 것으로 보이는 이별5분 뮤비 속 홍콩의 밤 배경1993년의 홍콩 , 사진 출처는 https://zrr.kr/vLYZ
1993년의 홍콩, 당시 침사츄이 스타페리 근처 문화센터 앞에서 홍콩섬을 바라보면 IM 페이의 뱅크오브 차이나 (왼쪽 회색 건물), 노먼 포스터 경의 상하이 은행 빌딩이 당시 홍콩을 대표하는 시그니쳐 빌딩으로서 홍콩의 야경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었다 (물론 다른 빌딩들과 함께)
王菲 페이웡의 Summer Of Love 1993
1993년이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홍콩에 첨 살았던 집에서 젤 먼저 한게 MTV Asia를 틀었던 순간인데 MTV를 통해 나오던 뮤직 비디오에 넋을 잃었던 기억들... 마침 당시 홍콩의 스타 배우 겸 가수였던 페이웡의 <Summer of Love>라는 노래가 홍콩을 뜨겁게 달구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녀는 1994년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을 찍으며 홍콩의 전설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참고로 이 노래는 1993년 노르웨이와 핀란드를 히트 했던 Helen Hoffner의 동명곡의 번안 곡인데 인기 있었던 Canto-pop 켄토팝 (홍콩 캔토니즈 팝)들은 번안 곡들이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홍콩의 음악들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한 번 얘기해 보도록 해야겠다 추억도 살릴 겸
최하트의 Million 2022.8
암튼 최하트는 줄곧 시티팝 느낌의 곡들을 추구하고 있는데 꽤 인상이 깊었던 노래는 'Million'이다. 아마 아래 아이돌 얘기를 하면서 나올 테마긴 한데, 레트로한 롤라장 디스코 비트가 80년대 후반의 아이돌팝 (Wink) 느낌을 아주 잘 살려주고 있는데 플리에 넣은 피프티 피프티의 'Cupid' 리믹스 버전이랑 결이 교차되는 곡이다
김미정
그리고 김미정의 '미로'는 상당히 당차고 funky 한 느낌인데 퍼포먼스를 보니 범상치 않아 보이는 친구다
김미정의 To me
그래서 음악들을 몇 개 찾아보니 꼭 시티팝만 하는 건 아니다. 뭔가 장난기 넘치는 통통 튀는 감성으로 팝/소울 위주의 음악들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와중에 들은 곡 들 중 맘에 들었던 'To Me'를 소개한다
Reena의 Say You Love Me
플레이리스트 속 빨간양말과 Reena 보컬의 콜라보인 'Always You'라는 곡이 있는데 시티팝 느낌도 좋지만 보컬도 너무 좋아서 찾아보니 위와 같은 러블리한 시티팝 사운드가 존재하고 있었다! 이런 노래를 이제야 알았다니!!
2021.8의 패러다이스, 수코지와 신수빈
이번 플리에는 sucozy의 노래가 두 개 포함되어 있는데 2023년 4월의 <! Interjection> EP에서 모두 들을 수 있는 곡이다.
위 패러다이스 뮤비의 한 장면
미러볼 뮤직 소속 아티스트로 시티팝 감성의 큰 두 축 중 하나인 리조트와 자연의 쾌적하고 낭만적 감성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 시티팝 하면 주로 도시를 생각하지만 도시의 쳇바퀴 같은 삶에서 탈출하여 자연으로 돌아가는 그런 리조트 감성이 sucozy의 음악과 영상들에서 잘 표현되고 있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연주라던가, 제주도에서 직접 '한달살이' 같은 걸 체험한 것으로 보이는데 암튼 그러한 생활 속에서 이런 음악을 만들어 가는 영상을 같이 보여주는 시도라던가... 특히 기타나 드럼과 같은 아날로그 한 감성들이 신시사이저와 함께 어우러지는 낭만적이고 몽환적인 사운드가 매력이다
UZA와 SHANE의 Kisscuse Me 2020
City 감성 플리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몇몇 중 하나가 UZA인데, 소울과 Funk 그리고 일렉트로니카의 감성이 매력적인 아티스트다. 여기서 더 들어가 일렉트로 감성의 신스웨이브나 일렉트로웨이브의 느낌의 음악도 선사하는데 위 곡은 꽤나 케미가 잘 맞았던 Shane과 함께 하던 시절의 음악으로 소파르에서 퍼폼 한 라이브 영상이다.
나름 키스큐즈미라는 제목도 귀엽고 율동? 이라기보다는 그래도 더 신경 쓴 귀여운 안무가 들어간 곡이라 소개해 본다 UZA의 훵키 한 팝 성향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언제 함 가보고 싶었던 곳 소파르...
risso의 White Christmas
그리고 RiSSO와 BNJX의 두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Risso 또한 시티팝 플레이리스트 초기부터 꾸준하게 포함하며 들어온 아티스트로 특유의 적당한 소울의 Funky 하고 그루비 한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위 곡은 2021년 12월에 나온 곡으로 갠픽인데 뜬금없이 5월이지만 웸! 의 'Last Christmas'의 감성을 Risso의 사운드로 잘 소화해 낸 곡이다
시계방향 트리플에스, 피프티 피프티, 뉴진스
아이돌 걸그룹 시티팝 리믹스로 이어지는 3개의 음악이 있는데, 바로 뉴진스, 트리플S, 피프티 피프티다. 피프티 피프티는 이 정도로 성공할 줄은 몰랐지만 2022년 걸그룹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Higher'로도 뉴진스, 르세라핌, 에스파, 아이브 등의 대형 걸그룹 사이에서도 빛을 뿜던 존재였다.
특히 이 '큐피드'의 리믹스 버전은 80년대 시티팝이라기보다는 버블 시절 1988년 걸그룹 Wink의 그 '더' 팝한 대중가요 감성을 너무나도 잘 캐치해서 큐피드에 반영했다. 위에서 언급한 최하트의 'Million'과 같은 결을 교차한다는 게 이거였다.
Wink의 사랑이 멈추지 않아 1988
물론 베꼈다는 말은 당연히 아니고 그 시절 그 감성을 잘 담아낸, 정곡을 잘 조준한 목적을 잘 이룬 좋은 곡과 리믹스다라는 얘기다. 딱 그 시절로 돌아가게, 혹은 언뜻 닿을랑 말랑한 그 향수를 전해주는 느낌의 그런 기분이다. 윙크는 그 시절 무표정의 바비 인형 같은 느낌으로 유명했는데 진짜 수줍어서 그랬다는 썰이 전해지고 티비에 많이 나오면서 나중에는 미소 짓는 (위 뮤비처럼) 모습들도 보여준다
OMG 어마이ㅡ 어마이가 효로 리미긋 버전 2023
뉴진스가 대한민국 땅의 '힙함'을 흔든 만큼 그에 따른 밈들도 쏟아져 나왔는데, 와... 이 릴기모치 유튜버의 트로트 관광버스 리믹스들은 정말 주옥같다. 그 옛날 신바람이박사가 다시 태어난 느낌에다가. "안녕하십니까 신인가수 류진숙입니다"부터 아무도 상상 못 할 서사가 펼쳐지는 이 효도 리믹스의 리릭스.. 가끔 탄성을 자아내는 노동요라던가 가마솥 유튜버의 1년 주기 대혼돈 리믹스 같은 한국적 B-급 감성의 콘텐츠들이 튀어나오는데 뉴진스의 걸그룹판 뒤집기를 통해 나온 밈 중에 단연 최고가 아닌가 싶다. 김호치 배상...
가마솥, 대혼돈 시리즈 합본
말이 나온 김에 가마솥 유튜버의 연도마다의 주요 사건을 레트로와 B-급 느낌으로 담은 대혼돈 시리즈의 합본을 올소개한다. 재미있는 최근 사회 역사 속으로~
플리에 Matt Prasty가 리믹스한 트리플에스의 'Generation'이 들어가 있는데 Funky 하고 약간 디스코틱 한 딥하우스 느낌이 시티팝 감성과 어울려서 올렸는데 위 영상은 또 다른 유튜버 FOSTROID의 리믹스로 이 곡의 베이스만 증폭시킨 음악이다. 서브우퍼가 있었다면 아무도 없는 어딘가에서 최고의 볼륨을 틀어놓고 즐기고 싶은 버전이다. 뉴진스와 함께 신세대 느낌의 걸그룹으로 기대되는 팀이다
피프티 피프티의 Tell Me
'Higher'와 'Cupid'의 첨 들었을 때의 충격에 따른 정신없음에 따라 이전 플리에는 포함시켰었도 설명을 못한 피프티 피프티의 명곡 중 하나다, 바로 'Tell Me'. 뭔가 늘어지고 몽화적인 Higher에서 발랄한 Cupid로 가는 그 중간의 어딘가 위치하고 있는 듯한 노래다. 이 음악으로도 많은 리믹스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역시 전 세계가 모이니 참 좋은 밈 버전들이 탄생하는데 이게 바로 문화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승승장구하라 피프티 피프티! 그냥 너무 좋고 고마워서 주식 1주 샀다. 예의상 ㅎㅎ
에이치 Achii의 2AM
원래 플리의 막곡으로 넣으려고 했는데 워너뮤직코리아 음악들은 보는 곳에서만 봐야 해서 못 집어넣었다. 여기서는 들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참 서정적이고 낭만적인고 감미로운 시티팝 곡으로 그 노스탈지아적 느낌이 잘 살아 있는 곡이다. 사실 노스탤지어라는 단어가 단지 '향수'라는 단순한 해석이 일반적이지만, 실제로의 뜻은 단순한 옛 나의 것에 대한 기억을 넘어, 예를 들어 오랫동안 고생스러운 타지 생활을 하다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을 때의 그 묘한 느낌을 표현하는 단어라고 한다. 그리고 이 Achii의 음악이 실로 그런 느낌을 전해준다 적어도 나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