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IMAGE: https://imgur.com/gallery/Lyh1rpn] 


상태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뭐라도 집중 해 보고자 일지를 써나가기로 했다. 

비인두암 치료 후 2년 차에 접어들며 이제 3녀만 잘 지내면 되겠지.... 했는데 연말 즈음하여 추가 항암 치료가 결정 되었다. 

연말이나 새해가 연말 같이도 않게, 새해 같이도 않게 지나갔다. 

생일 따위, 연말 카운트다운 따위, 새해 따위... 원래 잘 신경 쓰지도 않는 타입이었긴 한데 이번엔 더 생각 못하고 지나간 것 같다. 


부랴부랴 입원 예약하고 들어와서 대기 타다가 겨우 1인실 나왔다고 해서 급히 짐싸서 수속 했다가 다시 대기 타고 5인실로 다운그레이드가 되었다. 

(어쩔 수 없이 1박은 했지만.....ㅜㅜ)

1인실은 보험도 안되고 정말 느무느무 비싸기 때문에 다행이었다. 


첫 비인두암 치료 때는 외래로 진행하기도 했고 케모포트를 박지 않았었는데, 이번엔 케모포트 시술을 했다. 

와... 중후반기 지나니 혈청통에 혈청들이 다 숨어서 못찾고,

하도 주사 바늘들을 꼽아 대니 양팔이 너덜너덜 했었는데 케모포트를 가슴에 박으니 바로 편함은 느꼈다. 

무엇보다도 한 팔이 자유로워 진다는 점!


이번엔 씨스플라틴 + 5FU다.

 이번엔 방사선을 안 하기 때문에 구내염은 피해갈 수 있겠지라고 그나마 위로 하고 있었는데, 5FU는 구내염/점막염을 동반한다고 하더라.... 거기서 좌절.... -_-ㅋ 그래도 방사선으로 인한 것 보다는 낫다 하니.... ㅜㅜ (이마저도 위로 안 됨)


두 번째 라 첫번째와 느낌이 사뭇 다르다.... 무섭다...라고나 할까... 

첫 번째는 모르고 맨땅에 부딪힌 건데, 두 번째는 이미 가본 그 지옥을 다시 경험해야 하는 것이니...


그리고 몸이 기억한다는 걸 느낀다.... PET CT를 위해 방사선 약물이 들어갔을 때부터, CT를 위한 조영제에 의한 없던 부작용 등....

더 웃긴건... 아직 항암 투여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그 '공포'의 변기 기운도 시작됬다.... 세포들이 다들 기억하고 있는 건가...

지금 첫 번째 씨스플라틴을 끝내고 1/3의 5FU를 투입 중이다. (1/3당 한 병을 24 시간 투여하는 거다)


너무 급하고 갑작스럽게 진행하게 되어 멘탈이나 체력이나 준비를 많이 못했다. 

그래도 본격적인 부작용들은 열흘... 아니 1주일만이라도 늦게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이래저래 착잡한 돼지해의 시작이다. 

그래도 82 멘탈 부여잡고 이겨내야겠지... 

728x90
반응형

'일상 > 비인두암-비인강암 투병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6: 혼돈의 입원실과 퇴원  (0) 2019.01.11
Day5: 중이염과 설사  (0) 2019.01.11
Day4: 1세트 마지막 주사  (4) 2019.01.06
Day3: 방문  (0) 2019.01.06
Day2: 초기 변화  (0) 2019.01.05
반응형


Music and City Festival http://music-and-city.com/


이번 9/7과 9/9 일본 동경의 움 (Womb - 여기는 이제 클러빙말고 여러가지 일들을 하나보다.... )과 서울 홍대의 상상마당에서 Music and City라는 이벤트가 열린다. 처음 언뜻 보기에 음? 시티팝 이벤트인가? 싶었다. 서울과 동경이라는 도시, 그리고 요즘 일본에서많이 볼듯한 일본 밴드의 비쥬얼들... 거기다가 요즘은 나이먹고 시티팝 강성팔이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라, 그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살펴보니 내가 생각하던 시티팝과는 딱히 그리 연관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시티팝이 메인은 아닌 것 같다. (밴드 음악이 주를 이루고는 있다) 다만 도시, 그리고 그 안에 살아가고 있는 현 시대 유스들의 감성을 음악으로 풀어낸다라는 컨셉이었다. 보기에 아주 매력적이면서도 또 어려운 주제인 것같다. 일본과 한국의 아티스트가 라인업에 들어 있는데, 일본 라인업을 보면 요즘 일본 인디 밴드 음악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라인업으로 채워진 것 같다.

Music-andcity Festival 홈피에 가면 각 라인업 별 아티스트들의 대표 뮤비와 코멘타리 영상을 확인 할 수 있다. 코멘타리 영상은 그들이 생각하는 도시란 무엇인가 (일본 아티스트의 경우 동경, 한국의 경우 서울) 그리고 그 도시가 자신의 음악에는 어떻게 묻어나 있는가에 대한 답변이 1~2분 분량의 짧은 인터뷰로 실려져 있다. 이때 조각처럼 각각의 도시의 풍경이 영상으로 단편적으로 펼쳐지는데 나름 볼 만하다.

앞서 말했듯 도시라는 키워드로 양 국 (양 도시 출신의) 현재 인디 아티스트들 묶어 현 시대의 유스 컬쳐를 보여준다라는 취지이기 때문에 이 아티스트들의 음악들이 꼭 도시 중심, 도시에 어떤 특정한 의미를 두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이 질문을 듣고 그들 대부분은 (자연스럽게도) 굳이 의식하지 않았겠지만 지금까지 현재 몸담아 온 이 도시에서의 삶이 본인들의 음악에 자연스레 묻어 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하는 것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시티 라이프라는 것 자체가 현재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이 들의 음악이 꼭 도시에 국한되어 있다고 하기도 그렇고, 오히려 더 자연스레 현재 유스들의 사상과 감성과 느낌과 생각들을 잘 전해 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도시는 현재의 그들이 숨쉬고 있는 배경일 뿐? 그 정도 느낌?)

아무튼... 현재의 유스라고 하면 아마도 대다수가 밀레니얼의 케테고리에 들어갈 것 같다. (이벤트의 아티스트들도 모두...겠지??)

X-세대와는 또 다르게, 크게는 경제의 침체와 테크놀로지의 변혁의 시대를 겪어온 이들이 느끼는 감성은 또 무엇일까, 그리고 어디까지 그것이 또 공유가 될 수 있을 것인가도 흥미롭다. 이런 부분들은 그들의 코멘터리 영상에서 단서처럼 약간씩 약간씩 언급되기도 한다.

그 옛날 PC와 이메일을 뛰어넘은 스마트폰, SNS 등 그들의 위 세대보다 좀 더 진화된 테크놀로지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통해 이들은 그 어느 세대보다도 건강, 여행, 모험, 예술, 문화, 음식, 경험 등에 관심이 많고 그들의 방식대로 경험하며 큐레이트하며, 그것을 또 공유하고 표현하며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도시라는 곳은 그런 것들을 가능케 해주는 신비의 공간이다. (물론 반대로 그 만큼의 아픔과 시련도 안겨주지만) 이건 비단 어느 나라, 어느 문화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기에, 서울과 동경이라는 최첨단 메트로폴리스에서 서식하며 즐기고 고민하는 그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과 경험이였으면 한다. Vol.1 으로 명명된 것을 보아 앞으로도 지속될 프로젝트 시리즈로 보이는데, 첫 판이 어떻게 꾸며질 진 모르겠지만 도시와 음악이라는 테마는 너무나도 매력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컨셉이 잘 풀려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도시는 정말 재미있는 곳인 것 같다. ㅎㅎ



자 그럼 라인업 중 개인적인 Favorite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자.


Music-and-city 홈피에 올라와 있는 음악들을 하나하나 다 들어보았는데, 개인적인 성향으로는 Newspeak이 귀에 좀 들어 맞는데, 약간 에더리얼한 느낌의 건반 리프가 매력적으로 들린다. 그리고 특이한 것이 이 밴드를 듣고 있으면 왠지 그 옛날 90,2000년대 펄프나 블러 등을 통해 듣던 브릿팝 사운드와 감성이 이상하게도 자꾸 떠오른다. 비단, 영어 가사 때문은 아닐텐데 말이다....

(그리고 이 외, CSquare, Yahyel이 서울 공연 일본 라인업을 책임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 라인업은 Car, the Garden, Juniel, Wetter가 담당하고 있는데, 웨터와 카더가든은 한국 인디씬에 관심 있다면 충분히 들어봤을 만한 아티스트들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여기 주니엘을 보고 개인적으로는 깜짝 놀랐다. music-and-city 사이트에 가면 라인업 아티스트들의 대표곡들을 유튜브 영상으로 한 곡씩 올려 놓았는데, 여기서 주니엘의 Last Carnival이라는 음악을 듣고 깜딱 놀랐다. (물론 개취지만)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아, 그 아이유 삘 나는 아이?" 정도로 인식이 박혀 있을 텐데 (물론 아티스트 본인에겐 상처가 될 전 소속사의 삽질로 추정되는 이미지 인식이다), 싱어 송라이터로서 그 동안 꾸준히 음악을 발표 하고 있었다.

다만 이전 앨범 (소위 '주니엘풍?)의 음악들을 살펴보면 20대 초반의 풋사랑 감성을 연상 시키는 포크송 분위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Last Carnival이라는 음악은 뮤직 비디오 상의 그녀의 비쥬얼처럼 성숙함이 갑자기 굉장히, 폭발한 느낌의 감성을 전해준다. 사운드도 상당히 세련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시티팝적인 감성도 들어 있어 매우 좋았다)

원래 음악들을 때 가사를 듣지 않다 보니 (가사는 그냥 멜로디에 얹혀진 소리 정도로 인식하는게 대부분이라....) 몰랐는데 검색을 해보니 데이트 폭력을 겪었던 그녀의 개인 경험이 들어가 있는 노래라고 한다. 이걸 알고보니 생각과는 더 깊고 어두운면이 들어가 있었던 음악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만큼 더 성숙한 사운드가 나온것 같기도 하다. 여러 아티스트가 나오는 이벤트인데 마치 주니엘의 단독 컨서트 글이 되버리는 느낌이 없지 않은데, Last Carnival을 처음 들었을 때의 감성적 경험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무려 작년에 발표된 싱글인데 왜 이제와서 처음 들어보았나 싶었다. (계속 반복해서 듣는 중이다... 우왕... 근데도 이 눔의 이상한 음악듣기 버릇 때문에 가사는 아직도 귀에 안 들어 온다는...-_- ) 이 노래 때문에 주니엘의 거의 모든 싱글들을 찾아 들어 보았는데, 아직까지 이 음악을 넘어설 만한 곡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 곡 하나만으로도 지금까지 전혀 몰랐던 주니엘의 뛰어난 잠재력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사실 직접 가서 들어보고 싶을 정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기는 도시와 음악에 대한 라인업 아티스트들의 코멘터리 중 기억에 남는 것들을 끄적여 보았다.



Wetter:

"서울은 빨라요."



C Squared: "동경은 나쁜여자같은 느낌... 중독성이 있다. 상처받는 일이 많다.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만나다보면 기분 나쁜 일도 있고... 그런 것들이 저희 곡과 그대로 연결이 된다."

Newspeak: "페이크뉴스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분별해서 진실된 정보를 취사분별하지 않으면 곧 망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Juniel: "내가 살고 있는 곳은 2,30대가 많아 24시간 행복하고 신나 있다. 하지만 여의도나 직장인들이 많은 곳에 가면 차갑고 외롭다는 느낌이 들기도 함."


Yahyel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곳일 듯. 인간관계를 항상 신경써야 하고 보통 부자연스럽다고 알아차릴 수 있는 일들을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


Car, the garden "도피, 탈출하러 서울에 왔다. 서울에서 음악을하고 인생이 바뀌었다. 돈도 벌고 만날 수 없던 사람들도 만나고. 하지만 한순간에 모든걸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한 땅이기도 하다."

DATS "sns세대, 철들기 시작했을 때부터 sns라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있었던 세대. sns세대의 리얼한 일상이라는 테마." -----

728x90
반응형
반응형


너무 재밋어서 안되겠다.

체력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고, 월드컵 기간 동안 이 블로그는 파업이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IMAGE: https://steemit.com/kr/@jay4u/today-s-snapshot-may-11]


언제 들어도,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눈물이 흐르게 만드는 노래다. 비단 그냥 음악 자체가 아름다워서 일 뿐은 아닌 것 같다. 

지금도 이 포스팅을 위해 이 노래들을 들으면서 눈물이 똑똑 흐르는 걸 멈출 수가 없다. 

나무위키의 임진강 음악에 대한 저 한 줄이 모든 걸 표현 해 주고 있는 듯 하다. 

정말 통일이 된다면, 아리랑과 함께 이 노래도 함께 불렸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다. 

지금도 많이 불리고있다. 일본에서는 데모시절 추억하는 노래로, 대한민국은 통일을 염원 하는 노래로, 조총련계는 아픔을 달래는 노래로.


[IMAGE: http://www.ytn.co.kr/_ln/0101_201804271425009772]


인터넷 상 이 곡의 댓글들을 보면 한국어와 일본어가 섞여 있는데 그 장면이 굉장히 신선하기도 하다. 남북의 관계를 넘어, 다른 나라와도, 그것도 식민지라는 역사의 크나크면서도 결정적인 xxx가지고 있는 일본과 무언가 공감할 수 있는 매체를 만들어 낸다는게 참 신기하다.... (그게 뭐 블럭버스터 영화들이긴 하겠지만... 이건 레벨이 좀 다른 듯) - 쨋든 전쟁은 아닌거다. 너무 아닌거다.....

암튼 아베같은 우익들 말고, 좀 정신차린 사람들이 힘을 가지기 시작하면 일본도 많이 바뀌지 않을까.... 



역시 이런 노래는 모두가 함께 불러줘야 하는 것 같다. 언제나 혼자 살아왔지만, 항상 이렇게 모두가 함께 하는 모습에는 정말 감동과 감동과 감동의 흔적을 느꼈었다. 사람은 함께해야 빛나는 것일 것이다. 


관현악 버전이다. 먼가 가곡스러운 튠이라 그런지 이런 오케스트랄 사운드로 듣는 임진강 또한 감동 깊게 들린다. 이 음악의 혼을 느끼다 보니 마치 아리랑 같고 애국가와도 같은 느낌을 받는다... 아름다워라....




森山愛子 イムジン河

모리야마 아이코의 버전이다. 불가 88년생 밖에 안된 일본의 엔카 가수라고 한다. 뭔가 한국어 음악과 관련있는검색이 많이 걸리던데 이 분의 백그라운드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 버전도 아름답다.... 김연자의 버전을 올릴라다가 결국 이버전으로 ,,,


한국어 버전은 정말 어느 노래를 올려볼 까 고민 했는데, 이 분의 음악이 참 좋았다. 탈북가수 최금실이라 하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분위기로 가고 있었는데 "임진가앙 맑은 무울은~~" 하면서 들어가는 킥을 보니... 꽤 좋았다.  완전 한국어 버전은 양희은 버전을 올릴까 했었따. 노래 초반부에 양희은이 울컥 하면서 "다시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이 말이 어찌나 이해가 가는지... 정말 울컥하게 만드는 최루탄성 음악임에는 분명하다....글킨 한데 양희은 버전은 워낙 유명해서 최금실씨 버전으로 ...

여기서 최금실은 가사를 살짝 트위스트 하는데 그것은 "내 고향 북녘땅~"이라 부르는데 그 모습 보니 살짝 눈물이 글썽거리게도 만든다...


이랑의 버전이다. 수화와 함께하는데... 그냥 아름답다고밖에 할 수 없는 MV다....



걸그룹 아이돌 노래를 좋아하는 만큼 아리아/소프라노 사운드도 좋아한다. 여성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저 사운드는 참 아름답다. 그래서 이런 버전도 빼놓을 수 없었다. 전원설의 버전이다. 


이거 상당히 아스트랄한 뮤비다.... 너무 아스트랄해서 올려본다.... 뭥미 이거..... 약빤듯.....



나름 최근 영상이다. 재일동포 이벤트인 것 같은데, 아이들과 어른들이 어우러져 함께하는 라스트송, 임진강... 얼마나 이 노래가 그들이 감수성 속에, DNA 속에 파고들어가 있는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감동적인 모습이다...


주변 소리 때문에 음악 사운드 퀄리티가 아주 좋진 않지만... 아.... 블루지 하다.

 빨간 기타 선생님 최고..... 임진강에 R&B가 들어가니 또 이렇게 좋게 들린다. 역시 소울...

여기 아재들... 순간 모두 모드족인 줄 알았음....

알엔비는 소머리 창법이 아니라는 걸 몸으로 보여주시는 분들...

소울을 아는 멋진 아재들



참 흥~한 버전이다. 음악이란게 이렇게 좋은거다! 임진강 우드스톡 버전이라 하면 괜찮을 것 같다. 

여기도 알엔비 블루스의 소울이 가득.... ㅜㅜ



재일교포 사회를 알려주었고, 또한 많은 이들에게 임진강이랑 노래를 다시금 널리 알려주었던 2000년대 초반의 일본영화 [박치기]의 한 장면이다. 

나또한 이 노래를 이 영화를 통해 알았고, 재일동포의 문화에 대한 관심의 눈을 뜨게 해 주었던 영화다. 

극 중 PD의 "이유야 어찌 뙜든 불러선 안될 노래는 없는거야!"라고 외치는 부분이 정말 감동적이다. (당시 정치저긴 사유로 이 노래는 일본에서 금지곡 처리가 되있었고 그 역사를 재구성했던 씬이다.)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꼰대들의 모습은 참 절망적인 모습이 대부분인데,

 분명 저런 쿨하고 깨어 있는 꼰대들도 시대에 시대를 걸쳐 많았다는 것이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인데, 언제 봐도 눈물을 머금게 한다...

근데 이 영화는 전체를 봐야 한다. 한번보고  두번 보고 세번봐도 괜찮은 영화다. 

(에리카 사와지리도 나온다~)



이 노래를 일본에 처음 알린 포크 크루세이더스의 원곡 뮤비는 워낙 많이 알려져 있어서 그들의 컨서트 영상을 올려본다. 

이제 아재를 넘어 할배가 되어 자신들에게도 우여곡절이 많았던 이 곡을 불렀던 그들 또한 참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다. 


悲しくてやりきれない by Folk Crusaders

위에서 말한 것처럼 임진강을 일본에 처음 알린 것이 포크 크루세이더스 였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곧 이음악은 일본에서 금지곡 처리가 되었었다. 이들도 참 이 곡에 사랑을 느꼈었던 것 같은데, 금지곡 처리된 것이 너무 분해서 임진강을 거꾸로 돌려서 이 '슬퍼서 견딜 수 없어'라는 곡으로 재 탄생시켜 발표하였다고 한다. 정말 애정이 깊었나 보다.

이 얘기를 듣고 들으면 정말 임진강이 아닌 듯 하면서 임진강 스러운 멜로디를 느낄 수 있다. 


悲しくてやりきれない - ザ・フォーク・クルセダーズ(cover)

위 노래의 커버 곡인데, 참 잘 불른 듯 하여 라스트 송으로 올렸다. 


정말 만약에, 만약에라도 통일이 된다면.. 그것은 남북만의 잔치는 아닐 것 같다. 중국에 있는 동포들, 그리고 일본에 있는 재일 동포들까지... 

각각 4개가 넘는 비슷하면서도 오묘히 다른 문화 속에 살고 있는 같은 핏줄들의 감동적인 빅뱅이나 다름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분명 누군가, 누구들이! 

이 감동적인 역사의 한 순간을 영상으로, 그리고 또 아름다운 선율로 기록해 줄 것이다. 

그것이 너무나도 기다려 진다.

산다는 것은, 역사와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로 아름다운 행복이다.  

이 시대의 모든 아티스트들 화이팅!

728x90
반응형
반응형

김포에 있는 경양식 집이다.

차 타고 이 길을 지나다가 우연히 발견 했는데, 간판과 상호가 너무 너무 경양식집 스러웠다. 

"와 무슨 경양식집 같네~"

하고 검색 해보니 진짜 경양식 집이었다....띠용....

경양식집이야 어렸을 때 (초딩) 맛난 외식, 어린이날 같은 날 ㅎ 그런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와~ 경양식! 추억어린 그 단어, 그 맛!

한 때는 중국집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가족 외식의 메카이자 유일한 성지였던 곳~!

80년대 후반 즘이였나... 명동성당 앞에 지금은 이름이 기억 안 나는 그 경양식집 참 맛있었는데...ㅜㅜ

꼭 다음에 먹으러 가보자 했다가 이번에 오게 되었다. 

뜬금 없는 위치긴 한데, 건물이 참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고 카페처럼 차만 마시고 갈 수도 있다. 

갤러리도 겸하고 있는 것 같더라. 

처음 가 본 가게라 일단 필로스 정식을 시켜 보았다. 거기에는 생선까스, 갈비, 함박스테이크를 맛 볼 수 있다. 

(물론 단품으로도 다 판다.. 심지어 안심 스테이크 까지~!)

그리고 필로스 정식에 없는 돈까스를 시켰다. 이로써 네가지는 맛 볼 수 있는교...

처음에 나온 따끈따끈한 빵이랑 사과잼이 참 맛있었다. 막 옛날 경양식 기대감 뿜뿜~~!@

근데 원래 소식이라 알라카트 먹을려고 빵을 많이 먹진 않았다.

그리고 나온 땅콩수프... 사실 나는 창렬스럽게 들어간 찢은 닭고기 파편들의 크림스프를 기대했건만....

드디어 본진이 나왔다.

막상 먹어보니,

사실 그 시절의 추억의 경양식의 오리지널판은 아니지만, 그 시절을 다시 추억하면서 먹었다. 

그 정석의 폼은 유지하되, 나름 시대의 기류를 타고 웰빙의 요소가 경양식 안에 들어왔다고나 할까?

샐러드가 참 아삭아삭했다.

그리고 정식에 딸려 나오는 (아마도 생선까스 때문일 듯?) , 저 레몬 짜게가 참 귀여웠다. 

후식은 커피, 녹차, 오렌지 쥬스를 시킬 수 있다. (난 오렌지 쥬스 먹음 ㅋ)

옛날의 그 맛이 하도 그리워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서울역2층 식당가의 양식집, 그릴로 가면 아직 그 맛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릴은 울나라 최초의 양식집이라 한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결벽증 새언니 시리즈



결벽증 새언니 시리즈... 정말 2018 설 연휴의 대한민국의 인터넷을 핫할 정도로 강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므시무시한 필력을 지닌 분의 글이었다.

결벽증 새언니가 게시판에서 흥행의 흥행을 끌고 나가자 곧 네이버 블로그에도 시리즈가 차곡차곡 쌓였고, 네이버 인터넷 소설로 연재되고 있다고 함. 

정말 덕분에 나도 운좋게 설연휴에 이 글을 발견하고는 한 참을 오랜만에 배잡고 웃어 보았었다.


원작자의 블로그: 

[네이버 카라님의 블로그]

https://m.blog.naver.com/malia1934/221209264037#



결벽증 새언니 시리즈가 떠오르면 다시 회자 되었던.... 좋아서 청소일을 한다는... 의외로 깨끗한 집은 돈을 더 받는 다는 출장 정리정돈 일을 하시는 분의 블로그. 

[정리정돈 블로그]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xm77&logNo=221170420137&navType=tl




결벽증 새언니 시리즈 그냥 맛배기 1탄: 

[펌주소]:

http://m.bbs.miznet.daum.net/gaia/do/mobile/talk/read?bbsId=MT005&articleId=910076&pageIndex=1&fromToday=yes


우리집은 오빠둘에 저 엄마아빠 다섯임

그러다 큰오빠가 결혼하고 얼마뒤 작은오빠도 결혼

근데 작은 오빠 부인 새언니2로 하겠음

결혼전 가족들이 모여 식당에서 식사하는자리

울엄마가 

아이고 자식둘 장가보내고 며느리 둘이니 인제 나도 밥좀받아

먹어보겠네 ㅎㅎ

하며 전형적 시어머니 멘트 날림

새언니 2가 여기서 걱정 마시라고 손가락 하나 까딱 하지 마시라함

울엄마 ㄹㅇ 뿌듯해 하심

그리고 그해명절 우리가족은 지옥을 맛봄

명절 일주일 전에 새언니2가 캐리어 두개 끌고내려옴

울엄마 당연 좋아하심 그게 곡소리로 바뀌는데 얼마안걸림

새언니2오자마자 대청소 시전

근데 이 대청소란게 그냥 대청소가 아님

입주청소 삘임

그릇 다 삶고 소독하고 냉장고 싹 비워 버리고

심지어 냉장고 끌어내서 그 바닥 까지청소함

오래된 양은냄비 코팅벗겨진 팬까지 싹 버리고

후드부터 씽크대 까지 거의 재조립 수준으로 만들어놈

어느정도냐면 씽크대 실리콘? 거기가 곰팡이가 쓸었는데

그걸닦는게 아니고 긁어내고 새로쏨

장보고 왔던 울엄마 멘탈 날아가고 다버리면 어디다 밥해먹냐

소리지르니 냄비 그릇 아끼지말라고

나 시집갈때 주신다고 찡박아논 냄비그릇 다 꺼내서 씻어놈

씽크대안에 라벨별로 줄서있는 양념보고

뭔가 잘못되가는걸 느낌

엄마 씩씩거리는데 그날저녁먹으면서 나한테 20만줌

내일 청소좀 하게 엄마아빠모시고 찜질방 다녀오고

맛난거 먹고 늦게오라함

담날 새벽 다섯시부터 뒤집는 소리에 신경쓰였지만

우리가족은 될데로 되라 마음으로 나갔다옴

그날밤 돌아온 우리집은 집안살림이 반이 증발하는 

마법을 목격함

대문앞에 집안살림이 다 내팽겨쳐있고

우리가족은 망연자실 마당에서 멍때림

동네사람들이 이집 이사가냐고 쓰군거림

엄마 아빠 열받아서 오빠한테 전화하고 난리나니

오빠왈 새언니2취미나 특기가 청소다 그만큼 우리집이

드러벗던거다 함

엄빠 열받아서 새언니2야단치니

새언니가 청소전 사진 찍은거 보여주며

이런 기름때 곰팡이 덕지덕지 된 곳에서 어찌사냐며

조근조근 따지는데 나름 논리적이라 

엄마는 거품물고 다음화살은 나한테돌아옴

다큰여자 방꼬라지가 그게 뭐냐고

잔소리 시작


열받아서 남의방을 왜뒤지냐 따지니

드러버서요

정말드르버서요

너무 드르버서요

....

...

여튼 연휴내내 새언니는 신들린 무당마냥 세제들고 날라다녔고

800리터 냉장고를 끄집어 내시어 십년전 잃어버린 내 성적표를

찾아내는 기적과 안방 서랍장 뒤에서 아빠가 숨겨놓고 잊어먹으신

비상금을 찾아내는 기적과 작은방 책장뒤에서 오빠들의 직박구리 폴더에

담지못했던 그녀들의 상반신 사진을 발견하는 기적들을 행하심

기타등등

엄마는 언니가 버리면 다시 주워오고 버릴까봐 숨기고

그짓을 명절전날 가족다모이는 날까지 계속함

명절때도 울엄마 나도 부엌 근처에도 못감

새언니1도 영문 모르고 씽크대 근처도 못가고 피난행렬에 동참함

자기 일하는 주변에 사람들 오가는거 극혐이라 선언

주방에서 음식하다가도

누가 뭐라도 먹다 흘리면 귀신같이 쪼차와 닦고감

로봇청소기임

본인이 청소해논거 보면서 매우 행복해함

누가 잠바라도 벗어 소파에 걸쳐놓으면

막 고통스러워 하는게 표정에서 느껴짐

우리도 같이 고통스럽게 찌그러짐

뭔가 무거운 공기가 느껴지면 백프로 누군가 

해서는 안될짓을 하는거임

여자 서장훈임

그래서 온가족이 집에들어올때 밖에서 옷털고 들어오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요즘은 바퀴달린 미니 크레인? 이딴요물이 있어서

냉장고도 끄집어내서 청소함

박수!!

다들 먼지라도 흘릴까봐 새언니 2부를때 까지 안방에 강제연금

식사중에도 아빠가 쩝쩝 소리 내며 식사하시니

입안에 음식이 보이면 예의 없는 짓이라며 사람들이 보면







고 

남들이 욕한다며 아버지 훈계

엄마도 보통사람은 아니라 둘사이에 싸움이 장난아니었지만

결론은 하나였음

드러워서 ...

...

명절당일에도 친정안가고 청소함

오죽하면 엄마가 친정가라 등떠밀었더니

청소할게 많아서 친정은 담에간다함

넘넘 잼나다함

오빠새끼는 예상했단듯이 명절전날와서 명절당일

와이프 냅두고 혼자 집에감

개새끼..

지옥같은 명절이 끝나고

다음달 제사였음..

나랑 엄마 안방이랑 내방 방문잠금

문따고 청소함

그 다음 방에 자물쇠 달아놈


문짝이 없어짐

그리고 심지어 우리집 청소 전후를

본인 인스타에 게시함

내방까지..

우리집과 가족들은 새언니 지인 친정식구

사이에 드러븐 가족들로 낙인찍힘

그후 2년간 피터지는 싸움 결과

작년 길었던 추석..미리 배달된 도배지를 보고는 아빠가 말씀하심

이리는 못살겠다고

올해부터 제사 차례없음 다 절에서 모실꺼임

명절날 절에서 모여서 차례지내고

당일 헤어지자 선언하심

그래서 올해부터 한집당 일년에 백만원씩 각출해서

정월에 절에서 천도제 모심

올설에는 각자 가족과 함께 보내자 하심

만나더라도 밖에서 먹고 찢어짐

하두 길어서 중간에 마니짜름..

그래서 글흐름이 매끄럽지 못한데 자작아님


결론은 올해부터 우리집은 평화가 찾아옴

아직 엄마는 새언니 전화만 와도 심장이 뛴다함

핸드폰이 울리면 서로 받으라고 미룸

그냥 그렇다고요

올해는 두다리뻗고

하루종일 티비보고 친구만나도됨




............

댓글중에 그런며느리 조타시는 분들도

자작이란 분들도 우리집이 더러우니 하신분도 계신데

우리엄마는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엄마임

평생 어시장에서 생선대가리 잘라가며 우리 3남매

키우고 공부시키고 집사줘 장가보낸 분들이심

매일 쓸고닦아 광나게는 못해도 생선장수 자식들이라고

냄새난다 욕먹을까봐 매일 씻고 닦이셨음

생선냄새 너무싫어 냄새밸까봐 생선구이도 밥상에 안올리셨음



얼마전 엄마심부름으로 오빠집 간적있음

엄빠가 새언니2한테 워낙 듸셔서 오빠집 근처도 안감

나도 안가려다 엄마가 죽어도 본인은 가기싫으시고

오라그러기도 싫다고 오빠만 오라 그랬다가

새언니 달고올까봐 싫다고 니가 가라 명령함

정말 백일휴가 복귀하는 군인의 마음으로 오빠집을감

때마침 새언니 회사사람 결혼식 가서 오빠혼자였음

현관에서 부터 위생적 아우라가 느껴짐

집안에 들어가는데..진짜 전실에 청소기들이 종류별로 다 서있음

밀어닦는거 밀어 빠는거 밀어쓰는거

지혼자 닦는거 지혼자 빠는거 기타등등

현관에 소독용 에탄올 까지 있음 

세탁실에는.. 나는 우리나라 세제가 그리 종류가 많은걸 첨알음

심지어 락스는 말통으로 가따놈

이집구석은 락스를 마셔서 기생충을 죽이는게 아닐까 잠시 생각해봄

거기다 세제들 라벨이 한방향을 보고있음

거실은 그냥 모델하우스 보는줄

씽크대 위에 그흔한 밥통도없음

냉장고 안에 김치 된장 고추장 바께없음

퇴근하면서 딱 먹을만치만 사서 요리해먹고 치운다함

거실에도 6인용 식탁이랑 티비 바께없고

혼자 쓸고 빠는 로봇 청소기들만 미친듯이 돌아다님

커텐도 없음

오빠보고 이렇게 어찌사냐 하니

본인한테 강요는 안한다함

또 쓴물건 제자리만 놓으면 부딧힐일 없다함

새언니가 스트레스를 청소로 푸는 스타일이라 그러니

니가 이해하라함..

엄마집 한번 다녀오면 새언니 얼굴에 빛이 난다함

미친..그럼 우리는 새언니 땜에 짐들고 이방저방 피난다니는데

그건 당연한거임?


내년 여름 휴가때 집에내려온다길래

함만 둘이 우리집에 발들여 놓으면 의절한다 했음

내가 웃기게 써서 그렇지

새언니네 한번 다녀가면 아빠 혈당이 올라가심

오죽하면 명절이나 생신 다가오시면

새언니가 밀대들고 쫒아오는 꿈을 꾼다하심

앞으로는 집에서 모이는 일은 없도록하자는

부모님의 바램을 다시한번 당부하고

심부름으로 갔던 일 처리하고 새언니오기전에 도망옴

진심 자작아님

진짜 공포임

내 침대 메트리스를 그 작은몸으로 마당에 질질 끌고 나와서 작대기로 때리며

먼지터는 그녀의 기인열전과 희열어린 표정에서

정말 감탄과 위생적인 공포를 느낌

무슨 호빵맨과 세균맨도 아니구



진짜 무서움



............

울엄마가 새언니 2에게 기대하신건 사실임

새언니 1 때문임


새언니 1은 교사임

무슨일만 있으면 설교함

그걸 큰오빠는 경건하게 경청함

대기업 과장이란 새끼가 와이프 말이라면

사료 훔쳐먹고 주인한테 야단맞는 치와와 새키됨

사소한일 하나조차도 (아빠가 당뇨있으신데 술드시고 오신날)

때마침 집에들른 새언니1한테 딱걸려서 한시간반 설교들음

아빠가 열받아서 소리지르면

아버님 앉아보세요 이야기 중이자나요

잘했어요 잘못했어요? 또그러실꺼에요?

그럼서 술이 당뇨에 미치는 악영향과 그로인해 야기되는 

각종합병증 합병증으로 생길수 있는 집안 가족들의 상심에

관하여 심도깊게 설명함

아빠는 훈계듣는 고딩으로 빙의되어 바닥보고 면벽수행으로 

고통스러워 하심

ㄹㅇ 박찬호임 러닝타임 2시간임

오빠들 둘다 상병신중에 병신이라

와이프들 말이라면 숨도못쉼

큰오빠는 제데로 조련되어 새언니1이 입만열면 

경건하게 경청 심지어 추임새도 넣음

작은오빠도 새언니 1을 욕했었음

시부모를 학생보듯 한다고

근데 그새끼가 새언니 2를 데려옴

여기서 새언니 1과 2가 맞짱뜨면 누가이길까

딱한번 둘이 파이트 뜬적이 있음

새언니2가 락스를 생수처럼 쓰는걸 보고 새언니2가

앉아봐 동서..를 시작으로 대망의 개전을 알림

온가족이 몸은 거실에 있으나 귀는 건너방 문짝에 붙인듯

마른침을 삼킴

하지만 싸움은 30분만에 새언니1의 완패가됨


1 동서 ..락스는 독성물질이..지나치게 사용하면 블라블라

2 더럽자나요

1 하지만 락스가 세제랑 섞이면 독성가스가 블라블라

2 깨끗하자나요

1 그래도 가족의 건강을 생각 블라블라..


2 그럼 형님이 하실래요? 제가보고 배울께요!


1 ............미안..


이렇게 허무하게 끝남

그뒤론 새언니2가 주방일 끝내고 돌아서면

알아서 짐챙겨서 식구들 몰고 청소한방으로 들어감

무슨 대관령 양떼목장 양들도 아니고 

소몰듯이 우르르 몰고들어감


결론은 새언니2가 울집에서 제일쎔 


엄마는 생선팔아 과외시켜 좋은대학보내고

좋은직장 보냈더니

서장훈과 박찬호를 데려옴



울엄마 불쌍 

울아빠도 불쌍

새언니들한테 잡혀사는 치와와 1.2도 상등신


나도 불쌍함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반응 좋으면 

작년 명절 배달된 도배지썰 풀음

그일로 큰아부지네랑 왕례 끊김


엮인글에 치와와1의 결혼스토리 올렸음

글자체가 개연성이 없고 안매끄러울수 있으나 양애바람

너무 디테일하면 뽀록남

뽀록나면 나는 요단강 노저어야함

살아남아야 3탄4탄도 있지 않겠음?

글 쓰는 지금도 등줄이 오싹함

혹시나 알아보는 사람있을까봐 겁남

그러나 나는 대한민국의 평범하고 건실한 시누이로써

그간 울분과 통한의 세월을 

유관순 열사의 마음으로 진솔하게 꼬아서


고나리 하는것임


728x90
반응형
반응형


[IMAGE: http://www.leiferreport.com/weve-great-strides-treating-cancer-survivors/] 많이 알려져 있듯이 암은 5년이 지나야 비로소 완치 판정을 받게 된다....

비인두암 투병일지 02: 치료 후 후유증의 기록

치료가 끝났다고 모든게 끝난 건 아니더라. 방사선 쬐는게 끝나고 항암주사 맞는 것만 끝나는거지, 치료 중 그것들이 가져다 준 온갖 후유증들은 고대로 안고 있게 된다. 

더군다나 병원도 가지 않고, 한달 후에 다시 보자고 한다. (MRI 찍고 종양 어떻게 되었나 결과 보러...,.)

솔직히 이 때가 가장 멘붕이 오는 순간들 중 하나인게, 암이 내 몸 속에서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르고 그냥 발가 벗겨진 채 세상에 혼자 떨어진 기분이 든다. 

나: "그럼 그 동안 전 뭘해야 할까요....?" 

의사: "푹 쉬고 잘먹으세요."

그리고 그렇게 나는 다시 투병을 지나 다시 현실 세계로 막막한 마음으로 돌아오게 된다. 앞서 말한 그 후유증들과 함께... 

그리고 이 후유증들은 개수도 많고, 단기적인 것부터 장기적인 것까지 정말 많은 것 같다.

암튼 치료가 끝났다고 몸이 와~! 하면서 바로 돌아오는 건 아니고, 한 두달 동안은 무척 무척 힘들다.... ㅜㅜ 눈물 날 정도로....

Week 9까지가 치료기간이었고, 치료 완료 후의 10주차되는 기간부터의 후유증의 기록을 간단하게 써 보았다.... 


Week.10

- 코막힘으로 수면장애

- 퀴퀴한 내세가 남... 그냥 있어도 냄세가 남, 매우 더러운 화장실의 그 꾸릉꾸릉한 기분나쁜 냄세

- 심한 두통, 변비 울렁증 패치, 통증 패치, 수면제

Week.11

- 기억이 없음. 그냥 너무 힘듬 

Week. 12

- 4.14  3차 MRI 실시

Week. 13

- MRI 결과 암덩어리가 없어졌다고 함!!! 치료 대성공!!!

- 밥을 잘 먹었다가 못 먹었다가를 반복, 후유증의 시작

- 침대 위에 하루종일 퍼져 있고 사경을 해매는 악마의 패턴 계속, 2주마다 반복... 1주일 괜찮다가 1주일 사경을 해매고...

- 15분 산책 나갔다가 지쳐서 나머지 23시간 45분을 잠만 잠.

- 영화/음악/게임 등 다른 곳에 집중할 것을 찾고 있음

호사라면 호사였을까.. 그 동안의 회사생활로 인해 사라진 것이나 다름 없었던 만화책 읽기... 치료기간 동안 참 많이도 읽었는데 그 중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던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 40살의 새로운 삶 찾기....



Week. 14

- 좌골 신경통, 말초 신경병증, 족저근막염 --> 발이랑 다리가 너무 시려서 잠을 못 잠, 이 때문에 끊었던 마약 진통제를 다시 먹기 시작함. (이놈의 족저근막염 통증은 1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루종일 나를 괴롭히는 놈 중 하나다...)

Week. 15

Week. 16

- 족저근막염을 위한 뉴론틴 처방

- 결국 자동 안마의자 구입

Week. 17

- 등산을 시작함. 낮은 산, 바로 남산... 하지만 오를 수가 없어 자꾸 자꾸 주저 앉게 됨. 다리에 근육이 다 빠져 버린 상태라 어쩔 수가 없음. 그래도 하늘은 참 아름다움.

Week. 18

- 머리털이 다시 자라기 시작함.

Week. 19~20

- 어느 날 갑자기 몸에서 근육이 다 빠져버렸구나라는 걸 깨달음. 걸으면 걸을 수록 뒤꿈치 ㅃㅕ 통증은 계속 심해지고 좌식하고 있으면 혼자 일어날 수 없음.

- 겨우 부축 통해 일어나서 당분간 절뚝 거리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제대로 걷게 됨의 반복 (무슨 카이저 소제도 아니고.....)

- 이 외 후유증 약 14개 정도

Week. 21

- 미각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함!

- 6.14 처음으로 매운 음식 성공 (진라면 순한맛에 성공! 남산에서 등산 마치고 먹음)

- 6.15 더 나아가 아침은 매운 고등어 조림, 저녁은 닭복음탕을 시전... 드디어 매운음식을 먹다니 세상이 아름다워짐

- 6.17 가까운 서해 바다를 보고 옴.


Week. 22

- 목의 이물감이 시작됨... 불편해서 밥을 먹기가 힘듬 (지옥의 전초 전이었던 것임) - 족저근막염과 함께 1년이 지난 후에도 괴롭히는 악질적 후유증.....

Week. 23~26

- 추적 진료 받으며 생활하는데 갑자기 극심한 귀통증 발생 (치통만큼 아프고 통증으로 밤을 셋음)

- 다음 날 통증이 끝나면서 왼 쪽 귀 (암 발생 위치)에서 고름이 떨어지는게 몇 일 지속

- 이물감은 여전함 

Week. 27~30

- 코세척을 시작함, 코막힘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됨

- 이물감은 더욱 심해짐


Week. 38

- 이관 증상 등등으로 청력검사 실시

- 결국 약간의 청력상실 발생 (근데 원래 가졌던 청력이 일반인들 대비 너무 좋아서 청력 상실했는데도 일반일들 수준과 근접하다고함.... 이를 어찌받아들여야 할지....) 

Week.39

- 1.4  약간의 귀통증 

- 여전히 이물감은 나를 괴롭히고 밥을 잘 못먹음.


Week. 40

- B형 독감에 걸림; 역시 일반 시절보다 면역력이 낮아진 듯함; 암치료에 비할 건 아니지만 B형 독감도 꽤 힘듬... 조심해야 함. 

Week. 41~42

- 이물감은 나아지지 않음, 이로 인해 밥을 잘 못 먹으니 하루종일 허기져 있음..

- 이관증상이 더 심해지고 있음

- 간간히 발생하던 이명 증세가 옛날 보다 자주 일어나기 시작함. 

- 이제 좀 숨쉬고 걷고 활동할 만하니 미세한 곳에서의 고장이 시작되는 듯한 느낌임...



----- To be Continued....



728x90
반응형
반응형

타 암 대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암이라 정보가 많지 않다. 인생에 흔치 않은 경험이라 나도 기억할겸, 지난 투병 중 기억나는 것들이나 후유증 관련하여 올려 본다.

(비인강/비인두암 3기 - 항암 7회 방사선 (토모테라피) 33회) 



[비인두암 투병 일지]


Week.0 1.8~1.14 || 치료전

- 일반병원 조직검사: 매우 아픔....ㅜㅜ. "비인강암확정" 

- 대학병원 트랜스퍼 후 정밀 검사 (X-Ray, CT, MRI, PET-CT, 뼈, 조직, 초음파유도하 생검검사- 갑상선과로 이동해서 같이 받음) :"비인강/비인두암3기 확정"

- 1.11: 20년 치료가 확정되어, 마지막 담배 한 대 피고 남은 각과 함께 휴지통에 던져 버림

Week.01.15~21 || 방사선 2차, 항암 1차

-사형수에게 마지막 주는 식사처럼 마지막 만찬은... 브런치... 그리고 그 날 맥주도 하고 술도 끊음.

  • 마지막으로 뭘 먹지 하는데 막상 생각나는게 없었다... 너무 갑작스럽기도 하고... 강남역이 있다가 가까운 서초 사리원에 가서 육수 불고기나 먹을까 하다가 어릴 때 맛있게 먹던 브런치가 생각나서 강남역 근처에 있는 버터핑거로 갔다. 서울에 처음 가봤을 때 미친 가격 때문에 상욕하고 나온 곳인데 다시 그 곳을 찾을 줄이야... 정작 더티하고 불량한 맛을 그나마 제일 잘 내는 곳이라.. 

-1.19 방사선과 항암주사 시작

  • 씨스플라틴... 다행히도 항암에 의한 '단기' 후유증은 많지 않았다...


- 방사선/항암 모두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다. 특히 항암의 경우 처음 약간 구역질이나 구토만 동반했을 뿐 다른 큰 건 없었음.

-식사도 잘 하고 있고, 일반체중 대비 6키로 정도 더 쯰운 상태

- 매일 어마 무시한 량의 약을 복용해야 함.....

Week.02 1.22~1.28 || 방사선 6차, 항암 2차

-1.26 항암 주사실에서 어느 분이 핸폰으로 'My Way'를 듣고 계심..(당황스러웠음.. 결국 암을 이기지 못해 죽는 주인공이 나왔던 영화의 주제가로도 쓰였던 이력이 있었던지라... 걍 가만히 있었음)

- 병원 안에서도 그냥 아무거나 잘 먹었음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칼국수 등) 그리고 계속 물

- 1.27: 목이 따갑기 시작, 미각도 조금씩 잃어가는 기분

- 1.28: 마지막으로 영화관에서 영화 관람 "Resident Evil"

-1.29: 목이 따가워서 죽/샐러드 위주로 식단 조정 시작; 아침에 꽃등심을 구워 먹는데 미각을 완전히 상실 (종이 씹는 맛)

Week.03 1.29~2.4 || 방사선 10차, 항암 3차

- 슬슬 아픈 진통이 시작; 일반인 대비 통증이 좀 빨리 시작되었다고 하며, 마약성 진통제와 패치 처방

- 방사선 때문에 스트라타 XRT 사용중이었으나 피부 트러블로 사용금지; 

- 1.30. 지인들과의 오리고기 식사와 응원

- 처방 가글 시작

- 5시 기상, 9시 취침이었으나, 통증으로 인해 리듬이 모두 깨짐

- 2.2: 목 통증으로 주 식사가 죽이됨; 심지어 콜라도 쓴 맛이남

- 마약 진통제를 먼저 먹어야 밥을 먹을 수 있는 상태 (펜토라 박칼정) 

  • 마약 진통체라고 해서 중독되고 뭐 그런거 없다. 오히려 저거 없으면 고통 때문에 미친다... 아니 먹어도 통증이 너무 심하다...ㅜㅜ 너무 심하면 몰핀 주사까지 간다는데 나는 몰핀은 안 맞았다. 

Week.04 || 2.5~2.11 || 방사선 14차, 항암 4차

- 탈모시작 -> 바로 삭발

- 목/구강 통증으로 죽 위주로 밖에 먹을 수가 없음... "마약진통제 > 죽 > 아이스크림"이 패턴의 연속...

- 가끔은 마약진통제에 기대어 샤브샤브나 삼계죽 같은 걸 먹고 있으나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뭘 씹어 먹는거 자체가 힘듬...

- 고통 2막의 시작, 새벽에도 중간에 깨서 진통제를 먹고 자야됨, 입과 목은 다 헐어서 제작동을 멈추기 시작한 듯, 고통이 이루 말할 수가 없음

- 그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기력을 최고치로 올려도 비틀비틀 ㅋ) 삼계탕 몸보신은 지속적으로 하려고 노력 중

- 밥을 먹지 않을 때는 리도카인으로 입을 마비 시켜줌... 그래야 그나마 고통이 조금 줄음... 치과에서 이빨 빼기 전 마취약 느낌이 좀 남

- 바나나군, 자몽군, 오렌지군, 포도양 등등 비타민 공급체들... 니들은 입 안 통증을 너무 주는 관계로 당분간 안녕...

- 스태미너 충전은 중요하기에 꾹 참고 고기는 먹음

Week.05 || 방사선 19차 , 항암 5차

- 피부과 진료, 디푸코 연고 중단함

-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마약진통 패치를 12그램으로 올림, 양 가슴에 붙였다가 효과가 너무 쎼서 속이 울렁거려 토할 뻔함...

- 본격적으로 입이 바싹바싹 마르기 시작하여 침도 안나오고, 코는 엄청나게 막힘

- 중간 MRI 및 2차 모의치료 실시

- 너무 못 먹다 보니 영양제를 맞기 시작함 (이게 주식이 될 줄이야....)

- 2.18... 왠지 모르겠지만 그날따라 밤을 하얗게 지샜음....

Week.06 || 방사선 23차, 항암 6차

- 몸무게가 55로 빠짐

- 방사선 치료 2/3 지점이 지났고, 의사쌤은 여기까지 왔으니 완주를 위해 이제 무조건 버티기 들어가자고 함.

- 아로니아, 자몽, 오렌지, 카뮤카뮤 조합의 쥬스를 다시 마시기 시작해서 비타민 보충

- 목이 그야 말로 ㅈ됨... 밥은 당연히 못먹고 팥죽마저 넘길 수가 없어 다 남겨버림...

- 이 시점부터 매일 영양제 처방됨

- 예민함의 수치가 극도로 상승, 정신이 제정신이 아님.. 주차장에서 삐딱 주차한 것만 봐도 열받아 스마트 국민 앱 어플 다운 받음 (기력이 없어 신고는 못함...)

             [아... 저런 개 ㅅㅄㄲ... 안그래도 주차할데 없는데 줄을 먹고 주차해??? 분노의 절정...]

- 혀랑 목이 완전히 아작 난 상태라, 마약 진통제 두 알을 먹어도 팝죽을 목으로 넘길 수가 없음.

- 고통으로 인해 물도 못 마심, 가글도 힘듬, 부드러운 건데도 치약이 아파서 양치도 힘듬

-입 안은 쩍쩍 말라가는데 침만 생켜도 죽을 것 같은 고통...

- 전복, 주꾸미, 양파, 당근, 두부, 매생이, 햄프시드 등으로 비빔죽을 만들어 먹어봄 

Week.7 || 방사선 치료 중단 , 항암 7차

- 차도 못삼키겠음 (3.1)

- 마지막 (3.2) 7차 항암 치료 완료, 다행히도 항암에 대한 부작용은 많이 없어서 무사히 완료

- 목에 화상이 너무 심해서 결국 방사선 치료 중단 선언.

- 아침에 호박죽을 먹었는데 목으로 삼킬 때 너무 아파서 결국 진통을 못견뎌 병원 식당에서 울음. (1/5도 못 먹고 남김)/..... 너무 아파서 눈물이 그냥 또로록 떨어짐...)

- 하모닐란... 화상이 4도에서 3도 까지 떨어질 때까지 주식이 됨.

- 하모닐란은 겨우 200미리인데 빨대 꼽고 다 먹는데 두 시간이 걸림. 욕심 내서 한 번에 두 모금 쑤욱 빨았다가 5분동안 침대에서 목잡고 뒹. 아프다고 소리 지르고 싶어도 목 통증이 너무 심해 비명도 죽으라고 참아야 함.

- 나이 뱃살이 사라짐 (띠용!) - 3.4

Week.08 || 휴식주

- 치료 중단으로 1주일 휴식

- 영양제는 주말에도 계속 투여, 근데 이제 주사를 꽂을 데가 없음. 팔이 말 그대로 너덜너덜 해져서 주사를 꼽을 데가 없음 (위 사진은 훨씬 전에 찍은거라 멀쩡하게 나옴 ㅎ)

- 억지로 주사를 꼽지만, 혈청 통증이 말이 아님. 아픔.

- 몸 이상, 구토 울렁증에 결국 토를 함.

- 구강, 목 통증으로 리도카인 추가 처방

- 혓바늘 엄따시 큰 거 (새끼 손가락 1/3 크기 정도?의 어마무시한 놈들) 두 개,,,, 너무 아픔....

- 매일 먹는 약이 너무 많음...

Week.09 || 방사선 33회 치료 종료

- 목화상은 약간 내려가서 다시 방사선 시작 및 종료 (드디어!)

- 영양제는 맞아야 하는데 계속 주사 바늘 꽂을 데가 없어서 계속 고생.... 오른팔/왼팔 다 너덜너덜...


우여 곡절 끝에 이렇게 치료는 끝이 났다. 

하지만 그 때는 몰랐다. 아직 아무 것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일단 치료 후 한 달 후 종양 상태에 대한 상담을 마지막으로 하게 된다. 

그리고 치료가 끝나도 동반되었던 단기적 후유증의 여파에 심하게 허덕이고....

그리고 다시 중장기적 후유증이 다시 쳐 밀고 올라오게 된다. 


후유증 일지는 파트.02에서 다시 정리를 해 볼란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타 암 대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암이라 정보가 많지 않다. 인생에 흔치 않은 경험이라 나도 기억할겸, 지난 투병 중 기억나는 것들이나 후유증 관련하여 올려 본다.

(비인강/비인두암 3기 - 항암 7회 방사선 (토모테라피) 33회) 



치료가 끝난 후, 이 암치료의 후유증의 세계에 대해 이미 득도를 하다 못해 항상 감탄하고 있다.

일상생활에 정말 지장을 주는 후유증 중 하나가 바로 목에 느껴지는 [이물감]이다.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으로 볼 수 있겠는데, 목에 위화감을 느끼거나 뭔가(농 같은 것이) 걸려 있는 느낌이다.


이 느낌 때문에 가장 중요한 식사를 잘 못하게 된다. 안 그래도 영양섭취가 중요한데 말이다....

그래도 먹고 살자 하는 마음으로 억지로 밥을 집어 넣어도 바로 못 견뎌서 구역질을 하고 심할 땐 전부 토해 버린다. 

음식물이 넘어갈 때마다 그것이 건드려지는 느낌인데 정말 굉장히 역하다...


그러니 결국 끼마다 먹는 건 밥 한공기 반의 반도 못먹고 있다. 

나는 치료 끝나고 한 3,4개월 후 부터 직접적으로 이걸 느끼기 시작했는데, 지금 거의 8개월이 지나가는게 증상은 더 심해지고 있다. 

건더기가 배때기에 들어가야 좀 음식 먹은 기분도 나고, 배도 따땃해 지고 하는데....

으례 암환자라고 하면 좋은 음식이다 뭐다 골라 먹을 것 같은데,

지금 내 상황은 이것저것 가릴 때가 아니다. 먹을 수 있는 건 무조건 먹어야 한다. (물론 불량한건 제외해야겠지만)


요즘 내 자신이 불쌍하게 여겨지는게.... 


하루종일 배가 고프다... ㅜㅜ

진짜 저렇다.. 치료 당시 40키로 대까지 빠졌었는데 요즘 이 증상 때문에 못 먹다 보니 50대 초반으로 확 떨어져 버렸다.. (키가 178인데...ㄷㄷㄷ...)


건더기를 못 먹으니 선식, 쥬스 뭐 이런걸로 영양 보충은 그나마 하고 있는데... 마시는게 한계가 있지.. 항상 정말 허기에 차 있다....


병원에 가도 딱히 치료 방법이 없는 것 같다. 그냥 나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건지... 나아지기는 하는 건지...

마시는 것들 (선식/쥬스 등)은 그나마 괜찮은 편인데 마실 때도 구역질이 날 때가 있다. 

가만히 있을 때도 이 느낌 때문에 구역질을 하고 불편하다.


한 숟가락, 한 숟가락 안 먹으면 죽는다...하면서 뭐 죽을 각오를 하고 의지로 먹으면 되지 않느냐 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 겪어 보면 그게 의지만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다...

요즘은 잘 먹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제일 부럽다...


그래도 연말이라고 좋아하는 참치회를 먹었는데, 좀 무리해서 먹다가 이내 다 토해버려서 속 상했다....ㅜㅜ


밥 한끼 두둑히 먹고 행복해야 할 시점에 나는 목을 잡고 항상 인상을 찌푸린다.

사회 생활하는 것도 문제가 될 것이.... 아픈거 이해 해 준다고 하더라도 남 얘기지... 거기다 또 밥상에서 온갖 인상 다 찌푸리면서 먹는 꼴을 보고 누가 좋아 하겠는가... 의식해도 그세 까먹고 오만상 다 찌푸리고 있는데... 그런 날 발견할 때매다 주위에 참 미안하다... (그렇다고 이걸 또 사과할 수도 없는 마당이고...)


아직 증상이 나아지진 않고 계속 심해지는 단계다. 치료법도 몰라서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런 후유증이 일상생활에 많은 장애를 준다고는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히나 사회생활을 하는 분들은 에로 사항이 더 많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그나마 해볼 수 있는 건 아래 정도이다. 


* 물/국물과 함께 음식 먹기 

  - 물 없이 음식을 먹을 수 없다. 국물은 필수. 물을 몇 번씩이라도 들이키면서 조금이라도 밥 한 술 더 먹을 수 있게. (솔직히 죽도 힘들 때가 많다) 밥 삼키기가 참 힘든데 그 때는 누룽지로 대체하는 것도 도움이 되더라.



* 조금씩 자주 먹기   

  - 어차피 밥 한공기는 고사하고 몇 숟가락 밖에 못 먹기 때문에 자주라도 조금씩 먹기


* 선식/쥬스

  - 암환자 (치료가 끝나더라도)에게는 몸관리가 정말 중요한데 정작 먹을 수 없는 상황... 대표 5대 영양소 및 기타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그나마 마시는 방법으로라도 보충을 해 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특히 쥬스 같은 거 갈아 먹을 때 영양분 다 안빠지게 믹서기도 좋은 것을 사서 쓰는 것이 좋다. 나는 무리해서 괜찮다는 놈으로 비싸게 구입했는데 만족하고 있다.  (광고성 같아 제품은 말 안한다 ㅎ)

암튼 다양한 곡물부터 시작해서 각종 채소 과일을 갈아갈아, 되도록이면 영양분은 최대한 많이 잃지 않도록!



* 코세척 / 항상 코와 목을 촉촉하게

  - 코는 시원해도 목이 불편한건 어쩔 수 없지만, 귀/코/목이 모두 연결되어 있는 만큼 코세척을 해주면 그나마 안 하는 것 보다는 좋다. 부담도 가고 잘 몰라서 안 하다가 막 시작한지 두어달 정도 됬는데, 와... 정말 마약같은 코세척! 치료 받을 때도 내가 왜 이걸 안했나 후회할 정도로 효과가 너무 좋다. 

일반 비염기가 있는 사람들도 하면 굉장히 굉장히 좋을 방법이다. 손쉽고 간편하다. 일반 식염수 쓰면 되니까 가격 부담도 안간다. 하지만 잘 못하면 귀에 물이 차는 경우가 있으니 그건 조심...

특히 비인두암 후유증으로 침샘이 없어지고 해서 큰 농들이 붙어 있는데, 이거 제거 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매일 매일 이비인후과를 갈 수도 없는 거고... 하지만 코세척을 하면 비교적 쉽게 야들을 제거할 수 있다. 정말 비인두암 치료 후의 환자들에게는 악마와 같은 존재들이다. 그 놈의 왕따시만한 드라이한 농들... (나도 보기 민망해서 보호자한테도 잘 안보여 주는데 정말 "진격의 코딱지"가 딱 어울릴만한 이름으로... 정말 힘들게 하는 거인 코딱지 놈이다.)

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코세척, 이것을 소개한 이상민... 아마 이게 그의 인생에서 행한 가장 위대한 일 일거다.




* 살라겐 등의 처방약

 - 살라겐은 한 번 포스팅을 했었는데, 구강건조증 처방약이다. 온 몸을 쥐어 짜서 침을 내보내는... 이게 뭐 과학적/의료학적 근거로 말하는 건 아니지만 두어달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는데 요즘은 안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아무래도 약이라 그런지 뭔가 부작용이 있는 느낌이다. (헛기침, 숨쉬기 불편함, 미약하지만 폐 쪽 통증 등등) 그냥 필요할 때 2~3시간 작용용으로 먹는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경험상 보니 저거 먹는다고 이물감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참고로 난 약먹는거 더럽게 싫어 하는 사람이다.... 암치료 때 매일 9개 정도 되는 양약을 먹는데 증말... 어후....




이렇게 치료 받은 것도 감사하고 불평 없어야 하겠지만,

나아졌으면 정말 좋겠다.

하지만 주위를 보면 아마 인생의 한 부분으로 받아 들이고 살아야 하는 후유증인 것 같기도 하다.

근데 받아 들이더라도 불편함으로 인한 영양분 섭취의 문제는 어떻게든 풀어야 할텐데... 시간이 더 흘러야 지혜도 느는 걸까....








728x90
반응형
반응형
연말에나 해야 했을 법한 짓을 1월1일 아침에 하고 있었다... aka 지난 시간 돌아보기...
옛날 블로그 포스팅 하려다 만, 혹은 쓰다가 만 글들이 뭐가 있었나 구경하다가 아래 같이 펌글이 있었다. 

지금와는 좀 다른 이미지지만, 나름 2000년대 키보드 워리어의 중심의 하나였던 진중권의 이야기다. (당시 모자르긴 했지만 카운터였던 강준만/변희재 이야기도 종종 등장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심형래의 [디워]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국뽕에 취해 열심히 밀어주고 있을 때,

홀연히 나타나 열심히 이 영화를 까대던 진중권을 디워빠들이 집중 포격을 하고 있을 때,
그게 안타까웠는지 진중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의 키보드 전투일지 크로놀로지를 제작한 글이다. 
딱히, 그리고 지금와서 뜬금없이 진중권 옹호를 위한 포스팅은 아니다. 추억되새김질이지... (하지만 당시 진중권은 좋아했었다)


키보드워리어... 진중권의 전투 일지... 지금 보면 피식할 일들도 많다.
지금이야 욕도 많이 먹지만 당시 진중권은 넷상의 시라소니 혹은 조자룡같은 적토마 이미지였다. 
아래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추억의 내용들...

- 1세대 키보드 워리어의 황제쯤 되시는 분
- 지금은 조선일보를 핥고 있지만 당시는 강준만 교수의 빠였던 변희재
- 다른 네티즌들과 함께 안티조선 운동이라는 것을 만들어 가고 시작
- 2000년 총선 시민연대의 활동을 홍위병 같다고 비난한 이문열의 글을 그대로 패러디해서 돌려준 “이문열과 젖소부인
- 변희재는 예비역들을 옹호, 진중권을 격렬하게 비난. 원래 이 친구는 반-페미, 반-운동권 정서로 사이버 테러를 옹호하는데 엄청난 취미를 지니고
- 추대를 받아 “조선일보 밤의 주필”이라는 명예직에 추대, 낚시질의 원조도 사실 진중권
- 진중권이 침투하려들자 호프 변희재는 무제한 삭제신공을 사용하여 사이트를 방어.  만인의 지탄과 서프라이즈 노빠들의 환호를 받았지.
-  2004년 정도부터 진은 자주파가 점점 세를 더해가는 민주노동당에 환멸을 느끼고 대부분의 인터넷 활동을 접게
- 그러다가 2007년 디 워 사태 발생. 평론가와 기자들을 털고 다니는데 재미가 들린 무개념 네티즌들은 어느날 MBC 백분토론에서 꼭지가 돈 원조 키보드 워리어 황제를 발견하고  누군지도 모른채 깝죽대게 되는데......


2008년에 퍼왔던 건데 지금 다시 보니 나름 그 시절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재밋다. 
이번 수능 치른 고3들 졸업하면 이제 모든 급식충들은 21세기 인간들이란 충격적인 얘기를 들은 오늘 보니 더 재밋다. 
그렇다... 20세기 인간들은 이제 모두 성인이라고 한다....ㄷㄷㄷ..


암튼 그 때나 지금이나 이런 크로놀로지를 정리하는 잉여력의 끝판왕 네티즌들은 참 존경스럽다. 

펌글은 여기서 부터... 글은 다 펌이고 이미지는 퍼 와서 붙였다...

----------------------------------------------------------------------------------------------------------------------------------

출처는 http://yhhan.tistory.com/entry/%EC%A7%80%EC%A1%B4-%ED%82%A4%EC%9B%8C-%EC%A7%84%EC%A4%91%EA%B6%8C%EC%9D%98-%EC%A0%84%ED%88%AC%EC%9D%BC%EC%A7%80

-------------------------


갤러리를 보니까 답답해.



빠질을 하든 까질을 하든 여기가 진갤이니까 진중권이 누군지는 알아야 하는데
진중권이 어디서 뭘 했는지도 모르면서 고작 최근 얘기인 황우석이나 디 워 가지고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게 대부분이야.

여러분들을 위해서 내가 진중권의 인터넷 활동을 대강 정리해 봤어.
왜냐하면 학적인 활동이나 저널활동 같은 건 저서 찾아보면 대충 나오니까.
그런 건 좆뉴비들이 알아서 찾아보고 개념을 잡아야지.
그리고 나도 무슨 인터넷 키워 사학자 같은 게 아니니까,
이 정리는 시간순서에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일부 사건의 누락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글이 길어질테니 미리 정리하자면 진중권은 1세대 키보드 워리어의 황제쯤 되시는 분이다.



0.인터넷 매체 기고 : 대자보에서 변희재와의 논쟁

진중권이 어느 기획도서의 한 꼭지에서 강준만 교수를 적당히 비판한 것이
문제가 되어 지금은 조선일보를 핥고 있지만 당시는 강준만 교수의 빠였던 변희재가
대자보에 진중권을 조낸 까는 글을 기고. 여기에 대해 진중권이 반박 글을 올렸지.
그리고 여기에 또 변희재가 재반박하고.
아마 진중권의 글을 인터넷에서 처음 볼 수 있었던 기회가 아니었던가 싶어.
그리고 저 찌질한 변희재와의 악연의 시작이기도.



1. 인터넷 활동의 시작 : 월간 인물과 사상 게시판

진중권이 인터넷에서 떴다는 식의 횽아들이 있는데 우스운 견해야. 

진중권은 이미 인터넷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미학 오딧세이>와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의 저자였어.
이 두 책이 교양도서 분야와 정치평론 분야에서 각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지?
<미학 오딧세이>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주욱 스테디셀러로 팔리고 있으니까 집계로 내기 그렇고,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는 당시 5만부쯤 팔렸던 것으로 기억해. 


하여간 그 진중권이 독일 유학에서 귀국한 후 한국의 인터넷에 접속한게 1999년의 일.
월간 인물과 사상 게시판이었어.


여기서 진중권은 반말로 논쟁을 거는 네티즌들과 같이 섞여서 논쟁을 하는 등
소위 ‘지식인’으로서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몇 차례 이런저런 논쟁을 하다가,
강준만 교수가 조선일보 이한우 기자에게 고소를 당하는 사건이 있었을 때
다른 네티즌들과 함께 안티조선 운동이라는 것을 만들어 가고 시작하게 되지.


이 과정에서 조선일보 이한우 기자가 월 인사 게시판에 들어와서 논쟁을 한 적도 있어.
다른 사람들과의 논쟁도 있었지만, 진중권과의 논쟁이 그중 제일 재미있었던 편. 



2.안티조선 운동 : 안티조선 우리모두 게시판에서도 열심히 활동했지. 

조선일보를 옹호하는 일반적인 네티즌들과도 엄청나게 논쟁하면서 말야.
이 시기를 2000-2001년 정도라고 보면 돼.

아참 이때부터 진중권은 온라인 활동과 매체 기고 활동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는데,
 이 시기 진중권의 유명한 기고문으로는 2000년 총선 시민연대의 활동을 홍위병 같다고 비난한
이문열의 글을 그대로 패러디해서 돌려준 “이문열과 젖소부인”이 있어.
후에는 진중권과 대판 싸우게 되는 강준만도 이 글을 “논리교과서에 실려야 마땅한 명문”으로 칭송했지.

이 시기의 진의 인터넷 활동의 특징은 홀로 어떤 게시판을 들어가 다구리 당하는 소수를 옹호하는

그 특유의 키워 활동이 시작되었다는 것.
기억나는 사례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서울대 국문학과 게시판 진출 : 

이명원 사건이라고, 이명원이라는 문학 평론가가 서울대 김윤식 교수의 표절을 언급하자
후배 평론가들이 이명원을 다구리 놓았던 사건이 있어.
이때 진중권이 서울대 국문학과 게시판에 진출하여 그 게시판의 모든 이들과 싸워서
이명원을 옹호했지. 그냥 그랬대. 이건 나도 안 봤어.


월장 사건 :
월장 사건이라고 있어. 어떤 부산대 페미니스트들이 예비역을 까는 글을 매체에 올렸는데,
그걸 보고 신기하게도 고려대 예비역들과 기타 여러 곳의 예비역들이 모여들어
사이버 테러를 저지르기 시작.
뭐 나도 페미들 글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그녀들을 옹호한 노혜경 시인 (당시 부산대에서 강의 중?)
홈페이지를 폭격하고 글쓴이들 신상정보를 성인 사이트에 넘기는 등 막장질을 하셨지.
정말이지 소위 집단적 사이버 테러의 비조에 해당한달까.
그때 진중권이 다시 나서 노혜경 홈페이지 방어하고, 부산대 학생 게시판에 진출하여 안티 월장 애들과 전투.
최후에는 부산대에서 열린 월장 관련 토론회에까지 참석. 안티 월장 애들은 토론회 직전에
 결의문을 낭독하고 해산하여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지.

아참, 이때에도 변희재는 예비역들을 옹호, 진중권을 격렬하게 비난.
원래 이 친구는 반-페미, 반-운동권 정서로 사이버 테러를 옹호하는데
엄청난 취미를 지니고 있지. 어릴 때부터 그랬어.
하여간 이것도 진중권이 일당백, 혹은 일기당천의 전투력을 과시한 사건이었지. 


조선일보 독자마당 접수, 밤의 주필 취임 사건 :
이건 정말 한국 인터넷 역사에 기록해야 할 사건.
안티조선 게시판이 궤도에 올랐다고 느끼자 진중권은 ‘적진’이라 할 수 있는 조선일보 독자마당에 진출했어.
처음에는 애들이 진중권 글을 보나.
이 게시판은 무조건 김대중 까는 글을 써야 조회수가 나오는 게시판이었거든.
진중권은 처음에는 제목은 김대중을 까고 내용은 멀쩡한 글을 쓰는 ‘낚시’를 거듭했지. 낚시질의 원조도 사실 진중권이야.
그렇게 차근차근 독자마당을 제압하기 시작. 위기감을 느낀 조선일보는 독자마당 주소를 몇 번이나 옮기면서 대항(?)하는 뻘짓을 함.
결국엔 실명인증 회원제 게시판으로 전환하고, 최후엔 진중권이 글을 많이 못 쓰게 하려고 하루에 글 올리는 횟수를 5회로 제한하기까지 했어.
하지만 진중권은 굴하지 않고 독자마당 네티즌의 추대를 받아 “조선일보 밤의 주필”이라는 명예직에 추대되셨지.
그때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이 김대중 정부의 (동명이인이라서 헷갈리겠지만 알아서 새겨들으삼) 세무조사 때문에 도망다니고 있었거든.
추대를 수락하면서 쓴 “밤의 주필 취임사”도 정말 온갖 명문들을 패러디한 명문이었다.


2001년 민주노동당 게시판 주사파 논쟁 :
요새 주사파들이 민노당을 말아먹었다고 하잖아?
걔들이 사실 2001년 본격적으로 즈음부터 입당하기 시작했어.
진중권이 민주노동당게를 보다가 이상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어느 NL들과 논쟁을 시작.
이름하여 민주노동당게 주사파 논쟁을 벌인다.
이때의 특이점은, 처음으로 제로보드의 덧글 시스템을 활용한 논쟁이었달까?
그전의 실시간 논쟁은 다 리플달기 싸움이었거든?
이 논쟁에서 처음으로 덧글을 활용한 실시간 전투를 볼 수 있었지.
막 글하나에 덧글이 100여개 넘게 달리고 그랬어.
주사파 학생을 끝까지 설득하는 진중권의 인내심은 정말 경이롭더라. 이때부터 NL 운동의 지지자들은 진중권까로 변신. 




3.민주당 지지자들과의 싸움 : 

2002년 즈음 오면 안티조선 운동에서 좌파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분열하기 시작해. 

진중권은 안티조선 우리모두 게시판에서 ‘김대중 광신도’ 논쟁을 통해
민주당 지지자들과 결별하고, 민주노동당 지지 노선을 걷기 시작하지.
그 와중에 지방선거를 계기로 민주당 지지 지식인의 대부라 볼 수 있는 강준만과도
엄청난 논쟁을 벌인 후 그후로는 조선일보빠 뿐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도 원수로 삼는다.
여기 몰려든 진까 중에 아이디를 보니 그때부터 진까였던 얼라들도 있네.

특히 강준만-진중권 논쟁은 0에서 언급했던 1차논쟁에 이은 2차 논쟁으로, 종

이매체와 인터넷 매체를 오가면서 벌어진 엄청난 전쟁이었지.
판타지로 치면 물리계와 아스트랄계 양쪽에서 싸운 엄청난 전투였달까?
두 사람은 이때부턴 완전히 결별.

이때부터 진중권은 주사파와 민주당빠(혹은 강준만빠)의 연합공세에 시달리게 되지. 

특이할 사항. <폭력과 상스러움> 출간. 3만부쯤 팔았던 것으로 기억.




4. 노무현 지지자들과의 싸움 : 

대선이 끝나고 2003년부터 진중권은 진보누리에서 본격적으로 노무현을 비판하는 스탠스를 잡기 시작. 

서프라이즈라는 사이트를 만들고 논객질을 하려고 했던 노빠 키워들과 나쁜 사이가 되지. 

진중권이 예전에 조독마에 하던 식으로 서프라이즈에 글을 올리며 침투하려고 하자
우리의 호프 변희재는 무제한 삭제신공을 사용하여 사이트를 방어.
만인의 지탄과 서프라이즈 노빠들의 환호를 받았지.
그후 변희재 서영석 등은 지들끼리 분열하고 싸우고 지지고 볶아서
여러 개의 아류 서프라이즈 사이트를 만들게 된다.
하긴 서프라이즈 사이트 포맷 자체가 안티조선 우리모두 포맷의 아류이기도 했지.
지금 키워라고 깝치는 애들은 대개 이 아류 사이트들 중 한 두 군데에서 활동했던 애들이야.
그림자의 그림자쯤 된달까.

이때부터 노빠들과도 척을 진 진중권. 안티의 숫자는 더 늘어난다. 



5.2004년 정도부터 진은 자주파가 점점 세를 더해가는 민주노동당에 환멸을 느끼고 대부분의 인터넷 활동을 접게 돼. 

이때부터는 대강 여러분이 아는 대로야.
SBS 라디오 방송을 맡았고, 이 방송의 와중에 황우석 사건을 맞이하게 됨.
물론 지금까지의 적들에 추가로 황빠까지 적으로 돌리게 돼.
그후 기력이 소진하여 모든 정치적 글쓰기를 중단한다고 선언하고,
라디오 방송 멘트를 모아 <진중권의 시사 키워드 사전, 첩첩상식>이란 책을 내지.  

그러다가 2007년 디 워 사태 발생.
평론가와 기자들을 털고 다니는데 재미가 들린 무개념 네티즌들은
어느날 MBC 백분토론에서 꼭지가 돈 원조 키보드 워리어 황제를 발견하고
누군지도 모른채 깝죽대게 되는데......

결과는 뭐 여러분이 아는대로-. 난 디 워 때는 솔직히 네티즌들이 불쌍하더라. 

오크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다가
발록과 싸운 후 심연으로 떨어졌다가 경비행기를 조종해서 탈출하신 백색의 간달프를 만난 꼴.

   


IP Address : 211.176.49.134
2008-02-28 07:35:30


728x90
반응형
반응형



힘들었던 치료 기간을 생각하다 웃픈 기억이 났다. 

항암 치료의 그 어둠같은 피로의 끝을 게임으로 이겨 냈었다.


거의 침대에만 누워있고, 밥먹을 때도 거의 침대에서만 먹고... 침대 생활이 계속 되니 핸드폰, 만화, 영화, TV도 많이 보게 된다. 

눈 뜰 힘 없으면 팟캐스트도 많이 들었고...

이게 비단 심심해서 그러는 것 이상인 것 같다. 심심하다고 말하기엔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정신 차리고 있을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런 경우가 있다. 치료 중간 너무 힘들어서 말 그대로 정신을 못 차릴때...

밥 먹을 생각도 못하고 마약 진통제에 취해, 수면제에 취해... 때로는 너무나 힘이 빠져버린 그 상태를 이기지 못해 하루종일 누워 잠만 자게 되는... 

밥까지 건너 뛰게 되니 영양분을 못 섭취해 상당히 걱정되던 시기였다. 


 

그 때 느낌은 정말 한 없이 어둠 속으로 끝없이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잠깐 잠깐 깨기도 하는데, 이게 낯인지, 저녁인지, 새벽인지도 모르겠고... 잠깐 깼다가 이내 또 잠의 늪으로 빠져든다. 그냥 정신이 대부분 가출한 상태의 느낌이다. 

나도 힘들어서 어쩔 수가 없는데 이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몇날 몇일이 계속 되다 보니 이 때문에 많이 싸우고 많이들 힘들어 했다. (환자도 보호자도....)

이 상태가 오니 만화책도, 영화도, TV도, 팟캐스트... 그 무엇도 소용이 없었다. 


사실 나도 걱정이 어마 많았었기 때문에 지난 날의 암흑같은 기억을 떠올라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바로.... [시드마이어의 문명5]를 오랜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한 번 손대면 빠져 나올 수 없는 악마의 게임으로 유명한 문명!

1부터 5까지 나의 지난날 몇 날 몇 일의 밤을 하얗게 불태워 줬었던 그 악마의 게임.

학생시절엔 학교에 안 가게 만들어 주고, 

사회 생활을 시작 후 추석 연휴에 맞추어 이 게임을 시작했다가, 순간 정신 차려보니 휴가는 다 끝나고 담 날이 출근 날이었다는.....ㄷㄷㄷ...

문명 카드는 대 성공이었다. 

이 게임은 그 몇 날 몇 일 정신이 나가 사경을 해매며 잠에 빠져 있던 나의 몸을 일으키고 고정 시켰다. 

게임을 하다 보니 정신을 차리게 되고, 정신을 차리게 되니 게임 하면서 밥도 먹고 주스도 마시고... 일단 영양 섭취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웃픈 기억이지만, 정말 어메이징하고도 숭고한 순간이었다. 

진정.... 문명은 암도 이겨낸다..... ㄷㄷㄷ....

다만 게임에 너무 빠지다 보니 밤을 세어버리기도 했다는..... -_-ㅋ (치트코드를 썼는데도 한 일주일을 내리 해서 깬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인생 게임 시리즈이긴 하지만 정말 수면제까지 게임하려고 안 먹었던 걸 생각하니 정말 마약보다 더 심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시절 수면제와 진통제는 몸에 달고 사는 정도인데도 말이다.)

지난 날 문명 시리즈로 인해 잃어버린 내 시간들에 대한 후회도 많았긴 했지만, 이번만큼은 이 게임은 나에게 삶을 되찾아 주었다. 이 일을 계기로 일단 그 끝이 없을 것 같았던, 위험했던 '잠의 늪'에서 벗어나올 수 있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손댈 엄두는 나지 않는다.... 레알 악마의 게임.... 지금 와서 다시 판도라의 상자를 열 배짱이 내게는 없다...ㄷㄷㄷ...


이 시기가 정말 힘든 시기긴 한데, 자신만의 의지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는 순간도 있다. 

그럴 때는 무언가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다. 나 같은 경우야 이런 게임들과 만화, 영화들이었지만 모두에게 권한다기 보다는 자신만이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어둠의 시기를 이겨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잠이야 많이 자야하긴 하지만 (물론 통증으로 자고 싶어도 못 잘때도 많지만...), 그 패턴이 비  이상적으로 길어지게 되면 건강에도 위험하다. 그 빌어먹을 항암제와 방사선이 내 세포들을 죽여 갈 때 나도 내 몸에 영양분을 끊임 없이 제공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728x90
반응형
반응형


오랜 시간에 걸쳐 대림동 차이나타운에 대한 흉흉한 얘기들이 많은데 사실 개인적인 경험상으로는 그닥 위험함은 느낀 적이 없었다. 그리고 중국사람들이 원래 좀 툭툭데고 무뚝뚝한 면이 있는데 이런 이미지가 더 추가 되어서 그런건 아닐까...

물론 이런저런 불법과 범죄가 돌아가고는 있겠지만 우리같은 민간인들이 돌아 다니기에 위협적이고 위험하고 그런건 없는 것 같다.

대림동은 그런건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처럼 관광지 느낌은 전혀 아니고, 구로나 신림처럼 서울화가 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정말 중국의 한 동네같은 분위기다. 정말 중국 동네처럼, 중국에서 자주 먹는 야채나 식자료 등등... 서울이라고 하기엔 약간... 그런... 느낌이 있긴 하다. 

중국 본토 요리를 좋아한다면, 여기도 찾아 보면 제법 맛집들이 꽤 포진한 곳이다.   

다만 차도 많이 밀리고, 밤에는 택시도 잘 안잡히고, 공기도 탁한 동네다. (이런건 서울 여느 동네나 같으려나 ㅎㅎ) 

아 참, 길거리에서 담배 피는 사람도 참 많다... 이제는 도시의 유물처럼, 도시전설이 다 되어 가는 이른바 "길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 곳이기는 하다ㅋ

("어머, 아직도 길거리 걸어다니면서 담배 피는 사람이 있어요????" )  


[대림동 마라룽샤는 사진에서 가장 오른편에 있는 집이다. 가까이 가면 한국어로 마라룽샤 대림 본점이라고 쓰여져 있다.]


암치료가 끝나고 몇 달 더 고생하다가, 드디어 미각도 조금씩 돌아오고 완벽하진 않지만 매운것도 다시 먹을 수 있게 된지 한 열흘 좀 넘었을까...

그동안 계속 먹고 싶었던 대림동 차이나타운의 마라룽샤를 먹으러 갔다. 

사람 마음이 참 그런게 매운걸 한 번 먹기 시작하니까 계속 생각이 나더라... 거의 반 년을 못 먹었으니..


대림역에서 내려서 차이나타운 골목 쪽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이 화룽 마라룽샤란 집은 항상 사람이 많다. 정말 항상 꽉꽉 차 있다.

그리고 여름 같이 날씨 좋을 때는 사진에 보이는 저 노상에 사람들로 가득하다.


마라룽샤다. 매콤한 놈 답게 사진도 버얼겉게 나왔다. 

(초피의 얼얼한 맛) + (매운 고추 맛) + 룽샤 (중국 민물가재) = 마라룽샤라고 한다.

따라서 마라탕, 마라룽샤, 마파두부처럼 대략 매운맛 음식들의 수식어가 된다. 

이거...민물가재 맞남? 사실 이건..... 딱새우라고 함.... ^^

암튼 일반 새우랑은 달라서 자주먹는 사람 아니면 딱딱해서 벗겨 먹기가 좀 힘들 수도 있다. 식당 안에 안내문을 보면 여기 일하시는 분들한테 물어보면 가르쳐 준다고 한다. (다만 대부분 한국말이 서투니 그건 주의를 ㅎㅎ)

저때만 하더라도 완벽하게 매운 맛을 소화할 수 있는 때는 아니어서 약간 힘들게 먹긴 했다. 매콤하긴 정말 매콤하다. 


마라룽샤가 생각보다 양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2,8000~30,000원) 매운 닭날개도 시켰는데, 빨간놈 답게 이 놈도 상당히 매콤하다. 역시 닭은 날개랑 다리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입맛이 좀 떨어 졌을 때 돋구워 줄 매콤한 맛이 참 좋다. 

그리고 음식들 자체가 매콤하기 때문에 볶음밥 하나 정도는 같이 시켜 주는게 좋다. 볶음밥이 맛있다기 보다는 요 놈들이랑 궁합이 참 좋다.

우리는 계란 볶음밥을 시켰는데 역시 볶음밥과의 최고 궁합은 스리차 (스리라차 Sriracha)소스가 아닌가 싶다. 학생 때 너무 길들여져서 그런지 아직도 집에 항상 비치해 두는 핫 소스다. 미국식 중국집이었으면 있었을 텐데, 오리지널 중국집이라 그런지 이 소스가 없어서 잠깐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여담: 

[아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케쳡에 필적할 만한 "어디다 뿌려도 맛있는" 대표 미국 핫소스 중 하나다. 중화볶음밥과 정말 무적의 궁합을 자랑한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전가복은 대림동 7호선 출구에서 명지 성모 병원을 지나 우성 아파트 방향으로 올라오다 보면 저기 다이소 옆 타워 오피스텔이란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주차장은 저 ICBC 중국 은행 좌측으로 있는데 겁나 협소 하다. 타워 주차 해야 하는데 일단 아니다 싶으면 전가복에 발레 해달라고 전화 하는 것이 좋다. 


암튼 모두가 무서워 하는 대림동 메인이랑은 좀 떨어져 있고, 오히려 '한국 사람' 밀집 지역 (그러니까 대림동의 에지라고 할 수 있는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거기다가 지하에는 격투기 도장(?)이 있어서 가끔 ㅎㄷㄷ한 피지컬의 형님들이 보이는데, 무척 안전해 보이는 분위기다. (그 분들이 여기 치안을 담당하시는 건 아니지만 ㅎ)


위치 얘기가 길었는데... 정통 중국 요리 경험하기에 좋은 곳이다. 뭔가 본토 맛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면 물론 대림동이긴 하지만, 여기도 나름 명소다. 다만 일요일에 가는건 비추. 토요일도 아니고 일요일 되면 저 은행 앞에 사람들이 어마 무시하게 줄을 서 있다. 담배 길빵을 물론 약간 카오스다. 그리고 음식점에 사람들도 어마 많다. 왠만하면 평일이나 주말 어정쩡한 시간에 가면 혼란 없이 편안하게 식사 할 수 있다. (단체 손님 어마 많음)


그리고 겨우 2층에서 1층 내려오는데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엘레베이터 엄청 타댐.... 심지어 그 사이에 엘베에서 담배 피는 사람들도 종종 있더라... -_-

(담배는 1층 내려와서 뒤 쪽 주차장에서 피면 된다)


난 3시 4시 이런 어정쩡한 시간에 많이 갔었다. 


이건 팀인데, 그냥 어정쩡한 시간에 편하게 먹고 오는게 분위기 상 제일 좋다 (여기 여러번 가 봤는데 적어도 나는 그랬다)



훠거를 시키면 보여지는 풍경이다. 홍탕 백탕이라고 들어 봤을 건데, 저렇게 반 갈라서 매운거 안매운거 영역으로 나늰다. 걍 샤브샤브 처럼 먹으면 되는데, 나름 되게 풍성하다. 솔직히 훠거는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음식은 아니다. 워낙 향이 강해서 비위가 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 아니라면 별미 음식 걍 'TRY' 정도?



저런 맹탕 육수 같은데다가 건더기 섞기 시작하면 저러코롬 나름 맛있는 비쥬얼을 가지기 시작한다. 먹기 시작하면 된다. 울나라 부대 찌개 처럼 야채, 어묵 등등 추가로 시킬 수 있으니 원하는 거 시켜서 더 먹으면 된다. 



요, 옌텐 고량주랑 같이 먹으면 신 내도 확 가시면서 맛있다. 저거 많이 마시면 뻑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숙취를 위해 탕을 먹고, 탕이 맛있어서 또 술을 먹게 된다. 






 

나름 맛난거 매겨준다고 훠거만 매기진 말자. 못 먹는 사람은 정말 못 먹거등.... "넌 맛을 모르는구나, 얘는 뭘 모르네"하면서 남 못 먹는 음식을 쩝쩝 맛있게 먹는 꼰대 병신들아.... 니들이 젤 재수 없어... 


그런 사람들을 위해 전가복은 다양한 중식들을 제공한다. 메뉴보면 훠거 말고 다른 음식들도 굉장히 많다. (당연히 한국식 짜장면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동파육을 무지 추천하는데, 약간 달달 하면서도 정말 부드럽게 입에서 살살 녹아 들어가는 돼지 고기의 맛이 정말 일품이다. 솔직히 난 훠거 보다 이게 더 맛있더라... 사이드로 나오는 숙주와 요리에 포함된 청경체와 함께 하는 저 동파육.... 진짜 입안에서 살살 녹는 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음식이다. 정말 부드럽고 맛있다. 


본토 중국식 요리가 부담스럽다면 이 동파육 한번 먹어주는 것 만으로도 전가복에 가서 나름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 지금 얘기하고 있으니 또 먹고 싶어 진다... ㅜㅜ)







"행님, 훠거 가서 전가복에 동파육 한 잔 하입시더~~"


728x90
반응형
반응형


[대한민국 대게 열풍을 일으켰던 최불암의 "니들이 게맛을 알어?" 대사의 신구 패러디 버젼]



통영, 거제, 경주를 거쳐 본격적으로 동해라인을 타기 시작했다.

포항에서 영덕 쪽으로 향하며 강구리에 방문했다. 


이 곳 강구항에 온 목적은 딱 하나, 대게였다. 

근데 목적도 목적이지만 여기는 대게밖에 먹을게 없다.

이 동네의 모든게 다 대게다. 


심지어 길 이름도 영덕대게로.... 그냥 모든게 다 대게....


구룡포도 대게 생산량이 국내 최고로 유명하지만, 영덕에서는 정말 딱히 먹을게 대게 밖에 없기도 하고, 걍 그 '영덕대게'라는 상징성 때문에 구룡포에서는 대게 먹는 것을 참고 여기까지 왔다. 


사실 울진에서 잡히는건 울진대게, 영덕에서 잡히는건 영덕대게.... 이렇게 똑같이 동해바다에서 잡는 대게인 거고 어느 지역 배에서 잡았냐에 따라 이름이 바뀌게 된다. 마찬가지로 일본/한국배에서 잡는 것에 따라도 지역 이름이 붙여 진다고 한다. (ex. 홋카이도 대게)


다만 대게가 흥했지만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았던 1930년대, 모든 지역의 대게들이 영덕으로 집결했다가 전국 배송이 되었다고 한다. 거기다가 영덕의 차유마을에서 고려시대 태조왕건의 수라상에 대게가 올라갔다는 기록이 발견되며 영덕은 대게의 대표 지역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간다. 


통증도 사라지게 만든다는, 술을 부른다는, 산해진미의 최고봉으로 알려져 있는 대게찜.

길게 뻗은 다리가 대나무 같다 하여 붙여진 대게의 명칭

다 먹은 게딱지로 만들어진 육수 또한 일품이라는!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차있어 붙여진 이름, 박달대게!


여기 강구항에서 동광어시장과 모자대게, 두 곳에서 박달대게를 먹었다. 

이틀 연속 대게라니... 정말 잊을 수 없는 호사였다.

어차피 겨울철이 재철이라 국내산은 먹을 수 없고 러시안 산이긴 하지만 지역이라는 분위기로 먹고 간다. 

러시아건 알라스카건 홋카이도건 동해건.... 대게는 대게다. 대게는 진리다. 속이 꽉찬 출구 없는 매력! 






1. 동광 어시장:


- 펜션 사장님한테 대게 먹을 만 한 곳으로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명함 하나 주시더니 동광 어시장 쪽으로 가보라 하신다. 

가보니 회센터 건물이 있는데 서울 수산시장이랑 동일한 시스템이다. 

1층에서 대게를 사고 2층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요리값 주고 먹는 시스템. 


영덕에는 무조건 다 대게 밖에 없다고 했는데, 여기도 전부 다 대게, 홍게, 랍스터 밖에 없다 ㅋㅋㅋ




8월 방문 시에는 대게 재철이 아니라서 어디가나 다 러시아 산이었다.

근데 뭐 대게는 대게 아닌가 ㅋㅋ 


점심부터 바로 대게 흡입에 들어갔다. 

역시 맛있다 음... 살도 오동통통한 것이 개딱지 국물에 찍어 먹으니 참 좋다. 

대게 살을 다 먹고 난 후에 빠질 수 없는 볶음밥도 쑥쑥 털어주었다. 



으흠~ 역시 대게는 맛있다.... 걍 맛있다...



 








2. 모자대게


다음 날에도 역시 점심으로 대게를 먹으러 갔다. 이번에는 인터넷을 뒤져서 3대째 이어오는 80년 전통이라는 모자대게에 가보았다. 

말이 80년이지....일제 강점기인 1937년부터 이 강구항에 있어 왔단 얘기다. 


대게 생산량이 1930년대에서 1950년대까지 최고점을 찍었었고 당시 교통 문제 때문에 각 지역의 대게들이 영덕으로 다 모여졌다가 전국으로 배송되었다고 하니, 아마도 대게가 가장 흥했던 그 시절 생겼나 보다.

80년이라면 엄청난 역사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여러 곳 뒤져 봤는데 80년의 역사 이야기에 대해서는 찾을 수는 없었다. 



영덕대게 거리의 영덕대게타운에 위치하고 있는데, 바로 식당 건물 건너편에 주차장이 있다. 차에서 식당까지 걸어서 한 2~3초? ㅋㅋ

위처럼 옛날 오락기도 있고, 2층 자리에 앉으면 강구항을 볼 수 있다. 강구항은 아담한 사이즈다. 



1충 수족관에 가득한 대게... 속이 꽈아아악 차 있다는 박달대게를 골랐다. 물론 러시아 산이다. 



아무래도 코스 요리라 동광어시장과는 달리 반찬들이 나왔는데 괜찮다. 그 때 그 때 재철 음식에 따라 반찬도 바뀐다고 한다. 

그리고 1층에서 게를 고르고 2층으로 몸을 옮기기 전 식당에서 다리는 튀김으로 먹을 건지, 회로 먹을 건지 물어 보신다. 

이 집에서만의 특별 요리인지 다른 집들도 다 그런진 모르겠지만,

일단 하나 하나씩 해달라고 해서 먹어봤다. 


뭐 사람들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난 튀김에 한 표~ ㅋ



오늘의 하일라이트, 박달대게~! 내장은 조로코롬 따로 준비해 주신다.

역시 게는 진리다... 맛있다...


근데 사실... 코스 요리라는 것 말고는 맛 자체에 대해서는 동광 어시장에서 먹은거나 여기서 먹은 거나 딱히 다른 걸 잘 모르겠다. 

찜 하는 방식의 미묘한 차이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여기나 거기나 똑같은 박달대게고, 박달대게는 정말.... 오동통통하고, 꽉차고, 꼬시하다.... 정말 꼬시다.... 



코스다 보니 탕까지 맛 볼 수 있는데, 저렇게 라면사리를 넣어준다. 

원래 강구항에서 대게 매운탕을 따로 먹어볼까 했었는데 저걸로 걍 퉁 쳤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개딱지 볶음밥 ㅎ~ 


역시 대게는 천상의 맛이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강구항에서 대게 말고 다른 거 먹기가 오히려 힘들다. 

제목은 대게말고 먹었던 것이나... 다 게랑 연관되어 있긴 하다... ㅎㅎ


영덕 강구항 대게 맛집 포스팅은 따로 올렸었고 그에 이은 대게 외 먹거리 탐방.




방문한 곳은 하기와 같다. 


1. 탐라식당 대게 비빔밥

2. 대게 라면

3. 강구항 대게빵

4. 동광어시장 홍게

5. 영덕 해맞이 공원 대게에 빠진 오뎅






강구시장 탐라식당 대게 비빔밥


지역마다 시장은 한 번씩은 꼭 방문했기 때문에 강구항에 와서도 시장을 뒤져 보았다. 

여기는 작은 지역이라 그런지 시장도 크지는 않았고.... 사람도 많이 없었다. 

그리고 이 강구시장 안에 탐라식당이 유명하다길래 가보았다. 



안에 들어가니 여기저기 사인도 많고 매스컴도 좀 탔었나 보다. 

이 집의 주력 메뉴는 아닌 듯 싶었지만 걍 우리가 먹고 싶었던 비빔밥을 시켰다. 


신기하게 대게 비빔밥이 있길래  하나 시키고,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성게 비빔밥을 여기와서도 시켰다 ㅋ

지방 여행을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건 식당마다 가지고 있는 나름의 손맛으로 나오는 반찬들이었다. 

특히 김치 같은 것도 중국산이 아닌 직접 담근 김치들이라 좋았는데 여기도 직접 담근 김치인 것 같았다. 


성게알 비빔밥은 뭐... 역시나 기본은 하기 때문에 맛나게 먹었는데,

대게 비빔밥은... 약간 실망? 대게가 들어간건지는 몰겠으나, 역시 대게는 찜으로 먹어야 진리인 것 같다. 


암튼 압도적인 숫자의 대게 정식집이 부담스러울 때 밥집으로 가기 괜찮은 것 같다. 









대게라면 (영덕대게로 어딘가의 식당)


영덕 해파랑 공원에 차를 세우고 걍 눈에 보이는 곳 아무데나 아침식사를 하러 들어갔다.

이 동네 자체가 호객행위가 굉장히 심하다(?) 나쁜뜻으로 말하는 건 아니고, 

눈에 띄면 바로 "여기로 오세요~" 반응들을 하셔서리... 나같이 호객행위에 불편한 사람들은 이내 이끌려 들어가게 된다. 


여기도 차에 내리자 마자 나를 인지한 식당에서 한 분씩 나와서 인사를 하시며 들어 오라고 손짓을 하신다.

참고로 아침 8시30분인가 그랬다... ㄷㄷㄷ....


아침이기도 하고 하도 정신 없이 들어가서 먹은 날이라 사진도 한장 밖에 없고, 결정적으로 상호를 모르겠다. 

영덕대게타운 방향의 영덕대게로 어딘가의 해파랑 공원 주차장 건너편 식당인데... 아마 위 세집 중 하나인 것 같다. 




곰치 해장국이 대게 말고 또 이 지역에서 미는 메뉴인 것 같았는데,

워낙 게에 꽂혀서 하는 강구항 여행이었던지라, 대게 라면을 시켜 먹었다. 


그 동안 너무 게에 취해 있었던 탓일까... 전날 대게에 홍게에 대게 오뎅까지 먹어서 무뎌진 걸까...

그리 큰 감동은 느낄 수 없었다. 그냥 해장에 좋은 맵고 강한 맛 정도...?

살짝 그냥 곰치 해장국을 먹어볼 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만원이 넘어가는 대게라면도 값이 착한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른쪽은 인터넷에서 퍼 온 곰치 사진인데 진짜 못생기긴 했다. 왠지 순두부 먹는 맛일 듯~ㅎㅎ 상상만~









강구항 대게빵



통영 꿀빵도 그랬고, 경주 경주빵도 그렇고... 걍 개인적으로는 빵은 다 거기서 거긴 것 같다. 별로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암튼 요놈도 지역 빵인데, 붉은 대게 살가루가 들어 있어서 대게빵이라고 한단다. 


뭐 맛은 붕어빵 먹는 기분인데, 여기 온 기념으로 1,500원 정도의 부담 되지 않는 가격이라 하나 먹어봤는데 나쁘지 않다 ㅎㅎ


강구항 동광어시장 바로 맞은편에 있어서 찾기 쉽다. 





동광어시장에서 공수한 홍게 바베큐



펜션 바베큐 할 때 게나 랍스터를 구워 먹곤 했다. 그래서 요번에는 홍게를 사서 저녁 바베큐를 먹기로 했다. 

동광어시장에서 대게를 먹고, 바로 홍게를 다시 구매 했다. 

랍스터를 먹을까 했는데... 느무 비쌌다...ㅜㅜ


암튼 펜션에 와서 게 손질 하며 바베큐 준비를 부탁 드렸는데... 아뿔싸... 바베큐 장비가 덮이 식이 아니었다. 

당황 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냥 고기 굽 듯 바베큐 강행....

그래도 쫍졸하니 맛은 괜찮더라...ㅎㅎ

암튼 망한건 사실 ㅋ


고기 굽다가 방충망에 걸린 곤충을 봤는데... 저게 장수풍뎅이건지 하늘소인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어리디 어린 시절에나 보던 곤충들을 여기와서 처음으로 다시 보니 기분이 멜랑꼴리 해졌었다. 




영덕해맞이 공원 대게에 빠진 오뎅


사실상 대게가 아닌 홍게로 육수 낸 오뎅인데, 생각지도 않았는데 너무 맛있게 먹어서 포스팅을 따로 올렸었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타 암 대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암이라 정보가 많지 않다. 인생에 흔치 않은 경험이라 나도 기억할겸, 지난 투병 중 기억나는 것들이나 후유증 관련하여 올려 본다.

(비인강/비인두암 3기 - 항암 7회 방사선 (토모테라피) 33회) 




비인두암 투병 포스팅을 하면서,

맨날 어디가 아프고, 고통스럽고, 죽겠고... 했었는데 이번이 가장 가벼운 포스팅이 될 것 같아 그나마 마음이 좀 좋다.


어떤 정보가 또 필요할까 생각 해 보다가 세면도구(?) 쪽이 떠올랐다.

바로,


- 치약

- 칫솔

- 로션

- 샴푸

- 전자 면도기



이렇게 하니 무슨 아이들 수학 여행 전 준비물 같은 느낌인데 ㅎ, 사실상 풀어 보면 하기와 같다. 


- 잇몸 치약

- 부드러운 칫솔

- 자극없는 베이비 혹은 보습 로션

- 유아용 샴푸

- 전기 면도기 (남성용)


우리 일반 생활 하는 것처럼 세면도구들인데,

리스트 보면 느낌 오듯이 대체적으로 "부드럽고 고운 것들"이 필요하다. 



[괴롭고 힘든 투병 기간 동안 따듯한 샤워할 때가 개인적으로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몸도 씻겨 내려가며 병도 씻기는 것 같고... 근데 문제는 하루에 샤워를 너무 많이 했었다... -_-]



비인강에 이상이 생기는 만큼 머리부터 시작 해 목쪽으로 방사선을 쏘기 때문에 머리감고, 얼굴씻고, 양치하고 하는 부분들이 다 영향을 받는다.

화상을 입기 때문에 그 만큼 그 부분들 모두 피부 트러블도 많고 연약해 진다.

그래서 기본 세면도구들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는 방사선 치료 전 병원에서도 어느 정도 주의 사항을 알려 주기는 한다)


머리, 목 부위 피부가 어떻게 되느냐면.... 아래 사진을 열어보면 된다.

** 좀 혐짤이라 접어 놓았으니 확인하고 싶으면 펼쳐 보면 된다. 



사실 위 정도는 약과다. 훨씬 더 심해지는데, 그 때는 인생 살 맛이고 뭐고 힘들어서 사경을 해맬때기도 하고, 사진 찍을 맘도 없기 때문에 그 나마 좀 정신있을 때 (덜 피폭 되었을 때) 찍은 사진들이다.... 저게 그냥 간단한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마지막엔 초토화가 된다고 생각하면 됨. 


이제 준비물 이야기인데, 

참고로 원래 난 평생 피부 미용에 신경 쓰지 않고 살던 사람이기 때문에 (비누조차 잘 사용 안 함.....) 그나마 이 정도로 간단히 챙겼는데 더 꼼꼼히 챙기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가장 기본이라고 봐도 될 듯)


광고하는게 아니라서리, 제품 종류도 여러 가지 일테니 핵심 기준만 맞추고, 맘에 드는 것으로 고르면 될 것 같다.  








1. 치약/칫솔

저게 내가 썻던 치약/칫솔인데, 공통점이 잇몸 약하고 아픈분들 위한 그런 종류들이다. 

칫솔은 부드러운걸로 써야하는데, 전문용어는 '초극세모'? 암튼 대략 그러했던 듯.... 암튼 부드러운거...

치약도 거의 잇몸약 수준인 걸로 썻다.


뭐 당연한 얘기긴 하지만, 치약이야 다 쓰면 바꾸고 ㅋ, 칫솔은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이건 사람들 얘기가 많이 갈리는데, 

양치하고 가글 하지 말라는 사람도 있고 괜찮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항상 양치 후에 가글을 했다. 


양치를 떠나서 일단 방사선 하며 가글은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데,

일반 가글이 아니라 병원에서 알아서 처방 해 줄꺼고 그걸 써야 한다. (병원에서도 미친듯이 가글하라고 주문할 것임)


암튼 양치+가글은 사람들 의견이 많이 갈리는 것이니 주치의 선생님과 확인하고 하자. (이 뿐만 아니라 모든건 병원 선생님과 상담 후 진행하는게 중요!)





2. 자극없는 베이비 혹은 보습 로


얼굴은 물론 목이고 가슴 위쪽인건 피부에 무리가 가니 촉촉한 것들을 발라줘야 되는데.....

물론 방사선 치료 대비용으로 병원에서 처방 받는 것들도 있다. 

나는 저 스트라타 XRT (Strata XRT)라는 약을 처방 받았었는데, 부작용이 나는 인간이었던지라 얼마 바르다가 병원에서 못 바르게 했다. 화상이랑 트러블 때문에 저 프라믹신도 바르고 뭐 했는데.... 연고는 다 잘 안 듣더라... (내 몸엔....)


쨋든 그래서 저 자극없는 베이비 로션이랑 알로에 로션 돌려가면서 발라 줬다. 그 땐 빡빡이었으니 머리에도 발라주고 ㅋㅋㅋ

피부가 안 힘들어 할 자극 없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유아들이 쓰는 제품 위주가 좋은 것 같다. 



3.유아용 샴푸


위와 마찬가지 이유로 샴푸 또한 유아용을 사용 했다. (이것도 아마 병원에서 언지를 해 줄거다)

나는 걍 귀찮아서 아무거나 골라 썼는데 (위에꺼) 쓰다 보니 괜찮아서 지금도 쓰고 있다는 ㅋㅋㅋ (얼마전에 다 달아서 일반 샴푸로 바꾸긴 했다)





4. 전기 면도기 (남성) 

남성의 경우 피부가 약해 지기 때문에 일반 면도기는 절대 쓰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래서 내 평생 처음으로 전기 면도기란걸 사봤다. 


위 사진은 2017년 베스트 제품들이라고 하는데, 내가 썻던건 걍 비싸지 않은 선에서 쟤네들이랑 모양만 좀 비슷했던 것 같다. 

근데 평생을 날면도기만 써와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자동 면도기는 영.... 찝찝하다... 잘 짤리는 것 같은 기분도 아니고...

날면도기의 그 쓰윽 쓰윽... 하는 맛이 없어서....-_-

어쨋든 꼭 써야 한다니.... 쓴다. 버릇되서 지금도 쓰고 있긴 하다... 항상 찝찝해 하면서도...




5. 그 외 기타 등등


세면도구랑은 딱히 상관 없지만 쓰다 보니 생각난 것들....

방사선 하다 보면 탈모 현상이 일어나는데, 그.... 방사선 쏘는 그 쪽만 쏙 빠진다... 개인적으로는 머리 빡빡 미는게 편해서 그냥 빡빡 밀고 다녔다. 

그리고 치료 끝나고도 한창 빡빡밀고 다녔다... 역시 이게 편하다...


여성분들은 가발을 쓰는 경우도 많은데, 머리 미는거 상관없으면 걍 밀고 다니는게 젤 편하다. 

그리고 이발소가서 머리 미는 것도 나중에는 돈 아까워서 걍 바리깡을 하나 사다가 집에서 밀었다. (머리카락 치우는게 좀 힘들긴 하더라...-_-)

그리고 또 몸을 따듯하게 해야 하니 머리 쪽에는 비니 만큼 좋은게 또 없다. 


근데.... 하필이면 부모님이 귀엽다고 쓰고 다리라고 사오신 것이... 저 뻐큐 였음... 뭐 나중에 잘 쓰고 다녔음. 그래 내가 한 때 세상에 불만도 많고 한 Punk 음악 들었었지.... 음...


그리고... 면역도 약하고 하니 손소독제도 항상 몸에 끼고 다녔다.

저런건 그냥 집에다 두고 쓰고,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항상 소독과 세척....    

 







  

728x90
반응형
반응형


타 암 대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암이라 정보가 많지 않다. 인생에 흔치 않은 경험이라 나도 기억할겸, 지난 투병 중 기억나는 것들이나 후유증 관련하여 올려 본다.

(비인강/비인두암 3기 - 항암 7회 방사선 33회) 


잊을 수 없는 후유증 중 하나가 변비였다. 실로 끔찍한 기억이 아닐 수 없다.

항암치료 하면서 운 적이 거의 없는데, 변비 때문에 눈물이 흐른 적이 있었을 정도다.

치료 전에 변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와.... 이건 정말 상상을 초월한 고통이었다.

일단 대변을 보기가 굉장히 힘든데, 본격적인 치료 궤도에 올라오니 거의 일주일에 한 번 혹은 그 보다더 더 적게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았다.

원해서 그런게 아니라 안나와서 그렇다. 


이게 기분이 상당히 찝찝하다. 왜냐하면 음식은 제대로 못먹기는 하지만 항암 주사도 맞으랴, 영양제 맞으랴... 진통제 부터 시작해서 약은 약 대로 다 챙겨먹기 때문에, 이런 애들이 내 몸에서 나간다는 기분이 아니라 계속 싸여간다는 생각 때문에 여간 찝찝하지 않을 수 없다.

일주일에 한 번이건, 열흘에 한 번이건 다행히 신호가 와서 내보낼 때가 있는데, 이건 정말 땡큐베리감사 기적같은 일인거고... 약으로 내보낼 때가 있는데 정말 괴롭다. 

물론 약은 의사샘께 말씀 드리고 처방 받은 약만 먹는게 당연히 좋겠죠?

 


액체화 시켜서 설사처럼 내보내게 유도 하는 놈을 먼저 처방 받았었는데 그닥 신통치가 않아서, 항문 삽입 캡슐이랑 밖으로 내보내게 하는 관장약을 두 종을 다시 처방 받았다.

지옥은 거기서 부터 시작 되었다. 

약을 처방 받고 와... 이제 나도 아락실 아침같은 하루를 보낼 수 있겠구나 하고 꾸역꾸역 관장약도 먹고 캡슐도 힘들게 삽입하고 했다.

신호가 오고 변기에 앉았는데.... 오 마이 갓....

약 먹는다고 퓻슝하고 뚝딱 튀어 나오는게 아니었다.

약을 먹었으니 그 쪽에서는 내 보내려고 하고, 원래 있던 변비 기가 그것을 필사적으로 막는, 이른바 피의 대전쟁이 시작 된 것이다. 

목숨을 걸고 나오려고 하는 것과 그것을 저지 하는 것... 내 몸 속 대장 안의 대혈투... 정말 대장이고 소장이고 다 미친듯이 꼬이는 것 같고...그러다 보니 항문은 찢어질 것 같고... 비명도 나오지 못할 정도로 읍,,, 읍,,, 거리며 신음 비슷한 것이 흘러 나온다. 얼굴은 이미 피가 쏠려 쌔빨게 지고... 나도 자의적으로 힘을 실어 내보내려 도우면 더더욱 항문은 찢어질 것 같고... 그러다 거의 1분 정도를 극악의 고통에 시달려 힘을 안주고 못 나오게 하려면 또 목숨을 걸고 나오려고 하고 막고 지들끼리 쌩 쇼를 펼치는데... 진심 여기서 너무 고통스러워서 눈물이 다 나오고... 심지어 거의 기절 아니 실신 일보 직 전까지 다녀 왔다. 정말 눈 주위에 별이 핑핑 돌고 하더라....

정말 변비 때문에 실신할 뻔 한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변비가 정말 무서운 거다....




그런 어마어마한 사투를 걸쳐 어케 어케 겨우 내보내는데 성공하는데.... 배출한 기분이야 하늘을 뚫을 정도로 좋지만... 정말 정말 아프고 힘들었다...

한 두 세번 그렇게 죽을 정도로 힘들게 볼 일을 보고 나니, 그 다음 부터는 약 먹을 엄두가 나지를 않았다.

그냥 진짜진짜 너무너무 힘들 때 죽음을 각오하고 약을 먹었지 대부분은 처음 처방 받았던 설사 유도약만 먹었다 (물론 그닥 효과는 좋지 않았다)

대변 잘 보는 건 정말 중요한데 몸이 너무 힘드니... 대변 신호가 오면 겁부터 먹었었다.


나중에 치료 끝나고 좀 지나면 다시 정상(? 후유증이 너무 많아서 뭐가 정상인지는 모르겠지만)으로 돌아 오기는 한다. 

정말 이건 고통이 동반할 수 밖에 없는거라 조언을 할 방법이 없다... 정말 겁나고 슬픈 후유증 중 하나다... 진짜 힘들고 서럽고 아프고.... 그렇다...ㅜㅜ


암튼 심한 변비 후유증일 경우, 무턱대고 관장약 먹지 말고, 꼭 의사샘이랑 확인하고.... 또 각오하고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

이후 치질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후유증이다.... (Inside ~ and Out) 


치료하며 웃음을 잊지 않도록 만화 링크도 포함 합니다: [신의 직장] from 다이손 블로그 http://blog.naver.com/jean24601/221122290477


암 종양은 차가운 걸 굉장히 좋아 한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치료 받는 중간에 아이스크림이 미친 듯이 땡겨서 많이 먹게 된다. 

병원 식당에서 팔던 유기농 아이스크림인데 맛 있었다.

변비 포스팅이다 보니 갑자기 생각나서 올려본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타 암 대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암이라 정보가 많지 않다. 인생에 흔치 않은 경험이라 나도 기억할겸, 지난 투병 중 기억나는 것들이나 후유증 관련하여 올려 본다.

(비인강/비인두암 3기 - 항암 7회 방사선 33회) 



나는 보호자는 아니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본 보호자에게 필요한(?) 얘기들이다. 






1. 아픈 사람은 이기적이다!

사랑하는 사람이다, 가족이다 뭐다 할 꺼 없다. 환자는 이기적이다. 

너무 심한 얘기 같지만, 조그마한 감기부터 시작해서 우리 모두 아파 본 기억이 있다. 그 때를 생각해 보자. 내가 너무 아픈데... 그 때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다만 내가 걸렸던 감기보다는 훨씬 아프긴 했다... -_-


무조건 환자를 감싸 돌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하는 입장에서 이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로는 아니겠지만, 이것을 악용(?) 정말 그게 악용일지는 모르겠지만, 심하디 심할 정도로 부려먹는 환자들도 눈으로 보았다...

당연 나보다 더 아픈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세상이 다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여기는게 그 잠깐의 순간에도 느껴지던 사람들/.... 서로에게 핵폭탄 같은 그런 모습.... 


나도 계속 이런 생각을 하며 이러면 안돼지 하면서 노력하려 했으나, 고통이 나를 뒤짚어 써버릴 때가 너무 많았다.. 그래도 환자도 노력해야 한다. 보호자가 나처럼 아프지 않다 해도 안 힘든게 아니다. 그/그녀도 당신만큼 약해지고, 예민 해져 있고, 지옥 끝에 와있다.  


아픈 사람에게 뭐라 할 수 없겠지만... 더더욱 그것이 곧 생명을 앗아갈 암인데도 불구하고.... 

왜 자신의 삶의 마지막을 혹은, 그 중간을 저렇게 더럽게 먹물처럼 더럽힐까 하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정말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아픈 사람은 아픈대로 계속 ㅈㄹ이고... 보호자는 보호자대로 힘들고.... ㅜㅜ 이해는 한다만.... 정말 인간군상이라는게 지저분하다는 느낌을 안 받을래야 안 받을 수가 없는 모습들도 너무나 많다....


그런 와중에 아름다운 모습들도 많이 봤다... 이게 환자인지 보호자인지... 아픈 상황이 아니더라도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은 실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거기서 주위 사람들은 희망을 얻기도 한다. 


환자나 보호자나 서로의 배려가 필요하다. 그러면서 서로의 마음이 더욱 깊어 지는 것이기도 하고, 이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것 같다. 


아픈 사람은 이기적이다. 그 만큼 그가 오바해도 이해하려 노력 해줘야 하고, 같이 울어주고, 같이 화내주고, 같이 웃어주고....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면 그도 당신과 함꼐 이해하고, 노력하고, 울고, 화내고, 웃을 것이다. 






2. 단호할 땐 단호하자! 받아 들일 땐 받아 들이자!!

위와 비슷한 맥락이다. 환자는 아프기 때문에 약하다. 그래서 이기적이기도 하고, 어리광도 피운다. 

하지만 보호자의 객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이 사람이 해야 되는데 하고 있지 않은 것을 단호하게 뿌러뜨려 줘야 하는 측면도 있다. 


말이 쉽지, 이게 제일 어렵다. 왜냐면 정말 환자가 해도 안 되는게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 것 때문에 서로 힘들어 한다. 서로 갑자기 화내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 정말 눈물없이 넘길 수 없는 서로가 제일 서러운 순간이다. 


그때마다 단 하나만 생각하자. 치료가 우선이고, 완치가 우선이다. 치료중에는 미각은 당연히 사라지고,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한 마디로 살기 싫어 지는 순간이 매 시간마다, 분다마, 초마다 찾아 온다. 괴롭다. 

하지만 항암이건 방사선이건 치료는 치료대로 하더라도, 영양섭취를 해야한다... 

이것에 있어서는 보호자도 절대 물러서서는 안된다. 


환자는 당연히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럴 정도도 없을 정도로, 보호자는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밥맛도 없고, 심지어는 먹지도 못한다. 

하지만 여기서 보호자는 이 환자에게 계속 영양섭취를 하도록 도와 줘야 한다. 죽을 매기던, 마시는 영양제를 매기던....


영양 섭취에 있어서 만큼은 단호한 입장을 취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환자도 고통은 심하지만 넘어갈 땐 넘어가자. 이 모든게 당신만이 아닌 당신이 사랑하는 모두를 위한 일이다. 


   



3. 같이 웃자!

가화만사성이니, 웃어요니... 웃는게 최고라고 일생동안 지겹도록 들어왔다. 그것이 장수의 비결이고 건강의 비결이라고....

아파 본 동안에 솔직히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라는 걸 몸소 느꼈다. 우리는 웃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은 몸을 또 그렇게 움직인다. 

그런 사람들을 보았다. 암에 걸렸다고 세상 다 산 사람처럼 그 때서부터 인생이 끝난 것처럼 모든걸 내쳐버리는 사람들, 내가 왜 이런 벌을 받아야 하며 울먹이는 사람들, 그렇게 한 없이 절망과 슬픔의 늪으로만 알아서 기어 들어가는 사람들....

절대 도움 되지 않는다. 병만 더 악화 시킬 뿐이다.


자신이 먼저 희망을 죽여 없애는 짓이다. 

희망은 인간이 살면서 정말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자신이 극에 달한 순간만큼은 돈이건 사회적 지위건 뭐건 아무것도 눈에도 귀에도 마음에도 들어 오지 않는다. 전쟁터에서 하나님 안 찾는 사람 없다는 말과 비슷한 것 같다. 


어떻게 말하면 아픈 순간만큼 이렇게 많이 오래 서로가 같이 하는 시간도 없다. 

서로가 꽃길 걷는 이야기 하며 이 순간을 이겨내자. 터무니 없는 말이 아닌 서로의 대화를 통해서 웃고 이겨 나가자.


이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웃자!!!

좋은 생각은 좋은 결과를 낳는다. 슬픔과 절망에 빠지는 순간 이 빌어먹을 종양 찌끄러기 한테 지는거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이번 통영 여행에서 만성복집의 졸복지리, 통영해물나라의 해물뚝배기 & 멍게비빔밥과 함께 통영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고 한번 더 꼭 가보고 싶은 집이다. 다찌집들이 이젠 한 상 얼마 한 상 얼마 시스템으로 다 바뀐 것 같더라.

암튼 3만원 상, 4만원 상이 있던데 뭐가 다르냐고 물어 봤더니 꽃게랑 산낙지 차이라고 해서 4만원 상 시켰다.

술은 원래 빠께스에 소주랑 맥주랑 나오는데 소주 못 먹는다고 했더니 사장님이 '화랑'이란 술을 추천 하셔서리, 그냥 술은 화랑 한 병으로 퉁 쳤다.

인터넷 살펴보니 여기도 사람들 미어 터진다고 해서 평일 오후 4시 30분 즈음에 갔다. 아무도 없었다 ㅎㅎ 

사장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들어 오시더니 "뭐 이랴 일찍 왔나" 하시길래 저녁에 오면 사람 많다고 들었다고 했더니... "....아.. 그렇지.. 많지..." 하시더라. 

미리 예약을 하던, 일찍 가던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주차장은 저기 사진의 좌측 개러지인데, 차 네 대가 약간 좁게 들어가는 정도이니 참고 바람.


얼마나 고기다리고기다리던 다찌집이었나... 하나 하나 스믈스믈 나오기 시작하더니... 한 상이 완성되고... 음식이 아무리 빠져나가도 테이블을 보면 다시 한 상이 완성되어 있고... 참.. 끝까지 정말 끊임없이 나왔다.

손님이 많이 없어서 누리는 호사인지는 몰라도 사장님이 음식 나올 때마다 하나하나 설명도 잘 해주시고 친절하게 많이 챙겨주시고 해서 왕 좋았음... 심지어 사장님이 귀한 음식은 치우면서 다 먹었는지 확인할 정도... ㅎㅎ 이건 왜 안 먹냐며... 저거 먼저 먹어야 하고 등등 ㅎㅎ  

근데... 정말 맛있었다....ㅜㅜ 소식이라서 많이 못 먹는데 여기서는 정말 오바해서 많이 먹었다... 나오는 해산물 마다 싱싱하고 맛있고... 요리된 것도 주방아주머니 어찌그리 손 맛이 좋으신 건지... 아쒸... 입맛만 열라 고급이 되서 나오는 기분이었다. 

이 집, 못 잊을 것 같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욕지도 여행을 끝마치고 통영으로 돌아오니... 사방은 바다여도 뭔가 육지로 다시 온 기분이 났다.

거의 4,5일을 해산물만 쳐묵쳐묵 하고 있어서 나름 기분 전환을 위해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

당시 맥도날드 파동이 연일 뉴스에 쳐발리고 있던 당시였다. (그래서 그랬던 걸까.. 매장 안엔 손님이 우리 밖에 없긴 했다..)






가격이 착하다.

뭐가 잘 나가냐고 하니 뒤통수버거와 약간 매운 헬통수버거가 많이 나간다고 한다.

이 두놈이 기본 메뉴인 듯 싶다 그래서 두 개 오더~


수제버거라 주문 받고 요리에 들어가니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렇지 여긴 맥도날드가 아니지...



젊은 사장님이시던데, 젊은 감각으로 인테리어도 이쁘게 꾸며 놓으셨다.

한 쪽 벽에는 사랑의 이야기들로 가득 한 포스트잇 세레나데가 펼쳐져 있다.  

그래서 나는 햄버거와 귀여운 똥을 그려 붙여 놓고 나왔다. 

(뭐 불순한 의도는 없었다.. 그저 나도 붙이고는 싶은데 쓸 말이 없었을 뿐...)



젊은 감각으로 포장도 이쁘게 해서 나왔다.

맨날 산낙지에 멍게에 회 뭐 이런 것만 씹어 먹다가 갑자기 양식으로 보니 사뭇 마음이 경건 해 진다. 풉.


뒤통수 헬통수 버거 반반 씩 나눠 먹었는데, 

뭐가 더 맛있다고는 못하겠고 둘 다 괜찮았다. 


맛이 뭔가 길거리 토스트도 떠올르긴 했는데 가정식 버거 먹는 기분이었다.

정말 수제 먹는 기분 ^^

롯x리아나 맥x날드 뭐 이런 햄버거 먹을 때 내 몸에 드는 미안한 기분은 역시 들지 않는다. 


그리고 가끔 나름 수제버거라고 뭔가 퓨전 처리하는 햄버거들 있는데, 

여긴 그런 억지스러운 맛이나 재료 없고 깔끔하니 딱 가정식 맛으로 좋았다. 


여행 중 해산물에 지쳤을 때 기분 전환하기 느무 좋았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