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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플셋 재생~ ㄱㄱ

 


 

6~7월에는 유난히 청량하고 시원한 여름 사운드가 많이 나왔다

유로 2020, 폭염으로 인한 체력과 정신력 저하 및 기타 사유로 이번에도 게을러졌다. 그랬더니 밀린 곡이 너무나 늘어나서 이번엔 61곡 ㅜㅜ. 플레이리스트 편집 자체는 다행히 이틀 걸리긴 했지만 렌더링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이번 6,7월은 특히 또 여름 시즌에 어울리는 좋은 음악들이 많아 뭘 베스트로 뽑아야 할지도 힘들었다.

암튼 이번 정보 용량이 커서 이번 포스팅은 두 개로 나누기로 했다.

<1/2>
1. 플레이리스트 정보
2. 성장을 위한 용기있는 도약: 레인보우 노트 & 유키카 🎸🌐🥤
3. 2% 아쉬운 왕의 귀환, 김현철 그리고 시티팝 🥤🍸
4. 그 때 그 시절의 복고풍 발라드, 이별여행과 후암동을 찾아서 - 부소정🎙

<2/2>
1. 오랜만에 들리는 밴드 락 사운드와 신스팝의 향연 - 페퍼톤스, 루시, UZA, 이루리 외 🎸🌴
2. 걸그룹의 Summer Season Tracks - Girlkind, 라붐, 태연, 세리 외 🌐
3. 멜로우웨이브,인디 팝, 미드나잇 그루브 - 초묘, 최유리, behindthemoon, Ra.D 외 🍺

* PLAYLIST 정보: 

🥂: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시시 ft. 수잔 - sucozy  7/17 🍺
(02:00) 2. 바다는 우리를 Remaster - 하우스룰즈  7/16  🌐
(03:00) 3. 여름꽃 - Behindthemoon  7/15 🍺🥂
(05:30) 4. 밤 바다의 파도보다 더 높게 ft. Yellboy - Wildberry  7/15 🍸
(07:49) 5. 폴라로이드 ft.UZA - Alive Funk   7/15 🎸
(09:30) 6. 사랑 후에 남는 것 ft. 반광욱, 정영은 - 홍수정  7/15 🍺
(10:35) 7. 이별여행 - 부소정  7/14 🎙🥂
(12:52) 8. 잘 지내자, 우리 - 최유리  7/14 🍺🥂
(14:17) 9. Summertime ft.김효은 - HA:FELT  7/14 🌴
(15:37) 10. Secret ft.BehwY - Jiselle  7/11 🌐
(17:29) 11. Lonely Night ft.해람 - 오병길  7/11 🍸🥂
(19:11) 12. 메모리 시트 - 그네, 최수빈  7/9 🥤
(20:50) 13. 구름을 타고 - mu.b  7/9 🍺
(22:14) 14. 두근대지마 - 융단  7/9 🍸
(23:51) 15. 레스토랑 - 정다운, 김정연 7/8 🎸
(25:57) 16. Film Love ft.스텔라장 - 페퍼톤즈  7/8 🎸🥂
(27:59) 17. 품 ft.픽보이 - 최우식  7/8 🎙
(29:50) 18. 그때 우리 말이야 - 왁스  7/8 🍺
(31:27) 19. 이분위기에 취해 - 걸카인드  7/7 🌴🥂
(32:57) 20. Stronger - 루하  7/7 🌐
(34:41) 21. Weekend - 태연  7/6 🌐
(36:23) 22. Your Summer - 이민규  7/6 🍺
(37:30) 23. Way Back Home 2021 - Lunch  7/4 🌴
(38:48) 24. Scene 메이드 인 루프탑 OST - cott  7/2 🍺
(40:20) 25. You ft. 홍지은 Night version - Ra.D  7/2 🍸🥂
(42:17) 26. Tonight - GOLD  7/2 🌐
(43:23) 27. 그라데이션 (the movement) - 유키카, Pat Lock  7/1 🌐🥂
(45:22) 28. summer, night - 전진희  7/1 🎸🥂
(47:15) 29. 선생님 사랑해요 (라켓 소년단 OST) - 효정, 미미, 비니 of 오마이걸  6/29 🍺
(48:46) 30. 0251 - 초묘  6/28 🍸
(50:17) 31. 잘될거야 - 노사연   6/28 🥤
(52:24) 32. 수면 - 레인보우 노트  6/24 🎸🥂
(54:02) 33. Rule - 레인보우 노트  6/24 🥤🥂
(56:29) 34. Fantasy - 비트크림  6/24 🥤
(58:25) 35. Let's Get Lost - 키티비  6/23 🍸
(59:46) 36. End Night - SYWORL 🍸
(01:01:40) 37. 오늘 밤 뭐해? - 유키카  6/19 🥤🥂
(01:03:36) 38. 같은 꿈, 같은 맘, 같은 밤 - 세븐틴  6/18 🎙
(01:05:09) 39. 내 맘을 - Levan  6/18 🎸
(01:07:23) 40. Pool Party ft. 이찬 of DKB - 브레이브걸스  6/17 🌐
(01:08:28) 41. 나랑가자 - 지진석  6/17 🍺
(01:09:39) 42. 허기사랑 - 세리 (달샤벳)  6/17 🌐
(01:11:00) 43. 광안리에서 - JusKiddin  6/17 🍸
(01:12:54) 44. One by One - Lucy  6/16 🎸🥂
(01:14:17) 45. 봄인지 여름인지 - Lucy  6/16 🍺
(01:15:30) 46. This Love - 차소연  6/16 🍺
(01:16:21) 47. Drive ft.Leellamarz - 정엽  6/14 🍸
(01:18:37) 48. City Breeze & Love Song - 김현철  6/14 🍺
(01:19:27) 49. 눈물이 왈칵 - 김현철  6/14 🎙🥂
(01:20:44) 50. HOWL - 이루리  6/14 🌴🥂
(01:22:28) 51. 아직은 낭만 - MRCH  6/13 🎸🥂
(01:23:53) 52. In Summer Day - 문연  6/13 🍺
(01:25:38) 53. HIGH - Unfair  6/11 🎸
(01:27:05) 54. First Time - 트와이스  6/11 🍸
(01:27:48) 55. Baby Blue - 트와이스  6/11 🌐
(01:28:54) 56. Strangeworld - Effie  6/11 🍸
(01:29:58) 57. Goodbye Boy - YUNHWAY  6/10 🍸
(01:30:58) 58. 홍은동 334-10 - HeMeets  6/10 🎙
(01:32:11) 59. 떠나든가 Love is over - WH3N  6/9 🎸
(01:33:48) 60. Bae Bae - My-Q 6/8 🎸
(01:34:39) 61. Nonlove - Acy Blu  5/2 **Missed from the last playlist 🍸

*Video credits:
돌아이 1, 레인보우 노트 MV (광안리, 샛별, 소행성, 여름 안의 추억), 비트크림 콘서트 빽투더 1990 홍보영상,  세븐틴 Ready to Love MV, 죠지 오랜만에 MV, Effie Highway MV, 20191221 히미츠(Hemeets) "홍은동 334" @네스트나다 - Cool Jay C


| 성장을 위한 용기 있는 도약: Rainbow Note & Yukika 

이 시리즈에서 항상 단골손님들이다. 물론 그만큼 시티팝 스타일 사운드 중심으로 한 생산성도 다른 아티스트들 대비 월등한 아티스트들이다. 눈에 띄고 귀에 잘 들리는 건 다 이유가 있다. 

Gradation by 유키카 & Pat Lok (좌), 레인보우 노트 <Animation> 앨범 (우)

이번 플셋에서 각각 아티스트마다 두 곡 씩을 소개하는데 맥락이 약간 비슷하다. 하나는 그들이 지금까지 추구해온 전형적인 시티팝 스타일이고 다른 하나들은 시티팝에서는 확연히 벗어나 있지만 그동안 보여주었던 DNA는 느낄 수 있는 스타일이다. 하나의 장르에 충실한 것도 좋지만 아티스트의 DNA, 아이덴티티 관점에서 넥스트 스테이지로 이동할, 그러니까 또 한 번의 성장을 보여주는 위대한 도약 같은 느낌이었다. (특히 이번 레인보우 노트의 '수면'이 그러하다)

레인보우 노트 '수면' 라이브

처음 레인보우 노트의 '수면 水面 '을 들었을 때는 이제 사운드를 락밴드 성향으로 확 바꾸는 건가? 시티팝 버리는 건가? 하고 갸우뚱했었다. 하지만 음악이 끝나갈 때즘 약간의 소름과 전율까지 느껴질 만큼 여운이 남았었다. 음악도 좋았지만 그동안 들려주던 시티팝 ('얘 얘' 같은 외도도 있긴 했지만) 사운드에서 구축한 그들의 아이덴티티가 이 아련한 락밴드 음악에 고스란히 남겨있는 걸 느끼면서 "와... 이건 또 넥스트 레벨이구나..." 하며 감탄했다. 보컬 안슬희는 항상 노란색 염색머리가 익숙했는데 이번에 라이브 영상에서 선보인 검은 머리도 끊임없이 성장할, 이러한 위대한 도약을 향한 그들의 행보의 한 상징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이유다. 

'수면' 외 플셋에 들어가 있는 곡은 전형적인 레인보우 노트 풍의 시티팝, 'Rule'이다. 

유키카 & Pat Lok의 '그라데이션'(좌), 노르웨이숲이 프로듀스한 유키카의 '오늘 밤 뭐해' (우)

항상 하는 얘기지만 유키카에게 'Neon'은 아직까지도 저주받은 걸작과 같은 느낌이다. 2019년 한국 시티팝 신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안겨주었던 그 곡 이후 벌써 2년 차가 다 돼가면서 활동을 꾸준히, 열심히 했고 좋은 노래들도 많았지만 "그, 망할 곡의 존재감"은 아직도 크게 드리워져 있는 느낌이다. 이번에도 그 'Neon'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키카의 변화와 성장에 있어 새로운 청사진을 제공했다.

  

Pat Lok & Party Pupils - So Fine; '21년 5월에 나왔는데 딥 디스코 하우스의 그루비함이 느껴진다

바로 DJ Pat Lok과 콜라보한 '그라데이션 (the movement)'이다. 요즘 클럽 DJ 사운드의 레이더는 그다지 키고 있지 않아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Pat Lok의 곡들을 몇몇 들어 보았는데 매스컴용으로 풀린 기사에서는 EDM DJ/프로듀서로 소개되어 있는데 (모든 음악들을 들어보진 못해서 그런진 몰라도) 오히려 정통 딥 디스코 하우스 성향이 더 크게 느껴졌다.

유키카 YUKIKA - MV 촬영현장 스케치 Making of 「Yesterday」, 2020

암튼 90년대 후반/2000년대 댄스팝 성향이 들어간 'Yesterday'처럼 시티팝의 범주에서 벗어나려 한 움직임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그라데이션'에서는 그동안의 유키카의 아이덴티티를 이질적으로 침범하진 않으면서도 뭔가 부담 없이 Dua Lipa 같은 EDM 팝 장르도 어울리는 그림을 보여주었다. 앞서 말했듯이 Pat Lok의 음악 때문인지 내가 아는 그 세고 박력 있는 EDM이라기보다는 디스코 풍의 딥하우스의 깊고 따듯하면서도 스무스한 느낌의 그루비한 감성 댄스 음악으로 느껴졌다. 

 

'오늘 밤 뭐해?' 경리&이츠 버전; 유튜브로 검색 해 보니 둘의 콜라보 버전도 있었다. 3년 전이다

두 번째는 노르웨이숲의 '오늘 밤 뭐해'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이건 시티팝 스타일로 꾸려져 있는데, 이전 인디포크 느낌의 효빈 보컬 버전이 있었고, 이츠의 버전의 경우 보컬 특유의 스타일 때문에 미드나잇 그루브의 소울 감성이 좔좔 넘쳤었는데, 유키카가 보여주는 기교 없고 여린 보컬은 상당히 대조적이다. 암튼 이 곡이 시티팝의 아우라로 감싸진 유키카에게 넘어오니 상당히 새로운 느낌으로 재 탄생했다.  심지어 "잘난 네 말투 이젠 꼴 보기 싫어.." 이 가사가 나오는 부분은 그 시절 김현철의 어느 노래가 오버랩되기 까지 한다. (아니, 김현철 빙의가 느껴졌었다.)  

'14년 이츠의 '오늘밤 뭐해'(좌), '15년 효빈 보컬 버전이 들어있는 노르웨이숲 앨범

팬으로서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행복하고 희열을 느낄 때가 또 없는 것 같다. 이들의 다음 행보가 다시 또 기다려지는 이유다. 부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쭉쭉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2% 아쉬운 왕의 귀환, 김현철 그리고 시티팝 🥤

김현철의 이번 11집

가장 기대되는 컴백 중 하나가 6월 중순의 김현철의 11집, <City Breeze & Love Song> 앨범이었다. 한국에서 시티팝의 사운드가 유행을 타며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그 시절의 사운드라고 하면 단연 김현철이었다. 이에 부스트를 얻어 전 곡을 시티팝으로 꾸몄다던 앨범이 공개되었다. 

 

최애곡 중 하나인 '95년 4집의 '왜그래'; 배우 고소영의 나레이션 "그만 만나"가 그 시절 약간 버즈를 이끌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커서일까... 옛날 김현철 1집, 2집, 3집, 4집...으로 넘어가면서 받았던 임팩트는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너무 낭만주의에 빠져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솔직히 말해 그저 그런 트랙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걸 욕할 수는 없다. 낭만주의에 빠져있다고 언급한 것만큼 김현철 옹의 앨범에 대한 헌신이라던가 감사 행복 이런 감성들은 여지없이 앨범 안에서 느낄 수 있다. (다만 너무 자신에게 더 가까워서 나 같은 타인이 그가 느끼는 그 곳까지 다가가기는 힘들었던 듯하다) 이 중 그래도 보석 같은 트랙이 하나 들어있으니 그건 바로 '눈물이 왈칵'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애절하고 아련한 소울의 감성이 깊고 진하게 느껴지는 곡이다. 이번 앨범이 별로였다고 투정 부리기는 싫다.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다시 한번 사랑하고 기다리던 팬들에게 앨범을 선사한 이 아티스트에게 감사를 올린다. 

그 외 시티팝 사운드들

 여름 시즌이라 그런지 시티팝 사운드들이 많이 나왔다. 위 김현철의 컴백도 있었지만 1989년 '만남'으로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선임 가수 노사연의 시티팝 컴백도 눈에 띄었다. 위 이미지 좌상 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메모리 시트' - 그네, 최수빈, '잘 될 거야' - 노사연, '밤바다의 파도보다 더 높게' - 와일드베리, '시시' - 수코지, 'Fantasy' - 비트크림, 'In summer day' - 문연, '레스토랑' - 정다운, 김정연, 'Lonely Night' - 오병길인데, 거의 다 청량한 느낌의 곡들이지만 오병길의 'Lonely night'은 딥한 가성의 소울 보컬이 감미로우면서도 강렬한 미드나잇 그루브스러운 사운드로 상당히 매력적이다.

 

フィロソフィーのダンス「テレフォニズム」Lyric Video (Illustrated by tamimoon)2021.7.14

시티팝 얘기가 나와서 요즘 J-Pop에서 흘러나온 곡 하나를 소개한다. 옛날처럼 J-Pop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가끔 뭐 좋은 노래 있나 슬쩍 보는 정도인데, 2012~2015년 사이 시티팝/재즈 훵크/힙합 등의 사운드로 흥겨운 그루브를 선사했던 B급 아이돌 팀, Especia 이후 약간 그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필로소피노 댄스 (댄스의 철학)라는 팀은 채널 구독 해 놓고 즐겨 듣고 있었는데 이번에 꽤 시티팝스러운 사운드를 내놓았다. Especia가 좀 더 정통 Funk에 가까운 아이돌 팀이었다면 필로소피노댄스는 Funk에 디스코가 좀 더 많이 가미되어 있는 색깔이다. 이번 '텔레포니즘' 싱글을 들어보면 꽤 나 괜찮은 시티팝이다. 보통 일본 유튜브 영상은 자기들 채널에서만 볼 수 있게 해 놔서 이것도 어쩌면 올리자마자 잘릴 수도 있겠다. (잘리더라도 시티팝을 좋아한다면 채널 가서 한 번 들어볼 만한 노래다)

 

| 그때 그 시절의 복고풍 발라드, 이별여행과 후암동을 찾아서 🎙

부소정(좌)와 원미연(우)의 '이별여행' 앨범 (발랄한 댄스곡 '조금은 깊은 사랑'도 지금들으면 추억돋는 곡이다.)

시티팝 및 레트로가 주목을 받으며 그 때 그 시절 사랑받았던 아름다운 곡들의 리메이크도 하나의 현상처럼 자리 잡았는데, 이번에 가장 반가웠던 리메이크는 바로 부소정의 '이별여행'이다. 1991년 원미연의 히트곡으로 여름바다에도 어울리고 겨울바다에도 어울리는 그런 감성의 슬픈 음악이었다. 그 시절 장난으로 불륜커플들의 주제가이기도 하다고 장난치듯 얘기하던 기억이 난다. 금사...라고 하던가... 금사의 종지부를 찍는 뭐 그런... 암튼...

[1991] 원미연 - 이별여행

8,90년대의 한국의 AOR을 찾아간다는 다날엔터테인먼트의 리메이크 프로젝트라는데, 그 <Playback>의 첫 번째 싱글이다. 원곡의 원미연 감성이 워낙 절대적이었던 관계로 부소정이 원미연을 뛰어넘는 버전을 내놓았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그런 비교를 하는 게 무의미하기도 하고), 부소정 나름대로의 맑고 영롱한 보컬은 그 나름대로2021년에서 바라보는 '이별여행'의 감성을 잘 전해주고 있다. 공허한 듯한 공기 속 청량함을 선사하는 부소정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20년의 '우리의 밤'과 '21년의 'Baby Good Night'도 추천한다. 

 

임백천 - '마음에 쓰는 편지' 【KBS 쇼 토요특급】 '90 - Again 가요톱10 : KBS KPOP Classic

이별여행을 다시 듣고 있으니 그 시절의 늦은 시간 도시 느낌의 아련 감성 발라드가 하나 더 떠오른다. (저녁 9시가 참 늦은 밤이라는 기준의 90년대 초반) 바로 임백천의 '마음에 쓰는 편지'. 어찌나 어린 마음을 그리 후벼 팠었는지...그 시절 남산타워 배경에 이처럼 잘 어울리는 음악이 또 있었을까? 이 노래도 당연히 리메이크들이 다수 있는데,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의 기교 없이 청량하고 맑은 목소리와 화음으로 일관하는 옥상달빛 버전도 상당히 감미롭다. 말 나온 김에 이것까지 들어보자.

[HOT] Lim Baekcheon X OKDAL 'Letter to Heart' ♬,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20190510

출처: 남산 서울타워 홈페이지

남산 하면 또 유명한 게 해방촌인데 지금은 핫플레이스가 된 해방촌이 있는 후암동 자체도 꽤 인상 깊은 동네다. 남산에 인접하여 산책이나 운동 코스로도 갈 수 있고...(아주아주 살짝 멀긴 하다) 요즘의 인스타 갬성을 따라가기엔 좀 올드할 수도 있고, 지금은 그래도 어느 정도 (?) 개발이 되어 있어 그 옛날의 향수를 100% 느낄 수는 없겠지만 군데군데 아직 우리나라로 치면 근대 같은 현대라고 해야 하나? 느낌의 감성이 아직 살아 있다. 한 번 더 가보고 싶은 곳. 위 임백천의 복고풍 도시 감성 AOR이 참 어울리는데 90년에 나왔던 도시감성 발라드를 하나 더 들으면서 후암동의 추천 동선을 봐보자, 박선주와 조규찬이 부릅니다. '소중한 너'

 

박선주&조규찬 - 소중한 너 '90
2020년대의 재해석 판으로 내놓아도 좋을 도시감성 음악의 금광 같은 1990년: 
임백천의 '마음에 쓰는 편지'와 조규찬 & 박선주의 소중한 너'가 나온 해가 바로 1990년인데, 이 해 또한 AOR과 시티팝을 사랑하는 리스너들을 홀 딱 반하게 할 명곡들이 많이 나온 해이기도 하다. 몇 개 언급해 보자면 (89년과 걸칠 수 있음), 빛과 소금 1집의 '그대 떠난 뒤'와 '샴푸의 요정', 유재하 가요제 1회 대상에 빛나는 조규찬의 '무지개', 박영미의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와 '나를 사랑하겠어요', 장혜리의 '남겨진 시간을 위하여', 이상우의 '나만의 그대', 박강성의 '장난감 병정', 김민우의 '입영열차에서', 이상은의 '사랑할 거야', 소방차의 '사랑하고 싶어',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 신해철의 '안녕', 변진섭의 '숙녀에게', 김지연의 '찬 바람이 불면', 이정현의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박성신의 '한 번만 더',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 장필순의 '잊지말기로 해', 최성원의 '솔직할 수 있도록', 박학기의 '자꾸 서성이게되' 까지 멜로우웨이브, AOR, 시티팝 러버들에게는 금광을 캐는 듯한 기분의 해 중 하나다. 

1990년의 대표 도시감성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들

 

암튼 음악을 들으며 후암동으로 돌아가 보자. 개인적으로 서울의 새벽 드라이브 코스로 좋아는 게 바로 남산 하얏트호텔부터 시작되는 남산 소월길 코스다 그리고 저걸 타고 쭉 남대문 > 광화문을 지나 북악 스카이웨이까지 찍고 부암동 내리막길의 야경까지 보고 돌아오기... 암튼 이건 자동차 이야기고, '걷기'로 보자면 후암동 추천 동선은 아래 이미지 상 주황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후암로 34길로' 오르막 길이다. (이 오르막 길은 후암시장을 건너서 서울역 방향으로 올라오다 후암 우체국을 우측으로 끼면 마주할 수 있다) 저 오르막을 오르며 좌우로 보이는 골목길들로 빠져 봐도 근근이 옛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후암동의 동선 (주황색)

쥬황색 동선은 남산도서관을 건너로 한 횡단보도까지 이어지는데 여기에는 시련의 계단이 두 곳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남산으로 이어지는 [후암 전망대]가 있는 계단일 것이다. 지금은 전망대도 있고 엘리베이터도 생겼지만 그 옛날엔 얄짤없이 걸어 올라갔다가 내려와야 하는 무릎 작살 건강?운동 코스였다. 그 시절의 로맨티시스트들과 아이들은 가위바위보를 하며 올라가기도 했다. (참고로 그 삼순이 계단으로 알려진 실제 연인 계단은 근처 남산도서관(분관)에서 남산 케이블카 방향으로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가 그 두 번째 시련의 계단을 암시하는 미니 버전의 좁은 후암동 34길에서 용산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첫 번째 시련의 계단 코스다. 용산도서관으로 오르면 남산으로 직행하거나 후암초등학교 방향으로 해서 해방촌으로 빠질 수도 있다. 두 번째 시련의 계단에서 강북 방향으로 돌아보는 야경은 많이들 봤겠지만, 이 첫번째 시련의 계단으로 올라가다 뒤돌아 보는 야경의 맛도 소소하니 괜찮다.

레드박스가 후암동34길 동선, 블루박스가 108계단쪽

오르막이 많은 옛날 동네라 그럴까? 후암동은 은근 계단들이 많다 위에 언급한 저 두 개 말고도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108계단이 있다. 후암동 34길 코스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데 일반버스 32번과 45번이 이어주는 동선에 있었다. 108계단은 아래의 블로그에서 인상 깊은 사진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 108계단은 이제 홍콩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느낌의, 에스컬레이터는 아니지만 승강기가 설치된 모양이다!

 

108계단으로 유명한 후암동길

후암동에 있는 108계단을 다녀왔습니다. 예전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이곳은 지하철 숙대입구역 2번 출구를 나와 남산을 바라보며 그대로 직진하면 이차선도로

paraddisee.tistory.com

 

마지막으로 후암동의 정보를 인터넷에서 좀 더 찾아보다가 아래와 같은 블로그를 발견하여 소개해 본다. 1900년 초반부터의 주거 건축 역사의 흔적을 찾아 나섰던 소풍 같은 포스팅이다. 

 

이미지 출처:  아래 최예선의 근대문화유산 기행 블로그에서 갈무리

아래가 홈피 링크 (후암동에 더 궁금하다면 클릭)

 

서울의 시간 여행- 후암동에서 찾아본 1930년대의 풍경

새건협(새건축사협의회 www.kai2002.org)에서 매달 서울의 골목을 돌아보는 답사 프로그램이 있어서 얼른 신청하고 다녀왔습니다. 개화기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살펴보면서 도시가 어

sweet-workroom.khan.kr

 

..... 그럼 2부에서......

2021.07.21 - [MUSIC/City Pop, City Music] - [7월 2/2] City Music 솎아보기 52: 한국 레트로&시티팝 61곡 (6월8일~7월17일)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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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Tube 플셋 ㄱㄱ~

 


 

아래는 플레이리스트와 베스트 싱글들

🥂: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Good Luck - HEYNE(헤이니) 6/7 🥤
(01:16) 2. Sneakers - 하성운 6/7 🌐
(01:47) 3. Good Night - DEUL 6/7 🍸
(02:51) 4. 첫 만남 - 늘섬 6/7 🎸
(03:38) 5. 꿈에서 (마인 OST) 6/6 🍸
(04:33) 6. What You Love ft.김완선 - DiDi Han 6/4 🌐🥂
(05:29) 7. 점 - 전동욱 6/4 🍸
(06:31) 8. 내일의 너, 오늘의 나 Another Day - 마마무 6/2 🎙🥂
(07:55) 9. 해줄래 - University 6/2 🎸
(08:40) 10. 정리해 - University 6/2 🌐
(09:22) 11. 마음의 숙제 - 마린 6/2 🍺
(10:29) 12. 지금처럼 (라켓소년단 OST) - The Boyz 6/1 🎸
(11:07) 13. We - Yucherish 6/1 🍸
(12:25) 14. 닿을 듯 말 듯 - 바이유어사이드 5/30 🍺
(13:17) 15. Now or Forever - VORANAH 5/28 🎸
(14:44) 16. Butterfly - Rich 5/28 🍸
(15:21) 17. Telephone - TeRish 5/27 🥤🥂
(16:48) 18. Like it Hot - 공원소녀 5/26 🌐
(17:21) 19. Don't Ask Don't Tell - Everglow 5/25 🌐
(18:35) 20. 꿈 - 김수영 5/23 🌴
(19:22) 21. Why - 헤이즈 5/20 🍸
(20:34) 22. Son of Beast - TO1 5/20 🌐
(21:10) 23. The Moon - PIXY 5/20 🌐
(21:48) 24. 파란 - 김마리 5/20 🍺
(22:49) 25. 우산을 들어줄게 - 김마리 5/20 🍺 🥂
(23:49) 26. 너의 이름은 맑음 - 김마리 5/20 🍺
(24:45) 27. 영원을 걷자 - 김마리 5/20 🍺
(25:28) 28. déjà vu (유튜러버 OST) - SoRi 5/20 🍺
(26:30) 29. Bad Boy Anthem ft.Puff Daehee - SFC.JGR 5/18 🍸
(27:58) 30. City Light - Vanilla Mousse 5/18 🥤🥂
(29:03) 31. Finder - UZA 5/18 🍸
(30:26) 32. Airplane Mode - fromis_9 5/17 🌐🥂
(31:38) 33. 너는 어때? - OoOo 5/16 🍸
(32:01) 34. Baby Baby -윤영아 5/14 🥤
(33:10) 35. 그때의 너를, 그때의 나를 - EZE 5/14 🌴
(33:47) 36. 니가 4시에 온다면 with 옥상달빛 - 포이트리 5/13 🍺🥂
(35:44) 37. Easy - 우주소녀 The Black 5/12 🌐
(36:56) 38. 너를 모르던 그때로 가 - Soulstar, Giryeon 5/11 🎸
(37:33) 39. 당신의 1g - 안녕바다 5/11 🥤
(38:39) 40. Drive Thru - 윌콕스 5/11 🍸
(39:54) 41. 빈 마음 - 레코드 벨 5/10 🍺
(41:20) 42. 참 뜨거웠던, 좀 모자랐었던 - Vandy City 🎸🥂
(42:27) 43. Dun Dun Dance - 오마이걸 5/10 🌐🥂
(43:16) 44. Drive - KOYO 5/9 🍺
          45. 빨간 이별 - 니콜이 5/9 🍸

 

역대급 롤러코스터 느낌을 안겨준 죽음의 F조 마지막 동시경기, 헝가리 진짜 모든 경기 졌잘싸

6월의 마지막을 향해가는데 포스팅이 좀 늦었다. 유튜브 업로드도 늦었고. 이 모든 게 유로 2020 때문이다. 유로 2020에 미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한 달이다. 유럽에서 펼쳐지니 새벽 시간 대 보는 것도 힘들고. 그래도 역시 미니 월드컵답게 엄청 재밌다. 특히 죽음의 F조 동시에 펼쳐진 마지막 경기 프랑스 VS 포르투갈과 독일 VS 헝가리의 경기는 네 팀이 돌아가며 한 골 씩 넣다 보니 정말 10분마다 2,3,4위가 바뀌는 레전드 급 롤러코스터 경기였다. 유로 2020이 끝나면 좀 더 분발해서 유튜브와 블로그를 다시 챙겨 가겠다는 마음이다. 

 

| 맑고푸른 청춘, 김마리 : 우산을 들어줄래  5/20  🍺 🥂

김마리 EP 淸, 靑

 

이번에 단연 돋보였던 아티스트는 김마리의 EP [淸, 靑]이다. 얼핏 보면 청춘 (青春)으로 읽힐 수도 있는데 맑을 청과 푸를 청이 들어간 '청, 청'이다. 이 앨범의 제목에 인디 아티스트 김마리가 추구하는 음악의 색과 감성을 모두 담고 있다. 오히려 거기에 '청춘'을 더해 맑고 맑은 청춘만이 가지는 행복, 슬픔, 고뇌, 기쁨, 우울, 희망을 담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아티스트의 음악들을 듣고 있노라면 옛 시절로 소환당하는 듯한 향수와 힐링받는 느낌이 참 강하다. 참 맑고 착한 음악을 한다. 

김마리의 Discography 출처:  Melon

 

그녀의 그 동안의 자취를 찾아보면 꾸준히 이 느낌이 담겨 있다. 데뷔 해였던 2018년의 '그대를 찾아낼 거야'를 들어보면 2000년대의 Tori Amos의 영향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외의 곡들은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는 김마리 특유의 감성들을 잘 담고 있다. 그러다가 가장 큰 인상을 안겨주었던 건 아무래도 2020년에 발표한 두 싱글, '나의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와 '너와 나의 우주 속에'가 아닌가 싶다. 다른 노래들은 모두 슬로우하고 멜로우한 느낌의 포크 음악인데 이 두 곡은 상당히 밝고 청량한 느낌을 지지고 있다. 특히 그녀가 주 무기로 사용하는 피아노/키보드의 맑으면서도 인상적인 느낌의 임팩트를 잘 사용한 곡 같다. 어떻게 보면 벤 폴스 파이브 Ben Folds Five 등등  90년대와 2000년대를 수놓았던 피아노 리딩의 인디 포크 밴드와 아티스트들의 음악들을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적 느낌도 있다.

 

2020 [MV] 김마리 (Kim Marie) - 너와 나의 우주 속에 (Our Universe) / Official Music Video || POLCANOS

 

이후 발표한 것이 바로 이 2021년 5월 말의 두 번 째 EP [淸, 靑]다. 첫 번째 EP였던 '19년 의 [Forest]도 괜찮았지만 이번 [청, 청]의 앨범은 그녀가 지금까지 보여 주었던 감성들을 잘 섞어 놓은 듯한 다이내믹한 선곡들이 특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앨범의 제목, 앨범 쟈킷 사진, 음악 모두가 삼위일체가 되어 앞서 말했던 청춘의 맑고 푸른, 청청한 느낌이 생동감 있게 잘 살아있다. 아직 데뷔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앞으로의 성장이 더더욱 기대되는 아티스트다. 이 앨범의 모든 트랙을 추천한다. 


| 청량한 CITY POP의 느낌 🥤🥂 : TeRish, 포이트리, Vanilla Mousse 

Vanilla Mousse, 포이트리x옥상달빛, TeRish

돌풍처럼 느껴졌던 2018년 이후와는 달리 최근에 들어서는 약간 트랜드에서 벗어나고 있는지 우리가 사랑하는 그 청량한 오리지널 느낌의 시티팝 릴리즈들이 계속 줄어드는 느낌이다. 그래도 달마다 간간히 나오고는 있고, 특히 여름으로 향해가는 만큼 청량하면서도 센티멘탈한 감성이 주 무기인 시티팝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시즌이라 계속 기대해 본다. 6월 17일에는 전 곡이 시티팝으로 짜인 김현철의 [City Breeze & Love Song] EP가 발표되기도 했다. 원래 이 앨범까지 기다렸다가 유튜브 플셋은 편집하려고 했지만 플셋이 너무 길어져서 편집이 너무 힘들까 봐 그냥 6월 7일 HEYNE의 'Good Luck' 시점에서 끊어 버렸다.

서울의 시티팝 스폿: (시계방향) 북악스카이웨이 - 잠수교 - 하베스트 남산 출처: ohmynews.com; superkts.com; timeoutkorea.kr

 

이번 플셋에서는 3곡이 눈에 띄는데 바로 바닐라 무스, 포이트리 그리고 테리쉬다. 이 중에서도 바닐라 무스의 'City Lights'와 TeRish의 'Telephone'은 미디엄 템포의 '딱' 그런 시티팝 송들로 한강을 배경으로 한 새벽 드라이브, 남산 소월길이나 북악 스카이웨이를 뚫고 가는 새벽 크루즈 혹은 이러저러한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한 루프탑에서의 청량한 맥주 한잔에 좋은 사이드킥이 될 만하다.

 

2020 리마스터곡이다. [MV] TeRish (테리쉬) - It;s Okay (REMASTER) (괜찮은거야 (REMASTER)) - iamTeRish

TeRish의 경우 전격 시티팝 풍의 아티스트는 아닌 것 같고, 소울, 발라드, 일렉트로닉 등 아직 명확한 스타일 굳히기에 들어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티팝 풍은 이번의 'Telephone'이 유일하긴 한데, 2018년 데뷔 EP에 수록된 '괜찮은거야'라는 음악을 추천한다. 살짝 소울 감성이 들어간 발라드 곡인데 블루스는 아니지만 블루스가 가진 그 텅 비고 공허한 듯한 느낌이 잘 전해지는데 왠지 지금 하고 있는 City Music 솎아보기 플레이리스트에도 어울릴 것 같다.

 

[Sound K] 바닐라무스 (Vanilla Mousse) - Addiction, Regret || Arirang Radio K-PopArirang Radio K-Pop

Vanilla Mousse는 2015년 데뷔한 인디듀오로 꽤 많은 싱글들을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정통 시티팝 (그 스타일만 구사한단 단순한 의미로 그냥 편의상 이렇게 표현한다) 팀은 아니고, 포크-재즈-팝-발라드 곡들이 섞여 있는데 특히 재지 하고 프레시하고 경쾌한 🍺 인디팝 느낌의 곡들이 많다. 특히 'Addiction'이란 곡은 이들의 재지 함이 무언지 알려주는 트랙인데 Paris Match가 연상되기도 한다. 암튼 'City Light'의 곡을 듣고 이 팀이 궁금해졌다면 아래의 곡들을 추천한다.

🍺 느낌 : Love Reissue, Rainy Day (2015), Won't be Long (2017)

🍸 느낌: Addiction (2015), Flower (2016), Goodbye Summer (2020)

 🎤 발라드 느낌: Regret (2015), Goodbye (2017)

 

 

2012 POETREE (포이트리) - 잊을 날 (feat. Joo Yi) - AsianDream2019

포이트리는 영문으로 Poetree로 쓰던데 아마도 시를 뜻하는 Poetry를 원형으로 삼고 거기에 나무 Tree의 의미를 이어 붙인 것 같다. 시의 숲 같은 느낌일까? 이름에서 느낌이 오듯 서정적인 분위기를 추구하는 팀인 것 같다. 2012년 데뷔 이후 소 9년 뒤 돌연 'Organic Love'라는 멜로우 웨이브 느낌으로 다시 나타났다 (이 곡은 3월 플레이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다시 두 달 후 [니가 4시에 온다면] EP를 발표했는데 2012년 첫 앨범 [열대야] 이후 두 번째 옥상달빛과의 콜라보다. 전형적인 시티팝일까 하면 또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긴 한데 어느 정도 멜로우 웨이브의 무게가 담긴 시티팝의 느낌이다. 그들의 이전 음악들 중에서는 '아주' 약간 어둡고 다운템포의 일렉트로닉 음악인 2012년 곡, '잊을 날'을 추천해 본다. (약간 캐스커 감성도 들어있는 곡이다)

 

a scene at the sea by Hisaishi Jo - Zihao Du YouTube

그리고 이번 플셋 썸네일과 MV가 없는 몇몇 곡의 영상으로 쓴 영화는 기타노 타케시 감독의 1991년작,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다. 90년대 초여서일까, 80년대의 도시적 요소 말고 시티팝이 가진 그 두 번째 요소, 바다-트로피칼리아의 감성을 느낄 수 있을뿐더러 기타노 타케시 감독 영화 중 뺄 수 없는 수작이기도 하다. 실제 음악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같은 대부분의 지브리 OST와 <하나비>, <키즈 리턴>, <기쿠지로의 여름> 등 타케시 감독의 OST를 맡았던  히사이시 조가 맡았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영화지만 지속적으로 나오는 그 정처 없이 '행진'하듯 행보하는 캐릭터들의 씬 바이 씬들이 참 인상에 깊게 남는 영화이기도 하다. 시티팝 음악은 정작 나오진 않지만 무더운 한 여름 바다와 함께하는 시티팝의 그 또 다른 감성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는 영화다.


 | 오랜만에 만나는 🌐딥하우스와 Epic한 🎸신스팝 DiDi Han & Vandy City 🥂

DiDi Han & 김완선

코로나는 물론이요, 이제 클럽에 갈 체력도 없고 심지어 입밴 당할 나이의 능선도 지난지라 요즘 최근 클럽 구경 해 본지가 언젠지도 모르겠다. 그냥 방구석에서 듣는 음악들이 대부분. 그래도 70년대 이비자로부터 시작하여 2000년대의 클럽 문화를 정성을 다해 잡지의 글을 통해 다루었을 만큼 그 분야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변치 않고 있다. 그런 와중 EDM 풍으로만 독식되던 요즘 세상에 옛날의 향수를 자극하는 딥하우스풍의 음악을 이번 6월에 맞게 되어 참 반가웠다.  갑자기 2000년 초 미친 듯이 열광했던 대중적 하우스인 Modjo의 lady, Moloko의 Sing it Back, Dimitri from Paris도 막 생각나고 ㅜㅜ (아... 세월이여...) 보니까 DiDi Han이라는 DJ와 김완선의 콜라보였는데, 완선 누님은 십 몇여년 전에 트랜스 할 때도 잘 어울렸는데 하우스 음악도 잘 어울리는 것 보니 인생이 댄스에 특화된 가수인가 보다. 

 

약간 비슷한 느낌의 옛 추억의 음악을 소개한다. 항상 백색의 수트와 중절모가 섹시하고 매력적인 오스트리아의 루이 오스텐 옹의 Glamour Girl이다

 

이제는 그 쪽 계열에 그리 레이더를 켜고 있지 않다 보니 국내 여성 DJ는 그냥 페기 구 정도나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김완선과의 "What You Love" 콜라보를 듣고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디디 한의 몇몇 믹스셋 영상을 들어봤는데 꽤 좋은 선곡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중 하나 들어보자. 한 낯의 샴페인이 주는 신비로운 버블버블 한 '흥'의 맛을 아는 분들은 언제나 환영이다. 

Didi Han • Bring me to the rooftop party - DJ mix set (디디한) - DiDi Han

다음은 신스팝의 이야기다. 

VANDY CITY

신스팝은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아주 오래된 레트로 장르다. 신디사이저라는 이름이 들어가서인지 마치 무슨 정통 일렉트로닉 음악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꼭 틀린 말은 아니지만) 락 음악에서의 일렉트로닉의 이동이라던가, 아니면 더 나아가서 그토록 서로 반대하던 (아날로그 vs 디지털) 락과 일렉트로닉의 크로스오버를 일구어 냈던 장르이기도 하다. 영국 락 음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맨체스터의 조이 디비전 Joy Division이 리드 보컬 이언 커티스가 'Love will Tear us Apart'란 전설의 록 음악을 내고 자살한 후 나머지 멤버가 이어간 뉴오더 New Order는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신스팝의 열풍을 불러왔었고 동시대적으로 이 신디사이저를 위시로 한 락과 일렉의 찬란한 크로스오버의 향연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다. 그리고 그 기세를 통해 춤이라는 중요 요소와 함께 현대 클럽 문화라는 것이 유럽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성행했고 이는 곳 미국 등으로 퍼졌다. 이러한 일렉과 락의 아름다운 크로스오버는 2010년대 댄스펑크라는 장르로 인해 다시 회자되며 또 다른 전성기를 맞으며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영국-미국의 독점이 아닌 전 세계에 동시 다발적으로 펼쳐 졌었다. 그리고 시티팝도 여러 현대 장르의 짬뽕 스타일인 것만큼 신스팝도 아주 중요한 재료 중 하나다. 

 

New Order - Bizarre Love Triangle (Official Music Video) [HD Upgrade] | 2004년 롤링스톤즈 선정 가장 위대한 음악 500선에서 204위를 랭크했던 이 레전드 음악의 뮤비는 로버트 롱고가 연출하였는데, "Men in the Cities"라는 "도시의 삶에서 한 개인이 도시, 기업, 미디어, 테크놀로지 등을 중심으로 구현된 문화와의 충돌"을 그려낸 80년대 리소그래피 걸작 작품의 에센스가 영상으로 표현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탈출이나 여유로움을 넘어 좀더 진지한 시선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시티팝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뉴오더 vs 왁스의 포스팅을 참고.
 

New Order VS 왁스의 "그대는 눈물이다"...대략 안습...ㅜㅜㅋ

그대는 눈물이다? Bizarre Love Triangle? 오 마이 갓! 얼마전 애견 카페에 갔다가 흘러나오는 음악 중에 상당히 귀를 자극하는 음악이 있었다.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New Order의 "Bizarre Love Triangle"의

electronica.tistory.com

 

 

Vandy City의 청춘 3부작 중의 전편을 들어보자; 반딧불이의도시 City of Lightning Bugs (feat.승언 SeungEon) - Vandy City 반디시티 2020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완전 모던한 느낌의 일렉트로닉 팝보다는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신스팝을 만날 때의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Vandy City는 이러한 신스팝을 추구하고 있고 거기에 항상 '청춘'이라는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서서히 점진하는 아르페지오 전개와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만들어내는 이 에픽한 느낌은 그 '청춘'이라는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가는 약간의 떨리는 불안함과 희망의 교차, 그리고 아련함이 나름 의도된 것처럼 잘 그려지고 있다. 

 

Weki Meki 위키미키 - Butterfly M/V 2018

그리고 밴디 시티와 비교하긴 좀 그렇긴 할수도 있겠지만, 아주 아주 개인적인 생각의 범주인데, 이 '참 뜨거웠던, 좀 모자랐던' 같은 에픽하면서도 점진적 아르페지오가 특징인 노래들을 들으면 올림픽 같은 그 빌드업과 환의 열정 같은 느낌이 생각난다. 그래서 들어보자. 비운의 (비) 메이저 걸그룹의 몇 안 되는 괜찮은 곡, 위키 미키의  2018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음악 '버터플라이'다. 이 노래는 신스팝보다는 옛날 트랜스 Trance의 감성을 더 가지고 있긴 한데 암튼 뭔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약간 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마지막 걸그룹의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 🥂걸그룹의 🌐 Funky 한 사운드: 오마이걸, 프로미스나인, 그리고  🎙 마마무

 

OH MY GIRL, fromis_9, Mamamoo

플셋은 출퇴근하거나 어디 가면서 드라이브 용으로 만드는 개인적인 사유가 크기 때문에 굳이 정통 시티팝 스타일에 한정 하진 않았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도시적이거나, 드라이브에 어울리거나 하는 음악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훵키 하거나 디스코, 클럽댄스 풍의 음악들 중에서 어느 정도 생각했던 원형에 어울린다 싶으면 넣고 있어서 남녀 아이돌의 음악들도 꽤 들어가는 편이다. 신나고 드라이브할 때 정말 좋거든 ^^

 

[MV] P.O.P _ Catch You(애타게 GET하게) 2017: 데뷔 노래 수록곡 3개 다 좋았는데 사라져서 아쉬웠던 팀

이번에도 오마이걸, 프로미스나인, 마마무, 우주소녀 더 블랙, 에버글로우, 픽시스, 공원소녀의 타이틀 및 수록곡들이 포함되어 있다. 보통 아이돌 음악은 정말 시티팝스럽거나, 그루비/훵키 한 디스코 거나, 에픽한 EDM팝, Electro가 가미된 Synthwave나 Electro House (주로 우주소녀가 구사하는..) 류로 많이 듣는다. 이 중에서 베스트 픽은 오마이걸, 프로미스나인, 마마무 3개다. 에버글로우의 수록곡, 'Don't Ask Don't Tell' (옛날로 치면 B-Side라고 불러야 하나)도 꽤 괜찮았는데 이번 타이틀 곡 뮤비가 영 맘에 걸려서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 

 

레전드 곡, 소나기는 너무나도 많이 얘기했었으니 2018년의 Funky한 오마걸 음악을 들어보자 ||| OH MY GIRL (오마이걸) - TWILIGHT [han|rom|eng color coded lyrics/가사] - SecretlyRian YuTube

항상 하는 얘기지만 오마이걸은 거의 한두 앨범 건너 식으로 레전드급까진 아니어도 정말 좋은 음악을 내놓는 패턴을 보이는데 (실망 > 환호 > 실망 > 환호... 뭐 이런 패턴), 이번 'Dun Dun Dance'는 오마이걸이 최근에 구축한 그 발랄한 이미지의 상당한 부스트를 넣어 줄 만큼 신나고 경쾌한 아주 뛰어난 디스코 댄스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그냥 그들의 행복바이러스가 주입되어 뿅뿅되는 느낌이다.

 

잭슨파이브가 연상되는 기타리프의 도입부가 인상적인 2020 물고기를 들어보자 ||| 프로미스나인 '물고기(Mulgogi)' Special Video - Official fromis_9Official fromis_9

프로미스나인도 데뷔부터 지금까지 (기억으론) 한 번 빼고는 매 발표 싱글들이 동시대 활동하는 걸그룹 대비 아주 괜찮은 퀄리티의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 3대장 빼고 춤, 비주얼 다 떠나서 음악만으로도 즐거움을 안겨주는 걸그룹을 뽑자면, 러블리즈, 우주소녀, 프로미스나인, (가끔) 이달의소녀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번의 타이틀 곡은 아니지만 수록곡인 'Airplane Mode'는 코인 그래프 마냥 위로 질렀다 중 저로 빠졌다 다시 킥과 함께 신나는 훵키 한 댄스 튠으로 이어지는 다이내믹한 구성이 아주 매력적인 곡이다. 한 여름 동해안 특유의 몰아치는 푸른 바다의 파도와 함께 펼쳐지는 해안 드라이브와 함께 듣고 싶은 곡이다. 

 

작년의 Water Color도 무시무시 했지만 2018년의 Easy도 한 번 들어보자 [MV] Whee In(휘인) _ EASY (Feat. Sik-K)

마마무의 'Another Day 내일의 너, 오늘의 나'는 이번 플셋의 유일한 발라드 풍 음악으로 마마무 특유의 소울과 함께 잔잔한 감성이 어느샌가 듣는 사람도 모르게 몰래 훅 치고 들어와 계속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뭔가 이별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 어느 날 마마무가 해체한다면 이 노래 듣고 눈물 쏟을 팬들도 많지 않을까 싶다. 마마무는 역시 실력의 팀이다. 그리고 퀄리티 있는 음악들. 소울을 베이스로 한 훵키함 디스코 그리고 발라드. 아이돌로서 좋다기보다는 그냥 음악이 좋은, 항상 무시무시한 매력의 음악을 들려주는 그런 팀이다. 

 

암튼 음악들 시점이 너무 많이 늦어서 빨리 유로2020이 끝나고 다시 캐치업을 해야 겠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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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ㄱㄱ~
(00:00) 1. RUB-A-DUM - TRI.BE 5/18
(00:06) 2. Next Level - aespa 5/17
(00:24) 3. We Go - fromis_9 5/17
(00:39) 4. Airplane Mode - fromis_9 5/17
(00:56) 5. Ring Ring - Rocket Punch 5/17 (01:20) 6. 작은 손길 [우리의 노래 OST] - Hi Cutie 5/17
(01:36) 7. 첫 만남 [연애의 참견 OST] - saturday 5/16
(01:44) 8. Shadow [다크홀 OST] - 시연, 다미 of Dream Catcher 5/14
(01:58) 9. Starry Night - Fanatics 5/14
(02:17) 10. Giant - 우기 of (여자)아이들 5/13 (02:30) 11. Easy - 우주소녀 The BLACK 5/12
(02:50) 12. Kiss Your Lips - 우주소녀 The BLACK 5/12
(03:08) 13. Dun Dun Dance - 오마이걸 5/10
(03:32) 14. Call Me [이미테이션 OST] - Imitation x Omega OIII 5/8
(03:45) 15. 모호 - Hi Cutie 5/4
(04:05) 16. 여자친구 Tribute: 8번 넘어지고도 끝까지 공연…'여자친구'에게 보내는 박수 / YTN 2015 YTN 뉴스 영상 2015 #전여친 으로 컴백하라

원래 그랬었는진 몰라도 지난 2,3년간 상황과 패턴을 보면 걸그룹의 전체적인 퀄리티 (음악+안무)는 상당히 올라갔을지언정 그 위세는 점점 약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물론 블핑에나 트와 같은 S급 들에는 해당 안될 이야기일 수도 있겠으나 그들은 걸그룹이라는 전선을 오래전에 넘어서 그냥 그들만의 리그에서 활약 중인지라, 전체적인 걸그룹 신을 보면 옛날보다는 정말 많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고퀄이 되어가는데도 계속 망해나간다니... 정말 각박한 현실이다.

https://cornellsun.com/2019/01/18/traveling-to-cornell-in-a-winter-storm-all-you-need-to-know/

암튼 1년이라는 시기를 두고 보면 365일 전반에 걸쳐 추운 1분기, 4분기는 확실히 걸그룹 활동이 적은 편이다. 봄도 거의 패스 해 버리고 어느 정도 여름에 가까워지는 날씨부터 시작해서 가을 즈음해서 활동하다가 사라져 버리는 패턴의 느낌이다. 2021년도 별 다르지 않다. 별 볼일 없던 작년 12월은 2020년이라 그렇다 쳐도 2021년 1월부터 3월까지는 거의 가뭄이었고 그나마 햇빛이 비추기 시작한 3,4월 살짝 반짝거렸는데, 역시 여름으로 점점 가까워져 가는 5월이 되니 이제사야 신나는 걸그룹 음악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솔직히 4월도 써드 아이 3YE의 "Stalker"외에는 기억나지도 않을 정도다. 

오마이걸, 로켓펀치, 우주소녀더블랙, 프로미스나인, 에스파

1월은 뭐 최근 원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드림캐쳐의 [Dystopia: Road to Utopia]가 비교불가 원탑이었고, 2월은 최근 멤버 학폭 논란으로 주춤하는 (여자)아이들의 '화', 3월은 우주소녀의 비교불가 [Unatural] EP, 4월은 써드 아이의 "Stalker" 정도로 달마다의 베스트를 뽑을 수 있겠는데 와.,.. 5월은 혼전이다. 꽤 많이들 튀어나왔다. 5월 초부터 시작하면, 오마이걸, 우주소녀 더블랙, 로켓펀치, 프로미스 나인, 에스파까지 주옥같고도 훵키 한 2021년 5월의 걸그룹 신을 만들어 주었다.


NEXT LEVEL - aespa  5/17

걸그룹의 하락세라는 얘기는 물론 S급에는 해당 안 될 이야기일 수도 있겠으나 SM의 경우 레드벨벳이 갑질 사건 이후 한 방에 날아가고 후속 팀, 에스파를 내놓았으나 얼마 되지도 않았고 핫샷 데뷔 같은 이슈는 없었기 때문에 음악+비주얼의 퀄리티는 고퀄일지언정 기존 S급 레벨에 두어야 할지는 모르겠다. A급 탑티어라고 봐도 무방할, 팬덤의 힘으로 이슈 따윈 개나 주고 힘차게 달리던 아이즈원도 이제 해체되고 나니 이젠 뭐 블랙핑크와 트와이스 정도 남은 걸로 보인다. 

 

Forever - aespa 2021.2: 신생 그룹이라 숨겨진 띵곡 같은게 없어서 그나마 괜찮았던, 아직 겨울 느낌이었던 2월의 싱글을 소개한다. 이건 뭐 음악이고 뮤비고 레벨이 불렀어도 하나도 안 이상할 느낌의 SM 겨울 소울 발라드다

그나마 걸그룹 삼국지의 조나라 같은 SM이 내 놓은 것이 에스파인데 데뷔부터 지금까지 음악들이 나쁘진 않지만 아직까지 뭔가 확실한 한 방을 꼽아준 느낌은 없다. 다만 이번의 "Next Level"은 지금까지의 발표곡 중 제일 괜찮게 들린다. 


[9 WAY TICKET] - Fromis_9  5/17

이 분들도 프로듀스101처럼 논란에 휩싸이는 듯했으나 꽤 무난하게(?) 정국을 헤쳐나가고 있는 컴페티션 걸그룹이다. 근데 자본 투자가 꽤 잘 된 건진 몰라도 초기부터 지금까지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을 상당히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걸그룹이다. 상큼, 발랄 + Funky 함이 어우러진 사운드가 이들의 특색인데 팀의 인지도를 떠나서 그 옛날부터 팬들이 원해왔던 혹은 즐겨왔던 걸그룹사운드의 DNA가 현재 시대의 감성에 맞추면서 진화한 딱 알맞은 걸그룹사운드를 들려주는 것 같다. 처음에는 훵키 하면서도 걸그룹 특유의 그 소녀 감성의 지분이 더 컸는데 요즘은 소녀 감성보다는 훵키함이 더 지분을 넓혀가고 있는 느낌이다. 매 발표마다 띵곡들을 수록하고 있다. 2017년 데뷔 이후 4년에 걸쳐 나름 주옥같은 디스코그래피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fromis_9 - 환상 속의 그대(You in my fantasy) (Stage mix/교차편집) - 보석수집가 >> 보다 보면 서태지와 아이들의 환상속의 그대를 오마쥬한 듯한 안무가 들어있다. 머리 위로 휙~휙~

이번 플셋에는 타이틀 곡인 "We Go"와 "Airplane Mode"를 넣었는데 갠 적으로는 훨씬 더 훵키 하고 도시적인 느낌의 "Airplane Mode"를 더 추천한다. 논란만 잘 돌파할 수 있다면 상당히 기대되는 팀이다. (이미 사그라진 듯) 위 빅 3 밑에 있는 A급 (오 마이걸, 이달소, 러블리즈, 우주소녀) 레벨에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실력이다. 2018년의 "환상 속의 그대"를 들어보자.

 

RING RING - ROCKET PUNCH   5/17

아마도 최근의 대표 대형 신행 걸그룹이라고 하면 JYP의 ITZY와 이 울림의 로켓펀치일텐데, 아무래도 기획사 맷집이면 ITZY가 더 버프를 가져가는 형국이긴 했지만, 심지어 데뷔부터 음악도 상당히 좋았지만 정말 아주 잘 나가다가 3월의 "마피아"로 완전 대실망 떡락이 되어버린 상태다. 로켓펀치도 한 번 약간 좀 의심스러운 구간이 있긴 했지만 나름 꾸준한 띵곡들을 계속 발표해 주고 있다. 요즘 트렌드가 이젠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의 하이틴 감성으로 옮겨갔다긴 하지만 일단 이번 로켓펀치의 "링링"은 80년대 신스팝 디스코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트와이스가 한 번 훑고 간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 뮤비긴 한데 그래도 지금까지 꾸준히 보여주는 모습이 있기 때문에 애정이 가는 곡이다. 이름처럼 귀엽고 상쾌하고 청량한 아이덴티티를 쭉 이어나가길 바란다. 

 

Funky한 로켓펀치를 느껴보자! : Rocket Punch(로켓펀치) 'THE THE' Special Choreography Video

 

[My Attitude] - 우주소녀 더블랙 

 작년 10월 맛있는 녀석들의 문세윤과 함께했던 "흥찟뿡"의 우주소녀 쪼꼬미에 이은 두 번째 우주소녀 유닛 그룹이다. 우주소녀는 처음 언급했던 빅 3 밑의 A급에 해당하는 걸그룹으로 이달소, 오 마이걸, 러블리즈, (여자) 아이들과 함께 5호를 책임지고 있다. 이 팀도 상당히 불안 불안해 보였던 게 처음부터 중국과의 합작 팀인 관계로 중국 멤버들과 함께 13인 체제로 데뷔했으나 이런저런 일로 중국 멤버였던 성소, 미기, 선의가 뜬금없이 한국 활동 없이 중국으로 가버리는 등, 급기야 그 셋은 신장 면화의 지지글까지 올린 상태다. 하지만 이미 우주소녀로 컴백하지는 않고 그럴 리도 없을 것 같은 상태긴 하다.

성소, 미기, 선의: 성소는 나도 알아서 가운데인데 미기 선의는 잘 모르겠음

데뷔 시절에는 그 중국 멤버인 성소가 팀의 인지도를 끌어 올려가는 구도이긴 했지만 성소와 그 외 두 명이 사라진 상태에서 뛰어난 사운드와 그에 어울리는 안무로 꾸준히 명맥을 잘 이어 나오고 있다. 그때는 팬들 모두가 걱정했지만 이제는 그들이 돌아올 필요도 없는 팀으로 성장한 상태다. 오히려 이 팀에겐 성장통으로서 잘 된 경험일 수도 있겠다. 

 

우주소녀 쪼꼬미의 경우 팀의 가장 키가 작은 멤버들로 구성된 반면 우주소녀 블랙 유닛은 키 큰 심지어 팀 내 언니들로만 구성된 쎈 사운드로 밀어붙이는 캐릭터로 나왔다. 우주소녀 쪼꼬미 발매 당시 수록곡이었던 추억의 베이비복스의 "야이야"를 들어보자. 당시 나이트에서 꿀 타임에 살짝 흘려줬었던 상큼 발랄 노래였다. 

우주소녀 쪼꼬미와 모리카카 치사토 [17]

그리고 우주소녀 쪼꼬미는 의상 디자인의 논란이 또 있었는데, 일본 아이돌 덕후의 들의 거의 성역의 영역에 존재하는, 그러니까 덕후의 세상에서는 거의 X-Men의 피닉스, 진 그레이 급이라고도 볼 수 있는 아이돌 모리타카 치사토의 17세 당시 의상의 표절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모리타카 치사토 - 내가 아줌마가 되어도 Stage Mix - 보물모아

암튼 이로써 또 모리타카 치사토가 떠올라 한 번 듣고 가자. 쌩쌩한 모습의 2018 라이브 영상을 올리고 싶었는데, 참.. 일본은 유튜브 활용을 잘 못하는 듯... 딴 데서 트는 건 제한을 걸어 두어서 그냥 거기 가서만 봐야 한다. 이건 뭐 내 조회 수 올리고자 하는 것도 아닌데.. 쩝... 암튼... 그 와중에 그 시절 영상으로 스테이지 믹스드된 영상으로 올린다. 아마 스테이지 믹스란건 유뷰버 '김살구'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니면 죄송). 유튜브로서 참 참신한 돌파구의 영상 공식이 아닌가 싶다. 스테이지 믹스 화이팅!!!!

원래 모리타카 치사토가 이런 아이돌 덕후 같은 이미지도 있긴 하지만 드러머로서도 음악 인생을 펼치던 분이었는데, 나도 CD를 분실해서 정말 안타까운데 이 누님의 딥한 음악적 캐릭터를 느낄 수 있는 희대의 레어 명반, [Mix Age* Moritaka Chiasato rare tracks and remixes] 앨범이 유튜브에도 없다... 정말 덕후들 뭐 하는 거냐... 이 절판된 앨범 다시 살려내라고!!!!!!!!

 

Funky Opening - Twins At St Claires: Zenzen Sakina

그리고 당시 SBS에서 절찬리 방영했던 <쌍둥이 대소동>의 일본판 주제가도 모리타카 치사토가 불렀었다. 이것도 들어보자! 당시 비디오 테이프로 녹화까지 해가며 봤던 애니메이션, <쿠레아 학원 이야기>.  다시 보고 싶은 애니 ㅜㅜ "공부는 안 하는 것보다 해두는 게 좋아요!"

 

Baby V.O.X (베이비복스) Loser Consolation (패자 부활전) - Han/Rom/Eng Lyrics (가사) [1998]: OldschoolKpopLyrics

갑자기 모리타카 치사토 얘기가 나오니 옛날 덕질 추억이 떠올라서 두 곡이나 올렸는데 베이비복스도 얘기가 나온 마당에 숨겨진 띵곡 하나 듣고 가자. 


DUNDUN DANCE - OH MY GIRL   5/10

오마이걸은 정말 건너 건너 괜찮은 곡 하나씩 선사해 주는 팀이다. 최근에는 약간 그 뭐시냐 애니메스러운 하이 에너지 사운드에 쏠려 있어서 걱정했는데 (정말 이런 건 좀 안 했으면 ㅜㅜ) 역시나 몇 번 건너뛰니 또 괜찮은 곡을 하나 내놓았다. 뭐 몇 개만 열거하자면, "비밀정원". "Closer", "다섯 번째 계절", "소나기" 등이 있겠다.

 

작년의 "기억해"를 들어보자, Official MV보다느 나은 것 같아 FMV로 올려본다: [FMV] 오마이걸(OH MY GIRL) - 기억해 - 츨러

이번엔 발표한 건 정말 훵키한 디스코도 약간 가미된 정말 신나는 사운드의 던던댄스다. 사실 이달소, 러블리즈, 우주소녀, (여자) 아이들보다는 약간 모자란 듯싶던 B급 아닌가 싶던 팀이긴 했으나 이 건너 건너 발표되는 띵곡 덕분인지 앞으로도 기대가 꽤 되는 팀이다. 이 B급들은 아마도 A급을 넘보는 B+급의 팀들이었을 텐데 오 마이걸 외에 엘리스, 모모 랜드, 에이프릴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모모 랜든 연우가 나가면서 힘이 쭉 빠졌고, 에이프릴은 왕따 이슈로 나락으로 치달았고 엘리스는 아직도 불타오르지 못해서 안타까운 상황인데 여기서 오 마이걸이 힘차게 박차고 나가면서 A급 타이틀은 잘 가지고 간 것 같다. 


 

여자 친구 해체

5/18 갑자기 여자 친구 해체 소식이 전해졌다. 근데 말이지... 여자 친구라 하면 S급을 넘보긴 힘들긴 했어도 줄 곧 A급의 퀄리티를 잘 이어오던 팀이면서도, 매년 1년에 적어도 두 번의 앨범을 발표할 만큼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팀이라 좀 충격적이었던 뉴스였다. 아니 여자 친구만큼 7년간 지속적으로 높은 퀄리티 있고도 좋은 음악과 안무를 보여준 팀이 어디 있나? 없어요 정말 없어요. JYP, SM, YG의 그 자본 파워의 결과물 빼고는 정말 없어요. 혹은 종종 그들보단 훨 나은 적도 많음. 여자 친구는 정말 대한민국 걸그룹 역사에서 길이 남을 만한 상징성을 지닌 존재였다고 생각한다. 종종 보여주는 여자 친구의 힙합 리듬은 그 시절 SES를 항상 연상시켜줬었다.  7년 간 저평가 우량주랄까... 하아 진짜.. 무슨 생각으로 이런 상황을 낳았는지 정말... 안타까울 뿐이다. 그 8번 넘어지던 현장과 영상으로 움직였던 덕들의 마음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말도 안 됨. 이들이 솔로로 잘 활동하더라도 팬들은 항상 여자 친구라는 팀을 바랄 것이다. 

 

[MV] GFRIEND(여자친구) _ LOVE WHISPER(귀를 기울이면) (Choreography V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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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플레이리스트 🎶🎷
🥂: 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OTS (our theme song) ft. Jason Lee - MOA 5/7 🍸
(01:37​) 2. OKAY - Gyu Hyuk 5/7 🎸
(02:54​) 3. I Have No xxx ft. 행주, yppah - MSUM 5/7 🍸
(03:33​) 4. Let's ft. 혜린 5/7 🍸
(05:11​) 5. Ain't talkin' about me - AILEE 5/7 🍸
(06:55​) 6. Famile with Bryn from 어른들은 몰라요 OST - sAewoo 5/7 🍸
(07:40​) 7. 밤산책 - 24Hours 5/7 🍺
(09:10​) 8. Drive - 김아름 5/6 🥤
(10:37​) 9. 미금역사거리 - Amonight 5/5 🎸
(12:00​) 10. 정자 ft.하인애 - TAKEONE 김태균 5/4 🎸
(13:22​) 11. Like You (Remastered) - WEEGO 5/4 🍺
(14:52​) 12. Fireworks - 예성 5/3 🍸🥂
(16:31​) 13. Beautiful Night - 예성 5/3 🥤🥂
(17:57​) 14. 불어온다 - Highlight 5/3 🌴
(19:15​) 15. My Shiny Unbirth - 리하, 진현 5/1 🍺
(21:39​) 16. Baby Good Night - 부소정 5/1 🍸
(23:20​) 17. 넌 정말 아름다워 - 사거리 그 오빠 4/30 🍺🥂
(24:55​) 18. 미니데이트 20201 - 윤영아 4/28 🌐
(26:42​) 19. City Breeze - Edge of Silence with UZA 4/28 🎸
(27:21​) 20. The Scent of You - S.U.S.D 4/27 🍸
(28:03​) 21. 딜레마 - 레인보우 노트 4/27 🌐
(29:49​) 22. 너만몰라 from 어쩌다 가족 OST - 써드아이 4/25 🌐
(31:16​) 23. 비밀 - Alice (송주희 of 헬로비너스) 4/23 🍸🥂
(33:12​) 24. Angel - 솔비 4/22 🌐
(34:26​) 25. I Feel Your Love - 이루리 4/21 🌴🥂
(36:10​) 26. 빅터를 기다리며 ft. 다원 - 015B 4/20 🎙🥂
(37:18​) 27. 스위치 - 소란 4/19 🍺
(38:50​) 28. 그림일기 - Behindthemoon 4/16 🍺🥂
(40:26​) 29. instant boy - J Gran 4/16 🎸
(41:49​) 30. 고민상담 - 윤지성 4/15 🥤
(43:21​) 31. 그런 하루 - 이진우 4/14 🍺
(44:22​) 32. 흰 눈 - OWEN 4/13 🍸
(45:42​) 33. Water Color - 휘인 of 마마무 4/13 🌐🥂
(47:48​) 34. Summeride - 박재범 4/12 🍸

암검사를 위해 묵었던 입원실의 배경: 도시는 아름다웠지만 내 맘은 한 없이 답답했었던... 있어야 할 사람에게 보여지는 뷰가 참 어울리지 않는 느낌

시간이 갈수록 전형적인 옛 청량 시티팝들은 적어지는 것 같지만 그 매력에 못지않은 소울이나 팝틱한 음악들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플셋엔 소울 느낌이 많았던 것 같고 날씨 좋은 봄이라 그런지 산뜻한 느낌의 음악들도 인디/메이저 모두에서 흘러나왔다. 


🥂 비밀 - Alice (송주희) 

송주희 (Alice of Hello Venus)

이번 4~5월 업데이트에서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곡은 Alice (송주희)의 '비밀'이다. 종종 걸그룹 혹은 걸그룹 솔로 음악에서 생각지도 않은 걸출한 시티팝 사운드가 튀어나오곤 한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게 라붐의 2019년 곡 '사실은 이 얘기는 비밀인데'이고 이에 이어 가장 주의 깊게 들은 곡이 이 '비밀'인 것 같다. 두 곡 모두 미드나잇 그루브스러운 소울과 감칠맛 나는 베이스의 리드가 매력적인데, 송주희의 보컬이 얹히며 참 감미롭고 세련된 시티팝 사운드를 이끌어내는 것 같다. 2021년 4,5월의 시티팝을 추천한다면 단연코 이 곡이다. 

송주희의 싱글들

송주희의 예명은 앨리스로 2018년 해체된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멤버로서 보컬의 대부분을 차지했었던 만큼 그 실력은 오래전에 증명된 바 있다. 이후 '우린 이렇게', '우연히 스쳐 지나가도', '재미없을 나이'와 같은 싱글들을 발표했다. 나쁘지는 않은 곡들이지만 동시에 큰 임팩트를 주기엔 또 약한 음악들이어서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던 것 같다. 

단체샷 

헬로비너스라 하면 (개인적인 최애 걸그룹 중 하나이기도 했고) 정말 해체가 아쉬웠던 팀이다. 활동량도 적은 게 아니었고 좋은 띵곡들도 너무나도 많고 멤버들의 실력 또한 하나 쳐지는 게 없던, 그리고 대한민국 역사 상 이렇게 비주얼이 뛰어난 멤버들로만 구성된 팀도 없었던 듯싶다. 정말 이건 기획사의 잘못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아쉬운... 이젠 아쉬운 전설이 되어버린 팀이다. 

뮤지컬 활동도 했음; P.S. 게임을 좋아하는데 철권의 매니아라고도 한다. 왠지 앨리스와 결혼하는 남자는 아무 문제 없이 집에 플레이스테이션을 들여놓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그것대로 매우 복 받은 삶이 아닐까 싶다. 누군진 몰라도 부러운 인생이다.

멤버들은 이후 각자도생하고 있은 것으로 보이며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것은 <이태원 클라쓰>의 권나라이고 여름과 라임은 <연애의 참견>에 살짝 모습을 모이면서도 싱글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의 최근 근황에 대해서는 아래의 유튜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1:25)부터 이들의 초반기 명곡, '차 마실래?'가 흘러나오니 놓치지 말고 들어 보자. 

 

(01:25)부터 멤버 별 근황 소식과 함께 헬비의 명곡 중 하나인 '차 마실래?'가 흘러나오니 꼭! 들어보자

이 얘기를 하다 보니 나중에 헬로비너스 띵곡 특집 포스팅을 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오늘은 헬비의 띵곡들은 좀 아껴서 두 개만 소개해야겠다. 팀 시절의 띵 곡 및 각자도생 하는 멤버 별 띵 곡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것으로 하고 이번엔 시티팝 포스팅인 만큼, 2013년  Color of City 프로젝트 두 번째 싱글이었던 '사로잡아요'를 들어보자. 앨리스가 솔로로 헬비의 타이틀을 걸고 김진표와 함께 했었던 커피프린스 같은 도회적 느낌의 감미로운 팝송이다.  

Color of City 프로젝트 II : '사로잡아요' - 김진표 & 헬로비너스 (앨리스)

참고로 <Color of City> 프로젝트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랑, 이별, 우정 그리고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도시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다는" 캐치프레이즈로 타루의 '예뻐할게', 요조&김진표의 '좋아해', 김범수&심현보의 '이별의 맛'같은 대표곡을 가지고 있다. 


🥂 그림일기 - Behindthemoon 

이미지: 소녀감성아카시아 유튜브 썸넬

이번 달 개인적인 최애 싱글이다! 언제나 발표 소식만 들려도 기대되는 비하인더문. 그동안 많은 소녀감성 시티팝 사운드를 들려주었는데 이번에는 시티팝이라기보다는 폭발할 듯 경쾌한 귀여운 청춘 감성 넘치는 인디 팝 사운드로 돌아왔다. 지난 초묘 밴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긴 했는데 현재 K-Pop안에서 이 시티팝 계열의 아티스트 경향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시티팝의 Funk와 알엔비, 신스팝, 디스코를 추구하는 사운드도 있는 반면 주로 인디 팝으로 묘사되는 포크와 락 베이스의 팀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초묘가 이 계열에 속하는 느낌인데, 비하인드더문은 약간 반반의 느낌이다. 이전 곡들을 들어보면 알엔비 소울의 베이스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의 '그림일기'라는 곡에서 오히려 그동안의 비하인드더문이 들려주었던 곡들보다 더 뚜렷하면서도 비하인드더문의 감성에 잘 어울리는 또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다.  

 

도시의 밤 ft.김주리 - Behindthemoon

시티팝 감성을 어느 정도 담고 있으면서도 포크 베이스 성향을 들려주는 대표곡들은 '작은 유리병', '별, 사이', '밤의 끝자락', '여름날의 너에게'를 들 수 있겠고, 앞서 말한 시티팝 특유의 알엔비 & Funk 감성을 담고 있는 대표곡들은 다음과 같다: '끈', '오늘 너의 두 손을 잡고', '도시의 밤', '너만의 나'. 이 중에서 이 알엔비 성향의 대표곡 중 하나인 '도시의 밤'을 들어보자. 


🥂 Fireworks, Beautiful Night - 예성 of Super Junior

예성의 Beautiful Night 싱글 MV 썸넬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남아이돌들의 시티팝이 꽤 귀를 자극했다. 예성, 윤지성, 하이라이트가 그 주인공인데, 하이라이트 같은 경우 트로피칼리아 느낌의 EDM 팝송이라 약간 논외로 해도 될 것 같고, Wanna One의 윤지성이 들려준 팝한 느낌의 '고민상담'도 괜찮았고, 특히 슈퍼주니어 메인 보컬좌 예성의 <Beautiful Night> 미니 앨범은 저녁 늙 로맨틱한 도시의 밤 풍경이 어울릴만한 감미로운 소울 느낌의 시티팝을 선사해 준다. 

 

SUPER JUNIOR-YESUNG 'Because I Love You ~大切な絆~' MV 2019

이 미니 앨범에는 무려 두 개의 보물 같은 시티팝을 담고 있다. 타이틀 곡인 'Beautiful Night' 그리고 'Fireworks'다. 한 번만 들으면 뭐가 뭐였는지 살짝 헷갈릴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느낌의 음악들인데 개인적으론 전체적인 편집에 있어 시티팝의 클리셰가 좀 더 강한 'Fireworks'를 더 추천한다. 'Beautiful Night'도 물론 훌륭한 시티팝으로 좀 더 팝적인 성향으로 굳이 말하자면 좀 더 대중적인 느낌으로 편하게 들을 수 있다. 

위에는 예성의 또 다른 한 겨울의 시티팝 감성이 흠뻑 젖어 있는 'Because I Love You'라는 곡으로 한국어 버전보다는 일본어 버전이 더 괜찮게 뽑혀서 올려본다.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김아름의 최근 시티팝 청량미 터지는 디스코그래피

이번 플셋엔 딱히 전형적인 청량함을 지닌 시티팝 싱글이 거의 없다. 왠지 여름이 다가오면 더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래도 시즌이 시즌이다 보니 좀 더 감미롭고 따듯한 느낌의 곡들이 많은 것 같다. 암튼 이런 와중에 2018년 이후 한 동안 뜸했어서 걱정되었던 김아름이 지난해부터 다시 활동에 박차를 가하며 지금까지 거의 분기별에 가까울 정도로 청량미 넘치는 시티팝을 선사해 주고 있다. (Winter City! 와 Aqua City!) 김아름의 시티팝의 특징은 스페이스카우보이의 프로듀싱과 함께하며 약간 딥하우스와 디스코, 신스팝의 성향이 짙은 매력이 있다. 참 많이도 즐겨 들었던 2000년대의 라운지풍 딥하우스 느낌의 매력이 담겨 있는 것도 뭔가 향수를 자극하는 특징 중에 하나다. 

일러스트레이터 보일러킴 인스타그램 갈무리

최근 또 하나의 김아름 앨범 특징 중 하나는 일러스트인데, 초기 때는 본인 스튜디오 샷을 위주로 앨범커버를 꾸몄지만 요즘은 일러스트레이터 보일러 킴(boilerkim)의 일러스트를 계속 집어넣고 있다. 비하인드더문과 레인보우 노트의 일러스트레이터 당이도 현재 시티팝 일러스트레이터로 인기가 높은데 보일러킴에서는 당이와는 또 다른 시티팝 느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그럼 김아름의 프로듀서인 스페이스카우보이의 시티팝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을 하나 들어보자.

 

2019 스페이스카우보이 (SPACECOWBOY) - 그때의 우린 That time (Feat. Knave (네이브)) Official M/V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항상 프리셋의 대부분의 포션을 차지한다. 그리고 장르로 분류하자면 상당히 다양하기도 하다. 알엔비, 어번, 힙합부터 Funk와 재즈까지. 하지만 이 모든 게 미드나잇 그루브라는 이름에서 다 퉁칠 수 있다는 거 ^^ㅋ

 

Lovegame - 백예린; 영어, 파워팝걸스 이런거 다 좋은데, 제발 한국어 노래도 좀 불러줘요 백예린...

베오베에서 언급한 '비밀'과 예성의 음악들을 제외하면 MOA, MUSM, 박재범, 부소정의 음악들이 들어가 있다. 이 중, MOA의 'OTS'같은 경우 아쉬운 것은 꼭 이 음악뿐만 아니라 백예린을 필두로 상당수의 현재 K-Pop 아티스트들이 Full 영어로 음악을 소화해내고 있는 현상이 있다. (현상이라면 현상) 다만 자주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게 이런 경우 이질감이 느껴지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음악은 참 좋은데 이게 영어로 부르다 보니 전달되는 것보다 전달되지 못하는 감성들이 더 많은 것 같아 득 보단 실이 더 많은 느낌이라 아쉽다. (물론 K-Pop이 세계적 관심을 받으며 비-한국어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의 감성 연결이라는 측면도 있겠으나... 그래도 아쉬운 게 더 많은 게 현실인 듯 싶다) 앞으로 영어로 부르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영어로서 음악을 소화해야 한다면 더 신경 써야 할 측면들이 많아 보인다. (종종 무릿수를 두는 케이스를 많이 봐서 아쉽다) 박재범 같은 원래 영어 베이스의 가수들이나 힙합은 그나마 괜찮은데 일반 인디 팝이나 락 같은 경우에선 아직까지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건 발음의 문제를 떠나 어쩔 수 없는 감성의 문제다. 영어로 부르지 말란 얘긴 아니고 한국어 버전도 좀 내줬으면 하는 소심한 바람 ㅜㅜ (백예린, 한국어로 돌아와요 제발...ㅜㅜ)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I Feel Your Love  - Luli Lee

이 계열에서 이루리는 역시 원탑이다. 현재 K-Pop 신에서 이토록 세련되고 클래시 하면서도 트로피칼리아의 조미료가 흠뻑 쳐진 그루 비한 음악을 선사해주는 아티스트가 또 누가 있을까. 이번 'I Feel Your Love'는 약간 정제된 느낌이긴 하지만 앞서 얘기한 이 요소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명 곡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중심에선 묵직한 베이스, 정말 매력적이다. 정말 Cool한 사운드. 이루리의 음악은 아무리 찬양하고 찬양해도 닳지 않을 정도로 감미로우면서도 묵직하다. 그 여린 보컬 속의 묵직함과 군데군데 뿌려진 이 트로피칼리아 같은 향신료 같은 사운드 요소들이 너무 좋다. (역시 베이시스트는 정말 쿨함)

 

INTERVIEWㅣ#5 : 이루리(Lulileela) - Mellowbeat Seeker

이루리의 수많은 명 곡 중 하나 들어보는 것보다는 이 아티스트의 인터뷰를 하나 들어보자. 이번에 겨우 영어 이름이 Luli Lee (룰릴리)로 바뀌었는데 왜 이전까지는 (Lulileela) 룰릴리라였는지를 알 수 있었다 ㅎ.

 

바이바이배드맨 / Bye Bye Badman - Monolove (live) 2017

그래도 인터뷰 하나 보고 퉁 치긴 뭐하니 음악도 들어보자. 이루리가 베이시스트 멤버로 속했던 바이바이배드맨 밴드의 'Monolove' 라이브 버전이다. 제대로 하이퍼 업 될 준비하고 재생 버튼을 눌러보자.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 팝, 멜로우 웨이브, 포크

원래는 시티팝에 충실한 플셋을 만들고자 시작한 건데 언제부턴가 애매해진 게 바로 이 인디 팝을 넣으면서부터였다. 근데 뭐 개취로 충분히 도시적 감성과 탈출/도피/여행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후회 하진 않는다.

행복지수 높여주는 남성보컬 인디팝: 사거리그오빠, 24Hours, WEEGO, SORAN

이 상쾌한 인디 팝들은 시즌을 불문하고 항상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아재 느낌의 (Twee 트위라고 하면 욕할까?) 행복감성충만 인디 팝이 꽤 좋았다. 이 중 사거리 그 오빠의 '넌 정말 아름다워'를 참 인상 깊게 들었다. 신스팝/댄스 팝의 느낌도 있고 포크 느낌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꼰대 같지 않은 순수한 아재 느낌의 해피 해피한 감성에 도취된 낭만적인 음악은 언제나 환영이다. 이번 플셋에서 이런 류의 음악은 또 정말 애 가진 아재 멤버들로 구성된 WEEGO의 'Like You'를 들 수 있겠는데, Remastered가 되면서 상당히 경쾌한 시티팝 느낌으로 잘 끌어올렸다. 

[MV] TOKYO GIRL(동경소녀) _ church boy(교회오빠 (Feat. 교회오빠)) 2013

"오빠"란 단어가 나온 만큼 아재 감성 짙은 교회 오빠 관련 두 곡을 들어보자.  동경소녀와 교회 오빠가 함께한 '교회 오빠'는 감칠맛 나는 신스팝 사운드로 다음의 Mania DB 설명이 딱이다. "본능적 욕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몸부림치는 교회 오빠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가삿말을 만들고 피처링으로 참여한 강동구 명일동 본능 충실 교회 청년부 리더 "교회 오빠"의 중저음 보이스가 인상적이며 어쿠스틱 중심의 자연스러운 감성보컬만을 선보였던 동경소녀의 몽환적 'Cher Effect' 음색도 이색적이다"

[MV] G.Song - 교회오빠 (feat.박세욱) 2019

다음 곡은 정말 교회 오빠의 곡으로, 하나님이 주신 음악적인 달란트로 모든 사람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사람들 각자의 어느 포지션에서든 신앙적으로 행복한 모두가 되도록 만들고 싶다"며 "그런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고 기도하는 중이라고 한다.  - 출처:  www.christiantoday.co.kr/news/321227

두 곡을 잘 비교해보면서 즐겨보자. 근데 난 전자의 교회 오빠가 더 진정성이 느껴진다

 

‘뭘 좀 아는 교회오빠’ 크리스천 래퍼 G. Song

크리스천 래퍼 ‘G. Song’(본명 송귀인)이 같은 신앙을 공유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수, 댄서, 래퍼, 배우, DJ 등가 함께 ‘교회오빠들’을 결성, 교회 순회공연을 시작한다. G. Song은 지난달 9일

www.christiantoday.co.kr

 

FMV까지 만들면서 그토록 찬양했던 'Bleu Moon'의 리하 LIHA의 새로운 시티팝 싱글이 나왔는데 이번엔 진현이란 아티스트와 함께했다. 시티팝이면서도 인디 팝 성향이 강해서 이 케테고리에 넣었긴 했다. 뭔가 대중과학 음악 컨텐트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하는데 (깊이 있게는 잘 모르겠고) 음악 사이트 설명에 따르면 여성 보컬 리하는 이 콜라보를 위해 빅뱅이론 등의 우주론 공부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하루 - 이진우

이 외 이진우의 '그런 하루'라는 보석 같은 음악을 찾았는데, 요건 멜로우 웨이브 카테고리에 들어갈만한 아련하면서도 감미로운 도시적 포크 사운드의 매력을 안겨준다. 과장될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흡사 옛날 초창기의 조규찬이라던가 그가 몸 담았던 새바람이 오는 그늘 혹은 유재하의 감성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냥 - 새바람이 오는 그늘 1990

말 나온 김에 조규찬/이준/김정렬이의 팀인 새바람이 오는 그늘의 음악을 하나 들어보자. 그 시절 청춘의 감성을 바늘로 후벼 파버리던 것 같은 기억...


🌐: 댄서블 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 웨이브, EDM

이번 프리셋에서 상당히 알 찬 카테고리다. 뭐 슈퍼 임팩트는 없다 하더라도 그 하나도 뺄 수 없는 곡들로 가득 차 있다. 젤 먼저 귀르가즘을 느끼게 해 준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마마무, 휘인의 솔로 액트인 'Water Color'다. 많은 걸그룹들이 이런 Funky 하고 Disco틱한 사운드의 댄스 팝을 선보이고 있지만 정말 마마무는 이 계열에 독보적이다 싶을 정도로 잘 빠진 음악들을 들려준다. 특히 이번 휘인의 그 "아우~!" 정말 최고다. 암튼 이들은 브라운 아이드 걸즈의 굉장히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한데, 이 외는 최근의 레이디스 코드가 이 계열로 꽤 괜찮은 음악들을 들려준다. 

 

[MV] 레이디스 코드(LADIES' CODE) "FEEDBACK (너의 대답은)" 2019

아이돌로 계속 풀면 길에서 만나면 피하고 싶은 독기 서린 일진 비주얼로 포장했던 3YE 써드 아이의 '너만 몰라'를 들 수 있겠는데 이들은 이 '강한' 이미지를 조금씩 말랑한 쪽으로 탈피해 가고 있는 중이다. (감옥에 야쿠자에... 휴우... 그동안 캐릭터가...) 드라마 <어쩌다 가족>에 삽입된 이 곡은 약간 트로피칼리아 느낌도 들어있는 여름 시즌 송에 상당히 잘 어울리는 하우스풍의 댄스 팝 사운드다. 작년 8월에 'Like This Summer'라는 이 그룹의 전통에 안 어울리는 귀염/발랄 콘셉트로 여름 시즌송을 내기도 했다.  암튼 말 나온 김에 4월에 발표한 타이틀 곡을 들어보자.

 

Stalker - 3YE 2021

이전의 그 굉장히 '쎈' 언니들 느낌에선 탈피했지만 어느 정도 발란스는 맞춘.,.. 그리고 비주얼이랑은 상관없이 꽤 괜찮은 Funky 한 디스코 댄스 팝 사운드다. 뿜붐뿜바라붐붐~~

 

이 외에 최근 몇 년간 미술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솔비의 신곡, 'Angel'도 꽤 들을 만하다. 전형적인 클럽 하우스 댄스 튠으로 오래간만에 2000년대 클럽 가고 깊은 향수를 짙게 느끼게 해 준다. 최근 정영진과 최욱의 매불쇼에서 연예인 미술가 활동에 대해 홍대 이 작가의 의견이 나온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중 미술가로서의 솔비에 대한 진중한 평가가 꽤 재밌다. 함 봐보자. (30:19)부터 시작이다. 홍대이작가 에피소드 중에선 최고다 ㅎ.

 

박준희 - '눈 감아봐도' 【KBS 토요대행진】 1992

이 카테고리의 마지막으로 언제나 기다려지는 레인보우 노트의 팝틱한 '딜레마'의 발표가 있었고 한국의 고전 시티팝 하면 빠질 수 없는 윤영아의 '미니 데이트' 2021 버전이 새로이 선 보였다. 이 MV에 들어가 있는 윤영아 님의 모습이 현재 모습이라면.. 와.. 얼핏 봐선 72년생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그 시절 그녀가 가지고 있었던 Funky & Groovie 함을 잔뜩 지니고 있다. 그럼 윤영아 옹의 숨은 띵곡과 윤영아의 '미니 데이트'에 필적할 만한 그 시절 프리스타일 댄스 팝인 박준희의 '눈 감아봐도'도 같이 들어보자. 

 

혼자만의 슬픔 - 윤영아 1993 <2집 Outdoor>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이번 플셋에서 복고 감성의 레트로 발라드는 딱 한곡이다. 공일오비와 다원의 '빅터를 기다리며'. 역시나 90년대 015B의 찌질감성발라드의 감성은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레트로라는 이름의 아우라와 함께 빛나고 있다. 015B의 발라드들의 특유의 그리고 독보적인 찌질함에 얼마나 욕하면서도 빠져들어 노래방에서 불러댔던가... 얼마나 무서운 이 공감대인가...

옛날 공일오비 시절에는 무조건적으로 이장우, 김돈규, 윤종신 같은 남성 보컬을 고집했지만, 시절이 지나 최근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정석원은 이 찌질 발라드를 여성 보컬에도 이식시키기 시작했다. 무시할 수는 없는 게 아무리 찌질해 보여도 매력적인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판의 보컬 주인공은 다원이다. 다원은 이 예쁜 찌질 발라드에 달달한 보컬뿐만 아니라 움칫한 모션까지 온갖 달콤함을 안겨준다. 이번에도 정석원한테 진 거다. 다시 한번 이 찌질함의 달콤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럼 그 시절 또 한 번 그 감성을 후벼 팠던 정석원과 김돈규의 합작품의 걸작을 하나 들어보자. 공일오비의 정석원이 OST를 담당했던 <연인>의 김돈규가 부릅니다. '다시는 너를 떠나지 않을 거야"

 

정석원 / 015B (feat. 김돈규) - 다시는 너를 떠나지 않을거야 (1993) / 연인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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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s 키워드로 구글 검색을 해봄

기억해 보면 90년대는 여러모로 다양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시대였다. 물론 음악적으로도! 다프트 펑크, 케미컬 브라더즈, 너바나, 소닉 유스, 우탕 클랜 (+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후반기 마돈나와 마이클 잭슨까지)을 동시대에 함께 들을 수 있었던 전후무후한 시기였다.

지금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음악씬은 뭔가... 음... 일렉트로닉에 꽤나 쏠려 있는 시대인 것 같다. 누가 디지털 세대들의 세상 아니랄까 봐. 쨌든 나도 일렉트로닉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다 보니 딱히 나쁜 것도 없긴 하지만 락이 이전만큼 맥을 못 추는 것에 대해서는 참 아쉽긴 하다. 불과(?)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감수성 터지는 질풍노도의 청춘 감성을 대변해 줄 많은 음악 장르들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록음악이었는데 말이다. 심지어 2010년대 만 하더라도 댄스펑크와 함께 80,90년대를 연상시키는 락과 일렉트로닉의 펑크적 크로스오버를 느낄 수 도 있었는데, 그게 참 엊그제 같았더랬더만... 하지만 유행은 또 돌고 돌고 돌아오듯 언젠가 락의 부흥은 또다시 찾아오길 바란다. 

스티브 잡스의 개러지 : https://www.sanjose.org/listings/steve-jobs-garage 인데, 이렇게 보니 뭔가 케미컬 브라더스 1998년 앨범 <Brothers Gonna Work It Out>과 약간 비슷한 느낌이난다. 하늘 때문일까...

개러지 락 Garage Rock이라고 하면 적어도 미국 인디 음악의 가장 중요한 에센스를 차지하고 있지 않나 싶다. 저 개러지는 말 그대로 '창고'의 '개러지'로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만든 그 개러지다. 그리고 여느 미국의 청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저 별도의 '창고' 안에서 수 많은 사건 사고가 벌어진다. 심지어 타임슬립까지! 그렇게 개러지는 음악뿐 아니라 미국 젊은이들의 청춘의 열정과 꿈을 불사르는 비공식적 실험의 공간이었다. 어느 이들에겐 악보를 쓸 줄도 읽을 줄도 모르는 체 기타나, 베이스나, 드럼 하나 손에 쥐고 자신의 감성만을 따라 커버를 하기도 하고 혹은 자신들만의 사운드를 창조하며 그 좁은 공간에서 자신의 의지와 꿈을 불 살렀던 곳이다. 그런 유전자를 타고 난 음악 이어서 그런지 B-사이드 데모든, 원숙화된 스튜디오 녹음이던 그 장르에서는 그 인디 특유의 날 것의 느낌이 전달되며 그것은 또 듣는 이로 하여금 흥분의 도가니로 불타 오르게 만드는 것 같다. 

Ash, Sonic Youth, Guided by Voices, Superchunk, Veruca Salt, Letters to Cleo, Madder Rose, Nada Surf

그 순수한 분노와 반항과 그리고 희열이 뿜어내는 사운드는 대부분 펑크, 사이키델릭,슈게이즈, 노이즈, 로파이의 얼터너티브 락으로 귀결되곤 한다. (네, 하드락과 메탈 꺼지시고요~ 난 아직까지도 왜 그 엑스재팬과 메탈리카, 건 잰 로지즈의 추종자였던 주위 사람들이 내 이런 음악 취향을 그토록 무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빡큐!) 아마추어스러움에서 나오는 신선함, 원숙하더라도 때 묻지 않은 듯한 날 것의 느낌. 이 느낌들이 질풍노도의 순간들을 겪어가던 나의 감성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었고 이에 반응하며 미친 듯이 뛰고 움직이며 이 감성들을 빠짐없이 주워 담으려 노력... 아니 그냥 그 흥에 맞추어 흘러가며 감동하고 기뻐하곤 했다. 정말 돌아가고 싶은, 톡 하면 터질 것만 같던 여린 감성의 시기였다. 지금처럼 나이 먹고 뇌의 감성 컨트롤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부분이 퇴화하여 뭐만 건드려져도 눈물이 날 것만 같은 이런 신파적인 감성과는 분명 다른 것이었다. 돌아가고 싶다. 헤드셋을 끼고 때로는 오디오의 볼륨을 최대로 높이고 미친듯한 에어기타와 해드뱅잉을 하며 열광하던 그 개인적인 순간들을 기억하게 하는 밴드 음악 몇 개를 소개해 본다. (찾다 보니 너무 많아서 앞으로도 더 해봐야징)


Telescope - Nada Surf, NY

막 사람을 흥에 겨워 방방 뛰고 비틀어지게 만드는 크런치 기타 사운드가 이런 인디 록 음악의 (클리셰라면 클리셰일 수도 있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숨 쉴 틈도 없을 듯한 쏟아지는 드럼 소리 그리고 기타와 드럼이 미친 듯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간에서 음악 전체의 맥과 기준을 잡아주는 묵묵한 베이스, 그리고 빠지지 않는 멜로딕 한 보컬의 전개. 꼭 이 나다 서프라는 밴드의 특징은 아니다. 아래 소개될 모든 밴드의 특성인 인디밴드의 유전자 중의 하나가 아닐 듯싶다. 특히 미국 출신의 인디밴드라면 펑크의 감성으로 내뱉는 성난 포크 음악의 경향이 굉장히 두드러진다. 

<High/Low>와 <Karmic> 앨범

 나다 서프는 1996년 <High/Low>를 시작으로 2020년 <Never Not Together>까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솔리드 한 사운드를 선사해 주는 실력파 밴드 중 하나다. 특히 위 "Telescope"은 첫 앨범인 <High/Low>가 나오기 전 "The Plan"과 함께 한 그들의 실질적 데뷔인 첫 7"다. 말이 그냥 7"지, 당시는 그 치이익~ 하는 첫소리의 매력과 함께 낭만적인 재즈 음악이나 올드팝 음악을 들으면서 LP를 듣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 앞만 보고 달리는 듯한 종마 같은 록음악을 LP로 듣는 매력 또한 괜찮았다. (대부분 CD나 카세트로 듣긴 했지만 ㅎㅎ.. 그래서 어쩌다 듣는 매력이다 보니 더 했을 수도).  쨋든, 이후 1996년 <Karmic> EP 앨범에 첫 번째 트랙으로 다시 실리는데 이 앨범에는 "Telescope"만큼이나 빠져 들었던 <High/Low>의 "Treehouse"가 같이 수록되어 있다.

엘렉트라 레이블의 대표 앨범들

이 시절에 대해 얘기할 때는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묘미가 바로 레이블인데, 나다 서프의 초창기, 전성기는 엘렉트라 Elektra에 몸 담았었는데, 이 레이블의 대표 아티스트들은  베이시스트 킴 딜 Kim Deal로 이어지는 the Pixies, the Breeders, the Amps가 있고 그 외로,  스테레오 랩, 테디 펜더그라스, 카스, 메탈리카 등등이 있다. 


 

Hyper Enough - Superchunk, Chapel-Hill

미국의 채플힐 Chapel-Hill 하면 대부분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을 떠올린다, 혹은 그의 출신 대학교인 UNC까지. 하지만 채플힐은 너바나/그런지의 시애틀 이후 미국의 메이저 레이블들이 주목했던 록 음악의 성지이기도 하다.  그중 단연 눈에 띄었으면서도 오랜 시간 미국 인디락씬에 영향을 많이 끼친 밴드 중 하나가 슈퍼 청크다. 엄청난 실력을 무기로 수많은 메이저 레이블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상업적인 성공은 따 놓은 당상이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인디 정신을 고수했던 진정한 D.I.Y 밴드이기도 하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전 2개 포스팅에서 다뤄서 짧게 줄이긴 한다. 슈퍼 청크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은 아래 두 포스팅을 참고.

 

[Rock 90s!] 90년대 채플힐 락사운드의 대명사, Superchunk

최근 Arcade Fire의 새 싱글인 Everything Now가 나왔는데 간만에 락사운드를 들으며 어린 시절 즐겨 듣던 락튠을 떠올려 보았다. 주옥 같은 밴드들이 기억을 스쳐 가던 와중 Arcade Fire의 발판을 놓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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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말 지극히도 미국적인 스토리와 사운드, 서버비아 Suburbia, 1997

1997... 2000년대를 향해 가며 <슬리버 Sliver>, <노웨어 Nowhere> OST를 소개하며 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기 영국 사운드의 미국 침공에 대해 계속 얘기 했었다. 미국 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대표

electronica.tistory.com

당연히 이들에게는 수많은 명 곡/명 반들이 있는데, 1995년 흐리멍덩한 초점의 앨범 커버의 슈퍼 청크 앨범 CD 케이스를 열고 디스크맨에 삽입 후 플레이 버튼을 눌렀을 때 가장 먼저 치고 들어왔던 이 "Hyper Enough"의 정말 제목 그대로 마치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유전자를 폭발시키는 듯한 히페리온의 광기 넘침을 느끼게끔 해주는 이 광폭 사운드의 매력에 나머지 트랙들을 더 들어 볼 여지도 없이 이 첫 번째 트랙만 주구장창 반복 해 들었었다. 그만큼 청춘의 애착이 많은 트랙이다. 이 외, 너무나도 추천하고픈 명곡들이 많은 밴드다. 심지어 2010년엔 한국에서 콘서트도 했던 모양이다! 왜! 왜! 이런 인생 밴드의 컨서트 소식을 몰랐던 것인가.. 정말 땅을 칠 노릇이다. 하아... 하아...   


 

Fast way - Letters to Cleo

Fast Way - Letters to Cleo, Boston

레터스 투 클레오라는 밴드를 발견한 건 정말 우연이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어린 시절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살게 되었었는데 (약간 반 노마드 느낌), 어느 장소에 가던 가장 자주 찾던 곳은 레코드 가게와 영화관이었다. 그냥 그 두 공간이 어린 시절의 놀이터 같은 곳이었다. 혼자던 함께 던.

1993년 홍콩의 여름을 들었다 놨다 했던 메가 히트곡을 담은 캔토팝 앨범 (페이 웡의 'Summer of Love (좌)와 샘미 쳉의 'Chotto等等' (우)) 그리고 홍콩 HMV 봉지를 트윗한 어느 트위터리안 (중앙)

레터스 투 클레오를 알게 된 건 홍콩의 HMV 레코드 침사추이점이었다. 다 층으로 되어 있던 그 공간엔 수많은 카세트와 CD로 가득 차 있었다. 홍콩이었던 만큼 광둥어로 부르던 홍콩의 켄토팝 Cantopop (Cantonese Pop) 공간도 있었긴 하지만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상당 부분이 J-Pop과 서양 음악들로 꾸며져 있었다. 감성 폭발 청춘의 나에겐 드림팩토리이자 초콜릿 공장이나 다름없었다.

Letters to Cleo의 앨범들과 청춘의 성지였던 홍콩 HMV 침사추이 점 (출처: Gettyimages)

그리고 여느 날과 다름없이 HMV를 탐험하다가 그냥 커버에 끌려 이 <Wholesale Meats and Fish>를 집어 들었고, 집에 가는 길 저녁 버스 안에서 귓속에서 터져 나는 이 팝스러운 락 음악의 향연을 느끼며 가슴이 펌핑펌핑 했었다. 이후 <Aurora Gory Alice>라는 그 들의 첫 앨범도 구입하고,  이 듬해 당시 걸파워의 중간보스 겪이었던 <The Craft> OST까지 대뜸 집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에는 앨범 발표가 없어서 이 때의 추억으로만 이어오던 밴드였는데, 이번 포스팅 하면서 찾아보니, 마지막 1997년의 <Go>이후 16년, 19년 두 개의 앨범을 더 발표했다. 

letter to cleo 밴드

지금 들으면 평범한 팝스러운 락 음악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이 시절 세련되면서도 동시에 인디스러우면서도 스위트함의 정곡을 찌르고 들어가는 팝록 사운드는 쉽게 경험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에는 분명 밴드의 음악도 음악이지만 그 부분을 명쾌하게 파고드는 케이 헤인리의 보컬도 한몫했었던 것 같다. 이 앨범의 "Little Rosa"도 이 범주의 곡으로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i am a tree - guided by voices, Ohio

당시 장르를 불문하고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4분~6분의 음악들이 기본이었는데 이 가이디드 바이 보이시스라는 밴드는 특이하게도 한 앨범에 열몇 개가 넘는 수많은 트랙들을 넣어놓고 있었다. 근데 이것들은 다 1분, 2분, 심지어 1분 미만의 트랙들이 채워져 있었다. 이 곡들은 마치 무슨 먹다 남은 맛있는 비스킷의 부스러기 마냥 달콤함 그 자체였다. 더 길길 원하고 그럴 여유도 없이 그 먹다 남은 부스러기를 계속 집어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할 뿐이다. 

MAG EARWHIG! 앨범

이 밴드를 처음 알게 되었던 <Mag Earwhig!>는 또 하나의 맛있는 제대로 구운 비스킷인  "Jane of the Waking Universe"를 담고 있다. 이 또한 HMV에서 얻은 수확이자 개인적으로 음악에 대한 영향을 가장 많이 준 레이블 중 하나인 마타도르 Matador의 앨범이기도 하다. 

좋아했던 마타도르 앨범들 몇 개

미국 뉴욕의 인디 레이블의 대명사이기도 한 마타도르를 지나간 내 영혼의 아티스트들을 몇 열거하자면, Yo La Tengo, Bettie Serveert, Jon Spencer Blues Explosion, Chavez, Liz Phair, Sleater Kinney, Teenage Fanclub, Unwoud, 등등 등등 등이 있다. 심지어 Lou Reed와 Sonic Youth도 몸 담았었고 시부야케이의 Pizzicato Five도 마타도르 레이블을 통해 미국 데뷔를 했었다. 뭐 이 정도면 메이저 아닌가 싶기도 하고 ㅎㅎㅎ (메이져 인디 레이블이라 해 두자.)  정말 인생에 있어 개개인의 아티스트나 밴드 뿐 아니라 레이블에 의해서도 영향을 많이 받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이 마타도르, 가요에 있어서는 동아기획이 아니었나 싶다. 


 

Volcano Girls - Veruca Salt, Chicago

당시 미국 인디 음악에 있어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출구 중 하나는 바로 미국 전역에 게릴라 마냥 마을 구석구석 존재하던 컬리지 라디오 방송이었다. MTV든 메이져 레이블이든 이런 데뷔 이전 먼저 인디 아티스트로서 이름을 알리던, 혹은 레이블 데뷔 이후 진정성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컬리지 라디오의 플레이 리스트에 띄워지는 것은 인디 밴드들에게는 중요한 알림 길이 었다.

버루카 솔트의 앨범들<American Thighs> 데뷔 앨범, <Eight Arms to Hold You>

버루카 솔트 역시 이런 컬리지 라디오를 통해 꽤 흘러나오던 팀인데,  학교 라디오 방송을 통해 "Seether"라는 곡으로 알게 된 밴드였다. <American Thighs> 앨범의 타이틀인 이 "Seether"가 인기를 끌긴 했는데, 좀 더 빠른 템포의 "Victrola"를 더 선호하긴 했다. 암튼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쌓은 후 대형 레이블인 (소닉 유스가 오랜 시간 몸 담았던) Geffen을 통해 <Eight Arms to Holds You>를 발표하는데... 와... 이건 진짜 인디락과 팝이 결합한 최고의 결정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도 스위트 하고도 발칙한 팝락 트랙들로 가득 차 있었다. 처음 이 CD를 사고 첫 트랙을 들었을 때만 해도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2번부터 이 "Volcano Girls"가 터져 나오더니 이후로 "Awesome", "With David Bowie", "The Morning Sad" 등 완전 취향저격의 파워 팝 락 사운드로 녹아내리게 만들었다. 

미국 대학라디오 스테이션: 출처 - http://www.radiosurvivor.com/learn-more/about-college-radio/

그 시절은 고등학교 때였는데 마을까지 송출되는 FM 방송 라디오 DJ를 하던 시절이었다. (컬리지 라디오만 있는 게 아니다! ) 이 경험을 통해 많은 좋은 음악들을 알게 된 고마운 시절이었다. 사실 DJ라고 하면 자신만의 취향이 담긴 멋들어진 음악 선곡을 통해 청취자들을 감동시키는 뭐 그런 상징적인 게 있는데, 그런 건 개뿔, 고등학생 DJ에게는 방송 이전 "자신이 임의로 선택한 곡을 절대 틀지 마시요!"라는 강한 경고 문구와 함께한 빽빽한 두 시간짜리 플레이 리스트를 받게 되기 마련이었다. 다만 이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나름의 요즘 뜨는(?) 록음악 들을 알게 된 건 완전 굿이었다. 다만 매주 비슷한 플레이 리스트로 인한 따분함은 견뎌야 할 몫... ㅜㅜ (멜론 차트 같은 느낌). 하지만 그래도 일말의 배려는 있었다. 빼곡히 적힌 플레이 리스트 중 빈칸으로 된 마지막 부분이 하나가 있었는데 그 건 그냥 니 맘대로 틀고 방송 끝내세요라는 의미였다. 그때가 정말 틀고 싶은 음악들을 하나라도 막 틀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암튼 우리 학교 플레이리스트에 대한 배경이 있는데, 당시 학교 DJ들로 하여금 자유를 억압시킴으로써 분노 아닌 분노를 일으킨 이 플셋은 하버드에 합격한 어느 공돌이 지망 2년 선배의 알고리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고, (어떻게 모으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당시 유행하는 대표 인디 음악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뭐 그런 것이었다. 이게 (자기 말로는 항상) 획기적인 것이었고  항상 하버드 인터뷰 시 이것을 자랑스럽게 어필했다는 이야기를 아주 입에 닳도록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세상 혼자 잘난 전형적인 나르시시즘에 빠진 사람으로서) 웃긴 건 정작 본인은 음악에 대한 열정 따윈 없었다는 거... 그냥 이런 것을 대학 입학의 한 도구로서 사용할 해안을 가진 것뿐(?)이었다. 그냥 공 만드는 놈 따로 있고, 가지고 노는 놈 따로 있고 돈 버는 놈 따로 있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서 기억된다 ㅎㅎ. 

다만, 이게 마을까지 송출되던 나름의 FM 방송이었던 만큼, 담당 선생님은 항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고, 락 스테이션의 색깔에서 벗어나는 음악을 틀게 되면 바로 전화가 띠리링 울리고 경고를 받고 당장 부스에서 내려와야 하는 촌극이 일어나곤 했었다. 나도 가끔 그 흥을 못 이겨 디스코 같은 걸 틀어 재끼다가 철퇴를 맞고 몇 주 방송 금지 뭐 이런 걸 당하기도 했었다. (ft. 잭슨 파이브)


Ca Plane Pour Moi - Sonic Youth, Chicago

이 포스팅에 전설 밴드 소닉 유스를 넣는 건 치트 키일 듯 싶은데, 인생 밴드이기도 하고 워낙 유명한 곡들도 많아서 열광했던 곡들 중 그나마 잘 안 알려진 음악을 소개한다. 

앨범에 참여한 밴드들 중

1992년 <Freedom of Choice>이라는 콘셉트 컴필레이션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이 앨범은 70~80년대 뉴웨이브 히트 음악들을 90년대의 락밴드들이 재해석한 리메이크로, 특히 원곡들은 이게 뉴웨이브로 정의해야 할지 펑크로 정의해야 할지 애매한 그 중간의 오묘한 매력을 가진 것들로만 선택한 것으로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앨범이다. 이 앨범엔 소닉 유스 말고도, Superchunk, Polvo, Chia Pet, Mudhoney, Redd Kross, Muffs, Soul Asylum, Yo La Tengo 등이 참여하여 Human League, a Flock of Seagulls, Soft Cell, Iggy Pop, Elvis Costello 등의 그 시절 음악을 포스트 펑크의 감성으로 재 해석하고 있는, 시도 자체로서도 굉장히 매력적인 앨범이다. 앨범의 이름인 프리덤 오브 초이스는 대표적인 뉴웨이브 신스팝 밴드인 Devo가 1980년에 발표한 앨범 이름이기도 하다. 

원곡의 Plastic Bertrand 앨범과 Headcoatees의 또 다른 리메이크 버전 앨범

이 중 인디음악, 포스트 펑크, 노 웨이브 계의 거장 중의 거장인 소닉 유스가 커버한 "Ca Plane Pour Moi"는 1977년  플라스틱 베르트랑 Plastic Bertrand의 음악이다. 제목의 맥락을 대충 해석하자면 황승 호재의 "나는 문제없어" 같은 의미일 까나 싶다 "노 프라블럼!"  서핑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트로피칼리아의 매력도 담고 있는 이 음악은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커버되기도 했는데, 영국의 개러지 펑크락 밴드인 헤드 코츠 Headcoates의 자매밴드인 헤드 코티스 Headcoatees의 펑크와 개러지 감성 넘치는 영국식 펑크 버전도 추천한다.


  

Angel Interceptor - Ash, Northern Ireland

모순적인 얘긴데, 사실 이 포스팅 생각한 게 이 노래를 들으면서였다. (포스팅은 죄다 미국 인디 펑크 밴드 관련인데, 이건 영국의 브리티시 인베이젼 시절 음악 --ㅋ) "야, 야, 이 노래 괜찮지 않냐?" 들고 가면 다들 "야, 너도 들었냐?" 이러면서 어제는 혼자 들으면서 미쳐 돌아갔지만 다음 날은 다 같이 들으면서 또 미쳐 돌아가셨던 그 함께 들으며 흥분하는 추억.  청춘의 요동치는 감성을 담은 음악들인가 싶은데 시작은 영국... 아니 북아일랜드가 되어 버렸다.

이 음악이 수록된 1996년 당시 <1977> 은 NME 선정 역사 상 가장 위대한 앨범 500 안에 속했다. 말이 500이지... 생각해보면 t세상엔 좋은 음악이 너무나도 많은데,  100000 안에 드는 것도 기적일 것이다...ㄷㄷㄷ... 암튼 국적의 배경이야 어쨌든 이 "Angel Interceptor"도 이 포스팅에서 다룬 모든 음악들이 가진 그 개러지 락의 에센스를 잘 가지고 있을뿐더러 심지어 이 멜로딕 한 전개는 세련되기까지 하다. (당연하게도) 어느 정도 브릿팝스러운 면도 없진 않지만 굳이 그런 장르 장르 역사 역사 따지고 않고 충분히 청춘 폭발 감성으로 들을 수 있는, 90년대가 낳은 최고의 록음악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Just Say - the Fastbacks, Seattle

그 시절 이런 밴드 음악 앨범들의 마지막 트랙은 종종 분노한 앨범 전체 트랙들과는 다른 포크적이거나 아니면 상큼하거나 멜로딕 하거나 팝틱 하거나... 암튼 그런 이전 트랙들과는 좀 다른 성향의 라이트 한 음악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경우가 꽤 많았고 그런 걸 또 예상하거나 기대하면서 듣는 경우도 많았다. 꼭, 이 음악의 느낌은 아니지만 이 포스팅에서 소개한 음악들 보다는 또 달달한 만큼 그런 라스트 트랙의 기분에서 뽑아 봤다. 뭐 사족을 떠나서 사랑스러운 음악이다. 

청춘의 감성은 뭐니 뭐니 해도 나이 들어서는 만들 수도, 접할 수도, 혹은 범접할 수도 없는 그 기대할 수 조차 없는 낭만에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달 달면서도 동시에 쌉싸름한 것일 듯)  펑크라고 하면 철없는 이들의 분노 표출처럼만 여겨지는 경우도 많은데, 오히려 그들의 낭만을 향한 어설픈 과격함의 표출이 아닐까 싶다. 그 날 것의 느낌 때문에 우리가 더 공감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한다. 그래서 그 청춘의 감성이 좋고 사랑스럽고 또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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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우의 영상으로 초묘의 여름밤 FMV를 만들어 봄

♥ 유튜브 구독자가 드디어 100을 달성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bar groovie78

City Pop, K-pop, Showa Idol, K-Idol, AOR, Future Funk, Funk, Pop

www.youtube.com


영화, <초우 草雨> 

草雨는 풀밭에 내리는 비라는 뜻이며, 이별의 슬픔으로 흐느끼는 울음소리를 이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초우 草雨>는 정진우 감독, 신성일-문희 주연의 1966년작으로 영화 속 가득한 '가짜'와 '허세'가 주 관람 포인트인데, 가난한 청춘남녀가 서로의 출신을 잘 나가는 기업가, 대사의 자식이라고 포장하며 만나 서로 속고 속이는 연애 드라마로, 어떻게 말하면 거짓으로 본인을 치장하기도 하는 요즘 인스타그램 허세병(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청춘의 가식병이라고 해야 하나)에도 비유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ㅎㅎ.

대표적 인스타 허세 류: 사진 출처 MCARFE

음... 청춘영화긴 한데, 나름 파국의 반전을 가지고 있고, 유튜브 영상은 초반의 해피한 부분들만 뽑았다. 비가 와야만 예쁜 레인코트를 입고 외출할 수 있어 비 오는 날만 기다리는 여주의 그런 행복에 들뜬 감성과 여름에는 유독 시원하게 느껴지는 비라는 테마가 '여름밤'이라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생각이 나서 편집해봤다. 워낙 음악이 상큼하고 시원하다 보니 그 독한 여름밤 내리는 시원한 비 같은 느낌이 많이 떠오른다. 오래된 흑백 영상과 상큼한 요즘의 청춘 사운드가 전혀 안 어울릴 것 같기도 하지만 뭐 개취라 나는 좋다 ㅎㅎ (자꾸 영화는 칙칙한데 상큼한 노랠 왜 가져다 붙였냐라는 소릴 계속 들어서...ㅜㅜ) 사실 영화를 보면 66년작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세련된 영상미로 그 시절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어서 전혀 촌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 이유 때문에 55년이 지난 지금 봐도 몰입하는데 크게 힘들지가 않다.

시청, 명동 등 당시의 힙한(?) 서울의 시티 라이프를 엿볼 수도 있다

<초우>의 주제가는 패티김이 불렀는데 당시 미국진출을 꿈꾸던 패티김을 본격적으로 한국에 적을 두고 활동하게 만든 만큼, 그녀의 일생과 한국의 대중음악 역사에서도 중요한 노래가 아닐까 싶다. 영화의 시작과 마지막에 두 번 흐르는데 스토리의 반전 때문에 그 듣는 맛이 다르기도 하다. 영화처럼 패티 김의 노래도 일반 트로트가 아닌 왈츠리듬이 섞이며 상당히 세련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대체 1966년 한국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세련된 콘텐츠가 등장했을까?

 

나윤선 - '초우' [윤도현의 러브레터, 2002] - 영화나 음악도 프랑스 느낌이 많이 나서 그런지 재지한 나윤선의 버전도 꽤 괜찮다

아래는 <초우>를 볼 수 있는 유튜브 링크인데, 이 한국 고전영화 채널에 들어가면 상당히 많은 옛 한국 걸작 영화들 (심지어 레스토레이션 버전도 많음)을 만나 볼 수 있다. 패티김의 노래는 재생 버튼을 누르자마자 시작되고, 후반부의 노래는 (1:39:02)부터 들을 수 있다. 

 

초우(1966) 복원본 / Early Rain ( Chou ) Restoration Ver - 한국고전영화 Korean Classic Film

 


초묘의 discography

인디 팝 밴드, 초묘 超妙의 디스코그래피 소개

2018년 결성되어 지금까지 총 10개의 Single을 발표했다. '여름밤'이란 곡은 이미 2016년 허즈 밴즈의 곡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 초묘나 허즈밴즈나 그렇게 많은 정보들이 있는 게 아니어서 어떤 관계인진 모르겠지만, 일단 허즈밴즈와 초묘의 '여름밤' 두 곡 모두 이주현이라는 동일한 보컬 피처링 타이틀이 올라가 있다.

chomyo Instagram

밴드의 이름의 정확한 뜻은 모르겠지만, 대충 보면 超는 초사이언인의 초처럼 초월하다, 뛰어넘는다는 의미고, 妙는 절묘하다 오묘하다처럼 아름다움과 관련 있는 의미다. 밴드의 소개를 보면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고자 결성한 팀입니다"라고 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위 한자의 의미와 연관이 있을 것 같다. 

 

허즈밴즈의 '여름밤' 2016, 이 좋은 음악에 누가 싫어요를 하나 눌러놨을까??? 😕

그리고 허즈밴즈의 신용희 베이시스트가 초묘팀에도 속해있고, 이 '여름밤'이라는 곡의 작사/작곡가로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으로 보아 허즈밴즈 이후 다시 초묘란 팀을 꾸린 것 같다. 초묘 오피셜 유튜브의 [작업실 쿵짝쿵짝]을 보니 이 이주현이란 분도 붙박이 보컬로 활동하시는 듯.  암튼 약간 재즈와 포크 느낌이 더 했던 원곡을 좀 더 꽉 찬 느낌의 시티팝 풍 편곡으로 재탄생시켰다. 원곡도 한 번 들어보자!

(1:01:14에 초묘의 '덮어가요'가 있음) 

지난 몇 년 간 한국에서 유행한 레트로 K-Pop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디그룹 중 하나다. 비슷한 느낌으로는 behindthemoon도 추천한다. (이번에 나온 신곡, '그림일기'의 청춘 감성 완전 굿!) 하지만 우리가 아는 밝고 빠른 템포의 청량한 전형적 시티팝이라기보다는 좀 더 소울이 담겨있으면서도 포크적 느낌이 더 돋보이는 멜로우 웨이브 사운드로 들린다. ㅇㅇ, 포크 성향이 강한 인디 팝 사운드가 이들을 설명하기에 더 맘이 편하다. 그렇다고 시티팝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 이런 멜로우 웨이브 느낌 때문에 도시 감성을 잘 담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 유튜브에 하고 있는 시티뮤직솎아보기 시리즈의 플셋에도 지속적으로 이들의 음악을 추가하고 있다.

이들의 10개 음악을 강약으로 분류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빠름 류, 미드 템포 류, 약간 느리지만 그루브 있음 류, 느린 류.빠름 류로는 단연 '여름밤'이 원탑이고 그래도 포크 성향이 강하긴 한데 가장 시티팝에 가까운 노래다. 촉촉함 상큼함 상쾌함 청량함, 심지어 감미로움도 느껴질 감성으로 무장한 이 러블리한 곡을 뛰어넘을 싱글은 아직 없는 듯하다. 그만큼 정말 좋은 노래다. (갠 적으로 좋아하는 청춘 감성도 오지고 말이지...)

 

'손을 잡고 걸어요' Live

미드 템포 류로는 '손을 잡고 걸어요', 'Blind', '2시 51분'인데, '2시 51분'은 이들의 첫 데뷔 타이틀곡이자 'Blind', 'Good night'과 함께 남성 보컬이다. 이 역시 포크 느낌이 강한 미드템포 인디 팝 사운드들인데, 이 중 '손을 잡고 걸어요'가 아마도 '여름밤'에 취해 초묘의 음악을 찾은 리스너들을 약간이나마 달래 줄 트랙이 아닐까 싶다.  

 

별빛아래

약간 느리지만 그루브 있음 류부터는 소울 특유의 미드나잇 그루브스러운 느낌 때문에 감미로움이 더해진다. '별빛 아래', '너라면 웃어 줄텐데', '덮어가요'가 요 분류에 속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별빛 아래'는 좀 더 비트가 있는 그루브와 함께 감미로움을 느낄 수 있는 감성적 음악이다. 초묘의 가장 최신 싱글인 '덮어가요'도 특유의 맑은 보컬과 잘 어우러지는 곡인데 오히려 동트기 바로 전 새벽녘에 들으면 참 잘 어울릴 것 같다. 이 곡을 듣고 있노라면 이슬 한 방울 한 방울이 느린 듯 뚝뚝 떨어지는 느낌이다. 

 

느림 류들이 트랙들은 포크/락 느낌이 훨씬 더 강하고 때로는 텅 비어 허공 속에 둥둥 떠다니는 느낌의 드론 drone 감성이 많이 들어있다. 이 분류에서는 '여기 있을래'를 가장 추천하는데 촉촉한 보컬의 감성이 여기서도 한 몫하고 있다. 초묘라는 팀의 음악에서 이주현의 보컬이 감성을 더하는 부분이 정말 어마어마한 것 같다. 오케스트랄 버전으로 웅장하게 만들어도 참 괜찮을 것 같은 트랙이다.  그 외 '그 봄은 그 봄이 아니고, 그 여름은 그 여름이 아니었다', 'Good Night'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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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플셋 ㄱㄱ

잠수교를 고프로로 찍어보았는데 녹색느낌이 약간 <폰>같은 공포영화처럼 나왔다...ㄷㄷㄷ

🥂: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4월 유키카 시티팝 하이라이트 #timeabout #시티팝여신 🥤🍺
(00:58) 2. 빛나네 - 정차식 4/9 🎸🥂
(02:32) 3. 사랑은 원래 이렇게 아픈 건가요 - STAYC 4/8 🍸
(03:38) 4. Lover - 함병선(9z) 4/8 🎸
(04:48) 5. I Can't Sleep - BAE173 4/8 🍸
(05:35) 6. Back to You - 조규찬 4/8 🎸
(06:54) 7. Insomnia - Yukika 4/7 🌐
(08:10) 8. Leap Forward (Instrumental) - Yukika 4/7 🥤🥂
(08:48) 9. Time Travel - Yukika 4/7 🥤
(09:27) 10. 내가 바다 던져버린 것은 - TETE 4/7 🎸
(11:14) 11. Wake Up - from all to human, smoothejam 4/7 🍸
(12:39) 12. 깨어있어 - noovv 4/7 🍸🥂
(13:30) 13. 모래성 - D-Crunch 4/6 🎸
(14:23) 14. Dream Lover - 민재 of 소나무 4/6 🌐
(16:22) 15. All Stars - Astro 4/5 🌐
(17:52) 16. Counting Stars - Andnew, PURE100% 4/4 🎸
(18:32) 17. You and I - NIDA 4/4 🍸
(20:15) 18. Like a Star, Like the Moon - Ripley 3/31 🍸
(21:23) 19. New Me - 우주소녀 WJSN 3/31🌐🥂
(23:18) 20. Moonlight ft. 송예린 - 헤르쯔 아날로그 3/30 🍺 🥂
(24:59) 21. 그 모든게 사랑이더라 - 모은 3/29 🍺
(27:11) 22. Slowly Loving You - 남궁진영 3/27 🍺
(28:24) 23. Organic Love - 포이트리, 영준(브라운아이드소울) 3/26 🍸
(29:57) 24. Come Close to Me - AOORA 3/23 🎸
(31:03) 25. Afterlife ft. OOHYO - Spacecowboy 3/22 🍸
(32:35) 26. 어쩌라고 - 기리보이 3/22 🍸
(34:00) 27. 우리의 밤 Blurry Night - 아무사이 3/21 🥤
(35:43) 28. Ordinary Love - P-Type 3/18 🍸
(37:26) 29. 별빛 Starry Night - 진자림, 유키카 3/16 🥤🥂
(39:16) 30. Ordinary Fay - GOLDPIG 3/15 🍸
(40:10) 31. 다시 봄이 오나 봄 - 이시은 3/15 🍺
(41:52) 32.White Rose - Jason Lee 3/14 🍸
(43:02) 33. 그 한마디 (바른연애 길잡이 x 이하이) - 이하이 3/14 🎙🥂
(43:37) 34. 미안해하지 마요 - 이제 3/11 🍺
(44:54) 35. 심술 ft.0back - 공기남 3/10 🍺
(45:48) 36. 졸업 눈물 - 윤종신 3/10 🎙
(47:31) 37. Piano Song ft.Dan - 슬슬 3/9 🍸🥂
(49:19) 38. 언제나 믿어 - 이츠허밍 3/8 🍺
(50:38) 39. 괜찮은 척 - 문현아, 박민하, 이유애린 3/8 🌐
(51:55) 40. Blue Turns Pink - Stella Jang 3/6 🍺

Video Credit: 그한마디(바른연애길잡이X이하이) - 이하이 / TJ Karaoke, 우주소녀 - Unatural MV, Ripley - fool to love MV, Andnew - Like a Stranger MV, Astro - 고백 MV, [CRUNCH TV] D-CRUNCH Hyunoh - Nolie, Drone Williamsburg Bridge night, 4k - the Dronalist, 사랑했다 - BAE173 MV, StayC Preview Concept Movie

 

유튜브에는 4월10일(토)에 업로드했는데 그 주말에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낙원의 밤>을 보고 너무 충격받은 나머지 주말에 모든 열정을 <낙원의 밤> 포스팅에 집중을 하여 시티팝 시리즈 포스팅은 좀 늦게 올라오게 되었다. 

 

[스포있음] 넷플에서 <낙원의 밤> 보고 빡쳐서 왓챠에서 <소나티네> 다시 본 후기

※ 스포 있음이라고 표시하긴 했는데, 영화 자체가 무엇이든 워낙 예상하기 쉽게 만들어놔서 뭐 의미가 있나 싶긴 하다. 진짜 어떤 메타포든, '어? 이렇게 될 것 같은데?' 하면 무조건 그렇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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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그녀가 돌아왔다, Yukika [timeabout EP]

K-Pop의 시티팝 신에서 유키카의 신곡 소식은 언제나 반갑다. 이번엔 싱글도 아닌 EP로 돌아왔지만 솔직히 말하면 유키카의 음악은 <Neon> 이후로는 쭉 하양세인 것 같고 약간 들쑥날쑥하다. 그나마 작년의 <서울 여자> EP도 괜찮긴 했는데 싱글로 따져보면 정말 'Neon'이 부동의 원탑이고 그다음으로는 '그늘' 정도로 생각된다.  베스트 트랙으로는 뜬금없이 경음악 인트로인 'Leap Forward'를 뽑았는데, 항상 앨범 나올 때마다 이런 짧은 시그니처 시티팝 사운드 인트로/아웃트로가 있는데 꽤 괜찮다. 타이틀 곡들도 이 아이덴티티와 많이 밸런스를 맞추었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 타이틀 'Insomnia'도 괜찮은 곡이긴 하나 갠적으론 더 funky 하고 발랄한 느낌의 'Time Travel'을 더 추천한다.  정말 'Neon'을 날려버릴 타이틀이 안 나올 것인가. 다만 [timeabout] 앨범에는 안 들어 있지만 샌드박스 뮤직의 [체인지 업] 앨범에 트위치 스트리머 진자림과 듀엣으로 부른 '별빛 Starry Night'은 딱 우리가 듣고 싶은 그 시티팝스러운 음악으로 뭐 2021년 4월 지금까지 베스트 시티팝 싱글 중의 하나로 뽑을 만하다. 

[체인지업]은 샌드박스에서 크리에이터+뮤지션 팀 컨셉으로 만드는 영상물인 것 같은데 그 중 이 둘이 팀인 것 같다. 샌드박스도 잘 모르고 진자림이 누군지도 잘 몰라서 미안한 얘기지만 난 유키카 팬인 데다가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유키카 단독 타이틀로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진자림의 보컬이 기교가 없는 생소리를 내는 점에서는 상당히 괜찮게 생각하지만 너무 애기 목소리라 애니매 주제가 같은 느낌으로 들리기도 해서 약간 좀 아쉽다. 

 

[Making Film] 유키카(YUKIKA) - 별방울(PUNG!)

그리고 개취는 아니어서 플셋에서는 제외했는데, 상당히 상징적인 트랙이 이번 EP앨범에 들어있다. 바로, 박문치 와 달총(치즈)과 함께 한 '별 방울 PUNG!'이란 트랙이다.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좋은 노랜데 작사 (박문치, 달총, 안신애), 작곡 (박문치, 달총, 안신애), 편곡 (박문치)의 ㅎㄷㄷ한 타이틀에는 약간 아쉬움이 있다. 

박문치 와 달총은 이미 CSVC (치스비치)로 핑클/SES를 모티브로 한 90년대 레트로를 표방하는 뻔뻔한 사기(?) 걸그룹으로 팀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 (나머지 멤버는 스텔라 장과 러비) 달총은 치즈의 원맨 멤버로서 이미 메이저 인디라고 봐도 될만한 인디계의 거성이고, 박문치 또한 레트로 계열의 음악으로 인디신에서 많은 두각을 보인 상태다. 따라서 유키카와의 이런 작업이 엄청나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이번으로 끝나지 않고 또 한 번 꼭 봤으면 좋겠다. 유키카한테도 너무 잘 된 일이다! 아니면 유키카를 CSVC의 막내 멤버로 영입을!! CSVC+K (치즈-스텔라 장-러비-박문치-유키카) 어떻슴까? 

왕언니, 대답 좀...

 

[K-Pop] 넘사벽 달달 보컬, 달총의 Cheeze (치즈) 입문곡 몇 개

언제나 그런 '튀고' '맑고' '달달하고' '아름다운' 보컬 사운드를 만날 때의 그 반가움이란 이루말할 수가 없다. 그리고 치즈, 달총의 저 달달한 보컬은 뭔가 또 하나의 넘사벽으로 느껴진다.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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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좋아지고 몇 개월(?) 있으면 여름인데 말 나온김에 들어보자. S.E.S와 핑클의 유전자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CSVC의 데뷔곡, 'Summer Love'다.

Released: 2019.9.2 

그리고...

[보이는 스테이션] 김현철X유키카 '시티팝편' - ALL ROUND K-POP 'SEOUL MUSIC 8화

Seoul Music이 주최한 "낭만이 필요한 시대의 음악 시티팝편"이라는 캐치 문구로 4월 9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김현철과 유키카의 시티팝에 대한 이야기 영상이다. 아이돌 콘셉트 때문인지 유키카 관련 콘텐츠는 항상 게임이나 트렌디한 느낌의 코믹 스낵 영상 같은 걸로만 소통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음악은 시티팝으로 밀고 있으면서 정작 그녀의 시티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는 못 들어 본 것 같았는데 그런 이야기를 아쉽지만 조금이나마 들어볼 수 있게 된 기회의 영상이다.  (뭐 딱 잘라 말하면 신규 앨범 홍보영상임) *다음 회엔 치즈와 박문치가 출연한다고 함. 이것도 보면 좋을 듯.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 김현철

김현철의 많은 히트곡과 사랑받는 곡들 중 다들 개취가 있을텐데 나는 이것. CD 사서 들어볼 때 원래 하나하나 빨리 넘겨듣는게 대부분이었는데, 이 트랙은 끝까지 넘길 수가 없었다. 드럼 소리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블루지 Bluesy한 느낌 한 가득, 공허롭고 로맨틱한 정차식의 '빛나네'

처음 음악을 듣고 포스를 보니 신인은 아닌 것 같은데 이름은 첨 들어봐서 누구 지하고 찾아보니 꽤 전력치가 있는 아티스트였다. 1993년 결성된 레이니썬 (Rainy Sun)이라는 메탈 그룹의 멤버였다. 하도 독특한 음악성 때문에 당시 "귀곡메탈"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모양이다. 

외설 - Rainy Sun from <유감>

실제 들어보니 한국 락그룹에서는 정말 들을 수 없을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다만 내 취향은 아니라서 패스. 그나마 1.5집 <유감> 앨범의 '외설'이라는 음악이 개인적으로 맞는 것 같다. 전혀 메탈은 아니고 오히려 얼터너티브 락 성향을 가진 앨범인데 (쥴리아 하트나 언니네 이발관 느낌?) 정차식의 보컬은 여전히 독특한 음악이다. 추가로 이번 정차식의 '빛나네'에서 들을 수 있는 블루지한 느낌을 이 트랙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2013년 브릿 어워드의 최우수 남자 보컬 부분의 후보에 올랐던 곡이다

이런 블루벨벳 연상되는 한 블루지한 끈적한 음악을 좋아하는데 위스키에 정말 딱 어울리는 사운드인 것 같다. 이 공허하면서도 낭만적인 리듬과 사운드와 보컬! 포크 블루스, 블루스 락, 스토너 락 얘기하면 난 맨날 톰 웨이츠 Tom Waits랑 닉 케이브 Nick Cave 얘기만 해대서 좀 예를 딴 아티스트로 들어보고자 리처드 헐리 Richard Hawley의 'Valentine'을 소개해 본다. 원래 'Lady's Bridge'란 음악을 더 좋아하는데 한 번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서 이 노래를 소개한다. 뮤비 자체도 이 음악이 가진 정서를 자극한다. 영화 <아이리시 맨>의 후반 부를 보면서도 약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다. 오늘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고독한 자신, 그리고 나의 옛날을 돌아보며 어느 순간 한 기억에 자극을 받고 빠져드는 사건에서 피어나는 로맨티시즘. 

언제 한 번 더 이런 끈적하고도 미드나잇 그루브스러운 블루스 음악만 모아서 또 한번 포스팅을 해 보아야지! 자 아래는 옛날 관련 포스팅, 위스키에 어울릴 만한 블루지한 Stoner Rock 음악 모음과 위스키 관련 잡담이다.

 

[Whiskey] 위스키 music

Whiskey...on the Rock 나에게 위스키하면 떠오르는건 배우 윌리엄 허트다. 위스키와 그렇게 잘 어울리는 배우가 아닐 수 없다. 험프리 보가트 처럼 터프하면서도 부드럽게 카사블랑카에서 분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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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다가오지만 파도와 같은 감동의 멜로우웨이브, Moonlight

장르를 떠나서 2021년에 들었던 K-Pop 중 단연 베스트다. 릴리즈가 3/30이니 2021년 1분기 원탑 베스트로 뽑아도 무난할 듯싶다. 이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듣자. 제목과 같이 헤르쯔 아날로그 음악 특유의 감미로움으로 잔잔하게 다가오는데 여기에 송예린의 독특한 소울 보컬이 얹히며 뭔가 마음속에 파도와 같은 감동의 울림을 전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모습의 송예린의 원숙하지 않은 보컬은 불안정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이 로맨틱한 러브송의 감성을 더 건드리는 듯싶다. 그래봤자 다들 정한 '자'에 맞는 어줍잖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으로 감탄하는 세상인데, 그것보다는 오히려 이런 불완정성이 더 아름다운 감성을 자극하는게 아닌가 싶다. 정말 취저 트랙이다.  

 

이런 감미롭고 아름다운 러브송에 조회수 1,600회가 말이 돼나, 눌러주자!

헤르쯔 아날로그는 2012년 데뷔 이후 큰 한방은 없어도 지속적으로 감미로운 음악들을 많이 발표했다. 종종 보컬 콜라보도 보여주었는데 와.. 정말 이번 송예린과의 콜라보는 앞으로도 쭉 이어주었음 할 정도로 너무 잘 어울렸다. 유튜브를 통해 송예린 그동안의 족적을 살펴보니 아직 앞 날이 창창한, 이제 갓 시작한 아티스트다. 

특이한 게 악보를 볼 줄 모른다고 한다. 오빠가 음악 선생님인데 오빠의 기타 치는 손 모습 보며 기타를 익혔다고 한다. 옛날 윤종신도 악보를 보지 못했지만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지속적으로 음악을 만들어가고 부르고 했던 인디 시절의 예기를 들었던 게 떠올랐다. 부끄러운 과거 이야기이기도 한데, 옛날 방짝이 동네 밴드에서 베이스와 드럼을 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도 악보를 볼 줄 몰랐지만 멀쩡히 음악을 하고 있는 걸 알았을 때 악보로 음악을 배운 나에겐 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오히려 그 경험이 이러저러한 선입견을 깰 수 있었던 좋은 기억으로도 남는다.

유튜브를 쭈욱 보는데 아직 자신에 맞는 음악 스타일이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 있는 것 같다. (아직 'Moonlight' 말고는 추천할 만한 곡도 없다.) 이게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독특한 소울 보컬을 가지고 있다. (약간 백예린, 유라도 이런 비슷한 보컬과) 그렇다 보니 이번 헤르쯔 아날로그와의 만남의 결과가 너무 잘 뽑혀서 다행이다.

 

본인의 음악 이야기에 대한 짧은 인터뷰 영상이다: 0:41부터 1:21 정도까지만 들어보자

시티팝 포스팅 하면서 멜로우 웨이브란 단어를 종종 쓰는데 존재하는 장르는 아니다. 시티팝 컴필레이션 들으면서 어디선가 이 워딩을 본 적이 있는데 기존 80,90년대의 전형적인 시티팝 말고 2000년대에 들어서서 록 음악, 특히 포크 계열에서 시티팝을 연상시키는 듯한 사운드들을 듣고 있었는데 거기서 멜로우 웨이브란 단어를 보았고, 꼭 짚어서 시티팝이라고 하기엔 포크나 인디팝 스럽지만 그렇다고 시티팝 스타일의 유전자가 있는 듯한 음악들을 가리키기엔 적합한 단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로와 lowa의 'Balloon' 같은 음악. 이에 이 헤르쯔 아날로그의 곡도 편하게 멜로우웨이브 스타일이라고 혼자 부르고 있다. 내가 시티팝 스타일을 꽤나 넓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건 주의.

 

和モノ JAPANESE CITY POP & LIGHT MELLOW MIX - tonyholliy

시티팝 중에서도 빠르고 funky함과  AOR 발라드 사이에, 약간 재지 한 소울풍 미드나잇 그루브스러운 슬로우 템포의 사운드로 중간에 낀 애매한 음악들이 있는데 상당히 로맨틱하기도 하고 라운지스럽고 달콤하다. 요런 류를 가리켜 라이트 멜로우 Light Mellow 류로 부르는 유튜버가 있는데 이 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위에서 말한 멜로우 웨이브랑은 약간 다르지만 말 나온 김에 이 사람이 정의하는 Light Mellow City pop 스타일을 들어보자. 꽤 달달하고 달콤하다.


 

새벽 드라이브 용으로 딱 좋은 우주소녀의 일렉트로 가득한 레트로웨이브

걸그룹이지만 옛날부터 레트로 느낌 나는 일렉트로 사운드가 가미된 은근히 강한 느낌의 곡들을 많이 발표했다. (전작 'Butterfly'는 물론이고, '행운을 빌어', 'You Got' 등) 항상 발표하는 음악들도 잘 떨어지고, 춤은 물론 노래 참 잘하는 수준급 걸그룹 팀 중 하나다. 

Butterfly - 이달의 소녀 2019

이렇게 '쎄'면서도 세련된 사운드를 구사하는 또 하나의 걸그룹이라면 우주소녀 말고도 이달의 소녀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블랙핑크, 레드베... 아..., 트와이스 이런 S급 팀들은 그냥 자신들만의 저 세상 사운드를 구사하는데 그나마 블랙핑크? 정도가 '센' 느낌의 음악을 구사하긴 해도 뭔가 그 팀의 유전자는 그 레이블이 항상 추구했던 신디 로퍼나 비비엔 웨스트 느낌의 감성이라 우주소녀나 이달소 같은 팀의 유전자와는 확연히 다르다. 암튼 이런 소녀들의 '강함'류 사운드는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이달소의 이 노래가 원탑인 것 같다. 엄청난 절재 미와 세련됨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곡이다. 

Siamese Youth - Making Me High

암튼 우주소녀의 'New Me'를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정말 새벽 드라이브용으로 딱인데, 80년대 무거운 일렉트로 사운드가 핵심인 신스웨이브나 다크 웨이브 장르에서 이런 매력을 많이 느낄 수 있다. 이런 류의 음악을 들으면 2000년도 후반 Valeri Collective 시절의 신스팝, 신스 웨이브, 일렉트로 하우스 음악들이 많이 연상된다. 그래서 들어보자. 우주소녀보다는 하나는 약간 팝스럽고 Chill 한 느낌, 하나는 좀 더 일렉트로가 가미된, 이 트랙들도 새벽 드라이브 용으론 딱이다. 발레리 시절은 아니고 요즘 음악으로 ㅎ

 


그 외 잡담들:

이제 좀 트렌드가 지났을까? 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여전히 도시적인 음악들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 전형적인 시티팝 음악들:

전형적인 시티팝 스타일의 음악들은 계속 줄어들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대신 미드나잇 그루브일까 싶을 소울풍이나 포크 인디 팝 성향이 약간 강한 음악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위에서 언급한 유키카의 트랙들 외로는 아무 사이의 "우리의 밤 Blurry Night" 정도 귀에 들렸다.

 

다만 플셋에 추가하지는 않았지만 이전부터 인상깊은 시타팝, Future Funk, Vapor Wave 사운드의 리믹스를 들려주었던 핫싼의 (지금은 유튜브가 VapeKrown으로 바뀐 건지 이 안으로 소속되어버린 건진 잘 모르겠다...) 브레이브걸스의 낭만적인 사운드의 시티팝, "운전만해"의 리믹스 버전이 있어 소개한다. 쁘걸의 역주행의 영향력은 메이저 뿐 아니라 인디계에도 그 마성을 뻗치고 있는가 보다.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항상 플셋에 많은 파이를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다. 시티팝의 밝고 청량한 부분만 쏙 뺀다면 아마 이런 스타일로 거의 다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슬슬 프로젝트의 "Piano Song"을 듣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 계속 듣다 보면 피아노와 매력적인 라운지풍 보컬이 가미된 다운 템포스럽고 몽환적인 곡에 쏙 빠져든다. 아티스트의 정보는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 비 오는 늦은 도시의 새벽 배경으로 너무나도 딱인 노래다. 빠져든다! 느낌 있다!힙합 중에서는 noovv의 "깨어있어"가 가장 돋보였는데 역시 나는 이런 레트로 한 감성의 솔직하고 그루비한 낭만 힙합 사운드가 좋더라. 강력 추천한다.

 

김아름 Kim A Reum - 아쿠아 Aqua (feat. 뮤지) Saxophone Performed by Jay Kim

시티팝이 인기를 끌면서 그 특유의 알엔비 소울, Funk, 재즈 퓨전의 특징을 잘 살리는 색소포니스트의 앨범, 피처링 등의 활동 등도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다. 김아름의 <Aqua>와 <Winter City> 앨범에 피처링하여 각 타이틀 곡을 멋진 색소폰 연주로 보여준 Jay Kim과 (아마도 최근 시티팝 사운드로 채운 앨범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일) 브론즈의 <East Shore> 앨범에서 (특히 'Birds Eye View' 완전 사랑) 피처링한 Jason Lee가 대표적일 텐데, 이 중 Jason Lee의 모습을 뮤비로 공개한 'White Rose'도 눈에 띄었다.

90년대 화려한 밤과 도시의 낭만을 책임졌던 색소포니스트들: 제랄드 올브라이트, 브렉커 브라더스, 이정식, 캔디 덜퍼, 데이빗 샌본, 데이브 코즈, 보니 제임스, 네이지

이들의 연주는 앞서 말한 그 음악적 특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80년대 후반과 90년대를 떠오르게 한다. 한창 재즈 퓨전 아티스트들이 많이 활동했을 그 무렵 국내에는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 수록되어 있던 015B 3집의 'Santa Fe'를 연주한 이정식 색소포니스트가 있었고 외국에는 대표적으로 David Sanborn, Brecker Brothers, Najee, Gerald Albright, Boney James, Candy Dulfer, Dave Koz 등이 있었다. (음... 그리고 우리 어머니 최애 아티스트 중 하나인 Kenny G도... 있었지... 거기서도 그 불멸의 45분 참고 부르기를 시전 하셨는데 아마 나 때는 15분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콘서트가 끝나기 40여 분 전부터 관객들은 지속적으로 퇴장하고 있었다. - 당시 케니 지의 컨서트가 길고 지겨운 걸로 꽤 유명했었다)

 

90년대의 시티팝 감성이 살아있는 Candy Dulfer의 소니 카세트 광고 

 

워낙 유명한 사람들이고 좋은 음악들도 많아서... 개취로 아기자기하고 상큼한 웨스트코스트 선샤인 팝(?>!?ㅁ) 느낌의 'Together Again'을 들어보자, 데이브 코즈가 연주합니다! 귀엽게 통통 튀면서도 감미로운 seaside breeze의 느낌!!!

 

Together Again - Dave Koz , , 1999

 

박남정의 자제분이 멤버로 있는 STACY의 경우 데뷔 싱글부터 비주얼은 물론 사운드 모두 레트로 한 신스팝 느낌의 댄스곡을 선보여 왔는데 이번 미니 앨범의 수록곡 "사랑은 원래 이렇게 아픈 건가요"도 댄스는 아니지만 기존 추구하던 느낌을 잘 간직하는 슬로우하면서도 그루비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화와이임

말 나온 김에 그녀의 아버지가 얼마나 그루비 했는지를 보여주는 새벽도시늑대 감성 간지 넘쳐나는 90년대 초반의 히트곡, '스물한알의 포도송이'를 들어보자. 마이크를 무슨 발레 하듯 곤봉처럼 아름답게 흔들어 대는 안무 속의 디테일 하나하나가 놀라운 곡이었는데 아래는 하와이 현지 배경으로 찍은 KBS 토요대행진 특집 뮤비로 시티팝 감성 오지지 않음? 앗싸 와이키키키키킼킼킼ㅋㅋ  이번 StayC의 음악도 좋긴 한데 다 이걸 위한 빌드업... 빨간 '91 포드 무스탕  LX 컨버터블을 타고 나타나는 박남정.

'91 스물한알의 포도송이 - 박남정 (하와이 현지 올로케)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 팝

봄 기운 가득한~

아무래도 날씨가 좋아지다 보니 봄을 알리는 듯한 음악들도 꽤 많이 나왔는데, 특히 이시은의 "다시 봄이 오나 봄"은 어떻게 보면 시티팝 같은 느낌도 난다. 스텔라 장도 "Blue Turns Pink"를 통해 벚꽃이 연상되는 감미로운 포크송을 발표했고, 누가 봐도 인디스러운 사운드의 모은도 발라드로만 채워진 줄 알았던 미니 앨범 속 약간 시티팝스러운 감성의 곡을 숨겨 놓고 있었다. 바로 "그 모든 게 사랑이더라"

봄 얘기가 나왔으니 봄 내음 가득, 핑크 핑크 한 커버 걸스의 프리스타일 곡, '스프링 러브'를 들어보자.

Spring Love - The Cover Girls 1986

🌐: 댄서블 한 팝

시티팝 느낌의 댄스 팝, 'Dream Lover'가 눈에 띄는데, <턴: 더 스트릿 Turn the Street>의 OST 첫 릴리즈 곡으로, 한국판 <스텝업> 분위기의 드라마 OST인 줄 알았더니 영화라고 한다. 암튼 보기 드문 '일진' 없는 (없겠지?) 청춘물에 댄스까지 겸했다니 좀 기대해 본다. 근데 3월 대개봉이라는데 이미 개봉한 건지...??? 음악 OST도 요즘 젊은 느낌의 곡들로 많이 채워졌을 듯? 또 근데 트레일러에서 보여지는 연기들을 보내 좀 의심이 가기도 하고... 작사/작곡은 90년대 대표 댄스그룹이었던 구피의 박성호가 맡았고 보컬 타이틀에 민재 (소나무)라고 들어간 것 보니 걸그룹 소나무의 민재인 듯하다. 

 

소나무의 "넘나좋은것"은 이미 쁘걸 이후 또 다른 걸그룹 역주행 후보곡 중 하나로 꽤 언급되어서 식상할 것 같고, 갠적인 최애 곡을 소개한다. 약간 시티팝스러운 Funky 함과 디스코 사운드로 무장한 "국민 여동생"이란 2017년 곡이다. 

 

Nine Muses - Secret [Eng/Rom/Han] Picture + Color Coded HD - jenirus channel

그리고 "쉿", "뉴스", "둘이서", "기억해", "몰래", "글루", "휘가로", "드라마", "돌스" 등 나름 주옥같은 디스코와 Funky 한 곡들로 디스코그래피를 무장했던 팀이라 맘먹고 시티팝이랑 엮으면 얼마든지 엮을 수 있는 나이뮤지스의 문현아와 박민하가 이유애린을 얹혀서 'Always be'를 발표했다. 기왕이면 표혜미도 같이 얹히지 그랬어... 

🎙: 복고 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마지막으로 레트로 발라드 쪽에선 이하이의 "그 한마디"가 참 좋았는데 그동안 계속 기교있고 진한 소울풍 보컬만 들려주다가 이번에 뭔가 많이 변화를 준 듯하다. 목소리도 막 떨리고 그런 부분이 노래랑 감성이 참 잘 맞는다. 그리고 복고는 물론이고 뭔가 이런 터질 것 같은, 전 플셋에 들어있던 정준일-SOLE의 "첫사랑"에서 이어지는 듯한 애튼 무한 청춘 감성 너무 좋다. 만약 중딩 시절 이 노래 들었으면 완전 열폭했었을 것 같다. 

유튜브서 커버송을 슬쩍 보니 요 두 개가 참 맘에 드는데 하나 고르기가 힘들어 두 개 다 같이 소개해 본다. 각자 나름의 매력이 있다.

 

[COVER]이하이 - 그 한마디 (바른연애 길잡이 ost) cover by 방쏭 - 방쏭 bangssong channel

 

 

이하이 - 그 한마디 (live) | 바른연애 길잡이 - dear chaewon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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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길 하지 말걸 그랬나...

 

1월 한국 시티팝 정리하면서 완전 사랑에 빠져버렸던 roon (룬)의 Soundcloud 페이지를 감상하다가 귀에 쏙 들어왔던 커버송이었다. 룬에 대한 정보는 아직까지도 그리 많진 않지만 이미 아래 포스팅에서 떠들어 데서 중복 설명은 피한다. 

 

City Music 솎아보기 47: 한국 시티팝 36곡 ('21.1.~'20.12.21)

Youtube Channel: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 베스트 픽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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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안의 블루"는 1992년 동명의 영화의 주제가였다. 원래는 듀엣곡으로 OST를 맡은 김현철과 이소라가 불렀다. 제목에서도 풍기듯이 이현승 감독의 감각적, 감성적 연출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영화다. 그리고 김현철의 음악 또한 영화의 감성을 증폭시키기에 딱이었던, OST 앨범 자체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영화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굉장히 도시적인 느낌도 강해서 시티팝 케테고리에 넣었다. 

 

역시 90년대의 동아기획은 최고 그 자체였다...

특히 이 주제가는 가수들의 커버는 물론, 뭐 노래방, 나이트 등등에서 꽤 많이 불리웠을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Sony Discman D-20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노래인데, 당시 OST를 CD로 사서 잘 들었는데 저 CD 플레이어를 사용했었던 게 갑자기 기억이 난다. 가지고 다닐 때 흔들려도 괜찮은 플레이어가 나오기 전 저 놈은 흔들림에 굉장히 민감했기 때문에 무슨 미니 전축처럼 버스 안에서 고이 손으로 꼭 붙잡고 들었다. 그러다가 버스가 흔들리기라도 하면 버퍼링 버퍼링...ㅜㅜ  (CD 꽂을 때 고정이 안됐었음)

생각해보니 옛날기기들은 저 택틱컬 버튼들 때문에 뭔가 누르는 맛이 있었는데 요즘 제품들은 모두 터치를 지향하다 보니 그 재미는 떨어지는 듯하다. 그나마 키보드와 컴퓨터 마우스가 있긴 한데, 이것들마저 터치로 대체된다면... 음...

 

요게 요번에 유튜브 영상으로 만든건데 영상을 계속 만지작만지작하다 보니 뭔가 지금 봐도 정말 예쁘다 싶은 강수연에 홀딱 빠져서... 영상은 아예 강수연 분량 위주로 되어 버렸다...

룬의 커버는 여성 솔로 보컬인데, 데모 녹음으로 들리는데 이게 굉장히 인디스럽고 Lo-Fi 느낌을 줘서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

인스타 캡쳐

글 처음에 룬 얘기는 지난 포스팅으로 대체한다고 하긴 했는데 그래도 아티스트 얘기가 하나도 없으면 좀 그럴 것 같아서.. 저번 포스팅까지만 해도 없었던 것 같은데 carrd 페이지가 생겼다. 링크는 아래와 같은데, 들어가 보면 개인 신상(?) 정보들이 나열되어 있다. 

 

guide to roon

roonarchive.carrd.co

뭐 MBTI는 ENTP라는 것부터 해서... Soundcloud 외 다른 족적들을 좀 볼 수 있었는데 아마 roon이란 이름 이전에 홍수지로 먼저 활동을 했던 것 같다. 이전 커버 영상들을 보면 벌써 2019년에 katy perry 커버 영상이 유튜브로 올라와 있었다. 그런 그를 2021년이 되어야 알았다니...

 

Slow - SOLE (PARKMOONCHI REMIX) by 박문치

그리고 커버송 리스트 중에 SOLE 쏠의 "Slow"도 들어 있던데 나도 참 좋아하는 곡인데, 아쉽게도 링크 영상은 없나 보다. (Soundcloud에서는 들을 수 있다!) 근데 이 곡의 커버는 뭐니 뭐니 해도 역시 박문치의 'PARKMOONCHI REMIX' 버전이 갑이다. 정말 레트로와 도시적 느낌 찌인~하게 느껴지는 명품 곡이다. 원곡보다 더 좋다. 말나 온 김에 들어보자.

 

roon's music in one playlist ♫•*¨*•.¸¸♪

a playlist of roon's music includes her featuring, etc. will be updated from time to time roon's social media ✰ https://instagram.com/roon916 ✰ https://soundcloud.com/roon2000 ✰ https://music.naver.c

soundcloud.com

위는 soundcloud에 올라와 있는 roon 관련 음악들을 모두 모아놓은 사운드 클라우드 플레이리스트다. 룬 단독 곡 말고도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 트랙들이 모두 올라 와 있다. 

 

라이브 약간 안습...ㅜㅜ

그러고 보니 당시 이소라의 얼굴은 TV에서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TV 출연 시에는 항상 박선주가 대신 나와서 김현철과 같이 불렀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박선주의 버전도 참 괜찮다,...라고 기억했는데 지금 와서 다시 꺼내 보니 라이브가 왜 이리... 하아...ㅜㅜ 위 영상은 그냥 기록용으로만 올려놓는다.

 

워낙 유명한 노래라 유튜브에 커버 영상들은 많은데 딱히 와 닿는 것들은 없었다. 이 버전은 전교 톱텐 영상인데 뭔가 되게 조심조심 다소곳이 부르는 게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화양연화] 앨범의 타이틀 곡인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흘러가버린걸'의 M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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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튭 플레이 ㄱㄱ~
PLAYLIST:
[티켓] 1986 - 신병하
감독: 임권택 출연: 김지미, 안소영, 이혜영
(00:00) 돌아와요 부산항에 - 이혜영
(00:16) 돌아와요 부산항에  - 조용필
(00:49) 오리지널 스코어
(01:12) 마음 약해서 - 들고양이들
(01:50) 비 내리는 영동교 - 주현미

[이장호의 외인구단] 1986 - 정성조
감독: 이장호 출연: 최재성, 이보희
(02:49) 난 너에게  - 정수라
(03:26) 오리지널 스코어 (난 너에게)
(03:51) 외인구단 - 김도형
(04:06) 오리지널 스코어
(04:33) 사랑의 테마 - 윤시내
(05:14) 오리지널 스코어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1987 - 김명곤
감독: 이규형 출연: 강수연, 박중훈
(06:04) 오늘은 어떤일이 - 손현희
(06:29) 우리의 젊음 - 벗님들
(07:23) 내 사랑 미미 - 최성수
(07:47) 오리지널 스코어

[칠수와 만수] 1988 - 김수철
감독: 박광수 출연: 안성기, 박중훈, 배종옥
(07:58) 민방위 훈련 사이렌
(08:08) 무엇이 변했나 - 김수철
(09:17) 오리지널 스코어 (떨어진 꽃잎)

[성공시대] 1988 - 이종구
감독: 장선우 출연: 안성기, 이혜영
(09:39) 오리지널 스코어
(10:36) 오리지널 스코어 (광고 씬)

[앗싸! 호랑나비] 1989 - 정형근
감독: 원정수 출연: 김흥국, 이상택
(11:10) 호랑나비 - 김흥국
(11:20) 호랑나비 - 이동기
(11:32) 호랑나비 - 김홍경

[굿모닝! 대통령] 1989 - 서희덕, 송홍섭, 장인석
감독: 이규형 출연: 이상은, 허준호
(11:46) 마음 가득 보이는 세상 - 이은미
(12:33) 내일이 찾아오면 - 오장박

[새앙쥐 상륙작전] 1989 - 강인구
감독: 김정진 출연: 박남정, 하제니 (강민경)
(13:30) 듀엣곡 (제목 미상)
(14:04) 뮤지컬곡 (제목 미상)
(14:25) 삽입곡 (제목미상)
(14:45) 널 그리며 - 하제니(강민경)
(15:40) 말해 - 전수경
(15:53) 댄스곡 (제목미상) - 박남정
(16:06) 엔딩삽입곡 (제목 미상) - 출연진 함께

70년대 한국영화 OST 하이라이트 영상 만들고 80년대도 해야지... 하다가 1년이 지나가 버렸다. 

2020.02.19 - [MUSIC/OST] - 1970년대 한국영화음악 OST 하이라이트

 

1970년대 한국영화음악 OST 하이라이트

Very Very Funky Jazzy 했던 1970년대 한국영화 음악의 순간들 [YouTube 채널: https://youtu.be/FLZQHwsm2ro] 이것 저것 알고 있는 것도 있었지만 이렇게 쭈욱 10년을 훓어본 건 처음이다. 물론 싹 다 뒤져볼..

electronica.tistory.com

80년대 대한극장, 피카디리 극장

80년대의 우리나라는 문화의 홍수를 겪던 격변의 시기라 컨텐츠들도 풍부해지고, 인터넷 상에도 70년대 영화들 대비 자료 개수도 훨씬 많아지다 보니 70년대처럼 한 방에 10년을 건들기가 꽤 힘들었다. 하지만 아예 찾을 수 없는 아쉬운 영화들도 꽤 많았다. (유명한 영화들이야 사람들이 정보도 많이 인터넷에 올리고 리마스터드가 되어 좋은 화질에서 감상도 할 수 있지만...) 특히 <새앙쥐 상륙작전> 같은 영화는 뭐 화질도 화질이지만 들어가 있는 삽입곡들도 참 좋은데 OST 정보도 알 수 없고, 삽입곡들도 멜론 같은 음원 사이트나 유튜브에서 조차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좋은 콘텐츠들이 이렇게 사라져 버리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986 티켓의 한 장면: 이혜영과 안소영

80년대 자료들을 찾아보며 이래저래 고민을 해보다가 임권택 감독의 <티켓>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영화 속 이혜영의 모습에 꽂혀 저기서부터 시작해야겠다!라고 맘 먹었다. <티켓>이 86년작이다 보니 자연스레 80년대 중후반의 영화들을 다루게 되었다.

영화는 마법

역시 좋은 영화들은 다시 꺼내 보는 매력이 상당하다. 특히 오래될 수록 스토리는 잘 생각 안 나고 감성 정도만 마음속에 남아 있다가 다시 보며 그 기억들이 꺼내진 다거나, 아니면 아예 기억 못 하고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부분들이라던지. 요즘은 보고 들을 콘텐츠가 난무하는 시대다 보니 오래전 작품을 다시 꺼내 드는 것에 상당히 인색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더 새롭고 좋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데 그 시간을 뺏기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좋은 영화들은 막상 다시 보면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얻는 게 더 많기도 한 것 같다. 역시 영화는 마법이다.

이번 플셋에 들어간 80년대 영화들

다시 플셋으로 돌아가서, <앗싸! 호랑나비>, <굿모닝! 대통령> <새앙쥐 상륙작전> 그리고 <성공시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종상 타이틀들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인데 일부로 명작을 뽑은 건 아니고 괜찮은 영화음악의 흔적들을 찾다가 어쩌다 이런 플레이리스트가 나오게 되었다. 

대종상 트로피

- 티켓: 대종상 감독상 / 신인여우상 / 시나리오상/ 기획상
- 이장호의 외인구단: 대종상 신인남우상 / 음악상 / 각색상 / 편집상
-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대종상 신인감독상 / 신인남우상
- 칠수와 만수: 대종상 각색상 / 신인감독상 / 녹음상
- 성공시대: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 / 남자 최우수 연기상 / 시나리오상

 

이번 포스팅에서는 80년대를 (비록 초반은 제외했지만) 보며 느낀 70년대의 한국영화음악과 비교되는 점들에 대해 간단히 말해 보려고 한다. 

1) 음악의 체계적인 구성과 활용

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영화들이 OST 개념 자체에 많이 신경을 쓰지 않아 체계적이지 않거나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많았고 상당수 음악은 그냥 백그라운드 뮤직 정도의 수준으로 치우 져지는 경우도 꽤 많았다. 그나마 중후반부로 가며 <어제 내린 비>나 <영자의 전성시대> 등에서 사운드트랙이라고 할만한 작품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80년대는 OST의 개념이 보다 확실히 잡혀 있다는 느낌이었고,  BGM을 넘어 영화의 서사를 이끌어 간다거나 캐릭터의 묘사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했고, 음악뿐 아니라 사운드 이펙트의 활용 또한 영화 연출 안에 깊이 스며들기 시작하는 느낌을 받았다. (어디까지나 이전에 비해서지 현실은 아직도 시궁창이었다고 한다 - 그냥 배경음악 정도의 인식 따라서 인프라도 인력도 달리고...)

박남정, (시계방향) 오석준, 손현희, 김수철, 윤시내

2) 다양해진 음악 스타일

70년대는 OST/음악이 돋보이는 영화들을 봤을 때 스타일이 상당수 재즈나 락음악에 편중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대중가요도 있었지만) 80년대의 경우도 70년대 활동했던 많은 음악감독들이 계속 작업을 이어나가다 보니 재즈의 영향은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정성조, 신병하 등), 분명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플셋에서 다룬 게 거기다가 80년대 중후반이다 보니 대중가요판도 트로트가 신세대 모던 장르 (댄스, 발라드, 팝)에 밀려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영화음악에서도 이 상황이 많이 반영되는 느낌이었다. 전 세계를 봐도 80년대는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 신진 팝 음악 장르들이 큰 반향을 얻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었다. 물론 81년 MTV의 등장도 이에 영향을 끼친 미디아로서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일례로 1986년 12월의 가요톱텐 순위를 봐보면, 트로트는 아예 찾을 수도 없고 굳이 성인가요 정도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곡을 보면 조용필의 '내 사랑 울보' 정도다. 당연히 86년은 물론 그 이후로도 트로트의 인기가 바닥을 친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의 파이는 유지하고 있었지만 밀려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고, 이후로 트로트가 톱텝에 들 때마다 "아, 아직 트로트는 건재하네" 느낌이 더 강해지기 시작했다.

 

출처: 빌보드닷컴

같은 해 같은 달 빌보드 탑텐을 봐도 세대교체의 느낌은 충분히 받을 수 있다. 70년대 주류를 이루던 정통 락과 소울 음악은 쇠퇴하고 다른 형태 (락은 뉴웨이브의 성향이 더 강해진다던가 등)로 진화했고 비디오를 통한 비주얼 요소가 강한 스타일과 팝 음악이 시장의 파이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했지만 오리지널 스코어에 있어 신디사이저의 활용이 인상적이었는데, 옛날 유행어를 빌리자면 신디 음악은 80년대 한국영화음악에서 정말 '유비쿼터스' 했던 느낌이다. (보통 오리지널 스코어 하면 영화를 위해 제작된 스트링/오케스트라 음악을 지칭하는 게 일반적이긴 한데, 굳이 오케스트라 관현악에 한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특히나 80년대 붐을 이루었던 호스티스류, 애로 영화들 (적나라한 애마부인부터 작품성을 인정받는 씨받이에 이르기까지)에서 본격적으로 신시사이저들이 쓰였고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그 신시사이저 음악들은 또 어찌나 구슬프고 한이 맺혀 있는 듯하게 들리는지... 참....

3) OST 앨범의 대중화 시작의 전초?

계속 언급하게 되는 70년대의 <어제 내린 비>, <영자의 전성시대>, <겨울여자>들이 OST의 개념을 최초로 잡은 작품들인데 이를 발판으로 진화하여 OST라는 새로운 레코드 시장이 안정화되어 가는 느낌을 받았다. 대표적인 예가 플셋에 소개되는 <이장호의 외인구단>과 <굿모닝! 대통령> 일 것이다. 특히 <굿모닝! 대통령>의 경우 영화는 폭망 했지만 OST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특히 높았던 현상을 불러온 작품이기도 하다.

 

김흥국, 이남이, 배철수, 박남정

4) 인기 대중가수들의 영화출연

크게 중요한 포인트는 아닐 수도 있는데, 70년대도 볼 수 있었던 대중에게 인기를 얻은 가수들의 영화 출연 및 영화화의 전통은 80년대도 계속 이어졌다. 다만 성적에 있어서는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는데 김흥국의 <앗싸! 호랑나비>의 전국 130명 관객 동원, 이남이의 <울고 싶어라> 364명 동원은 지금까지도 가수를 내세운 영화들 중 레전드 급의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당시 국내에서 마이클 잭슨 급의 인기들 얻고 있던 박남정의 '널 그리며' 코인을 탄 <새앙쥐 상륙작전> 또한 (위 두 영화처럼 몇백 명 수준은 아니지만) 흥행 참패였다. 

90년대 : 엄정화 (바람부는 날엔 압구정동에 가야한다), 임창정 (남부군)

대중가수들의 히트곡이 있으면 그 곡을 바탕으로 영화화를 하는 것인 일반적인 전통이라면 전통이었었는데 <굿모닝! 대통령>의 경우 당시 '담다디'를 통해 1988년 강변가요제를 털털 털어버리며 혜성처럼 등장한 이상은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는데 정작 이상은은 OST에 참여하지 않고 순수 영화 출연만 한 특이한 사례도 등장했다. 이것도 뭐 장대하게 실패하긴 했지만 훗날 90~2000년대에 들어 대중가수들의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가 실현되기는 한다. 엄정화와 임창정이 가장 좋은 예가 아닐까 한데 이들은 가수 배경의 인기도 인기지만 자체적인 연기 능력도 가지고 있었다는 게 다른 점이긴 했다.

 

 다음 (2/2) 포스팅에서는 플셋에 들어있는 각각의 영화에 대한 잡담을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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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플레이 🎶

🥂: 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 AOR, 레트로 발라드 (00:00)

 

1. Rollin' (New Version) - Brave Girls🌴 "#브걸 Welcome! 역주행! #단발좌화이팅"

(01:19) 2. ERROR! ft. The Hills, Plo6 - behindthemoon 🥤

(02:33) 3. Swan - dosii, I love you orchestra swing style 🍸🥂

(04:05) 4. Shall We Dance? - D2ear 🍸

(05:50) 5. You&Me - D2ear 🥤🥂

(07:22) 6. 애월 (愛月) - 유키카 🥤

(09:10) 7. Take Me Home - Ateez 🎸

(10:34) 8. Twilight - Neon Bunny 🌐

(12:02) 9. Call You - Neon Bunny 🍺

(13:36) 10. Spellbound - Cha Cha 🍸

(15:30) 11. 가을빛 추억 (Philadelphia Session 1994) - 아침 🎙

(16:50) 12. 월광애 (月光愛) - 금조 🍸

(18:24) 13. window - Ants, 이츠 🍺

(19:46) 14.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 - 미유 🍸🥂

(21:40) 15. Sunny - Suran 🍸 (23:25) 16. Inside - Keembo 🌐

(24:10) 17.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네 - 반니 🍸

(25:43) 18. Spaceship ft.윤담백 - D'allant 🌐

(27:30) 19. Love Seeker - JD 🍸

(28:54) 20. 신도시 ft. 던말릭, 기린 - P-TYPE 🍸

(30:56) 21. 좋아해 (바른연애 길라잡이 OST) - 죠지 🎙

(32:21) 22. City Love - 호재 🍺

(33:30) 23. FNIO ft.uju - 최첨단맨 🌐

(34:45) 24. Dear Moon - Ripley 🍸

(35:49) 25. 너와 나의 내일 - 2F 🎙

(37:46) 26. Comes N Goes - 청하 🎸

(38:59) 27. 운명의 장난감 - 멜란지 필로우 🍸

(40:08) 28. Can I Call it Love? - 프리멜로 🍺

(41:49) 29. 얘얘 (장덕 Tribute Project Vol.3) - 레인보우노트 🍺

(42:24) 30. 오늘 그녀는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 ft.동하 - 공일오비🎙🥂

(44:07) 31. 그대 보고 싶어요 - 뷰티핸섬 🍺

(45:30) 32. 불현듯 너에게 전화를 걸어 이별을 말한 건 - Heju 🍸

(46:52) 33. 상도동 골목이야 ft.런치 - 로맨틱시티🍸 (47:53) 34. 한걸음 - 아웃오브캠퍼스 🍺

(48:35) 35. Mask - Night Trip 🍸

(49:53) 36. 숨 ft.Lily - House Rulez 🌐

(51:17) 37. O.M.O.M (리플레이 OST) - 기현 of Monsta X 🍺

(52:33) 38. 아지트 ft.flowER - 문사운드🍸

(53:27) 39. Belu Moon - LIHA 🥤🥂

(55:03) 40. MiMI - youra🍸

(56:46) 41. 하양(RAL9002) ft. Heize - youra🍸

(58:36) 42. PINK! - youra 🍸

(59:31) 43. 말이 안되잖아 ft.Heize - Daybreak 🍸🥂

(1:01:14) 44. 덮어가요 - 초묘 🍸

(1:02:05) 45. 빙글빙글 - ovcoco 🍸

(1:02:45) 46. Rrrrr... - ovcoco 🌐

(1:03:21) 47. 춤 ft. B JYUN. (Remastered) - ovcoco🍸

(1:04:00) 48. Take Me Anywhere ft. Ella J - RGB🍸

(1:05:02) 49. 위성 - 구현🎸


BRAVE GIRLS - Rollin' (new version)

쁘걸: 민영(콘치좌), 은지(메보좌), 유나(단발좌, 언니, 누나), 유정(꼬북좌)

첫 트랙은 EXID에 이어 다시금 역주행의 신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브레이브걸즈의 '롤린' (New Version)'이다. 한창 역주행 중이라 시간 순 정렬 상 맨 처음에 두어도 괜찮겠다 싶었다. 

보통 오리지널 댄스 버전을 더 좋아들 하는데, new version은 색소폰🎷 파트가 가미되어 🌴청량한🥤 시티팝 느낌이 철철 흐른다. 

 

1기 (왼쪽)과 2기 초반 (오른쪽)

시티팝 포스팅이지만 역시 브걸 얘기가 나왔으니 그냥 지나갈 수는 없겠다. 브걸이 크게는 2등분의 걸그룹인데, (1기: 2011년 데뷔, 지금의 2기: 2016년에 데뷔) 현 2기가 5년 차이긴 해도 이젠 누구나 다 알듯이 지금까지 빛을 못 보던 그룹에다가 곡 발표도 들쑥날쑥하다 보니 디스코그래피가 상당히 간단하다. 그래서 띵곡들 파악하기는 꽤 쉽다. 

멜론: 쁘걸 앨범모음

대표적으로는 '롤린'을 포함하여 훵키 한 시티팝인 '운전만 해', 1기의 당찬 브레이브사운드이자 브레이브걸스라는 팀의 유전자가 명확히 담겨있는, '요즘 너'와 '아나요', '운전만 해'가 나오기 전까지 함께 릴레이 행사곡으로 포함되던 '하이힐' 그리고 여름의 상쾌한 분위기가 담겨있는 시즌송 '유후'가 있다. 

 

이미 브걸의 인기는 하루를 찌르고 있으니 웬만한 TMI들은 다 퍼져 있을 것이므로 오늘의 포스팅과 어울리는 (시티팝)은 아니지만 상쾌한 느낌의 하우스 댄스 팝 '유후(우린아직여름)'를 들어보자.

 

유후 - 브레이브걸스: 발표 당시 MV 대문 사진이 이게 맞았나.. 꼬북좌 독사진이네?

 

이번 플셋에서 베스트 시티팝은 5개 정도 뽑아 봤는데 다음과 같다. 

 

LIHA - Bleu Moon

단독 포스팅으로 극찬을 했었던 LIHA의 'Bleu Moon' : ( 2021.02.19 - [MUSIC/City Pop, City Music] - 2월의 베스트 시티팝, LIHA의 'Bleu Moon' FMV

 

2월의 베스트 시티팝, LIHA의 'Bleu Moon' FMV

그루비 유튜브 채널 구독 고고!: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2월에도 많은 K-Pop들이 나왔는데, 그중 지금까지 가장 맘을 설레게 하고 귀를 들썩거리게 만든 곡은 바로 리하의 '..

electronica.tistory.com

이 플셋이 2021년 1월 29일부터 3월 5일까지 발표된 곡들로 구성되었는데, 2월 2일에 나온 이 곡이 베스트다.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청량하고 애틋하기도 한 시티팝의 감성을 충분히 느끼고도 남을 곡이다. 

 

D2EAR - YOU&ME

D2Ear의 핑크핑크한 앨범 사진들

싱어송라이터 D2ear의 앨범들을 보면 굉장히 핑크핑크하다. 지금까지 알엔비 소울 감성 풍부한 빠져드는 듯한 다운템포나 미드나잇 그루브 사운드들을 들려주었었는데, 이번 [꽃내음] 앨범에서 'You&Me'를 통해 시티팝에 거의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암튼 앞서 말한 그동안의 알엔비 음악 유전자가 깊이 남아 있어서 음악 스타일이 바뀐거나 일탈은 아니고 자신의 스타일을 잘 고수하고 있다. 

 

그 동안의 싱글들 중에서 그나마 시티팝 느낌? 이 나는 정도라면 [Surfing] 앨범의 '24H'를 꼽을 수 있겠다. 그녀의 플램인 사이트를 방문하면 모든 싱글 모음을 접할 수 있다.

plam.in/artist/zxc3810

 

D2ear (@zxc3810) | 플램인

D2ear에 한걸음 더, 플램인

plam.in

 

dosii&ILYOSS - Swan

다음은 dosii의 'Swan'인데 일본 재즈 그룹인 I love you orchestra swing style이 같은 가수 타이틀에 올라가 있다. 이번에도 dosii가 들려주던 스타일은 물론이고 어딘가 좀 더 세련된 감성을 장착하고 나온 느낌이다. dosii의 음악에서 기존 시티팝 스타일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청량함'을 느낄 수 없지만, 락과 블루지한 훵크와 알엔비와 재지한 느낌의 (또 하나의 시티팝의 중요 요소인!) 크로스오버를 느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인 것 같다. dosii의 음악 세계관에 대한 설명은 아래 utu에서 설명한 것이 딱 맘에 와 닿는다. 

각자의 세계에서 음악을 해오던 두 남녀가 만나 결성한 2인조 혼성 밴드 도시(都市)는 하루에 수백만의 사람들이 얼기설기 뒤엉켜도 따스하게 눈 한 번 마주치기 어렵고, 빼곡한 신호등 속에 살아가면서도 서로의 마음은 수신하지 못하는 도시인의 고독한 내면을 들여다본다. ( utu.kr/movie_ent/3991343 )

dosii(좌), 중경삼림(우)

바로 이 도시적 감성 때문에 (상상 속의 이야기지만)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의 OST를 다시 만든다면, 혹은 트리뷰트 앨범을 만든다면 dosii 만큼 어울리는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암튼 아래 I love you Orchestra Swing Style의 음악을 들어보면 이 'Swan'이라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dosii와의 앙상블이 어떻게 나왔는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2019.4 I love you Orchestra Swing Style / Night Distance feat. mahina

 

미유 -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

한국에서 시티팝으로 활동하는 일본인 아티스트가 두 명이 있다. 바로 유키카와 미유. 유키카는 리얼걸 프로젝트와 믹스 나인을 통해 열심히 한국 활동을 시작해 보려 했으나 별 빛을 못 보다가, 2019년 'Neon'이란 시티팝 싱글 한 방으로 한국의 시티팝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 후로 시티팝 하면 새로운 싱글이 기다려지는 아티스트 중 하나가 되었다. 반면 미유의 경우 아키바 48 (AKB48) 멤버라는 타이틀과 프로듀스 48 참여, 그리고 월간 윤종신이라는 무게감 있는 꼬리 띠로 한국 활동을 이어갔으나 오히려 '한국 시티팝 씬에 한해서'는 유키카가 더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을 듯싶다. 미유 유튜브 구독자 23만 명, 유키카 유튭 구독자 5만 명이라는... ㄷㄷㄷ...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유키카의 '애월'은 약간 실망이었고 (워낙 이전작들의 퀄리티가 높아서 이젠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버렸다), 오히려 미유의 이번 월간 윤종신을 통한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가 더 깊은 인상을 준 것 같다. 이 음악도 상쾌함은 빠져 있지만 뭔가 멜랑꼴리 하면서도 노스탤지어에 젖어드는 듯한 느낌의 아련한 시티팝을 선사해 준다. 

 

한국 시티팝 씬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두 명이라서, 어쩔 수 없이 경쟁구도에 들어가는 구조이긴 한데 굳이 서로를 라이벌처럼 여길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유튜브 영상들을 통해 그 들을 보고 있노라면 각자 (언더 생활의 어려움은 있지만) 좋아하는 길을 즐기며 잘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Mariya Takeuchi - Plastic Love 앨범 커버

언제부턴가 미유는 유튜브 채널을 (www.youtube.com/channel/UC8RJBf7ftto2R1EKZC3YE0A ) 통해 커버 음악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최근 커버 영상 중 하나인 시티팝의 레전드, '플라스틱 러브' 커버 버전을 들어보자. 미유에게는 엄청나고도 엄청난 대 선배님의 곡을 커버하는 셈이 되겠다. 마치 지금의 여 아이돌이 혜은이를 커버하는 느낌이 아닐까...  그러고 보니 둘이 성이 같다. 미유 타케우치, 마리야 타케우치.

 

Plastic Love (Mariya Takeuchi) - 미유 타케우치 한국어 커버

 

공일오비 ft. 동하 - 오늘 그녀는 무슨 말을 하려던 걸까

한국 시티팝 씬에서도 언제부턴가 AOR을 연상시키는 발라드 느낌의 스타일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번 플셋에서는 3곡이 눈에 띄었다. 2f의 '너와 나의 내일', 죠지의 '좋아해' 그리고 공일오비의 '오늘 그녀는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다. 

 

공일오비 정석원은 군대 논란 이후 모습을 감추었다가 십여 년이 지나 최근 레트로 팝 트렌드에 편승하여 그 시절 공일오비 스타일의 레트로 성향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그 시절처럼 지금도 객원가수의 구조는 이어가고 있지만, 옛날처럼 윤종신, 이장우... 이런 식의 고정 멤버라기보다는 아직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언더 보컬리스트들을 지속적으로 새롭게 발굴해 가며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동하라는 보컬을 통해 AOR 느낌이 찌인~득한 느낌의 시티팝 발라드를 들려준고 있는데 동하의 뻥뻥 터지는 소울의 느낌이 아주 적절적절적절하니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그럼 그 시절 공일오비의 명곡 중 하나인 '사람들은 말하지'를 들어보자. 공일오비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던 2집의 수록곡이다.  1:43부터가 윤종신의 클라이맥스다. 

사람들은 말하지 - 공일오비 1:43부터~!

uju, RAINBOW NOTE, NEON BUNNY

마지막으로 반가웠던 얼굴 3팀을 언급해 본다. 우주, 레인보우 노트 그리고 야광토끼. 

먼저 야광토끼 (Neon Bunny)는 찌인~짜 찌인~짜 오랜만의 모습인 것 같다. 

 

보다시피 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강한 기억은 11년의 Seoulight, 12년의 Happy Ending 그리고 16년의 Stay gold인 것 같아 꽤 반가웠던 이름이다. 이전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모습이 반가웠다. 그럼 옛날 곡인 '왕자님'을 들어보자.

 

 

 

 

그리고 레인보우 노트는 작년 12월부터 장덕 트리뷰트 시리즈를 시작했는데, 이번 커버는 음.... 약간 실망이다. 별로라기보다는, 레인보우 노트! 하면 항상 바로 그 청량한 느낌의 시티팝을 들려주던 팀이었는데 이번 스타일은 항상 기대하던 그 느낌이랑은 아주 많이 벗어나 있어서 ㅜㅜ.... 

모트도 장덕 트리뷰트를 하는 것 보니 소속사 프로젝트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도 장덕의 음악은 아주 좋아하지만 이번 싱글은 ㄴㄴㄴ ㅜㅜ.... 

다음번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레인보우 노트의 음악을 듣고 싶다! 근데 이럴 바에 그냥 그 시절 시티팝스러운 음악들 커버 여행을 떠나 줘도 좋을 듯싶다. 그럼, 장덕의 올타임 레전드곡, '예정된 시간을 위하여'를 들어보자.

 

 

클라이맥스는 1:28 부터입니다 ㅜㅜ 

 

마지막으로 2020년 2월 [선데이서울 ep3] 이후로 묘연했던 우주의 모습을 최첨단 맨의 'FNIO'의 피처링으로 만날 수 있었다. 솔직히 최첨단 맨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우주의 파트가 치고 들어올 때 너무 반가우면서도 너~~ 무 몰입되어서 좋았다. 빨리 새로운 EP 발표하라!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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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비 유튜브 채널 구독 고고!: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2월에도 많은 K-Pop들이 나왔는데, 그중 지금까지 가장 맘을 설레게 하고 귀를 들썩거리게 만든 곡은 바로 리하의 '블루문'이다. 이렇게 괜찮은 곡에 왜 뮤비가 딸려 나오지 않았을까 정말 아쉬워서 팬 메이드 뮤비 FMV를 만들어 보았다. 

 

영상은 CheezeFilm의 2017년 웹드라마 [온도: 처음 1~6화]을 썼다. 치즈필름은 (적어도 내가 알기론) 공개한 모든 유튜브 영상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로 올려놓았다. 

 

암튼...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편집은 거의 1~2시간 안 팎으로 별로 시간이 많이 안 걸렸다. 정말 이 놈의 귀차니즘은... 콘티고 생각이고 뭐고 그냥 쓱 보고 느낌 가는 대로 후딱... -_-ㅋ 암튼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의 FMV다.

 

가수, LIHA의 정보를 찾을 수 없다

리하 LIHA는 싱어송라이터라고 한다. 2월 2일에 곡이 발표되었는데 아티스트 정보가 전무하다. 노래는 이렇게 좋은데 아티스트 정보가 없으니 상당히 당황스럽다. 지난 달 보석처럼 빛나던 신인, roon도 정보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 사운드 클라우드라도 찾을 수 있었는데, 리하는 사운드클라우드에서조차 정보를 찾을 수가 없었다. 

지니의 아래 링크에 가면 간단한 인터뷰 내용을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뿐이다. (세일러문을 좋아하는 듯)

mw.genie.co.kr/magazine/magazineView?ctid=1&mgz_seq=9736

 

싱글 발표 당시 소속사에서 뿌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스크립트에 기반한 뿌리는 하나, 유사한 내용의 기사들 뿐이다. 소속사로 소개된 vic 엔터테인먼트 홈피에 가도 이 가수의 정보가 없고, 유통으로 파악되는 먼데이브런치 홈피에도 정보가 없다. 

 더군다나 유튜브에서도 댓글중지 처리까지 되어 있어... 그냥 유추해 보건대 뭔가 내부적인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예상해 본다. 음악은 이렇게 좋은데...  추가적으로 뭘 알 수가 없으니 참 안타까울 뿐이다. 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봤으면 좋겠다. 

 

노래에 대하여:

Bugs!에 올라온 곡 소개는 아래와 같다 (지니, 멜론, 웨이브 등 어디나 다 동일할 듯):

‘BLEU MOON (블루문)’은 잠 못 이루는 이들의 곁을 외롭지 않게 지켜주는 달을 노래한 감성 충만 시티팝이다. 리하가 작사에 참여한 ‘BLEU MOON (블루문)’은 글루미 한 도시를 물들이는 푸른 달빛에 설레는 감정을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세련되면서도 순수한 보이스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겠다는 리하의 당찬 포부를 닮은 ‘BLEU MOON (블루문)’ 은 리드미컬하면서도 소프트한 선율이 귀를 사로잡는다.

시티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은 다 갖추고 있다. 살랑살랑~펑~하며 마음 설레이게 하는 도입부, 시작되는 여성 보컬의 청량함, 그 청량함이 애처로움과 함께 합쳐지며 몇 배가되어 울려 퍼지는 클라이맥스 그리고 후반부의 감성을 콕 찍어내는 감동의 변주 부분까지. 

해방촌, 인왕산, 낙산공원 : rgo4.com/free_gallery/21858474 www.waug.com/ko/goods/112182 www.hani.co.kr/arti/PRINT/947810.html

특히 밤에 들으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 가사나 제목 때문인진 몰라도 서울의 밤 아래, 남산, 북악스카이웨이, 낙산공원, 인왕산 같은 유명 전망 스폿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론 세검정, 부암동 야경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저런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폿이나 루프탑 카페에서 시티팝 리스닝 세션을 경험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우치는 모르겠지만 뮤비에서의 이 느낌이 좋아서 FMV에 집어 넣었다: 예주가 전남친한테 버림받고 진철이 찾으러 달려가는 씬

블루문은 파란색 달이 아니라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달을 의미한다고 한다. 서양은 우리와 달리 보름달을 불운의 상징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좋지 않은 의미로서의 '블루'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2021년의 블루문이 뜨는 날짜는 8월 22일이라고 한다.

'Once in a blue moon'은 어쩌다 한 번, 가뭄에 콩 나듯... 이런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https://kutv.com/news/local/blue-moon-to-appear-in-the-sky-on-halloween-night

LIHA의 음악에서는 제목을 영어표기 'Blue'가 아닌, 프랑스어인 'Bleu'로 표기하고 있다. 프랑스어로 하면 다른 뜻이 되겠느냐만 어찌하였건 일반적인 Blue moon의 블루가 아닌 정말 파란색을 뜻하는 Blue를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https://www.artstation.com/artwork/6KJP5

아티스트가 세일러문을 좋아한다는데... 세일러 블루문과의 연관성은... 아... 그만하자....

 

Lyrics by 오월, 리하
Composed by 루프 언더그라운드
Arranged by 루프 언더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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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Channel: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 베스트 픽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 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 웨이브

🎸: 락, 신스팝

🎙: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1. 하이틴스타 - 커피소년 🍺(00:00)

2. Heaven - susoo 🌴(01:32)

3. 뒤 돌아 걸어가면 되돌릴 수 있을까 - 도시남녀 🎙(02:38)🥂

4. babyblue - Zingo 🎸(03:55)

5. 멋대로 해 Whatever - 🌐 Cherry Bullet (05:19)

6. Happy End - 유정연 🎙(06:09)

7. Wonderland - TK 🎸(07:48)

8. Traffic - TK 🍸(09:11)

9. Go on (바이크 원정대 OST) - 송희란 🍺(10:19)

10. Starlight - 정효빈 🍸(11:08)🥂

11. Playlist - AB6IX, BDC, 이은상, 칸토, GREE 🌐(12:44)

12. 오늘 조금 취해서 그래 Abittipsy - YOUHA 🌐(13:50)🥂

13. 변덕쟁이 - 백아연 🌐(15:19)

14. 어쩐지 오늘 (도시남녀의 사랑법 OST) - 존박 🌐 (16:50)🥂

15. Love Me 4 Me - KEEMBO 🍸(18:29)

16. 우리가 사랑했던 겨울 - roon 🍸(19:17)🥂

17. 캐럿 (prod. by dosii) - roon 🎸(20:22)

18.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흘러가버린걸 - roon 🎸(21:35)🥂

19. 추억 속의 너에게 - roon 🎸(22:31)

20. 그림 같은 순간 - roon 🥤(23:21)🥂

21. 시향 - roon 🎸(25:14)🥂

22. 은하철도 2호선 - Kaya 🍸(27:18)

23. This Love - H:SEAN 🎸(28:41)

24. 첫사랑 ft. SOLE - 정준일 🎙(30:02)🥂

25. 바다오렌지 - Radio Paradise 🎸(30:52)

26. Empty - SHINDRUM 🍸(32:42)

27. Drive to the Moon (Remastered) - 톰톰 🎸(34:10)

28.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라이브온 x정다빈) - 정다빈 🥤(35:13)🥂

29. Halo - BRW 🍸(37:34)

30. Cosmos - MORI 🎸(38:44)

31. 님 떠난 후 - Rainbow Note 🥤(41:09)🥂

32. Happy Ending - SE YEON 🥤(42:59)

33.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 Kriz, Benzamin 🌐(44:36)

34.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라이브온x후디&브론즈) - Hoody, Bronze 🥤(46:18)

35. 끈 - BehindtheMoon 🥤(47:17)🥂

36. 상상여행 - HEYNE 🥤(48:31)

 

영상Credit:

- Perfect Blue

- Video Girl AI

- 체리블렛 VLOG

- [아연이랑 놀아연] 춘천에 가면~🎵 감자빵도 있고 닭갈비도 있고~ - 백아연 VLOG

- Pixel Cyberpunk - Retro [Synthwave]

- The Neon World - 【4K】ASMR Walking In The City at Night - Hong Kong [Monk Kok] - Atmosphere Hong Kong

- 200809 톰톰 - Drive to the Moon @카페야시시 - 소율

- [MV] 모리(MORI) - HALF MIND (Feat. Rohann 이로한)

- 이외 모두 오리지널 아티스트 공식 MV


그전까진 여성보컬만 모았었는데 12월부터 그냥 남성 보컬도 같이 듣기로 했다. 이렇게 되니 더 풍성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음악 정리하는 게 좀 더 귀찮고 힘들어진다...

12월 크리스마스용 미니 플셋 이후로 2021년 1월 첫 업데이트다.

플레이리스트와 연관된 잡담을 해보자~

 

🎸roon

이번의 발견은 뭐니뭐니해도 roon의 [화양연화(花樣年華)] 앨범이다.

보통 유튭 플셋 만들 때 같은 가수/밴드 곡이 3~4개 이상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면 웬만큼 좋지 않으면 최대한 2개 정도로 정리하려고 하는데, roon의 곡들 정말 단 하나도 뺄 수 없을 만큼 완벽하다.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앨범을 들으면서, 편집하면서도 계속 마음 한 쪽이 아련하면서도 가슴이 웅장해짐을 느꼈다.

 

사진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같이 레트로한 느낌을 많이 담고 있다. 전체는 락 사운드 베이스로 각 곡에 따라 미드나잇 소울스러운 감성이 느껴질 때도 있고 ("우리가 사랑했던 겨울"), 약간 취하고 붕 떠 있는 느낌의 드론 감성도 느껴진다. ('뚝뚝, 뚝뚝..' 이 부분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레트로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시티팝스러움이 너무 매력적이다.

이 앨범을 쭉 들으면서 새벽 드라이브는 정말 꿀맛일 것 같다.

전체적인 몽환적인 느낌이 dosii를 많이 떠올리게 하는데, 현재 이러한 락+레트로 스러움의 사운드를 구사하는 밴드가 dosii가 독보적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실제 "캐럿"은 dosii의 최종혁, 전지혜가 직접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했다.

(아니다 다를까 둘 다 irrelavant music 소속이다)

 

몽환적인 느낌과 더불어 어딘가 추억과 외로움을 자극하는 듯한 아련함과 애처로움도 전체적으로 많이 뭍어 있는데, 음악도 음악이지만 홍수지의 마치 솜사탕(아주 약간만 달짝찌근하고 동시에 텅 비어 있듯 공허한) 같고 청량하고 청순한 보컬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더블 타이틀 곡 중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흘러가버린걸" MV를 통해서도 위 언급한 전체적인 앨범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추억 속의 그대"로 dosii도 작년 5월에 리메이크했던 1988년 황치훈의 노래로 roon 버전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림 같은 순간"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인 "시향"을 통해 우리가 사랑하는 시티팝에 가까운 레트로한 감성 또한 느낄 수 있다. 앨범의 전체적인 감성은 신수경의 "소녀"를 약간 떠올리기도 했다. (신수경 1,2집 들을 때 당시 느낌이 이런 거 비슷했던 듯 뭔가 막 후회되고 아련하고 몽환적인 거...)

멜론/벅스 댓글

홍수지라는 아티스트의 1인 밴드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싱어송라이터 보컬일 수도 있다) 정보가 거의 없어서 정말 궁금한 게 많다. 음악 크레딧에서는 Mody, 임재형의 이름이 많이 보이고, roon이 직접 만든 곡은 2개다.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흘러가버린 걸"은 Mody와 공동 작곡이고 "우리가 사랑했던 겨울"은 임재형과의 공동 작곡으로 크레딧이 올라가 있다.

 

멜론이나 벅스의 댓글 소감들을 보면 싸클 언급이 많은 것으로 보아 dosii와 마찬가지로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인기를 먼저 얻은 케이스인 것 같다. (너무 dosii를 언급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roon의 오리지널리티가 떨어지는게 절대 아니다)

 

 

암튼 roond의 사운드클라우드에 ( soundcloud.com/roon2000 )에 가면 [화양연화] 앨범 수록곡 외의 몇몇 곡을 더 들어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스튜디오 마스터링 버전이 아니다 보니) demo 사운드 퀄리틴데 워낙 roon의 레트로 하고 빈티지한 느낌이 있다 보니 이게 굉장히 또 잘 어울린다. 암튼 이 중 "그대 안의 블루"커버와 "場面(SCENE)", 그리고 "Slow cover"를추천한다. 썸네일을 보니 영화 "러브레터"와 "퍼펙트 블루"를 좋아하는 것 같다ㅎㅎ

 

록음악이 죽지는 않았지만 어느새부턴가 클럽 음악에 가려져 사실상 메인 스트림과 서브컬쳐에서 소외된 게 굉장히 오래되었는데... 이러한 시도와 감성들로 하여금 다시 밴드 음악의 부흥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 시절 Matador Records를 떠올리며!!!)

사실 유튜브 플셋은 운전할 때 들으려고 나 좋으라고 만드는 건데 앞으로 출퇴근 시간이 더 즐거워질 것 같다.

앞으로 너무 기대가 되는 아티스트다. 대성하기 바란다. 


🎙AOR, 레트로 발라드

미야오, 전미도, Fil

언제부턴가 내 시티팝 플셋에 발라드🎙가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말 그대로 언제부턴가 옛날 AOR 시티팝 감성의 촉을 깨우는 듯한 레트로 발라드들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티팝 발라드도 참 좋아했었는데...

 

 

언급한 김에 들어보자, 정석원 특유의 전매특허인 찌질발라드의 DNA가 가득한 015B&Fil의 "325km"

옛날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둔 것 중 기억나는 건 015B와 Fil의 "325km", 전미도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미야오의 "내일의 결말", SOLE의 "Slow (PARKMOONCHI Remix)"가 있다. 전부 다 적극 추천한다. 

 

이번 플셋에도 이런 레트로 발라드곡이 몇 개 들어갔는데,

바로 도시남녀의 "뒤 돌아 걸어가면 되돌릴 수 있을까", 정준일 & SOLE의 "첫사랑"이다. 

 

정준일 ft. SOLE 쏠의 "첫사랑"은 MV는 없고 스토리 비디오로 짧은 버전이 들어가 있는데, 서로 썸 관계인 듯한 남녀 고딩들의 잡담이 영상을 이끌고 남고딩이 이어폰으로 "첫사랑"을 들으면서 자그마한 배경으로 깔린다. (물론 잘 안 들린다) 그러다가 라붐의 헤드폰 씌워주기 씬의 오마주 같은 장면이 있고 (아재들은 이런 씬 보면 무조건 라붐부터 떠올린다) SOLE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터져 나오는데... 정말 애틋하다 😥 청춘은 정말 아름답다...

 

짧은 버전이긴 하지만 나름 청춘의 애틋한 분위기의 포인트를 잘 잡고 있는 것 같아 한 번쯤 보는 것도 추천한다.  

 

SOLE -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 (구름 커버)

전형적인 RnB 소울 보컬인데 그중에서도 참 맘에 드는 아티스트인데 SOLE의 전체 포트폴리오를 보면 아주 약간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잡지 못한 느낌이긴 하다. 제대로 된 한 방만 있으면 엄청 인기 끌 것 같은데 아직 그 포인트를 잡기 위해 소속사가 아직은 낚시질을 하는 느낌(?)이다. 

 

쨋든 현재 인지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유튭 채널 기준 3만 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영상은 구름의 (정말 기억하기 힘든 제목)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의 루프탑 커버인데, 도시적이기도 하고 쏠의 감성을 너무 잘 잡고 있는 사운드와 영상인 듯하여 올려본다. 

"첫사랑"이 나오기 전까지 커버/오리지널 통틀어 가장 좋아하던 쏠 음악이다. 

첫 사랑 - wish 커버

근데 여기서 함정, "첫사랑"의 정준일이란 아티스트의 곡이고, 쏠은 보컬 피처링이다. 그리고 SOLE의 유튜브에서 "첫사랑" 라이브 버전도 들을 수 있다. 암튼 노래가 너무 좋아서 MV 찾아보다가 wish (www.youtube.com/watch?v=qJVPC5aGUiw) 라는 유튜버가 커버한 영상을 우연히 봤는데 꽤 괜찮아서 추가로 올려본다. 

 

그리고 AOR 카테고리에 유정연의 "Happy End"를 집어넣었는데, 이게 발라드는 아니고 팝락에 가까운 사운드긴 한데, 너무나도 레트로스러운 데다, 그 옛날 시티팝 약간 이후 세대의 파워 팝(발라드)들을 많이 연상케 해서 이렇게 분류했다. 

 

 

Zard: "愛は眠ってる 사랑은 자고있어" 

나카야마 미호&WANDS, Chage & Aska, 사쟌올스타즈, DEEN, Long Vacation, Zard

백예린이 커버해서 온라인에서 잠깐 재유명세를 탔었던 일드 'Long Vacation'의 주제가 "La La La Love Song"이라던가, 특히 나카야마 미호와 WANDS의 "世界中の誰よりきっと세상의 그 누구보다 더", Chage and Aska의 "Say Yes", Southern All Stars의 "Love Affair", "Tsunami", Zard의 "愛は眠ってる 사랑은 자고 있어" Dean의 "Sunshine on Summer Time" 등등등! 그 시절 추억 돋는💦💦 제목들이 너무 많이 떠올랐다. 지금 막 폭주하는 중이다.

 

좌: 장례식 당시 팬들을 위한 추모공간 / 우: '04년 자드의 소개로 콘서트에 참석한 한국 걸그룹 쥬얼리

그중에서 한국을 많이 사랑했다던... 그리고 참 안타깝고 허무한 죽음을 맞이했던 사카이 이즈미, ZARD의 "愛は眠ってる "를 올려본다. 자궁경부암으로 치료받은 후 다시 폐 전이로 입원했었는데 산책 중 미끄러져 뇌진탕으로 사망했다. 안 그래도 항암 치료로 너무나도 힘들었을 텐데... 나도 비인두암 이후로 폐 전이 의심으로 두 번째 항암까지 겪다 보니 Zard의 사망의 배경을 알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침: "사랑했던 기억으로"

갑자기 J-Pop으로 얘기가 빠져버렸는데, 유정연은 이번 시티팝 플레이리스트에서 굉장히 상징적인 이름인데, 그는 옛날 90년대 재즈 팝 그룹 아침의 리더였다. 지금 돌아보면 빛과 소금, 손무현, 윤상 등과 함께 한국의 옛 정통 시티팝 사운드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그 시절은 그냥 K-Pop이긴 했지만) 1992년 발매되었던 아침의 1집, 'Land of Morning Calm'의 "사랑했던 기억으로"를 들어보자. 지금 들어도 지린다. 노래뿐만이 아니라 앨범 전체가 지린다. 

아침의 앨범들은 시티팝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좋은 디깅템이 될 것이다.

 

1집의 크레디트를 보면 또 한 번 입이 떡 벌어질 텐데, 강윤기, 함춘호, 손진태, 장기호, 손무현, 심상원, 김형석 등의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의 이름을 볼 수 있다. 

작사가 박주연이 참여 했던 앨범들  아주아주 조금만 언급하자면...

그. 리. 고. 그 시절 히트 쳤다는 곡의 작사가 이름으로 꼭 올라가 있던 박주연 이름도 빠짐없이 보인다. 박주연은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 "사랑일 뿐야", 변진섭의 "숙녀에게", "너에게로 또다시", 윤상의 "이별의 그늘", 윤종신의 "너의 결혼식", 장동건의 "너에게로 가는 길" 등등 등등 등 x1000 그 문제의 8.90년대 시절의 K-Pop 작사 씬을 말 그대로 씹어 먹었었다. (하지만 그녀도 가수로서 앨범을 발매했었다는 사실은 잘 안 알려져 있었다)

 

동아기획 사단의 단체샷..일단 간판스타 중 하나였던 김현철과 장필순이 젤 먼저 눈에 들어오긴 한다.  출처: http://www.thearti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6

유행은 이미 지난 듯 하지만 나도 나중에 한국의 옛 시티팝 플셋을 만들고 싶은데 아침은 절대 빠질 수 없겠지 ㅎ

아침의 이름을 떠올리니 그 옛날 동아기획에서 나왔던 한국의 옛 K-Pop들이 다시금 그리워진다. 요번 플셋만 하더라도 동아기획과 연결할 만한 노드들이 꽤 있고, 시티팝 사운드를 지향하는 현재 아티스트들이 리메이크하는 음악들의 상당수가 동아기획과도 연결되어 있다. 동아기획 아티스트로만 따로 빼서 플셋을 만들어도 주옥같은 노래들이 나오겠다.

몇몇 동아기획 앨범들 : 오석준/그대안의 블루 OST/ 이소라/ 박학기/ 장필순/ 빛과소금/ 들국화/ 봄여름가을겨울/ 김현철/ 오장박/ 어떤날/ 김현식

 


🥤 전형적인 시티팝

라이브온, 레인보우 노트, SE YEON, BehindtheMoon, Mori

이 부분에서는 언제나 변함없이 레인보우 노트의 이름이 보이고 (이번엔 "님 떠난 후"로 장덕 헌정 싱글이다) 이번에도 사운드는 배신하지 않았다. 레인보우 노트는 이 정도면 싱글 발매만 되면 들어볼 필요도 없이 MP3 구매 각이다. 작년 코로나 때문에 레인보우 노트 콘서트 환불한 기억이 너무 아프다.... (근데 이번 Live MV에서 이슬이만 보이고 이사라가 안 보여서...)

 

오히려 눈을 끌었던 것은 JTBC 청춘드라마 "라이브온"의 OST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인데, 일주일 간격으로 정다빈 버전과 Hoody & Bronze 버전으로 나누어 각각 발표했다.

위: 정다빈/ 브론즈/ 조동희; 아래: 후디/ 장필순5집/ 조동익

언급한 김에 들어보자, 엠비언스 뿜뿜 가득한 조동익의 "엄마와 성당에", 1988년 [동행] 앨범

한국 포크 음악의 신 중 하나였던 조동진의 동생, (이 또한 신 중 하나) 조동익이 작곡하고, 얼마 전 첫 앨범을 발표해 오빠들의 음악성에 버금가는 기가 막힌 사운드의 향연을 들려주었던 또 하나의 동생, 조동희가 작사한, 장필순의 2007년 포크 음악을 Bronze가 시티팝 풍으로 기깔나게 편곡했다. 

 

첫 번째 버전은 드라마 주인공 정다빈이 스타트를 끊었는데, RnB 배경 가창력이 있는 전문 가수 Hoody에 많이 달리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였다. Hoody의 두 번째 버전 또한 스탠드얼론으로 굉장히 좋게 빠지긴 했는데, 둘이 비교하면, Hoody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원래 있던 기교를 많이 빼다 보니 Hoody만의 매력이 약간 퇴색되고, 오히려 기교 없는 일반인 같은 맨 소리의 정다빈 버전이 정말 이 곡과의 케미가 기가 막히게 떨어졌다.  소름이 막!! 쭉쭉!! (이것은 최근 또 하나의 시티팝 사운드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브론즈의 기가 막힌 편곡 실력이 있었기에 또 가능했었을 것이다)

 

 Hoody의 매력은 아래에서 느껴보자. 2017년 곡 ' 한강'이다. 

Hoody - "한강"

이세연, 비하인더문, 모리, 혜이니

이 외로 Se yeon의 'Happy Ending', Mori의 'Cosmos', HAYNE 혜이니의 '상상여행'으로 이번 플셋 시티팝 사운드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고, 위 언급한 레인보우 노트와 정다빈 x브론즈와 함께 BehindtheMoon의 '끈' 또한 시티팝을 통한 귀르가즘을 느끼게 해 준다. 

당이 일러스트: 윗 열: 레인보우노트 앨범; 아래 열: 비하인더문 앨범

BehindtheMoon은 2020년 한국 시티팝 씬에 등장하여 '도시의 밤', '오늘 너의 두 손을 잡고', '작은 유리병', '여름날의 너에게' 등 지금까지 꾸준히 싱글들을 발표해오고 있다. 여기서 또 얘기가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앨범 커버인데, 

레인보우 노트와 비하인 더문의 앨범 커버가 굉장히 흡사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느낄 텐데, 이 둘의 고리를 연결해 주는 일러스트레이터는 동일인물, 바로 '당이 Dang i'다.  

 

당이 최근 최신 인스타그램 첫 화면 갈무리

MZ 세대 집중탐구생활이란 말이 딱 어울릴 만큼 그들의 트렌드를 마케터들을 위해 족족 잡아주고 있는 대학내일의 온라인 구독 콘텐츠, 'Careet 캐릿'의 2020년 4월 리포트에서 MZ세대에게 아이돌급 팬덤을 자랑하는 일러스트 작가 6명 중 하나로 당이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당이의 일러스트 특징이 바로 80년대와 시티팝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이덴티티인데, 레인보우 노트와 비하인더문을 만났으니, 아무리 이 둘이 인디라 하여도 실력으로만 따져 보면, 삼국지 유비가 관우와 장비를 만난 것에 비유할 만 하다. 맘에 들었다면 당이의 인스타그램 주소는 다음과 같다.  www.instagram.com/cremaday/?hl=ko


🌐🍸 기타: 댄스와 알엔비 부분

오랜만에 포스팅을 해서 그런지 즐거워져서 말이 또 길어졌다. 마지막 소개다.

댄스와 알엔비 부분에서도 눈여겨 볼만한 액트들이 있었다. 

March Love (3월 같은 너) by 존박 2020년 3월 발표

먼저 [도시남녀]의 OST로 발표된 존박 John Park의 '어쩐지 오늘'이다.

존박의 음악을 그리 찾아 듣는 편은 아니었는데, 작년 3월 봄기운이 가득히 따듯한 "3월 같은 너"라는 곡을 듣고 '어? 이건 시티팝 느낌도 약간 나는데? (킬링 파트는 1:21부터)' 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리고 이번에 '어쩐지 오늘'을 들으니 이 노래 생각이 많이 났다.

시계방향: 정효빈, SHINDRUM, YOUHA, Kriz&Benzamin

그리고 또 주목할 만했던 건, 일렉트로와 디스코 사운드가 가미되어 레트로 클럽 사운드의 매력을 깊게 느낄 수 있는 YOUHA 유하의 세련된 댄스곡, "오늘 조금 취해서 그래"가 있었다. 유하는 이 곡의 작곡/작사에 타이틀을 올렸다.

 

이외, 무게감 있는 비트에 필요할 때 적절히 간드러진 알엔비 소울 보컬이 매력적인 정효빈의 "Starlight"는 드라마 [Run On]의 OST로 발매되었는데, 드라마 OST MV 보다는 정효빈이 직접 나오는 [Special Club] 버전을 추천한다. 

주로 애절한 발라드 위주로 싱글을 발표해 왔는데, 이번 미드나잇 그루브틱한 "Starlight"으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Jazzy! Funky! Groovy! 한 SHIDRUM 신드럼의 "Empty" 또한 Jazz와 Funk 느낌 가득한 시티팝 사운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kriz - 드레썹 ft. 오하영 of Apink; prod. by Primary

마지막으로, 역시 Funky 함 가득하면서도 절재 있는 댄스비트와 보컬 그리고 랩을 느낄 수 있는 Kriz & Benzamin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도 추천할 만하다.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허세 가득한 멋들어진 기교 있는 알엔비 보컬을 상당히 싫어하는 편인데 (선우정아의 보컬 스타일이 딱 그건데 선우정아는 물론 보컬 수준이 뛰어난 아티스트지만 정말 개인적으로 안 맞는다. 수란 정도가 내 마지노 선인 것 같다), 하지만 크리즈의 기교 보컬은 그리 선을 넘는 것 같지가 않아서 괜찮게 들렸다. 

프라이머리, 크리즈, 오하영, 벤자민

Primary가 공동 작/편곡은 물론, 크리즈와 벤자민과 함께 공동 프로듀서에 타이틀을 올렸는데, 크리즈와 프라이머리 그리고 에이핑크 오하영의 신나는 작품인 작년 9월 곡 "드레썹"도 들어보자.

 

TMI: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속담은 문제점이나 불가사의한 요소가 세부사항 속에 숨어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쉽게 보이더라도 제대로 하려면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무언가를 할 때는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신은 디테일에 있다'라는 표현에서 유래되었다. - 위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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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들을 위한 아이돌 가이드 2020년:  

2020년 걸그룹 총결산 |"모든"타이틀+미발표곡을 나온 날짜순으로


[유튜브링크: https://youtu.be/K0bzbSxJHac]



2020년 1월1일부터 12월27일까지 발표된 모든 K-Pop 걸그룹 모음이다.

완전체가 기본 기준이고, 유닛의 경우 두 명 이상 활동은 포함, 솔로로 활동한 것은 제외 하였다. 그리고 듀오 그룹의 경우도 제외하고 3명 이상을 그룹 기준으로 보았다.


타이틀 곡 및 미발표 된 띵곡들 포함해서 정리하니 2020년의 요약은 아래와 같다. 


91그룹이 활동했고,

113개의 앨범 (싱글, EP, 앨범 모두 포함)을 발표했고,

그 중 173 곡을 10~30초 정도의 하이라이트 부분만 메들리 형식으로 이어봤다.



2020년은 2019년과 마찬가지로 걸크러시 위주의 강한 댄스곡이 대부분을 이루었고 옛날 아기자기한 걸그룹 클리셰 형태는 계속 사라져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힙합 사운드도 상당히 약세다.  


각각의 그룹들의 타이틀 곡들은 대부분 그 퀄리티가 높아져 가고 있다. 옛날엔 이게 왠 쓰레기야 하고 당황하는 타이틀곡도 많았었는데 요즘은 나름의 완성도를 자랑하며 그렇게 토할 것 같은 곡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렇게 상향 평준화되는 반면에, 안타깝게도 "이거다!"하는 ... (대한민국을 강타할 수준은 아니더라도..) 그런 귀가 빤짝이는 곡은 또 없다. 

오히려 2020년은 2019년 씨가 말라있던 솔로아이돌의 출현과 컴백이 더 돋보이던 해였다. (아마 19년 청하의 성공으로 20년을 타깃으로 많이들 준비하고 있었던 듯)



2019년만 하더라도 이달의소녀의 'Butterfly', 오마이걸의 '소나기', 러블리즈의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 등 걸그룹 범주에서 벗어나더라도 명곡이라 부를 수 있는 곡들이 있었는데 2020년은 아쉽게도 그 정도의 픽크를 때리는 트랙은 없었던 것 같다. 

그나마 블랙핑크의 'Lovesick Girls' 정도가 어느정도 사람들의 반향을 일으킬 정도랄까.



다만 앞서 말했듯이 강한인상을 남기는 노래들이 없었을 뿐이지 현재 걸그룹 사운드는 음악적인 측면만 봤을 때 상당히 완성도와 수준이 높은 편이다. 

특히 매년마다 변하지 않듯, 여자친구와 러블리즈 그리고 아이즈원은 올해도 최고의 앨범들을 발표했고 (이 중에서도 2020년의 베스트 앨범은 아이즈원이 가져가야 한다고 본다),


(여자)아이들, 블랙핑크, 드림캐쳐, 마마무, 에버글로우, 있지, 로켓펀치, 우주소녀, 트와이스, 프로미스_9 등은 앨범은 아니더라도 올해 최고 및 인상적인 싱글 및 EP를 발표했다. 다만 이게 변하지 않는 패턴인 것 같다. 위에 언급된 그룹들이 그냥 현재 대한민국의 걸그룹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점. 


갑작스러운 레벨의 폭망 후 급조된 에스파가 연말에 주의를 끌긴 했으나 딱히 데뷰조나 기존 그룹의 컴백 중에서 아직 고만고만 인상일 뿐 두드러지는 액트는 없었다. 


또한 아쉬운건 19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모모랜드, 이달의소녀 활약이 좀 없었던 부분...



마지막으로 2020년 걸그룹판의 인상깊게 떠올랐던 이슈라면 다음 정도가 되겠다:


-아이린의 갑질 논란으로 폭망한 레드벨벳 이후 등장한 에스파.


-주작 논란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는 아이즈원의 대활약 


-팬 호구질 논란에 휩쌓여 데뷔하자마자 폭파된 블랙스완 (수록곡들이 생각보다 꽤 괜찮아서 좀 아쉽다)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속의 K-Pop 걸그룹 K/DA의 새 멤버 세라핀은 캐릭 뿐만 아니라 한국판 중국어 가사 관련 음악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세라핀 캐릭이 추가된 K/DA의 새 앨범의 OST는 (여자)아이들과 트와이스가 참여하였고 주제가, 'More'는 (여자)아이들이 불렀다.)


-7월 기준으로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0억회를 돌파한 블랙핑크 채널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의 여파는 걸그룹 판에도 영향을 미쳤고, 12월 에버글로우의 이런과 시현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에스파, LOL OST의 K/DA를 통해 버츄얼 아바타와 버츄얼걸그룹이라는 화두가 본격적으로 던져졌다.


-그리고 12월31일부로 4년 만에 구구단 공식 해체 발표 (12/30)



자, 그럼 지금부터 플레이리스트에 들어있는 곡들의 리스트와 약간의 잡담이다. 





1월

(00:00) Dream Note 드림노트 - Wish 1/8 (00:42) ANS - Say My Name 1/10


1월은 두 개의 그룹만 발표한 허전한 달이지만, 드림노트가 [위시] 앨범과 함께 나름 꽤 상큼한 사운드로 2020년의 포문을 열었었다. 갠적으로 잘 되었으면 하는 그룹이다. 




2월

(01:04) (G)IDLE (여자)아이들 - 슈가맨3 2/1 (01:32) EVERGLOW 에버글로우 - reminiscence 2/3 (02:17) GFRIEND 여자친구 - 回:Labyrinth 2/3 (03:35) cignature 시그니처 - NUN NUN NAN NA 2/4 (03:56) EPISODE 에피소드 - 열어줘 2/4 (04:05) LOONA 이달의 소녀 - # 2/5 (04:40) BVNDIT 밴디트 - Cool 2/6 (05:09) ROCKET PUNCH 로켓펀치 - Red Punch 2/10 (06:15) CHERRY BULLET 체리블렛 - 무릎을 탁 치고 2/11 (06:35) GFRIEND 여자친구 - 슈가맨3 2/15 (06:59) CRAXY 크랙시 - My Universe 2/16 (07:11) IZ*ONE 아이즈원 - BLOOM*IZ 2/17 (08:21) HIGH SCHOOL 여고생 - Love, Pure, Passion 2/18 (08:38) DREAM CATCHER 드림캐쳐 - Dystopia:The Tree of Language 2/18 (09:37) LIVE HIGH 리브하이 - 하와유브레드 OST 2/19 (09:53) WEKI MEKI 위키미키 - Dazzle Dazzle 2/20 (10:14) 3YE 써드아이 - Queen 2/21 (10:31) DayDream 데이드림 - NUMNUM 2/23 (10:48) ELRIS 엘리스 - Jackpot 2/26


역시 걸그룹은 추울 때 많이 모습을 들어내지 않는다. 특히 연말과 연초. 따뜻해지기 시작하거나 더울 때 엄청 많은 모습을 들어낸다. 

2월은 무려 19여개의 걸그룹이 한꺼번에 모습을 보였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여자친구의 완성도 높은 [回:Labyrinth] 앨범이었고 2020년 아이즈원과 함께 1년동안 가장 열일한 팀이기도 한다. 이들의 앨범활동을 보면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 이 앨범의 타이틀 곡 'Cross roads' MV는 서울과 인천의 지하철을 배경으로 찍혀져 발표 직후 한국 지하철 덕후들 사이에 이슈가 되며 MV 속의 지하철 역과 호선을 맞춰나가는 소소한 재미의 놀이 현상을 안겨 주기도 했다. 또한 일본 내 활동을 의식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일본감성을 의식한 비쥬얼들은 예나 지금이나 MV 속에 남아있다. (나쁘게 말하는 건 아니다 그렇다는 거다)


에버글로우의 'Dun Dun'은 이들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는 강한 중독성 사운드와 멋있는 군무를 선보였다. 이전 다른 k-pop 중국 아이돌들의 먹튀사건들 그리고 동북공정과 코로나까지 겹치며 땅으로 떨어질 때로 떨어진 중국의 자본이 들어간 이유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도는 그룹이지만 작년부터 지금까지 보여주는 음악과 댄스 그리고 나름 빌드업해가고 있는 아이덴티티는 상당히 준수한 수준이다.


이달의 소녀가 [#]앨범을 발표했으나, 작년 'Butterfly'가 너무 뇌리에 박혀있어서인지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컴백이었다.


러블리즈의 자매 그룹, 로켓펀치도 [Red Punch] ep를 통해 타이틀 곡 뿐만 아니라 수록곡들도 퀄리티를 챙겨주는 정성을 보여주었다. 요즘은 너무 싱글내고 사라지는 판이라 앨범은 고사하고 EP만 내주어도 감사할 따름이다.


드림캐쳐는 [Dystopia: The Tree of Language] 를 통해 자신만의 마이웨이 세계관을 잘 뚫어가고 있다. 이제 이들의 신곡이 나오면 해리포터 다음 편 보듯이 판타지 세계관을 살펴보게 된다. 지나친 EDM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걸그룹판에서 그나마 락(메탈이라기는 좀 그렇고) 사운드의 경쾌함과 웅장함을 느끼게 해주는 현재 걸그룹 판에서는 가장 특색있는 팀 중 하나다.


여고생은 수록곡인 'Love, Pure, Passion'을 통해 레트로스러운 funky함을 담은 음악을 들려주며 나름 걸그룹판에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잊혀질 듯 잊혀질 듯 하던 엘리스가 [Jackpot]을 들고 나왔는데 앨범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서 반가웠다. 갠적으론 타이틀곡인 'Jackpot'보단 다른 수록곡들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훵키한 느낌의 'It's No Big Deal' 강추... 그리고 멤버, 가린은 진짜 귀엽다.


마지막으로 2월의 마지막은 아이즈원의 [BLOOM*IZ]가 불을 집혔다. 주작 논란에도 불구하고 팬덤의 사랑으로 거침없이 앞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는 팀이다. 배고픔 따윈 됬고 역시 자본이 퀄리티를 높인다....라는 다소 아쉬울수도 있는 말이 어울리는 그룹이다. 이들의 MV와 앨범의 모든 곡 퀄리티는 2020년 최고라고 부를 수 있겠다.




3월


(11:52) IZTY 있지 - IT'z ME 3/9 (13:15) FAVORITE 페이버릿 - 또 Lie 3/11 (13:42) PURPLEBACK 퍼플백 - Starry Night 3/21 (14:03) LABELUP 라밸업 - Beautiful Tomorrow 3/25


3월의 포문은 있지가 멋지게 장식했다. 타이틀 곡인 'Wannabe' 뿐만 아니라 이 외 수록곡들도 굉장히 좋은데, 어느 정도 선을 넘지 않는 걸크러시는 블핑과는 구별되면서도 뉴제너레이션 걸그룹 팀 다운 신선함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것 같다. 작년 핫샷 데뷔한 괴물 신인팀 답다.

 




4월

(14:24) (G)IDLE (여자)아이들 - I Trust 4/6 (14:53) cignature 시그니쳐 - ASSA 4/7 (15:11) APINK 에이핑크 - LOOK 4/13 (15:30) GIRLKIND 걸카인드 - Future 4/14 (15:46) KAACHI 가치 - Your Turn 4/15 (15:58) BVNDIT 밴디트 - Children 4/20 (16:13) APRIL 에이프릴 - Da Capo 4/22 (17:01) OHMYGIRL 오마이걸 - NONSTOP 4/27 (17:39) GWSN 공원소녀 - the Keys 4/28


(여자)아이들은 'Lion'을 통해 또 한번 음악적 퀄리티까지 갖추며 S급 왕자를 노릴만한 임팩트를 계속 보여주었다. 

4월 말에 발표된 공원소녀의 [the keys]앨범은 그 동안 공원소녀 앨범들의 준수한 퀄리티를 유지하였으나, 이미 4월 초부터 타 가수들과 함께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휩쌓여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오마이걸의 [Nonstop] 앨범은 좀 실망이다. 앨범 건너 건너 명곡을 선사하는 패턴때문인지, 작년의 '소나기'와 '다섯번째 계절'처럼 2000년대 아이돌 사에 기록될 가슴이 웅장해지는 에픽한 걸그룹 명곡은 없었다. 다만 연예 쪽에서도 인지도가 상승해서 그런진 몰라도 이번 년도는 "뽀마이걸" 스러운 사운드와 이미지로 일축하는 느낌이다. 우린 제2의 '소나기'가 듣고 싶다. 'Krystal' 가지고는 좀 많이 모자르다...ㅜㅜ


4월은 뭐니뭐니 해도 사월이 답게 April이 아주 좋은 임팩트를 심어 주었다. 경쾌한 느낌의 댄스 곡, '랄라라일라' 와'인형'을 통해 에이프릴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렸다. 에이프릴 나은이 2020년만큼 주목 받았던 적이 있나 싶도록 인지도를 많이 올린 것 같다. 




5월

(18:10) FANATICS 파나틱스 - PLUS TWO 5/4 (18:56) BVNDIT 밴디트 - JUNGLE 5/13 (19:16) woo!ah! 우아! - EXCLAMATION 5/15 (19:31) SECRET NUMBER 시크릿넘버 - Who Dis? 5/19 (19:47) RED SQUARE 레드스퀘어 - PREQUEL 5/19


데뷔 및 갓 신인 걸그룹들의 달이었다. 

눈에 띄는 건 작년 'Sunday'를 통해 나름 상큼한 인상을 주었던 파나틱스의 두 번째 미니앨범, [Plus Two]. 수록곡인 '우유한잔'은 정말 제목부터가 너무나도 걸그룹스러운 발라드로, 2020년 걸그룹 발라드 중에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밴디트는 2020년에도 계속 싱글을 발표했는데, 다소 난해하지만 스마트해보였던 1월의 'Cool',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듯한 소울을 느낄 수 있었던 4월의 'Children' 그리고 5월에 이르러 'Jungle'을 통해 아주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작년부터 음악이며 춤이며, 걸크러시 면모를 보이면서도 어딘가 난해하지만 척척 떨어지고 동시에 부드러움을 느끼게 해주는 사운드도 잊지않고 전달해 주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데뷔팀, 우아!의 '우아!'는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인상적인 레트로한 느낌의 댄스곡으로 뭔가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간 듯한 향수가 느껴졌었다. 듣고 있다보면 괜찮은 띵곡이다. 



6월

(20:04) TWICE 트와이스 - More & More 6/1 (20:30) WJSN 우주소녀 - Neverland 6/9 (21:32) DIA 다이아 - Flower 4 Seasons 6/10 (22:09) MOMOLAND 모모랜드 - Starry Night 6/11 (22:50) IZ*ONE 아이즈원 - Oneiric Diary (幻想童話) 6/15 (23:53) HI CUTIE 하이큐티 - Try Again 6/16 (24:10) Nature 네이처 - Nature World Code: M 6/17 (24:53) Weki Meki 위키미키 - Hide and SEEK 6/18 (25:37) 3YE 써드아이 - Triangle 6/29


트와이스, 우주소녀, 모모랜드, 위키미키 그리고 아이즈원이 나온 국직한 달이었다. 


트와이스는 뭐 항상 그렇듯 그랬고.. 6월의 포문을 열고 딱 보름 후 아이즈원이 [Oneiric Diary]로 씹어먹어버렸다. 2월의 [Bloom*IZ]에 맞먹는 훌륭한 완성도로 다시 찾아왔다. 타이틀인 "환상동화" 뿐 아니라, Funky한 디스코 댄스곡인 '회전목마'도 인상적이다. 


우주소녀의 [Neverland]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좋은 퀄리티의 음악들로 꾸며졌다. 특히 타이틀곡 "Butterfly" 딱 우주소녀스러운 댄스팝으로 2020년 걸그룹 타이틀 곡 중 베스트 중에 하나인 듯 싶다. 


다이아는 미디엄템포의 '감싸줄게요'를 발표했는데, "우리아직 살아 있어요" 정도의 사인 같다. 안보이는 멤버들이 좀 있는 듯?


이번년에는 딱 한 번 모습을 들어낸, 연우가 떠나 아쉬웠으나 잘 버틴 그룹, 모모랜드가 딱 한 번이지만 정말 달콤한 시티팝 사운드, "Starry Night"을 내놓았다. 정말 제목 그대로의 느낌이다. 


네이처의 '어린애' 또한 상당히 눈에 띄었는데 선정성으로 MV 수정하는 이슈도 있었다. 뭔가 드림캐쳐 팀에서 느낄 수 있었던 다크 판타지스러움에 악몽/호러와 섹시가 더 해진 이미지로 이미지 변화를 꾀했다. 18년 곡 "Allegro Cantabille"의 상큼상큼함이 인상적이었던 그룹이었는데 이런 변화가 있으니 약간 낯설고 아쉽지만... 나쁘진 않다만.




7월

(26:18) IRENE & SEULGI 아이린&슬기 - Monster 7/6 (26:57) (G)IDLE (여자)아이들 - 7/7 (27:16) GFRIEND 여자친구 - 回:Song of the Sirens 7/13 (28:20) PINK FANTASY 핑크판타지 - Shadow Play 7/14 (28:42) 3YE 써드아이 - Summer Special 7/14 (29:16) CSVC 치스비치 - 무자비(無慈悲) 7/14 (29:44) DREAM CATCHER 드림캐쳐 - R.o.S.E BLUE 7/15 (30:08) CHIC&IDLE 시크한아이들 - 3!4! 7/20 (30:25) APRIL 에이프릴 - Hello Summer 7/29 (31:01) BLASTAR 블레스타 - One Way 7/31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여름송이 시작되는 달이다. 걸그룹판에 있어서 가장 활발하고 기대되는 시기다.


전통적 S급 걸그룹을 양산하는 SM/JYP/YG는 항상 이름값을 한다. 레드벨벳의 아이린/슬기 유닛의 [몬스터] 또한 그에 준한 준수한 퀄리티 및 SM 특유의 세련된 댄스 사운드를 안겨준다 ("놀이" 추천). 하지만 좋은 유닛 활동에도 불구하고 10월 아이린의 갑질 논란으로 팀은 추락한다.


(여자)아이들의 "I'm the Trend" 또한 여름타겟으로 상당히 이들과, 특히 소연 음악성이 잘 대변 되는 것 같다. 중간의 우기의 털털한 웃음소리가 인상적이다. 


2월에 이어 열일하는 여자친구의 완성도 높은 앨범이 찾아왔다. 하지만 전체적인 면에서 아이즈원이 앞서는 것 같지만, 세계관이라고 해야하나? 추구하는 아이덴티티의 컨셉 일관성은 여자친구가 더 진화해 있는 듯 싶다. 여친 대비 아이즈*원은 세계관/스토리 측면에서는 시간에 쫓기는 듯 안정적이지 못하고 급조된 느낌이긴 하다. 


그 큰 인형탈을 쓰고 있던 핑크판타지의 대왕이 사라졌다. 


의외로 써드아이가 이번년도 다작 발표를 하며 열일 했다. 가방죄수, 야쿠자 등을 연상시키는 "극악걸그룹학원" 같은 아주 쎈언니 스타일이었는데, 여름 스페셜 송을 통해 완전히 기존 이미지를 벗고 상큼하게 다가왔다. 갑자기 인상쓰던 쎈 언니들이 샤방샤방 미소를 날리고 있으니 약간 괴리감은 느껴지지만 나쁘지는 않다. 


인디아티스트들인 치즈, 스텔라장, 라비, 박문치의 걸그룹 프로젝트, 치스비치가 돌아왔다. 전년도와는 다르게 여름에만 얼굴을 비췄다. 이번엔 약간 무거운 사운드로 돌아왔는데 역시 이번에도 핑클의 DNA가 깊게 느껴진다.


드림캐쳐도 상당히 일찍 2월에 이은 팔로웝을 발표했다.  "R.o.S.E BLUE"


그 어느때보다도 강한 임팩트와 열일 활동을 펼친 에이프릴의 여름 스페셜, [Hello Summer] 수록곡도 추천이다. 청량함과 상쾌함 그리고 발랄함으로 총 무장하고 있다.




8월

(31:20) (G)IDLE (여자)아이들 - Dumdi Dumdi 8/3 (31:49) SATURDAY 세터데이 - DBDBDIB 8/3 (32:01) ROCKET PUNCH 로켓펀치 - Blue Punch 8/4 (32:42) Maka'Maka 마카마카 - 버닝파워 8/4 (33:05) CHERRY BULLET 체리블렛 - Aloha Oe 8/6 (33:37) FLORIA 플로리아 - FLORIA 8/11 (33:57) BRAVE GIRLS 브레이브걸스 - 운전만해 8/14 (34:17) OHMYGIRL 오마이걸 - 뽀마이걸 8/16 (34:32) DREAM CATCHER 드림캐쳐 - Dystopia: Lose Yourself 8/17 (35:11) ITZY 있지 - Not Shy 8/17 (35:51) A-REAL 에이리얼 - Wake Me Up 8/21 (36:11) RED VELVET 레드벨벳 - Our Beloved BoA#4 - SM Station 8/21 (36:38) BYULZZI 별찌 - 삐뽀삐뽀 8/23 (36:54) BOTOPASS 보토패스 - Flamingo 8/26


로켓펀치는 상당히 연령대가 낮아보이기 때문에 타이틀곡인 'Juicy'는 아무리 여름 타겟이더라도 너무 귀여워서 뭔가 액면 이미지 그대로여서 약간 실망이었다. 2월 [Red Punch]에서 보여줬던, 어리지만 약간의 당돌함이 느껴지는 나이대에 비해 난이도가 있어보이는 댄스와 사운드가 더 이 팀의 아이덴티티를 살려주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수록곡인 "Twinkle Star"가 더 와 닿는다. 


데뷔팀 플로리아 'Chitty Chitty'는 요즘 걸그룹에서 듣기 힘든 락댄스 사운드여서 그런지 은근 중독성 있게 들린다. 저예산 기획팀이서 그런지 특유의 B급 느낌도 고내찮다. 그런의미에서 에이리얼의 'Wake me up'도 은근 빠지게 된다.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 듯한 브레이브걸스의 싱글 '운전만해'는 근 몇년 간 트렌드였던 시티팝 사운드를 걸그룹에 이식했다. 너무 좋다. 최고다. 레드벨벳도 BoA의 'Milky way'를 리메이크 했는데, 6월의 모모랜드의 'Starry Night'과 함께 이 3곡이 여름밤 하늘 아래서 듣는 시티팝 사운드로 아주 좋은 조합이다.


2020년 드림캐쳐도 상당히 열일한 것 같다. 목청이 떠나갈듯한 클라이맥스가 인상적인 락댄스 곡 'Boca'와 전자댄스음악인 "Can't Get You out of My Mind"의 발란스가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장르는 서로 달라도 팀의 컨셉과 세계관에 충실해서 이질적이지 않고 잘 버므려지는 조합의 밸런스가 괜찮다.


귀에 딱!딱!딱! 붙는 감칠맛 나는 'Not Shy' 그리고 여름 분위기 충만한 'Surf'의 있지의 8월 앨범도 인상깊다.




9월

(37:04) LOVELYZ 러블리즈 - Unforgettable 9/1 (38:19) LUNARSOLAR 루나솔라 - SOLAR: flare 9/2 (38:38) CLC 씨엘씨 - Helicopter 9/2 (39:06) MAMAMOO 마마무 - Wanna be Yourself 9/10 (39:39) fromis_9 프로미스나인 - My Little Society 9/16 (40:21) ROCKIT GIRL 락킷걸 - 이루어져라 9/19 (40:47) EVERGLOW - (-77.82X-78.29) 9/21 (41:14) cignature - Listen and Speak 9/22 (41:32) Q6ix 큐빅스 - Hi Q6ix Hello Summer 9/23 (41:46) PRECIOUS 프레셔스 - Let it Shine! 9/23 (42:09) XUM 썸 - DDALALA9/24 (42:37) WEEKLY 위클리 - 내 꿈은 라이언 OST 9/25


9월은 언제나 음악이 기다려지는 걸그룹인 러블리즈의 컴백으로 포문이 열렸다. SAT II 단어스러운 흔히 보지 못했을 법한 'Obliviate'이란 단어의 타이틀을 들고 나왔느데 아니다 다를까 해리포터의 마법의 주문의 명칭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음악도 약간 범피하면서도 프로그레시브한 느낌의 댄스곡이다. 타이틀 곡 외에도 러블리즈에 어울리는 동화같은 수록곡들이 펼쳐진다.


원래 듀오는 빼기로 했었는데 딱 하나의 예외로 락킷걸이 들어가 있다. 듀오긴 한데 그래도 뭔가 걸그룹 냄새가 진한 느낌이어서 넣었다. 작년 [고양아]에서 보여줬던 뭔가 옛스런 걸그룹 락댄스팝 사운드가 매력인 팀으로 이번에도 여지없이 나타난다. 뭔가 소녀판 월드컵 응원송 같은 신나고 상쾌한 느낌이다. 딱 이 팀의 음악적 느낌.


작년까지 커리어의 정점을 찍는 듯한 행보를 보여주었던 CLC가 이번 년도에는 'Helicopter' 딱 하나의 싱글만 들려줘서 많이 아쉬웠다. CLC의 이미지는 이제 딱 굳혀진 것 같다.


아이즈*원과 함께 오디션 출신 걸그룹으로는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프로미스_9 또한 아이즈원 수준은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준수한 퀄리티의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이런 하우스 댄스 느낌은 여름에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2월에 이어 에버글로우는 80년대 레트로 신스 사운드 느낌의 '라 디 다'로 짧고 굵은 임팩트를 남겨주었다. 


그리고 B급 느낌의 큐빅스의 'Hello Summer'란 곡은 좀 더 디벨롭되었으면 완전 인디스러운 띵곡이 되지 않았을까 싶었고... 이 외 데뷔팀들 프레셔스와 썸은 써드아이에 못지 않은 쎈언니를 넘어선 무서운 언니의 늒미으로 무장했다. 




10월

(42:50) BLACKPINK 블랙핑크 - THE ALBUM 10/2 (43:44) WJSN CHOCOME 우주소녀 쪼꼬미 - 흥칫뿡 Hmph! 10/7 (44:32) WEKI MEKI 위키미키 - New Rules 10/8 (44:54) WEEKLY 위클리 - we can 10/13 (45:37) OKAY GIRL GROUP 오케이 걸 그룹 - 1st Single Album 10/14 (45:53) BLACK SWAN 블랙스완 - Tonight 10/16 (46:53) Twice 트와이스 - Eyes Wide open 10/26 (47:18) Weki Meki 위키미키 (최유정, 김도연) - 솔로 말고 멜로 OST 10/27


2020년 월 초의 포문은 상당히 굵직한 네임드들이 열고 있는 느낌인데, 10월의 포문은 블랙핑크가 주인공이었다. 간호사 복장 논란으로 MV 수정이 들어갔던 'Lovesick Girls'가 타이틀곡이었고 YG 이전 세대들부터 추구했던 신디로퍼 스러운 펑키한 이미지의 진화는 블핑에 와서 최고점을 찍는 느낌이다. 그리고 'You Never Know'는 무슨 우드스톡에 나가는 듯한 비장한 느낌으로 만든 분위기인냥 사람을 푹 빠져들게 만드는 웰메이드 명곡이다. 


우주소녀도 쪼꼬미 유닛 활동을 했는데, 누가봐도 애프터스쿨 유닛의 오렌지캬라멜을 떠올리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액트이겠지만 갠적으로 이런 컨셉은 별로라... 근데 까보니 몇 년간 케이블 먹방 방송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 맛있는 녀석들의 댄스뚱 문세윤과의 '흥칫뿡' 콜라보가 꽤 재밋었다. 그리고 두 번째 B-side 트랙인 베비이복스의 '야야야'의 리메이크 곡을 들을 수 있어서 무엇보다 반가웠다. 


작년 데뷔 후 아직 갓애기 팀들 중 좋아는 팀 두 개가 드림노트랑 위클리인데, 위클리의 [we can]을 들어보면 전통적인 소녀 걸그룹 락팝 댄스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요즘은 너무 진취적인 이미지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런 소녀소녀한 느낌을 느껴보는 것도 상당히 신선(?)하다. '몰래몰래'는 이 느낌의 절정을 안겨준다.


멤버의 팬호구 논란으로 데뷔하자마자 폭망한 블랙스완은 앨범을 까보면 이 팀이 시작하자마자 날라가 버렸다는게 많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생각보다 괜찮다. 타이틀 곡은 기존의 라니아가 추구하던 사운드지만 옛날보다 훨씬 들을만한 수준으로 진화했고, 'Over and Over' 또한 2000년대 클럽 하우스 사운드를 연상케 하는 인상적인 트랙이다.


트와이스 또한 2020년 열일한 팀이다. 트팬들이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이상하게도 이 팀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쥐어 짜도 잘 안 나온다. 그냥 갠적으로 코드가 안 맞는 것 같다. 음악은 좋다. 사나도 좋다. 


지금까지 언급 안 하고 있었던 팀인데, 위키미키 또한 2020년 상당히 열일한 팀이다. 이 팀은 '17 데뷔부터 멤버들 역량 대비 음악이 정말 안 받쳐줘서 아쉬웠는데, 2월 'Dazzle Dazzle'에서는 그래도 꽤 괜찮은 트랙으로 컴백했지만 아직까지 레벨업이 상당히 많이 필요해 보이는 팀이다. 10월에는 팀 내 최강케미를 자랑하는 최유정과 김도연의 유닛으로 참여한 [솔로말고멜로]의 OST가 발표 되었다




11월

(47:44) MAMAMOO 마마무 - Travel 11/3 (48:23) KAACHI 가치 - Photo Magic 11/3 (48:32) GIRLKIND 걸카인드 - 싸이코4U 11/4 (48:56) SECRET NUMBER 시크릿넘버 - Got That Boom 11/4 (49:21) BERRYGOOD 베리굿 - 함께 떠나요 Accio 11/5 (49:56) Twice 트와이스, Bekuh BOOM, Annika Wells, K/DA - League of Legends ALL OUT 11/7 (50:15) (G)IDLE (여자)아이들, Wolftyla, Bea Miller, K/DA - League of Legends ALL OUT 11/7 (50:40) GFRIEND 여자친구 - 回:Walpurgis Night 11/9 (51:46) WEKI MEKI 위키미키 - 산막이옛길을 달리는 소녀 OST 11/11 (51:57) APRIL 에이프릴 - 도도솔솔라라솔 OST 11/12 (52:17) STACY 스테이시 - Star to a Young Culture 11/12 (52:55) EVERGLOW 에버글로우 - 나를 사랑한 스파이 OST 11/12 (53:15) aespa 에스파 - Black Mamba 11/17 (53:41) BLING BLING 블링블링 - G.G.B 11/17 (53:56) Q.O.S 큐오스 - FAW 11/19


각종 분주한 활동으로 팀의 인지도 상승을 캐리한 것 같은 조현이 멤버로 있는 베리굿은 은근 띵곡이 많은 팀이다. 전형적인 해피한 천사표 걸그룹 사운드가 주무기라면 무기다. 이번 싱글 'Accio'는 3단의 고음 파트... 그러니까 아이유처럼 한 번에 이어지는 3단 고음이 아니라, 곡이 전체적으로 3 부분의 고음파트로 나늬어 져서 어디라도 후크라 불러도 무방할 무한한 천상의 아르페지오 느낌의 연속을 시도했다. 이런게 취향에 맞다면 괜찮은 곡이다. 


중국게임 LOL 안에는 K/DA라는 K-Pop 걸그룹이 있다고 한다. 나는 롤을 한 번도 안 해봐서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암튼 이번에 거기에 중국멤버인 세라핀 캐가 추가되면서 많은 논란이 발생했다. 기존 홍콩출신의 캐와 원네이션을 추구하는 중국 본토 출신의 캐가 겹침부터 시작하여, 스킨, 음악 등등 여러모로 탈이 많았던 사건이었다. 암튼 이번에 K/DA가 이렇게 강화되면서 OST에는 K-Pop 걸그룹이라는 타이틀 답게 (여자)아이들과 트와이스가 [All Out] OST에 참여했다. 그리고 타이틀은 (여자)아이들이 가지고 가며 'More'를 불렀다.갠적으론 'More' 보다는 'The Baddest'가 (여자)아이들에 잘 어울리고 음악적 퀄리티도 높게 느껴졌다. 사실 뭔지 모르고 들었으면 그냥 일반 미국팝인 줄 알았을 것 같다.   


2020년 (여자)아이들은 어찌하였건 멤버 중 우기가 꽤 많은 인지도를 높이는 한 해였다. 


여자친구는 여지없이 또 한번 모습을 드러냈다. 1,3,4분기를 끊임없이 활동한 것이다. 대단하다. 항상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주는 여자친구지만 이번 11월 앨범은 뭔가 정형화되어 가는 느낌도 약간 없진 않다. 좀 조심해야 되지 않을 까 싶기도 한다. 빅히트 소속이 되며 S급을 노리는 주류 걸그룹의 목표도 좋고 열심히 활동하는 못브도 좋고 항상 보여주는 완성도도 좋지만... 옛날 우리가 기억하던 그 여자친구의 모습이 많이 퇴색한 느낌이다. 이 이야기와 별개로 앨범은 역시 좋은 음악들로 꽉 차여져 있다. 


댄스곡, '널 그리며'와 '사랑의 불시착'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옛날 댄스 가수 박남정을 아빠로 둔 시은이 멤버로 속해있는 스테이씨의 데뷔도 괜찮았다. 80년대 레트로 신스 사운드로 무장했는데 갠적으론 80년대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 80년대 빨이 언제까지 먹힐지는 잘 모르겠다. 


레벨사건 이후 급조된 느낌의 SM의 새 걸그룹 에스파가 등장했다. 레벨 논란도 있고, MV 표절 이슈도 있긴 했는데 일단 싱글 하나만 맛 본것이니 아직은 두고 봐야 하는 팀이 아닌가 싶다. 사실상 이들을 뚫어버릴 강한 카드가 없기 때문에 SM, JYP, YG가 S급 걸그룹 포지셔닝의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지만 이미 도태되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다. 그 중 가장 불안불안한게 SM이다. 앞으로의 에스파의 행보가 중요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12월

(54:07) PRISMA 프리즈마 - Breakout 12/2 (54:14) IZ*ONE 아이즈원 - ONE - reeler / ACT IV 12/7 (55:37) OHMYGIRL BANHANA 오마이걸 반하나 - 스노우볼 with 뽀로로, 루피 12/7 (56:10) CHIANGEL, ICU, ZERO SIX - Christmas fall in love 12/15 (56:24) cignature 시그니쳐 -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OST 12/22 (56:35)LOVELYZ x GOLDEN CHILD 베이비소울, 류수정 of 러블리즈, 골든차일드 - 싱스트리트 12/24 (56:48) La Boum 라붐 - Cheese 12/24


언제부턴가 12월과 1월은 걸그룹판의 동면기 같은 시즌이다. 당연히 2월의 발렌타인 분위기도 사라진지 오래지만, 이제는 12월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걸그룹 판에서는 손을 대지 않기 시작했다. 또한 12월, 1월 초 데뷔오 컴백은 여러모로 사업적으로도 불리한 타이밍일 수도 있다. 그만큼 추운 기간인데 2020년의 12월 역시 앙상하다만, 


하아... 여기서 또 한번 아이즈원이 치고 나올지는 몰랐다. 이번엔도 퀄리티가 좋다. 앞서 말했듯 퀄리티만 따지면 2020년 걸그룹 중 가장 독보적이다. 과연 이들은 2021년 4월 해체 될 것인가!


작년에도 라붐은 12월 끝트머리 즘 생존신고를 했었는데, 이번에도 걸그룹 2020년의 마지막 릴리즈와 함께 생존신고를 했다. 


그.리.고. 아무 싱글도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12월 30일, 12월31일부로 4년차 걸그룹 구구단은 해체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기대가 많이 되었던 팀인데 딱히 이룬 것은 없이 소멸된 느낌이라 상당히 아쉬운 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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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1: 84곡: https://youtu.be/m_r46Q-Fj58


Pt.2: 149곡: https://youtu.be/Hr70ybdmu64

기존 PT 1에서 65곡 추가




Credits: 


1 이루리 깊은 밤 깊은 바다 2018-01-01  
2 이루리  오아시스 2018-01-12 DIva- Chase Scene (Full Version) - Telescreen5
3 이루리  나비 2018-01-12 莲娜·雅各布 Irène Jacob《Trois couleurs:Rouge》 - yunyi Gu
4 미니 Floating 2018-01-26 A Berlin Christmas Time Lapse in 4K Uhd, Alexanderplatz by the night
5 조은별  ideal 2018-01-30 [Drone Video]서울 강동구 해질녘 드론 영상 Gangdong-gu, Seoul, KOREA 2017
6 헤이즈  jenga (ft.Garko) 2018-03-08
7 프롬 Milan Blue 2018-03-12
8 우주 닿으려 해 2018-04-02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9 헬로봉주르 내일의 날씨 2018-05-14
10 아이디  Luv highway 2018-05-16
11 김지영 (메스그램) Sweetie (Female Ver) 2018-05-19 Marina Bay Sands, Singapore
12 하우스룰즈 Charging (ft. Monika) 2018-05-28
13 우자  Blossom Kiss 2018-06-13
14 유빈  숙녀 淑女 2018-06-05
15 경리  Blue Moon 2018-07-05
16 우자  Focus 2018-07-05 Lion Heart 1990
17 꼴라 Summer Disco 2018-07-01  
18 로어 Mirror 2018-07-12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19 19NANA jelly 2018-07-27
20 더 코코스 밤이 안오는 잠 2018-07-27
21 아슬 Seoul Girl 2018-07-28
22 김아름  새벽 2018-07-29
23 나미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Jeon Yonghyeon Remix) 2018-07-06
24 수잔  소년소녀 (Prod. By 박문치) 2018-08-01
25 우자 모든 걸 기억해 (FT.Lokid) 2018-08-07
26 우주 Moon, Crystal, Love 2018-08-08 Korean Walker - [ 4K walk ] Hongdae in the Summer after the Rain (Many People)   韓ソウル弘大   首尔弘大
27 민수 Islet (섬) 2018-08-08
28 이루리  Ending Credit (엄정화 Cover) 2018-08-14  Leonard Cohen Suzanne + Antonioni + Alain Delon + Monica Vitti Eclisse - Ai On
29 김아름 선 (Cross the Line) 2018-08-29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30 아이디  Red 2018-09-01
31 선미  Black Pearl 2018-09-04 DJI Mavic Pro in Marina Bay Singapore 2017 Awesome 4k view
32 헤더/소연 아직(with 이유림) 2018-10-18
33 네이밀리 Think about Chu 커버 2018-10-19
34 드림노트 Fresh!Fresh! 2018-11-07 CoCa Cola Commercials: The Chase, The Avengers
35 리소 Boy 2018-11-14
36 19 NANA melancholy smoothie 2018-11-01
37 스텔라장 아름다워 2018-11-20
38 리밋 니가 나보다 2018-11-22
39 꼴라 Happybot 2018-11-22
40 유빈 보내줄게 2018-11-01 Satellite Young - Sanfransokyo girl (Official Video)
41 우주  Any Call (Call Me Any Time) 2018-11-01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42 이루리 언젠가, 우리 2018-11-25 초우 1966 
43 아이디 Caffeine 2018-12-01
44 도헤  Savior 2018-12-01 90s Pepsi Commercial
45 나비  Rose 2018-12-01 Ba다 jong Sub - time lapse in seoul 1080p
46 양수경 그대의 의미 (Jeon Yonghyeon Remix) 2018-12-07
47 스테리조  Tattoo (ft. 이헤) 2018-12-14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48 헤더/소연 넌 날 (with 도은혜) 2018-12-12
49 루나 운다고 2019-01-04
50 이루리 안녕, 나의 사랑 2019-01-04 초우 1966 
51 에이핑크  느낌적인 느낌 2019-01-07
52 에이핑크 Enough 2019-01-07
53 박성신  향기로운 그대여 (Jeon Yonghyeon Re-arrange) 2019-01-23
54 네이밀리 Loop (Demo) 20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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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Yetgee Stereo (ft.김지언) 2019-01-30 [Cornflower.Studio] 劇場版 めぞん一刻 完結篇 1988
57 CLC Breakdown 2019-01-31 CLC(씨엘씨) - VISUAL FILM : [I'M ···] - CLC
58 우자 Guilty Pleasure 2019-02-01
59 유키카 Neon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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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도시 lovememore 2019-02-28
62 제이드 우리의 끝 (ft. 김아름) 201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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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레이디스코드 New Day 2019-10-10 Feedback MV
109 헤이즈 떨어지는 낙옆 까지도 2019-10-13  
110 레인보우 노트 Beautiful Night 2019-10-16 Live
111 Slow (ParkMoonChi Remix) 2019-10-18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112 우주 내 맘에 담을 거에요 2019-10-23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113 소울라이츠 Warp Drive 2019-10-23
114 미유 내 타입 2019-10-23 피디김 - 191224 타케우치미유 내타입; Janpa MV; 산도 - 미유 내타입 일본어ver; Miyu Tsuki - 191224  타케우치미유 - 내타입; KY 금영노래방
115 브라운아이드걸스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2019-10-01 신세계 MV
116 강시원 마음이 닿아 2019-10-02
117 유진경 끝인사 2019-10-15
118 송희란  Starry Night 2019-10-28
119 서예안 Wonder 2019-11-01
120 로와 Balloon 2019-11-08
121 sunwashere 아무도 받지 않는 전화 2019-11-15
122 김유나 WBWY 2019-11-27
123 치스비치  Just 4 U… 2019-11-28
124 여진 Daylight 2019-12-03 LAMU (urusei yatsura) sigla italiana completa - Lupin Sansei
125 이유림 슬플이 없는 그 곳에서 널 기다릴게 2019-12-05
126 린지 Shining 2019-12-09
127 조하 Magic 2019-12-13
128 리소 Complex 2019-12-23 Michael Jackson Pepsi Generation
129 아녹 비밀사진 2019-12-31 fromtokio -okyo Night View
130 아이리스 Love Game 2019-12-31
131 드림노트 Bittersweet 2020-01-15 [4K] Hongdae Evening Walk Wearing Mask Seoul City South Korea 서울 홍대 저녁 걷기 ソウル弘大 - Seoul 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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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Vivivavy I Can Tell You Can Tell 2020-01-29
134 비비 신경쓰여 2020-02-02
135 수연이  Lovely White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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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Sweetch Love Me Do ft. 혜지 2020-02-10
138 김마리 나의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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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소울렛 Frypan (ft. O'Domar) 2020-02-13 [4K] Halloween Itaewon  Let's Get The Party!    Walking Around Seoul Korea 서울 이태원 할로윈데이 걷기 워킹투어 梨泰院 - Seoul Walker
141 로와  그 때의 아주 작은 행동은 2020-02-14 JFON - .야간공중전
142 레인보우 노트 소행성 2020-02-15
143 우주 그대만의 것이니까요 2020-02-17
144 유시온  You wanna die 2020-02-17 NIGHT CITY TIMELAPSE FREE STOCK FOOTAGE LOOP COMPILATION - ROYALTY FREE, NO COPYRIGHT
145 드림캐처 Jazz Bar 2020-02-18 listening to 'jazz bar' live in a night bar [드림캐쳐 제즈바] - dreamerloh
146 소울라이츠 청춘의 순간 2020-02-19
147 최첼로  네가 없는 밤을 상상해 2020-02-21
148 앨리스 No Big Deal 2020-02-26 Summer Dream MV
149 스텔라장 Recipe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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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City Music 솎아보기 42: 한국여성보컬 시티팝 76곡 ('20.8.5~.5.1) || THE ULTIMATE PT.3





한국여성보컬 🌆시티팝을 모두 디깅 해 보는 시리즈의 두 번째로, 2020년 5/1~8/5까지 발표 순서대로의 76곡 플셋이다. 시즌이 시즌이다 보니 여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음악들이 많아졌다. ⛱ 언제나 그렇듯이 메이져, 아이돌 음악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포스팅 올씬 때마다 계속 하는 얘기이긴 한데 레트로가 정착하면서 이제는 시티팝도 여러가지 새로운 한국형으로 🤔풀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따락서 플셋은 여러장르로 섞여있는, 걍 간단하게 개인적으로 시티팝으로 느껴지는 레트로와 도시와 리조트와 드라이브, 밤풍경, 걷기? 이런 갬성 음악들의 모음이다.

뭐 하우스, 디스코, 훵크, 신스웨이브, 신스팝, 알엔비, 라운지, 팝 그리고 발라드까지 많이 장르 별로는 많이 섞여 있다.

이번에는 특히 처음으로 발라드를 플셋에 넣었는데, 바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전미도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다. 굉장히 뜬금 없을 수도 있는데 너무 8,90년대 감성이 묻어 있어 그 시절 AOR 느낌이 확 들어오길래 어쩔 수 없이 플셋에 넣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노래 들으면서 <공포의 외인구단> 주제가였던 정수라의 "난 너에게"가 너무너무 많이 생각났다.





그리고 이번에는 유키카 음악이 꽤 많이 들어있는데 (6곡), 그 동안 발표된 노래들과 신곡들을 모아 7월에 [서울여자] 앨범을 발표 했기 때문이다.

근데 앨범이 너무 좋다. 시티팝을 떠나서라도 12월까지 가도 왠지 'Album of the Year' 탑 10에는 껴도 모자르지 않을 퀄리티를 자랑한다. 뭐 앨범 자체가 요즘은 많이 안나오긴 하지만....


"좋아하고 있어요 acoustic version"은 갠적으로 별로라서... 이거 빼고는 정말 다 들을 만 하다! 짧은인트로 아웃트로까지 시티팝 감성을 잘 유지하고 있다. (첫 곡은 한국에서 퓨처펑크의 B-급 감성을 자주 들려주는 유튜버 핫싼의 리믹스로 시작한다. 아기자기한 하우스 느낌의 리믹스라 느낌이 좋아서 원 곡 대신 핫싼 리믹스로 대체 했다)


다만 7월 8일에 발표했던 "Yesterday" 싱글은 시티팝으로 간주할 수 있긴 해도 90,2000년대 레트로 팝에 오히려 더 가까운 상큼한 캘리포니아 선샤인 팝 (이런 말도 있는진 모르겠지만) 느낌의 곡이다. 아마 13곡 중 이 곡과 "좋아하고 있어요"만 빼면 "네온"에서 보여주었던 유키카의 시티팝 느낌을 잘 담고 있다. (근데 "네온"의 감성은 너무나도 폭발할 것 만 같은 다이너마이트 같은 트랙이어서 이 보다 더 뇌리를 때릴 유키카의 시티팝이 나올 지는 모르겠다. 정말 "네온"은.....찐이다.......)


암튼 한국에서 시티팝을 부르는 일본 여성 보컬로서 힘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보여주는 꾸준한 노력과 음악의 퀄리티가 너무 좋다. 신곡 중에 갠인적 최애는 '그늘'이다. 음악이 참 윤상삘이 살짝 나면서도 이 멜랑꼴리한 변주의 세레나데는 도시의 밤의 감성과 너무 잘 어울린다. 유키카는 아이돌스럽지만 또 아이돌이라고 부르기엔 좀 애매하고 인디라고 하기엔 또 아이덴티티가 약간 '후릿'한 면이 없진 않지만, 시티팝을 사랑하는 1인으로서 유키카의 또 다른 트랙이 나올 때마다 기대된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기다리던 김아름의 컴백이 있었고 "사이" 음악 또한 그 동안의 김아름과 스페이스 카우보이의 시티팝 갬성에 대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음악은 시티팝 밴드 느낌의 오리지널 버젼과 하우스 느낌이 가해진 스페이스 카우보이 버젼 두 개가 들어가 있다.


근데, 이 포스팅을 쓰고 있던 와중, 8/16 김아름의 [Aqua City]라는 첫 앨범이 발매 되었다. 타이틀 곡, "Aqua"는 정말 시작부터가 너무나도 상쾌하고 청량한 사운드를 보여준다. 유튜브 플셋 나올 때 나와서 첫 곡으로 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 또한 남는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앨범에는 그 동안 발표되었던 김아름의 곡들이 있는데, "aQUA"외 주목할 곡들은, "Aqua" 색소폰 버젼... 정말 90년대와 2000년대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사운드로서의 "Aqua"를 만날 수 있다. 갠 적으로는 언급한 시대는 물론 80년대 시티팝에서도 만날 수 있었던 데이빗 샌본과 브레커 브라더스가 떠올랐다. 

그리고 "새벽"의 1998 remix가 또 하아;;;; 옛날 김아름을 첨 귀접!했을 때의 기억 속의 그 아련함 감성을 자극한다.    









또 하나 반가웠던 건 한국 락소울 블루스의 대부님 기타리스트이자 시어송라이터이자 옛 시절 한국 시티팝 감성의 찐을 보여 주셨던 손무현의 앨범이었다. 본인의 보컬은 아니지만 여성보컬로 이전의 "약속", "baby baby baby"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감회가 새로웠다.


아무래도 여름이다 보니 시티팝 감성의 음악들이 굉장히 많이 터져 나왔다. 그래서 76곡인데도 불구하고 8월 초와 5월 딱 세 달 안에 나온 곡들이다. 만들고 보니 몇 몇 빼먹은 음악들이 있긴 한데 ㅜㅜ....



그 중에서 크나큰 발견은 바로 밴드 컬러웨이브!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하나하나 다 들어 봤는데 모두 이런 시티팝 감성의 소울 넘치는 곡 들은 아니지만 플셋에 올려둔 두 곡, "낯선밤"과 "안아줘"는 소울과 블루스 감성 가득한... 특히 "낯선밤"의 경우, 위 손무현옹의 그 시절 음악들의 감성을 떠올리듯 한 미칠듯한 떨림을 안겨 주었던 곡으로 무지무지 강추한다.


손무현의 처음부터 사랑한 나... ㅜㅜ 명작...





5월에는 또 엄청난 리메이크 EP 앨범이 하나 발표 되었는데 바로 dosii의 [반향]이다. 주옥 같은 레트로 음악들, 빛과 소금의 "샴푸의 요정"을 시작으로 "꿈에", "연극이 끝나고 난 후", "내게 더 이상 슬픔을 남기지 마", "추억 속의 그대"가 담겨져 있는데, 각각 비쥬얼 MV를 유튜브에서 확인도 할 수 있으며, (영상은 도우는 왼손), 아... 진짜 진짜.... 도시 dosii 의 감성으로 풀어낸 리메이크의 역작 (적어도 최근 몇 년 사이를 봐도)이지 안을 까 싶다.


특히 "내게 더 이상 슬픔을 남기지 마" 영상에서 배우는 위스키를 마시는 것 같은데, dosii의 이 미친듯한 감성이라면 위스키가 아닌 꼬냑을 마셔야 하지 않나 싶다... 그 만큼 너무나도 너무나도 감성에 빠져드는, 정말 찐 원곡들을 모아 감히 본인들의 아이덴티티로! 잘 풀어낸 리메이크 앨범이다.


그리고, 아이돌을 편해하는 습성이 있어 아이돌 음악 안에서도 시티팝의 감성이 느껴지는 곡들을 봐봤을 때 ... 어? 꽤 있었다.

위키미키, 아이즈원, 비니 (오마이걸), 모모랜드, 다이아, 우주소녀, 문현아 x 표혜미 (나인뮤지스)... 꽤 있네 ㅎㅎ





위키미키는 이들이 보여준 사운드만 따지자면 데뷔 전의 서막 티져는 화려했는데 까보니 뭐 이런 듭보잡 스러운... 하다가 정말 정말 오랜동안 천천히 천천히 좋아진 것 같다. 정말 싱글이던 EP던 발표될 때마다 쪼금씩 쪼금씩 들을 만한 음악으로 발전한다. 이번에는 그나마 들을 만 하네...가 입에서 나오는데 요번도 그렇다.


아이즈원의 "회전목마"는 경쾌한 디스코 사운드고, 오마의 걸의 비니가 솔로로 발표한 "온통 이 세상은 너로 돼있어"는 인디팝스러운 미드템포의 댄스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리고 아이돌들의 앨범을 듣다보면 발견할 수 있는게 나름 AOR 느낌이 다분히 느껴지는 발라드형 시티팝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요번 다이아의 "아무도 몰래"가 딱 그 느낌이다.

우주소녀도 특유의 훵키한 댄스 사운드와 멜로디 때문인지 넓게 시티팝 범주에 껴도 될 만한 트랙들이 꽤 많은데 이번엔 "우리의 정원"이 약간 밤드라이브에 어울리는 사운드인 것 같다.




5월~8월의 아이돌 사운드 중 가장 시티팝에 가까운 트랙은 아무래도 다음 두 곡이 아닌가 싶다.

6월에 발표된 모모랜드의 "Starry Night"과 전 나인뮤지스의 멤버 문현아 x 표혜미의 "걸어요"




마지막으로,

시티팝이라면 아무래도 여름의 이미지가 가장 강한 건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는데, 여름 음악으로 대한민국을 강타한 건 8월의 싹쓰리다. 혼성 사운드라 딱히 플셋에 넣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장 즐거웠던 건 90년대의 그 때 그 시절의 레트로 보다도 그 동안 눈 여겨 봐왔던 박문치가 공영방송에 등장한 사건이다.


박문치가 시티팝을 모티브로 삼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90,2000년대 레트로 성향이 있다보니 큰 범주에서는 묶일 음악들이 많다. 다만 박문치는 작곡/편곡에 집중하고 그녀의 뮤즈는 남성 보컬인 원우씨인 관계로 그 동안 플셋에는 넣고 싶어도 못 넣었던게 나름 아쉬웠지만, 이번 "We're Cool"은 나름 여성보컬 위주로 편집되어 있어 나름 어거지(?)로 시티팝 플셋에 기분 좋게 끼어 넣었다. ㅎ


박문치에게서 레트로말고 진정한 시티팝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주저할 것 없이 쏠의 "Slow (PARKMOONCHI REMIX)"를 추천한다.

방송해서 소개했던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리믹스를 들었을 때 아, 쏠의 "Slow"!!! 하고 xx를 탁 치며 다시한 번 감성에 빠져 들었었는데 그래도 감성은 방탄 리믹스 보다 쏠의 slow 리믹스가 훨 낫다.







🎶 Play set: 00:07 1. 유키카 - I Feel Love (핫싼 nu-disco remix) 2020-08-05 || 'YUKIKA유키카의 I Feel Love를 누디스코(Nu-disco)로 리믹스해봤다 !'에 가사 얹힘 01:36 2. Vanilla Mousse - Goodbye Summer 08-05 02:39 3. 박문치 - We're Cool (with. PARKMOONCHI UNIVERSE) (Cool한 42 (with. 박문치 유니버스)) 08-03 || 'Teaser1,2' 04:02 4. Joodan - 즐기자 슬픔 08-01 05:30 5. 보라미유 - 어쩌다, 여름 07-29 || '어쩌다, 여름 Teaser' 🔧 07:05 6. 유키카 - 친구가 필요해 07-21 || '서울여자 making 영상' 08:30 7. 유키카 - 그늘 07-21 || 'all flights are delayed - 유키카' + '서울여자 making 영상' 🔧 10:04 8. 유키카 - 서울여자 07-21 11:57 9. 리사 - Lazy Love 07-21 13:18 10. 유라- New Direction 7-15 14:36 11. Gold - Fly high 07-14 16:14 12. 015B - 세븐 브리즈 (ft. ldy) 07-13 17:50 13. 손무현 - 약속 (ft. 18 미녀들) 07-13 18:32 14. 손무현 - baby baby baby (ft. A-Fuzz) 07-13 🔧 20:22 15. 김아름 - 사이 07-12 21:54 16. 김아름 - 사이 (스페이스카우보이 Ver.) 07-12 23:09 17. Elaine - Wake up 07-11 24:05 18. Haru - 24 07-11 25:24 19. 컬러웨이브 - 낯선밤 (Vocal by 김보나) 07-11 || 'Color Wave - 낯선 밤(2020.07.04) 낯선 Show Case Live - Color Wave Team' 28:16 20. 컬러웨이브 - 안아줘 (Vocal by 강아윤) 07-11 || '유키카 - NEON MV' 29:43 21. BIBI - 안녕히 07-10 30:38 22. Hoody, Bronze - 잠수함 (Submarine) 07-10 32:55 23. Risso - Call it Love 07-10 || 'Nineteen 1990' 35:11 24. 포플레이 - Hello (ft.채시연) 07-10 || '치즈필름 여사친 특징' 36:20 25. 라피나 앤 캐비- 안개꽃 07-09 38:00 26. 라피나 앤 캐비 - 고래와 나 07-09 || '안개꽃 MV' 40:09 27. 수란 x Mary J Lee - Relax Moment (with Relax Bear) 07-09 42:25 28. 유키카 - Yesterday 07-08 43:35 29. 김호연 - 우두커니 07-07 || '젊은남자 1994' 45:12 30. EB - I Love Your Dog 07-06 46:51 31. Jade - Wildest Ocean 07-06 || '젊은남자 1994' 48:36 32. 자우림 - 우리들의 실패 07-03 || '바이 준 1998' 50:14 33. 이더 (E the) - Up & Down (ft. TOYCOIN) 07-01 51:36 34. 공상 - 사라져 버리는 것만 같아 06-29 52:34 35. 모트 - 너랑 좀 걷고 싶어 06-24 || 'Nineteen 1990' 53:14 36. Wyne - 파도 06-23 || '물거품 MV' 54:03 37. Wyne - 모래 06-23 || '물거품 MV' 55:12 38. 임하람 - 짝사랑 06-23 🔧 56:27 39. Yeseo - Broken Water 06-21 57:06 40. cloudybay - 아빌리빈유 (ft. KIRIN) 06-19 57:56 41. 위키미키 - The Paradise 06-18 59:02 42. 하진 - Overthink 06-18 01:00:16 43. damduck - 고등어는왜눈이두개야 06-18 01:00:57 44. 정예원 - Wallflower 06-17 01:02:26 45. 백아연 - 썸 타긴 뭐 타 06-16 01:03:09 46. 비니 (of 오마이걸) - 온통 이 세상은 너로 돼 있어 06-16 01:03:44 47. 헤이즈 - 너의 이름은 (ft. ASH Island) 06-15 01:04:32 48. 아이즈*원 - 회전목마 (Merry-Go-Round) 06-15 🔧 01:05:36 49. 모모랜드 - Starry Night 06-11 01:07:03 50. DIA - 아무도 몰래 06-10 01:08:21 51. Faver - Please Don't Die 2020-06-09 01:09:23 52. 박현서 - 너에게 06-09 01:10:44 53. 우주소녀 - 우리의 정원 06-09 01:11:49 54. 도나 - Privacy (ft. QM) 06-05 || 'Bright Lights -n- City Scapes | Charlotte, NC [4k] - Gypsy Jwalk' 01:12:56 55. 서자영 - 혼잣말 06-02 01:14:05 56. 미야오 - 열쇠 06-01 01:15:43 57. Twice - Sweet Summer Day 06-01 01:16:22 58. 유라 - 행복은 도피여야 해 05-26 01:17:00 59. MOON - 멀어져가 05-26 || '[4k] Rainy Gangnam ☂️ Walk Around Gangnam Station, Seoul, Korea, Rainy Summer ☂️ 비오는 강남 - Seoul Walker' 01:18:23 60. MOON - 이 밤이 (ft. Vince) 05-26 01:19:24 61. 최첼로 - Blue 05-26 01:20:50 62. dosii - 꿈에 05-25 01:21:50 63. dosii - 연극이 끝난 후 05-25 01:23:02 64. dosii - 더 이상 내게 아픔을 남기지마 05-25 01:24:21 65. dosii - 추억속의 그대 05-25 01:25:08 66. 김유나 - 이젠 내가 너의 위로가 아니니 05-24 || 'Nineteen 1990' 01:26:53 67. 전미도 -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05-22 || 'Nineteen 1990' 🔧 01:29:21 68. 캐츠퍼 - 미소 05-20 01:31:24 69. 치즈 - 오늘의 기분 05-18 01:32:27 70. 김민진 - Day by Day 05-16 || 'Bobby's in Deep! 1985' 01:34:10 71. Seori - running through the night 05-13 01:35:57 72. Seori - Fairy Tale 05-13 || 'Hair dryer MV' 01:36:44 73. 문현아, 표혜미 - 걸어요 05-10 01:38:52 74. Risso - FOUL 05-06 01:40:36 75. 박문치 - 6.97천만 구독자 기념 A S M R [LIVE?] @Playathome 05-05 01:41:34 76. 유키카 - I'm in Love (亜蘭知子 Tomoko Aran Cover)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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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Link: https://youtu.be/U56p8ZptR3Q





2009년에 Theme 케테고리에 썼던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곡들에 몇 개 더 붙여서 유튜브용 플레이세트를 만들어 보았다. 


2009/07/17 - [MUSIC/THEME] - [납량특집] Horror가 떙겨? 스산하고 음산한 음악의 모음이야


요즘 워낙 비가 자주 오기도 하고 햇빛보다는 우중충한 회색 빛 풍경을 많이 보다보니 음산한 음악 포스팅이 다시 떠올랐었다. 




크레딧은 아래와 같은데,

배경 영상은 두 개만 짜집기 해서 썼는데 둘 다 데이빗 린치 관련이다.

음산, 스산, 기괴, 그로테스크,,,,, 뭐 이런 분위기에 이 감독처럼 제 겪인 사람도 아마 없을 듯 싶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천재가 틀림없는, 평생 제일 존경하던 감독들 중에 하나다.


첫 번째 " I Know "는 데이빗 린치의 영상이 아니고 데이빗 린치가 작곡한 음악의 뮤비다. 맞다... 이 분은 엔젤로 반달라멘티라는 평생의 파트너가 있었음에도 본인도 음악도 만들었었다. 




두 번째는 데이비드 린치의 1970년작, [할머니]다. 


플레이셋은 딱히 공포나 무서움 이런 것 보다는 정말 음산, 스산, 기괴.... 이런 것에 초점을 맞춰 봤다. 

그러다보니 음악도 그렇고 영상도 그렇고 정서에 따라 사람들 마다 불쾌하거나 무섭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별거 아니게 느껴 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난 후자다...)


지금이야 챙겨보진 않지만 나도 많은 다른 사람들 처럼 고어나 슬래셔 무비는 물론 그로테스크한 장르의 영화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딱히 불쾌하진 않았다.

음악도 마찬가지로 몽환적인 것들이 좋아서 ㅎㅎ




원래 생각했던 두 독이 유튭 저작권 땜에 못올라가서 바꿨는데,


Deathprod의 "Treetop Drive 1"대신 Fessenden 의 "Not Sleeping, Just Resting"을 넣었는데 약간 좀 오케스트랄 사운드에서 오는 장엄한 긴장 공포감 그런걸 원했는데 상당히 불쾌한 사운드(?) 씬이 되어 버렸다. 나름 이것도 괜찮다. 




그리고 약간 신비롭고 아름다운데 또 다른 관점에서 들으면 음산할 것 같은 느낌으로,

Yann Tiersen의 "Mary"를 못 넣고 대신 Radicalfashion의 "Shousetsu"를 넣었는데 가정폭력으로 학대 받는 한 어린 소년이 자신을 사랑해 줄 할머니를 나무로 길러 내는 장면에 넣었는데 Mary  만큼 Shousetsu도 괜찮게 들렸다. 




그리고 역시 음산스산 사운드의 갑 중의 악기는 역시 테레민이 아닌가 싶다. 

11번은 테레민 악기 창시자  레온 테레민이 그토록 사랑했던 여인, 클라라 락모어의 곡인데 13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다. 

12번 역시 테레민으로 연주하고 리어레인지된 바나바스 테마다. 

그 옛날 김건모의 히트곡 "사랑이 떠나가네"의 첫 도입부의 사운드가 테레민으로 알고 있다. 




VIDEO: 1) justAfact Osh : I Know by David Lynch (music) 2) Nick's Film Library : The Grandmother (1970) - David Lynch (film) MUSIC PLAY SET: 1. (00:04) Dr O by Creeps on Candy 2. (01:21) Adaptation of Goto Song by the Kilimanjaro Darkjazz Ensemble 3. (03:08) Burned at Stake by the Valerie Project 4. (04:59) London by Pamelia Kurstin 5. (06:44) Main Theme from This Island Earth by Dick Jacobs and his Orchestra 6. (08:29) Not Sleeping, Just Resting by Fessenden 7. (10:29) Rosemary's Baby by Twink 8. (12:19) Shousetsu by Radicalfashion 9. (14:19) Irreversible Neural Damage by Kevin Ayers & Nico 10. (15:56) Lux Aeterna by Gyorgy Ligeti 11. (18:13) Valse Sentimentale (Tchaikovsky) by Clara Rockmore 12. (20:02) The Barnabas Theme from "Dark Shadows" by the First Theremin Era 13. (21:42) Theme from St. Mark 30124 by Bot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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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thwave 101] 신스웨이브감성을 알아보자 (ft. [Kung Fury 스포있음] & Sunglasses Kid)




[YouTube Link: https://youtu.be/GzRY3D8WUr8]



이번 101 클라스 플셋에서는 신스웨이브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도대체 어떤 분위기의 음악일까? 신디사이저의 소리가 인상적인 80년대 레트로 음악 장르로 운전할 때 듣기 참 좋은 음악입니다. 도시, 리조트, 밤, 드라이브 등등어떻게 보면 시티팝과도 굵진 않아도 또 옅지도 않은 연결 선이 있을 것 같네요. 시티팝이 현재 시점의 감성과 환희에 빠져 있는 분위기라면 신스웨이브는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안드로이드' 스럽다고 느껴집니다.


신스웨이브의 느낌을 살린 영화들이 꽤 많긴 한데 그 중 2015년 작, David Sandberg 주연/감독의 [Kung Fury] 영상을 배경 삼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신스웨이브 DJ인 Sunglasses Kid의 음악들로만 플셋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단편영화라 거의 분량을 다 쓴거라 스포가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로 보시면 느낌이 또 다르니 플셋으로만 듣거나 직접 영활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OST에 선글라스키드의 음악은 없습니다)



"hail new retro! hail synthwave! hail 80s!"라고 할 만큼 정말 깨알 같고 정교하고 감성적인 오마쥬와 풍자와 패러디와 유희의 향연인 영화다.


또한 B 급에 약간의 슬래셔 에센스가 뭍어 있어 어떤 분들께는 영상이 다소 잔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너무 적나라 한 장면은 모잨인 이펙트 처리를 하긴 했지만.....)


[Watcha pedia 평점] 그냥 80년대 레트로인 신스웨이브의 느낌을 보자는 것이지 원작을 재 해석하거나 뭐 이런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자막과 이펙트들도 영화나 음악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Watcha pedia 코멘트 일부발췌]

현재는 90년대 말이나 2000년대 레트로로 향해 가는 것 같은데 뜬금없이 10년 전 유행했던 감성을 가지고 나왔지만 운전할 때나 걸을 때 함 들어보세요~ ^^




Credits: 영상소스: [Kung Fury 쿵후 캅], Sweden, Directed by David Sandberg 음악플셋: All music by Sunglasses kid (except for #10 (by Futurecop!)) https://www.instagram.com/sunglasseskidmusic/?hl=ko

Playset: 1 To Another Place (Tens 80s Christmas commercial) 2 SUNSHINE feat D/A/D 3 My 80s Romance 4 CAN'T HIDE feat. Miranda Carey 5 THE LAST DANCE 6 THE REAL THING (Extended 12" Party Mix) ft. Miranda Carey 7 BEVERLY HILLS 8 Bring Out The Love 9 RENDEZ-VOUS BERLIN 10 Lost Love (Sunglasses Kid remix) by Futurecop! 11 MY DESTINY (LOOK WHAT WE HAVE) Feat. Dana Jean Phoenix 12 See You Next Saturday (Featuring D-A-D) 13 HIGH SCHOOL LOVE - Miranda Carey & Sunglasses Kid 14 1980s Summer Breakup (feat. Dana Jean Phoenix) 15 Last Days Of Sun (music from the Tens sunglasses VHS Infomercial)




[https://www.reddit.com/r/outrun/comments/85vgby/synthwave_essential_album_chart_ver_30_update/]


음악은 원래 장르 얘기로 들어가면 한 없이 복잡해지고 수많은 논란과 논쟁만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경험의 차이도 있겠고, 느낌의 차이도 있겠고, 감성의 차이도 있겠고, 이해도의 차이도 있겠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저런 비스무리한 류의 음악들을 어느 범주까지 '이것'이라고 정의하느냐에 대한 의견 차가 굉장히 많은 것 같다.


위의 이미지는 그래도 괴장히 노력해서 분류해 놓은 신스웨이브의 서브장르 들인데 저것 말고도 시네마틱웨이브니 뭐니 하면서 개개인들의 의견들에 따라 (혹은 자신들의 스타일과 마케팅에 따라) 더 복잡한 하위 장류 분류로 들어가기도 한다. 


그리고 이 번 플셋에 넣은 선글라시스키드의 음악들도 100% 모두 신스웨이브라는 엄중한 정의에 속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 안에는 90년대의 팝적인 요소도 있고, 라틴 프리스타일 댄스음악의 요소도 있고, 하우스, 트랜스 등의 느낌이 더 발하는 감성들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전반적인 신스웨이브 장르의 느낌을 느껴 보기에는 큰 무리는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저 위에서 좋아하는 건 몽화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의 Dreamwave와 Valerie Collective 집단들의 Early Synthwave이다. 


기회가 되면 [101] 레벨을 벗어나서 자유롭게 [201]으로 넘어가 여러 종류의 신스웨이브의 느낌을 소개 해 보는 것도 재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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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튭 링크]





파트2 올린게 추운 1월 22일이었는데 하이라이트 모음이라 토막토막 올려야 되서, 분량 차는 것 기다리다 보니 꽃피는 봄이 지나 여름까지 오게 되었다.

이번에는 40곡이다. 


팝송 커버가 혼재하는게 좀 문제였는지 요요미 유튜브에서 중간에 팝송커버/한국노래 커버 케테고리가 나늬워진 것 같다.

그래서 여기 들어간 건 뉴키즈온더블럭의 Step by Step과 마이클잭슨의  Thriller 단 두개다.


어찌하였건 걔네들까지 합쳐보니 요요미의 커버송은 2018년 12월 8일 폴킴의 '너를 만나'를 시작으로 2020년 7월 23일의 엄정화의 '초대'까지 141개를 찍었다. 


오프라인 활동도 겁나 많을 텐데 온라인 활동도 굉장히 왕성하다. 지금은 코로나라서 행사들이 많이 취소된다 쳐도 코로나가 터지기 이전부터도 요요미의 커버송 업로드는 굉장히 자주 올라왔다. 

그 만큼 노력도 많이 하는 가수다. 


언제나 하는 얘기지만 나 뿐만 아니라 다른 팬들도 제발 제발 커버송 말고 솔로송 히트 한 방 언제 나오나만 오매불방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 날까지 요요미 화이팅!


이번 파트 3에서는 뭔가 장르 기복이 약간 심했던 것 같다. 확확 시간을 왔다리 갔다리....

그리고 요요미가 좋아한다는 혜은이 커버가 싹 사라졌고, 조용필과 이상은의 커버가 좀 많이 늘어난 느낌이다. (조용필은 지속적으로 커버가 되어왔었다) 

파트 1,2에서는 편집할 때 장난을 좀 많이 쳤는데 이번엔 최대한 안 칠려고 노력했다. 원더걸스의 '쏘핫'과 엑소의 '으르렁' 정도? ㅋㅋ



Credits:


1. 밤차  이은하 01월 23일

2.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이은하 01월 30일

3.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이은하 02월 03일

4. Step by Step NKOTB 02월 06일

5. Thriller 마이클 잭슨 02월 10일

6. 10 Minutes 이효리 02월 13일

7. 이름 모를 소녀 김정호 02월 18일

8. 돌아와요 부산항에 조용필 02월 20일

9. 담다디 이상은 03월 02일

10. 돈아돈아 (존바에즈) 존바에즈 03월 05일

11. 나는 열일곱살이에요 박단마 03월 09일

12. 첨밀밀 등려군 03월 12일

13.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김광석 03월 19일

14. 그대 떠난후 이상은 03월 23일

15. 고추잠자리 조용필 03월 26일

16. 정거장 김수희 04월 02일

17. 한오백년 조용필 04월 06일

18. 남행열차 김수희 04월 09일

19. 나는 너좋아 조용필 04월 16일

20. 창밖의 여자 조용필 04월 20일

21. 그 겨울의 찻집 조용필 04월 23일

22. Lonely 2NE1 04월 27일

23. 무궁화 심수봉 05월 04일

24. 으르렁 EXO 05월 07일

25. 짝사랑 주현미 05월 14일

26. 신사동 그사람 주현미 05월 21일

27. SoHot 원더걸스 05월 28일

28. 컴백홈 2NE1 06월 01일

29. 사랑할거야 이상은 06월 04일

30. 언젠가는 이상은 06월 11일

31. 미지의 세계 조용필 06월 15일

32. 안동역에서 진성 06월 18일

33. 땡벌 강진 06월 22일

34. 낙인 임재범 06월 25일

35. 해뜰날 송대관 07월 02일

36. How You Like That 블랙핑크 07월 09일

37. 사랑의 배터리 홍진영 07월 13일

38. 해변으로 가요 키보이스 07월 16일

39. 여자의 일생 이미자 07월 20일

40. 초대 엄정화 0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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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론 안드로이드 아파트먼트 기대해 봄
트위치 안 하는데 다시 깔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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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보면서 계속 느끼는건데, 남성보컬 쪽은 사정이 어떨진 몰라도, 여성 보컬 쪽은 댄스 비트 부분이 포션이 참 낮은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발라드랑 미드/다운/인디 쪽이랑 보면 뭘 빼야 할지 항상 고민인데, 이 쪽은 뭘 집어 넣어야 할 지 항상 고민이다. 개인적으론 댄스가 더 좋은데...




댄스판에선 역시 ITZY가 3월을 접수하신 듯 하다. [IT'z ME]에 수록되어 있는 "WANNABE", "I Don't WANNA DANCE", "TING TING TING" 모두 좋다. 

그리고 한국 아티스트와 전 세계의 전자음악 아티스트 (혹은 DJ)와의 콜라보가 컨셉인 듯한 CONNECTED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미스에이) 민과 AFSHEEN과의 "지려"도 괜찮았다. 오히려 아찌한 방향보다는 좀 뻔한 사운드라도 약간 대중적으로 나가도 괜찮은 프로젝트이지 않을 까 싶다. 



그리고 슈가맨은 양준일의 임팩트 정도는 아니였지만 자자의 "버스 안에서"로 지속적인 상한가를 때려 준 듯 싶다. 역시 나이트 쌈마이 사운드는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의 매력인 것 같다. 흐흐흐....



여성 힙합 쪽도 좀 더 부흥이 되었으면 하는 곳이긴 한데, 이번에는 키썸의 "Primero"가 나름 팝 적인 사운드로 가볍고 즐겁게 다가온 듯 싶고, Club33과 J!N x DJ Juice의 음악도 알엔비 소울이 부각된 팝적인 사운드를 잘 들려준 것 같다. 




그리고 댄스 쪽에 넣지 말고 그냥 MID 쪽으로 넣을 까 고민 되는 락 쪽에서는 코어매거진의 "It's On" 하나 정도가 있었다. 2월 20일에 이미 발표 되었던 앨범 <Titbit>이 곡이 추가 되어 재 발표 되었다. 옛날 한 때 여성 보컬 댄스락이 흥한 적도 많았었는데.... 한 20년 주구장창 전자댄스 음악만 듣다 보니 요즘 다시 락 사운드에 귀가 반응하고 있어, 옛날 처럼 여성보컬 댄스락 쪽도 다시 한 번 부흥이 있었으면 좋겠다. 리즈 페어처럼 솔로액트는 물론이고, 팝락 성향으로 돌아버린 밴드, 버루카 솔트도 좋고 말이다. 아 옛날이여.....




리즈 페어는 물론이고, 팝락 성향으로 돌아버린 버루카 솔트도 좋고... 계속 느끼는건데, 남성보컬 쪽은 사정이 어떨진 몰라도, 여성 보컬 쪽은 댄스 비트 부분이 포션이 참 낮은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발라드랑 미드/다운/인디 쪽이랑 보면 뭘 빼야 할지 항상 고민인데, 이 쪽은 뭘 집어 넣어야 할 지 항상 고민이다. 개인적으론 댄스가 더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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