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달 새로운 걸그룹이 태어난다. 그 중에 꽃 한번 펴보지 못하고 져버리는 그룹도 부지기 수다.
그런 와중에도 어느 정도 몇 년 버티버티 버티면서도 뜨지 못하는 안타까운 걸그룹도 있다. 그러다가 언젠가 소리 없이 사라져버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대중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특히나 음악까지 좋았을 때 못 뜨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까지 들 정도다.
그런 류의 대표적인 걸그룹이 피에스타가 아닐까 싶다. 이들은 2012년 데뷔해서 지금까지... (작년 이후로 신보 소식이 없다...) 활동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또 하나의 케이스인 헬로 비너스도 2012년 데뷔했다...
하지만 헬비 대비 피에스타가 더 높은 '성공'의 고지가 보이는 근접한 꿈을 꾸었던 케이스였다.
(음악 외에 워낙 좋은 청신호들이 많았으니.... 이건 뭐.... 기획사의 잘못인건지....)
일단 피에스타라는 걸그룹은 모를 지언정 예능돌 차오루라는 이름은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 만큼의 예능 방송 선방,
언프리티 랩스타 2를 통해 막내 파워로 인지도를 높인 갓예지의 랩,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혜미의 걸스피릿 출연,
및 팀의 직캠 찌라 다발 등등 (다만 EXID의 역주행 전설은 재현 되지 않았다....)... 많은 좋은 사인들이 보였지만......
뭐 하지만 아직 팀 활동이 끝난 건 아니니 계속 지켜볼 필요는 있겠다...
추가로 개개인의 인지도 상승 케이스 중 두 멤버의 언급은 없었는데... 일단 영상보고 시작.
[대학교의 흔한 여자 선배 유형: 린지 씬 시작되는 3:29초부터 시작 됨]
다른 멤버 씬들은 모르겠고 린지의 술선배 씬은 좀 대박이었다.
"야, 한잔하러 가자" - 각본이 너무 좋았던 건지... 캐릭터가 너무 딱이었던 건지.... 아마도 둘 다인 듯 싶다.
아이돌의 연기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태연한 ... (어디가서 이런 아이돌 연기 못 본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다른 멤버들이 개인적으로 인지도를 많이 높이고 있었고, 재이 또한 센터 미모로 직캠 통해서도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린지의 경우 이 동영상이 정말 역대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제 음악으로 들어가 보자.
각 멤버들의 예능 몸빵 역사가 어찌 되었건 간에... 남이 작곡 해준 음악으로 먹고 산다 해도 결국 노래쟁이는 노래로 평가 받는다.
피에스타의 아쉬운 점이 '저리 좋은 음악을 남기고도...' 하는 것인데... 우선 추천 곡은 다음과 같다.
1. 짠해
2. Mirror
3. Vista
4. 하나 더
이 팀의 가장 큰 약점이 바로 아이덴티티가 없다는 것인데... 대중 앞에 나서는 캐릭터로서 캐릭터가 없다는 건데 치명적인거다... 결국은 얘네 뭐야? 뭐하는 얘들이야라는 말만 듣기 쉽상...
곡을 발표할 때마다 어쩔 땐 귀엽고 어쩔 땐 섹시하고 뭐 이런 뒤죽박죽인데 패턴도 없고 기준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짠해'와 'Mirror'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 정말 숨겨진 아이돌 명곡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수준의 팝송이고 어디 내놔도 부족함이 없다.
둘의 분위기 또한 약간 어두스름하고 비련 맞음스럼직 하면서도 관능적인 것이, '아... 드뎌 피에스타가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가는구나' 싶다.
(짠해와 미러 사이 중간에 애플파이라는 트랙을 내놓으며 또 한 번 지조없고 근본 없는 아이덴티티의 그룹 인증을 하긴 했지만..... -_- 슬프다... 기획이라는게 이렇게 힘들다...)
'Vista'는 워낙 독립적인 트랙으로 선빵이 좋았고, '하나 더'는 표절 시비와는 별개로 짠해와 Mirror의 어두스름한 분위기 및 아이덴티티 구축의 초석이 되는 사운드로 들린다.
2017 10월이 다 되가는데 이번 년도에 다시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짠해와 Mirror의 계보를 이으며 이것을 피에스타의 아이덴티티로 이어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지 않을 까 싶다. (그룹 이름과는 참 안 어울리는 분위기지만 반어법이라 치자...)
멤버들도 상처 받을 텐데 기획사는 정말 딴 짓거리 하지 않고 현명한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
워스트 케이스로는 아이덴티티가 뚜렷하지 않을 때 간혹 DNA가 이식 되는 경우가 있다. (의도 되었건 아니건 간에)
그룹 하나 가지고 이것 저것 시험 해 보다가... "어 이거 괜찮네?" 싶다 싶으면 다음 키우던 그룹의 아이덴티티로 이식 수술....
좋은 예가 아마도 파이브돌스 Five Dolls와 티아라 T-ARA의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파이브돌스의 음악들을 들어보면 티아라 특유의 뽕끼 땐스 사운드의 흔적을 안 느낄래야 안 느낄 수가 없다... (둘 다 MBK엔터 소속이기도 했고))
이런 경우는 생기지 않길 빌며 아이돌 피에스타의 숨겨진 명곡을 들어보자.
Vista, <Vista>, 2012
아이유와 함께한 달빛바다라는 곡으로, 아이유의 명성을 무기 삼아 데뷔 했다. (표절은 아니지만 중간부가 아하 A-Ha의 Take on Me를 연상 시키는 업비트 섬머 송이다.) 아이유를 등에 엎고 화려하게 등판하려 했으나... 아이유가 더 돋보이는 참사... 시작부터가 힘들었던 피에스타였다...
그 후 자신들의 모습만을 가지고 나온 곡이 이 Vista인데, 사실상 데뷔곡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Funky함을 겸비한 어린 아이돌 그룹에 어울릴 똥꼬발랄한 트랙으로 지금 들어도 흥겨운 곡이다.
왠지 그들도 이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측은 한 마음이 드는 트랙이기도 하다.
하나 더 <하나 더>, 2014
자멜리아 Jamelia의 수퍼스타 Superstar 표절 및 선정적 가사로 인한 핵폭탄을 맞고 팀을 골로 보내버렸던 곡이다.
멤버 각 개인들에게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흑역사겠지만 피에스타의 명곡으로 뽑고 있는 짠해와 Mirror를 듣고 나니 뭔가 피에스타라는 그룹에 어울릴만한 사운드의 시발점 같은 곡이 아니었나 싶다.
(여기 들어가면 일반 음악이나 리믹스나 커버곡 등등 원곡의 소스를 알 수가 있다. 세상 참 편해졌다... 이제 화이트 레이블 White Label의 존재따위는 없는 것인가....ㄷㄷㄷ....)
암튼 이런 세상에 그러지 말고... 샘플링을 하던... 뭐 커버를 하던 제대로 공지하고 나왔으면 그리 욕 쳐먹지는 않았을 텐데... ㅜㅜ
요 음악만 딱 두고 있으면 나쁘지 않은 댄스 곡이다. (가사에 대한 YMCA 잣대를 댄다면 할 말은 없지만 정말 나쁘지 않은 댄스 트랙이다, 출처만 확실히 하고 약간의 수술만 해주었으면 더 잘 빠진 곡이 되지 않았을까.. 19금 처리를 하던지.. 뭐 걸그룹과 19금 트랙이라는 조합이 좋진 않겠지만...ㅎ)
솔직히 이 음악 처음 나왔을 때, 와 이런 더티팝 Dirty Pop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오나.... 싶어 혁신적인 또라이 걸그룹이다 물건이다 하고 깜딱 놀랐었는데 역시나... 방송과 대중은 철퇴를떄리고 본인들은 상처를 받을 데로 쳐 받고 나가 떨어져 버리더라...
(난 이 음악 듣고 처음 피에스타라는 그룹을 알게 되었다)
P.S. 군바리들 미쳐 돌아가는 거 보소... 위문열차 화이팅!
짠해, <Black Label>, 2015
데뷔 2012년 후 2015년에 들어오며 이들은 자신들의 경력에 길이 남을 만한 명곡을 만났다. 이런 어둠침침한 분위기의 Funky한 사운드는 그나마 나인 뮤지스가 간혹 종종 들려주는 그런 소리였는데, 이건 걍 걸그룹들 음악 뿐 아니라 일반 댄스 트랙 중 어느 것에 견주어 봐도 지지 않을 막강 트랙이었다.
그리고 EIXD의 역주행 전설을 재현 하겠다는 듯 풀어지는 직캠들 또한 찌라시 마냥 유튜브를 뒤덮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 아쉬웠던 것이...
음악은 나름 참 고급 스러웠는데 안무가....
섹시한거랑은 어울리는 노래는 맞다만.... 블랙 레이블이란 앨범 이름도... 걍 너무 쌈마이 스러웠던 ... -_-
뭐 섹시 안무에 그런 요소들이 들어가는거에 반대는 아니다만... 그냥 고급진 노래가 안무와 만나며 쌈마이화 되버린 듯한... (하지만 아,아,아,아 하는 부분은 참 괜찮음) 모르겠다... 개취겠거니 한다. 그래도 난 안무가 좀 아쉽닼.
쨋건 지금까지 아주 자주 듣고 있는 K-pop 댄스 트랙 중 하나다. 훗 날 피에스타란 그룹이 재평가 받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될 트랙이다.
Mirror, <Delicate Scene>, 2016
'짠해'의 신선한 충격 이후 '애플파이'가 나오면서 잘 나갈 이미지에 똥칠을 이미 해버리고 나서 다시 '짠해'와 비슷한 컨셉으로 나온 트랙이다.
바로 전에 똥칠을 한 관계로 뭐가 게임 오버 되었는데 다시 동전 넣고 게임 컨티뉴 하는 기분이다.
하지만 애플파이를 빼고 본 다면 짠해에서 이어지는 비련 + 어두스럼하고 Funky한, 관능적인 사운드가 더 성숙하게 들린다.
드디어 뭔가 아이덴티티가 구축되가고 있는 느낌의 트랙이었다.
(최고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안무도 짠해보다는 덜 싸보인다.)
이 앨범의 '갈증'과 '왔다갔다'도 괜찮은데 모두 이 피에스타 아이덴티티에 일조 하고 있다.
이제 팀의 연차도 되는 만큼, 지속적인 이미지 변신은 승산 없어 보인다. 그리고 밝고 귀여운 이미지로 무장한 걸그룹은 매달마다 넘쳐 나온다.
그나마 이들의 슬픔의 철퇴를 맞은 비련 속의 관능적인 주인공 이미지의 모습은 아직 많은 걸그룹이 보여주지 않은 (혹은 아직은 못하는) 모습이다.
여기서 만큼 이들의 아이덴티티를 밀어 붙이기 딱인 곳도 없다. (이미 짠해와 미러가 그 초석을 다 다져 놓았다) 비련, 털털, 멘탈...
'미러' 이후로 아직까지 이 팀의 소식은 들을 수는 없지만 이러한 아이덴티티로 중무장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 해 본다....
Beams 매거진에서 제작한 Tokyo Culture Story, 1976년부터 2016년까지 40년에 이르는 도쿄의 음악과 패션의 타임라인을 하나의 뮤직 비디오로 만든 뭐라 해야 할까... 정보 디자인? 뮤비? 암튼 .... 그러하다. 이건 뭐 2D 영상으로 VR 체험을 하는 듯한 모던한 기분까지...
중간 중간 그 시대 대표 아티스트들이 직접 한 두 소절 씩 직접 음악을 하는데, 이것 또한 보는 재미가 듬뿍... (모리타카 치사토님 앜ㅋㅋ)
암튼, 이런 장기간의 시간과 시대를 총망라한 요약본이 참 좋다. 예를 들어 한 해를 마감할 때마다 나오는 1년의 되돌아 보기 같은 것도 좋은데 이런 무려 40여년의 문화 트렌드를 집약한 (그것도 5분 안에!) 결과물이라니!
게시판이나 스맛폰,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우리들은 어느새 부턴가 참 단편화 된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
순간 순간 만을 경험하며 살아가다보니 누군가 얼마 정도의 시간을 정리 해 주는게 필요헌데.... 그것에 참 익숙하지가 않다... (실로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런 연대기적 작품을 만들어 내는 나라들을 보면 참 부럽다... 우리도 없는게 아니지만 서도...)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게 많이 나와 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최근 참 정치적인 순간들을 살고 있는데... 어떤 주제던 상관은 없는 것 같다... 패션처럼 팬시하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문명 문화 모두 하나의 고리로 다 이어져 있을 거라....
이 영화를 100% 즐기려면 사전 지식이 없는게 좋다. 고로 쓸데 없는 검색질 그만두고 지금 당장 재생 버튼을 누르는 것이 좋다. 사기니 보이스피싱이니 뭐 그딴거 말고 속아도 기분 좋은 때가 있는거다!, 나는 사전지식 없이 이 영화 봤다가 무참하게 허를 찔렸다. ㄷㄷㄷ....
참고로 이 영화는 무슨 말을 해도 다 스포일러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에겐 [붕대클럽],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20세기 소년 시리즈]로 익숙한 유키히코 츠츠미 감독의 작품으로, 이누이 구루미의 연애 소설 원작이다.
3가지 포인트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1. 평범하게 끌어가는 일상연애 다반사
2. 깨알 같은 80년대 복고 사랑
3. 허를 찌르는 벙찌는 반전
정말 반전류의 영화 중 이런 식으로 풀어내는 건 또 처음 봤다. 왕추천~!
[2005년 일본 시사회 당시 영화 종료 5분 전 반전 영상에 대한 관객 리액션... 왠지 저기도 김숙이 있는 것 같달달다ㅏ...]
1. 평범하게 끌어가는 일상연애 다반사
[일본 영화나 드라마 보면 꼭 이런 캐릭터 관계도나 촬영 지도 같은 것들이 있는데, 너무 좋다 ㅎ]
정말 평범한(?) 연애 스토리를 지긋~하게 풀어 나간다.
연애의 시작이야 좀 덜평범스럽지만, 그 이후의 연애 스토리가 정말 진부하고 클리셰인데도 신기하게도 계속 눈을 붙이고 있게 만든다. 이 연출로 약 1시간 30분 이상을 관객을 끌어나가는데, 여기서 실패 했다면 나중에 오는 반전도 상당히 무색했을 것이다.
영화는 사회에 갓 입문한 청춘들의 장거리 연애에서 오는 행복과 시련이다. 정말 뻔한 이야기다.
긴장감, 사건사고 없이 쭈우욱 그렇게.... 뻔뻔하게 흘러가는 스토리. 구조는 확실히 잡아 두었으니 연출과 엔딩의 조미료만 뿌리면 되는 셈이다.
2. 깨알 같은 80년대 복고 사랑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재미는 깨알 같은 80년대 복고 사랑이다. 1987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소품부터 분위기까지 80년대의 유물과 향수가 여기저기 포진하고 있다.
나도 지내봤던 시절이지만 아무래도 너무 옛날이고 일본이기도 하다 보니 100% 모두 공감가는 부분은 아니기도 했는데,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서는 영화에서 나온 물건들에 대한 80년대 레트로적 상징성과 의미를 하나하나 친절히 설명 해 주기도 한다.
또한 이 영화의 2막의 스토리 구조 마저 그 옛날 카세트 테이프를 연상 시키는, Side-A (1막), Side-B (2막)으로 구성하고 있다.
플러스, 출연진인 마츠다 쇼타, 마에다 아츠코, 키무라 후미노 모두 왜이리 복고풍 마스크들을 하고 있는지 ㅋㅋㅋ (물론 분장빨이 있겠지만) 특히 여주 마에다 아츠코, 정말 마스크부터가 복고풍이다 ㅋㅋ
이 들을 데려다가, 80년대가 아니라 90년대에 박아놔도 딱일 것 같다.
하아... 감독의 80년대 세이슌의 한 페이지가 고노 영화에 묻어 있나요데스까....
3. 허를 찌르는 벙찌는 반전
(from: https://goo.gl/gknBL5)
이미 이 영화를 '반전' 영화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임에는 분명 하다. 왜냐면 '반전'이라는 단어가 관객의 귀로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그 들의 뇌에서는 영화 전부에 걸쳐 뿌려져 있는 반전을 위한 재료들을 미친듯이 찾아 다닐 것이기 때문이다. 1번의 연출 부분이 어느정도 보완책은 되겠지만찾아낼 사람들은 충분히 찾아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난 완벽히 속았다...)
마지막 5분, 모든 퍼즐의 조각이 맞춰지는 영상이 돌아갈 때 정말 허공을 향해 허허~ 하고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뭔가 발가 벗겨진 느낌이라고나 할까?
보통 반전 영화하면 스릴러, 액션..심각... 뭐 이런 것들이 대부분인데 이런 평범 연애 스토리에서 이런 반전이라니.... 이런건 정말 신선하다!!
정말 이 영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본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난 이 덕분에 300% 즐긴 셈이다.
요즘 아이돌 걸그룹 음악을 들어보고 싶은데 아는 이름은 소녀시대, 레드 벨벳 정도이고, 그나마 프로듀스 101은 들어보았지만 누구 누군지도 잘 분간이 안가고...
퓨쳐베이스다, 힙합이다, EDM이다 뭐다 하면서 요즘 트렌디한 음악 같은데 뭔진 잘 모르겠으나 약간은 부담스럽고 옛날 감성 적셔줄 똥꼬발랄 아이돌 음악은 듣고 싶고...
듣고는 싶은데 대놓고 뭐가 좋냐고 물어보진 못하겠고...
혼자만의 길티 플래져 guilty pleasure로 삼아 혼자 고이고이 아껴 듣던, 커밍아웃을 하던 상관은 안 하지만, 위와 같은 아재들을 위한 아이돌 걸그룹 소사전 시리즈. (그 옛날 500원 2500원 하던 대괴수 백과 사전 비스므리한 정도의 레벨로 생각하면 되겠다.)
적어도 요즘 걸그룹 및 감춰진 기성 걸그룹의 들을 만한 음악 그리고 최소한의 기본 정보 (혹시 모를 추후의 입덕을 위해서)를 수시 업뎃 할 예정이다. 어디까지나 비쥬얼 보다는 음악이 최우선 기준이다. 노래마다 발매 연도가 포함 되었으니 이거 요즘 노래인가 옛날 노래인가 하는 고민은 안 해도 된다. (왠만하면 '15 이후 지금까지 활동 중인 팀으로 노력해봄)
'여자친구'를 어느 정도 벤치마킹을 하는 건지는 몰라도, 이 그룹은 미니 여자친구같은 이미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여자친구의 작곡가인 이기용배의 음악 스타일이 그대로 남아 있기도 하거니와 (걸그룹 대상은 바뀌었지만 동일하게 들리는 용감한 형제들의 사운드와 비슷한 느낌일거다), 여자친구가 내세웠던 '파워청순' 안무의 느낌 또한 베어 있다.
또한 이들을 묘사하는 키워드나 이미지 컨셉트를 살펴 보면 대놓고 삼촌팬들을 직접적으로 호출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삼촌'들의 향수를 자극할 닌텐도 게임기라던지, 그들이 내세운 7080 올드팝 복고 사운드 등이 그 예다. '애타게 Get하게' 뮤비 또한 80년대 레트로 트렌드에서 주로 차용하는 마젠타 Magenta 색상으로 가득 차 있다.
[이 또한 삼촌들을 부르는 소녀의 메시지 류의 이미지라 할 수 있겠다]
이 그룹의 문제라면 문젠게, 듣고 볼 때 마다 자꾸 다른 익숙한 것들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앞서 말햇듯 음악과 안무는 여자친구를 연상 시키고,
그나마 재밋게 보이는 그들의 퍼즐풀기 컨셉트 (이 부분은 로고 및 뮤비가 잘 풀어냈다)는 다 괜찮은데 뭔가 이달의 소녀 팀에서 얼추 비슷한 걸 경험한 것 같은 느낌이다.
거기다가 이들이 공식 데뷔 전 내보냈던 몇몇 커버 영상들은 이 멤버들이 각자의 기량을 잘 보여주기는 했으나,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았던 CUPS! 아카펠라 송들이랑 연출이 너무 비슷해서 신선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관련해서는 하기의 링크를 확인 해 보면 된다.
어찌하였건 간에, 딜레마는 이런 어디서 가져다 붙인 이미지를 어떻게 탈피하고 신생 걸그룹의 신선함을 확보 하느냐, 더 나아가서 결정적으로 꼬리표처럼 따라 붙을 '여자친구'의 아우라를 어떻게 걷어 버릴 것인가가 관건이다.
뭐 불만사항만 잔뜩 적은 것 같은데, 그 만큼 준비와 데뷔에 신경을 많이 쓴 그룹같다. 개인적으로는 요 두 세달 간 본 신생 걸그룹 중에서는 음악이나 이미지나 제일 괜찮다. 계속 여자친구가 연상된다고는 하지만 애타게 Get하게의 안무는 볼수록 나름 중독적이다.
추천곡: 그들의 첫 미니
- 애타게 Get하게, 201707♥♥♥
7월 달에 들은 아이돌 음악 중 가장 괜찮았던 곡 중에 하나가 애타게 Get 하게 였다. 7080 세대의 올드팝의 재해석이라고 하는데, 말하는 스펙트럼이 너무 커서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음악을 들어보면 여자친구를 연상시키는 업비트의 발랄한 일렉트로팝 스타일이다.
- 비밀일기, 201707♥♥♥
역시 여자친구를 연상시키는 (특히 나빌레라...), 애타게 Get하게와 같은 업비트의 발랄한 일렉트로팝 스타일이다.
- Memory, 201707♥♥
요거슨 발라드인데, 나름 부담없이 들기 좋음
프리츠PRITZ ('14 5월 데뷔); 슈아, 하나, 유나, 아리
2012~2014년까지 살펴 보면 소위 '엽기'나 '똘끼'라는 키워드로 묘사할 수 밖에 없었던 걸그룹들을 만날 수 있었다. 크레용팝, 풍뎅이 그리고 이 프리츠다.
2014년 '솔아솔아' 활동 당시 독일 나치의 스와스티카를 연상시키는 듯한 완장을 찬 의상으로 인해 외국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며 국제적 망신으로 논란을 일으켰었다. 소속사에서 이런저런 해명을 내놓기는 했지만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46898) 이 팀은 이 때 거의 폭망한거나 다름 없다. 공식적 활동 중지 선언은 '16 5월이긴 하다.
이 논란이 처음 터졌을 때만 하더라도 무식한 소속사 탓들이 많았는데, 그건 정말 그 사건 자체만 인지하고, 기존 가지고 있는 아이돌 걸그룹 기획 및 시장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한다. 이 팀을 알면 알아갈수록 그건 실수가 아니라 의도된 것이라는 의심을 안 할래야 안 할수가 없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다)
당시가 이 팀 멤버들 거의 다가 10대였는데, 어른들의 무지 혹은 욕심이 어린 친구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케이스이기도 하다. 이것이 정말 의도된 이미지라면 정말..... -_-ㅋ
2000년대 초반의 키로츠라는 그룹을 프로듀스한 SQR의 내놓은 그룹으로, 키로츠의 DNA가 많이 느껴진다. (정말 일본 아이돌 스러운....)
거기다가 '솔아솔아'에서 보여준 이미지나 음악 또한 일본의 베이비메탈 Babymetal을 연상 시키는 논란도 있었다.
암튼 이러한 논란을 잠깐 뒤로 하고 봤을 때 나름 신선한 이미지도 가지고 있던 그룹이다. 기존 걸그룹과는 당연히 차별성이 있었기 때문에.
위 움짤도 솔아솔아 뮤비의 한 장면인데 당시 컬트적인 요소를 다분히 지니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다.
추천곡:
- 수박수박 수박송, 2014107 ♥♥♥
- 인류최대난제 ~오에오에~, 201407 ♥♥
- 걸스출동, 201404 ♥
포켓걸스 Pocket Girls, 2015 데뷔; 연지, 민채, 하빈, 채아
레이샤 덕분에 덜 선정적일 수 있었던 레이싱걸 출신 걸그룹
추천곡:
- 쓸애기, 2017.10 ♥♥♥
튠이 굉장히 낯익다 했는데, 배드키즈 '귓방망이' 프로듀서 음악이라고 함. 쓸애기가 뭔가하고 한창 생각했음... 오빠는 쓸애기 ㅋㅋㅋ 아놔... 귓방망이와 마찬가지로 나이트 뽕삘 댄스 음악. 저급하게 놀 때 딱 좋은 트랙 (비하 표현 아님)
풍뎅이
추천곡:
- Stay, 201710 ♥♥
요즘 노래 맞나 싶을 정도로 촌스럽게 여겨지는 댄스비트와 멜로디지만 풍뎅이길래 받아 드릴 수 있다.
- 알탕, 201312 ♥♥
- 삐삐빠빠, 201510 ♥♥♥
- 역전, 201505 ♥♥♥
- 솜사탕, 201402
- 배추보쌈, 201411
프리스틴 PRISTIN
추천곡:
- 너말야 너, 201708
헬로비너스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비쥬얼만 따지면 이 그룹 따라올 걸그룹은 없는 듯 함.
추천곡:
- 차 마실래?, 201305 ♥♥♥♥
라면 먹을래 이전 되게 완화한 멘트....
- 끈적끈적, 201411 ♥♥♥
- 위글위글, 201411 ♥♥♥
- 난 예술이야, 201507 ♥♥♥♥
- Mysterious, 201701 ♥♥♥
- Runaway, 201701 ♥♥
- 어디있다 이제와, 201309 ♥♥
- 파도처럼, 201207 ♥♥
하이틴 (Highteen); 2016 10월 14일 데뷔; 혜빈/은진/혜주/세아
추천곡:
- Boom Boom Clap (Ryan K Tropical Remix), 20161014 ♥♥
주인공이 자기 얼굴에 '나 인생 다 살았어...' 하고 이리저리 해매이는, 허망적인 틴이에져들의 봥황기를 다룬 영화들이 많았다.
나르시시즘에 빠진거건 절망 속을 해매이던... 그런 것도 젊음이 가진 낭만 혹은 특권이라고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그게 여주던 남주던 항상 얼이 빠져 있는 캐릭터가 유독 많았고, 괴상하기까지 했었다.
그리고 비주류들.... 쓰레기들.... 남들도 그렇게 부르지만 먼저 자신들이 자신이 쓰레기임을 인정한다.
대상을 알 수 없는 공포와 분노가 밖으로 표출되지 못하고, 내적으로 찌그러져,
당시 왜 그런지에 열광 했고 이모에 수긍 했는지 약간은 이해할 만 하다.
그레그 아라키 Gregg Araki 감독의 <노웨어 Nowhere>는 <Totally Fucked up>, <Doom Generation>에 이은 10대 묵시록 3부작의 (Teenager Appocalypse Trilogy) 완결편으로,
비주류 10대들의 모습을 한 층 더 깊은 곳으로 끌고 내려간다.
앞서 말했던 비주류 쓰레기들 받고 거기다가 게이, 바이섹슈얼 등의 코드를 얹는다. (사실 퀴어 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감독이라)
지금 보면 스크린에 보이는 얼굴들이 화려하다.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 헤더 그레험 그리고 제레미 조던(!)까지 + 트레이시 로즈 Tracy Lords 도!
추가로 쉐넌 도허티, 로즈 맥고완도 살짝 볼 수 있다. (엑스트라인지, 카메오인진 몰라도)
OST의 수록된 곡은 그런 방황하는 젊은 영혼들의 감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기 보다는,
그 시절 그런 감성을 가지고 있던 젊은 영혼들이 수긍하고 받아들이고 '제대로' 느끼던 음악들이었다.
주인공 제임스 듀발의 "...L.A is like....nowhere...Everybody who lives here is lost..."라는 허무함 만땅 느껴지는 극 중 대사를 시작으로 311의 Freak Out이 듣는 이의 숨을 조여 온다.
이 영화에 대해 감독은 '애시드에 취한 베벌리힐즈 90210'라고 설명 했는데,
맞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내 얘기는 아니지만 내 주변 어딘가 있을 법한 프릭쇼 Freak Show를 경험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했다...가 맞겠다)
어쨋든 이 제임스 듀발의 대사는 영화에서 담고 싶었던, 그리고 동시대 틴들의 모든 감성을 그 짧은 대사 한 마디에 담고 있다. 몸서리가 쳐질 정도다. 포스터 한 번 보고 사운드트랙의 이 1번 트랙인 듀발의 대사를 듣는 거로 영화 감상은 이미 끝난 거나 다름 없다.
이 대사가 모든 걸 담고 있다. (이건 정말 죽이는 톤을 통한 명 대사다)
이 영화가 수작이라고 할 만큼 잘 만들거나 반응이 좋았던 건 아니다.
적어도 내가 본 그레그 아라키 감독의 영화들을 바탕으로 볼 때, "와 잘 만들었다"할 만한 작품은 없었다.
미안 하지만 그가 만든 컨텐트 자체에 대해서는 수긍이 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단지 그의 영화는 그 소재를 탐하는 거다.
그가 내 보내는 소재로 인한 이런저런 버즈 Buzz들과 꼬리를 물고 물고 나올 이야깃 거리들... 그게 좋은 거였다.
[SOUNDTRACK]
음악 얘기로 들어가 보자.
트랙 리스트를 보면 정말 화려하다. 또 하나의 드림팀이다.
시대를 풍미했던 거장들, 래디오헤드 Radiohead, 케미컬 브라더스 Chemical Brothers, 수에이드 Suede 등의 관록있는 명장들의 이름을 등록 했다.
그리고 그 밑으로 영국의 인디씬을 거쳐 많은 호응을 받고 있던 엘라스티카 Elastica, 캐더린윌 Catherine Wheel, 러쉬 Lush 등등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재밋게도 여기서도 이 시절 컴필레이션 앨범들에서 보인던 영국 대 미국의 신경전(? ^^)의 흔적이 보이는데,
영국침공에 맞서 미국은 홀 Hole, 마릴린 맨슨 Marilyn Manson, 311이 보인다.
미국의 자동차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미국 문화에서는 뭔가 고급지거나 세련된 그런 델리캣 delicate한 맛 보다는 종종 무식하다 싶을 정도로 마초스럽고 우직하고 뻣뻣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도 그런 흔적은 여지 없이 보여지고 있다. 젊음의 분노의 표출에 대한 미국적 표현과 해석... 메탈과 하드락 사운드...
그나마 311은 정말 락킹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고, 루비 Ruby가 세련됨으로 무장한 영국 사운드들에 대한 미국의 대안 카드로 존재감을 잘 지켜주고 있는 형국이다. (나는 메탈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매릴린 맨슨의 음악을 듣고 동요했던 건 'Anti-Christ Superstar'가 유일하다. 아직까지도 맨슨의 최고 인생 트랙이라 생각한다. (이건 정말 좋았음))
(311을 빼고 RATM을 논하지 말지어다)
어찌하였건 전반적으로 보면 약간 락에 치우쳐져 있을 듯 싶지만, 어느 정도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들이 발란스를 잘 맞추고 있는 앨범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영화는 미국 L.A를 주제로 하고 있고, 사운드트랙의 대부분은 영국의 사운드가 지배하고 있다.
과연 이 시절 미국의 틴에이져들은 이 사운드에 수긍 했을까?
아니었을 거라고 본다. 뭐 영화에서 나오는 캐릭터들 처럼 비주류의 아이들 중 몇몇 그룹이라면 몰라도,
대부분의 틴들은 아직도 락의 지배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나마 미국 틴들의 음악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컬리지 래디오나 프랫파티에서 본격적으로 일렉트로니카 음악 (그것마저도 보컬 트랜스였다는 함정은 있지만....)이 본겨적으로 터져 나온 것도 2000년 조금 지나서 부터 였다.
결국 노웨어의 비주류 캐릭터의 아이들처럼, 사운드트랙도 미국 뿐만 아닌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비주류 틴에이져들을 위한 사운드트랙이었고 그 가슴을 후벼 파놓기에는 충분했다. (비록 영화는 실패 했어도...)
[LIFE IS SWEET (Daft Punk Remix) by Chemical Brothers]
가장 문제작은 케미컬 브라더스의 Life is Sweet (Daft Punk Remix)다.
케미컬의 이름만 봐도 설레이는데 다프트 펑크의 리믹스라니, 듣기 전부터 심장을 터지게 만들 정도였다.
그리고 결과는 기대 이상.
지금 들으면 어느 정도 아, 이거 잘 만든 구식 테크노구나 할 만한 사운드를,
다프트펑크의 손을 타고 지금 2017년에 들어도 전혀 손색없는, 정말 Funky하고 그루브가 가득 넘치는 테크노 사운드를 들려준다.
원곡 트랙에서는 원래 찰라탄스 The Charlatans의 보컬이 들어 갔는데, 이 리믹스 트랙을 듣고 있노라면 보컬 안 들어간거 절대 아쉽지 않다.
(지금도 일주일에 한 두번은 꼭꼭 챙겨 듣는다... 이 만큼 그루비한 음악도 흔하지 않기에...)
어느 누가 테크노는 마약 없이 즐길 수 없는 음악이라 했는가... (사실 DJ 티에스토가 트랜스 장르를 옹호하며 그렇게 말했었다... ㅎㅎ)
어떻게 다프트펑크가 리믹스를 하게 되었는진 모르겠지만 그들의 리믹스 경력 초기의 결과물이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당시 락음악을 통한 헤드뱅잉, 락킹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하기에 충분했다. 이건 정말 뻑킹 락킹 그루빙 사운드다....
[HOW CAN YOU BE SURE by Radiohead]
당시 자신 속에서 먼저 패배를 받아들이는 10대의 텅 빈 절망감의 감성을 대변 해 준 밴드는 바로 라디오헤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의 데모 앨범에 수록 되어 있었지만 이후 상업적 성공에 바탕을 둔 사운드에 먼저 익숙해 졌었다.
하지만 노웨어의 사운드트랙을 통해 이 음악을 접했을 때, 'Fake Plastic Tree', 'Creep', 'High and Dry'에 어떤 설명 할 수 없는 따듯함을 채워 주는 감성을 느낄 수가 있었다. 위 세 곡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따듯함이다... 그나마 'High and Dry' 정도와 같은 선상에 있었다고나 할까...
절망 보다는 희망과 구원의 빛이 오히려 더 보였던 곡이었다.
지금도 라디오헤드의 최고 명곡은 이 곡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추가로, 데모 앨범의 버젼을 들어보면 더욱 Raw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TRASH by Suede]
저 싱글 CD를 사고 이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가 아직도 기억 난다. 거의 20여년이 지난 일인데도 불과하고...
감탄과 놀라움 그 자체였다.
1. 배신감: "말도 안돼 이게 수에이드라고! 이건 쓰레기 팝송아닌가!" - 지금까지 그들이 들려주던 사운드가 아니었다.
2. 복종: 위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아 씨발 존나 좋다 이거...." 하면서 그 날밤 헤드폰을 끼고 몇 번을, 몇 번을 반복하며 들었다...
정말 팝적인 사운드도, 그동안 듣던 글램, 사이키델릭, 슈게이즈, 포크까지 다 싸잡아다가 브릿팝이라고 하는거에 혼란 스러웠는데, 나 홀로 선언하게 된다, "이거야 말로 브릿팝 이지!"
더 이상 거리를 방황하는 쓰레기가 아닌, 당당히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받아 들이고 세상을 받아 들이고 일어서는 희망적인 빵빠레 (^^) Fanfare 같은 곡이었다. 더 나아가 어둠침침하게 나 혼자 즐기고 있는 그런 것이 아닌, 이제는 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오타쿠들도 밖으로 커밍 아웃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기념비적인 사운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건 정말 팝 Pop 만이 할 수 있는 그런 것을 골수 글램 밴드가 '해'버렸다.... 이건 대박사건!! (그들도 제대로 커밍아웃 한 것일수도!!!!)
워낙 핵폭탄급 곡들이 있어, 그 외의 밴드 음악에 대해 얘기 하지는 못했지만 이 앨범에는 주옥같은 곡들이 포진하고 있다.
소규모의 코첼라나 글라스튼베리를 경험하는 느낌일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레그 아라키 감독의 매력은 그의 영화가 아니라, 그가 던지는 화두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누구던 논쟁, 논의 등 이야기 할 거리들이 넘쳐나게 된다.
사운드트랙 하나만으로도 몇 날 몇 일 밤을 세면서 즐겁게 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TRACK LISTING:
* Intro by James Duval
* Freak Out by 311
* How can you be Sure by Radiohead
* Dicknail by Hole
* In the City by Elastica
* Life is Sweet (Daft Punk Remix) by The Chemical Brothers
* Daydreaming (Blacksmith Remix) by Massive Attack
* Killing Time (Qureysh-Eh1 Remix)
* Intravenous by Catherine Wheel
* Nowhere by Curve
* I Have the Moon by Lush
* Flippin tha Bird (Ceasfire Remix) by Ruby
* Thursday Treatments by James
* Generation Wrekked (Danny Saber Rock Remix) by Chuck D
그러나 아쉽게도 애견 입장 불가... -_-ㅋ 지하 주차장에 잠시 놓고 닌겐들끼리 잠시 일몰을 보러 갔다 왔다.
역시 사람들은 이미 일찍와서 좋은 스팟은 다 꿰차고 있더라... ㅎㄷㄷ.. 우리나라에서 살기 힘든 이유 중 하나...
하지만 핸드폰 배터리가 몇 퍼센트 안남아서.... 요로코롬 지 혼자 포커스 잡다가 이내 잡진 못하고...
포커스 아웃된 채로 찍긴 찌고 바로 사망했다.
그래서 사진으로는 못 남기고 직접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아왔다...는 개뿔... 기억이 잘 안난다.... 이뻣던 것 같다..
그리고 이 공원 화장실은 나름 깨끗이 관리되어 있어 좋다.
마지막으로... 세상에 이런 뷰를 가진 주차장이 없을 것이다. 주차장 뷰가 세상 멋있다.
[미륵산 케이블카]
옛날엔 이 케이블카가 없어서 등산을 해야 했다. 미륵산이 또 그렇게 막 높은 산은 아니어서 많이 힘들진 않았는데 쨋든 케이블카가 생기니 편해서 좋긴 하더라. 다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서는 ... 좀 무섭다... 하늘에 그렇게 붕 떠 있는게... 그리고 그 옛날 남산 타워 멈췄다는 뉴스를 하도 많이 들으면서 자란 세대라 케이블카에 대한 뭔가 의심쩍은 기분이 있다.
이 덜컹 거리는 지점을 지날때마다 소오름.... -_-
고소 공포증을 유발하는 저 .... 음... 그리고 갓 끄내서 잘 펴 놓은 돼지 대창 마냥 길게 늘어서있는 통영 루지의 대기줄... 토나온다... (루지랑 케이블카랑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케이블카 내려서는 정상까지 한 15분 정도 등산은 해야 한다.
미륵산 정상에 올라가면 자연산 360도 뷰를 통해 통영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저기 비진도, 욕지도, 연화도도 보인다. (어디가 뭐냐고 묻지 마라...)
설명에는 쨍 하는 날 대마도도 보인다고는 하나 내가 잘 매칭을 못 하는지... 내 눈엔 보이지 않았다.
아, 그리고 여기도 주차난에 시달리는 곳이라 빨리 가서 주차 자리 확보 전쟁을 치루고 선점하는 것이 좋다.
[미래사 편백림 산책길]
요즘 사람 많은데 목 줄 안 채우고 똥 안치고 가는 등의 활략을 보여주신 소수의 견주님들 덕분에 노키즈존 처럼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없는 곳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더 아쉬운건 원래 가능 했었는지 입장 금지 처리 되면 몇몇의 무개념들이 얼마나 지랄나발창을 벌이고 갔으면 저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애견님들 기본 매너는 필수!그래야 우리 뭉뭉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곳이 더 늘어남.
암튼 이런 환경 속에 애견들과 갈 수 있는 곳곳 찼다가 미래사 편백림 쪽에서 같이 산책 하기로 했다. 당연히 미래사 안으로는 못 들어가지만 편백으로 둘러 쌓인 산책길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피톤치드 마셔주기 좋은 장소다. 우리 모두 좋은 공기 마시고 건강 해 지자.
요걸 이어 받아, <원초적 본능>, <플래시댄스 Flash Dance>의 조 에스쳐하스 Joe Eszterhas 각색! (영화의 제작까지 겸함)
오리지널 사운드 스코어 또한 존 윌리엄즈, 한스 짐머, 제리 골드스미스 등 어느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을 하워드 쇼 Howard Shore가 맡았다. (이 분은 훗날 <반지의 제왕> 시리즈 오리지널 스코어도 맡는다)
출연진은 어떠했나...
당대 최고의 섹스 심볼로 거듭난 샤론 스톤은 말할 것도 없이,
볼드윈가의 최고 섹시남 윌리엄 볼드윈 William Baldwin,
관록의 대명사 톰 베린져 Tom Berenger까지!
이 정도면 그 시절 어디가서 안 꿀리는 드림팀이었다.
당시 초 파격적인 소재에, 이렇게 어디하나 빠지지 않는 화려한 준비를 거쳤으나 실패....
훗 날 <원초적 본능>을 등에 엎고 어케 해 볼려는 영화가 하나 더 나왔었는데 바로 <제이드 Jade>였다. 하지만 이 영화가 더 쓰레기 평을 받으며 <슬리버>의 자존심은 약간 지켜졌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실패한 작품 안에는 또 다른 보물이 숨겨져 있는데, 바로 사운드트랙이다.
영화의 출연진과 제작진 못지 않게, 매시브어택 Massive Attack, 이니그마 Enigma, 버브 Verve 등 당대 시대를 쥐고 흔들었던 메이져와 언더 아티스트들이 총망라 되어 있고 이 들은 관음과 관능이라는 키워드를 공유하며 이 사운드트랙에 수록 된다.
또한 플루크 Fluke, 애프터쇼크 Aftershock, 헤븐17 Heaven 17 등이 당시 주류에서 태동하고 있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테크노와 하우스 등) 선사하며 매시브어택과 이니그마에 주인공 못지 않은 지원 사격을 하고 있다.
UB40, 샤기 Shaggy 등이 상업적 팝 사운드의 영역을 채우며 위 아티스트들과 빛과 어두움의 대립이라는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있다. 이니그마, 매시브 어택이 훔쳐보는 자, 그리고 영화의 전체적인 어두운 측면을 몰고 간다면, 대부분의 대중팝 음악들은 훔쳐보기를 당하는지 모르고 해맑게 사는 세상의 일상다반사를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팝 Pop, 레게 Reggae, 힙합 Hip Hop, 랩 Rap, 테크노 Techno, 하우스 House, 애시드 Acid, IDM, 신스 Synth, 트립합 Trip Hop, 뉴에이지 New Age까지 다양한 장르를 포진 시키며,
영화의 키워드에 충실하면서도, 그 범주 안에서 90년도 초반의 음악 상황을 총망라 해 준 괜찮은 설렉션의, 그리고 MTV 제너레이션에 어울리는 일렉트로니카 Electronica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운드트랙의 주인공은 ENIGMA]
매시브 어택, 그리고 그들의 전설의 명곡 중의 하나인 Unfinished Sympathy라는 거인 같은 이름이 떡 하니 버티고는 있지만,
역시 이 사운드트랙의 주인공은 이니그마 Enigma다.
Carly's Song..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여주인 칼리 (샤론스톤)의 테마를 담당하고 있어 슬리버란 영화에 있어서는 중추나 마찬가지이다.
1991년 당시 이니그마의 앨범 [MCMXC A.D]가 발매 되었을 때, 음악계 뿐만 아니라 사회, 종교계에 걸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었다.
뉴에이지라고 부르기도 그렇고 테크노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엠비언트라고 하기도 그렇고, 실험적 성향이 강한 IDM (Intelligent Dance Music)이라고 부르기엔 또 가벼워 보이고 하는 혼란을 몰고 왔었다. 또한 그나마 포용력이 강했던 일렉트로니카 계열에서도 이니그마의 사운드를 부정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독일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길래 이런 아티스트가 태어났는가!)
(지금 봐도 좀 애매 해 보이긴 하지만 다운템포 Downtempo로 부르는게 나으려나?)
껄쩍지근한 다운템포 테크노 리듬 사운드에, 그레고리 챤트 Gregory Chant를 배경으로, 산드라 크레투 Sandra Cretu의 관능미 쩌는 퇴폐스러운 보컬까지 더해지니, 당시 상당수의 남성들이 음악만 듣고도 성적으로 흥분하여 발기 되었다는 얘기도 많다.
(문제의 트랙은 바로 'Principles of Lust'와 'Mea Culpa'였다)
이러니 종교계에서도 반발이 엄청 심했었다. (그레고리안 챤트....ㅜㅜ)
기억으로는 당시 국내 9시 뉴스였던가 시사 프로그램에서 오락실, 당구장, 나이트 등에서 벌어지는 퇴폐 기사를 다루며 이니그마의 Principles of Lust를 배경음악으로 깔았었던 기억이 난다.
암튼 관능, 퇴폐, 성매매 등등.... 이런 류의 컨텐트라면 이니그마의 음악은 그야말로 유비쿼터스 했다. (심지어 에로 컨텐트에도...ㅎㅎ)
이런 에센스는 슬리버의 Carly's Song에서 유감없이 발휘 되는데,
정상덕인 도덕에 정면 도전하는 훔쳐보며 즐기는, 관음증이라는 테마, 그리고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과 조 에스쳐하스 + 이니그마라는 만남은 필연적이였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 외 트랙들에 대한 사족들...]
TRACK LISTING:
- Can't Help Falling in Love by UB40
영국의 레게 그룹으로 1993 발매 당시 미국 빌보드 6주 간 1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음악이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중 하나로 원래 UB40 버젼의 제목은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였으나, 영화 슬리버 OST 발매 표기와 함께 'Can't Help Falling in Love'로 널리 알려져 있다.
- Carly's Song by Enigma
위에서 충분히 설명했으니 패스~
- Principle of Lust by Enigma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곡이 아니라 원래 MCMXC A.D 앨범에 수록되었던 곡이다.
- Slid by Fluke
생각보다 대중적으로 많이 못 떠서 그렇지 영국의 대표 테크노팀 중 하나다. 음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애시드 Acid의 영향이 강하다. 그리고 당시 음악계는 영국의 영향력이 지대 했기 때문에 이런 '적어도 미국에서는 잘 모름직한 테크노 그룹' 하나 슬쩍 껴 넣으면 좀 있어 보였을 것이다.
대중적으로 안 뜬 그룹인데도 불구하고 암울하고 미래지향적인 류의 영화의 사운드트랙에 이들의 곡이 꽤 많이 삽입 되었었다. (예를 들어 매트릭스, 신시티 등등)
- Unfinished Sympathy by Massive Attack
90년대는 2000년까지 걸쳐 현재 EDM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Electronica 일렉트로니카라는 장르가 음악잡지들에 의해 탄생하여, 당시 유행하기 시작했던 많은 전자 음악들을 이 단어 하나에 다 싸집어 넣고 있었다. 따라서 하우스와 일렉트로 서브 장르 정도의 범주인 EDM 보다는 그 포괄력이 훨씬 컸다.
암튼 이런 상황 속에서 락 씬에서는 오아시스와 블러를 필두로 브릿팝이 미국을 공략 했고, 일렉트로니카 계열에서는 케미컬 브라더스가 있었는데 당시 케미컬 브라더스 만큼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게 매시브 어택이었다. 테크노, IDM, 트립합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Unfinished Sympathy'는 지금까지도 이들의 대표 트랙 중 하나로 회자되는데, 91년 발매 당시 음악계에 엄청나고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었다. 이 음악은 일종의 히스토리, 그 자체라고 보면 된다.
- The Most Wonderful Girl by Lords of Acid
애시드와 인더스트리얼 사운드를 주 무기로 사용하는 팀으로, 아마도 이니그마 사운드에 대한 미국적 대안 Alternative 적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영국침공 British Invasion으로 인한 미국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움직임들이 많았었는데 (예를 들어 케미컬 브라더스의 대항마로 팻보이슬림 Fatboy Slim을 미국 언론에서 의도적으로 띄워 주었었다), 슬리버 OST도 영국과 그 외 유럽의 사운드들로 가득차 있는데 이에 대한 미국의 작은 자존심 되찾기 정도의 흔적으로 느껴진다. 사실상 퇴폐, 관능, 섹스 .... 뭐 이런걸로는 왠만해서는 이니그마의 사운드를 이기기는 불가능 했기에 Lords of Acid는 그나마 가장 합리적인 미국적 선택 같다.
- Oh Carolina by Shaggy
붐바스틱으로도 친숙한 자마이카 출신인 샤기의 첫 히트곡으로 팝 레게 스타일이다. 요것도 리메이크 버젼이긴 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룰라의 '날개잃은 천사'가 표절했다는 의혹곡으로 유명했다. (본인들이 인정을 하던 안 하던을 떠나서 이 때는 표절이 당연하다는 듯 난무하던 시절이었다... 소비자만 몰랐을 뿐)
- Move with Me by Neneh Cherry
스웨덴 출신의 래퍼 네네 체리의 곡으로, 매시브 어택의 Unfinished Sympathy와 함께 트립합을 통한 다운템포 사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트랙이다. 이것도 어느 정도 섹슈얼한 느낌 때문인지 슬리버 영화와도 잘 어울린다.
- Slave to the Vibe by Aftershock
당시 힙합 장르에서 태동하고 있던 뉴잭스윙 New Jack Swing 사운드의 Funky함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그와 함께 펼쳐지는 섹시 그루브는 덤.
- Penthouse and Pavement by Heaven 17
앨범에서 유일한 80년대 뉴웨이브 신스팝이다. 2005년 발매 되었던 <당신이 죽기 전 들어야 할 음반 1001>에 포함 되었던 동명 앨범의 곡이다. 베이스라인이 확상적이다.
- Skinflowers by The Young Gods
앨범에서 유일한 인더스트리얼 락 음악
- Star Sail by Verve
슈게이즈와 사이키델릭 락의 대명사인 버브 Verve의 곡으로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영화의 컨텐트와는 별개로, 그냥 MTV 제너레이션을 위한 컴필레이션 앨범 기준에서 봤을 때, 아직 까지도 락은 미국의 자존심이었고, 10~30대들에게 전자 음악보다는 가장 친숙한 음악 스타일이었다. The Young Gods와 함께 이런 락 트랙의 수록은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었지 않을 까 싶다.
- Wild at Heart by Bigod 20
테크노 계의 인더스트리얼 음악 장르라고 할 수 있는 일렉트로닉 바디뮤직 EBM 그룹이다. (EDM이랑은 다른거다) 벨기에 및 독일 위주의 지역에서 움직임이 있었던 장르인데 이 팀은 독일 출신이다. 이 팀의 안드레아 토말라는 훗날 트랜스 장르의 부흥과 함께 Talla 2XLC라는 이름으로 하드 트랜스 Hard Trance 음악을 선보이기도 했다.
영화의 트레일러인데... 배경 음악이 <원초적 본능 Basic Instinct>의 음악으로 깔리고 있다.
하도 옛날에 본 영화라 기억이 안나는데 진짜 이렇게 트레일러가 나왔었나.... 정말 기억이 안 난다...
요즘 아이돌 걸그룹 음악을 들어보고 싶은데 아는 이름은 소녀시대, 레드 벨벳 정도이고, 그나마 프로듀스 101은 들어보았지만 누구 누군지도 잘 분간이 안가고...
퓨쳐베이스다, 힙합이다, EDM이다 뭐다 하면서 요즘 트렌디한 음악 같은데 뭔진 잘 모르겠으나 약간은 부담스럽고 옛날 감성 적셔줄 똥꼬발랄 아이돌 음악은 듣고 싶고...
듣고는 싶은데 대놓고 뭐가 좋냐고 물어보진 못하겠고...
혼자만의 길티 플래져 guilty pleasure로 삼아 혼자 고이고이 아껴 듣던, 커밍아웃을 하던 상관은 안 하지만, 위와 같은 아재들을 위한 아이돌 걸그룹 소사전 시리즈. (그 옛날 500원 2500원 하던 대괴수 백과 사전 비스므리한 정도의 레벨로 생각하면 되겠다.)
적어도 요즘 걸그룹 및 감춰진 기성 걸그룹의 들을 만한 음악 그리고 최소한의 기본 정보 (혹시 모를 추후의 입덕을 위해서)를 수시 업뎃 할 예정이다. 어디까지나 비쥬얼 보다는 음악이 최우선 기준이다. 노래마다 발매 연도가 포함 되었으니 이거 요즘 노래인가 옛날 노래인가 하는 고민은 안 해도 된다. (왠만하면 '15 이후 지금까지 활동 중인 팀으로 노력해봄)
요즘 아이돌 걸그룹 음악을 들어보고 싶은데 아는 이름은 소녀시대, 레드 벨벳 정도이고, 그나마 프로듀스 101은 들어보았지만 누구 누군지도 잘 분간이 안가고...
퓨쳐베이스다, 힙합이다, EDM이다 뭐다 하면서 요즘 트렌디한 음악 같은데 뭔진 잘 모르겠으나 약간은 부담스럽고 옛날 감성 적셔줄 똥꼬발랄 아이돌 음악은 듣고 싶고...
듣고는 싶은데 대놓고 뭐가 좋냐고 물어보진 못하겠고...
혼자만의 길티 플래져 guilty pleasure로 삼아 혼자 고이고이 아껴 듣던, 커밍아웃을 하던 상관은 안 하지만, 위와 같은 아재들을 위한 아이돌 걸그룹 소사전 시리즈. (그 옛날 500원 2500원 하던 대괴수 백과 사전 비스므리한 정도의 레벨로 생각하면 되겠다.)
적어도 요즘 걸그룹 및 감춰진 기성 걸그룹의 들을 만한 음악 그리고 최소한의 기본 정보 (혹시 모를 추후의 입덕을 위해서)를 수시 업뎃 할 예정이다. 어디까지나 비쥬얼 보다는 음악이 최우선 기준이다. 노래마다 발매 연도가 포함 되었으니 이거 요즘 노래인가 옛날 노래인가 하는 고민은 안 해도 된다. (왠만하면 '15 이후 지금까지 활동 중인 팀으로 노력해봄)
요즘 아이돌 걸그룹 음악을 들어보고 싶은데 아는 이름은 소녀시대, 레드 벨벳 정도이고, 그나마 프로듀스 101은 들어보았지만 누구 누군지도 잘 분간이 안가고...
퓨쳐베이스다, 힙합이다, EDM이다 뭐다 하면서 요즘 트렌디한 음악 같은데 뭔진 잘 모르겠으나 약간은 부담스럽고 옛날 감성 적셔줄 똥꼬발랄 아이돌 음악은 듣고 싶고...
듣고는 싶은데 대놓고 뭐가 좋냐고 물어보진 못하겠고...
혼자만의 길티 플래져 guilty pleasure로 삼아 혼자 고이고이 아껴 듣던, 커밍아웃을 하던 상관은 안 하지만, 위와 같은 아재들을 위한 아이돌 걸그룹 소사전 시리즈. (그 옛날 500원 2500원 하던 대괴수 백과 사전 비스므리한 정도의 레벨로 생각하면 되겠다.)
적어도 요즘 걸그룹 및 감춰진 기성 걸그룹의 들을 만한 음악 그리고 최소한의 기본 정보 (혹시 모를 추후의 입덕을 위해서)를 수시 업뎃 할 예정이다. 어디까지나 비쥬얼 보다는 음악이 최우선 기준이다. 노래마다 발매 연도가 포함 되었으니 이거 요즘 노래인가 옛날 노래인가 하는 고민은 안 해도 된다.
요즘 아이돌 걸그룹 음악을 들어보고 싶은데 아는 이름은 소녀시대, 레드 벨벳 정도이고, 그나마 프로듀스 101은 들어보았지만 누구 누군지도 잘 분간이 안가고...
퓨쳐베이스다, 힙합이다, EDM이다 뭐다 하면서 요즘 트렌디한 음악 같은데 뭔진 잘 모르겠으나 약간은 부담스럽고 옛날 감성 적셔줄 똥꼬발랄 아이돌 음악은 듣고 싶고...
듣고는 싶은데 대놓고 뭐가 좋냐고 물어보진 못하겠고...
혼자만의 길티 플래져 guilty pleasure로 삼아 혼자 고이고이 아껴 듣던, 커밍아웃을 하던 상관은 안 하지만, 위와 같은 아재들을 위한 아이돌 걸그룹 소사전 시리즈. (그 옛날 500원 2500원 하던 대괴수 백과 사전 비스므리한 정도의 레벨로 생각하면 되겠다.)
적어도 요즘 걸그룹 및 감춰진 기성 걸그룹의 들을 만한 음악 그리고 최소한의 기본 정보 (혹시 모를 추후의 입덕을 위해서)를 수시 업뎃 할 예정이다. 어디까지나 비쥬얼 보다는 음악이 최우선 기준이다. 노래마다 발매 연도가 포함 되었으니 이거 요즘 노래인가 옛날 노래인가 하는 고민은 안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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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아BP 라니아 : ('11 04데뷔); 지유, 혜미, 지은, 유민, 따보
미안한 얘기지만 이 그룹은.... 답이 없는 것 같다... 거의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명맥을 유지해 온게 신기할 따름이다. 뭔가 비욘세삘나는쎈 아이돌 그룹 기획이었던 것 같은데, 신기하고도 기괴한 실험을 많이 한 그룹이고 멤버 교체도 어마어마했던 그룹. 지금 멤버 구성은 완전 리셋 상태. 음악도 이상한데 그들이 보여주는 비쥬얼도 사람들로 하여금 약간 다가가기 힘들게 만드는 이상한 아우라를 가지고 있다.
초기 멤버 중 티애 (탈퇴)의 비쥬얼 덕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왠만한 그로테스크한 테이스트가 아니고서는 듣기 힘든 음악들로 짜여진 디스코그래피를 가지고 있다. 암튼 이분은 워낙 강력한 비쥬얼의 보유자라 아마 연예계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을 것이다.
그나마 이번에 발표한 Breathe Heavy가 일반적인 귀로 들을 수 있는 정상적인 곡이다. (정상적인 곡이 나올 때까지 6년이 걸린 것이다) 요즘 하도 EDM EDM 해서 트렌디한 느낌으로 다가가보려 한 것 같다. 개 중 퓨쳐베이스 Future Bass 사운드를 차용 했다. 그래서 그런지 더 듣기 지겨운 경향도 있다. (하도 여기저기서 들고 나와서...)
노골적이고도 극강의 섹시함과 선정성으로 무장한 이들은, 그 동안 우리가 확인 했던 애프터스쿨이나 나뮤 같은 장신에 이쁘고 섹시한 걸그룹 정도의 차원과는 틀려도 너무 틀리다.
이 그룹을 우리가 통상 이해하고 있는 아이돌 걸그룹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지 약간 고민한 적이 있다. 그래서 나 자신은 대체 아이돌 혹은 걸그룹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길래 이 그룹을 보고 이런 고민을 하고 있나 싶었다. 뭐 생각 해보니 아이돌을 정의하는 것 조차도 힘들었다... ㅜㅜ (내 치부를 들어내는 말이지만 한없이 부족한 인문학적 소양 때문에 특정 스키마에 대해 개념 조차 만들 수 없을 정도로 생각의 깊이가 얍다...)
암튼 그만큼 현존하는 걸그룹의 기획 노선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팀이다. 아이돌 걸그룹이라기 보다는 댄스 전문팀이란 수식어가 아직은 더 어울리는데, 현재 대학교 축제 등, 행사에서의 그녀들의 입지는 상상을 초월한다. (적어도 유튜브 세계에서는... EXID 이후, 소위 '직캠'의 최대 수해자는 바로 이 팀이 아닌가 싶다. )
이와 유사한 팀으로 밤비노가 먼저 이름을 날렸었는데, 레이샤는 이 밤비노와 같은 소속사 출신이다. 최근 (한 2~3년?)걸그룹의 세계에서 언제부턴가 이런 '선정'으로 무장한 걸그룹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가지가 쳐지고 있는데,이들은 오히려 밤비노에서 한 레벨 더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인 걸그룹과는 달리 첫 인상부터 퇴폐스러움직한 선정성을 떡하니 밀고 나오는 부담스러운 존재기 때문에, 그때 그시절의 삼촌들 혹은 지금의 아재들은 이 팀을 두고 두 팔 활짝 벌리고 받아 들이기도 힘들겠지만, 그 반대로 그저 더럽다, 구역질난다, 싸구려 같다, 저급하다, 선정적이다라고 일반화 시켜 욕하기에는 뭔가 불편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혹은 "저한테는 좀 부담스럽네요..."라고 스리슬쩍 빠져나가거나, "이건 좀 심하네요" 하면서 현자의 입장을 취하거나, 요즘 걸그룹이 이렇네요 ㄷㄷㄷ...이라고 팔짱끼고 난 모르쇠하면서 방관자의 입장을 취할 수도 있다. (저지르지는 않은 것 같지만, 저지른 것 같기도 한, 그 아아이러니한 입장...)
그때는 삼촌이란 말이 보호 해주었고, 지금은 또 아재라는 언어유희에 따라 걸그룹 팬덤에 대한 생명력이 기적적으로나마 연장되고 있는 상황에, 이 걸그룹은 그 동안 시스템이 공들여 만들어 놓은 모든걸 전면 부인하고, 그냥 본능에 충실해라고 말하며 당혹스럽게 몰아 붙이고 있다.
그 옛날 아이돌은 나혼자 몰래 즐기는 길티플래져 Guilty Pleasure였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의 아이돌은 연령의 벽마저 무너뜨리며 대중과 너무 가까워졌다. 국민이 아이돌을 프로듀스하는 세상... 이런 와중에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이 시대의 묵시록적 Guilty Pleasure의 아이콘으로 이미 자리 잡지 않았을까하는 이심을 해본다...
뭐 어차피 똑같은 걸그룹이다... 굳이 죄를 지엇다는 생각은 할 필요 없어 보인다. 오히려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오던 요망한 걸그룹 기획에 찬 물을 확 끼얹는 사이다 같은 사건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추천곡: 음악만 따지면 수준히 높지 않다. 하지만 그들의 퍼포먼스를 생각한다면, 아래 3개의 트랙은 '레이샤'의 행사용 꼭지로 딱인 음악들로 무장한 셈이다. 음악만으로는 존재할 수 없고, 레이샤의 이미지와 합성됨으로서 진정 빛을 보이는 곡들이다.
- Chocolate Cream, 201607 ♥
요즘의 미디어하입인 EDM을 차용한 힙합 비트의 곡이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이 무지 끈적하여... 암내가 느껴지는 착각까지 일으키는 곡이다.
- Turn Up the Music, 201505 ♥♥
전형적인 싸구려 클럽음악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이 역시도 레이샤와 삼위 일체라는 합체를 요하는 곡이다.
- Party Tonight (Remake Version), 201611 ♥
위 두 곡이 좀더 서구적(?)인 클럽음악적 시도를 한 음악이라면, 이 곡은 듀크의 리메이크라는 점 답게 전형적 한국 댄스 음악의 뽕삘이 들어있다. 저급함이라는 키워드로 욕먹는 그룹에 어울리는 저급한 음악이랄까... 하지만 레이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그 퍼포먼스 분위기에 정말 잘 어울리는 곡임은 부인할 수 없다.
리얼걸 프로젝트 ('16 8월 데뷔); 제인, 하서, 예은, 유키카, 영주, 민트, 수지, 지원, 소리, 지슬
요즘 아이돌 걸그룹 음악을 들어보고 싶은데 아는 이름은 소녀시대, 레드 벨벳 정도이고, 그나마 프로듀스 101은 들어보았지만 누구 누군지도 잘 분간이 안가고...
퓨쳐베이스다, 힙합이다, EDM이다 뭐다 하면서 요즘 트렌디한 음악 같은데 뭔진 잘 모르겠으나 약간은 부담스럽고 옛날 감성 적셔줄 똥꼬발랄 아이돌 음악은 듣고 싶고...
듣고는 싶은데 대놓고 뭐가 좋냐고 물어보진 못하겠고...
혼자만의 길티 플래져 guilty pleasure로 삼아 혼자 고이고이 아껴 듣던, 커밍아웃을 하던 상관은 안 하지만, 위와 같은 아재들을 위한 아이돌 걸그룹 소사전 시리즈. (그 옛날 500원 2500원 하던 대괴수 백과 사전 비스므리한 정도의 레벨로 생각하면 되겠다.)
적어도 요즘 걸그룹 및 감춰진 기성 걸그룹의 들을 만한 음악 그리고 최소한의 기본 정보 (혹시 모를 추후의 입덕을 위해서)를 수시 업뎃 할 예정이다. 어디까지나 비쥬얼 보다는 음악이 최우선 기준이다. 노래마다 발매 연도가 포함 되었으니 이거 요즘 노래인가 옛날 노래인가 하는 고민은 안 해도 된다.
가끔 영화를 너무 집중해서 보다보면, 엔딩 크레딧 나올 때 즘이면 지쳐서 파김치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종종 아무 생각 없이, 아무 부담 없이 틀어 놓고 멍 때리 듯 보는 영화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이 영화가 그런 케이스였는데, 재미 없을 거라 생각하고도 그냥 심심풀이 땅콩 용으로 봤다.
근데 왠걸, 사운드트랙 짜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영화도 뭐 예상 했던 대로 딱 그 정도고.... (허망한 엔딩의 가벼운 하이틴 스릴러물) 사운드트랙도 뭐 역대급은 아니지만, 짜임새가 흥미로워서 찾아 볼 만 했던 것 같다.
OST는 크게 아래의 구조로 만들어 졌다. 80년대 및 사이버펑크 지향적인 신스웨이브/다크웨이브 (같은 맥락에서의 트립합이나 포스트 락도 수록되어 있음) 그리고 80년대 대중 팝과 락 사운드다.
- Synthwave / DarkWave
- 80s Pop/Rock
신스웨이브를 OST로 한 대표적인 케이스는 <DRIVE>가 있었는데, 데스노트의 음악들이 좀더 대중에게는 그나마 편하게 들릴 것이다.
전체 트랙 리스팅은 다음과 같다.
Track listing:
1 Reckless (Don’t Be So…) – Australian Crawl, 1983 2 Optimistic Voices – Harold Arlen, Edgar Yispel Harburg, Herbert Stothart 3 Deceive – Trentemøller feat. Sune Rose Wagner 4 Skaters Carousel – Sourcerer 5 Stalemate – Io Echo 6 Don’t Change – INXS, 1982 7 Take My Breath Away – Berlin, 1986 8 Abandoned Streets – Jordan F 9 Feel My Love – Jordan F and Quails 10 Blood Oath – Makeup & Vanity Set 11 Ono-Sendai – Matthew Pusti 12 I Don’t Wanna Live Without Your Love – Chicago, 1988 13 The Power of Love – Air Supply, 1985
[SYNTHWAVE / DARKWAVE]
Synthwave의 선택은 탁월 했다. 영화가 좀 더 잘 만들어졌다면 사운드트랙도 빛을 더 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서도...
어두움, 도시, 스릴러.... 어두움의 키워드들로 장식한 도시 영화 컨텐트를 대신할 만한 사운드다. (원래 새벽이나 밤 드라이브 용으로도 딱이다)
'Feel My Love', 'Abandoned Streets' by Jordan F
대표적으로 조단 에프 Jordan F의 트랙들을 들 수 있는데,
전형적인 다크웨이브 Darkwave 사운드인 'Abandoned Streets'의 경우, 음악만 듣고 있으면 좀비 버젼의 검은 독수리와 에어울프가 튀어 나와 도심의 어둠침침한 밤거리를 돌아 다닐 것 같다.
'Feel My Love' 또한 다크웨이브 사운드인데, 관능적인 여성 보컬이 가미 되었다. 극 중 여주, 미아의 테마송으로 삼아도 괜찮을 만한 트랙이다.
'Blood Oath', 'Ono-Sendai' by Makeup and Vanity Set
조던 에프와 함께 신스 웨이브 사운드를 책임지고 있는게 Makeup and Vanity Set이다.
'Blood Oath' 또한 비슷하게 다크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조던 에프 보다는 훨씬 더 점진적인 사운드를 보여준다. 특히 반복적인 신디 사이져 사운드가 끝으로 치닳을 수록 현란해 지는데 마치 프로이트가 내 귓 속을 파들어가고 있는 듯한 서리얼한 경험을 할 수 있다.
'Ono-Sendai'의 경우 윌리엄 깁슨 (뉴로맨서 Neuromancer)의 팬이라면 잘 알고 있을 단어로, 음악 또한 이 사이버펑크 Cyberpunk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근미래적 패시미즘과 옵티미즘이 뒤섞여인 듯한 그 혼란스러운 매력을 한 껏 더 해준다.
들어가면 잘도 이런 사이버펑크틱하고도 신스웨이브틱한 이미지들을 모아 두고 있다. 가서 둘러 보면 재밋다.
[이 외 Dark한 사운드들, DOWNTEMPO, TRIP HOP, SHOEGAZE]
신스웨이브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두움, 음침함, 고뇌 그리고 때때로 장엄함이라는 데스노트의 컨텐트가 추구하는 분위기의 맥락과 같이 하는 음악들이다.
'10 Inch Nail' by Audiomachine
제목만 보면 당연히 9 Inch Nails가 떠오를 수 밖에 없다. 둘 간의 어떤 공통 분모 혹은 아티스트의 의도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나인 인치 네일즈가 추구했던 기괴하고도 어두운 인더스트리얼 Industrial 분위기가 장엄하게 펼쳐진다. 오히려 오리지널 스코어에 더 가까운 트랙으로 들린다.
사회 도덕의 정통성과 정면으로 맞딱뜨리는 키라의 테마로 딱 인 트랙이다.
Stalemate by IO EHO
락돌이들이라면 한 번쯤 향유 보았을 슈게이즈 Shoegaze 풍의 엠비언스 가득한 포스트락을 선사 해 준다. 나인 인치 네일즈 Nine Inch Nails의 트렌트 레즈너 Tren Reznor가 Wave Goodbye Tour의 오프닝을 맡겼을 만큼 인정 받는 밴드인데... 역시나 데이빗 린치의 영화에 가져다 놓아도 손색없을 사운드를 들려준다.
'Deceive' by Trentemøller
Trentemøller는 덴마크의 미니멀 테크노 Minimal Techno DJ다. 신스웨이브라기 보다는 데스노트라는 스릴러 컨텐트가 추구하는 어둡고 프로그레시브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니, 요 케테고리에 들어가는게 맞는 것 같다. 80년대 사운드는 팝과 락이라는 정공으로 밀어 붙인 만큼 디페치모드 Depech Mode가 그리울만한 빈 자리는 바로 Trentemøller의 'Deceive'가 담당하고 있다.
Bitter Sweet Sympathy by E^st, 2015
Verve의 1997년 곡 Bitter Sweet Symphony를 커버한 곡인데, 2015년 당시 E^st는 불과 17살에 불과 했는데 커버에 대한 엄청난 호소력과 감성으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다. 심지어 클라이막스의 외침 후 4분 후반 부로 치달으면서 매시브 어택 Massive Attack 튠을 떨어뜨리며 곡을 마무리 한다.
Optimistic Voices by Harold Arlen, Edgar Yispel Harburg, Herbert Stothart, 1939
이 음악은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 수록 되었던 곡인데, 전형적인 라운지 뮤작 Lounge Muzak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어울리지 않을 법한 튀는 분위기의 선 곡인데, 음악의 후반부 부터 끝날 때 즈음이면 이상하고도 오싹한 칠~ 한 느낌을 받는다.
<오즈의 마법사>의 그 무서운 뒷 배경 자살 인형 이야기 영향인진 몰라도,
전형적인 홀리데이 시즌스러운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라이토의 데스노트 입수 후 펼쳐질 끔찍한 세상을 예고하는 서막 같이 느껴지는 곡이다.
[80s POP / ROCK]
Synthwave와 함께 영화의 흐름을 책임지고 있는 사운드가 바로 80년대 팝/락인데...
Synthwave 때문에 New Wave나 Synth Pop 사운드가 사용되어 질 법도 하다 싶은데 오히려 정말 그 시절 대중적인 팝과 락이라는 정공법으로 풀어 나가고 있다. 솔까 정말 80년대 음악들 마저 신스팝으로 채워 졌다면 아마도 분위기는 어정쩡한 90년대 후반에 만들어졌을 법 한 트론 Tron의 분위기가 되지 않았을까도 싶다.
지금 들으면 촌스러울 법도 한 80년대 신스팝과 2000년대의 신스웨이브가 어설프게 섞여 엇박을 내는 것 보다는 80년대 팝과 신스웨이브이라는 완전히 대립되는 분위기로 풀어 나가는 방법도 괜찮았다. 신스웨이브의 경우 오히려 더 고급진 분위기를 자아 낸다.
암튼 포진 하고 있는 곡들은 하기와 같다.
INXS가 들어 갔일 때는 으흠~ 하고 고개를 끄덕였었는데 베를린과 에어 서플라이 선곡은 정말 깜딱 놀랐다...
Reckless by Australian Crawl, 1983;
Don't Change by INXS, 1982;
Take My Breath Away by Berlin, 1986;
I Don't wanna Live without your Love by Chicago, 1988;
The Power of Love by Air Supply, 1985.
[ORIGINAL ANIME SOUNDTRACK - L's Theme]
80년대, 그리고 신스웨이브라는 중심축으로 짜진 넷플릭스판 데스노트 OST를 듣고 나면,
원래 애니메의 사운드트랙인 'L의 테마'가 생각난다.
신스 사운드와 프로그레시브락의 분위기로 작곡된 L's Theme은 고블린 Goblin의 Tenebre와 마이크 올드필드 Mike Oldfield의 Tubular Bells를 떠올리게도 한다. (각각 다리오 아르젠토 Dario Argento 감독의 테네브레 Tenebre와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엑소시스트 Exorcist에 쓰여졌던 음악들이다!)
여기서 신스와 다크웨이브라는 절묘한 연결고리가 두 OST 간에 발생하게 되는데, 혹시 2017 데스노트 사운드트랙의 기획의 시작은 이 L의 테마가 아니었을 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P.S: 여주에 대한 사족 하나]
스릴러 물이긴 하나 나름 류크 이미지 때문에 공포 영화 이미지를 가장 하게 되는데, 음... 이런 류의 틴영화라면 전통적으로 여주의 역할이 중요했다.
여기 여주는 사라 마가렛 퀄리 Sarah Margaret Qualley가 맡고 있다 (심지어 앤디 맥도웰의 딸이다!)
그냥 이 여주를 보다가 엉뚱한 생각을 해 봤었는데 (이미지 때문에 그런 듯),
만약 이 영화가 년도 별로 만들어 졌다면 아래의 여주들이 어울렸겠다 하는 생각을 쓸데 없는 해봤다... (사실 상 이 영화가 아니라 모든 스릴러/공포 틴 영화 대상이겠다...ㅎㅎ) 역시 이런 류는 금발이 아닌 검은 머리로 해야 함~!
요즘 아이돌 걸그룹 음악을 들어보고 싶은데 아는 이름은 소녀시대, 레드 벨벳 정도이고, 그나마 프로듀스 101은 들어보았지만 누구 누군지도 잘 분간이 안가고...
퓨쳐베이스다, 힙합이다, EDM이다 뭐다 하면서 요즘 트렌디한 음악 같은데 뭔진 잘 모르겠으나 약간은 부담스럽고 옛날 감성 적셔줄 똥꼬발랄 아이돌 음악은 듣고 싶고...
듣고는 싶은데 대놓고 뭐가 좋냐고 물어보진 못하겠고...
혼자만의 길티 플래져 guilty pleasure로 삼아 혼자 고이고이 아껴 듣던, 커밍아웃을 하던 상관은 안 하지만, 위와 같은 아재들을 위한 아이돌 걸그룹 소사전 시리즈. (그 옛날 500원 2500원 하던 대괴수 백과 사전 비스므리한 정도의 레벨로 생각하면 되겠다.)
적어도 요즘 걸그룹 및 감춰진 기성 걸그룹의 들을 만한 음악 그리고 최소한의 기본 정보 (혹시 모를 추후의 입덕을 위해서)를 수시 업뎃 할 예정이다. 어디까지나 비쥬얼 보다는 음악이 최우선 기준이다. 노래마다 발매 연도가 포함 되었으니 이거 요즘 노래인가 옛날 노래인가 하는 고민은 안 해도 된다.
이 그룹 역시 IOI 출신들이 몇 포진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프로듀스 101 당시 최상급 비쥬얼로 화자되었던 노량진 핵미모 정채연(센터), 그리고 기희현이 있다. (여자친구로 데뷔할 뻔 했던 제니도 있다.. 걍 거기서 하지...ㅜㅜ)
MBK 엔터 소속으로 티아라 이후 소속사의 마지막 희망 같은 걸그룹이다. 그래서 그런지 미디어 활용부터 시작해서 버스킹, 팬미팅 등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팀이다. (그 만큼 성적이 좋은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팬들 입장에서는 주는 것 만큼 돌아오는 것도 많은 걸그룹이다. (흔하지 않게)
뒷 번호는 각 멤버들의 생일이라고 하는 것 보아 이 이벤트를 위해 기획서에서 따로 만들어준 번호가 아닐까 한다. 차마 전화를 걸어보거나, 카톡을 보내보거나 하지는 못했다. (너무 오글거려서 그것까지는 못 할 것 같다.) - 딱 봐도 최소 9명 이상의 관계없는 피해자들이 고생할 것 같으니 전화번호 제대로 입력하고 연락을 하시라.
암튼 활동이 저렇게 많긴 하지만, 데뷔 시 티아라 동생 걸그룹으로 홍보가 되었었는데.... 음... 이게 악재일진 몰라도... 왕성한 대외활동만큼 소음도 많이 들리는 팀이다. (멤버들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기획사의 불찰로 보인다)
IOI와 DIA 사이 정채연의 병행 활동에 대한 유명했던 소음은 물론, 2016년 아는 형님 출연 당시, 기획사 빨의 유명하지 않은 걸그룹 띄워주기로 팀은 물론 프로그램까지 욕도 먹었었고, 가장 큰 건으로는, 기존에 있었던 아카펠라 그룹 '다이아'가 존재했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이름으로 그룹을 데뷔 시켜버렸었다. 아카펠라 다이아 팀은 이름이 상표권 등록이 되어있는 건 아니었지만, 당시 이 아이돌 기획사의 상도덕 따위 없는 무식한 짓거리로 많은 욕을 먹기도 했다. (그 옛날 터보 구타 사건 주역의 기획 대장님이 여기 계시다)
로고 및 표기: DIA
추천곡: 티아라의 동생그룹이라고 해서, 뽕끼가 훨훨 넘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아니다. 파이브돌스에서 티아라로 이어지는 DNA는 계승 되지 못했는데 어떤 그룹이 다시 이어줄지 좀 아쉽기는 하다... 다이아의 음악들이 그리 나쁜편은 아니지만 기획사를 기사회생 시킬 만큼 좋지는 또 못하다. 아직은 계속 두고 봐야 하는 그룹이다.
- 왠지 <Do It Amazing> 201509 ♥♥♥
걸그룹 작명센스는 몇 십년이 지나도 듣는 이를 오그라들게 만든다. (뭐에 준말인지 들을 때). 나도 항마력이 꽤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걸그룹팀의 이름이 뭐의 준말인지는 구태여 이 포스팅 시리즈에 적지 않는 이유가 있다. 그것마저 내 손으로 쓰다가는 내 손가락이 오그라들어 다시는 손가락을 쓰지 못할 것 같은 공포 때문이다. 정말 이런 유치차란하고 공포스러운 작명 센스의 DNA는 언제 어디서 구축 된 것일까? 한 두팀이 이런게 아니라 거의 다...그렇다... 파인 킬링 리버티였을까? 암튼 이 데뷔 앨범, Do It Amazing이 이 팀의 이름이다.... 암튼 노래는 걍걍 걸그룹 다운 캔디 달링 말랑한 댄스팝
틀어 놓고 생각 없이 듣고 있긴 좋은데 확 튀진 않는다. 집청소 할 때 배경음악으로 좋다.
- 키스해줘 (빈챈현스S) ♥♥
보다시피 그 옛날 모닝구무스메 못지 않은 다수의 멤버들이 활동하는 그룹이라 유닛활동도 한다. 그게 빈챈현스S. 멤버들 이름 하나씩 딴거임. 나름 트렌디한 트로피칼리아 Tropicalia 사운드를 도입한 팝송이다. 하지만 역시나... 여기저기 너무 많이 들어 본 사운드라 ... 신선하지는 않다ㅏ.
- 한입만 (L.U.B) ♥♥♥
LUB도 마찬가지로 유닛 이름. 전형적인 '우리 손을 잡고 저 하늘을 날아 보아여~" 풍의 아르페지오 가득한 걸그룹 댄스팝이다.
- 굿밤, 201710 ♥♥
대표영상: 다이아보다는 이 분이 더 유명하다는....oops... #울트라쌤
[요건 정채연의 다이아 컴백 발표 후 공항 인터뷰 모습]
보는 사람이 다 애처롭다... 애들이 무슨 잘못이 있갔소... 그림판 짜는 어른들이 문제지... 에휴 빌어먹을 세상...
이래서 기획사는 미워도 애들이 불쌍해서 밀어주고 싶은 생각까지 나는 특이한 그룹이다...
갑자기 소미가 생각나는 안타까운 저녁이다...
다이아걸스DiaGirls ('15 11 데뷔) 수아, 혜진, 시유, 연아
'16년 이후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어 이제 활동 중단(?)이라고 봐야 하는가... 하는 그룹인데 음악이 아까워서 소백과사전에 등재.
나름 당시 가요계에서 시도돼지 않는... 이걸 퓨쳐베이스 Future Bass라고 하나...-_- 암튼 고거를 알엔비 발라드 (이 그룹 기획사 대표가 더원임)에다가 접목 시켜 나왔는데 괜찮았다. 나름 트렌디한 사운드를 약간(?)이라도 접목 하는 시도들이 상당히 어설프긴 한데 요 그룹은 나름 잘 풀어 냈던 것 같다. (네, 섹시가 컨셉임)
맨 오른쪽이 리던 연아인데, 쌍절곤과 봉술을 할 줄 안다고 한다.
나름 평균키 172를 자랑하는 그룹이다. 데뷔 전 군부대 공연을 했다고 하는데 당시 골로 간 군바리들이 한 두명이 아니었을 것 같다... 가끔 여성 아이돌의 군부대 공연이 필요악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필요하면서도... 그토록 가학적인 짓거리가 세상에 또 어딧을까 하는... 암튼... 이 팀 컨셉 때문인지 이야기가 자꾸 이렇게 흘러간다...
이 그룹도 위 다이아팀에서 말한 것처럼 다이아 이름에 대한 구설수가 있었는데, 팀이 워낙 망한 (ㅜㅜ) 케이스라 큰이슈는 되지 않았다.
추천곡:
- 스르륵, <Dia Girls> 2015 ♥♥♥
소위 말하는 약간 끈적한 음악인데, 뮤비나 의상을 봐도 어느정도 페티시적 성향을 가진 제작자가 만들었거나 혹은 그런걸 좋아하는 남성들을 노린 비쥬얼 같다. 나름 고딕 Gothic한 의상 쵸이스는 물론, 대놓고 표현 하진 않지만 가학적인 면도 있고 (어항에 피는 아니지만 피로 보이는 물감 떨어지는 씬)... 그리고 역시나 나중에 입에 물고 나오는 꽃잎은 다 부서져 휘날리기 까지 한다. 전형적인 '그' 레파토리다. (이 정도면 노린거다...초크 취향도 참...)
대표영상:
달샤벳DAL★SHABET ('11 1월 데뷔); 세리, 우희, 아영, 수빈
나달렌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1위 해보지 못한 대표 비주류 걸그룹 > 나뮤, 달샤벳, 레인보우) 데뷔 이후부터 여기저기 많은 족적을 남긴 그룹이다. 비교적 적은 규모가 아닌 멤버 교체가 있긴 했어도 (세탁 수준은 아님) 이 정도면 상당히 성공한 걸그룹의 전형이다. (1위 못한게 뭐... 어때서)
이트라이브 E-Tribe의 기획이라는 미디어 버즈를 등에 엎고 준핫샷 Hot Shot 데뷔를 했지만, 어찌하였건 음악들도 꽤 괜찮은 것들이 많다.
한동안 방송계를 시끄럽게 했던 '지나친 (솔직히 어느 정도까지가 지나친건진 모르겠으나)' 걸그룹 섹시 선정성 전쟁의 주역들 중 하나이기도 했다. 수많은 의상논란 및 가사를 포함해... (구글로 달샤벳 검색하면 나오는 움짤까지 포함 이 그룹도 참 직캠이 많았다- 우희가 나중에 들어와서 후기 팀의 견인차 역할을 많이 한 건 사실이다.)
보통 걸그룹들이 '오빠 넘 좋아~' 류가 많은 반면에, 엿먹어 남자 개갞끼들아류의 음악을 어느정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졲까Joker...음... 이 상황에서 우희를 위시한 구글에 나도는 움짤을 보면... 상당히 가학적 경험을 선사하는 그룹이다... 아...씨 다이아걸스 쓰다가 분위기가 다 이렇게... 흘러가나.. ㅜㅜ
'16 <금토일> 이후 앨범 소식이 없는데... '17년도 여기저기 활동을 하고 있는 것 보니 다시 컴백하지 않을까 싶다. 비쥬얼이나 음악이나 개개인 실력이나 어디하나 모자르지 않은 그룹이다.
구름빵 백희나 작가의 '달샤베트'와 이 그룹명과 얽힌 논란이다. 업종이 다르긴 하지만 아무래도 아이들 위한 동화이다 보니 그룹이 섹시 컨셉으로 돌아섰을 때의 충격은 어느 정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위 블로그를 보면 이름 사용에 대해 기획사에게 월 4000만원을 제시하는 글이 나오는데, 진심이라기 보다는 "기획사, 너 쓰지마"란 내용으로 들린다.
이것 외에도 유명한 악성 루머 스캔달도 있다. 이른바 달샤벳 팬들의 B14 팬들 강간 사건.. (물론 다 개뻥이긴 하나 인터넷 마녀 사냥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을 실감케 해 주는 대표적인 케이스 중 하나.. 참고로 10대 위주 루머였다.) http://blog.naver.com/hkj032/30158437755
추천곡: 나달렌이라는 이름이 의미가 있다. 1위는 못했었도 주옥같은 음악과 안무가 많았던 그룹들이다. 그 중 달샤벳은 정말 괜찮은 음악들이 많았던 팀이다. 뭐 타이틀곡들은 다 평타 이상하는 지라.... 그냥 다 들으면 된다. 여기서는 그냥 좀 성숙해져 보이는 2016년 음악들로 추천 해 본다.
- 너같은, <Naturalness> 201601 ♥♥♥
네, 또 하나의 브레이브 사운드입니다. 참 좋음 ㅎㅎ. 역시 한국인에게는 댄스 음악에 뽕끼가 없으면 안돼는 것 같다. 여친에게 틀어주기 금지곡.
- 속마음 (Ya Heart), <FRI. SAT. SUN> 201609 ♥♥♥
처음 들었을 때 아, 정말 잘빠졌다 싶었던 곡이다. 뭔가 중견 걸그룹이나 부를 수 있는 그런 특권이라 할까. 달샤벳의 성숙함을 물씬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Dreams Come True (아영 솔로) <Naturalness>, 201601 ♥♥
이 또한 무슨 희귀망칙한 앨범 이름인진 모르겠으나, 암튼 그 동안 참으로 저평가 되었던 저평가 우량주 아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그래서 일부러 추천함)
대표영상:
[음악의신 中] 역시 덕후는 저평가 우량주를 알아본다... 하지만 그녀는 기분이 더럽닫.. 현실임..
도로시 Dorothy('16 08 데뷔), 지유, 한별, 보영, 유나, 단비
아쉽게도 정보가 거의 없다... 락밀 엔터의 '신이내린선물'이라는... 역시 오글거리는... 멘트만 존재. 걸그룹의 이 오글거림의 홍보 기획은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몇 십년이 지났는데... 세대가 한 번 더 지나야 될까...
암튼 한 번 나오고 잊혀지는 그런 비운의 걸그룹 범주인데, 노래가 너무 아까 웠다. 상당히 고급진 라이트 그루브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좀 이렇게 좋은 음악 보여주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팀을 보면 좀 아쉽다. (뭐 요즘 주류 테이스트에 맞지는 않기는 해서 왜 안 떳을만한지는 이해가 가는데.. 그래도 워낙 괜찮아서 사장 되기에는 많이 아까운 곡이었다.)
드림캐쳐, 드림캐처... 뭐든 암튼, 북미 인디안들의 미신 장치같은 걸로 나도 내 차에 하나 달고 다니긴 하는데, 아무래도 미신이라곤 해도 고걸 보면 좀 안심이 되긴 한다. 국내 최초의 메탈 걸그룹을 표방한다고 하나, 떠들어 대는 것처럼 뭔가 대단한 걸 보지는 못한 것 같다. (내가 아직 못 본 것일수도 있겠지만)- 차라리 프리츠 PRITZ가 더 우직한 노선을 보여준 듯(?음?)
음악도 그닭 와 닿는 것이 없어서... 왠만하면 이리 관대한 소사전 등재 리스트에서도 제외 할 까 했지만 저 '날아올라'라는 곡은 참 괜찮아서리...
내 놓는 음악만 봐도 메탈걸그룹의 느낌은 아니지만, 요 음악은 뭔가 그 옛날 '학교' 같은 드라마 주제가로 굉장히 어울릴 법한 밝고 밝은 10대 팝락 사운드가 괜찮다. 어차피 진짜 메탈 사운드도 안나올건데 (중간에 기타가 징징 거리는거 삽입 해주는게 귀엽다.. 메탈걸그룹), 그런 어설픈 컨셉 접어두고 (사실은 고딕 Gothic 컨셉을 원한 거였던 것 같다. 그 옛날 라스퓨니나 Rasputina 정도는 못 해줘도 헝그리 루시 Hungry Lucy 를 복습 하고 다시 보여줬으면 하는..... 많은 걸 바라는 건 사실이지만...) 이런 사운드로 아이덴티티를 확립해도 괜찮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해봤다. (밝고 말랑한 펑크는 어떨까 ㅋ.. 아.. 그건 트위구나...)
날아올라의 뮤비만 봐도 뭔가 시도도 하고 있고 하고 싶은건 알것 같은데 (그놈의 어둠, 다크, 고딕, 메탈), 굉장히 어설프다.... 아무래도 다른 걸그룹이 표방하는 컨셉이 아니라서 독창성은 있다만... ㅜㅜ 위의 고딕락 사운드나 드라큘라 문학을, 아니면 헨델과 그레텔이라도... 혹은 준코 미즈노의 인어공주라도...!!! 좀 더 탐색한 후 아이돌과 접목해서 팀의 색깔을 정하는게 .... 원하는 방향은 그런거였던 것 같은데 말이다. (또 많은 걸 바라고 있따...)
이제 춤과 가창력과 비쥬얼 예능... 이제 다 갖추고 있고, 아이돌 산업도 심화 된 만큼,,,, 이 쪽 동네도 좀 인문학 공부를 많이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솔직히 이 그룹이 놀라운건 여기도 인문학에 대해 신경 좀 써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준 최초의 그룹이었고... (이런 시도들 때문에) 그 만큼 이 동네가 그 쪽 분야로는 참으로도 척박한 동네라는 걸 확인 시켜 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뭐 본건 있는데 제대로 이해를 못하니 풀어낼 줄 모르는... (인문학이라 하면 나도 부끄럽지만...)
우리집에 왜 왔니로 그나마 약간 이름을 알렸던 밍스를 재편한 그룹이다. 워낙 인지도가 없었던 그룹이라 그 때나 지금이나 차이점을 느끼긴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그때 보다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그룹이다.
추천곡:
- 날아올라 (Fly High) <Prequel>, 201707 ♥♥♥
디홀릭D.Holic ('14 10월 데뷔); 유진, EJ, 레나, 나영
특이하게 일본인인 레나라는 친구가 리더를 맡고 있는 팀이다. (이제 활동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쫄깃쫄깃이라는,.... 뭐라고 불러야 할까 이런 사운드를... 섹시팝, 쓰레기팝, 음란팝, 관능팝, 더럽팝??? 아라비안 램프에서 코브라가 스물스물 기어 나오는 듯한 사운드... 암튼 느낌은 올 것임,,,, 제발 이비자 Ibiza 사운드라고는 하지 말자. 뭐 그 동네도 별로인건 오래됬진 하지만...
추천곡:
- 쫄깃쫄깃, 2015 ♥♥
설명은 위에서 했고, 뮤비에 디스코볼이 다섯개 나와서 좋았다. 다양성을 위해 이런 섹쓰음관더팝도 필요하다 본다.
요즘 아이돌 걸그룹 음악을 들어보고 싶은데 아는 이름은 소녀시대, 레드 벨벳 정도이고, 그나마 프로듀스 101은 들어보았지만 누구 누군지도 잘 분간이 안가고...
퓨쳐베이스다, 힙합이다, EDM이다 뭐다 하면서 요즘 트렌디한 음악 같은데 뭔진 잘 모르겠으나 약간은 부담스럽고 옛날 감성 적셔줄 똥꼬발랄 아이돌 음악은 듣고 싶고...
듣고는 싶은데 대놓고 뭐가 좋냐고 물어보진 못하겠고...
혼자만의 길티 플래져 guilty pleasure로 삼아 혼자 고이고이 아껴 듣던, 커밍아웃을 하던 상관은 안 하지만, 위와 같은 아재들을 위한 아이돌 걸그룹 소사전 시리즈. (그 옛날 500원 2500원 하던 대괴수 백과 사전 비스므리한 정도의 레벨로 생각하면 되겠다.)
적어도 요즘 걸그룹 및 감춰진 기성 걸그룹의 들을 만한 음악 그리고 최소한의 기본 정보 (혹시 모를 추후의 입덕을 위해서)를 수시 업뎃 할 예정이다. 어디까지나 비쥬얼 보다는 음악이 최우선 기준이다. 노래마다 발매 연도가 포함 되었으니 이거 요즘 노래인가 옛날 노래인가 하는 고민은 안 해도 된다.
젤리피쉬엔터 소속으로 프로듀스 101 출연 당시 인기가 높았던 멤버가 가장 많이 포진하고 있는 그룹이다. (세정, 미나, 나영)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대박'의 모습은 보여주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야민정음에 따라 '뀨단'으로 표기 하기도 한다.
그룹 이름처럼 9명의 멤버로 꾸려졌으며, 1단 하나, 2단 소이, 3단 세정, ... 처럼 각 멤버가 단수로 지정되어 있다. (구구단 오구오구 이름도 같은 맥락)
팀의 에이스는 단연 IOI 출신 김세정으로 갓세정, 아제세정, 세코리타라는 애칭으로 불리우며 예능에서 흥에 넘치는 대활약을 했다. (줄기차게 보여준 나이에 맞지 않은 털털한 아재 모습과 씨스타 효린을 허벅지 씨름애서 굴복 시켜버린 인덕원고 적토마.... 등)
TOP의 대마초 사건과 연류된 한서x양이 데뷔 예정이었던 그룹으로 알려져 있으나, 루머라고함. (걍 짧은 시간 동일 소속사 연습생이었던 것 뿐이라고 한다.)
그룹 외국어 표기 및 로고: gx9, gugudan, gu9udan
추천곡: 화려한 멤버들 대비 의외로 추천할 만한 곡이 많지는 않다....
- Wonderland, <Act 1. The Little Mermaid>, 201606 ♥♥♥♥
구구단의 데뷰곡으로 옛날 카라의 '프리티걸'의 에센스를 느끼게 해 주는 곡이다. 전통적인 신규 걸그룹 데뷰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AKA 공주컨셉)
- 이 순간을 믿을게, <학교 2017 OST>, 201707 ♥♥♥
아직은 약간 어린 아재들에게는 친숙한 이름이다. '학교'... 장혁, 이창훈, 박시은, 양동근, 안재모, 최강희... 그리고 오프닝송의 언타이틀 Untitle.. 기억이 새록새록 하지 않는가? 아직도 양동근이 미친놈처럼 소리 지르고 교실을 뛰쳐 나가는 씬이 기억나는데... 여기저기 약간 싸이코틱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그리고 몇 년후 갑자기 힙합 전사로 대중 앞에 다시 나타났었다.
암튼 새로 재편된 학교 2017의 OST 첫번째 곡으로, 댄스곡보다는 락이 더 편할 아재들에게 이런 팝스런 락 음악이 더 친숙하게 들릴 것이다. 그리고 정통락은 아니어도 아직까지는 고딩 시절의 에센스를 담기에는 이런 락사운드가 더 어울리기는 하다.
엊그제 유튜브에서 본 것 같은 왕년(?) 아이돌 시크릿의 한선화가 고딩이 아니라 선생님과 썸타는 구 담당 경찰로 나온다니... 정말 시간은 빨리 흘러간다.
- ICE CHU (구구단 오구오구), 20170810 ♥♥♥
- Lucky, 20171108 ♥♥
- 나 같은 애, 20170227 ♥♥
대표 영상:
[김세정 vs 효린 허벅지 씨름]
굿데이Good Day ('17 8월 데뷔); 체리, 나윤, 지니, 희진, 채솔, 지원, 보민, 럭키, 하은, 비바
10명으로 구성된 대형 그룹이다. 그래서 유닛으로도 분리되어 있다. 앨범 트랙이 네 개인데, 그걸 전부 또 유닛으로 쪼개 불렀다.
유닛은 Good Day, Good Night, Mid Night으로 나눠져 있다. 타이틀곡은 전원 투입...
슈퍼스타 K 출신의 송희진이 요 그룹에 있다고 한다.
추천곡: 신기하게 타이틀곡 (Rolly) 빼고 다 들을만 하다. 그렇다고 아래 세 곡 중 하나가 롤리보다 더 타이틀곡에 어울리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크게 임팩트 있지는 않아서) 그러하다.. 보통 대다수의 사람들이 타이틀곡만을 들을 터인데... 나머지 곡들이 묻힐 가능성이 참으로 높아 좀 아깝다.
- 이 순간을 넘어, Good Morning ♥♥♥
롤리 말고 차라리 이 노래가 타이틀이었으면... 너무 안 튀었을라나... 여느 걸그룹이 부를 만한 딱 그런 밝은 댄스팝이다. 롤리는 좀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음색이 괜찮은 친구들이 있는 듯 하다.
- Fly Away, Good Night ♥♥
발라드 음악인데,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음색이 예뻐서 듣기 괜찮았다.
- Party after Party, Mid Night ♥♥♥
개인적으로는 젤 말에 드는 트랙. f(x) 같은 그룹이나 할 법한 유럽 냄새 풍기는 일렉트로팝 사운드를 들려 준다. 근데 노래는 굿모닝이랑 굿나잇이 더 잘하는 듯 ^^
걸스데이GIRL'S DAY ('10 07 데뷔); 소진, 민아, 유라, 혜리
멤버 탈퇴, 교체를 겪으며 내보내는 곡들 조차도 씹덕들의 사랑 범주에 머무르는 등, 간당간당 하며 곧 사장되고 잊혀질 그룹으로 보였었으나, '13 '기대해'를 통해 주류 걸그룹으로 기사 회생! 7전8기 죽음의 땅에서 기적의 빛을 본, 대표적인 포기하지 않는 곤조 걸그룹의 대명사 중 하나다. (당시 유라의 1억 다리 보험 기사 때만 해도 뜰게 없어서 저런걸로 이슈몰이 하냐는 둥 엄청난 비난과 핀잔을 많이 들었던 서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참고로, 데뷔 이후 1위에 오르기까지 1095일이 걸려,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 그룹 역대 2위다. (1위는 쥬얼리)
지금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대중에게 사랑받고, 그들의 음악 'Top Girl'처럼 정상 걸그룹 위치에 올라왔으나, 주류에 편입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음악 수준은 별로... 그냥 계속 떨어지고 있어 보인다. (아... 여통령 씹실망...--)
갠적으로 데뷔 때부터 응원해 왔던 그룹으로 그런 모습이 아쉽기도 하지만 뭐 걸그룹이 주류의 쓰레쉬홀드를 밟을 때 기존 팬들도 나름 졸업이라는게 있기 때문에 흠흠..
아직까지 그 자동차 용품 광고가 나오고 있는데, 광고 퀄리티가 이 팀의 인지도 대비 너어어어무 저질이라, 뭔가 뜨기 전 초기 때 장기 계약을 해서 할 수 없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살짝 해본다...
마지막으로 유라유라..
그룹표기: Girl's Day
대표곡: 풋풋하던 오덕 시절 그때 ... 아재들은 이 곡들은 혼자 들을 지어다...
- 한번만 안아줘, 2013 ♥♥♥
제주도 로케로 보이는 뮤비의 선상 씬은 그 옛날 클레오 Cleo의 Ready for Love를 연상시키는 구도들도 약간약간 보인다. 공대 왕언니 소진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게 지금와서는 성지순례...ㅎ
- 반짝반짝, 2011 ♥♥
걸스데이 초기 때 보면 약간 일본 아이돌 벤치마킹이 어느정도 들어간게 아닌가라는 느낌이 많긴 했는데, 이 곡을 보면 90~2000년대 초기 들리던 일본의 NRG 유로댄스 사운드에다가 한국 특유의 뽕끼를 넣은 듯한 흔적이 보인다. 걸스데이의 빼놓을 수 없는 초기 대표곡 중 하나다.
-잘 해줘봐야 (Nothing Lasts Up), 2010 ♥♥♥♥
퀄리티 면에서는 지금까지 걸스데이의 음악 중 최고다. 당시 대중가요에서 써먹기에는 다들 쉬쉬했던 트랜스 장르를 (아직도 유로댄스 뽕끼는 약간 섞여 있긴 했지만) 자랑스럽게 가지고 나와 아이돌이란 이름 뒤에 숨어 있던 폭발하는 가창력 까지 대중에게 어느 정도 알려 주었던 곡이다. 이 때 민아가 뒤에서 마이크 잡고 고생 많이 했다. 중간에 나오는 민아의 '소리질러' 고음 파트가 인상적이었던 곡이다.
- Top Girl, 2015 ♥♥
소위 '뜨고' 나서 음악들이 다 별 볼일 없었는데 중간에 좀 귀에 들려왔던 곡으로, 상당히 자전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음즉하다.
-Control, 2010 ♥♥
이건 걍 숨겨진 들을만 한 곡임
- 갸우뚱, 2010 ♥♥♥
걸스데이의 데뷔곡으로, 뭐이런 병신곡이 다있어 하면서... 욕도 많이 먹었던 곡이긴 한데, 당시 나는 왜 이런 반응을 받아야 하는 곡인지 혼란 스러웠다 . 나름 이건 아이돌 댄스 명곡이다. 2000년대에 맛 볼 수 있는 전 세계에서 볼 수 없는 꼬리안 유로 뽕끼 땐스 사운드. 이건 정말 레어 아이템이다. 파이브돌스를 연상케 하는 나름 걸그룹 불후의 명곡.... (뮤비가 약간 혐이긴 하다)
대표영상:
[스즈미야 하루히 엔딩댄스 by 걸스데이]
이때만 하더라도 혜리는 카메라에 들어 오는지 마는지 존재감도 없던 시절이다...
하지만 이 시점의 근 미래 후 그녀는....
그레이시G-REYISH ('17 6월 데뷔) ; 예소, 현서, 예나, 신영
표기는 그레이시라고 하나 발음은 그레이쉬가 되겠다. 암튼 복고 댄스하는 여고생들 컨셉인데, 타이틀곡 '쟈니고고'를 들어보면 롤리폴리도 들리고, 슈가프리도 들리고 엄정화도 약간 들리고.. 말 그대로 티아라가 차용하던 전형적인 뽕끼 섞인 롤라장 한국형 유로디스코 스타일이다.
요 익숙한 뽕삘 사운드가 사람들에게 향수를 일으키기에는 너무 일찍 나온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이전과 특별히 차별화 되는 것도 없다 (굳이 이들이 얄개같은 고교생이다... 라는거 빼고는) 그렇다면 이런걸 처음 접하는 어린 세대들에게는 통할까...
정답은 아니지만 20년의 레트로 법칙에서 마저 벗어난 그들의 복고풍 타령이라... 음...
평균키 172를 자랑하는 쭉쭉빵빵 모델돌 (지금까지 역대 걸그룹 평균키 최고), 허나 이것저것 안타까운 점이 참 많다. 화려한 비쥬얼이 다 일 것 같지만, 사실 까고 보면 각 멤버들의 실력도 괜찮고, 노플레이보이와 휘가로를 통해 정말 좆망의 위기를 겪었으나 Funky하고 Disco 풍의 음악 노선으로 바뀌며 주옥같은 노래들도 많이 내 놓았지만 대박 그룹은 되지 못했다. (뭐 이렇게 롱런하며 나름 대기만성형 중견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하긴 했다만...)
리던 류세라와 민하의 탈퇴도 참 안타까웠다. 그렇다고 어깨왕 류세라가 모든 짐을 가진 그룹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ㅜㅜ 암튼 그녀의 그 후의 행보가 나름 인터넷에서 많이 회자 되었었다. 한정 앨범 친필 사인의 배달 등등....
또한 많은 팬들이 나뮤와 소속사 간의 비화를 얘기하며, 나뮤가 제대로 뜨지 못한 결정적 요인이 바로 소속사라는 이야기가 많다. 맞는지 틀린지는 몰라도 이 비화들을 계속 살펴 보면 나뮤라는 팀도 정말 힘들게 연예활동을 했다는게 느껴진다.
팬들도 그렇고 왠지 멤버들도 그랬을 것 같은데, 류세라가 가지는 이 팀의 존재감이 상당 했기 때문에 탈퇴에도 많이 슬퍼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말 류세라를 활용 못한 건 ... 정말... 좀 그렇다... --ㅋ
이 팀의 데뷰 과정을 담은 '나인뮤지스: 그녀들의 서바이벌'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제작 되기도 했었다. (상당히 불편한 시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아이돌 산업이 이렇게 성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산업 자체에 대한 컨텐트는 상당히 부족한 현실이다. (그래서 아직도 그 10년전 '오키테 포르쉐의 집이 타버린 현실에서 퍼퓸을 통해 바라보는 현재 아이돌에 대한 고찰'을 소중히 여기고 있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었다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지금은 4명 체제로 활동하고 있다. 멤버 구성에 큰 수술이 있긴 했지만, 나달렌 (비운의 비주류 걸그룹 나뮤, 달샤벳, 레인보우를 지칭) 중에서 달샤벳과 레인보우가 이미 나가 떨어져 나간 상황에서 홀로 잘 버티고 있다. 9명의 화려한 무대를 이제는 볼 수 없는게 아쉬울 뿐이다.
지금은 마인이라는 이름으로 팬사이트가 존재하는데 애칭으로 나뮤는 구순이, 팬들은 구덕들이라고 부른다고 함.
그룹표기 및 로고: Nine Muses, 9Muses
추천곡: 나인 뮤지스는 나름 주옥같은 곡들로 짜여진 디스코그래피를 가지고 있다. 노래만 따지면 발표 하는 타이틀 곡마다 평타 이상은 꾸준히 쳐 왔었다. 그래서 더더욱 안타까운 그룹이다. Funky와 Disco라는 키워드로 묶을 수가 있는데, 장신의 화려한 비쥬얼과 함께한 쿨한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음악 성향인 것 같다. 주로 차인 여자 노래가 많다. (차인뮤지스...)
- 주르륵, <Drama>, 2015 ♥♥
댄스 곡은 아니지만 나인 뮤지스가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Funky한 사운드와 리듬이 잘 살아있다. 이것도 차인뮤지스.
- 몰래 (Secret), <Lost>, 2015 ♥♥♥
'주르륵'과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에서 시도 되던 약간 어둡고 센슈얼한 컨셉이 절정에 올랐던 곡이다. 지금 생각 해보니 이런 류의 사운드는 나인뮤지스와 피에스타가 갑인 것 같다.
- 둘이서 <Identity>, 2017 ♥♥♥
주르륵, 몰래에서 좀 더 진화한, 나름 분위기가 센슈얼 Sensual 해져서 약간 수줍었던 곡이다. Funky함은 건재하다.
-기억해 <Identity>, 2017 ♥♥
나름 시대에 편승한 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트렌디한 일렉트로 사운드가 가미되었다.
- 다쳐, <S/S Edition>, 201507 ♥♥
Funky라는 범주에는 들어 있지만 그 동안과는 약간 다른 시도를 했던 사운드다. 내맘이 다쳤어~ 하는 나름 샤우팅 창법이 특징인 곡이다.
- Drama, <Drama>, 2015 ♥♥
Funky한 사운드의 아이덴티티는 계속 유지되고 있었지만, 그 동안 음악들을 보면 한 사람이 부르는 건지 두 사람이 부르는 건지 (좀 과장해서) 잘 몰랐는데, 드라마에 오면서 나름 멤버 개개인의 음색과 특징 그리고 기교가 돋보이는 곡이다.
- News, <News>, 201201 ♥♥
가사는 정말 유치했지만 리듬과 멜로디는 나름 Funky했었던, 나인 뮤지스의 대표곡 중 하나라고 봐도 될 만 하다. (사실 Funky한 사운드의 시도는 휘가로에서 이미 시작은 했다)
- Glue, <Glue>, 201312 ♥♥♥
이건 뉴스에서 좀 더 진화한 뽕끼 섞인 훵키 디스코 사운드.
- Dolls, <Dolls>,201301 ♥♥♥
뉴스가 아직은 뽕끼가 살짝 섞여 있었던 만큼, Dolls에 이르러서 제대로 된 나인뮤지스의 Funky Disco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 천상여자(天生女子) <Prima Donna>, 2013 ♥♥
인디팝스러운 포크송이다.나뮤의 대부분의 다른 곡들과 마찬가지로 맘고생하는 불쌍한 여자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