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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부산을 주말에 통과하게 되는데 자동차로 움직이기엔 도저히 못할 짓 같아서 내륙으로 우회 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겉 핥기 드라이브 여행 초기 계획을 짜보았다. 일단 동선만 정리를 해봤는데 나름 힘든 챌린지가 될 것 같다. 비수기에 떠날 예정이라 사람이 몰릴 포인트는 많지 않을 것 같다. 

욕지도 해안도로

대한민국의 겉을 핥되, 드라이브코스-해안도로-백반-바다경치 위주로 짰다. 그냥 내 성향이다. 겉은 웬만큼 잘 돌린 것 같긴 하나 남서 쪽의 진도까지 찍었으면 좀 더 완성된 그림이 나왔을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일정이 나오지가 않아서 다음 기회로 돌렸다. 하나 또 아쉬운 건 그렇게 좋아하는 배 타고 들어가는 섬 여행은 이번 동선에서 제외했다... 들어가면 그래도 최소 2,3박은 하고 나와야 느낌이 날 텐데 그렇게 하다 보면 일주에 차질이 있을 것 같았다. 

출처: https://m.blog.naver.com/noble8888/222024135200?view=img_17

서해 > 남해 > 동해 > 내륙을 관통하여 바다가 내 오른 쪽에 보이게 하는 반 시계 방향 코스로, 경기 > 서천 > 전주 > 완도 > 거금도 > 남해 > 거제도 > 감포 > 영덕 > 동해 > 가평 > 경기로 돌아오는 코스다. 

포천 설마천로 방향 드라이브 코스 맑은 날

한 여름의 맑은 하늘에 갔으면 또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뭐 그건 훗날 기회가 있으면 또 기약해 보는 걸로 하려 한다. 일단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가까운 바다의 중압감이 있어야 그 맛이 사는데 서쪽은 물때를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그것까지 맞추긴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남쪽의 많은 섬 중에 완도와 거금도 그리고 중앙과 동 쪽의 남해와 거제도를 들를 예정이라 남해 섬 드라이브의 그 오밀조밀하면서도 종종 장관을 터 주는 맛을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동해는 뭐 그냥 해안도로 타고 쭉쭉 올라가는 거다. 울릉도와 독도 빼고는 일단 집착할 섬 포인트가 없으니. 그리고 마지막 코스는 동해에서 끊고 내륙으로 들어와 포천과 춘천 즈음에서 여독을 풀 예정이다.  

(좌)부터 서열 정리

못가는 곳이 많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욕심을 줄어주는 필터가 내 인생에 있다. 그건 바로 강아지들. 무조건 포인트는 우리 강아지들 받아주는 곳들이라 선택지가 확 줄어들긴 한다. 주말 동안 정말 골머리 아파하며 알아봤다. 저곳들은 4,5킬로 소형이 아닌 10킬로까지 정도의 다 견을 받아주는 곳들이다. 따라서 몇몇 곳 빼고는 퀄리티는 포기했다. 받아주는 게 어디야...ㅜㅜ

 

아침에 더 그 빛을 발하는 백반, 백반, 백반...


드라이브코스 만큼 중요한 식사. 식사의 테마는 언제나처럼 조식과 백반에 집중할 예정이다. 어차피 아프고 난 후 부엉이보다는 얼리버드의 생활이 많이 익숙해져서 해돋이의 경험은 절대 잃지 않을 예정이며 그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조식 특히 시골 지방의 백반 탐방이 위주로 할 예정이다. 이후 점심과 저녁은 그때그때 검색으로 처리할 예정. 다만 바닷가 여행이지만 회는 그리 많이 먹지 않을 예정이다. 서해에서 조개와 회를 안 먹고, 남해에서 멸치와 회를 안 먹고, 동해에서 게와 회를 안 먹고 얼마큼 선방할진 모르겠지만 일단 지역 특산 요리 빼고는 백반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오전 6~8시 즈음 일찍 여는 집들을 찾아!

하아... 이렇게 초안은 짰는데... 잘 실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제 거의 11,12년차에 들어서는 나의 애마와 또 소중한 식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만 있으면 좋겠다. 일단 체력이 제일 걱정이다. 체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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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석모도 놀러가서 찍은 사진
저 시절 석모도는 배에 차를 싣고 건너가야 했다 (아쉽게도 저 벤츠는 내 차가 아님)

옛날 친구들과 배 타고 들어가서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있는 석모도, 저 시절만 해도 배에 차를 싣고 강화도에서 건너가야 했기 때문에 사뭇 멀게 느껴지던 섬이었다.

 

하. 지. 만.

 

2017년 석모대교 개통 당시 연합뉴스 기사 갈무리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석모대교가 2017년 6월 개통되고 난 후 서울 근교로 나들이 느낌으로 갈 수 있는 아주 좋은 당일치기 코스가 되었다. 저 2017년 개통 당시 기사를 보면 개통 당일 10만 대가 다리를 넘어가고 이 1.42km 구간을 넘는데 한 시간 넘게 걸렸다고 한다. 석모도는 지금은 꽤 관광화가 많이 되어 대중적인 섬으로 변모해 가는 느낌이다.

석모대교를 건너

특히 낙가산 암벽에 조각된 신비로운 느낌의 마애관음보살좌상이 있는 보문사는 이제 석모도의 핫플레이스로,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되었다. 이 지역의 현재 상황을 보면, 강화도의 동막해수욕장, 교동도의 대룡시장, 석모도의 보문사는 피크타임이 아니더라도 웬만하면 피하는 게 좋을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모이고 이에 따른 교통 체증도 심하다.

2009년 방문 당시; 마애관음보살좌상으로 가는 이 계단 위로는 반려견과 올라가지 못한다 

석모도도 당일치기로 가서 해안도로나 낚시터, 저수지, 시골길 따라 드라이브하기 꽤 괜찮은데 보문사 바로 앞에 또 하필이면 꽃게탕-밴댕이 무침-게장 맛집들이 집중 포진하고 있어 여행 일정에서 식사를 고려하고 있다면 피해 가기가 쉽지 않긴 하다.

강아지 같이 생긴 석모도

보문사에서 미네랄 온천까지 꽤 이름 있는 맛집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당연히 아침 이른 시간 방문 및 미네랄 온천 쪽 식당들이 그나마 나을 수 있다. 보문사 쪽 식당들은 보문사 인파+식당들 인파로 북적북적하다. 다만 보문사 앞 식당 타운은 많은 곳들이 애견 동반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려견과 함께한 여행은 어쩔 수 없더라도 이곳을 택하는 것이 좋긴 하다.

암튼 한적한 느낌을 좋아한다면 이 석모도의 맛집 라인에 아주 괜찮은 카페가 있다. 이번에는 돌캐식당에서 여유 있게 아침식사를 하고 드라이브하다가 돌아가서 근처의 미네랄 온천 바로 앞 SÓLE라는 카페에 갔다. 물론 석모도에도 으리으리하고 뷰 죽이고 예쁜 카페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 SÓLE 카페는 그런 뷰맛집 타입은 아님에도 이번이 두 번째 방문으로, 처음 방문 시 기억이 너무 좋아서 다시 찾아갔다.

쏠레 푸들이
(좌)우리푸들과 솔레푸들 (우)친화력이 너무 좋은 나머지 우리 강아지보다 먼저 내 위로 올라탄 쏠레푸들이

터줏대감으로 보이는 사회성 좋은 푸들이 한 마리 자리 잡고 있고 아버지와 따님으로 보이는 사장님들도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참 착해 보이신다. 특히 반려동물을 특히! 엄청! 좋아하시는 것 같아 반려견과 석모도 여행 왔다면 맘 편히 들렀다 갈 수 있는 곳 같다. 우리 강아지들 보고 "어머, 어머!" 막 놀라시며 나와서 이뻐해 주시는데 진짜 사람이 진심으로 동물들 좋아하지 않으면 그런 모습이 나올 수가 없다. 그리고 요즘 섬이든 어디 시골이든 왠만한 카페들 커피값 장난 아닌데 여기는 Take out 할 때아메리카노 기준 3,500원! 양도 좋고 홀더도 이쁘고 작지만 커피과자로 유명한 로투스 하나 씩 꼭 끼워 주신다. 쪼끔 더 받으셔도 될 듯!! 그래서 석모도 돌다가 커피 마시고 싶으면 그 좋은 카페들 놔두고 여기로 오는 것 같다. 물론 애견 카페는 아니어서 막 풀어놓고 이런 건 당연히 안 되겠지만 자리에서 얌전히 합리적인 선에서 패티켓을 지키는 것은 다들 잊지 말자고요 ^^ㅋ

맑은 날과 비온 날 쏠레 주차장에서 봤던 뷰; 상봉산과 낙가산 사이다

암튼 똑같은 커피라도 좋고 선한 분위기가 담긴 커피가 더 맛있는 듯하다.

카페 내부 전경

석모도는 여러모로 반려견과 함께 하기에 좋은 곳 같다. 같이 들어갈 수 있는 식당들도 꽤 있고, 카페도 있고... 강아지가 섬처럼 생겨서 그런 걸까? 섬사람들이 착해서일까? 잘 모르겠지만 부담 없이 서울 근교로 적당한 해안 드라이브와 맛있는 게장/꽃게탕/칼국수 그리고 커피 한 잔 즐길 수 있는 좋은 섬이다. 물론 피크 시간대에 가면 헬게이트다...

석모도의 메인 존

저 석모대교의 반대편인 섬 중앙부 서쪽이 메인이라 할 수 있겠다. 보문사를 더불어 각종 맛집들이 죄다 포진하고 있다. 그 와중에 미네랄 온천 옆 카페 솔레 위치는 빨간 점. 미네랄 온천 가는 주차장 길 건물이다.

저 길을 따라가는 (돌캐식당까지) 아침 드라이브는 이런 느낌이다.(산언덕 코스) 이 쪽은 산봉산과 낙가산이 이어져 높이가 있는 코스지만 곧 내려가게 되어 바다와 가까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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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먹고 인적없는 곳에서 잠깐 강아지들과 산책 @ 마장저수지 근처

독특하거나 새로운 건 아니지만 코로나 시대에 도움이 되는, 그나마 최대한 인파를 피해 최근 주로 실행하고 있는 당일치기 방법이다. 드라이브와 맛집 그리고 산책,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당연히 사는 곳과 가까운 경기도 내/서울 근교로 나들이를 간다. (나, 경기도민!) 따라서 특히 경기 서부/북부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좌) 강화도나 영종도 쪽 섬들 드라이브나 (우) 파주/포천 등의 호숫가/산악 와인딩 코스 드라이브가 꽤 괜찮다

운전의 재미를 주는 드라이브 코스

실제 운전은 아니지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꼬마 드라이브 코스, 강화도 루지 여기도 무조건 문 여는 시간에 가야한다

드리프트를 한다거나 속도 광은 아니지만 옛날부터 음악 들으며 운전하고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여행의 1순위는 무조건 드라이브 길 위주로 뽑고 있다. 워낙 바다를 좋아하다 보니 동해안의 그것과는 비교하기 힘들지만 아쉬우나마 서해안으로의 섬 중심 해안 드라이브를 가거나, 포천, 파주 등으로 산길 와인딩 로드나 호숫가 근처로 돌아다니고 있다. 

석모도 돌캐식당의 정갈하고 하나도 빠질 수 없이 맛 좋았던 아침식사의 반찬들 ft.꽃게탕 & 밴댕이회무침

일찍 여는 아침식사 맛집

여행에 맛집 탐방은 당연히 빠질 수 없다. 위 드라이브 코스와도 맞물리는 요소인데 중요한건 시간이다. 자동차 밀리는 시간이라던지 유명한 맛집일수록 코로나와 상관없이 사람들은 몰리기 마련이기 때문에 일정을 일찍 시작한다. 따라서 맛집은 24시간, 새벽 오픈 혹은 6시에서 최소 9시에는 오픈하는 집들만 찾아다닌다. 

강화도 유명 맛집 마니산산채의 같은 날 오픈/오전시간 주차장 상황 오전시간되니 대기열 장난 아니다 
마니산산채: 오픈시간 아무도 없었고 다 먹을 때 즈음 두세 테이블 정도가 들어왔다 #아침식사 #선선 #쾌적

보통 10시 오픈하는 식당들이 많은데 정말 죽어도 가야겠다 싶지 않은 이상 가차없이 리스트에서 제외한다. 10시면 이미 웬만한 얼리버드들은 이미 다 몰리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필터링을 하다 보니 탐방 가능한 맛집 리스트들이 엄청나게 확 줄어드는데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단점은 있지만 나 같은 선택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소박하고 깔끔한 숫자로 반겨준다. 그리고 이건 근거 없는 얘기긴 하지만 일찍 여는 밥집 들일 수록 오래되거나, 부지런한 집들이 많아서 딱히 후회하는 경우도 많지 않은 것 같다. 

간단한 아침 드라이브 후 맞는 욕지도의 해돚이 #아무도없는 #반려견과맘편히 이른 아침이라 애기 눈이 잘 안 떠짐

어둡거나 해가 갓 뜨는 시간에 나가 아침 밝아오는 느낌과 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빠진 드라이브를 좋아한다. 예를 들어 7시에 오픈하는 맛집이 있으면 5시나 6시 즘 나간다. 해가 지거나 떠 오를 때는 (거기에다가 비라도 추적추적 내리기라도 한다면) 이 세상에 정말 많은 빛들이 나돌며 바라보기에도, 사진 찍기에도 좋다. 해가 질 즈음도 마찬지로 너무 좋다.

서울 근교 와인딩 드라이브 코스의 매력 수원산 44고개 코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가장 좋은 점은 쾌적한 드라이브가 가능하다는 점! 이른 시간이라 차들이 거의 없다. 이건 얼리버드 식 당일치기의 가장 큰 메릿이다. 그렇게 한두어 시간 드라이브하다가 좋은 스폿이 있으면 내려서 경치를 즐긴다. 그리고 주로 강아지들을 데리고 다니기 때문에 인적 없는 곳에서 눈치 안 보며 산책하기에도 굉장히 좋다. 

탁 트인 평원의 매력, 임진각 수풀누리

식당 문열을 때 즘 가서 사람 없는 쾌적한 공간에서 갓 지은 밥으로 아침 식사하고, 다시 드라이브하다가 좋은 곳 있으면 또 잠깐 산책하고 점심시간 즈음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막 오후가 되는 시점에 낮잠 한 숨 때리거나 이것저것 하면 주말을 꽤 잘 보냈구나 싶어지는 뿌듯한 마음도 든다. 그리고 우리는 일정 다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즘 반대 차선들은 들어오는 차량들로 마비가 되거나 할 때가 많은데 약간 기분 좋은 사악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ㅎㅎㅎ

당일치기가 아닌 여행가서도 얼리버드 식으로!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 강아지들과의 해돚이 맞이

꼭 당일치기는 아니더라도 1~3박 여행을 가더라도 왠만하면 인적 없는 곳들로 골라서 저렇게 얼리버드 식으로 일정을 일찍 시작한다. 욕지도 놀러 갔을 때도 해지는 것 보고 들어와 8~9시 즘 자서 3시~4시 기상해서 드라이브하고 아침 해 뜨는 거 보고 아침 식사하는 패턴으로 실행하니 꽤 괜찮았다. 

음악과 함께하는 새벽드라이브도 좋음!

음악과 함께하는 낭만적인 비오는 날 남산 소월길과 올림픽대로의 새벽 드라이브

그. 리. 고. 아예 반대로 여유만 있다면 확 늦게 가는 것도 좋다. 해 질 녘 드라이브와 음악 들으며 하는 새벽 드라이브로 커밍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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퓽퓽퓽퓽~ 욕지도로

통영 삼덕항에서 1시 배를 타고 욕지도로 넘어간다. 약 한 시간 소요...

욕지도는 적당히 꾸불꾸불한 해안도로 드라이브와 경치가 너무 매력적이다, 시티팝의 섬!

욕지도는 벌써 3번째 방문이다. 이번엔 충분히 경치를 즐기고 올 생각에 넉넉하게 3박으로 일정을 짰다. 욕지도 하면 경치, 낚시인데 쯔양이 한 번 섬을 털고 간 후 세 번째 키워드가 된 것 같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그곳이 좀 더 북적북적 해지 분위기랄까...

부둣가의 노점포차 분위기 @ 웅이회포장마차

암튼 욕지도의 매력 중 하나가 부둣가 노점포차에서 해산물 먹기다. 바다도 바로 맞닥뜨려 있어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잔잔히 물 부딪히는 소리에 싱싱한 모둠 해산물과 고등어 회!

욕지도의 부둣가 노점포차 존; 우측에 웅이회포차가 있다

이 노점포차 존은 크게 두 개가 있는데, 모밀잣밤 나무숲(언제 얘기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여기 들어가면 진짜 분위기가 쐬...하다. 한 낯에 들어가서 산책하려다 무서워서 나옴)을 기준으로 양 옆에 위치하고 있다. 쯔양이 가서 유명해진 그 '잇플레이스' 포차는 왼쪽 탑마트 쪽에 있고, 내가 가는 <웅이 회 포장마차>는 우측 할매바리스타 쪽에 위치하고 있다. 왼쪽 존이 여객선터미널이랑 가까워 접근성도 좋고, 모밀잣밤 나무숲의 커브가 워낙 커서 할매바리스타 쪽은 아예 시야에 안 잡히기 때문에 보통 첨 방문하는 사람들은 왼쪽 존으로 많이 갈 것 같긴 하다.  

첫 날 다른 곳에 먹은 모듬 해산물과 고등어 회 1인분

첫날은 강아지들 같이 다니기도 복잡하고 정신도 없고 해서 당장 젤 눈앞에 보이는데서 먹었는데 (장소는 특정 안 하겠음) 살짝 별로였다. 맛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4년 전에 웅이 회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기억이 워낙 좋았는데 뭐 집마다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어쩔 수 없이 추억과 비교가 돼버려서... 그래도 강아지들 3마리라 사람들이랑 떨어진 끝 자리 앉아도 되냐고 양해 구할 때는 친절히 그러라고 하셔서 너무 좋았음. 

웅이회포차의 모듬해산물 (멍게+소라)

하여, 다음 날은 그냥 주저 없이 웅이 회 포장마차로 갔다. 그리고 이번엔 모듬해물(멍게+소라)과 고등어회를 그냥 2인분 시켰다. 나온 멍게 비주얼 보자마자 옛날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렇지. 이게 내가 원했던 바로 그 돌멍게지! (어제 먹은 건 돌멍게가 아니었고 고등어회는 1인분이 거의 시식 수준이었다.)

돌.멍.게! 지존!

태어나서 돌멍게를 처음 먹어본 게 이 욕지도 웅이회포차여서 였는지 그 맛있는 기억과 추억이 강하게 남아있다. 그러니 그냥 멍게에 성이 찰리가 없지. 그리고 옆에 있는 소라도 오독! 오독! 암튼 이 돌멍게의 향과 맛은 다른 꽃, 비단 멍게들과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맛있다. 더군다나 욕지도에서 먹는 이 맛은 바로 바닷가에서 나오는 놈들이라 그 향이 더 탁월하게 느껴진다. 그냥 사르르 녹는다. 

웅이회포차의 돌멍게... 지금도 사진을 보면 군침이 돈다... ㅜㅜ
돌멍게 소주로 나오는 구글 검색 화면

소주 마시는 사람들은 저 멍게 껍질에 부어서 소주잔 대신 사용하는데 이 진한 바다+돌멍게 향이 소주 향을 눌러줘서 아주 그냥 물처럼 꿀떡꿀떡 넘어가게 한다고 한다. 거기에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바다의 향은 덤이겠지? 소주 마시는 분들은 꼭 트라이해보시길!

고등어회 2인분, 역시 2인분을 시켜야 양도 그렇고 특히 부위가 다양해진다

고등어회 또한 욕지도의 명물로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다. 솔직히 욕지도 2박, 3박 하면서 회를 먹을 시간이 없다. 다른 음식들 먹느라고. 유일하게 먹는 회는 그저 고등어 회뿐! 알려져 있다시피 고등어들이 꽤 예민한 놈들이라 잘 죽는다. 그리고 특히 회 떠먹으면 비린내도 심한 경우가 많고.

하지만 욕지도의 싱싱한 고등어회는 비린내는커녕 꼬소~하다. 내륙에서 비린내 나는 고등어 회로 고생한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여기서 새로운 신세계를 만나게 된다. 욕지도의 이 포장마차들은 모두 근처에 각각의 양식장? 가두리?를 가지고 있어서 잡거나 키운(키우는 건 확실히 잘 모르겠다) 해산물을 그 가두리에서 배로 포장마차까지 수시로 공급해 준다. 그러니 바다의 향이 그렇게 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거기다 바로 바닷가를 1미터의 거리도 안 둔 경치까지 더 해 주니. 얼마나 꿀 맛이겠는가.

욕지도 참치 양식 출처: 쯔양 유튜브

욕지도는 고등어를 양식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지금은 참치까지 치어부터 시작하여 양식하고 있다고 한다. 욕지도 내에서는 욕지도 참치를 먹을 수 있는진 모르겠지만 (쯔양 같은 특별 케이스 제외), 통영이나 계약을 맺은 내륙 레스토랑, 배달로는 욕지도 생참치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웅이네도 다른 손님들 피해 끝자리에 강아지들이랑 앉아도 돼나 양해를 구하니 흔쾌히 허락 해 주셨다 


욕지도 바다 위 해상 포차의 추억:
아주아주 옛날 (근 20여 년 전?)에는 바다 위의 포차도 있었다. 몇 년 전에 갔을 때도 안 보였는데... 바다 위에 배인지 뭔지 갑판 같은 거를 띄워 놓고 포차를 만들어 놓았던 것. 어둑어둑 해 질 때 민박집에서 술 땡기면 나가서 부둣가에서 배를 향해 "여기여~~~!!!" 소리 지르면, 나룻배 같은 걸 타고 총총 총총 와서 다시 배로 픽업해 간다. 그러면 거기 구조물 옆에 가두리처럼 메뉴에 있는 생선들 쳐 놓고 주문하면 바로 잡아 올려서 해주는 식이었다. 하아... 이것도 추억이면 추억인데.. 없어진 것 같아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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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욕지도 방문 일정을 세웠다. 통영 삼덕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그냥 욕지도로 바로 가기엔 통영이 너무 아까웠다. 

통영가는 길 - GoPro Mural로 만들어봄

가는 길 비가 많이 내렸음

새벽부터 부랴부랴 짐 챙겨서 통영으로 향했다. 폭우를 뚫고 오전 10시 좀 안돼서 통영 도착했는데 여긴 날씨 정말 좋음. 욕지도로 가는 배 타기 전 아침 복국을 먹기 위해 통영의 페이버릿 복국집, 만성식당으로 ㄱㄱ~.

한 두번 왔다고 이젠 익숙해진 서호시장의 풍경을 따라 골목 안의 만성복집으로 신나는 발걸음을 옮긴다

오전 10시경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들어 차 있다. 수요미식회 덕분인지 로컬과 관광객들이 항상 북적거리는 곳이다. 북적거리는 게 싫지만 지난번 통영 여행하면서 복국집 여기저기 다녔는데 여기가 단연 원톱이었던지라 통영에서의 유일한 한 끼 아침식사는 고민 없이 이곳으로 뽑았다.

참복국(지리) 15,000원

통영은 간단해서 좋다. 1인 탕으로 지리냐 매운이냐, 참복이냐 졸복이냐. 우리는 참복, 졸복 지리 하나 씩 시켰는데 솔직히 수요 미식 입맛은 아니라서 별 차이는 모르겠다. 그냥 둘 다 맛있다. 이거 먹고 싶어서 몇 년을 기다렸는지... 캬.... 역시 시워언하다. 몇 년 만에 먹는 건지... 어느새 한 그릇 뚝딱 원래 소식이라 보통 한 그릇 남기는 편인데 여기는 너무 맛있음. 통영 와서 복국 투어 한다면 꼭 빠트리지 말고 방문을 추천하는 집.

뭐 얼마 안돼서 뚝딱! 맛있다!
맛있다

스치듯 지나간 통영에서의 단 한 끼, 정말 잘 선택한 초이스였다!

 

후딱 김밥사러 간 사이 정차하고 찍은 전경 사진

그리고 코스처럼 욕지도 건너가서 애매한 시간에 먹을 충무 김밥을 사러 뚱보할매김밥으로 가서 포장 구매를 한다. 통영엔 진짜 여러 김밥집이 있는데 그냥 항상 가던데 가는 게 편하긴 하다.

욕지도의 첫 날 밤에 먹은 뚱보 할매 김밥

뚱보할매김밥은 아이스박스에 잘 모시고 욕지도 도착 후 펜션에서 잘 먹었다. 충무김밥은 옛날 포스팅에서도 말한 것처럼 뭔가 상향평준화돼있는 것 같아서 어디 가나 비슷비슷 한데... 그래도 약간의 미묘한 차이는 있긴 하다. (아래 참조)

 

[19박20일] 애견 동반 남해/동해 여행 2. - 통영 충무김밥 열전

역시 통영 여행은 충무 김밥이다. 이번 방문 때 놀랐던 건 십여년 전 통영과는 전혀 다른 것 같은 '관광화'된 도시의 모습이었다. 옛날 기억만으로 찾은 현재 통영의 모습이 좀 아쉽긴 했지만, 그

electronica.tistory.com

욕지도 일몰
욕지도 유동 해수욕장 근처 일몰 명소 

비수기라 사람들도 하나도 없고, 원래는 강아지들이랑 일몰 바라보면서 여유롭게 충무김밥을 먹을려고 했는데 표지판에 '취사금지'라고 써져 있어서 '어쩌지 저쩌지...' 하다가 께름칙해서 그냥 음료수만 마시면서 의자에 앉아 일몰 구경하고 펜션에 들어가서 먹었다. 취사니까... 밥 지어먹는 건 안 되는 것 같은데 도시락... 이 되나마나.. 모르겠다. 저기 앉아서 먹었으면 더 좋았을 듯. 


통영 롯데마트

강아지 데리고 통영서 마트 갈 때 Tip: 흐리거나 안 더운 날이면 모르겠는데 더운 날 강아지들 잠깐 차에 냅두고 장 봐야 하는 경우 >>>> 통영의 메인인 전통시장 쪽에서 삼덕항까지 자동차로 15~20분 정도 밖에 안 걸리기 때문에 두어 시간 넉넉히 잡고 통영에 도착해 맛집 하나, 충무김밥 포장, 마트에서 장보기를 하면 괜찮다. 마트는 롯데/이마트 두 개 있는데 이마트 주차장은 야외 주차장이라(아메리칸 스타일) 해 나온 날 강아지들 잠깐 두기에는 위험해서 롯데마트로 갔다 (여기는 실내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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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30분부터 일정 시작

욕지도에서 넘어오느라 첫 날 그리 많은 일은 못했고, 본격적으로 2일 차 일정을 시작했다. 어느새부턴가 개인적인 여행의 매력은 아침식사와 드라이브 (경치 위주의 오션드라이브, 와인딩로드)가 되었다. 그래서 메인 테마는 드라이브 하기 좋은 곳으로 잡고 이후 맛집을 찾아보는 정도이다. 특히 맛집들의 경우 사람들이 줄을 서고 들어가도 빽빽이 들어차 있는데, 아침식사의 매력은 오픈 시간이 빠르면 빠를 수록 줄도 안 서도 되고, 사람들도 별로 없어 여유롭게 먹다 나올 수 있고, 갓지은 밥도 먹을 수 있다는 것~ㅎ

아침부터 해안도로 드라이브 저 멀리 화태교가 보인다 비가 살짝 추적추적

특히 지방에 오면 유독 아침식사에 대한 니즈가 들끓어 오른다. 정확히 여수 밑에 돌산도 남쪽의 조용한 한 펜션에서 묶었는데 주위에 음식점 갈 곳이 마땅치가 않다. 할 수 없이 차로 3,40여분 걸리는 여수 시내 가게 되었는데, 여기 로컬분이 알려준 맛집이 <미나식당>이었다. 마침 8시에 (구글 사이트엔 9시 오픈으로 나와있음) 오픈하길래 7시 기상해서 여유롭게 아침 경치 즐기며 여수로 올라갔다.

딱히 주차할 곳은 없다. 이른 시간에 가면 짧게 노상주차...
오래된 동네식당 분위기

허름한 오래된 동네 식당 분위기다. 근데 이런 입구 보면 왠지 맛집일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나는건 사실이다. 복불복.

내부 테이블 두개와 안쪽 좌식 테이블

들어가니 벌써 한 테이블 와 계신다. 역시 아침 오픈 시간에 오니 갓지은 밥도 밥이지만 이렇게 선선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밥 먹을 수 있으니 좋다.

메뉴 출처: Google

역시나 여행하면서 백반이 항상 주 관심 사긴 한데, 여수까지 온 김에 4,000원 더 주고 게장백반으로 주문해보았다. 메뉴를 보면 뭐 아침 점심 저녁 술 자리까지 만능인 것 같다.

간장백반 12,000원 2인분 상

2인분상 딱 나오자마자 군침이... 그리고 간장게장 양 보고 '아, 그냥 백반만 시킬 것 그랬나'했는데 왠걸... 그냥 밥도둑 뚝딱이다. 뭐 생김새에서 보이듯 아주 짠 밥상인데, 그것 빼고는 그냥 모든 반찬이 밥 도둑 그 자체다. (근데 전라도 와서 안 짠 음식 찾는게 더 힘들듯..그냥 그건 당연히 각오하고 먹는거 ㅎ) 너무 맛있다. 원래 소식에다가 여행에서는 삼시세끼 다 챙겨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아침은 정닥히 맛보고 배 살짝 채우는 편인데, 이 날은 첫 선택부터가 너무 잔인했다. 정말 참고 참고 참고 참아 둘이 들어가 3 그릇 먹었다. 일반인이라면 인당 2~3 그릇은 뚝딱 할 것이다. 장담한다.

백반에 나오는 간장게장 이후 여수 여러집 다녔지만 이 집 게장이 제일 맛있었다 미묘한 차이로...

중간중간 친절한 사장 아주머님이 밥 퍼서 더 먹어라, 어서 왔냐 등등 물어보시는데 암튼 여기서 30년 장사하셨다고. 근데 그 30년의 손길이 어디서 딱 느껴지나면, 백반의 맛도 맛이지만 밥 다 먹고 척.척.척.처.ㅊㅓ척. 하고 한 방에 뚝딱 테이블 치우시는데... 그 모습을 보니 당연히 반찬 재사용 가능성 제로라는 아우라도 느끼고..ㅋㅋㅋ... 암튼 맛으로 한 번 뿅가고, 막판 치우기 솜씨에 또 한 번 뿅 갔다.

그 외 맛난 반찬들

그리고 다른 블로그에서도 본 것 같은데 우리한테도 인터넷에 올리지 말라고 하신다. 안 그래도 바쁜데 더 바빠지면 힘들다고... 그래서 가게 홍보는 안 하려고 한다. 그러니 이 글 읽는 여러분들은 굳이 맛있는 미나식당 가서 사장님 힘들게 하지 마시고 다른 집 가시고요....., 쨋든 나는 엄청 맛있었다고.. 정말 여수 떠날때까지 또 갈까 또 갈까 망설였던 곳, 미나식당. 여수하면 모든 것을 통틀어 이 집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반찬 다 내려놓은 못습; 너무 맛있어서 개걸스럽게 먹던 나머지 지저분해보여 공깃밥은 가림&nbsp;

여수에서의 첫 아침 식사 한끼는 그렇게 엄청나게 파워풀하고 인상적이었다. 정말 동네 음식 잘 하는 아주머니가 차려주는 풍성한 백반 한 상 그 느낌. 아침부터 너무 많이 먹어서 배부른 것과 짠 것 빼곤 100점이다.

구글 정보에는 9시 오픈이라고 나와 있는데, 나는 8시30분에 가긴 했다. 암튼 참고.

다시 여수를 방문하면 꼭! 다시 갈 것이다!
위치는 아래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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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여행 영상도 찍어 볼 예정

화태도

화태도는 여수에서 남쪽으로 더 들어간 돌산과 이어져 있는 남쪽의 섬이다. 지은 지 몇 년 정도밖에 돼 보이지 않는 새끈 한 다리가 뭔가 가고 싶어 지게 만드는 섬이다. 돌산 숙소에서 꽤 가까워서 한 번 들러보려 했다.

빨간박스가 화태도: 이번 여행은 주로 해안도로 드라이브 위주로만 다녔다 (그래서 사진도 많이 안찍었다)

여기까지 왔으니 뭔가 특이한 경험을 해 보고 싶어 화태도의 맛집을 검색해 보는데, 딱 두 집 나온다. 유일한 식당이라는 <화태식당>, 그리고 가맥처럼 보이는 <화태 주막>. 정말 시골 어촌의 작은 마을 같은 분위기였다. 느낌은 화태도에 낚시 스폿 온 사람들이 고기 못 잡으면 가서 끼니 때우면서 술 한잔 하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실제 인터넷 검색으로도 충분한 정보가 없다. 매운탕을 많이 먹는다는 것 밖엔... 돌산 현지 분에게도 여쭤 봤는데 끼니보다는 술 한잔 하는 식으로 간다라고 하니 대충 느낌이 온다. (하지만 경험하기 이전엔 확신할 순 없는 것)

돌산쪽 신기방파제에서 바라 본 화태교: 화태교 진입 전 돌산으로 빠지는 도로로 접근할 수 있다

<화태 식당>에 문의하니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하신다고 한다. 섬이라 왠지 새벽에 열고 일찍 닫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어서 살짝 놀랐다. 11시라고 잉? 아침 먹으려고 했는데 ㅜㅜ 이번 여행은 거의 드라이브 위주라 돌산도 해안도로를 한 바뀌 돌고 펜션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화태도 해안도로도 함 돌아보기로 했다. <화태 식당> 위치도 미리 알 겸. 

화태마을 입구

화태도 자체는 좋았다. 섬이라 그런지 드라이브하면서 경치 볼만하기도 하고, 다만 섬이 아주 작아서 약간의 드라이브 느낌 정도? 그리고 화태 식당이 있는 화태마을로 진입하는데... 눈앞에 펼쳐진 작은 시골 어초 마을 골목을 보고 이거 들어가야 하나.... 싶었는데 네비는 당당히 길을 추천하고 있어 그냥 따라가 보았다. 

3,4배속: 실제로는 기어서 빠져나감

하지만 이것은 큰 실수. 정말 차 한 대 딱 지나갈만한 좁은 골목의 둥글한 커브길의 연속이었다. 이 날이 비도 오고 시간도 애매한 평일이라 아무 일도 없이 빠져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반대쪽에서 오는 차라도 한 대 만났으면 정말 답도 없었을 것 같다.

네비따라 갔다가 폭망: 화살표 방향으로 들어가서 빠져나왔고, 네모 박스 어딘가가 화태식당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시골길에서 네비는 100% 믿으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훗날 네비에 이런 자동차는 굳이 지나갈 수 있어도 들어가기 비추하는 알림 기능이 추가되었으면 한다. 다행히 그날 아무 차량도 없었고 보행자도 딱 한 분 (죄송합니다 ㅜㅜ) 이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는 있었다. 달아놓은 고프로도 꺼지고 해서 차량의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을 올려보았다.

암튼 지나 가면서 느낀 뷰 자체는 관광과 전혀 상관없이 발달되지 않은, 가공되지 않은 시골 어촌 작은 마을의 느낌. 참 좋았다. 해지기 전 오후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니 처연한 느낌까지 들었다. 걸어서 한 바퀴 돌았다면 그것도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 같다. 암튼 이곳은 절대 차를 가지고 들어와서는 안 될 것 같다. 반대방향에서 막히는 것도 문제겠지만 마을 분들에게도 굉장히 민폐가 될 것 같으니 그냥 없는 사람처럼 애매한 시간에 조용히 스쳐 지나가며 마음속으로 음미하면 좋을 것 같은 곳이다. 

 

화태마을에 절대 차 가지고 들어가지 말자 

 

월전항의 화태주막

보너스로 여기는 화태 주막인데 화태 식당과는 달리 차로 진입하기 편한 선착장 쪽에 위치하고 있다. 섬 건너의 나발도를 향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오래된 가맥 분위기다.  화태도의 남쪽, 월전항 쪽에 있고 차로 진입 가능하다.

화태주막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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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둘 쨋날 금산 등정할 때 정상의 흐린 날씨와 물안개가 심상치 않았는데, 펜션에 돌아가서 뉴스를 보니 전국동시장마! 예고가 있었다.

아니다 다를까 쿠르릉 쾅쾅.... 3일차 (첫날은 밤에 도착해서 바베큐 빼고 사실상 한게 없어 사실 상 2일차)는 빗속의 여행이 되었다. 

이런 날은 그냥 차로 드라이브 하면서 이곳저곳 경치 구경하는게 최고일 듯 싶어... 진짜 크게 돌면서 다녔다. 


일단은 아침부터....


이 날은 좀 늦게 일어나서 아침 먹으러 미조항 쪽으로 갔더니 대략 9시58분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원래 저녁으로 생각했던 미조식당으로 향했다. 오픈이 10시라서...

길 찾고 차 세우고 뭐하고 하니 10시 조금 넘어서 식당에 들어갔다.

남해 맛집 검색하면 죄다 이 집이 압도적으로 나와서 기대를 걸고 간 집이다. 


어제 아침으로 멸치쌈밥을 먹어보니 아침에 너무 매운 것은 속에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 저녁으로 낙점했었는데,

어쩔 수 없이 아침으로 다시 멸치쌈밥을 달렸다. 

철철 내리는 비를 뚫고 들어갔다. 미조식당.

평일에 이른 시간이라 그른지 가는 곳 족족 우리가 첫손님... 여기도...

메뉴에 멸치튀김이 있는게 특이했다.


시큼매큼한 멸치 회무침..

근데 이 집 멸치가 꽤 실 해 보였다.

심지어 어떤 멸치는 가시를 발라 먹을 정도였다. (약간 컸음)

그리고 맛있었다. 

맛집 인정.

튀김도 맛있었고 조림도 맛있고...

그래도 내 입맛에는 회무침이 제일 잘 맞았다.

아침에 매운 음식은 기피하지만 다시 매운 것을 흡입....ㅜㅜ

그리고 사장님과 스태프 분들도 아침식사를 하시던데,

본인들이 종종 끓여 먹는 거라면서 드시던 김치와 함께 요리한 장어조림을 친절하게도 나누어 주셨다.

근데 솔직히 나 이거 너무 맛있었음.

멸치쌈밥보다 이게 더 맛있었어서 메뉴에 좀 올려 주셔도 좋을 듯 하다.  


다시 여기저기 차 타고 섬구경을 돌아다님...

두모 마을이란 곳인데 돌아다녀 본 곳 중 이곳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

운전하면서 구경해서 사진은 못찍어서 인터넷에서 퍼와보았다. 

계단식 논두렁들과 유채꽃밭이 유명한 것 같은데,

아직 개발의 손이 닿지 않은 그런 청아한 옛날 시골 마을의 분위기 였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이 곳에서 하루 이틀을 보내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나름 남해의 유명한 관광지인 것 같다. 


돌아와서 펜션서 잠깐 쉬다가 12시 즈음 되어가니 다시 배가 출출해졌다.

그래서 어제 독일마을 근처에서 본 [버거봉]이라는 수제 버거집으로 가보기로 했다.

뭔가 간판이 계속 눈에 끌렸는데 검색해 보니 맛도 괜찮은 모양이었다. 


구글 검색 사진이다. 감자튀김 대신 고구마튀김이라는데 맛있어 보인다

우르릉 쾅쾅 몰아치는 장맛비를 뚫고 다시 독일 마을 인근 버거봉으로 갔으나....


"오늘은 휴무입니다...ㅜㅜ"



아쉬웠다....



비도 철철 내리고 살짝 멘붕이 와서 어케 할까 하다가 돌아가는 길에 어제 갔던 독일마을을 거쳐 갔는데,

어제는 메인 입구로 들어와서 몰랐는데 반대쪽에서 들어가니 카페와 음식점이 꽤 많이 모여 있었다. 

 

그래서 계획에도 없던 독일마을에 다시 와서 햄버거를 먹고 가기로 했다.

이 날은 버거봉 때문에 햄버거를 안 먹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어딜깔까 하다가... 주차가 용이 해 보이는 도이첸이란 곳으로 갔다. 건물도 크고 지하 주차장도 있어 공간이 굉장히 넉넉해 보였다.

밖에 걸어놓은 메뉴판을 보니 핫도그도맛있어 보였다. 

주문은 요기 조그만 집에서 하고 음식은 바로 옆 큰 건물에서도 먹을 수 있다고 하셨다.

핫도그와 오리지널 버거를 주문하고 옆 건물로 옮김

옆 건물에서는 맥주를 시킬 수 있음.

독일 마을이라 그런지 목조 인테리어 컨셉은 비슷비슷한 것 같다.

암튼 2층으로 올라가니 독일마을 전경과 저 멀리 남해가 보인다. 

전국동시라는 장맛비는 계속 추적추적 내리고.....

드뎌 음식 등장!

비쥬얼이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 수제버거 먹을 때 한입에 안 들어가는 층층 계단식 버거들은 별로 안좋아 하는데 저 아는 한 입에 씹을 수 있는 사이즈라 맘에 들었다.

그리고 내무부 장관님이 시킨 핫도그... 무지 탐나 보였다.

저 양파튀김 부스러기가 무척 맛나 보임...

폭풍흡입... 핫도그는 버거와 달리 한입만이 좀 힘들어 보였다...

폭풍흡입 다른 각도....

나도 한 입 먹어 보았는데 맛있더라....

버거도 맛있었다.

어제 독일마을에서 약간 실망해서 독일 마을은 그냥 맛은 별로고 비싸기만 하구나.... 하는 이미지가 좀 사라진 계기가 되었다. 


시골이라 그런지 화장실에 가니 이런 큰 거미가 벽에 붙어 있었다.

어떤 종인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큰 거미는 동물원 이후 처음 보는 것 같다. 


다시 자동차로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빗속을 돌아다니다가,

삼천포 쪽 중앙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내무부장관님은 여행 다니면 꼭 그 지역 재래시장에 가는 것을 좋아해서 구경 해 보기로 했다. 


평일 어정쩡한 시간이기도 하고 장맛비도 음청 내려서 그런지 인적이 별로 없었다.

딱히 크게 구경할 건 없고 한데 그냥 가긴 또 아쉬워서 뭘 먹을까 돌아다녀 보았다.


인터넷에서 봤다는 칼국수집은 결국 찾지 못하여 방황방황... 

그리고 여기 베트남 현지인이 하는 쌀국수 맛집이 있다고도 했는데,

독일 마을에서 먹은 것 때문에 간단히 분식이나 먹을까 했다. 


마침 돼지머리 아줌마라는 순대집에 현지 아재들 여러명이 모여 낯술과 함께 순대 자시고 계시던데 맛나보여서 들어갔다.

처음에는 소금을 안 주시길래... 워... 이거시 경상도 순대 스따일인가....했는데 그냥 까먹고 안 주셨던 거임...

소금에 맛나게 찍어 먹음.

내무부 장관님은 비오는 날 막걸리, 나도 질 수 없어 비오는 날 사이다.

특별한 건 없어 보이는데 맛있어서 숑숑숑숑 먹다보니 거의 다 먹었다. 나머지는 강아지들 주려고 포장.


이 날은 비 땜에 그런지 자동차 타고 돌아다니고 먹은 기억 밖에 없다. 

다시 펜션에 돌아오니 어둑어둑...

비가 오니 바베큐는 할 수가 없어서 외식을 해야 했다.

이 곳은 식당들이 거의 다 일찍 문을 닫아서 빨리 또 기어 나가야만 했다.

성수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보통 치킨집 뺴고는 8시즈음이면 죄다 문 닫는 듯... 


이번엔 갈치조림을 먹어보려고 풍운정이란 곳을 가보았다. 여기도 검색에 많이 나오는 맛집이더라.

그리하여 다시 또 독일마을 근처로.... ㄷㄷㄷ... 독일마을을 참 자주가게 되었다...

근데 비와서 그런지...

문닫음... --ㅋ


시간은 8시가 임박해가고..;. 불안불안해짐....

오는 길에 남해향촌이라는 집에 불이 켜져 있던 것 같아 거기로 고고씽

다행히 이 집은 문을 열고 있었다. 

비성수기에 비까지 와서 그런지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식사를 거의 끝내가는 서울말 쓰는 관광객 손님 한 팀 정도가 있었다. 


메뉴는 찍은 사진이 없어 구글 검색에서 퍼 왔다. 

 이틀 연속 아침으로 멸치쌈밥을 먹어서 걍 갈치조림을 먹기로 했다. 

남해 미조의 대부분 식당의 주메뉴는 모두 멸치쌈밥이라 처음부터 갈치조림에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냥 다 문닫은 상황에서 그 날 저녁 한끼를 굶지 않고 채울 수 있었구나... 정도에 감사했다.

갈치조림 맛은 걍 냉정하게 말하면 우리집 옆에 명태조림 집에서 먹는 갈치조림이 더 맛있긴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저녁까지 먹으니 하루일과가 다시 끝나고... 잠을 청했다.


드디어 마지막 날 집으로 돌아갈 날의 아침이 찾아왔다.

장맛비는 그치고 해맑은 하늘을 이제야 볼 수 있었다.

미조항 근처 아침식사가 가능한 미조항 식당으로 아침 먹으러 가 보았다. 


카카오로드맵 뷰다. 미조항 식당은 미조항 먹거리촌 진입전에 마주칠 수 있다. 앞 쪽으로 시원한 뷰가 펼쳐져 있다.

이번 아침도 예외 없이 멸치쌈밥 세트다.

남해 와서 멸치쌈밥은 원 없이 먹고 가는 것 같다. 

또 매운거라 장기 운전하고 올라갈 길이 걱정되긴 했지만.... 


먹어본 결과 이 집도 맛이 괜찮았다. 

3군데 간 집 중 미조식당 > 미조항 식당 > 명이네식당 순인 것 같다.

멸치는 미조식당이 제일 실한 듯 ^^

보니까 멸치쌈밥들은 집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여기는 회무침에 저 새싹들을 올려 주더라. 

내무부 장관님은 아침부터 공기밥 두 그릇 드셨다.

역시 조림과 회무침은 밥도둑이다.


그리고 반찬으로 나온 전에는 방아잎이 들어가던데 이게 시큼한 맛을 준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안 그래도 바다의숲 펜션 사장님이 먹어보라고 전을 부쳐 주셨었는데 여기서 시큼한 맛이 있길래 놀랐는데,

이 집도 전에 방아잎이 들어가 있었다. 

아마도 이 지역 특징인 것 같다. 

밥을 먹고 나오니 화창한 날씨가 반기고 있었다.

이 날 금산에 올라갔으면 뷰가 정말 좋았을 텐데 말이다...


후다다닥 펜션 청소를 끝마치고 집으로 출발 했다. 

오는 길에 강아지들 아침 운동 잠깐 시켜주고 마지막으로 남해를 눈에 담아봄.

장마가 올라가고 있는 건지 서울 방향으로 갈수록 날씨가 다시 흐려 지고 있었다. 


[Image: http://xn--q20b861b1klpc.com/%EB%AF%B8%EA%B5%AD-%EA%B5%90%ED%8F%AC-%EC%A0%95%EC%B0%A9%EC%B4%8C-%EB%AF%B8%EA%B5%AD%EB%A7%88%EC%9D%84/]


그리고 마지막 코스는,

남해에 독일마을 말고도 또 미국마을이 있다고 해서 쓱 드라이브로 둘러 보았다.

독일마을 보다도 작은 규모라 딱히 볼 건 없고 유일한 카페가 하나 있긴 하다.

암튼...

이렇게 계획 없이 떠난 남해 여행이 끝이 났다. 


평일 비성수기라 그런지 사람도 없어서 굉장히 편안히 여행을 했다.

그리고 한 가지 놀란건 비성수기라 사람들이 많이 안 써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공공화장실 청결 수준이 꽤 좋았다. 

그리고 화장실도 곳곳에 많이 있고,

인근에 화장실 구비..하는 사인들도 많이 보이고...

공공 화장실에 투자를 많이 한 느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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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오후의 일정은 오전 금산 보리암 등산을 마친 후 배가 솔솔 고파져서리 독일 마을로 향했다. 


독일마을과 약간은 실망스러웠던 소시지 모듬

[IMAGE: http://xn--q20b22d63gstp7hax35e.com/]


60년대 외화를 벌기 위해 독일에 갔던 파독광부, 간호사들이 은퇴 후 한국에 정착할 수 있게 만든 독일마을이라고 한다. 

사이즈는 아담한 편이고 대부분 가정집 및 숙박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해바다가 바로 앞에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10월에는 진짜 독일 처럼 옥토버페스트 맥주 축제가 열린다는데 이건 가볼 만 할 것 같다.

잠깐 구경하고 배 채우고 가기 좋은데,

한 가지 단점은 좀 비싼 편이다. 

처음에는 지도를 제대로 보지 않아 몰랐는데 위 안내지도의 'E'번 구역으로 가면 음식점들이 펼쳐진다. 

그것도 모르고 그냥 광장 입구가 다 인 줄 알고 바이로이트라는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독일식 소세지랑 빵 그리고 독일 김치 사워크라우트를 좋아하던 편이라 음식은 브랏부어스트(?) 이 것을 시켰다. 

독일마을이라고 해서 좀 기대 했는데 기대 보다는 별로 였다. 

특히 사워크라우트는 ㅜㅜ.....

대신 감자는 아주 맛있었다.

하아.... 역시 햄과 소시지와 살라미와 빵과 사워크라우트는 이태원의 셰프 마일리를 따라갈 집이 없다.

지금은 없어진지 오래된 셰프 마일리 정육점...ㅜㅜ

그립다... 매우 그립다....


일단 아쉽게나마 배는 어느 정도 채우고 광장과 주변을 좀 돌아다니다가 다시 길을 옮겼다.

참고로 광장 밖에 가면 또 하나의 간이 음식점 매점이 있어서 음시점보다는 비교적 싼 가격에 안주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양은 더 적겠지만)

오던 길에 삼천포항 쪽이 좀 번화가 인 듯 싶고 케이블카나 타 볼까 하고 삼천포항 쪽으로 이동 했다.

지나가면서 지난 밤 보지 못했던 남해의 해안도로 바다 풍경은 실컷 구경 했다. 

바다의 풍경은 봐도 봐도 모자르는 듯.

운전 중에 사진은 찍을 수 없어 머리에만 담아 왔다 ㅎ


근데 막상 케이블카로 가니 가격이 꽤 비싼 편이라 (왕복 2만원) 걍 안 탔다.

대신에 케이블카 주차장에서 삼천포 대교 쪽을 바라보니 시원하게 뚫린 카페가 하나 보여서 거기서 커피나 한 잔 하러 들어가 보았다. 


시원한 뷰의 사천 The Bridge 루프탑 카페




The Bridge라는 루프탑 카페다. 처음에 입구를 몰라 해매다가 육교 3층으로 올라갔다.

근데 길이 입구가 육교랑 이어져 있는 줄 알았는데 보시다시피 내부는 보이나 꽝 막혀져 있따.

다시 돌아돌아 빌딩 안으로 들어가서 올라갔더니 나오더라...


주문은 아래층에서 하고 윗 층으로 올라가면 시원한 루프탑 공간이 펼쳐 진다.

좌석들도 나름 리조트 분위기로 크고 편해 보인다. 

위층에 복층처럼 또 하나의 공간이 있는데 구경하러 올라가니 이미 한 어린 커플이 점령하고 있어 내부 사진 찍기가 민망하여 그냥 내려왔다.

앞으로는 삼천포대교가 보이고 뒤로는 사천 케이블카가 보인다.

이것이 응답하라에서 얘기하던 사천과 삼천인가... 둘이 붙어 있다고 하던데...

암튼 카페는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뷰도 시원시원, 내부자리도 시원시원...

무더운 날 쉬었다 가기 딱 좋은 장소인 듯 싶다. 

왠지 밤 시간에 오면 야경과 함께 이쁜 랜드스케이프 뷰가 연출될 것 같은 느낌이다.

사천의 데이트 스팟으로 좋을 것 같다.

카페를 나와 오늘 저녁 바베큐 거리를 사기 위해  근처의 삼천포 용궁시장에 들렀다.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는데 시장 규모가 꽤 크다. 

그리고 항상 여행가서 바베큐는 고기보다 생선구이를 즐겨 먹는 편인데,

수산시장 갈때마다 횟감용 살아있는 생선들 뿐이라 고생 했었는데 여기는 폐어를 파는 구역이 따로 있어 좋았다.

여기서 반건조 꽃돔 2만원어치를 사고 내무부장관님은 오뎅 한 줄을 드셨다.


용궁시장서 공수한 꽃돔 바베큐

펜션에 돌아와 다시 바베큐 먹방이 시작 되었다.

만원어치만 할까 하다가 2만원 어치 산건데 좀 많지 않은가 싶었던 꽃돔... (짧은 입 두개가 먹을 거라...)

어제 먹다 남은 삼겹살과 생선 하나만으로는 좀 심심할 것 같아 구매한 새우를 불 위에 올렸다.

판에 달라 붙지 않게 꽃돔에 기름을 척척 발라주고,

양셰프처럼 소금 팍팍 투하... 촤르르 촤르르~~


새우랑 삼겹살은 잘 모르겠는데,

꽃돔은 정말 맛있었다.

사이즈도 큰 편이 아니라 꿀떡꿀떡 한마리 한마리 쓱삭쓱삭 없어지기 시작하는데 2만원 어치가 모자른게 아니었다.


꽃돔에 정신 팔려 있는 동안 어느새 밤이 찾아오고....

그렇게 2일차를 마무리하고 다시 이른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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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결과도 실망스럽게 나오고, 회사로 복직 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아 무심코 남해 여행을 다녀 왔다.

운동 갔다가 들어오며서 점심 먹다가 그냥 "우리 남해에 바다보러 다녀 올까?" 하고 그 자리에서 남해 애견펜션을 검색검색...


원래 먹을 것 때문에 전라도 쪽으로 가고 싶었으나.... 

애견펜션을 찾기 힘들어 통영과 여수 사이에 있는 남해군 쪽의 애견펜션 당일 예약을 하고 오후에 바로 준비해서 출발 했다.


역시 한국 땅의 거의 끝이라.... 한 5~6시간 걸린 것 같다. 오면서 휴게소도 이곳 저곳 들리고 해서... 참 멀다..

강아지 3마리를 데리고 어디 돌아 다니는 일은 쉽지는 않다.

휴게소도 잠깐 화장실 다녀 오는 길이라도 여름엔 그늘 스팟을 찾아 해메야 하고 휴게소 도착 10분 정도 전 부터는 에어컨으로 차 안도 냉각(?) 시켜야 하고..

그래도 아직 본격적인 여름도 아니고 날씨가 무더운 편이 아니라 괜찮은 편이었다.


사천과 삼천포 사이를 지나 대교를 지나 쭉쭉 들어간다. 

여기 도착했을 즈음은 이미 저녁 늦은 시간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입성 때 바라보는 바다의 그 느낌은 받지 못했다.

예약한 바다의 숲 펜션도 거의 끝 자락에 있었다. 


깔금한 바다의숲 애견동반펜션

저녁 10시 좀 넘어서 바다의 숲 펜션에 도착. 

늦게 도착 할 거라 미리 말씀은 드려서 바로 바베큐를 시작 했다.

시골인 듯 싶어 고기는 오는 길에 사천에서 마트에 들려 사왔다.

어두워서 사진에서 보이진 않지만 바로 앞이 바다긴 하다. 남해 바다... 

애견 전용 펜션은 아니고 애견 동반 펜션이라 강아지들 펜스나 이런 건 없다. 대신 평일 월요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서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보통 애견 펜션들은 사장님들이 관리를 어느 정도 부분은 포기한 곳도 많은데 (어쩔 수 없이),

여기는 사장님이 관리를 깨끗이 잘 하시는 것 같았다.


암튼 바베큐 냠냠하고 바로 잠을 청했다. 6시간 운전은 정말 힘든 일이다. 


이틀 째 되는 날은 탐색 겸 여기 저기 돌아 다녀 봤다.

남해의 느낌은 드라이브 코스 때문에 그런지 좀(?) 아주(?) 큰(?) 욕지도 같은 느낌이다. 

드라이브 코스 및 섬들로 꾸며져 있는 주위 전경 같은 것들...

그리고 옛날 관광지로서의 탈바꿈을 하려고 막 준비를 시작했던 통영의 느낌이었다. 

개발은 여기저기 시작되고 있고 또 옛날 시골 섬의 모습도 어느 정도 계속 가지고 있는 그런 느낌...

좀만 지나면 이 곳도 지금의 통영처럼 현대화된 관광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시골냄새가 풍기는 곳이라 더 발전되기 전에 한 번쯤은 가볼 만 한 것 같다.


먼저 아침 식사가 되는 곳을 찾아 보았다.

여기는 멸치가 특산품인데, 영덕 가면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영덕에 가면 죄다 영덕게 집들 밖에 없는 것처럼 여긴 죄다 멸치 쌈밥집이다.

여기 남해로 여행 온다면 거의 반 강제적으로 경험해야 할 수준이다.

이 밖에도 당연히 바닷가라 횟집 그리고 바다 장어집들이 꽤 보인다.

일단 펜션에서 한 10붠 즘 해안도로를 타고 가면 미조항 근처가 밥 집들이 많이 모여 있다. 

거기가 먹거리 촌이었다.

아침 8시 즈음이라 보통 10시에 문 여는 집들이 많아 돌아 다니면서 그냥 문 열은 집을 찾아 보았다. 


이른 아침 7시부터 만날 수 있는 멸치쌈밥, 명이네식당

명이네 식당이란 곳을 발견해서 들어갔다.

여기는 아침 7시 부터 문을 여신다고 한다.

 

메뉴는 저러하다.

이게 미조에서 어느 멸치집을 가도 볼 수 있는 표준형 메뉴라고 보면 된다.

여기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 

가끔 백반 메뉴가 없는 집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내무부 장관님이 술을 드셔서 살짝 안 사실인데,

기타 술 종류는 없는 집이 꽤 많은 것 같다. 소중규모의 식당은 거의 소주/맥주만 가져다 놓는 집이 많다.


이 곳은 항구 경치를 바라보면서 먹을 수 있는 테라스 자리가 있다. 그래서 아침 공기 마실겸 밖에서 먹었다.

사람들이 많이 시킨다는 멸치쌈밥 세트를 시켰다.

그러면 회무침과 조림이 같이 나온다.

처음 먹어 보는 거였는데 여기는 멸치 사이즈가 송사리만큼 크다. 그 동안 봐왔던 비리비리한 멸치랑은 사이즈가 다르긴 하다.

치료 이후로 매운 거 먹는게 좀 힘들어서 그런지 난 좀 많이 매웠다.

그리고 아침부터 매운거를....ㅜㅜ

조림보다는 무침이 인상적이었는데 새콤매콤한 맛이라고 보면 된다.

밥에 비며 먹거나 쌈 싸먹으면 맛있다.


암튼 이 집은 첫 집이었고 이후 다른 멸치쌈밥 집들도 가본 결과 평타 정도 되는 것 같다.

아침 7시에 문을 연다는 점이 얼리버드들에게 메릿이 있는 집인 듯 하다.


일단 밥을 빨리 먹고 미조항에서 아이들과 아침 산책을 했다.

날씨가 약간 어정쩡해서 좋았다. 더운 것도 아니고 흐린 것도 아니고....

오랜만에 보는 남해바다.

역시 남해의 매력은 바다 전경에서 보이는 크고 작은 섬들인 것 같다. 


남해 절경을 볼 수 있는 금산과 금산산장

산책을 애들을 지치게 한 다음 펜션방에 모셔들 놓고 우리는 금산 보리암으로 향했다.

위 사진은 퍼 온 사진들인데 남해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스팟이라고 했다.

금산을 올라가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1.금산탐방지원센터 코스

2. 두모계속 코스

3. 제 2주차장 코스


1,2번은 말 그대로 등산 코스다. 1,2시간은 걸릴 것 같은데 나름 빡셀 것 같다.

그래서 일반인들을 위한 3번 코스가 있다.


차를 타고 제2주차장으로 가면 약 10분 도보로 금산 정상까지 갈 수 있다.

당연히 3번을 택했다.

평일인데도 차들이 꽤 많았는데 주차장이 아주 매우 큰 편은 아니라서 주말에 갈 때는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제 2주차장이 만차가 되면 제 1주차장을 오픈 하는 식인데, 이 두 곳 사이에 거리가 꽤 되서 제 1주차장에 주차할 경우는,

지대로 등산한다는 굳은 맘과 강한 의지를 지녀야 할 것이얌!


암튼 오르는 초입은 마치 경주 석굴암을 향해가는 나무숲이 반기고,

오르면서 가는 길 곳곳에서 남해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이 날의 정상은 꽤 흐린 편이어서 물 안개가 많이 올라왔다. 당연히 뻥 뚫린 바다의 뷰를 볼 수는 없었다.


보리암과 정상을 향해 가면서 이런저런 계단 길을 만나는데 스팟 여기저기를 둘러 보려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길을 반복해야 해서 좀 힘들긴 하다.

10분 코스라고 해서 너무 우습게 보면 안된다. 일반 산책 코스는 아니라서 어르신들은 좀 힘드실 수 있는 길이다.

암튼 금산은 보니 저런 돌산 느낌인데, 영화 아바타에 나온 장가계 급의 1,2키로 높이의 돌산은 아니지만 나름 그 운치와 매력이 있다.

보리암을 가기 전 금산 정상 --> 금산산장 코스를 먼저 방문했다. 나름 명소라 하길래....

올라가는 길에 어린 냥냥쨩을 만났다.

아드님과 함께 오신 어떤 아재분이 이 냥냥이 맞추려고 돌을 막 던지시던데....

더군다나 자식 앞에서... 아재요.... 그러지 맙시다.

저 아도 우리처럼 소중한 생명임을....

그 유명한 금산 산장이 드디어 눈에 보인다.

노부부 가족은 여기서 그냥 사시는 것 같아 보였다. 가정집은 모든게 재래식이었다. 그리고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중간의 집을 기준으로 왼쪽 스팟과 오른쪽 스팟이 있다.

남해의 절경을 바라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옛날엔 술도 팔았던 모냥인데 지금은 주류는 판매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먹는 걸 보니 주로 전을 많이 먹던데 작은 사이즈에 만 원에다가 아침도 먹고 온 참이라 굳이 먹진 않았지만, 

저 눈 앞에 펼쳐진 뷰에 대한 값이라고 생각하면 아깝지는 않을 것 같다. 

오른 쪽 스팟은 그날따라 아침부터 깨가 쏟아 지는 커플들이 자리 곳곳을 차지하고 있어 왠지 도촬하는 기분이 들어 사진은 찍지 않았다. 

구글에서 금산산장을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들이다. 정형적인 인스타그램용 사진 구도를 볼 수 있는데, 그 만큼 스팟이 좋다.

애써 보리암 구경을 위해 금산에 올랐다면 금산산장에서 휴식을 함 취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둘 간의 거리는 약 몇 백 미터 정도다. 2~300 미터 정도?



금산산장을 떠나 보리암으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화엄봉이다.

'그.... 그 화엄경의 화엄...?' 했는데 맞았다.

안내판을 읽어 보면 전국 각지를 돌아 다니며 절을 지으시고 탐방하신 

"...원효대사가 이 바위에서 화엄경을 읽어다는 설이...."에서 끝나는데... 

그런 썰이 있는 바위인 듯 하다.


금산 속의 보리암

드디어 보리암에 도착.

물안개가 무섭게 피어 올라오고 있다.

덕분에 남해의 뷰는 거의 볼 수 없었지만 나름의 자랑하는 금산 정상의 위용을 만나볼 수 있었다. 



에밀레를 연상케 하는 중소형 사이즈의 종도 있고,

부처상들은 참 신기한게... 어떻게 저런 작은 동굴 속 자리잡고 있는 것이 많을까...

그리고 올라가니 고딩/대딩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단체 수학여행을 온 것 같은데... 청춘이란건 역시 부러웠다...

산 속의 절의 느낌..

날씨가 좋았더라면 또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맘도....


아프고 나서는 약수물 같은 건 쳐다 보지도 않게 되었는데...

쨋든 약수터는 매말라 있었다.

보리암의 구경을 끝내고 이제 하산해서 내려가자....하는데 다시 나온 오르막 계단길...ㅜㅜ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난 3박4일 남해의 두 번째 날 오전 일정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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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의 여행이었지만 하다가 그만 둔지 오래 되서 끝은 보고자 다시 이어나간다.  (10년 전에 중간에 그만 둔 일본 여행 포스팅도 언젠간 끝내고 말거다!)

꼬로몽에서 하루를 지난 후 이 날은 많은 액티비티가 있었다. 그래서 제목도 길다.

봉평과 평창을 왔다갔다 하며 허브나라 산책, 흥정계곡에서 떡밥으로 고기 잡이 하면서 송어회마루에서 포장한 송어 시식, 휘닉스파크로 이동 해 ATV를 타고, 평창 한우마을 면온점에 들려 바베큐용 한우 구입 후, 꼬로몽 펜션으로 복귀하여 저녁 밤 바베큐를 냠냠 하였다.  

이걸 하루에 다 했다. 



꼬로몽 펜션이 너무 왜진데 있어서 어디 나가서 먹을 순 없어서 일단 아침은 어제 바베큐에서 남은 찌개거리로 해결했다. 

그리고 애견 입장이 가능하다 해서 허브나라로 출발했다. 


[허브나라]

그.러.나......

막상 가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강아지들 데리고 아무대나 가기에는 좀 민폐인 것 같아서 사람 없는 뒷 길로 산책을 했다. 

10키로 넘는 놈들 들고 다니느라 좀 힘이 부쳤다. 

입장료가 좀 아깝긴 했지만 수많은 인파 속에 강아지들 데리고 다니기가 뭐해서 번갯불에 콩구워 먹는 대충 보고 걍 나왔다. 

이쁘게는 되어 있더라. 단, 애견을 '안는다는' 조건 하에 입장은 가능하지만 견주들에게는 애견들과 허브나라에 가는 것은 비추한다. 너무 힘들다.....


[흥정계곡과 송어회마루 포장 그리고 떡밥 낚시]

생각보다 너무 일찍 허브나라에서 나와 버려서 어쩔까 하다가 바로 앞에 있는 흥정계곡에서 좀 쉬다 가기로 했다. 

그리고 흥정계곡에 왔으니 송어회를 함 먹어보려 했다. 마침 오는 길에 보이는 집이 있어서 포장을 하였다. 

[IMAGE: http://tour.pc.go.kr/?r=home&m=bbsv3&bid=restaurant&p=33&uid=1198]


송어회 중짜에 한 3,5000원인가 했던 것 같다. 

쨔장~~~ 비쥬얼이 나쁘진 않았다. 다만 날이 더워 빨리 먹어 치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암튼 민물고기를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분위기에 취했는지 아주 맛있게 먹었다. 

사람이 좀 없는 곳으로 자리를 피고 경치 보면서 냠냠....

물놀이하고 쉬었다가기 꽤 괜찮은 곳이다. 다만 주차를 하고 건너편으로 넘어 와야 자릴 잡을 수 있는데 (길가 쪽은 걍 물가와 맡닿은 평지가 없다), 뭐 잔뜩 들고 건너오기가 약간 힘들 수도 있다. 물살이 꽤 쎄다. 그만큼 시원하기도 하고...

마실게 없어서 편의점에 들려 음료를 샀는데, 눈에 '떡밥'이란게 들어왔다. 

구경하고 있으니 편의점 사장님이 낚시는 떡밥 낚시지 하시며 운을 띄운다. 

귀가 얇은 우리는 송어회를 먹고 낚시를 하자며 '떡밥 키트'를 구매한다. 포항과 통영에서의 장대 낚시 0마리를 기록하여 낚시는 우리 체질이 아니다 하고 있었지만....

 

낚시의 낚자도 모르는 우리에게 한 줄기 빛으로 다가왔다. 떡밥....

같이 구입한 플라스틱 어항에 떡밥을 넣고 계곡물에 집어 넣고 숭어회를 냠냠....

날도 좋아 그런지 물 속에 비치는 것들이 꽤 예뻐 보였다.



한가~하니 계곡물에서 노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송오회를 먹고 다니 배도 부르고.... 마지막 액티비티를 하기 위해 피닉스파크를 가기로 순간적으로 맘 먹었다. 

그리고 떡밥어항은 ....  별로 잡힌게 없길래 시간 좀 천천히 두자 싶어 그냥 담궈 놨던 장소에 두고 피닉스 파크로 고고씽...


[피닉스파크 ATV]




ATV 포스팅은 따로 올린 적이 있어 걍 사진만 올려본다. 

그날 따라 구름이 참 예뻣다. 

원래 짚와이어를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 빠르게 ATV 티켓을 끊고 나름'질주'하다가 왔다. 

ATV가 끝나고 바로 부랴부랴 강아지들에게로 갔다.

데려갈 순 없어서 그늘 쪽에 햇빛 안 비치는 곳에 주차 해 두고 바람 들어오라 창문 열어두고 왔었는데 각자 한 자리 씩 차지하고 얌전히들 잠자고 있었다.

다행히 덥지는 않았다.

기다리느라 수고 했으니 산책을 잠깐 했다. 


[평창 한우마을 면온점과 떡밥 낚시 회수]



평창에 왔는데 그래도 한우는 먹어봐야 할 것 같아 들렀다. 여기가 젤 맛있는 곳인진 모르겠지만 검색에 많이 잡혀서 일루 왔다. 면온점이라 하는 거 보니 여기저기 지점들이 있나보다. 


야외 바베큐장도 있는 모양인데... 뭔가 차지 값이 비싸 보이긴 한다. 저거 아니라도 돈 꽤나 버는 집으로 보인다. 

정육점 쪽으로 가면 저렇게 한우들이 부위별과 모듬으로 내놔져 있다. 

뭘로 할까 하다가 걍 모듬으로 먹어 보기로 했다. 한우긴 하지만 가격이 그렇게 착하지는 않다. 10만원 돈 정도 내고는 먹어야 한다.

지역 특산품도 팔던데 걍 지나갔다. 지출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한우를 사고 흥정계곡이 다시 들려 박아 두었던 떡밥 어항 낚시를 끄내 보았다. 

피라미들이 꽤 잡혔다!!!

낚시 박스에 담아서 왔다. 이날 저녁 한우와 함께 매운탕 거리가 생겼다!!!!



[꼬로몽 바베큐]

꼬로몽 펜션 사장님께 오늘 저녁도 바베큐를 요청 했다. 어제처럼 늦게 오나 기다려 보기로 했다. 오늘도 그렇게 30분 정도 오래 걸리면 어제 재료가 떨어졌던게 아니라,

공드린 바베큐 세팅의 장인으로 인정키로 우리끼리 얘길 했는데,

아니다 다를까... 바베코 세팅의 장인으로 인정해 드리기로 했다. 

펜션이 깨끗하고 관리도 잘 하셔서 좋은데, 바베큐도 준비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그렇게 정성이 눈에 확 보인다. 

정말 괜찮은 펜션으로 추천하고 싶다. 


오늘도 사람이 없어 강아지들과 밖으로 나가서 바베큐 (여기도 방에 작게 나마 베란다가 있어 거기서 바베큐를 할 수도 있다)

암튼 오늘도 한 일이 많아 허겁지겁 먹느라 정작 고기 굽는 사진은 찍지도 못했다. 


오늘 잡은 피래미들 매운탕도 올려서 맛을 좀 보고... 직접 잡은거라 맛있었다... 고기 손질이 좀 겁나긴 했지만 (내가 하진 않았음.. 난 대가리만 칼로 좀 쳤음)


화력이 무지 좋았다. 무슨 불꽃 놀이 하는 마냥....


 

이렇게 또 하루가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은 집으로 이동하기 전 아침에 평창 패러글라이딩을 해 보려고 예약을 해 놓았다.

그리고 꿀 잠....


그렇게 항암 이후 무작정 떠난 19박 20일의 대한민국 반주는 종점으로 향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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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몸이 찌뿌둥 하여 집 안에 퍼져 있을 뻔 했는데, 또 이끌려 나가게 되었다.

입원이 얼마 남지 않아 점심은 집 근처 맛집이 있어 곤드레 비빔밥을 먹었다. 

여느 때와 같이 근처 산책.

근데 날이 너무 좋아서 드라이브 잠깐 하고 올까 차를 탔다. 

인천 아라뱃 길에 가서 잠깐 음료나 하고 올까 했는데, 아라뱃 길을 약 200미터 냅두고 길을 잘 못 빠졌다.

유턴 길이 나오겠지 하고 직진만 했는데.... 안 나오더라....


어느덧 일산 고양시까지 진입하게 되고.... 그나마 유턴 길을 만나 다시 돌아오는 길에, 행주산성 사인이 보이길래 여기라도 가보자 하고 차를 돌렸다. 

마침 '고양시 행주산성문화재관리 조례 개정'? 으로 관람료가 무료다. (물론 주차장은 페이 해야 함) 기억으로는 시행일 부터 100일인가 그랬던 것 같다.

아직 항암에서 몸이 완벽하게 돌아오지 않은 관계로 몸이 꽤 힘들긴 했는데,

행주산성 트레일 길이 그렇게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라서 끝까지 올라갔다. (주차장 부터 약 1키로의 완만한 경사)


좀 있으면 곧 지려나? 올만에 꽃 들도 보고... 권율 장군님도 만나고 (원균 ㄱ ㅅ ㄲ...)

쭉 정상까지 올라가면 행주대첩 기념비가 보이는데, 올라가는 길에 저렇게 행주대굔가(?) 암튼 한강 다리와 경치를 볼 수 있다. 

세 번째 사진은 내려오면서 힘들어서 벤치에 앉아 쉬면서 찍은건데, 행주산성 성문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주차장 입구의 댕댕이.... 줄이 너무 짧아 좀 불쌍 해 보였다.


오늘 길에 보니 저 원조 국수집이란 곳이 유명하다고 하여 들려 보았다. 내부에 어렸을 때만 시골에서 볼 수 있었던 펌프가 있었다. 

그리고 식탁에 있는 다대기.... 군침을 돌게 한다.

비빔과 잔치국수를 시켰는데 비빔 국수는 육수와 함께 나온다. 김치는 그냥 평타 수준.

근데 멸치 국물이 약간 짜지만 꽤 맛있었고 일단 양이 음청 많다.

밥 먹은지도 얼마 안되서 걍 맛만 보러 들어갔는데 맛있어서 생각보다 꽤 많이 먹고 나왔다. 


비빔국수는 맛있는데 맵다...ㅜㅜ 아직 구내염이 덜가셔서 김치 먹는 것도 힘들다....

암튼 잔치 국수는 생으로 먹다가 나중에 다대기 좀 넣어서 먹었는데 좀 더 짜지지만 맛있었다. 역시 짠 음식은 킹왕짱인가 보다.... 많이 먹지 말아야 하는데..ㅜㅜ


주차장은 길을 계속 올라가면 1,2,3 주차장까지 존재한다... 그리고 원조국수집 별관이 두 개 더 있떠라.....

암튼 원조국수집 본점 가게로 향하며 불판이 범상치 않은 곳을 봤는데 장작철판구이가 굉장히 맛있어 보였다.

아, 이맛이야 장작철판구이.....

나중에 행주산성 올 일 있으면 꼭 이 집을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제 갈 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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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겨울 올림픽을 준비하는 평창은 정말 분주했나 보다. 고속도로에서 차가 너~~~무 많이 밀려서...ㅜㅜ

어쨋건 꾸역꾸역 유포리까지 갔다.

그리고는 금당산 산기슭을 쿵탕쿵탕 길게길게 올라가 드디어 꼬로몽 펜션 도착.

(이미지는 펜션 홈피에서 퍼옴)

정말 힘들게 올라갔다. 이 펜션은 정말 짱박혀 있기 참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냥 들어가면 거기서 그냥 있는거... 딴데 주위 돌아다닐 생각은 못 한다.

하지만서도 먹거리도 사와야 하고, 배도 고프고 해서 짐을 풀자 마자 다시 유포리 마을 쪽으로 내려왔다. 

그리고서는 제일 먼저 간 곳이 미가연~! 봉평에 왔으면 메밀을 먹어야지!

가게 밖에서는 특산물도 판매하고 있었다. 하나 사올걸....

육회 비빔국수, 메밀전병, 메밀 물국수를 시켰다. 저게 간판 스타인듯.

사진에 보다시피 건~강하게 생겼다. 

육회와 함께 쪼록쪼록.

먹어보니 건강한 맛이다. ㅎㅎ

막 아주 맛있어서 죽을 맛은 아닌데, 가서 먹어볼 만은 한 것 같다. 

사람들도 많다.


ㅇㅣ제 펜션 가서 먹을거리를 사러 하나로마트로 향했는데,

왠걸? 평창효석 문화제라 하여 봉평 장이 열렸다

구경해야지!

천원 샵도 가고, 오래된 핸폰 커버도 바꾸고...

특히 저 통돼지 바베큐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좀 잔인해 보이긴 한다...) 둘이라 먹지는 못하고...

여기저기 구경구경 구경.... 꽤 큰 장이였다. 

그리고는 품바공연을 딱! 맞따뜨렸다.

얼마만에 듣고보는 각설이 타령이냐....

저기 중간에 퍼커션, 드럼 하는 아주머니가 흥이 너~무 넘치셔서 계속 보고 있었다. 


아주머니의 그루브 감성이 참 좋았따. 

역시 음악은 좋은 거다.

와~! 흥~하다~

뭔가 태극기집회샵 스러운 곳에 들어가서 깔깔이와 냉바를 샀다.

계속 바다여행만 하다가 9월에 들어서서 산기슭으로 기어들어오니 살짝 추워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삼.

이번 여행에서 장과 시장구경은 참 많이 잘 한 것 같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사다보니 벌써 해가 저물려고 한다.

빨리 들어가야지

산은 역시 해 있을 때 없을때의 온도차가 심하다.

우리 애기들도 기다리고 있을터....


오자마자 태극기샵(?)에서 (뭐 웃자고 말하는 거다..) 사 온 깔깔이와 깨구리 냉바를 착의하고 사진을 찍어 보았다.

품바의 여파인지... 흐~응하다~!

꼬로몽 펜션이 원래 강아지를 두고 나갔다 오면 안되는데, (그걸 웹페이지를 나중에 보고서야 알았다.)...

우린 모르고 나갔다 왔다... 나중에 사장님 부부분들께 참 미안했다... ㅜㅜ 죄송해요....

암튼 미안해서 하는 말은 아니고,

19박 20일 여행 중에 애견 펜션 중 가장 퀄리티가 좋았다.

퀄리티라 함은, 청결함 위생 이런 것들.

원래 애견 펜션은 펜션하다가 애견인들이 많아지면서 애견도 올 수 있는 곳으로 돌린 곳들도 많고,

언제부턴가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제대로 관리가 안되거나

펜션주들의 마인드가 애견 마인드가 아닌 경우도 참 많기도 한 건 사실인데,

여기는 사장님 부부분들이 참 애틋하게 잘 키워나가고 있는 곳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애견과 함께 하면서도, 

위생 청결 관리의 삼박자를 원하는 견주들이라면 단연 이 곳을 추천! 한다.

전체적으로 깔금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이렇게 정리가 잘 되면 손님 입장에서도 조심스러워 지고, 사용한 후에 청소 한 번 할 거 두 번하게 된다. 상부상조 아닐까?

그날밤의 바베큐다. 역시 산자락이라 춥다. 그날 산 깔깔이 입고 출동.

산자락으로 튀어 나갈만한 계단쪽은 다 펜스를 쳐 두어서 아이들은 그냥 두어도 된다. 

다만 사람들 많을 땐 조심히 챙겨야 겠지만 그날은 우리밖에 없어서 목줄 없이 프리 방생~~ 그래도 귀찮은 놈들이라 안 움직임...

바베큐는 우리가 묶었던 2층 객실 발코니에서도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없어서 (평일 비수기 시즌이라..) 내려와서 바베큐를 했다.

여기서 놀란 것은 바베큐 신청 전화를 하면 좀 기다리라고 하시는데 약 한 30분 정도는 족히 걸렸던 것 같다.

무슨 과정을 거치시는진 몰라도, 이게 펜션과 펜션 방의 정성스러운 관리와 맞닦뜨리다보니, 호오... 

몬가 이 바베큐 숯불도 정성드려 챙겨주시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암튼 바베큐도 뭔가 호일척척 꼼꼼하게 챙겨 주시고... 이 꼬로몽 펜션에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뿜뿜...

여기서 2박을 하게 되는지라 다음 날 바베큐 때도 30분 정도가 걸리나 봐 볼 생각이었다.  

나름 쇠고기인데 사진엔 잘 안나왔다. 근데 뭐 맛있었다. 


여행 하면서 다 커버린 놈이긴 하지만,

쨋든 이때는 애기였고 나머지 성견 두 놈과는 아직 친해지기 전이랑 항상 저렇게 격리를 시켜 놓긴 했었따. 

근데 이누무쉬키가 조금씩 힘이 생기니 침대 위로 막 튀어 올라옴!


암튼 요로코롬 1박을 마무리하고 다음 날의 힐링을 위해 또 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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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스라는 경양식 음식점이 있어서 (이 시대에 아직도 경양식집이 있다니~!) 들려서 점심먹고 날씨가 너무 좋다보니 거리가 만만한 대명항 나들이를 갔다.  위의 지도 처럼 강화도와 김포의 중간에 딱 자리를 잡고 있다. 

만만한 거리라 바다 보고 싶거나, 해산물 사러 종종 들리는 곳이다.

김포의 유일한 어항이기도 하며 직접 잡아서 파는 자연산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서 양식을 못 본것 같다.

해산물 뿐만아니라 젖갈류, 건어물, 강화 고구마(^^), 순무, 막걸리 등도 살 수 있고, 약간의 장터처럼 소소하게 야채류도 겸해 살 수 있는 곳이다. 물론 각종 횟집 (삼식이탕을 참 많이 판다... 그리고 지금 재철이라 함...)들이 포진하고 있다.

암튼 내가 물가를 잘 모르는 걸 수도 있지만, 여기 오면 싱싱한 놈들을 꽤 싼값에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바다구경하러 저 항국쪽에 가면 항상 자주 보이는 것이 저 갈매기 때들... 오늘도 모여서 쳐묵쳐묵하고 있더라. 먹을게 많아서 그런지 토실토실 및 심지어 비만으로 보이는 놈들이 꽤 보인다. 

날씨가 더웠다가 덜 더웠다가 해서 지치지 않을 만한 분위기였다. 뭐 딱 좋았다.


제일 먼저 산게 저 마른 새우였는데, 여기 아주머니가 싸게 해 주신다며 만원에 두되+한 주먹을 주셨다. 기분이 좋아져서 그때부터 지갑이 열렸다. ㅎㅎ

그리고 오늘 먹거리는 무엇을 할 까.... 술술 어시장 탐방... 싱싱한 자연산들이 왠만하면 한 바구니에 다 만원씩이다.

아귀도 한 바가지 만원... 아귀는 저리 싼데 왜 아구찜은 어디든 그렇게 비쌀까? 미스테리다...

젖갈과 건어물을 파는 동이 따로 있는데, 물론 시식 가능하다. 멍게젖갈을 살까 하다가 좀 비싼듯하여 창난젖을 샀다. 식감이 좋더라... 두 개 시식하고 내가 짜워 하니 사장아주머니가 친절하게 야구르트를 주시더라. 감사히 받아 먹음 ㅎㅎ

저 소쿠리에 들어 있는 매운탕 거리 몽땅 5000원 ㅎㅎ 돌게들이 이 집 저 집 참 많이 나왔던데, 아마 죽은 놈들이랑 횟감하고 남은 생선 쪼가리들을 묶어서 파는 모양이다. 당연히 저런건 놓칠 수 없어서 겟~!

집에 와서 저녁에 매운탕 해 먹으려고 풀어 놨는데, 와... 많다... 혜자 스럽다....

밥을 먹고 왔는데도 어시장을 구경하니 입맛이 또 살짝 돌더라.... 

더군다나 요즘 5000원 짜리 밥한끼 구경하기도 힘든 세상인데, 5000원짜리 회 도시락이 여기저기서 판매되고 있었다. 저것도 겟~! 

초장 천원, 야채 3천원이니 (어느 가게나 전부 균일가고 나무 젓가락도 줌) 

9천원의 행복한 한 상의 도시락이 마련되는 것이다. 

5000원 회도시락~ 참 좋다~

대명항 항구쪽으로 향한 벤치가 있는데 거기서도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거나 벤치에 앉아서 이 음식들을 많이 먹고 있었다.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몰랐는데 일단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에서도 이렇게 사다가 많이 먹고 있길래 우리도 라면하나 물 하나 사서 편의점 앞에서 먹었다. 이런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분리수거 휴지통도 나름 잘 비치되어 있더라. 비니류, 스티로폼, 음식물... 등등

먼저 먹었던 아재들이 좀 지저분하게 먹어서 물티슈로 테이블을 빡빡 닦아 먹었다.  

우리 옆 테이블에 있던 또 하나의 아재팀은 다 먹고 아주 빡빡 깨끗이 닦아 놓고 자리를 일어 나더라. 역시 행복바이러스인가, 그 후로 일어나는 팀들은 모두 테이블을 벅벅 닦고 일어났다. (행복 바이러스라기 보다는 원래 그런 개념있는 분들이었스리라~~~) 맛나게 먹고 우리도 테이블 박박 닦고 분리수거 하고 일어났다 ㅎㅎㅎ


다 먹고 다시 어시장에 들어가서 간장게장을 사기로 했다. 돌게가 워낙 많이 나와 있었는데 간장게장도 많이 팔더라.

사진에는 담겨지지 않았는데 게를 산채로 게장 그릇에 담더라. 갯가세인가? 딱새우인가? 암튼 그거로 만든 게장도 있던데 이틀전 먹었던 관계로 돌게로. 저것은 2만원에 샀다. 

마지막으로 대명항을 떠나면서 강화도 특산품이라는 순무김치랑 속노란 고구마를 샀다. 저 고구마는 지금 블로깅 하면서 생으로 까먹어 봤는데 쥑일 정도로 맛있지는 않은데 딱히 나쁘지는 않다. 근데 순무김치는 좀 잘못 산듯.... 시식이 가능하면 참 좋으련만... 좀 더 익으면 괜찮아 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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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에 시작한 여행은 다시 9월 2일차에 접어든다. 아쉽지만 속초를 끝으로 이제 동해는 아주 안녕이다. 

나름 긴 여정이었고 즐거웠던 풍경과 여행길이었다. 이제 다시 집으로 향할 준비를 하며 속초에서 강릉으로 내려와 평창/봉평을 들르기 위해 내륙 지역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다만 속초에서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미시령 드라이브였는데, 그 전에 뭘 먹을 까 고민고민 하다가 가는 방향인 설악산 쪽의 김삿갓 막국수를 들렀다.  

근처에 막국수 맛있다는 집이 꽤 있던데, 일단 여기도 유명한 집이라길래 들어가 보았다. 

사진처럼 보쌈과 막국수를 시켰는데 비쥬얼은 꽤 정직하게 나온 것 같다. 블로그들에 나온 것처럼 "대박!" "강추!" 뭐 이런 호들갑스러운 수식어가 붙을 맛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냥 소소~?

맛없지는 않은데, 그렇게 오바할 정도로 맛있는 것 같진 않았다. 그냥 설악산 왔다가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눈에 띄면 들어가서 먹으면 될 정도?


아주아주 100% 만족은 아니었지만, 일단 배를 채우고 드디어 동해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미시령 국도 드라이브로 향했다. 

설악산은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이 미시령 옛길 드라이브가 정확치는 않아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옛 기억의 느낌이 남아 있었다. 

전형적인 S자 꼬부랑길이어서 드라이브 하기에 굉장히 좋다. 다만, 고도가 높아지면서 현기증이 날 수도 있고, 속도를 많이 내기엔 위험한 도로다.

암튼 이 길을 달리고 있노라면, 차마 사진에는 담을 수 없는 아름답고 웅장한 설악산과 속초 시내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다.

집에 와서 갤러리를 보니 막상 눈 앞에 보이는 풍경에 빠져서 하는 운전질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정작 사진은 얼마 찍진 않았다. 

중간 중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들이 있긴 하다... 시방 저것이 울산바위여....? 맞어...?

암튼 하늘은 이번 여행이 언제나 그랫듯 저 날도 참 예뻣다.

쭉쭉 타고 올라가다 보면 주유소 없는 미시령 고개 주유소 터에 도착한다. 주유소가 옛날에 있었는데 사라졌다고 한다 (기억이 안난다)

간이 화장실이 있어 용무가 바쁜 사람들은 다행히 해결할 수는 있다.

요거는 미시령 고개에서 360도 VR용 사진을 찍어 보았다. 산꼭대기 쪽이라 그런지 바람도 많이 불어 시원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막국수로 배채우고 경치를 바라보니 괘앤찮았다.

아... 정말 미시령 옛길은 그 드라이브할 때의 커브도는 손맛이 너무 좋다. 겨울에는 위험해서 왠지 도로 자체가 폐쇄될 것 같긴 한데,

암튼 여름이나 봄날 드라이브로는 굉장히 좋을 듯 하다. 

뒷자리의 아그들을 위한 안전장치, 박스....

바닷가도 이제 벗어나는 겸 후딱 새차도 했다...

다음 목적지인 평창으로 향하는 길에 강릉 휴게소에 잠깐 들려 핫도그도 먹고...

출발하기 전 마일리지를 체크 해 보니 8월16일부터 9월2일까지 여행 중 벌써 2403키로를 뛰었다....



걍 집에 가는 길 중간이어서 함 들러나 보자 한건데.... 아뿔싸... 12월에 이 곳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릴다는 사실을 너무 간과했다.

여기저기 도로는 공사 때문에 이른바, 헬-게이트였다.

진짜 차 밀림 없이 한 여행이었는데, 뜬금없이 여기서 서울보다 더 심한 정체 현상을 겪으며 잠깐 무지 엄청 짜증이 났었다는....

암튼 다시 방향은 평창으로 평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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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속초에서의 두 번째 날이다.

첫 날은 그냥 여독 푸는 휴식이었으면, 이튿날은 본격 먹방이었다.

속초하면 또 유명하다는 것이 송이버섯이어서~ 건강~을 위해 아침부터 송이 버섯마을을 찾았다.

역시 비싸다...

하지만 언제 또 속초와서 송이버섯을 먹냐 싶어서 송이구이와 송이 불고기를 주문했다. 

반찬들도 보다시피 각종 버섯들이 많고 건강해 보인다. 

반찬도 많이 먹고 싶었으나 맛만 보고 꾹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린 송이버섯을 먹어야 하니까... ㅎㅎ

제일 먼저 나온 송이버섯 구이... 자그만치 싯가...  ㄷㄷㄷ...

비싸다보니 뭔가 영롱 해 보이는 자태다... (이런 자본주의에 찌든 사람 같으니....)

암튼 불에 썩썩쓱쓱 구워 먹는데 역시 맛있다... 꿀맛이다....

곧이어 나온 송이불고기... 역시 송이 버섯이 들어가니 다른 버섯들이 정말 엑스트라가 되어 버리는 비쥬얼이었다.

역시 저렇게 먹으니 육수 또한 건강에 무지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맛? 당연히 맛있다....

암치료한지 시간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아 밥먹는 것도 힘들고, 원래 소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건강 생각하고 꾸역꾸역 먹었다.

하... 다시 먹고 싶다...

이번 여행에서 항상 꼭 하던게, 킥보드 타고 경치 구경하기와 전통 시장 가기였는데,

밥도 잘 먹었겠다 속초 시내 구경하러 송이버섯마을에서 정반대인 청초호 쪽으로 향했다.

이마트 속초점 근처에 속초왕발통이 있어서 대여한 후 위 그림의 청록색 루트를 돌아다녔다.

여행지 킥보드 대여 관련은 하기 링크 참조~

2017/09/12 - [여행] - [19박20일] 남해/동해 여행 Pt 4 - 여행지에서의 전동휠, 킥보드, 전동 오토바이 뭐가 나을까


전동 오토바이는 좀 힘들었다. 그리고 여기가 차들도 많이 다니는 지역이라 좀 위험한 듯도 싶고... 

계속 조심하려고 신경쓰니 좀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

그리고 역시 여름에는 냉바와 삼선쓰레빠가 쵝오...

암튼 여기저기 전동 오토바이로 휩쓸고 다니면서 배를 골린 다음 우리들에게는 '아바이마을'로 잘 알려진 청호동으로 향했다. 

중간에 오르막에서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넘어가야 하는데 좀 힘들긴 하다...

일단 오토바이로 쓰윽 구경한 다음 대여점에 다시 반납하고 자동차로 바로 다시 왔다.

[한국관광공사 사진]

아바이마을은 6.25당시 함경도 출신의 실향민들이 집단으로 거주한 곳이다. 

위의 사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적적하고 작은 실향민촌이었지만, 가을동화 촬영 및 아바이순대의 인기를 타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모던한 느낌의 카페들과 또 (함경도~!) 순대, 냉면을 위주로한 음식점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물론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다... 이 날이 비수기 화요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이 곳을 방문하고 있었다. 

우리가 향한 곳은 매스컴 많이 탄 '50년 전통 신다신' 

원래 이름은 다신 식당인데 아마 새로 증축을 하면서 새로울 '신'자를 붙여 신다신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역시 소문난 집이라 화요일의 이 애매한 시간에도 사람들이 많다.

뭐 이것 저것 나름 메뉴가 많던데 우리는 모듬 순대와 함흥냉면을 시켰다. 캬아~



함흥냉면은 저렇게 가위로 쓱!싹! 쓸어 주시고~ 드디어 나온 모듬순대 우왕~ 맛나 보이더라. 아바이 순대랑 오징어 순대가 섞여 있다.

냉면은 생각보다 별로 였던 것 같다. 걍 서울의 왠만한 유명한 집 가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순대도 개인적으로는 막 뭐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꿀맛이에요~! 이런건 아니고, 별미로 먹는 맛이었다. 

그리고 이 아바이마을이란 곳에서에 먹는 그 특별한 감성이 더 작용을 한다.

배터지게 먹고, 다시 가는 길에 아쉬워서 한 카페에 들러서 그 해 여름 처음으로 빙수를 먹었다. 9월이나 되서 첫 빙수라니... 치료가 힘들긴 했나보다...

예쁜 모던한 느낌의 카페였는데 쥬얼리도 함께 팔고 있었다. 창 건너편으로는 가을동화의 은서에서 이름을 따 온 듯한 '은서네집'이라는 수퍼마켓이 보였던 것 같다. 암튼 근데 인절미 눈꽃 팥빙수의 양이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진짜 많다) 둘이서 겨우 반 정도 먹음

사실 금방 탈이 잘 나는데 역시... 저거 먹고... 배가 좀 많이 아팠다..ㅜㅜ 하지만 맛나게 먹었음.

 그리고 밖에 나와서 걷는데 가운데 사진과 같은 희귀망칙한 술을 팔고 있었다. 이름하야 벌떡주... 뚜껑이 '귇우'같이 생긴 해괴망칙한 물건이었다. 물론 눈요기만 하고 사진 않았다. 

이 곳의 명물이라는 갯배는 타 보진 않았지만, 암튼 저 아바이마을 뒤편의 청호해변은 참 한가진 모습이었다.

그리고 오늘 길에 대포항에 들러 보았다. 어제 간 물치항은 좀 작은 곳이었는데 이 곳은 Zone이 여러 개가 될 정도로 규모가 무지 컸다.

분위기는 사진에서 보이다 시피 신축인지 꽤 깨끗했다. 사실 여의도 수산시장보다 훨씬 깨끗하다. 

근데 여기도 뭐 여느 수산시장들처럼 호객행위가 음청 많아서,

저 중앙을 시속 7키로미터로 걸어가면서 구경했다. 

"어머, 언니가 거기서 왜 나와?"

딱히 뭐 살만한 건 없어서 그냥 나왔는데 저런 것이 있더라... 홍진영 언니는 여기도 나오는 것인가!

차량운행서비스가 된다는 아라비안 나이트 ㅋㅋ

다시 어제 왔던 물치항으로 돌아왔다.

대포항보다는 엄청 규모도 작곤 하지만 고 아담한 사이즈가 우리한텐 더 정겹고 쉽게 느껴졌다.

오늘도 멍게를 잔뜩 사가려고 어제 방문했던 집에 왔는데,

어, 어제 내가 못 봤는지 자연산 쥐치회가 있었다!!! 와우!!!

안 그래도 속초 오면 꼭 먹으려고 했던 건데 마침 거기 딱!

사장님이 어제 왔던 우리를 알아보셨다.

그랬더니 어제보다 멍게를 더 많이 주셨다 ㅎㅎ

이날은 펜션에서 바베큐 안 하고 월드컵 예선 이란전 보면서 멍게나 마지막으로 잔뜩 먹기로 해서 쥐치회랑 멍게 2인분 주문~

쓱삭쓱삭~ 쥐치회는 오도독하게 먹기 위해 세꼬시로~~

음하하~ 멍게도 참 많이 주셨다

펜션돌아와서 저 영롱한 멍게와 쥐치회, 마늘과 청양고추~! 예이~~!!

하아... 근데 이제 다음 날부터는 해안 여행을 끝내고 'ㄱ'자로 턴을 하여 서울 방향의 내륙으로 진입하게 되는지라,

저것이 이번 해안 여행에서 정말 배터지게 배터지게 터지게 먹어도 안질렸던 멍게의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좀 아쉬운 감도 있었다.

안녕 싱싱한 남해와 동해의 멍게들이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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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에 시작한 여행, 이제 벌써 8월 31일차에 들어섰다. 

통영을 시작으로 욕지도까지 남해를 쑤시고 내려갔다가, 다시 동해안 라인을 타고 올라오며 동해안 라인 여행의 끝이 될 속초에 다달았다. 

저 동해안 드라이브는 고속도로를 안 타고, 자전거길이랑 이어지는 국도로 쭉 올라왔는데 역시 경치가 참으로 멋있었다.

중간에 잠깐 동해에 들렸는데 거기서 삽질하는 바람에 속초는 약간 늦은 시간에 도착 해버렸다. 

먼저 숙소는 도그힐 펜션으로 했다. 옛날엔 더그힐이었던 것 같다. 도그힐, 더그힐 둘 다 검색해도 나온다. 

지도에서 보다시피 속초 시내에서는 좀 떨어져 있다. 4키로 정도인데 차로 한 10~15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딱히 외관은 사진을 찍지 않아서 홈피에서 가져왔다. http://www.housewithdog.co.kr/main/ko/

어느 정도 연식이 있는 펜션이라 막 깨끗하고 그러진 않다. 

그리고 나름 산 쪽으로 깊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냥 짱박혀 있기 좋다.

우리는 닥스방에 머물었는데 4인실이라 그런지 꽤 넓었다.  (이것도 홈피에서 퍼온 사진)

짐부터 풀고 애기들 좀 진정 시키고 허기진 배를 이끌고 가까운 물치항으로 고고씽을 했다.

날씨가 아주 흐린 편은 아니었는데, 밤이 되니 뭔가 운치도 있고 멋있었다. 그래서 찰칵찰칵.

 바다는 역시 무섭지만 멋있다... 저 파도... 여기서도 맘이 확 뚫리더라... 헐헐

물치항 회센터에 들어가면 그냥 여느 수산시장처럼 누구집 누구집 이렇게 펼쳐져 있고,

뒤로는 바닷가 배경으로 해서 안에서 먹을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 되어 있다. 

오는 길에 동해 마트에 들러서 이번 여행 최악의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좌측에 보이는 이마트에서 짬짜면과 전주 비빔밥... (이 때 계란 파동이어서 계란도 없었다...)

그래서 배가 너무 고팠던 우리는 가장 마음씨 좋아보이는(?) 한 사장님 집에 갔다. 

어차피 펜션에서 강쥐들과 함께 바베큐 할 예정이라 그냥 허기만 살짝 채우고자 우리의 사랑 멍게와 개불을 한 접시만 먹었다. 

역시 멍게 짱~! 


 번개같은 속도로 멍게 흡임 후 펜션으로 돌아와 바베큐~

여행이 오래돼니 매일 바베큐 하는 비용도 만만치가 않아서 거를 때도 꽤 있는데,

이 날은 날도 늦고 몸도 피곤하고 해서 그냥 펜션에서 간단히 먹고 쉬는 걸로...

비수기고 평일 월요일이라 그런지 펜션도 한산 했다.. 건너편에 가족 한 팀 정도?

오늘 여행길이 좀 길었는지 강쥐들도 무척 피곤하시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 막내 애기가 점프를 성공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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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에서의 2박째는 활동반경에 굉장히 작았다. 어차피 여기는 대게 먹으러 온 곳. 사실 영덕영덕 하지만 강구항이라고 하는게 맞을 듯 ㅎ.

이번 여행 아침은 항상 8시 즈음에 먹었다. 정말 부지런한 여행이었다. 

이 날도 아침에 강구항 쪽으로 아무 집이나 골라가서 대게 라면을 흡입 했다. 

사실 맛이 죽인다라는 느낌은 못 받았고 맵다. 근데 아무래도 게가 들어가니 좀 비싸다. 

그래도 강구항 간 기념으로 맛은 볼 만할 듯. 기대하고 먹으면 실망한다. 


대게 말고 시전 했던 자세한 강구항 먹거리 탐방은 하기 링크 참조.

2017/12/03 - [STUFF/Food] - [19박20일] 영덕 강구항 먹거리 탐방 1-2 - 대게말고 먹었던 것들



전 날은 그냥 풍력 발전기만 보고 왔는데, 다시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쪽에 가서 왕발통 대여를 하기로 했다. 

전동휠을 타고 생태 공원을 쭈욱 한바퀴 도는 코스다. 

걸어서도 돌 수 있는 생태 공원이지만 전동휠이 그닥 어렵지도 않고 안전한 편이어서 타고 도는 것을 추천한다. 

중간중간 세우고 여기저기 사진도 찍고,

그리고 한바퀴 돌면 시간이 꽤 남아서 여기저기 딴데 또 기웃거리게 된다. 


영덕에 오면 이 쪽 방문은 추천한다. 고도도 높은 편이고 전망대들도 있고, 특히나 이 풍력 발전기의 위용이 엄청난 곳이다. 

전 날은 햇빛이 가득했으나 둘 째날은 비가 약간 내렸다. 나름 시원 했다. 


영덕 왕발통 대여와 코스는 하기 링크에 자세히 기록해 놓았음:

2017/09/12 - [여행] - [19박20일] 남해/동해 여행 Pt 4 - 여행지에서의 전동휠, 킥보드, 전동 오토바이 뭐가 나을까


어차피 대게로 끝장내자하고 온 여행이라... 점심도 대게.

유명하다는 (80년 전통?) 모자대게에서 점심을 호화롭게 먹었다. 

여기는 게 튀김과 회를 주는게 특이했다. 튀김이 더 맛있긴 하다. 


오후에는 펜션 사장님이 주신 석류 과일을 먹고, 저녁은 영덕 시장 쪽 로컬 맛집이라는 탐라식당에서 대게 비빔밥과 성게 비빔밥을 먹었다. 

아... 진짜 성게랑 멍게는 이번 여행에서 끝장나게 먹은 것 같다. 아직도 먹고 싶다....

대게 비빔밥은 뭐 걍.... 게맛살 맛이 났던 것 같다 ㅋㅋㅋ 역시 성게가 짱임. 


영덕 강구항의 자세한 먹거리 탐방은 하기 링크 참조: 

2017/12/09 - [STUFF/Food] - [19박20일] 영덕 강구항 먹거리 탐방 1-1 - 모자대게, 동광어시장의 박달대게

2017/12/03 - [STUFF/Food] - [19박20일] 영덕 강구항 먹거리 탐방 1-2 - 대게말고 먹었던 것들

영덕 강구항에서의 2박은 정말 먹을 거 사진 밖에 없다. 진짜 먹다 끝났다. 

다음 날 펜션을 나와 다시 동해 해안 도로를 타기 시작 했는데, 

출발 직전 다시 한 번 영덕 해맞이 공원의 대게에 빠진 오뎅을 먹고 갔다. 

정말 별거 아닌데 잊을 수가 없는 맛이었다. 

마지막 날도 저리 날씨가 좋아서 해안 드라이브가 여간 즐거울 수가 없었다.

자, 이제 해안도로를 타고 속초로 넘어갈 시간이다~!



아기는 또 주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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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의 휴식같은 2박을 끝내고 다시 동해안 드라이브 라인을 타고 영덕으로 향했다. 

동해 해안도로를 통해 이제 뭔가 위로 치고 올라가는 기분이다. 

지도에서 보다시피 너무 가깝다 보니까 영덕에서의 숙소인 여명 펜션에 금방 도착했는데 시간이 또 많이 남아서 여기 저기 또 돌아 다녔다. 

해안 라인을 타고 좀 더 올라갔다가 내려 와보기도 하고 중간중간 내려서 사진도 찍고.

역시 동해안이 이쁘긴 하다. 그리고 영덕가면 빼놓을 수 없는 관광 스팟이 바로 저 신재생 에너지 전시관에서 볼 수 있는 풍력기들...

풍력기들은 항상 가까이서 볼 때마다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게의 왕국, 영덕에서는 오뎅도 게로 육수를 내더라... 맛있음. 

해맞이 광장 두 번째 스팟이 사람들도 별로 없고 적적하니 괜찮다.



이름 모를 해변에 들러서 잠깐 걸어주고.. 8월 말이었으니 날씨 자체가 굉장히 아름다웠다. 

새들도 날아다녀서 애니메 느낌 뿜뿜...

하늘도 너무 맑고... 파도도 너무 아름 다웠다. 거기다가 파도 부딪히는 소리마저 청량함을 전달해 준다.


영덕에 가는 이유가 대게 말고 뭐가 있겠는가?

펜션에 짐을 간단히 풀고 애기들 운동 좀 시켜서 후딱 체력을 방전 시키고, 점심부터 동광 어시장에 가서 대게를 먹는 호사를 누려본다. 

국산 대게 철은 겨울이라 저 때는 어느 집에 가던 러시아 산 밖에 못 먹는다. 하지만 러시아 산이면 뭐 어떤가...

사진에서 보다시피 속이 꽉꽉 차있다. 고로 꿀맛.


더 자세한 영덕의 대게 탐방은 하기 링크 참조.

2017/12/09 - [STUFF/Food] - [19박20일] 영덕 강구항 먹거리 탐방 1-1 - 모자대게, 동광어시장의 박달대게


여행마다 잊지 않았던 로컬 시장 투어도 빼놓지 않았다. 

마침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영덕시장을 방문 했는데 타 지역에서 경험했던 거랑은 달리 아주 작은 사이즈의 시장이었다. 

마침 사람들도 거의 없어서 그랬었던 걸까, 생기가 좀 없다고 해야 하나?

암튼 옛날 도나쓰~! 사먹음 ㅎ 맛있다기 보다는 걍 기분으로 먹는 맛 ㅎ


대게빵이라는 것도 먹어 보고... 대게가 들어갔다는데, 난 잘 모르겠고 걍 붕어빵 맛이다. 후식으로 좋음. 이것도 기분으로 먹는 맛~!

그리고 여행이 생각보다 오래되다 보니 속옷도 다 떨어져서 싼맛에 양말들도 구입

여명 펜션으로 돌아와서 애기들이랑 다시 앞에서 산책.

건너편에도 건물이 있는데 차가 들어오는 펜션 입구 쪽으로는 펜스가 없어서 지랄발광 맞은 강아지들한테는 살짝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펜션은 해안도로 타고 가다가 중간에 언덕길로 쏘옥 올라 가는데 뷰는 저렇게 동해가 탁 트여 보인다. 

위생이나 청결 상태는 좀 아쉽긴 하다. 그래도 사장님 친절하심.


 

1층 중앙 사장님 사택인듯... 암튼 그 오른 쪽에 있는 작은 방이 우리 방이었다. 

여기도 바베큐는 뒷 문을 통해 개별 바베큐를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요즘 펜션 흐름이 그런건지, 우리가 그런 곳만 우연찮게 골라간건지 모르겠지만 개별 바베큐 대환영~!

대게를 먹었던 동광어시장에 가서 홍게를 사와 저녁 바베큐로 먹었는데,

아뿔싸... 바베큐가 덮이 식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저렇게 통으로 해 먹음.... ㅜㅜ

밥 먹고 이제 그 날의 여정을 마친다.

역시 개님은 주무실 때가 가장 이쁘심... 앙마견....

어린 몸에 그리 뛰어 놀았으니 안지치고 베기냐...


암튼 애견과 대게와 함께한 1박은 그렇게 흘러갔다. 

2박째는 좀 더 본격적인 액티비티와 먹탐방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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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더럽게 맛도 없던 경주를 떠났다. 원래 음식맛을 위해 전라도로 틀어서 서해를 타고 올라가고 싶었으나,

전라도 쪽은 심히 애견 펜션이 부족하더라... (좀 만들어주소!)

그래서 할 수 없이... 나쁘진은 않을 것 같은 동해안 라인을 타기로 했다. (동해안 쪽이 그나마 애견펜션이 많다)
첫 목적지는 포항! 

펜션은 오포린가 칠포리 근처 였는데 경주랑 위치가 워낙 가깝다 보니 ㅅㅣ간이 많이 남아 돌아 상생의 손, 구룡포 등등 여기 저기 많이 돌아 다녔다. 

막상 맛집 여행은 아니었고... 

워낙 통영 욕지도 거제 경주 등등을 돌다 보니 여기서는 좀 쉬다 온 2박의 느낌이었다. 

경주를 지나 포항으로...

첫 날 펜션을 확인하고 뿜뿜뿜 구룡포를 지나 상생의 손이 있는 호미곶까지 

애기들이랑 산책하는데, 역시 상생의 손이 어디 있는 지는 못 찾아서 저 해안도로 좀 산책하다가 돌아왔따 ㅎㅎ

 

 

숙소 입성~ 저런 바닥 완전 좋다. 애기들 혹시라도 배변판 빗나가서 오줌싸면 저런 바닥이 오줌 치우기가 쉽다. 근데 의자의 다리 고무 바킹이 좀 끽끽 소리 나 듯 끌려서 좀 조심스럽다.. 충분한걸로 씌우시지... 참, 저 펜션은 작은행복

암튼 저 방은 펜션을 정면으로 보고 가장 좌측 2층에 있는 비비추 방이다 (2인용) 내가 갔을 때는 평일이라 손님이 우리 밖에 없었던 듯 하긴 하지만 손님 많을 때는 아무래도 저런 끝 방이 젤 맘이 편하긴 하다. 

암튼 얘들 산책으로 지치게 해 놓고 빨리 밥먹으러 나갔다. 

 

 

지친 애기들은 잠깐 숙소에 재워 놓고 후다닥 나와 맛집 검색 없이 걍 삘 오는 집으로, 저 칠포장 횟집이란 곳으로 고고씽 했다. 

맛집 검색이고 뭐고 바닷가 앞에 왔는데 무슨 검색인가, 아무데다 삘 오는데로 들어가면 되지.

걍 막회 모듬 시켜 먹었는데, 뭐 반찬도 맛있고 (여긴 우묵가사리도 나와서 싱기방기 오랜만의 가사리~~~) 회도 괘찮고 매운탕도 맛있게 먹고 나왔다. 

걍 그런 생각을 했다. 

서울에서는 횟 집들어가도 여기는 맛있네 없네 하면서 회뜨는 사람 실력이 어쩌고 저쩌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걍 이런 바닷가는 어릴적 부터 이 곳에서 그런 걸 보고하고 자라던 분들이 자연스럽게 횟집 열고 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쌍됨) 추정되어... 그냥 본인의 생활대로 고기 잡아 회떠주고 하는 일상의 그런 맛을 걍 돈만 받고 주는 거라 생각을 하니... 참 신기했다...

그 손 맛이 바로 일생을 의미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이런 생각 하는 것도 여행객의 특권 아닌가....

암튼 맛있게 묵고 나왔다. ㅎㅎ

 

\

포항의 메인은 어디냐? 해서 찾아간 곳이 영일대 해수욕장. 

이미 통영 등지에서 킥보드 타는 매력을 알아버린지라 여기서도 검색을 통해 저렴한 킥보드 대여집을 찾아 영일대 한바쿠를 돌기로 했다. 

와... 근데 좀 비추한다. 사람이 너무 많다. 역시 뭔가 메인 지역처럼 사람 붐비는 건 어쩔 수 없는데,

특히 자동차, 그리고 도로 위의 황제 4,50대 자전거 라이더들, 나같은 초보 킥보드 및 왕발통 라이더들 부터 뚜벅이들까지.....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 좀 위험한 경우도 있긴 하더라.

편안한 여행을 위해서라면 영일대 해수욕장은 비추하지만,

포항 사람들 및 관광객의 꾸역구역함을 경험하고 싶다면 여기가 제일 메인 인 것 같다. 

좀 덜구닥 거리긴 했는데 저렴한 가격에 사장님도 친절하셨던 킥보드 대여, 에코휠~! ^^

시간도 넉넉하게 주셔서 좋았음

포항 에코휠

 

포항 메인에서 멘탈 털리다가 펜션 돌아가면서 찾은 곳인데, 

용한리 해수욕장이라는 곳 같다. 

오히려 여기가 분위기도 좋고 사람도 그렇게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게 괜찮더라...

걍 공업지대  좀 니ㅏ 펼쳐 지는 곳인데, 쓰윽 보니 서퍼들이 많이 오는 지역 같기도 하고,

여기저기 듬성듬성 낚시꾼들 및 가족 단위의 돛자리 피고 편안~히 시간 보내다 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정말 딱 여유롭게 경치 즐기다 오기 좋은 스팟 같다. 

저 해질녘에 마침 가서 그런지 분위가 너무 좋았다.

역시 지방 여행을 하다 보니 하나로 마트를 어쩔 수 없이 많이 가게 되더라. 암튼 하나로에서 공수해 온 고기로 펜션 바베큐~

그 날 손님도 없는지라 우리의 블루투스 스피커도 좋은 음악을 쑝쑝 내보내 주시고,

오빠들은 지쳐서 계속 자는데 우리 애기 막내는 끝끝내 얻어 먹겠다고... 노력하니 고기 한 점 하나 더 얻어가는 ㅎㅎ

귀여워./..

사장님이 직접 숯불 구워주신다... 그 날은 걍 우리가 일층에서 불 굽는것만 보다가 우리가 가지고 올라왔다. 

발코니는 생각보다 좁긴 한데 둘이 있기에는 괜찮다. 아담한 정도?

     
     

어제 호미곶을 가며 지나왔던 구룡포는 거리가 좀 있긴 했는데, 너무 좋아 보여서 또 아침부터 그 먼 구룡포로 꾸역꾸역 나왔다. 

구룡포가면 먹을 것이 ㄴㅔ 가지로 줄어드는 것 같다. 

- 고래고기

- 과매기

- 대한민국 최고 생산량을 자랑하는 대게

- 모리국수

여름이라 대게는 동해안 라인을 타면서 어디서나 먹어도 됐고, 고래고기는 개인적으로 좀 안맞아 부담되고, 모리국수는 평생에 한번도 못 먹어 본거라 까꾸네 모리국수로 가기로 했다.

이 음식도 참 역사가 깊지 않으면서도 깊은 음식이다. 한 40년 정도? 구룡포가 해산물의 보물섬처럼 인정받던 일제 감정기 시절, 어부들의 허기와 술 해장을 위한 (먹어보면 안다.... 술 해장이 진짜 딱!)을 책임진 그 시절 구룡포의 깃깔난 토속 음식 이었던 것이다. 

아귀라고 하면 맨날 돈 비싸게 주고 아뀌찜 해산물찜이나 먹는데, 모리국수는 아귀 듬뿍 매운탕이라고 보면 된다. (정말 희대의 미스테리... 왜 아귀찜은 그리 비쌀까??????) 암튼 여긴 토속 음식 받게 비싸진 않지만, 모리국수 하는 집이 이제 많지도 않고 동시에 유명세를 타서 그런지 기다린다거나 비좁음은 (타인들과 같이 테이블 쉐어) 맘 먹고 들어 가는게 좋다. 

맛은, 아~~~~ 시워워원 하다. 이런 해장국이 따로 없다~~~!! 부대찌개 처럼 다 같이 한 솥이 숟가락 여러개 집어 넣으며 퍼 먹는 그런 음식이다. 옜날에는 음청음청 넘쳐낫기 때문에 대게도 들어갔던 시절이 있다 하던데.... 지금은 걍 뭐 저런 아귀찜 잔치 정도다 (그대로 맛은 있따) 걍 현재는 그런 호사는 못 느낄 것이란거...

우리도 합석했는데 건너편도 여행 왔는지 그 동안 웹으로 검색한 모리 국수 얘기를 음식 맛있다면서 막 늘어 놓던데 귀가 즐거웠다 ㅎㅎㅎ (그렇다고 아무대나 가서 선비질 하지 말자 싫어 하는 사람도 음청 많으니)

 

 

지금이야 대게!하면 영덕!하면서 그 타이틀을 가져 갔지만, 구룡포 또한 각종 해산물을 더불어 대게 생산량 하면 전국 최대의 타이틀을 쟁취할랑말랑 하던 생산지 였다. 일제 시대 일본의 신사가 여기에 세워졌다고 하면 이 지역이 생산 해 내는 해산물의 급과 량이 얼마나 대단했을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사실이다. 

그랬던 것일까, 우리에겐 아픈 추억이긴 하지만 이 곳에도 일제시대 그 것을 간직한 일본인 가옥거리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인천 일본인 가옥들보다 볼거리가 약간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따. 그리고 그 가옥들은 정말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거나 가게로 쓰여지는 곳들이 많다. 90년대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았던 여명의 눈동자를 실제 촬영한 곳도 있고 (개인집이라 들어가지는 못한다), 80년대 추억의 가게도 있고... 특히 저 벚꽃 냉차를 먹어 보고 싶었는데 내가 간날은 문이 닫아서 먹지는 못했다. 

입구쪽으로 가면 일본 전통 의상을 대여 해 주는 곳도 있는데, 세라복까지도 대여가 되길래 심히 충격을 받았었다. ... ㄷㄷㄷ...

 

호미곶 가서 어제 못봤던 상생의 손도 함 보고, 근처  포장마차에서 해물라면도 맛깔나게 먹었다. 

2017/10/16 - [STUFF/Food] - [19박20일] 호미곶 해맞이 공원 근처 월녀의 해물포차 - 해물라면

삼정 해변 방향에서 해수욕장도 잠깐 들렸었다. 여기도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뭐 그런걸 살짝 볼 수는 있더라. 

여름 휴가의 끝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너무 좋았었던지 아직도 해변가에 사람들이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 있더라 . 

그리고 지나가는 길에 명보전보살이라는 점집이 있길래, 걍 여행온 겸 저런 곳도 가볼까 하다가....

나름 유명한 집인가 보더라.... 저 시즌엔 서울인가 부산인가 출장 내려간다고 문 닫은 상태ㄷㄷㄷ.....

정말 곧이 곧대로 정직하게 월급 받으며 돈벌은 나에게는 문화 충격....ㅜㅜ

 

이번 여행하며 언제나 빠질 수 없는 시장 방문, 

포항의 죽도 시장.

암치료 후유증 때문에 이 날또 귀에서 묽은 고름이 뚝뚝 흘려져서 이비인후과도 같이 들렸었따 ㅜㅜ.... 

나름 즐겁고 힘든 여행이기도 했따. 

암튼 죽도 시장의 규모는 굉장히 크다. 제1시장, 2시장 이런 식으로 규모도 굉장히 큰 뿐더러, 나름 현대화된 (디자이너 통해 레노베이션한) 가게들도 종종 눈에 띄였다. 음식들도 전통 시장 음식들 뿐만 아니라 서울 회사촌 앞에서 항상 경험하는 커피부터 건강 쥬스까지 현대화에 신경을 많이 쓴 시장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따. 

여기 유명하다는 청춘마약김밥을 찾아가 봤는데 문 닫은지 오래 되었더라.....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우리에게 필요한 음식인 구워 먹을 죽은 오징어를 싼 값에 사왔다. 그리고 멍게도 ㅎㅎ

 

사실 욕지도 가두리에서 경험한 의욕으로 바다에서도 물고기를 당연히 잡을 수 있겠지 하는 간사한 마음으로,

죽도 시장에서 미니감자와 오징어 멍게만 샀었다. 

메인은 어제 방문 했던 용한리 해수욕장에서 충분히 잡아 올릴 수 있다 생각하고....

역시 초보는 초보다.

한 마리도 못 잡고... 패잔병 마냥 펜션으로 돌아가 오징어 사온게 너무 다행이라며... 구워 먹었다... 감자랑....

멍게도 막 먹어주고... ㅋㅋㅋㅋ

서럽긴 했지만.... 재밋었다.

그렇게 다음 동해로 갈 마지막 저녁을 우리는 준비하고 있었다. 

애기들도... 특히 막내는 몸이 조금씩 더 커가고....

 

작은행복 펜션 홈페이지에서 퍼 온 사진들이다. 나름 건축 디자이너에게 의뢰한 건물인 것 같다. 

디자인에 신경 쓴 분위기도 느껴지긴 한데, 정말 드물게 드물게 건물에 건축가 이름이 적혀 있다. (원래 아무리 유명한 건축물이라고 하더라도 건물에 건축가 이름이 적혀 있는거 드문데 말이다. )

내가 잤던 비비추 룸은 저 최 좌측 2층의 아느하고 아담한 곳이다. 

해맞이 사진이 올라가 있긴 한데 , 비비추에서 창문 열어 놓고 자면 정말 해돚이를 볼 수가 있다. 나 잠결에 본 건데 아직도 기억이 남아 있다. 와~짱이다... 이러고 다시 잤었따. 

그리고 옆에는 사장님이 하시는 도예공방 및 카페, 카페 전망대가 있고... 그 옆에는 비싸보이는 양식 레스토랑까지 있다. (뭔가 제주도 스탈~)

성수기가 아니여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알바도 없이 혼자 하시던데 힘들텐데....

나름 부러웠다.... 돈을 얼마나 버셨길래 그런 사단 (펜션, 카페, 공방, 레스토랑) 체인의 삼박자를 이런 아름다운 스팟에서 운영하시는지 참.....

 

 

 

정말 사전 지식 없이, 맛집 검색 없이...

잘 쉬도 온 포항의 2박 3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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