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하면 펑크의 이미지도 있지만, 이런 휴식스러운 이미지도 있는 것 같다. 레게에서 오는 그 귀차니즘 스러운 DNA 때문일까...
저런 분위기에는 솔 맥주가 참 좋았다....
암튼, 좀 부담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스카 사운드 4선...
CaLaveras y DiabLitos by Los Fabulosos Cadillacs
1985년에 결성되었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의 밴드로 아마도 가장 유명했던 라틴 락밴드 중 하나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곡은 그들의 1997년 발표곡인데, 해골과 악마가 제목인 것처럼 뮤비 중간중간에 클래이 애니메이션 스러운 귀여운 이미지들을 볼 수가 있다.
걍 나른한 일요일 오후에 듣고 있으면 편안해질 그런 곡이다.
流れゆく世界の中で feat.MONGOL.800 by TOKYO SKA PARADISE ORCHESTRA
일본도 괜찮은 스카나 레게 사운드가 많이 나오는 시장이다. 이 중에서도 도쿄 스카 파라다이스 오케스트라 (스카빠라) 또한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한 스카 사운드를 들려주는 대표적인 그룹 중에 하나다. (펑크락과 모드의 영향을 받은 스카의 비쥬얼을 정석으로 보여주는 그룹이기도 함) 스카가 레게와 펑크락의 헤리티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그시절) 인디 펑크락 그룹 몽골800과 함께 한 이 트랙은 피쳐링의 제목만 봐도 약간의 흥분과 기대를 주었던 곡이었다. 결과도 완죤 좋았음. 이 곡이 발표된 2014년은 몽파찌의 결정 15주년의 해이기도 했다.
Herb man dub by Skatalites
위의 두 곡에서 스카가 가지고 있는 펑크와 팝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면 이 트랙에서는 그 Jazzy하면서도 Funky함을 느낄 수 있다. 1964년에 결성된 자마이칸 팀으로 밥 말리 등 유수 레게/덥 아티스트들의 백밴드 사운드를 맡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이 스카 사운드를 널리 알린 주 공신 중에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이 음악은 언제 들어도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Funky하다.
Egyptian Reggae by Jonathan Richman & The Modern Lovers
영화, 베이비드라이버를 통해 또 한번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70년대 히트곡, 이집션 레게다. 우리가 모두 펑크락의 기원은 영국으로 알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이 미국인은 그 영국의 펑크락씬이 불을 짚힌 핵심 아티스트로 뽑힌다. (로드러너)
아이돌판을 제외하고는 다 봄봄 타령이다. (경리 하이~!) 그만큼 우리 겨울이 참 추웠다. 하지만 아이돌판은 봄따위 신경 쓸 겨를 없이 계속 춘추 전국 시대의 연속이다. 일본도 지금은 아이돌의 춘추 전국 시대라 하지만, 한국만큼 할까... 스럽다... 레드벨벳, 트와이스라는 위나라와 오나라를 제외하고는 누가 유비의 촉나라를 쟁취할 것인가! (에이핑크라는 몽고제국이 존재하는 평행우주라는 함정이 있긴 하지만!) 아마도 우주소녀가 젤 근접하긴 하지만, 이달의 소녀팀이 지겹게도 지겹게도 근 2년간의 트레일을 통해 아우라를 끌어오며 모든 곳을 위협하고 있다. (여자친구 이젠 돌아와~!)
하지만 촉 나라 밑의 야만족 같은 풍뎅이가 튀어 나오고, 평행우주 속의 수나라인 헬로비너스가 유닛으로 갑툭튀하기도 하고, 몽골의 징기스칸 못지 않았던 배드키즈가 또 한번 칼을 들이 밀었다. 그리고 양키스러운 사운드의 EXID가 지 혼자 90년대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한게 바로 3월 4주차~ 4월 1주차 까지의 아이돌 판이다. (그 와중에 오마이걸은 오마이걸 반하나 유닛을 통해 져어기 어디 90~2018의 하와이나 90년대 칸쿤에 자리를 잡고 우쿠렐레와 닌텐도를 튕기는 듯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여유를! 보여주고 있다.. 걍 콩아일랜드라고 쓸 걸 그랬나.... 오마이콩아일랜드)
내일해 by EXID ♥♥♥
딱하루 by 배드키즈 ♥♥♡
너에게 달려 by 서영 & 여름 of 헬로비너스 ♥♥♥
Egoist (ft. 진솔) by 이달의소녀 of Olivia Hye ♥♥♥
바나나알러지 원숭이 by 오마이걸 ♥♥♡
반한게 아냐 by 오마이걸 ♥♥♡
카마야또 by 풍뎅이 ♥♥♡
내일해 by EXID, <내일해>, 20180402
요즘 몇 달 동안 이 시리즈를 하면서 주구 장창 하던 소리가 바로 90년대 컨셉이다. 사실 8년 전부터 이 소리를 하고 있었다.... 언젠간 오겠지 하고... (ㅡㅡㅋ)... 그게 이제야 아이돌 판에도 무르익어 가는 듯한 모습을 보니 반갑기 그지 없다. 더군다나 전형적인 아재들 취향의아이돌 스러운 EXID가 90년대 복고를 대놓고 보여주며 도발하니 즐겁기 그지 없다. 90s 키즈 화이팅~!@ 근데 노래가 너무 서구적이여서(!@$&%^&@#) 내수에서 이게 잘 통할지는 모르겠다 ㅎㅎ (요즘 젊은 세대는 잘 받으드려나~ 죠죠~ㅎ)
중간에 바비 브라운의 랩이 들어가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붐박스도 안나옴....) 하는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해본다 (대박일텐데). 요 90년대 복고의 대박은 이 노래를 통해서 터지진 않을 것 같다만 아재들 취향의 걸그룹 EXID가 이 흐름에 참여한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행보로 보이기도 하지만, 참 고마웠다. 언젠가는 뭔가 터지겠지... (슈가맨이 있지만 그건 너무 철저히 80~70 년대 세대를 겨냥한 한없이 상업적인 내수 90년대~2000년대 복고 타겟이라 좀 꼰대스러워서 ((대부분의 커버도 시간 상의 문젠지 퀄리티도 많이 떨어지고)) 별로 기대를 가지진 않는다) 그냥 이런 움직임들이 EXID를 통해서 더 수면 위로 올라와 줬으면 좋겠다. 굳이 HOT, 젝키, 핑클, ses의 복귀를 통한 여론몰이로 하지 않다도 된다. 그들의 컴백을 통해 이 물결을 세우려 하지 말고, 이 물결 속의 하나의 뽀너스로 넣어 주었으면 되는거다. (니들이 안해도 사람들이 알아서 찾고 부를 것이다)
ㅈ망 걸그룹이 자본이 들어가니 이렇게 바뀌는구나 하는 그 돈의 .... 아... 그만! 이런소리....
EXID 화이팅~! 그리고 얼렁 쾌유하고 돌아와 솔지씨~~!! (전 혜린 팬이긴 합니다만)
딱 하루 by 배드키즈 Badkiz, <딱 하루>, 20180406
아.... 국내 걸그룹 사상 (나름)롱런하면서도 이렇게 멤버 교체가 잦은 걸그룹이 배드키즈만큼한 팀도 찾기 힘든데.... 그동안의 엄청난 멤버 교체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배드키즈라는 아이덴티티를 홀로 지키고 있던, 그 멤버, 모니카가 결국은 사라졌다! 그녀는 "좋아질까"라는 싱글을 발표하며 솔로 행보를 택했다. ... ㅜㅜ 모니카... 좋아질까라니... 모니카가 있어서 배드키즈가 있었던 거다... 영화 [토르]에서 본 아스가르드의 수문장, 헤임달 같은 존재가 바로 그녀였는데, 이번에 빠져버리다니... 좀 허...하다. (ㅆㅂ 토르는 아무나 하면됨)
그만큼 바밤바, 귓방망이 등을 통해 내려오던 나름 B-급 대박 걸그룹, 배드키즈의 임팩트도 이번 음악에서 사운드 또한 좀 사라졌다. 노랜 나쁘진 않다. 하지만 지겨운 그 트로피칼... (이제 그만 쉬고 싶어!!!!!! 그만 나를 그 천국 같은 곳으로 인도하지 말라고~~!!!) 사운드... 그리고 제목이 낚시임... 또한 엉겁결의 이상한 기존의 섹시 비쥬얼 약간의 조합... 안! 어울린다. 그냥 핫도그에서의 핵심인 소세지는 빠졌는데 빵만 왠만큼 맛있는 느낌이다... 심지어 겨자랑 케챱도 없다! ㅜㅜ 배드키즈의 시그니쳐와 다름없었던 그 아재들 취향의 저급중독활활 댄스도 이번에는 없다... (ㅆㅂ 귓방망이 내놓으라고~~쫙쫙!!!!!)
어쨋든 모니카의 공백으로 인한 존재감 담당은 (언젠가부터 중간 투입 멤버) 케이미가 이어 받은 듯 하다. 그나마 케이미까지 없어지면... ㅆㅂ 이건.... ㅈ망일 듯.....--ㅋ (랩 잘만들었어용~)
배키가 가진 최대의 장점은 독특함이였는데 이 노래로 평준화가 되는게 아닌가 싶어 좀 걱정은 된다.... -_-
너에게 달려 by 서영 & 여름of 헬로비너스, <FM201.8-03Hz : 너에게 달려>, 20180330
4월의 아이돌 판에서 배드키즈만큼 반가운 소식은 바로 헬비였다. (오히려 더 반가웠는!) 비록 완전체는 아니지만, 서영과 여름이 참여한 너에게 달려! 내수판 걸즈팝락~! (아이유 어딧냐 ㅎ) 아주 좋았다. 그 옛날 장혁의 데뷔 드라마 [학교]를 기억하는가... 거기 사운드트랙의 삽입곡으로 넣고 싶다 ㅎㅎ (그 만큼 아재 감성 걸즈팝임)
아쉬운건 과연 헬로비너스의 완전체의 컴백이 과연 있을까.... 없을 것 같다만 바래보긴 한다 항상.... 그런 걸그룹이 지금의 헬비다. 추억 속의, 대박은 없었지만 그래도 한 번은 더 보고 싶은 그런 걸그룹 헬비...
그들도 이젠 노년 걸그룹이라 그 만큼 질러댔는데도 안 통했으니 아마도 나오지는 못할 거고, 이렇게 유닛 활동이나 개인 활동을 통해 앞 날을 계획해야 할 것이다. (참 아쉽다.. 개개인의 비쥬얼만 ㄸㅏ지고 보면 헬비 따라올 걸그룹이 역사 상 없는 듯 한데.... 노래도 잘 부르고.... 소나무가 또 있긴 하지만 헬비랑 비교할 수가 없다... ) 이런 자제를 가지고 실패를 했다니... 이건 다 (항상 그렇게 욕하듯) 다 다 기획사 탓인건다!!!!) )
윤조까지 다시 불러서 한 번은 돌아오라~! 응답하라 헬비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리는 팀이다.
헬비는 정말 이 세상이 아닌 아스가르드의 우리는 모르는 그런 걸그룹이였음을.... ♣ (ㅇㅇ)/ 보!고!싶!다! 헬!비!
P.S. ((((성인몰 광고 미안합니다.... ㅜㅜ)))) 씨발 거기 스폰 받는 것도 아니고... 유튜브 영상 찾다 보니 ..... 저기서 올린거....
카마야또 (Caramel Macchiato) by 풍뎅이, <카마야또>, 20180404
풍뎅이는 그냥 언젠가 대박이 있겠지?하고 두고두고 보는 팀같다. 소속사가 돈이 많은 건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안 뜨는 컨셉을 계속 계속 오랜동안 뮤비도 만들어 주면서 밀어 붙인다. 지금와서 카마야또가 왠말이임!@&#%^@*^#% 그냥 소속사 사장님이 그냥 그 분만의 리그 속에 혼자 계신 듯 하다... (혼자만의 평행우주...) 그냥 일본 아이돌처럼 전형적인 성장하는, 팬과 함께 커가는 그런 아이돌 팀 같은 분위기다. 어찌하였건 이유없이 좋은 걸그룹이 있다. 고게 풍뎅이임. (장담컨데, 이건 개개인의 하드캐리임)
이들이 배출하고 싶은 컨셉은 뭔지 알겠는데 (이번에도 그 병맛 컨셉의 39%가 모자른 듯한), 아직 그 곳까지는 도달하지는 못한 것 같긴 하지만 계속 응원해주고 싶은 팀, 풍뎅이.
사장님 ~ 욕심 줄이시고, 이들의 그 부글부글한 그거 아직 안터진 그거, 그거, 폭발 시켜 주세요. 아직 터지지 않은 볼케이노 같은 팀임.... 하지만 아직은 묵묵부답... (0.1 짜리 지진의 여진만 가끔 보여줄 뿐) 백두산인가... 헐... (죄송합니다)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by 오마이걸 반하나,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20180402
8bit 칩튠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라는 지령이 내려와 만든 듯한 뮤비를 보여준다. 오마이걸 유닛인 오마이걸 반하나는 말 그대로 반하나 바나나의 언어유희로 다시 돌아왔다. (갑자기 하마가우치의 "바나나먹으면 나에게 반하나"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요즘 철에 어울리는 벚꽃 시즌에 참 어울리는 노래였는데!) 타 걸그룹팀보다는 좀 더 어린 연령대의 소녀 컨셉을 지향하는 움직임인데, 왠만큼 잘 소화 한 것 같다. 노래만 듣고는 모르겠는데, 뮤비랑 같이 보면 좀 소통이 되는 느낌이다. 바나나 알러지하면서 흔드는 댄스가 나름 중독적이다.
그리고 잘 못느끼던 건데 이번에 보니 일본 아이돌의 비쥬얼에 더 어울릴 듯한 비쥬얼을 장착한 그룹이다. 이런 사운드가 국내에서 얼마나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Kawaii한 일렉트로팝 되시겠다.
너무 아재들 저격타겟이라...... 으음.... 하지만 저런 칩튠 사운드는 언제나 환영이다.
아이돌판 킹콩 미니어쳐 버젼 되시겠다.
EGOIST by 이달의소녀 Olivia Hye, <Olivia Hye>, 20180407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참 복받은 멤버들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걸그룹이 이렇게 고급진 뮤비셋을 이렇게도 많이 가질 수 있는지... 항상 하는 얘기지만 이달의소녀는 사운드적으로는 항상 1,2루타 정도로만 치지만, 뮤비만큼은 항상 2,3루타 정도의 와우~!하면서도 세련된 비쥬얼을 항상 보여줬다. 음악은 그래도 뮤비는 항상 쵝오!! ㅆㅂ 이 시대에 와서 홍콩 느와르인 영웅본색, 첩혈쌍웅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은 그런 남성들로만 표현되던 그 빈티지하고 글리치한 느낌을 걸그룹 뮤비에서 받을 줄이야.... 실로 대단하다...
2016년부터 2018년 4월의 지금까지 한명 한명의 멤버 소개와 유닛 공개를 통해 정말 대장정의 트레일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뮤비만 보니 이들의 컨셉이 확실히 꽂고 들어 오는 것 같다. 나름 고급진 취향의 비쥬얼과 사운드의 그룹이다. 이런 걸그룹 보기 정말 힘들다... 혹은 처음인 것 같다. 열라 매조키스트 고딕풍을 은근히 숨긴 빅토리아 시절 그랬을 듯한 평행우주 속 현재의 글리치 EDM 컨셉의 걸그룹이라 부르면 될 듯 하다. ㅎㅎ (걍 덥스텝 걸그룹 하셈! 아찌하게는 좋을 듯 - 이름도 무슨 올리비아 혜라니... 이건 너무 본심을 보여주는,... .그런,... 너무 심하지 않았냐... 무슨 올리비아 핫세냐....)
어떻게 완전체를 통한 홈런을 보여줄건지... 아니면 어떻게 홈런을 보여줄건지 아직도 고민을 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그 기대감 만큼은 정말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잘 끌어 온 것 같다. 이제 보여다오!!!!
트리비아로, 지지난 뮤비가 너무 야해서 그랬는지, 그 표현이 지난 뮤비에선 급격히 쫄아들었는데, 이번 뮤비에서는 그 선을 굉장히 잘 지키면서 한 포인트에 똥꼬 깊숙히 들어가는 느낌으로 꽂아 너었다. 왜 키스하는데 뜬금없이 피가남! 응 ? 감독 누구심??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현대적 상업적 표현이라고 봐야 할 수 밖에 없는 비쥬얼의 뮤비만 보여주고 있다... ㄷㄷㄷ... ) 근데 이번 뮤비도 그 은유만 따지고 보면 너무너무 야하다.... -_-ㅋ 난 모르겠다... 진짜 감독 누구냐.... 이달소의 뮤비는 거의 다 너무 야하다.... -_-ㅋ 뮤비를 통해 문학 같은 느낌을 받는 걸그룹은 또 처음이다. 그렇다고 B,C급 야설은 아닌데, 잘 포장해 놓은 그런..... 하아...
그리고 Future Girlfriend, 悲しい ANDROID - APARTMENT, AnTgry, Groovy Godzilla 등의 퓨쳐펑크 스타일들도 들어있는데, 워낙 그 쪽 특성이 보컬 피치를 올려서 리믹스를 하다보니, 다람쥐 칩멍크 소리가 나는 것이 많이 이 케테고리에 떨어지는 것 같다.
모모랜드도 추가 해 보았고, fusq, Fujin club, mikeneko homeless의 귀여운 인디 일렉트로팝도 슬쩍 끼어져 있고,
그리고 일렉트로팝이라기 보다는 걸즈팝에 가까운 Funky한 네깃꼬의 음악들도 마지막에 들어 있다.
짤은 어린시절 좋아 했던 쿠레아 스쿨의 후타고, 한국에서는 '쌍둥이 대소동'으로 소개되었던 만화다.
원래 원작은 영국작가 에니 블라이튼 Enid Blyton의 1941년작, Twins at St.Clare's다.
세인트 클레어라는 영국의 여고생 기숙사 학교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쌍둥이들 고고씽 스토리~!
맨 우측 움짤은 일본 애니의 오프닝인 勉強の歌 공부의 노래라는 곡의 뮤비의 한 장면, 80년대 선대 덕후님들의 영원한 여신이었던 모리타카 치사토 森高千里가 불러서 당시 꽤 히트를 쳤었다.
한국판 오프닝도 그대로 멜로디를 따왔는데 "공부는 안 하는 것보다는 해 두는 것이 좋아요~"하며,
당시 말 잘듣는 학생들의 모토가 되었었다는....ㄷㄷㄷ...
암튼... 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12곡의 플레이리스트를 시작했는데 (방청소 집청소할때 들을 만 하도록), 몇 번 해보니 포스팅이 너무 힘들다...
짧디나마한 글이지만 12명의 아티스트와 곡을 다뤄야 하니...
다음부터는 9곡의 플레이 리스트를 고려 해 봐야 겠다.
음악과 앨범아트의 순서는 100% 맞진 않는데, 나름 맞춰 봤다... 티스토리 블로그 한지가 거의 7,8년이 되었건만...
여러 사진 세트로 올릴 때 순서 바꾸는 법을 아직도 모르겠다....
1. あなたは煙草 私はシャボン by ラブリーサマーちゃん (Herrokkin Remix):
당신은 담배, 나는 비누라는 제목의 러블리섬머짱의 음악으로 원래는 갸라지풍의 인디밴드 락음악 사운드에 가까운데, Herrokkin의 리믹스를 통해, 러블리섬머짱의 앨범 컨셉이었던 비눗방울의 느낌이 오히려 살려졌다. 통통 튀는 듯한 일렉트로팝으로 거듭나버림! 가사도 꽤 괜찮고, 원곡과 뮤비도 괜찮다. 원곡의 뮤비는 니코동에서 볼 수 있다.http://www.nicovideo.jp/watch/sm29959144
퓨펑의 간판들 중 하나인 퓨쳐 걸프렌드 뮤직과 사비시이 안드로이드 아파트먼트가 들려주는 나오코 구시마 具島直子의 2004년곡, "지금을 사는"이다. 원곡은 거의 엠비언트에 가까운 에더리얼한 슬로우송인데, 이 퓨쳐펑크 리믹스는 그 원곡의 느낌을 너무 잘 살리면서도 비트를 통해 지겹지 않게 그루브를 잘 뽑아냈다. 지금까지 이 장르를 들어 오면서 퓨쳐펑크가 조상님인 베이퍼웨이브의 느낌을 Funky하게 아주 잘 살린 아주 좋은 예 중에 하나인 것 같다.
3. Fujin Club (北園みなみ Remix) by Fujin Club:
마침 일렉트로팝 스러운 리믹스가 있어서 올리긴 한건데, 이 그룹은 리믹스로 소개하긴 좀 아까운 팀이다. 2014년에 결성된 이 팀의 이름은 한국말로 하면 '부인클럽'이다. 일본 사도섬의 4명의 부인들이 결성한 그룹이라 그렇다고 한다. 당시 새로운 현대적 느낌의 시티팝과 멜로우웨이브 씬의 감성을 잘 담고 있으면서도 사도섬-부인들만의 독특한 비쥬얼과 스토리가 (정말 섬, 로컬 스럽다!) 아름답고 귀여운, 그리고 어찌보면 굉장히 현대적이고 세련된 팝 사운드를 들려준다. 뮤비 또한 이 들의 음악만큼 상큼하고 상쾌한 감성을 지니고 있다.
4. Palm Road by AnTgry:
퓨펑씬에서 자주 모니터링하는 아티스트 중 하나이다. 퓨펑씬에서 종종 잘 들리는 가지치기 하나가 이런 (프렌치 하우스 연상 시키는) 상쾌한 딥하우스의 느낌인데, 바로 그런 Funky한 하우스 사운드를 잘 구사하는 아티스트다. 그의 'Road' 시리즈 중 하나인 Palm Road~! 오~예 썸머~! 비치~! 드라이브~!
5. アバンチュールは銀色に (PellyColo Remix) by Especia: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아방튀르는 은색으로~? 정도? 암튼 무적 Funky 비스티 베이퍼 아이돌 에스페치아의 곡을 리믹스 했는데, 원곡도 괜찮은 곡인데 이 릭믹스도 나름 귀엽게 떨어졌다. 아방튀르 Aventure는 불어로 뜻밖의 일이나 모험.. 같은 뜻인데 뭔가 느낌이 잘 살아 있는 느낌이 오는 이 느낌적인 느낌같은 느낌.... 느낌느낌느낌...
6. How Romantic by Groovy Godzilla:
ラジ (Rajie)의 꿀좔좔 떨어지는 샤방한 1977년 곡 Hold Me Tight이란 곡의 퓨쳐펑크 버젼이다. (이번에 퓨펑 트랙들을 참 많이 올렸다)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아주아주 로맨틱 하게 그리고 또 그루비하게 잘 떨어졌다. 거기다가 중간에 영화에서 따 온 대화가 삽입되어 있는데 '드래곤볼'의 북미 버젼 대화인 것 같다. 당연히 저 사진처럼 손오공과 찌찌가 근두운을 타고 가면서 나누는 장면일 것이다. (영어로 드래곤볼을 봐 본적이 있어야 말이지....)
암튼 이 사운드클라우드 댓글에 NQQ라는 유저가 친절하게도 이 대화 내용을 올려 주었다. 저기 마스터 로시이를 보고 아, 드래곤볼 맞구나...! 했다.
라지의 '홀드 미 타이트'와 드래곤볼 러브씬(?)의 만남이라니 (여기서 둘은 결혼 약속 해버림ㅋㅋㅋ), How Romantic~!
7. 어마어마해 (Zasmin Remix) by Momoland:
짠쿵쾅 이후로 모모랜드의 이름을 더 잘 알렸던 곡 '어마어마해'다. 아마도 작년 이 맘때 즘 여기저기서 꽤 많이 흘러나왔던 노래로 기억한다. 사실 아이돌 포스팅 시리즈를 하면서 옛날보다 더 아이돌 노래를 듣는 것 같은데, 하도 비슷비슷하게 들려서 오히려 유튜브나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라오는 이런 무명 리믹스 버젼들을 많이 들어보는 편이다. 당연히 공식 스튜디오 리믹스 버젼인 EDM 리믹스 버젼이 더 깨끗하고 잘 떨어지긴 했지만, 이 Zasmin remix도 기존 한국에서만 들을 수 없는 리믹스다 보니 꽤 리프레시하게 들린다. 덕분에 작년 이후로 어마어마해를 또 찾아 듣게 됬다. 모모랜드는 역시 짠쿵쾅이랑 어마어마해다.
8. Eternal Adventure by Kazmasa
솔직히 이 음악의 정체는 잘 모르겠으나, 이 곡이 실려있는 Animetic Anthemic은 그 이름처럼 애니메스러운 음악들의 일렉트로니카 스타일 모음인데, 다는 아니고 몇 곡 들어보면 대부분이 애니코어 스타일이다. 애니코어 스타일은 별로 좋아 하지는 않는데, 이 음악은 너무 그런 티를 대놓고 내지도 않고 오히려 funky한 일렉트로팝 스타일의 사운드를 더 들려주고 있어서 귀에 금방 들어왔다. (뭐 그 계열의 DNA는 어쩔 수 없지만 정말 그 장르 치고 부담없이 ...그리고 덜 부끄럽게 (?!?) 들을 수 있는 트랙이다 - 오덕 냄세가 그나마 덜하다....)
9. Blush ft. MYLK (Moe shop remix) by fusqx Daijobanai by Perfume MASH UP
사운드클라우드에서 가끔 난독증세를 보일 때가 종종 있는데 바로 뭐가 제목이고 뭐가 아티스트고 뭐가 유저인지 한 눈에 안 들어올 때가 너무 많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봐도 그 정체를 알기가 너무 힘들거나 포기할 때도 종종 있다.
그나마 이 곡은 좀 초급 레벨의 난독증세를 보였던 거긴 한데 아직도 이 매쉬업을 누가 한지는 모르겠다. MYLK가 올렸으니 아마도 MYLK가 올린 것 같다.
풀어보자면, MYLK가 피쳐링한 fusq의 Blush라는 음악을 (약간의 애니덕 스러운 사운드의) 퓨펑 아티스트 모에샵 Moe Shop이 리믹스를 했는데 이걸 MYLK가 퍼퓸 Perfume의 다이죠바나이란 곡과 Mashup을 해서 MYLK가 MYLK SoundCloud 계정에 올렸다... 라고 해석된다... 하아... 힘들다...
그래서 사진도 많다. (우측 처음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모에샵, 이 곡의 앨범커버, MYLK, 퍼퓸, Fusq의 Blush가 수록된 앨범 되시겠다..)
암튼 비슷한 아우라를 가진 두 곡이 잘 만나서,마치 캬라멜과 치즈 팝콘이 한 기계 속에서 서로 통통 튀며 들려주는 듯한 즐겁고 Funky한 일렉트로팝 사운드로 뽑아졌다. 두 곡다 원곡들도 괜찮은데, fusq의 Blush 원곡을 더 추천한다. 아주우우우 괜찮은 귀여운 정통 카와이 일렉트로팝이다. (오히려 퍼퓸에게도 너무 잘 어울리는 트랙이다. )
10. Purity ft. Nagi Nemoto by Mikeneko Homeless:
미케네코 홈리스는 사운드클라우드 하면서 알게된 인디 아티스트인데 업엔다운이 있는 것 같다. 아직은 완벽하다거나 안정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기 보다는 이것저것 실험도 많이하고 기복도 심한 전형적인 인디 아티스트다. 암튼 그래서 가끔 이런 수작도 막 튀어 나온다. 이런 보석찾는 것 같은 그 맛에 듣는 아티스트.
11. Triple! Wonderland by Negicco:
네깃코=사랑. 이 블로그에서 유독 너무 좋아하는 아이돌들이 있는데, 그 들 중 하나다. (대파할 때 그 파) 파소녀들... 네기꼬... (다마네기의 그 네기 맞다). AKB스러운 걸즈락, 걸즈팝 말고 좀 더 상큼한 느낌의 걸즈팝 듣고 싶을 때 주저 없이 꺼내드는 그룹 중 하나다. 그리고 이 곡은 디스코와 하우스가 가미된 funky하신 트랙이다. 쉨잇! 두잇! 네기! 네기! Shake it! Do it! Negi Negi!
12. カリプソ娘に花束を by Negicco:
항상 플레이 리스트는 장르 안지키고 그냥 나름 끝맺음의 사운드를 넣는 버릇이 있는데, 트리플!원더랜드에 이어 다시 네깃꼬 음악으로 넣었다. 뭐 일렉트로팝은 아니고 전형적인 걸즈팝 사운든데 나름 이전 10개의 전자 사운드를 정화 해주는 느낌이 난다. 제목은 '칼립소 무수메들에게 꽃다발을'... 일렉트로팝 무수메들에게 꽃다발은 주진 못하겠지만 엔딩은 요로코롬 구수하게~
아, 참 위에서 말했듯 이 팀은 '파 (네기)' 소녀들이기 때문에 항상 파를 연상시키는 비쥬얼이다. 계약 이후에는 T-Palette 레코드로 이적하긴 했지만 원래 출신이 니가타현의 로컬 아이돌로 시작했기 때문에 니가타의 특산물인 '파' 홍보대사로 시작했다. 그래서 저 우측 사진의 초록색 스타킹이 의미하는 것도 파다. 이 팀은 모든 화보와 사진이 다 '파'다. '네기코=파소녀'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살면서 본 영화 중 별 다섯개 짜리 퍼펙트한 영화 중 하나다. 와... 4시간이 넘어가는 러닝 타임인데, 한 1시간 30분 정도 밖에 안 지나간 줄 알고 완전 빠져 봤었다. 보고 너무 재밋어서 바로 다시 돌려봤기 때문에 총 약 8시간을 이 영화만 보고 있었던 셈.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4시간 동안 이런 숨막히는 순간을 표현한 감독의 연출력에 정말 감탄했다.
원래 최초 편집본이 8시간 짜리라 하는데, 그것을 보고싶다!!!
투톱 조연인 니시지마 타카히로와 미츠시마 히카리의 연기도 인상 깊었지만, 무엇보다도 안도 사쿠라라는 보석같이 빛이 나는 배우를 첨 접한 영화이기도 했다.
심지어 실화 베이스라니! ㅆ ㅂ 사이비 종교 존1나 무서움!!!
당시 배틀로얄에 버금가는 충격을 줬던 소노 시온의 작품들, 노리코의 식탁과 자살클럽 보다도 훨씬 다가오는 영화이기도 하다. 내 인생 최고의 걸작 중 하나.
다만, 여느 소노 시온 감독의 작품들이 그렇듯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바른 생활 인간이라면 좀 혐오 스럽거나 얼굴을 찌뿌릴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로튼 토마토 신선도 90%)
어느 누가 " 4 Hours of fun & suffering 네시간 동안의 재미와 고통"이라는 표현을 썼던데, 참 그 말이 잘 어울리는 영화다. 너무나 많은 장르가 혼합되어 있어, 정말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어떤면에서) 모든 총체적 경험을 선사하는 롤러코스터 같은 영화라... 그저 마냥 같이 흘러가는 수 밖에 없는.... 관객을 포로로 만들고 끝까지 쥐락펴락 하는 그런 영화다.
또한 영화를 보고 나면 베토벤의 심포니 7악장과 라벨의 볼레로가 귀에서 한참 멤돌게 한다.
쓰르라미 울적에♥
ひぐらしのなく頃に 誓, Shrill Cries of Summer
드라마, 공포, 스릴러, 106분
감독: 오이카와 아타루
출연: 마에다 고키, 마츠야마 아이리, 아스카 린, 아이카, 오노 에레나, 호시 요코
원래는 게임이 원작인데, 나는 게임은 못 해봤고 애니가 참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다. 이것도 아마 애니로서는 인생애니 중 하나. 포스터만 대충 흝어보면 뭐 걍 정말 일본스럽고도 모에스럽고도 귀엽디 귀여운 눈큰 캐릭터들이다. 거기다가, 시골 배경의 풋풋함까지... (오옷 이건 무슨 할렘물인가.... 했다가....
하지만 그거슨 정말 정말 미친 눈속임.... (하렘으로 겉모습만 그럴싸하게 포장했을 뿐...) 이 만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폭풍같은 평행우주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고, 와... 그 모든 것이 합이 되는 결말이란....
암튼 애니로서는 정말 걸작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실사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없었어도 궁금증으로 볼 수 밖에 없었던 영화다.
영화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굉장히 재미없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그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재미가 없었다. 씹노잼 그 자체.... 그리고 공포물보다 더 공포스러운 발연기... 진짜 씹노잼...
원작빨 때문에 그런지 영화는 2탄까지 나왔는데 굳이 찾아보지 않았다... 하지만 포스터는 2탄이 좀 그럴싸하게 뽑았다.
동급생♥♥
同級生
드라마, 86분
감독: 후카가와 요시히로
출연: 키리타니 미레이, 나카무라 유이치
병동에 누워 있는 저 포스터만 딱 봐도, 절대 보지 않을 영화였는데, 정말 키리타니 미레이 팬심 하나로 꾹 참고 끝까지 본 영화.
키라타니 미레이 때문에 하트가 하나 더 들어가있다. 별로 영화에 대한 설명도 하기 싫다...
모래시계♥♥♥♥
砂時計, Sand Clock / Sands Clock Chronicle
드라마, 로맨스, 121분
감독: 사토 신스케
출연: 반 안리, 후지무라 시호, 카호, 이케마츠 소스케, 이사카 슌야
청춘의 어린시절부터 어른이 된 시절까지의 긴 시간을 타고 올라가는 참 애절한 스토리이면서도 어떻게 보면 참 답답하기도 했던 그런 이야기다.
요약 하자면,
지 밖에 모르는 여자가 지 밖에 모르는 남자를 버리고 하아주 나아중에 지는 지 밖에 모르고 살았구나를 깨닫고 결국 지 밖에 모르는 남자를 받아드리는.... 그런...
+ 카호의 진정한 리즈 시절
+ 이키모노 가카리의 엔딩송.
쓰고보니 이상한 영화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별점 하트 4개 줬다. 원작을 본 관객들의 불평은 여전하지만, 난 원작을 보지 못했지만, 이 두 시간의 텐션을 이어가는 연출과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감성을 꾸욱 자극했었다. 어린 시절 이 청춘들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너무 맘에 들었었다.
카호가 정말 예쁘게 나오는 영화다. 정말 예쁘게 나온다. 영화의 연출이나 다른 출연진들의 연기도 괜찮았기 때문에 카호가 하드캐리 했다고 딱 말할 수는 없지만, 정말 카호가 카호가... 카호카호했던 영화다....
자, 그러면 그시절 참 아름답게 보았던 그 영화의 "참 아름답게" 들었던 주제가, 이키모노 가카리의 엔딩송그! "돌아가고 싶어졌어 帰りたくなったよ"...
옛날엔 유튜브에 영화를 배경으로 한 풀MV 버젼이 있었는데 지금은 왠걸, 없다... 하지만 하기 광고 속에서 음악의 에센스를 느낄 수 있긴 하다. 아이후루호무....-_-
우주소녀도 슈가맨에 참여했지만, 슈가맨에 나오는 아이돌송은 그 특유의 미완성도의 느낌 때문에 추천은 안 한다...-_-ㅋ
그래도 3월 2~3주차의 나름 가장 큰 이야깃 거리는 아마도 전원 일본 멤버로 구성된 허니팝콘이 아닐까 싶다.
AV출신인 센터 미카미 유아로 비롯되어, 이들의 한국 활동을 금지 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간 이슈까지 뿌린 그룹이다.
까고 보니 왠걸, 음악은 꽤 나쁘지 않다.
근데 신기하게 레드벨벳은 없는데 레드벨벳이 많이 생각나게 한다. 허니팝콘과 트위티 때문이다...
암튼 3월 2~3주차의 추천 걸그룹 아이돌 음악은 다음과 같다.
by April
파랑새 ♥♥♥
Beep ♥♥
Angel Song ♥♥
숨바꼭질 ♥♥♥
아쉬워 ♥♥♥
by 허니팝콘
비비디바비디부 ♥♥♡
First Kiss ♥♥♥
팔로우 by 버블엑스 ♥♥♡
Bad Boy by 트위티♥♥♡
파랑새 by 에이프릴April, <The Blue>, 20180312
에이프릴도 자신의 아이덴티티나 컨셉을 잘 고수하고 있는 팀 중 하나다. 물론 개인적으로 우주소녀, 다이아와 함께 햇갈리는 경우는 있지만... 어찌하였건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며 달리고 달리는 어린 소녀들의 애틋함 스러운 느낌이 잘 살아 있다.
그리고 이들은 그 중에서도 약간은 더 어린 소녀들 및 동화적인 컨셉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타이틀곡인 파랑새에서도 잘 보이고 있다. 곧이 곧대로 이들의 의상이나 댄스만 따지면 여느 걸그룹팀과 다를 바 없을 수도 있는데 적어도 음악에서 들려주는 사운드는 그러하다. 그리고 어린 소녀이다 보니 성인의(?) 성인의 액션을 약간 취하면서까지 그 놈의 사랑을 쟁취하고픈 애앓이를 약간씩의 장치를 통해 뮤비 안에서 보여 주고 있다. (다만, 사운드의 어린 소녀컨셉은 그러한데... 이들의 무대의상, 짧은 원피스에 굽높은 하이힐과 충돌하는 케이스긴 하다)
어느새부턴가 미니앨범과 싱글의 개념이 음악시장을 정복하고 있다. 스트리밍으로 가는 시대의 영향일까.. 미니앨범의 컨셉이 없거나 나름 실험적인 행위로 여겨졌던 옛날에는풀앨범을 기본으로 릴리즈 하였기 때문에, 특히 아이돌 앨범은 괜찮은 타이틀곡 하나로 퉁치고 쉣한 음악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았다. 앨범 하나로 2,3차 활동까지는 염두하고 있었기 때문에 B-Side가 괜찮은 경우는 종종 있었다.
어찌하였건 미니앨범이 주가 되면서 미니앨범 자체도 타이틀곡이나 한 두개 빼고 쉣한 음악으로 채워지는 경향이 요즘 꽤 보이는데, 이번 에이프릴의 <The Blue> 앨범은 팡~! 튀진 않아도 다 틀어 놓고 괜찮게 들을 만한 음악들로 꾸며져 있다.
Beep, Angel song, 숨바꼭질 모두 뛰어나진 않아도 준수한 걸즈팝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다만 어느 걸그룹 앨범에서도 소화될 수 있는 좀 보편적인 사운드라 파랑새만큼 이팀의 컨셉을 보여주고 있진 못한다는게 조금 아쉽다. (그나마 숨바꼭질이 세 곡 중에 제일 괜찮다)
아쉬워 by 에이프릴
그래서 원래 '숨바꼭질'을 소개할 까 했는데 아쉬워를 올려본다.
이런 슬로우 사운드는 원래 댄스곡인 주무기인 걸그룹 앨범에 억지로 끼워 듣는 듯한 곡들이 많아서 그냥 도입부 듣고 지나치거나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 이 아쉬워라는 음악은 괜찮게 들린다. 슬로우라긴 했지만 부담없이 들을 수 없는 미디엄템포의 걸즈팝이다.
드디어 말 많은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된 K-Pop 아이돌팀 허니팝콘의 이야기다. 논란의 주인공인 아무래도 센터이자 현직 일본 A!V, 야구동영상 배우인 미카미 유아 때문이다.
미카미 유아가 자신의 영혼을 털어 진행하는 원맨팀이나 다름없는 아우라 때문인지 사실 이 팀의 마츠다 미코도 AV 배우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듯 하다. 암튼 전직도 아닌 현직(!) 야구동영상 배우를 겸하는 팀이, 성문화에 굉장히 민감하기도 하고 아이돌이라는 공인의 사생활에 까지도 나름 심각한 잣대가 들여지는 한국에 와서 활동한 다는 것 자체가 일단 지고 들어오는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야구동영상 배우랑 비교하긴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성은이라는 에로배우 출신의 가수활동의 사례가 있긴 하다, 나름 앨범도 몇 개 나왔고...)
이 팀, 특히 미카미 유아가 내놓는 건 자신이 '그런 일을 하고 있고, 심각하게 직업으로 진지하게 활동 중이다'라며 인정 하면서도 본인은 한류가 너무 좋아서 이 일 또한 진지하게 펼쳐 나가고 싶다는 것이다.
[좌측부터 SKE48시절, 에비수★마스카츠 시절, 현재 허니팝콘: 성인블로그는 아니라서 A!V 활동 사진은 안올렸다]
사실 이들의 배경은 A!V만 있는 건 아니다. 전원 일본 아이돌 출신이며, AKB48... 그러니까 AKB 프로젝트라는 단어로 공통되는 점이 있다. 미카미 유아는 SKE48출신이고 나머지 두 멤버도 모두 각각 NMB48, 바쿠스테 출신으로 모두 AKB48의 파생 그룹으로 모두 아이돌의 경험은 있는 셈이다. 국내 활동을 더 깍아 먹는 이야기겠지만, 미카미 유아는 이미 SKE48 시절 부터 팬과의 개인적 만남으로 강등 당한 골칫거리였고, 현직 A!V계와 그라비아계 멤버들로 구축된 본격 성인 아이돌 그룹, 에비스★마스카츠 (2016년 해체)의 멤버이기도 했다.
암튼 당연히 이들과 손잡을 국내의 기획사는 없었고 (있었다면 소속 가수들과 함께 싸그리 욕을 쳐먹고 사장되었을 것이다... 이걸 당연히 인지 해서 이 뜰지 말지도 모를, 누가 봐도 손해가 더 막대하게 클 카드를 구태여 받아드릴 필요는 없었겠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모랜드 소속의 더블킥 엔터와 어떤 계약이 되어 있는 것 같긴 하다), 이런 부분까지 이미 다 예상을 한 듯 미카미 유아 자신의 사비를 털어 (지금까지 약 3억원으로 추정되며 이제 활동 시작이니 온고잉인 상태다) 뮤비 제작 포함 모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한류가 좋았고 활동하고 싶었나 보다....
이들의 인터뷰를 보면 이미 한국에서 벌어질 각종 반대와 경멸의 시선은 이미 예상하고 활동에 임하는 모습이다.
암튼 이 팀은 데뷔 이전부터 험난한 길을 걷고 있었는데, 한국 내의 반대로 인해 3/14 데뷔 쇼케이스가 켄슬 되기도 했다. (암튼 우여곡절 끝에 3/21 데뷔 쇼케이스를 치루긴 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더 놀랐던 건 이들의 데뷔를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이 들어갔다.
3/25 오전 기준으로 무려 4만 명이 넘는다. 그 와중에 깨알같은 찬성합니다 청원도 있다 ㅎㅎ (현재 찬성 두 명 - 참고로 나 아님)
일본 성인 비디오 배우 출신 여성의 한국 아이돌 데뷔를 반대합니다. 일본의 성인 비디오 배우 출신 여성이 포함된 3인조 허니팝콘이 3월 14일 한국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아이돌로 데뷔할 것이라고 합니다. 컴백홈이라는 노래를 만들자 집 나간 학생들이 돌아온 사례, 가수가 생일선물 받는 것을 거부하고 기부를 하자 팬들도 돈을 모아 기부를 한 사례 등 아이돌 스타가 팬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아이돌은 젊은 세대 특히 10대들의 우상이고 그들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아이돌로 데뷔하기 위한 조건에 금지된 전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그룹의 지망생 멤버의 전직은 한국에서 엄연히 금지된 직업입니다. 성인 비디오 배우를 금지하는 나라에서 성인 비디오 배우 출신이 아이돌로 데뷔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TV에 방송하기 전 가수들의 선정적, 수준 미달 등의 가사나 안무를 심의하여 금지하는 것은 현재 가요계 주류인 아이돌 문화를 청소년들이 많이 향유하고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데뷔를 하면 원치 않아도 성인 비디오 배우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게 될것이고 선정적인 사진이 퍼지고 여러 가지 악플, 성희롱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은 과한 추측이 아닙니다. 이는 본인들에게도 불행한 일이지만 이런식으로 성인 비디오 배우의 아이돌 데뷔라는 선례를 만들어 다른 성인 비디오 배우들의 아이돌 데뷔가 이어지면 다른 여자 아이돌, 가수 등 또한 성적으로 소비되고 취급될 우려가 있습니다. 현재 미투운동으로 성범죄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고백이 이어지고 젠더권력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싸우고 있는 많은 여성들과 국민들의 시국에도 반하는 일입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데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부디 성인 비디오 배우 출신의 여성이 한국에서 데뷔하는 것을 금지해주십시오.
더 궁금해서 청원의 본문을 살펴 보았다. 빨간 색은 내가 칠한 건데, 개인적으로 사실 저 관점을 이해는 하지만 받아 들이기는 좀 힘들다. 성문화와 산업 또한 다른 것 못지 않게 복잡하게 보이는게... 사실 그걸 막아버린다고 저런 것들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질 거라는 생각은... 음... 잘 모르겠다. 사회 돌아가는 걸 보면 성문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민감한 문화라는 건 인정 하지만 까보면 그렇게 또 깨끗하지는 않은 것 같아 보인다.
K-Pop이나 아이돌이 무슨 국민이 나서서 수호해야 할 성역이나 깨끗한 존재들도 아니고... 잘 모르겠다. 찬성파와 반대파 간의 끝없는 논쟁은 당연한거지만 무슨 이런 사항이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가 정부가 직접 관여하여 컨트롤 해야 할 사항으로 보이지는 않는다.(오히려 파시즘 적인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하는 부분이기에 더 무섭기도 할 때가 있다)
암튼 현재 K-Pop 시장이 쉽게 파고들 수 있는 수준은 아닌지라, 성인 배우라는 후광이 잠깐의 이슈거리는 될 지언정, 어차피 실력으로 판가름 날거다.
허니팝콘멤버들은 조금 잘못하지만 큰잘못이 아닙니다. 한국서 데뷔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모습으로 보여주고 한국를 좋아하는 자체가 훌륭해요. AV배우란 단어를 감추고 가수 미카미유아로 되었으면 개선해주세요. 허니팝콘멤버들이 한국을 동경해요라고 말을 믿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국민들 피해가 줄였으면 av배우라는 단어가 지우고 될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허니팝콘 팬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이 와중에 궁금해서 들어가본 찬성 청원의 본문이다. '우리나라'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데, 누가봐도 한국말하는 한국사람이 쓴 글 같지가 않다. 마치 구글 번역기를 돌려 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ㅋㅋㅋ
암튼 욕먹는다고 동정표를 던져 줄 맘은 없지만, 일본, 한국 양 쪽 모두에게서 욕 먹고 있는 이들이 (모두 20대 중반이라 아이돌로서 어린 나이도 아니고 이미 성인으로서 사리분별은 할 수 있는 나이다), 아니 미카미 유아가 이렇게까지 활동을 강행하는 그 용기는 쳐 줄만 한 것 같다. (원래 SKE 시절부터 한류 사랑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비비디바비디부 by 허니팝콘, <Bibidi Babidi Boo>, 20180321
자, 이제 음악으로 넘어가 보자. 일본의 색깔을 완전히 배제하고 정통 K-Pop 아이돌 사운드로 장착하고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일반 K-Pop 아이돌 음악과 비쥬얼이다. 솔직히 별 차이가 없어서 놀랐다. 이들이 누군지 모르고 들었다면 일반 아이돌 음악과 큰 차이가 없고, 흥얼거릴만한 요소까지 지니고 있다. 다만 한계는 한계일지라 이들이 외국인임을 인지하고 듣다보면 어쩔 수 없는 발음 문제가 들어나긴 하는데 그다지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뮤비의 경우는 뭔가 K-Pop 아이돌 종합 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다. 여러 아이돌들을 통해 보아 왔던 여러 씬들이 복합적으로 짜집기처럼 들어가 있다. 여기서 보면서 생각나는 것만 해도, 에이핑크, 우주소녀, 드림캐쳐, 오마이걸 등등... 전체적으로 이 팀의 비쥬얼 컨셉을 봤을 때는 레드벨벳이 굉장히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 같다.
미카미 유아가 사비들여 활동한다는 사실을 알고 생각하면, 굉장한 K-Pop 헌정 팬메이드 동영상 같은 느낌이다 ㅎㅎ
First Kiss by 허니팝콘
갠적으로는 비비디바비디부 보다는 이 음악이 더 좋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몇 번 얘기하긴 하지만, 요즘 걸그룹 사운드에서 가끔 보이는게 티파니, 데비깁슨, 폴라압둘등의 90년대를 연상케 하는 샤방한 레트로 팝 사운드가 종종 흘러나오기 시작하는데... 요것도 그런 계열에 속한다.
공식 뮤비는 아니고 미카미 유아가 그라비아 활동하던 시절 동영상으로 만든 한 팬의 편집같다.
이번 앨범에는 Pretty Lie라는 곡이 하나 더 수록되어 있는데, 건 걍 나쁘진 않은데 그냥... 그래서 별 소개는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암튼 이번 데뷔를 살펴보면, 음악은 나쁘지 않고 모르고 들으면 여느 K-Pop 아이돌 사운드와 별 다를게 없다. 다만 다른게 있다면 이 팀은 시작부터가 아마츄어적인데 전형적인 일본 아이돌의, 좋은 말로 하자면, "지금은 한없이 모자라도 사랑해주는 팬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아이돌", 즉 아마츄어적인 일본식 성장형 아이돌에 더 가까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이제 곧 시작될 프로듀스48에서 예상되는 일본 멤버들의 모습에서 보여질 모습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 해 본다.
Follow by Bubble X 버블엑스, <팔로우>, 20180313
걸그룹씬에서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는 랩/힙합 튠이다. 뮤비는 상당히 저예산으로 보이는데 어찌하였건 걍 틀어놓고 흘러가듯 들을 만 하다. 걍 트리비아로 대한민국 반려견 홍보대사 팀이라길래 호감 간다는...ㅎ
Bad Boy by 트위티 Tweety, <Bad Boy>, 20180317
음악은 락 사운드인데 아이돌 비쥬얼을 취하고 있어서 (댄스포함) 마르멜로와 동일 계열일까 했는데 보니까 직접 연주하는 밴드는 아니고, 기존의 걸그룹 아이돌의 노선을 걷고 있는 팀이다. 바다야, 캐쥬얼보이 등을 발표했던 그 옛날 트위티가 맞다면,널리 알려지진 않았겠지만 벌써 3년차의 팀이다.
보통은 비트있고 빠른 노래들을 좋아 하는 편이긴 한데, 이런 새벽감성 음악들도 너무 좋다.
걍 새벽에 코코아 한 잔 들이키면서 감성질/힐링하기 좋은... (난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다...)
요번 플셋은 두 곡 빼고 일본 인디 아티스트들의 서정적인 음악들로 뽑아 보았다.
井上水晶-mia-의 곡으로 연속 두 번이다. 冬のおくりもの, 겨울의 선물은 그녀의 피아노 반주에 의지한 보컬이 아름답게 잘 떨어지는 음악이다. 너무 편한하다. 두 번째 곡인 Blue Rain Blue도 아려한 피아노 반주와 보컬의 케미가 돋보이는 사운드다. 느무... 편안하다....
lulu - Adventure?라는 곡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들어가 있는데 뭔가 새벽에 내리는 봄비같은 분위기의 음악이다. 사운드클라우드를 보면 아직도 활동은 잘 하고있는 것 같은데 블로그를 가보면 마지막 포스팅이 2037년이다... 우읭?? (lu_lu)
암튼 이 아티스트 사진 올리는게 일상 사진 위주에 머리를 날려 버리는데 이상하게 참 맘에 듬... 노래도 물론 좋은데, 사운드클라우드 가서 그냥 그 사진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함... https://soundcloud.com/offlu
그리고 일본 인디 아티스트는 아니지만, 일본 아이돌 AKB48의 일생일대의 히트곡이라고 할 수 있는 Heavy Rotation 커버 음악이다. 워낙 유명한 곡이라 (나온지가 언젠데 아직도 일본 노래방 차트에서 탑을 달린다고 함) 커버 음악들이 이 세상에 무지무지 많이 존재하는데, 이 버젼은 나름 소울풍한 밴드 사운드라 밤에 감성질하면서 혼자 듣기 괜찮다.
へそのすけAnd You? - 이름부터 저 앨범 쟈켓 사진까지... 분명 배꼽과 연관이 있는데 정체는 모르겠다. 저번에도 소개했지만, 첨에 보컬만 딱 듣고 무슨 모에 사운드인 줄 알았다가 큰 코 다칠뻔... 이들의 'PMS'라는 곡은 2010년대 일본 인디씬에서 찾아보는 City Pop 프로젝트 앨범인 [Light Wave '14 Vol.1]에도 수록되어 있다. (Ano (t)raks)
第二次討論愛 by 來吧!焙焙!대만 밴드라고 한다. 한자가 약해서 뜻은 모르겠다. 중국 노래는 잘 듣지는 않는 편인데, 새벽 감성 테마로 좋게 들리더라...
fazerock - HyperJuice - City Lights feat. EVO+, Jinmenusagi 하이퍼쥬스의 City Lights 리믹스곡인데 강한 비트이긴 하지만 나름 새벽에 듣기 좋다.
矛盾、はじめました。by Negicco. 일본 아이돌계가 특이한 것 중 하나가 지역/로컬 아이돌이란게 있다. 우리나로 치면 '경주 아이돌', '충주 아이돌', '의성 아이돌' 뭐 이런 식인거다.
네깃꼬도 바로 니가타현 홍보를 위해 2003년 만들어진 아이돌 팀이다. 고로 저 세 소녀는 니가타 홍보 특사심. 그리고 니카타 특산물이 '파'라서 이름이 네깃꼬가 되었다.
"파=네기"+"소녀=코" 영어로는 The Green Onion Girls... 얼마전 우리의 의성 출신 여자 컬링팀이 외국에서 The Onion Girls라 불리우는거랑 비슷한 맥락이겠다.
그래서 저들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도 온통 파 색깔이다. 위 앨범에도 저 녹색... 파를 상징한다.
암튼 꽤 롱런하고 있는 아이돌인데 히트곡도 꽤 많고, 현재 일본 아이돌로서는 가장
안정적이고 준수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팀이 아닐까 싶다. 2014년에는 Especia와 함께 Negipecia라는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했따. 작명센스 죽인다 진짜 ㅋㅋㅋ네기페치아...
Mikeneko Homeless - lulu - Hello (Mikeneko Homeless redo): 위에서 소개한 lulu의 곡을 미케네코 홈레스가 손을 좀 본 곡인 것 같다. 미케네코 홈레스도 전 곡이 다
뛰어난건 아닌 것 같은데 (성향이 잘 안맞아서....) 종종 눈에 띄게 좋은 트랙들이 발견되곤 한다.
클래식 음악 (Art music)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자주 듣는데 포스팅은 참 하지 않았다.
아마도 그만큼 소양이 깊지 못해서 그런 면도 있는 것 같다.
그냥 다른 음악 장르에서의 취향처럼 클래식 안에서도 팝적인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플레이 리스트에 있던 아방가르드 음악들을 몇 개 끄집어 내어 봤다.
아방 아방한 듣기 쉬운 아방가르드 아트 뮤직들
Hauschka by Freibad
하우쉬카 (또는 하우슈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폴커 베르톨만의 Freibad란 곡이다. 그리고 위는 실제 그의 버스킹 영상이다. 아방가르드 음악하면 딱 어렵게 느껴지고, 또 쉽게 다가가기 힘든 면이 다분히 있는데 이 곡은 듣자 마자 굉장히 캐치하게 들렸었다. 그런 아방가르드 음악들이 있다. 무슨 팝송 듣는 것처럼 귀에 찰싹 달라붙는... 근데 하우쉬카의 음악들 자체가 아방가르드이지만 편안히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아방가르드 음악같다.
독일어를 모르니 이 곡 때문에 궁금해서 찾아 봤는데, Freibad는 야외 수영장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Skylife (David Balakrishnan), Oblivion (by Astor Piazzolla) by Ahn Trio
마리아, 루시아, 안젤라로 구성된 세 자매 트리오다. 안트리오를 처음 알게 된 건 2000년 즈음이었던 것 같다. 그 때는 이들이 보여준 파격적이라는 모습 대비 굉장히 노멀(?)한 연주곡을 들어서 그랬던 건지 그냥 연주 잘하는, 초 극성 맞은 한국 부모님이 키워낸 또 하나의 쥴리어드 출신의 기교 만점 연주팀이라고만 생각했다.
당연히 이들의 교육과 사생활에 대해선 1도 모르지만, 저 시절 부모님들 (뭐 지금도 많이 그렇겠지만....)의 자식 교육 극성이란 참... 하늘을 찌를 기세였고, 책으로 하는 공부 뿐만 아니라 스포츠, 음악 분야에서도 엄청난 극성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그런 클리쉐 인생 정도로 생각했었다.
물론 특유의 어머니의 열의와 자신들의 열성이 뒷 받침 되었겠지만 안트리오의 음악을 들으면 들어갈 수록 "와...."하는 감탄이 절로 흘러 나왔다.
이 영상은 2010 TEDWomen에서 연주한 두 개의 곡으로 이 포스팅에서 다루고자 했떤 아방가르드 사운드에 가까운 Skylife를 시작으로, 너무나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선율의 아스토르 피아쫄라의 곡, Oblivion으로 끝맺음 한다.
Unanswered Question by Charles Ives
왠지 에일리언 사운드트랙에 딱으로 어울릴만한 음악이다!
팝음악과 마찬가지로 클래식 음악 세계에서도 그 때 그 때의 트렌드라는 것이 있다. 보통 이쪽 계열이랑 친하지 않거나 학교의 절대교육으로만 아는 클래식이라면 100년 200년이 넘도록 똑같은 음악을 고지식하게 반복하는 것처럼, 혹은 옛날 시대의 전유물 같이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 세계도 유행을 따라가는게 참 무섭다.
공교롭게도 위 안트리오가 TED에서 아스토 피아졸라의 음악을 연주하기 전 했던 멘트 중 "그 때는 다 무조성이나 (Atonality) 12음 기법 (12-tone)이었죠... 이런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운 음악은 클래식 계에서는 알아주지 못하던 시절이었어요..."라고 하는데... 찰스 아이브스가 바로 그 무조성 음악계의 시라소니 같은 존재였다.
유행, 덧없는 유행이라고는 하지만, 유행이 되기 전 그것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는 정말 혁신의 혁신에 가까운 센세이션이다. 바로 무조성 음악이 그랬다. 지금까지의 모든 공식을 다 깨 부수어 버리는...
뭐 일반적인 통념에서 벗어나면 다 아방가르드라고 하는데... 말 참 잘 지은 것 같다. 이 계열에서는 찰스 아이브스 보다는 쉔베르크가 훨씬 더 회자 되긴 한다. 찰스 아이브스는 오히려 생전에 참 인정을 못 받았다. 오히려 후에 재평가를 받으며 빛났던 음악가 이다.
하지만 쉔베르크의 음악이 구조적으로는 굉장할 지언정, 우리같은 보통 귀에 들어올 때는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하는 반면, 이 찰스 아이브스의 대답없는 질문 같은 곡은 정말 서정적으로 귀에 와 닿는다.
앞서 말한 것처럼 에일리언 사운드트랙에 딱으로 어울릴만한 음악이다.
Elder Life by Broken Consort
영국의 아티스트 리차드 스켈톤이다. 아마 여러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아는데, 브로큰 콘소트 (여러가지의 악기로 편성된 앙상블)의 예명으로 들려주는 음악 중 하나다. 사실 이 음악까지 듣게 되면 아방가르드 클래식은 무엇이며, 내가 즐겨 듣고 있는 엠비언트는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이 음악의 사운드와 즐겨듣는 엠비언트 음악을 구분 지을 수 없는 그런 교착 상태가 되어 버린다. 장르 놀이가 얼마나 웃긴 것인지 정신적으로 체험하게 되는 단계랄까...
Della conoscenza - originale versione inedita by Luciano Cilio
위에서 했던 고민을 또 한번 해주게 하는 음악이다. 엠비언트... 그리고 또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아방가르드라고 하기에는 또 너무 멜로딕하고 서정적이다. 이렇게 말하면 구조가 없어야 될 음악에 왜 구조가 존재해서 햇갈리게 하냐 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이것도 역설인게, 아방가르드만큼 구조적인 음악도 없다. 파격적이어서 그렇지.... 굉장히 건축적인 음악이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클래식 음악들은 바로 옛 성당이다 궁 같은 건축물에 비유가 된다면, 아방가르드는 오래된 옛 것들(?)을 부정하고 해체하고 재해석하는 해체주의 건축과 더욱 닮아 있다.
그리고 그것들에 대중의 눈에 들어오는 시점처럼... 멜로딕하고 서정적이라고 말한 이 루치아노 시릴로 음악은 안도 타다오의 건축을 접하는 느낌이 아닐까 한다. 새롭지만 너무 멀게만은 느껴지지 않는 그런 느낌...
I Shot Andy Warhole Suite by John Cale
너무 아방가륻 하게 나가서 그나마 좀 대중적 사운드(?)의 아방가르드로 끝맺음을 해본다. 위 세가지 GIF 중 중앙에 있는게 "I Shot Andy Warhole"이란 영화인데, 바로 그 영화의 사운드 트랙이다.
사운드트랙 또한 굉장히 좋은 컴필레이션인데, 오리지널 스코어라고 할 수 있는 죤 케일의 이 수트는 뭔가 정통 클래식 스러우면서도 팝스러우면서도 아방가르드한 사운드를 담고 있는, 아주 팝적인 음악이다. 왠지 모르겠지만, 소피 마르소가 주연했던 삼총사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떠올리게도 한다.
실제로 자신의 삶을 망쳐 놓았다며 만난 적도 없는 한 여성이 앤디 워홀을 저격했던 사건이 있었다. 바로 스컴 매니페스토 (SCUM Manifesto)의 저자 발레리 솔라리스 였다. 사실 대학교 초년 시절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어서 직접 사서 읽어 본 적이 있다. 말그대로 선언서로서 남성의 가부장제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그에 너머 이를 파괴해야 한다는 선언서다. 그리고 이 분, 앤디 워홀 저격 전까지도 그 유명한 첼시 호텔에 거주 중이었음 ㅎㅎ
앤디 워홀, 벨벳 언더그라운도, 이 오리지널 스코어의 주인공 존케일 (벨벳 언더그라운드 멤버), 첼시 호텔.... 이렇게 영화는 발레리 솔라리스를 중심으로 하면서 간간히 그 팩토리 시절의 접점들도 탐하고 있다. (이게 꽤 매력임)
암튼 가부장적 사회의 부조리를 외치며 남성을 무너 뜨리자 외쳤던 이 열혈 페미니스트 (그녀를 부정하는 페미니스트들도 분명 있겠지만은...)가 왜 하필이면 저격 상대는 또 그 보편적 남성성과 연관 시키기는 또 힘든 앤디 워홀을 잡았는지는 참으로 미스테리 하다.
아니면 앤디 워홀의 그 우유부단함과 연약함을 겉은 남성이되 아직 자라지 않은 남자 아이의 모습으로 인식하고, 성인이 되기 전의 이 잠지 달린 남자 어린이를 처단해야 한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이었을까???? SCUM Manifesto --> 남성 거세 결사 선언문....
구데타마의 정체는 무정란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방구석에서 띵가띵가도 아니고 흐느적 흐느적... 세상 의미 없다 그 자체의 존재...
회사 초년 생활 힘들 때 힘이 되어 줬던 무우상 이후로 가장 맘에 드는 캐릭터다.
요번 플셋은 걍 방구석에 틀여 박혀 띵가땅가 듣는 카와이 일렉트로팝 12선~
힘들게 밤까면 단 맛 볼 수 있듯이 들으면 침대 이불을 박차고 나갈 꿀 떨어지는 일렉팝들~
[Satellite Young의 Sanfran Sokyo Girl 뮤비 중]
Brinq - Question은 플셋에 딱 어울리는 음악을 들려준다. 일렉트로 신스 사운드가 참 매력적. 그리고 중간에 "Question One~, Question two~"의 가사로 이어지는 부분이 굉장히 좋다. 옛날 Q:Indivi나 Genki Rockets의 Heavenly Star를 떠오르게 만드는 전형적인 캔디 일렉트로팝이다.
Curumi Chronicle - Candy Trip은 Brinq처럼 귀염샤방한 일렉트로팝으로 자신의 사복으로 모든 이벤트를 처리했었던 그 유명한 우사기의 EDM 여고생이다. ㅋ
Upper City by TAK TAK, 도입부에서 듣자마자 귀여운 보컬로이드가 나오겠거니 하지만, 나름 쏀 일렉트로 리듬으로 클라이맥스 부분을 때려버리는 곡, 보컬 없음 ㅎ
yuzen - 一週間フレンズ ED - KANADE(yuzen House edit)는 만화도 영화도 사랑사랑 스러웠던,
단기 기억 상실증에 앓는 일주일마다 기억이 리셋되는 여주와 바보같은 일편단심 남주의 교환 일기 이야기인 [일주일 간 친구]의 주제가다. 그리고 그 음악의 리믹스 버젼
Satellite Young, Sanfransokyo Girl EP, 요즘 나온 음악인데, 80년대 신스팝 사운드의 절정을 뜬금없이 이제와서 (왜 이제와서!) 들려주는 완소 그룹이다.
이건 EP에 수록되어 있는 곡들을 마트에서 음식 시식하듯 맛 볼 수 있는 설렉션이다. 거기다가 신스웨이브의 강자 중 하나인 Sunglasses Kid까지 참여하고 있다. 원래 이정도 그룹은 단독 포스팅을 해야 하는데...
음악부터 뮤비까지 모든게 죽이는 대형 신인팀이다. 언젠간 단독 포스팅을! 정말 아름다운 사운드!! 움짤이 뮤비다. Two Thumbs Up 사운드! 제목도 Sanfransokyo Girl, ㅈㄹ 귀엽다.
higedriver - More One Night (Hige Driver Remix)도 좀 보컬로이드 식의 보컬이 부담스러울 수는 있지만 플셋에 아주 잘 어울리는 아르페지오~~!
Amai - Kira☆Power(Amai remix)는 이전 노래 듣다가 나도 모르게 또 모에모에 음악에 빠져서리... 여기까지 ㅎ
Satellite Young - Fakememory Remix Rev. 또한 Sanfran Sokyo Girl에 이어 Satellite Young이라는 대형 신인 신스팝 그룹이 나타났다는 확인을 할 수 있는 트랙이다. 퀄리티가 너무 높다. 하아... ㅆㅂ 이건 쟈니 니몬닉! 코드명 J!
이건 무슨 이제와서 데이빗 깁슨의 사이버펑크를 다시 열어보게 할 기세다.
Rainure De L'esapace는 요즘 듣게 된 퓨펑으로... 퓨펑이 피치 컨트롤이 심하다 보니 이 쪽 (모에)쪽으로 빠지는 경향이 있긴 하다. 암튼 아련~한 사운드.
Caramel☆Ribbon / First Secret「キャラメル☆リボン / ファーストシークレット」 마지막도 역시 샤방하게~
이 포스팅은 당신을 신천지 같은 이단교도로 유도하는 것도 아니요, 수면으로 유도하는 것도 아니요, 제목과 같이 루시드 드림으로 이끄는 음악들도 아니올 시다. 다만, 듣고 있자보면 정말 루시드드림 속으로 들어갈 것만 같은, 그런 엠비언트 음악을 모아 보았다.
몇 달 동안 너무 아이돌과 일본 음악에 편파된 포스팅만 올리다 보니 블로그 본연의 취지를 잃은 것 같아서...
막상 오랜만에 이 음악들을 드고 있다 보니 나도 취한다...
술 필요 없이 취하고 싶다면, 힐링을 하고 싶다면, 정신의 저 먼 그 쪽으로 다가가 보고 싶다면....
그리고, 이건 공포 영화 음악 포스팅은 아닌데... 음산한 음악들이 좀 있어서 왠지 어울린다...ㄷㄷㄷ..
World without End by Laurie Enderson, <Bright Red>, 1994
대중에게는 O Superman으로 유명한 엠비언트 아티스트, 로리 앤더스의 트랙이다. 이 분은 목소리가 대공미사일인냥 주무기... 그냥 한없이 어딘가로 언디가로 깊은 그곳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마법과 같은 목소리와 음악을 들려주는 아티스트....
이 앨범은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앨범이기도 하다.
Built Then Burnt (Hurrah! Hurrah!) by A Silver Mt. Zion Memorial Orchestra, <Born Into Trouble As The Sparks Fly Upward>, 2001
이 세상은 너무 내러티브에만 치우져저 있다는 생각을 할 떄가 있다. 스토리가 없어서... 말이 안돼서... 논리가 없어서...
항상 말이 돼는걸 요구한다. 하지만 우리가 가끔은 멍떄리고 있는 것 처럼... 개연성 없이 맥락이 만들어지는 그런 신비롭고도 마법같은 순간들이 있다. 사실 이 코멘트를 쓰면서 듣고 있노라면 이 트랙도 중간에 확실한 구조를 가진 '음악'으로 들어가긴 한다만... 어찌하였건... 엠비언트 음악의 매력은 꿈을 꾸는 듯한 매력, 거기에 있다...
Do while by oval, <94diskont>, 1996
이 음악이 모라고... 계속 계속 듣게 되는... 앨범 버젼은 24분 짜리인데 그냥 취해서 계에속 계에속 듣게 되는 음악이다. IDM 장르로 인해 엠비언트 트랜스, 엠비어트 하우스,. 엠비언트 테크노 등등 온 갖 수식어에 엠비언트라는 단어가 붙었던 시절이 있었따. 아마도 힐링이라는 개념이 모두에게 전파되기 시작했던 시절이 아니었던가 한다.
암튼 그 시절, 테크노 음악으로 분류되며 엠비언트 사운드의 깊은 그 어딘가로 인도해주었떤 오벌... 정말 사운드의 조합은 별거 아닌데, 너무나도 깊고 철학적인 사운드를 보여주었었다. Less is more....라는 말이 너무 딱 들어맞는... 90년대 후반의 명반 중의 하나로 정말 충격 그 자체를 안겨주었던 , 94diskont...
Midwinter Log by µ-Ziq, <Lunatic Harness>, 1977
이 시대에 드럼엔베이스라는 장르가 도래 했노라... 이거슨 인텔리전트 음악... 을 알렸던 드럼엔베이스 역사에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숨막히는 사운드의 걸작, <Lunatic Harness> 앨범에 수록 되었던 곡이다.
이제는 많이 대중화가 되어서 보편적인 클러빙 튠으로도 많이 쓰이지만 이 시절 드럼엔베이스의 출현은 충격과 센세이션 그 자체였었고, 물론 대중 음악이 아니다 보니 저 깊은 지하의 IDM으로 분류 되어 있었다.
지금은 뭐 아이돌 음악도 드럼엔베이스를 깔고 가는 시대가 되었으니, 이 선구자들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고 밖에 느껴 진다.
i came to your party dressed as a shadow by Piano Magic, <i came to your party dressed as a shadow>, 2001
포스팅의 제목인 루시드 드림과 가장 어울릴만한 트랙이 아닐까 싶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영상 또한 어떻게 보면 음산하고 괴기 스러울 정도의 익스페리멘탈한 정신을 보여준다.
솔직히 이 시대가 참 좋았다. 90년대를 넘어 이런 음악들이 좀더 세련된 사운드를 장착하고 막 터져 나오던 시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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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ntom byDeep Listening Band, <The Ready Made Boomerang>, 1991
이들이 들려주는 음악과 팀의 이름이 너무나 절묘하다... 정말 귀귀울여 듣게 만드는 음악만을 보여주는 팀이다. 이런 엠비언트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어쩔때는 정말 자연의 소리만을 담은 진정한 엠비언트 사운드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건 Pier Paolo Pasolini의 Accatone의 영상을 집어 넣은 트리뷰트 영상 같은데, 와.... 음악이랑 정말 잘 어울린다. .... 음악도 음악지만... 정말 영상미가 ... 영상미가... 너무 너무 뛰어나다.... 빶여든다..
레드 제플린과 같은 당대의 락음악에 심취해 있던 골수 락돌이였던 라디오 DJ 스티브 달이 주최했던 이벤트로,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코미스키 파크에서 "좆까! 디스코!!"를 왜치며 50,000 명의 인파가 디스코 앨범을 불태우는 이벤트였다.
정말 우습게도 이렇게 디스코는 수면에서 사라지고 지하로 들어가게 되었고,
락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문을 열었다.
사실 당시 디스코는 시대의 핫!한 이슈였고 전 세계의 나이트 라이프를 책임지던 사운드였다.
거기다가! 디스코 문화처럼 남녀평등, 젠더평등이 실현되던 시대도 많지 않았다. (문란함은 뭐 어쩔 수 없는거고)
그래서 그런지, 유독 그 70년대 락커 정신을 내세우는 락돌이들을 보면 참 고지식 하면서도 꼰대 성향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개인의 주관적 경험).
나도 락돌이 시절에는 참 다른 장르의 음악을 우습게 봤던 것 같다. ... (챙피하게도 락이 세상의 다 인줄 알았음...)
이렇게 디스코를 배척해서 그랬던 걸까?
암튼 이번에는 그 시절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로맨틱 쩌는, 꿀이 좔좔좔 떨어지는 오케스트랄 디스코 6개를 소개 해 본다.
Sun After The Rain byBebu Silvetti, 1978
라틴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x 40 부기우기 하면서도 로맨틱한 감성의 멜로디와 터치 때문이다. 이 음악도 정말 로맨틱한 감성이 쩔고 쩐다.
폐암에서 비롯된 합병증이 호흡부전으로 59세라는 안타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신 베부 실베티의 음악이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멕시코 아티스트로서 "Spring Rain"이라는 메가 히트송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 Sun after the Rain은 Spring rain의 뭔가 부기우기함이 살짝 줄어들고 로맨틱함이 더 돋보이는 그런 자매같은 1978년 트랙이다.
Spend The Day Without You by Crue-L Grand Orchestra, 1994
앨범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 팀으로서 70년대 디스코 사운드를 뿜어내는 현대의 아티스트들이다. 이 음악은 두 가지가 짬뽕이 되어 있는데, 위에서 소개한 바로 베부 실베티의 최고 히트곡, "Spring Rain"을 샘플링 해서 러브탬버린스 Love Tambourines의 "Spend the day without you"를 커버한 곡이다.
이 음악의 피아노 리프가 정말 최고인데, 이 부분을 좋아한다면 당연히 원곡인 스프링 레인을 들어볼 것을 꼭 추천한다.
정말 70년대 오케스트랄 디스코 답게 잘 뽑아낸 곡이다. Crue-L Grand Orchestra의 곡 중 가장 최고지 않을 듯 싶다.
Welcome to the Disco by Air Power, 1976
이 시절 디스코 음악의 특징을 보면 꽤 긴 곡들이 많았다. 6,7분은 기본이요, 10분을 넘어가는 트랙들이 굉장히 많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12" 인스텐디드 리믹스 뭐 이런건데, 와.... 역시 음악이 좋다 보니 한 곡에 10분 이상을 몸에 맡기고 환상의 댄스 세레모니를 펼치는 것이다.
사실 이 음악이나 팀의 역사를 알지는 못하고, 어쩌다 알게 되어 내 음악 저장소 별 4개를 거머쥐고 있는 트랙인데, 이 또한 넘나 로맨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Touch Me,Take Me Special Disco Version by Black Light Orchestra, 1977
2분 30초부터 꿀이 좔좔좔 떨어지는 음악이다.
블랙 라이트 오케스트라는 캐나다 출신의 디스코 밴드인데, 사실 음악들으면서 캐나다 출신이라고 들으면, 우읭?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우리에게 알려진 캐나다 뮤지션들은 꽤 많다. 아케이드 파이어 부터 시작해서 폴 엔카, 셀린 디온, 파이스트, 트래지컬리 힙, 닐 영, 레너드 코헨, 세라 맥라클란, (항상 영국인인 줄 알았던) 케이디 랭, 에이브릴 라빈, 저스틴 비버 등등... 와... 생각나는거 막 적어 본건데 진짜 꽤 많다...
암튼 이 음악도 로맨틱 쩌는 음악인데, 사실 이 디스코 에라도 어느 시대 못지 않게 문란했다고 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렇게 행복과 아름다움과 로맨틱한 선율이 밤을 지새도록 수놓았을 텐데.... 안 그럴래야 안 그럴 수 없었을 것 같다.
Beyond The Galaxy (12" Disco 1978) by Jimmy Roma
2000년에 발매 되었던 무려 3장짜리 CD 앨범, 디미트리 프롬 파리스 Dimitri from Paris의 [Disco Forever: Sound of Underground Disco Compiled by Dimitri from Paris] 을 통해 처음으로 접했던 곡이다. 한 동안 몇 주를 이 달콤 로맨틱 쩌는 음악만을 듣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디스코라는 장르를 좀 더 다른 시점에서, 좀 더 한걸음 더 들어가게 해주었던 곡이기도 해서 나름 개인적인 추억 쩌는 트랙이다.
2000년대 초반 디미트리가 워커힐에서 DJ잉 한 적이 있었는데 같이 찍었던 사진을 잃어버려서 참 아쉽다....ㅜㅜ
Star Wars Theme/Cantina Band (7" Radio Edit) by Meco
이 포스팅의 테마인 로맨틱 쩌는 오케스트랄 디스코는 아니지만,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격으로 해서 집어 넣어 보았다.
사와 코우치 河内 沙和가 본명인 사와는 983년 11월 6일 생으로 지금 34살의 나이를 맞았다. 4살와 10살부터 각각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하며 음악과의 인연을 맺었고, 원래 2003년 Star Management 소속의 Jack Knife라는 그룹으로 먼저 데뷔를 한 이력이 있다. (참고로 스타더스트는 YUI부터 시작하여 야마자키 켄토, 혼다 츠바사, 코마츠 나나등 엄청난 스타들을 거누리고 있는 무서운 소속사이다...)
이 Jack Knife란 그룹은 2004년 아무런 앨범 릴리즈 없이 해체된 관계로 자료가 없다.... 탭댄스로 무장한 아이돌들이였다 한다...ㄷㄷㄷ...
어렵게 찾은 자료인데, 당시 Jack Knife에서의 사와 코우치의 소개는 아래와 같이 적혀 있다.
확고한 자기 세계를 가진 천재. 즉 타인과 같은 수가없는 곤란한 사람. 취미로 단련 한 강력한 성량과 절도있는 댄스, 그리고 유일한 행동은 보는 사람을 매료시켰다. 정신을 차려 보니 그녀 밖에 인상에 남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주의가 필요합니다.
역시 사와의 화려한 2008년 데뷰는 짠쿵쾅!하고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잭나이프 이후 다시 2005년 Front Men 엔터테인먼트로 소속을 옮기고 SK-V (Sk5로 후 개명)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가 다시 그녀의 성인 코우치 Kouchi로 기획된다.
이때 남자 고교생의 시선으로 만든 '방과후의 언덕'이라는 노래가 뮤비까지 제작되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그리고!
2008년 Cyclops라는 인디 레이블로 소속을 옮기며 그녀의 음악 인생 최고의 사운드로 기록될 만한 두 개의 미니 앨범을 발표하게 되는데,
바로 밑의 두 영상이다.
ManyColors, <Colors>, 2016.06
2008년 6월 18일, 사와라는 이름은 알린 데뷰 미니 앨범이다. 사실 그 다음 미니 앨범이었던 Stars를 통해 사와를 첨 알게 되었고, 그 이후 뒤져서 찾아 만난 앨범이었다.
ManyColors를 타이틀로 Blue, Yellow, Pink, Green이라는 색상의 트랙 타이틀로 구성 되어 있는데, 시부야케이 아티스트로 국내에서도 전설급으로 알려져 있던, 프리템포 FreeTEMPO의 한자와 다케시가 적격 프로듀스 한 앨범으로, 이 타이틀 곡은 정말 어마무시하게 세련된 사운드를 장착하고 있다.
뮤비에서도 볼 수 있듯 옛날 시부야케이 문화가 자리잡던 시절 많이 차용 했던 프랑스의 60년대 예예 분위기가 2000년대의 테크노팝과 어우러진 새로운 세련됨으로 무장하고 있다. 가사의 칼라 칼라, ~라, ~라 거리는 라임또한 죽여준다. 기미 칼라, 이쯔 칼라, 유메 날라, 소꼬 칼라, 미에타라~~
그리고 사와의 시그니쳐나 나름없는 디스코볼. 영어강사라는 특이한 전직을 가졌던 디스코팝 아이돌 사와의 등장을 세상에 알린 장대한 서막이었다.
Stars, <Time & Space>, 2016.12.10
이전 작이 프리템포의 프로듀스로 화제를 모았다면 이번에는 램라이더 Ram Rider, 후쿠토미 유키히로, 나카츠 카타케시, A HUndre Birds, 타키자와 켄타로가 곡 당 프로듀스를 맡으며 또 한번의 화제를 낳으며 당시 유행하기 시작하던 일본의 여성 테크노팝 계열에 사와라는 이름을 강하게 각인 시켰다.
그녀의 평생 킬러 트랙답게 릴리즈 당시 iTunes와 일본 댄스 차트를 휩씁고 다녔다. 1위 등극! 아마도 그녀의 인생 트랙이 아닐까 싶다.
그 중에서도 이 'Stars'는 램라이더가 프로듀스한, 지금까지도 '사와'하면 떠오르게 만드는 희대의 명작 사운드였다. 이 트랙을 통해 사와를 처음 알기도 했고, 당시 이 달콤 샤방한 사운드를 정말 무한 반복하며 들었었다.
그녀의 시그니쳐인 디스코볼이 이 곳에서도...ㄷㄷㄷ...
I Can Fly, <I Can Fly>, 2009.07.24
2009년 그녀는 다시 Sony Music Entertainment로 거처를 옮기고 거기서의 첫 미니 앨범을 발표한다. 전작들인 ManyColors나 Stars에는 못 미치지만 당시 유력한 신진 테크노팝 (사실 그 당시 퍼퓸에 맞짱 뜰 수 있는 테크노팝 아이돌은 사와 밖에 없었다고 봄...) 아이돌 답게 발랄한 디스코 하우스 감성 풍만한 사운드를 선사 해 주었다.
가벼운 곡이긴 하지만 그녀의 여리여리한 보컬 사운드와 잘 맞아 떨어진다. 뮤비 또한 이전 작들의 에센스를 많이 담고 있다. 디스코 볼까지... (대형 레이블 데뷔여서 그런지 화장도 좀 많이 진해 진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앨범에는 1999년 Modjo의 'Lady'와 함께 시대를 씹어 먹고도 모잘랐던 Moloko의 대형 히트곡 'Sing it Back'을 라틴 하우스 풍으로 커버한 트랙이 들어 있는데, 몰로코의 원작이 워낙 원자기었던지라... 기대 이하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앨범 초회판에는 DJ 믹스를 위한 Extended 버젼들이 들어 있는데 당시 사와의 음악을 국내에서 구할 수 없었던 관계로...ㅜㅜ.... 들어 보지는 모하였다... OTL.....
여기서부터가 유튜브로 만날 수 있는 사와의 영상들...
Swimming Dancing, <Swimming Dancing> 2009.11.25
2009년 그녀의 캐리어의 정점을 기록할 만한 행보를 하게 되는데, 스위밍 댄싱 앨범의 프로듀서로 엠플로 M-Flo의 타쿠 타카하시가 참여하게 된다. 이 것부터가 사건의 시작이었고, 그녀의 무비 또한 테크노팝 여제로서의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나름 에더리얼한 느낌을 담고 있는 전형적인 아르페지오 성향으로 클라이맥스에서 꽝 하고 터지는 분위기의 음악이다.
솔직히 이렇게 정점을 찍어버리는 듯한 행보로 인해 그녀가 메이져로 흡수되어 이제 변하게 되는게 아닌가 소심한 덕팬의 걱정까지 했었다.
이 앨범에서는 이전작들의 다양한 리믹스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Stars의 경우 워낙 원곡의 아우라가 어마어마한 나머지, 별로다. ManyColors의 Lounge 라운지 풍 리믹스도 원곡보다는 못하지만 들어줄 만 하고, Swimming Dancing의 RYUKYUDISCO Remix 버젼은 나름 하드한 것이 들을 만 하다.
あいにいくよ, <あいにいくよ>, 2010.04.07
사실 ManyColors 제외하고는 앨범 (미니앨범이라도)으로서의 곡 구성들이 그리 맘에 들진 않았다. 타이틀 곡들만이 귀에 쏙 들어오는 그런 케이스였는데, 이 あいにいくよ 만나러 가는거야 앨범에서는 나름 ? 최초로 ? 준수한 구성의 음악들을 보여준다.
이 아이니이쿠요 라는 타이틀 트랙도 사와 특유의 귀엽고 샤방한 일렉트로팝 사운드를 보여주긴 하는데, 이 앨범에서 Stars의 히로인, 램 라이더와 다시 만나 작업 한 'Super Looper'라는 트랙이 수록되어 있는데 아이니 이쿠요에 버금갈 만한 (혹은 더 좋은) 사운드를 선사한다.
원래 앨범 당 한 곡 씩 올리는게 원칙이긴 하지만, 사와의 최고 히트곡을 만들어준 램라이더와의 재회이지 워낙 숨겨진 명곡이라 올린다.
Super Looper! 램라이더의 음악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소녀같은 감성과 사와의 케미는 정말 죽인다.
<Welcome to Sa-World>, 2010.07.07
2010년 드디어 대망의 풀앨범이 발매된다. 그녀의 그 동안의 히트곡과 신곡을 무려 17개나 수록한.... 그리고 신곡에 가까운 7개 트랙은 사와 본인이 직접 프로듀스를 하게 된다.
다만 무슨 문제가 있었는진 몰라도 램라이더와 작업한 Stars와 Super Looper는 수록되어 있지 않다.
그녀의 기존 히트곡 외, 'Dream About', 'Eat it All', 'Planet T', 'Night Bus', 'Merry Go Round'등을 통해 사와의 메이져급의 주류 일렉트로팝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중 세 개의 곡이 CM송에 발탁 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다.
이 짧은 영상에서 사와 초기의 히트곡들의 에센스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2010년 그녀의 첫 셀프 프로듀스 곡인 Good Day Sunshine을 발표하게 된다. 첫 셀프-프로듀스라는 상징성 정도... 곡은 걍 일본스러운 헬로키티 하지메키티마시타하는 마칭곡 스러운 디즈니랜드 훌랄라 하는 곡이라 굳이 올리지는 않았다.... 나름 난해한 그녀만의 실험작이라 해야 할까... 그저 '사와짱 간바레'를 외치는 정도 였을 까나...
2010년 다시 FM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과의 콜라보인 'Mysterious Zone'이라는 곡을 발표 했는데, 그녀가 작사/작곡 모두를 했다. 괜찮은 팝튠이다.
사와로서는 어쩌면 아티스트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던 것 같다. 그 동안의 스타 프로듀서와 레이블의 힘을 함께한 테크노팝 여제로서의 상징성을 고사하고 본격 셀프-아티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다가 2011년 부터는 DJ WASA라는 이름으로 DJ잉까지 시작하고, 같은 해 5월에 발매 되었던 마츠다 세이코의 봄의 명곡 커버집인 [MemorieS ~ Goodbye and Hello]에서 いちご畑でつかまえて 딸기밭에서 잡아 ㅋㅋㅋ 라는 수록곡 활동을 한다. 막상 들어보면 요즘 들을 수 있는 일렉트로팝의 나해한 버젼이라고 보면 된다... 왜 이곡을 들으면서 트리키네코와 네온버니가 생각 났을까... (암튼 두 분의 음악이 훨씬 더 낫다....ㅎㅎ)
불안불안 하지만 그나마 좀 라이브를 잘 소화 한 겪에 속한 영상이다.....ㄷㄷㄷ....
그리고 2012년 4월, 일본의 또 다른 여신, 사사키 노조미의 Colorful World를 통해 본인이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스한 곡을 대중 앞에 시전한다.. 하지만 위 광고에서 살짝 들리다 시피... 그 닥.... ㅜㅜ
Try Again, <Soprano Rain>, 2012.12.19
2012년 12월 19일 그녀는 [소프라노 레인] 앨범을 발표하게 된다. 아마도, 무명의 1기, 화려한 디스코 하우스 일렉트로팝 여제로의 2기, 그리고 그 다음을 여는 3막의 여정으로서 싱어 송라이터로 거듭나는 시대에 들어선다.
이전 혼자로서의 활동을 보였던 Good day Sunshine과 Mysterious zone이 (드디어!) 들어있고, 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언제 굿데이선샤인 곡 같은 곡을 만들었냐고 질문 할 만큼, 상콤한 캔디캔디 스러운 샤방팝을 선사 해 주었다. 이 Try again은 NNN 스트레이트 뉴스 웨더 코너의 곡으로 흘러 나왔고, 소프라노 레인의 경우 NHK 모두의 노래에서 1개월 동안 쓰였다.
특히 조용한 피아노 반주와 함께 하는 '마음의 눈'이라는 마지막 트랙은... 와.... 사와의 보컬을 다시 보게 되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하였다...
암튼 그녀의 커리어에 있어 기념비적인 첫 홀로서기... 진격의 한 걸음이라고 볼 수 있는 앨범이다. 앨범 쟈켓도 맘에 들어서 사진도 올린다.
Mr.Brown, <Mr.Brown Single>, 2014
사실 좋아하는 곡도 아니고 이 때 사와는 이제 팬질을 그만 둬야 할까... 하는 그런 시련을 주었던 곡이다. 아마도 이 떄 즘 많은 기존 팬들이 떠나가지 않았을까 싶다. ... 우리의 기억 속에는 항상 테크노 팝의 여제 였으니까.... 하지만 그녀의 홀로서기 프로젝트의 너무나도 중요한 역사의 한 장이라 올릴 수밖에 없었다. 스윙~틱한 노래다.
2013년 9월에는 그 전 달 일략 사시하라 리노의 센터 차지라는 (마유를 물리치고) 쿠데타와 다름 없는 혁명적 행보를 보여주고 AKB48를 다시 최고의 궤도로 올려 놓은 전국히트송, 恋するフォーチュンクッキー 사랑하는 포츈 쿠키의 커버를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했다. 피아노 반주와 함껳는 사와의 여리여리한 보컬이 매력적이다. (개인 의견이지만 데뷔 시 여신강림의 아우라에서 빠져 나오는 느낌을 받았던 해 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 10월부터는 Rainbow Town FM에서 "듀 베티 컷 플라이 어웨이 라디오' 방송을 시작하고 2014년 1월 부터는 지금까지도 명맥을 지켜 나가고 있는 기획 이벤트, サワソニ 사와소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본격 B급 ?!?!?!? 아이돌 라이브 이벤트인데, 아마도 섬머 소닉에서 따온 이름이 아닐까 한다)
'サワソニ'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각종 유튜브 영상들이 나올 텐데,
사실 한국 아이돌과 달라서 라이브에 대한 환상은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그 때의 바이브 Vibe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조각들이다.
특히 サワソニ海の家, 로 검색하면 (비록 몸은 이 곳에 있어 가보지는 모하였지만) 2017년 바닷가에서 펼쳐진 야외 이벤트였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분위기였던 것 같다.
막 아이돌이랑 바닷가로 당일치기 소풍하는 분위기? ㅎㅎ
걍 막 생각한건데 '팬들과 캠핑하는 아이돌'.... 와... 컨셉 좋다. 아재들한테 인기 있을 듯... 삼겹살 막 구워 주고 ㅋㅋ
울나라는 그룹 풍뎅이가 이런 컨셉 어울릴 듯 ㅋㅋ
암튼 하기 링크로 가면 경악을 금치 못했던 러닝타임 7시간이 넘어가는 사와소닉 바닷가 이벤트 영상이 있는데 추천은 하지 않는다.
2014.09.14 <Ringa Ringa>를 통해 좀 더 원숙한 홀로서기의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온다. 특히 Funk로 총무장한 ㅆㅅㅌㅊ 아이돌팀 Especia에게 써줬던 Midnight Confusion의 셀프커버곡이 들어있따! (하지만 에스페치아 버젼이 훨 낫긴 하다...ㄷㄷㄷ...) 그 만큼 에스페치아가 대단 하셨음....
이 앨범의 '한밤의 사람들' 트랙에서는에스페치아가 직접 모습을 들어낸다... 완~소!!!!
[2013년 시부야 WWW 원맨 라이브 후 에스페치아와 한 컷한 사와 (가운데)]
그래서 영상은 에스페치아 찬조 출연으로... 얼굴 예쁘다고 아이돌 되는게 아니라 아이돌도 음악으로 승부한다...라는 모습을 보여줬건만...ㅜㅜ 2014년 해체한... ㅜㅜ ㅋ 그리고 이 뮤직 비디오는 정말 짠~하다... 이 회사원 아재의 모습이... ㅜㅜ ... 저기서 표현하는 건 마치 독신의 그런 소심하고 힘없는 아재의 그 모습인 것 같다... 하지만 노래는 밝아... 너~어무 밝은 사랑스러운 트랙임... 하아... ㅆ밨ㅂ....ㅆㅂ 나이 먹기 싫다....ㅜㅜ 아... 아재 싫어 ㅜㅜ
암튼 홀로서기의 3막 치고는 꽤 괜찮은 앨범이었다.
Last Snow Flake, 2015.02.04
비록 본인 작곡의 곡은 아니지만, Sawa와의 셀프 프로듀스 홀로서기 3막이 열린 이후 가장 안정적인 사운드를 들려준 곡이며 사와의 음악을 사랑한 팬들에게, "타다이마~"하며, 우리가 사랑한 그 시절 사와의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오까에리... 흑흑 ㅜㅜ
뮤비 또한 (돈 안들인 티는 나지만) 지금까지의 사와의 뮤비 중에서도 잘 찍힌 것 같고, 특히 제목과 연관된 스노우 플레이크의 CG 처리가 촌시럽지 않고 오히려 세련됨과 아련함을 더 해 준다.
2015년은 그 동안 해 오던 TV CM에서의 활동이 더욱 두드러진 해이기도 했다. 마츠이 아이리의 Line Pay, 메이지 요구르트, 이케아 웹, 가오 버스 매직 린, 아리나민 7 세루휘 피로 (이건 2016년이긴 하다) 까지... 좋은 활동을 보여준 한 해였다.
그리고 그 해를 마무리라도 하듯, 12월 30일에 2016년 1월 16일에 발매될 チャイニーズは突然に (대만은 갑자기) 싱글 영상을 발표한다. 밝고 경쾌한 일렉트로팝인데 뭐.... 굳이 음악까지 올릴 필요는 없을 듯 ㅎ
踊れバルコニー, <戦えバルコニー>, 2016.01.13
1막 2막 3막을 지내며 다시 일렉트로팝으로 돌아올 때까지... 정말 기나긴 여정의 종지부를 찟는 듯한 트랙이다. 일본 일렉트로팝 춘추 전국 시대의 얼마 안되는 생존자라는 자신의 위치를 나타내듯, 앨범의 커버는 중세 기사로 변신한 사와가 방패와 칼을 들고 있다. 제목도, '싸워라 발코니!'
프로듀스의 전체적인 작곡은 3막 이후로 함께 한 히사시 나와타가 담당하고 있따.
おぼろげダンシン아련한 단신, 2017.02.14
스마트폰을 의식한 것이였을까, 2017년 2월 14일 그녀는 [고집쟁이 공주] 앨범 발표와 함께 돌연 세로 뮤직비디오를 내놓았다. 음악은 약간 Hi-NRG의 느낌이 약간 풍기는 일렉트로팝. 한편의 칼라풀 수묵화 분위기에 무한 다다미방 오픈하기의 느낌이 들어 있는 뮤비다.
이 프로젝트에 같이 참여한 노토 아리사의 영향이였을까.. 안무와 의상이 조금 변한듯한 인상을 준다.
2017년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에 발매된 통산 9번째 미니앨범, [いじっぱりマーメイド 고집쟁이 인어공주]의 앨범 쟈켓이다.
いじっぱりマーメイド, <いじっぱりマーメイド>, 2017.02.14'
'おぼろげダンシン 아련한 단신'도 그나마 괜찮았지만, 역시 킬러 트랙은 이거였다. 누가봐도 영화 플래시댄스를 떠 올릴 뮤비, 그리고 펼쳐지는 디스코 하우스풍의 사와판 일렉트로팝 대향연!
유튜브의 Ken Nakaji라는 유저는 친절하게도 이런 답글을 올려 주었다. 무지하게 생산적인 댓글이다.
5월에 내 놓은 뜬 금없는 가벼운 팝송이다. 이게... 제목이 양배추인데... 뮤비 내내 양배추를 드고 거리를 해매인다... 뭔가 병맛의 에센스를 담고 있으면서도 존나 귀여운데... 그렇게 좋지는 않은데 계속 들으면 계속 듣게 되는 마약같은 곡이다. 양배추, 양배추, 양배추.... 소화가 잘 되는 양배추.....
天体観測 (Bump of Chicken Cover), 2018.01.27
3/14일 발매 될 高貴愛されスタンス 앨범의 홍보를 위해 처음으로 공개했던 뮤비다. 난데 없는 하이 에너지 사운드에 식겁 했었다.... 커버 음악이라 노래가 나쁘지는 않다만... 기존 사와팬들에게는 실망이 더 컸을 싱글....
高貴愛されスタンス, <高貴愛されスタンス>, 2018.03.14
아무래도 앨범과 제목이 같으니 타이틀곡이라 생각되는데, 역시 사와는 우리를 실망 시키지 않았다. 달콤하고 샤방한 디스코 하우스 풍의 일렉트로팝... 역시 사와! 진짜 10년의 체증이 확 풀리게 만드는 곡이다.
불혹의 나이라는 30대 중반에 접어 든 그녀라 언제까지 저 카와이~한 캐릭을 유지할 수 있을 진 모르겠는데... (벌써 나의 연륜이 묻어 나고 있긴 하지만...)요즘은 사람들이 하도 관리들을 잘 해서 마흔은 되야 옛날 사람들이 부르던 30살의 느낌이 살기 때문에... 뭐... 사와짱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