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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듣는 국내 록음악 플레이리스트:

 

유튭 플레이리스트 재생

이번 '(요즘) 즐겨 듣는~'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시리즈는 모두 여성보컬로 이루어진 록음악인데 기존에는 청춘감성이나 빠른 템포 위주였는데 이번엔 5월에 나온 이재경의 "저공비행"이 가장 맘에 와 닿아서 약간 미드템포 정도로 맞춰 보았다. 힘 빼고 들을 수 있을 정도. 웬만하면 요즘 노래들로 꾸미려 하는데 만들다 보니 옛날 음악들도 많이 들어가 있다.

평소와 같이 개인적으로 특히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은 여전히 플레이리스트에 넣었다. 그 시절 즐겨듣던 노이즈록과 얼터너티브 사운드 및 종종 슈게이즈의 기억도 가끔 떠오르게 해주는 베리코이버니와 몽환적이면서도 레트로 감성을 지닌 아월 (OurR) , 힙합과 랩, 락을 종횡무진하는 비주얼 최강자 용용, 유재하 가요제 출신에 걸맞게 포크록 감성 듬뿍 박소은.

왼쪽부터 시계방향, 용용, 베리코이버니, 파렴치악단, 진달래밴드, 박소은, 아월

그리고 진달래밴드와 파렴치악단 같이 소울/블루스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예전 밴드도 생각나서 넣어 봤다. 

[플레이리스트]
1. 저공비행 - 이재경 2024.5 
2. I Don't Care - 베리코이버니 2021.7.17
3. 보이즈 캐러밴 - 크리스탈 티 2024.5 
4. Lost Ember -용용 2020.4 
5. 우우우 - 진달래밴드 2019.3 
6. 내 꿈은 밤에 피니까 - 파렴치 악단 2012.6
7. 호기심 - 위댄스 2023.8
8. 0308 - 보수동쿨러 2019.10
9. 악역의 등장 - 신인류 2023.7
10. 놀이터 - 한로로 2024.5
11. I Guess - 베리코이버니 2024.4
12. 모순덩어리 - 이아람 2024.5
13. 표류의 시간 - uju 2023.12
14. 무늬 - OurR 2021.10 
15. 위성에게 - 박소은 2018.12
16.수면 - 레인보우노트 2021.6

국내 음악도 좋아하고 인디 아티스트들을 알리고도 싶어 하는 유튜브인데, 외국 음악의 경우 거의 다 동영상 제한에 걸려서 힘들게 완성 후 현타 온 적이 꽤 많아 때려쳤고, 유튜브는 그냥 국내음악만 올리고 외국 음악들은 플리와 관계가 있는 이야기로 블로그 포스팅으로 올려 볼까 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폰테인 투프스, 킴 고든, 다르시 레츠키, 죠지아 허블리, 킴 딜, 니나 고든

 

종종 여성 보컬이 빛났던 "기억 속의 록":

킴 고든이 사용했던 76년 산 깁슨 썬더버드 베이스

90년대 한창 록음악을 많이 듣던 시기였는데, 특히 남성 보컬이 메인이었던 밴드에서 가끔 여성 연주자가 보컬을 맡을 때 (특히 그 시절엔 여성 베이시스트가 정말 멋져 보였다), 그 매력은 배가 되었었다. 이번 플리도 여성보컬 록음악인 만큼 그중 기억에 바로 떠오르는 몇 곡들을 소개해 본다. 
 

휴스턴 1988년 라이브. CasaAzul65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버전 안들어도 라이브 버전도 굿

1. Gigantic - Pixies (KIM DEAL), 1988

훗날 얼터너티브 펑크 록 신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던 8,90년대 전성기를 누린 밴드다.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자신의 인생을 바꾼 역대 베스트 10 앨범에 이 노래가 수록된 [Surfer Rosa]와 훗날 킴 딜이 독립하여 만든 밴드, 브리더스의 [Pod]가 들어있을 정도로 그런지와 X-세대의 영원한 상징인 너바나의 음악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

"Gigantic"은 커트 코베인이 특히 열광했던 음악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남겼다.

 “I wish Kim was allowed to write more songs for the Pixies, because ‘Gigantic’ is the best Pixies song and Kim wrote it.”

"저는 킴이 픽시스를 위해 더 많은 곡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Gigantic'은 픽시스의 최고의 곡이고 그 곡을 킴이 썼기 때문이죠"

- 커트 코베인, 1992

스포티파이에서도 버젓이 나와있고 매장에서도 파는 앨범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나체 이미지라는 이유로 티스토리 정책 위반 사유로 포스팅 하나가 한 방에 날라갔던 적이 있어서 서퍼 로자 앨범의 뒷 면을 올린다. 앞 면은 여성의 상체 누드가 있어서 이 포스팅도 날라갈까봐...

노래는 간단히 백인 여성이 흑인 남성과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Gigantic이라는 그 '거대함'은 육체적 의미와 감정적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비트와 멜로디는 물론, 펑크 음악답게 이 감성을 최대한 지르는 듯 표현해 내는 킴 딜의 보컬이 꽤나 매력적이다. (원래 이 밴드의 음악들의 내용은 사운드만큼 (혹은 보다 더) 상당히 파격적이다)

베이스를 든 픽시스 시절의 킴 딜과 브리더스 시절 기타를 든 킴 딜

모든 디스코그래피를 솎아 픽시스의 베스트 앨범을 만든다면 당연히 포함될, 팬들의 절대적 사랑을 독차지하는 곡 중 하나다. 픽시스에서 메인 보컬로서 킴 딜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흔치 않았으나 ('Into the White'과 'Silver'정도?), '93년 픽시스를 탈퇴하며 기존에 병행 활동하던 브리더스 Breeders라는 밴드를 통해 "Cannonball"이라는 90년대 록 역사에 길이 남을 명곡을 남기기도 했다. 이 밴드에서는 메인 보컬과 (베이스가 아닌) 메인 기타 포지션을 맡았다.


 

Tunic MV

2. Tunic (Song for Karen) - Sonic Youth (KIM GORDON) 1990

이 곡이 수록된 소닉 유스의 앨범 Goo

80년대 후반, 노이즈/펑크록 신을 대표하는 전설적 밴드인 Sonic Youth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했다. Sonic Youth는 개인적으로 인생밴드다. 픽시스와 마찬가지로 90년대 얼터너티브와 펑크의 쓰나미에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둘은 노이즈록이라는 공통분모는 가지고 있지만 픽시스가 좀 더 정통적인 록 사운드를 지향했다면, Sonic Youth는 노이즈 사운드를 극단으로 끌어올려 실험적인 아방가르드적 특성을 보여주었다.

베이시스트 킴 고든

소닉 유스라는 엄청난 밴드의 위용과 아우라도 한 몫 했겠지만, 그럼에도 킴 고든은 록음악 역사상 가장 섹시하고 멋지고 쿨한 여성 베이시스트의 전형이라고 감히 생각해 본다. 아니, 어린 시절부터 줄곧 그렇게 생각했다. 밴드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인 서스턴 무어에 대비하여, 서브보컬이라기엔 또 꽤나 많은 메인 보컬을 담당했다.

카펜터스의 카렌, The Guardian 공홈 사진 펌.

암튼 이 곡의 서브 타이틀 속 이름 "카렌"은 70년대 전 세계의 많은 사랑을 받은 팝 듀오, 카펜터스 The Carpenters의 보컬인 카렌 카펜터를 의미한다. "Tunic"은 카렌 카펜터의, 대중적 성공에 가려진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간) 그녀의 개인적인 힘들었던 삶과 고통을 애도하며, 그녀에게 헌정하는 음악이다. 킴 고든이 주도하여 제작되었다.

뮤직비디오에서 Karen을 상상하는 Kim의 모습을 의미하는 듯한 장면

Sonic Youth 사운드 특유의 디스토션과 긴장감을 잃지 않는 반복적인 리프, 그리고 루시퍼일지도 모를다 싶은 천상의 킴 고든의 보컬이 어우러져 몽환적이면서도 혼란스러운 사이키델릭한 분위기를 전한다. 킴 고든이 메인 보컬로 참여한 소닉 유스의 다른 대표적인 음악으로는 "Tunic"비슷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Kool Thing"과 "The Sprawl", "Shadow of a Doubt", "Bull in the Heather" 그리고 픽시스의 킴 딜이 피처링한 듀엣곡인 "Little Trouble Girl" 등이 있다.

소피아 코폴라와 킴 고든 왼쪽, 클로이 세비니 오른쪽

토막으로, 90년대 음악과 패션을 결합한 뉴욕의 여성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인 X-Girl 브랜드 역시 킴 고든의 작품으로 (Daisy Von Furth 데이지 본 퍼스와 함께 만든) 개인 활동을 통해서도 많은 문화적 영향을 끼쳤다. 아래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 특히 킥어라운드 팬츠와 같이 엑스걸스가 구현하려고 했던 10~30대 여성을 관통할 수 있는 "섹시톰보이", "스케이터-걸"의 스트리트 패션 이미지를 참고 해 볼 수 있다.

94년 게릴라 패션쇼 당시 데이지와 킴의 MTV 인터뷰

90년대 백인 힙합의 선두주자였던 비스티보이즈의 Mik.D가 XLARGE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데이지가 거기 일하고 있었고 마침 Mike.D가 94년 킴 고든에게 "우리 매장에서 일하는 데이지와 함께 당신 고유의 브랜드를 한 번 만들어 보겠어요?"하고 제안 했던 것.

당시 MTV 뉴스 인터뷰 현황. 소피아 코폴라와 스파이크 존즈

http://www.indexmagazine.com/interviews/daisy_von_furth.shtml
그리고 여기 아래로 가면 1994년 인덱스 매거진과 데이지 본 퍼스의 패션에 대한 재밌는 인터뷰를 볼 수 있다.
(구글 번역 ㄱㄱ)

 

index magazine interview

When Daisy von Furth first showed up to work as an intern at a teen magazine, staffers were mystified by her wardrobe - nylon Danskin leotards and big old bell-bottoms like the girls work in the movie Foxes. (This was in 1989, well before mainstream design

www.indexmagazine.com

 

MARY(기자): (X-걸 런칭 이후) 마크 제이콥스나 안나 수이처럼 여러분도 디자이너라고 생각하시나요?

DAISY(데이지): 저희를 디자이너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저희는 학교에 다니지 않았거든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꼭 학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저희 둘 다 학교에 가지 않았어요. 마크 제이콥스 같은 디자이너들을 만나보면 그들은 훨씬 더 열정적이에요. 디자이너라는 특권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들의 삶 전체가 그것에 집중되어 있고, 그만큼 열정적이니까요. 하지만 저희는 그런 경우가 아니에요. 저희는 그냥 일상에서 가져온 것들로 재미 삼아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거죠. 전체적인 디자인 선언을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어요. 저희는 더 인에스 드 라 프레상쥬처럼 딜레탕트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요. 실제로 그녀도 멋진 옷을 만들어요.

 - 인덱스 매거진 데이지 본 퍼스 인터뷰 발췌, 1994

94년 패션쇼의 클로이 세비니와 디렉터인 소피아 코폴라 스파이크 존즈

그리고 같은 해 뉴욕 소호에서 소피아 코폴라와 스파이크 존즈가 프로듀스한 엑스걸 X-Girl의 게릴라 스트리트 패션쇼가 펼쳐졌고 이 때 메인 모델이 바로 '95년 영화 [KIDS]의 출연으로 세상을 들끓게 했던 클로이 세비니였다. (당시 모델들이 입을 아웃핏도 스무여장 밖에 없었고 비용 등 기타 여러 제약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게릴라 스트리트 패션쇼 (요즘의 버스킹 같은)를 기획했던 것) 하아... 90년대와 2000년대의 뉴욕 소호...

2017.12.17 - [MUSIC/OST] - 암울한 X-세대를 위한 잔혹 세레나데, [Kids 키즈] OST, 1995

 

암울한 X-세대를 위한 잔혹 세레나데, [Kids 키즈] OST, 1995

항상 그 시대를 대표하는 '세대'가 있다. 말하자면 그 시절의 급식충들... 아니 청춘들.그 중에서도 X-세대... 왜 그 세대는 그렇게 암울한 청춘으로 많이 그려졌었을까?청춘들이야 인간으로서 경

electronica.tistory.com

 


 

Camp Yo La Tengo EP

3. Tom Courtney (acoustic) - Yo La Tengo (Georgia Hubley) 1997

소닉 유스의 킴 고든과 마찬가지로 욜 라 탱고의 음악에서 많은 보컬을 맡았던 드러머 죠지아 허블리는 메인 보컬 및 기타리스트인 아이라 카플라의 부인이기도 하다. 부드럽고 가느다랗고 우아하면서도 여리디 여린 죠지아의 보컬은 말 그대로 당시 angelic voice라 부를 만큼 천상의 목소리나 다름없었다. 다른 곡들에서도 아이라의 메인 보컬 뒤에서 뒷받침하는 그녀의 코러스는 밴드의 중요한 사운드적 요소다. 

이 밴드가 가진 장르적 스펙트럼은 록을 중심으로 하되 컨츄리 포크부터 시작해서 일렉트로니카까지 굉장히 넓다. 그 시절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록 사운드의 중심을 지키면서도 다양한 장르적 실험을 보여준 밴드가 또 있을까 싶다. 대단한 호기심과 포용의 실천이랄까? 

할 하틀리의 영화 아마츄어 OST를 보면 아쿠아네츠,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피제이 하비, 리즈 페어, 지저스 리져드, 페이브먼트, 욜라 텡고, 베티 서비어트, 레드하우스페인터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감독의 명성 대비 떨어지는 퀄리티 때문에 영화보다는 인터넷이 그닦이던 그 시절 미국 인디밴드의 리얼타임 수준의 OST가 훨씬 더 충격적이었다.

개인적 인생밴드이면서도, 더불어 인생노래이기도 한 (아이라 카플라가 부른) 지난 날의 추억과 회상의 감성을 담은 오리지널 일렉트릭 락 버전인 "Tom Courtney"의 어쿠스틱 버전인데, 조지아 허블리의 천상의 목소리가 정말 잘 어울리는 캠핑송 같은 낭만적인 노래다. 미국 뉴저지 베이스인데, 마침 주로 뉴저지 배경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만들었고 동시대 참 좋아했던 인디영화감독 톰 하틀리를 많이 떠올리는 밴드다. (영화들의 OST들이 특히 주옥같은데 욜라탱고, 소닉 유스,리즈 페어, 피제이 하비 등과 같은 그 시대 인디밴드의 음악들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원곡이 수록되어 있는 일렉트로퓨라 앨범

그녀가 메인 보컬로 참여한 밴드의 대표 음악은, "Autumn Leaves", 프로그레시브와 사이키델릭 사운드에 들어가는 그녀의 코러스가 돋보이는 "Decora", 보사노바 라틴비트의 일렉트로팝에 가까운 "Center of Gravity", 컨트리송 분위기가 매력적이면서도 이 곡의 낭만적 분위기와 유사한 "What can I say", 밴드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대변하는 와중에 노이즈록 속 어딘가 소닉 유스와 픽시스의 공통분모 같은 접점의 사운드를 안겨주었던 (아이라의 보컬) [Electr-O-Pura]의 강렬하고 증폭된 느낌의 9분짜리 곡을 (죠지아의 보컬로) 좀 더 우아하고 감성적이면서도 짧게 만든 3분 44초의 "(Thin) Blue Line Swinger" 등을 들 수 있다.  (원곡의 부담을 훨씬 줄여준다.. 하지만 원곡도 장난 아님) 
 


 
 

스매싱 펌프킨스 1집의 Daydream. 뮤비는 없다

 

4-1. Daydream - Smashing Pumpkins (D'ARCY WRETZKY) 1991

빌리코건과 커트 코베인 왼쪽, 코트니 러브 오른쪽

달시 생각으로 시작한 포스팅이지만 이 얘기를 먼저 안하고 넘어갈 수 없으니... 온 세상이 grunge 그런지였던 시절, "난 그런지가 아니야!"를 외치며, 너바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스매싱 펌프킨스는 서로 (각 리더들) 오래전부터 악연이 있었으니... 스매싱 펌프킨즈가 1991년 1집 [Gish]로 인기몰이를 시작하며 바쁜 와중, 리더 빌리 코건의 약혼녀, (HOLE의) 코트니 러브는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과 양다리 연애를 했고 급기야 혼전 임신 이후 빌리 코건과 헤어지고 커트 코베인과 결혼했다. 이후 충격에 휩싸이며 은둔생활에 빠져버린 리더, 빌리 코건.. 이때 밴드가 없어질 수도 있었던 절체절명의 시기였다. (1979, Tonight Tonight이 역사에서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스매싱 펌프킨스 시절 베이스를 연주하는 달시. 멋지다.

암튼 (나중에 다시 재기한) 빌리 코건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밴드의 베이시스트 달시 레츠키는 소닉 유스의 킴 고든 이후 90. 2000년대 록 신에서 가장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 냈던 여성 베이시스트가 아닐까 싶은데 아쉽게도 메인 보컬로서 그녀의 목소리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곡은 이 "Daydream"이 유일하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백킹 보컬로서 그녀의 흔적은 스매싱 펌프킨스의 많은 곡들에 녹아들어 있다.  

...said sadly by James Iha and Nina Gordon of Veruca Salt

4-2.  ...Said Sadly - Smashing Pumpkins (ft.NINA GORDON) 1996

이 박스가 뭐라고... 워래 20만 장 한정으로 나왔지만 다행히 폭발적인 인기로 좀 더 생산해줘서 나오자마 구입했었다. 스매싱펌프킨스의 그동안 싱글들 및 미발매 B-Side 싱글들을 5개의 CD로 채워서 나왔던 박스셋이다. 친가의 내 방에 잘 모시고 있어서 갈 일 있을 때 사진을 찍어와야겠다.

James Iha와 Nina Gordon

암튼 그 5개 CD 중 [Bullet With Butterfly Wings]에 수록되었던 곡으로 기존 대중에게 익숙한 스매싱 펌킨스의 곡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와 스타일의 소프트하면서도 낭만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90년대 당시 "Seether", "Volcano Girls" 등과 같은 강렬한 기타 리프와 팝적인 멜로디의 조화로 큰 인기를 끌었던 여성 듀오 인디 록밴드 버루카 솔트의 메인 보컬 니나 고든이 피처링했다. 제임스 이하와의 듀엣 곡으로서 독재자 빌리 세계관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제임스의 독자적 세계관이 들어간듯한 낭만적인고 애절한 곡이라 그런지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스매싱 펌프킨스의 곡. 

Smashing Pumpkins 시절 다르시 레츠키와 제임스 이하

(세월이 지났으니 웃자고 말할 수 있겠으니) 폭군, 독재자라고 불러도 본인도 인정할만한 캐릭터, 빌리 코건의 곡은 아니고 달시의 연인이었던 밴드의 기타리스트 제임스 이하가 만든 곡이다. 제임스 이하와 (니나 고든 말고 ) 베이시스트 달시는 1992년에 4년 간 연애의 종지 부를 찍었는데... 그 연인 관계가 좀 더 지속되었더라면 (니나 고든의 보컬도 훌륭하지만) 다르시와 함께 이 곡을 불렀으면 어땠을까 하는 행복한 상상을 꽤 오래 했었는데 이제 AI의 등장으로 이 상상도 실현이 되려나.. 싶다.  (popcon ai로 AI 커버송 해보려다 대 실패 ㅜㅜ 크레딧 충전 대기 중인데.. 듀엣 송이라 당장은 불가능 할 수도?)


 

 

5. Forest Fire - Versus (Fontaine Toups) 1993

버수스 밴드

전 세계적 유명세의 기준으로는 위 밴드들보다는 덜 한 90년대 초반의 뉴욕 출신 인디밴드다. 필리핀계 미국인들인 발루윳 형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밴드로, 당시 뉴욕타임스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속한 인디밴드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밴드로 뽑았을 정도로 곽광을 받았다. 스매싱 펌프킨스만 빼고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된 모든 밴드와 마찬가지로 노이즈록과 멜로딕의 조화를 이루는 사운드를 구사한다.

HMV 레코드 침사츄이점

내 어린 시절 자주 가던 놀이터나 다름없었던 HMV 안에서 혼자만의 앨리스 인 원더랜드처럼 이것저것 살펴보다 우연히 발견한 CD여서 그런지 더 기억에 남는다.

2000년 미국 휴스턴 콘서트

모든 디스코그래피를 들어 보진 못해 모르겠지만 이 밴드도 베이시스트인 폰테인 투프스 Fontaine Toups가  메인 보컬에 참여한 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이 앨범의 타이틀 및 다른 곡들도 좋지만 특히 앨범 커버에 참 잘 어울렸다고 생각했던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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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s 키워드로 구글 검색을 해봄

기억해 보면 90년대는 여러모로 다양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시대였다. 물론 음악적으로도! 다프트 펑크, 케미컬 브라더즈, 너바나, 소닉 유스, 우탕 클랜 (+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후반기 마돈나와 마이클 잭슨까지)을 동시대에 함께 들을 수 있었던 전후무후한 시기였다.

지금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음악씬은 뭔가... 음... 일렉트로닉에 꽤나 쏠려 있는 시대인 것 같다. 누가 디지털 세대들의 세상 아니랄까 봐. 쨌든 나도 일렉트로닉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다 보니 딱히 나쁜 것도 없긴 하지만 락이 이전만큼 맥을 못 추는 것에 대해서는 참 아쉽긴 하다. 불과(?)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감수성 터지는 질풍노도의 청춘 감성을 대변해 줄 많은 음악 장르들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록음악이었는데 말이다. 심지어 2010년대 만 하더라도 댄스펑크와 함께 80,90년대를 연상시키는 락과 일렉트로닉의 펑크적 크로스오버를 느낄 수 도 있었는데, 그게 참 엊그제 같았더랬더만... 하지만 유행은 또 돌고 돌고 돌아오듯 언젠가 락의 부흥은 또다시 찾아오길 바란다. 

스티브 잡스의 개러지 : https://www.sanjose.org/listings/steve-jobs-garage 인데, 이렇게 보니 뭔가 케미컬 브라더스 1998년 앨범 <Brothers Gonna Work It Out>과 약간 비슷한 느낌이난다. 하늘 때문일까...

개러지 락 Garage Rock이라고 하면 적어도 미국 인디 음악의 가장 중요한 에센스를 차지하고 있지 않나 싶다. 저 개러지는 말 그대로 '창고'의 '개러지'로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만든 그 개러지다. 그리고 여느 미국의 청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저 별도의 '창고' 안에서 수 많은 사건 사고가 벌어진다. 심지어 타임슬립까지! 그렇게 개러지는 음악뿐 아니라 미국 젊은이들의 청춘의 열정과 꿈을 불사르는 비공식적 실험의 공간이었다. 어느 이들에겐 악보를 쓸 줄도 읽을 줄도 모르는 체 기타나, 베이스나, 드럼 하나 손에 쥐고 자신의 감성만을 따라 커버를 하기도 하고 혹은 자신들만의 사운드를 창조하며 그 좁은 공간에서 자신의 의지와 꿈을 불 살렀던 곳이다. 그런 유전자를 타고 난 음악 이어서 그런지 B-사이드 데모든, 원숙화된 스튜디오 녹음이던 그 장르에서는 그 인디 특유의 날 것의 느낌이 전달되며 그것은 또 듣는 이로 하여금 흥분의 도가니로 불타 오르게 만드는 것 같다. 

Ash, Sonic Youth, Guided by Voices, Superchunk, Veruca Salt, Letters to Cleo, Madder Rose, Nada Surf

그 순수한 분노와 반항과 그리고 희열이 뿜어내는 사운드는 대부분 펑크, 사이키델릭,슈게이즈, 노이즈, 로파이의 얼터너티브 락으로 귀결되곤 한다. (네, 하드락과 메탈 꺼지시고요~ 난 아직까지도 왜 그 엑스재팬과 메탈리카, 건 잰 로지즈의 추종자였던 주위 사람들이 내 이런 음악 취향을 그토록 무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빡큐!) 아마추어스러움에서 나오는 신선함, 원숙하더라도 때 묻지 않은 듯한 날 것의 느낌. 이 느낌들이 질풍노도의 순간들을 겪어가던 나의 감성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었고 이에 반응하며 미친 듯이 뛰고 움직이며 이 감성들을 빠짐없이 주워 담으려 노력... 아니 그냥 그 흥에 맞추어 흘러가며 감동하고 기뻐하곤 했다. 정말 돌아가고 싶은, 톡 하면 터질 것만 같던 여린 감성의 시기였다. 지금처럼 나이 먹고 뇌의 감성 컨트롤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부분이 퇴화하여 뭐만 건드려져도 눈물이 날 것만 같은 이런 신파적인 감성과는 분명 다른 것이었다. 돌아가고 싶다. 헤드셋을 끼고 때로는 오디오의 볼륨을 최대로 높이고 미친듯한 에어기타와 해드뱅잉을 하며 열광하던 그 개인적인 순간들을 기억하게 하는 밴드 음악 몇 개를 소개해 본다. (찾다 보니 너무 많아서 앞으로도 더 해봐야징)


Telescope - Nada Surf, NY

막 사람을 흥에 겨워 방방 뛰고 비틀어지게 만드는 크런치 기타 사운드가 이런 인디 록 음악의 (클리셰라면 클리셰일 수도 있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숨 쉴 틈도 없을 듯한 쏟아지는 드럼 소리 그리고 기타와 드럼이 미친 듯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간에서 음악 전체의 맥과 기준을 잡아주는 묵묵한 베이스, 그리고 빠지지 않는 멜로딕 한 보컬의 전개. 꼭 이 나다 서프라는 밴드의 특징은 아니다. 아래 소개될 모든 밴드의 특성인 인디밴드의 유전자 중의 하나가 아닐 듯싶다. 특히 미국 출신의 인디밴드라면 펑크의 감성으로 내뱉는 성난 포크 음악의 경향이 굉장히 두드러진다. 

<High/Low>와 <Karmic> 앨범

 나다 서프는 1996년 <High/Low>를 시작으로 2020년 <Never Not Together>까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솔리드 한 사운드를 선사해 주는 실력파 밴드 중 하나다. 특히 위 "Telescope"은 첫 앨범인 <High/Low>가 나오기 전 "The Plan"과 함께 한 그들의 실질적 데뷔인 첫 7"다. 말이 그냥 7"지, 당시는 그 치이익~ 하는 첫소리의 매력과 함께 낭만적인 재즈 음악이나 올드팝 음악을 들으면서 LP를 듣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 앞만 보고 달리는 듯한 종마 같은 록음악을 LP로 듣는 매력 또한 괜찮았다. (대부분 CD나 카세트로 듣긴 했지만 ㅎㅎ.. 그래서 어쩌다 듣는 매력이다 보니 더 했을 수도).  쨋든, 이후 1996년 <Karmic> EP 앨범에 첫 번째 트랙으로 다시 실리는데 이 앨범에는 "Telescope"만큼이나 빠져 들었던 <High/Low>의 "Treehouse"가 같이 수록되어 있다.

엘렉트라 레이블의 대표 앨범들

이 시절에 대해 얘기할 때는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묘미가 바로 레이블인데, 나다 서프의 초창기, 전성기는 엘렉트라 Elektra에 몸 담았었는데, 이 레이블의 대표 아티스트들은  베이시스트 킴 딜 Kim Deal로 이어지는 the Pixies, the Breeders, the Amps가 있고 그 외로,  스테레오 랩, 테디 펜더그라스, 카스, 메탈리카 등등이 있다. 


 

Hyper Enough - Superchunk, Chapel-Hill

미국의 채플힐 Chapel-Hill 하면 대부분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을 떠올린다, 혹은 그의 출신 대학교인 UNC까지. 하지만 채플힐은 너바나/그런지의 시애틀 이후 미국의 메이저 레이블들이 주목했던 록 음악의 성지이기도 하다.  그중 단연 눈에 띄었으면서도 오랜 시간 미국 인디락씬에 영향을 많이 끼친 밴드 중 하나가 슈퍼 청크다. 엄청난 실력을 무기로 수많은 메이저 레이블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상업적인 성공은 따 놓은 당상이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인디 정신을 고수했던 진정한 D.I.Y 밴드이기도 하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전 2개 포스팅에서 다뤄서 짧게 줄이긴 한다. 슈퍼 청크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은 아래 두 포스팅을 참고.

 

[Rock 90s!] 90년대 채플힐 락사운드의 대명사, Superchunk

최근 Arcade Fire의 새 싱글인 Everything Now가 나왔는데 간만에 락사운드를 들으며 어린 시절 즐겨 듣던 락튠을 떠올려 보았다. 주옥 같은 밴드들이 기억을 스쳐 가던 와중 Arcade Fire의 발판을 놓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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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말 지극히도 미국적인 스토리와 사운드, 서버비아 Suburbia, 1997

1997... 2000년대를 향해 가며 <슬리버 Sliver>, <노웨어 Nowhere> OST를 소개하며 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기 영국 사운드의 미국 침공에 대해 계속 얘기 했었다. 미국 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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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들에게는 수많은 명 곡/명 반들이 있는데, 1995년 흐리멍덩한 초점의 앨범 커버의 슈퍼 청크 앨범 CD 케이스를 열고 디스크맨에 삽입 후 플레이 버튼을 눌렀을 때 가장 먼저 치고 들어왔던 이 "Hyper Enough"의 정말 제목 그대로 마치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유전자를 폭발시키는 듯한 히페리온의 광기 넘침을 느끼게끔 해주는 이 광폭 사운드의 매력에 나머지 트랙들을 더 들어 볼 여지도 없이 이 첫 번째 트랙만 주구장창 반복 해 들었었다. 그만큼 청춘의 애착이 많은 트랙이다. 이 외, 너무나도 추천하고픈 명곡들이 많은 밴드다. 심지어 2010년엔 한국에서 콘서트도 했던 모양이다! 왜! 왜! 이런 인생 밴드의 컨서트 소식을 몰랐던 것인가.. 정말 땅을 칠 노릇이다. 하아... 하아...   


 

Fast way - Letters to Cleo

Fast Way - Letters to Cleo, Boston

레터스 투 클레오라는 밴드를 발견한 건 정말 우연이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어린 시절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살게 되었었는데 (약간 반 노마드 느낌), 어느 장소에 가던 가장 자주 찾던 곳은 레코드 가게와 영화관이었다. 그냥 그 두 공간이 어린 시절의 놀이터 같은 곳이었다. 혼자던 함께 던.

1993년 홍콩의 여름을 들었다 놨다 했던 메가 히트곡을 담은 캔토팝 앨범 (페이 웡의 'Summer of Love (좌)와 샘미 쳉의 'Chotto等等' (우)) 그리고 홍콩 HMV 봉지를 트윗한 어느 트위터리안 (중앙)

레터스 투 클레오를 알게 된 건 홍콩의 HMV 레코드 침사추이점이었다. 다 층으로 되어 있던 그 공간엔 수많은 카세트와 CD로 가득 차 있었다. 홍콩이었던 만큼 광둥어로 부르던 홍콩의 켄토팝 Cantopop (Cantonese Pop) 공간도 있었긴 하지만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상당 부분이 J-Pop과 서양 음악들로 꾸며져 있었다. 감성 폭발 청춘의 나에겐 드림팩토리이자 초콜릿 공장이나 다름없었다.

Letters to Cleo의 앨범들과 청춘의 성지였던 홍콩 HMV 침사추이 점 (출처: Gettyimages)

그리고 여느 날과 다름없이 HMV를 탐험하다가 그냥 커버에 끌려 이 <Wholesale Meats and Fish>를 집어 들었고, 집에 가는 길 저녁 버스 안에서 귓속에서 터져 나는 이 팝스러운 락 음악의 향연을 느끼며 가슴이 펌핑펌핑 했었다. 이후 <Aurora Gory Alice>라는 그 들의 첫 앨범도 구입하고,  이 듬해 당시 걸파워의 중간보스 겪이었던 <The Craft> OST까지 대뜸 집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에는 앨범 발표가 없어서 이 때의 추억으로만 이어오던 밴드였는데, 이번 포스팅 하면서 찾아보니, 마지막 1997년의 <Go>이후 16년, 19년 두 개의 앨범을 더 발표했다. 

letter to cleo 밴드

지금 들으면 평범한 팝스러운 락 음악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이 시절 세련되면서도 동시에 인디스러우면서도 스위트함의 정곡을 찌르고 들어가는 팝록 사운드는 쉽게 경험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에는 분명 밴드의 음악도 음악이지만 그 부분을 명쾌하게 파고드는 케이 헤인리의 보컬도 한몫했었던 것 같다. 이 앨범의 "Little Rosa"도 이 범주의 곡으로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i am a tree - guided by voices, Ohio

당시 장르를 불문하고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4분~6분의 음악들이 기본이었는데 이 가이디드 바이 보이시스라는 밴드는 특이하게도 한 앨범에 열몇 개가 넘는 수많은 트랙들을 넣어놓고 있었다. 근데 이것들은 다 1분, 2분, 심지어 1분 미만의 트랙들이 채워져 있었다. 이 곡들은 마치 무슨 먹다 남은 맛있는 비스킷의 부스러기 마냥 달콤함 그 자체였다. 더 길길 원하고 그럴 여유도 없이 그 먹다 남은 부스러기를 계속 집어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할 뿐이다. 

MAG EARWHIG! 앨범

이 밴드를 처음 알게 되었던 <Mag Earwhig!>는 또 하나의 맛있는 제대로 구운 비스킷인  "Jane of the Waking Universe"를 담고 있다. 이 또한 HMV에서 얻은 수확이자 개인적으로 음악에 대한 영향을 가장 많이 준 레이블 중 하나인 마타도르 Matador의 앨범이기도 하다. 

좋아했던 마타도르 앨범들 몇 개

미국 뉴욕의 인디 레이블의 대명사이기도 한 마타도르를 지나간 내 영혼의 아티스트들을 몇 열거하자면, Yo La Tengo, Bettie Serveert, Jon Spencer Blues Explosion, Chavez, Liz Phair, Sleater Kinney, Teenage Fanclub, Unwoud, 등등 등등 등이 있다. 심지어 Lou Reed와 Sonic Youth도 몸 담았었고 시부야케이의 Pizzicato Five도 마타도르 레이블을 통해 미국 데뷔를 했었다. 뭐 이 정도면 메이저 아닌가 싶기도 하고 ㅎㅎㅎ (메이져 인디 레이블이라 해 두자.)  정말 인생에 있어 개개인의 아티스트나 밴드 뿐 아니라 레이블에 의해서도 영향을 많이 받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이 마타도르, 가요에 있어서는 동아기획이 아니었나 싶다. 


 

Volcano Girls - Veruca Salt, Chicago

당시 미국 인디 음악에 있어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출구 중 하나는 바로 미국 전역에 게릴라 마냥 마을 구석구석 존재하던 컬리지 라디오 방송이었다. MTV든 메이져 레이블이든 이런 데뷔 이전 먼저 인디 아티스트로서 이름을 알리던, 혹은 레이블 데뷔 이후 진정성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컬리지 라디오의 플레이 리스트에 띄워지는 것은 인디 밴드들에게는 중요한 알림 길이 었다.

버루카 솔트의 앨범들<American Thighs> 데뷔 앨범, <Eight Arms to Hold You>

버루카 솔트 역시 이런 컬리지 라디오를 통해 꽤 흘러나오던 팀인데,  학교 라디오 방송을 통해 "Seether"라는 곡으로 알게 된 밴드였다. <American Thighs> 앨범의 타이틀인 이 "Seether"가 인기를 끌긴 했는데, 좀 더 빠른 템포의 "Victrola"를 더 선호하긴 했다. 암튼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쌓은 후 대형 레이블인 (소닉 유스가 오랜 시간 몸 담았던) Geffen을 통해 <Eight Arms to Holds You>를 발표하는데... 와... 이건 진짜 인디락과 팝이 결합한 최고의 결정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도 스위트 하고도 발칙한 팝락 트랙들로 가득 차 있었다. 처음 이 CD를 사고 첫 트랙을 들었을 때만 해도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2번부터 이 "Volcano Girls"가 터져 나오더니 이후로 "Awesome", "With David Bowie", "The Morning Sad" 등 완전 취향저격의 파워 팝 락 사운드로 녹아내리게 만들었다. 

미국 대학라디오 스테이션: 출처 - http://www.radiosurvivor.com/learn-more/about-college-radio/

그 시절은 고등학교 때였는데 마을까지 송출되는 FM 방송 라디오 DJ를 하던 시절이었다. (컬리지 라디오만 있는 게 아니다! ) 이 경험을 통해 많은 좋은 음악들을 알게 된 고마운 시절이었다. 사실 DJ라고 하면 자신만의 취향이 담긴 멋들어진 음악 선곡을 통해 청취자들을 감동시키는 뭐 그런 상징적인 게 있는데, 그런 건 개뿔, 고등학생 DJ에게는 방송 이전 "자신이 임의로 선택한 곡을 절대 틀지 마시요!"라는 강한 경고 문구와 함께한 빽빽한 두 시간짜리 플레이 리스트를 받게 되기 마련이었다. 다만 이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나름의 요즘 뜨는(?) 록음악 들을 알게 된 건 완전 굿이었다. 다만 매주 비슷한 플레이 리스트로 인한 따분함은 견뎌야 할 몫... ㅜㅜ (멜론 차트 같은 느낌). 하지만 그래도 일말의 배려는 있었다. 빼곡히 적힌 플레이 리스트 중 빈칸으로 된 마지막 부분이 하나가 있었는데 그 건 그냥 니 맘대로 틀고 방송 끝내세요라는 의미였다. 그때가 정말 틀고 싶은 음악들을 하나라도 막 틀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암튼 우리 학교 플레이리스트에 대한 배경이 있는데, 당시 학교 DJ들로 하여금 자유를 억압시킴으로써 분노 아닌 분노를 일으킨 이 플셋은 하버드에 합격한 어느 공돌이 지망 2년 선배의 알고리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고, (어떻게 모으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당시 유행하는 대표 인디 음악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뭐 그런 것이었다. 이게 (자기 말로는 항상) 획기적인 것이었고  항상 하버드 인터뷰 시 이것을 자랑스럽게 어필했다는 이야기를 아주 입에 닳도록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세상 혼자 잘난 전형적인 나르시시즘에 빠진 사람으로서) 웃긴 건 정작 본인은 음악에 대한 열정 따윈 없었다는 거... 그냥 이런 것을 대학 입학의 한 도구로서 사용할 해안을 가진 것뿐(?)이었다. 그냥 공 만드는 놈 따로 있고, 가지고 노는 놈 따로 있고 돈 버는 놈 따로 있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서 기억된다 ㅎㅎ. 

다만, 이게 마을까지 송출되던 나름의 FM 방송이었던 만큼, 담당 선생님은 항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고, 락 스테이션의 색깔에서 벗어나는 음악을 틀게 되면 바로 전화가 띠리링 울리고 경고를 받고 당장 부스에서 내려와야 하는 촌극이 일어나곤 했었다. 나도 가끔 그 흥을 못 이겨 디스코 같은 걸 틀어 재끼다가 철퇴를 맞고 몇 주 방송 금지 뭐 이런 걸 당하기도 했었다. (ft. 잭슨 파이브)


Ca Plane Pour Moi - Sonic Youth, Chicago

이 포스팅에 전설 밴드 소닉 유스를 넣는 건 치트 키일 듯 싶은데, 인생 밴드이기도 하고 워낙 유명한 곡들도 많아서 열광했던 곡들 중 그나마 잘 안 알려진 음악을 소개한다. 

앨범에 참여한 밴드들 중

1992년 <Freedom of Choice>이라는 콘셉트 컴필레이션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이 앨범은 70~80년대 뉴웨이브 히트 음악들을 90년대의 락밴드들이 재해석한 리메이크로, 특히 원곡들은 이게 뉴웨이브로 정의해야 할지 펑크로 정의해야 할지 애매한 그 중간의 오묘한 매력을 가진 것들로만 선택한 것으로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앨범이다. 이 앨범엔 소닉 유스 말고도, Superchunk, Polvo, Chia Pet, Mudhoney, Redd Kross, Muffs, Soul Asylum, Yo La Tengo 등이 참여하여 Human League, a Flock of Seagulls, Soft Cell, Iggy Pop, Elvis Costello 등의 그 시절 음악을 포스트 펑크의 감성으로 재 해석하고 있는, 시도 자체로서도 굉장히 매력적인 앨범이다. 앨범의 이름인 프리덤 오브 초이스는 대표적인 뉴웨이브 신스팝 밴드인 Devo가 1980년에 발표한 앨범 이름이기도 하다. 

원곡의 Plastic Bertrand 앨범과 Headcoatees의 또 다른 리메이크 버전 앨범

이 중 인디음악, 포스트 펑크, 노 웨이브 계의 거장 중의 거장인 소닉 유스가 커버한 "Ca Plane Pour Moi"는 1977년  플라스틱 베르트랑 Plastic Bertrand의 음악이다. 제목의 맥락을 대충 해석하자면 황승 호재의 "나는 문제없어" 같은 의미일 까나 싶다 "노 프라블럼!"  서핑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트로피칼리아의 매력도 담고 있는 이 음악은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커버되기도 했는데, 영국의 개러지 펑크락 밴드인 헤드 코츠 Headcoates의 자매밴드인 헤드 코티스 Headcoatees의 펑크와 개러지 감성 넘치는 영국식 펑크 버전도 추천한다.


  

Angel Interceptor - Ash, Northern Ireland

모순적인 얘긴데, 사실 이 포스팅 생각한 게 이 노래를 들으면서였다. (포스팅은 죄다 미국 인디 펑크 밴드 관련인데, 이건 영국의 브리티시 인베이젼 시절 음악 --ㅋ) "야, 야, 이 노래 괜찮지 않냐?" 들고 가면 다들 "야, 너도 들었냐?" 이러면서 어제는 혼자 들으면서 미쳐 돌아갔지만 다음 날은 다 같이 들으면서 또 미쳐 돌아가셨던 그 함께 들으며 흥분하는 추억.  청춘의 요동치는 감성을 담은 음악들인가 싶은데 시작은 영국... 아니 북아일랜드가 되어 버렸다.

이 음악이 수록된 1996년 당시 <1977> 은 NME 선정 역사 상 가장 위대한 앨범 500 안에 속했다. 말이 500이지... 생각해보면 t세상엔 좋은 음악이 너무나도 많은데,  100000 안에 드는 것도 기적일 것이다...ㄷㄷㄷ... 암튼 국적의 배경이야 어쨌든 이 "Angel Interceptor"도 이 포스팅에서 다룬 모든 음악들이 가진 그 개러지 락의 에센스를 잘 가지고 있을뿐더러 심지어 이 멜로딕 한 전개는 세련되기까지 하다. (당연하게도) 어느 정도 브릿팝스러운 면도 없진 않지만 굳이 그런 장르 장르 역사 역사 따지고 않고 충분히 청춘 폭발 감성으로 들을 수 있는, 90년대가 낳은 최고의 록음악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Just Say - the Fastbacks, Seattle

그 시절 이런 밴드 음악 앨범들의 마지막 트랙은 종종 분노한 앨범 전체 트랙들과는 다른 포크적이거나 아니면 상큼하거나 멜로딕 하거나 팝틱 하거나... 암튼 그런 이전 트랙들과는 좀 다른 성향의 라이트 한 음악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경우가 꽤 많았고 그런 걸 또 예상하거나 기대하면서 듣는 경우도 많았다. 꼭, 이 음악의 느낌은 아니지만 이 포스팅에서 소개한 음악들 보다는 또 달달한 만큼 그런 라스트 트랙의 기분에서 뽑아 봤다. 뭐 사족을 떠나서 사랑스러운 음악이다. 

청춘의 감성은 뭐니 뭐니 해도 나이 들어서는 만들 수도, 접할 수도, 혹은 범접할 수도 없는 그 기대할 수 조차 없는 낭만에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달 달면서도 동시에 쌉싸름한 것일 듯)  펑크라고 하면 철없는 이들의 분노 표출처럼만 여겨지는 경우도 많은데, 오히려 그들의 낭만을 향한 어설픈 과격함의 표출이 아닐까 싶다. 그 날 것의 느낌 때문에 우리가 더 공감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한다. 그래서 그 청춘의 감성이 좋고 사랑스럽고 또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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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homefrontmag.com/stories-around-a-campfire/]


물론 취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캠핑에는 통기타 같은 어쿠스틱 느낌이 나는 포크 음악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신 문물이 쳐들어 오곤 있었지만 그래도 아날로그 감성이 잘 살아 있었던 90, 2000년대의 감성으로 가 본다. 

캠핑 가서 모닥불 앞에서 듣기 좋은 음악들이다. 

그럼 전 곡을 한 방에 들을 유튭 플레이 리스트 부터~

[ROCK/FOLK] 캠프 파이어에 어울리는 캠핑 음악 9선

 1. These are the Days by the 10,000 Maniacs

2. Brown Eyed girl by Van Morrison

3. Tom Courtenay (Acoustic) by Yo La Tengo

4. We Could be Together (Campfire mix) by Debbie Gibson

5. Bad Fish by Sublime

6. This Time of the Year by Better than Ezra

7. ...Said Sadly by Smashing Pumpkins

8. Reynardine by Isobel Campbell

9. Home by Sarabeth Tucek

10. We Could be Together by Debbie Gibson







10,000 Maniacs with Natalie Merchant

These are the Days, [MTV Unplugged: 10,000 Maniacs], 1993

상업주의로 인한 욕도 많이 먹었던 MTV 였지만 잘한 것들도 참 많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MTV도 음악채널이구나...라는 걸 느깨게 해 준 언플러그드 시리즈. 

MTV 언플러그드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한 버전 중 하나일 듯 싶다. 또한 10,000 매니악스의 이 음악도 오리지널 버전 보다는 이 언플러그드 버전이 세상에 더 많이 울려 퍼졌지 않을 까 싶다. 



Van Morrison

Brown Eyed Girls by Van Morrison, 1967

음악이 나왔던 시대 및 톰 크루즈 주연의 [7월4일 생] 때문인지 베트남 전쟁을 많이 떠오르게 만들기도 하는 음악이다. 한 때 전 세계적 인기를 끌던 쥴리아 로버츠 주연의 [적과의 동침]에서도 맛깔나게 쓰인 음악이기도 하다.

60년대에도 좋은 음악들은 무수히 터져 나왔지만, 이 곡은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 많은 대중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명곡 중 하나인 것 같다.  

"I was going to say this is a song about sex, and it is, and a song about youth and growing up, and memory, and it's also—very much and very wonderfully—a song about singing."  (이 노래는 섹스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맞아요. 더 나아가 이 음악은 청춘과 성장 그리고 추어거에 관한 것이고 노래에 관한 아주 기깔나는 음악이기도 하죠)- Paul Williams



Yo La Tengo

Tom Courtenay (Acoustic) by Yo La Tengo, [Camp Yo La Tengo], 1995

Yo La Tengo의 [Electropura] 앨범은 정말 인생 최애 락앨범 중 하나고, 이 안에 실려있는 "Tom Courtney" 또한 인생 최애 곡 중 하나다. 어린 시절 이 음악을 얼마나 돌려듣고 따라 불렀는지 모르겠다. 

일렉트로퓨라 앨범에 실려있는 원 곡 버전은 좀 더 락 성향이고 팝적이면서도 나름의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를 지니고 있지만, 후에 나온 EP 앨범인 [Camp Yo La Tengo]에 실린 이 어쿠스틱 버전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을 발산하는 음악이었다. 



Debbie Gibson

We Could be Together (Campfire Mix) by Debbie Gibson, 1989

예나 지금이나 아이돌로서 아티스트 대접 받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80년대에 데비 깁슨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아이돌이면서도 (반짝도 아닌, 그 시대를 대표하는 역대급 아이돌 중 하나인!) 아티스트적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다. 

그녀의 수많은 히트곡들 중 "We could be together"의 작정하고 만든 캠프파이어 믹스 버전이다. 



Sublime

Bad Fish by Sublime, [40 oz. of Freedom], 1992

여기서부터는 밝고 빠르긴 보다는 좀 리렉싱한 분위기로 가 본다. 

스카 펑크 락 그룹이었던 서브라임의 92년 데뷔 앨범에 실려 있는 "Bad Fish"다. 


이 밴드의 핵심은 바로 기타리스트 겸 리드 보컬 브래들리 노웰이었는데, 코카인 오디로 1996년에 사망하고 말았다. 결혼한지 불과 일주일 후,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앨범이자 처음으로 엄청난 대중/상업적 성공을 안겨준 [Sublime] 앨범이 발표되기 두 달 전의 일이었다. (이 앨범에는 그들의 공전의 히트곡, 'What I Got'과 'Santeria'가 실려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의 밴드로 No Doubt 노다웃이 언더 시절이었던 때부터 관계도 깊었는데, 브래들리의 죽음 이후 추모 컨서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 때 안타까운 7일 간의 신부, 브래들리의 부인은 브래들리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벤트이기 보다는 앞으로 더 이상 브래들리와 같이 마약으로 인한 죽음을 방지하기 위한 경각심을 알려주는 의도의 콘서트 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브라임 하면 또 빼 놓을 수 없는게 바로 브래들리가 사랑하던 애견, 루 도그 (Lou Dog), 혹은 루이 Louie라는 달마시안 강아지인데 (그의 할아버지 이름을 따옴),

서브라임이 나오는 곳이면 어디든지, 콘서트, 사진, 앨범커버, 뮤직비디오, 가사 등등등 유비쿼터스하게 등장하는 서블라임의 마스코트 였다. (콘서트 장에서는 아예 무대에 풀어 놓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 만큼 브래들리의 사랑도 각별하긴 했는데, 너무 수 많은 컨서트 현장을 함께 해서 그런지 결국 귀머거리가 되었다는 안타까운 뒷 이야기가 있다... ㅜㅜ

(그리고 달마시안 강아지가 유전 특성 상 원래 귀머거리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이후 밴드의 매니저에 의해 길러졌으며, 주인이 (브래들리가) 세상을 떠난 약 5년 후 루이도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브래들리와 마찬가지로 화장되어 캘리포니아의 바다에 뿌려졌다고 한다....



Better than Ezra

This Time of the Year by Better than Ezra, [Deluxe], 1993

90년대 미국 음악 시장에서의 컬리지 라디오 차트는 정말 중요했었던 존재였다. 상업성에 찌든 빌보드 차트에 나름 신선한 대항마로서의 음악 설렉션들을 볼 수 있었던 적도 있었다. 

그 시절은 당연히 밴드락 사운드가 지배적이었고,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결국 트랜스와 하우스를 위시한 일렉트로닉 댄스 장르에 자리를 내주었다.

암튼 그 90년대 시절 성공적인 대뷔를 했던 베터댄 에즈라의 데뷔 앨범으로 뭐랄까... 나름의 연말 마지막 날 한 해를 돌아 보는 느낌의 정리하는 분위기의 음악이다. 



Smashing Pumpkins with Nina Gordon

...Said Sadly by Smashing Pumpkins with Nina Gordon of Veruca Salt, [Aeroplane Flies High], 1996

스매싱 펌킨스의 당시 팬이였다면 고민 둘 째치고 큰 돈 들여 구입했을 Aeroplane Flies High 박스셋 앨범이다. 그들은 당시 시애틀 그런지의 nirvana 너바나와 동급이거나 더 거대한 존재라는 것을 대중에게 각인 시켰던 공전의 히트 앨범, [Melon Collie and Infinite Sadness]의 B-Side 트랙들을 모아 5장의 EP 수준의 CD와 북클렛이 들어가 있다.

(사진은 내꺼 찍기 귀찮아서 인터넷에서 퍼 옴 http://m-and-j-collection.blogspot.com/2010/09/smashing-pumpkins-aeroplane-flies-lower.html) 

원래 20만장 한정으로 풀 스페셜 세트였으나, 나오자 마자 불티나게 매진 되어... 결국 더 찍어내고 더 찍어내고... 나름 희소성은 잃어 버린 모두의 스페셜 굿즈, 당시의 잇템이었다는.

여기에서 가장 좋아했던 음악이 바로 이 멜랑꼴리한 분위기의, 제임스 이하 James Iha와 Veruca Salt 버루카 솔트의 리드 보컬 니나 고든 Nina Gordon!!!이 듀엣으로 부른 "Said Sadly..."다. 

스매싱 펌킨스의 다르시는 소닉 유스의 킴 고든과 함께 여자 베이시스트는 정말 섹시하고 멋지다라는 이미지를 각인 시켜준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였는데,

팬들은 아시다시피 리더 빌리 코건과의 불화설 (공개 인터뷰에서 약에 찌들은 x년하면서 맹공을 퍼붓기도 함)로 밴드를 결국 떠났는데, 이 트랙의 보컬이자 밴드의 기타리스트 제임스 이하와 사귀기도 했다. 결국 깨졌지만...

이 커플들의 스매싱 펌킨스 이후의 행보는 그리 좋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 다르시는 코케인 소지로 체포되기도 했고 이런저런 구설수와 사고 등 및 이상한 성형 수술에...ㅜㅜ 한 동안 엄청 흠모 했었는데 ㅜㅜ ... 제임스 이하는 저작권 무시하고 몱래 스매싱 펌킨스의 음악들을 링콘으로 팔다가 적발되고..... 음냐.....



Isobel Campbell

Reynardine by Isobel Campbell, [Milkywhite Sheets], 2006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에 걸쳐 인디팝 및 챔버팝의 선봉장 중 하나였던, 대중에게는 'We are the Sleepyheads"로 익숙한 그룹, 벨엔드 세바스챤 Belle & Sebastian의 원년 멤버인 이소벨 캠벨의 곡이다. 

스코틀랜드의 글라스고 출신으로 벨엔세바스챤에서는 2002년까지 보컬, 기타, 첼로를 담당 했고 이후 솔로로 행보를 옮기게 된다. (따라서 위 슬리피해즈 음악에는 참여하지는 않음)

포크와 엠비언스가 어우러진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곡이다. 



Sarabeth Tucek

Home by Sarabeth Tucek, [Sarabeth Tucek], 2007

2000년대 부터 황동한 아티스트 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사라베스 투첵을 접했을 때는 무슨 미국 60,70년대 핑크플로이드 시절의 감성의 묵직하고 엄청난 아우라를 느꼈다. 그리고 사실 그 시절 아티스트 인 줄 착각할 만큼의 보컬 사운드를 지니고 있다. 왠지 히피 우드스톡 이런 공연에서만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보컬.

불이 꺼져가는 밤 늦은 캠프 파이어 불꽃 앞에서 들으면 어울릴 만한 아련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Debbie Gibson

We Could be Together by Debbie Gibson, [Electric Youth], 1989

마지막 트랙은 위에 올린 데비 깁슨 곡의 오리지널 버젼이다. 전체적인 락포크 성향의 플레이 리스트와는 달리 팝댄스 곡인데, 뮤비가 캠핑 그리고 하이틴의 느낌과 잘 어울려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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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unsplash.com/collections/2717311/city-nights]

어제 간만에 포스팅 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몇 개월 간 치료 일지 쓰면서 아픈 소리만 하다가 좀 밝은 세상을 본 기분이었다.

그리하여 기세를 몰아 하나 더 올려 본다.


그 동안 나 혼자만 알고 싶어 아껴두던 최종 비밀 병기 같은 두 곡도 소개 한다. 

(물론 나 혼자 아는게 아닌 유명한 곡들이지만 그런 음악들이 있다. 나만 혼자 듣고 싶은 그런 ㅎㅎ)


그리고 이번에는 다른 때와 달리 여러 나라 가수들의 시티팝을 뽑아 봤다. 일본 시티팝에 대부분 뿌리를 두고 있긴 하지만 한국의 시티팝도 같이 곁들여 보았다.

또한 짬뽕인 만큼 팝, 락, 디스코, 알엔비, AOR, 멜로우 웨이브, 하우스와 퓨쳐 펑크까지 모든 양념들이 곁들여져 있다.


CITY 뮤직 솎아보기 27: 뜬금 없이 한국/일본/미국/이태리 시티팝 짬뽕의 도시갬성

FT. Kahoru Kohiruimaki, Debbie Gibson, Etsuko Sai & Night Tempo, 파렴치악단, Tornado Tatsumaki, 줄리아하트, Alessandra Mussolini, Asami Kado



[IMAGE: https://itunes.apple.com/us/music-video/kahoru-kohiruimaki-together-feat-kahoru-kohiruimaki/1447587622]

Dreamer by 小比類巻かほる Kahoru Kohiruimaki, 1989


뮤비와 사운드를 보면 이것이야 말로 80년대 일본 시티팝의 총합체가 아닐까 느껴질 도록 전율이 느껴진다.

걱정이란 존재하지 않는 무한한 포지티브적 희망과 향락에 젖어든 버블의 모든 것의 폭발적인 갬성. 

양키 냄새 가득한 뮤비에서 떠올려 지는 거부할 수 없는 일본 시티팝의 미국의 팝과 알엔비 소울의 영향의 DNA.

폭발적인 브래스의 경쾌한 사운드와 함께하는 세피아 톤으로 이루어진 블랙엔화이트의 너무나도 쿨한 뮤비 연출.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카호루 코히루이마키 (시티헌터 애니메 주제가의 그 가수!)의 약간의 중성적이면서 청량하고 섹시파워풀한 여성 보컬. (이런 류의 보컬은 동시대 활약한 와타나베 미사토와 코히가 진정한 갑인 것 같다)

어딘가 혼자만 알고 싶어 남에게 안 알리고 감추어 두고 나만 혼자 듣고 싶은 음악이다.



[IMAGE: https://burningtheground.net/tag/medley-debbie-gibson-mega-mix/]

Suddenly by Debbie Gibson, 2010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90년대일드, Tokyo Love Story의 주제곡인 '사랑은 갑자기 (Love Story wa Totsuzen)'의 데비 깁슨 리메이크다.

16세 때 데뷔해서 그런지 현재의 모습을 봐도 그렇게 늙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정말 옛날에 활동했던 가수인데도 말이다. (70년생으로 86년 데뷔)

아마도 가장 성공적인 미국 팝 아이돌 중에 하나로 데뷔 이후 장장 20여년이 넘게 지속적으로 빌보드 차트를 두드렸던 댄스팝 계의 거인돌이다. 아이돌 타이틀이 걸려 있지만 싱어송라이터 이시기도 하다.

어렸을 때는 당연히 무지무지하게 예뻣다. 오리지널 세젤예.....

2010년 Sony Music label을 통해 일본에서 발매된 앨범, [Ms.Vocalist] 수록 된 곡으로 일본 남성 가수들의 히트곡 리메이크 (한국에서도 큰 히트를 쳤던 I Love You, Say Yes 등 포함!하며 심지어 Wands의 Sekai Ju no Dareyori Kitto는 Mr.Big의 에릭 마틴과의 듀엣곡의 달달한 발라드 버젼으로 실려있다!!!) 및 본인의 [Out of the Blue] 앨범 히트곡 리리코드 트랙들이 실려 있다. 

90~00년대 J-Pop을 즐겨 들었던, 그리고 데비 깁슨이 왕좌에서 군림하던 리즈 시절 미국 팝을 즐겨 들었던 이들에게도 크나큰 선물 같은 앨범이다.

 



[IMAGE: https://twitter.com/hashtag/%E5%BD%A9%E6%81%B5%E6%B4%A5%E5%AD%90]

Reversible Love by Night Tempo, 2016

에츠코 사이의 1986년작, [Delication] 앨범의 'Lovin' You In Reversible Love = リバーシブルで恋してる'를 나이트템포가 퓨쳐펑크로 리메이크한 트랙이다. 

86년 작이라고 무색할 만큼 원작도 트렌디한 갬성의 사운드를 지니고 있다.

Artzie Music의 유튜브 채널이나 퓨펑 장르가 (대중화 까진 아니지만) 많이 알려지면서 한국인 DJ 나이트 템포도 인지도가 많이 올랐을 듯 싶다. (유빈의 숙녀 앨범에서 JYP와의 불화 사건도 있었다. 해당 이슈곡은 결국 유빈의 앨범에서 삭제 처리됨)



[IMAGE: https://www.youtube.com/watch?v=-QUVXFj_duM]

내 꿈은 밤에 피니까 by 파렴치악단 The INFAMOUS ORCHESTRA, 2011

원곡은 일본의 공전의 히트곡 중 하나인 '유메와 요루히라쿠 夢は夜ひらく'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가사는 파렴치악단에 의해 다시 쓰여졌는데, 밤의 알바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갬성을 가사에 담았다고 한다.

갠 적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곡이라 원곡을 잠깐 소개 하자면,  60년대에 발표된 곡이지만 1970년 케이코 후지의 '케이코의 꿈은 밤에 피니까'로 재 탄생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다.

원곡은 일본 소년원에서 탄생하였다고 하는데 왠지 그 히스토리를 알면 더 구슬프고 어둡게 들리던 사운다. 개인 적으로는 옛 캬바죠나 술집여성들의 테마 같이 느껴졌던 곡이기도 하다.

파렴치악단의 버전도 굉장히 좋은데 (솔직히 원곡보다 훨씬 더 잘 떨어진 것 같다), 엔카의 뿌리를 두고 있는 곡이라 그런지 그 특유의 뽕기 리듬과 함께 파렴치악단의 개러지/펑크락 감성이 만나 먼가 ㅈ같으면서도 애틋하고 아련한 뒷골목 갬성의 어두움을 아주 진하게 안겨준다. 

나름의 '로망'이 있는 로맨틱한 곡이기도 하다.

처음에 나왔을 때 굉장히 좋아했던 밴든데 이후로 소식을 들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하기는 Maniadb.com에 실린 밴드 소개인데 맘에 들어 여기서도 소개 해 본다.

파렴치악단의 이름은 “한국을 전체적으로 포괄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에 관해 고민을 하던 중 나오게 되었다. 한국은 총체적인 부정과 불신의 국가다. 신뢰와 존중은 이미 쓰레기장에서 헤엄치고 있고 개인은 멸시받고 집단은 엄청난 권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무언가에 뛰어들어서 시대의 흐름에 스스로를 맡긴다기엔 이쪽으로 가든, 저쪽으로 가든, 희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이도 저도 모두 파렴치한 상황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원본 출처: http://www.maniadb.com/album/729785)




パークサイドは夢の中 (Parkside wa Yume no Naka) by Tornado Tatsumaki トルネード竜巻, 2005

한 10여년 전에 포스팅 했던 음악이긴 한데, 이것도 카호루 코히루이마키의 드리머와 함께 '남들은 모르고 나만 알고 싶은 그런' 러블리 최애 트랙 중 하나다. 

파렴치악단에 이어 계속 락 감성으로 가 본다. 락 음악이긴 하지만 2005년에 터져 나온 시티팝의 후손 스타일 중에 하나인 멜로우웨이브의 흐름과 같이 타고 나오는 사운드다. (사실 더 락 성향이긴 하지만)

제목과 뮤비 때문에 그런지 도회지라기 보다는 서버브 Suburb한 감성이 더 느껴지기도 한다. 굳이 비교 하자면 옛날의 경기도 위성 도시 시티팝스럽다고나 할까...


LP로 밖에 음반을 내지 않아 옛날에 음원 얻느라고 꽤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어느 정도 풀려 있다.


색감이 굉장히 맘에 드는 뮤비인데, 전체적으로 자연광에 세쳐레이트 되어 드라이한 죽은 갈색과 베이지의 인공 피조물들과 녹색 나무들 사이로 펼쳐지는 비스타 vista를 따라 하염 없이 거니는 하얀색과 파란색 조합 의상의 리드 보컬, 나카 마키코의 비쥬얼이 나름 인상적이다. (저걸 칼주름 치마라고 하나??? 이태리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 갬성인가...)



[IMAGE: https://www.youtube.com/watch?v=aYk7TzGIgCw]

가장 최근의 꿈 by 줄리아 하트, 2017

언니네 이발관 (탈퇴)과 가을방학의 정바비의 밴드다. 잔잔하면서도 편안한 락 사운드를 들려준다. 개인적으로 이 곡이 들어 있는 앨범 [서교]는 2017년 대한민국에서 발매된 최고의 앨범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위 토네이도 타츠마키의 '파크사이드와 유메노 나카'에 이어 편안한 락 사운드로 선택 해 봤는데, 오히려 토타의 곡보다 더 Mellow Wave에 가까운 리조트 갬성이 담겨있는 편안한 시티팝 사운드다. 




Amai Kioku 甘い記憶 by Alessandra Mussolini 1982

이 블로그를 방문하셨던 은효라는 분 덕에 알게 된 음악이다. 제목처럼 ('달콤한 기억')상당히 달콤달달하면서도 어딘가 애처로운 멜로디의 사운드를 선사 해 주는데, 가수는 신기하게도 이탈리언이다.

궁금해서 이 알레산드라 무솔리니의 개인사를 찾아 보니 참 파란만장의 인생을 겪은 듯 하다.

제 2차 세계대전의 이태리 독재 수장, 로마노 무솔리니의 손녀이자...ㄷㄷㄷ..., 이모는 또 소피아 로렌 임 (무솔리니는 잘 모르겠고 그러고 보니 소피아 로렌의 얼굴이 살짝 보이긴 하는 것 같다)

거기다가 이태리 최고 대학 중의 하나에서 의학 전공을 하고, 영화와 TV 배우로서 활동하고, 모델로서는 이태리와 독일에서 플레이 보이 잡지 모델로도 나왔었다. 자세히 찾아 보진 못해서 뒷 배경은 잘 모르겠지만 가수로서도 활동을 했는데 유일한 하나의 앨범이 바로 이 [AMORE]고, 신기하게도 일본에서만 릴리즈 되었다.

그리고 90년대 이후로는 이태리 정치인으로 활동 한다. 그리고 또 뭐 남편의 미성년자 성매매 등등 뭔가 인생에 끝 없는 사건사고와 큰 물결의 파도를 탄 사람인 것 같다.  



[IMAGE: http://www.stereo-records.com/detail.php?itemCd=88463]

Season by Asami Kado 門あさ美, 1981

80년대 터져 나온 시티팝의 원류를 굳이 나누자고 한다면, 오오타키 에이치의 리조트적 갬성과 야마시타 타츠로의 Funky한 락 성향의 도시 갬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오오타키 에이치의 리조트 갬성 테마의 포스팅 중 한 트랙으로 쓰려고 했는데....

위의 '달콤한 기억' 분위기 때문에 그런지 또 하나의 달달하고 달콤한 트랙으로 이 곡이 딱이다 싶어 소개한다. 1981년 [Semi Nude]앨범에 수록된 아사미 카도의 애처롭고도 달달한 사운드다. 듣고 있으면 무한 반복하고 싶은 대략 마약 같은 노래다.

오늘의 짬뽕 포스팅의 마지막은 이 리조트 분위기 가득한 AOR로 하기로 한다. AOR은 대략 '성인가요' 류라고 보면 되며, 기존 엔카 성인 가요 및  마리야 타케우치와 유밍의 초기 사운드에서도 잘 발견되는 시티팝의 중요 요소 스타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눈이 펑펑 오는 한 겨울 밤 바다의 한 포장마차에서 거친 파도 치는 소리를 뒤로 한 채 오뎅에 대포 한 잔 걸치며 계속 반복반복반복 하며 듣고 싶은 노래다.
 (ㅅㅂ, 말하고 나서 생각 해 보니 조건이 10라 까다로워 보이는데 도대체 이럴러면 오데로 가야 하냐....ㅋㅋ)



지금까지 1981년 부터 2017년까지 이르기 까지, 락, AOR, 디스코, 퓨펑, 하우스, 멜로우웨이브 등의 다양한 사운드의 짬뽕 시티팝 사운드를 경험하였다. 그리고 위 아사미 카도의 글에서 '반복'이라는 단어가 나온 김에 최종 완결로 다시 이 포스팅 첫 곡인 코히루이마키 카호루의 'Dreamer'로 돌아 가 본다.


하아... 공중전화 카드.... 저 레어템... 나도 갖고 싶다...

코히는 TDK 카세트 테이프 CM의 주인공으로도 활동 했었는데, 그 메이킹 영상이다. 잘 감상 해 보자. 2/3 정도의 후반부에는 실제 CM 영상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코히 본인이 직접 작사 한 Dreamer의 가사대로 소시적 남성들의 드림카 중 하나였던 쉐보레 '콜벳'이 보인다. (콜벳 맞지??? 포르쉐인가? 자동차는 잘 모르겠다 ㅎㅎ) 

그러나 본성대로 질주 하진 않는다. 시티팝에 어울리게 코히가 크루징 할 뿐...

어렸을 때 워크맨으로 들을 음악 딸 때 TDK 카셋 테입도 많이 사용했었는데 지금 보니 감회가 또 새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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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filtergauge.wordpress.com/2014/03/17/drawn-part-1/]

개러지, 슈게이즈, 펑크... 그런 음악들을 참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들으면 그 시절이 떠올라 막 심장이 (그 때 만큼은 아니더라도 콩닥콩닥 할 때가 있다....)

 그 시절을 떠올려 주는 걸즈락 (대부분) 사운드 플셋 9선~!




Fine b輕晨電: 

지금까지 살면서 나도 참 편식없이 다양한 음악들을 들을 것 같다...하면서도 생각 해보면 그런게 아닌게 중화권 음악들은 정말 잘 모른다. 정말 유명한 것들... OST에서 들은 것들.... 그나마 90년대 홍콩 대중 음악씬 정도... 암튼 요 플레이셋의 유일한 중화권, 대만 밴드다. 사운드클라우드의 바다를 항해하다가 알게되었는데 이름은 칭첸덴(輕晨電)이라고 읽나보다... 한문이 약해서 찾아 보았더니 모닝콜 Morning Call 이라는 의미라고 나온다. 편안하고 아늑한 포스트락 특유의 프로그레시브한 연주 사운드... 그리고 중간에 드랍되는 짧은 링링의 보컬이 주는 극도의 편안함... 들으면 힐링되는 사운드.. 

It's fine
Breathing by myself
It's fine
Waving by myself...

水星 by OK?NO!!:

칭첸텐의 아리아리한 사운드가 끝나면 펼쳐지는 밝은 곡. 트위락스러운 사운드. Daoko의 수성을 커버한 곡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오코의 곡을 찾아보았는데, 잘 모르겠다. 그냥 들으니 아... 이게 그 노래의 커버야? 하고 생각했다. 두 곡이 진짜 같은 곡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만큼 분위기가 다르다. 다오코의 원곡은 뮤비가 그 감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데 저녁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혹은 밤에서 새벽으로 넘어가는, 무언가 도시의 에너지가 낮은 레벨로 전환되는 분위기 감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곡은 트위락스러운 사운드 답게 밝게 표현하고 있다. 

ヒグラシ by mishca :

첫번째 칭첸덴의 다음 곡으로 넣었으면 더 어울렸을까... 비슷한 감성인데 이 밴드가 들려주는 이 슈게이징한 감성이 어린 시절 추억을 막 콕콕 찔러준다. ヒグラシ 히구란이 뭔가 해서 찾아 보았더니 '저녁매미'라는 뜻인데, 일본 홋카이도 남부, 큐슈 등에 많이 서식하는 매미의 이름이라고 한다. 저녁에 자주 울어서 저녁매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얼추 듣고 보니 음악이 그 감성을 꽤 잘 풀이해 놓은 것 같기도 하다. 가사는 모르겠다....(-_-)ㅋ 걍 제목과 사운드에 동화된 케이스...

Trip35 by Colormal:

이것도 옛 추억을 아련하게 떠올려 주는 사운드다. 이렇게 허공에 맴돌 듯 튀어나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릴 것 같이 튕기는 기타의 도입부가 참 좋다. 그리고 징징징징 거리는 전형적인 리드기타 사운드... 그리고 또 중간에 끼어드는 여성 보컬로 인한 보컬와 조화. 정말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 좋은 곳으로...

 

Change by aaps エーピーズ :

이름이 너~무 노말해서 "aaps"... 사진 이미지 찾기 조차 힘들었던 밴드다. 오카야마 출신의 인디락 밴드라고 한다. 여성 3인조로 구성되었는데, 왠진 모르겠으나 90년도 초반의 yo la tengo의 May I sing with Me 앨범을 막 떠올리게 떠올리게 떠올리게 하는 사운드였다.  흥~하라~!!


sora! by nekomusume : 

히로시마 출신의 4인 밴드라고 한다. 여기 플셋의 모든 사운드가 그러하긴 하지만, 쨋든 상콤한 포스트락과 슈게이징 사운드를 들려준다. 


Koi to Taikutsu by Yonige : 

아마 이 플셋에서는 가장 인지도가 높은 밴드일거다. 걸즈락 밴드인데 아주 시원한 정형적인 그 시절 우리가 (내가) 사랑했던 갸라지락 사운드를 들려주는 트랙이다. 지금은 2인조로 활동하고 있다. 그 시절을 잘 떠올려주는 이런 락사운드를 잘 들려주는 실력파 그룹이라 참 즐겨듣는데, 여기의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는 우시마루 아리사는 호주/일본 혼혈인데.... 삼촌이... 삼촌이.... AC/DC의 래리 반 크리트라고 한다!!!!  아... ㅅㅍ AC/DC 행님들... 존사.... ㄷㄷㄷㄷ... 암튼 이 집안의 피 속에 락이 흐르고 있나 보다....


Lucky by Lucie, Too : 

최근에 알게 된 밴드인데, 넘 좋아서 요니게와 함께 잘 듣고 있다. (요니게 만큼은 아직 트랙이 많진 않지만) 아웅 그냥 사랑스러운 갸라지 트위락 사운드. Ye Ye 스러운 감성도 어딘가 느껴진다. 밝고 밝고 또 밝다. 눈여겨 봐야 하는 밴드임 ㅎ~


LOVE♡でしょ?by Lovely Summer Chan :

플셋의 마지막곡은 러블리서머쨩으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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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popcorngarage.com/]


갸라지락에게는 참 특별한 것이 있다. 주섬주섬 이것저것 장만된 악기들 (!!!)을 찾아 들고 이것저것 튕겨 보며 음악을 만들어가는 그런! 

ㅇㄹ 로맨틱한 경험이기도 하다. 악보를 읽을 줄 몰라도 음악이 만들어 진다. 거기다가 이 사람 저 사람 비슷한 놈들끼리 모이는데,

막 음악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일취월장~~ 

그것이 젤 신기하다.



내가 듣는 채널이 꽉 막혀 있는진 몰라도,

이런 갸라지락, 트위, 이런 락 음악을 그 시절처럼 신선한 생선처럼 들을 수 있는게 일본 인디들이긴 한다.

정말 그 시절 그 감성을 잘 담고 있다.

지금 양키들이 들려주는 건, 상업적으로 차단 당했을 거지만...너무 거만한 르네상스식 락음악이 많아서듣기가 거북한데,

이 동네 음악들은 참 날 것 스러운게 괜찮다...

그 시절을 떠올리며 움짤은 

항상 락과 함께 했던 할 하틀리의 심플멘!!!!

우린 결국 단순해, 맞아!!!

그리고 이 모든게 결국은 펑크락!이라는거!!!!

메탈은 뻐큐지만,

빌과 테드의 엑설런트 펑크 어드벤쳐~~!


역시 집청소 할 떄 좋은 플레이셋이당~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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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 시대를 대표하는 '세대'가 있다. 말하자면 그 시절의 급식충들... 아니 청춘들.

그 중에서도 X-세대... 왜 그 세대는 그렇게 암울한 청춘으로 많이 그려졌었을까?

청춘들이야 인간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감성특권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성장통'을 겪는 시기기 때문에 문제아처럼, 방탕아들 처럼 곧잘 그려지긴 하는데 X-세대를 그린 컨텐트들은 정말 막장이 많았다. 

그야말로 Doom 둠제너레이션이 따로 없다. 세상 다 산 마냥... 막장들... 

나무위키에서 설명하는 우리나라의 X-세대는 다음과 같다. https://namu.wiki/w/%EC%84%B8%EB%8C%80

2017년 현재 30대 후반~40대 초중반이다.

급속도의 경제 발전 속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극히 어린시절에 가난했던 나라 시절을 일부 어린이시절 경험하고 사실상 그뒤로는 청소년시절 풍요로움을 누린 첫 세대정도로 해당된다. 하지만 경제가 이제 막 성장해 제대로된 사회인프라나 환경이 갖추어진 못한 부실한 사회에서 어린시절 성장했다. 그러나 청소년시절에 누렸던 풍요로움과 대비되게 20대 대학생 또는 취업 준비생 시절에 IMF 외환위기를 겪었던 세대로서[11] 사실상 그 경제 성장의 혜택은 IMF가 터지기 전까지 누리다 경제난을 겪었다. 주로 4공 시절에 태어났다. 스마트 세대의 부모 세대이다. 성장기에는 기성 세대로부터 "싸가지 없는 놈들", "버릇없는 놈들", "완전한 신세대" 등의 평을 많이 들었으나 현재에는 이들도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들도 40대가 되었으니까 웬만하면 함부로 못깐다 그들도 서서히 꼰대가 되어간다.그리고 대학 운동권 세력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힘을 발휘한 세대라고 볼 수 있다. 노태우 정부 시기를 거치고 1996년 연세대 사태를 거치면서 사실상 운동권이 흐지부지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이유 외에도 외환위기 때문에 정치에 신경 쓸 겨를이 없기도 했다.

IMF 외환위기 이후 많은 비정규직 고통이 시작된 1세대. (1971년~1980년생.)
전쟁의 아픔보다 경제 아픔을 느낀 세대이지만 해외로의 한국 가요 진출의 초석을 다진 세대.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암울하게 만들었지는 몰라도, 다른 문화권의 X-세대들에 대한 묘사도 그닥 다르지는 않았다. 역시 위대한 문명의 평준화!

 

 그 중에서도 정말 막장의 청춘들을 묘사한 작품이 바로 이 래리 클락 감독의 [키즈 Kids], 1995가 아닐까 한다. 

당시 충격적인 영상과 스토리 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상징이나 다름 없는 디즈니가 배급한 영화에 미국판 청불인 NC-17 등급을 따악!하기도 해서 엄청난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 (디즈니의 등급 흑역사의 최고봉은 50년대 만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이다. 당시 X등급을 쳐맞고 상영금지를 당했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디즈니 최고의 걸작품으로 거론되는게 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만화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ㄷㄷㄷ)

암튼 위 DVD의 챕터 이름만 봐도 대략 느낌이 온다...

처녀, 냄새, 양성, 구멍, 압박, 강간, 환각, 쾌락, 홈런, 썅년들, 불결, 통증 등등...



단 한 번의 강간 (그것도 그녀의 첫경험인데...)으로 에이즈에 감염된 여자 아이의 주변 무리 10대들의폭력과 섹스 그리고 무지로 일관된 방탕한 생활 이야기를 밀착하여 쫓아 다니는 래리 클락의 실험적인 심해도 너무 심한 청춘 잔혹사며 당시 사회에 경종을 울리게 한 결정타이기도 했다. 리얼리티를 위해 10대의 주인공들 또한 '스트리트' 출신의 신진들로 구성 되었는데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정말 리얼리티에 한 몫한다... 이것들이 그들의 삶 자체였으니.... ㄷㄷㄷ...) 이 중 클로이 세비니 Chloe Sevigny가 세간에 이름을 처음으로 알리게 된 영화기도 했다. (당시 클로이의 남친이었던 하모니 코라인 Harmony Korine이 이 영화의 각본을 쓰기도 했다!)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과 마지막 씬의 여운의 감성적 기억은 아직도 지울 수가 없다. 현실같은 픽션에 힘껏 몰입되어 있다가 정말 현실로 내쳐지는 마지막 씬....

그리고 이건 사족이지만, 그 어린시절 여자 애들끼리 프렌치 딥 키스하는 거 처음 본게 이 영화를 통해서인데... 정말 일생일대의 큰 혼란을 겪었었다....

당시 접한 음악들도 우울하고도 혼란스럽기 짝이 없었다. ... 갱스터랩, 그런지라고도 잘못불린 시애틀락, 슈게이즈, 트립합, 애시드 하우스.... 이름만 들어도 암울하다...


CASPER by Daniel Johnsoton



암튼 이 영화가 추구하는 방향은 사운드트랙에도 잘 녹아 있는데, 정말 자살 유도할 만큼 암울한 음악들로 가득 차 있다. OST의 첫 트랙은 당시 10대들의 일요일 아침을 책임 졌던 꼬마 유령 캐스퍼의 주제가 커버인데, 다니엘 존스턴 Daniel Johnston의 투박하고 상처 가득스러운 락사운드는 이 스토리는 분명히 뭔가 문제 있음을 시사하듯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긴다. 개인적으로는 캐스퍼가 칼로 여기 저기 찢어지는 듯한 감성을 받았다. 

이 캐스퍼 트랙 이후부터 진정한 키즈 사운드트랙의 묘미가 시작된다. 비로소 진정한 혼란과 암울의 세레나데가 펼쳐진다. 이 곡은 이 충격적이고도 발칙한 한 수퍼 하드코어의 훌륭한 전주곡이라고 보면 된다. 


FOLK IMPLOSION의 오리지널 스코어 아닌 스코어(?!)


음악의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포크 임플로젼 Folk Implosion은 감독이 구상하던 영화의 모든 감성을 훌륭하게 이 사운드트랙이 이식 시켜 놓는데, 가장 많은 트랙이 이 그룹의 음악들이다. 

키즈의 타이틀 곡이나 다름 없는 Natural One은 이 앨범 중 그나마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캐치한 사운드로 무장하고 있다. 인과에 대해 알지 못하는 무개념 10대들이 거리를 거침 없이 횡보하는 느낌의 곡이다. (지금은 어린 세대를 급식충이라고 귀엽게라도 부르지... 이 때는 정말....-_-) 사실 음악 자체는 너무 좋긴 한데 (음악이 꽤 세련되서 지금 들어도 전혀 올드하지 않다!) 너무 캐치하고 튀다 보니 다른 수록곡들과 밸런스가 조금 안 맞는 느낌이다. 만약 다니엘 존스턴의 Casper가 없었더라면 차라리 전주곡/타이틀곡으로 어울렸음직 한데... 워낙 영화의 타이틀곡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퀄리티도 높다보니 버릴 수 없는 카드... 좀 아쉬운 앨범 편집의 결과물이긴 하다. 



그리고 나머지 'Nothing Gonna Stop', 'Jenny's Theme', 'Simean Groove', 'Wet Stuff'를 경험하게 되는데, Natural One의 감성을 유지한 트립합 Trip Hop 스타일의 음악들이다. 특히 Wet Stuff (이름 제목 정말.... 끈적하다...)는 전형적인 다운템포 그루브로 미니멀 음악의 창시자나 다름 없는 저주받은 게으른 영혼! 에릭 사티 Erik Satie의 Gnosienne을 샘플링 했는데 정말 불결하면서도 그렇게 구슬프고 애처롭게 들릴 수가 없다. 



또한 Jenny's Theme은 이 영화를 통해 걸출한 스타로 발돋음 한 클로에 세비니의 극 중 테마 곡으로 이 영화 속 그녀의 허탈한 방황같은 추격전을 잘 묘사해 주고 있다. 

암튼 이 포크 임플로젼 Folk Implosion의 음악들이 사실 상 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라고 보면 된다. 


MAD FRIGHT NIGHT by Lo Down



사실 이 영화 전반에는 주옥같은 음악들이 어마무시하게 포진하고 있는데 정작 사운드트랙 앨범에는 실종된 곡들이 굉장히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은 명반이다!) 그 중 가장 아쉬운 장르 중 하나가 힙합 Hip Hop인데 앨범에는 Lo Down의 'Mad Fright Night'이 유일하게 수록되어 있고 뉴욕 갱스터 랩의 걸작 사운드를 선사 해 준다. 대부분 힙합 음악들이 앨범 수록에서 제외되었는데, 왜 그만은 힙합 중 이 트랙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지는 들어보면 안다. 


Good Morning, Captain by SLINT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 앨범의 가장 빛나는 보석이자, 킬러 트랙은 바로 슬린트 Slint의 'Good Morning Captain'이다.

이 영화를 보기 전부터 Slint의 사운드를 좋아해서 워낙 좋아하던 곡이었지만, 영화의 컨텐트가 너무 좋다 보니 이 영화로 인해 처음 이 음악을 들었으면 하고 생각했을 정도로 키즈를 위해 먼저 태어난 음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1991년 [Spiderland] 앨범에 수록되었던 곡인데 당시 5000장 분량 밖에 팔리지 않았던 비운의 앨범이지만 향후 포스트락이라는 장르의 문을 활짝 연 락 역사의 기리기리기리기리 남을 명반이다. 

당시 이 음악을 같이 듣던 친구 무리들과의 얘기에서 들은 거라 신빙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이 음악 때문에 자살한 건 수가 많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실제 음악을 들어보면 고개를 끄덕 거리게 만들게는 한다. 7:39초 분량의 짧지 않은 곡이지만 이 음악이 선사하는 그 몰입도와 중압감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90년대 EAST COAST HIP HOP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제외된 플레이 리스트

중간에 말했듯이 이 영화 안에는 영화만큼이나 훌륭한 곡들이 들어가 있는데 정작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은 트랙 들이 많다.

하기는 앨범의 트랙 리스트와 제외된 음악들이다. 존 콜트레인과 소니 클락까지 있다!!! 암튼 하나 하나 어디가서 꿀리지 않을 탄탄한 트랙들이다. 따라서 [키즈]의 사운드트랙의 진정한 감성을 느끼려면 OST 앨범만이 아니라 하기의 제외된 트랙을 함께 들어야 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다수의 힙합 (뉴욕 동부) 트랙이 제외됨을 확인 할 수 있다. 역시 개인적으로는 East-Coast Hip Hop이 좋다. 그놈의 빌어먹을 웨스트 싸이~드. (사실 나는 힙합이라는 장르 자체를 뉴욕 힙합으로 배워서 선입견이 있다.... -_-)

키즈의 OST 앨범을 먼저 듣고 이 제외된 힙합 트랙을 들으면 갑자기 어린 시절의 로망이 떠오르며 정말 광란의 올드 스쿨 파티가 벌어질 것이다. 진정한 사운드들이 여기 다 들어가 있고, 영화의 그 아이들의 일상과 훨씬 더 가까워 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FUNK와 소울, 그리고 Jazzy한 감성 피터지게 폭발함....ㄷㄷㄷ....

사실 위에 Folk Implosion의 음악이 이 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라고 했는데, 정말 정말 엄밀히 따지자면 이 힙합 트랙들이야 말로 영화의 진정한 오리지널 스코어가 아닐까 한다.

[Kids OST Album Track List] 11곡

- Casper by Daniel Johnston

- Daddy Never Understood by Deluxx Folk Implosion

- Nothing Gonna Stop by Folk Implosion

- Jenny's Theme by Folk Implosion

- Simean Groove by Folk Implosion

- Casper the Friendly Ghost by Daniel Johnston

- Spoiled by Sebadoh

- Crash by Folk Implosion

- Wet Stuff by Folk Implosion

- Mad Fright Night by Lo-Down

- Raise the Bells by Folk Implosion

- Good Morning Captain by Slint 


수록되지 않은 곡들:

- [HIP HOP] Wrong Side of the Tracks by Artifacts - 그리운 뉴저지 동부 힙합 사운드

- [FUNK] I'm the One by Average White Band - 조온나 Funky함.... 너무 Funky해 죽는 백인 Funk의 초 결정체!

- [FUNK] Sabrosa by Beastie Boys - [The In Sound from Way Out] 앨범에서 가장 사랑했던 Late Night Funk Groove 감성이 미친듯이 터지는 트랙

- [FUNK] Pow by Beastie Boys - 상동. 비스티 보이즈에 왠 힙합 빼고 FUNK가 붙나 하겠지만... 암튼 이 앨범은 진짜 사람 미쳐 돌아가 버리시게 하는 사운드들로...

- [HIP HOP] Word is Bond by Brand Nubian - 90년대 이스트 코스트 힙합이 궁금하다면 여기 있는 리스트들이 좋은 참 좋은 자료다. OST 앨범이랑은 정말 또 다른 느낌

- [HIP HOP] Crooklyn by Crooklyn Dodgers - 뮤직 비디오로 봐도 좋다. 크룩클린 스타알알알알~~~~ ㅎ ㅏ 아... 이런 기본 비트 정말 좋아했었음 ㅋㅋ

- [HIP HOP] Listen Up by Erule - 역시 이런 재지 Jazzy한 느낌! 

- [HIP HOP] Da Bichez by Jeru the Damaja - 정말 간단하게 들리지만 비트가 사람 때려 잡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아 ㅆㅂ 붐박스 붐박스.... 

- [JAZZ] Traneing In by John Coltrane - 간만에 들으면 갑자기 하드밥 재즈가 무지 떙긴다. 

- [HIP HOP] Time's Up by O.C - 채널 돌리지마라... 그 때만 사용할 수 있었던 외계 언어... ㅋㅋ

- [HIP HOP] Oh My God by Tribe Called Quest - 락돌이 였던 애기들은 당시 힙합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바로 그 시절 나를 힙합에 눈을 뜨게 해 주었던 팀, TCQ! 진골 락돌이들도 트라입의 앨범은 소장하고들 있었다. 

- [HIP HOP] Whutcha Want? by Nine-  90년대는 락의 시대였지만, 사실 하우스의 시대이기도 했고, 진정한 힙합의 시대이기도 했다.  아, 이 올드스쿨 사운드 어쩔겨...

- [FUNK] In 3's by Beastie Boys - 비스티 보이즈의 음악들은 모두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 [JAZZ] Dancing in the Dark by Sonny Rollins - 힙합의 사운드는 결국, 재즈와 Funk 그리고 비트


자... 그럼 처음 나왔떤 X-세대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제 이들은 지금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을 겪고 있을 텐데... 아래와 같은 기사도 있떠라 ㅎㅎ 

(제목만 보고 까지는 말자) 나무위키에서 말했듯 지금은 그들도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

‘X세대’ 아직 안 늙었네…1970년대생, 가장 진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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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만 유독 그러했던 것인지, 아니면 그 때만 내 눈에 자주 띄였던 걸까...

주인공이 자기 얼굴에 '나 인생 다 살았어...' 하고 이리저리 해매이는, 허망적인 틴이에져들의 봥황기를 다룬 영화들이 많았다. 


나르시시즘에 빠진거건 절망 속을 해매이던... 그런 것도 젊음이 가진 낭만 혹은 특권이라고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그게 여주던 남주던 항상 얼이 빠져 있는 캐릭터가 유독 많았고, 괴상하기까지 했었다. 


그리고 비주류들.... 쓰레기들.... 남들도 그렇게 부르지만 먼저 자신들이 자신이 쓰레기임을 인정한다.


대상을 알 수 없는 공포와 분노가 밖으로 표출되지 못하고, 내적으로 찌그러져,

당시 왜 그런지에 열광 했고 이모에 수긍 했는지 약간은 이해할 만 하다.


그레그 아라키 Gregg Araki 감독의 <노웨어 Nowhere>는 <Totally Fucked up>, <Doom Generation>에 이은 10대 묵시록 3부작의 (Teenager Appocalypse Trilogy) 완결편으로,

비주류 10대들의 모습을 한 층 더 깊은 곳으로 끌고 내려간다.

앞서 말했던 비주류 쓰레기들 받고 거기다가 게이, 바이섹슈얼 등의 코드를 얹는다. (사실 퀴어 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감독이라)




지금 보면 스크린에 보이는 얼굴들이 화려하다.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 헤더 그레험 그리고 제레미 조던(!)까지 + 트레이시 로즈 Tracy Lords 도!

추가로 쉐넌 도허티, 로즈 맥고완도 살짝 볼 수 있다. (엑스트라인지, 카메오인진 몰라도)


OST의 수록된 곡은 그런 방황하는 젊은 영혼들의 감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기 보다는, 

그 시절 그런 감성을 가지고 있던 젊은 영혼들이 수긍하고 받아들이고 '제대로' 느끼던 음악들이었다. 


주인공 제임스 듀발의 "...L.A is like....nowhere...Everybody who lives here is lost..."라는 허무함 만땅 느껴지는 극 중 대사를 시작으로 311의 Freak Out이 듣는 이의 숨을 조여 온다. 


이 영화에 대해 감독은 '애시드에 취한 베벌리힐즈 90210'라고 설명 했는데,

맞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내 얘기는 아니지만 내 주변 어딘가 있을 법한 프릭쇼 Freak Show를 경험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했다...가 맞겠다) 


어쨋든 이 제임스 듀발의 대사는 영화에서 담고 싶었던, 그리고 동시대 틴들의 모든 감성을 그 짧은 대사 한 마디에 담고 있다. 몸서리가 쳐질 정도다. 포스터 한 번 보고 사운드트랙의 이 1번 트랙인 듀발의 대사를 듣는 거로 영화 감상은 이미 끝난 거나 다름 없다. 

이 대사가 모든 걸 담고 있다. (이건 정말 죽이는 톤을 통한 명 대사다) 




이 영화가 수작이라고 할 만큼 잘 만들거나 반응이 좋았던 건 아니다. 

적어도 내가 본 그레그 아라키 감독의 영화들을 바탕으로 볼 때, "와 잘 만들었다"할 만한 작품은 없었다. 

미안 하지만 그가 만든 컨텐트 자체에 대해서는 수긍이 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단지 그의 영화는 그 소재를 탐하는 거다. 

그가 내 보내는 소재로 인한 이런저런 버즈 Buzz들과 꼬리를 물고 물고 나올 이야깃 거리들... 그게 좋은 거였다. 






[SOUNDTRACK]


음악 얘기로 들어가 보자. 




트랙 리스트를 보면 정말 화려하다. 또 하나의 드림팀이다.

시대를 풍미했던 거장들, 래디오헤드 Radiohead, 케미컬 브라더스 Chemical Brothers, 수에이드 Suede 등의 관록있는 명장들의 이름을 등록 했다.

그리고 그 밑으로 영국의 인디씬을 거쳐 많은 호응을 받고 있던 엘라스티카 Elastica, 캐더린윌 Catherine Wheel, 러쉬 Lush 등등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재밋게도 여기서도 이 시절 컴필레이션 앨범들에서 보인던 영국 대 미국의 신경전(? ^^)의 흔적이 보이는데,

영국침공에 맞서 미국은 홀 Hole, 마릴린 맨슨 Marilyn Manson, 311이 보인다. 


미국의 자동차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미국 문화에서는 뭔가 고급지거나 세련된 그런 델리캣 delicate한 맛 보다는 종종 무식하다 싶을 정도로 마초스럽고 우직하고 뻣뻣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도 그런 흔적은 여지 없이 보여지고 있다. 젊음의 분노의 표출에 대한 미국적 표현과 해석... 메탈과 하드락 사운드... 


그나마 311은 정말 락킹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고, 루비 Ruby가 세련됨으로 무장한 영국 사운드들에 대한 미국의 대안 카드로 존재감을 잘 지켜주고 있는 형국이다. (나는 메탈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매릴린 맨슨의 음악을 듣고 동요했던 건 'Anti-Christ Superstar'가 유일하다. 아직까지도 맨슨의 최고 인생 트랙이라 생각한다. (이건 정말 좋았음))



(311을 빼고 RATM을 논하지 말지어다)



어찌하였건 전반적으로 보면 약간 락에 치우쳐져 있을 듯 싶지만, 어느 정도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들이 발란스를 잘 맞추고 있는 앨범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영화는 미국 L.A를 주제로 하고 있고, 사운드트랙의 대부분은 영국의 사운드가 지배하고 있다. 

과연 이 시절 미국의 틴에이져들은 이 사운드에 수긍 했을까?


아니었을 거라고 본다. 뭐 영화에서 나오는 캐릭터들 처럼 비주류의 아이들 중 몇몇 그룹이라면 몰라도,

대부분의 틴들은 아직도 락의 지배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나마 미국 틴들의 음악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컬리지 래디오나 프랫파티에서 본격적으로 일렉트로니카 음악 (그것마저도 보컬 트랜스였다는 함정은 있지만....)이 본겨적으로 터져 나온 것도 2000년 조금 지나서 부터 였다. 


결국 노웨어의 비주류 캐릭터의 아이들처럼, 사운드트랙도 미국 뿐만 아닌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비주류 틴에이져들을 위한 사운드트랙이었고 그 가슴을 후벼 파놓기에는 충분했다. (비록 영화는 실패 했어도...)




[LIFE IS SWEET (Daft Punk Remix) by Chemical Brothers]




가장 문제작은 케미컬 브라더스의 Life is Sweet (Daft Punk Remix)다. 

케미컬의 이름만 봐도 설레이는데 다프트 펑크의 리믹스라니, 듣기 전부터 심장을 터지게 만들 정도였다. 


그리고 결과는 기대 이상. 

지금 들으면 어느 정도 아, 이거 잘 만든 구식 테크노구나 할 만한 사운드를,

다프트펑크의 손을 타고 지금 2017년에 들어도 전혀 손색없는, 정말 Funky하고 그루브가 가득 넘치는 테크노 사운드를 들려준다.

원곡 트랙에서는 원래 찰라탄스 The Charlatans의 보컬이 들어 갔는데, 이 리믹스 트랙을 듣고 있노라면 보컬 안 들어간거 절대 아쉽지 않다.

(지금도 일주일에 한 두번은 꼭꼭 챙겨 듣는다... 이 만큼 그루비한 음악도 흔하지 않기에...)


어느 누가 테크노는 마약 없이 즐길 수 없는 음악이라 했는가... (사실 DJ 티에스토가 트랜스 장르를 옹호하며 그렇게 말했었다... ㅎㅎ)


어떻게 다프트펑크가 리믹스를 하게 되었는진 모르겠지만 그들의 리믹스 경력 초기의 결과물이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당시 락음악을 통한 헤드뱅잉, 락킹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하기에 충분했다. 이건 정말 뻑킹 락킹 그루빙 사운드다....






[HOW CAN YOU BE SURE by Radiohead]



당시 자신 속에서 먼저 패배를 받아들이는 10대의 텅 빈 절망감의 감성을 대변 해 준 밴드는 바로 라디오헤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의 데모 앨범에 수록 되어 있었지만 이후 상업적 성공에 바탕을 둔 사운드에 먼저 익숙해 졌었다. 


하지만 노웨어의 사운드트랙을 통해 이 음악을 접했을 때, 'Fake Plastic Tree', 'Creep', 'High and Dry'에 어떤 설명 할 수 없는 따듯함을 채워 주는 감성을 느낄 수가 있었다. 위 세 곡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따듯함이다... 그나마 'High and Dry' 정도와 같은 선상에 있었다고나 할까...

절망 보다는 희망과 구원의 빛이 오히려 더 보였던 곡이었다. 


지금도 라디오헤드의 최고 명곡은 이 곡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추가로, 데모 앨범의 버젼을 들어보면 더욱 Raw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TRASH by Suede]



저 싱글 CD를 사고 이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가 아직도 기억 난다. 거의 20여년이 지난 일인데도 불과하고...

감탄과 놀라움 그 자체였다.


1. 배신감:  "말도 안돼 이게 수에이드라고! 이건 쓰레기 팝송아닌가!" - 지금까지 그들이 들려주던 사운드가 아니었다. 

2. 복종: 위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아 씨발 존나 좋다 이거...." 하면서 그 날밤 헤드폰을 끼고 몇 번을, 몇 번을 반복하며 들었다... 


정말 팝적인 사운드도, 그동안 듣던 글램, 사이키델릭, 슈게이즈, 포크까지 다 싸잡아다가 브릿팝이라고 하는거에 혼란 스러웠는데, 나 홀로 선언하게 된다, "이거야 말로 브릿 이지!"


더 이상 거리를 방황하는 쓰레기가 아닌, 당당히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받아 들이고 세상을 받아 들이고 일어서는 희망적인 빵빠레 (^^) Fanfare 같은 곡이었다. 더 나아가 어둠침침하게 나 혼자 즐기고 있는 그런 것이 아닌, 이제는 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오타쿠들도 밖으로 커밍 아웃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기념비적인 사운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건 정말 팝 Pop 만이 할 수 있는 그런 것을 골수 글램 밴드가 '해'버렸다.... 이건 대박사건!! (그들도 제대로 커밍아웃 한 것일수도!!!!)








워낙 핵폭탄급 곡들이 있어, 그 외의 밴드 음악에 대해 얘기 하지는 못했지만 이 앨범에는 주옥같은 곡들이 포진하고 있다. 

소규모의 코첼라나 글라스튼베리를 경험하는 느낌일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레그 아라키 감독의 매력은 그의 영화가 아니라, 그가 던지는 화두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누구던 논쟁, 논의 등 이야기 할 거리들이 넘쳐나게 된다. 


사운드트랙 하나만으로도 몇 날 몇 일 밤을 세면서 즐겁게 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TRACK LISTING: 


* Intro by James Duval

* Freak Out by 311

* How can you be Sure by Radiohead

* Dicknail by Hole

* In the City by Elastica

* Life is Sweet (Daft Punk Remix) by The Chemical Brothers

* Daydreaming (Blacksmith Remix) by Massive Attack

* Killing Time (Qureysh-Eh1 Remix)

* Intravenous by Catherine Wheel

* Nowhere by Curve

* I Have the Moon by Lush

* Flippin tha Bird (Ceasfire Remix) by Ruby

* Thursday Treatments by James

* Generation Wrekked (Danny Saber Rock Remix) by Chuck D

* Kiddie Grinder (Remix) by Marilyn Manson

* Trash by Su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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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헐리우드 상업 영화에서 관음증 Voyeurism이라는 파격적인 재료를 다룬다는 것 자체로서도 굉장히 파격적이었다. 

샤론 스톤의 <원초적 본능>의 센세이션을 등에 엎고, '그녀라면 가능할거야!' 하고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대중과 평론 모두 등을 돌렸던 작품이다. 




당연히 일부러 못 만드려고 했던 건 아니겠다. 여기저기 신경 쓴 흔적들이 보인다. 

심지어 감독 또한 당시 톰 클랜시 Tom Clancy의 최고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패트리어트 게임 Patriot Game>을 감독하며 헐리우드 시스템을 이미 익힌 필립 노이스 Philip Noyce 감독이었다.


거기다가 <로즈메리의 아기 Rosemary's Baby>, <스텝포드 와이프 Stepford Wives>의 아이라 레빈 Ira Levin 원작!

요걸 이어 받아, <원초적 본능>, <플래시댄스 Flash Dance>의 조 에스쳐하스 Joe Eszterhas 각색! (영화의 제작까지 겸함)


오리지널 사운드 스코어 또한 존 윌리엄즈, 한스 짐머, 제리 골드스미스 등 어느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을 하워드 쇼 Howard Shore가 맡았다. (이 분은 훗날 <반지의 제왕> 시리즈 오리지널 스코어도 맡는다)


출연진은 어떠했나...

당대 최고의 섹스 심볼로 거듭난 샤론 스톤은 말할 것도 없이,

볼드윈가의 최고 섹시남 윌리엄 볼드윈 William Baldwin,

관록의 대명사 톰 베린져 Tom Berenger까지!


이 정도면 그 시절 어디가서 안 꿀리는 드림팀이었다.

당시 초 파격적인 소재에, 이렇게 어디하나 빠지지 않는 화려한 준비를 거쳤으나 실패.... 

훗 날 <원초적 본능>을 등에 엎고 어케 해 볼려는 영화가 하나 더 나왔었는데 바로 <제이드 Jade>였다. 하지만 이 영화가 더 쓰레기 평을 받으며 <슬리버>의 자존심은 약간 지켜졌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실패한 작품 안에는 또 다른 보물이 숨겨져 있는데, 바로 사운드트랙이다. 

영화의 출연진과 제작진 못지 않게, 매시브어택 Massive Attack, 이니그마 Enigma, 버브 Verve 등 당대 시대를 쥐고 흔들었던 메이져와 언더 아티스트들이 총망라 되어 있고 이 들은 관음과 관능이라는 키워드를 공유하며 이 사운드트랙에 수록 된다. 


또한 플루크 Fluke, 애프터쇼크 Aftershock, 헤븐17 Heaven 17 등이 당시 주류에서 태동하고 있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테크노와 하우스 등) 선사하며 매시브어택과 이니그마에 주인공 못지 않은 지원 사격을 하고 있다. 


UB40, 샤기 Shaggy 등이 상업적 팝 사운드의 영역을 채우며 위 아티스트들과 빛과 어두움의 대립이라는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있다. 이니그마, 매시브 어택이  훔쳐보는 자, 그리고 영화의 전체적인 어두운 측면을 몰고 간다면, 대부분의 대중팝 음악들은 훔쳐보기를 당하는지 모르고 해맑게 사는 세상의 일상다반사를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팝 Pop, 레게 Reggae, 힙합 Hip Hop, 랩 Rap, 테크노 Techno, 하우스 House, 애시드 Acid, IDM, 신스 Synth, 트립합 Trip Hop, 뉴에이지 New Age까지 다양한 장르를 포진 시키며,

영화의 키워드에 충실하면서도, 그 범주 안에서 90년도 초반의 음악 상황을 총망라 해 준 괜찮은 설렉션의, 그리고 MTV 제너레이션에 어울리는 일렉트로니카 Electronica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운드트랙의 주인공은 ENIGMA]




매시브 어택, 그리고 그들의 전설의 명곡 중의 하나인 Unfinished Sympathy라는 거인 같은 이름이 떡 하니 버티고는 있지만,

역시 이 사운드트랙의 주인공은 이니그마 Enigma다. 


Carly's Song..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여주인 칼리 (샤론스톤)의 테마를 담당하고 있어 슬리버란 영화에 있어서는 중추나 마찬가지이다. 


1991년 당시 이니그마의 앨범 [MCMXC A.D]가 발매 되었을 때, 음악계 뿐만 아니라 사회, 종교계에 걸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었다. 

뉴에이지라고 부르기도 그렇고 테크노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엠비언트라고 하기도 그렇고, 실험적 성향이 강한 IDM (Intelligent Dance Music)이라고 부르기엔 또 가벼워 보이고 하는 혼란을 몰고 왔었다. 또한 그나마 포용력이 강했던 일렉트로니카 계열에서도 이니그마의 사운드를 부정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독일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길래 이런 아티스트가 태어났는가!)

(지금 봐도 좀 애매 해 보이긴 하지만 다운템포 Downtempo로 부르는게 나으려나?)


껄쩍지근한 다운템포 테크노 리듬 사운드에, 그레고리 챤트 Gregory Chant를 배경으로, 산드라 크레투 Sandra Cretu의 관능미 쩌는 퇴폐스러운 보컬까지 더해지니, 당시 상당수의 남성들이 음악만 듣고도 성적으로 흥분하여 발기 되었다는 얘기도 많다. 

(문제의 트랙은 바로 'Principles of Lust'와 'Mea Culpa'였다)


이러니 종교계에서도 반발이 엄청 심했었다. (그레고리안 챤트....ㅜㅜ)

기억으로는 당시 국내 9시 뉴스였던가 시사 프로그램에서 오락실, 당구장, 나이트 등에서 벌어지는 퇴폐 기사를 다루며 이니그마의 Principles of Lust를 배경음악으로 깔았었던 기억이 난다. 

암튼 관능, 퇴폐, 성매매 등등.... 이런 류의 컨텐트라면 이니그마의 음악은 그야말로 유비쿼터스 했다. (심지어 에로 컨텐트에도...ㅎㅎ) 




이런 에센스는 슬리버의 Carly's Song에서 유감없이 발휘 되는데,

정상덕인 도덕에 정면 도전하는 훔쳐보며 즐기는, 관음증이라는 테마, 그리고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과 조 에스쳐하스 + 이니그마라는 만남은 필연적이였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 외 트랙들에 대한 사족들...]


TRACK LISTING: 


- Can't Help Falling in Love by UB40

  영국의 레게 그룹으로 1993 발매 당시 미국 빌보드 6주 간 1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음악이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중 하나로 원래 UB40 버젼의 제목은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였으나, 영화 슬리버 OST 발매 표기와 함께 'Can't Help Falling in Love'로 널리 알려져 있다.  


- Carly's Song by Enigma

  위에서 충분히 설명했으니 패스~


- Principle of Lust by Enigma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곡이 아니라 원래 MCMXC A.D 앨범에 수록되었던 곡이다. 


- Slid by Fluke

  생각보다 대중적으로 많이 못 떠서 그렇지 영국의 대표 테크노팀 중 하나다. 음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애시드 Acid의 영향이 강하다. 그리고 당시 음악계는 영국의 영향력이 지대 했기 때문에 이런 '적어도 미국에서는 잘 모름직한 테크노 그룹' 하나 슬쩍 껴 넣으면 좀 있어 보였을 것이다. 

대중적으로 안 뜬 그룹인데도 불구하고 암울하고 미래지향적인 류의 영화의 사운드트랙에 이들의 곡이 꽤 많이 삽입 되었었다. (예를 들어 매트릭스, 신시티 등등)


- Unfinished Sympathy by Massive Attack

  90년대는 2000년까지 걸쳐 현재 EDM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Electronica 일렉트로니카라는 장르가 음악잡지들에 의해 탄생하여, 당시 유행하기 시작했던 많은 전자 음악들을 이 단어 하나에 다 싸집어 넣고 있었다. 따라서 하우스와 일렉트로 서브 장르 정도의 범주인 EDM 보다는 그 포괄력이 훨씬 컸다.

암튼 이런 상황 속에서 락 씬에서는 오아시스와 블러를 필두로 브릿팝이 미국을 공략 했고, 일렉트로니카 계열에서는 케미컬 브라더스가 있었는데 당시 케미컬 브라더스 만큼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게 매시브 어택이었다. 테크노, IDM, 트립합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Unfinished Sympathy'는 지금까지도 이들의 대표 트랙 중 하나로 회자되는데, 91년 발매 당시 음악계에 엄청나고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었다. 이 음악은 일종의 히스토리, 그 자체라고 보면 된다.


- The Most Wonderful Girl by Lords of Acid

  애시드와 인더스트리얼 사운드를 주 무기로 사용하는 팀으로, 아마도 이니그마 사운드에 대한 미국적 대안 Alternative 적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영국침공 British Invasion으로 인한 미국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움직임들이 많았었는데 (예를 들어 케미컬 브라더스의 대항마로 팻보이슬림 Fatboy Slim을 미국 언론에서 의도적으로 띄워 주었었다), 슬리버 OST도 영국과 그 외 유럽의 사운드들로 가득차 있는데 이에 대한 미국의 작은 자존심 되찾기 정도의 흔적으로 느껴진다. 사실상 퇴폐, 관능, 섹스 .... 뭐 이런걸로는 왠만해서는 이니그마의 사운드를 이기기는 불가능 했기에 Lords of Acid는 그나마 가장 합리적인 미국적 선택 같다.


- Oh Carolina by Shaggy

  붐바스틱으로도 친숙한 자마이카 출신인 샤기의 첫 히트곡으로 팝 레게 스타일이다. 요것도 리메이크 버젼이긴 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룰라의 '날개잃은 천사'가 표절했다는 의혹곡으로 유명했다.  (본인들이 인정을 하던 안 하던을 떠나서 이 때는 표절이 당연하다는 듯 난무하던 시절이었다... 소비자만 몰랐을 뿐)


- Move with Me by Neneh Cherry

스웨덴 출신의 래퍼 네네 체리의 곡으로, 매시브 어택의 Unfinished Sympathy와 함께 트립합을 통한 다운템포 사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트랙이다. 이것도 어느 정도 섹슈얼한 느낌 때문인지 슬리버 영화와도 잘 어울린다. 


- Slave to the Vibe by Aftershock

  당시 힙합 장르에서 태동하고 있던 뉴잭스윙 New Jack Swing 사운드의 Funky함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그와 함께 펼쳐지는 섹시 그루브는 덤.


- Penthouse and Pavement by Heaven 17

  앨범에서 유일한 80년대 뉴웨이브 신스팝이다. 2005년 발매 되었던 <당신이 죽기 전 들어야 할 음반 1001>에 포함 되었던 동명 앨범의 곡이다. 베이스라인이 확상적이다.


- Skinflowers by The Young Gods

  앨범에서 유일한 인더스트리얼 락 음악


- Star Sail by Verve

  슈게이즈와 사이키델릭 락의 대명사인 버브 Verve의 곡으로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영화의 컨텐트와는 별개로, 그냥 MTV 제너레이션을 위한 컴필레이션 앨범 기준에서 봤을 때, 아직 까지도 락은 미국의 자존심이었고, 10~30대들에게 전자 음악보다는 가장 친숙한 음악 스타일이었다. The Young Gods와 함께 이런 락 트랙의 수록은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었지 않을 까 싶다. 


- Wild at Heart by Bigod 20

  테크노 계의 인더스트리얼 음악 장르라고 할 수 있는 일렉트로닉 바디뮤직 EBM 그룹이다. (EDM이랑은 다른거다) 벨기에 및 독일 위주의 지역에서 움직임이 있었던 장르인데 이 팀은 독일 출신이다. 이 팀의 안드레아 토말라는 훗날 트랜스 장르의 부흥과 함께 Talla 2XLC라는 이름으로 하드 트랜스 Hard Trance 음악을 선보이기도 했다. 









영화의 트레일러인데... 배경 음악이 <원초적 본능 Basic Instinct>의 음악으로 깔리고 있다. 

하도 옛날에 본 영화라 기억이 안나는데 진짜 이렇게 트레일러가 나왔었나.... 정말 기억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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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발표 되었던 정말 쿨 한 사운드를 소개 한다... ㄷㄷㄷ...




Shooting Star by Paellas, 2017


최근 일본에서 흘러 나오던 이런 포스트락 (막 이렇게 불러도 되나?) 사운드가 이 팀만 가진 건 아니었지만, 이 트랙은 정말 ... 들었을 때 따악! 무릅치고 머리 치고 ㅂㄹ을 치고... 와우 했던 그런.. 트랙이다. 심지어 화산이 폭발하기 전에 상자에 가둬 놓은 다프트 펑크의 사운드라고도 느껴질 정도다.... 감칠 맛이 난다.. (Funk 케테고리에 넣어야 하나 심히 고민 했었음)


이들의 바이오그래피를 보면 섹슈얼하고 로맨틱한 사운드를 추구한다고 하는데, 그 말에 정말 딱 어울리는 트랙이다. 

2000년 대 이후의 새로운 시티팝 사운드라는 간판을 내세워도 좋을 것 같다.


정말 존내 섹슈얼하고 로맨틱하다.... 역시 음악은 시간이 지나도 사람을 실망 시키지 않는다. 이런 좋은 사운드들이 태어나고 이어받고 태어나고 이어 받고 태어나고.. 음악은 인간의 최고의 창조물 중 하나라는 걸 느끼게 해줄 때.. 그 때 너무 행복하다...  


파예아, 혹은 빠예아... 그렇다... 그 스페인 음식 맞다 (서반어에서 끝의 S 발음 하지 않는다) ... 왜 팀 이름이 그런진 모르겠다... 나름 음악 세계의 비빔밥이 되고 싶은 것인가....


암튼 이 음악만큼 좋진 않지만, Paellas의 'Fade'와 'Night Drive' 라는 트랙도 추천한다. 

Night Drive의 경우 신스웨이브 Synthwave에서 느낄 수 있었던 점진적이고도 도시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제목 그대로 새벽 드라이브 용 트랙으로도 딱 일 것 같다. 




#Hashdark by Charisma.com, 2017


Paellas와 동급으로 포스팅 해서 뭐라 할 수도 있겠지만, 나름 ' 2017년 존내 쿨 한 사운드'에 적합한 트랙이라고 본다. 

다른 곡들은 그냥 괜찮네... 뭐 그 정도 였는데 이 트랙 만큼은 팝에 중심을 두면서도 중독적인 기타 리프의 락 사운드와 함께 한 랩이 들려 줄 수 있는 Funky 함이 듬뿍 들어 있다. 물론 위 Paellas의 Shooting Star와 같이 도시적인 감성에도 젖어 있다. 

암튼 이 언니들도 열라 쿨한 사운드를 들려주면서 비스타 Vista라는 단어를 연상 시키는 듯한 뮤비를 보여준다. 

내용은 뭐.... 제목에 다 담겨 있는 듯... 해쉬태그 해쉬다크.


카리스마닷컴의 음악들을 계속 듣고 있으면 #hashdark가 가장 중량감도 있고 완성도가 높게 느껴진다. 다른 음악들은 그냥 일반 J-Pop 같은 것도 있고, 살짝 혹은 너무 가벼운 측면도 보여 줄때가 많다. 그래서 #hashdark가 그들의 discography에서 가장 돋보이기도 한다.


다른 추천할 만한 트랙은 'Lunch Time Funk', ' 아라사 도리밍 アラサードリーミン', 'Unpop', 'PH4' 정도 있는데 다양한 Pop, Funk, Electro 등을 접목하는 시도를 엿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중에서 아라사 드리밍인데 추천곡들 중 가장 팝 적이기도 하고 은근 귀엽기도 하다. 참고로 아라사는 내가 알기로는 30대 즈음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여성을 의미하는 걸로 알고 있다. (지금은 남성도 포함)


랩이 들어가는 트랙이라 쇼미더머니가 생각이 나는데.... 쇼미더머니가 나름 재야에 묻혀 있는 아티스트를 대중의 품으로 가져 온다... 뭐... 이런걸 원했었다...

그냥 이미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 받은 트렌디 사운드를 대중이 안 들어본 목소리로 누가 더 잘 하냐가 아니라...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달라...

거기에 임명된 프로듀서들도 상업과 벗어난 신선한 실험을 하라는 자리 아닌가? (물론 아닐거다... 그냥 뻔 한 얘기가 하고 싶은 기분 이었다...)

쇼미더머니에서 나오는 음악을 불편하게 듣기 보다는 오히려 영국의 그라임 Grime이나 덥스텝 Dubstep을 들으면 더 편안 해질 때가 많다. 이건 어쩔 수가 없었다...


나름 쇼미더 머니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최근에 읽은 한국의 힙합씬 관련 사이다 같은 글이 하나 있어서 소개 한다. 

최근 한국형 힙합의 성공적인 케이스를 두고 블랙넛과 우원재를 꼽고 있는데, 상당히 공감이 많이 가는 얘기들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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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 got과 Santeria를 통해 90년대 스카 펑크를 대중적으로 알렸던 LA 밴드 서블라임이다. 

위 곡들이 수록 되어 있는 <Sublime, 1996> 대중적으로 이름을 그 이름을 알리기도 했지만 리더 브래들리 노울은 헤로인 오버도즈로 사망하여 밴드는 바로 해체되어 안타까움을 전했었다 


1992, 1994 각각 <40oz. Freedom>과 <Robbin' the Hood> 앨범을 릴리즈 했었는데, <Sublime>의 대중적 스카 펑크 사운드가 좀 울렁거린다면 추천할 만한 명반들이다. 주류와 비주류를 어느 정도 커버(?)하고 있는 <Robbin' the Hood>앨범을 추천함.


참고로 저 이미지의 달마시안은 브래들리의 강아지, 루이다. Lou Dog로 불리기도 한 밴드의 마스코트 였다. (콘서트 장에서도 종종 방생 되었다고 함 ~ 을마 귀여웠을까이~) 뮤직 비디오에도 단골로 등장하심. 


대중에게는 짧은 시간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90년대를 빛나게 해준 스카 펑크 '락' 밴드 중 하나다. 


나름 스카 펑크 그룹이라 했는데 하드한건 없네 ㅎㅎ (이런 음악들이 있다는게 서블라임의 매력 아니가쏘 ㅎ) 


이들의 음악을 접하면 느끼겠지만, 감히 <밥말리+비치보이즈+펑크 ft. 비스티 보이즈>라는 공식을 만들면 서블라임이 나올거라 말하고 싶다. 



Santeria <Sublime, 1996>

What I Got의 후속곡으로 인기를 끌었던 곡이다. 최대 히트 곡인 What I Got을 올리는게 맞을 수도 있었지만, 뭔가 멕시칸스러움과 이 밴드의 어울림을 거부할 수 없는 그 감성이 있어서리... ㅎ




Bad Fish <40 oz. Freedom, 1992>

Sublime의 가장 사랑 받는 곡 중 하나다. 들어보면 왜 인지 알거다. 레게가 전해주는 조낸 Chillout한 사운드. 이 노래만 듣고 있으면 세상 만사 다 떨쳐 버리고 그냥 편안히 자연에 묻혀 살고 싶게 만든다. 갑자기 쌩뚱맞게시리 루소가 생각나는.... -_-ㅋ 아 증말... 밥 말리와 비치 보이즈가 만났다면 이런 사운드가 나왔을 듯.... (너무 오바한건가...)





Saw Red ft. Gwen Stefani <Robbin' the Hood, 1994>

노다웃의 뮤즈 그웬 스테파니와 함께 했던 트랙. 저 때만 하더라도 노다웃은 걍 떠오르는 인디 밴드에 그웬여신 소리 듣던 때였는데, 그런 대박을 터뜨릴 줄이야..... 암튼 저 바지 어쩔껴.... ㅋㅋ 나름 스카 펑크 밴드라 소개 했는데 위 음악들이 너무 말랑말랑해서 끼워 넣었는데 이것도 좀... ㅎㅎ 개취땜에 그럼.





Hong Kong Phooey <Saturday Morning Cartoons' Greatest Hits, 1995>

당대 얼터너티브(??) 아티스트를 총 망라했던 괜찮은 컴필레이션 앨범이었다. 

걍 클리셰를 두고 말하자면 오리엔탈리즘 이란 명목으로 아시안 입장에선 별로 달갑지 않은 제목이긴 하다. 이 상노무 쉐키들이 이 노래 들려주며 내 앞에서 쿵후를 하던 상노무 백인노무 쉐키들 (다 친구였음,) 그 땐 그런 느낌이었음 (흑인이 흑인한테 니가라고 놀리는 느낌) 그래서 별 반감이 없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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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rcade Fire의 새 싱글인 Everything Now가 나왔는데 간만에 락사운드를 들으며 어린 시절 즐겨 듣던 락튠을 떠올려 보았다. 

주옥 같은 밴드들이 기억을 스쳐 가던 와중 Arcade Fire의 발판을 놓아준 밴드이기도 한 Superchunk가 퍽하고 생각났다. 


90년대 너바나를 위시로 한 시애틀 그런지라고 불리우던 락씬 이후, 제 2의 시애틀을 찾던 메이져 레코드 사들은 바로 채플힐 Chapel Hill에 눈을 돌렸다. 

채플힐은 여러 장르의 음악을 통틀어 음악적 역사가 깊은 도시이며, 음악 자체도 도시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노틀담 대학교를 품고 있는 채플힐은 주옥 같은 락밴드를 잉태 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제 2의 시애틀과 너바다를 찾던 메이져 레코드 사의 레이더에서 포착된 채플힐의 가장 유력한 밴드가 바로 Superchunk였다. 


펑크, 노이즈락, 파워팝 등의 요소를 지닌 이 밴드는 (트랙 트랙마다 '신 중의 신!' 소닉 유스의 영향도 지울래야 지울 수가 없다) 앞으로 열릴 성공 가도의 유혹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DIY로 대변 되는 인디 정신을 죽어도 놓지 않으려 했고, 결국 모든 메이져 유혹을 다 떨쳐 내고 인디 씬에 깊게 정착한다. 


Matador Label에서 발매한 첫 정규 앨범 <Superchunk, 1990>이 바로 메이져 레이블들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된 원인 이었는데, 이를 다 제쳐두고 <On the Mouth, 1993> 앨범도 Matador를 통해 릴리즈 한다. 하지만 Matador가 Major 레이블인 Atlantic과의 협업을 발표하고 나서 Matador마저 버리고 원래 자신들이 만들었던 인디 레이블, Merge Record에 완전 정착하게 된다. 


쉽게 메인스트림에 편입되어 져버리는게 아니라 지독할 정도로 인디 정신을 고집했던 그들의 스피릿이 음악에 그대로 담겨져 팬들을 열광하게 했고, 이후 인디락에 발을 놓게 되는 후배 밴드들에게는 최고의 롤모델에 되어져 왔는데, 이 Merge 레코드 또한 이후 수많은 인디 밴드들의 안식처와 발판이 되었다. 

Merge 레코드를 스쳐갔거나, 지키고 있는 밴드들은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 Arcade Fire와 Ben Folds Five와 더불어 Polvo, Squirrel Nut Zippers, Spoon, American Music Club, Versus, Lambchop, M. Ward, She & Him, Shout Out Louds 등이 있다. 





Hyper Enough <Here's Where the Strings Come in, 1995> 

앨범 이름 참 기가 막히게 잘 지었다고 생각했었다. 그 시절 입시나 사춘기(?!) 스트레스를 날려주었던 개인적으로도 의미 깊은 음악들 중에 하나다. 지금까지도 줄기차게 잘 듣고 있는 곡. 





Watery Hands <Indoor Living, 1997>

뭔 사유인진 모르겠지만 지닌 가로팔로 Janeane Garofalo가 뮤비에 출연 했었다. 






Driveway to Driveway <Foolish, 1994>

이 앨범에서 Why Do You Have to Put a Date on Everything도 왕추천.





Throwing Things <No Pocky For Kitty, 1991>

여기서 포키는 그 일본 빼빼로 포키 맞다. 





Does Your Hometown Care? <Suburbia OST, 1996>

에릭 보고시안의 스크린 플레이와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 하지만 사운드트랙이 더 인상적이었던 !!! 화려한 플레이 리스트에 경악한 나머지 영화를 보기도 전에 OST CD를 먼저 샀었다. 여기서 Elastica, Boss Hog, Butthole Surfers, Skinny Puppy, Flaming Lips등과 함께 Superchunk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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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SCHOOL DAYS ROCK




갑자기 고딩 시절이 생각나서...
정말 Best Days of Life였다...
근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때는 내가 지금 가진 것 중 없는 것이 3개 있었다.
술, 담배, 이성... ㅎ

암튼 고딩 시절하면 정말 여러가지 기억들이 스쳐간다...
미국 고딩 시절 중에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가 바로 프롬인데...
우린 남녀공학이 아니여서 이성 친구 구경할 수가 없었다.. ㅎㅎㅎ
그래서 내게 프롬이란 없다..ㅜㅜ

음악은 그 시절을 다루는 그 시절 대중 틴 영화, 드라마에 나올법한 간단한 락 음악 몇 개만 뽑아 봤다...
정말 가볍지만.. 그 시절 생각이 절로 나게 만드는 음악들...


Flavor of the Month by the Posies

고딩 시절 이런 음악 처음 들으면 왠지 설레였다. 락 밴드의 음악은 디스코 음악 만큼이나 겉보기에는 단순한 구조와 패턴을 가졌는데...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의 에너지 만큼은 장난아니다.. 젊음이 원하는 모든 3요소+1을 가졌다. 미틴듯이 두들겨 대는 드럼과 징징거리는 기타와 뇌를 유혹하는 보컬 그리고.. 백그라운드에서 수위조절해주고 있는 베이스... 암튼 포지스의 이 음악을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니고... 전체적으로... ㅎㅎㅎ





I hear the Call by the Unforgiven


옆 앨범 커버만 봐도 딱 음악과 잘 어울린다. 난 90년대 청춘을 보낸 사람이다.. 하지만 밴드는 85년 결성 88년 해체할 때까지 딱 하나의 뮤직 비됴와 앨범 릴리즈를 가지고 있는데 바로 이게 그 릴리즈 싱글이다. 뭔가 우리 고딩 마인드가 지향하는 어딘가 어설프면서도 귀여운 마초 캐릭터와 잘 어울릴 그런...





I Can't Wait by Kelly Osbourne


뭔가 아주 typical한 고딩 시절의 음악이란 바로 이런게 아닐까...
거기다가 오스본 가문의 이름까지 ㅎㅎㅎ






Life Goes On by the Sundays


Indie Rock계의 전설 중 하나인 the Sundays... 또 하나의 전설인 the Smith와 동레이블 소속이었고 그 아성에 견주어졌었다...
Sundays의 음악들을 들으면 참 Romantic한 감성이 있다. 낭만 속에 빠져 허우적데는 무정부주의적 사생아들의 요람 소리 같은...

엔딩곡은 좀 이래야 되지 않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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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 COURTENAY

YO LA TENGO




음악을 많이 듣다 보면 그런 생각 한번 씩 해보게 된다.
만약에 평생 딱 하나의 음악만 듣고 살아야 한다면 이 많은 것들 중에 무얼 택할까?

상당히 어려운 대답일 것 같은데 으외로 간단했다.
평생에 가장 열정적으로 좋아했고 기억이 남는 음악 하나...

바로 Yo La Tengo의 Tom Courtenay....

이 곡이 수록되어 있는 [Electropua] 앨범 자체도 완성도도 워낙 뛰어나고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했지만 역시 락돌이였던 고딩 시절도 팝과 멜로딕한 감성은 숨은 저변에 살아 숨쉬고 있었기에 정말 지금까지 몇 백번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질력이 안난다는...

기숙사 생활 당시 방짝이 조그마한 LP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걸 통해서 여러가지 음악들을 접했었다. 한창 Electropura 앨범이 우리 방의 주제곡격 앨범으로 울려퍼질 때 이 넘 또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LP판을 들고 왔는데 그게 바로 이 Blue Line Swinger의 짧은 버젼이 수록되어 있는 EP였다.
그리고 이 속에 들어있는 Tom Courtney의 어쿠스틱 버젼을 들었을 때 또 한번 무너져내려버렸다는...ㅜㅜㅋ




개인적으로 절대 소중하고 잊을 수 없는 명 곡....
Tom Courtney의 두 가지 버젼 그리고,
보너스로 짧은 버젼의 Blue Line Swinger 까지...


Tom Courtenay [Electro-Pura]
이게 왜 필터링이 돼는진 잘 몰겠는데... 암튼 이건 아쉽지만 걍 유튜브로 올린다



 

Tom Courtenay (Acoustic) [Camp Yo La Tengo EP]




(Thin) Blue Line Swinger [Camp Yo La Tengo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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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
::: Covers



photo: http://kitsunenoir.com/blog/dwp/


락 음악 시리즈를 새로 포스팅 하는데 음... 시작은 쌩뚱(?) 맞은 커버 음악으로 시작



Never Ending Story

by the Canadians (ft. Cherielynn Westrich)
[original song by Limhal]

80년대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의 주제가 였던 리말의 네버엔딩 스토리의 카나디언즈 커버. 팝틱한 신스팝 음악이었는데 요로코롬 달콤한 락 음악으로 바꿔 버렸다.

이런게 커버지 음~ 그럼~






From Never Ending Story

 




Science Fiction Double Feature

by Me First and the Gimme Gimmes
[original song by Richard O'Brien]


95년 결성된 캘리포니아 팝펑크 밴드로 커버 전문 밴드로 유명하다. 거의 닥치는 대로 커버하는 듯 하지만 각 앨범마다 나름대로의 테마가 존재한다. 특히 [Take a Break]앨범 같은 경우는 모조리 휘트니 휴스턴, 보이즈 투 맨, 라이오넬 리치, 빌 위더스, 알 켈리와 같은 R&B 커버 앨범이기도 하다. 물론 이들의 사운드는 펑크. 이 곡은 99년 발매된 [Are a Drag] 앨범 수록 고으로 이 앨범의 테마는 쇼튠이었다. 역사적인 컬트 영화 록키 호러 픽쳐쇼의 리차드 오브라이언이 불렀던... 사이언스 픽션 더블 피쳐~쇼!





by Richard O'Brien
 
 



Can't Get Enough of Your Love

by Afghan Whigs

[Original song by Barry White]

아프간 위그즈가 그런지/얼터너티브 락 그룹이라고 해서 이 음악을 커버한 건 그리 놀랄 일은 아닌 것 같다. 왜냐면 그들 자체가 소울 음악에서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았기 대문에. 영원한 행복사운드의 아부지 베리 화이트의 곡으로서 96년 테드 드미의 영화 [Beautiful Girls] 중간 직접 이들이 출연해 들려준다.
 





Barry White Live 1974
 
 


from the film. [Beautiful Girls]
 
 



Can't Take My Eyes Off You

by Muse
[original song by Frankie Vali]

뭐 워낙 유명한  밴드라 밴드 설명은 집어 던짐. 그리고 음악도 워낙 유명한 음악이라 설명 집어 던짐... (전번에 쫘르르륵 포스팅 하기도 했고) 설명 성의 없음.. 단지 음악만 있을 뿐... ㄱㄱㅆ



2008/12/25 - [MUSIC/Remixes&Covers] - [Christmas] 망할놈의 사랑음악, again...
2009/01/06 - [CINEMA/Blah Blah Blah] - 불황 속 거품 같은 영화 [버블로 고!!타임머신은 드럼방식]...그리고 디스코!!





by Frankie Vali & The Four Seasons
 
 

by Las Seventies

 




You Know I'm Know Good

by Artic Monkeys
[original song by Amy Winehouse]

뮤즈 만큼 뛰어난 상업적 지명도는 아니어도 I Bet you Look Good on the Dancefloor로 핫샷 데뷰한 영국의 아틱 멍키즈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곡을 커버! 86년 생의 알렉스 터너의 글렁글렁(?)한 목소리와 귀여운 마스크가 여심까지 자극하는!






by Amy Wine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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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yes (((((())))


눈(Eye)를 테마로 한 여러가지 음악들 모음...
눈은... 무엇을 보는 기능도 하지만...
눈은... 참 할 말이 많이 보인다...


[Electro Pop/Italo/Disco] Secret Eyes by Cloetta Paris

Saly Shapiro와 함께 좋아하면서도 참으로 포스팅에 인색했던 또 하나의 아티스트, Cloetta Paris. 한창 이탈로 디스코 리바이벌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을 때 롤리타 컨셉과의 조우로 상당한 캐릭터를 자랑한 팀
샐리 셔파이로의 팬들이라면 상당히 좋아할 팀이다..^^
다만 좀더 어린 소녀 사운드 지향적이라는






[House/Deep/Soul] Close Your eyes (Remix) by Bluecat

클럽붐이 일며 한창 안듣게 된 음악이 바로 소울풍의 딥하우스 음악이었다. 매니아들 혹은 오타쿠들이 가지고 있는 그런 주류 반항적 특성인진 몰라도.. 흥미가 점점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옛날 처럼 자주 듣진 않아도 언제나 감미로운 사운드...





[Rock/House/Electro] Lazy Eye (Curtis Vodka Remix) by Silversun Pickup

락그룹으로서도 상당히 좋아하는 그룹인데, 이 레이지 아이의 뮤직 비됴도 일품이다. 처음 얼핏 들으면 이 보컬이 여잔가 남잔가 잠깐 햇갈릴 때도 있는데 뮤직 비됴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ㅋㅋ
참 매력있는.. 보이쉬한 냄새를 풍기는 완죤 모델형...
암튼 실력파 DJ 커티스 보드카의 손을 거친 사운드..^^





Bonus [MV}:: Lazy Eye by Silversun Pick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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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ie's Lounge:::2008 Best Music (Personal)

08년 12월이 끝나가며 주로 듣던 베스트 음악 10


photo: http://community.livejournal.com/pishpot/173678.htm


옛날에 음악 잡지 같은 것들 보면 [올해의 앨범] 뭐 이런거 선정하는 것들을
꼭꼭 챙겨봤던 기억이 난다.

알고 있었던 음악, 모르고 있었던 음악..
1년이라는 시간이 바로 그 잡지의 한 두 페이지에 꽉 채워져 있는 느낌...
잃어버린 보물을 발견하는 듯한 그 기분...

지금도 별반 다를 건 없는 것 같다.

여기 말고도 존재할 수백 수천의 음악 블로그들도 여기저기서 올해의 베스트 앨범 및 트랙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나도 한번 해봐야지하고 생각만 했었는데, 
막상 생각해보니 거 꽤 쉬운 일이 아니다. 
방대한 음악 정보와 지식은 물론이요
예습과 복습을 저지하는 귀차니즘의 극복이라는
에베레스트보다도 높은 산이 존재한다..

암튼 그렇기도 하고 08년...
참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어울릴만한 해...
개인적으로 인생 최악의 해였다..
짜증, 분노, 절망, 경멸, 걱정, 스트레스, 답답...
이런 단어들만 떠오르던 (그리고 아직도) 그 08년이,
 이제 막바지에 들어섰다..

나도 살기 힘든데..
세상은 더 힘들어진덴다...
줸장... 나 혼자 힘들다고 찌질거리면 돌팔매 맞을 상황이다...
"니만 힘드냐고"

그런 분위기 속에 있었던 관계로 나만의 08년 베스트는 08년 나온 음악과는 상관없이 내 불안하고 심란한 마음을 달래준 음악들 중
연말에 가장 많이 들었던 곡들을 선정해 올린다..

09년... 구정이 지나야겠지만서도..
더 힘들어진다는 09년이지만,
그래도 내년은 밝은 내일과 희망이 가득찬 한 해가 되기를,
 요번년에도 기도해 본다.. 

순위 기준 당근 없음
그냥...이게 하나의 카셋트 테이프라면,
순서 대로 들으면 좋을 것 같다는 간지...

Caution!!!!:
These blew my mind,
but might not blow your mind.
It's Personal...


#1. Mine was Real

[R&B/Soul/Funk] by Roszetta Johnson
2007 from the album [Personal Woman]
하반기가 되어 갈 즈음 맘을 촉촉히 적셔주었던 R&B/Soul 사운드...
정확히는 Rare Soul이라고 말하는게 더 낫겠다
많은 이들이 Motwon의 소울 음악에 상당한 페티시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로제타 존슨의 소울 음악 또한 그만한 가보치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해본다.
원래는 1970년 클린턴을 통해서 나온 노래로 빌보드 팝 차트 #94까지 올랐었다. 처음 피아노와 드럼 그리고 스트링 사운드를 듣고 김추자의 음악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사랑하는 사람,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며 한번 쯤 들어줄 만한 트랙...




#2. First be a Woman
[Disco] by Lenore O'Malley

1980, from the album [First be a Woman]

내 DNA 안에는 디스코에 대한 이상한 페티시가 깊게 박혀 있는 것 같다. 디스코 없이 음악을 논할 수가 없을 정도다... 디스코가 느무 좋아서리...
이 음악 같은 경우도 디스코만이 가지고 있는 그 먼가 로맨틱하면서도 퇴폐스럽고 삐딱한 분위기가 잘 담겨있는 것 같다.. 또한 그 오케스트랄 사운드까지!
가사를 들어보면 난 왜 자꾸 이게 여자에게 하는 말이 아닌 게이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드는지... 물론 개인차가 있을 해석이다.. 어쨋든 로맨틱한 그 느낌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수 없을 듯 보인다.
그냥 남녀 사이에서 여자의 그 매력을 살려라 하는 단순한 메시지만 생각하면서 듣기에는 좀 심심할 것 같은 느낌..




#3. La Fidelite (Benjamin diamond Remix)
[House/French/Funk/Pop] by Elodie Frégé

Original Song released: 2007
프랑스의 스타 아카데미에서 발굴(?)된 프랑스 가수로 우선적으로 스타일은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하며 제인 버킨과 프랑수아 하디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고 한다. 뭐 어쨋든 사르코지 대통령 부인 못지 않은 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모델같은 가수로 보컬도 그리 나쁘지 않다..  그녀의 La Fidelite를 프렌치 하우스 풍으로 리믹스했는데 딱 듣는 순간, 역시, 프렌치 하우스는 프렌치로 들어야!라는 생각이...
그 세련되고 Funky한 맛이 동시에 생생하게 살아나는 느낌...




#4. All I Wanna Do
[Rock/Chill Out/Surf] by Beach Boys

1970 from the album [Sunflower]
옛날에 어떤 Funk 앨범 모음집을 샀었는데 마지막 트랙이 비치보이즈의 God Only Knows였다... 참 잘어울리는 엔딩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가보진 않았지만) david Mancuso의 Loft Party에서의 마지막 엔딩송을 듣는 기분이란 이런 기분이 아닐까하는
아마 내 기억으로는 영화 [부기 나이트]에서도 흘러나온게 God Only Knows인 듯 한데 All I Wanna Do 또한 파티든 무엇이든의 Chill한 라스트 엔딩 송으로 참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어딘가 모르게 옛날 아카시아 껌 광고도 떠어른다는...^^




#5. All Night Long
[Indie Pop/Rock] by Call and Response

2001 from the album [Call & Response]-Extra Tracks
아마 Best라는 리스트에 안어울릴지도 모르는 음악이다... (물론 아주 좋은 음악이다)
어느날 추운 밤 길거리를 걷고 있다가 내 iPod에서 흘러나와 다시 꽂혔던 음악이라 정말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개인적인이라는 이 포스팅에 가장 잘 어울릴지도 모르는 트랙이다. 역시나 디스코만큼 좋아하는게 팝 음악인데.. 이런 인디팝 분위기가 정말 괜찮다. 가볍되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고... 적정한 그 '팝'의 수준을 유지해주는..
그리고 보컬... 루뜨르 루뜨르 루뜨르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기도 한데 옛날 거시기 누구냐 아일랜드 그룹의... 갑자기 생각않나지만... 그 보컬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08년도에는 리드보컬인 루비가 듀오 프로젝트 그룹인 The Rubies를 통해 call and Response의 락적인 성향을 좀더 신디친화적인 사운드로 무장한 Stand in a Line이란 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물론 강추다)




#6. Si J'avais Su Que Notre Amour
[Pop/French/Folk] by Anais Croze with Chris Isaak

2008 from the album [The Love Album]
뒤의 Croze를 빼고 걍 Anais로도 알려져 있다.. 프렌치 음악을 많이 아는 건 아니지만 참 좋아하기 때문에 상당히 고심해서 올린 트랙이다.. 하반기에 꽂히긴 했지만 또 하나, Coeur de Pirate의 Comme Des Enfants도 상당히 아름다운 트랙이었기에.. 하지만 벌써 뮤직비됴를 포스팅한 이유로 Anais로 고고씽~~^^
 
Coeur de Pirate 포스팅 링크:  http://electronica.tistory.com/entry/Comeuer

저기 뒤에 반가운 이름도 있다. 크리스 아이삭...^^ 어쩐지 노래의 전체적 분위기도 크리스 아이삭의 느낌이 많이 살아 있는 것 같다... 이 음악의 가장 좋은 부분은 역시 저 제목을 맛깔나게 '넘겨주는' 부분이다.




#7. The Next Time Around
[Folk/Indie Pop] by Little Joy
Song released, 2008

아마도 08년 중하반기 전 세계 음악 블로그에 가장 많이는 아니어도 꽤나 이름을 올린 그룹을 것이다. 처음엔 그냥 괜찮은 포크송이겠구나 하다가 어느 새 보면 끝까지 다 듣고 있어 버리는 자신을 발견하다. 어딘가 로맨틱한면도 남아 있고 (이 팀의 전체적인 느낌이 그런 것 같다) 뒤의 코러스도 참 괜찮고... 특히 트로피카나 성향이 들어 있는 것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08년도 발견한 포크 아티스트 중 가장 추천하고 싶다는!!!




#8. Window
[Rock/Folk/Fragile] by Paul Bryan
Song Released. 1970
브라질의 팝 아티스트였던 폴 브리얀의 영어 앨범으로 정말 정말 달콤한 보컬이 매력적이다..
이 겨울에 참 어울릴 듯 ... 특히 연말이 되면 후회나 추억 그리고 회상 이런 단어들이 떠오르는데..
참 우수에 잠기게 하는 멜랑꼴리한 트랙

 




#9. Dream On (Warren Clarke Edit)
[House/Electro Pop] by Christian Falk ft. Robyn
Track realesed, 2008
역시나 하우스계열의 일렉트로팝이 없는 Groovie's Lounge는 먼가 구멍이 난 느낌이다. 언제나 들뜬 upbeat의 일렉트로팝을 선사해 주는 로빈이 피쳐링한 크리스챤 폴크의 곡으로 상당히 아르페지오한 느낌이 맘에 드는, 말 그대로 '희열'이 넘쳐나는 곡이다. 로빈의 보컬도 그 것에 한 몫하며 정말 천상으로 가고 싶은... Trance 음악을 들으며 느꼈던 그 기분들이 되살아나는 기분의 트랙...
수도 없이 많은 방울들이 통통튀며 굴러떨어지는 느낌의 신디사이저 사운드는 펫샵보이즈를 떠올리기도 한다..




#10. Breathe with Me till Dawn
[Rock/Progressive/Psychedelic] by Pink Floyd Vs. Judie Tzuke (blended by FutuRo)
maybe 2007, original song:1979 from the album [Welcome to the Cruise]
두 전설의 음악을 한데로 모아버린.. 정말 기가막힌 매쉬업이다.매쉬업을 표현할 때의 그 말이 너무 좋다... Blended by 누구누구..
마치  커피든 칵테일이든 서로 다른 요소들을 blending하는 그 느낌...
여기서 굉장히 살아나는 것 같다...
분위기도 너무 딱이고.. 정말 만약에 핑크플로이드가 쥬디의 백 밴드였다면... 크어... 상상만해도 온몸에 전율이 좔좔 흐른다...
제목도 그렇긴한데 뭔가 저물어가고 있는 그 Situ에서 딱 들어줄만한 음악이 아닐까 싶다... 자연이 아닌 도시라는 정글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낭만(?) 같은 걸 느낄 수 있는 때는 바로 작위적인 기념일... 그리고 이런 연말같은 '정해진' 날이다...
그런 때라도 들으면서 흘려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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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의 얼굴 몰핑하는 뮤직비됴가 나왔을 때 굉장한 센세이션이긴 했지만 역시나 돈지랄이었다. 물론 작은 아이디어에 얹힌 돈지랄이긴 했지만
암튼 꼭 돈 안들여도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좋고 깔끔한 뮤직비됴가 아주 잘 나온다...
위 해브 밴드의 뮤직비됴는 백드랍 활용의 정석인 만큼 플래싱하는 시퀀스 속에서도 그 배경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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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lickr ID:
João Perassolo


최근 포스팅을 한번 쭉 훓어보니 너무 French House풍 사운드에 치중된 것 같아서
올려보는 간만의 락음악 포스팅

역시 처음 음악에 심각하게 빠져든 계기가 락음악이어서 언제나 애착이 가는 장르다..
거기다가 메탈 류에는 거의 흥미가 없어서 주로 벨벳언더그라운드, 소닉유스, 욜라텡고, 마이 블러드 발렌타인 같은 슈게이즈나 노웨이브 그리고 사이키델릭한 락을 많이 들었었는데...
특히 슈게이즈는 말그대로 어딘가 푸욱 빠져드는 황홀경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위의 사진은 슈게이즈와 너무 잘어울린다고 생각함...
슈게이즈와 몇몇 락트랙들...



So Paranoid
[Rock / Shoegaze] by the Warlock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원히 늘어질 것만 같은 무아지경의 사운드...
미국 락 그룹 워록스의 열라 짜증나라는 음악...
정말 미친듯이 주위 환경에 짜증났을 때... 귀찮을 떄...
그 심정...





Everything with You
[Rock/Twee/Indie] by The Pains of Being Pure at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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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e 사운드에 정말 정말 딱 어울리는 밴드 이름이 아닐까?
순수함을 간직한 것에서 온 아픔이라니...
나이가 들어가며 사회를 경험하며 잃어버리는 것은 순수함...
그리고 그것을 지키려는 노력은 바보짓...
과연?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들의 사운드에서 옛날 Ramones와 My Bloody Valentine의 사운드가 살짝 느껴지기도 한다...





Sit Sideways
[Rock/Indie/Pop] by Loqua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거는 정통 락이라기 보다는 좀 팝의 색깔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최근 올려왔던 프렌치 하우스나 비치 하우스의 여파가 남아 있어 그런진 몰라도 하우스 풍으로 리믹스 되도 상당히 깔끔하게 떨어질 듯한 트랙.





Voice like a Bell
[Rock/Indie/Folk] by Gregory and the Ha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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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는 최근 얻은 트랙인데, 상당히 편안하고 부드러운 어쿠스틱 사운드를 들려준다. 메레디스 고드러의 원맨 밴드로 그녀의 목소리 또한 Dreamy한게  밥먹고 듣고 있노라면... 긴 낯 잠 한번 때리고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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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뒷골목의 로맨스!

LADYHAWKE 

Paris is Burning Music Video 와  그외 달콤한 리믹스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벌써 Ladthawke에 대한 세번짼가 네 번째 포스팅이다.
Glass Candy와 Perfume 이후로 한 아티스트만 주구장창 포스팅한적이 없는 것 같은데... 그나마 위의 둘은 다른 음악들이었으나 Ladyhawke는 별 다른 정보도 없이 Paris is Burning 하나만으로 이렇게 까지..

어찌하였건 트랙이 나온지는 꽤 되긴 하지만 꽤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듯 하다. 뮤직 비디오까지 이렇게 상큼하게 만들어 주다니...
(감독은 프리셋츠의 뮤직 비디오를 만든 경력이 있다고 함)

파리의 뒷골목을 힘차게 걸어가는 레이디호크의 모습을 담았는데 중간에 뿌려지는 불꽃과 깃털은 정말 로맨틱 하기까지 하다. 뒷골목의 로맨스라...!
거기다가 레이디호크가 입은 저 스누피 티셔츠 열라 귀여움 ^^ㅋ
플러스 인기몰이하는 여가수 답게 화장도 진하게 하고... 첨보다 느무느무 예뻐졌음.. 물론 화장빨이겠지만... 조아조아 ㅋㅋㅋ

그리고 요즘 내 음악 뿐만이 아닌 멀티미디어 저장소였던 매킨토시 데스크탑이 날아가며 (iPod에 이어서 ㅜㅜㅋ) 무려 80기가의 선곡된 알짜배기들 다시 찾기 귀찮아서 (고치는데 돈도 들고) ... 업로드가 무지 힘들어져 써보는 playlist ~^^
(매일매일 매시브한 분량의 최신 음악정보가 튀어나오는 be KITSCH블로그에 놀러갔다가 좋아보여서 그대로 sign up 해버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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