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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4시간 동안 1차 음식점 2차 음식점 3차 카페... 이런 일은 자주 없는데...

사람 많고 오래 나가 있어서 체력은 뚝 떨어져서 힘들긴 한데,

간만에 친구들 만나니 좋긴 하다.  


피곤해서 오늘은 일찍 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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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날짜가 코 앞에 닥쳤는데 연락이 없어 전화 해 봤더니 앞에 대기가 너무 많다고 한다.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일주일 이상 입원을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입원도 참 골치다. 내가 이 때 치료가 정해졌다고 맘대로 입원실이 나는게 아니니... 참...

그래도 항암 치룐데 뭔가 막 하는 느낌도 들곤 한다. 


1인실은 자리가 금방 나겠지만 부담되서 2,5인실 대기 타는 중인데... 이것도 참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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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ㄱㄴ...


[IMAGE: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wellepost&logNo=220856530472]


오전 일찍 교통사고사실확인원 때로 경찰서에 다녀 왔다.

사고 당하고 암투병까지 하면서 참 할 일이 많다. 

사고가 한 달 가까이 지났건만 그 인간 면상만 생각해도 아직도 짜증이 확 차오른다.

뭐 그 만큼 나도 할 일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겠다... 


[IMAGE: https://www.pinterest.co.kr/pin/457256168391646867/?lp=true]


밥 맛이 좀 많이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몸도 많이 피곤하다. 매일 30분 씩 사우나를 하는데 요 몇 일 전부터 20분 대 이후로는 힘들어서 못 견디고 있다. 


최근 배탈도 자주 나는 것 같다. 화장실에서 거의 30분 앉아 있는 건 부지기 수다. 


탈모는 몇 일 내내 약간 짜증나는게,

한 번 샤워를 하면 끝낼 수가 없다. 

머리가 자꾸 빠지니까 씻고 또 씻고 또 씻고 하는데도 정작 수건으로 몸을 닦을 때 또 묻혀있는 걸 발견하곤 또 샤워물을 튼다. 

이 정도면 도착증 상태에 빠져드는 건가 ㅋㅋㅋ


[IMAGE: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mod=news&act=articleView&idxno=1327472]


실내용 비니를 주문했는데 빨리 왔으면 좋겠다. 외출용 비니를 집 안에서도 항상 쓰고 있으니 좀 많이 불편하다. 


첫 치료 때 수면을 못 할 정도로 심한 족저근막염에 시달렸었는데 날이 갈 수록 좀 심해지고 있다. 

좀 있으면 첫 치료 시절 수준까지 치고 올라올 기세다. 

이것도 후유증 중에 좀 짜증나는 놈이다. 잠을 깨울 정도로 통증이 오기 때문에.


[https://dot.asahi.com/dot/2015090100063.html?page=1]


입원 하는 중에는 너무 지루하기 때문에 언젠가 받아 놓은 웹하드 상품권으로 일드를 받았다. 

정말 오랜만의 일드다. 지난 몇 년간 거의 안 본것 같은데...

뭘 볼지 몰라서 옛날부터 좋아했던 쿠도 칸쿠로라는 이름이 눈에 띄여 [아마짱 海女ちゃん]을 선택했는데,

무심코 한 편 보고 지금 계속 보고 있다. 

2013년 작인데 엄마의 고향으로 온 도쿄의 소녀가 해녀가 되었다가 아이돌이 된다는(띄용!?!) 내용이다.


출연진을 보니 주연/조연 모두 옛날 생각 해주는 배우들이 꽤 많다. 

이제 50대가 된 쿙쿙부터 [핫로드] 이후 간만에 보는 노넨 레나에 아리무라 카스미까지... + 하시모토 아이까지 등장한다.

그리고 카타기리 하이리에 요시다 마사요시까지 향수가 가득하다.


1회 당 15분 짜리라 꿀떡 꿀떡 넘어간다. 입원해서 봐야는데... 이거 참... 밤셀 기세... 

!( ' jjj ' )/

해녀 이야기라 성게가 자주 나오는데 성게 덮밥이 무지 땡긴다.... 

하지만 날 건 안 먹고 있어서... 패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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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www.everydayhealth.com/type-2-diabetes/why-does-type-2-diabetes-make-you-feel-tired/]


이제 몸은 돌아온 것 같다. 그 의미는 후유증들이 거의 다 사라졌다는 거....

근데 변비와 설사가 시간 차로 왔다리 갔다리 사람을 정신 없게 만든다. 

이럴 수도 있는 건가 한다...


암튼 근데 날이 갈수록 많이 피곤하다...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병원에도 못 갔다. 

이비인후과 가서 청력검사 받고 귓속 삽입된 튜브 잘 있나 보는 날이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었다.

병원까지 두 시간 운전할 생각까지 하니.... 하아... 그냥 포기...


의지의 문제기도 한데... 몸이 너무 안 따라주기도 한다...


아직 스틸녹스 수면제는 매일 복용하고 있다. 

혹시 이것 땜에 피로가 더 쌓이는 건가...하고 혼자 뇌피셜링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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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가 심해져서리.... 요기저기 떨어지는게 신경쓰여서 먼지 찍찍 돌돌이로 머리를 막 밀어 보았다.

결국 다 빠지진 않아서 포기 했다. 쩝...

당분간은 집 안에서도 비니를 계속 써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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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www.123rf.com/photo_76077943_stock-vector-a-man-hair-loss-from-cancer-background.html ]


몸은 다 돌아온 것 같은데, 머리가 심하게 빠지기 시작한다.

안 그래도 짧은 머리로 빡빡 밀어놔서 짧은 머리카락들이 옷에 박혀서 몸을 찌르는지 따갑고 가렵다.

여기 저기 떨어지다 보니 할 수 없이 집 안에서도 비니를 쓰고 있다...

숱이 워낙 많아서 빠져도 빠져도 다는 안 빠졌고... 듬성듬성 땜방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갑자기 머리털은 빠지는데 눈썹은 왜 안빠지지란 생각을 해 봤다. 쓸데없는 생각


[IMAGE: https://www.iconfinder.com/icons/598987/car_repair_car_service_fix_repair_service_service_required_warning_icon]


몸이 좀 돌아와서 그 동안 못 했던 차 수리를 드디어 했다. 

운동하는 겸 집에서 정비소까지는 걸어갔다 왔다. 


뒤에서 끼어 들기 하다 앞에 가고 있던 나를 박았는데,

내가 사고 인지를 하고 멈춰 슨 후에 박혀야 10:0이란다...

난 가고 있는 중에 박았기 때문에 10:0이 아니란다... ㅁㅊㅅㄲ...


그리곤 상대방이 보험 처리를 안 해서 짜증나서 자차 처리를 했는데 (경찰서까지 가서 고소하고),

운전 10여 년이 넘게 자차가 이번이 처음이라 자차 자기 부담금이라는게 붙는지 처음 알았다.


20만원... 뭔가 되게 억울하다...

상대방이 가만히 가는 날 박아놓고 피해자인 내가 손해보는게 너무 많다.

시간 낭비, 돈 낭비...

정말 짜증 난다. 암 치료 할 때 스트레스 최소화 하는게 중요한데 그 인간만 생각하면 아직도 짜증이 돈다. 

내 앞에서 담배 빡빡 피면서 이 차 얼마에요? 이딴 소리나 내 뱉던 면상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짜증이 팍 돈다. 

그 저질 인성 하고는....


ㅅㅂ 좀 얌전하게 운전들 좀 하자... 

왜 멀쩡히 가고 있는 차 쳐박고 사람 이렇게 스트레스 받고, 돈 피해주고, 시간 피해 주냐....

남 피해 주지 말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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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www.dailymail.co.uk/news/article-2122589/Its-Bald-Barbie-Mattel-produce-hairless-doll-cancer-victims-inspirational-campaign.html]


몸은 다 돌아온 것 같다. 하지만 혹시 몰라 통증 패치는 차고 있다. 

샤워를 하는데 머리들이 빠지는게 보여서 여기저기 잡아 당겨 보니 쑥쑥 빠진다. 

벌써 탈모가 시작 되었나 보다. 


저번엔 방사선이라 특정 부위만 빠졌는데 이번엔 저렇게 골고루 다 빠지겠지?


사실 머리는 미는게 편하다. 위생상으로도 그렇고, 관리 안해도 되니 편하다.

그래서 탈모는 그닥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다만 머리가 다 빠질 때까지 여기저기 머리 빠져서 좀 지저분 해지는게 좀 신경 쓰인다. (특히 배게....) 


[IMAGE: https://thesportsdaily.com/2019/01/20/how-to-watch-jordan-vs-vietnam-live-stream-online/]


아시안컵 베트남 vs 요르단 경기를 봤는데 역시 승부차기는 엄청 쫄린다....

8강 진출 축하!


난 일주일 후면 또 입원실에 있겠구나하....


][IMAGE: https://www.zmescience.com/research/studies/sleeping-pills-mortality-death-study-0432943/


아, 그리고 어제는 오래 전에 처방 받았던 숙면을 유도하는 좀 독한 수면제를 먹었는데,

숙면은 취하긴 했지만... 하루 종일 몽롱한 것이... 역시 내게는 너무 쎄다... 

앞으로 먹지 말아야 겠다. 

그냥 일반 수면 유도 수면제 먹다가 몸 나아지면 끊는게 좋을 것 같다.

이놈은 좀 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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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랜만에 복권을 샀었다. 

사면 항상 까먹고 확인을 안 하는데 사실 어제도 돈 주고 산건 아니고, 

한 반 년 전 즘 샀던 복권들 확인하고 바꾼 거다. 


오늘 긁어 보았다.

500원짜리 긁는 복권이다. 1등 2억원. 

500원에 당첨되었다. ㅎ

(2억원 됬으면 저 돈으로 입원 시마다 1인실 썼을텐데 헛된 희망이다 ㅋㅋ)


구내염기는 아주 약간 남아 있을 뿐 흔적을 착착착 감추고 있다. 

매운거는 아직 안 먹어 봐서 모르겠는데 진통제 안 먹고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몸이 좀 돌아왔는데 이제 입원이 다시 일주일 정도 남았다. 

2차 세트의 시작...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래도 요즘 멘탈은 다시 붙잡은 것 같아 차분 해 졌다. 그냥 치료 받는 거에 신경만 쓸 뿐 별 다른 생각은 왠만함 안 하고 산다. 이게 편하다. 



이전 항암치료 이후 후유증 중 하나로 수면장애를 계속 겪고 있는데 이건 여전하다. 

꿈을 아주 길게 꾸고 새벽에 자주 깨는데... 꿈이 정말 리얼하고 길다.  

뭐랄까... 영화 [인셉션]의 주인공들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는 느낌이다. 


어제도 꿈이 길었지만 잠은 많이 못 잤다. 

(스틸녹스) 수면제는 매일 먹지만 금방 잠만 재워주지 숙면과는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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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처럼 몸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끝까지 괴롭혔던 구내염도 속속들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제 괜찮을 것 같다 싶어 마약패치를 땟는데 약간의 진통들이 여기 저기 느껴지긴 했다. 

변비 증상도 다시 설사로 바뀌었다... -_-ㅋ 그래도 설사가 차라리 낫다.


근데 왠걸, 갑자기 입맛이 뚝 떨어진다. 어케어케 밥은 쑤셔 먹고....

통증들이 좀 걱정되어 다시 패치는 붙이고 먹는 진통제는 더 안 먹는다.  근데 그 이후로 얼마 채 안되어 식욕이 다시 돌아왔다. 변비 증상도 물론...


첫 치료 때는 못 느꼈는데 마약성 진통제들이 식욕에 영향을 주는 건가? 그것도 돋구는 쪽으로? 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몸 상태가 그러하다. 신기함...


기운도 차렸기 때문에 그 동안 못 했던 차 수리를 맡기고 왔다. 덕분에 집까지 걸어 왔는데 운동 대신으로 괜찮았다. 날도 별로 안 춥고.

암튼 주말 내내는 차도 없으니 방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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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 기력이 많이 돌아왔다. 

이래서 2주반 씩 휴식기간을 가지나 보다.


입 안의 구내염도 이제 들어가기 시작했다.  정말 다행이다...

하지만 여전히 마약 진통제를 먹고 있어서 첫 치료 때와 비슷한 심한 변비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변비는.... 정말 괴롭다....

(일단 마약 진통 패치는 떼 버리고 먹는 약만 먹고 있다. )


신호는 계속 오고 화장실 가면 힘만 들고 아무 성과도 없고.... 너무 아프기만 하고... 그렇다.

변비는 ... 정말 괴롭다... 하아...ㅅㅂ 욕 나온다.... 변비.... 젤시름 넘시름 극혐.... 초극혐....

일단 설사약을 먹어봐야 겠다... 물론 경험 상 설사약도 잘 듣진 않는다.... 하지만 희망이라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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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차이로 예약이 안되서 어제 다녀온 병원에 오늘 또 다녀 왔다. 

중이염과 이명이 최근 너무 심해져서....


드디어 오래된 (2년된) 귓 속의 튜브를 갈아 끼웠다. 물도 펑펑 빼내고... 잘 들린다... 살 것 같다. 

하지만 이명은 .... 뭐 어케 할 수가 없음.


"이명 너무 심한데요...."

"할 수 없어요 비인두암 치료 받으면 다 그래요"

"그냥 달고 살아야 되나요?"

"네"


의사쎔 한테 따듯한 말 한마디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저런 대답은 항상 아쉽다.

그리고 솔직히 항암 치료 하면서  겪는 부작용/후유증이 너무 심하다 보니 이명 따위는 괴로운축에 속하지도 않는다. 

다만 2주전... 그러니까 2차 항암 시작 하면서 갑자기 귀가 심하게 거덜이 나니 나로서는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다. 원발암이 비인두암이기 까지하니....


그리고 튜브 시술도 오늘은 아프고 오래 걸렸다. 

원래 비인두암 진단 받았던 이비인후과 전문 병원에서 처음 넣을 때는 통증 딱 한번 뚝!딱! 끝!에 그 날 이후로 후유증도 별로 없었다.


근데 오늘 여기서 받은 건 시술 시 통증도 여러번... 시간도 길어.... 집에 돌아오니 계속 삑뺵삑뺵 거리면서 튜브가 흔들려....

이전 이비인후과는 정말 실력이 좋았던 것 같다. 

병원 트랜스퍼 하면서 정신이 없어 말씀은 못드린게 두고두고 아쉽지만,

사실 그 선생님이 내게는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 없다. 


회사 근처 병원에서 아무 이상 없다고 3개월 약만 처방해 주던걸 이 선생님 덕분에 암을 발견 할 수 있었다. 

환자에게 건내는 말도 보통 큰 병원에서 우리가 겪는 툭툭 던지는 드라이하고 무성의 한 답이 아닌 '환자에 대한 케어'를 느낄 수있었다. 

본인의 일에 대해서도 자신있고 성심성의 껏 다가서는 모습이서 더 믿음이 갔었다. 

이비인후과 전문이라 암치료는 받을 수 없어서 트랜스퍼 하긴 했지만 거리만 가까웠어도 사후관리는 거기서 받고 싶다. 하지만 너무 멀다...ㅜㅜ


암튼 이 분 덕분에 병원 검사 등등 모든게 삼천리로 이루어져 암 치료를 그나마 빨리 시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지인들이 물어 보면 이비인후과는 항상 이 곳을 추천한다. 


근데 오늘따라 참 그 병원과 의사 선생님이 생각나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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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내과 외래 진료에 다녀왔다. 

병원 한 번 가는데 약 두 시간.... 그리고 큰 병원 특유의 대기 시간과 몇 분이 채 안되는 짧은 진료 시간... 

이것도 나름 힘들다면 힘든 일이긴 하다.


암튼 다행히 피검사는 여전히 깨긋 하다고 한다.

근데 백혈구 수치가 좀 내려가고 염증이 심해 보인다고 한다.  슬슬 영양제도 맞아야 할 듯...


구내염이 워낙 심하다 보니 두 번째 세트는 몇 일 더 늦추기로 했다. 다행히 구내염이 들어가긴 하나 보다.

첫 치료때는 끝까지 달고 있어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그것도 한 줄기 행복의 메시지다.


구내염 때문에 밥을 못 먹으니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 받았다. 

패치 50그램과 녹여 먹는 펜토라 박칼정.


오래만에 먹는 펜토라다... 밥먹기 30분 전 즘에 저놈을 뒤 쪽 이빨과 볼 사이에 껴두고 녹여 먹는다. 

옛날에 실수로 (너무 통증이 심한 나머지) 빨리 흡수되라고 가루로 만들어서 물이랑 꿀걱 했다가 골로 가실 뻔 한 적이 있다. 절대 녹여 먹어야 하는 무서운 놈이다. 


암튼 옛날과 마찬가지로 밥 처럼 하루 세 번 꼭꼭 먹게 될 놈이다.... 그만큼 몸은 더 망가져 가겠지만 그나마 효과가 직빵이다..

그리고 극악의 변비를 감수해야 한다... 심지어 방귀도 안 나온다. 정말 괴롭다..


아침에 병원에서 팥죽 먹는 것도 되게 힘들었는데,

암튼 그래도 저 놈 덕분에 밥을 다시 꼴딱꼴딱 넘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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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몇 일전만 해도 기어다니지도 못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거짓말처럼 기력이 많이 돌아 왔다. 


하지만 구내염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진다. 

입 안이랑 목이 아작이 나고 있다.

방사선 때의 구내염 통증이 10이라면 지금 겪는 건 한 6? 정도 되는 것 같다. 

아랫입술 쪽에 난 것은 입만 열어도 보일 정도로 큰데 두 개로 나늬워져 있던 것들이 드디어 오늘 합체를 하면서 더 큰 무언가가 되었다.... (띄옹...)

겁나 아프다.... 아랫 입술 이다 보니 밥먹을 때 실수로 씹을 때도 있는데... 하아....


울렁증 후유증으로 처방되는 맥페란은 신경계 이상을 줄 수 있어서 성인도 5일 밖에 처방이 안된다고 한다. 약이 모자를 것 같아 걱정 했는데 다행히 지금은 완전히 끊었다. 두 번째 세트 시작되면 또 스테로이드와 함께 밥먹듯 먹겠지만... 쩃든...


내일은 병원에서 먹는 마약 진통제를 처방 받아야겠다. 변비고 나발이고 일단 먹어야 살 것 같으니 구내염 참으려면 진통제 없으면 안되는 수준까지 오게됬다. (너무 빠르다.... 이제 첫 세트 끝났는데ㅜㅜ)


내일은 병원가느라 운전 해야 되는데 스트레스 많이 안받았으면 좋겠다. 

가는 길 구간이 워낙 막운전 하는 차들이 많아서.... 


그래도 가벼운 운동까지 할 만큼 기력이 돌아온 날이라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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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기력이 돌아오는 것 같다. 

하지만 구내염은 반비례인 듯 점점 심해져 간다. 밥먹는게 너무 힘들다. 

마약성 진통제 패치를 25그램짜리 하나 더 붙였는데 진통에 크게 도움은 되는 것 같지가 않다. 

원래 구강 상태도 좋지 않은데다가 옛날 방사선으로 또 한번 와장창 무너진 상태라 더 빨리 구내염이 퍼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그 괴로운 변비가 다시 찾아왔다...ㅜㅜ 마약성 진통제를 쓰면 변비는 어쩔 수가 없나 보다... 

변비는 몸이 힘들기도 하지만 이 나쁜 것들을 배출하지 못하고 채내에 쌓아놓는 것 같은 기분이 너무 나쁘다.


귀는 매일 코세척을 하면서 좀 나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먹먹하고, 

이명이 거의 30분에 한 번은 발생하는 것 같다.

농도 피떡이 되서 나온다... 옛날 비인두암 치료때랑 비슷해서 흠칫흠칫 하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기력은 많이 돌아왔다. 이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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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FU로 인한 구내염이 생각보다 빨리 심해지고 있다. 이미 먹는데 지장이 생겼다.

방사선 떄 보다는 그래도 낫지 하면서 참고 있지만 역시 힘들다.

입 전반 뿐 아니라 침삼키거나 물마시는 것도 너무 힘들어져서,

첫 치료 때 처방 받고 남아 있던 듀로제식 패치를 붙였다.

마약성 진통제인데 3일간 패치를 붙여놓는 식이다.

(너무 아파서 의사 처방 받으러 갈 여유가 없었다... 항상 의사와 상당 받고 처방 받는 것이 중요)


오랜만이라 그런지 숨막히듯 숨이 크게 몇 번 껄떡이더니 약효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마약성이라고 해서 통증이 다 사라지는 건 아니고 최악의 상태에서 완화 시켜주는 정도다.


근데 3일짜린데... 몇 시간 안 가서 다시 통증이....ㅜㅜ


저녁 먹는데 꽤 애를 먹었다.

한 번 음식물을 씹는게 한 1.5~2.5초 정도가 걸릴 정도로 느리게 걸린다... 통증 때문에...

근데 그걸 몇 번 하고 삼키면 곧 목에 있는 구내염에 또 걸려서 아프긴 마찬가지다.


이렇게 밥먹는 시간도 엄청 늘어가게 되고 장애가 벌써 생겨 버렸다.


그래도 울렁증은 왠지 거의 없어진 것 같다.

오늘은 맥페란정 (구토 방지제)을 한 알도 먹지 않았다. 


이제 수면제 먹고 이빨 닦고 가글하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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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울렁증은 좀 나아진 것 같다. 

항암 치료 시의 울렁증을 묘사 하자면,


"심해 깊은 곳에서 시작된 파도가 뭍으로 올라와 팡!하고 울려치는 느낌을 매 초마다 빠르게 반복해서 느끼는 느낌이다."


어떤 사람들은 속에 지진이 난 것 같다고도 하는데 다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쨋든 좀 완화되서 다행히다.



1.구내염:

일어나고 나니 구내염이 훨씬 심해졌다. 목에도 생겼는지 이젠 밥먹는 것도 느려지고 (아프니깐) 매운 것은 못 먹기 시작했다.

칫솔도 부드러운걸로 빨리 바꿨다. 그래도 방사선 떄와는 달리 미각은 살아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른침이 너무 괴롭힌다. 


일어났는데 두통도 좀 생긴 듯.


2.설사와 비데

병원에서는 변비로 고생하더니 집에 와서는 설사로 고생하고 있다. 비데가 있어서 정말 정말 정말 정말 x1000000000 다행이다. 

병원에서 막판에 설사가 시작되었을 땐 비데가 없는데다가 자주 가다 보니 뒤의 그 곳이 다 까져서 온통 피범벅에 엄청 쓰라리는데.... 치질 때문인 것이다...ㅡㅡㅋ

(이 부분은 앞으로 두 번쨰 세트로 병원 입원 시 큰 걱정거리 중 하나로 남았다....)


1인실엔 비데가 있는데... 1박에 45만원이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7~10일 씩 앞으로 몇 번을 더 입원 할지 모르는 입장에서 함부로 낼 수 있는 비용이 아니다. 이럴 때 소소한 로또라도 맞았으면.... ㅜㅜ 


3. 배탈:

마지막으로 오늘은 왠지 먹을게 좀 먹혀서 과일을 좀 많이 먹었다. 배, 사과, 딸기.... 귤 같은건 이제 구내염 때문에 좀 힘들다... 근데 먹힌다고 막 먹다가 배탈이 났다...ㅜㅜ


계속 화장실 갔다가 누웠다가 하다가 늦게라도 죽을 좀 먹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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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이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벌써 입 안 왼쪽은 창들로 점령 당했다.

이제 통증은 한 6 정도 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귀는 아직도 중이염 때문에 잘 안들린다.

그나마 코세척으로 코 안의 농들을 내가 억지로 빼내고 있긴 하다...


체력도 왔다리 갔다리 한다.... 항암제가 무섭긴 무섭나 보다. 

그래도 집에 있으니 입원실에 있는 것보다 너무 편하고 좋다. 심적으로도 안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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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플라틴 1병과 5FU 4병을 4박5일간 연속으로 투여하는 과정인데, 

이 5FU도 구내염을 유발한다고 하는데, 벌써 왔다.  


방사선 치료 시에도 일반인보다 빨리 찾아 왔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빨리 찾아온 건지.... 괴로운데....


그래도 아직 방사선 때보다는 참을 만 하다...


집에 와서 하루 쉬고 나니 조금 기력이 돌아오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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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돈의 입원실:

어느 정도 입원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입원실이라는게 그렇게 쾌적하다고 느껴질 수가 없다. 당연히 아픈사람들 많이 모여 있으니... 분위기도 안좋고..

더군다나 나같은 중증환자들만 모여 있는 경우는 더 우울하다. (전부다 폐암 관련) 병원에 있으면 더 병을 얻을 것 같다는 느낌이 항상 든다. 그래서 입원이 너무 싫다. 

1인실 하루 있다가 자리가 나서 5인실로 와서 아마 일주일 정도가 된 것 같다. 

어제 옆 침대에 새로 이사 왔다.  옆 침대는 바로 붙어 있기 때문에 말소리도 다 들린다. 그래서 정말 많이 아픈 사람들이긴 하지만서도 어느 정도의 공동체 생활이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그니깐.... "배.려." 잔인한 말이기도 하지만 필요하기는 하다.


예로 새벽에 한 명 깨면 5명이 다 깬다.....  


11시 즘 과자 먹는 소리가 들린다. 그 이후 온갖 잡음 소리가 난다.  

수면제 먹고 잠을 잤다.

핸드폰 알람과 오르골 소리(!)가 들려서 깼다. 새벽 1,2시즘?

다시 수면제 한 알 더 먹고 잔다. 

핸드폰 알람과 오르골 소리(!)가 들려서 깼다. (데자뷔!?!) 새벽 3,4시즘 되었네... 데자뷰 아님.

그 후로 탁탁탁탁, 틱틱틱틱, 툭툭, 불을 켰다 껐다 반복되는 스위치 소리, 커튼 열렸다 닫혔다 반복 되는 소리..... 미치는 줄 알았다....


그렇게 한 시간 즘 설치니 채혈 시간이다. 

피를 뽑고 잠을 자보려 한다.

다시 시작되는 틱탁틱탁 , 툭툭탁탁......


그렇게 잠을 설치니 벌써 아침밥이 나온다.... 먹고 자보려 다시 누웠다. 

이번엔 나무 안마기로 허리 치는 소리가 계속 거슬린다..... 난 이미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상태.......


그리고 마지막... 오늘부터 항암 시작하실거라는 회진 도는 의사의 말..... 순간 벙찜....  치료 시작하고 괴로워 지면 우짤라고 벌써부터.... ㅜㅜ


2. 퇴원:

그렇게 수면제 두 알을 먹고도 잠을 설친 채 당일 퇴원이 결정 되었다. 꿈만 같았다. 하루만 더 있어도 미칠 것 같았었을 텐데....

그리고 4박5일에 걸친 100여시간의 항암제 투여도 첫 세트가 끝났다는게 너무 좋았다...ㅜㅜ

집에 오니 역시 너무 좋다. 집만한 곳이 없다.... 집이... 정말 좋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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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5가 지난진 오래지만 간만에 기력이 좀 돌아와서 다시 일지를 시작한다.

그럼 잠시 Day5인 것처럼 타임슬립!


1. 중이염:

뜬금없이 중이염이 발생했다. 원인은 모르겠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증상에 대해 의사에게 확답을 듣는 것은 꽤 어렵다. (당연히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포지션이긴 하지만...)

당연히 귀가 잘 안들리고 코는 꽉꽉 막혀 있다. 원발암이 비인두암이었고, 중이염은 그 암의 주요 증상이었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하지만 괜찮겠지... 하지만 불편하다. 


2. 설사:

변비로 계속 고생했는데 설사가 아주 쥐똥만큼 나왔다. 반가웠다. 첫 번 치료 때 변비로 너무 고생을 했기 때문에 차라리 설사가 났다. 


3. 속이 계속 더부룩하고 메스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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