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유튜브 플셋 ㄱㄱ

잠수교를 고프로로 찍어보았는데 녹색느낌이 약간 <폰>같은 공포영화처럼 나왔다...ㄷㄷㄷ

🥂: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4월 유키카 시티팝 하이라이트 #timeabout #시티팝여신 🥤🍺
(00:58) 2. 빛나네 - 정차식 4/9 🎸🥂
(02:32) 3. 사랑은 원래 이렇게 아픈 건가요 - STAYC 4/8 🍸
(03:38) 4. Lover - 함병선(9z) 4/8 🎸
(04:48) 5. I Can't Sleep - BAE173 4/8 🍸
(05:35) 6. Back to You - 조규찬 4/8 🎸
(06:54) 7. Insomnia - Yukika 4/7 🌐
(08:10) 8. Leap Forward (Instrumental) - Yukika 4/7 🥤🥂
(08:48) 9. Time Travel - Yukika 4/7 🥤
(09:27) 10. 내가 바다 던져버린 것은 - TETE 4/7 🎸
(11:14) 11. Wake Up - from all to human, smoothejam 4/7 🍸
(12:39) 12. 깨어있어 - noovv 4/7 🍸🥂
(13:30) 13. 모래성 - D-Crunch 4/6 🎸
(14:23) 14. Dream Lover - 민재 of 소나무 4/6 🌐
(16:22) 15. All Stars - Astro 4/5 🌐
(17:52) 16. Counting Stars - Andnew, PURE100% 4/4 🎸
(18:32) 17. You and I - NIDA 4/4 🍸
(20:15) 18. Like a Star, Like the Moon - Ripley 3/31 🍸
(21:23) 19. New Me - 우주소녀 WJSN 3/31🌐🥂
(23:18) 20. Moonlight ft. 송예린 - 헤르쯔 아날로그 3/30 🍺 🥂
(24:59) 21. 그 모든게 사랑이더라 - 모은 3/29 🍺
(27:11) 22. Slowly Loving You - 남궁진영 3/27 🍺
(28:24) 23. Organic Love - 포이트리, 영준(브라운아이드소울) 3/26 🍸
(29:57) 24. Come Close to Me - AOORA 3/23 🎸
(31:03) 25. Afterlife ft. OOHYO - Spacecowboy 3/22 🍸
(32:35) 26. 어쩌라고 - 기리보이 3/22 🍸
(34:00) 27. 우리의 밤 Blurry Night - 아무사이 3/21 🥤
(35:43) 28. Ordinary Love - P-Type 3/18 🍸
(37:26) 29. 별빛 Starry Night - 진자림, 유키카 3/16 🥤🥂
(39:16) 30. Ordinary Fay - GOLDPIG 3/15 🍸
(40:10) 31. 다시 봄이 오나 봄 - 이시은 3/15 🍺
(41:52) 32.White Rose - Jason Lee 3/14 🍸
(43:02) 33. 그 한마디 (바른연애 길잡이 x 이하이) - 이하이 3/14 🎙🥂
(43:37) 34. 미안해하지 마요 - 이제 3/11 🍺
(44:54) 35. 심술 ft.0back - 공기남 3/10 🍺
(45:48) 36. 졸업 눈물 - 윤종신 3/10 🎙
(47:31) 37. Piano Song ft.Dan - 슬슬 3/9 🍸🥂
(49:19) 38. 언제나 믿어 - 이츠허밍 3/8 🍺
(50:38) 39. 괜찮은 척 - 문현아, 박민하, 이유애린 3/8 🌐
(51:55) 40. Blue Turns Pink - Stella Jang 3/6 🍺

Video Credit: 그한마디(바른연애길잡이X이하이) - 이하이 / TJ Karaoke, 우주소녀 - Unatural MV, Ripley - fool to love MV, Andnew - Like a Stranger MV, Astro - 고백 MV, [CRUNCH TV] D-CRUNCH Hyunoh - Nolie, Drone Williamsburg Bridge night, 4k - the Dronalist, 사랑했다 - BAE173 MV, StayC Preview Concept Movie

 

유튜브에는 4월10일(토)에 업로드했는데 그 주말에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낙원의 밤>을 보고 너무 충격받은 나머지 주말에 모든 열정을 <낙원의 밤> 포스팅에 집중을 하여 시티팝 시리즈 포스팅은 좀 늦게 올라오게 되었다. 

 

[스포있음] 넷플에서 <낙원의 밤> 보고 빡쳐서 왓챠에서 <소나티네> 다시 본 후기

※ 스포 있음이라고 표시하긴 했는데, 영화 자체가 무엇이든 워낙 예상하기 쉽게 만들어놔서 뭐 의미가 있나 싶긴 하다. 진짜 어떤 메타포든, '어? 이렇게 될 것 같은데?' 하면 무조건 그렇게 되

electronica.tistory.com


어김없이 그녀가 돌아왔다, Yukika [timeabout EP]

K-Pop의 시티팝 신에서 유키카의 신곡 소식은 언제나 반갑다. 이번엔 싱글도 아닌 EP로 돌아왔지만 솔직히 말하면 유키카의 음악은 <Neon> 이후로는 쭉 하양세인 것 같고 약간 들쑥날쑥하다. 그나마 작년의 <서울 여자> EP도 괜찮긴 했는데 싱글로 따져보면 정말 'Neon'이 부동의 원탑이고 그다음으로는 '그늘' 정도로 생각된다.  베스트 트랙으로는 뜬금없이 경음악 인트로인 'Leap Forward'를 뽑았는데, 항상 앨범 나올 때마다 이런 짧은 시그니처 시티팝 사운드 인트로/아웃트로가 있는데 꽤 괜찮다. 타이틀 곡들도 이 아이덴티티와 많이 밸런스를 맞추었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 타이틀 'Insomnia'도 괜찮은 곡이긴 하나 갠적으론 더 funky 하고 발랄한 느낌의 'Time Travel'을 더 추천한다.  정말 'Neon'을 날려버릴 타이틀이 안 나올 것인가. 다만 [timeabout] 앨범에는 안 들어 있지만 샌드박스 뮤직의 [체인지 업] 앨범에 트위치 스트리머 진자림과 듀엣으로 부른 '별빛 Starry Night'은 딱 우리가 듣고 싶은 그 시티팝스러운 음악으로 뭐 2021년 4월 지금까지 베스트 시티팝 싱글 중의 하나로 뽑을 만하다. 

[체인지업]은 샌드박스에서 크리에이터+뮤지션 팀 컨셉으로 만드는 영상물인 것 같은데 그 중 이 둘이 팀인 것 같다. 샌드박스도 잘 모르고 진자림이 누군지도 잘 몰라서 미안한 얘기지만 난 유키카 팬인 데다가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유키카 단독 타이틀로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진자림의 보컬이 기교가 없는 생소리를 내는 점에서는 상당히 괜찮게 생각하지만 너무 애기 목소리라 애니매 주제가 같은 느낌으로 들리기도 해서 약간 좀 아쉽다. 

 

[Making Film] 유키카(YUKIKA) - 별방울(PUNG!)

그리고 개취는 아니어서 플셋에서는 제외했는데, 상당히 상징적인 트랙이 이번 EP앨범에 들어있다. 바로, 박문치 와 달총(치즈)과 함께 한 '별 방울 PUNG!'이란 트랙이다.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좋은 노랜데 작사 (박문치, 달총, 안신애), 작곡 (박문치, 달총, 안신애), 편곡 (박문치)의 ㅎㄷㄷ한 타이틀에는 약간 아쉬움이 있다. 

박문치 와 달총은 이미 CSVC (치스비치)로 핑클/SES를 모티브로 한 90년대 레트로를 표방하는 뻔뻔한 사기(?) 걸그룹으로 팀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 (나머지 멤버는 스텔라 장과 러비) 달총은 치즈의 원맨 멤버로서 이미 메이저 인디라고 봐도 될만한 인디계의 거성이고, 박문치 또한 레트로 계열의 음악으로 인디신에서 많은 두각을 보인 상태다. 따라서 유키카와의 이런 작업이 엄청나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이번으로 끝나지 않고 또 한 번 꼭 봤으면 좋겠다. 유키카한테도 너무 잘 된 일이다! 아니면 유키카를 CSVC의 막내 멤버로 영입을!! CSVC+K (치즈-스텔라 장-러비-박문치-유키카) 어떻슴까? 

왕언니, 대답 좀...

 

[K-Pop] 넘사벽 달달 보컬, 달총의 Cheeze (치즈) 입문곡 몇 개

언제나 그런 '튀고' '맑고' '달달하고' '아름다운' 보컬 사운드를 만날 때의 그 반가움이란 이루말할 수가 없다. 그리고 치즈, 달총의 저 달달한 보컬은 뭔가 또 하나의 넘사벽으로 느껴진다. 위

electronica.tistory.com

날씨도 좋아지고 몇 개월(?) 있으면 여름인데 말 나온김에 들어보자. S.E.S와 핑클의 유전자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CSVC의 데뷔곡, 'Summer Love'다.

Released: 2019.9.2 

그리고...

[보이는 스테이션] 김현철X유키카 '시티팝편' - ALL ROUND K-POP 'SEOUL MUSIC 8화

Seoul Music이 주최한 "낭만이 필요한 시대의 음악 시티팝편"이라는 캐치 문구로 4월 9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김현철과 유키카의 시티팝에 대한 이야기 영상이다. 아이돌 콘셉트 때문인지 유키카 관련 콘텐츠는 항상 게임이나 트렌디한 느낌의 코믹 스낵 영상 같은 걸로만 소통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음악은 시티팝으로 밀고 있으면서 정작 그녀의 시티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는 못 들어 본 것 같았는데 그런 이야기를 아쉽지만 조금이나마 들어볼 수 있게 된 기회의 영상이다.  (뭐 딱 잘라 말하면 신규 앨범 홍보영상임) *다음 회엔 치즈와 박문치가 출연한다고 함. 이것도 보면 좋을 듯.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 김현철

김현철의 많은 히트곡과 사랑받는 곡들 중 다들 개취가 있을텐데 나는 이것. CD 사서 들어볼 때 원래 하나하나 빨리 넘겨듣는게 대부분이었는데, 이 트랙은 끝까지 넘길 수가 없었다. 드럼 소리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블루지 Bluesy한 느낌 한 가득, 공허롭고 로맨틱한 정차식의 '빛나네'

처음 음악을 듣고 포스를 보니 신인은 아닌 것 같은데 이름은 첨 들어봐서 누구 지하고 찾아보니 꽤 전력치가 있는 아티스트였다. 1993년 결성된 레이니썬 (Rainy Sun)이라는 메탈 그룹의 멤버였다. 하도 독특한 음악성 때문에 당시 "귀곡메탈"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모양이다. 

외설 - Rainy Sun from <유감>

실제 들어보니 한국 락그룹에서는 정말 들을 수 없을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다만 내 취향은 아니라서 패스. 그나마 1.5집 <유감> 앨범의 '외설'이라는 음악이 개인적으로 맞는 것 같다. 전혀 메탈은 아니고 오히려 얼터너티브 락 성향을 가진 앨범인데 (쥴리아 하트나 언니네 이발관 느낌?) 정차식의 보컬은 여전히 독특한 음악이다. 추가로 이번 정차식의 '빛나네'에서 들을 수 있는 블루지한 느낌을 이 트랙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2013년 브릿 어워드의 최우수 남자 보컬 부분의 후보에 올랐던 곡이다

이런 블루벨벳 연상되는 한 블루지한 끈적한 음악을 좋아하는데 위스키에 정말 딱 어울리는 사운드인 것 같다. 이 공허하면서도 낭만적인 리듬과 사운드와 보컬! 포크 블루스, 블루스 락, 스토너 락 얘기하면 난 맨날 톰 웨이츠 Tom Waits랑 닉 케이브 Nick Cave 얘기만 해대서 좀 예를 딴 아티스트로 들어보고자 리처드 헐리 Richard Hawley의 'Valentine'을 소개해 본다. 원래 'Lady's Bridge'란 음악을 더 좋아하는데 한 번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서 이 노래를 소개한다. 뮤비 자체도 이 음악이 가진 정서를 자극한다. 영화 <아이리시 맨>의 후반 부를 보면서도 약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다. 오늘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고독한 자신, 그리고 나의 옛날을 돌아보며 어느 순간 한 기억에 자극을 받고 빠져드는 사건에서 피어나는 로맨티시즘. 

언제 한 번 더 이런 끈적하고도 미드나잇 그루브스러운 블루스 음악만 모아서 또 한번 포스팅을 해 보아야지! 자 아래는 옛날 관련 포스팅, 위스키에 어울릴 만한 블루지한 Stoner Rock 음악 모음과 위스키 관련 잡담이다.

 

[Whiskey] 위스키 music

Whiskey...on the Rock 나에게 위스키하면 떠오르는건 배우 윌리엄 허트다. 위스키와 그렇게 잘 어울리는 배우가 아닐 수 없다. 험프리 보가트 처럼 터프하면서도 부드럽게 카사블랑카에서 분위기를

electronica.tistory.com


 

잔잔하게 다가오지만 파도와 같은 감동의 멜로우웨이브, Moonlight

장르를 떠나서 2021년에 들었던 K-Pop 중 단연 베스트다. 릴리즈가 3/30이니 2021년 1분기 원탑 베스트로 뽑아도 무난할 듯싶다. 이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듣자. 제목과 같이 헤르쯔 아날로그 음악 특유의 감미로움으로 잔잔하게 다가오는데 여기에 송예린의 독특한 소울 보컬이 얹히며 뭔가 마음속에 파도와 같은 감동의 울림을 전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모습의 송예린의 원숙하지 않은 보컬은 불안정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이 로맨틱한 러브송의 감성을 더 건드리는 듯싶다. 그래봤자 다들 정한 '자'에 맞는 어줍잖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으로 감탄하는 세상인데, 그것보다는 오히려 이런 불완정성이 더 아름다운 감성을 자극하는게 아닌가 싶다. 정말 취저 트랙이다.  

 

이런 감미롭고 아름다운 러브송에 조회수 1,600회가 말이 돼나, 눌러주자!

헤르쯔 아날로그는 2012년 데뷔 이후 큰 한방은 없어도 지속적으로 감미로운 음악들을 많이 발표했다. 종종 보컬 콜라보도 보여주었는데 와.. 정말 이번 송예린과의 콜라보는 앞으로도 쭉 이어주었음 할 정도로 너무 잘 어울렸다. 유튜브를 통해 송예린 그동안의 족적을 살펴보니 아직 앞 날이 창창한, 이제 갓 시작한 아티스트다. 

특이한 게 악보를 볼 줄 모른다고 한다. 오빠가 음악 선생님인데 오빠의 기타 치는 손 모습 보며 기타를 익혔다고 한다. 옛날 윤종신도 악보를 보지 못했지만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지속적으로 음악을 만들어가고 부르고 했던 인디 시절의 예기를 들었던 게 떠올랐다. 부끄러운 과거 이야기이기도 한데, 옛날 방짝이 동네 밴드에서 베이스와 드럼을 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도 악보를 볼 줄 몰랐지만 멀쩡히 음악을 하고 있는 걸 알았을 때 악보로 음악을 배운 나에겐 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오히려 그 경험이 이러저러한 선입견을 깰 수 있었던 좋은 기억으로도 남는다.

유튜브를 쭈욱 보는데 아직 자신에 맞는 음악 스타일이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 있는 것 같다. (아직 'Moonlight' 말고는 추천할 만한 곡도 없다.) 이게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독특한 소울 보컬을 가지고 있다. (약간 백예린, 유라도 이런 비슷한 보컬과) 그렇다 보니 이번 헤르쯔 아날로그와의 만남의 결과가 너무 잘 뽑혀서 다행이다.

 

본인의 음악 이야기에 대한 짧은 인터뷰 영상이다: 0:41부터 1:21 정도까지만 들어보자

시티팝 포스팅 하면서 멜로우 웨이브란 단어를 종종 쓰는데 존재하는 장르는 아니다. 시티팝 컴필레이션 들으면서 어디선가 이 워딩을 본 적이 있는데 기존 80,90년대의 전형적인 시티팝 말고 2000년대에 들어서서 록 음악, 특히 포크 계열에서 시티팝을 연상시키는 듯한 사운드들을 듣고 있었는데 거기서 멜로우 웨이브란 단어를 보았고, 꼭 짚어서 시티팝이라고 하기엔 포크나 인디팝 스럽지만 그렇다고 시티팝 스타일의 유전자가 있는 듯한 음악들을 가리키기엔 적합한 단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로와 lowa의 'Balloon' 같은 음악. 이에 이 헤르쯔 아날로그의 곡도 편하게 멜로우웨이브 스타일이라고 혼자 부르고 있다. 내가 시티팝 스타일을 꽤나 넓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건 주의.

 

和モノ JAPANESE CITY POP & LIGHT MELLOW MIX - tonyholliy

시티팝 중에서도 빠르고 funky함과  AOR 발라드 사이에, 약간 재지 한 소울풍 미드나잇 그루브스러운 슬로우 템포의 사운드로 중간에 낀 애매한 음악들이 있는데 상당히 로맨틱하기도 하고 라운지스럽고 달콤하다. 요런 류를 가리켜 라이트 멜로우 Light Mellow 류로 부르는 유튜버가 있는데 이 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위에서 말한 멜로우 웨이브랑은 약간 다르지만 말 나온 김에 이 사람이 정의하는 Light Mellow City pop 스타일을 들어보자. 꽤 달달하고 달콤하다.


 

새벽 드라이브 용으로 딱 좋은 우주소녀의 일렉트로 가득한 레트로웨이브

걸그룹이지만 옛날부터 레트로 느낌 나는 일렉트로 사운드가 가미된 은근히 강한 느낌의 곡들을 많이 발표했다. (전작 'Butterfly'는 물론이고, '행운을 빌어', 'You Got' 등) 항상 발표하는 음악들도 잘 떨어지고, 춤은 물론 노래 참 잘하는 수준급 걸그룹 팀 중 하나다. 

Butterfly - 이달의 소녀 2019

이렇게 '쎄'면서도 세련된 사운드를 구사하는 또 하나의 걸그룹이라면 우주소녀 말고도 이달의 소녀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블랙핑크, 레드베... 아..., 트와이스 이런 S급 팀들은 그냥 자신들만의 저 세상 사운드를 구사하는데 그나마 블랙핑크? 정도가 '센' 느낌의 음악을 구사하긴 해도 뭔가 그 팀의 유전자는 그 레이블이 항상 추구했던 신디 로퍼나 비비엔 웨스트 느낌의 감성이라 우주소녀나 이달소 같은 팀의 유전자와는 확연히 다르다. 암튼 이런 소녀들의 '강함'류 사운드는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이달소의 이 노래가 원탑인 것 같다. 엄청난 절재 미와 세련됨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곡이다. 

Siamese Youth - Making Me High

암튼 우주소녀의 'New Me'를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정말 새벽 드라이브용으로 딱인데, 80년대 무거운 일렉트로 사운드가 핵심인 신스웨이브나 다크 웨이브 장르에서 이런 매력을 많이 느낄 수 있다. 이런 류의 음악을 들으면 2000년도 후반 Valeri Collective 시절의 신스팝, 신스 웨이브, 일렉트로 하우스 음악들이 많이 연상된다. 그래서 들어보자. 우주소녀보다는 하나는 약간 팝스럽고 Chill 한 느낌, 하나는 좀 더 일렉트로가 가미된, 이 트랙들도 새벽 드라이브 용으론 딱이다. 발레리 시절은 아니고 요즘 음악으로 ㅎ

 


그 외 잡담들:

이제 좀 트렌드가 지났을까? 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여전히 도시적인 음악들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 전형적인 시티팝 음악들:

전형적인 시티팝 스타일의 음악들은 계속 줄어들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대신 미드나잇 그루브일까 싶을 소울풍이나 포크 인디 팝 성향이 약간 강한 음악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위에서 언급한 유키카의 트랙들 외로는 아무 사이의 "우리의 밤 Blurry Night" 정도 귀에 들렸다.

 

다만 플셋에 추가하지는 않았지만 이전부터 인상깊은 시타팝, Future Funk, Vapor Wave 사운드의 리믹스를 들려주었던 핫싼의 (지금은 유튜브가 VapeKrown으로 바뀐 건지 이 안으로 소속되어버린 건진 잘 모르겠다...) 브레이브걸스의 낭만적인 사운드의 시티팝, "운전만해"의 리믹스 버전이 있어 소개한다. 쁘걸의 역주행의 영향력은 메이저 뿐 아니라 인디계에도 그 마성을 뻗치고 있는가 보다.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항상 플셋에 많은 파이를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다. 시티팝의 밝고 청량한 부분만 쏙 뺀다면 아마 이런 스타일로 거의 다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슬슬 프로젝트의 "Piano Song"을 듣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 계속 듣다 보면 피아노와 매력적인 라운지풍 보컬이 가미된 다운 템포스럽고 몽환적인 곡에 쏙 빠져든다. 아티스트의 정보는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 비 오는 늦은 도시의 새벽 배경으로 너무나도 딱인 노래다. 빠져든다! 느낌 있다!힙합 중에서는 noovv의 "깨어있어"가 가장 돋보였는데 역시 나는 이런 레트로 한 감성의 솔직하고 그루비한 낭만 힙합 사운드가 좋더라. 강력 추천한다.

 

김아름 Kim A Reum - 아쿠아 Aqua (feat. 뮤지) Saxophone Performed by Jay Kim

시티팝이 인기를 끌면서 그 특유의 알엔비 소울, Funk, 재즈 퓨전의 특징을 잘 살리는 색소포니스트의 앨범, 피처링 등의 활동 등도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다. 김아름의 <Aqua>와 <Winter City> 앨범에 피처링하여 각 타이틀 곡을 멋진 색소폰 연주로 보여준 Jay Kim과 (아마도 최근 시티팝 사운드로 채운 앨범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일) 브론즈의 <East Shore> 앨범에서 (특히 'Birds Eye View' 완전 사랑) 피처링한 Jason Lee가 대표적일 텐데, 이 중 Jason Lee의 모습을 뮤비로 공개한 'White Rose'도 눈에 띄었다.

90년대 화려한 밤과 도시의 낭만을 책임졌던 색소포니스트들: 제랄드 올브라이트, 브렉커 브라더스, 이정식, 캔디 덜퍼, 데이빗 샌본, 데이브 코즈, 보니 제임스, 네이지

이들의 연주는 앞서 말한 그 음악적 특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80년대 후반과 90년대를 떠오르게 한다. 한창 재즈 퓨전 아티스트들이 많이 활동했을 그 무렵 국내에는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 수록되어 있던 015B 3집의 'Santa Fe'를 연주한 이정식 색소포니스트가 있었고 외국에는 대표적으로 David Sanborn, Brecker Brothers, Najee, Gerald Albright, Boney James, Candy Dulfer, Dave Koz 등이 있었다. (음... 그리고 우리 어머니 최애 아티스트 중 하나인 Kenny G도... 있었지... 거기서도 그 불멸의 45분 참고 부르기를 시전 하셨는데 아마 나 때는 15분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콘서트가 끝나기 40여 분 전부터 관객들은 지속적으로 퇴장하고 있었다. - 당시 케니 지의 컨서트가 길고 지겨운 걸로 꽤 유명했었다)

 

90년대의 시티팝 감성이 살아있는 Candy Dulfer의 소니 카세트 광고 

 

워낙 유명한 사람들이고 좋은 음악들도 많아서... 개취로 아기자기하고 상큼한 웨스트코스트 선샤인 팝(?>!?ㅁ) 느낌의 'Together Again'을 들어보자, 데이브 코즈가 연주합니다! 귀엽게 통통 튀면서도 감미로운 seaside breeze의 느낌!!!

 

Together Again - Dave Koz , , 1999

 

박남정의 자제분이 멤버로 있는 STACY의 경우 데뷔 싱글부터 비주얼은 물론 사운드 모두 레트로 한 신스팝 느낌의 댄스곡을 선보여 왔는데 이번 미니 앨범의 수록곡 "사랑은 원래 이렇게 아픈 건가요"도 댄스는 아니지만 기존 추구하던 느낌을 잘 간직하는 슬로우하면서도 그루비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화와이임

말 나온 김에 그녀의 아버지가 얼마나 그루비 했는지를 보여주는 새벽도시늑대 감성 간지 넘쳐나는 90년대 초반의 히트곡, '스물한알의 포도송이'를 들어보자. 마이크를 무슨 발레 하듯 곤봉처럼 아름답게 흔들어 대는 안무 속의 디테일 하나하나가 놀라운 곡이었는데 아래는 하와이 현지 배경으로 찍은 KBS 토요대행진 특집 뮤비로 시티팝 감성 오지지 않음? 앗싸 와이키키키키킼킼킼ㅋㅋ  이번 StayC의 음악도 좋긴 한데 다 이걸 위한 빌드업... 빨간 '91 포드 무스탕  LX 컨버터블을 타고 나타나는 박남정.

'91 스물한알의 포도송이 - 박남정 (하와이 현지 올로케)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 팝

봄 기운 가득한~

아무래도 날씨가 좋아지다 보니 봄을 알리는 듯한 음악들도 꽤 많이 나왔는데, 특히 이시은의 "다시 봄이 오나 봄"은 어떻게 보면 시티팝 같은 느낌도 난다. 스텔라 장도 "Blue Turns Pink"를 통해 벚꽃이 연상되는 감미로운 포크송을 발표했고, 누가 봐도 인디스러운 사운드의 모은도 발라드로만 채워진 줄 알았던 미니 앨범 속 약간 시티팝스러운 감성의 곡을 숨겨 놓고 있었다. 바로 "그 모든 게 사랑이더라"

봄 얘기가 나왔으니 봄 내음 가득, 핑크 핑크 한 커버 걸스의 프리스타일 곡, '스프링 러브'를 들어보자.

Spring Love - The Cover Girls 1986

🌐: 댄서블 한 팝

시티팝 느낌의 댄스 팝, 'Dream Lover'가 눈에 띄는데, <턴: 더 스트릿 Turn the Street>의 OST 첫 릴리즈 곡으로, 한국판 <스텝업> 분위기의 드라마 OST인 줄 알았더니 영화라고 한다. 암튼 보기 드문 '일진' 없는 (없겠지?) 청춘물에 댄스까지 겸했다니 좀 기대해 본다. 근데 3월 대개봉이라는데 이미 개봉한 건지...??? 음악 OST도 요즘 젊은 느낌의 곡들로 많이 채워졌을 듯? 또 근데 트레일러에서 보여지는 연기들을 보내 좀 의심이 가기도 하고... 작사/작곡은 90년대 대표 댄스그룹이었던 구피의 박성호가 맡았고 보컬 타이틀에 민재 (소나무)라고 들어간 것 보니 걸그룹 소나무의 민재인 듯하다. 

 

소나무의 "넘나좋은것"은 이미 쁘걸 이후 또 다른 걸그룹 역주행 후보곡 중 하나로 꽤 언급되어서 식상할 것 같고, 갠적인 최애 곡을 소개한다. 약간 시티팝스러운 Funky 함과 디스코 사운드로 무장한 "국민 여동생"이란 2017년 곡이다. 

 

Nine Muses - Secret [Eng/Rom/Han] Picture + Color Coded HD - jenirus channel

그리고 "쉿", "뉴스", "둘이서", "기억해", "몰래", "글루", "휘가로", "드라마", "돌스" 등 나름 주옥같은 디스코와 Funky 한 곡들로 디스코그래피를 무장했던 팀이라 맘먹고 시티팝이랑 엮으면 얼마든지 엮을 수 있는 나이뮤지스의 문현아와 박민하가 이유애린을 얹혀서 'Always be'를 발표했다. 기왕이면 표혜미도 같이 얹히지 그랬어... 

🎙: 복고 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마지막으로 레트로 발라드 쪽에선 이하이의 "그 한마디"가 참 좋았는데 그동안 계속 기교있고 진한 소울풍 보컬만 들려주다가 이번에 뭔가 많이 변화를 준 듯하다. 목소리도 막 떨리고 그런 부분이 노래랑 감성이 참 잘 맞는다. 그리고 복고는 물론이고 뭔가 이런 터질 것 같은, 전 플셋에 들어있던 정준일-SOLE의 "첫사랑"에서 이어지는 듯한 애튼 무한 청춘 감성 너무 좋다. 만약 중딩 시절 이 노래 들었으면 완전 열폭했었을 것 같다. 

유튜브서 커버송을 슬쩍 보니 요 두 개가 참 맘에 드는데 하나 고르기가 힘들어 두 개 다 같이 소개해 본다. 각자 나름의 매력이 있다.

 

[COVER]이하이 - 그 한마디 (바른연애 길잡이 ost) cover by 방쏭 - 방쏭 bangssong channel

 

 

이하이 - 그 한마디 (live) | 바른연애 길잡이 - dear chaewon channel

 

728x90
반응형
반응형

※ 스포 있음이라고 표시하긴 했는데, 영화 자체가 무엇이든 워낙 예상하기 쉽게 만들어놔서 뭐 의미가 있나 싶긴 하다. 진짜 어떤 메타포든, '어? 이렇게 될 것 같은데?' 하면 무조건 그렇게 되는 류의 영화다. 하여, 읽는 건 자유~


과연 <신세계>는 실수로 태어난 걸작이었던 것인가 아니면 <신세계>의 성공으로 감독이 배가 불러버린 것인가. 왜 이 영화는, 영화평에 관대한 나로 하여금 이 영화를 평가하는 나의 혓바닥을 날카로운 사시미로 만들어 버렸는가...

이 두 평론가의 케미도 꽤 괜찮다
이제 곧 매불쇼랑 라이너의 컬쳐쇼크에서 라이너가 얼마나 이 영화를 미친개 마냥 신나게 물어뜯어댈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오래간만에 독설을 뿜어내는 악마가 소환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전찬일 평론가는 좋다고 판단할 부분들은 짚어 주시겠지...

'정말 침체기인가'하다 싶을 정도로 최근 야심 차게 나오는 메이저 한국영화 작품들 보고 실망을 많이 한 상태고 (반도, 도굴, 승리호 등등), <신세계>의 좋은 기억도 있고 언제나 매력적인 장르인 누아르 물이기에 정말 기대 많았던 <낙원의 밤>.

자, 나는 이 영화를 까기 위해 이 포스팅을 올린다 (멍석 깔기)

결론은 별 5개 중 1개. 넷플에서 보고 ㄹㅇ 빡쳐서 왓챠 들어가서 <소나티네>를 다시 보고 그 분노와 실망감을 달랬다. 난 그렇게 평점에 척박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전엔 눈에 불을 켜고 콘텐츠를 까던 시절은 있었지만 이젠 웬만하면 좋은 점을 찾아서 재밌게 보고되도록 칭찬하고픈 관객의 유형 중 하나다.

자, "나는 되게 관대하지만 이 영화는 깔만큼 졸작이다"라고 말할 명분과 핑계는 아래와 같다.

내 왓챠 평점 기준
내 왓챠 취향분석

위의 왓챠 내 평가 프로필을 보면 평생 본 대부분의 영화 3800여 편의 평균 평가는 3.5(꿀잼)이다. 웬만하면 나쁜 게 있어도 대신 좋고 재밌는 요소가 있으면 그 점을 높이 사는 편인데 그런 나를 자극하는 쓰레기 영화들이 종종 있는 반면 그걸 넘어 분노케 하는 작품들이 있다. 사실 일반적으로 재미없는 영화면 2점 수준에 들어가서 1.5나 1점을 주게 되면 주관적인 개취가 많이 반영된 거긴 하다.

그럼 왜, <소나티네>와 비교를 하는가?

&lt;소나티네&gt;가 가진 3번의 자살 씬 중 그 첫번째 (빈 탄창)

쨋든 하고 많은 누아르 물 중에 굳이 기타노 타케시의 1993년작 <소나티네>를 얘기하는 건 두 영화 간의 유사점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낙원의 밤>이 이 영화를 표절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또한 <낙원의 밤>을 보고 기타노 타케시 감독의 <하나비>,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3-4x10월>을 떠올리기도 하겠지만 전체적인 플롯과 장면-장면 및 오마쥬 등을 볼 때 <낙원의 밤>의 기본적인 줄기는 <소나티네>에서 차용한 것이 아닌가 한다. 혹은 유사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좌)신세계, (우)무간도

<신세계> 때에도 <무간도>와 흡사한 설정 때문에 표절 논란은 있었지만 큰 설정만 제외하고는 나름대로의 스타일과 철학이 확고히 보였기 때문에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 <낙원의 밤>도 약간 그런 분위기라고 보면 될 듯하다. (ㅎ아.. 낙원의 밤에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었던가... 그건 아닌데...ㅜㅜ)

표절 의혹 제기의 내용은 절대 아니지만, 어차피 지는 게임, 즉 망작과 걸작을 비교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나티네>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의 글임은 미리 밝힌다.
[--------------여기서부터 스포 있음-----------------]

연상되는 두 영화의 비슷한 점은 크게 아래와 같다.
1) 낙원: 현실에서 벗어난 이국적인 배경의 도피처, 제주도 vs 오키나와
2) 핵심 줄거리: 조직에게 배신당하고 섬에 은둔하며 장엄할 듯한(?) 운명의 마지막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주인공(들)
3) 영화 속에서 끝없이 내뱉는 낭만주의와 니힐리즘
4) 결정적 오마쥬 포인트: 주인공의 자살 씬 (섬+바닷가+구도)

그리고 한을 풀기 위해 두서없이 왓챠에 쓴 한 줄 평 아닌 한 줄 평:

기억에 깊이 남는 건 한라산 소주 PPL뿐. 사실 영화가 잘 뽑히면 과한 낭만주의 이런 것도 너무 좋은데, 이건 뭐 멋도 없고 서사도 없고... 그 마저도 뻔한 마지막 10분 위해 바친 허접한 오랜 빌드업은 무슨 누아르 101 수업 듣고 장르 특징 설명 리포트 낸 것 같은 느낌의 클리셰 덕지덕지... 아니 왜, 그녀는 건강해져서 한국의 니키타 아님 뭐 제주 블루 위도우가 되었다 하고 전설의 히어로물의 프리퀄로 하시지 그랬어? 어차피 그럴 거였으면 영웅본색처럼 쌍권총도 잡게 만들고, 응? 그거 하려다가 에이 그것까진 너무했나 싶어서 그만둔 것 같기도 한 의심은 들어... 그리고 누아르 좋아하는 사람이면 죄다 소나티네의 그 장면을 연상할텐데.. 근데 소나티네 감독이 보면 이 따위 오마주 안 받겠다고 뒷통수 잡겠네 진짜... 왜? 그 장면 배경에 제주도의 푸른밤이나 시티팝이라도 틀어 놓던가 하지 그랬어? 삼성 마이마이 감성 오지던데... 아니아니 변진섭의 숙녀에게가 더 어울렸을까? 하아... 진짜... 그나마 젤 건질만한 씬은 횟집에서 차승원 문에 찡기는 씬.. 아니 컷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그거 하나 뿐. 간만에 영화보고 분노하네... 내 혓바닥을 사시미로 만드네 진짜... 넷플에서 이거보고 빡쳐서 왓챠에서 소나티네 다시 보는 중. 키야... 다시보니 느와르 낭만주의 여전히 기가 막히게 좋네!

지금부터 의식의 흐름에 따라 내뱉는 <낙원의 밤>과 <소나티네> 이야기


현실에서 벗어난 낙원, 제주도 vs 오키나와

두 영화의 공통점은 '도피'다. 현실을 의미하는 도시에서 사고를 치고, 도피한 낙원에서 은둔하며 겪게 되는 사건사고들 (소나티네는 어린아이들의 장난으로의 회기, 낙원의 밤은 연인의 어설픈 썸/허무주의 코드로 품)이 낭만주의적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중간에 깨닫는 같은 편 조직의 뒤통수. 그 이후 이미 정해져 있던 죽음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장엄한 엔딩으로 치닫는 전복. 이게 두 영화가 가지고 있는 동일한 큰 서사의 큰 줄기다.

각 영화의 주 무대인 제주도와 오키나와는 한국과 일본 사람으로서 봤을 때 유사성이 꽤 있는 지역이다. 각 나라의 주 도시인 서울과 도쿄는 물론이고, 본토에서조차 멀리 떨어져 그 나라 사람에게 조차도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곳, 즉, 일탈이나 도피와 같은 행위를 책임져 줄, 굳이 외국에 안 가도 이국적인 환경을 갖춘 환상의 공간이다.

(좌)제주도, (우)오키나와의 마을 돌담 풍경
본토와 멀리 떨어진 섬나라의 이국적인 분위기... 그리고 <낙원의 밤>에는 나오진 않지만 제주도의 시그니처 문화 중 하나인 돌담도 나 같은 무식쟁이가 보면 오키나와의 돌담과 너무 비슷해서 "와 저기도 진짜 비슷하다!"라는 느낌을 받게 할 정도다. (사실 제주도는 현무암, 오키나와는 석회암이라고 한다)

(좌) 오키나와의 상징, 시사와 (우) 제주도의 상징, 돌하르방

섬이라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요소인 탁 트인 바다의 수평선을 배경으로, 현실에서 벗어난 낙원의 이미지를 나름의 스타일로 그려낸다. 두 영화에서 배경이 굉장히 중요한 이유는 서로 공유하고 있는 캐릭터의 상징성 때문이다. 두 영화의 캐릭터들은 모두 죽음이라는 정해진 운명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고 있고, 그 정해진 시간 동안 캐릭터들이 겪는 일련의 생활과 사건들을 누아르 장르 특유의 낭만주의를 담아 기가 막힌 사운드트랙과 함께 그려내고 있는데 이 모두가 낙원과 같은 '섬'이라는 배경이기 때문에 그 분위기 또한 상징적이면서도 장엄하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각자의 색감으로 풀어내는 계절과 아름답고 낭만적인 사운드트랙

뜨거운 여름 속 다가오는 죽음의 압박감을 잘 표현해주는 OST: Runaway Trip by Joe Hisaishi

계절의 차이

두 영화 사이의 계절의 차이는 있는 게, <소나티네>는 한창 무더운 여름을 배경으로 서서히 다가오는 운명의 죽음의 압박을 드라이한 감성으로 그려낸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카메라와 음악이다. 파란 바다와 하늘, 그리고 하얀 모래를 배경으로 한 색감과 필요한 서사에 따라 충실한 역할을 하는 롱샷과 클로즈업의 티키타카가 기가 막힌 매력으로 다가오고, 거기에 얹힌 히사이시 조의 신디사이저와 피아노 음악으로 구성된 사운드트랙은 화룡정점과 같이 영화가 드러내고자 하는 감성과 서사를 풀어내는 일등공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오키나와 특유의 민요를 차용한 트랙들도 오키나와가 가진 이국적인 매력을 더해주는데 이 또한 <소나티네> OST의 백미라 할 수 있겠다. (OST 트랙 중 "Play on the Sands"가 좋은 예)

낙원의 밤의 제주도의 계절은 이제 왕성했던 자연이 계절의 변화를 대비해 움츠리기 직전 보여주는 진한 생명력의 웅장함과 서정적인 감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반면 <낙원의 밤>의 경우 여름은 아니고 캐릭터들의 옷차림으로 보아 아마 늦여름이 아닌가 싶다. 앞서 <소나티네>가 무더운 한 여름을 통해 다가오는 운명의 압박을 서서히 그려냈다면, <낙원의밤>은 왕성했던 우림이 다음 계절을 만나 자신들의 잎사귀들을 모두 잃어버릴, 그러니까 움츠러들 준비를 막 시작하려는 배경과 함께 도피 속에서 만난 죽음을 향해가는 두 운명 사이의 사건사고를 서정적으로 그려내려 했다.

(좌) 아비정전의 열대우림, (우) 낙원의 밤의 숲

신세계에서 보았던 익숙한 색감과 함께 어쩔 때는 습기가 차 보이기도 하고, 어쩔 때는 눅눅하기도 하고, 어쩔 때는 촉촉하거나 움츠려 드는 느낌 속에 시그니처와 다름없는 아름다운 여름과 겨울의 제주도와는 또 다른 매력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영화 중간 드론 뷰로 보여주는 울창한 우림 속을 치고 나가는 드라이브 신을 보고 있자니 <아비정전>에서 아비가 바라보던 필리핀의 그 우림에 대한 감성이 교차되기도 했다.

아비가 필리핀의 우림을 보며 느꼈던 감성과 태구 저기서 보고 있는 감성은 비슷했을까?

인스타그램 같은 영화 <낙원의 밤>은 제주도 관광홍보영상인가??

PPL에 관련된 왓챠 평&nbsp; 갈무리

<낙원의 밤>의 씬들을 조각조각 모으면 정말 괜찮은 인스타그램 페이지가 만들어질 것 같다. 이런 아름다운 뮤직 비디오 같은 색감과 구도를 통해 제주도 관광 홍보 영상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지나친 면도 없지 않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뿐 아니라, 바로 막장 드라마나 연예 방송에서나 볼 법한 노골적 PPL인데, 카메라 구도의 중심을 차지하며 그 브랜드 이름을 몇 번이나 노출한다. 테라 맥주 그리고 제주의 올레/한라산 소주의 PPL인데, 한라산은 심지어 정여빈 캐릭터가 대사를 치면서까지 광고를 한다.

"제주도에 오면 이거 꼭 먹어봐야 하는데... 이모, 여기 한라산 주세요~"

영화 속 대표적인 PPL 브랜드, 테라와 한라산; 실제 영화 속에서는 이런 롱샷이 아니라 더 노골적으로 노출된다
약간 이런 느낌의 PPL을 영화 속에서 경험할 수 있다

영화 속에서 올레/한라산 소주 PPL이 나오는 장면은 위 일반 연예방송에서의 PPL 노출처럼 정중앙에 브랜드 이름이 아주 잘 보이도록 가지런히 놓여 있다. 그것도 몇 번이나...

재연이 각성하며 복수혈전을 펼치는 횟집의 인스타 태그 검색

참고로, 마지막 사이다 엔딩씬에 나오는 횟집이 조천읍에 있는 "함덕 대박 횟집"이라고 한다. 그 동네 맛집이라고 하는데 나는 못 가봤지만 지인이 가봤다고 함. 아 이런 쓸데없는 TMI...

영화의 단 하나의 보석, 모그의 사운드트랙

모그가 OST를 담당한 몇 영화들

암튼 허접한 영화의 연출이나 각본과 상관없이 비주얼만 따지면 정말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아깝지만 차라리 영상을 가지고 뮤직 비디오를 몇 개 만드는 게 미학적인 점수를 더 가져갈 수 있겠다. 이 아름다운 영상에 매력을 더 하는 것이 <소나티네>와 마찬가지로 낭만스러운 선율의 사운드트랙이다. 최근 (2000년대) 주요 한국영화 음악감독의 타이틀을 장식하고 있는 모그 Mowg가 담당했는데 누아르를 통해 영화가 그려내고 싶어 한 낭만주의적 요소를 굉장히 잘 담아내고 있다. (아마도 차승원에 문짝에 찡기는 씬과 함께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건질만한 보석이 이 사운드트랙일 것이다) 참고로 모그의 대표작품으로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반도>, <엑시트>, <인랑>, <범죄도시>, <더 킹>, <밀정>, <화이>, <악마를 보았다> 등등... 뭐 2000년대 한국영화의 OST는 다 독식했다고 해도 무방할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두 영화 속 공간과 건축을 통해 보는 소소한 재미

공간 얘기가 나오니 건축 요소에서도 소소하게 신경 쓰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낙원의 밤>에서 그려지는 제주도의 특정 공간은 횟집이라던가, 제주도 귀농의 유유 적적 한 삶을 상상하게 만들만한 목장이 있는 전원 별장처럼 일상과 관련된 건축 공간들이 대부분 주를 이룬다.

Yotsutake 요츠타케 료칸: (위) 영화 속 (좌) 실제 점포 사진

<소나티네>의 경우도 오키나와라는 섬이 가진 시골과 이국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건축 공간들이 로케이션으로 쓰였다. 가령 주인공들이 숨어 지내는 제주도의 돌담을 연상시키는 옛 시골집, 일본 시골 여행의 상징인 료칸 (영화에서는 류큐의 요츠타케 료칸 (쿠메점)에서 찍었다), 야쿠자의 상징인 건설 하다만 것 같은 콘크리트의 박스형 사무실 건축물, 그리고 특히 눈에 뜨였던 것은 대미를 장식하는 리조트 호텔이다.

좌측부터 시계방향: Imperial Palace Tokyo, Inoue House, Goto House,&nbsp; Hayashi House,&nbsp;
마지막 총격씬의 호텔 로케이션: 딱히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양식에 영향 받았다고 보이진 않지만 그의 건축물들을 연상 시켰다&nbsp;

미국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는 일본 전통 건축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았었는데, 반대로 1910년도 초 도쿄에 임패리얼 호텔 건설을 시작으로 하야시 하우스, 이노우에 하우스 등을 통해 일본의 모던 하우스, 호텔 건축 양식에도 꽤 많은 영향을 끼쳤다. 영화 속의 호텔이 가진 질감이나 지붕 양식들이 특히 이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양식의 특징을 많이 연상케 했다. 호텔 로케이션은 니하 토큐 호텔과 닛코 야에야마 호텔로 나오긴 하는데 그 클라이맥스의 총격씬의 로케이션이 이 둘 중 하나인지는 확실친 않다. 다만 이런 소소한 TMI들을 보는 것도 영화를 보면서 찾는 소소한 재미 중에 하나긴 하다.

영화 속 무라카와 야쿠자 사무실

영화를 끌어가는 톤과 매너는 서로 너무너무 다르다

위에서 설명했듯 두 영화의 메인 캐들이 죽음을 향해가는 시간과 공간 속에 담은 느와르의 낭만주의가 스토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풀어나가는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

<소나티네>는 철저하리만큼 지독한 미니멀리즘적 스타일을 구사한다. 어쩔 때는 불친절하리만큼 불필요한 사족을 과감하게 건너뛰어 버리지만 영화에 대한 몰입과 서사에 대한 이해에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로 몰입을 시켜버린다. 하지만 <낙원의 밤>은 뭔가 캐릭터들에 대한 서사를 계속 알려주려 노력하는 느낌이다. 조연캐들까지도.. 그리고 <소나티네>의 장엄한 캐릭은 하나이지만, <낙원의 밤>은 남캐와 여캐 둘이 되는데 같은 운명을 향해가는 두 캐릭터들의 발란스와 명분을 맞추기 위해 다소 어색하고 억지스러운, 개연성이 부족한 서사를 끌어내려하고 있다. 제일 안타까운 점 중에 하나다.

또한 <소나티네>는 미니멀한 스타일을 고수하며 헉하고 웃음을 자아내는 블랙코미디 씬과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비장함으로 가득한 심각한 씬들의 교차가 티카타카하며 끌어가는 훌륭한 전개를 보여준다. (카메라의 롱샷-클로즈 샷 티키타카처럼) <소나티네>가 구사하는 어법이랄까? 영화 전체를 끌고 가며 전달하는 어감의 그 톤과 온도는 무서우리만큼 정교하며 명확하다.

재연이 술에 취해 경찰한테 꼬장부리는 영화에서 거의 드문 '코믹' 장면

<낙원의 밤>은 바로 이 영화가 시종일관 보여주는 어법이 상당히 혼란스럽게 느껴진다. 이게 뼛속까지 심각함으로 풀어내는가 싶지만, 태구의 "나도 취향이 있어서 너랑 잘 수 없어" 씬이라던가, "제주도에선 음주측정 안 해" 하는데 갑자기 음주검사 씬으로 이어지는 어설픈 코미디 요소로 갑자기 갑분싸 '우잉?' 하게 만든다. 웃음을 유도하는 씬의 첨가가 나쁜 건 아니지만 <낙원의 밤> 코미디 요소는 정말 어이없고 뜬금없다.

&lt;낙원의밤&gt;의 스타일리시한 액션은 예고편 영상에서는 1/10도 보여주지 않았다

액션씬도 상당히 차이가 나는데, <소나티네>는 액션씬마저 상당히 드라이하고 직설적이며 미니멀하고 공허하게 그려내면서 영화가 사용하고자 하는 문법에 충실한 반면, <낙원의 밤>은 최근 한국 누아르 영화답게 멋들어진 감각으로 상당히 스타일리시하게 처리되었다. 하지만 유혈이 낭자하는 이 모든 씬들은 멋지긴 하지만 요즘 한국 누아르에서는 어디서도 볼 수 있을 법한 느낌이라 전혀 새롭게 다가오진 않는다. 다만 <신세계>에서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드루와" 신을 연상케 하는 좁은 자동차 공간 안의 다구리 씬은 박훈정 감독의 특유 스타일로 지정할 만큼 높이 평가할 만하다.

패시브 하지만 울림이 있는 여조, 액티브 하지만 울림 없는 여주

(좌) 소나티네의 미유키, (우) 낙원의 밤의 재연

아마 두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가 바로 여성 캐릭터의 묘사일 텐데, <소나티네>의 경우 그 시절 일본 영화가 그렇듯 굉장히 남성 중심적으로, 여캐는 패시브 하게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낙원의 밤>은 걸 크러시의 요소를 담고 있다. 상당히 자주적이며 남자 못지않은 사격 스킬도 가지고 있고 거리낌 없이 태구에게 괜찮다며 원나잇을 당당히 '요구' 하기도 한다. 다만 시한부 인생 때문인지 각성하기 전까지는 극한 허무주의에 빠진 난봉꾼 및 고구마 캐릭터로 무려 두 시간 동안 그려진다. (가지 말라면 제발 가지 말고, 당장 튀어 오라면 당장 튀어 오라고 제발)

세상에서 유일하게 사랑한 가족(여동생과 조카)을 잃고 망연자실하는 태구

시작부터 마지막 10분 전까지 영화의 메인 캐릭터는 엄태구로 그려지고 있지만, 캐릭터가 뭔가 만들어지다만 느낌? 살아있다기보다는 너덜너덜 난도질 당해 이도 저도 아닌 영화의 흐름과 몰입에 무려 방해가 되는 어정쩡한 캐릭터다. 그의 마지막 또한 그냥 그렇게 쓰레기 처리되듯 흘러간다. 마지막에 그가 표효하는 분노 또한 왜 인진 알겠으나 맘에 와 닿진 않는다. 이건 분명 영화 속 그의 가족에 대한 사랑에 대한 서사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캐릭터가 살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나름 거의 처음 메이저 영화의 주연을 맡은 엄태구 배우가 상당히 아까웠다. (뭐 연기도 몰입을 깨긴 하지만...)

&lt;영웅본색&gt;의 주윤발은 이쑤시개를 이에 물지만, 재연은 이어폰을 끼고 바다를 바라본다

결국 영화의 주인공은 전여빈이고, 두 시간 동안 허무주의에 빠져 갤갤대더니 갑자기 영화 종료 10분 전에 각성하더니 <영웅본색>을 연상시키는 기가 막힌 총질로 한순간 삼촌과 태구의 죽음에 관련된 모든 깡패들을 처단해버리고 멋들어지게 자살하는 영웅의 트로피를 가져간다. 결국 뻔한 복선들과 끔찍하게 진부한 느와르 클리셰들로 덕지덕지 칠해지고 생명력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캐릭터들로, 운명적 죽음을 향한 장엄한 서사로 가고 싶은 건 알겠지만 전혀 공감이 안 되는 2시간의 빌드업이 바로 이 마지막 10분의 걸 크러시 사이다 신을 위한 것이었다는 결론에 이른다.

#낙원의밤_학살엔딩_ft.함덕대박횟집_혼자옵서

문제는 그 2시간의 빌드업이 전혀 개연성도 없고, 맥락도 없고, 뭐 영화 중간부터 전여빈의 날카로운 총질이 영화의 중요한 대미를 차지할 것이란 뻔한 복선은 있었지만, 이 전여빈이 맡은 재연의 여캐가 각성하는 되는 계기나 명분이 너무 빈약한 나머지... 태구의 복수를 떠들썩하게 할 건 알았지만... 시종일관 말도 안 듣는 망나니에 고집불통의 고구마 캐릭터로 그려지다가 갑자기 영웅적 클라이맥스의 장엄한 서사를 갑자기 떠맡아 버리는 게, 말 그대로 이해할 수 없는 갑분싸였다.

&lt;소나티네&gt;에서 권총 자살 씬은 3번 나온다. 현실을 버리고 낙원의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듯한 두 번째 씬

그리고 마지막 엔딩에서는 삼성 마이마이 콘셉트로 <소나티네>에 오마쥬를 바치는 장엄한 권총 자살 씬으로 마무리하는데 이게 멋있고 장엄하다기보다는 그냥 유치해 보일 수밖에 없다.

<소나티네>와의 연관성을 최종 확정 지을 수밖에 없는 씬이었다. <소나티네>에서 무라카와(기타노 타케시)가 바다를 배경으로 빈 총으로 자살 쇼를 버리는 씬과 마지막 실제 권총 자살을 해버리는 서리얼 씬의 일련의 구성 또한 <낙원의 밤>도 그대로 차용하고 있기도 하고 (판타지 요소만 빼고), 이 외 다른 많은 요소들을 봤을 때 이건 오마쥬인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그리고 영화가 너무 많은 영화들을 연상케 해서 그 다른 영화들 스틸만 모아서 <낙원의 밤> 스토리북을 만들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lt;낙원의 밤&gt; 엔딩에서 느낀 나의 인상은 위와 같다. 저 상황에서 나는 시티팝이 듣고 싶었다 (중간 이미지 출처: https://excf.com/index.php?mid=nonhcg&amp;page=7&amp;document_srl=12223812&amp;m=0)

재연의 각성과 장엄한 엔딩을 2시간이나 바치면서 빌드업을 했건만 결국 그것을 뒷받침 해줘야 할 서사와 맥락이 전혀 없고 그저 한 순간의 멋과 스타일로만 풀어내려 했으니 이게 관객에게 깊은 호소와 울림을 줄리 만무했던 것이다.

위가 영화가 마지막까지 아껴두었던 복수 씬의 장엄함이 전혀 와 닿지 않는 이유다. 오히려 여캐를 통한 메아리의 울림은 시대의 남성 우월 정서를 담고 있는 <소나티네>가 더 크게 느껴진다. <낙원의 밤>의 재연이 영웅본색의 주윤발 쌍권총 씬의 멋들어진 폼과 <킹스맨>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나쁜 놈들을 응징하는 집단 사살 씬에서 보이는 것보다, 허공을 향해 기관총을 쏘아 대는 <소나티네>의 조연 여캐, 미유키가 발산하는 울림은 그 의미가 무엇일지 확실하진 않을지언정 그동안 평화스럽고 조용했던 낙원에서의 도피와 일탈을 끝내고 이제는 일어서서 운명을 맞이해야 하는 장엄한 클라이맥스의 시작의 알림과 함께 관객의 마음속에 큰 울림을 준다.

무라카와의 낙원에서의 삶은 끝나고 이제 죽음을 맞이하러 가야할 시간이다

토막 || 한국영화에서 최고의 여성 캐릭터는 누구였을까?

남성이건 여성이건 젠더 이슈의 색안경은 벗고 볼 만한 콘텐츠인 것 같다. 변영주 감독의 말을 빌려 말하면, 여성 캐릭터가 수동적이라고 나쁜 것은 아니다. 패시브 해도 되고 액티브해도 다 된다. 중요한 건 그 캐릭터가 여성이건 남성이건 관객에게 호소할 수 있을 만큼 스토리에 스며들어 살아 숨 쉬고 있냐는 것이다.

여기에 열거되는 최고의 여성 캐릭터들은 <깊고 푸른 밤 >의 장미희, <친절한 금자 씨>의 이영애, <콜>의 전종서, <화차>의 김민희, 그리고 전도연 그 자체로 언급되는데,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박훈정 감독은 이미 전전작인 <마녀>에서 훌륭한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 주변의 캐릭터들도 충분히 같이 살아 숨 쉬며 마녀라는 하나의 스토리의 생태계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개인적으로 최근 기억에 남는 여캐는 <엑시트>에서 윤아가 맞은 의주 캐릭터다. 일자리는 있지만 결국 백수인 용남과 다를 바 없는 선상에 서서 때로는 감싸주고 때로는 의지하며 함께 같이 목표를 향해 캡틴 아메리카 마냥 앞으로 계속 질주하는 모습이 이 시대 청춘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아 상당히 인상에 남았다.

그나마 좀 살아있었다고 말할만한 차승원의 마이사 캐릭터. 하지만 연기가 너무 오바였음...

결국 <낙원의 밤>의 캐릭터들은 그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생명도 없는 불쌍한 존재들 같다. 그나마 깡패라도 '무림의 도'를 지키지 않는 양아치는 되지 말자 주의의 차승원 캐릭터가 좀 볼 만했다. 근데 재연은 부모(작가)의 사랑보다는 강박에 의해 억지로 태어난 캐릭터 같다.

다른 감독들 영화 떠나서 이미 박훈정 감독은 전전작 &lt;마녀&gt;에서 훌륭한 여캐를 탄생시켰다. 그것도 주위 캐릭터들도 함께 살아 숨 쉬는 멋진 생태계를! 근데 이게 머냐고 진짜!

라스트 10분 보고 <소나티네> 말고 떠오른 영화가 하나 더 있었으니...

라스트 10분을 위해 이전 한 시간을 쓰레기로 채운 영화 류: &lt;무국적소녀&gt;

<낙원의 밤> 라스트 10분을 보고 떠올랐던 영화가 또 하나 있는데 바로 2015년 작 <무국적 소녀>. 러닝 타임이 1시간 30분 정도인데, 라스트 10분 동안 각성한 여주가 벌이는 유혈의 총격 액션씬이 상당히 스타일리시하게 그려진 영화인데 그 이전 1시간 20분은 개연성이고 이야기 흐름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 그냥 쓰레기다. <낙원의 밤>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그냥 후반 10분만 살려서 단편영화로 만들었으면 꽤 인정을 받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무국적 소녀>의 카피, "상상과 상식을 뒤집는 결말"을 <낙원의 밤>에 대비하면 "(약간의) 상상과 상식만 있으면 뻔한 결말"로 바꿀 수도 있겠다.

&lt;공각기동대&nbsp; Ghost in the Shell&gt; 1995

심지어 <공각기동대>, <페트레이버> 시리즈의 오시이 마모루 감독 영화라 기대하고 본거라 뒤통수 제대로 씨게 한 방 맞은 기분이어서... 어? 이 모든 경험이 <낙원의 밤>이랑 너무 오버랩되었다! 차라리 <낙원의 밤>도 라스트 10분짜리 단편 영화하고, 나머지는 조각조각 모아서 인스타그램이나 감성 뮤직 비디오 몇 편 만들었으면 그 예쁜 영상들이 차라리 안 아까웠겠다 하는 생각까지 든다.... ㅜㅜ

운명적 죽음을 부여하는 상징적 씬

&lt;소나티네&gt;에서 미유키는 붉은 호접란을 허공에 뿌린다

두 영화 모두 여캐가 남캐에게 운명적 죽음을 부여하는 듯한 상징적인 메타포가 담긴 씬이 등장하는데, <소나티네>의 경우 미유키가 백사장에서 파란 하늘을 향해 날리는 붉은 팔레놉시스 (호접란) 꽃은 무라카와(기타노 타케시)가 허공을 향해 던지는 붉은색 프리즈비와 교차 편집된다. 이 장면의 붉은색은 당연히 피와 연관성이 있을 것이고, 죽음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부여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석된다. 또한 팔레놉시스가 상징하는 나비처럼, 그 꽃들은 하늘을 향해 날려지지만 기타노 타케시가 똑같이 파란 하늘을 향해 날린 프리즈비와 마찬가지로 땅으로 떨어지고 만다. 뭐 꿈 보다 해몽 식으로 표현하지만, 피로 얼룩져진 나비는 이제 자유를 향해 훨훨 날아오르고 싶지만 운명의 힘은 거스를 수 없는 중력과 같아서 결국 떨어지고 마는, 곧 죽음의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로 나는 해석한다.

&lt;뱀파이어와의 인터뷰&gt;의 한 장면

<낙원의 밤>에서는 이 상징을 뱀파이어라는 장치로 풀어내는데, 영화 중간 재연이 난데없이 차 안에서 태구의 손목을 깨물어 피를 흘리게 만드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이미 재연은 시한부라는 것을 관객이 알고 있는 상태였지만, 태구의 경우 그의 높은 공격력에서 유추되는 생존력 그리고 블라디보스톡이라는 탈출의 목적지가 캐릭터의 꼬리처럼 영화 내내 따라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태구의 죽음은 '의심'은 되지만 아직 '지정'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뱀파이어가 사람을 물어버리면 같은 뱀파이어가 되어 버리는 것처럼 그 씬에서 재연은 태구에게 자신과 같은 운명적 죽음을 부여한 것으로 풀이한다.

저들은 갑자기 썸을 타고 삼귀기 시작한다

너무나 뜬금없는 상황에서의 사건일뿐더러, 그 사건을 계기로 티격태격했던 둘의 사이가 갑자기 태구가 재연을 보호하는 분위기로 흘러갈뿐더러 (재연의 삼촌 역할을 태구가 대체하는 식으로)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며 같은 운명을 공유하게 된다는 어설픈 메타포의 갑작스러운 향연이 시작된다. 특히 물회를 절대 먹지 않던 태구는 이 사건 이후 굳이 다시 둘이 처음 갔던 물 횟집에 가서 "죽기 전엔 먹어보고 싶었어"라는 대사까지! 치며 갑자기 자신의 어린 시절 배경을 재연에게 털어놓고 본인 캐릭터의 죽음을 암시하며 서로가 같은 운명을 향해갈 수밖에 없는 상황 설정을 정말 구구절절 뻔하게 (이 정도면 암시도 아님...) 정의한다.

이 블러드 씬과 관련하여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었던 가장 묘사가 유사한 사진이다

이 이후 마이사가 직접 조직 무리를 이끌고 태구의 목숨을 노리며 제주도로 내려오며 상황이 심상치 않아진다. 이렇게 비극의 서사로 영화의 방향이 틀어지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맘에 안 드는 장치긴 하다.. 너무 뜬금없었고..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생각밖엔...

바람의 검심: 주인공 켄신의 얼굴 흉터가 생기는 장면: 장면이 다 안 보여지는데 그림을 눌러서 보면 전체 영상으로 나옴

차라리 상대방에게 운명의 짐을 덮어 씌우는,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장엄한 죽음을 향한 발걸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메타포였다면 또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갑자기 <바람의 검심: 추억 편>에서 켄신의 상처가 만들어지는 그 씬이 생각이 났었다. (서로 의미는 다르겠지만) 결국 '피'라는 요소를 통한 운명의 상징을 어떻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억지로 뱀파이어를 가지고 온 느낌이랄까...

기타 연상 씬: 시티팝 감성에 너무 딱인 것 같아!

저 오토바이로 해안도로를 달리는 씬 보고 정말 딱 떠올랐던 이미지다. 한번 더 말하지만 이 글은 표절 의혹이 아니다. 단지 <낙원의 밤>을 보며 연상되는 영화, 이미지, 감성 그리고 누아르 영화의 클리셰들이 너무 많다. <낙원의 밤>의 중요 특징이 바로 그거다. "연상되는 게 너무나 많다"

클래식 바다 갬성

역시 시티팝 갬성이 딱인 것 같다.
왠지 글을 쓰고 마지막에 치달으니 아래 노래가 듣고 싶어 진다.
<낙원의 밤>의 아름다운 제주도 비주얼로 뮤직 비디오를 만든다면 이 노래가 좋을 것 같다
roon이 부릅니다, '그대안의 블루'

728x90
반응형
반응형

띄어쓰길 하지 말걸 그랬나...

 

1월 한국 시티팝 정리하면서 완전 사랑에 빠져버렸던 roon (룬)의 Soundcloud 페이지를 감상하다가 귀에 쏙 들어왔던 커버송이었다. 룬에 대한 정보는 아직까지도 그리 많진 않지만 이미 아래 포스팅에서 떠들어 데서 중복 설명은 피한다. 

 

City Music 솎아보기 47: 한국 시티팝 36곡 ('21.1.~'20.12.21)

Youtube Channel: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 베스트 픽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electronica.tistory.com

"그대안의 블루"는 1992년 동명의 영화의 주제가였다. 원래는 듀엣곡으로 OST를 맡은 김현철과 이소라가 불렀다. 제목에서도 풍기듯이 이현승 감독의 감각적, 감성적 연출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영화다. 그리고 김현철의 음악 또한 영화의 감성을 증폭시키기에 딱이었던, OST 앨범 자체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영화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굉장히 도시적인 느낌도 강해서 시티팝 케테고리에 넣었다. 

 

역시 90년대의 동아기획은 최고 그 자체였다...

특히 이 주제가는 가수들의 커버는 물론, 뭐 노래방, 나이트 등등에서 꽤 많이 불리웠을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Sony Discman D-20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노래인데, 당시 OST를 CD로 사서 잘 들었는데 저 CD 플레이어를 사용했었던 게 갑자기 기억이 난다. 가지고 다닐 때 흔들려도 괜찮은 플레이어가 나오기 전 저 놈은 흔들림에 굉장히 민감했기 때문에 무슨 미니 전축처럼 버스 안에서 고이 손으로 꼭 붙잡고 들었다. 그러다가 버스가 흔들리기라도 하면 버퍼링 버퍼링...ㅜㅜ  (CD 꽂을 때 고정이 안됐었음)

생각해보니 옛날기기들은 저 택틱컬 버튼들 때문에 뭔가 누르는 맛이 있었는데 요즘 제품들은 모두 터치를 지향하다 보니 그 재미는 떨어지는 듯하다. 그나마 키보드와 컴퓨터 마우스가 있긴 한데, 이것들마저 터치로 대체된다면... 음...

 

요게 요번에 유튜브 영상으로 만든건데 영상을 계속 만지작만지작하다 보니 뭔가 지금 봐도 정말 예쁘다 싶은 강수연에 홀딱 빠져서... 영상은 아예 강수연 분량 위주로 되어 버렸다...

룬의 커버는 여성 솔로 보컬인데, 데모 녹음으로 들리는데 이게 굉장히 인디스럽고 Lo-Fi 느낌을 줘서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

인스타 캡쳐

글 처음에 룬 얘기는 지난 포스팅으로 대체한다고 하긴 했는데 그래도 아티스트 얘기가 하나도 없으면 좀 그럴 것 같아서.. 저번 포스팅까지만 해도 없었던 것 같은데 carrd 페이지가 생겼다. 링크는 아래와 같은데, 들어가 보면 개인 신상(?) 정보들이 나열되어 있다. 

 

guide to roon

roonarchive.carrd.co

뭐 MBTI는 ENTP라는 것부터 해서... Soundcloud 외 다른 족적들을 좀 볼 수 있었는데 아마 roon이란 이름 이전에 홍수지로 먼저 활동을 했던 것 같다. 이전 커버 영상들을 보면 벌써 2019년에 katy perry 커버 영상이 유튜브로 올라와 있었다. 그런 그를 2021년이 되어야 알았다니...

 

Slow - SOLE (PARKMOONCHI REMIX) by 박문치

그리고 커버송 리스트 중에 SOLE 쏠의 "Slow"도 들어 있던데 나도 참 좋아하는 곡인데, 아쉽게도 링크 영상은 없나 보다. (Soundcloud에서는 들을 수 있다!) 근데 이 곡의 커버는 뭐니 뭐니 해도 역시 박문치의 'PARKMOONCHI REMIX' 버전이 갑이다. 정말 레트로와 도시적 느낌 찌인~하게 느껴지는 명품 곡이다. 원곡보다 더 좋다. 말나 온 김에 들어보자.

 

roon's music in one playlist ♫•*¨*•.¸¸♪

a playlist of roon's music includes her featuring, etc. will be updated from time to time roon's social media ✰ https://instagram.com/roon916 ✰ https://soundcloud.com/roon2000 ✰ https://music.naver.c

soundcloud.com

위는 soundcloud에 올라와 있는 roon 관련 음악들을 모두 모아놓은 사운드 클라우드 플레이리스트다. 룬 단독 곡 말고도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 트랙들이 모두 올라 와 있다. 

 

라이브 약간 안습...ㅜㅜ

그러고 보니 당시 이소라의 얼굴은 TV에서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TV 출연 시에는 항상 박선주가 대신 나와서 김현철과 같이 불렀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박선주의 버전도 참 괜찮다,...라고 기억했는데 지금 와서 다시 꺼내 보니 라이브가 왜 이리... 하아...ㅜㅜ 위 영상은 그냥 기록용으로만 올려놓는다.

 

워낙 유명한 노래라 유튜브에 커버 영상들은 많은데 딱히 와 닿는 것들은 없었다. 이 버전은 전교 톱텐 영상인데 뭔가 되게 조심조심 다소곳이 부르는 게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화양연화] 앨범의 타이틀 곡인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흘러가버린걸'의 MV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체력도 체력이고, 면역력도 면역력이지만, 항암 후유증 후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는 것은 손발 저림 증상도 한 몫한다. 씨스 플라틴 후유증으로 손발 마비와 동시에 통증까지 느끼는 증상인데 요번 주말처럼 비라도 오는 날이면 약발도 잘 안 받는다. 약은 뉴론틴을 매일 3번씩 먹고 있지만 먹는 다고 증상이 완전히 완화되는 것도 아니다. 

말초신경염증

일단 걷는 것도 힘들고 조금 오래 걷거나 서 있으면 발 톱과 발가락 머리 부분들에 피가 쏠리는 느낌이 들며 굉장히 아프다. 

여기저기서 비타민B6가 이 이 말초신경염증 증상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뭘 먹어볼까 하다가 약국에서 추천 받은 마그비 액티브란 영양제를 한 두 달 꼬박꼬박 먹어 보았다. 

뭐 딱히 임상이랄 것은 없지만 두 달 먹어본 결과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손발저림 증상이 낫거나 나아지진 않았다. 

2) 뉴론틴 복용할 때 뉴론틴의 효과가 보통 때보다 더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느낌일 뿐...

금방 낫거나 좋아지는 사람들도 봤는데 이것도 케바케가 아닌가 싶다. 실제 비타민B6가 도움이 된다고 하니 다른 사람들한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지도. 딱히 저 마그비 액티브란 영양제를 비추하는 얘기도 아니다. 정확히 B6 영양제는 아니고 B1,2,3...의 비타민 B군을 모두 모은 식의 영양제다. 약국에서 구입 시 B6는 없고 저거 먹어보라고 해서 먹은 거다. 

그래서 순수 B6를 먹었어야 하는 생각도 있고... 아니면 그냥 B6를 섭취해도 나한테만 안 맞는 것일 수도 있으니.

주치의 선생님도 항상 "왜 빨리 안 나을 까요..."이러시니 딱히 방법도 없는 것 같고...

비타민B 영양제를 딴 거를 또 먹어볼까 하긴 하는데... 이전에 사두고 해치워야 할 영양제들도 많아서 일단 있던 것들부터 먹은 다음에 비타민B를 재 복용해 볼지 말지 고민하려고 한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유튜브를 보면 종종 한 시간 몰아보기, 10분 몰아보기 이런 식으로 영화나 드라마 편집해서 보여주는 콘텐츠들이 있는데, 그다지 땡기지 않아서 다 보기 꺼려지거나, 옛날에 재밌겐 봐서 다시 보고 싶긴 한데 정주행 하기에는 또 부담스러운 콘텐츠들 보기에는 딱이다. 

요즘은 알고리즘의 선택인지 <사랑과 전쟁>을 한 편에 10분 씩 잘라서 간단한 코멘트와 함께 해주는 채널이 자꾸 떠서 아주 재밌게 보는 중이다. <사랑과 전쟁>류가 워낙 순삭 콘텐츠 류긴 하지만 풀로 보다가 10분짜리로 보니 이것도 부담 없어서 꽤 괜찮다. 

그리고 최근에는 갑자기 추억의 일드 <롱베케이션>이 갑자기 몇 개 떠서 봤다. 50분으로 줄인 거라 맥이 끊기는 건 어쩔 수 없었긴 하지만 그나마 재밌게 봤던 옛날 기억이 있어서 장면 장면 추억 감성팔이 식으로 잘 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롱 베케이션> 말고도 그동안 기억에 남는 일드 중에서 이런 식으로 순삭, 몰아보기 유튜브 콘텐츠로 만들어 줬으면 하는 리스트가 있어서 남겨 본다. 혹시나 콘텐츠 찾는 유튜버가 있다면 이거 보고 좀 만들어 줬으면....

매회 1시간 이상의 분량과 전체 16회가 훌쩍 넘는 일반 한국 드라마와는 달리 회당 40~50분 (오프닝/클로징 포함)에 전체 10회 정도의 분량을 찍는 스피디한 전개의 일드이기 때문에 원래 일드를 좋아하는 유튜버라면 한국 드라마보다는 편집 영상 만들기의 난이도가 훨씬 낮을 수 있다. (오이 오이, 기대를 걸어본다구!)

자, 그럼 추천하는 옛날 트렌디 드라마 5선!

시계방향: 맨하탄 러브스토리, 스타의 사랑, 러브제너레이션, 버저 비트, 도쿄 러브스토리

 

- 도쿄 러브스토리 1991
- 러브 제너레이션 1997
- 스타의 사랑 2001
- 맨하탄 러브스토리 2003
- 버저 비트 - 벼랑 끝의 히어로 2009

 

도쿄 러브스토리 Tokyo Love Story 1991

<롱 베케이션> 이전 이런 트렌디한 감성의 시티 라이프 드라마의 결정적인 정점을 찍은 드라마라 할 수 있겠다. <롱베케이션> 류가 유튜브에서 꽤 다뤄진 걸 보면 최근 유행했던(? 이젠 좀 하향세인 듯 하지만) 시티팝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고 보인다. 더군다나 오다 카즈마사의 드라마 주제가, "사랑은 갑자기 ラブスト-リ-は突然に"는 이 드라마가 가진 트렌디하고 도시적인 감성을 정말 잘 풀어내고 있는데 이 역시 엄청난 히트를 했고 싱글 CD 270만 장으로 당시 최고 기록을 올렸다. 

 

시티팝 감성 넘치는 오다 카즈마사 小田和正의 주제가

참고로 일본 내 최고 시청률 기록은, 1위가 1983년의 <장난감 허물기> 45.3%, 10위가 <굿 럭!!>의 37.6%인데 도쿄 러브스토리는 역대 28위를 기록 (32.3%). 하지만 같은 해 <101번째 프러포즈>가 36.7%를 기록하며 역대 14위를 기록. 원작 만화는 남주 칸지 (오다 유지)의 시점에서 그려졌으나 드라마로 각색되며 여주인 리카(스즈키 호나미)의 관점으로 풀어 나갔다.

 

기존의 여성 상에 반하는 적극적인 여주 캐릭터의 어필로 여성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인기였다고 하는데, 이 드라마가 방영되던 프라임 타임인 월요일 밤 9시부터는 번화가에서 여성들의 그림자를 볼 수 없었다는 도시 레전드가 남아있다. 이 드라마뿐 아니라 당시 트렌디 드라마들은 대체로 버블시대 여성들이 바라는 동화 같은 이야기로 설명되기도 했으며(혹은 남성이 가진 동화같은 욕망 해소라는 정 반대의 견해도 있다) 당시 남성층에게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1992년 최진실 주연의 한국의 대히트 트렌디 드라마, <질투>의 표절 의혹(?... 사실 표절 맞다고 봐야 함)이 바로 이 드라마에서 나왔다. 

Tokyo Love Story 2020 Remake

2020년 후지 TV에서 리메이크 판을 발표했는데 왓챠 예상 평점이 그리 높진 않아서 실망할 까 봐 아직 보진 않았다.

도쿄 러브스토리 2020 팬 메이드 MV

B-Story라는 유튜버가 만든 FMV(팬 메이드 뮤비)인데 각 드라마의 장면들을 편집 해 넣어서 비주얼적으로 이 리메이크 드라마가 어떤 감성을 가지고 있는지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90년대와는 또 다른 2020년대의 매력적인 도쿄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요즘의 도시 감성을 느끼는데 초점을 맞춰놓은 것 같다. (스마터폰, SNS은 필수)

OST도 들어보니 상당히 세련된 느낌의 구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원작에서의 시티팝 에센스가 워낙 강하게 남아 있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운 구석이 있다. 

트렌디 드라마의 완전판이자 최고봉인 이 작품을 정말 트렌디한 감성으로 순삭 편집해 줄 유튜버를 기다려 본다.

 

러브 제너레이션 Love Generation 1997

위 <도쿄 러브스토리>와 마찬가지로 당시 트렌디 드라마의 최고점을 찍어 주었던 명작이다. 최고 시청률 36.7%로 역대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질투>와 마찬가지로 장동건, 김현주의 1999년작 <청춘>이 이 드라마의 표절 의혹에 직격탄을 맞으며 조기종영했었다. 이 두 작품의 뻔뻔한 표절 사건을 보면 당시 이 트렌디 드라마라는 것이 얼마나 당시 사람들의 감성을 후벼 파버렸는지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랑의 파라다이스 (아사노 유코), 러브제너레이션 (마츠 다카코), 아스나로 백서 (이시다 아키라), 멋진짝사랑 (나카야마 미호), 도쿄 러브스토리 (스즈키 호나미)

일본의 Trendy Drama란 1988~1992년의 버블시대 전후로 유행했던 일본 드라마의 (잠깐이지만) 큰 흐름 중 하나로, 주로 도시를 배경으로 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스타성이 중요시되는 (예. 아이돌이라던가 하이틴 스타라던가) 주연 배우와 조연들의 캐스팅을 큰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주로 여성 시청자 층이 보기도 했고 실제 타깃이기도 했었는데 그중에서도 커리어우먼이나 젊은 주부들이 대다수였다. 따라서 이 드라마 류에 나오는 여캐들도 이들을 반영한 20대 초반에서 30대 초중반으로 설정되었고 기존의 여성상을 파괴하는 그 시절 '신세대'로 표현되는 당돌하거나 진취적인 (특히 전통적으로 패시브한 여성 영역이었던 연애, 섹스, 커리어 등) 특성을 보여준다. (거기다가 좋아하는 와인/샴페인 혹은 맥주는 필수) 반면 남성들은... 뭐 나쁜 남자지만 또 사랑꾼, 부자, 돈은 없더라도 이해심 최고이거나... 뭐 그런 젊은 여성들이 선호할 만한 성격 (종종 남자들도 혹할만한 쿨가이라던가)으로 그려지곤 했다. 국내의 대표적 트렌디 드라마는 <질투>를 들 수 있겠고 최근의 경우엔 <이태원 클라쓰>가 그 좋은 예가 아닌가 싶다.

당시 홍콩과 함께 아시아의 선망의 도시였던 도쿄를 배경으로 한 트렌디 드라마인 만큼  <도쿄 러브스토리>와 마찬가지로 시티팝과의 연관성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이 드라마의 주제가는 에이이치 오타키의 <행복한 결말 幸せな結末>이다. 이 블로그에서도 많이 언급했었는데 에이이치 오타키는 타츠로 야마시타와 함께 일본 시티팝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거장 중의 거장이다. 

Eiichi Ohtaki의 오프닝송

에이이치 오타키가 지향했던 트로피칼리아 느낌 가득한 시티팝의 정서가 잘 묻어나 있는 명 곡으로 당시 드라마와 함께 인기를 얻어 97년 오리콘 최고 순위 2위까지 기록을 했다. 드라마의 여주였던 마츠 타카코가 1997년 <Love Love 사랑해>라는 드라마에서 이 곡을 커버하기도 했다. 주제가 외 OST 자체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OST 삽입곡 대부분은 Cagnet의 음악들로 채워져 있는데 이 중 'Hear Me Cry'는 국내에서도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마츠 타카코의 버전도 들어보자
삽입곡 Cagnet의 Hear me Cry도 같이 들어보자

1년 먼저 방영되었던 <Long Vacation 롱 베케이션>에서 어긋나었던 사랑의 기무라 타쿠야와 마츠 타카코가 히로인을 맡았고 최고 시청률은 32.6%로 역대 26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타의 사랑 LOVE with SUPER STAR 2001

역시 도시를 배경으로 하곤 있지만 위에 소개된 트렌디 드라마 계열은 아니지만, 시골에서 상경한 일반 좋소기업 샐러리맨과 일본 최고의 스타 여배우(후지와라 노리코 분)의 사랑이라는 판타지스럽게 들리는 내용의 로맨틱 드라마로 적절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웰메이드' 드라마다.

드라마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남주 나카타 (초난강)가 햄 관련 회사에 다니는데 드라마 도중 갑분싸 햄에 관련한 흥미롭고 진지한 TMI가 나오는데, 이건 무슨 알쓸신잡 이상으로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어 처음에는 이뭐병~하다가도 매 회마다 언제 나오나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햄 살라미 등 스페인/이탈리안 식 가공육에 대한 초보 가이드용 양질의 정보들을 가지고 있으니 햄 샌드위치 만들기나 와인/샴페인/스파클링에 어울릴 햄 종류를 찾는 다면 재밌는 씬들이 되겠다.

(43:55)~(45:00) 사이를 보면 각종 햄관련 수다 씬을 볼 수 있다.

역시 일드 맛집 후지 TV의 작품으로 최고 시청률은 제8화에서 15.8%를 때렸다. (평균 시청률 13.8%)  

주제가는 "코무로 붐"이라는 유행어까지 탄생시키며 90년대의 J-Pop을 호령했던 코무로 테츠야의 3인조 혼성 그룹 Globe이 부른 <Stop! In the Name of Love>로 테츠야 음악 특유의 전자 댄스 사운드 튠을 들을 수 있다. 

드라마와는 무관 하지만 Globe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 들의 최대 히트곡 중 하나인 'Feel Like Dance'를 들어보자. 시대의 잘 나가가는 남자, 코무로 테츠야였던 만큼 희대의 난봉꾼 스캔들도 참 많았었는데 Globe의 멤버 KEIKO를 만나며 '한 사람에게 정착하는' 충격적인 철 들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청량하고 시원한 KEIKO의 보컬의 매력을 한 껏 맛볼 수 있는 곡이다. 

그의 희대의 5억 엔 저작권 사기 사건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케이코가 잘 버텨나가면서 그들의 사랑이 잘 이어가나 싶었지만 타고난 난봉꾼 유전자를 제어할 수 없었던지 2018년 터진 코무로의 불륜으로 2021년 2월 18년의 결혼 생활에 결국 종지부를 찍었다. 

 

맨하탄 러브스토리 Manhattan Love Story 2003

일본 영화계에 소노 시온이라는 천재 감독이 있다면 일본 드라마 계엔 천재 작가/연출가 쿠도 간쿠로가 있다. 이미 30살의 나이로 <IWGP>의 각본으로 커리어 초반부터 대박을 쳤는데 그가 감독/각본으로 참여한 레전드 작품은 수도 없이 많다. <Go>, <핑퐁>, <69>, <한밤중의 야지상 기타상>, <소년 메리켄사쿠>, <드러그 스토어 걸>, <키사라즈 캐츠아이>, <아마짱> 등등! 그의 이야기 구성은 치밀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절묘한 반전을 선사하기도 하고 흥미진진하고 기막히며 동시에 시작에서 끝까지 끌고 나가는 그 파도 같은 구성력까지 가지고 있긴 하지만 꽤 독특하게 스타일리시하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긴 한다. (나는 극호!) 

TMI로 작년 3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도 했었다. 

<맨하탄 러브스토리>도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위에 언급한 쿠도 칸쿠로 스타일이 정점을 찍은 작품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스토리와 연출을 자랑한다. TBS에서 목요일 밤 방영되어 최고 시청률 10%를 기록했다.

제목처럼 실제 미국 맨하탄은 아니고 달리 도쿄의 어느 방송사 앞에 '나폴리탄'이 맛있는 커피숍, [맨하탄]에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60년대 국민 아이돌이었던 쿙쿙, 코이즈미 쿄코를 전격 캐스팅했는데, 시종일관 "데헷~", "테헷~"하는 그 모습에 코이즈미 쿄코를 사랑했던 시청자들은 연세도 망각한 채 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녀의 매력을 다시 소환하며 빠져든다. 근데 워낙 스토리와 연출이 돋보이는 만큼 왕년의 아이돌을 주연으로 한 부분은 그저 도울뿐, 시종일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유머가 매 에피소드마다 담겨 있는데 이 드라마는 이니셜로 설명되는 누가 누굴 좋아하고 그 누군 누구와 친구인데 누가 그 누굴 좋아해서... 이렇게 얽히고 섥힌 복잡한 러브라인의 마지막 명쾌한 수도꼭지 콸콸 설정이 매력이다. 

마스터: 자신의 나폴리탄 메뉴 만큼 개혐오하는 인스턴트 커피, 스벅

커피숍의 마스터는 유학까지 다녀왔을 정도로 커피에 인생을 건 자존감의 캐릭터인데 (이 말 한 번 없는 과묵한 마스터는 드라마 속 복잡한 애정전선의 모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위치로 모든 걸 파악하고 있는 유일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오는 방송사 단골 직원들은 시종일관 이 집의 싸구려 파스타, "나폴리탄"만을 시켜 먹는다. 마스타는 이 주문을 받을 때마다 속으로 자존심의 상처를 입으며 눈물의 "나폴리탄"을 만드는데 뭔가 도돌이표처럼 상황마다 반복되는 이 씬 때문에 한 동안 "나폴리탄"의 마성에 빠져 버렸던 적이 있다.

사진엔 안 보이지만 비엔나 소세지도 들어가는 나뽈리딴 빠스땅!

특히 코코이치방야에서 이 드라마 때문에 "나폴리탄"을 정말 자주 시켜 먹었었는데 어느새부턴가가 메뉴에서 사라져 버려 정말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코코이치방야는 손절했다. "나폴리탄"을 없애다니.... 메뉴 부활시킬 때까지 절. 대. 재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매운 닭고기소스가 있던 과거와 할 수 없이 먹은 현재의 굴소스, 그러고보니 파이구볶음밥이 과거보다 계란이 덜 들어갔는지 상당히 하얗다.

없어진 최애 메뉴 얘길 하니 딘타이펑도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볶음밥 사이드 소스 메뉴 중 매운 닭고기 소스가 사라지고 해물 굴소스와 해물 짜장 소스 두 개만 남았다. 아. 니. 어떻게 매운 닭고기 소스를 메뉴에서 없앨 수가 있지? 하아.. 진짜 마이너 입맛이라고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닌가. 개인적으로 딘타이펑을 가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그나마 광동식 분위기를 내는 야채볶음 (홍콩서 먹던 그 가격 대비 후들후들 하지만 먹을 곳이 없어 항상 시켜먹었던)과 그 매운 닭고기 소스였는데!!!!! 왜 없애냐고!!!! 그 맛있는걸!!!!!

드라마와는 상관없지만 주인공 코이즈미 쿄코의 1985년 히트곡 중 하나인 'Star Dust Memory'를 들어보자.

아, 그리고 도시 배경의 테마로 뽑은 건 제목도 제목이지만 코이즈미 쿄코가 여기서 택시기사로 나와서 특히 더 생각이나 뽑아 봤다.

 

버저 비트: 벼랑 끝의 히어로 Buzzer Beat  ~ Gakeppuchi no Hero ~ 2009

<도쿄 러브스토리>, <러브 제너레이션>과 같이 게츠쿠라 불리는 후지 TV의 월요일 밤 9시 프라임타임에 방영되었던 농구 청춘 드라마다.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프러포즈 대작전>의 "야마삐"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키타가와 케이코가 히로인으로 나왔다. (연출 또한 도쿄 러브 스토리와 럽 제너레이션의 나카야마 코조였다) 시청률은 제8화에서 최고 17.5%를 기록했다.

방영 당시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당시 일주일 간의 짧은 기간의 일본 여행 중 (몇 화인진) 기억나진 않지만 잠깐 여행을 중단하고 호텔에서 그 주 에피소드를 본 방 사수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 

하아....

인터넷의 감상평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여름에 어울린다는 얘기들이 많은데 정말 그렇다. 방영되는 시기도 그랬거니와 배경 또한 땀이 삐질삐질했던 상황. 딱히 끈적할 건 없지만 애타지만 밝고 맑은 청춘 러브 스토리는 왠지 더운 여름이 더 잘 어울리지 않나 싶다. 특히 나오키 (야마삐 분)가 농구 연습을 하는 공원 씬이 자주 등장하는데 왠지 모르겠지만 홍콩도 그런 비슷한 단지 공원들이 있어 홍콩 생각이 많이 나기도 했다. 

매회 마지막 에피소드마다 다음 화를 기다리게 만드는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스타일의 드라마로 야마삐와 경자, 풋풋한 두 사람의 시절을 확인할 수 있는 러블리 청춘 드라마.

B'z의 イチブトゼンブ 일부와 전부 - 발라드 버전

번외로 그 시절 트렌드 드라마 느낌의 일본 JR 지하철 광고를 함 들어보자. 시티팝의 황제 야마시타 타츠로의  레전드 시티팝 송 중 하나, 'Christmas Eve'.

 

트렌디라고 하면 한번 쭉 빨고 없어지는 그런 느낌인데, 이 광고 시리즈는 특이한게, 일단 플랫폼이 구축된 느낌이다. 말 그대로 이 플랫폼(음악과 감성)은 꾸준히 10년이고 20년이고 가는 거고, 잠깐의 영상과 스토리는 정말 나올 때마다 그 시대의 트렌드만 따라주면 된다. 롱런 트렌드의 정석.

728x90
반응형
반응형

 

유튭 플레이 ㄱㄱ~
PLAYLIST:
[티켓] 1986 - 신병하
감독: 임권택 출연: 김지미, 안소영, 이혜영
(00:00) 돌아와요 부산항에 - 이혜영
(00:16) 돌아와요 부산항에  - 조용필
(00:49) 오리지널 스코어
(01:12) 마음 약해서 - 들고양이들
(01:50) 비 내리는 영동교 - 주현미

[이장호의 외인구단] 1986 - 정성조
감독: 이장호 출연: 최재성, 이보희
(02:49) 난 너에게  - 정수라
(03:26) 오리지널 스코어 (난 너에게)
(03:51) 외인구단 - 김도형
(04:06) 오리지널 스코어
(04:33) 사랑의 테마 - 윤시내
(05:14) 오리지널 스코어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1987 - 김명곤
감독: 이규형 출연: 강수연, 박중훈
(06:04) 오늘은 어떤일이 - 손현희
(06:29) 우리의 젊음 - 벗님들
(07:23) 내 사랑 미미 - 최성수
(07:47) 오리지널 스코어

[칠수와 만수] 1988 - 김수철
감독: 박광수 출연: 안성기, 박중훈, 배종옥
(07:58) 민방위 훈련 사이렌
(08:08) 무엇이 변했나 - 김수철
(09:17) 오리지널 스코어 (떨어진 꽃잎)

[성공시대] 1988 - 이종구
감독: 장선우 출연: 안성기, 이혜영
(09:39) 오리지널 스코어
(10:36) 오리지널 스코어 (광고 씬)

[앗싸! 호랑나비] 1989 - 정형근
감독: 원정수 출연: 김흥국, 이상택
(11:10) 호랑나비 - 김흥국
(11:20) 호랑나비 - 이동기
(11:32) 호랑나비 - 김홍경

[굿모닝! 대통령] 1989 - 서희덕, 송홍섭, 장인석
감독: 이규형 출연: 이상은, 허준호
(11:46) 마음 가득 보이는 세상 - 이은미
(12:33) 내일이 찾아오면 - 오장박

[새앙쥐 상륙작전] 1989 - 강인구
감독: 김정진 출연: 박남정, 하제니 (강민경)
(13:30) 듀엣곡 (제목 미상)
(14:04) 뮤지컬곡 (제목 미상)
(14:25) 삽입곡 (제목미상)
(14:45) 널 그리며 - 하제니(강민경)
(15:40) 말해 - 전수경
(15:53) 댄스곡 (제목미상) - 박남정
(16:06) 엔딩삽입곡 (제목 미상) - 출연진 함께

70년대 한국영화 OST 하이라이트 영상 만들고 80년대도 해야지... 하다가 1년이 지나가 버렸다. 

2020.02.19 - [MUSIC/OST] - 1970년대 한국영화음악 OST 하이라이트

 

1970년대 한국영화음악 OST 하이라이트

Very Very Funky Jazzy 했던 1970년대 한국영화 음악의 순간들 [YouTube 채널: https://youtu.be/FLZQHwsm2ro] 이것 저것 알고 있는 것도 있었지만 이렇게 쭈욱 10년을 훓어본 건 처음이다. 물론 싹 다 뒤져볼..

electronica.tistory.com

80년대 대한극장, 피카디리 극장

80년대의 우리나라는 문화의 홍수를 겪던 격변의 시기라 컨텐츠들도 풍부해지고, 인터넷 상에도 70년대 영화들 대비 자료 개수도 훨씬 많아지다 보니 70년대처럼 한 방에 10년을 건들기가 꽤 힘들었다. 하지만 아예 찾을 수 없는 아쉬운 영화들도 꽤 많았다. (유명한 영화들이야 사람들이 정보도 많이 인터넷에 올리고 리마스터드가 되어 좋은 화질에서 감상도 할 수 있지만...) 특히 <새앙쥐 상륙작전> 같은 영화는 뭐 화질도 화질이지만 들어가 있는 삽입곡들도 참 좋은데 OST 정보도 알 수 없고, 삽입곡들도 멜론 같은 음원 사이트나 유튜브에서 조차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좋은 콘텐츠들이 이렇게 사라져 버리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986 티켓의 한 장면: 이혜영과 안소영

80년대 자료들을 찾아보며 이래저래 고민을 해보다가 임권택 감독의 <티켓>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영화 속 이혜영의 모습에 꽂혀 저기서부터 시작해야겠다!라고 맘 먹었다. <티켓>이 86년작이다 보니 자연스레 80년대 중후반의 영화들을 다루게 되었다.

영화는 마법

역시 좋은 영화들은 다시 꺼내 보는 매력이 상당하다. 특히 오래될 수록 스토리는 잘 생각 안 나고 감성 정도만 마음속에 남아 있다가 다시 보며 그 기억들이 꺼내진 다거나, 아니면 아예 기억 못 하고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부분들이라던지. 요즘은 보고 들을 콘텐츠가 난무하는 시대다 보니 오래전 작품을 다시 꺼내 드는 것에 상당히 인색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더 새롭고 좋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데 그 시간을 뺏기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좋은 영화들은 막상 다시 보면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얻는 게 더 많기도 한 것 같다. 역시 영화는 마법이다.

이번 플셋에 들어간 80년대 영화들

다시 플셋으로 돌아가서, <앗싸! 호랑나비>, <굿모닝! 대통령> <새앙쥐 상륙작전> 그리고 <성공시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종상 타이틀들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인데 일부로 명작을 뽑은 건 아니고 괜찮은 영화음악의 흔적들을 찾다가 어쩌다 이런 플레이리스트가 나오게 되었다. 

대종상 트로피

- 티켓: 대종상 감독상 / 신인여우상 / 시나리오상/ 기획상
- 이장호의 외인구단: 대종상 신인남우상 / 음악상 / 각색상 / 편집상
-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대종상 신인감독상 / 신인남우상
- 칠수와 만수: 대종상 각색상 / 신인감독상 / 녹음상
- 성공시대: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 / 남자 최우수 연기상 / 시나리오상

 

이번 포스팅에서는 80년대를 (비록 초반은 제외했지만) 보며 느낀 70년대의 한국영화음악과 비교되는 점들에 대해 간단히 말해 보려고 한다. 

1) 음악의 체계적인 구성과 활용

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영화들이 OST 개념 자체에 많이 신경을 쓰지 않아 체계적이지 않거나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많았고 상당수 음악은 그냥 백그라운드 뮤직 정도의 수준으로 치우 져지는 경우도 꽤 많았다. 그나마 중후반부로 가며 <어제 내린 비>나 <영자의 전성시대> 등에서 사운드트랙이라고 할만한 작품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80년대는 OST의 개념이 보다 확실히 잡혀 있다는 느낌이었고,  BGM을 넘어 영화의 서사를 이끌어 간다거나 캐릭터의 묘사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했고, 음악뿐 아니라 사운드 이펙트의 활용 또한 영화 연출 안에 깊이 스며들기 시작하는 느낌을 받았다. (어디까지나 이전에 비해서지 현실은 아직도 시궁창이었다고 한다 - 그냥 배경음악 정도의 인식 따라서 인프라도 인력도 달리고...)

박남정, (시계방향) 오석준, 손현희, 김수철, 윤시내

2) 다양해진 음악 스타일

70년대는 OST/음악이 돋보이는 영화들을 봤을 때 스타일이 상당수 재즈나 락음악에 편중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대중가요도 있었지만) 80년대의 경우도 70년대 활동했던 많은 음악감독들이 계속 작업을 이어나가다 보니 재즈의 영향은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정성조, 신병하 등), 분명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플셋에서 다룬 게 거기다가 80년대 중후반이다 보니 대중가요판도 트로트가 신세대 모던 장르 (댄스, 발라드, 팝)에 밀려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영화음악에서도 이 상황이 많이 반영되는 느낌이었다. 전 세계를 봐도 80년대는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 신진 팝 음악 장르들이 큰 반향을 얻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었다. 물론 81년 MTV의 등장도 이에 영향을 끼친 미디아로서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일례로 1986년 12월의 가요톱텐 순위를 봐보면, 트로트는 아예 찾을 수도 없고 굳이 성인가요 정도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곡을 보면 조용필의 '내 사랑 울보' 정도다. 당연히 86년은 물론 그 이후로도 트로트의 인기가 바닥을 친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의 파이는 유지하고 있었지만 밀려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고, 이후로 트로트가 톱텝에 들 때마다 "아, 아직 트로트는 건재하네" 느낌이 더 강해지기 시작했다.

 

출처: 빌보드닷컴

같은 해 같은 달 빌보드 탑텐을 봐도 세대교체의 느낌은 충분히 받을 수 있다. 70년대 주류를 이루던 정통 락과 소울 음악은 쇠퇴하고 다른 형태 (락은 뉴웨이브의 성향이 더 강해진다던가 등)로 진화했고 비디오를 통한 비주얼 요소가 강한 스타일과 팝 음악이 시장의 파이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했지만 오리지널 스코어에 있어 신디사이저의 활용이 인상적이었는데, 옛날 유행어를 빌리자면 신디 음악은 80년대 한국영화음악에서 정말 '유비쿼터스' 했던 느낌이다. (보통 오리지널 스코어 하면 영화를 위해 제작된 스트링/오케스트라 음악을 지칭하는 게 일반적이긴 한데, 굳이 오케스트라 관현악에 한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특히나 80년대 붐을 이루었던 호스티스류, 애로 영화들 (적나라한 애마부인부터 작품성을 인정받는 씨받이에 이르기까지)에서 본격적으로 신시사이저들이 쓰였고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그 신시사이저 음악들은 또 어찌나 구슬프고 한이 맺혀 있는 듯하게 들리는지... 참....

3) OST 앨범의 대중화 시작의 전초?

계속 언급하게 되는 70년대의 <어제 내린 비>, <영자의 전성시대>, <겨울여자>들이 OST의 개념을 최초로 잡은 작품들인데 이를 발판으로 진화하여 OST라는 새로운 레코드 시장이 안정화되어 가는 느낌을 받았다. 대표적인 예가 플셋에 소개되는 <이장호의 외인구단>과 <굿모닝! 대통령> 일 것이다. 특히 <굿모닝! 대통령>의 경우 영화는 폭망 했지만 OST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특히 높았던 현상을 불러온 작품이기도 하다.

 

김흥국, 이남이, 배철수, 박남정

4) 인기 대중가수들의 영화출연

크게 중요한 포인트는 아닐 수도 있는데, 70년대도 볼 수 있었던 대중에게 인기를 얻은 가수들의 영화 출연 및 영화화의 전통은 80년대도 계속 이어졌다. 다만 성적에 있어서는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는데 김흥국의 <앗싸! 호랑나비>의 전국 130명 관객 동원, 이남이의 <울고 싶어라> 364명 동원은 지금까지도 가수를 내세운 영화들 중 레전드 급의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당시 국내에서 마이클 잭슨 급의 인기들 얻고 있던 박남정의 '널 그리며' 코인을 탄 <새앙쥐 상륙작전> 또한 (위 두 영화처럼 몇백 명 수준은 아니지만) 흥행 참패였다. 

90년대 : 엄정화 (바람부는 날엔 압구정동에 가야한다), 임창정 (남부군)

대중가수들의 히트곡이 있으면 그 곡을 바탕으로 영화화를 하는 것인 일반적인 전통이라면 전통이었었는데 <굿모닝! 대통령>의 경우 당시 '담다디'를 통해 1988년 강변가요제를 털털 털어버리며 혜성처럼 등장한 이상은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는데 정작 이상은은 OST에 참여하지 않고 순수 영화 출연만 한 특이한 사례도 등장했다. 이것도 뭐 장대하게 실패하긴 했지만 훗날 90~2000년대에 들어 대중가수들의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가 실현되기는 한다. 엄정화와 임창정이 가장 좋은 예가 아닐까 한데 이들은 가수 배경의 인기도 인기지만 자체적인 연기 능력도 가지고 있었다는 게 다른 점이긴 했다.

 

 다음 (2/2) 포스팅에서는 플셋에 들어있는 각각의 영화에 대한 잡담을 하려고 한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얼마만에 접하는 대규모 스케일의 SF 액션 이다냥!

3/18 공개된 [저스티스 리그]의 잭 스나이더 디렉스컷이 연일 화제다!

마블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DC를 싫어하지도 않기 때문에 무조컨! 봐야 한다. 들뜬 맘에 기다렸지만 이 내 곧 시련이 다가왔다. 

 

첨에는 프로젝터를 아래 뒀었는데, 단초점이라 스크린에 가까워야 해서 볼 때마다 다리가 걸리는 등등 불편했다. 그래서 천장에 설치했는데 그 순간 모든 것이 완성되었다. 단초점은 무조건 천장설치 추천!

일단 웅장하고 스케일이 있는 SF, 액션 히어로물이기 때문에 시청환경은 얼마전 코로나 집콕 생활에 못 견뎌 1년 이상 영화관을 갈 수 없어 할 수 없이 집에 설치한 100인치대의 빔프로젝터가 있는 울집 속 작은 영화방! 에서 봐야지!!! 역시 대화면의 매력이란 게, 이 미니 영화관 환경 구축 이후에는 거실에 있는 65인치 TV로는 절대 영화를 보지 않게 되었다.

 

신이시여...ㅜㅜ

근데, 

결론만 말하면 아직도 못 봤다. 왜? PC --> 빔프로젝터로 연결된 환경에서 제한이 걸려도 너무 많이 걸려 있다. ㅜㅜ 영화에서 감독에 채택한 4:3 비율이 낯설다 뭐다 그러는데 그런건 이미 문제도 아니다, 아예 영화를 못 보고 있는 상황인데..ㅜㅜ

 

네이버 시리즈온 16,400원 

Naver Series On의 저스티스 리그 구매화면 (PC)

일단 가장 편한 방법이다. 그리고 네이버 플러스에 가입되어 있다면 한 달에 한 번 2만 원 미만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하. 지. 만! 네이버 시리즈 온에는 HDCP 머시기하는 DRM 정책이 붙어있다. 

 

그니깐 이러쿵 저러쿵해서 못본다구!!! (네이버 시리즈온 고객센터 설명 화면)

뭔 기술인진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워서 스킵하고, 간단히 말하면 다운/스트리밍 받는 기기에서 전용 플레이어로만 시청 가능하고 외부기기로 연결해서 못 본다. 

ㅇㅇ, 그러니까 지금 나처럼 노트북 PC > 빔프로젝터 연결 환경에서 당연히 못 본다.  당연히 폰에서 구입하고 폰 > 프로젝터 연결해도 못 본다. 

 

공알못인 나는 저 다이어그램 보고 그러니까 내 PC랑 프로젝터 연결화면 볼 수 있는거지? 라고 단순하게 이해해버렸었음요... (네이버 시리즈온 고객센터 화면)

심지어 그래픽카드에서도 이 HDCP를 지원해야 볼 수 있는 모양인데 내 PC는 2016년 형 LG 그램을 쓰는데 이걸 지원 안 해서 PC에서도 못 본다.  (뭐 작은 노트북 화면에서 보고 싶지도 않다)

 

[Wonder Woman 1984] 플젝으로 못 보고 할 수 없이 TV로 보는데 몰입감이 그렇게... 떨어지더라... ㅜㅜ

저번에 [원더우먼 1984]가 나왔을 때 이 HDCP 정책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 채 얏호!하면서 네이버 시리즈온 통해 다운로드하였다가 너무 당황하고 분노했던 기억이 나서 2%의 희망을 걸고 [저스티스 리그 잭 스나 컷]은 HDCP 적용 없이 나와라 하고 빌고 있었는데 역시 98%의 확률로.... ㅜㅜ

 

하아....

이게 문제인게, HDCP에 대한 제한에 대한 설명이 화면에 눈에 잘 띄지도 않아서, 한 번 당한 후에야 이게 뭐지 하고 찾아보면 그 때야 아.... 하면서 뒤통수 쓰다듬으며 눈에 들어오는 수준이다. 

 

구글 플레이 14,900원

자, 그 다음으로 눈을 돌리는 건 역시 구글 플레이다. 거의 사용 안 하는 플랫폼이라 생각도 안 하고 있다가 넷플 > 왓챠 > 네이버 시리즈온 이 순서로 막히게 되니 구글 플레이로 눈이 돌아오게 된다. 

 

순간 설레였지만 역시...

구글 플레이에도 이 영화는 있다! 심지어 네이버보다 1,500원 싸다! 순간 눈 빛이 반짝 거리면서 희망에 불타 올랐으나, 여기서도 좌절은 기다리고 있었다. 

 

시리즈온에서 [원더우먼 1984]를 통해 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엔 유튜브 구매 화면 댓글을 쭉 훑어보았다. 

아니다 다를까 ... 여기는 또 해상도 댓글이 터지고 있었다. 

 

요약하면, 폰으론 1080p 화면으로 시청 가능, PC로는 480p가 최대 화질....ㅜㅜ

 

  ¡¡¡ 뭐 어. 저. 라. 고!!!!    

아니 (한글로) T v!! 코로나 때문에 집콕 생활만 한지 1년이 넘어가는데.... 고도의 IT 기술문명이 발달한 이 시기에 이게 웬 말이냐고!!!

 

근데 암튼 구글 플레이는 일단 PC 유저에게만 불리해 보인다. iOS, 크롬캐스트, 심지어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4에서는 1080p 해상도가 지원이 되는 모양이다.

  

| 유튭 고객센터에서 말하는 지원 기기들:

iPhone 및 iPad YouTube, 시그니처 디바이스와 같이 HD 화질을 지원하는 대부분의 Android 기기,  일부 2013년형 및 최신 스마트 TV 모델,  Android TV/Google TV,  Chromecast,  Apple TV,  Xbox One,  PlayStation 4 및 PlayStation 3,  Roku

 

HDCP가 적용된 기기에서는 구글 플레이도 PC에서 1080p를 볼 수 있다는 댓글이 있긴한데.. 내용들을 쭉 보면 역시.. 혼란의 도가니다...

근데 댓글을 좀 더 살펴보니, HDCP 얘기들도 듬성듬성 보인다.

그 말인즉슨 내 구글 플레이로 보려 해도, 내 기기도 HDCP를 지원해야 하고 나처럼 빔프로젝터 대화면 연결로는 못 볼 듯하다.  다만, 크롬캐스트 지원이니... 잘하면 볼 수 있을지도? 뭐 그런 테크니컬 쪽은 잘 몰라서 잘 모르겠다.

 

화질에 대한 댓글들 상황을 보면 볼 수록 혼란스럽다...

좌절한 나머지 그냥 유튭과 시리즈온의 댓글 창만 쓸어내리다가 아래와 같은 댓글을 봤다.

그래... 이런 건 4K로 봐야지... 하지만 토렌트까지 찾아볼 여력은 없다...ㅜㅜ 

 

그냥 무작정 기다리면 되는 걸까?

그러면 눈 내리던 어느 겨울밤 주말의 명화에서 하던 크리스토퍼 리브와 진 해크먼의 [슈퍼맨 2]를,

설레는 똘망똘망 초롱초롱한 눈빛과 마음으로 기다려 보던,

그 마음으로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를 대화면 빔프로젝터에서 볼 수 있는 걸까? 

 

과연 그럴까?

 

이런... 옘병할....

 

정말 빡쳐서 토요일 주말 아침 6시30분 부터 이 글을 쓰고 있었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갑자기 옛날 기억에 꽂힐 때가 있다. 그리고 내 손아귀에 쥐고 있지 않을 경우 바로 인터넷 검색에 들어간다. 아무리 정보의 호수가 넘친다는 인터넷이지만 정작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지 못할 땐 정말 낙심하게 된다. 

 

이번에 노블하우스가 그랬다. 

그때의 미니시리즈 외화들의 파급력이란.. 아마 지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런 느낌과 많이 비슷할 것 같다. 영화 못지않은 퀄리티와 연출/서사를 드라마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때 4부작 미니시리즈 외화로 정말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 피어스 브로스난 주연의 1988년작, [노블하우스]를 미친 듯이 다시 보고 싶어 넷플과 왓챠를 검색해 봤지만 없었다. 유튜브에도 없었다 몇 분짜리 조각난 영상들 모음 외에는... (내 기억 속 그 시절 최고의 미니시리즈 외화는 아마도 노블하우스와 남과 북일 듯싶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 것 보니...)

 

 

암튼 급기야 웹하드도 뒤져 보았지만 없었다.

아마존을 뒤져보니 DVD로 팔고는 있었다. 거기다가 쇼군과 함께 사면 $34.98이다. 

하지만 컴퓨터에서도 DVD 플레이어 없앤 지가 몇 년인데.. 이것 하나 때문에 DVD 플레이어까지 새로 사야 하나... 하고 있는데 DVD 플레이어도 웹에 싼 거 있나 찾아보니 5,6만 원 돈은 한다.

 

"왜 그렇게 보려 하냐?"

"내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다!"

"그건 니가 어렸을 때나 재밌는 거다, 못 모르던 시절에 재밌게 본거 지금 와서 다시 보면 재미없다"

"ㅆㅍ...."

 

'별 시답지 않은 취미생활 하나로 10만 원을 써야 하냐'는 내무부장관의 엄청난 반대로 인해 꿈은 무산되었지만.. 언젠가 다시 빈틈을 노려 재 도전을 할 계획이다. 

별.시.덥.지.않.은.취.미.생.활.이라니....

암튼 이래저래 다른 루트를 찾아보다가... 영상은 포기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영상인데...) 할 수 없이 원작 책으로 눈을 돌렸으나, 여기서도 암초를 만났다. 

 

1981년 상/하권으로 번역본이 나왔는데 죄다 절판이다. 보니까 [쇼군], [타이판] 등 제임스 클라벨 관련 작은 죄다 절판이다. 중고도 '나쁜 상태'의 (상)권만 발견했다. 그것도 배달비 별도 15000원... 흐음....

 

 

항상 동양을 배경으로 한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준 작가 제임스 클라벨의 평들을 몇 읽어보면 대체적으로 나오는 말이, 사실적이지 않다, 문학적이지 않다, 지나치게 길고 상업적이다...

어떻게 풀이하면 그냥 트렌드에 맞춘 블럭버스터 같은, 그리고 오리엔탈리즘처럼 서양인이 바라보는 동양의 무대 배경.. 뭐 이런 느낌인듯하다. 

하지만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누구도 쉽사리 손에서 땔 수 없다는 것만큼은 부인하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80년대 이후 클라벨은 대중의 눈에서 사라졌고 현재는 출판사도 관객도 찾지 않는 (그래서 추 가판이라던가, 새로운 번역도 나오지 않는...) 그런 상태라고 한다. 워낙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라 저작권은 높을 텐데, 그 상업적 특성 때문에 시기는 이미 지났고, 책은 또 워낙 길어서 번역하려면 일이 태산이고...

근데 뭐 아예 구할 수도 없으니...

 

결국, 원서를 구입했다. 하지만 이것도... 외국에서 오는 건지 4~6주 이내 출고 예정이라고 한다 ㅜㅜ 한 4월 달에나 온다는 얘기니 따듯한 봄내음 느끼면서 여유 있게 읽어볼 만할 것 같다. 

하지만 1171페이지의 분량은 압박으로 다가오긴 한다. 

 

한 외국 유튜버의 제임스 클라벨 관련 영상인데 저 책의 두께...ㄷㄷㄷ

다만 굉장히 기대하고 있는 경험인 게,

이미 1988년의 외화를 본 상태지만 그 외화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기 때문에 조각조각, 흐림, 어렴풋이 나의 기억 속에 들어 있는 상태다.

 

 

Paul Chihara의 훌륭한 노블하우스 오프닝 OST

소설을 읽을 때 어쩔 수 없이 나만의 상상을 하게 되는데 이번 [노블하우스]를 읽게 되면 아마도 이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기억들이 좋은 상상의 맥락을 마련해 줄 것 같다. 

중요한 건 이미 내러티브 전개의 순서에 대해서도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읽는 경험을 그다지 헤치지는 않으면서도 적당한 상상 속 시각의 배경을 잘 마련해 줄 것 같은 느낌이다. 

 

피어스 브로스난과 쥴리아 닉슨

거기다가 주인공은 [레밍턴 스틸]을 발판으로 [노블하우스]의 주인공을 꿰찼던 리즈 시절의 피어스 브로스넌으로 내 상상 속의 주인공의 모습으로는 최고일 것이고, 여주는 아니지만 올란다 라모스 역의 쥴리아 닉슨을 이렇게 다시 상상속의 캐로 다시 만나게 된다니!! 정말 기대된다. (저 씬 정말 숨막힐 정도로 예뻣음...ㅜㅜ)

 

60년대, 80년대, 90년대의 홍콩

원작의 시대 배경은 60년대의 홍콩이지만 미니시리즈의 배경은 80년대로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뭐 작가 자체도 시대 배경을 무시(?)한다는데 20년의 오차야 뭐... ㅋㅋㅋ 더군다나 개인적으로 90년대 홍콩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도시가 이미지는 딱 90년대일 것이어서 대단히 서리얼 한 짬뽕의 경험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월스트리트 1987],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2013], [빅 쇼트 2015] 이런 기업, 비즈니스 스토리도 참 좋아하는데, 기업은 물론 영국-미국-소련-중국의 첩보가 넘쳐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러브 스토리와 재난 등등 오랜만에 요즘은 느낄 수 없는 고전물의 느낌을 다시 만나 볼 생각 하니 너무 기다려진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유튜브 플레이 🎶

🥂: 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 AOR, 레트로 발라드 (00:00)

 

1. Rollin' (New Version) - Brave Girls🌴 "#브걸 Welcome! 역주행! #단발좌화이팅"

(01:19) 2. ERROR! ft. The Hills, Plo6 - behindthemoon 🥤

(02:33) 3. Swan - dosii, I love you orchestra swing style 🍸🥂

(04:05) 4. Shall We Dance? - D2ear 🍸

(05:50) 5. You&Me - D2ear 🥤🥂

(07:22) 6. 애월 (愛月) - 유키카 🥤

(09:10) 7. Take Me Home - Ateez 🎸

(10:34) 8. Twilight - Neon Bunny 🌐

(12:02) 9. Call You - Neon Bunny 🍺

(13:36) 10. Spellbound - Cha Cha 🍸

(15:30) 11. 가을빛 추억 (Philadelphia Session 1994) - 아침 🎙

(16:50) 12. 월광애 (月光愛) - 금조 🍸

(18:24) 13. window - Ants, 이츠 🍺

(19:46) 14.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 - 미유 🍸🥂

(21:40) 15. Sunny - Suran 🍸 (23:25) 16. Inside - Keembo 🌐

(24:10) 17.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네 - 반니 🍸

(25:43) 18. Spaceship ft.윤담백 - D'allant 🌐

(27:30) 19. Love Seeker - JD 🍸

(28:54) 20. 신도시 ft. 던말릭, 기린 - P-TYPE 🍸

(30:56) 21. 좋아해 (바른연애 길라잡이 OST) - 죠지 🎙

(32:21) 22. City Love - 호재 🍺

(33:30) 23. FNIO ft.uju - 최첨단맨 🌐

(34:45) 24. Dear Moon - Ripley 🍸

(35:49) 25. 너와 나의 내일 - 2F 🎙

(37:46) 26. Comes N Goes - 청하 🎸

(38:59) 27. 운명의 장난감 - 멜란지 필로우 🍸

(40:08) 28. Can I Call it Love? - 프리멜로 🍺

(41:49) 29. 얘얘 (장덕 Tribute Project Vol.3) - 레인보우노트 🍺

(42:24) 30. 오늘 그녀는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 ft.동하 - 공일오비🎙🥂

(44:07) 31. 그대 보고 싶어요 - 뷰티핸섬 🍺

(45:30) 32. 불현듯 너에게 전화를 걸어 이별을 말한 건 - Heju 🍸

(46:52) 33. 상도동 골목이야 ft.런치 - 로맨틱시티🍸 (47:53) 34. 한걸음 - 아웃오브캠퍼스 🍺

(48:35) 35. Mask - Night Trip 🍸

(49:53) 36. 숨 ft.Lily - House Rulez 🌐

(51:17) 37. O.M.O.M (리플레이 OST) - 기현 of Monsta X 🍺

(52:33) 38. 아지트 ft.flowER - 문사운드🍸

(53:27) 39. Belu Moon - LIHA 🥤🥂

(55:03) 40. MiMI - youra🍸

(56:46) 41. 하양(RAL9002) ft. Heize - youra🍸

(58:36) 42. PINK! - youra 🍸

(59:31) 43. 말이 안되잖아 ft.Heize - Daybreak 🍸🥂

(1:01:14) 44. 덮어가요 - 초묘 🍸

(1:02:05) 45. 빙글빙글 - ovcoco 🍸

(1:02:45) 46. Rrrrr... - ovcoco 🌐

(1:03:21) 47. 춤 ft. B JYUN. (Remastered) - ovcoco🍸

(1:04:00) 48. Take Me Anywhere ft. Ella J - RGB🍸

(1:05:02) 49. 위성 - 구현🎸


BRAVE GIRLS - Rollin' (new version)

쁘걸: 민영(콘치좌), 은지(메보좌), 유나(단발좌, 언니, 누나), 유정(꼬북좌)

첫 트랙은 EXID에 이어 다시금 역주행의 신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브레이브걸즈의 '롤린' (New Version)'이다. 한창 역주행 중이라 시간 순 정렬 상 맨 처음에 두어도 괜찮겠다 싶었다. 

보통 오리지널 댄스 버전을 더 좋아들 하는데, new version은 색소폰🎷 파트가 가미되어 🌴청량한🥤 시티팝 느낌이 철철 흐른다. 

 

1기 (왼쪽)과 2기 초반 (오른쪽)

시티팝 포스팅이지만 역시 브걸 얘기가 나왔으니 그냥 지나갈 수는 없겠다. 브걸이 크게는 2등분의 걸그룹인데, (1기: 2011년 데뷔, 지금의 2기: 2016년에 데뷔) 현 2기가 5년 차이긴 해도 이젠 누구나 다 알듯이 지금까지 빛을 못 보던 그룹에다가 곡 발표도 들쑥날쑥하다 보니 디스코그래피가 상당히 간단하다. 그래서 띵곡들 파악하기는 꽤 쉽다. 

멜론: 쁘걸 앨범모음

대표적으로는 '롤린'을 포함하여 훵키 한 시티팝인 '운전만 해', 1기의 당찬 브레이브사운드이자 브레이브걸스라는 팀의 유전자가 명확히 담겨있는, '요즘 너'와 '아나요', '운전만 해'가 나오기 전까지 함께 릴레이 행사곡으로 포함되던 '하이힐' 그리고 여름의 상쾌한 분위기가 담겨있는 시즌송 '유후'가 있다. 

 

이미 브걸의 인기는 하루를 찌르고 있으니 웬만한 TMI들은 다 퍼져 있을 것이므로 오늘의 포스팅과 어울리는 (시티팝)은 아니지만 상쾌한 느낌의 하우스 댄스 팝 '유후(우린아직여름)'를 들어보자.

 

유후 - 브레이브걸스: 발표 당시 MV 대문 사진이 이게 맞았나.. 꼬북좌 독사진이네?

 

이번 플셋에서 베스트 시티팝은 5개 정도 뽑아 봤는데 다음과 같다. 

 

LIHA - Bleu Moon

단독 포스팅으로 극찬을 했었던 LIHA의 'Bleu Moon' : ( 2021.02.19 - [MUSIC/City Pop, City Music] - 2월의 베스트 시티팝, LIHA의 'Bleu Moon' FMV

 

2월의 베스트 시티팝, LIHA의 'Bleu Moon' FMV

그루비 유튜브 채널 구독 고고!: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2월에도 많은 K-Pop들이 나왔는데, 그중 지금까지 가장 맘을 설레게 하고 귀를 들썩거리게 만든 곡은 바로 리하의 '..

electronica.tistory.com

이 플셋이 2021년 1월 29일부터 3월 5일까지 발표된 곡들로 구성되었는데, 2월 2일에 나온 이 곡이 베스트다.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청량하고 애틋하기도 한 시티팝의 감성을 충분히 느끼고도 남을 곡이다. 

 

D2EAR - YOU&ME

D2Ear의 핑크핑크한 앨범 사진들

싱어송라이터 D2ear의 앨범들을 보면 굉장히 핑크핑크하다. 지금까지 알엔비 소울 감성 풍부한 빠져드는 듯한 다운템포나 미드나잇 그루브 사운드들을 들려주었었는데, 이번 [꽃내음] 앨범에서 'You&Me'를 통해 시티팝에 거의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암튼 앞서 말한 그동안의 알엔비 음악 유전자가 깊이 남아 있어서 음악 스타일이 바뀐거나 일탈은 아니고 자신의 스타일을 잘 고수하고 있다. 

 

그 동안의 싱글들 중에서 그나마 시티팝 느낌? 이 나는 정도라면 [Surfing] 앨범의 '24H'를 꼽을 수 있겠다. 그녀의 플램인 사이트를 방문하면 모든 싱글 모음을 접할 수 있다.

plam.in/artist/zxc3810

 

D2ear (@zxc3810) | 플램인

D2ear에 한걸음 더, 플램인

plam.in

 

dosii&ILYOSS - Swan

다음은 dosii의 'Swan'인데 일본 재즈 그룹인 I love you orchestra swing style이 같은 가수 타이틀에 올라가 있다. 이번에도 dosii가 들려주던 스타일은 물론이고 어딘가 좀 더 세련된 감성을 장착하고 나온 느낌이다. dosii의 음악에서 기존 시티팝 스타일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청량함'을 느낄 수 없지만, 락과 블루지한 훵크와 알엔비와 재지한 느낌의 (또 하나의 시티팝의 중요 요소인!) 크로스오버를 느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인 것 같다. dosii의 음악 세계관에 대한 설명은 아래 utu에서 설명한 것이 딱 맘에 와 닿는다. 

각자의 세계에서 음악을 해오던 두 남녀가 만나 결성한 2인조 혼성 밴드 도시(都市)는 하루에 수백만의 사람들이 얼기설기 뒤엉켜도 따스하게 눈 한 번 마주치기 어렵고, 빼곡한 신호등 속에 살아가면서도 서로의 마음은 수신하지 못하는 도시인의 고독한 내면을 들여다본다. ( utu.kr/movie_ent/3991343 )

dosii(좌), 중경삼림(우)

바로 이 도시적 감성 때문에 (상상 속의 이야기지만)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의 OST를 다시 만든다면, 혹은 트리뷰트 앨범을 만든다면 dosii 만큼 어울리는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암튼 아래 I love you Orchestra Swing Style의 음악을 들어보면 이 'Swan'이라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dosii와의 앙상블이 어떻게 나왔는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2019.4 I love you Orchestra Swing Style / Night Distance feat. mahina

 

미유 -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

한국에서 시티팝으로 활동하는 일본인 아티스트가 두 명이 있다. 바로 유키카와 미유. 유키카는 리얼걸 프로젝트와 믹스 나인을 통해 열심히 한국 활동을 시작해 보려 했으나 별 빛을 못 보다가, 2019년 'Neon'이란 시티팝 싱글 한 방으로 한국의 시티팝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 후로 시티팝 하면 새로운 싱글이 기다려지는 아티스트 중 하나가 되었다. 반면 미유의 경우 아키바 48 (AKB48) 멤버라는 타이틀과 프로듀스 48 참여, 그리고 월간 윤종신이라는 무게감 있는 꼬리 띠로 한국 활동을 이어갔으나 오히려 '한국 시티팝 씬에 한해서'는 유키카가 더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을 듯싶다. 미유 유튜브 구독자 23만 명, 유키카 유튭 구독자 5만 명이라는... ㄷㄷㄷ...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유키카의 '애월'은 약간 실망이었고 (워낙 이전작들의 퀄리티가 높아서 이젠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버렸다), 오히려 미유의 이번 월간 윤종신을 통한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가 더 깊은 인상을 준 것 같다. 이 음악도 상쾌함은 빠져 있지만 뭔가 멜랑꼴리 하면서도 노스탤지어에 젖어드는 듯한 느낌의 아련한 시티팝을 선사해 준다. 

 

한국 시티팝 씬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두 명이라서, 어쩔 수 없이 경쟁구도에 들어가는 구조이긴 한데 굳이 서로를 라이벌처럼 여길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유튜브 영상들을 통해 그 들을 보고 있노라면 각자 (언더 생활의 어려움은 있지만) 좋아하는 길을 즐기며 잘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Mariya Takeuchi - Plastic Love 앨범 커버

언제부턴가 미유는 유튜브 채널을 (www.youtube.com/channel/UC8RJBf7ftto2R1EKZC3YE0A ) 통해 커버 음악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최근 커버 영상 중 하나인 시티팝의 레전드, '플라스틱 러브' 커버 버전을 들어보자. 미유에게는 엄청나고도 엄청난 대 선배님의 곡을 커버하는 셈이 되겠다. 마치 지금의 여 아이돌이 혜은이를 커버하는 느낌이 아닐까...  그러고 보니 둘이 성이 같다. 미유 타케우치, 마리야 타케우치.

 

Plastic Love (Mariya Takeuchi) - 미유 타케우치 한국어 커버

 

공일오비 ft. 동하 - 오늘 그녀는 무슨 말을 하려던 걸까

한국 시티팝 씬에서도 언제부턴가 AOR을 연상시키는 발라드 느낌의 스타일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번 플셋에서는 3곡이 눈에 띄었다. 2f의 '너와 나의 내일', 죠지의 '좋아해' 그리고 공일오비의 '오늘 그녀는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다. 

 

공일오비 정석원은 군대 논란 이후 모습을 감추었다가 십여 년이 지나 최근 레트로 팝 트렌드에 편승하여 그 시절 공일오비 스타일의 레트로 성향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그 시절처럼 지금도 객원가수의 구조는 이어가고 있지만, 옛날처럼 윤종신, 이장우... 이런 식의 고정 멤버라기보다는 아직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언더 보컬리스트들을 지속적으로 새롭게 발굴해 가며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동하라는 보컬을 통해 AOR 느낌이 찌인~득한 느낌의 시티팝 발라드를 들려준고 있는데 동하의 뻥뻥 터지는 소울의 느낌이 아주 적절적절적절하니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그럼 그 시절 공일오비의 명곡 중 하나인 '사람들은 말하지'를 들어보자. 공일오비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던 2집의 수록곡이다.  1:43부터가 윤종신의 클라이맥스다. 

사람들은 말하지 - 공일오비 1:43부터~!

uju, RAINBOW NOTE, NEON BUNNY

마지막으로 반가웠던 얼굴 3팀을 언급해 본다. 우주, 레인보우 노트 그리고 야광토끼. 

먼저 야광토끼 (Neon Bunny)는 찌인~짜 찌인~짜 오랜만의 모습인 것 같다. 

 

보다시피 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강한 기억은 11년의 Seoulight, 12년의 Happy Ending 그리고 16년의 Stay gold인 것 같아 꽤 반가웠던 이름이다. 이전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모습이 반가웠다. 그럼 옛날 곡인 '왕자님'을 들어보자.

 

 

 

 

그리고 레인보우 노트는 작년 12월부터 장덕 트리뷰트 시리즈를 시작했는데, 이번 커버는 음.... 약간 실망이다. 별로라기보다는, 레인보우 노트! 하면 항상 바로 그 청량한 느낌의 시티팝을 들려주던 팀이었는데 이번 스타일은 항상 기대하던 그 느낌이랑은 아주 많이 벗어나 있어서 ㅜㅜ.... 

모트도 장덕 트리뷰트를 하는 것 보니 소속사 프로젝트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도 장덕의 음악은 아주 좋아하지만 이번 싱글은 ㄴㄴㄴ ㅜㅜ.... 

다음번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레인보우 노트의 음악을 듣고 싶다! 근데 이럴 바에 그냥 그 시절 시티팝스러운 음악들 커버 여행을 떠나 줘도 좋을 듯싶다. 그럼, 장덕의 올타임 레전드곡, '예정된 시간을 위하여'를 들어보자.

 

 

클라이맥스는 1:28 부터입니다 ㅜㅜ 

 

마지막으로 2020년 2월 [선데이서울 ep3] 이후로 묘연했던 우주의 모습을 최첨단 맨의 'FNIO'의 피처링으로 만날 수 있었다. 솔직히 최첨단 맨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우주의 파트가 치고 들어올 때 너무 반가우면서도 너~~ 무 몰입되어서 좋았다. 빨리 새로운 EP 발표하라! 우주!!!!

 

 

 

728x90
반응형
반응형

 

 

평점은 3/5점 준다. (3화와 8화 초반만 뺀다면). 참고로 기준은 아래와 같다.

1=분노; 1.5=쓰레기; 2=노잼; 2.5=킬링타임; 3=잼; 3.5=꿀잼; 4=개꿀잼; 4.5=걸작 수준; 5=인생작

주옥 가은 청춘(큐브와 카이지 빼고) 서바이벌 영화들

이 세계 청춘 서바이벌 물은 항상 매력적이다. 특히 배틀 로열 류를 좋아했다면 더더욱 구미에 당길 플롯이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익숙한 그런 영화들의 스타일을 조금씩 버무려 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그것도 생각나는 것이 아주 많다. 몇 개 열거하자면...

큐브 + 배틀로얄 + 카이지 + 신이 말하는 대로+메이즈 러너+헝거게임 등...

다음 주 목요일! 시즌1!

거기다가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고 텅 빈 도쿄라는 측면에서 배경만 따지면 만화, '천공 침범'의 느낌도 슬 난다.

갑자기 텅 비어버린 다른 차원의 도시에서 아키텍트를 찾으며 벌어지는 숨막히는 생존 서바이벌, 천공침범 만화

아, 그리고 이 미친 만화를 도대체 왜 애니화를 안 하는지는 몇 년이 넘은 미스테리였는데, 이제! 곧! 다음 주 목. 요. 일!  2021년 2월 25일! 회사원들의 월급날! 드디어 넷플릭스에서 시즌 1을 공개한다!🎉🎉🎉 정말 [천공 침범天空侵犯 ]을 애니화 해준 넷플릭스한테 너무너무 감사한다!

극 중 내내 입고 나오는 츠치야 타오의 옷은 정말정말 편해보이는 기능성으로 보인다. 손민수템.

암튼 [아리스...]의 플롯이나 이야기 전개 등등은 이런 장르의 팬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재밌게 다가올 드라마 같지만, 치명적인 단점들도 존재한다. 

 

야마자키 켄토 山﨑 賢人, 20대 꽃미남 대스타 배우이시다

1. 남주의 발연기:

사카구치 켄타로, 야마자키 켄토, 요시자와 료, 히가시데 마사히로

남주, 야마자키 켄토는 사카구치 켄타로, 히가시데 마사히로 등과 함께 80 후반~90년대생 이케맨 배우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청춘스타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미국이든 어디든, 얼굴 빨로 데뷔한 배우들 보면 그래도 10년 이상 지나면 못났던 연기력도 나아지고 칭찬받고 하는데 야마자키 켄토는 근 10년간 연기가 늘긴 늘었으나... 아직도  그의 연기는 극이 몰입도를 방해할 만큼 처참한 수준을 보여준다. 

킹덤, 일주일 간 친구

그나마 2017년 작 [일주일 간 친구]에서 어, 연기 좀 나아졌네? 싶었지만 갈 길은 멀었고... 작년에 개봉했던 [킹덤]은 워낙 영화 자체가 그로테스크하고도 아스트랄한 감성으로 뒤범벅이 된 저세상 텐션이 오히려 매력 그 자체였던 영화였기 때문에 야마자키 켄토의 괴상스럽고 괴기한 연기가 영화에 어울렸던 희대의 말도 안 되는 케이스였다. 

정말 계속 봐야하나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들었던 문제의 제 3화

그리고 2020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아리스 인 보더랜드]의 주연을 당당하게 차고 나왔지만, 여전히 극의 몰입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다. 특히 망설이거나, 울먹울먹 하거나, 울분을 토하는 장면들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몰입을 방해한다. 이 방해는 1화부터 8화까지 쭉 이어지는데 이건 그냥 참고 봐야 한다. 

 

지금까지 봐왔던 그 수많은 야마자키 켄토의 영화들처럼 말이다. 그래 근 10년을 넘게 참아왔는데 이번이라고 못 참으랴... 그렇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면 될 것 같다. 

[관제탑], [양지의 그녀]를 감독했던 미키 타카히로 작품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야마자키 켄토의 인생 작은 아마 2011년의 첫 주연작, [관제탑]이 아닐까 하는데, 이 영화는 형용할 수 없는 하시모토 아이의 아우라와 미키 타카히로의 미친듯한 감성적 연출로 이 막장 배우의 연기력을 오버라이드 한 케이스라 할 수 있겠다. 

 

근데 이렇게 악담은 하는데 야마자키 켄토가 싫진 않다. 그냥 연기가 짜증 날 뿐이다.   

 

2. 지긋지긋한 일본식 신파:

개극혐

최근 승리호 보면서 정말 짜증 낫던 게 한국식 신파였는데, 일본에도 한국식 신파 못지않게 지겨운 일본식 신파가 있다. 바로 친구 사이의 갈등이다. 이것도 어느 일본 영화건 드라마건 빠지지 않는 요소이다. 이것을 얼마나 잘 풀어내느냐가 곧 대부분 일본 영화의 관건이나 다름없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에서도 여지없이 이 일본 식 신파가 등장하는데... 이 요소는 3회를 통째로 말아먹으면서 1,2회 차를 재밌고 몰입하면서 보는 경험을 무참히 짓밟아 버린다. 솔직히 3화를 보면서 갑자기 쓰레기로 변해버린 이 드라마를 끝까지 봐야 하나 그냥 나와버릴까... 를 심각하게 고심했는데... 다행히 8화가 막이라 그냥 1,2회의 재미를 믿고 버텨보기로 했다. 

중간중간 나오는 츠치야 타오의 파쿠르 액션이 크진 않지만 감초같은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한다 (피지컬로는 타 조연여배우들에게 발렸지만)

3화가 너무 ㅈ망이어서 불안 불안했으나 4화부터는 다시 본래 리듬을 천천히 되찾는 듯하며 최종장 8화까지 무난하게 넘어갔다. 

하. 지. 만.... 8화 초반 또 등장하는 이 신파와 소름 돋을 것 같은 야마자키 켄토의 울먹울먹 찐따 발연기로 엄청난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 그러나 감독의 역량인진 몰라도 초반의 첫 게임이 끝나면서 이후 펼쳐지는 마무리는 꽤 괜찮아서 끓어오르던 분노를 참을 수 있었다. 정말 초반에 한 번 막 판에 한 번 들었다 놨다 하는 게....

암튼 이 3화 전체와 8화 초반을 제외하면 꽤 괜찮은 내용이었다. 이미 어디선가 다 보았던 것 같은 설정과 상황들이 많기 때문에 아주 신선할 것 까지는 없지만, 이런 장르물을 접한지도 꽤 오래되었던 것 같고 특히 마지막에 허무한 오픈 엔딩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무엇인가 (스포라서 언급 안 함)를 제시해 주면서 마무리를 짓는 것이 꽤 마음에 들었다.  

 

꽤 눈에 띄는 신예 배우 두 명이 있었는데, 바로 미요시 아야카와 아사히나 아야.

둘 다 패션모델 출신이어서 그런지 동일하게 171cm로 극 안에서도 상당한 피지컬을 돋보이게 나오는데, 이 둘 때 문에 여주 츠치야 타오는 후반기 내내 이 둘과 비교되며 흡사 오징어의 수준으로 전락할 지경이다... 츠치야 타오가 연기력이 어마 무시한 것도 아니고 키도 155cm니 피지컬이나 비율 면에서 이 모델 출신들에게 발릴 수밖에 없다.

미요시 아야카와 三吉 彩花

이누야시키 관련 사진들

2018년 영화 [이누야시키 いぬやしき]에서 주인공의 딸 마리 역으로 나와서 꽤 인상 깊게 봤었는데 이번에 다시 이 드라마를 통해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배우로서 활동 경력이 아직 별로 없어서 그런지 이번이 첫 비중 있는 드라마인 것 같고, 영화 필모그래피도 [이누야시키]와 2020년작 [이누나키 마을 犬鳴村] 정도다.

이누나키 마을

[이누나키 마을]은 일본식 공포영화인데 하도 평점이 낮아서 보기가 꺼려진다. 여배우 하나 때문에 내 소중한 인생의 두 시간을 날려 버리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이렇게 콘텐츠가 넘쳐 나는 세상이다 보니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하겠다. 이렇게 여배우 하나 때문에 망작임을 알고서도 본 건 아마도 키리타니 미레이 때문에 본 [동급생]이 마지막이었을 것이다. 키리타니 미레이 하나 본 다는 마음으로 눈물 나도록 지겹고 힘든 망작을 두 눈 뜨고 꿋꿋이 버텨 냈던...

아이유, 트와이스

암튼 96년생으로 24세인 이 여배우는 한국에 사는 게 목표일 정도로 한국을 엄청 좋아한다고 한다.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는 듯. 트와이스와 아이유를 엄청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들과의 화보 촬영 및 만남 인증숏이 남아있기도 하다.

 

두 번째는 아사히나 아야 朝比奈 彩

93년 생이다, 27세, 여배우치곤 어느 정도 나이가 있다. 이 드라마를 보면 아마도 첫인상을 통해 관객의 눈을 가장 강하게 사로잡는 캐릭터일 것이다. 머리를 레게 스타일로 볶아놔서 자칫하면 90년대 x세대처럼 보일 위험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꽤 매력 있는 여캐로 나오고 있다. 

 

런웨이24, 치어댄스, 도쿄앨리스

영화 필모그래피는 아직 없는 것 같고, 2017년부터야 배우 활동을 시작한 것 같다. 드라마로는 [오사카 순환선 pt.3], [치어댄스], [런웨이 24]가 있고 [도쿄 앨리스], [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 위원회] 그리고 [아리스...]까지 3편의 웹드라마에 출연했다. 

https://www.reddit.com/r/AliceInBorderlandLive/comments/kglmtk/made_an_edit_wallpaper_of_hikari_kuina_aka_aya/

뿜어내는 아우라로 보면 분명 제작자던 감독이던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것 같은 배우라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그러려면 일본의 영화계도 살아나야만 좋을 배우들의 활약을 약속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아사히나 아야, 아야카와 미요시

 

아,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2는 2021년 12월 정도로 예상된다고 한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그루비 유튜브 채널 구독 고고!: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2월에도 많은 K-Pop들이 나왔는데, 그중 지금까지 가장 맘을 설레게 하고 귀를 들썩거리게 만든 곡은 바로 리하의 '블루문'이다. 이렇게 괜찮은 곡에 왜 뮤비가 딸려 나오지 않았을까 정말 아쉬워서 팬 메이드 뮤비 FMV를 만들어 보았다. 

 

영상은 CheezeFilm의 2017년 웹드라마 [온도: 처음 1~6화]을 썼다. 치즈필름은 (적어도 내가 알기론) 공개한 모든 유튜브 영상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로 올려놓았다. 

 

암튼...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편집은 거의 1~2시간 안 팎으로 별로 시간이 많이 안 걸렸다. 정말 이 놈의 귀차니즘은... 콘티고 생각이고 뭐고 그냥 쓱 보고 느낌 가는 대로 후딱... -_-ㅋ 암튼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의 FMV다.

 

가수, LIHA의 정보를 찾을 수 없다

리하 LIHA는 싱어송라이터라고 한다. 2월 2일에 곡이 발표되었는데 아티스트 정보가 전무하다. 노래는 이렇게 좋은데 아티스트 정보가 없으니 상당히 당황스럽다. 지난 달 보석처럼 빛나던 신인, roon도 정보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 사운드 클라우드라도 찾을 수 있었는데, 리하는 사운드클라우드에서조차 정보를 찾을 수가 없었다. 

지니의 아래 링크에 가면 간단한 인터뷰 내용을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뿐이다. (세일러문을 좋아하는 듯)

mw.genie.co.kr/magazine/magazineView?ctid=1&mgz_seq=9736

 

싱글 발표 당시 소속사에서 뿌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스크립트에 기반한 뿌리는 하나, 유사한 내용의 기사들 뿐이다. 소속사로 소개된 vic 엔터테인먼트 홈피에 가도 이 가수의 정보가 없고, 유통으로 파악되는 먼데이브런치 홈피에도 정보가 없다. 

 더군다나 유튜브에서도 댓글중지 처리까지 되어 있어... 그냥 유추해 보건대 뭔가 내부적인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예상해 본다. 음악은 이렇게 좋은데...  추가적으로 뭘 알 수가 없으니 참 안타까울 뿐이다. 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봤으면 좋겠다. 

 

노래에 대하여:

Bugs!에 올라온 곡 소개는 아래와 같다 (지니, 멜론, 웨이브 등 어디나 다 동일할 듯):

‘BLEU MOON (블루문)’은 잠 못 이루는 이들의 곁을 외롭지 않게 지켜주는 달을 노래한 감성 충만 시티팝이다. 리하가 작사에 참여한 ‘BLEU MOON (블루문)’은 글루미 한 도시를 물들이는 푸른 달빛에 설레는 감정을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세련되면서도 순수한 보이스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겠다는 리하의 당찬 포부를 닮은 ‘BLEU MOON (블루문)’ 은 리드미컬하면서도 소프트한 선율이 귀를 사로잡는다.

시티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은 다 갖추고 있다. 살랑살랑~펑~하며 마음 설레이게 하는 도입부, 시작되는 여성 보컬의 청량함, 그 청량함이 애처로움과 함께 합쳐지며 몇 배가되어 울려 퍼지는 클라이맥스 그리고 후반부의 감성을 콕 찍어내는 감동의 변주 부분까지. 

해방촌, 인왕산, 낙산공원 : rgo4.com/free_gallery/21858474 www.waug.com/ko/goods/112182 www.hani.co.kr/arti/PRINT/947810.html

특히 밤에 들으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 가사나 제목 때문인진 몰라도 서울의 밤 아래, 남산, 북악스카이웨이, 낙산공원, 인왕산 같은 유명 전망 스폿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론 세검정, 부암동 야경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저런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폿이나 루프탑 카페에서 시티팝 리스닝 세션을 경험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우치는 모르겠지만 뮤비에서의 이 느낌이 좋아서 FMV에 집어 넣었다: 예주가 전남친한테 버림받고 진철이 찾으러 달려가는 씬

블루문은 파란색 달이 아니라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달을 의미한다고 한다. 서양은 우리와 달리 보름달을 불운의 상징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좋지 않은 의미로서의 '블루'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2021년의 블루문이 뜨는 날짜는 8월 22일이라고 한다.

'Once in a blue moon'은 어쩌다 한 번, 가뭄에 콩 나듯... 이런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https://kutv.com/news/local/blue-moon-to-appear-in-the-sky-on-halloween-night

LIHA의 음악에서는 제목을 영어표기 'Blue'가 아닌, 프랑스어인 'Bleu'로 표기하고 있다. 프랑스어로 하면 다른 뜻이 되겠느냐만 어찌하였건 일반적인 Blue moon의 블루가 아닌 정말 파란색을 뜻하는 Blue를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https://www.artstation.com/artwork/6KJP5

아티스트가 세일러문을 좋아한다는데... 세일러 블루문과의 연관성은... 아... 그만하자....

 

Lyrics by 오월, 리하
Composed by 루프 언더그라운드
Arranged by 루프 언더그라운드

728x90
반응형
반응형

블로그 하면서 이런 얘기 하는 거 처음인데, 특정 브랜드들 얘기가 많이 나오다 보니 일단 뒷 광고나 특정 브랜드를 공격하기 위한 음해성은 전혀 없음을 밝히고 시작한다.

 

https://www.diabetes.co.uk/alternative-treatment/Diabetes-and-Aromatherapy.html

평생 관심이 없다가, 항암하면서 아프고 나서 우연히 지인에게 선물을 받고 아로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공식적인 "의학"으로 인정 받진 못하지만, 아로마 쎄라피는 고대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문명과 함께한 유서가 깊은 치료 방식 중 하나다.

 

히포크라테스, 페스트 당시 의사와 '그' 마스크, 벤조인, 유향(프랑킨센스)나무

히포크라테스도 허브와 정유를 탐구하여 방향 마사지와 목욕법을 치료에 사용했었고,

현재의 코로나와 비견될 수 있는 팬데믹인 1347년 페스트 때도 프랑킨센스와 파인을 유럽 도시 전체에서 태워 향을 냈고, 의사들은 당시 마스크처럼 사용하던 두건에 라벤더, 벤조인 등의 에센셜 오일을 바르고 환자들을 치료했다. 아로마를 통한 살균과 전염병 예방의 시도가 실제 숨 막히는 문명의 역사 속에 쓰였던 순간이기도 했다. 

 

https://www.mikkolagerstedt.com/edge-prints/tranquil-night

하지만 나는 아로마를 병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하지도 않고, 엄연한 의학이라고 인정하는 부류와는 거리가 멀다. 다만 여기저기서 알게 된 아로마의 역사와 사람들의 이용들을 보면 그 '특별함'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정을 한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건 에센셜 오일을 맡으며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다. 

이것만으로도 에센셜 오일을 알아가는 취미가 생겼고 대단히 만족하고 있는 중이다. 

초짜라 그런진 몰라도 아직까지 이것저것 섞어놓은 블렌딩 오일보다는 오리지널 오일들이 더 좋은데, 각각이 주는 그 특이함과 성질이 굉장히 재밌다. 

 

https://www.innovationnewsnetwork.com/green-chemistry/849/

나중에 블렌딩에도 빠지면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섞는 것의 신비함.

어렸을 적 가장 약했던 과목이 화학과 생물이었던 것만이 좀 걱정이다... 

그리고 문명같은 게임을 하면 향료 이런 것들이 꽤나 사치품에 속하는데, 사실 그렇다. 

딱히 비싼 지금까지 취미가 없어서일까... 이게 상당히 '럭셔리?' 한 취미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지출이 꽤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다. 

 

서론이 또 길었다. 나의 최대 단점.


해연갤 https://hygall.com/90474341

암튼 이러다 보니 누구나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처음 접하다보면 대체 어디 걸 써야 되지? 하는 물음이 가장 많을 것 같다. 특히 냄새를 맡으면 바로 나의 뇌와 폐로 들어가는 것들인데 건강에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다. 

 

(#응 #그것들은 아니야)

일단 시중에 파는 저렴한 방향제 (자동차에 놓거나 뭐 그런 것들)들은 죄다 쳐다도 보지 말라고 배웠다. 머선 물질이 들어갔을지 모를 잠재 발암물질 높은 가능성.

 

에센셜 오일 헤븐 사이트

근데 그렇다고 안심할만할 브랜드는 또 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출처는 Essential Oil Heaven이(www.essentialoilhaven.com/best-essential-oil-brands/)다. 

에센셜 오일에 대한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 여기서 뽑는 '2021년 에센셜 오일 브랜드 톱텐'이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2021 톱텐 순위

점수 별로 따지면 다음과 같다. 5점 척도다.

기준 두 가지인데, 품질관리와 순도, 그리고 종류와 가격이다. 심플하다. 

 

아우라카시아, 록키마운틴, 리바이브, 에덴스가든, 플랜트테라피

1. Plant Therapy 플랜트테라피 5

2. Rocky Mountain Oils 록키마운틴 4.9

3. Edens Garden 에덴스가든 4.8

4. REVIVE 리바이브 4.7

5. Aura Cacia 아우라 카시아4.6

도테라, 나우, 제이드블룸, 영리빙, 마운틴로즈

6. Mountain Rose Herbs 마운틴 로즈 4.5

7. Jade Bloom 제이드 블룸 4.3

8. Now Essential Oils 나우 4.2

9. Young Living 영 리빙 4

9. doTERRA 도테라 4


(대략 전광렬 놀람짤)

역시 뭐든 관심을 가지고 찾다 보면 새로운 걸 발견하듯이 이 순위를 보고 놀랐다. 

바로 영리 빙과 도테라가 공동 9등, 곧 최 하위에 오른 것.

이 둘은 아마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높은 에센셜 오일 브랜드로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나는 도테라로 처음 아로마 세러피에 입문했고 지금도 도테라를 즐겨 쓰고 있다. 

충분히 만족하지만 다른 좋은 브랜드의 향을 맡아보고 싶었고,

무엇보다도 MLM (Multi-Level-Marketing), 즉 '다단계' 방식이 가장 마음에 걸렸었다. 

현재 소장 중인 도테라 오일들

멤버 가입하고 알림 문자를 받으면서 아.. 이거 무슨 라이브 커머스도 아니고 브랜드 카톡 알림이 이렇게 하루에 많이 오나 했는데 (하루 최소 3번은 오는 듯?), 계속 보다 보니 뭔가 다단계... 아닌가.. 싶다가 살펴보니 다단계가 맞았다..ㅎㅎ

사실 이게 합법과 불법의 차이가 종이 한 장이고, 또 제품 자체가 좋으면 뭔 상관이냐 싶기도 하다가 아무래도 맘에 걸리기는 걸리기 마련이다. 

 

뜬금없는 TMI: 에센셜 오일과 유타, 그리고 몰몬교

유타주, 영리빙 헤드쿼터, 유타주, 도테라 헤드쿼터

그래서 좀 더 찾아봤더니, 

사실상 브랜드는 영리빙이 탑급이고, 도테라는 영리빙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나와 따로 만든 또 하나의 에센셜 오일 브랜드다. 

 

그리고 기라성 같은 두 브랜드 모두 미국 유타(Utah) 주를 베이스로 한 회사들인데, 옛날 미주 땅따먹기 시절 유타 주에 최초로 정착한 백인들이 바로 예수 후기성도교회인들, 즉 지금 몰몬 (혹은 모르몬 LDS) 교로 불리는 종교인들이다. 

이래저래 북미 여러 군데에서 정착에 핍박받던 몰몬교인들은 유타주에 확실한 자신들의 삶의 터전의 쐐기를 박았고, 지금 그 땅을 살아가고 있는 교인들의 주 비즈니스 스타일이 바로 '다단계'다.

 

몰몬교의 데드풀 패러디

원래 고생도 같이 하면 그 정도 깊어진다고, 끈덕지게 유니티를 형성한 그들의 사업방식은 정부와 통상적 사업방식에 대한 불신과 함께 지금까지 진화하다가, 전 세계 '다단계의 성지'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되었다. 유타주 인구가 310만 명 정도라는데 그중 60% 이상이 몰몬교도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들이 당연히 다단계에 종사할 가능성은 굉장히 높을 것이다.

따라서 유타 베이스의 유명한 다단계 회사가 꽤 많은데 이 중 가장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영리빙'과 '도테라'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뷰티/헬스 다단계 기업들 (음? 근데 Lu La Roe?): 저 중 유타 베이스가 꽤 많다 https://www.feminest.co/blog/2017/10/29/help-me-take-down-pyramid-schemes

그 외로 'Nu Skin', 'USANA'. 'Morinda', 'Younique' 등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많은 다단계 기업들이 다 유타 베이스다. 

사이토 유키, 로버트 할리씨, 몰몬교 서울성전

한 발짝 더 들어간 TMI로 우리나라 몰몬교의 유일한 성전은 서울 창천동에 위치하고 로버트 할리 씨가 원래 몰몬교 선교사로 한국에 왔다가 어쩌다가 연예계에 데뷔한 케이스다. 이웃 섬나라의 60년대 (좀 과장하자면 마츠다 세이코 안 부럽던) 최고의 아이돌 중 하나였던 사이토 유키 Saito Yuki 또한 유명한 몰몬교 신자로서 찬란했던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그녀에게 교단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도 한다. 

유키 사이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있다.

2017/11/03 - [MUSIC/City Pop, City Music] - 일본 City Music 솎아보기 pt.12: 80년대 중후반의 시티팝 몇 개

 

또 삼천포로 빠졌다. 


 

암튼 이 순위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10개 모두 전 세계 톱텐에 들어가는 오일 브랜드라는 것이다. 따라서 영리빙이나 도테라 또한 그 퀄리티를 보장하는 브랜드라는 의미다. 

 

플랜트 쎄라피 소싱맵

다만 인하우스 방식😮이라 신용이 가장 문제로 지적되었지만 (보통 다른 브랜드들은 직접 대형 농장들을 여럿 운영한다) 종류와 가성비 원탑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Now 나우 브랜드를 4.2점을 주며,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영리빙과 도테라 위에 순위를 지정한 건, 아무래도 그들의 오일 퀄리티는 인정하지만 다단계라는 방식에 대함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해석된다. (물론 타 브랜드 대비 훨씬 높은 가격대 형성도 한몫했을 듯싶다)

 

사실 상 리뷰를 보면 1위부터 8위까지는 큰 걱정 없이 사용할 만한 브랜드 들일 듯 싶다. 물론 다단계가 문제없다면 영리빙과 도테라도 포함이다. 나우는.... 잘 모르겠다... 그냥 단순 기호용이라면 문젠 없겠다만.... 이미 눈이 높아진 게 문제... 

 

 mL 밀리 당 가격 비교!

저기서 소개하는 도표 중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가격 비교다!! 정말 비교에 도움이 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랑하는 대표적, 보편적 오일 중 하나인  라벤더를 북미 아마존의 가격으로 살펴본 미국 달러 기준이다. 

비교를 쉽게 하기 위해 마지막에 1mL 당 몇 달러인지 덫 붙였다.

 

라벤더 오일 기준 밀리 당 가격 비교:

1. NOW Essential Oil 나우 $10/30mL  > $0.3

2. Plant Therapy 플랜트 테라피 $6.49/10mL > $0.649

3. Aura Casia 아우라 카시아 $10.92/15mL > $0.728

4. Eden's Garden 이든스가든 $7.95/10mL > $0.795

5. Jade Bloom 제이드 블룸 $8.95/10mL > $0.895

6. Mountain Rose Herbs 마운틴 로즈 허브 $12.75/15mL > $0.85

7. REVIVE 리바이브 $9/10 mL > $0.9

8. Rocky Mountain 록키 마운틴 $15.30/10mL > $1.53

9. doTERRA 도테라 $28/15mL > $1.86

10. Young Living 영리빙 $30/15mL > $2

 

(놀람, 뭐냐, 호에에, 공포와 리스펙트가 크로스오버)

첨에 이거 보고 와... 역시 NOW의 가성비는 진짜 지리 고도 남는다.  슬 놓치기 쉬워서 강조했는데  30미리다 30미리!

그 와중에 가장 비싼 영리빙이 나우의 7배가 약간 안되는 셈이니 ㅎㄷㄷ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당연히 오일 품질은 영리빙이 나우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심지어 2등과도 두 배 차이가 난다. 

 

그리고 식약품이 FDA 승인을 받는 것처럼 에센셜 오일의 품질은 뭐가 보장해주느냐가 의문인데,

알아보니 그것마저도 각각인 듯 보인다. A등급이다, B등급이다.. 이런 건 그냥 한우 투뿔 원뿔 그런 이야기 같고 결정적인 의미는 없어 보인다. 가령 도테라 같은 경우는 자체적으로 CPTG라는 기준이긴 한데 공인을 받은 거라 하지만 공개되지 않는, 제3자에게 받지 않는 내부 테스트 기준이라 의심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 대신 자신들의 오일공장을 일반인들에게도 활짝 오픈하여 이 의구심에 대응하고 있는 중이다.)

 

자신감 뿜뿜 플랜트 쎄라피 품질 테스트 결과 공개

저 10개의 브랜드 중 자신 있게 기준 결과를 본인들의 웹사이트에 공개하는 건 (물론 테스트는 모두 동일하진 않지만), '플랜트 테라피', '리바이브', '제이드 블룸'이 있다.

자신감 팡팡 REVIVE 웹페이지

특히 '리바이브'의 경우 이를 무기로 대 놓고 '도테라'와 '영리빙'을 향한 공격적 마케팅을 하고 있기도 하다. ("에센셜 오일은 쓰고 싶은데 애용하는 도테라와 영리빙 제품이 있나요? 걔네 라인업 우리도 다 있어요" 하면서 제품 별로 1:1로 매칭을 시켜 놓았다) 코카콜라와 펩시에서, 그리고 맥도널드와 버거킹에서 오랫동안 입증되었듯이 브랜드 간 공격 마케팅은 팝콘 꿀잼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도테라와 영리빙은 리바이브의 도발 마케팅에 대응이라기보다는 콧방귀인 듯 ㅎ)  예를 들어 북미 통신사 T-Mobile은 여기저기 뻑큐를 날려대는데 정작 Verizon과 AT&T 두 거인은 시큰둥...한 그런 유사 케이스 아닐까.

싸움구경이 세상에서 젤 재밋다는데 아쉽넹...

마지막으로 에센셜오일 헤븐에서 언급한 탑 5 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을 보자

 

- Plant Therapy는 우수한 품질에 따른 가성비.

 

- Rocky Mountain은 비싸지만 뛰어난 품질과 우수한 블랜딩 타입들, 그리고 USDA 유기농 인증.

 

- Eden's Garden은 괜찮은 스타터팩과 독특한 블랜딩 타입들, 그리고 전체적인 품질 대비 가격.

*보통 3 오일 스타터팩은 라벤더, 페퍼민트, 오렌지나 레몬... 뭐 이런 식인데 에덴스 가든은 흥미롭게도 모든 제품들 중 자신만의 것을 하나씩 고를 수 있긴 하다. 근데 프리셋으론 얘네도 라벤더, 레몬을 기본으로 가져가고 'Fighting Five Blend'이라는 블랜딩 타입이 있긴 하다.

 

- REVIVE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치고 올라오는 발칙함과 그에 준하는 품질, 다단계의 대안. (그리고 북미 내 이야기겠지만 빠른 배송... 약간 듣다 보면 모든 게 공격(?)적인 게 아로마 계의 쿠팡 같은 이미지 같다)

 

- Mountain Rose Herbs모든 제품이 유기농이라는 것과 원하는 것만 찾으면 모두 있을 방대한 초이스.

 

 

그리고 다음 주문은...

 

나는 네이버 페이의 포인트 마수에 걸려 다른 온라인 쇼핑앱을 쓰진 않아서 다른 쪽 사정은 모르겠는데,

일단 네이버페이 기준으로 봤을 때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케이스는 역시나 영리빙과 도테라 밖에 없다. 역시 인지도가 높은 만큼 접근성이 좋다. 아니... 그 반대일까. 접근성이 좋으니 인지도가 높은 거...

 

그 외 브랜드는 '네이버 페이' 기준으로는 아예 구할 수 없거나 모조리 해외직구다. 나 같이 마음 급한 사람은 결국 또 도테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마존이 곧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누구가 자기만이 애용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 큰 구속을 받기 때문에 딴 걸 써보고 싶어도 계속 선택의 여지가 없다. 

 

현재 개인적으로는 네이버 플러스를 더한 네이버 페이의 포인트 구조와 접근성이 꽤 매력적이라 매달려 있는데, 그에 준하는 매력을 아마존이 같이 한국에 선 보인다면 직구도 상관없이 갈아 탈 의사가 있다. 오직 아로마 에센셜 오일 한 종목 때문에... ㅋㅋㅋ.

https://www.countryliving.com/gardening/garden-ideas/g1864/lavender-crafts-and-recipes/

하지만 아로마뿐만이 아니라 브랜드에 대해서도 이렇게 알아가면서 도테라의 굴레를 벗어날 용기가 생겼다. 

7대 아로마에 속할 만큼 사랑받는 품종 중 하나인 라벤더와 페퍼민트가 내게는 필수인데 요즘 라벤더를 거의 다 써 버려서 불안불안 해 하다가 결국 도테라에 주문을 넣었고 (하루 만에 받고 완전 편암함을 느끼는 중)... 

 

그. 리. 고. 플랜트 테라피의 7x7 키트와 베르가못, 시더우드, 쥬니퍼 베리를 공식 웹사이트에서 첫 주문을했다!😆 보니까 한국은 $75 이상 주문하면 배송비가 공짜여서 키트 외로 추가로 더 했다.

코로나 때문에 어케 될진 모르겠지만 오늘 배송 시작이 되었다는 반가운 메일을 받았다.

드디어 도테라에서 해방되는 순간이다. 

 

(근데 위에서 언급했지만 도테라가 다단계 빼고는 품질 포함 굉장히 만족도가 높은 상품이라 쓴 거에 후회 같은 건 없다.

나도 좀 더 저렴하고 품질 좋은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 중 하나 일 뿐)

플랜트쎄라피 7x7 키트: 블랜딩 빼고는 기본 키트들이 지금 쓰는 도테라들이랑 충분히 비교할 만한 선택들이다

기회가 되면 위에 언급된 브랜드들을 모두 써보고 싶긴 하다. 다만 영리빙은.... 하아.... 도테라는 병이라도 예쁘지... 가격이 너무 ㅎㄷㄷ해서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는다. 

 

(엄근진)

그 문제는... 이번 주 로또 1등에 당첨될 예정이기 때문에 곧 진지하게 고려해 볼 예정이다. 

 

암튼 직접 경험하진 못하고 내용을 옮겨와서 내 의견들을 집어넣은 포스팅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던 내용들이었고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싶지만 그건 직접 사이트를 들어가 보길 추천한다. 정말 유익한 정보가 방대하다) 나 같이 아로마 에센셜 오일은 쓰고 싶은데 뭘 써야 나와 더 잘 맞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이 좋았다면 다음 포스팅 추천~

 

아로마🌿오일 초보에게 추천 - 🐨유칼립투스 오일과 🎨블렌딩 레시피

📦 아로마 오일 스타터 키트 3인방: 페퍼민트 - 라벤더 - 레몬 항암치료 이후 정신적 도움이 많이 되어 아로마 오일을 쓰기 시작했는데 본격적으로 이것저것 모으고 써 본 지 어언 2,3년이 지난

electronica.tistory.com

 

728x90
반응형
반응형
타 암 대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암이라 정보가 많지 않다. 인생에 흔치 않은 경험이라 나도 기억할겸, 지난 투병 중 기억나는 것들이나 후유증 관련하여 올려 본다. (비인강/비인두암 3기 - 항암 7회 방사선 (토모테라피) 33회) (폐전이의심 - 항암(시스플라틴+5FU) 6세트)


비인두 암으로 방사선/항암 치료가 끝난지, 약 3년 10개월 정도가 지났고,

2년 징크스를 못 이기고 중간 폐전이 의심으로 인해 시스플라틴+5FU 혼합의 6세트 치료를 지낸지 1년 8개월이 되었다. 

 

Photo: REAL SIMPLE How One Woman Is Dealing With the Impending Mortality of a Beloved Pet

항암치료 종료 시점대비 현재를 말한다면, 훨씬, 훨씬 좋다. 하지만 아직 일반인 수준은 아니고 계속 후유증과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도 어느정도의 일상생활은 거의 다 가능하다. 

 

첫 번째 방사선의 후유증과 두 번째의 항암의 후유증이 꽤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 같다. 

아래는 대표적인 변화와 후유증, 현재의 상황이다. 

 

(하나 아쉬운건 이 글을 시작했을 때는 그래도 최소한의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던 일상 중이었는데 요즘 꽤 극심한 스트레스와 충격이 찾아와서 심신이 많이 불안정한 상태다. 항암 후 스트레스가 찾아왔을 때의 증상과 이야기는 따로 또 써보는 것이 좋겠다. 다행히 이 글 자체는 더 이상 새로 쓸 것 없이 셀프리뷰만 하고 올리면 되는 상태다.)

 

1) 면역력 저하

- 아직 면역력이 굉장히 많이 떨어져 있다. 작년엔 대상포진까지 걸렸다. 꾸준한 체력 기르기와 균형잡힌 생활 및 식사가 계속 필요하다.  면역력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기본 중의 하나일 텐데, 그만큼 쉬운 일은 또 아닌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엄청 긴장하고 조심하고 있다. 

 

2020년 외식도 통틀어 5번 정도인 것 같다. 그것도 마트 갔다가 배고파서 거기서 끼니 때우는 그런 상황, 병원 갔다가 병원이나 근처에서 밥 먹고 들어오는 그런 상황들... 맘 잡고 외식같은 외식은 간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면역력이 낮으니 코로나는 한 방이다라는 공포감 때문이다.

 

https://www.visitfinland.com/ko/article/lapland-hear-the-call-of-the-wild/hiking-in-forest-during-sun-set-in-finland-2/

2) 체력 저하

- 위 면역력과 관련있는 이야긴데, 항암 직후는 뭐 말도 못할 정도로 저질이었지만, 굉장히 많이 회복되었다. 하지만 최근 갑상선 호르몬 저하증 영향인지 늘었던 체력이 다시 떨어졌다. 엄청 피곤하다. 하루에 12시간은 고사하고 3~4시간을 못 견뎌 잠을 자야할때가 많다. 

 

이 갑상선 문제로 씬지로이드를 먹고 있다. 이 약은 어쩌면 평생을 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TCH(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가 꽤 높았는데  두 달간 꾸준히 먹은 결과 수치가 반 이상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아직도 일반 평균치 보다는 현저히 높기 때문에 몇 달간 씬지로이드를 0.75그램으로 늘려 먹기로 했다. 

 

이 외, 운동은 산책 수준 --> 집 앞 낮은 산으로 가벼운 등산+산책으로 올렸다. 결국 약에만 의존할 수 없고, 끊임없이 움직이고 숨쉬면서 체력을 늘려가는게 답인 것 같다. 어느 책에서 보니 암환자의 운동은 지나치면 좋지 않다고 했다. 약간 숨이 차고 힘이 들긴 해야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코로 숨쉬고 입으로 내 뱉는 기본 호흡 정도는 가능한 정도까지 지켜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뭐 암에 관련하여 검증되지 않은 이러저런 얘긴 많지만 어쨋든 너무 과한 운동은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암튼 이 운동 효과인진 몰라도 요즘은 이 피로도가 아주 약간 나아진 기분이다. 

 

 

https://www.medicinenet.com/peripheral_neuropathy/article.htm

3) 손발저림 신경통

- 손발 끝에서 모든 종류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저리고, 시리고, 따끔하고, 욱신거리고 등등

 

아... 이건 정말 답이 없다. 낫 질 않는다. 하루에 뉴론틴을 아침/점심/저녁으로 각각 400mg를 복용하는데, 추운날, 비오는 날처럼 특히 미친듯이 더 아픈 날은 약도 안 듣는다. 그래서 추가로 600mg... 그러니까 총 1000mg 이상을 먹을 때도 허다 하다.

 

그렇다고 해서 증상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완화...정도이지. 근데 얘기 들어보니 매일 3000mg씩 먹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난 오늘도 아직 쪼꼬미 수준이다...라고 자기 합리화를 시키며 참는다. 의사쌤 말씀으로는 뉴론틴은 내성이 없어서 몸이 힘들면 계속 먹어도 괜찮다고 하는데... 갠적으로 치료를 위한 약이 아닌 증상 완화를 위한 약을 이렇게 많이 먹는 상황은 별로 맘이 들진 않는다. 

 

손 쪽은 그나마 좀 나아졌다. 원래는 단추도 못 매고, 동전도 못 줍고, 키보드도 잘 못 쳤었는데.... 지금은 찌릿찌릿한 통증은 계속 있지만 다른 행동들은 다 가능해졌다.

발은 좀 나아지지 않는다. 굉장히 아프다. 조금만 걸어도 매우 아프다. 등산이랑 산책 시에는 그냥 참으면서 걷고나 뛰고 있다. 

 

비타민 B6가 신경통에 좋다하여 먹기 시작했다.  아마 한 달 정도는 꾸준히 먹어봐야 효력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제 한 달 다 되가는 것 같은데.... 아무런...ㅜㅜ.. 암튼 두고 보자)

 

https://www.ottawapublichealth.ca/en/professionals-and-partners/how-to-collect-a-nasopharyngeal--np--swab.aspx

4) 비인두 및 전체적인 코 상태

- 비인두암 때문에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코가 엉망진창이 된다. 그 중에 가장 괴로운 것 중 하나가 '왕코딱지'인데 농이 나오지 않고 엄청 쌓여서 엄청나게 큰 놈을 아주 힘들게 빼 내야한다. 일종의 변비 같은 증상이 코 속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방사선으로 침샘 등 여러가지 목 주위의 좋은 세포들이 궤멸되거나 하는데,

코의 농들이 침 같은 액체로 목 뒤로 자연스럽게 넘어가주면서 코나 비인두가 깨끗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서 정체 현상이 일어난다.

 

중간 중간 코세척을 하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이제 그 '왕코'는 사라졌다. 

겨울이 진입하면서 좀 드라이한 환경 때문에 그런지 코가 다시 조금씩 막히는 증세가 있긴 하지만 그런 왕코딱이나 숨을 못 쉴 정도의 상태에서는 드디어 벗어났다. 아마도 한 2년 반 이상 정도는 고생한 듯 하다. 너무 좋다.

 

치료 직후에는 공기가 조금만 탁한 곳만 와도 확 느껴졌는데 요즘은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물론 안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 카나리아가 된 듯 그런 곳에 또 오래 있으면 굉장히 답답하다. (특히 좁은 회의실 같은 공간, 차들이 빽빽한 도심 한 공간)

 

옛날에 도심의 길거리쪽 바깥 자리에서 술마시고 밥먹고... 이런 짓을 내가 어떻게 했나 싶다. 그 나쁜 공기들...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https://www.westendconsultationgroup.com/panic-attacks-and-disorders

5) 수면제 + 정신과 치료

- 치료 후유증으로 인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정신과 치료도 중간 중간 받았다가 끊었다가를 반복했고, 현재는 모두 끊었다. 아니 끊는 중이다. 

약을 먹지 않고 병원을 가지 않은게 이제 한 달 넘은 것 같다. 한 두 달 정도 계속 참아보면 완전히 끊을 수 있을 것 같다. 

 

수면제의 대명사, 스틸녹스는 끊은지 오래되었고, 대신에 로라반정을 수면 유도제 처럼 먹었다. 

공황장애 약, 알프람도 먹지 않은지 한 달이 넘었다. 

 

이 약들이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당연히 좋지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알프람의 경우 기복이 심해지거나, 원인 없이 우울증에 빠지거나 공황장애 증상이 올 때 즉시처방겪으로 도움을 참 많이 받았다. 

보통 한 번에 한 알을 먹었지만 가끔은 두 알을 한꺼번에 먹을 때도 있었다. 

3알을 계속 먹게 되면 그 때부터는 중독이라고 한다. (일단 의존성으로 계속 먹는게 아닐 경우 하루 양은 3알까지는 괜찮다고 한다)

 

암튼 정신과 약들은 끊는게 너무너무 힘들다. 

이번에도 이 약들 끊으면서 온갖 일상패턴무너짐과 더 심해지는 불면증과 함께 몇 주간 힘들었다. 

정신과 약들 특히 수면제...는 끊을 때 겪는 이 기간이 너무 힘들다. 그래서 차라리 아예 시작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P.S. 이 글을 정리하다가... 회사생활에 좀 충격받은 일이 있어 다시. 할수없이 알프람을 처방받았다. 빨리 끊고 싶다....

 

https://labblog.uofmhealth.org/rounds/offsetting-hearing-loss-long-term-consequences-early-diagnoses

6) 청력

-방사선 후유증으로 청력은 계속 떨어진다. 

집에서 TV 보고 있으면 크다고 말할 정도다. 

청력은 계속 떨어진다. 

그리고 더 이상 갑자기 귀에서 통증이 발생하며 피가 흐른다거나 하는 일은 없지만 스트레스 받으면 귀가 굉장히 먹먹해진다 

이번에 스트레스 성으로 물이 너무 차서 염증도 엄청 생겼다. 심어 놨던 튜브도 빼고 이틀에 한 번씩 이비인후과에서 집중 치료 받는 중이다. 

청력은 계속 떨어진다. 받아 들여야 한다.

이명 증상도 꾸준히 있긴 한데 많이 호전 된 것 같다. 이명 증상은 그냥 증상 취급도 안 하고 넘긴다.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35910138_The_Psychology_of_Gossip

가끔 그런 경우가 있다, 엘리베이터와 같이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많고 엄청 시끄러울 때 --> 귀 안이 미칠 듯이 괴롭다. 따갑고 괴롭고 찢어질 것 같고 터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영화에서 여러 타인들이 자신에 대해 말하는게 (재잘재잘조잘조잘왁자지껄) 모두 정리없이 울려서 한 번에 들리는 그런 씬들이 있는데 상당히 이 증상과 유사하다. 

그런게 찾아오면 미쳐버릴 것 같다. 

내려가거나 올라가고 있는 엘리베이터의 숫자만 바라보며 대기할 수 밖에 없다. 

거기서 "다 조용!!!" 하고 소리지를 순 없는 노릇 아닌가.

 

암튼 초기 때는 자주 그랬듯데 시간이 지나며 자주 발생하진 않는다. 

 

https://www.geelongmedicalgroup.com.au/2018/02/fix-a-stiff-neck-in-60-seconds

7) 목결림

체조나 운동을 하기 힘든 만큼 결린다. 이런게 오십견인진 모르겠지만, 고개를 갸우뚱 하는 것 조차 불편하다. 

약간 잘못 움직이면 엄청난 통증과 마비...경련이 찾아오는데 미칠 것 같다. 

어느 정형외과에 가나 나오는 말은 맨날 원인은 모르겠으나 항암 방사선 때문일 것이다....라고 한다. 

그리고 보험도 안되는 6~7만원 짜리 물리치료를 3~4번씩 권유한다. 

상태는 뭐 심하긴 굉장히 심하다고는 하는데... 근데 이거 참.... 물리 치료에 약을 먹으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하면서도 근본적인 치료는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의사쌤도 치료하는 건 증상을 최대한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지 근본적 치료완치는 불가능이라고 한다.  

 

일단은 그냥 꾸준히 뭐든 움직여 주는게 좋을 것 같다. 

함부로 필라테스 같은 건 위험하다고 들었다. 몸에 너무 무리가 가서 힘줄(?)인가 뭔가가 끊어져서 고생하는 사람도 봤다. 꼭 하려면 요가 같은게 좀 더 정적이어서 훨씬 낫다고 한다. (일단 뭘 하든 몸에 무리가 가서는 안된다)

 

암튼 맨날 잠만 자고 마사지 받고 약 먹고 누워 있으면 안되는 것 같다. (결국 근육도 안 생겨서 나이들면 혼자 못 걸어다닌다)

목은 좀 더 다른 얘기일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몸이 허락하는 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은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https://www.kissclipart.com/cartoon-eating-child-food-smile-1jtxgo/

8) 식사

옛날에는 방사선 때문에 목이 쪼그라드는 것 같아 충분히 못 먹었는데 지금은 양이 아주 많이 늘었다. 

다만 방사선으로 침샘이 파괴되서 그런지 물은 꼭 필요하고 최대한 천천히 먹는다. 어차피 침샘 때문에 빨리도 못 먹는다. 

이미 한 참 오래전 미각도 다 돌아와서 뭐... 이전과 100% 또 같지는 않다고 해도 일반적인 식사는 대략 다 가능하다. 

 

옛날에는 성분 표시 같은 거 본 적 없는데 발암식품으로 분류된 애들은 안먹거나 심사숙고 하고 먹고 싶어 마트 진열대 앞에서 한없이 바라보기만 할때도 있다. 

 

https://www.afd.fr/en/actualites/making-medicine-affordable-role-private-sector

9) 영양제 및 식약제 복용 상황

가정의학과를 다니면서 당장 모자른 영양소 체크도 하고 전체적으로 몸을 좀 관리할까 했었지만,

일단 집과 병원의 거리가 너무 심해서 그만 다니기로 했다. 

그리고 너무 영양제를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아 좀 그랬다. 한 끼에 무려 5~6알 씩을 먹었었는데... 일단 한 달을 그렇게 지내 보았지만 크게 몸에 무슨 영향이 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지금은 다 끊고 그냥 아래 정도만 먹고 있다. 

- 일어나자 마자 경옥고 한 술

 

- 비타민 (B1, B2, B6) > 목결림, 냉수냉족, 근육통, 혈액순환 등에 좋아진다고 하는데, 내 목적은 그냥 현재 손발저림 신경통에 좋다는 B6 때문이다.

 

- 손발 신경통으로 때문에 뉴론틴

 

- 싼지로이드 - 갑상선 호르몬 기능 저하

 

- 프로바이오틱스 > 프로바이오틱스도 여러가지라 잘 먹어야 한다. 요즘 프바가 대세라고 하니 봇물처럼 상품들이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몸에 좋은 박테리아들도 무슨 비피도, 루테리, 플란타륨, 엘카제이, 프레보텔라 등등등등 듣도 보지도 못한게 굉장히 많은 듯 한다. 나는 그냥 특정 덴마크 브랜드가 좋다고 해서 먹고 있는데 거기에는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와 비피도박테리아"가 들어 있는 놈을 먹고 있다. 

 

- 가끔 '약간 살짝' 피곤하다고 느낄 때 정관장 에브리타임 한봉; 예전에 비싼 홍삼을 하도 많이 사서 포인트로 받은 건데 사실 갠적으로는 아무 효능을 못 느끼고 있다. 

 

- 황진단: 회사 생활 하다가 진짜 진짜 죽고 싶을 정도로 체력이 힘들어 핵핵거릴 때 환 하나를 까먹는다. 잠깐의 반짝하는 효력이 있긴 하나... 그 상태가 쭉 가지는 않는다. 그래도 그 빤짝하면서 아주아주 약간의 기력 상승? 효과를 실질적으로 느끼긴 한다. 환 당 2만원이나 하기 때문에 함부로 잘 먹진 않는다. 

 

영양제는 식자제는 더 먹어보고 나중에 좀 더 자세하게 써봐야겠다. 

https://imgur.com/gallery/Hccnc39

10) 반려동물

이건 좀 매불매가 갈리는 얘기일 수 있는데,

항암 치료 후 우울증에 걸리기 쉽상인데... 이 때 반려동물을 (특히 강아지) 키워 보는 것을 권하는 것도 많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강아지는 주인만을 너무 사랑하고 따른다. 그 맹목적인 사랑은 주인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 사랑의 에너지를 반려견이 전해주는 것이다. 

인간이 아닌 또 다른, 그 것도 나만을 사랑하고, 온 종일 나만을 생각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뽀슬뽀슬한 털복숭이 생명체와 교감하는 그 것.

 

이런 것들이 심리적 치료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물론 조심은 해야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동시에 집 안의 청결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털이 문제일 텐데, 푸들 같은 종은 털갈이도 없고 털이 특히 안 빠지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고양이는 말 할 것도 없고, 시바견 등 같은 장모견들은 장난 아니니 털이 걱정이라면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3~4살 짜리 애를 하나 24시간 키우는 것과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강아지의 수명 보통 10~15년이라고 한다. 오랜동안 나의 인생의 동반자가 되는, 엄연한 감정과 통증 등 오감을 모두 느끼는 생명체이다. 

끝까지 책임 질 수 있어야 한다. 

단지 귀여워서, 혹은 단지 내가 심리적으로 힘드니라는 단기적인 이유만으로 반려견을 들이고 나중에 이러저러한 이유로 내보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암튼 나는 항암 이후 반려견을 키우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산책 한 번 나갈 거 두 번을 나가게 되고, 

그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우울하거나 무표정이어도 웃음과 미소가 한 가득이 된다. 

이렇게 웃는 것 자체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사랑을 느끼는 것 자체는 또 심리적으로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는가. 

 


 

https://medium.com/indian-thoughts/after-happily-ever-after-c1bc2188bd88

뭐 대충 이렇다. 

 

회사도 다니고 있지만 아직은 일상 생활이 좀 불편할 정도긴 하다. 

스트레스 안 받으려 그냥 네네,헤헤,죄송죄송 이러고 다닌다. 굳이 티끌같은 감정사고같은거라도 만들기 싫다. 

그게 곧 스트레스고 그들은 면역이 있을지 모르지만 난 바로 영향을 주는 독약같은 것이다. 

후유증과 부작용은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이 놈들은 꽤 오래갈 것 같긴 하다. 

하지만 그 외 전체적인 몸 상태는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는 것 같다. 

치료 당시에는 60후반에서 30후반까지도 살이 빠졌었고,

치료 직후에는 혼자 일어나서, 혼자 걸어다니지도 못하고,

손발신경통으로 인해 나혼자 (출근할 동안) 한 동안 옷도 못입었었다. (단추 못잠궈서)

그런데 이 정도 블로그도 다시 하면서 생활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건 분명 다행이며 행복이고 축복이다.

장기전이다. 

 

몸 좋아지기 전에 나이먹어 죽을지도 모르긴 하겠는데 ㅋㅋㅋ 암튼 장기전이다. 꾸준히 꾸준히 노력해야 결실을 볼 것이다. 

이 세상 모든 환우들,

화이팅!

 

728x90
반응형
반응형

 

Youtube Channel: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 베스트 픽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 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 웨이브

🎸: 락, 신스팝

🎙: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1. 하이틴스타 - 커피소년 🍺(00:00)

2. Heaven - susoo 🌴(01:32)

3. 뒤 돌아 걸어가면 되돌릴 수 있을까 - 도시남녀 🎙(02:38)🥂

4. babyblue - Zingo 🎸(03:55)

5. 멋대로 해 Whatever - 🌐 Cherry Bullet (05:19)

6. Happy End - 유정연 🎙(06:09)

7. Wonderland - TK 🎸(07:48)

8. Traffic - TK 🍸(09:11)

9. Go on (바이크 원정대 OST) - 송희란 🍺(10:19)

10. Starlight - 정효빈 🍸(11:08)🥂

11. Playlist - AB6IX, BDC, 이은상, 칸토, GREE 🌐(12:44)

12. 오늘 조금 취해서 그래 Abittipsy - YOUHA 🌐(13:50)🥂

13. 변덕쟁이 - 백아연 🌐(15:19)

14. 어쩐지 오늘 (도시남녀의 사랑법 OST) - 존박 🌐 (16:50)🥂

15. Love Me 4 Me - KEEMBO 🍸(18:29)

16. 우리가 사랑했던 겨울 - roon 🍸(19:17)🥂

17. 캐럿 (prod. by dosii) - roon 🎸(20:22)

18.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흘러가버린걸 - roon 🎸(21:35)🥂

19. 추억 속의 너에게 - roon 🎸(22:31)

20. 그림 같은 순간 - roon 🥤(23:21)🥂

21. 시향 - roon 🎸(25:14)🥂

22. 은하철도 2호선 - Kaya 🍸(27:18)

23. This Love - H:SEAN 🎸(28:41)

24. 첫사랑 ft. SOLE - 정준일 🎙(30:02)🥂

25. 바다오렌지 - Radio Paradise 🎸(30:52)

26. Empty - SHINDRUM 🍸(32:42)

27. Drive to the Moon (Remastered) - 톰톰 🎸(34:10)

28.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라이브온 x정다빈) - 정다빈 🥤(35:13)🥂

29. Halo - BRW 🍸(37:34)

30. Cosmos - MORI 🎸(38:44)

31. 님 떠난 후 - Rainbow Note 🥤(41:09)🥂

32. Happy Ending - SE YEON 🥤(42:59)

33.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 Kriz, Benzamin 🌐(44:36)

34.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라이브온x후디&브론즈) - Hoody, Bronze 🥤(46:18)

35. 끈 - BehindtheMoon 🥤(47:17)🥂

36. 상상여행 - HEYNE 🥤(48:31)

 

영상Credit:

- Perfect Blue

- Video Girl AI

- 체리블렛 VLOG

- [아연이랑 놀아연] 춘천에 가면~🎵 감자빵도 있고 닭갈비도 있고~ - 백아연 VLOG

- Pixel Cyberpunk - Retro [Synthwave]

- The Neon World - 【4K】ASMR Walking In The City at Night - Hong Kong [Monk Kok] - Atmosphere Hong Kong

- 200809 톰톰 - Drive to the Moon @카페야시시 - 소율

- [MV] 모리(MORI) - HALF MIND (Feat. Rohann 이로한)

- 이외 모두 오리지널 아티스트 공식 MV


그전까진 여성보컬만 모았었는데 12월부터 그냥 남성 보컬도 같이 듣기로 했다. 이렇게 되니 더 풍성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음악 정리하는 게 좀 더 귀찮고 힘들어진다...

12월 크리스마스용 미니 플셋 이후로 2021년 1월 첫 업데이트다.

플레이리스트와 연관된 잡담을 해보자~

 

🎸roon

이번의 발견은 뭐니뭐니해도 roon의 [화양연화(花樣年華)] 앨범이다.

보통 유튭 플셋 만들 때 같은 가수/밴드 곡이 3~4개 이상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면 웬만큼 좋지 않으면 최대한 2개 정도로 정리하려고 하는데, roon의 곡들 정말 단 하나도 뺄 수 없을 만큼 완벽하다.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앨범을 들으면서, 편집하면서도 계속 마음 한 쪽이 아련하면서도 가슴이 웅장해짐을 느꼈다.

 

사진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같이 레트로한 느낌을 많이 담고 있다. 전체는 락 사운드 베이스로 각 곡에 따라 미드나잇 소울스러운 감성이 느껴질 때도 있고 ("우리가 사랑했던 겨울"), 약간 취하고 붕 떠 있는 느낌의 드론 감성도 느껴진다. ('뚝뚝, 뚝뚝..' 이 부분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레트로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시티팝스러움이 너무 매력적이다.

이 앨범을 쭉 들으면서 새벽 드라이브는 정말 꿀맛일 것 같다.

전체적인 몽환적인 느낌이 dosii를 많이 떠올리게 하는데, 현재 이러한 락+레트로 스러움의 사운드를 구사하는 밴드가 dosii가 독보적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실제 "캐럿"은 dosii의 최종혁, 전지혜가 직접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했다.

(아니다 다를까 둘 다 irrelavant music 소속이다)

 

몽환적인 느낌과 더불어 어딘가 추억과 외로움을 자극하는 듯한 아련함과 애처로움도 전체적으로 많이 뭍어 있는데, 음악도 음악이지만 홍수지의 마치 솜사탕(아주 약간만 달짝찌근하고 동시에 텅 비어 있듯 공허한) 같고 청량하고 청순한 보컬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더블 타이틀 곡 중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흘러가버린걸" MV를 통해서도 위 언급한 전체적인 앨범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추억 속의 그대"로 dosii도 작년 5월에 리메이크했던 1988년 황치훈의 노래로 roon 버전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림 같은 순간"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인 "시향"을 통해 우리가 사랑하는 시티팝에 가까운 레트로한 감성 또한 느낄 수 있다. 앨범의 전체적인 감성은 신수경의 "소녀"를 약간 떠올리기도 했다. (신수경 1,2집 들을 때 당시 느낌이 이런 거 비슷했던 듯 뭔가 막 후회되고 아련하고 몽환적인 거...)

멜론/벅스 댓글

홍수지라는 아티스트의 1인 밴드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싱어송라이터 보컬일 수도 있다) 정보가 거의 없어서 정말 궁금한 게 많다. 음악 크레딧에서는 Mody, 임재형의 이름이 많이 보이고, roon이 직접 만든 곡은 2개다.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흘러가버린 걸"은 Mody와 공동 작곡이고 "우리가 사랑했던 겨울"은 임재형과의 공동 작곡으로 크레딧이 올라가 있다.

 

멜론이나 벅스의 댓글 소감들을 보면 싸클 언급이 많은 것으로 보아 dosii와 마찬가지로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인기를 먼저 얻은 케이스인 것 같다. (너무 dosii를 언급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roon의 오리지널리티가 떨어지는게 절대 아니다)

 

 

암튼 roond의 사운드클라우드에 ( soundcloud.com/roon2000 )에 가면 [화양연화] 앨범 수록곡 외의 몇몇 곡을 더 들어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스튜디오 마스터링 버전이 아니다 보니) demo 사운드 퀄리틴데 워낙 roon의 레트로 하고 빈티지한 느낌이 있다 보니 이게 굉장히 또 잘 어울린다. 암튼 이 중 "그대 안의 블루"커버와 "場面(SCENE)", 그리고 "Slow cover"를추천한다. 썸네일을 보니 영화 "러브레터"와 "퍼펙트 블루"를 좋아하는 것 같다ㅎㅎ

 

록음악이 죽지는 않았지만 어느새부턴가 클럽 음악에 가려져 사실상 메인 스트림과 서브컬쳐에서 소외된 게 굉장히 오래되었는데... 이러한 시도와 감성들로 하여금 다시 밴드 음악의 부흥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 시절 Matador Records를 떠올리며!!!)

사실 유튜브 플셋은 운전할 때 들으려고 나 좋으라고 만드는 건데 앞으로 출퇴근 시간이 더 즐거워질 것 같다.

앞으로 너무 기대가 되는 아티스트다. 대성하기 바란다. 


🎙AOR, 레트로 발라드

미야오, 전미도, Fil

언제부턴가 내 시티팝 플셋에 발라드🎙가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말 그대로 언제부턴가 옛날 AOR 시티팝 감성의 촉을 깨우는 듯한 레트로 발라드들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티팝 발라드도 참 좋아했었는데...

 

 

언급한 김에 들어보자, 정석원 특유의 전매특허인 찌질발라드의 DNA가 가득한 015B&Fil의 "325km"

옛날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둔 것 중 기억나는 건 015B와 Fil의 "325km", 전미도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미야오의 "내일의 결말", SOLE의 "Slow (PARKMOONCHI Remix)"가 있다. 전부 다 적극 추천한다. 

 

이번 플셋에도 이런 레트로 발라드곡이 몇 개 들어갔는데,

바로 도시남녀의 "뒤 돌아 걸어가면 되돌릴 수 있을까", 정준일 & SOLE의 "첫사랑"이다. 

 

정준일 ft. SOLE 쏠의 "첫사랑"은 MV는 없고 스토리 비디오로 짧은 버전이 들어가 있는데, 서로 썸 관계인 듯한 남녀 고딩들의 잡담이 영상을 이끌고 남고딩이 이어폰으로 "첫사랑"을 들으면서 자그마한 배경으로 깔린다. (물론 잘 안 들린다) 그러다가 라붐의 헤드폰 씌워주기 씬의 오마주 같은 장면이 있고 (아재들은 이런 씬 보면 무조건 라붐부터 떠올린다) SOLE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터져 나오는데... 정말 애틋하다 😥 청춘은 정말 아름답다...

 

짧은 버전이긴 하지만 나름 청춘의 애틋한 분위기의 포인트를 잘 잡고 있는 것 같아 한 번쯤 보는 것도 추천한다.  

 

SOLE -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 (구름 커버)

전형적인 RnB 소울 보컬인데 그중에서도 참 맘에 드는 아티스트인데 SOLE의 전체 포트폴리오를 보면 아주 약간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잡지 못한 느낌이긴 하다. 제대로 된 한 방만 있으면 엄청 인기 끌 것 같은데 아직 그 포인트를 잡기 위해 소속사가 아직은 낚시질을 하는 느낌(?)이다. 

 

쨋든 현재 인지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유튭 채널 기준 3만 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영상은 구름의 (정말 기억하기 힘든 제목)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의 루프탑 커버인데, 도시적이기도 하고 쏠의 감성을 너무 잘 잡고 있는 사운드와 영상인 듯하여 올려본다. 

"첫사랑"이 나오기 전까지 커버/오리지널 통틀어 가장 좋아하던 쏠 음악이다. 

첫 사랑 - wish 커버

근데 여기서 함정, "첫사랑"의 정준일이란 아티스트의 곡이고, 쏠은 보컬 피처링이다. 그리고 SOLE의 유튜브에서 "첫사랑" 라이브 버전도 들을 수 있다. 암튼 노래가 너무 좋아서 MV 찾아보다가 wish (www.youtube.com/watch?v=qJVPC5aGUiw) 라는 유튜버가 커버한 영상을 우연히 봤는데 꽤 괜찮아서 추가로 올려본다. 

 

그리고 AOR 카테고리에 유정연의 "Happy End"를 집어넣었는데, 이게 발라드는 아니고 팝락에 가까운 사운드긴 한데, 너무나도 레트로스러운 데다, 그 옛날 시티팝 약간 이후 세대의 파워 팝(발라드)들을 많이 연상케 해서 이렇게 분류했다. 

 

 

Zard: "愛は眠ってる 사랑은 자고있어" 

나카야마 미호&WANDS, Chage & Aska, 사쟌올스타즈, DEEN, Long Vacation, Zard

백예린이 커버해서 온라인에서 잠깐 재유명세를 탔었던 일드 'Long Vacation'의 주제가 "La La La Love Song"이라던가, 특히 나카야마 미호와 WANDS의 "世界中の誰よりきっと세상의 그 누구보다 더", Chage and Aska의 "Say Yes", Southern All Stars의 "Love Affair", "Tsunami", Zard의 "愛は眠ってる 사랑은 자고 있어" Dean의 "Sunshine on Summer Time" 등등등! 그 시절 추억 돋는💦💦 제목들이 너무 많이 떠올랐다. 지금 막 폭주하는 중이다.

 

좌: 장례식 당시 팬들을 위한 추모공간 / 우: '04년 자드의 소개로 콘서트에 참석한 한국 걸그룹 쥬얼리

그중에서 한국을 많이 사랑했다던... 그리고 참 안타깝고 허무한 죽음을 맞이했던 사카이 이즈미, ZARD의 "愛は眠ってる "를 올려본다. 자궁경부암으로 치료받은 후 다시 폐 전이로 입원했었는데 산책 중 미끄러져 뇌진탕으로 사망했다. 안 그래도 항암 치료로 너무나도 힘들었을 텐데... 나도 비인두암 이후로 폐 전이 의심으로 두 번째 항암까지 겪다 보니 Zard의 사망의 배경을 알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침: "사랑했던 기억으로"

갑자기 J-Pop으로 얘기가 빠져버렸는데, 유정연은 이번 시티팝 플레이리스트에서 굉장히 상징적인 이름인데, 그는 옛날 90년대 재즈 팝 그룹 아침의 리더였다. 지금 돌아보면 빛과 소금, 손무현, 윤상 등과 함께 한국의 옛 정통 시티팝 사운드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그 시절은 그냥 K-Pop이긴 했지만) 1992년 발매되었던 아침의 1집, 'Land of Morning Calm'의 "사랑했던 기억으로"를 들어보자. 지금 들어도 지린다. 노래뿐만이 아니라 앨범 전체가 지린다. 

아침의 앨범들은 시티팝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좋은 디깅템이 될 것이다.

 

1집의 크레디트를 보면 또 한 번 입이 떡 벌어질 텐데, 강윤기, 함춘호, 손진태, 장기호, 손무현, 심상원, 김형석 등의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의 이름을 볼 수 있다. 

작사가 박주연이 참여 했던 앨범들  아주아주 조금만 언급하자면...

그. 리. 고. 그 시절 히트 쳤다는 곡의 작사가 이름으로 꼭 올라가 있던 박주연 이름도 빠짐없이 보인다. 박주연은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 "사랑일 뿐야", 변진섭의 "숙녀에게", "너에게로 또다시", 윤상의 "이별의 그늘", 윤종신의 "너의 결혼식", 장동건의 "너에게로 가는 길" 등등 등등 등 x1000 그 문제의 8.90년대 시절의 K-Pop 작사 씬을 말 그대로 씹어 먹었었다. (하지만 그녀도 가수로서 앨범을 발매했었다는 사실은 잘 안 알려져 있었다)

 

동아기획 사단의 단체샷..일단 간판스타 중 하나였던 김현철과 장필순이 젤 먼저 눈에 들어오긴 한다.  출처: http://www.thearti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6

유행은 이미 지난 듯 하지만 나도 나중에 한국의 옛 시티팝 플셋을 만들고 싶은데 아침은 절대 빠질 수 없겠지 ㅎ

아침의 이름을 떠올리니 그 옛날 동아기획에서 나왔던 한국의 옛 K-Pop들이 다시금 그리워진다. 요번 플셋만 하더라도 동아기획과 연결할 만한 노드들이 꽤 있고, 시티팝 사운드를 지향하는 현재 아티스트들이 리메이크하는 음악들의 상당수가 동아기획과도 연결되어 있다. 동아기획 아티스트로만 따로 빼서 플셋을 만들어도 주옥같은 노래들이 나오겠다.

몇몇 동아기획 앨범들 : 오석준/그대안의 블루 OST/ 이소라/ 박학기/ 장필순/ 빛과소금/ 들국화/ 봄여름가을겨울/ 김현철/ 오장박/ 어떤날/ 김현식

 


🥤 전형적인 시티팝

라이브온, 레인보우 노트, SE YEON, BehindtheMoon, Mori

이 부분에서는 언제나 변함없이 레인보우 노트의 이름이 보이고 (이번엔 "님 떠난 후"로 장덕 헌정 싱글이다) 이번에도 사운드는 배신하지 않았다. 레인보우 노트는 이 정도면 싱글 발매만 되면 들어볼 필요도 없이 MP3 구매 각이다. 작년 코로나 때문에 레인보우 노트 콘서트 환불한 기억이 너무 아프다.... (근데 이번 Live MV에서 이슬이만 보이고 이사라가 안 보여서...)

 

오히려 눈을 끌었던 것은 JTBC 청춘드라마 "라이브온"의 OST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인데, 일주일 간격으로 정다빈 버전과 Hoody & Bronze 버전으로 나누어 각각 발표했다.

위: 정다빈/ 브론즈/ 조동희; 아래: 후디/ 장필순5집/ 조동익

언급한 김에 들어보자, 엠비언스 뿜뿜 가득한 조동익의 "엄마와 성당에", 1988년 [동행] 앨범

한국 포크 음악의 신 중 하나였던 조동진의 동생, (이 또한 신 중 하나) 조동익이 작곡하고, 얼마 전 첫 앨범을 발표해 오빠들의 음악성에 버금가는 기가 막힌 사운드의 향연을 들려주었던 또 하나의 동생, 조동희가 작사한, 장필순의 2007년 포크 음악을 Bronze가 시티팝 풍으로 기깔나게 편곡했다. 

 

첫 번째 버전은 드라마 주인공 정다빈이 스타트를 끊었는데, RnB 배경 가창력이 있는 전문 가수 Hoody에 많이 달리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였다. Hoody의 두 번째 버전 또한 스탠드얼론으로 굉장히 좋게 빠지긴 했는데, 둘이 비교하면, Hoody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원래 있던 기교를 많이 빼다 보니 Hoody만의 매력이 약간 퇴색되고, 오히려 기교 없는 일반인 같은 맨 소리의 정다빈 버전이 정말 이 곡과의 케미가 기가 막히게 떨어졌다.  소름이 막!! 쭉쭉!! (이것은 최근 또 하나의 시티팝 사운드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브론즈의 기가 막힌 편곡 실력이 있었기에 또 가능했었을 것이다)

 

 Hoody의 매력은 아래에서 느껴보자. 2017년 곡 ' 한강'이다. 

Hoody - "한강"

이세연, 비하인더문, 모리, 혜이니

이 외로 Se yeon의 'Happy Ending', Mori의 'Cosmos', HAYNE 혜이니의 '상상여행'으로 이번 플셋 시티팝 사운드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고, 위 언급한 레인보우 노트와 정다빈 x브론즈와 함께 BehindtheMoon의 '끈' 또한 시티팝을 통한 귀르가즘을 느끼게 해 준다. 

당이 일러스트: 윗 열: 레인보우노트 앨범; 아래 열: 비하인더문 앨범

BehindtheMoon은 2020년 한국 시티팝 씬에 등장하여 '도시의 밤', '오늘 너의 두 손을 잡고', '작은 유리병', '여름날의 너에게' 등 지금까지 꾸준히 싱글들을 발표해오고 있다. 여기서 또 얘기가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앨범 커버인데, 

레인보우 노트와 비하인 더문의 앨범 커버가 굉장히 흡사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느낄 텐데, 이 둘의 고리를 연결해 주는 일러스트레이터는 동일인물, 바로 '당이 Dang i'다.  

 

당이 최근 최신 인스타그램 첫 화면 갈무리

MZ 세대 집중탐구생활이란 말이 딱 어울릴 만큼 그들의 트렌드를 마케터들을 위해 족족 잡아주고 있는 대학내일의 온라인 구독 콘텐츠, 'Careet 캐릿'의 2020년 4월 리포트에서 MZ세대에게 아이돌급 팬덤을 자랑하는 일러스트 작가 6명 중 하나로 당이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당이의 일러스트 특징이 바로 80년대와 시티팝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이덴티티인데, 레인보우 노트와 비하인더문을 만났으니, 아무리 이 둘이 인디라 하여도 실력으로만 따져 보면, 삼국지 유비가 관우와 장비를 만난 것에 비유할 만 하다. 맘에 들었다면 당이의 인스타그램 주소는 다음과 같다.  www.instagram.com/cremaday/?hl=ko


🌐🍸 기타: 댄스와 알엔비 부분

오랜만에 포스팅을 해서 그런지 즐거워져서 말이 또 길어졌다. 마지막 소개다.

댄스와 알엔비 부분에서도 눈여겨 볼만한 액트들이 있었다. 

March Love (3월 같은 너) by 존박 2020년 3월 발표

먼저 [도시남녀]의 OST로 발표된 존박 John Park의 '어쩐지 오늘'이다.

존박의 음악을 그리 찾아 듣는 편은 아니었는데, 작년 3월 봄기운이 가득히 따듯한 "3월 같은 너"라는 곡을 듣고 '어? 이건 시티팝 느낌도 약간 나는데? (킬링 파트는 1:21부터)' 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리고 이번에 '어쩐지 오늘'을 들으니 이 노래 생각이 많이 났다.

시계방향: 정효빈, SHINDRUM, YOUHA, Kriz&Benzamin

그리고 또 주목할 만했던 건, 일렉트로와 디스코 사운드가 가미되어 레트로 클럽 사운드의 매력을 깊게 느낄 수 있는 YOUHA 유하의 세련된 댄스곡, "오늘 조금 취해서 그래"가 있었다. 유하는 이 곡의 작곡/작사에 타이틀을 올렸다.

 

이외, 무게감 있는 비트에 필요할 때 적절히 간드러진 알엔비 소울 보컬이 매력적인 정효빈의 "Starlight"는 드라마 [Run On]의 OST로 발매되었는데, 드라마 OST MV 보다는 정효빈이 직접 나오는 [Special Club] 버전을 추천한다. 

주로 애절한 발라드 위주로 싱글을 발표해 왔는데, 이번 미드나잇 그루브틱한 "Starlight"으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Jazzy! Funky! Groovy! 한 SHIDRUM 신드럼의 "Empty" 또한 Jazz와 Funk 느낌 가득한 시티팝 사운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kriz - 드레썹 ft. 오하영 of Apink; prod. by Primary

마지막으로, 역시 Funky 함 가득하면서도 절재 있는 댄스비트와 보컬 그리고 랩을 느낄 수 있는 Kriz & Benzamin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도 추천할 만하다.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허세 가득한 멋들어진 기교 있는 알엔비 보컬을 상당히 싫어하는 편인데 (선우정아의 보컬 스타일이 딱 그건데 선우정아는 물론 보컬 수준이 뛰어난 아티스트지만 정말 개인적으로 안 맞는다. 수란 정도가 내 마지노 선인 것 같다), 하지만 크리즈의 기교 보컬은 그리 선을 넘는 것 같지가 않아서 괜찮게 들렸다. 

프라이머리, 크리즈, 오하영, 벤자민

Primary가 공동 작/편곡은 물론, 크리즈와 벤자민과 함께 공동 프로듀서에 타이틀을 올렸는데, 크리즈와 프라이머리 그리고 에이핑크 오하영의 신나는 작품인 작년 9월 곡 "드레썹"도 들어보자.

 

TMI: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속담은 문제점이나 불가사의한 요소가 세부사항 속에 숨어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쉽게 보이더라도 제대로 하려면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무언가를 할 때는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신은 디테일에 있다'라는 표현에서 유래되었다. - 위키 펌

 

 

728x90
반응형
반응형

아재들을 위한 아이돌 가이드 2020년:  

2020년 걸그룹 총결산 |"모든"타이틀+미발표곡을 나온 날짜순으로


[유튜브링크: https://youtu.be/K0bzbSxJHac]



2020년 1월1일부터 12월27일까지 발표된 모든 K-Pop 걸그룹 모음이다.

완전체가 기본 기준이고, 유닛의 경우 두 명 이상 활동은 포함, 솔로로 활동한 것은 제외 하였다. 그리고 듀오 그룹의 경우도 제외하고 3명 이상을 그룹 기준으로 보았다.


타이틀 곡 및 미발표 된 띵곡들 포함해서 정리하니 2020년의 요약은 아래와 같다. 


91그룹이 활동했고,

113개의 앨범 (싱글, EP, 앨범 모두 포함)을 발표했고,

그 중 173 곡을 10~30초 정도의 하이라이트 부분만 메들리 형식으로 이어봤다.



2020년은 2019년과 마찬가지로 걸크러시 위주의 강한 댄스곡이 대부분을 이루었고 옛날 아기자기한 걸그룹 클리셰 형태는 계속 사라져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힙합 사운드도 상당히 약세다.  


각각의 그룹들의 타이틀 곡들은 대부분 그 퀄리티가 높아져 가고 있다. 옛날엔 이게 왠 쓰레기야 하고 당황하는 타이틀곡도 많았었는데 요즘은 나름의 완성도를 자랑하며 그렇게 토할 것 같은 곡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렇게 상향 평준화되는 반면에, 안타깝게도 "이거다!"하는 ... (대한민국을 강타할 수준은 아니더라도..) 그런 귀가 빤짝이는 곡은 또 없다. 

오히려 2020년은 2019년 씨가 말라있던 솔로아이돌의 출현과 컴백이 더 돋보이던 해였다. (아마 19년 청하의 성공으로 20년을 타깃으로 많이들 준비하고 있었던 듯)



2019년만 하더라도 이달의소녀의 'Butterfly', 오마이걸의 '소나기', 러블리즈의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 등 걸그룹 범주에서 벗어나더라도 명곡이라 부를 수 있는 곡들이 있었는데 2020년은 아쉽게도 그 정도의 픽크를 때리는 트랙은 없었던 것 같다. 

그나마 블랙핑크의 'Lovesick Girls' 정도가 어느정도 사람들의 반향을 일으킬 정도랄까.



다만 앞서 말했듯이 강한인상을 남기는 노래들이 없었을 뿐이지 현재 걸그룹 사운드는 음악적인 측면만 봤을 때 상당히 완성도와 수준이 높은 편이다. 

특히 매년마다 변하지 않듯, 여자친구와 러블리즈 그리고 아이즈원은 올해도 최고의 앨범들을 발표했고 (이 중에서도 2020년의 베스트 앨범은 아이즈원이 가져가야 한다고 본다),


(여자)아이들, 블랙핑크, 드림캐쳐, 마마무, 에버글로우, 있지, 로켓펀치, 우주소녀, 트와이스, 프로미스_9 등은 앨범은 아니더라도 올해 최고 및 인상적인 싱글 및 EP를 발표했다. 다만 이게 변하지 않는 패턴인 것 같다. 위에 언급된 그룹들이 그냥 현재 대한민국의 걸그룹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점. 


갑작스러운 레벨의 폭망 후 급조된 에스파가 연말에 주의를 끌긴 했으나 딱히 데뷰조나 기존 그룹의 컴백 중에서 아직 고만고만 인상일 뿐 두드러지는 액트는 없었다. 


또한 아쉬운건 19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모모랜드, 이달의소녀 활약이 좀 없었던 부분...



마지막으로 2020년 걸그룹판의 인상깊게 떠올랐던 이슈라면 다음 정도가 되겠다:


-아이린의 갑질 논란으로 폭망한 레드벨벳 이후 등장한 에스파.


-주작 논란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는 아이즈원의 대활약 


-팬 호구질 논란에 휩쌓여 데뷔하자마자 폭파된 블랙스완 (수록곡들이 생각보다 꽤 괜찮아서 좀 아쉽다)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속의 K-Pop 걸그룹 K/DA의 새 멤버 세라핀은 캐릭 뿐만 아니라 한국판 중국어 가사 관련 음악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세라핀 캐릭이 추가된 K/DA의 새 앨범의 OST는 (여자)아이들과 트와이스가 참여하였고 주제가, 'More'는 (여자)아이들이 불렀다.)


-7월 기준으로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0억회를 돌파한 블랙핑크 채널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의 여파는 걸그룹 판에도 영향을 미쳤고, 12월 에버글로우의 이런과 시현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에스파, LOL OST의 K/DA를 통해 버츄얼 아바타와 버츄얼걸그룹이라는 화두가 본격적으로 던져졌다.


-그리고 12월31일부로 4년 만에 구구단 공식 해체 발표 (12/30)



자, 그럼 지금부터 플레이리스트에 들어있는 곡들의 리스트와 약간의 잡담이다. 





1월

(00:00) Dream Note 드림노트 - Wish 1/8 (00:42) ANS - Say My Name 1/10


1월은 두 개의 그룹만 발표한 허전한 달이지만, 드림노트가 [위시] 앨범과 함께 나름 꽤 상큼한 사운드로 2020년의 포문을 열었었다. 갠적으로 잘 되었으면 하는 그룹이다. 




2월

(01:04) (G)IDLE (여자)아이들 - 슈가맨3 2/1 (01:32) EVERGLOW 에버글로우 - reminiscence 2/3 (02:17) GFRIEND 여자친구 - 回:Labyrinth 2/3 (03:35) cignature 시그니처 - NUN NUN NAN NA 2/4 (03:56) EPISODE 에피소드 - 열어줘 2/4 (04:05) LOONA 이달의 소녀 - # 2/5 (04:40) BVNDIT 밴디트 - Cool 2/6 (05:09) ROCKET PUNCH 로켓펀치 - Red Punch 2/10 (06:15) CHERRY BULLET 체리블렛 - 무릎을 탁 치고 2/11 (06:35) GFRIEND 여자친구 - 슈가맨3 2/15 (06:59) CRAXY 크랙시 - My Universe 2/16 (07:11) IZ*ONE 아이즈원 - BLOOM*IZ 2/17 (08:21) HIGH SCHOOL 여고생 - Love, Pure, Passion 2/18 (08:38) DREAM CATCHER 드림캐쳐 - Dystopia:The Tree of Language 2/18 (09:37) LIVE HIGH 리브하이 - 하와유브레드 OST 2/19 (09:53) WEKI MEKI 위키미키 - Dazzle Dazzle 2/20 (10:14) 3YE 써드아이 - Queen 2/21 (10:31) DayDream 데이드림 - NUMNUM 2/23 (10:48) ELRIS 엘리스 - Jackpot 2/26


역시 걸그룹은 추울 때 많이 모습을 들어내지 않는다. 특히 연말과 연초. 따뜻해지기 시작하거나 더울 때 엄청 많은 모습을 들어낸다. 

2월은 무려 19여개의 걸그룹이 한꺼번에 모습을 보였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여자친구의 완성도 높은 [回:Labyrinth] 앨범이었고 2020년 아이즈원과 함께 1년동안 가장 열일한 팀이기도 한다. 이들의 앨범활동을 보면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 이 앨범의 타이틀 곡 'Cross roads' MV는 서울과 인천의 지하철을 배경으로 찍혀져 발표 직후 한국 지하철 덕후들 사이에 이슈가 되며 MV 속의 지하철 역과 호선을 맞춰나가는 소소한 재미의 놀이 현상을 안겨 주기도 했다. 또한 일본 내 활동을 의식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일본감성을 의식한 비쥬얼들은 예나 지금이나 MV 속에 남아있다. (나쁘게 말하는 건 아니다 그렇다는 거다)


에버글로우의 'Dun Dun'은 이들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는 강한 중독성 사운드와 멋있는 군무를 선보였다. 이전 다른 k-pop 중국 아이돌들의 먹튀사건들 그리고 동북공정과 코로나까지 겹치며 땅으로 떨어질 때로 떨어진 중국의 자본이 들어간 이유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도는 그룹이지만 작년부터 지금까지 보여주는 음악과 댄스 그리고 나름 빌드업해가고 있는 아이덴티티는 상당히 준수한 수준이다.


이달의 소녀가 [#]앨범을 발표했으나, 작년 'Butterfly'가 너무 뇌리에 박혀있어서인지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컴백이었다.


러블리즈의 자매 그룹, 로켓펀치도 [Red Punch] ep를 통해 타이틀 곡 뿐만 아니라 수록곡들도 퀄리티를 챙겨주는 정성을 보여주었다. 요즘은 너무 싱글내고 사라지는 판이라 앨범은 고사하고 EP만 내주어도 감사할 따름이다.


드림캐쳐는 [Dystopia: The Tree of Language] 를 통해 자신만의 마이웨이 세계관을 잘 뚫어가고 있다. 이제 이들의 신곡이 나오면 해리포터 다음 편 보듯이 판타지 세계관을 살펴보게 된다. 지나친 EDM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걸그룹판에서 그나마 락(메탈이라기는 좀 그렇고) 사운드의 경쾌함과 웅장함을 느끼게 해주는 현재 걸그룹 판에서는 가장 특색있는 팀 중 하나다.


여고생은 수록곡인 'Love, Pure, Passion'을 통해 레트로스러운 funky함을 담은 음악을 들려주며 나름 걸그룹판에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잊혀질 듯 잊혀질 듯 하던 엘리스가 [Jackpot]을 들고 나왔는데 앨범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서 반가웠다. 갠적으론 타이틀곡인 'Jackpot'보단 다른 수록곡들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훵키한 느낌의 'It's No Big Deal' 강추... 그리고 멤버, 가린은 진짜 귀엽다.


마지막으로 2월의 마지막은 아이즈원의 [BLOOM*IZ]가 불을 집혔다. 주작 논란에도 불구하고 팬덤의 사랑으로 거침없이 앞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는 팀이다. 배고픔 따윈 됬고 역시 자본이 퀄리티를 높인다....라는 다소 아쉬울수도 있는 말이 어울리는 그룹이다. 이들의 MV와 앨범의 모든 곡 퀄리티는 2020년 최고라고 부를 수 있겠다.




3월


(11:52) IZTY 있지 - IT'z ME 3/9 (13:15) FAVORITE 페이버릿 - 또 Lie 3/11 (13:42) PURPLEBACK 퍼플백 - Starry Night 3/21 (14:03) LABELUP 라밸업 - Beautiful Tomorrow 3/25


3월의 포문은 있지가 멋지게 장식했다. 타이틀 곡인 'Wannabe' 뿐만 아니라 이 외 수록곡들도 굉장히 좋은데, 어느 정도 선을 넘지 않는 걸크러시는 블핑과는 구별되면서도 뉴제너레이션 걸그룹 팀 다운 신선함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것 같다. 작년 핫샷 데뷔한 괴물 신인팀 답다.

 




4월

(14:24) (G)IDLE (여자)아이들 - I Trust 4/6 (14:53) cignature 시그니쳐 - ASSA 4/7 (15:11) APINK 에이핑크 - LOOK 4/13 (15:30) GIRLKIND 걸카인드 - Future 4/14 (15:46) KAACHI 가치 - Your Turn 4/15 (15:58) BVNDIT 밴디트 - Children 4/20 (16:13) APRIL 에이프릴 - Da Capo 4/22 (17:01) OHMYGIRL 오마이걸 - NONSTOP 4/27 (17:39) GWSN 공원소녀 - the Keys 4/28


(여자)아이들은 'Lion'을 통해 또 한번 음악적 퀄리티까지 갖추며 S급 왕자를 노릴만한 임팩트를 계속 보여주었다. 

4월 말에 발표된 공원소녀의 [the keys]앨범은 그 동안 공원소녀 앨범들의 준수한 퀄리티를 유지하였으나, 이미 4월 초부터 타 가수들과 함께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휩쌓여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오마이걸의 [Nonstop] 앨범은 좀 실망이다. 앨범 건너 건너 명곡을 선사하는 패턴때문인지, 작년의 '소나기'와 '다섯번째 계절'처럼 2000년대 아이돌 사에 기록될 가슴이 웅장해지는 에픽한 걸그룹 명곡은 없었다. 다만 연예 쪽에서도 인지도가 상승해서 그런진 몰라도 이번 년도는 "뽀마이걸" 스러운 사운드와 이미지로 일축하는 느낌이다. 우린 제2의 '소나기'가 듣고 싶다. 'Krystal' 가지고는 좀 많이 모자르다...ㅜㅜ


4월은 뭐니뭐니 해도 사월이 답게 April이 아주 좋은 임팩트를 심어 주었다. 경쾌한 느낌의 댄스 곡, '랄라라일라' 와'인형'을 통해 에이프릴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렸다. 에이프릴 나은이 2020년만큼 주목 받았던 적이 있나 싶도록 인지도를 많이 올린 것 같다. 




5월

(18:10) FANATICS 파나틱스 - PLUS TWO 5/4 (18:56) BVNDIT 밴디트 - JUNGLE 5/13 (19:16) woo!ah! 우아! - EXCLAMATION 5/15 (19:31) SECRET NUMBER 시크릿넘버 - Who Dis? 5/19 (19:47) RED SQUARE 레드스퀘어 - PREQUEL 5/19


데뷔 및 갓 신인 걸그룹들의 달이었다. 

눈에 띄는 건 작년 'Sunday'를 통해 나름 상큼한 인상을 주었던 파나틱스의 두 번째 미니앨범, [Plus Two]. 수록곡인 '우유한잔'은 정말 제목부터가 너무나도 걸그룹스러운 발라드로, 2020년 걸그룹 발라드 중에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밴디트는 2020년에도 계속 싱글을 발표했는데, 다소 난해하지만 스마트해보였던 1월의 'Cool',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듯한 소울을 느낄 수 있었던 4월의 'Children' 그리고 5월에 이르러 'Jungle'을 통해 아주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작년부터 음악이며 춤이며, 걸크러시 면모를 보이면서도 어딘가 난해하지만 척척 떨어지고 동시에 부드러움을 느끼게 해주는 사운드도 잊지않고 전달해 주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데뷔팀, 우아!의 '우아!'는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인상적인 레트로한 느낌의 댄스곡으로 뭔가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간 듯한 향수가 느껴졌었다. 듣고 있다보면 괜찮은 띵곡이다. 



6월

(20:04) TWICE 트와이스 - More & More 6/1 (20:30) WJSN 우주소녀 - Neverland 6/9 (21:32) DIA 다이아 - Flower 4 Seasons 6/10 (22:09) MOMOLAND 모모랜드 - Starry Night 6/11 (22:50) IZ*ONE 아이즈원 - Oneiric Diary (幻想童話) 6/15 (23:53) HI CUTIE 하이큐티 - Try Again 6/16 (24:10) Nature 네이처 - Nature World Code: M 6/17 (24:53) Weki Meki 위키미키 - Hide and SEEK 6/18 (25:37) 3YE 써드아이 - Triangle 6/29


트와이스, 우주소녀, 모모랜드, 위키미키 그리고 아이즈원이 나온 국직한 달이었다. 


트와이스는 뭐 항상 그렇듯 그랬고.. 6월의 포문을 열고 딱 보름 후 아이즈원이 [Oneiric Diary]로 씹어먹어버렸다. 2월의 [Bloom*IZ]에 맞먹는 훌륭한 완성도로 다시 찾아왔다. 타이틀인 "환상동화" 뿐 아니라, Funky한 디스코 댄스곡인 '회전목마'도 인상적이다. 


우주소녀의 [Neverland]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좋은 퀄리티의 음악들로 꾸며졌다. 특히 타이틀곡 "Butterfly" 딱 우주소녀스러운 댄스팝으로 2020년 걸그룹 타이틀 곡 중 베스트 중에 하나인 듯 싶다. 


다이아는 미디엄템포의 '감싸줄게요'를 발표했는데, "우리아직 살아 있어요" 정도의 사인 같다. 안보이는 멤버들이 좀 있는 듯?


이번년에는 딱 한 번 모습을 들어낸, 연우가 떠나 아쉬웠으나 잘 버틴 그룹, 모모랜드가 딱 한 번이지만 정말 달콤한 시티팝 사운드, "Starry Night"을 내놓았다. 정말 제목 그대로의 느낌이다. 


네이처의 '어린애' 또한 상당히 눈에 띄었는데 선정성으로 MV 수정하는 이슈도 있었다. 뭔가 드림캐쳐 팀에서 느낄 수 있었던 다크 판타지스러움에 악몽/호러와 섹시가 더 해진 이미지로 이미지 변화를 꾀했다. 18년 곡 "Allegro Cantabille"의 상큼상큼함이 인상적이었던 그룹이었는데 이런 변화가 있으니 약간 낯설고 아쉽지만... 나쁘진 않다만.




7월

(26:18) IRENE & SEULGI 아이린&슬기 - Monster 7/6 (26:57) (G)IDLE (여자)아이들 - 7/7 (27:16) GFRIEND 여자친구 - 回:Song of the Sirens 7/13 (28:20) PINK FANTASY 핑크판타지 - Shadow Play 7/14 (28:42) 3YE 써드아이 - Summer Special 7/14 (29:16) CSVC 치스비치 - 무자비(無慈悲) 7/14 (29:44) DREAM CATCHER 드림캐쳐 - R.o.S.E BLUE 7/15 (30:08) CHIC&IDLE 시크한아이들 - 3!4! 7/20 (30:25) APRIL 에이프릴 - Hello Summer 7/29 (31:01) BLASTAR 블레스타 - One Way 7/31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여름송이 시작되는 달이다. 걸그룹판에 있어서 가장 활발하고 기대되는 시기다.


전통적 S급 걸그룹을 양산하는 SM/JYP/YG는 항상 이름값을 한다. 레드벨벳의 아이린/슬기 유닛의 [몬스터] 또한 그에 준한 준수한 퀄리티 및 SM 특유의 세련된 댄스 사운드를 안겨준다 ("놀이" 추천). 하지만 좋은 유닛 활동에도 불구하고 10월 아이린의 갑질 논란으로 팀은 추락한다.


(여자)아이들의 "I'm the Trend" 또한 여름타겟으로 상당히 이들과, 특히 소연 음악성이 잘 대변 되는 것 같다. 중간의 우기의 털털한 웃음소리가 인상적이다. 


2월에 이어 열일하는 여자친구의 완성도 높은 앨범이 찾아왔다. 하지만 전체적인 면에서 아이즈원이 앞서는 것 같지만, 세계관이라고 해야하나? 추구하는 아이덴티티의 컨셉 일관성은 여자친구가 더 진화해 있는 듯 싶다. 여친 대비 아이즈*원은 세계관/스토리 측면에서는 시간에 쫓기는 듯 안정적이지 못하고 급조된 느낌이긴 하다. 


그 큰 인형탈을 쓰고 있던 핑크판타지의 대왕이 사라졌다. 


의외로 써드아이가 이번년도 다작 발표를 하며 열일 했다. 가방죄수, 야쿠자 등을 연상시키는 "극악걸그룹학원" 같은 아주 쎈언니 스타일이었는데, 여름 스페셜 송을 통해 완전히 기존 이미지를 벗고 상큼하게 다가왔다. 갑자기 인상쓰던 쎈 언니들이 샤방샤방 미소를 날리고 있으니 약간 괴리감은 느껴지지만 나쁘지는 않다. 


인디아티스트들인 치즈, 스텔라장, 라비, 박문치의 걸그룹 프로젝트, 치스비치가 돌아왔다. 전년도와는 다르게 여름에만 얼굴을 비췄다. 이번엔 약간 무거운 사운드로 돌아왔는데 역시 이번에도 핑클의 DNA가 깊게 느껴진다.


드림캐쳐도 상당히 일찍 2월에 이은 팔로웝을 발표했다.  "R.o.S.E BLUE"


그 어느때보다도 강한 임팩트와 열일 활동을 펼친 에이프릴의 여름 스페셜, [Hello Summer] 수록곡도 추천이다. 청량함과 상쾌함 그리고 발랄함으로 총 무장하고 있다.




8월

(31:20) (G)IDLE (여자)아이들 - Dumdi Dumdi 8/3 (31:49) SATURDAY 세터데이 - DBDBDIB 8/3 (32:01) ROCKET PUNCH 로켓펀치 - Blue Punch 8/4 (32:42) Maka'Maka 마카마카 - 버닝파워 8/4 (33:05) CHERRY BULLET 체리블렛 - Aloha Oe 8/6 (33:37) FLORIA 플로리아 - FLORIA 8/11 (33:57) BRAVE GIRLS 브레이브걸스 - 운전만해 8/14 (34:17) OHMYGIRL 오마이걸 - 뽀마이걸 8/16 (34:32) DREAM CATCHER 드림캐쳐 - Dystopia: Lose Yourself 8/17 (35:11) ITZY 있지 - Not Shy 8/17 (35:51) A-REAL 에이리얼 - Wake Me Up 8/21 (36:11) RED VELVET 레드벨벳 - Our Beloved BoA#4 - SM Station 8/21 (36:38) BYULZZI 별찌 - 삐뽀삐뽀 8/23 (36:54) BOTOPASS 보토패스 - Flamingo 8/26


로켓펀치는 상당히 연령대가 낮아보이기 때문에 타이틀곡인 'Juicy'는 아무리 여름 타겟이더라도 너무 귀여워서 뭔가 액면 이미지 그대로여서 약간 실망이었다. 2월 [Red Punch]에서 보여줬던, 어리지만 약간의 당돌함이 느껴지는 나이대에 비해 난이도가 있어보이는 댄스와 사운드가 더 이 팀의 아이덴티티를 살려주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수록곡인 "Twinkle Star"가 더 와 닿는다. 


데뷔팀 플로리아 'Chitty Chitty'는 요즘 걸그룹에서 듣기 힘든 락댄스 사운드여서 그런지 은근 중독성 있게 들린다. 저예산 기획팀이서 그런지 특유의 B급 느낌도 고내찮다. 그런의미에서 에이리얼의 'Wake me up'도 은근 빠지게 된다.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 듯한 브레이브걸스의 싱글 '운전만해'는 근 몇년 간 트렌드였던 시티팝 사운드를 걸그룹에 이식했다. 너무 좋다. 최고다. 레드벨벳도 BoA의 'Milky way'를 리메이크 했는데, 6월의 모모랜드의 'Starry Night'과 함께 이 3곡이 여름밤 하늘 아래서 듣는 시티팝 사운드로 아주 좋은 조합이다.


2020년 드림캐쳐도 상당히 열일한 것 같다. 목청이 떠나갈듯한 클라이맥스가 인상적인 락댄스 곡 'Boca'와 전자댄스음악인 "Can't Get You out of My Mind"의 발란스가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장르는 서로 달라도 팀의 컨셉과 세계관에 충실해서 이질적이지 않고 잘 버므려지는 조합의 밸런스가 괜찮다.


귀에 딱!딱!딱! 붙는 감칠맛 나는 'Not Shy' 그리고 여름 분위기 충만한 'Surf'의 있지의 8월 앨범도 인상깊다.




9월

(37:04) LOVELYZ 러블리즈 - Unforgettable 9/1 (38:19) LUNARSOLAR 루나솔라 - SOLAR: flare 9/2 (38:38) CLC 씨엘씨 - Helicopter 9/2 (39:06) MAMAMOO 마마무 - Wanna be Yourself 9/10 (39:39) fromis_9 프로미스나인 - My Little Society 9/16 (40:21) ROCKIT GIRL 락킷걸 - 이루어져라 9/19 (40:47) EVERGLOW - (-77.82X-78.29) 9/21 (41:14) cignature - Listen and Speak 9/22 (41:32) Q6ix 큐빅스 - Hi Q6ix Hello Summer 9/23 (41:46) PRECIOUS 프레셔스 - Let it Shine! 9/23 (42:09) XUM 썸 - DDALALA9/24 (42:37) WEEKLY 위클리 - 내 꿈은 라이언 OST 9/25


9월은 언제나 음악이 기다려지는 걸그룹인 러블리즈의 컴백으로 포문이 열렸다. SAT II 단어스러운 흔히 보지 못했을 법한 'Obliviate'이란 단어의 타이틀을 들고 나왔느데 아니다 다를까 해리포터의 마법의 주문의 명칭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음악도 약간 범피하면서도 프로그레시브한 느낌의 댄스곡이다. 타이틀 곡 외에도 러블리즈에 어울리는 동화같은 수록곡들이 펼쳐진다.


원래 듀오는 빼기로 했었는데 딱 하나의 예외로 락킷걸이 들어가 있다. 듀오긴 한데 그래도 뭔가 걸그룹 냄새가 진한 느낌이어서 넣었다. 작년 [고양아]에서 보여줬던 뭔가 옛스런 걸그룹 락댄스팝 사운드가 매력인 팀으로 이번에도 여지없이 나타난다. 뭔가 소녀판 월드컵 응원송 같은 신나고 상쾌한 느낌이다. 딱 이 팀의 음악적 느낌.


작년까지 커리어의 정점을 찍는 듯한 행보를 보여주었던 CLC가 이번 년도에는 'Helicopter' 딱 하나의 싱글만 들려줘서 많이 아쉬웠다. CLC의 이미지는 이제 딱 굳혀진 것 같다.


아이즈*원과 함께 오디션 출신 걸그룹으로는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프로미스_9 또한 아이즈원 수준은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준수한 퀄리티의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이런 하우스 댄스 느낌은 여름에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2월에 이어 에버글로우는 80년대 레트로 신스 사운드 느낌의 '라 디 다'로 짧고 굵은 임팩트를 남겨주었다. 


그리고 B급 느낌의 큐빅스의 'Hello Summer'란 곡은 좀 더 디벨롭되었으면 완전 인디스러운 띵곡이 되지 않았을까 싶었고... 이 외 데뷔팀들 프레셔스와 썸은 써드아이에 못지 않은 쎈언니를 넘어선 무서운 언니의 늒미으로 무장했다. 




10월

(42:50) BLACKPINK 블랙핑크 - THE ALBUM 10/2 (43:44) WJSN CHOCOME 우주소녀 쪼꼬미 - 흥칫뿡 Hmph! 10/7 (44:32) WEKI MEKI 위키미키 - New Rules 10/8 (44:54) WEEKLY 위클리 - we can 10/13 (45:37) OKAY GIRL GROUP 오케이 걸 그룹 - 1st Single Album 10/14 (45:53) BLACK SWAN 블랙스완 - Tonight 10/16 (46:53) Twice 트와이스 - Eyes Wide open 10/26 (47:18) Weki Meki 위키미키 (최유정, 김도연) - 솔로 말고 멜로 OST 10/27


2020년 월 초의 포문은 상당히 굵직한 네임드들이 열고 있는 느낌인데, 10월의 포문은 블랙핑크가 주인공이었다. 간호사 복장 논란으로 MV 수정이 들어갔던 'Lovesick Girls'가 타이틀곡이었고 YG 이전 세대들부터 추구했던 신디로퍼 스러운 펑키한 이미지의 진화는 블핑에 와서 최고점을 찍는 느낌이다. 그리고 'You Never Know'는 무슨 우드스톡에 나가는 듯한 비장한 느낌으로 만든 분위기인냥 사람을 푹 빠져들게 만드는 웰메이드 명곡이다. 


우주소녀도 쪼꼬미 유닛 활동을 했는데, 누가봐도 애프터스쿨 유닛의 오렌지캬라멜을 떠올리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액트이겠지만 갠적으로 이런 컨셉은 별로라... 근데 까보니 몇 년간 케이블 먹방 방송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 맛있는 녀석들의 댄스뚱 문세윤과의 '흥칫뿡' 콜라보가 꽤 재밋었다. 그리고 두 번째 B-side 트랙인 베비이복스의 '야야야'의 리메이크 곡을 들을 수 있어서 무엇보다 반가웠다. 


작년 데뷔 후 아직 갓애기 팀들 중 좋아는 팀 두 개가 드림노트랑 위클리인데, 위클리의 [we can]을 들어보면 전통적인 소녀 걸그룹 락팝 댄스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요즘은 너무 진취적인 이미지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런 소녀소녀한 느낌을 느껴보는 것도 상당히 신선(?)하다. '몰래몰래'는 이 느낌의 절정을 안겨준다.


멤버의 팬호구 논란으로 데뷔하자마자 폭망한 블랙스완은 앨범을 까보면 이 팀이 시작하자마자 날라가 버렸다는게 많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생각보다 괜찮다. 타이틀 곡은 기존의 라니아가 추구하던 사운드지만 옛날보다 훨씬 들을만한 수준으로 진화했고, 'Over and Over' 또한 2000년대 클럽 하우스 사운드를 연상케 하는 인상적인 트랙이다.


트와이스 또한 2020년 열일한 팀이다. 트팬들이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이상하게도 이 팀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쥐어 짜도 잘 안 나온다. 그냥 갠적으로 코드가 안 맞는 것 같다. 음악은 좋다. 사나도 좋다. 


지금까지 언급 안 하고 있었던 팀인데, 위키미키 또한 2020년 상당히 열일한 팀이다. 이 팀은 '17 데뷔부터 멤버들 역량 대비 음악이 정말 안 받쳐줘서 아쉬웠는데, 2월 'Dazzle Dazzle'에서는 그래도 꽤 괜찮은 트랙으로 컴백했지만 아직까지 레벨업이 상당히 많이 필요해 보이는 팀이다. 10월에는 팀 내 최강케미를 자랑하는 최유정과 김도연의 유닛으로 참여한 [솔로말고멜로]의 OST가 발표 되었다




11월

(47:44) MAMAMOO 마마무 - Travel 11/3 (48:23) KAACHI 가치 - Photo Magic 11/3 (48:32) GIRLKIND 걸카인드 - 싸이코4U 11/4 (48:56) SECRET NUMBER 시크릿넘버 - Got That Boom 11/4 (49:21) BERRYGOOD 베리굿 - 함께 떠나요 Accio 11/5 (49:56) Twice 트와이스, Bekuh BOOM, Annika Wells, K/DA - League of Legends ALL OUT 11/7 (50:15) (G)IDLE (여자)아이들, Wolftyla, Bea Miller, K/DA - League of Legends ALL OUT 11/7 (50:40) GFRIEND 여자친구 - 回:Walpurgis Night 11/9 (51:46) WEKI MEKI 위키미키 - 산막이옛길을 달리는 소녀 OST 11/11 (51:57) APRIL 에이프릴 - 도도솔솔라라솔 OST 11/12 (52:17) STACY 스테이시 - Star to a Young Culture 11/12 (52:55) EVERGLOW 에버글로우 - 나를 사랑한 스파이 OST 11/12 (53:15) aespa 에스파 - Black Mamba 11/17 (53:41) BLING BLING 블링블링 - G.G.B 11/17 (53:56) Q.O.S 큐오스 - FAW 11/19


각종 분주한 활동으로 팀의 인지도 상승을 캐리한 것 같은 조현이 멤버로 있는 베리굿은 은근 띵곡이 많은 팀이다. 전형적인 해피한 천사표 걸그룹 사운드가 주무기라면 무기다. 이번 싱글 'Accio'는 3단의 고음 파트... 그러니까 아이유처럼 한 번에 이어지는 3단 고음이 아니라, 곡이 전체적으로 3 부분의 고음파트로 나늬어 져서 어디라도 후크라 불러도 무방할 무한한 천상의 아르페지오 느낌의 연속을 시도했다. 이런게 취향에 맞다면 괜찮은 곡이다. 


중국게임 LOL 안에는 K/DA라는 K-Pop 걸그룹이 있다고 한다. 나는 롤을 한 번도 안 해봐서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암튼 이번에 거기에 중국멤버인 세라핀 캐가 추가되면서 많은 논란이 발생했다. 기존 홍콩출신의 캐와 원네이션을 추구하는 중국 본토 출신의 캐가 겹침부터 시작하여, 스킨, 음악 등등 여러모로 탈이 많았던 사건이었다. 암튼 이번에 K/DA가 이렇게 강화되면서 OST에는 K-Pop 걸그룹이라는 타이틀 답게 (여자)아이들과 트와이스가 [All Out] OST에 참여했다. 그리고 타이틀은 (여자)아이들이 가지고 가며 'More'를 불렀다.갠적으론 'More' 보다는 'The Baddest'가 (여자)아이들에 잘 어울리고 음악적 퀄리티도 높게 느껴졌다. 사실 뭔지 모르고 들었으면 그냥 일반 미국팝인 줄 알았을 것 같다.   


2020년 (여자)아이들은 어찌하였건 멤버 중 우기가 꽤 많은 인지도를 높이는 한 해였다. 


여자친구는 여지없이 또 한번 모습을 드러냈다. 1,3,4분기를 끊임없이 활동한 것이다. 대단하다. 항상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주는 여자친구지만 이번 11월 앨범은 뭔가 정형화되어 가는 느낌도 약간 없진 않다. 좀 조심해야 되지 않을 까 싶기도 한다. 빅히트 소속이 되며 S급을 노리는 주류 걸그룹의 목표도 좋고 열심히 활동하는 못브도 좋고 항상 보여주는 완성도도 좋지만... 옛날 우리가 기억하던 그 여자친구의 모습이 많이 퇴색한 느낌이다. 이 이야기와 별개로 앨범은 역시 좋은 음악들로 꽉 차여져 있다. 


댄스곡, '널 그리며'와 '사랑의 불시착'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옛날 댄스 가수 박남정을 아빠로 둔 시은이 멤버로 속해있는 스테이씨의 데뷔도 괜찮았다. 80년대 레트로 신스 사운드로 무장했는데 갠적으론 80년대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 80년대 빨이 언제까지 먹힐지는 잘 모르겠다. 


레벨사건 이후 급조된 느낌의 SM의 새 걸그룹 에스파가 등장했다. 레벨 논란도 있고, MV 표절 이슈도 있긴 했는데 일단 싱글 하나만 맛 본것이니 아직은 두고 봐야 하는 팀이 아닌가 싶다. 사실상 이들을 뚫어버릴 강한 카드가 없기 때문에 SM, JYP, YG가 S급 걸그룹 포지셔닝의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지만 이미 도태되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다. 그 중 가장 불안불안한게 SM이다. 앞으로의 에스파의 행보가 중요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12월

(54:07) PRISMA 프리즈마 - Breakout 12/2 (54:14) IZ*ONE 아이즈원 - ONE - reeler / ACT IV 12/7 (55:37) OHMYGIRL BANHANA 오마이걸 반하나 - 스노우볼 with 뽀로로, 루피 12/7 (56:10) CHIANGEL, ICU, ZERO SIX - Christmas fall in love 12/15 (56:24) cignature 시그니쳐 -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OST 12/22 (56:35)LOVELYZ x GOLDEN CHILD 베이비소울, 류수정 of 러블리즈, 골든차일드 - 싱스트리트 12/24 (56:48) La Boum 라붐 - Cheese 12/24


언제부턴가 12월과 1월은 걸그룹판의 동면기 같은 시즌이다. 당연히 2월의 발렌타인 분위기도 사라진지 오래지만, 이제는 12월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걸그룹 판에서는 손을 대지 않기 시작했다. 또한 12월, 1월 초 데뷔오 컴백은 여러모로 사업적으로도 불리한 타이밍일 수도 있다. 그만큼 추운 기간인데 2020년의 12월 역시 앙상하다만, 


하아... 여기서 또 한번 아이즈원이 치고 나올지는 몰랐다. 이번엔도 퀄리티가 좋다. 앞서 말했듯 퀄리티만 따지면 2020년 걸그룹 중 가장 독보적이다. 과연 이들은 2021년 4월 해체 될 것인가!


작년에도 라붐은 12월 끝트머리 즘 생존신고를 했었는데, 이번에도 걸그룹 2020년의 마지막 릴리즈와 함께 생존신고를 했다. 


그.리.고. 아무 싱글도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12월 30일, 12월31일부로 4년차 걸그룹 구구단은 해체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기대가 많이 되었던 팀인데 딱히 이룬 것은 없이 소멸된 느낌이라 상당히 아쉬운 뉴스였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IMAGE: https://flo.health/menstrual-cycle/health/symptoms-and-diseases/panic-disorder]




몇 개월 전부터 이상한 불안감과 우울감 같은게 찾아왔다. 

저번 포스팅에도 올렸었는데,

생활 중간 중간 죽음에 대한 생각들이 갑자기 많아지고 그거에 꽂혀서 우울해지고 불안해 지는 증상이었다.


다만 그 죽음이라는 생각이 자살은 아니다. 당연히 난 죽고 싶지 않다.

근데 내가 죽게 될 때, 가족이 죽게 될 때의 생각.. 망상이라고 해야 하나.. 그 때는 얼마나 슬플까.. 그 순간이 닥치면 어떨까 뭐 이런 생각들에 꽃히는거다.

가령 혼자 늙어 죽게 되는 순간.. 뭐 이런거...


두 번째는,

암치료 전에도 있떤 증상이긴 했지만 뭔가에 네거티브한 자극을 받으면 거기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증상이다. 한 없이 개미지옥처럼 빠져드는 그 생각의 생각의 생각.

쉽게 말하면 이불킥이 장시간 깊게 진행되는 거랄까?


세번째는,

아주 깊고 깊은 꿈... 현실적인 꿈... 일어나서 기억나는 꿈... 그리고 한 두시간을 자더라도 아주 오래오래 꾸는 꿈.. (인셉션 비슷함)


딱히 익숙해 지지도 않았지만 낯설지도 않은 암정신과를 다시 찾았다.

어떻게 분리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암병원 안에 항상 따로 암정신과가 있다. 


대부분 과에 가면 진료가 후다다다닥 끝나는 반면, 보통 (적어도 내가 가본) 정신과들은 진료 시간이 좀 긴 편이다. 


[IMAGE: https://medicalxpress.com/news/2020-09-covid-psychiatry.html]


뭐 위에 있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니,

그리고 내가 암치료자다 보니 당연히 '치료 후유증이 아닐까?'라는 진단이 나온다. 너무 당연 하게도...

근데 이게 참.. '국룰' 같은거다. 

뭔가 할 수 없는 증상으로 어떤 과를 가던 진단은 '암치료 후유증이 아닐까'다.


근데 뭐 육체적으로 봐도 암세포를 죽이거나 억제하기 위해 엄청난 독약이 투여 되서 몸이 망가졌고,

정신적으로 봐도 그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고통 이 둘 다 워낙 대단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또 그러려니 한다.


[IMAGE: https://www.verywellmind.com/top-symptoms-of-panic-attacks-2584270]


암튼 치료 후유증으로 인한 공황장애로 의심된다란 진단을 받았다. 

일단 수면제로 애용하던 스틸녹스는 이미 끊었고 추후 부작용도 짜증나서 처방을 거부했고,

대신 알프람이랑 데파코트란 약을 처방 받았다. 




(왼 쪽이 데파코트, 오른 쪽이 알프람이다)

쉽게 말해서,

알프람은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거나 하면 바로 즉처방하는 응급실 같은 약이고,

실질적인 치료는 데파코트를 먹으면서 해 나간다는 거다.






알프람이란게 찾아보니 꽤 유명해진 약이더라.

드라말 안 봐서 모르지만 그래도 OST는 좋아서 계속 발표될 때마다 듣고 있었던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여주 이성경이 수술 전 정신이 삐용삐용불안불안해서 한 약을 먹고 들어가는데 끝내 기절 해 버리는 씬이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그 약이 바로 알프람이라는 신경 안정제.




나도 그 증상이 왔을 때 알프람을 먹어 보았다.

이게 거의 10~20분 안에 증상을 억제 준다는데... 그 첫 경험은 정말 사진과 같이 어둡고 추적추적한 내 뇌가 싹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암치료 후유증으로 인한 신경통 때문에 처음으로 뉴론틴을 먹었던 것처럼 새로운 세상을 만난 기분...




진짜 이런 다시 만난 세계같은 느낌... (이 드라마도 보진 못했다...)


이미지를 통한 표현에 약간 함정은 있는데..

이게 우울함이 정화는 되는데... 이미지처럼 막 포카리스웨트 광고마냥 상쾌해지는 그런 건 아니다.

그냥 한 없이 떨어지던? 개미지옥에서 갑자기 밧줄이 내려와 떠 올려가는 느낌?에 비하는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사실 뭐든지 첫 경험들이 위대한 것처럼, 

알프람도 힘들었던 짐을 순간 확 내려준 것 같은 그 첫 경험이라 저런 정화되는 느낌이었던 거지 몇 번 먹다 보면 고 패턴을 약간 알 수는 있을 것 같다.

우울증이 아주아주 깊은 어둠 속에 있는 거라면,

그 어둠 속에 저렇게 빛을 내려 준다.. 다만 깜빡깜빡 거리듯 그냥 심연 정도는 아니더라도 바닷속 깊은 곳에 혼자 숨쉬면서 표류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어느 정도 복용하다 보면 그냥그런 느낌이다... 우울함, 분노 이런 증상들은 말 그대로 싹 사라지되, 어딘가 깊이 내려앉아 표류하는 느낌...

되게 편안한 듯 한데 깨 보면 기억이 나다가 안다가 하는 느낌이다.

꿈 꾸고 일어났을 때,

안 잊혀지되 어느건 기억하고 어느건 기억 못하고 단편 조각처럼 퍼즐은 맞춰질 것 같은데 기억 속의 정리가 안되는 느낌.. 그 느낌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마치 뇌 속의 저 빨간 시냅스들을 부분 부분 끊어 낸 느낌이다.

저녁에 저 약을 먹고 자고 일어 나면 그 당시의 (약 먹고 난 후) 기억이 후릿후릿~ 할 때가 있다.


솔직히 무서운 약이라는 느낌은 확실히 받았다. 

다만 그 우울함과 분노의 증상을 한 순간에 확 사라지게 해 주는 그 '전지전능'한 듯한 경험은 바로 정신적 의존증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추가적으로 강한 피곤함이 있다. 쉽게 잠이든다. 그래서 그나마 탈출한 스틸녹스 대용으로, 

수면제처럼 복용하는 습관도 생기게 되는 것 같다. 


하루에 최 대 두 알이 권장사항이다...

두 알 먹도록 기분의 기복이 심한 날도 있긴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세 알 이상까지 가 본 적은 없다. 


여튼 3달 간 지속적으로 먹고 있긴 한데 하루 이틀 그냥 안 먹고 지나간 적도 있다.

그렇긴 하지만 뭔가 의존성이 있는 것 같다.

안 먹고 자는 것도 의식적으로 안 먹고 자는 거다.

적어도 자기 전 안 먹으면 'ㅇ?' 하고 생각나기는 한다.

단기 기억 상실은 확실히 있다.

그리고 일어날 때 뿌찌근허니 피곤하다. 

안 먹고 잘 때와 먹고 잘 때가 확실히 다르다. 


다행히도 우울증 증상은 좀 나아 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갑자기 찾아 오는 그 급격한 다운 현상이 아직은 계속 남아 있다. 그리고 자극 받으면 또 증상이 시작된다.

특히 운전할 때. 도로 위에 왠 ㅈ같은 ㅆㄳㄲ들이 좀 많아야지...

ㅅㅂ 제발 깜빡이라도 좀 키고 다니자 .

안 키고 끼어 드는 놈들 보면 진짜 그 x 같은 필요없는 손가락 칼로 잘게 썰어 버리고 싶은 맘이다. 

도대체가 이해가 안 감.

신고 벌금을 한 15만원~25만원 정도로 올려야 한다. 그래야 한 번 물고 나면 좀 정신 차리지... 3만원이 뭐냐 고작 3만원이...


하아... 갑자기 또 흥분했네....ㅡㅡ....


꼭 운전이 아니라 이런 정신이 돌아버릴 것 같은 상황에서 분노 및 다운현상이 길게 가실 때 알프람을 먹으면 씻은 듯이 거짓말 같이 곧 진정이 된다. 하지만 그 놈이 어떤 부작용을 또 가지고 올 지 무서우니 이것도 언젠가 끊어야 하는 약인 것 같긴 하다.

장기 복용 후 갑자기 끊으면 또 금단 현상이 굉장해서 또 이건 천천히 줄이면서 끊어야 하는 약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일은 없었긴 하나... 


안 먹고 지낸지 오늘이 3일 째... 오늘도 그냥 안 먹고 자보려고 한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Pt.1: 84곡: https://youtu.be/m_r46Q-Fj58


Pt.2: 149곡: https://youtu.be/Hr70ybdmu64

기존 PT 1에서 65곡 추가




Credits: 


1 이루리 깊은 밤 깊은 바다 2018-01-01  
2 이루리  오아시스 2018-01-12 DIva- Chase Scene (Full Version) - Telescreen5
3 이루리  나비 2018-01-12 莲娜·雅各布 Irène Jacob《Trois couleurs:Rouge》 - yunyi Gu
4 미니 Floating 2018-01-26 A Berlin Christmas Time Lapse in 4K Uhd, Alexanderplatz by the night
5 조은별  ideal 2018-01-30 [Drone Video]서울 강동구 해질녘 드론 영상 Gangdong-gu, Seoul, KOREA 2017
6 헤이즈  jenga (ft.Garko) 2018-03-08
7 프롬 Milan Blue 2018-03-12
8 우주 닿으려 해 2018-04-02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9 헬로봉주르 내일의 날씨 2018-05-14
10 아이디  Luv highway 2018-05-16
11 김지영 (메스그램) Sweetie (Female Ver) 2018-05-19 Marina Bay Sands, Singapore
12 하우스룰즈 Charging (ft. Monika) 2018-05-28
13 우자  Blossom Kiss 2018-06-13
14 유빈  숙녀 淑女 2018-06-05
15 경리  Blue Moon 2018-07-05
16 우자  Focus 2018-07-05 Lion Heart 1990
17 꼴라 Summer Disco 2018-07-01  
18 로어 Mirror 2018-07-12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19 19NANA jelly 2018-07-27
20 더 코코스 밤이 안오는 잠 2018-07-27
21 아슬 Seoul Girl 2018-07-28
22 김아름  새벽 2018-07-29
23 나미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Jeon Yonghyeon Remix) 2018-07-06
24 수잔  소년소녀 (Prod. By 박문치) 2018-08-01
25 우자 모든 걸 기억해 (FT.Lokid) 2018-08-07
26 우주 Moon, Crystal, Love 2018-08-08 Korean Walker - [ 4K walk ] Hongdae in the Summer after the Rain (Many People)   韓ソウル弘大   首尔弘大
27 민수 Islet (섬) 2018-08-08
28 이루리  Ending Credit (엄정화 Cover) 2018-08-14  Leonard Cohen Suzanne + Antonioni + Alain Delon + Monica Vitti Eclisse - Ai On
29 김아름 선 (Cross the Line) 2018-08-29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30 아이디  Red 2018-09-01
31 선미  Black Pearl 2018-09-04 DJI Mavic Pro in Marina Bay Singapore 2017 Awesome 4k view
32 헤더/소연 아직(with 이유림) 2018-10-18
33 네이밀리 Think about Chu 커버 2018-10-19
34 드림노트 Fresh!Fresh! 2018-11-07 CoCa Cola Commercials: The Chase, The Avengers
35 리소 Boy 2018-11-14
36 19 NANA melancholy smoothie 2018-11-01
37 스텔라장 아름다워 2018-11-20
38 리밋 니가 나보다 2018-11-22
39 꼴라 Happybot 2018-11-22
40 유빈 보내줄게 2018-11-01 Satellite Young - Sanfransokyo girl (Official Video)
41 우주  Any Call (Call Me Any Time) 2018-11-01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42 이루리 언젠가, 우리 2018-11-25 초우 1966 
43 아이디 Caffeine 2018-12-01
44 도헤  Savior 2018-12-01 90s Pepsi Commercial
45 나비  Rose 2018-12-01 Ba다 jong Sub - time lapse in seoul 1080p
46 양수경 그대의 의미 (Jeon Yonghyeon Remix) 2018-12-07
47 스테리조  Tattoo (ft. 이헤) 2018-12-14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48 헤더/소연 넌 날 (with 도은혜) 2018-12-12
49 루나 운다고 2019-01-04
50 이루리 안녕, 나의 사랑 2019-01-04 초우 1966 
51 에이핑크  느낌적인 느낌 2019-01-07
52 에이핑크 Enough 2019-01-07
53 박성신  향기로운 그대여 (Jeon Yonghyeon Re-arrange) 2019-01-23
54 네이밀리 Loop (Demo) 2019-01-26
55 이루리  물고기 2019-01-26 [4K] Halloween Itaewon  Let's Get The Party!    Walking Around Seoul Korea 서울 이태원 할로윈데이 걷기 워킹투어 梨泰院 _ seoul walker
56 Yetgee Stereo (ft.김지언) 2019-01-30 [Cornflower.Studio] 劇場版 めぞん一刻 完結篇 1988
57 CLC Breakdown 2019-01-31 CLC(씨엘씨) - VISUAL FILM : [I'M ···] - CLC
58 우자 Guilty Pleasure 2019-02-01
59 유키카 Neon 2019-02-22
60 우주 서울의 밤 2019-02-28 서울 야경 ( A night view of Seoul ) 4K
61 도시 lovememore 2019-02-28
62 제이드 우리의 끝 (ft. 김아름) 2019-03-01
63 백예린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 2019-03-01
64 드림캐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2019-03-05
65 이루리  사이렌 (Sunmi Cover) 2019-03-07 Free Stock Footage | 4k Videos | No Copyright Videos | Subway Metro Train, Train, Metro, Subway - no copyright videos
66 꼴라  Wonder 2019-03-07
67 핫산 우주소녀WJSN(Cosmic Girls)의 You Got을 좀 더 80년대 음악처럼 만들어보자  2019-03-09 우주소녀WJSN(Cosmic Girls)의 You Got을 좀 더 80년대 음악처럼 만들어보자 - 핫산 
68 19 NANA 밤의 피크닉 2019-03-21
69 이루리 유영 (Swim You) 2019-03-27
70 레인보우 노트 1호선 2019-04-04
71 우효 Tennis 2019-04-08
72 밴디트 연애의 온도 2019-04-11 Hocus Pocus MV
73 아이디 &NEW 2019-04-26
74 지수 Lonely 2019-04-27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75 요요미 천국은 나의 것 (혜은이 Cover) 2019-05-06 [4K] South Korea Aerials at Night
76 이액스아이디 어떻게 지내 2019-05-15
77 이루리 Dive 2019-05-01
78 레인보우 노트 샛별 2019-05-01 Milkyway Timelapse [4K] │ Nightscape Series Vol.2  - NEW ZEALAND
79 015B, Fil 325km 2019-05-14
80 태연 춘천가는 기차 2019-05-21 TV 탱구 - 춘천가는 기차 녹음현장; FTTFGG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 기차; 또라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기차;  월간윤종신 - MV Animation version; lBaekssuel - 190728 태연 - 춘천가는 기차@빈폴 30주년 콘서트 이제 어른; 월간 윤종신 -MV
81 Where is the Love? 2019-05-24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82 동안  널 닮은 밤 (ft.고민정) 2019-05-27 [4K] Walking in Gangnam on Friday Evening Seoul Korea Tour wearing mask 금요일 저녁 7시 서울 강남역 퇴근길 걷기 - Seoul Walker
83 제아  My World 2019-06-01 Dubai City - The Heaven City on Earth Cinematic 4K
84 리밋 a lot of the days I thought it was Love 2019-06-05 Hong Kong 香港 - The Dream City
85 지젤  Better this way 2019-06-14
86 러스티 목말라 2019-06-26
87 여자친구 기대 (Hope) 2019-07-01 Pepsi 90s Commercial
88 이루리 환상 2019-07-08
89 브론즈 Door (with SUMIN( 2019-07-08 [4K] South Korea Aerials at Night
90 브론즈 Rendezvous (with G.RINA) 2019-07-08 [4K] South Korea Aerials at Night
91 브론즈 Bubble (with ELO, SUMIN) 2019-07-08 [4K] South Korea Aerials at Night
92 브론즈 With the Star (with OOHYO) 2019-07-08
93 유키카 좋아하고 있어요 2019-07-09
94 우주 미움만 가득한 이 도시에 2019-07-14 Hong Kong the Dream City
95 레인보우 노트 광안리 2019-07-16
96 로와 솔직한 순간 2019-07-31 Hong Kong - The Dream City
97 최예근 Virtual World 2019-08-03
98 이루리 소나기 2019-08-13
99 Red velvet Ladies night 2019-08-20 너의 새는 노래 할 수 있어 클럽씬 무삭제판 공개! - 디오시네마D.O.CINEMA
100 미드나잇  알고리즘 (ft. 슬리피) 2019-08-21
101 런치박스  지나가요 (ft.장은성) 2019-08-26
102 치스비치 Summer Love… 2019-09-02
103 장희원  모르겠고요, 춤을 춰요 2019-09-11 [4K] Walking in Gangnam on Friday Evening Seoul Korea Tour wearing mask 금요일 저녁 7시 서울 강남역 퇴근길 걷기 - Seoul Walker
104 라이너스의 담요 Love Tide 2019-09-14
105 라붐  사실 이 얘기는 비밀인데  2019-09-19 Mathieu Stanic - Paris
106 키지 Something! 2019-09-26 Walmart 2019 Commercial, Pepsi 80s Commercial
107 유시온  Jealousy 2019-09-27
108 레이디스코드 New Day 2019-10-10 Feedback MV
109 헤이즈 떨어지는 낙옆 까지도 2019-10-13  
110 레인보우 노트 Beautiful Night 2019-10-16 Live
111 Slow (ParkMoonChi Remix) 2019-10-18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112 우주 내 맘에 담을 거에요 2019-10-23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113 소울라이츠 Warp Drive 2019-10-23
114 미유 내 타입 2019-10-23 피디김 - 191224 타케우치미유 내타입; Janpa MV; 산도 - 미유 내타입 일본어ver; Miyu Tsuki - 191224  타케우치미유 - 내타입; KY 금영노래방
115 브라운아이드걸스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2019-10-01 신세계 MV
116 강시원 마음이 닿아 2019-10-02
117 유진경 끝인사 2019-10-15
118 송희란  Starry Night 2019-10-28
119 서예안 Wonder 2019-11-01
120 로와 Balloon 2019-11-08
121 sunwashere 아무도 받지 않는 전화 2019-11-15
122 김유나 WBWY 2019-11-27
123 치스비치  Just 4 U… 2019-11-28
124 여진 Daylight 2019-12-03 LAMU (urusei yatsura) sigla italiana completa - Lupin Sansei
125 이유림 슬플이 없는 그 곳에서 널 기다릴게 2019-12-05
126 린지 Shining 2019-12-09
127 조하 Magic 2019-12-13
128 리소 Complex 2019-12-23 Michael Jackson Pepsi Generation
129 아녹 비밀사진 2019-12-31 fromtokio -okyo Night View
130 아이리스 Love Game 2019-12-31
131 드림노트 Bittersweet 2020-01-15 [4K] Hongdae Evening Walk Wearing Mask Seoul City South Korea 서울 홍대 저녁 걷기 ソウル弘大 - Seoul walker
132 292513 Windy 2020-01-22 armadas - Japan Night Aerials in 8K
133 Vivivavy I Can Tell You Can Tell 2020-01-29
134 비비 신경쓰여 2020-02-02
135 수연이  Lovely White 2020-02-07
136 SAAY 겨울 탓 ( ft.우원재) 2020-02-25
137 Sweetch Love Me Do ft. 혜지 2020-02-10
138 김마리 나의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 2020-02-10
139 금조  Fingertips 2020-02-12 4K VIDEO ¦ NEW YORK CITY, NY ¦ UNITED STATES AMAZING CITY BY EXPERT TECNO - Expert Tecno
140 소울렛 Frypan (ft. O'Domar) 2020-02-13 [4K] Halloween Itaewon  Let's Get The Party!    Walking Around Seoul Korea 서울 이태원 할로윈데이 걷기 워킹투어 梨泰院 - Seoul Walker
141 로와  그 때의 아주 작은 행동은 2020-02-14 JFON - .야간공중전
142 레인보우 노트 소행성 2020-02-15
143 우주 그대만의 것이니까요 2020-02-17
144 유시온  You wanna die 2020-02-17 NIGHT CITY TIMELAPSE FREE STOCK FOOTAGE LOOP COMPILATION - ROYALTY FREE, NO COPYRIGHT
145 드림캐처 Jazz Bar 2020-02-18 listening to 'jazz bar' live in a night bar [드림캐쳐 제즈바] - dreamerloh
146 소울라이츠 청춘의 순간 2020-02-19
147 최첼로  네가 없는 밤을 상상해 2020-02-21
148 앨리스 No Big Deal 2020-02-26 Summer Dream MV
149 스텔라장 Recipe 2020-03-01


728x90
반응형
반응형


[YouTube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City Music 솎아보기 42: 한국여성보컬 시티팝 76곡 ('20.8.5~.5.1) || THE ULTIMATE PT.3





한국여성보컬 🌆시티팝을 모두 디깅 해 보는 시리즈의 두 번째로, 2020년 5/1~8/5까지 발표 순서대로의 76곡 플셋이다. 시즌이 시즌이다 보니 여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음악들이 많아졌다. ⛱ 언제나 그렇듯이 메이져, 아이돌 음악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포스팅 올씬 때마다 계속 하는 얘기이긴 한데 레트로가 정착하면서 이제는 시티팝도 여러가지 새로운 한국형으로 🤔풀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따락서 플셋은 여러장르로 섞여있는, 걍 간단하게 개인적으로 시티팝으로 느껴지는 레트로와 도시와 리조트와 드라이브, 밤풍경, 걷기? 이런 갬성 음악들의 모음이다.

뭐 하우스, 디스코, 훵크, 신스웨이브, 신스팝, 알엔비, 라운지, 팝 그리고 발라드까지 많이 장르 별로는 많이 섞여 있다.

이번에는 특히 처음으로 발라드를 플셋에 넣었는데, 바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전미도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다. 굉장히 뜬금 없을 수도 있는데 너무 8,90년대 감성이 묻어 있어 그 시절 AOR 느낌이 확 들어오길래 어쩔 수 없이 플셋에 넣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노래 들으면서 <공포의 외인구단> 주제가였던 정수라의 "난 너에게"가 너무너무 많이 생각났다.





그리고 이번에는 유키카 음악이 꽤 많이 들어있는데 (6곡), 그 동안 발표된 노래들과 신곡들을 모아 7월에 [서울여자] 앨범을 발표 했기 때문이다.

근데 앨범이 너무 좋다. 시티팝을 떠나서라도 12월까지 가도 왠지 'Album of the Year' 탑 10에는 껴도 모자르지 않을 퀄리티를 자랑한다. 뭐 앨범 자체가 요즘은 많이 안나오긴 하지만....


"좋아하고 있어요 acoustic version"은 갠적으로 별로라서... 이거 빼고는 정말 다 들을 만 하다! 짧은인트로 아웃트로까지 시티팝 감성을 잘 유지하고 있다. (첫 곡은 한국에서 퓨처펑크의 B-급 감성을 자주 들려주는 유튜버 핫싼의 리믹스로 시작한다. 아기자기한 하우스 느낌의 리믹스라 느낌이 좋아서 원 곡 대신 핫싼 리믹스로 대체 했다)


다만 7월 8일에 발표했던 "Yesterday" 싱글은 시티팝으로 간주할 수 있긴 해도 90,2000년대 레트로 팝에 오히려 더 가까운 상큼한 캘리포니아 선샤인 팝 (이런 말도 있는진 모르겠지만) 느낌의 곡이다. 아마 13곡 중 이 곡과 "좋아하고 있어요"만 빼면 "네온"에서 보여주었던 유키카의 시티팝 느낌을 잘 담고 있다. (근데 "네온"의 감성은 너무나도 폭발할 것 만 같은 다이너마이트 같은 트랙이어서 이 보다 더 뇌리를 때릴 유키카의 시티팝이 나올 지는 모르겠다. 정말 "네온"은.....찐이다.......)


암튼 한국에서 시티팝을 부르는 일본 여성 보컬로서 힘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보여주는 꾸준한 노력과 음악의 퀄리티가 너무 좋다. 신곡 중에 갠인적 최애는 '그늘'이다. 음악이 참 윤상삘이 살짝 나면서도 이 멜랑꼴리한 변주의 세레나데는 도시의 밤의 감성과 너무 잘 어울린다. 유키카는 아이돌스럽지만 또 아이돌이라고 부르기엔 좀 애매하고 인디라고 하기엔 또 아이덴티티가 약간 '후릿'한 면이 없진 않지만, 시티팝을 사랑하는 1인으로서 유키카의 또 다른 트랙이 나올 때마다 기대된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기다리던 김아름의 컴백이 있었고 "사이" 음악 또한 그 동안의 김아름과 스페이스 카우보이의 시티팝 갬성에 대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음악은 시티팝 밴드 느낌의 오리지널 버젼과 하우스 느낌이 가해진 스페이스 카우보이 버젼 두 개가 들어가 있다.


근데, 이 포스팅을 쓰고 있던 와중, 8/16 김아름의 [Aqua City]라는 첫 앨범이 발매 되었다. 타이틀 곡, "Aqua"는 정말 시작부터가 너무나도 상쾌하고 청량한 사운드를 보여준다. 유튜브 플셋 나올 때 나와서 첫 곡으로 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 또한 남는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앨범에는 그 동안 발표되었던 김아름의 곡들이 있는데, "aQUA"외 주목할 곡들은, "Aqua" 색소폰 버젼... 정말 90년대와 2000년대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사운드로서의 "Aqua"를 만날 수 있다. 갠 적으로는 언급한 시대는 물론 80년대 시티팝에서도 만날 수 있었던 데이빗 샌본과 브레커 브라더스가 떠올랐다. 

그리고 "새벽"의 1998 remix가 또 하아;;;; 옛날 김아름을 첨 귀접!했을 때의 기억 속의 그 아련함 감성을 자극한다.    









또 하나 반가웠던 건 한국 락소울 블루스의 대부님 기타리스트이자 시어송라이터이자 옛 시절 한국 시티팝 감성의 찐을 보여 주셨던 손무현의 앨범이었다. 본인의 보컬은 아니지만 여성보컬로 이전의 "약속", "baby baby baby"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감회가 새로웠다.


아무래도 여름이다 보니 시티팝 감성의 음악들이 굉장히 많이 터져 나왔다. 그래서 76곡인데도 불구하고 8월 초와 5월 딱 세 달 안에 나온 곡들이다. 만들고 보니 몇 몇 빼먹은 음악들이 있긴 한데 ㅜㅜ....



그 중에서 크나큰 발견은 바로 밴드 컬러웨이브!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하나하나 다 들어 봤는데 모두 이런 시티팝 감성의 소울 넘치는 곡 들은 아니지만 플셋에 올려둔 두 곡, "낯선밤"과 "안아줘"는 소울과 블루스 감성 가득한... 특히 "낯선밤"의 경우, 위 손무현옹의 그 시절 음악들의 감성을 떠올리듯 한 미칠듯한 떨림을 안겨 주었던 곡으로 무지무지 강추한다.


손무현의 처음부터 사랑한 나... ㅜㅜ 명작...





5월에는 또 엄청난 리메이크 EP 앨범이 하나 발표 되었는데 바로 dosii의 [반향]이다. 주옥 같은 레트로 음악들, 빛과 소금의 "샴푸의 요정"을 시작으로 "꿈에", "연극이 끝나고 난 후", "내게 더 이상 슬픔을 남기지 마", "추억 속의 그대"가 담겨져 있는데, 각각 비쥬얼 MV를 유튜브에서 확인도 할 수 있으며, (영상은 도우는 왼손), 아... 진짜 진짜.... 도시 dosii 의 감성으로 풀어낸 리메이크의 역작 (적어도 최근 몇 년 사이를 봐도)이지 안을 까 싶다.


특히 "내게 더 이상 슬픔을 남기지 마" 영상에서 배우는 위스키를 마시는 것 같은데, dosii의 이 미친듯한 감성이라면 위스키가 아닌 꼬냑을 마셔야 하지 않나 싶다... 그 만큼 너무나도 너무나도 감성에 빠져드는, 정말 찐 원곡들을 모아 감히 본인들의 아이덴티티로! 잘 풀어낸 리메이크 앨범이다.


그리고, 아이돌을 편해하는 습성이 있어 아이돌 음악 안에서도 시티팝의 감성이 느껴지는 곡들을 봐봤을 때 ... 어? 꽤 있었다.

위키미키, 아이즈원, 비니 (오마이걸), 모모랜드, 다이아, 우주소녀, 문현아 x 표혜미 (나인뮤지스)... 꽤 있네 ㅎㅎ





위키미키는 이들이 보여준 사운드만 따지자면 데뷔 전의 서막 티져는 화려했는데 까보니 뭐 이런 듭보잡 스러운... 하다가 정말 정말 오랜동안 천천히 천천히 좋아진 것 같다. 정말 싱글이던 EP던 발표될 때마다 쪼금씩 쪼금씩 들을 만한 음악으로 발전한다. 이번에는 그나마 들을 만 하네...가 입에서 나오는데 요번도 그렇다.


아이즈원의 "회전목마"는 경쾌한 디스코 사운드고, 오마의 걸의 비니가 솔로로 발표한 "온통 이 세상은 너로 돼있어"는 인디팝스러운 미드템포의 댄스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리고 아이돌들의 앨범을 듣다보면 발견할 수 있는게 나름 AOR 느낌이 다분히 느껴지는 발라드형 시티팝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요번 다이아의 "아무도 몰래"가 딱 그 느낌이다.

우주소녀도 특유의 훵키한 댄스 사운드와 멜로디 때문인지 넓게 시티팝 범주에 껴도 될 만한 트랙들이 꽤 많은데 이번엔 "우리의 정원"이 약간 밤드라이브에 어울리는 사운드인 것 같다.




5월~8월의 아이돌 사운드 중 가장 시티팝에 가까운 트랙은 아무래도 다음 두 곡이 아닌가 싶다.

6월에 발표된 모모랜드의 "Starry Night"과 전 나인뮤지스의 멤버 문현아 x 표혜미의 "걸어요"




마지막으로,

시티팝이라면 아무래도 여름의 이미지가 가장 강한 건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는데, 여름 음악으로 대한민국을 강타한 건 8월의 싹쓰리다. 혼성 사운드라 딱히 플셋에 넣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장 즐거웠던 건 90년대의 그 때 그 시절의 레트로 보다도 그 동안 눈 여겨 봐왔던 박문치가 공영방송에 등장한 사건이다.


박문치가 시티팝을 모티브로 삼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90,2000년대 레트로 성향이 있다보니 큰 범주에서는 묶일 음악들이 많다. 다만 박문치는 작곡/편곡에 집중하고 그녀의 뮤즈는 남성 보컬인 원우씨인 관계로 그 동안 플셋에는 넣고 싶어도 못 넣었던게 나름 아쉬웠지만, 이번 "We're Cool"은 나름 여성보컬 위주로 편집되어 있어 나름 어거지(?)로 시티팝 플셋에 기분 좋게 끼어 넣었다. ㅎ


박문치에게서 레트로말고 진정한 시티팝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주저할 것 없이 쏠의 "Slow (PARKMOONCHI REMIX)"를 추천한다.

방송해서 소개했던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리믹스를 들었을 때 아, 쏠의 "Slow"!!! 하고 xx를 탁 치며 다시한 번 감성에 빠져 들었었는데 그래도 감성은 방탄 리믹스 보다 쏠의 slow 리믹스가 훨 낫다.







🎶 Play set: 00:07 1. 유키카 - I Feel Love (핫싼 nu-disco remix) 2020-08-05 || 'YUKIKA유키카의 I Feel Love를 누디스코(Nu-disco)로 리믹스해봤다 !'에 가사 얹힘 01:36 2. Vanilla Mousse - Goodbye Summer 08-05 02:39 3. 박문치 - We're Cool (with. PARKMOONCHI UNIVERSE) (Cool한 42 (with. 박문치 유니버스)) 08-03 || 'Teaser1,2' 04:02 4. Joodan - 즐기자 슬픔 08-01 05:30 5. 보라미유 - 어쩌다, 여름 07-29 || '어쩌다, 여름 Teaser' 🔧 07:05 6. 유키카 - 친구가 필요해 07-21 || '서울여자 making 영상' 08:30 7. 유키카 - 그늘 07-21 || 'all flights are delayed - 유키카' + '서울여자 making 영상' 🔧 10:04 8. 유키카 - 서울여자 07-21 11:57 9. 리사 - Lazy Love 07-21 13:18 10. 유라- New Direction 7-15 14:36 11. Gold - Fly high 07-14 16:14 12. 015B - 세븐 브리즈 (ft. ldy) 07-13 17:50 13. 손무현 - 약속 (ft. 18 미녀들) 07-13 18:32 14. 손무현 - baby baby baby (ft. A-Fuzz) 07-13 🔧 20:22 15. 김아름 - 사이 07-12 21:54 16. 김아름 - 사이 (스페이스카우보이 Ver.) 07-12 23:09 17. Elaine - Wake up 07-11 24:05 18. Haru - 24 07-11 25:24 19. 컬러웨이브 - 낯선밤 (Vocal by 김보나) 07-11 || 'Color Wave - 낯선 밤(2020.07.04) 낯선 Show Case Live - Color Wave Team' 28:16 20. 컬러웨이브 - 안아줘 (Vocal by 강아윤) 07-11 || '유키카 - NEON MV' 29:43 21. BIBI - 안녕히 07-10 30:38 22. Hoody, Bronze - 잠수함 (Submarine) 07-10 32:55 23. Risso - Call it Love 07-10 || 'Nineteen 1990' 35:11 24. 포플레이 - Hello (ft.채시연) 07-10 || '치즈필름 여사친 특징' 36:20 25. 라피나 앤 캐비- 안개꽃 07-09 38:00 26. 라피나 앤 캐비 - 고래와 나 07-09 || '안개꽃 MV' 40:09 27. 수란 x Mary J Lee - Relax Moment (with Relax Bear) 07-09 42:25 28. 유키카 - Yesterday 07-08 43:35 29. 김호연 - 우두커니 07-07 || '젊은남자 1994' 45:12 30. EB - I Love Your Dog 07-06 46:51 31. Jade - Wildest Ocean 07-06 || '젊은남자 1994' 48:36 32. 자우림 - 우리들의 실패 07-03 || '바이 준 1998' 50:14 33. 이더 (E the) - Up & Down (ft. TOYCOIN) 07-01 51:36 34. 공상 - 사라져 버리는 것만 같아 06-29 52:34 35. 모트 - 너랑 좀 걷고 싶어 06-24 || 'Nineteen 1990' 53:14 36. Wyne - 파도 06-23 || '물거품 MV' 54:03 37. Wyne - 모래 06-23 || '물거품 MV' 55:12 38. 임하람 - 짝사랑 06-23 🔧 56:27 39. Yeseo - Broken Water 06-21 57:06 40. cloudybay - 아빌리빈유 (ft. KIRIN) 06-19 57:56 41. 위키미키 - The Paradise 06-18 59:02 42. 하진 - Overthink 06-18 01:00:16 43. damduck - 고등어는왜눈이두개야 06-18 01:00:57 44. 정예원 - Wallflower 06-17 01:02:26 45. 백아연 - 썸 타긴 뭐 타 06-16 01:03:09 46. 비니 (of 오마이걸) - 온통 이 세상은 너로 돼 있어 06-16 01:03:44 47. 헤이즈 - 너의 이름은 (ft. ASH Island) 06-15 01:04:32 48. 아이즈*원 - 회전목마 (Merry-Go-Round) 06-15 🔧 01:05:36 49. 모모랜드 - Starry Night 06-11 01:07:03 50. DIA - 아무도 몰래 06-10 01:08:21 51. Faver - Please Don't Die 2020-06-09 01:09:23 52. 박현서 - 너에게 06-09 01:10:44 53. 우주소녀 - 우리의 정원 06-09 01:11:49 54. 도나 - Privacy (ft. QM) 06-05 || 'Bright Lights -n- City Scapes | Charlotte, NC [4k] - Gypsy Jwalk' 01:12:56 55. 서자영 - 혼잣말 06-02 01:14:05 56. 미야오 - 열쇠 06-01 01:15:43 57. Twice - Sweet Summer Day 06-01 01:16:22 58. 유라 - 행복은 도피여야 해 05-26 01:17:00 59. MOON - 멀어져가 05-26 || '[4k] Rainy Gangnam ☂️ Walk Around Gangnam Station, Seoul, Korea, Rainy Summer ☂️ 비오는 강남 - Seoul Walker' 01:18:23 60. MOON - 이 밤이 (ft. Vince) 05-26 01:19:24 61. 최첼로 - Blue 05-26 01:20:50 62. dosii - 꿈에 05-25 01:21:50 63. dosii - 연극이 끝난 후 05-25 01:23:02 64. dosii - 더 이상 내게 아픔을 남기지마 05-25 01:24:21 65. dosii - 추억속의 그대 05-25 01:25:08 66. 김유나 - 이젠 내가 너의 위로가 아니니 05-24 || 'Nineteen 1990' 01:26:53 67. 전미도 -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05-22 || 'Nineteen 1990' 🔧 01:29:21 68. 캐츠퍼 - 미소 05-20 01:31:24 69. 치즈 - 오늘의 기분 05-18 01:32:27 70. 김민진 - Day by Day 05-16 || 'Bobby's in Deep! 1985' 01:34:10 71. Seori - running through the night 05-13 01:35:57 72. Seori - Fairy Tale 05-13 || 'Hair dryer MV' 01:36:44 73. 문현아, 표혜미 - 걸어요 05-10 01:38:52 74. Risso - FOUL 05-06 01:40:36 75. 박문치 - 6.97천만 구독자 기념 A S M R [LIVE?] @Playathome 05-05 01:41:34 76. 유키카 - I'm in Love (亜蘭知子 Tomoko Aran Cover) 05-01

728x90
반응형
반응형




대상포진으로 인한 항생제 치료가 오늘 부로 끝났다. 

그 동안의 특이점과 이후의 관리에 대한 이야기다. 


[증상]

위 이미지의 큰 이마 빨간 색 스팟에서 시작되서 아래 눈쪽과 코쪽으로 번졌다. (그림 상으론 좌측이지만 발생  부분은 우측 눈 쪽이다)


의사쌤 말씀으로는 저기(이마) 중앙 라인에 나는 대상포진이 가장 위험한 것 중에 하나라고 한다. 왜냐면 눈의 시신경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에,

외적 피부의 문제보다는 내적 신경을 건드리느냐 마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마나 얼굴 부위에 대상포진이 시작되면 피부과 뿐만이 아니라 안과도 함께 가야 한다고 한다. 


뭐 누구나 다 기본으로 하겠지만 뭔가 몸에 이상이 있으면 관련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찾아보거나, 인터넷 정보를 찾아보기를 권한다. 

의사들은 필요 이상으로 말해 주지 않는다. 물어봐야 말 해 주는 것도 있고 


[과 별 치료]




1. 동네 피부과 (여기서 치료 완료함): 

1주일 치료가 기본이다. 일주일 항생제 처방 + 항균 연고 처방이다. 그 이상은 없다. 

아무래도 암 이력이 있어 염려가 많이 되어 두 곳을 찾아 갔는데,

한 곳은 위 약 처방과 두 번의 레이저 치료가 있었고 두 번 째 방문 날 더 이상 할 것이 없으니 안 와도 된다고 했다. 대상포진은 원래 1주일 항생제 먹고 끝나는 거라고 다 나았는지 안 나았는지는 알아서 판단하라고.... 


얼굴에 흉터... 성형 같은 걸로 흉터 없앨 수 있냐 했더니 아니라는 표정이다. 근데 항암 치료 두 번을 하고 나니 병이 낫는 다는 거 자체에 감사하지 얼굴에 흉터 따위 이젠 멘탈적으로 문제가 되지가 않는다. 사람이 그렇게 변했다. 


항암 후유증 때문에 먹고 있는 뉴론틴이 대상포진 항생제와 그렇게 궁합이 잘 맞는다더라... 그래서 항상 같은 타이밍에 먹었다 



2. 두 번째 동네 피부과: 

코, 눈으로 번졌으니 자기 병원에서는 리스크를 가져가기가 힘들다. 1주일 항생제는 처방 해 줄 수 있으나 그걸로 끝이나 2차 병원을 가는 것을 추천했다. 여기서 눈 쪽 번짐이 이상이 큰 것을 알고 원래 암관리하는 대학병원을 가려고 의뢰서 써달라고 했더니, 그 분 왈, 이런 것 가지고 대학병원 가면 오히려 귀찮아 하고 뒤에서 욕 먹는 다고 그냥 의뢰서 필요 없는 2차 병원 가는 것을 추천 한다고 했다 .


그리고 여기서도 흉터는 남을 거라 했다. 


동네 개인 병원을 가면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항암 이력을 말하면 어디든지 한 60% 확률 이상으로 부담 가지는 것을 티 내면서 안 받고 싶어하는 티가 난다. 10%의 확률로 뺀찌도 맞아 봤다. 하지만 이해는 간다. 항암 이력 가지고 굳이 왜 동네 개인 병원 까지 와서 리스크 테이킹을 주려 하느냐라는 맘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도 많이 당해서 이젠 별로 기분 나쁘지도 않다. 그냥 다른 병원을 다시 찾아가거나 예약이 힘들고 치료 주기가 긴 대학병원으로 돌아가거나 할 뿐....


하지만 자기 환자처럼 잘 챙겨주는 병원들도 만난적이 있다. 그 분들에게는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3. 2차 병원:

항생제 마지막 한 번 남은 날 확인 사살을 위해 2차 병원에 갔다. 이 정도면 괜찮나 물어보려.

괜찮다고 하신다. 그리고 그 동안 바르던 '타리비드' 연고는 항균용이니 그만 바르고 이마엔 흉터가 생길 꺼니 (3번 째 들음 ㅜㅜ 확실히 생기긴 하나봐) 그걸 위한 연고를 처방해 줄테니 이마와 그 외 코와 눈 쪽 부분에 바르라고 하신다.  우측의 연고는 디자인 뽀대부터 남다른 것이 역시나 비보험이시다....


이마 하도 정중앙에 대상포진이 생긴거라... 흉터까지 생기면... 정말 이 이미지 밖에 생각이 안난다... 드래곤볼 천진반... 데라데라...ㅜㅜ




그리고 혹시 모를 통증 후유증 때문에 약을 처방 해 주시려다가 항암 후유증으로 뉴론틴 먹는다니까, 뉴론틴이 어차피 신경통 약이니 걍 이거 먹으라고 하신다.

역시 날이 갈 수록 느끼는 거지만 뉴론틴 이건 정말.... 신경계의 신의 약 같은 것인가....



참고로 마틴 스콜세시의 영화, [아이리쉬맨]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엄청나게 늙어서 노쇄한 후 발에 신경통이 와서 뉴론틴을 먹으면서 견딘다는 모놀로그가 나오는데 그 부분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했다... 난 아직 저것보다는 훨씬 젊은데 이렇게 매일매일 뉴론틴에 의지한고 있다니...


넷플릭스 온리 릴리지 및 [기생충]과 같은 해에 발표 되며 우리나라에서 좀 묻힌 기분이 있긴 하지만, 정말 오랜 인생의 연륜을 겪은 사람 만이 만들 수 밖에 없겠구나 싶은 마틴 스콜세시라는 거장 중의 거장의 인생의 역작 중에 하나다. 


난 하루에 400 mg씩 3번, 총 1200 mg을 복용하는데 더 쑤신 날은 (특히 비오기 전전 날) 5~600 미리를 더 먹는다. 근데 얘기 들어보니 하루에 3600mg 먹는 사람들도 허다하다고 한다. 근데 뉴론틴 먹어도 완전 해결되진 않는다. 대충 완화가 될 뿐이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샜지만... 암튼...






4. 안과

안과는 대상포진으로 오면 (피부과는 1주가 기준이지만) 2주가 기준이라고 한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이마부터 정중앙에 발생하는 대상포진은 가장 위험한 놈 중 하나라고 한다. (시신경 영향 주면 시력과청력이 떨어지거나 나쁘면 실명까지 갈수도 있다고 한다) 매우매우 조심해야 하는 상태라고 강조 하신다!


난 다행히 시신경을 건든 상태는 아니다.


[맨 왼쪽은 피부에 바르던 항균 연고라서 안과랑은 상관 없다]


다음 주 까지 다니는데 이미지에 보이는 연고들을 바르는 중이다. 

하나는 우측 대상포진이 발생 한 쪽에 눈에 뿌리는 액체 점안액이고, 하나는 아래 눈썹 쪽으로 해서 눈 안 쪽에 발라주는 눈 안연곤데... 이거 바르면 단점이 하루종일 시야가 뿌우~옇다.... 


점안액은 하루에 4번 뿌려주고 안연고는 하루에 5번 씩 양 쪽눈에 다 발라준다. 


다음 주에 시력 검사와 촬영을 할 예정이다. 

그 후로 이마에 남는 이 흉터와 함께 대상포진의 치료과정은 끝날 것 같다. 





5. 소독

대상포진이 발생 해서 항생제를 먹는 동안에는 물이 다면 안되니 저 방수 밴드를 발생 부분에 붙이고 샤워하거나 세수를 했다. 

그리고 멸균 거즈에 식염수를 묻혀 소독 해준 다음에, 연고 면봉을 따로 구입해서 연고를 발라 주었다. 


저 방수밴드는 S/M/L 사이즈가 있는데 M 사이즈가 내겐 좀 커서 눈썹까지 침범하긴 했었다. 


보통 때는 밴드 안 붙이고 공기통하게 아무것도 안 붙이아고 하는 것이 병원 지시 사항이다. 



그리고 지금은 항바이러스 치료가 다 끝나고 흉터에 신경쓰는 단계다 보니 멸균 거즈나 연고면봉 따로 쓰지 않고 일반 면봉으로 연고를 발라주고 있고,

청소 할 때처럼 먼지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는 일반 방수 밴드 붙이고 끝나면 띄곤 한다. 




6. 후유증: 



[질병관리본부 웹페이지 갈무리: https://nip.cdc.go.kr/irgd/introduce.do?MnLv1=2&MnLv2=17]



예방 접종은 바로 받는게 좋은 건지 오늘 묻는다는 걸 까먹어서 월요일에 다시 가서 물어 볼 예정이다. 

난 암 땜에 중증 환자라 대상포진 그냥 받을 수 있어서 몰랐는데 대상포진 예방접종의 조건에는 60세 이상이라는 커트라인이 있었다. 


위 내용을 보면 앓은 후 자연면역을 얻는 효과가 있다고는 하나 4분의 의사쌤들 얘기를 들어보니 대상 포진은 한 번 발생하면 계속 찾아 온다고 한다. 그냥 죽을 때까지 귀찮게 하는 놈 하나 더 얻었다고 생각하면 도니다. 


또 하나의 다행으로 나는 심한 통증이 수반한 대상 포진은 아니었고,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는 통증 정도와 가려움 증세 정도였다. 이틀 간 쉬지 않고 이어진 머리를 찌르는 듯 한 참을 수 없는 심한 두통의 전초전은 있었고, 그 후 몇 일 동안 톡,톡, 찌르는 정도였다가 바로 이미그란 두통약을 먹고 증세를 조기 차단 했다. (타이레놀은 절대 안 듣는 다 하더라... 그리고 진짜 듣지도 않았다)


그리고 피부과나 안과나 두 곳 모두 굉장히 굉장히 중요하게 말씀 하셨던 것은 절대안정을 취하라는 것이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운동도 하지 말고 최대한 잘 쉬어라.


그리고 후유증으로는 내가 느꼈던 두통 그리고 발생했던 곳에 통증이 지속된다고 한다. 

골치아픈 몸의 후유증상이 하나 더 늘은 느낌이다. 


근데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암치료 하고 나니 이 정도는 그냥 껌처럼 넘어가게 되는 마인드가 진짜.... 

암치료는 정말 무서운 것이다.... ㅜㅜ




EPILOGUE: 

마지막으로.... 언제부턴가 나만의 정신건강을 위해 '셀프 아로마 테라피'를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집에 있을 때 혹은 잠 잘때는 줄곧 온가드라는 면역력에 도움 준다는 블렌딩 오일을 쓰고 있다.


이 브랜드는 내가 즐겨 쓰는 건데 개인적으로 봤을 때 비즈모델이 뭔가 약간 다단계 스러운 느낌이 나서 찝찝하긴 한데 (그냥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회사를 욕할 의도가 없습니다. 나 여기서 오일 겁나 많이 삼...ㅜㅡㅜ)


 암튼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까진 잘 모르겠지만 냄새 때문에 정신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느끼기에 애용하고 있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YouTube Link: https://youtu.be/U56p8ZptR3Q





2009년에 Theme 케테고리에 썼던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곡들에 몇 개 더 붙여서 유튜브용 플레이세트를 만들어 보았다. 


2009/07/17 - [MUSIC/THEME] - [납량특집] Horror가 떙겨? 스산하고 음산한 음악의 모음이야


요즘 워낙 비가 자주 오기도 하고 햇빛보다는 우중충한 회색 빛 풍경을 많이 보다보니 음산한 음악 포스팅이 다시 떠올랐었다. 




크레딧은 아래와 같은데,

배경 영상은 두 개만 짜집기 해서 썼는데 둘 다 데이빗 린치 관련이다.

음산, 스산, 기괴, 그로테스크,,,,, 뭐 이런 분위기에 이 감독처럼 제 겪인 사람도 아마 없을 듯 싶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천재가 틀림없는, 평생 제일 존경하던 감독들 중에 하나다.


첫 번째 " I Know "는 데이빗 린치의 영상이 아니고 데이빗 린치가 작곡한 음악의 뮤비다. 맞다... 이 분은 엔젤로 반달라멘티라는 평생의 파트너가 있었음에도 본인도 음악도 만들었었다. 




두 번째는 데이비드 린치의 1970년작, [할머니]다. 


플레이셋은 딱히 공포나 무서움 이런 것 보다는 정말 음산, 스산, 기괴.... 이런 것에 초점을 맞춰 봤다. 

그러다보니 음악도 그렇고 영상도 그렇고 정서에 따라 사람들 마다 불쾌하거나 무섭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별거 아니게 느껴 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난 후자다...)


지금이야 챙겨보진 않지만 나도 많은 다른 사람들 처럼 고어나 슬래셔 무비는 물론 그로테스크한 장르의 영화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딱히 불쾌하진 않았다.

음악도 마찬가지로 몽환적인 것들이 좋아서 ㅎㅎ




원래 생각했던 두 독이 유튭 저작권 땜에 못올라가서 바꿨는데,


Deathprod의 "Treetop Drive 1"대신 Fessenden 의 "Not Sleeping, Just Resting"을 넣었는데 약간 좀 오케스트랄 사운드에서 오는 장엄한 긴장 공포감 그런걸 원했는데 상당히 불쾌한 사운드(?) 씬이 되어 버렸다. 나름 이것도 괜찮다. 




그리고 약간 신비롭고 아름다운데 또 다른 관점에서 들으면 음산할 것 같은 느낌으로,

Yann Tiersen의 "Mary"를 못 넣고 대신 Radicalfashion의 "Shousetsu"를 넣었는데 가정폭력으로 학대 받는 한 어린 소년이 자신을 사랑해 줄 할머니를 나무로 길러 내는 장면에 넣었는데 Mary  만큼 Shousetsu도 괜찮게 들렸다. 




그리고 역시 음산스산 사운드의 갑 중의 악기는 역시 테레민이 아닌가 싶다. 

11번은 테레민 악기 창시자  레온 테레민이 그토록 사랑했던 여인, 클라라 락모어의 곡인데 13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다. 

12번 역시 테레민으로 연주하고 리어레인지된 바나바스 테마다. 

그 옛날 김건모의 히트곡 "사랑이 떠나가네"의 첫 도입부의 사운드가 테레민으로 알고 있다. 




VIDEO: 1) justAfact Osh : I Know by David Lynch (music) 2) Nick's Film Library : The Grandmother (1970) - David Lynch (film) MUSIC PLAY SET: 1. (00:04) Dr O by Creeps on Candy 2. (01:21) Adaptation of Goto Song by the Kilimanjaro Darkjazz Ensemble 3. (03:08) Burned at Stake by the Valerie Project 4. (04:59) London by Pamelia Kurstin 5. (06:44) Main Theme from This Island Earth by Dick Jacobs and his Orchestra 6. (08:29) Not Sleeping, Just Resting by Fessenden 7. (10:29) Rosemary's Baby by Twink 8. (12:19) Shousetsu by Radicalfashion 9. (14:19) Irreversible Neural Damage by Kevin Ayers & Nico 10. (15:56) Lux Aeterna by Gyorgy Ligeti 11. (18:13) Valse Sentimentale (Tchaikovsky) by Clara Rockmore 12. (20:02) The Barnabas Theme from "Dark Shadows" by the First Theremin Era 13. (21:42) Theme from St. Mark 30124 by Bottin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