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이돌을 한 이후에 힘들었으니 숨이나 돌리자 하고 10분짜리나 해 볼까 하고 가볍게 시작했는데,
어떡하다보니 또 결산이 되어 버렸다 ㅜㅜ
이번엔 187곡이 들어가 있다.
아이돌 할 때는 거의 다 댄스 음악이었는데 이번엔 발라드, 미디엄템포 등등 장르가 상당히 혼합되어 있어서 음악 이어주는데 조금 힘들었다.
암튼 여성 솔로 아티스트 기준으로 그 달마다 좋았던 음악들을 뽑아 놓은 거니 틀어 놓고 있기 좋을 것 같다.
특히 음악 끝까지 못 듣고 액기스만 듣는게 좋으면 더 괜찮을 듯.
뭐 여느 시절과 다름 없이 발라드가 대부분이긴 했지만,
음원 사재기 논란 때문일까... 술, 난 못지내 넌 잘지내 ㅅㅂ, 이런 류의 가사가 담긴 음악에 피로를 토로하던 사람들이 특히 많았던 한 해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영상 편집하고 나니, 이루리-헤이즈 각각 5개,
백예린-우은미-태연-요요미 각각 4개,
케이시-송하예-박봄 각 3개로
가장 다채로운 곡들을 즐겼던 아티스트들인 것 같다.
특히 이루리나 요요미 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보컬 커버를 넘어 하나의 새로운 컨텐트로 받아들여도 무방한 음악들을 선보였다.
특히 이루리는 종종 메이져 아이돌 음악 커버를 하는데,
일반적인 보컬 커버를 넘어 편집으로 인한 재생산으로 개념으로 들어가는 컨텐트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더 그 의미가 큰 것 같다.
요요미는 이제 정말 기획사가 요요미 본인이 부를 음악만 잘 챙겨주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제발.
백예린은 그 공기에 섞인 물방울 마냥 신비로운 목소리로 1분기와 4분기를 접수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의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한 해였다.
음악은 참 좋았는데 연말 사재기 논란으로 인해 폭풍의 핵으로 포지셔닝 되버린 송하예가 갠적으론 안타까웠고... (사실이라면 굳이 사재기를 안했어도 하는...)
그리고 2019년을 돌아보니 옹? 이렇게 많이 즐겨 들었었나 싶을 정도로 우은미와 케이시의 음악들이 있어서 놀랐다.
고인물(?) 중에서는 박봄과 태연이 여러모로 많은 활동을 통해,
한 번 눈에 띄고 한 방에 단 물 쏙 빼먹고 지나가는 그런 고인물들의 나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모범 케이스라 볼 수 있겠다.
특히 태연의 '춘천가는 기차'는 2019년의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 중 하나였다.
곡은 많지 않거나 하나라도 나름 임팩트있는 순간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2019년은 청하의 한 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꼭두새벽을 연 "벌써12시"는 연말까지 그 생명력을 이어갔다.
또한 여름시즌에 집중된 [호텔델루나] OST 시리즈의 파급력은 실로 어마어마 했다.
전직 아이돌 혹은 아이돌 유닛 액트로는,
일단 2019년엔 보이진 않았지만 해빈과 세정을 통해 구구단의 생존신고는 확인 되었고,
러블리즈의 케이가 솔로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fx의 루나가 연초에 2018년의 연말의 취기를 이어주는 듯한 라운지 사운드는 물론,
효린 또한 특유의 가창력으로 지속적인 솔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인디 씬에서는 우주, 우효, 민수, 이유림, 서예안, 송희란, 로와 등이 눈에 띄였는데 (개취라 거의 시티팝 사운드이긴 하다...ㅎㅎ)
그 중에서도 90년대 레트로의 박문치가 여러모로 많은 활약과 함께 두각을 내 보인 한 해인 듯 싶다.
다만 좀 아쉬웠던 것은 여성 솔로 댄스 가수의 기근 현상이다.
청하와 선미, 그것도 청하의 대박이 있었긴 하지만 이 판 만큼 다채로운 풍성함이 없던 여성 솔로 판은 없었다.
하긴 근데 안 그대로 가창력 좋고, 댄스 실력으로 무장한 아이돌팀에게 유리한 난이도 높은 요즘 댄스 음악을 상대로,
솔로로서 혼자 그 벽을 맞 부딪히며 맞짱 뜨기에는 아무래도 힘들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은 해본다.
마지막으로 설리의 유작, [Goblin]이 발표되었던 한 해이기도 하다.
고블린이란 단어와 그녀의 상황들을 매칭시키다 보면 참 뭔가 사람을 애잔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왜 이런 제목을 택했고, 왜 이런 사운드를 택했을까....
그래서 더욱 그럴까, 그 안에 수록곡으로 들어 있던 'On the Moon'은 참 예쁘고 아련한 사운드로 자리잡는다.
1월
2019년 꼭두 새벽부터 청하의 '벌써 12시'가 울려터졌다. 그리고 이 기새는 2019년의 마지막까지 쭈우욱 흘러갔다. 마치, 달을 넘어, 화성을 넘어, 목성을 넘어, 토성을 넘어... 마치 태양계를 이탈할 것만 같이 그렇게 12시야는 연료통이 닳지도 않는 듯 2019년 내내 쭉쭉 쏘아 올라간 것 같다.
그리고 라운지와 훵크 사운드 느낌의 루나의 '운다고'도 12월 말의 연말 분위기가 아직 가시지 않은 느낌의 시점에서 꽤 괜찮은 곡이었던 것 같다.
1/3 벌써 12시 - 청하
1/4 운다고 - 루나
1/8 Twilight - 김주나
1/22 신청곡 - 이소라
1/29 2cm - 민서
1/30 다 핀 꽃 - 로시
2월
개인적으론 유키카의 네온이 정말 강렬한 한 방이었다. 11개월이 지나가는 지금 시점에도 즐겨 듣고 있는 곡이다. 계속 일어나고 있던 시티팝 물결에 편승하듯 들려준 그 때 그 시절 사운드. 2월은 솔직히 유키카의 네온 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
2/13 멍청이 - 화사
2/14 오롯이 - 헤이즈
2/18 25 - 황예린
2/22 Neon - 유키카
2/28 오늘 뭐했는지 말해봐 - 권진아
3월
나름 다채로운 한 달이었다.
2019년 내내 자주 모습을 비추어 준 이루리의 선미 '사이렌' 커버가 있었고, 홍진영의 '오늘밤에'가 역시 뽕땐스로는 재격인 사운드를 들려 주며 트로트와 기존 대중가요 판을 자유롭게 넘나 드는 포지셔닝을 보여주었다.
타이틀은 아니지만 수록곡으로서는 상당히 괜찮았던 박봄의 '창피해'가 어떻게 보면 2019 솔로 여성 보컬로서는 제대로된 첫 전자댄스 사운드의 포문을 열어 주었다.
'혼자'를 통해 역시 거미는 거미다...라는 걸 느끼게 해 주었었고,
트로트 가수인 설하윤이 우읭?한 괜찮은 발라드 곡을 들려주었다.
하지만 역시 3월은 백예린의 [Our Love is Great] 앨범이 평정한 달인 듯 싶다. 하아... 이 공기 속으로 녹아들을 것만 같은 백예린의 보컬... 정말 어쩔건가....
3/5 민수는 혼란스럽다 - 민수
3/7 사이렌 (커버) - 이루리
3/8 오늘밤에 - 홍진영
3/12 괜찮다고 말해줘 - 장재인
3/12 청춘 - 임현정
3/12 비가내려 - 김윤희
3/13 창피해 - 박봄
3/14 스물에게 - 예리
3/18 혼자 - 거미
3/18 물감 - 김연지
3/18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 지켜줄게 - 백예린
3/19 사각사각 - 설하윤
3/19 그러니까 - 헤이즈
3/19 사계 - 태연
3/25 가끔 - 박송이
3/28 진심이 담긴 노래 - 케이시
3/29 빨간 꽃 - 이바다
3/29 초속5cm - 키디비
3/31 아미 - 바램
4월
인디 아티스트들이 눈에 띄였던 달이다.
데뷔 앨범부터 심상치 않았던 우효는 [성난 도시로부터 멀리]를 통해 벌써부터 무러익어갈만한 내공을 보여준듯 싶고,
레트로 컨셉과 시티팝+알엔비 사운드가 조합된 아이디 역시 전 작에 이어 묵직한 사운드의 '&NEW'로 돌아왔다.
4/8 토끼탈; 테니스 - 우효
4/16 The First Love - 민서
4/16 다 거짓말 - 우은미
4/25 Time Slip - 비스윗
4/26 4분40초 - 하루나
4/26 &NEW - 아이디
4/27 Lonely - 지수
5월
축구 경기 전반전 후 TV 광고를 통해 요요미란 가수를 처음 접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후로도 혜은이와 매칭을 시킨 같은 회사 광고로 10월에 '저축' 음악 시리즈를 내게 된다. 그래서 이건 굳이 따로 안나누고 하나로 모아 보았다.
그리고 플러스, 요요미의 수 많은 커버송들 중에 단연 가장 임팩트 있었던 블핑의 '사랑은 불장난' 커버도 같이 넣었다. 이건 2월에 업로드 되었었다.
요요미가 처음 만나 가장 반가웠던 가수라면, 소녀시대 탱구의 아름다운 반전?아닌 반전 같은 발표가 있었으니 그것은 월간 윤종신의 시티팝 사운드 5월의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의 커버송이었다. 윤종신의 시티팝 사랑도 잘 알려져 있긴 하지만 사실 그 때까지도, 지금까지도 월간 윤종신 시리즈에서 나온 어느 사운드 중에 이 태연의 5월호 별책부록처럼 눈에 띄는 곡은 없었다.
와... 이건 정말 태연의 재발견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태연이 모노의 '넌 언제나'를 커버 해 주는 오는 날을 꿈꿔 본다. 정말 잘 어울릴 듯 하다.
그리고 지금은 음원 사재기 논란의 핵으로 자릴 잡아 버린 송하예의 '니소식'이 나왔었다. 노랜 참 좋았는데 말이지....
이런 일이 있었나 싶을지 모르겠는데, 여성 아티스트 판에서 이런 프로페셔널하고 러블리하고 멋있는 지대로된 하우스 사운드를 들은 건 처음인것 같다.
뮤비도 상당히 신박한데 ... 뭐랄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질 만큼...뭔가 한국 사람이 보는 한국이 아닌 '어떤' 외국인이 바라 본 한국의 느낌이 다분히 나는 것도 굉장히 신기했다. 거기다가 유아인은 덤.
그리고 뭔가 방송하면서 드로잉 미션하면서 만든 노래인 모양인데, (여자)아이들의 소연은 '애정결핍'을 통해 또 한번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좋은 자질을 선보여 줬다.
반년 즘 무르익으니 청하는 다시 'Snapping'을 발표하며 2019년 가장 독보적인 여성 솔로 댄스 액트 임을 각인 시켰다.
인디 베이시스트 이루리는 이번 달에도 '환상'을 발표하며 2019년 내내 바삐 좋은 모습들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설리의 [Goblin] 싱글 앨범이 나왔는데, 앨범에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설리의 유작이 되었다.
정작 타이틀곡은 대중이 따라가기 약간은 허들이 있는 곡이었지만, 수록곡 'On the Moon'은 아기자기하니 귀여운 신디팝 사운드로 꾸며져 있다.
노래 자체도 꽤 몽롱한 편이어서 지금 듣고 있으니 더 애련하기까지 하다. 영상은 뮤비가 없어 Fan-Made 영상으로 대체 했는데 이것도 묘하게 애틋하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기를...
6/4 Starry Night (Original Mix) - 페기구
6/4 Feedback - 보아
6/8 애정결핍 - 소연
6/9 솔직하게 말해서 나 - 김나영
6/12 나비 - 비비
6/12 Balance - 라미
6/13 Birthday - 전소미
6/14 Better this Way - 지젤
6/19 멀리 (OnStage2.0) - 모트
6/19 어느새 - 백예린
6/21 진짜 마음 - 민채
6/24 Snapping - 청하
6/29 On the Moon - 설리
6/30 환상 - 이루리
6/30 NIDA - 이별할까요
7월
정말 오랫동안 롱런 하는 윤하가 간만에 또 윤하다운 파워풀 발라드를 들고 나왔다.
그리고 솔의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의 커버를 했는데, 남성 보컬의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해 주었다. 참고로 저 노래 제목은 정말 외우기가 불가능한 제목이다.
유키카가 2월의 '네온' 이후에 다시 시티팝 스타일의 싱글을 발표했다. 일본인이 한국에서 부르는 시티팝의 컨셉인 유키카는 한국말도 너무 잘해서 신기하긴 했는데, 7월 중순 일본 불매 운동이 몰아치며 철퇴를 맞은 듯 아직까지 모습을 볼 수는 없다.
또 다른 시티팝 아티스트인 우주도 '미운 사람만 가득한 이 도시에'를 통해 좀 더 70년 느낌의 훵크나 디스코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 따뜻함의 감성을 잘 전해준 것 같다.
'4분40초'에서 들려줬던 이런걸 낭랑한...목소리라고 해야 하나? 암튼 그런 발라더 하루나의 '내 친구의 남자친구에게'라는 음악이 발표되었는데, 오히려 뮤비 내용이 멍멍이막장 스타일 컨셉이어서 뮤비를 더 재밋게 본 기억이 난다.
태연의 '그대라는 시'와 함께 [호텔 델루나] OST 시리즈가 사람들의 눈에 띄기 시작하기도한 시점같다.
7/1 I Do I Do - 박봄
7/2 안읽씹 - 솔희
7/2 Midnight - 에일리
7/2 비가 내리는 날에는 - 윤하
7/3 헤어져줘서 고마워 - 벤
7/4 지금껏 그럤듯 앞으로도 계속 (커버) - 솔
7/7 We Don't Talk Together - 헤이즈
7/9 좋아하고 있어요 - 유키카
7/14 내 친구의 남자친구에게 - 하루나
7/14 미운 사람만 가득한 이 도시에 - 우주
7/18 조금 더 외로워지겠지 - 김나영
7/21 그대라는 시 - 태연 (호텔 델루나)
7/26 싶으니까 - 박보람
7/31 솔직한 순간 - 로와
8월
8월부터는 아마도 본격적으로 [호텔 델루나 OST]가 독식하 듯 마수를 뻗여나가기 시작하는데, 8월은 거미-벤-송하예의 3연 속 호텔 델루나 발 3연속 폭판이 떨어진 달이다. 그 중, 거미의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의 도입부는 정말 너무 강력했다. 거미가 대형 폭탄을 떨어뜨리고, 벤과 송하예가 연착하면서 차차차차착착 정리해버리는 느낌이랄까?
보통 여성 솔로 아티스트 판에는 발라드가 절대적으로 차지 하는 분량이 큰데, 나름 'Be Your Breeze'라는, 시즌에 어울리는 트로피칼 사운드를 접할 수 있었고,
이거 뭐... 청하 밖에 없나...하는 여성 솔로 댄스판에도 선미가 '날라리'를 들고 컴백했다.
8/3 Virtual World - 최예근
8/4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 거미 (호텔 델루나)
8/8 Be Your Breeze - 윤새
8/11 내 목소리 들리니 - 벤 (호텔 델루나)
8/13 소나기 - 이루리
8/16 같이 - 박정현
8/17 Say Goodbye - 송하예 (호텔 델루나)
8/20 술이야 - 키썸
8/27 날라리 - 선미
9월
2019년 대형히트는 없더라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아티스트들이 있는데, 그 중 3명이 9월에 보였다.
케이시, 우은미, 민서 모두 괜찮은 곡으로 9월을 만족 시켜준 것 같다.
다만 케이시나 민서는 뮤비도 제작되고 이런 저런 영상물도 많은데 우은미의 경우 뮤비는 커녕 영상물들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편이라 좀 안타깝긴 했다. 뭐 셋의 제작/기획사 이런 레벨을 비교하자면 할 말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눈에 띄는 건, 댄스 장르의 Pony인데, 댄스/발라드를 불문하고 아직까지도 국내 시장에서 모두 영어로 가사가 제작된 노래 중 성공적인 케이스가 있나 싶다... (다만 2019년 막판에 백예린을 통해 이 공식이 잠깐 깨지긴 한다)
정신 없었던 호텔델루나의 광풍의 미스트 속에서 풀려난 느낌의 달이기도 했다.
9/4 헤어지자 - 휘인
9/5 우리 사랑이 저무는 이 밤, 가을 밤 떠난 너 - 케이시
9/7 싸운날 - 여은
9/16 널 잊는다는 건 - 우은미
9/18 가끔 이러다 - 펀치
9/24 성장 - 민서
9/26 Miro - 후디
9/27 Divine - Pony
9/27 여자를 몰라 - 김보경
10월
정말 좋은 음악들이 풍성했던 10월이었다, 댄스만 없었다...
제일 인상 깊었던 건 솔의 'Slow (Parkmoonchi remix)'인데, 여기서 주인공은 박문치로 최근 90년대 레트로 컨셉으로 상당한 두각을 보여준 신인이었는데, 솔의 알엔비 감성에 박문치의 레트로 감성이 만나니 이렇게 또 폭발력이 상당할 수 있다니... 여러모로 박문치란 이름을 여기저기 각인 시키기에 충분했던 한 해인 듯 싶다.
'바람의 노래'라는 다소 뜬금 없는 사운드와 뮤비가 나왔는데 노래 자체가 상당히 괜찮아서 찾아보니 제주 생태문화 컨텐츠의 버디프렌즈 주제곡으로 제작 된 곡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음악 자체도 상당히 '건전?'하고 경쾌하고 꿈과 희망과 긍정의 힘이 가득 들어있다 ㅎㅎ
아이돌 출신들의 솔로 액트들은 항상 눈에 보이는 거긴 한데, 앤씨아는 유독 2019년에 댄스가 아닌 괜찮은 감성 발라드를 통해 찾아왔다. 그리고 구구단의 해빈과 러블리즈의 케이는 덤.
조금 놀랐던 것은 AKB48 출신 미유의 월간 윤종신 시리즈를 통한 시티팝 사운드, '내 타입' 데뷔였는데, 음악은 둘 째치고 일본 불매 운동의 시기에 강행이라는 것에 다소 놀라긴 했다. 시티팝 하면 이제 거의 매 달 들을 수 있는 사운드인 것 같은데, 이번에도 우주는 '내 맘에 담을 거에요'라는 러블리한 사운드로 찾아왔다. 그리고 훵키하고 청량하기 그지 없는 도입부와 함께 시작하는 송희란의 밝으면서도 애틋한 느낌의 'Starry Night'도 뺄 수 없겠다.
헤이즈도 2019년 역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데, 갠적으로는 이 '만추'와 '떨어지는 낙엽까지도'에 와서 정말 완숙한 절정의 사운드를 들려준 것 아닌가 싶다.
그리고 '민수는 혼란스럽다' 이후로 다시 한번 민수의 곡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 분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뭐랄까.. 인디팝이라고 부르기에 정말 이 정도로 안성맞춤일 사운드가 또 있을까 싶다. 민수는 정말 이 세상 모든 민수들이 응원해 줘야 한다.
10/1 그건 말이야 - 민세영
10/1 오지 않는 널 - 해빈
10/1 잊어요 - 박지윤
10/2 석양산책 - 심규선
10/2 마음이 닿아 - 강시원
10/2 넌 아름다워 - 이상은
10/3 커다란 - 민수
10/8 I Go - 케이
10/10 War - 꼴라
10/11 헤어질 자신 있니 - 앤씨아, 박혜원
10/12 새 사랑 - 송하예
10/13 만추; 떨어지는 낙엽까지도 - 헤이즈
10/14 끝인사 - 유진경
10/14 바람의 노래 - 강민희
10/15 처음이고 싶어 - 김진아
10/18 Slow (Parkmoonchi Remix) - 솔
10/20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 모모
10/22 미친 소리인 거 알지만 - 클로이
10/23 내 맘에 담을 거에요 - 우주
10/23 내타입 - 미유
10/24 널 좋아하고 있어 - 박문치
10/28 Starry Night - 송희란
10/29 안녕히 - 후디
10/30 그 정도 - 우은미
10/31 우연의 기적 - 박새별
11월
갠적으로 시티팝을 좋아하다 보니 11월의 시작과 더불어 가장 기억에 남는건 서예안의 'Wonder'다. 시티팝 특유의 청량함과 훵키함 속에 넘쳐나는 그루브, 그리고 도시... 정말 매력적인 트랙이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좀 더 멜로우웨이브 스러운 로와의 'Balloon'도 빼놓을 수 없겠다.
'그래도 겨울이 따뜻한 이유'를 통해 안녕하신가영은 언제나처럼 언제나 속삭이듯 옆에서 수필 읽어주는 듯한 감성을 잘 전달 해주었다.
그리고 올리와 루리가 댄스음악을 들고 나왔는데, 딱히 나쁘진 않았지만... 그래도 청하, 선미의 양두산맥을 끝으로 맥을 찾아보기 힘든 여성솔로댄스의 명맥을 이어나가기엔 좀 역부족이었던 것 같아 아쉬웠다.
박경의 음원 사재기 발언이 터진 달이다. 안 그래도 발라드에 있어서 술, 뼈저린(?) 이별, 찢어져버린 마음의 나, 난 이모냥인데 넌 잘니지내냐..통곡... 뭐 이런 키워드들의 음악들에 사재기 의혹을 떠나서부터 사람들이 많은 피로함을 토로하던 시기였던 것 같기도 한데, 이 시점을 통해서 그 역풍이 엄청나게 몰아치기 시작한 것 같다.
11/1 Wonder - 서예안
11/2 123사랑 - 안녕하신가영
11/5 그 날의 우리에게 - 루
11/6 그 무렵 - 김나영
11/8 Balloon - 로와
11/9 Fresh - 후디
11/11 그래도 겨울이 따뜻한 이유 - 안녕하신가영
11/12 막차; 차가워진 이 바람엔 우리가 써 있어 - 박혜원
11/12 미칠것 같아 - 겨울언니
11/13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된 것 같아 - 마끼아또
11/13 터닝포인트 - 솔비
11/15 아무도 받지 않는 전화 - 썬워즈히어
11/15 쉿 - 루리
11/16 우리 참 예뻣어 - 차가을
11/16 너의 하루는 어때? - 앤씨아
11/17 술을 한잔 했어 - 앵지
11/17 Crush on You - 올리
11/18 Blueming - 아이유
11/20 우리 왜 헤어져야 해 - 신예영
11/25 내가 있다는 걸 - 박지민
11/27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 로린
11/27 너의 Pink - 핑크문
11/27 WBWY - 김유나
11/29 널 기다리고 있을게 - 수란
12월
2019년 구구단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해빈과 세정의 달달한 발라드를 확인할 수는 있었던 해였다. 12월 초 뜬금없이 '꽉 막힌 하루 끝에서 널 기다릴게' 라이브 영상을 올린 세정, 역시 요즘 아이돌들의 실력이란... 하며 느낄 수 있었던 세정의 가창력이었다.
2019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우은미는 12월까지도 트랙을 발표하며 좋은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다.
마찬가지로 이번 년도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루리 역시 본인 이름과 같은 우주소녀의 '이루리'를 커버했다. 인디 아티스트들의 이런 대중가요의 커버도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이루리의 경우, 단순한 보컬 커버가 아니라 직접 편집을 해서 하나의 컨텐트로 재 생산하는 것이라 그 의미가 더 있는 듯 싶다.
린지의 "Shining"이라는 경쾌하고 청량한 느낌의 곡이 나왔는데 훵키한 느낌의 이 곡은 비유얼이나 오디오나 시원한 느낌이 여름에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맘도 있었다. 그 옛날 이정현의 "한 여름 밤의 크리스마스"가 떠오르는 순간이기도 했다... 음... 호주 같은 나라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 (어서 빨리 호주의 화재 진압이 되었으면 한다...ㅜㅜ)
훵키함과 청량함 얘기가 나와 시티팝 사운드들을 또 뺴 놓을 수 없는데,
아이리스의 러브게임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이유림의 '슬픔이 없는 그 곳에 기다릴게'는 2019년 마지막으로 느낄 수 있었던 감성폭발 아름다운 취저곡이었다.
시티팝은 아니지만 뭔가 옛 브릿팝/영국 인디팝 느낌이 물씬 살아 있던 아녹의 비밀사진도 좋았다.
그리고 이 맘때 즘이면 항상 기대되는 시즌 송이 있는데, 옛날엔 "풉.. 또 이런 노래로 감성팔이 하냐.."라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계속 또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이런 노래들이 없으면 또 서운한 맘이 든다. 이런 부분에선 조하, 보아, 여은이 부족하게나마 감성을 채워 준 듯 하다.
음... 백예린의 'Square'가 시즌송은 아니어도 뭔가 연말 감성을 터지게 해 준 측면도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이번 백예린의 발표는 영어가사로 내수 가요 시장에서 성공한 케이스로는 거의 독보적이 아닌가 싶다.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걍 시작해 봤는데 중간에 결국 오기가 생겨 갈때까지 가보자하고 ...
시간 상 2019년 안에 끝내는 것도 힘들어 보였지만 어찌저찌 끝내긴 했다.
덕분에 편집 프로그램이랑도 많이 친해졌는데 이젠 음악편집 프로그램이랑 좀 친해져 보고 싶다.
암튼 2019년에도 수 많은 걸그룹이 컴백하고 데뷰하고 좋은 음악들과 안무도 많이 보여준 한 해였다.
요점만 보자면 2019년 걸그룹 판은 다음과 같다.
총 85팀이 출현했고 그 중 30팀이 데뷔다.
그 85팀은 459 (탈퇴 포함)명의 소녀들로 구성 되었고,
그녀들은 124개의 정규,미니,싱글 앨범을 발표 했다.
유튜브 영상에는 그 중 218개의,
타이틀 곡과 개인적으로 좋았던 수록 곡들로,
발표일 기준으로 나온다.
자, 그럼 나도 해보자 2019 Best~!
(순서 의미 엄슴)
Best Title 곡 7:
Butterfly (이달의소녀),
음파음파 (레드벨벳),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 (러블리즈),
La La Love (우주소녀),
봉봉쇼콜라 (에버글로우),
달라달라 (ITZY),
쿵치따 (마이달링)
Best 수록 띵곡 10:
(도저히 7개로 줄일 수가 없었다..ㅜ)
소나기 (오마이걸),
Close to You (러블리즈),
You Got (우주소녀),
취미는너 (드림노트),
Heart beat (위걸스),
What's Your name? (여자아이들),
기대 (여자친구),
사실 이 얘기는 비밀인데 (라붐),
빙빙 (네이쳐)
Better (마마무)
Best 데뷔 7:
ITZY, 에버글로우, 밴디트, CSVC, 체리블렛, 로켓펀치, 미드나잇
Best 앨범 7:
Fever Season (여자친구),
The ReVe Festival Finale (레드벨벳)
Fancy (트와이스),
Time for Us (여자친구),
No.1 (CLC),
밤의공원 Pt.3 (공원소녀),
Two of Us (라붐),
[1분기 메들리]
1월| 4컴백2데뷔
2019년은 현존 걸그룹 최고참급인 A-Pink가 1월 첫 포문을 열었고,
하루만에 그 뒤를 이어 'La La Love'를 통해 우주소녀 특유의 칼칼~하고 흥한 댄스 사운드를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앨범 전체를 사도 아깝지 않을 퀄리티의 여자친구 정규 2집이 발표 됬다.
그렇게 에이핑크, 우주소녀, 여자친구가 2019년의 첫 걸그룹 삼국지를 연 와중에 돌연 그 상황을 찢고 CLC가 나오는데,
본인들 역대 최강의 사운드와 퀄리티를 자랑하는 미니앨범을 선보였다.
A-Pink 에이핑크 [PERCENT] 미니 8집, 1/7
Cosmic Girls 우주소녀 [WJ Stay?] 미니6집, 1/8
GFriend 여자친구 [Time for us] 정규2집 1/14
Cherry Bullet 체리블렛 [Let's Play Cherry Bullet], 1/21데뷔
CoCo 코코 [톡톡] 싱글 1/28데뷔
CLC씨엘씨 [No.1] 미니8집, 1/30
2월|4컴백3데뷔
2월의 첫 시작과 함께 JYP의 '우린 시작부터 메이져'인 듯한 ITZY가 데뷔했고,
이달의 소녀는 2019년 최고의 타이틀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음악을 들고 나왔다, "Butterfly." 덤으로 그와 함께 하는 군무는 터무니 없이 멋있었다.
그리고 (여자)아이들은 미니2집과 함께 데뷔에 이어 다시금 자신들의 존재감을 각인 시켰다.
전통적으로 발렌타인데이와 함께 (언제까지만 하더라도)상콤시큼달큼한 노래들이 많이 나오던 시기였었는데,
이번 2019년 2월의 걸그룹판은 그런 달콤한 것들은 없었고, 오히려 많은 액트들이 레이더에 잡히진 않았느데도 위 4팀에 의해 뭔가 임팩트가 충분히 컷었던 듯 싶다.
ITZY 있지 [IT'z Different] 싱글 데뷔 2/12
Dream Catcher 드림캐처 [The End of Nightmare] 미니4집, 2/13
Saturday 세러데이 [Follow Saturday] 싱글2집, 2/13
LOONA 이달의소녀 Repack 앨범, 2/19
Pink Lady 핑크레이디, [God Girl] 데뷔, 2/20
Z-Girls [Z-Pop Dream] 데뷔, 2/22
(G)IDle (여자)아이들 [I Made] 미니2집, 2/26
3월| 4컴백 5데뷔
일단 메이져 3사 걸그룹 빼고 나름 원탑을 자랑하는 마마무의 첫 타이틀 발표가 있었다.
유독 이 달에 몰려 영원히 죽지 않을 뽕끼땐스의 사운드가 몇몇 터져 나왔는데, 다이아, 모모랜드, 핫플레이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갓 데뷔한 후 싱글2집을 내 놓은 드림노트는 '취미는 너'라는 전통적인 걸그룹 캔디송에 충실한 귀엽고도 저 하늘을 향해가는 아르페지오와 함께하는 띵곡을 선사해 주었다. 그 와중에 에버글로우는 "봉봉쇼콜라"라는, 제목만 보고는 달콤할 줄 알았지만 까보니 엄청 중독성 가득한 퓨처베이스 댄스사운드로 데뷔를 하며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그리고 6월과 함께 19년 한 해 가장 많은 걸그룹 데뷔가 있었던 달이다.
Midnight미드나잇 [미드나잇 1st Project single Vol.1] 데뷔, 3/9
Dream Note 드림노트 [Dream Us] 싱글2집, 3/12
Girls in the Park 공원소녀 [밤의공원 Pt.2] 3/13
Mamamoo 마마무 [White Wind] 미니9집, 3/18
Everglow 에버글로우 [Arrival of Everglow] 데뷔 3/18
DIA다이아 [Newtro] 미니 5집, 3/19
High School 여고생 [high Class] 데뷔. 3/20
MoMoLand 모모랜드 [Show Me] 미니 5집 3/20
Pink Fantasy SHY 핑크판타지 SHY [12시야] 데뷔 3/26
Hot Place 핫플레이스 [Hot Place] 데뷔, 3/29
[2분기 메들리]
4월 | 10컴백 4데뷔
역시 돈 들이고 잘 짜여진 판이 퀄리티도 좋을 수 밖에 없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올 해 하반기 조작사건으로 철퇴를 맞은 프듀시리즈의 아이즈원이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퀄리티 높은 미니 앨범으로 따뜻한 봄을 알리듯 상큼한 출발을 했다.
무려 14개 팀이 출현 한, 수치 상으로는 봇물 터지는 달이었다. 메이저부터 마이너까지, 그리고 상콤부터 섹시까지 다양한 출현들이 있었는데, 굵직한 컴백으로는 아이즈원, 블랙핑크, 트와이스가 있었다. 그리고 잘 파이를 나눠 드셨을 듯 싶다.
여러 팀이 나오긴 했어도 이 메이저 3을 제외하면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또 없었는데... 그래도 밴디트라는 괜찮은 신인그룹의 모습이 보였다.
아, 그리고 에이핑크가 데뷔 10주년 기념 싱글을 냈다. 대단하다.. 걸그룹으로 10년이라니...
IZ*One아이즈원 [HEART*IZ] 미니2집 4/1
Black Pink 블랙핑크 [Kill This Love] 미니2집, 4/5
Camilla 카밀라 [넘어가] 싱글2집 4/7
Girl Crush 걸크러시 [메모리즈] 데뷔 4/8
BVNDIT 밴디트 [호커스 포커스] 데뷔 4/11
Midnight 미드나잇 [미드나잇 Project single album Vol.2] 싱글2집 4/14
HashTag 해시태그 [#Aeji #paSsion] 미니2집 4/16
Hol1day 홀리데이 [Fantasy] 데뷔 4/18
APink 에이핑크 [Everybody Ready?] 10주년 기념 싱글 4/19
Peace 피스 [Find your Peace] 데뷔 4/21
Twice 트와이스 [Fancy You] 미니7집 4/22
Destiny 데스티니 [Medusa] 싱글2집 4/26
GeeGu 지구 [Moonlight] 싱글2집 4/29
High School 여고생 [Baby You're mine] 싱글2집 4/30
5월| 11컴백 2데뷔
따듯한 4월에 연이은 기세를 몰아가듯 5월도 많은 걸그룹이 출현했다. 나름 풍성했던 달이었던 것 같다.
일반 걸그룹에 있어 첫 기념비적일 수 있는 정규1집 발매 고지에 드디어 도달한 오마이걸은 '소나기'라는 역대급 아름다운 음악과 그 만큼 또 웅장하고 아름다운 타이틀 '다섯번째 계절'을 선보였고, 러블리즈도 우연찮게도 똑같이 아름다운 곡을 한 앨범에서 두 개나 선보였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와 'Close to You'.
오마이걸은 오마이걸 답게 신비롭고 웅장했고, 러블리즈는 러블리즈 답게 경쾌하며 애틋했다.
위 4곡은 2019년 가장 아름다운 걸그룹 곡들에 이름을 올려도 아깝지 않다.
EXID도 언니들 아직 건재 해~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2년 반만에 레이디스코드가 3인조로 돌아오며 훵키한 댄스튠을 선사했고, 마이달링의 '쿵치따'가 복고땐스 계보를 잘 이어간 것 같다.
그리고, EDM, 퓨베등을 비롯한 전자댄스 사운드가 가득한 걸그룹계에 팝락 사운드를 들고 나타난 최연소 미스 춘향 타이틀을 건 한 멤버의 락킷걸이 신선해 보였다.
아, 그리고 스페셜 싱글을 통해 모모랜드의 연우를 뮤비에서는 볼 수 있는게 마지막이 되어버렸고,
그 와중에 귀에 달콤하게 꽂힌 체리블렛의 '니가 참 좋아'도 빼 놓을 수 없겠다.
My Darling 마이달링 [쿵치따] 싱글 3집 5/2
MoMoLand 모모랜드 [사랑은 너하나] 스페셜 싱글 5/7
Oh My Girl 오마이걸 [다섯번째 계절] 정규1집 5/8
Weki Meki 위키미키 [LOCK END LOL] 싱글2집 5/14
BVNDIT 밴디트 [드라마틱] 싱글 5/15
EXID 이엑스아이디 [Me & You] 미니5집 5/15
Ladies' Code 레이디스코드 [Feedback] 미니4집 5/16
Lovelyz 러블리즈 [Once Upon a Time] 미니6집 5/20
Chicangel 시크엔젤 [Like it] 싱글5집 5/21
Cherry Bullet 체리블렛 [Love Adventure] 싱글2집 5/22
3YE 써드아이 [DMT] 데뷔 5/27
CLC 씨엘씨 [ME(美)] 싱글3집 5/29
Rockit Girl 락킷걸 [고양아] 데뷔 5/30
6월| 7컴백5데뷔
우주소녀와 레드벨벳이 나눠먹은 한 달 같다. 우주소녀는 '부기업'으로 본인들 최초 공중파 1위 후보에 올랐고 여느 때와 같이 퀄리티 있는 풍성한 수록곡들과 함께 본격적인 여름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그리고 레드벨벳은 S급 답게 이번에도 실험실에서 나와 성공했다. 신기하게도 첨엔 이뭐병~하다가도 귀에 맴돌고 있는 짐살라짐살라짐살라빔빔....
3월과 함께 5팀 데뷔라는 숫자가 있었는데 퍼플백의 문워크와 러스티의 끈적지고? 다크한 일렉트로 사운드가 기억에 남는다.
Hot Teen 핫틴 [핫틴에이저] 데뷔 6/1
Cosmic Girls 우주소녀 [Boogie Up] 스페셜 앨범 6/4
Fromis_9 프로미스나인 [Fun Factory] 싱글1집 6/4
Dew Sisters 듀자매 [뽕짝소녀] 싱글3집 6/11
White Day 화이트데이 [화이트데이] 데뷔 6/14
BuBble-X 버블엑스 [Daily] 싱글7집 6/18
Red Velvet 레드벨벳 [The ReVe Festival Day1] 미니6집 6/19
Saturday 세러데이 [To Sunday Gwiyomi] 스페셜 앨범 6/21
G-iKon 지아이콘 [오빠달려붕붕] 데뷔 6/24
PurpleBack 퍼플백 [Crystal Ball] 데뷔 6/25
Lusty 러스티 [목말라] 데뷔 6/26
Yellow Bee 옐로비 [DVD] 싱글3집 6/27
[3분기 메들리]
7월 |8컴백1데뷔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시즌 치고는 생각보다 걸그룹이 많이 보이지 않은 달이다.
여자친구는 1월 정규 1집에 이어, 와~하고 입이 벌어질 만큼의 퀄리티 있는 풍성한 미니앨범으로 다시 돌아왔다. 2019년을 통틀어 걸그룹 중 가장 높은 완성도의 앨범과 띵곡들을 발표한 팀이다.
와... 정말 90년대 레트로 느낌 가득한 선샤인팝 스러운 '기대'의 그 도입부를 처음 들었을 때의 상쾌함과 청량감이란....!!! 잊을 수가 없다.
그 와중에 두 번째 싱글, "Icy"를 발표한 있지는 싱글 단 두개로 메이저급을 향해 오를 만큼의 임팩트를 주었다. 역시 대형 기획사의 힘이란!
그리고 미카미 유아의 자아실현형 K-Pop 아이돌그룹, 허니팝콘은 1집 때와는 달리 별 큰 노이즈 없이 안전하게 2집을 발표하며 안착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2019년 가장 전통? 보수적인 걸그룹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퀄리티 있는 타이틀곡과 배경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수록곡들의 앨범들을 보여주었던 공원소녀가 드디어 전체적으로 '좋은' 미니 앨범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데뷔부터 약간 심상치 않았던 네이처는 나름 완성도 있는 미니 앨범을 발표하며 걸그룹 파도 속에서 조용히 가능성을 매기게 끔 해주었다.
GFriend 여자친구 [Fever Season] 미니7집 7/1
UHSN 유학소녀 [유학소녀] 데뷔 7/4
Honey Popcorn 허니팝콘 [디에세오스타] 미니2집 7/4
Nature 네이처 [I'm so Pretty] 미니1집 7/10
Flashe 플래쉬 [톡!] 미니1집 7/16
GWSN 공원소녀 [밤의공원 Pt.3] 미니3집 7/23
Mamamoo 마마무 [다빛이나] 스페셜싱글 7/24
ITZY 있지 [IT'z ICY] 미니1집 7/29
Busters 버스터즈 [Pinky Promise] 미니1집 7/31
8월 |10컴백5데뷔
본격적인 여름 시즌 답게 8월도 꽤 풍성한 달이었다.
8월 초 신진그룹들이 대거 등장했다. 빌보드 1위 공약을 걸었던 8인조 핑크판타지도 이전 싱글이 유닛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 상 6팀 데뷔나 다름 없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90년대 레트로 지향 중고 신인 프로젝트 걸그룹, 치스비치다. 이미 인디 영역에서는 인지도들을 구축한 치즈(랩신!?!달총), 스텔라장, 라비, 박문치(동방대가 낳은 역대 최고의 인물이라는 ^^)로 구성된 팀이다. 인디판에서의 그들의 인지도와 업적을 두고 보면 약간 실망스럽지만 어쨋든 나쁘지 않은 대 놓고 노린 SES/핑클 형 섬머 걸그룹 러브송이다.
그리고 러블리즈가 소속되어 있는 울림엔터테인먼트의 로켓펀치가 데뷔 했는데, 묘하게 ITZY와 이미지가 겹쳐 보여 훗날 좋은 라이벌로 클 수 있을지 기대 된다.
에버글로우도 'Adios'를 통해 이전 '봉봉쇼콜라'의 임팩트 있는 EDM 댄스 사운드를 들려 주었는데, 이 팀이 8월 데뷔에서는 눈에 띄진 않지만 9월에 바로 존재감을 보이게되는 ANS팀과 비슷한 계열로 겹쳐 보인다.
마지막으로, 걸그룹계의 이단아처럼 2019년 초반 내내 걸그룹 홍수났네를 외치던 인디형 걸그룹 미드나잇도 상당히 러블리하고 퀄리티 있는 어반 알엔비 사운드를 내 놓았다.
그.리.고. 위키미키가 2017년 8월 등장 이후, 드.디.어! '들을 만한' 곡인 "Tiki Taka"를 들고 나왔다. 정말 이런 애들 모아놓고 음악이 이게 뭐냐...의 연속이었는데, 좀 과장해서, 감격할 순간이었다. 이제야 들을 만한 곡이 나오다니 ㅜㅜ
하지만 이 모든 꽁냥꽁냥한 액트들은 8월 말, 레드벨벳의 '움파움파'가 발표되며 모조리 평정 되어버린다. 말 그대로 아닥....ㄷㄷㄷ....
2019년 레벨의 최고 퀄리티 곡이자 '러시안 룰렛' 이후 가장 대중적이고도 개인적으로도 맘에 들었던 트랙이다.
Oh My Girl 오마이걸 [Fall in Love] 섬머스페셜앨범 8/5
Pink Fantasy 핑크판타지 [Fantasy] 싱글2집 8/6
Venus 비너스 [비너스] 데뷔 8/6
Fanatics 파나틱스 [The Six] 데뷔 8/6
CSVC 치스비치 [SUMMER LOVE...] 데뷔 8/6
Rocket Punch 로켓펀치 [Pink Punch] 데뷔 8/7
Weki Meki 위키미키 [WEEK END LOL] 싱글2집 8/8
ANS 에이엔에스 [Wonderland] 데뷔 8/15
Everglow 에버글로우 [H.U.S.H] 싱글2집 8/19
GSA 소녀주의보 [We got the Power] 싱글3집 8/19
Red Velvet 레드벨벳 [The ReVe Festival day2] 미니7집 8/20
Holics 홀릭스 [우리들 이야기] 싱글3집 8/20
Midnight 미드나잇 [Project single Vol.3] 싱글3집 8/21
Greyish 그레이시 [Bravo My Trip] 싱글4집 8/22
GirlKind XJR 걸카인드XJR [Life is Diamond] 싱글1집 8/28
9월| 10컴백 1데뷔
레벨 '음파음파'가 쓰나미처럼 훓고 지나간 8월 이후, 9월1일 뜬금없는 아프리카 BJ들의 데뷔 싱글 데뷔 소식과 함께 9월은 시작된다. (유일한 데뷔 팀이다)
ANS는 'Boom Boom'을 통해 그들의 데뷔 싱글과는 달리 상당한 임팩트를 심어 주며 뭔가 에버글로우와 평행선을 이룰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드림캐쳐가 1분기에 이어 풍성하고 다채로운 수록곡들을 가진 미니 앨범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트와이스는 역시 메이저 브랜드 답게 타이틀이든 앨범이든 모든 면에서 하이클래스 임을 확인 해 주었고,
무엇보다도 라붐의 정규 1집을 볼 수 있어 반가운 9월이었다. 아직도 'Allow Allow' 시절의 풋풋함이 남아 있어, 팀이 풍지박살 날 지경에 처하고 갑자기 성인 컨셉으로 돌아버린 것에 안타까웠는데, AOR 분위기가 나면서도 바꾼 컨셉에 충실한 수준 있는 수록곡들로 채워 놨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시티팝 스타일의 '사실 이 얘기는 비밀인데'가 취저곡이다.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팀은 위걸스, 딱 8.90년대 레트로풍의 댄스팝인 'Heart beat'도 랩파트의 목소리가 너무 맘에 드는 취저곡이다.
Violet 바이올렛 [Best of the Best] 데뷔 9/1
CLC 씨엘씨 [Devil] 싱글4집 9/6
We Girls 위걸스 [Ride] 미니2집 9/6
ANS 에이엔에스 [Boom Boom] 싱글2집 9/16
3YE 써드아이 [OOmm] 싱글2집 9/17
Dream Catcher 드림캐쳐 [Raid of Dream] 스페셜미니앨범 9/18
LaBoum 라붐 [Two of Us] 정규1집 9/19
Saturday 세러데이 [뿅] 싱글3집 9/19
Twice 트와이스 [Feel Special] 미니7집 9/23
Melody Pink 멜로디핑크 [Hey U] 싱글7집 9/25
Purple Back 퍼플백 [Dream Line] 싱글2집 9/30
[4분기 메들리]
10월|6컴백 2데뷔
4분기가 들어서며 전체적인 걸그룹씬은 눈에 띄게 주춤하는 분위기다.
걸그룹은 가을 감성에 통하지 않는 건가... 아아.. 10월은 증말.... ㅜㅡㅜ
특히 10월은 이렇다 할 메이저 액트도 없는 달인데, 훵키한 하우스 댄스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려는 레이디스코드의 미니앨범 및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스타제국 아리아즈의 데뷔가 눈에 띄는 정도다.
걸그룹씬은 (물론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 일렉트로 사운드 가득한 EDM 퓨쳐베이스 사운드로 무장 했는데,
이 장르의 사운드를 상당히 많은 걸그룹들이 댄스 사운드 기준으로 택하고 있다는게 최근 몇 년 사이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뭐 전 세계적 트렌드로 보면 될 듯?)
그리고 브라운 아이드 걸스가 리메이크 곡들과 함께 컴백하는데... 음....
마지막으로 해시태그와 시크엔젤은 뮤비가 따로 없어 편집할 때 당황 했었다..ㅜㅜ
HashTag 해시태그 [My Style] 싱글1집 10/1
Lime Soda 라임소다 [ZZZ] 싱글3집 10/4
ANS 에이엔에스 [Lean on Me] 스페셜 싱글 10/6
Ladies' Code 레이디스코드 [CODE#3 Set me Free] 미니4집 10/10
ICU 아이씨유 [Cupid] 데뷔 10/22
Ariaz 아리아즈 [ARIAZ] 데뷔 10/24
Brown Eyed Girls 브라운 아이드 걸스 [RE_vive] 리메이크 앨범 10/28
Chic Angel 시크엔젤 [마지막축제] 싱글6집 10/28
11월 |9컴백 2데뷔
주춤한 4분기의 분위기에 그나마 활력소를 더 해준건 우주소녀 미니7집 발표 및,
본인들의 시그니쳐 컬러를 인스타에 차례대로 올리며 알렸던 레인보우의 데뷔 10주년 스페셜 싱글 '소식'이었다.
우주소녀는 매번 느끼는 거지만 오마이걸, 러블리즈 등과 함께, '아... 이노래가 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았을 까?'하는 타이틀곡에 견줄만한 곡들이 자주 수록 되는데,
이번엔 "행운을 빌어"가 그 케이스일 듯 싶다.
마마무는 정규2집과 함께 타이틀 곡인 'Hip'을 성공시킴과 동시에 걸그룹 보다는 기성 가요(?!)에 더 가까운 퀄리티의 안정적인 수록곡들을 들려 주었다.
또한 네이처는 이번에도 준수한 퀄리티의 미니 앨범을 들고 나왔는데, 갠적으론 '빙빙'이 숨은 띵곡이라 본다. 또한 멤버, 오로라가 사라지고 (뮤비에서 안 보입니다! 나만 그런건가요...) 퀵소희가 새로 영입되며 센터자리에 배치 되었다. 정규직 취업성공을 축하 합니다.
AOA가 미니6집을 발표하였는데 과연 앞으로 예전의 영광을 가져갈 수 있을지... 기존의 이미지와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건 아닐까 하는 느낌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레트로 중고 신인 걸그룹, 치스비치가 치트하듯 12월 오기 바로 직전 크리스마스 스페셜 싱글을 발표했는데, 공교롭게도 직접적으로 '크리스마스' 타겟으로 한 2019년 유일한 두 개의 뮤비+음악으로 나온 걸그룹 크리스마스 송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여름만 해도 뜬금없는 걸그룹 컨셉에 본인들이 먼저 오그라드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뮤비를 보니 왠지 상당히 뻔뻔해진 분위기다.
그리고 앨리스가 본인들이 아직 '살아 있음'의 생존신고를 했다.
Pink Fantasy 핑크판타지 [소꿉장난] 싱글3집 11/1
Hinapia 히나피아 [New Start] 데뷔 11/3
BVNDIT 밴디트 [BE!] 미니1집 11/5
NATURE 네이처 [Nature World: Code A] 미니2집 11/12
Elris 앨리스 [그립다] 디지털 싱글 1집 11/14
Rainbow 레인보우 [Over the rainbow] 10주년 스페셜 싱글 11/13
Mamamoo 마마무 [reality in BLACK] 정규2집 11/14
Sky Girls 스카이걸스 [너 때문에] 데뷔 11/14
Cosmic Girls 우주소녀 [As You Wish] 미니7집 11/19
AOA 에이오에이 [new Moon] 미니6집 11/26
CSVC 치스비치 [JUST 4 U...] 싱글2집 11/28
12월 |7컴백1데뷔
크리스마스 스페셜로는 11월 말 치스비치가 가장 클리셰에 충실한 오디오와 비쥬얼을 선사했다. 위걸스의 '헬로크리스마스'도 있었지만 뮤비가 없이 싱글로만 발표된 곡이라... 그나마 라붐의 '상상 더하기'가, 라붐이 할 수 없이 채택한 성인 컨셉이 아닌, 그들이 '체온'을 발표 하기 전 거쳤어야 하지만, 되돌이 킬 수 없는 그 시절로 강제 타임 슬립한 분위기로 크리스마스 시즌의 대미를 장식한 2019년 걸그룹 크리스마스 송으로 불리울만한 유일한 아이템이 아닌가 싶다.
대중적으로 성공은 못했을지언정 걸그룹 판만 순수하게 보았을 때, 지난 달 완성도 있는 앨범에 이어 크리스마스 송까지.. 막판 끝빨의 분위기를 잘 이끌어준 라붐이었다.
그러다 레이샤 갑툭튀 ㅗㅜㅑ....제발...ㅜㅜ
암튼... 레드벨벳이 다시 12월 말 미니 앨범을 발표하며, 실험적은 아니지만 "메이져니까, 레벨이니까" 할 수 있을 만한 음악으로 2019년을 정리하는 듯 했다. "Psycho"는 상당히 에픽한 느낌의 음악으로, 뭐랄까 굳이 표현하자면 아리아나 그란데 식의 빌보드 차트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에픽한 느낌의 곡으로 상당히 무게감이 묵직하니 강하다.
이렇게 2019년은 에이핑크로 시작되어 12/23 레드벨벳으로 묵직하게... 2019년은 '레벨이 분기마다 다 끝장 냈어용~'하며 깃발 꽂듯 피날레를 찍으며 끝나는 줄 알았으나...... 12월 30일, 돌연 듯 연우 없는 모모랜드가 갑자기 특유의 방방 뛰는 느낌의 '떰스업'을 발표하며 쿠키 영상처럼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축포 같은 음악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2019년의 걸그룹 판은 "디 엔드, 씨유 넥스트 이어"로 마감하게 되었다.
총평을 하자면 옛날 전통/보수적인 걸그룹의 성향은 많이 사라졌다. 종종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앞으로만 끊임없이 뛰어 가는 듯한 그 소녀들의 느낌들은 아직들 많이 간직하고 있으나, 보수/전통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의 걸그룹, 특히 발렌타인데이 &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사탕캔디스러운 걸그룹 곡들은 거의 전무였고,
오히려 걸스 본인들이 본인들을 자신있게 내세우는, 그러니까 걸그룹의 원형은 유지하되 '널 혹은 오빠를 바라보는 나'보다는 '사랑에 자신 있는 나, 덤빌테면 덤벼봐, 자신 있는 나'의 분위기가 EDM, 퓨베 등의 강하고 묵직한 일렉트로 사운드와의 케미가 더 해지며 (사운드 측면에선 다는 아니지만 분명 그런 부분들이 많았고 작사,제목들도 큰 부분을 차지 한 듯 하다) 강한 임팩트와 면모를 보여주는 모습이 대세를 이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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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영상편집. 좋아하는 음악인데 영상이 없는 음악들 위주로 영상을 만든다.
몸도 불편한데다가 업으로 하는 것도 아니니 가볍게 몇 시간 정도만 투자해서 뚝딱 만든다. 그러다보니 별 스트레스가 없다. 다만 퀄리티는 떨어진다...ㅎㅎ
요거는 이달의 소녀 음악 중에서 제일 날 떄렸던 음악이다.
이달의 소녀는 처음부터 뮤비들의 컨셉 때문인지.. 어딘가 약간 어두운 느낌과 약간의 빅토리안? 같은 그런 옛 유러피안 감성도 좀 있는 것 같고, 외딴 시골 깊은 산 속에 있을 법한 여자 기숙사의 소녀들이 꼼지락 꼼지락 대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Frozen 음악도 아이돌이라고 막 밝고 청량한 느낌만 가지고 있진 않았던 것 같다. 어느 정도 무게감도 있고, 좀 어둡기도 한 그런 느낌?
그러다 보니 젤 먼저 생각났던 영화가, 바로 천상의 피조물 Heavenly Creatures였다. 타이타닉의 여주, 케이트 윈즐렛의 데뷔작이기도 하고, 반지의 제왕의감독 피터 잭슨의 영화다. 거기다가 충격적인 실화.... 한 없이 밝다가 한 없는 어둠의 나락으로 빠져드는...실사판이자, 아주 어두운 버전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영화였다.
이외 피터 잭슨의 러블리 본즈와 크랙이 들어 있는데... 원래는 방방 뛰어 다니는 모습만 편집하고 싶었는데 대충 음악 따라따라 가다보니 걍 이렇게 되버렸다... -_-ㅋ
뭔가 어두운 느낌의 컨셉으로 가는 아이돌이라면 드림캐쳐가 있긴 한데 고딕과 메탈을 표방한 일본 아이돌들에서 종종 봐오던 분위기라 아주 새롭진 않은 반면에,
이달의소녀는 좀 더 무게감 있고 세련된 어두움 (적어도 매력적인 색감과 연출의 뮤비들만 보자면....)을 선사해 주는 느낌이라 잘만 이끌어 가면 일반적인 아이돌 이상으로 컨셉이 살아 있는 프로젝트로 진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꽤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이들의 MV는 아이돌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봐도 탑급의 영상을 선사하는 것 같다. 나는 이달의 소녀 팬이라기 보다는 이달의 소녀 MV의 팬이라고 하는게 맞겠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뭔가 현대판 소녀들의 발칙하고 적당히 어두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느낌이랄까...
비인두암 발병으로 치료 받았을 때는 방사선이 주치료라 그런지 눈에 띄는 항암제에 대한 후유증은 없었던 것 같다. (그 때 항암제는 시스플라틴을 7회 받았다)
하지만 이번 폐전이 치료는 항암이 주치료 였고,
시스플라틴+ 5FU주를 6세트 진행 했다. (4박5일 꼬박 주사를 맞아야 해서 1세트에 1주일 정도 소요됨)
3개월이 지난 현재 후유증으로 안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손발저림 증상이다.
손발 끝이 마비되고,
저리고,
스트레칭을 하면 전기가 찌릿찌릿 하는 듯 하고,
타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바늘에 찔린 듯 아프기도 하고...
그리고 미세 동작이 힘들다. 젓가락질, 타이핑, 단추 매기, 물건 집기 등.
이 증상은 24시간 지속 된다.
귀찮고 괴롭고 삶의 질이아주 저질이 되어 버린다.
회사에서는 어쩔 수 없으니 (컴터가 필수라...) 낑낑대며 독수리 타법으로 톡톡톡톡 타이이이핑을 하지만,
역시 블로그 활동을 하기가 힘들어 진다.
포스팅을 안 한지도 오래 되었다.
항상 통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통 때도 나도 모르게 얼굴에 인상을 찌뿌리는 것도 일수다.
치료 종료 3개월이 흘러가고 있는데 증상은 계속 심해져만 간다.
아직 약처방은 받고 있진 않고 여기저기 인터넷 찾아봤는데 손발저림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항암이란게 어차피 독을 독으로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여되는 항암제는 종양 뿐 아니라 몸에 온갖 좋은 세포들도 다 죽여버린다고 한다.
이 때문에 죽은 세포들로 인해 신경염이 발생하는데 이걸 말초신경병증이라고 한단다.
그리고 손끝 발끝은 특히 혈류가 왕성히 흐르는 곳이 아니라서 이 끝에 죽은 세포들이 재생을 해야 하는데 그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
빠르면 치료후 6개월, 늦으면 1~2년 혹은 평생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어쨋든 이 말초신경병증세를 일으키는 건 다른 요인들도 있긴 한데 암튼 항암제의 보편적인 후유증이라고 한다.
간혹 혈류가 안 흘러서 저리고 쑤시고 마비되고 한다는데 맞으면서도 틀린말 같다.
순수하게 혈류가 잘 안 흐르는 것도 있겠지만 세포 자체가 죽어버렸으니 재생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에 양약 (주로 뉴론틴이 처방 되는 듯)은 치료가 아닌 증상 완화만 시켜주는 듯 하다.
그리고 뉴론틴이 채내에 쌓여가며 추후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지 모르니 찝찝해서 아직 처방 안 받고 있다. 참는 것이 괴롭긴 하다.
또 이 이유 때문에 안마, 족욕과 같은 민간요법, 침과 같은 한방 요법을 통해 "싹 나았어요~!!' 하는 결과를 찾아 볼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의학계에서도 뚜렷히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암병원에서 상담을 해도 뉴론틴 처방 및 "보편적인 후유증이에요"라는 대답만 듣게 되는 것이 대부분의 상황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미치고 답답할 노릇인거다.
전 세계적으로 이 증상을 치료할 명확한 방법이 나오지 않은 것을 보아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 것 같긴 한데,
의학계나 병원은 상업적인 암장사에만 매달리지 말고 이런 분야도 꾸준히 투자하여 해결책을 내놓아 줬으면 좋겠다.
이전 투병 포스팅들에서 암환자에 대한 입체적인 치료 전개 과정이 필요하다고 투덜 된 적이 있는데 이 또한 좋은 예인 것 같다.
암발명 이후 매뉴얼에 따른 듯한 일직선 적인 치료만 받다가 끝나면 내동댕이 쳐지는 상황에 놓이는게 환자다. 그 이후는 모두 환자의 몫이다.
그렇기 때문에 요양병원이니 묘약이니 뭐니 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방식으로 (물론 오랜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로 이루어진 곳들도 많겠지만) 부담스러울 정도의 지출을 끌어내는 사기꾼들도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살인마보다 사기꾼들을 더 혐오 하는데 먹는거 가지고, 아픈 사람 몸가지고 장난치고 피눈물 하게 만드는 인간들은 안 죽을 정도로 사지를 찢어서 시청 앞에 대롱대롱 매달아 놔야 한다.
하아.. 감정이 좀 복받쳤나보다....
암튼 그래서 나도 검증은 되지 않았지만 그냥 참고만 살 수는 없어서 아래와 같은 노력? 행위?들을 하고 있다.
1. 안마
잠깐이라고는 햐지만 역시 안마를 통한 증상 완화는 정말 좋다. 아주 잠깐이라도...ㅜㅜ
그리고 사람 손 맛 만큼 안마가 기가 막힌 것도 없다.
하지만 현실은 항상 안마만 가족에게 해달라고 할 수도 없고,
저렴한 안마방을 찾아도 증상과의 싸움은 장기전이기 때문에 지출이 부담되는 것은 피할 수가 없다.
그래서 사람 손 맛에 비할 수는 없지만 몇몇 안마기계에 몸을 자주 맡긴다.
이 즈음이면 콜렉터가 되가는 기분인데 근 몇 년 동안 하나둘씩 장만하다보니 상당히 많은 개수의 안마기가 모이게 되었다.
1-1. 전신 안마기
1차 치료 때 몸이 너무 너무 쑤시고 저려서 큰 맘 먹고 구입한 리퍼브 상품. 거실의 공간을 많이 차지 하긴 하는데 정말 가성비로 잘 쓰고 있다.
걍 가실에 나가 TV 틀어 놓거나 하면 그냥 안마기에 붙박이로 앉아 있게 된다. 그냥 자연스러운 일상의 일부분이 되어 가는데 이렇게 자주 쓸 줄 알았다면 좀 더 좋은 놈을 구입할 걸 하는 후회도 가끔씩 한다.
어쨋든 기계는 기계라 깔끔하고 효과적인 결과는 당연히 못 얻지만 뭔가 마약과 같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전신 안마기는 인터넷 뒤적거리는 것 보다는 매장에 가서 여러 안마기를 체험해보고 자신에 맞는 것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1-2. 발 안마기
이건 책상에서 게임을 하거나 컴터를 할 때, 앉아 있을 때 거의 '항상' 발을 집어 넣고 있다. 아무래도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보내는 시간은 전신 안마기 보다 발 안마기가 더 많은 것 같다.
전신 안마기가 좀 아쉬운 부분이 손/발 마사지인데, 발의 경우 그냥 아프게 꽉쪼이는 것 뿐이라 따로 이렇게 발 안마기가 있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1-3. 손 안마기
이번 항암 후유증 때문에 한 번 구입해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이 제품은 버튼 누륵가 좀 힘들어서 좀 짜증이 나는데 암튼 손에 구멍들이 생길 정도로 팍팍 눌러줘서리... 한 번 하고 나면 한 몇 분 정도는 (편안하지까진 않아도) 증상이 살짝 완화된 느낌을 받는다.
위에서 얘기 한 것처럼 전신 안마기의 손/발 부분이 단점이라... 전신 안마기 할 때 손마사지기로 따로 하기도 한다.
1-4. 재활볼
걍 고무공 쪼물락 쪼물락 하는 건데 나름 도움이 된다. 한 20번 열심히 줘락 펴락 하면 1초 정도 증상이 풀려지는 느낌이다. 역시 아주 잠깐이긴 하지만... 자다 일어나면 손발이 더 쑤시는 것 처럼 가만히 굳게 둘 바에야 계속 움직여 주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틈만 나면 계속 줘락 펴락 한다. 특히 회사에서 쓰기 유용하다.
2. 사우나
천성이 게으르고 복직까지 하다보니 매일 운동할 시간이 많지는 않은데, 이 때 땀을 흘리게 해줄 용도로 매우 좋다.
몸 안의 독소 제거를 위해 땀을 흘리는게 중요하고, 스웨덴 사람들이었나.... 북유럽 사람들에겐 일상이 될 정도로 건강에 좋다고 하는 사우나다.
2-1. 통사우나
1인이 들어갈 수 있는 사우나 기계로 1차 항암 때부터 자주 이용했다. 일단 전신 사우나가 가능하니 유용하게 쓰인다. 50도가 넘는 뜨거운 온도 속에 15~30분 가량 앉아 있으며 흠뻑 땀을 흘리고 나오면 정말 기분이 좋다.
2-2. 족욕기
발저림 때문에 최근에 구입했다. 통 사우나 기계가 있긴 하지만 뭔가 습식이라는 점과 발 안마기와 마찬가지로 앉아 있을 때 다른 일을 하면서 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습식/건식 모두 가능한 족욕긴데 통사우나기가 이미 있어서 주로 습식으로 사용한다.
심리적인 부분이 큰데 뜨거운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나오면서 발을 자극해 줄 때 그 느낌이 참 안정적이다.
한 일주일 매일 하고 있는데 딱히 증상이 나아지는 건 없지만 계속 하게 된다.
3. 운동과 스트레칭
병의 치료 뿐만이 아니라 그냥 살면서도 우리가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심리적인 요인은 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운동과 스트레칭이 그런 것 같다.
실제ㅓ 피지컬적으로도 당연히 도움을 주겠지만 운동과 스트레칭은 몸을 직접 굴리는 것이기 때문에 수동적인 안마나 사우나 보다 더 만족감과 믿음이 큰 것 같다.
말기암을 선고 받고 산에 들어가 살면서 나아졌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자주 듣는데 확실히 자연과 함께하는 운동은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다. 울창한 나무들에게서 발산 되는 피톤치드를 마시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로서도 마음부터가 건강해지는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시골? 비도시 생활에 부정적이 아니어서 괜찮았는데 지금은 정말 도시에서 영원히 살 수 없을 것 같다. 도시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그 특유의 답답함, 탁함과 바쁘고 치열한 스트레스들이 너무 싫다.
요가와 필라테스가 그렇게 좋다던데 해보진 못했고 너무 쑤실 때마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스트레칭을 하면 정말 발끝 손끝의 찌릿찌릿함이 느껴지는데 아픈만큼 시원하기도 하다. 언제어디서든 손쉬게 할 수 있는 방법인데 인터넷 보다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퍼와 본다.
위의 링크로 가면 스트레칭 관련 포스팅을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위 사진의 스트레칭이 손저림에 제일 효과적이었다.
4. 음식
제일 민간함 부분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세상에는 워낙 좋다고 하는 것들이 많아 뭐 하나 딱 찝어서 이거다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다만 걍 두 개 정도 언급하고 싶은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물이다.
4-1. 물
마시는 것들 중에도 암에 좋다고 하는 것, 그리고 몸에 좋다고 하는 것들은 수도 없이 많다. 야채즙, 각종 버섯차, 현미차 등등등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양이든 서양이든 어떤 상황을 막론하고 가장 기본이면서도 필수적인 건 물인 것 같다. 그리고 끓여야만 하는 수고가 들어가지 않으면서 최소한으로도 챙길 수 있다. 너무 시원하지 않게 미지근하게 자주 마셔주면 좋다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다. 활동 중이거나, 잠자기 전에거나 일어난 직후거나... 물, 물, 물...
4-2. 장어
이건 그냥 껴 넣은 거긴 하다. 이미 스태미너 음식으로도 유명하고 신경통에도 좋다 하여 자주 먹는다. 싼 음식은 물론 아니지만 집 근처에 다행히도 싸고 맛있는 장어 집이 있어서 자주 먹는다. 기름 쫙 빠진 장어구이에 솔솔솔 갈아 넣은 장어탕.
한 한달 정도 일주일에 2~3번 씩 꾸준히 먹은 것 같은데 솔직히 확 채감할 정도로 몸에 변화가 있다거나 좋아졌다거나 그런 걸 느낀 적은 없다. 당연히 그렇겠지... 꾸준히 오랜동안 지나야 효과가 있는 것 아니겠나...
암튼 중요한건 영양 생각해 골고루 이것저것 먹어 주는 것, 자기 몸에 잘 맞추어 챙겨 먹는게 젤 중요한 듯 하다.. 물론 그게 젤 어렵긴 한거지만....
살아가면서 항상 느끼는게 우리는 항상 복고 트렌드를 달고 사는 것 같다. 요즘은 '레트로' 단어를 더 많이 쓰겠지만, 암튼 복고 트렌드는 언제나 발생했었고 다만 그게 몇 년도의 복고인거냐가 중요했었다.
이번만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꽤 오랜시간 80년대 레트로가 펼쳐진 것 같다. 음악씬만 봐도 이미 10여년이 더 흐르도록 80년대의 레트로가 계속 해서 탄력을 받고 있다. 거기에 신스웨이브와 퓨쳐펑크의 시조격인, (2010년대 등장한) 베이퍼웨이브 또한 이제 상업적 수면 위에서 단어가 언급되면서 전반적으로 바이올렛 계열의 네온 색상으로 일관되는 80년대 레트로는 비쥬얼적인 면까지 먹어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오래된 만큼, 80년대 레트로도 곧 후반과 90년대의 초반 분위기를 많이 따라가고 있는 모습도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특히 요즘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키니를 벗어나) 통이 커진 바지와 쟈켓 등의 패션들도 이를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쯤해서 레트로의 유행은 20년마다 찾아온다는 레이버의 법칙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봐도 재밋을 것 같다.
암튼 개인적으로도 80년대 후반 및 90년대의 음악들을 요즘 많이 즐겨듣는 입장에서 요런 플레이 리스트도 괜찮을 것 같다 싶어 90년대의 댄스팝 장을 열어준 시조겪의 사운드를 담고 있는 80년대 후반의 여성 보컬 댄스팝 음악들을 살펴 보았다.
개인적으로 플레이 리스트 짤 때 (포스팅 할 때도 그렇고), 12곡 정도가 적당해 보여 이번에도 12곡이다... 그래서 아쉽게 올려 놓지 못한 음악도 많긴 하다..
자, 그럼 80년대를 마무리하고 90년대의 새로운 에센스를 열어주었던 그 사운드들을 찾아 들어가 보자.
[Dance Pop]80년대 후반 여성 댄스팝 12선:
90년대의 에센스
Ft. Paula Abdul | Cathy Dennis | Martika | Sonia | Eighth Wonder | Mandy Smith | Alisha | Regina | E.G. Daily | Belinda Carlisle | Samantha Fox | Kim Wilde
[YouTube Playlist]
1. Forever Your Girl by Paula Abdul
2. Just Another Day by Cathy Dennis
3. More than You Know by Martika
4. You'll Never Stop Me from Loving You (Extended) by Sonia
5. I'm Not Scared by Eighth Wonder
6. I Just Can't Wait by Mandy Smith
7. Baby Talk by Alisha
8. Baby Love by Regina
9. Say it, Say it by E.G. Daily
10. Heaven is a Place on Earth by Belinda Carlisle
11. Nothing's Gonna Stop Me Now by Samantha Fozx
12. You Came by Kim Wilde
Paula Abdul
Forever Your Girl, 1988
미국 프로 농구팀, LA 레이커스 스 및 쟈넷 잭슨, 죠지 마이클 등의 인기 가수 안무가였던 폴라 압둘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백댄서나 안무가 출신의 가수들을 종종 만나볼 수 있는데 이런 루트를 걸은 가수들 중에서는 아마도 폴라 압둘이 넘사벽 전설일 것이다.
이 데뷔 앨범은 엄청난 히트를 기록 했는데, 이 앨범에만 빌보드 넘버원 싱글이 네 곡이 터져 나왔고, 당시까지의 버진 레코드가 발매한 앨범 중 가장 성공한 앨범으로 뽑힐 만큼 폴라 압둘의 입지를 한 방에 다져 놓았다. 이 이후로 그녀는 그렇게 그냥 댄스팝계의 전설이 되어버렸다.
기록 상으로 가장 큰 성공은 아마도 'Straight Up'이 크게 거론될 것인데 이 'Forever Your Girl'은 가벼운면서도 경쾌한, 90년대로 향해 가는 모던한 댄스팝의 정형을 보여주는 것 같다.
Cathy Dennis
Just Another Dream, 1989
위 폴라 압둘과 함께 이 플레이 리스트에서 사실 80년대 후반 아티스트라기 보다는 90년대로 넘어 가는 딱 그 시기에 걸쳐 있는 아티스트라 봐도 무방하겠다. 그도 그럴듯이 80년대의 사운드가 들려주던 익숙한 사운드 보다는 어딘가 더 모던한, 하우스 댄스 성향이 가미된 90년대 초반의 향수를 더 느낄 수 있다.
'Too Many Walls', 'Touch Me (All Night Long)'과 함께 캐시 드니스가 가장 기억되는 음악 중에 하나가 바로 'Just Another Dream'일 것이다. 특히 이 곡은 'Touch Me'와 함께 그 시절 고급진 매력을 뿜어냈을 만한 세련된 클럽 댄스 사운드를 들려준다. 89년 발표 당시 UK 차트 진입에 실패 했지만 90,91년 다시 릴리즈 되며 US 빌보드 차트에서 Top 10에 들며 히트했다.
그녀는 싱어송라이터로서는 다른 가수들에게도 많은 히트곡들을 선사해 주었는데, 대표적으로 2001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카일리 미노그의 존재를 부활시켰던 대히트곡, "Can't Get You Out of My Head"와 브리트니 스피어즈의 "Toxic"등을 들 수 있겠다.
Martika
More than You Know, 1988
우리에겐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Toy Soldiers"란 곡으로 친숙한 아티스트다. 마티카의 두 번째 싱글로 2주간 빌보드 1위를 기록하며 1989년 여름을 강타했던 히트곡이었다. (그녀도 싱어송라이터로서 본인이 만든 곡이다) 암튼 "More than You Know"는 "Toy Soldiers" 바로 이전에 발표된 가수로서의 마티카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곡이다. (이미 그녀는 82년부터 배우로 활동 중이었다)
물론 '토이 솔져스' 만큼의 대박 히트는 아니었지만 준수, 평타 이상의 성공을 기록한 80년대를 떠나 90년대의 에센스를 맞이할 수 있는 경쾌한 모던 댄스팝이다.
1991년의 2집 이후 정규 앨범 발표가 없었지만, 2000년대 초반 에미넴 Eminem이 "Like Toy Soldiers"에서 "토이 솔져스"를 샘플링하며 코러스에도 마티카 본인이 참여하며 다시 대중에게 모습을 들어냈었다.
Sonia
You'll Never Stop Me from Loving You, 1989
이 때의 팝 음악은 미국의 독주체제는 아니었고 영국 출신의 아티스트도 특히 많이 접할 수 있는 시기였다. (90년대 초중반에 들어서는 소위 '브릿팝'이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시대기도 했다) 암튼 그래서 그런지 이 플레이 리스트에서도 미국/영국 가수들이 왔다갔다 하는데, 아무래도 축구를 좋아해서 그런지 영국 출신의 가수들이면 영국 '어디?'를 많이 확인하기도 했다.
미국의 경우 시애틀의 그런지, 캘리포니아의 펑크락, 채플힐의 인디락.... 뭐 이런 식으로 고장을 구분하기는 했지만 음악적 장르 특성 상 그랬던 거지 미국의 어느 도시 출신... 이런 건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암튼 먼저 소개한 캐시 드니즈는 노위치 Norwich이고 지금 소개하는 소니아는 이번에 손흥민의 토튼햄을 꺽고 유러피안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을 차지한 리버풀 출신이다. 리버풀 또한 '팝의 도시'라 불리우며 타 영국의 도시들처럼 많은 아티스트들을 배출했는데, 가장 대표적으로는 비틀즈, 아토믹 키튼, 스파이스 걸스의 멜라니 C 등이 있다.
소니아의 유일한 넘버원 싱글인 이 곡은 계속 들으면 따라하게 되는 후렴부가 약간 마약성이다. "워우워어어, 워우워어어, never stop~ never stop~" 그래서 이 부분을 실컷 즐길 수 있도록 Extended된 리믹스 버전으로 올려본다.
Eighth Wonder
I'm Not Scared, 1988
영국 런던 출신의 밴드로 펫샵보이즈가 써준 그들의 최대 히트곡이다. 이 곡은 [Introspective]앨범에서 펫샵보이즈 본인들이 직접 커버하기도 했다. 암튼 앞서 소개한 폴라 압둘, 마티카, 캐시 드니즈 등의 80년대 후반 음악들은 모두 모던한 90년대 댄스팝의 새로운 에센스를 담고 있는 반면 뾰뵤뿅뾰뵹하는 신디사운드가 매력인 이 'I'm Not Scared'는 80년대를 대표하는 뉴웨이브 사운드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 가고 있다.
뉴웨이브 사운드의 곡인데다가, 밴드형태이기도 하고 블론드의 섹시한 보컬리스트 패치 캔짓 Patsy Kensit 까지 가세된 이들의 분위기를 보면 어딘가 블론디를 떠올리게도 한다. 굉장히 아름다운 마스크의 소유자인 만큼 에잇스원더의 보컬 말고도 팻치는 모델, 배우 활동을 같이 했는데 1997년에는 영국 밴드 오아이스의 리암 갤래거와 결혼하여 아이를 두기도 했다. (둘은 이후 이혼, 아이의 대모는 엘리자베스 헐리였다고.....)
암튼 패치 켄짓의 보컬이 엄청 섹시한 아주 요여미요여미한 요염한 곡이다.
[Patsy의 명언록: "전 평생에 4명의 남자친구를 만났고, 그들 모두와 결혼했죠"]
Mandy Smith
I Just San't Wait, 1987
에잇스원더에서 약간 복고스러운 사운드로 접어들어서 80년대 중후반으로 좀 더 기어 들어가 본다. 에잇스원더의 팻지 켄짓처럼 딱 보면 모델 포스 뿜뿜 뿜어내는 맨디 스미스의 1987곡이다.
'완전대박'이라 부를 수 있는 대 히트곡은 없지만 맨디 스미스의 이런 소소한 숨겨진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80년대 음악인 만큼 주구장창 흘러 나오는 신스 사운드와 그닥 빠르지만은 않은 편~한 느낌의 미디엄템포의 댄스팝이다.
영국의 런던/토튼햄 출신의 맨디 스미스도 독특한 사생활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어린 시절 수도원 교육을 받았었고, 무엇보다도 영국의 전설적 밴드, 롤링 스톤즈의 베이시스트 빌 와이먼과의 관계가 가장 유명하다. 그 둘이 관계를 맺은게 불과 그녀가 13살! 그리고 19세가 되던 해 그 둘은 결혼하지만 2년 후 다시 이혼의 길에 접어든다.
Alisha
Baby Talk, 1985
87년까지 때렸으니 85년의 중반까지 들어가 보자. 프리스타일 음악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시작과 함께 음악 전체를 아우르는 도발적인(?) 리듬 사운드가 인상적인 이 곡은 원래 그레그 브라운이 1984년에 발표한 곡이다. 미국 뉴욕의 브룩클린 출신의 앨리샤가 좀 더 클럽튠 성향의 강렬한 느낌으로 커버하며 나름 히트한 곡이다.
지금 들어도 그루비하게 몸을 들썩이게 만들 만큼, 당시 클럽튠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었고 발표 당시 빌보드 100 68위, 그리고 빌보드 댄스 차트 1위를 기록했었던 곡이다. 당시 분명 엄청 멋지고 힙하고 쿨한 사운드였으리라!
같은 프리스타일류의 댄스팝이자 리듬 사운드 때문에 그런지 이현우의 '꿈'을 연상케 하는 곡이기도 하다.
Regina
Baby Love, 1986
프리스타일이 나왔으니 한 곡 더 듣고 들어가자. 위 앨리샤와 마찬가지로 미국 뉴욕 브룩클린 출신의 레지나의 유일한(?) 히트곡이자 대표적인 프리스타일 클럽튠 중에 하나다. 프리스타일은 미국, 특히 뉴욕과 마이애미를 중심으로 한 댄스 음악 장르로 하우스 음악과 힙합이 본격적으로 상업적 흐름을 타기 전 그들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던 라틴 커뮤니티 중심의 클럽씬 및 댄스 사운드로 보면 될 것 같다.
아마도 뉴웨이브로 대표되던 유럽의 사운드씬에 대항할 수 있는 80년대 후반 및 90년대 초반의 미국의 카운터씬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시절 프리스타일 하면 무엇보다도 Shannon의 1983년 작, "Let the Music Play"가 가장 표준적인 사운드로 꼽히며, 우리나라 가요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이현우의 90년작, "꿈"을 들 수 있겠다. 프리스타일씬이 90년대 초반까지 그 인기를 구사한 것을 고려해 보면 이현우는 당시 상당히 힙하고도 트렌디한 사운드를 들고 나온 것 이었다.
[꿈 by 이현우]
E.G. Daily
Say it, Say it, 1986
뮤직비디오는 "아... 이거 위험한데..."류의 타부 식의 느낌을 주는 상당히 도발적인 분위기의 스토리로 이끌어 가는데, 바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미국 코넬 대학교 교수 시절 썼던 원작을 영국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영화화한 1962년작, [롤리타]의 패러디다.
언제나 그랬고 요즘 같은 시기엔 더더욱 논란 거리가 될 수도 있는 내용의 작품이긴 하지만... 어찌하였건 블라디미르의 화려한 언어의 마술이 수놓았던 이 문학작품을 팝댄스음악의 뮤직비디오에서 패러디를 하며 그 원작을 얼마나 따라갈 수 있었을 까하는 비교는 좀 무리인 듯 싶고...
암튼 누구나 아는 도발적인 내용의 롤리타의 아우라가 일단 덮어지니 이 곡의 제목이 가지게 되는 임팩트는 훨씬 더 강력하게 작동 하는 것 같기는 하다.
[역대 들로리스와 험버트들: 1997 에이드리안 라인 영화, 1986 뮤비, 1962 스탠리 큐브릭 영화]
Belinda Carlisle
Heaven is Place on Earth, 1987
마블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Spider Man: Far From Home]을 본 80년대 키즈 아재라면 이 영화의 엔딩에 정말 아주 정말 아주 정말 아주 반가운 곡을 들었을 텐데, 바로 미국의 올여성 뉴웨이브 밴드 더 고고스 (The Go-Go's)의 80년대 히트송, "The Vacation"이다. 청춘 하이틴 영화틱한 수학여행 간 스파이더맨 에피소드의 엔딩송으로 너무나 잘 어울렸다!
그리고 이 고고스가 해체한 후 리딩 보컬의 솔로 액트가 바로 벨린다 칼리슬리다.
이 노래도 여러 가수에게 커버 될 만큼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음악으로 고고스가 가지고 있던 뉴웨이브/락 성향은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긴 하나, 대중적인 행보인 만큼 팝크로스오버에 더욱더 들어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달콤한 멜로디가 매력적이다.
[The Vacation by The Go-Go's; 스파이더맨 파 프롬홈 엔딩송]
Samantha Fox
Nothing's Gonna Stop Me Now, 1987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사람이면 가수가 누군진 몰라도 어린 시절 어디선가 들어봤을 만큼 1987년을 크게 강타했던 사만다 폭스의 여름에 딱 어울리는 댄스팝이다. (곡은 봄에 발표되기는 했다만...)
항상 미국인으로 착각했었는데 사만다 폭스는 영국 런던 출신이다.
Kim Wilde
You Came, 1988
이런 류의 플레이 리스트에 80년대 여성 뉴웨이브/댄스팝을 대표하는 이 중 하나인 킴 와일드를 빼놓을 수는 없다.
그녀의 대표곡으로 자주 거론되는 "Kids in America", "Chequered Love", "You Keep Me Haning' On" 모두 뉴웨이브 성향이 강한 동시에 블론디의 데비 해리의 유전자에서 시작되는 80년대 특유의 그 강려크한 금발의 뉴웨이브 여전사의 이미지가 다분한데, 이 "You Came"의 경우 그녀의 다수의 히트곡들 중에서도 가장 소프트하면서도 팝-친화적 사운드를 들려주는 아주 낭만적인 미디엄 템포의 댄스팝이다.
서정적인 멜로디 때문이었을까, 일본 내 뿐 아니라 아시아 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었다. (워낙 유명한 곡이라...) 그 만큼 리메이크나 커버 버전도 많이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1999년 김장훈의 [Opera] 앨범, 그리고 홍콩의 장학우가 1985년 [Smile] 앨범에서 각각 리메이크를 하여 발표하기도 했다.
Masaki Ueda上田正樹
悲しい色やね ~Osaka Bay Blues ~, 1982
와세다 문학부 출신의 재일교포 2세 작사가, 강진화씨가 작사한 음악이다. 마사키 우에다 이 외에도 타츠로 야마시타 부터 시작하여 나카야마 미호, 윙크, 안리, 오카다 유키코 등 온갖 유명 아티스트와 많은 작업을 했다.
마사키 우에다의 허스키한 보컬이 매력적인 이 노래는 약간의 엔카 느낌도 받을 수 있는 곡으로 이 '오사카 베이 블루스'의 일본어 제목은 '슬픈색이네'다. 가사 중 "..오사카의 바다는 슬픈 색이네..."라는 부분이 들어간다.
Nakamori Akina中森明菜
駅, [CRIMSON], 1986
마리야 타케우치의 버전도 유명한데 아키나 나카모리의 버전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작곡은 마리야 타케우치 본인이 작곡 했는데, 마리야와 아키나 간의 곡 해석이 완전 다르게 느껴질 정도다.
이로 인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마리야의 남편인 시티팝의 아부지, 야마시타 타츠로는 애절한 나카모리의 곡 해석을 좋아하지 않았고 마리야에게 "당신이 다시 부르는게 어떻겠소?"하며 권유 했다고 한다. 그렇게 마리야 타케우치 버전이 이듬해 1987년에 탄생... 이 곡은 아키나의 버전보다 마리야의 버전이 아마 더 유명할 듯 싶다.
나카모리 아키나의 버전이 좀 더 청승(?) 맞고 애처롭고 비운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TMI로 'Goodbye Day'처럼 홍콩에서 이 노래가 리메이크 된 적이 있는데 (1987년), 홍콩 버전은 바로 매염방이 주인공이다.
신기하게도 이 매염방의 버전은 (기괴한 화장 때문인지) 애처럽기 보다는 스산하고 무섭기 까지 하다. 영상만 보면 무슨 강시영화 배경음악인 줄...
Kawai Naoko河合奈保子
十六夜物語, [JAPAN as Waterscapes], 1987
이 '십육야화'라는 곡은 카와이 나오코 본인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 발표 당시 오리콘 10위까지 오르며 히트를 쳤던 곡이다.
이 곡도 어느 정도 엔카 느낌을 가지고 있어 청승맞게 혼자 술 자실때 멜로디를 같이 흥얼 거리며 듣기 괜찮았던 음악이다.
Matsuda Seiko松田聖子
続・赤いスイートピー, [Citron], 1988
마츠다 세이코 시티팝 단독 포스팅에서 설명한 적이 있었는데, 1988년 [Citron] 앨범은 1981년 [바람이 일었다]와 함께 세이코의 시티팝 사운드를 가장 적나라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바람이 일었다]가 80년대 초기에 발표되기도 했고 오타키 에이치의 작품인 만큼 오타키 에이치 특유의 트로피칼리아+리조트적 감성의 시티팝 느낌인 반면, [Citron]에서는 88년 앨범 답게 좀 더 모던한 분위기의 시티팝 감성을 느낄 수 있다.
Anri杏里
Holly Rain, [Mind Cruisin'], 1990
안리의 성인가요 사운드하면 개인적으로는 'DJ, I Love"를 가장 좋아하는데 저작권 문제로 유튜브가 막혀 있어서 이 음악으로 대체했다.
시티팝의 아이콘, 하면 지금까지도 대표적으로 많이 회자되는 가수 중 하나인 안리의 활동 기간은 꽤 긴 편으로 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활동한 만큼 꽤 많은 앨범을 발표 했는데 1990년에 발표한 이 앨범은 벌써 14번 째 정규 앨범이 되시겠다. (참고로 그녀의 가장 유명한 앨범, [Timjely!!]는 1983년에 발표된 6번 째 앨범이다.
Yasuhiro Abe安部恭弘
Calling You,[天国は待ってくれる], 1991
데뷔 당시 토시바 EMI의 뉴웨이브 4인방으로 불리던 이 중에 하나로, 와세다 대학 건축과 출신이다. 이 때 대학 음악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며 마리야 타케우치 등과의 인연을 맺기도 하고 오타키 에이치가 선배이기도 하다.
대학 졸업 후 전공을 따라 건축일을 했지만 이내 곧 퇴사하고 줄곧 원하던 음악의 길을 걷게 된다. 1982년 "We Got It!"을 시작으로 성공적인 가수, 작곡, 프로듀싱의 음악 커리어를 장식했다.
Asaka Yui浅香唯
宇宙への手紙, [硝子の都], 1991
활동 당시 시즈카 쿠도, 미나미노 요코, 나카야마 미호와 함께 아이돌 4대천왕으로 불리웠을 만큼 성공적인 아이돌이었다. 그리고 오리콘 1위 곡도 몇 개 가지고 있을 정도로 가수 활동 영역에서도 많이 성공한 편이다.
'우주로의 편지'라는 제목의 이 곡은 91년에 발표된 [유리의 도시]에 수록되어있다.
Takeuchi Mariya竹内 まりや
マンハッタンキス, [Quiet Life], 1992
시티팝 하면 남편 야마시타 타츠로와 함께 빼 놓지 않고 거론되는 시티팝의 여왕님, 마리야 타케우치의 곡이다. 자기가 부르거나 남에게 준 곡들 중 좋은 노래가 워낙 많아서 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기성가요서부터 아이돌 음악까지 정말 많은 좋은 음악들을 탄생시킨 희대의 싱어송라이터다.
Zard
愛は眠ってる, [Hold Me], 1992
City Pop Summer Edition Pt.1 포스팅에서 처음으로 Zard 음악을 플레이 리스트에 올렸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많은 자드의 앨범 중 이번에도 [Hold Me]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으로 올리게 되었다. 그 만큼 개인적으로 인상이 깊었던 앨범이었던 듯 하다. (92년에 나온 [Hold Me]는 Zard의 통산 3번 째 앨범으로 초기 시절 작품이다)
여름의 청량함까지 포함한 시원한 미디엄템포의 락음악으로 이번 포스팅의 엔딩송으로 괜찮은 것 같다.
정석원의 군대 논란 이후로 이 팀은 없어진듯 했으나 몇 넌 전부턴가 복고 컨셉으로 싱글을 발표 하며 스물스물 다시 모습을 들어 내기 시작했다.
전성기 시절 공일오비의 디스코그래피를 살펴보면 객원 보컬이 전부 남성인데 최근은 여성 보컬들이 많이 편입 되었다.
이가희 시절의 논란은 없었고 편안한 그 때 그 시절 공일오비 발라드다.
뮤비 또한 시대에 편승하여 신스웨이브와 베이퍼웨이브에서 차용한 비쥬얼이 보인다.
2. All Day by Cheeze
치즈는 계속 발표하는 노래마다 좋긴 한데, '어떻게 생각해'의 충격이 너무 컸던 나머지 그 노래를 뛰어 넘을 곡이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암튼 이 노래도 달총의 상큼새콤달달한 보컬을 맛 볼 수 있다.
3. 널 떠올리는 밤 by 김나영
2019년 발표 노래 포스팅인데 굳이 2018 11~12월을 껴 넣은건 바로 김나영 때문이다.
꼭 플레이 리스트에 넣고 싶었음.
4. 사랑한 적 없죠 by 래미
전형적 아재 발라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싫어할 수 없는 류의 발라드다.
5. 니 소식 by 송하예
헤어진지 얼마나 되었다고 딴뇬을 만나 이 나쁜새키하면서도 그리운 그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 전형적인 저주를 퍼붓지만 난 니가 그리워 류의 발라드다.
6. 아프기만 하죠by 더 데이지
전형적인 데이지표의 아재형 발라드다. 나쁜 말로 하면 같은 걸로 주워 먹는 고인물 발라드고 좋은 말로 하면 아이덴티티가 확실하다. 더 데이지, 비비안 류의 발라드는 공통점이 노래 하나 하나 다 좋은데, 노래 하나 하나 비슷하게 들려서 구별하기가 힘들다.
어찌 되었건 신곡이 발표 될 때마다 구입/다운로드 버튼을 누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7. 안되죠 by 비비안
전형적인 비비안표의 아재형 발라드다. 나쁜 말로 하면 같은 걸로 주워 먹는 고인물 발라드고 좋은 말로 하면 아이덴티티가 확실하다. 비비안, 더 데이지 류의 발라드는 공통점이 노래 하나 하나 다 좋은데, 노래 하나 하나 비슷하게 들려서 구별하기가 힘들다.
어찌 되었건 신곡이 발표 될 때마다 구입/다운로드 버튼을 누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 글은 복붙복이 아니다.
8. 비가오면 by 제이미
전형적인 발라드이면서 중간에 나오는 재지한 사운드가 편안한다.
9. The First Love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OST) by 민서
10. 4분 40초 by 하루나
1녀이나 사귀었는데 겨우 4분40초 안에 이별통보와 안녕을 말했나보다. 그게 서러운 이야기.
11. 감정낭비 (Ft. 허니애플) by어반폴리
어반폴리 앨범도 전체적으로 들어볼만 하다. 모두 발라드로 채워져 있고 객원가수제로 구성된 앨범이다. 인디포크 감성
12. 조각달 by 베이비소울
걸그룹, 러블리즈 멤버 중 가장 싱글 발표가 잦은 멤버다. 안 그래도 가창력 좋은 아이돌 팀인데 아마도 그 팀 보컬 원탑인듯?
13. 바램 (농부사관학교 OST) by 아미
TV를 잘 안 봐서 모르겠는데 은근 드라마 OST에서 띵곡들이 많이 보인다. 이 드라마도 보진 않아서 내용은 모르겠지만 꽤 괜찮은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던 걸로 기억한다.
14. 그대 동네 by 식스밤
AV야구동영상의 깊은 고증은 물론, 기괴하고도 그로테스크한 섹시 컨셉으로 반감과 욕도 많이 먹었던 걸그룹이다. 최근 발라드곡으로 계속 싱글을 발표 하는데, 이전부터 그들의 음악에 대한 욕심은 종종 털어 놨었다. 그들도 사람인데 그런 컨셉을 좋아서 하기엔 쉽지 않을 일일터,..... 그들도 좋아서 한 것 아니었을 것이다. 아마도 기획사에서 밀어부쳤겠지....
15. 가끔 by 박송이
영상을 볼 때마다 왜 계속 전화박스 앞에서 노래만 하고 있을까... 제발 수화기를 들어라...하는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된다.
16. 모르죠(ft. 기니) by에스프레소
전형적인 에스프레스표의 아재형 발라드다. 나쁜 말로 하면 같은 걸로 주워 먹는 고인물 발라드고 좋은 말로 하면 아이덴티티가 확실하다. 에스프레소, 비비안, 더 데이지 류의 발라드는 공통점이 노래 하나 하나 다 좋은데, 노래 하나 하나 비슷하게 들려서 구별하기가 힘들다.
어찌 되었건 신곡이 발표 될 때마다 구입/다운로드 버튼을 누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 글은 복붙복이 아님니다.
17. 한강 by 류세라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리더였던 세라세라굳세어라리따류세라의 솔로 액트다. 화려한 방송의 스포트라이트 속을 떠나 고달픈 언더그라운드에서의 싱어송라이터로서 새출발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더 좋아 보인다. 화이팅!
18. 그러니까 (ft. Colde) by 헤이즈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헤이즈 입니다.
19. 혼자 by 거미
무슨 말이 필요하리요. 거미 입니다.
20. 시든 꽃에 물을 주듯 by 박혜원
간만에 만나는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의 시원한 보컬의 발라드.
21. 그 한마디 by 김나영
하아... 김나영... 최근 들은 발라드 가수 중에서는 제일 좋다.
22. 내가 널 닮아서 by 뮤지
마지막 곡은 남성 발라드로 넣어본다. 그 동안 줄기차게 시티팝 사운드로 발표하다가 이번엔 왠일로 정통 발라드로 모습을 들어냈다. UV는 또 언제 나오남???
보아가 아주 청량한 여름 사운드를 들고 돌아왔다. 이번 19년 6월 발표곡이다. 뮤비 내내 선명한 색상의 온갖 명품 브랜드로 보이는 의상을 입고 나오는데 나름 괜찮은 패션들이 많이 보인다. 의상은 뮤비의 전체적인 컬러 ㅜ뿐만 아니라 음악의 청량함과도 잘 어울린다.
NAVIwith DINDIN
사랑하는 사람 있나요?, 2017
나비의 소울풍 보컬이 잘 어울리는 훵키한 리듬의 곡이다. 뮤비는 다니엘 헤니가 나오는데 다소 오그라드는 분위기가 없지 않아 있어서... 리스너 입장에서 그냥 음악만 듣는게 이 음악의 감성을 좀 더 잘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딘딘이 못했단 얘기는 아니고, 솔직히 중간에 랩을 아예 삭제 했어도 음악이 더 잘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항상 남는 곡이다.
Shuuu
Where is the Love?, 201905
이 블로그에 오시는 냥고로님 덕분에 알게 된 아티스트인데, 아직 정체는 불분명 하다. 포스팅한 이 "Where is the Love?"만 들어면 시티팝 감성이 충만한데,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되어 있는 그녀의 음악들을 모두 들어 보니 일단 인디 & 레트로라는 태그는 붙일 만 한데 음악들이 다 제각각의 장르라 확실히 어디를 파는지는 잘 모르겠다.
정보에는 싱어송라이터라고 하니 얼마 되지 않은 신인으로서 자리를 잡아 가기 위해 실험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인상적인 마스크의 소유자로서 모델로도 활동 중인 것 같은데, 그녀가 내 놓는 비쥬얼에서는 레트로 및 일본 감성이 추가적으로 보인다.
Eyediwith Sean2Slow
The Night (Ft. Sean2Slow), 2017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에서는 이제 단골손님이 되어 가는 아이디의 곡이다. 그 동안은 계속 새로나오는 트랙 위주로 올렸었는데 이번엔 좀 지난 노래로 올려 보았다.
최근 발표된 곡에서의 강하면서도 훵키한 느낌을 여기서도 가지고 있고 현대판 한국의 새로운 시티팝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것 같다.
Fiestar
Mirror, 2016
이젠 해체되어 볼 순 없지만 그 동안 꽤 많은 띵곡들을 남겨 주었던 걸그이번팀이다.
특히 '짠해', 'Mirror' 등에 접어 들으면서 다크하고 훵키한 사운드와 섹시함을 추구하며 정체성을 확립하기 시작했는데 여기를 그들의 정점으로만 남기고 사라졌다. 정말 아쉽다....
Min Chae
진짜마음, 201906
이번 6월에 발표된 민채의 EP 앨범, [아무렇지도 않은 날]에 수록된 곡이다. 타이틀 곡도 괜찮은데 그 동안 민채가 보여주었던 잔잔하고 꿈꾸는 것 같은 느낌의 엠비언트 팝 사운드와 차별되게 꽤 밝은 음악이, 그것도 시티팝의 멜로우 웨이브 스러운! 이 트랙이 실려 있어 살짝 놀랐다.
이렇게 밝고 청량한 사운드를 민채의 보컬을 통해 들을 수 있다니... 옛날 우울하고 잔잔함으로 밀고 나가던 루시아 심규선이 센티멘탈 시너리의 [Sound scape] 앨범에서 'Heavenly Sky'에서 밝은 하우스 풍 음악의 보컬을 들려 주었을 때 처럼 꽤 신선함을 느꼈다. 강하게 존재하던 기존의 모습에서 가끔은 가출한 모습도 보기가 괜찮은 것 같다.
Baek Yerin
지켜줄게, 201903
백예린의 음악은 왠만해서는 나오는 것마다 실망 시키지 않는 것 같다. 곡들도 괜찮게 떨어졌지만 백예린의 매력적인 음색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하는 것 같다. 김이 빠져 있는 듯 얇지만 어딘가 모르게 편안함을 안겨주는 목소리가 좋다.
그리고 팔에 저 타투도 맘에 든다. 나는 타툭를 안 하긴 하지만 이상하게도 옛날부터 타투한 사람들 보면 남자건 여자건을 떠나서 되게 좋아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보고 있으면 그냥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JeA
My World, 201906
보아의 'feedback', 민채의 '진짜마음'에 이어 19년 6월에 발표된 음악 중 또 하나의 시티팝 사운드를 장착한 브아걸, 제아의 새로운 사운드다. 처음 도입부의 Smooth Jazz 느낌의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청량하다. 타이틀 곡은 아니지만 이 곡이 제일 맘에 든다.
015B
단발머리, 1994
조용필의 단발머리 원곡도 그렇고, 요요미의 커버 버젼도 그렇고 이 015B이 리메이크 버전 모두 다 괜찮은 시티팝 사운드를 전해 주는 것 같다. 희대의 명곡임은 분명하다. 015B를 스쳐간 객원가수들은 하나 같이 연예인 느낌이 아닌 '일반인'인 IBI 느낌인데 은근 이게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Fin.K.L
With You (new Ver.), 1998
핑클도 이제는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의 단골 손님이 되어 가는데 이 시절 음악들도 음악이지만 돌아보면 핑클도 참 시티팝 스러운 훵키한 사운드를 많이 내놓은 것 같다. 그들의 히트곡인 '내 남자 친구에게', '영원한 사랑' 등도 다 괜찮은 시티팝 사운드 범주에 들어가는 것 같다.
Lee Yeon Kyung
사랑 안 할래, 1990
지금은 배우로서의 기억에 더 많이 남아 있지만 사실 이연경은 1989년 대학가요제 은상 출신의 가수로 먼저 이름을 알렸었다. 당시는 홍콩 아티스트들처럼 배우 가수를 겸직하던게 보통 이었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Lee Jae Young
사랑은 유행이 아니야, 1992
당시 나름 섹시 가수로 이름을 알렸던 이재영의 히트곡이다. 나름 소프트한 브레이크 댄스 리듬의 도입부와 이에 따른 율동이 매력적이라면 매력적인데 자꾸 따라 추고 싶게 만드는 이상한 마력이 있다. 영상을 보다보면 당시 앳띤 모습의 손지창과 김완선의 모습을 잠깐 볼 수도 있다. 아마 이 방송 진행자 시절이었나 보다. 손지창의 저 룩을 보아 아마도 '혼자만의 비밀' 시절인 것으로 추정 된다.
오메가 트라이브 하면 일본 시티팝의 대명사 중 하나로, 80년대 초반 부터 90년대 중반까지 프로젝트 밴드로 활동했다.
이 중 1기에 속하는 스기야마 키요타카(메인 보컬)와 오메가 트라이브의 최고 히트 곡이 바로 이 '두 사람의 여름 이야기'다.
튜브, 사쟌 올스타즈와 함께 일본 여름음악의 대명사로도 꼽힐 만큼 이 노래 또한 여름의 감성의 청량함을 아주 잘 지니고 있다.
1985년 일본 항공, JALPAK의 CM송으로도 쓰였다.
KOHIRUIMAKI KAHORU
陽のあたる場所, 1996
블로그 주인장이 굉장히 빠는 시티팝 아티스트다. 아무래도 유년 시절 코히가 부른 시티헌터 주제가로 받은 충격이 지금 와서도 선명하게 남아 있어서 그런 걸 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디스코그래피는 시티헌터 뿐만 아니라 이 외의 곡들도 아주 괜찮은 시티팝으로 수 놓아져 있다.
시티팝으로 성공한 가수인 만큼 시대가 변해도 꾸준히 그 스타일을 유지하며, 그 시절엔 트렌드를 이끌어 갔지만 시대가 지나서는 또 향수를 불러 일으켜 주고 있다.
다른 포스팅에서 소개한 곡들 만큼 이 곡에서도 그녀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뻥 뚫어주는 듯한 느낌의 시원한 보컬을 만끽할 수 있다.
제목은 '햇빛이 닿는 곳' 정도로 해석될 수 있겠다.
WINKwith NIGHT TEMPO
愛が止まらない ~Turn It Into Love~ (Night Tempo Showa Groove Mix), 2019
J-Pop에 왠만큼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면 다 알고 있는 소녀 듀오, 윙크의 1988년도의 곡으로, Future Funk 퓨쳐펑크 DJ, Night Tempo가 일본에서 발표한 리믹스 곡이다.
이 듀오는 굉장히 '무표정'한 표정이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 없는데, 데뷔 초기 수줍어서 그런지 소속사에서 계속 좀 웃어라 웃어라 하는데도 결코 잘 웃지를 못하는 대 참사의 퍼포먼스로 계속 이어졌는데, 오히려 이게 표정 없이 어설프게 움직이는 마리오네트 인형 캐릭터의 매력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게 되면서 결국은 이 팀의 빼 놓을 수 없는 아이덴티티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 리믹스 트랙이 실려있는 [Showa Idol's Groove] 앨범을 들어 보면 그 동안 YouTube나 SoundCloud를 통해 접했던 Night Tempo와는 약간 또 다른 느낌의 그루비함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퓨쳐펑크 특유의 외곡된 보컬이 자칫하면 유치함을 안겨 줄 수 있는데, 정규 스튜디오 앨범 답게 그런 것들이 많이 배제되고 하우스나 훵크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강한 비트의 그루브가 인상적이다.
ZARD
サヨナラ言えなくて, [Hold Me], 1992
언젠가는 올려야 할 텐데 하면서도 워낙 유명한 팀이라 무슨 곡을 올려야 할지 계속 고민이 되었던 Zard다. 보컬 사카이 이즈미는 안타깝게도 뇌진탕으로 향년 40세의 나이로 이 세상을 떠났는데, 당시 자경부암 및 폐전이로 인한 암투병 중의 사고였다.
나도 암투병 환자로서 그녀 또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 까 하는 안타까움이 많이 든다. 정말 많이 사랑받았던 아티스트 였던 만큼, 그녀의 장례식장에는 약 4만여 명의 추도객들이 모였다고 한다. 그리고 장례식장 건물 바깥에서는 생전 최대의 히트곡 중 하나이며 애니, '슬램덩크'의 주제가이기도 했던 '마케나이데 지지말아'가 흘러 나오며 추도객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합창을 했다고 한다.
여름의 청량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제목은 '안녕이라고 말할 수 없어'라는, 이즈미 사카이의 마지막을 아는 사람이라면 갑자기 측은 해 질 수도 있는 제목의 음악이다.
평소의 행실도 굉장히 올바랐고 아이들과 반려 동물을 사랑했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알면 더욱더 눈시울이 붉어질 곡이기도 하다. 또한 겨울연가를 무척 좋아했고 한국의 불고기를 즐겨 먹었고 한국팬들에 대한 애정도 깊었다는 뒷 이야기도 존재한다. 여러모로 일본 못지 않게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티스트다.
PAELLAS
Shooting Star, [D.R.E.A.M], 2017
한국에서도 심심치 않게 시티팝에 대한 이야기들이 술술 흘러나오기 시작할 때가 바로 2017년 즈음으로 기억된다. 그 때 자주 회자 되던 그룹이 바로 이 Paellas다. Suchmoss 등과 함께 일본의 새로운 형태의 시티팝 사운드를 들려주는 차세대 주자로 불리웠던 만큼, 이 'Shooting Star'는 훵키하면서도 굉장히 세련다움을 지니고 있다. 시티팝을 떠올리기 때문에 복고적인 인상을 줄 수 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세련되고 앞서 나가는 듯한 스타일리쉬함으로 무장한 시원깔금하면서도 감칠맛나게도 듣는 내내 이상한 갈증을 유발하기도 하는 듯 한 느끼을 주는, 여름에 딱 어울리는 명 곡이다.
IMAI YUKO
Capricious Boy, [Silky Touch Lovin' You], 1991
1987년 18세의 나이로 데뷔 이후 꾸준히 청량한 시티팝을 선사해 준 싱어송라이터다.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City Music 솎아보기에서 자주 올리는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위 코히루이마키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마이 유코 또한 시대가 변해가도 꾸준한 시티팝 사운드를 선사 해 주고 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다.
이 곡 또한 90년대에 발표된 곡으로 한 여름 바다를 연상 시키는 청량함이 담겨 있다.
KADO ASAMI
やさしい声で殺して, [SACHET], 1980
시티팝이 아버지들로 일컬어 지는 오오타키 에이치나 타츠로 야마시타의 시대가 오기 약간 이전에도 시티팝스러운 사운드의 움직임들은 이곳 저곳에서 살펴 볼 수 있는데 카도 아사미의 음악들도 나름의 트로피칼 느낌나는 라운지 지향적인 80년대 초반의 시티팝의 청량감을 안겨 준다.
WADA KANAKO
Jenina, [Kimagure Orange Road], 1987
80,90년대 많은 남성팬들을 확보했던, 만화 [오렌지 로드]의 삽입곡이다. 주제가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카나코 와다의 대표곡 중 하나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트랙 중 하나다.
YUMING
ふってあげる, [Delight Slight Light KISS], 1988
아라이 유미가 되었건 마츠토야 유미가 되었건 우리에게는 영원한 유밍,유밍의 '흔들어줄게'를 마지막 곡으로 올려 본다.
물론 취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캠핑에는 통기타 같은 어쿠스틱 느낌이 나는 포크 음악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신 문물이 쳐들어 오곤 있었지만 그래도 아날로그 감성이 잘 살아 있었던 90, 2000년대의 감성으로 가 본다.
캠핑 가서 모닥불 앞에서 듣기 좋은 음악들이다.
그럼 전 곡을 한 방에 들을 유튭 플레이 리스트 부터~
[ROCK/FOLK] 캠프 파이어에 어울리는 캠핑 음악 9선
1. These are the Days by the 10,000 Maniacs
2. Brown Eyed girl by Van Morrison
3. Tom Courtenay (Acoustic) by Yo La Tengo
4. We Could be Together (Campfire mix) by Debbie Gibson
5. Bad Fish by Sublime
6. This Time of the Year by Better than Ezra
7. ...Said Sadly by Smashing Pumpkins
8. Reynardine by Isobel Campbell
9. Home by Sarabeth Tucek
10. We Could be Together by Debbie Gibson
10,000 Maniacs with Natalie Merchant
These are the Days, [MTV Unplugged: 10,000 Maniacs], 1993
상업주의로 인한 욕도 많이 먹었던 MTV 였지만 잘한 것들도 참 많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MTV도 음악채널이구나...라는 걸 느깨게 해 준 언플러그드 시리즈.
MTV 언플러그드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한 버전 중 하나일 듯 싶다. 또한 10,000 매니악스의 이 음악도 오리지널 버전 보다는 이 언플러그드 버전이 세상에 더 많이 울려 퍼졌지 않을 까 싶다.
Van Morrison
Brown Eyed Girls by Van Morrison, 1967
음악이 나왔던 시대 및 톰 크루즈 주연의 [7월4일 생] 때문인지 베트남 전쟁을 많이 떠오르게 만들기도 하는 음악이다. 한 때 전 세계적 인기를 끌던 쥴리아 로버츠 주연의 [적과의 동침]에서도 맛깔나게 쓰인 음악이기도 하다.
60년대에도 좋은 음악들은 무수히 터져 나왔지만, 이 곡은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 많은 대중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명곡 중 하나인 것 같다.
"I was going to say this is a song about sex, and it is, and a song about youth and growing up, and memory, and it's also—very much and very wonderfully—a song about singing." (이 노래는 섹스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맞아요. 더 나아가 이 음악은 청춘과 성장 그리고 추어거에 관한 것이고 노래에 관한 아주 기깔나는 음악이기도 하죠)- Paul Williams
Yo La Tengo
Tom Courtenay (Acoustic) by Yo La Tengo, [Camp Yo La Tengo], 1995
Yo La Tengo의 [Electropura] 앨범은 정말 인생 최애 락앨범 중 하나고, 이 안에 실려있는 "Tom Courtney" 또한 인생 최애 곡 중 하나다. 어린 시절 이 음악을 얼마나 돌려듣고 따라 불렀는지 모르겠다.
일렉트로퓨라 앨범에 실려있는 원 곡 버전은 좀 더 락 성향이고 팝적이면서도 나름의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를 지니고 있지만, 후에 나온 EP 앨범인 [Camp Yo La Tengo]에 실린 이 어쿠스틱 버전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을 발산하는 음악이었다.
Debbie Gibson
We Could be Together (Campfire Mix) by Debbie Gibson, 1989
예나 지금이나 아이돌로서 아티스트 대접 받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80년대에 데비 깁슨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아이돌이면서도 (반짝도 아닌, 그 시대를 대표하는 역대급 아이돌 중 하나인!) 아티스트적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다.
그녀의 수많은 히트곡들 중 "We could be together"의 작정하고 만든 캠프파이어 믹스 버전이다.
Sublime
Bad Fish by Sublime, [40 oz. of Freedom], 1992
여기서부터는 밝고 빠르긴 보다는 좀 리렉싱한 분위기로 가 본다.
스카 펑크 락 그룹이었던 서브라임의 92년 데뷔 앨범에 실려 있는 "Bad Fish"다.
이 밴드의 핵심은 바로 기타리스트 겸 리드 보컬 브래들리 노웰이었는데, 코카인 오디로 1996년에 사망하고 말았다. 결혼한지 불과 일주일 후,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앨범이자 처음으로 엄청난 대중/상업적 성공을 안겨준 [Sublime] 앨범이 발표되기 두 달 전의 일이었다. (이 앨범에는 그들의 공전의 히트곡, 'What I Got'과 'Santeria'가 실려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의 밴드로 No Doubt 노다웃이 언더 시절이었던 때부터 관계도 깊었는데, 브래들리의 죽음 이후 추모 컨서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 때 안타까운 7일 간의 신부, 브래들리의 부인은 브래들리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벤트이기 보다는 앞으로 더 이상 브래들리와 같이 마약으로 인한 죽음을 방지하기 위한 경각심을 알려주는 의도의 콘서트 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브라임 하면 또 빼 놓을 수 없는게 바로 브래들리가 사랑하던 애견, 루 도그 (Lou Dog), 혹은 루이 Louie라는 달마시안 강아지인데 (그의 할아버지 이름을 따옴),
서브라임이 나오는 곳이면 어디든지, 콘서트, 사진, 앨범커버, 뮤직비디오, 가사 등등등 유비쿼터스하게 등장하는 서블라임의 마스코트 였다. (콘서트 장에서는 아예 무대에 풀어 놓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 만큼 브래들리의 사랑도 각별하긴 했는데, 너무 수 많은 컨서트 현장을 함께 해서 그런지 결국 귀머거리가 되었다는 안타까운 뒷 이야기가 있다... ㅜㅜ
(그리고 달마시안 강아지가 유전 특성 상 원래 귀머거리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이후 밴드의 매니저에 의해 길러졌으며, 주인이 (브래들리가) 세상을 떠난 약 5년 후 루이도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브래들리와 마찬가지로 화장되어 캘리포니아의 바다에 뿌려졌다고 한다....
Better than Ezra
This Time of the Year by Better than Ezra, [Deluxe], 1993
90년대 미국 음악 시장에서의 컬리지 라디오 차트는 정말 중요했었던 존재였다. 상업성에 찌든 빌보드 차트에 나름 신선한 대항마로서의 음악 설렉션들을 볼 수 있었던 적도 있었다.
그 시절은 당연히 밴드락 사운드가 지배적이었고,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결국 트랜스와 하우스를 위시한 일렉트로닉 댄스 장르에 자리를 내주었다.
암튼 그 90년대 시절 성공적인 대뷔를 했던 베터댄 에즈라의 데뷔 앨범으로 뭐랄까... 나름의 연말 마지막 날 한 해를 돌아 보는 느낌의 정리하는 분위기의 음악이다.
Smashing Pumpkins with Nina Gordon
...Said Sadly by Smashing Pumpkins with Nina Gordon of Veruca Salt, [Aeroplane Flies High], 1996
스매싱 펌킨스의 당시 팬이였다면 고민 둘 째치고 큰 돈 들여 구입했을 Aeroplane Flies High 박스셋 앨범이다. 그들은 당시 시애틀 그런지의 nirvana 너바나와 동급이거나 더 거대한 존재라는 것을 대중에게 각인 시켰던 공전의 히트 앨범, [Melon Collie and Infinite Sadness]의 B-Side 트랙들을 모아 5장의 EP 수준의 CD와 북클렛이 들어가 있다.
원래 20만장 한정으로 풀 스페셜 세트였으나, 나오자 마자 불티나게 매진 되어... 결국 더 찍어내고 더 찍어내고... 나름 희소성은 잃어 버린 모두의 스페셜 굿즈, 당시의 잇템이었다는.
여기에서 가장 좋아했던 음악이 바로 이 멜랑꼴리한 분위기의, 제임스 이하 James Iha와 Veruca Salt 버루카 솔트의 리드 보컬 니나 고든 Nina Gordon!!!이 듀엣으로 부른 "Said Sadly..."다.
스매싱 펌킨스의 다르시는 소닉 유스의 킴 고든과 함께 여자 베이시스트는 정말 섹시하고 멋지다라는 이미지를 각인 시켜준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였는데,
팬들은 아시다시피 리더 빌리 코건과의 불화설 (공개 인터뷰에서 약에 찌들은 x년하면서 맹공을 퍼붓기도 함)로 밴드를 결국 떠났는데, 이 트랙의 보컬이자 밴드의 기타리스트 제임스 이하와 사귀기도 했다. 결국 깨졌지만...
이 커플들의 스매싱 펌킨스 이후의 행보는 그리 좋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 다르시는 코케인 소지로 체포되기도 했고 이런저런 구설수와 사고 등 및 이상한 성형 수술에...ㅜㅜ 한 동안 엄청 흠모 했었는데 ㅜㅜ ... 제임스 이하는 저작권 무시하고 몱래 스매싱 펌킨스의 음악들을 링콘으로 팔다가 적발되고..... 음냐.....
Isobel Campbell
Reynardine by Isobel Campbell, [Milkywhite Sheets], 2006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에 걸쳐 인디팝 및 챔버팝의 선봉장 중 하나였던, 대중에게는 'We are the Sleepyheads"로 익숙한 그룹, 벨엔드 세바스챤 Belle & Sebastian의 원년 멤버인 이소벨 캠벨의 곡이다.
스코틀랜드의 글라스고 출신으로 벨엔세바스챤에서는 2002년까지 보컬, 기타, 첼로를 담당 했고 이후 솔로로 행보를 옮기게 된다. (따라서 위 슬리피해즈 음악에는 참여하지는 않음)
포크와 엠비언스가 어우러진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곡이다.
Sarabeth Tucek
Home by Sarabeth Tucek, [Sarabeth Tucek], 2007
2000년대 부터 황동한 아티스트 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사라베스 투첵을 접했을 때는 무슨 미국 60,70년대 핑크플로이드 시절의 감성의 묵직하고 엄청난 아우라를 느꼈다. 그리고 사실 그 시절 아티스트 인 줄 착각할 만큼의 보컬 사운드를 지니고 있다. 왠지 히피 우드스톡 이런 공연에서만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보컬.
불이 꺼져가는 밤 늦은 캠프 파이어 불꽃 앞에서 들으면 어울릴 만한 아련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Debbie Gibson
We Could be Together by Debbie Gibson, [Electric Youth], 1989
마지막 트랙은 위에 올린 데비 깁슨 곡의 오리지널 버젼이다. 전체적인 락포크 성향의 플레이 리스트와는 달리 팝댄스 곡인데, 뮤비가 캠핑 그리고 하이틴의 느낌과 잘 어울려서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