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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전 최종 검사 결과가 나왔다. 

폐에서 보였던 그 전이 결절들은 결국 없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원래 항암치료 4회로 설계가 되있었는데 3회차 이후 결절이 아주 작아졌다 하여 6회까지 추가 진행을 한 거였는데,

결국 그 '작아졌다' 수준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솔직히 좀 충격이다. 

한 달의 시간을 더 써가며 2회차를 추가... 아니 애초에 항암은 왜 시작한걸까, 6개월 동안 그 미친 고생을 뭘 위해 한 걸까, 그리고 지금 얻은 후유증은 뭘 위해 참고 있었는가 하는 자괴감 같은게 파도처럼 몰려 왔다. 

항암으로 인해 후유증으로 이렇게 몸은 병신이 되었는데 결국 결절은 없어지지 않았다니... 

결국 득보다 실이 많았다.


결과를 듣는 순간은 굉장히 무덤덤 했던 것 같은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눈에서 눈물이 계속 흘렀다... 

혼자서 많이 울었다....


나는 왜, 무엇을 위해서 이 힘든 항암을 진행한 걸까....


근데 누굴 탓할 수도 없는 문제다. 


결과 후 몇 일은 아무 생각 없이 오락만 했던 것 같다. 

음악도 안 들었고 컴퓨터를 열어 보지도 않았고 운동도 안 했다. 

말 그대로 멘붕 상태였던 것 같다.


수면제는 끊었다. 당연히 새벽까지 잠을 안자고 있지만.. 이로써 아무 약도 복용하지 않는 상태다. 종종 심한 두통이 찾아와 타이레놀은 먹을 때가 있다. 

후유증이 좀 문젠데,

퇴원 후 언제 부턴가 손/발끝 마비와 저림 현상이 심해졌다.

이건 항암제 부작용이라고 하는데 팔이 힘이 안들어가고 젓가락질이나 글씨 쓰는데 좀 어렵다. 

키보드 타이핑 할때도 감각이 무디고 손가락이 저려서 옛날보다 오타가 더 많이 발생한다. 

이건 24시간 이 모양이다. 아무리 안마를 해도 나아지지 않는데 좀 시간이 많이 지나야 없어지는 모양이다. 


그리고 귀 청력이 엉망이 되었다. 하루종일 귓 속에서는 롤러코스터가 지나다니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들렸다, 저렇게 들렸다, 안들렸다 들렸다, 소리가 울렸다 말았다, 귀를 찌르는 듯하다가 말다가.... 그리고 거기에 이명까지 윙윙윙....


이 두개가 가장 큰 후유증인데 이번 항암으로 얻은 놈들이다. 

지금도  멘붕 상태긴 한데,

그래도 정신을 좀 차려볼 까 한다. 


폐전이 결절이 없어질꺼라는 희망과 목표 하나만으로 견뎌 왔지만 그게 꺾였다고 무너지면 안될 것 같다.

이제 항암으로는 할 만큼 한 거라, 추적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말이 좋게 추적검사지.. 그냥 내버려 두고 이 놈이 시간이 지나서 커지는냐 마느냐를 지켜 본다는 거다.


그래도 동시에 이게 비활성 종양... 그러니까 그냥 껍데기 일 수도 있다는 또 하나의 희망을 가져본다. 

몇 일을 어이 털린 상태로 지내오다 오늘부터는 정신을 차리려고 다시 운동도 다녀 오고 컴퓨터도 열었다. 

블로그 포스팅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내가 정신을 내려놓은면 주위 사람들을 더 힘들게 만드는 것이기도 한 것 같다. 

내가 먼저 바로 서야 뭐든 정리가 되는 것 아닐까.

암튼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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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의 여행이었지만 하다가 그만 둔지 오래 되서 끝은 보고자 다시 이어나간다.  (10년 전에 중간에 그만 둔 일본 여행 포스팅도 언젠간 끝내고 말거다!)

꼬로몽에서 하루를 지난 후 이 날은 많은 액티비티가 있었다. 그래서 제목도 길다.

봉평과 평창을 왔다갔다 하며 허브나라 산책, 흥정계곡에서 떡밥으로 고기 잡이 하면서 송어회마루에서 포장한 송어 시식, 휘닉스파크로 이동 해 ATV를 타고, 평창 한우마을 면온점에 들려 바베큐용 한우 구입 후, 꼬로몽 펜션으로 복귀하여 저녁 밤 바베큐를 냠냠 하였다.  

이걸 하루에 다 했다. 



꼬로몽 펜션이 너무 왜진데 있어서 어디 나가서 먹을 순 없어서 일단 아침은 어제 바베큐에서 남은 찌개거리로 해결했다. 

그리고 애견 입장이 가능하다 해서 허브나라로 출발했다. 


[허브나라]

그.러.나......

막상 가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강아지들 데리고 아무대나 가기에는 좀 민폐인 것 같아서 사람 없는 뒷 길로 산책을 했다. 

10키로 넘는 놈들 들고 다니느라 좀 힘이 부쳤다. 

입장료가 좀 아깝긴 했지만 수많은 인파 속에 강아지들 데리고 다니기가 뭐해서 번갯불에 콩구워 먹는 대충 보고 걍 나왔다. 

이쁘게는 되어 있더라. 단, 애견을 '안는다는' 조건 하에 입장은 가능하지만 견주들에게는 애견들과 허브나라에 가는 것은 비추한다. 너무 힘들다.....


[흥정계곡과 송어회마루 포장 그리고 떡밥 낚시]

생각보다 너무 일찍 허브나라에서 나와 버려서 어쩔까 하다가 바로 앞에 있는 흥정계곡에서 좀 쉬다 가기로 했다. 

그리고 흥정계곡에 왔으니 송어회를 함 먹어보려 했다. 마침 오는 길에 보이는 집이 있어서 포장을 하였다. 

[IMAGE: http://tour.pc.go.kr/?r=home&m=bbsv3&bid=restaurant&p=33&uid=1198]


송어회 중짜에 한 3,5000원인가 했던 것 같다. 

쨔장~~~ 비쥬얼이 나쁘진 않았다. 다만 날이 더워 빨리 먹어 치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암튼 민물고기를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분위기에 취했는지 아주 맛있게 먹었다. 

사람이 좀 없는 곳으로 자리를 피고 경치 보면서 냠냠....

물놀이하고 쉬었다가기 꽤 괜찮은 곳이다. 다만 주차를 하고 건너편으로 넘어 와야 자릴 잡을 수 있는데 (길가 쪽은 걍 물가와 맡닿은 평지가 없다), 뭐 잔뜩 들고 건너오기가 약간 힘들 수도 있다. 물살이 꽤 쎄다. 그만큼 시원하기도 하고...

마실게 없어서 편의점에 들려 음료를 샀는데, 눈에 '떡밥'이란게 들어왔다. 

구경하고 있으니 편의점 사장님이 낚시는 떡밥 낚시지 하시며 운을 띄운다. 

귀가 얇은 우리는 송어회를 먹고 낚시를 하자며 '떡밥 키트'를 구매한다. 포항과 통영에서의 장대 낚시 0마리를 기록하여 낚시는 우리 체질이 아니다 하고 있었지만....

 

낚시의 낚자도 모르는 우리에게 한 줄기 빛으로 다가왔다. 떡밥....

같이 구입한 플라스틱 어항에 떡밥을 넣고 계곡물에 집어 넣고 숭어회를 냠냠....

날도 좋아 그런지 물 속에 비치는 것들이 꽤 예뻐 보였다.



한가~하니 계곡물에서 노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송오회를 먹고 다니 배도 부르고.... 마지막 액티비티를 하기 위해 피닉스파크를 가기로 순간적으로 맘 먹었다. 

그리고 떡밥어항은 ....  별로 잡힌게 없길래 시간 좀 천천히 두자 싶어 그냥 담궈 놨던 장소에 두고 피닉스 파크로 고고씽...


[피닉스파크 ATV]




ATV 포스팅은 따로 올린 적이 있어 걍 사진만 올려본다. 

그날 따라 구름이 참 예뻣다. 

원래 짚와이어를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 빠르게 ATV 티켓을 끊고 나름'질주'하다가 왔다. 

ATV가 끝나고 바로 부랴부랴 강아지들에게로 갔다.

데려갈 순 없어서 그늘 쪽에 햇빛 안 비치는 곳에 주차 해 두고 바람 들어오라 창문 열어두고 왔었는데 각자 한 자리 씩 차지하고 얌전히들 잠자고 있었다.

다행히 덥지는 않았다.

기다리느라 수고 했으니 산책을 잠깐 했다. 


[평창 한우마을 면온점과 떡밥 낚시 회수]



평창에 왔는데 그래도 한우는 먹어봐야 할 것 같아 들렀다. 여기가 젤 맛있는 곳인진 모르겠지만 검색에 많이 잡혀서 일루 왔다. 면온점이라 하는 거 보니 여기저기 지점들이 있나보다. 


야외 바베큐장도 있는 모양인데... 뭔가 차지 값이 비싸 보이긴 한다. 저거 아니라도 돈 꽤나 버는 집으로 보인다. 

정육점 쪽으로 가면 저렇게 한우들이 부위별과 모듬으로 내놔져 있다. 

뭘로 할까 하다가 걍 모듬으로 먹어 보기로 했다. 한우긴 하지만 가격이 그렇게 착하지는 않다. 10만원 돈 정도 내고는 먹어야 한다.

지역 특산품도 팔던데 걍 지나갔다. 지출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한우를 사고 흥정계곡이 다시 들려 박아 두었던 떡밥 어항 낚시를 끄내 보았다. 

피라미들이 꽤 잡혔다!!!

낚시 박스에 담아서 왔다. 이날 저녁 한우와 함께 매운탕 거리가 생겼다!!!!



[꼬로몽 바베큐]

꼬로몽 펜션 사장님께 오늘 저녁도 바베큐를 요청 했다. 어제처럼 늦게 오나 기다려 보기로 했다. 오늘도 그렇게 30분 정도 오래 걸리면 어제 재료가 떨어졌던게 아니라,

공드린 바베큐 세팅의 장인으로 인정키로 우리끼리 얘길 했는데,

아니다 다를까... 바베코 세팅의 장인으로 인정해 드리기로 했다. 

펜션이 깨끗하고 관리도 잘 하셔서 좋은데, 바베큐도 준비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그렇게 정성이 눈에 확 보인다. 

정말 괜찮은 펜션으로 추천하고 싶다. 


오늘도 사람이 없어 강아지들과 밖으로 나가서 바베큐 (여기도 방에 작게 나마 베란다가 있어 거기서 바베큐를 할 수도 있다)

암튼 오늘도 한 일이 많아 허겁지겁 먹느라 정작 고기 굽는 사진은 찍지도 못했다. 


오늘 잡은 피래미들 매운탕도 올려서 맛을 좀 보고... 직접 잡은거라 맛있었다... 고기 손질이 좀 겁나긴 했지만 (내가 하진 않았음.. 난 대가리만 칼로 좀 쳤음)


화력이 무지 좋았다. 무슨 불꽃 놀이 하는 마냥....


 

이렇게 또 하루가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은 집으로 이동하기 전 아침에 평창 패러글라이딩을 해 보려고 예약을 해 놓았다.

그리고 꿀 잠....


그렇게 항암 이후 무작정 떠난 19박 20일의 대한민국 반주는 종점으로 향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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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에 걸친 지긋지긋한 항암이 끝나고 결과 검사 받는 날이다.

결과가 나오는 날도 긴장 되지만 검사 시행 날도 좀 긴장되긴 한다.

CT와 뼈검사...

당연히 잘 나올거라는 생각만 한다.

현재 후유증은 비인두암으로 인한 농으로 인한 호흡 불편, 항암제로 인한 발/손끝 저림 증상이 젤 심하다.

그리고 계속 찾고 있는 집나간 체력과 몸무게...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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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일 때 뭐에 하나 정신팔릴려고 영화도 많이 보고, 팟캐도 많이 듣고, 어느 정도 몸을 움직일 때는 게임도 많이 했다. 

그 동안 사회 생활에 치이면서 못하던 것들을 암투병이라는 핑계(?) 하에 다시금 시작한 것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하나는 쌓였던 못 본 만화책 보기, 재밋게 봤던 것도 정주행 다시 하고 보고 싶었던 신작들도 찾아 보고.

정말 치료시기 때 많은 힘이 되었던 만화들

이 만화가 재밋었다! - 03 | All You Need is Kill

시간과 관련된 주제는 항상 재밋다. 

처음엔 어리둥절 하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퍼즐처럼 맞춰가고 불가능과 가능 사이에서의  줄다리기 하는 그 긴장감...

타임루프 전쟁물 영화인 톰 크루즈 주연의 "에지오브투모로우"라는 영화를 참 재밋게 봤었는데, 찾아보니 만화 원작이었다. 

여자 주인공의 큰 대도가 뭔가 동양 판타지 게임 스럽다 느끼긴 했었는데...

타임루프물이라 이미 영화를 봐서 비밀과 전개를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다가 이야기의 전개가 영화나 만화나 거의 똑같음에도 불구하고를 더 얹어서도 재밋게 읽을 수 있는 만화였다. 


무엇보다도 (영화처럼) 전개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주인공의 반복되는 그 상황상황이 계속 긴장감을 실어준다. 

또한 만화가 길지가 않다. 

딱 두 권으로만 되어 있어 빠른 전개와 함께 좀 잔인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액션도 괜찮고 후딱 재밋게 읽고 치우기 딱이다. 

뭐랄까... 한마디로 딱 깔끔한 만화다. 


근데 또 알고 보니, 원작이 만화가 아니라 260 페이지 짜리 라이트 노벨이라고 한다.... 그리고 미국판 그래픽 노블판 버전이 존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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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아직도 자지를 못해,

큰 어려움 없이 새벽 3시30분에 U-20 한국 vs세네갈 8강전을 볼 수 있었다. 


와... 정말... 인생 축구 경기 본 것 중 이렇게 롤러 코스터 타는 듯한 대박의 드라마 경기는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아침 7시에 되서야 끝났는데 정말 나도 선수들과 같이 피가 끓어 오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정말 본 사람이 승자라 할 수 있는 심장이 쫄깃쫄깃한 감동의 드라마 그 자체였다.

선수들 너무 수고 했고, 보기 너무 잘 했다!


그래서 다시 수면제 복용 후 잠든 후에 좀 늦게 일어나서 공복에 정관장 한 잔 마시고, 매일하는 등산을 다시 시작했다.

요즘은 입 맛을 더 돋구어 주려고 등산 시 물 대신 칡즙을 먹는다.  

다니는 길에 클로버들은 많이 보이지만 네잎은 참 찾기 힘들다. 

정서진에 메밀면옥 집 옆에 유명한 듯 보이는 고깃집이 있길래,

운동 끝난겸 오늘도 보양을 위해 오리 로스 구이를 먹으러 갔다. 

딴 걸 먹었어야 했나.. 기가막힌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몸 보신이라 생각하고 먹었다. 



운동과 점심 후 하루종일 오랜만의 집 청소, 베란다 정리를 하고,

저녁은 집 앞의 풍천장어마당의 장어구이를 먹으러 갔다. 


요즘 밥을 시키면 저 열무 김치를 주는데,

사장님 어머님이 직접 담궈서 보내주시는 거라고 한다. 

요즘 저 맛에 푹 빠져 있다 . 너무 맛있다. 매워서 많이는 못 먹지만...


사장님 어머니가 택배로 보내주시는 거라 양이 많지 않아서 팔으라는 손님들도 있는데,

없어서 못 판다고 하니 좀 더 자주 가서 떨어지기 전에 먹어야 할 것 같다. 


요즘 장어 맛에 푹 빠졌는데... 먹고 나서 너무 깔금하고 개운해서 좋다. 


아직 손발끝에 저림 현상이 좀 심해고 코는 여전히 막히고 큰 농이 붙어 나오진 않고, 귀도 잘 안들리긴 하지만...

그래도 하루 하루 건강 해 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등산 트래킹 속도도 점점 빨라지긴 하지만 아직 일반인 수준의 몸이 아니다. 

계속하면 다시 몸이 돌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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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www.happywall.com/wall-murals/city-lights-wall-mural]


새로 나왔어요~류의 포스팅은 지양한다고 했는데, 이미 이전에 쓰다가 말은 포스팅이 있어서 이것 까지는 마무리를 하려 한다. 

사실 그리고 이미 6월이라 "새로 나왔어여~" 하기도 뭐한...

쨋든 5월에 들었던 새로운 한국의 시티팝들에 대한 두 번 째 포스팅이다. 

들어보자. 

5월의 곡 5개와 옛 곡 4개를 넣어봤다.

초반에 좀 늦은 밤의 감성으로 무거워졌다가 계속 밝아 지는 분위기의 플레이 리스트다. 


CiTY MUSiC 솎아보기 36:

한국의 시티팝 pt.09 > '19 5월의 업데이트 02

Ft. 지수, 술탄오브더디스코, 언페어, 캐스커, 안수지, 데이브레이크, 네이밀리, 김대일 and 이상은

[탭 한 방으로 모두 듣기 유뷰브 플레이 리스트]




JISU 지수


Lonely by 지수, [Lonely], 201904

단순하지만 귀에 박히는 베이직 힙합 리듬이 가미된 꽤 쿨 한 곡이다. 소울풍의 음악이라 역시 밤 도시 크루즈 용으로 딱인 음악이다. 헤이즈, 아이디 등에서 발견 할 수 있는 그런 류의 현대적인 힙합/소울풍의 새로운 한국의 시티팝 사운드다.

옛날엔 알엔비나 힙합을 타 장르 대비 별로 좋아 하지 않았는데 요즘 나오는 아티스트들 보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걍 방 안에서 멍 때리며 들어도 괜찮은 곡이다. 



UNFAIR 언페어

Crazy Love (feat. Kion) by Unfair, [Crazy Love], 201905

지수의 'Lonely'에 이어 계속 좀 무거운 분위기로 가 본다. 도입부의 신스 사운드가 아이디의 '&New'를 떠올리게도 한다. 

이 음악도 어둡지만 나름의 훵키함을 지니고 있고, 날카롭게 샤우팅하는 듯한 보컬은 무슨 아이돌 보컬인 줄 알았다 ㅎ

약간 쎈(?) 느낌이긴 하지만 밤 분위기에 꽤나 잘 어울리는 곡 같다. 



CASKER 캐스커

Youth by 캐스커, [Time Besides], 201905

예나 지금이나 항상 좋은 음악을 선사 해 주는 캐스커의 신보다. 위에서 소개한 두 곡과 마찬가지로 약간 좀 무겁고 어둡긴 하나, 점진적인 신스 사운드가 나름 훵키하게 들린다. 그리고 거기에 얹혀진 아련하고도 날카로운 보컬...

이것도 새벽의 도시 감성의 곡으로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제목 때문에 그런지, 어딘지 모르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떠오르게 한다. 




SULTAN OF THE DISCO 술탄오브더디스코

Shining Road by 술탄 오브 디스코, [Easy Listening for Love], 201904

이제 무거움에서 벗어나 가볍과 경쾌하고 밝은 사운드로 이어가 본다. 

팀의 제목만큼 디스코의 훵키함을 선사 해 주는데 도시탈출에 어울리는 시티팝적인 청량한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거기다가 80년대 레트로 퓨쳐 붐과 함께 했던 신스웨이브 커뮤니티에서 자주 메타포로 쓰여졌던 세가 메가 드라이브의 16 비트 게임, '아웃런'을 떠오르게 하여 더욱더 레트로와 시티적 감성을 더해준다. 



AHN SUZIE 안수지

다시 없는 날 by 안수지, [2019 회사 가기 싫어 (KBS 모큐멘터리 드라마) OST - Part.2], 201904

훵키함이 들어가 있는 위 술탄오브더디스코보다 좀 더 순수한 락 사운드의 청량함의 곡으로 넣어봤다. 가수도 처음 들어보고, 저 드라마를 본 적도 없어서 정보는 없다. 

다만 샤웃하면서 막판에 끄는 듯한 보컬이 어딘가 가수 임현정을 연상 시키기도 했다. 

드라마는 보지 않았지만 뮤비만 보고 판단키로.... 사내 연애 코드가 들어 가 있는 것 같은데.... 현실에선 비추 한다. 이유는 묻지마라. 그냥 비추한다. 성공적이고 행복할 가능성 보다는 실패하고 우울해질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지금까지 사회 생활 봐와 온 기준으로는 말이다...)

그리고 드라마 제목은 당연히 찬성한다. 

좋아하는 여자가 회사에 있었더라도 무조건 회사는 가기 싫었었을 것이다. 회사는 그냥 언제나 가기 싫은 그 곳, 회

사. 초년이고 말년이고 회사는 가기 싫은 곳...




DAYBRAKE & MONO 데이브레이크 & 모노


넌 언제나 by 데이브레이크, [디깅클럽서울 Part.05], 201812, (Original song by Mono in 1993)

옛날 한국의 시티팝 스러운 음악들을 또 하나의 현대적 감수성으로 리메이크 하며 아름다운 사운드를 들려주는 '디깅클럽서울' 시리즈 중,

좋아 하던 사람들은 진짜 좋아했던 모노의 '넌 언제나'를 데이브레이크가 노래한 버전이다. 

데이브레이크의 보컬 또한 그 시절 모노의 하이톤 보컬 (모노가 더 여리고 하이톤이었던 것 같지만)을 잘 소화 해 주는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언제 들어도 귀여운 곡이다. 

앞으로도 디깅클럽서울의 더 많은 '디깅'을 기대한다. 


NAMELY & ASOTO UNION 네이밀리 & 아소토 유니온

Think About'chu by Asoto Union covered by Namely, 201812, (Original song by Asoto Union in 2003)

원래 원곡을 올릴려고 유튜브를 찾아보다 발견한 팀이다. 

원곡의 김반장의 한 여름 밤의 떨어지는 땀에 적셔진 셔츠를 움켜쥐는 듯한 감칠 맛 나는 그 소울풍의 보컬을 따라갈 수는 없으나, 이렇게 커버곡으로 들으니 또 나름 새롭게 들린다.

(네이밀리 팀 보컬이 이상하다는게 아니라 그냥 김반장의 보컬이 너무 오리지널 하다는 얘기다) 



KIM DAEIL 김대일

잃어버린걸까 by 김대일, [1집], 199409

갠적으로 상당히 아끼던 앨범 중 하나다. 뮤직 디렉터 목록을 보면 ㅎㄷㄷ 하다. 김광석, 윤상, 정원영....

그만 큼 괜찮은 앨범이기도 했고, 전곡 김대일 본인 작곡인데, 이 곡만 유일하게 윤상 작곡이다. 

그리고 명불허전 윤상의 사운드....

나름의 다운템포 사운드에 윤상의 애절한 멜로디가 더 해져 있다.

1994년 당시 머 이런 수준 높은 사운드가 다 있지?하고 탄성을 지르게 했던 곡이었다.   



LEE SANG EUN 이상은

그대 떠난 후 by 이상은, [2집], 198912

오늘 포스팅은 전반적으로 좀 무겁고 어두운(?) 밤의 사운드들이 주를 이뤘는데 마지막은 나름 발랄한 분위기로 끝내본다. 

꽤 오랜시간 '담다디'의 저주를 어깨에 얹고 시간을 보냈을, 아티스트 보다는 재밋는 꺾다리 아이돌 느낌의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너무 박혔었던 이상은의 명곡 중 하나다. 

갠적으로도 당시 강변가요제 생방송에서 접한 충격과 신선함을 잊지 못한다. 누가 보고 싶어요 한사람 불러보세요 하고 대상 수상 소감 물어봤더니 , "마이클 잭슨~~~!!!!!"을 외치던 당시 대학교 1학년 생에 불과 했던 그녀. 

그리고 역시 그 말이 괜한 말이 아니었음을 이 영상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음악도 훵키함이 절절 넘치지만 그녀의 흥 넘치는 춤 사위 또한 마이클 잭슨의 에센스를 나름 느낄 수 있다. 

명불허전 똥꼬베이베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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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가게 사진은 찍 질 않아서 웹에서 퍼와서 장난을 쳐 보았다. 

요즘 유행인 레트로 퓨처 스타일로... 푸웁!.. ㅋㅋ


난 장어 맛을 모르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같은 장어 초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집이다. 

일단 나는 장어의 기름진 그것이 너무 싫었다. 민물고기도 원래 그닥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는데 장어의 그 냄새도 싫었다.


아주아주 옛날 어린시절(!?!) 친구들과 장어를 먹으러 간 적이 있는데 그 때 그 장어 구이가 참으로도 기름졌다... 우웩...ㅜㅜ

그리고 나서는 난 스시 시킬 때 장어 나오면 먹지도 않고 버리거나 같이 간 사람 줘 버린다. 

그렇게 나는 장어맛도 모르고 싫어하는 사람이다.

[IMAGE: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oon2721&logNo=220892805863&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허나 이 집에서 장어구이 맛 보고 생각이 180도 바뀌어 버렸다. 

몸이 아픈 이후로 몸에 좋다는 장어를 먹는 버릇도 키워보자 하여 무작정 들어간 곳이었는데 대 성공이었다. 

(이전에 이 곳에 간장게장 먹으러 간 적은 있었다...)



 김포 풍무동 풍천 장어마당은 장릉 둘레길 산책로 쪽에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에는 맛집들이 몇몇 소소한 숫자로 포진하고 있어서,

장릉 안쪽이 아닌 둘레길 산책이나 트래일링 하는 사람들이 들려서 먹기 좋은데,

정작 보면 오지에(!) 불구함에도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이 꽤 많아 보인다. 

풍무동 메인에서도 버스나 차를 타고 와야 할 정도로 외진 곳이다. (2분 정도 차타고 산만 넘으면 인천 검단임)

암튼 산책하고 들려서 먹기 좋은 장소다. 


밑 반찬은 위처럼 나오는데,

여름이라 밥을 시키면 열무 김치를 주는데 맛있었다. 

창문가에 앉으면 텃밭도 보이는데 가게에서 직접 재배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일단 80% 초벌이 되어 나온다. 

이때까지도 오리지널 장알못인 내가 과연 장어를 먹을 수 있을 까 싶었다. 


정작 먹어보니 옛날부터 지금까지 나로 하여금 장어를 극하게 기피하게 만들었던 기름진 그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기름끼가 쏵빠진 담백한 맛이었다. 

우왕.... 너무 맛있었다... ㅜㅜ


소스에도 생강 얹혀 찍어 먹고,

소금에도 찍어 먹고,

열무 김치에 싸서도 먹고,

백김치 싸서도 먹고,

간장에 저린 깻 잎에도 싸서 먹고....


이 세월이 지나도록 이런 맛있는 장어를 기피하고 있었다니....

지나간 세월이 허무해 졌다. 


난 장알못이기 때문에 이 집이 다른 장어집들 대비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지만,

그냥 일반인의 그냥 일반 음식 먹는 기준으로 봤을 때는 맛있는 집이다. 


풍무동 맛집 추천 리스트에 또 하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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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 이어 한국 아이돌의 시티팝 2탄을 준비 했다. 

지난 번과 약간 비슷한 쌍동이 느낌으로 음악들을 올려 보았다. 


각설하고 빠져보자.


City Music 솎아보기 35: 

한국의 시티팝 08 > 아이돌의 시티팝 02

Ft. Yukika, Lovelyz, IU, EXID, Yubin, NC.A, HashTag, DreamNote, CLC, S.O.S, Apple, and Andy Lau & Youngae.L






YUKIKA 유키카

Neon by 유키카 Yukika [Neon], 201902

일본인이 일본의 시티팝 사운드를 들고 한국에서 아이돌로 데뷔한 케이스다. 뮤비도 상당히 레트로 스럽다. 처음 듣고 한국어 발음을 참 열심히 공부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카미 유아의 허니팝콘 보다 발음이 훨씬 좋고 그냥 들으면 외국인이 부른 K-Pop이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긴 하다. 

하긴... 갠적으로 가사는 음미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음악이랑 보컬만 잘 묻어나면 발음따위는 별 상관하지 않는다. 음악은 전형적인 그 시절 시티팝 사운드로 도시감성 충만 하다. 

살펴보니 연예 활동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리얼걸 프로젝트' 아이돌-마스터 KR의 멤버이기도 했고, 믹스나인에도 출연 했었다. 

[Idol M@ster]


 

Lovelyz 러블리즈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 (Beautiful Days) by 러블리즈 Lovelyz, [Once Upon a Time], 201905

아직도 멤버 이름은 모르지만 (이름이 특이해서 Baby Soul은 기억함), 언제나 새로운 음악이 기다려 지는 음악으로 승부하는 아이돌, 러블리즈의 5월 신곡이다. 

그 동안 들려 줬던 러블리즈 특유의 DNA 답게 신스 사운드가 약간 섞여져 있는 경쾌한 리듬을 장착했으며, 

각 멤버 한 땀 한 땀의 러블리한 보컬이 무한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제목은 아마도 대만 청춘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에서 따온게 아닐 까 싶다. 영화만큼 낭만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리고 뮤비 안에 작은 옥상 불꽃놀이 씬이 있는데 진짜 한 여름 밤에 큰 불꽃놀이 보면서 듣고 싶은 러블리한 트랙이다. 

 



IU 아이유

삼촌 (feat. 이적) by 아이유 IU, [Last Fantasy2], 201111

제목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정말 오그라드는 곡이긴 하다. 아이유의 팬덤을 봤을 때 이해는 가지만... 정말 언제 들어도 오그라 들을 정도로 오그라지랄 맞은 곡이긴 하다. (015B, 윤종신 초기, 토이의 청승지랄 맞은 음악들을 들으며 소름이 끼쳤을 때 보다 더 소름 끼치긴 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입부나 전체적인 백그라운드 사운드가 시티팝스러운 곡이다. (한 여름밤의 공포의 시티팝...사운드...)

이런 오케스트랄한 팝 분위기를 들으면 언제나 레니 크라비츠의 명곡 중 하나인 "It ain't over till it's over" 가 생각난다.  정말 아기자기 하면서도 청량하면서도 로맨틱한 사운드일 수 없다. 언제나 이런 류의 스트링 사운드를 들으면 참 반갑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by Lenny Kravitz] 

'삼촌'의 오그라들음은 이 노래로 치유하자...




EXID 이엑스아이디


어떻게 지내 by EXID, [Me & You], 201905

데뷔 때의 훵키함은 유지하되, 어느 새부턴가 레트로 감성을 추가하여 꾸준히 그 DNA를 이어 가고 있다. 뮤비도 많이 레트로 퓨처 스타일로 바뀌었다. 

이전 포스팅에 올릴려다가 19년 음악이 너무 많아 질까봐 이번 포스팅에 올렸다. 

역시 레트로 스러우면서도 여장부들의 씩씩한(?!) 보컬과 랩을 통해 이번에도 실망 시키지 않았다. 전작 대비 꽤 많이 훵키 해졌다. 좋다.

생각해 보니 이제 EXID는 걸그룹 중 항상 현대적 시티팝 스러운 사운드를 내보내 주는 대표 주자가 아닌 듯 싶다. 

그리고 말이다..... 뮤비에서 예린 지분이 너무 적다! 다음엔 좀 늘려 달라!!!




YUBIN 유빈


Thank U Soooo Much by 유빈 Yubin, [#TUSM], 201811

이제는 그냥 시티팝 아이돌, 혹은 레트로 퓨쳐 아이돌이라 불러도 될 유빈의 작년 말 즈음 발표곡이다. 하우스 리듬과 신스 사운드가 훨씬 더 해져 있으면서 시티팝의 감성은 고대로 유지하고 있는 듯 들린다. 숙녀 이후로 그 시절 시티팝 보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을 더 추구하는 느낌이다. 복고풍이면서도 상당히 세련된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곡이다. 

뮤비만큼 무대에서도 꽤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선보이는 유빈인데, 이 곡은 백댄서들도 계속 눈에 들어올만큼 스타일리시 한 것 같다. 걍 다 모여서 아이돌팀 해도 될 듯.




NC.A 앤씨아

습관 (Bye Bye) by 앤씨아, [some-], 201905

앤씨아로 시작 해 더유닛을 거쳐 다시 앤씨아로 돌아 온 앤씨아다. 
솔로 활동 당시 빵 터지는 곡은 없었지만 꽤 괜찮은 목소리를 가진 아이돌이다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옛날의 발랑발랑한 캔디팝 스러운 사운드가 아닌 묵직한 감성으로 돌아 왔다. 

도입부부터 어느 정도 초반의 분위기를 들어봤을 때는 그냥 발라드인가 싶었는데, 중간 부부터 계속 들어보니 꽤 소울풀 한게 시티팝의 AOR 감성이 들어가져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암튼 그냥 말괼량뇬이 같은 샤발랑한 이미지에서 꽤 성숙한 모습과 사운드로 돌아온 앤씨아... 이번에도 힘들어 보이긴 하지만 앞으론 꼭 대박나라...



HASHTAG 해시태그


안녕 이밤 by 해시태그, [haShtag 2nd #Aeji #paSsion], 201904

'ㅇㅇ', 'Freesm', 'Love Game' 과 같이 대부분 댄스 음악을 장착하고 있는 팀인데 그 중 몇 안되는 슬로우곡이다. 

이것도 위 앤씨아의 곡과 마찬가지로 그냥 일반 발라든가 싶었다가 들어보니 나름 새벽 도시에 어울리는 AOR 갬성을 지니고 있어 소개 한다.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소나무 팀처럼 이름이 좀 걱정 되는 팀이다. 물론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아이돌 그룹을 만들고자 붙인 이름이겠지만....

구글 이미지 검색 시 소나무를 검색하면 화면에서 피톤치드가 미친듯이 터져 나올 듯 푸르른 나무, 소나무 결과가 펼쳐지는데 (외국에서의 K-Pop 열풍 때문인지 영어 Sonamoo로 검색하면 나무 소나무는 안 나오고 해당 그룹의 사진들이 펼쳐지긴 한다),

해시태그 역시 지금 나오는 모든 소리가 반음 올라갈 듯이 미친 듯한 샤프 기호 혹은 인터넷 해시태그 기호가 펼쳐 진다. 

[참으로 쓸데 없는 짓: 1. 'Sonamoo" 검색 결과, 2. "소나무" 검색 결과, 3. "해시태그" 검색 결과]

 



DREAMNOTE 드림노트


Fresh! Fresh! by 드림노트 DreamNote, [Dreamlike], 201811
이것도 나름 청량감 넘치는 햇살 가득한 한 여름 바다의 오전 같은 사운드를 지니고 있다. 
2018년 데뷔 앨범이 팀 이름에 어울리게 나름 에픽하고 신비로운 느낌도 있고 해서 괜찮은 것 같다 했는데,
드림노트의 2019년 앨범은 좀 실망이었다.('하쿠나 마타나'는 한국 버전의 '풋루즈' 같은 락댄스 사운드를 가지고 있긴 하다)

암튼 앨범 중 약간 쌩뚱 맞은 듯한 느낌의 다른 사운드가 이 'Fresh! Fresh!'인데 솔직히 젤 괜찮다.
흐음... 밝은 사이드의 드림캐쳐 같은 시메트리 구도가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3번의 드림노트의 밝은 이미지 + 2번의 어두운 드림캐쳐의 이미지가 1번의 흑백/천사마녀의 컨셉을 담은 BiS와 Dorothy Little Happy의 'Get You' 같은 서로 상반되는 대칭적 구도 및 결과물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해봤었다] 

[갠적으로 상당히 괜찮은 아이돌 콜라보라고 생각했던 BiS와 DLH의 단발 프로젝트, 'Get You' 뮤비다. 시티팝 포스팅이긴 하지만 참고 차원에서 올려 본다. 

TMI로 두 그룹은 이미 오래전에 해체된 상태이나 각 몇몇 멤버들은 솔로나 새로운 팀 활동을 하며 좋은 결과물들을 내고 있는 중이다.] 






CLC 씨엘씨

어느 별에서 왔니 (What Planet Are You From?) by CLC 씨엘씨, [NU.CLEAR], 201605

드림노트의 경쾌함을 이어갈 CLC의 '어느 별에서 왔니'다. 앨범 제목처럼 핵폭탄 급의 히트곡은 아니었지만, 이것도 'Fresh! Fresh!'와 마찬가지로 햇살 가득한 오전의 은빛 바다 류의 음악이다. CLC의 배경은 지난 포스팅에서 어느 정도 설명했으니 그냥 넘어간다.

꽤 롱런은 했어도 상당히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Black Dress' 이후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서 이번 신곡도 좋은 결과를 나았으면 좋겠다.





여기까지, 

아이돌의 시티팝 2탄을 살펴 보았고,

담은 언제나 제공되는 옛날옛적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시티팝들이다., 

지난 아이돌 시티팝 1탄과 맞춰서 동일한 그룹의 (SOS와 Apple)의 다른 노래로 준비했다. 

그래서 추가 설명은 생략한다. 



S.O.S 에스오에스

처음 느낌 그대로 by S.O.S, [1집], 1993




APPLE 애플

너의 모습 느끼 by 애플, [1집], 1993






그.ㄹㅣ.고...

마찬가지로 지난 장국영 투유에 이어 유덕화의 투유로 막을 내린다.

이러다가 아이돌의 시티팝 3탄 하면 정우성 투유까지 가버릴지도 모르겠다. .....


ANDY LAU & YOUNGAE.L 유덕화 & 이영애


To YOU (투유 초컬릿 CM) by 유덕화,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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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준비물: 

* 동네 맛있는 제과점에서 맛나게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프렌치 바게트 빵

* 홀 그레인 머스터드와 허니 머스터드

* 체다 치즈

* 채소: 토마토, 양파, 오이, 보라 양상추, 녹색 양상치

* 햄 (최대한 맛있는 걸로) - 여기선 Extra Lean Ham

* 이베리코 프로슈토 (비건강해도 좀 짭잘하고 맛있을려면 살라미도 괜찮음)

* 파테 

* 마요네즈


그리고,

베트남 팝 (V-Pop) 아이돌 Lime 라임의 음악을 들으면서 보자


치료 이후 트라우마가 생겨 쌀밥을 기피하게 되다 보니 빵돌이가 되어 샌드위치를 자주 해 먹는다. 

모닝빵, 식빵 샌드위치 다 좋은데 딱딱한 겉 껍데기를 가지고 있는 바게트도 샌드위치 만들어 먹기에 참 좋다. 


[IMAGE: https://gofrenchyourself.mylittleparis.com/en/sample/26-e5965156b09fc699a7f8892b108ee7e3]


옛날에는 한 손에 커피를 든 뉴요커 등장 이전에, 한 손에 프렌치 바게트를 든 파리지엔의 이미지를 동경하던 문화가 있었다. 

(물론 모두가 그랬다는 건 아니지만)

암튼 그러한 시절이 있었다. 


난 개인적으로 베트남의 반미를 동경하는 편이다.. ㅋㅋ

암튼 고수는 구하지 못했지만,

베트남 반미를 흉내내어

이번엔 특별히 파테를 구입하여 발라 보았다. 

베트남 현지에서 반미에 발라 주는 파테에 비교할 수 있으리라만,,,,,, 어쨋든 만들어 보았다. 


이것 저것 막 쳐 넣다 보니 돼지 새므위치~가 되버렸는데,

한끼 먹으면 배가 무지 부르다.


쇼핑 검색을 해 보니 파테가 많지가 않다.

암튼 세 번째 사진의 저 파테가 젤 먼저 검색되어 저놈을 인터넷으로 구입했다. 

파테에는 닭, 돼지 등등이 쓰이는데 푸아그라로 만든게 젤 맛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잔인한 푸아그라.... ㅜㅜ

비싸기도 하지만 그 푸아그라를 만들기 위해 학대되는 거위를 생각하면 너무 잔인한 듯 하여 먹지는 않는다...

암튼 저 파테는 닭고기로 만든 듯 하다. 


바게트를 먹을 만큼 잘라주고 재료들을 이것 저것 준비한다. 

햄의 경우 저게 좀 먹을 만 하더라,...



식칼로 자르다가 바게트가 반토막이 나는 대참사가 일어났지만 꿋꿋이 정신 승리하고 샌드위치를 만들어 간다. 

파테가 냉장고에 넣어 놨더니 좀 뻑뻑해서 손으로 눌러 고루 발라 주었다. 

그리고 반대쪽 바게트엔 독일 소세지 먹을 때 주로 쓰는  홀 그레인 머스터드 겨자님을 발라 주었다. 

햄이 들어가는 샌드위치에 시큼한 겨자의 맛이 빠지면 눈물난다. 


채소들의 등장.... 웅장한 샌드위치가 만들어 질 것 같다. 

토마토, 양상치, 양파 등등...

특히 저 오이가 중요한데, 씹을 때 상큼하면서도 식감을 상당히 많이 살려준다.

식빵 샌드위치 만들 땐 식감을 위해 사과를 얇게 썰어 넣어 주기도 하는데 오이도 괜찮다. 

사과는 풋풋한 맛

오이는 오이 특유의 상큼한 맛

하지만 둘다 아삭한 식감.

암튼 채소를 올릴 판에 치즈를 깔아 주고 야채들을 올린다. 

양파도 굉장히 중요하다. 

거의 모든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양파인 만큼 샌드위치에서도 식감, 영양, 맛에 훌륭한 요소다. 


층이 점점 늘어난다.

고질라에 맛 먹는 수준이 되어 간다.

채소들을 올린 후 햄을 다시 올려 준다. 존 맛....

햄은 맛있으니 샌드위칠 만들면서도 입에 넣어 먹어본다... 존 맛...


그리고 그 위에 이번에는 특별히 이베리코 흑돼지로 만든 프로슈토를 올려 주었다. 

그냥 살라미도 괜찮을 것 같다. (난 살라미를 너무 사랑한다)

그리고 그 위에 마요네즈를 찍 짜주고 밑의 햄에 잘 붙으라고 프로슈토들을 하나 씩 뒤집어 준다. 

그리고 그 위는 양상치로 다시 덮었다. 



그리고 그 위에 다시 허니 머스터드를 쮜리리리리리리리기이익~~~


그리고 마지막 반대편의 바게트를 이 세계 바게트로 얹혀놓는 장엄한 후반 프로세스에 들어간다. 


바게트도 반토막 난 상태고 먹다보면 마요네즈고, 즙이고, 뭐거 이것 저것 재료들이 질질 흘러내릴 것을 방지하여 종이 호일로 단단히 싸 준다. 

특히 가장 하단의 동그란 부분은 한 번 더 싸고 스카치 테이프를 붙여준다. 


 사진의 비쥬얼은 그닥 풍성하진 않아 보지만 무지막지하게 풍성한 바게트가 완성 되었다. 

실제 먹어보면 한 입에 잘 들어가지도 않는다. 

맛있는 녀석들이면 한 입씩 씹어 먹는게 가능 할 듯.


어쨋든 존 맛이다. 

반미류는 아니게 되었지만 반미 부럽지 않은 풍성한 바게트 샌드위치였다.

역시 샌드위치는 진리다....


"푸슈~~~~ 정말 맛있었다..."





배고프면 오늘 저녁 트라이 해 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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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YOMI 요요미

어제 U-20 한일전 전반전이 끝난 후 심상치 않은 광고를 첨 접하게 되었는데, 노래가 일품이었다.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은 저축은행 광고라 좀 그렇긴 하지만, 

혜은이의 '제 3한강교'를 개사해서 CM송으로 썼는데 트롯뽕삘에 뻥끼하고 그루비한 음악과 보컬이 신박한 충격을 주었다. 

바로 찾아 보니 요요미라는 2018년에 데뷔한 커버 전문 트롯가수 요요미였다.


잘하면 걸출한 가수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녀의 많은 커버곡들을 들어 보았고 그 중에 시티팝 삘이 나는 음악들을 선곡 해 보았다.


일단 먼저, 시티팝은 아니지만, 요요미의 충만한 끼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커버곡으로 시작 해 보자.


불장난 by 블랙핑크, 2018

이건 물건이다!라고 느낌 받은 곡이다. 하루종일 수많은 요요미의 곡들을 들어 보았지만, 이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3연타 혜은이 메들리 커버 빼고).

요요미란 가수의 숨겨진 끼를 발견할 수 있는 곡인 것 같다. 이 곡이 이렇게 재해석 될 수 있다니... 정말 신박하다. 

보컬도 굉장히 좋고,  정말 요망할 정도의 끼를 분출하는 요요미다. 

아이돌 커버송으로는 '불장난'에 못 미치긴 하지만 BTS의 'DNA'와 샤이니의 '링딩동' 커버를 추천한다. 그리고 블핑 제니의 '솔로' 커버도 있긴 한데 이건 뽕끼라기 보다는 소울과 뭄바톤인 원곡 성격에 따르는 커버라 뽕끼 넘치는 요요미의 사운드가 삭제되 있는 감성이어서 비추한다. 


이 분은 사운드 말고도 제스쳐와 표정에서도 다분한 끼를 느낄 수 있는데,

요요미의 커버곡들을 보면 요요미가 자주 이용하는 제스쳐들이 몇 있다. 바로 손가락 찔러, 불러, 그루브 타는 어깨 춤, 그리고 갑자기 카메라를 곧바로 또라지게 응시하며 영상을 보는 사람을 당황케 하는 대담하고 발칙함이다. 

둘이 굳이 연관 시킬 뜻은 아니지만 걍 TMI로 영화와 야구동영상의 가장 큰 차이가 배우가 카메라를 응시하느냐 마냐인데, 영화에서는 나름의 몰입감을 위해 관객이 영화보는 도중 현실로 돌아가서 당황하지 않게 하도록 영화 속 배우는 관객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카메라를 응시하지 않는다...영화에서는 대표적으로 우디 알렌이 관객과 대화하는 씬을 종종 집어 넣으며 이 공식을 깨뜨린 적이 있다) 

하지만 야구 동영상은 카메랄 바로 응시하며 관객(?)과 곧바로 눈을 마주치며 영화와는 또 반대로 그 나름의 지금의 현실과 함께 동요되도록 하는 몰입감을 유도하는 방식을 취한다. - 암튼 이것도 야구동영상과 마찬가지로 요요미의 커버동영상들에 몰입감을 더하는 중요 장치이기도 하다.) 

암튼 이것들이 상당한 조화를 이루며 요요미 음악의 비쥬얼과 오디오의 모든 것을 완성하고 있다. 굉장한 아우라다. 

그리고 그루브 정말 잘 타는 것 같다 ㅋ


다만 아쉬운 것은 커버 곡들은 대체로 들을 만한고 심지어 신박한 것들이 꽤 주를 이루는데, 요요미의 오리지널 곡들은 아직 레벨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 

커버곡 가수로서의 아이덴티티는 이미 수많은 커버곡 영상으로 구축 되는 것 같으나,

아직 이문세+이영훈, 씨스타+용감한 형제들 식의 찰떡궁합 영혼의 불을 태워 줄 음악가를 아직 만나지는 못한 것 같다. 

이 끼가 다분한 가수를 걸출한 아티스트로 끌어 올려 줄 수 있는 키는 그 작사/작곡가 그리고 기획자의 몫인 것 같다. 

커버곡 말고 실제 본인의 곡들을 살펴보니 기획사에서 이것 저것 다 시켜 본 것 같다. 알엔비도 있고, 섹시 컨셉도 있고 캔디팝 컨셉도.... 하다가 일단 트롯으로 굳혀지는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알엔비 성향의 커버곡과 음악을 들어보니 이 쪽으로 나갔으면 아마 헤이즈, 아이디 등에서 들을 수 있는 요즘 봇물 터지는 쏟아져 나오는 특유의 소울풍 보컬로 굳어 졌을 수도 있다. 처음에는 신선했으나 하도 이런 보컬들이 많아 지니 이미 레드 오션이 다되가고 있어서 오히려 트롯 쪽으로 방향을 잡은게 본인으로서는 잘된 선택으로 보인다.  

암튼 이제 데뷔한지 2년을 다 채우지도 못한 신인가수로 앞으로의 성장에 무지막지하게 기대된다.

이런 끼를 살리지 못하면 이건 모두 기획자 잘못인거다!

 자, 그럼 지금부터 요요미의 커버곡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시티팝의 흔적으로 들으러 가자.




City Music 솎아보기 34: 

떠오르는 트롯 여제 요요미의 시티팝과 그 외 추천곡들

Ft. 혜은이, 조용필, 나미, 장덕, and 심수봉

[전곡을 한 방에 유튭 플셋]  

[IMAGE: https://anotherbeerplease.tistory.com/229]

트롯 가수이고 옛날 노래 커버다 보니 예상할 수 있게 뽕끼가 다분하다.

80년대의 세련된 감성의 시티팝들도 도시감성을 뿜어 내지만,

80년대 이전부터 계속되는 한국의 트로트나 일본의 엔카도 도시적 감성을 굉장히 잘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80년대의 버블시대의 일본 시티팝이 세상의 무한한 희망과 행복함과 동시에 도시 탈출을 통한 리조트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트로트나 엔카 그리고 약간 더 가요 스러운 성인가요 음악들은 80년대 느끼는 풍요로움 보다는,

도시가 한창 발달하던 초기 시절 및 도시의 뒷골목의 쌈마이 로망스가 담겨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항상 떠오르는 것이 뒷 골목의 작고 허름한 대포집이나 이자카야 같은 것들이다. 

(특히 바다쪽 도시들, 항구, 뱃사람... 이런 것들이 많이 연상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음악들은 애절하기도 하고 낭만적이기도 하고 간혹 훵키한 것들도 존재한다.

안 그래도 엔카/AOR 위주의 시티팝 포스팅도 언젠가 몇 개 올려 보려 했는데,

우연히 발견한 미래의 트롯 여제 가능성 충만한 요요미를 어제 발견하여 그런 류의 시티팝 포스팅을 해 본다.  

이런 GoGo 스러웠던 시기도... 좀 연상된다...



혜은이 1979~1980

새벽비/후회/제3한강교 by 혜은이 (1979, 1980, 1979)

요요미의 커버송으로는 아마도 가장 유명할 영상일 것이다. 본인 자체도 혜은이를 젤 좋아한다고 한다.

이 음악들을 듣고 젤 먼저 생각한건, "이런게 시티팝이고 이런게 그루브지"였다. 

새벽비부터 상당히 훵키하게 시작하고,

요요미의 '핫!'도 잘 하면 그녀만의 시그니쳐 사운드가 될 수도 있겠는데 그 '핫!'과 함께 후회로 넘어간다. 

그리고 '앗, 하~!'와 함께  '제3한강교'에 들어가서는 완전 박터지는 클라이막스다. 그루브가 빵빵 터지는 4분 43초 동안의 뻥키한 시간여행이다.


 조용필 1979

단발머리 by 조용필

그루비한 옛 시티팝 사운드로 빼 놓을 수 없는 곡이다. 옛날 015B의 리메이크도 괜찮았는데, 요요미의 버전은 약간 좀 얌전한 밝긴 하지만 저녁 늦게 듣는 미드나잇 그루브틱 하다. 

역시 뽕끼 다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장덕 1986

님 떠난 후 by 장덕

그 시대를 살았던 세대들이라면 어린 나이의 장덕의 안타까운 자살을 기억할 것이다. 정말 주옥 같은 명곡들을 선사해준 장덕이었는데, 그녀가 자살을 할 만큼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걸 사건 이후 알아버린 대중들은 정말 많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암튼 그 만큼 아름다운 음악들을 선사해준 장덕의 '님 떠난 후'의 커버송이다. 

이것 또한 그루브가 넘치긴 하지만 장덕의 그 기억 때문인지 아련하게 다가 오기도 한다. 그런 장덕의 기억을 위해 의도된 것인진 모르겠으나 (뭐 곡 스타일 상 그렇다고는 생각한다) 이 커버 영상에서의 요요미의 제스쳐는  덜 오바 스럽낟. 꽤나 얌전하긴 한데 그래도 그 그루브 타는 어깨춤은 눈에 들어 올 수 밖에 없다. 

장덕이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한국의 마리야 타케우치 정도의 위상을 떨치지 않았을까... 어린 나이에 보여줬던 그녀의 엄청난 재능이 일찍 져버렸다는 것이 슬프다.


 나미 1985

슬픈인연 by 나미

많은 가수들의 커버로 인해 세대에 세대를 걸쳐 사랑 받는 나미의 '슬픈인연' 커버다. 

시티팝 스타일 중 또 하나의 갈래인 AOR 성인가요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는 요요미가 그리 트롯풍의 감성은 약간 정제 시키고 그냥 기성가요 형태의 보컬로 소화하고 있다. (그래도 콧구멍은 더 똥그랗게 커지긴 해서 코맹맹이 비음 목소리가 뽕끼를 약간 담고 있긴 하다)

언제들어도 아름다운 곡이다.


심수봉 1984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by 심수봉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과 함께 항구지향적 시티팝(!?!)의 대표적 사운드 중 하나로 생각하는 곡이다. 

워낙 심수봉의 보컬이 보컬인지라 감히 그 오리지널리티를 따라가긴 힘들어 보이긴 한다. 

그래서 이 포스팅 곡들 중 요요미의 특성이 가장 좀 떨어지는 커버 송이긴 하다. 하지만 곡이 곡인지라.. 요요미의 버전도 괜찮다. 요요미의 실력 미달이라기 보다는 그냥 이 노래를 소화하기엔 아무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심수봉의 버전이 너무 넘사벽일 뿐이다. 


혜은이 1982


질투 by 혜은이

앞서 말했듯 본인의 최애 가수여서 그런지 혜은이의 커버곡이 꽤 많다. 80년대 유럽과 미국을 수 놓았던 ELO 식의 뉴웨이브와 신스 사운드 지향의 YMO 사운드를 연상케 하는 혜은이의 곡이다. 그 감성에 맞춰 락 사운드가 주이긴 한데, 요즘 유행도 하는데 뉴웨이브 형식에 맞춰 좀더 강한 복고 신스 사운드를 더 많이 써 줬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밝은 곡이라 그런지 요요미의 요망한 끼부림은 이 영상에서도 여전하다.



여기까지 요요미의 시티팝 사운드를 들어 보았다. 

아직은 커버송 전문이기에, 

개인적으로 황신혜 밴드의 '짬뽕'도 한 번 커버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짬뽕' 노래에 요요미의 뽕끼와 요망한 끼가 섞여도 굉장히 괜찮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 

요요미가 외치는 "짬, 뽕~!"을 듣고 싶다.....


BONUS:

보너스로 요요미를 처음 알게된 SBI 저축은행 광고 두 개를 넣어 보았다. 

저축은행 이미지를 완화 시키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하는데 이 두 곡이 복고 레트로의 흐름에 같이 뛰어 들어 내놓은 CM으로 보이는데, 둘 다 노래는 괜찮다 (뭐 원곡이 있긴 하지만 전부 광고용으로 개사한 케이다).

첫 번째는 요요미, 두 번째는 박성연이란 분의 (정보가 없어서 누군진 모르겠음) 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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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U-20 월드컵 한일 전 보다가 전반전 후 나온 광고 중에 정말 신박한 음악을 듣고 찾아보니 요요미란 가수였다. 

옛날 음악 커버 전문인데 정말 흥이 넘쳐서 오늘 등산에는 이 친구 음악만 들으면서 다녀 왔다. 

한 번 들어보자. 사람 등꼴 빼먹는 저축은행 광고라 좀 그렇긴 하지만 혜은이의 '제3한강교'를 개사했는데 블루지하고 그루비한 매력이 뿜뿜 넘친다.


암튼...

요요미의 음악들을 들으며 오늘도 등산길에 올랐다. 

아직은 좀 힘들 긴 하지만 시간이 몇 분 씩 줄어드는 것 보고 행복한 기분이 든다. 

오르막길 오를 때 종아리와 허벅지가 굉장히 힘든데, 

이거 다 근육이 생길거니... 하며 행복한 맘으로 참고 오른다.


밥 맛 좀 살아나라고 등산 시 음료수는 칡즙으로 바꿨다. 

건강식이라기 보다는 갠적으로 그냥 칡 맛을 너무 좋아한다.

꼬마 시절에 맛있게 맛 본 그 맛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 

등산길에서 내려오는 길에 다시 장어집을 찾아 장어를 먹었다. 

역시 맛있다. 

집 앞에 좋은 등산로, 음식점 이런 것들이 있어 참 다행이다. 

(하지만 그것 빼고는 외지다... 북유럽 갬성임... 저녁 9시 즈음이면 전 지역 어둠이 찾아옴)


날씨가 좋아서 등산 후 잠깐 드라이브를 나갔다. 차 안에서도 계속 요요미 노래 들음.

동네에 홍루이젠 대만 샌드위치점이 생긴 걸 보고 들려서 마약류라는 쵸코치즈 샌드위치를 후식겸으로 샀다. (맛있다)

사진은 신호등에 걸려 정차 중에 찍음.


그리고 집에 오니 택배가 와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홍삼을 보내 주셨다.


 

"홍삼정 청"?

포장부터가 뭔가 상당히 고급진 모습이어서 인터넷 찾아봤더니,

정말 귀한 놈인 것 같다. 

천삼이란게 귀한 모냥인데 그걸로 만들었는데 생산율이 0.5% 미만이라고 한다. 

 아세안 정상들 선물로도 이게 나갔다고 한다. 


돈도 많이 없을 텐데 머 이리 비싼 걸 보내나....ㅜㅜ 

자식놈이 부모보다 먼저 아파 버리니 참... 그것도 암으로... ㅜㅜ 

할 말이 없고 고마우면서도 그냥 좀 슬픈 기분이 들었다....

내가 드려야 하는건데 받는 입장이 되버리니 뭔가 좀 그렇다....


어머니가 힘들게 보내주신거기도 해서 개봉기를 하나하나 찍어 보았다. 

뭔가 많고, 박스는 나중에 따로 보석함 같은 거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보석이 하나도 없다느게 함정... 난 귀찮아서 시계도 안 차고 다니는 사람이라...)



앞쪽을 열어보면 설명서와 인증서 그리고 전용 숟가락이 들어있다. 


설명서... 그리고 정관장 통도 먼가 일반 정관장이랑 달리 더 고급져 보인다. 



개봉해 보면 열어야 하는 뚜껑이 꽤 많다. 

개봉 후에도 흡착으로 밀봉이 단단히 될 것 같은 느낌이라 홍삼액이 날라가지 않게 잘 관리가 될 것 같다.


포장이 아무래도 폼이 거하다 보니 저 액들은 정말 진국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단 개봉하고 물에 타서 한 컵을 먹어 보았다. 

이로써 건강에 한 걸음 더 다가 선 거겠지.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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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best-wallpaper.net/Yokohama-Japan-city-skyscrapers-ferris-wheel-lights-night_wallpapers.html]


치료 후의 몸을 다시 찾기 위해 매일 등산을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 시티팝 포스팅은 딱히 주제는 없이 (언젠 있었냐마는 ㅋ),

 오늘 등산 할 때 플레이 리스트에서 흘러 나온 일본 시티팝들을 몇 개 랜덤하게 모아봤다.

(요즘 한국 시티팝만 너무 많이 올리는 것 같기도 하고...)


주제는 없을 지언정 이번 플레이 리스트는 모두 헤드폰 끼고 날씨 좋은 길거리 돌아다니기 좋은,

청량함 가득한 사이다 같은 음악들로 뽑아 보았다. 


자, 우리도 청량해져보자~




City Music 솎아보기 33: 

날씨 좋은 날 걸으며 듣기 좋은 청량한 일본 시티팝 추천 9선 

Ft. Hoshino Michiru 호시노 미치루, Imai Yuko 이마이 유코, Akimoto Kaoru 아키모토 카오루, CINDY 신디, Kawai Naoko 카와이 나오코, Ogata Kanako 오가타 카나코, Kikuchi Momoko 키쿠치 모모코Cosmos 코스모스, Kado Asami 카도 아사미


[그리고 언제나 탭 한 방으로 전곡 감상을 위한 유튜브 플레이 리스트]




Hoshino Michiru 星野みちる

ディスコティークに連れてって by Hoshino Michiru 星野みちる, [You Love Me], 2015

현재 시대의 그 시절 시티팝과 비슷한 류의 음악을 찾다 보면 일본의 Vivid Sound 레코드와 많이 마주치게 된다. 디스코 사운드가 가미된 이 청량감 가득한 그 시절 시티팝 사운드도 2015년의 꽤 최신 곡이다. 제목은 '디스코테크에 데려가줘'... 우리나라로 치면 '나이트에 데려가줘' 정도가 되겠다. 

일본 아이돌 덕후들이라면 귀에 익을 이름인데, AKB48 오프닝 멤버 였던 호시노 미치루가 가수다. (이미 오래전 졸업하고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

최근 활동 이력을 살펴보니 코니시 야스하루, 마이크로스타, 블루페퍼스, 스기 마리나 등에게 곡을 받았다고 하니 꽤나 시티팝 감성이 충만할 것 같아 시간이 되면 좀 파 볼 예정이다. 




 Imai Yuko  今井優子


It's My Time to Shine by Imai Yuko  今井優子, [It's My Time to Shine], 2018

저번 포스팅에서 소개한 싱어송라이터 이마이 유코의 2018년작이다. 이 포스팅에서는 제일 최신 곡이다.

 그 만큼 뮤비 나오시는 이마이 유코도 더욱더 중년으로서의 세월이 흔적이 보이지만 여전히 이런 청량한 갬성을 유지하고 있다니, 

언제나 그녀에게 화이팅을 전해주고 싶다. 

더 세월이 지나도 항상 이런 사이다 스러운 햇살 가득한 음악을 계속 선사 해 주시길...





 Akimoto Kaoru 秋元薫

Dress Down by Akimoto Kaoru 秋元薫, [Cologne], 1986

신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아키모토 카오루의 시티팝 사운드다. 애니메 주제가인 'Paradox'로 데뷔 후 86년에 발표 한 앨범이다. 인터넷을 찾아 보면 정보가 그렇게 많지가 않다. 샴발라의 보컬로 참여 했다는 특이한 이력과 함께 90년대 부터는 작곡가로 활동했다는 이야기 뿐....

아니 이렇게 청량한 보컬에 수준 높은 사운드를 보여준 가수의 바이오 정보가 부족하다니.... 안타깝다.

밑에는 퓨펑 Future Funk 아티스트, 마크로스가 리믹스한 이 곡의 퓨펑 버젼인데, 역시 마크로스 답게 무지무지 훵키하게 리믹스를 해 놓았다. 위 노래가 좋았다면 좀 더 현대적인 하우스 스타일의 훵키한 퓨쳐 펑크 버젼도 추천한다. 






CINDY

私達を信じていて by CINDY, [Angel Touch], 1990

약간 숨을 죽여 미드 템포 사운드로 이어가 본다. 신디의 "우리를 믿어"란 곡은 미드 템포의 음악이긴 하지만 나름 특유의 90년대 팝 훵크에서 들을 수 있는 훵키함을 담고 있어 미드나잇 댄스곡으로도 어울릴만하다. 걍 어깨 들썩들썩 할 정도로 그루브타는 느낌이랄까?





Kawai Naoko 河合奈保子

Harbour Light Memories by  Kawai Naoko 河合奈保子, [Harbour Light Memories], 1988

카와이 나오코는 80년대 쇼와 아이돌로서 많이 회자되는 아이돌 중에 하나다. 뭐 TMI이긴 하지만 원래는 카와이 나'호'코이지만 카와이 나'오'코로 활동했다.

그녀의 디스코그래피를 살펴 보면 다른 인기 아이돌 못지 않게 어마어마 하다.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베스트 앨범인 [Masterpieces]를 추천하는데,

엔카, 아이돌, 시티팝, AOR 등등 시대를 풍미하며 그 음악의 흐름들을 따라가며 '아이돌로서의 장엄한 그녀의 발자취'를 살펴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이어캔디형 앨범이다. 다만 엔카와 같은 성인가요에 대한 흥미도 있기를 바랄 뿐 ㅎ

1988년에 발표된 이 곡은 아이돌 사운드가 많이 가미된 경쾌한 시티팝이다.  

이 곡의 제작된 뒷 배경은 잘 모르겠지만 제목만 보면 (걍 일본인이 아닌 단순한 외국인의 시선 관점에서) 일본의 대표 항구 도시인 요코하마가 떠오른다.  

갑자기 요코하마 가서 돈카츠랑 스시가 먹고 싶다! 요즘 왓챠를 통해 [와카코와 술] 시즌4를 보고 있는데 요코하마에 있는 술집은 안 가나..... 쩝...




Ogata Kanako 中條かな子


天使の罠 by Ogata Kanako 中條かな子, [IWANT!], 1991 

1988년 모델로 데뷔하여, 영상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그라비아 아이돌로 활동했다. 그리고 1991년 이 노래로 가수 데뷔하여 94년까지 계속 싱글을 발표하였다. 

이것도 약간 아이돌성의 사운드가 들어 있는 경쾌한 여름 음악이고, 제목은 '천사의 함정'이다. 




Momoko Kikuchi 菊池桃子


 SUMMER EYES by Momoko Kikuchi 菊池桃子, [Ocean Side], 1984

이 분도 쇼와 아이돌을 논하거나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일인이다. 10대 초반에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고, 16살 즈음해서 가수 데뷔를 했는데 히트에 히트를 거듭하며 초반 2,3년 동안 7개에 다 달은 음악이 #1을 달성 했었다. 

이 곡은 그 폭풍같은 초반 전성기 중의 하나다. 

어쩌다 보니 이번 포스팅도 아이돌 중심으로 편성 되는 것 같다. 





Cosmos


Spiral Dream by Cosmos (Matsui Keiko), [Musitopia], 1983

너무 아이돌 성향으로 나가 아찌(!?!)한 갬성 트랙도 넣어 본다. 영상을 보면 느길 수 있듯이 여성 YMO 혹은 여성 카시오페아 같은 느낌의 팀이다. 스무스 재즈와 뉴에이지, 그리고 미래지향적 성향의 멋들어진 사운드를 선사 해 준다. 

한 여름 밤에 들으면 정말 시원해질 재지한 신디사이저 사운드다. 

이 팀의 중심은 키보디스트인 마츠이 케이코로서 87년부터는 팀 코스모스를 떠나 홀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여 컨템포러리 재즈 사운드의 길을 계속하여 개척해 나가고 있다.  






Kado Asami 門あさ美

ファッシネイション by Kado Asami 門あさ美, [Fascination], 1979

마지막은 트로피칼+AOR 감성으로 가 본다. 

카도 아사미의 음악은 언제나 생각해도 엔딩송에 참 잘 어울리는 곡들이 많다. 

또한 오타키 에이이치의 음악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트로피칼 감성의 시티팝의 갬성을 풍만히 느낄 수 있기도 하고 참 낭만적인 사운드가 많다. 

그녀의 수많은 로맨틱하고도 블링블링러블링한 곡들 중 이 Fascination이라는 곡은 79년 그녀의 데뷔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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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3일 째다. 작심 3일은 없다. 매일 매일 이 한 시간 코스를 다녀 올 것이다. 

아직은 오르막길만 나와도 다리가 후들거려서 힘들고,

비인두암 후유증 때문에 침삼키거나 호흡하기가 힘들긴 하지만,

저 피톤치드 마시면서 계속 하면 나아질거란 믿음만 가지고 계속 해 보려고 한다.


첫 날 이후로는 내무부장관님이 패이스 메이커로 동참 하시는데,

아직 내무장관과는 100미터 이상 거리가 벌어진다. 


등산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점심으로 집 앞에 있는 장어집에가서 몸에 좋다는 장어를 먹었다. 

입이 싸구려라 장어를 평생 기피하고 살았었는데... (초밥 먹을 때도 장어 초밥 나오면 안 먹고 버릴 정도)

근데 이 집은 기름기도 쫙 빼고 아주 맛있었다.

집 앞에 맛집이 몇몇 삼삼오오 모여 있는데, 

그 중에 유일하게 장어만 안 먹어 봤는데 앞으로 종종 갈 생각이다. 


이제 산딸기를 자시며 오락 한 판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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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6월은 의미가 큰 달이다. 회사 복직을 위해 한 달 동안 체력도 찾고 몸도 어느 정도 돌려놔야 한다.

그래서 6월1일 부터는 힘들어도 산책은 그만 두고 등산을 매일 하기로 했다.

말이 등산이긴 한데, 그닥 높은 편도 아니어서 걍 가볍게 하는 트레일링에 가깝다. 


집 앞에 등산로가 있어 약 1시간 정도 잡으면 되는 코스가 있다. 매일 오전 거기로 출퇴근 시작이다.

스틸녹스를 끊고 리보트릴+트라조돈을 먹고 있어 잠 시간이 늘어나 아침에 일어나기가 아직 힘들다.

그래서 오전에 일어나서 트래일 다녀오고 점심 먹는 스케쥴로 우선 잡았다. 


한 달 내에 몸을 돌릴 수 있을까!


강아지들 산책 때 쓰는 똥가방에 물과 보조 배터리 티슈를 넣고 출발한다. 


 조선 시대부터 이어 온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곳이라 피톤치드를 많이 흡수할 수 있을거라는 혼자만의 상상....

산이 낮아서 딱히 정상이랄게 없는데, 대략 정상 비슷한 곳에 가면 건너편 대지에 아파트 공사의 경치를 볼 수 있다.

근데 문제는 이 산이 알림 표지판이 제대로 안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수 있는데.... 난 결국 길을 잃고 이상한 곳으로... 저 공사장 쪽으로 향하고 말았다. 

공사장 쪽 산은 아예 사람도 없어서 갔다가 다시 내려오고를 반복 했다. 사람 생매장 해도 아무도 모를 분위기라 좀 무서웠다. 

결국 마을로 내려오게 됨.

오늘 미세 먼지 깨끗 하다 해서 마스크도 안 하고 나갔는데 자동차 매연을 잔뜩 마시게 되었다. 


결국 돌아돌아돌아..... 40분으로 예상 했던 코스는 어느덧 두 시간이 넘어 버리게 되었다. 

어케어케 걸어서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았다. 집이 가까워 지면 다시 나무가 많아 진다. 


드디어 두시간 30분 정도의 혼돈 속에 트래일 코스로 다시 재 진입...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아직 체력이 딸려서 많이 힘들긴 했는데, 이렇게 걸어본게 너무 오랜만이라 기분이 좋아서 아드레날린이 막 분비되는 느낌이었다.

집 쪽으로 들어 설 때는 눈물까지 나려고 했다.  

아프고 나서 눈물이 너무 많아졌다.... 청승맞게 시리....


항암제로 인한 청력 상실로 귀가 안 좋긴 하지만 그래도 음악과 함께 아니하지 않을 수 없어 음악도 두 시간 동안 실컷 들으면서 돌아다녔다. 

길도 잃고 여기 저기 좌충우돌 하며 돌아 다녀서 그런지 뭔가 여행을 다녀 온 기분이었다. 


마더바이드의 '아인랜드'다. 라이브라 시작이 길 긴 한데... 원곡으로 들으면 첨부터 그루비 하다. 

오늘 트래일링을 하며 들었던 곡인데 Funky하니 흥겨운 박자에 맞춰 리듬섞인 걸음이 되었었다. 이른바 나홀로 Cool Struttin' 지랄 ㅋㅋ



최애 Jazz 곡 중에 하나인 Sonny Clark의 "Deep Night"이란 곡인데,

오늘 트레일링의 내 기분이 딱 이 곡 같았다. 

다시 만나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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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행주산성에서 잔치국수를 먹으러 갔다가 본 집이다. 

안이 훤 히 보이고 음따시 큰 철판이 꽤 나 인상적인 곳이여서 궁금했는데,

왠지 나 뿐만이 아닐 것 같다. 비쥬얼만 따지면 지나는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 볼 만한 곳이다. 


그래서 가 보았다.


들어가면 여러자리가있는데 다 저 큰 둥근 철판이 있고 자리는 타인들과 같이 앉는다.


밑 반찬은 저렇게 나온다.

그리고 내무부장관님을 위한 소주를 시켰는데, 시원~해 보인다.

테이블들을 보니 보통 돼지고기 류를 많이 시키던데,

나름 건강을(?) 생각 해 청둥오리 반마리를 시켰다. 입에도 덜 물릴 것 같고...


저렇게 고기가 먼저 등장하고,

일하시는 분이 나타나셔서 마늘 김치 부추를 올려 볶아 주신다. 

왠지 여기 따님(?)으로 보이는 분이 계시는데 친절하기도 하고 말도 잘 하시고 싹싹하신게 영업력이 상당히 좋으신 것 같았다.

암튼 저렇게 볶으니 조금 매콤 해 지긴 한다. 

당시 나는 아직 구내염에서 자유롭진 않아서 좀 맵긴 했다. 


탕타다탕탕 볶으신 후 자리쪽으로 결과물을 밀어 넣어 주신다. 


기본으로 육수를 가져올 수 있는데, 잔치국수에 저 육수가 들어가는 것 같다

저기도 고추가루가 들어 있어 매콤하다.

뽀까류의 집에 와서 볶음밥을 안 먹어보면 시례다.

볶음밥도 매콤하다.

전체적으로 매콤매콤한 집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나름 '한입만'을 시전 해 보았다.

맛있는 녀석들에겐 잽도 안될....한 입만...



앞서 말했듯 전체적으로 매콤매콤한 맛집이고,

비쥬얼 상으로 궁금해서라도 한 번 쯤 가볼만 한 집이다. 

음식도 맛없는게 아니어서 행주산성 나들이 가는 사람들에게 추천 해 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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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굳이 가사를 들을 필요가 없을 때가 많다.

보컬은 음악의 주체가 아닌 음악을 구성하는 한 요소일  뿐인데, 

그것이 음악 속에 잘 스며 들어 그냥 전체 사운드의 한 요소로서  천상의 하모니를 이루어 낼 때도 있지만, 

(대사나 소설 같은 정해진 내러티브 구조란 것에 집중 할 필요 없는 순수한 소리와 영상의 결과물들을 보여준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가 이 케이스의 좋은 예 같음). 


반면에 그것이 불협을 만들어 내며 음악을 망치기 보다는 더 파격적으로 혹은 매력적을 다가 올 때가 있을 것 같은데 이 경우가 '우상' 인 것 같다.

왜 영화를 보는 내내 전달 되지 않는 의미와 대사로 인해 답답했으며, 의구심이 들었으며 짜증났을까 하는 경험을, 감독이 의도적으로 행한 대사의 부정확한 전달과 때려 죽여도 이해할 수 없는 씬들의 삽입들 때문이 아닌가로 다시 생각해 보니.... 

그제서야 조금 이해가 가는 영화였다. 

 음악을 들을 때 가사와 내용에 집중하던 버릇이 영화를 봄으로서 자신을 불편하게 불편하게 또 불편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그렇게 진실이란 걸 바라보려는 우리의 버릇.. 


.... 살다보면 실력보다는 말빨이 더 먹힌다라는 경험을 할 때가 많다...  

그렇게 우리는 너무 쉽게 우리 자신의 아이돌을 만들어 버린다... 


거울을 가운데로 둔 반복되는 소통의 절단에 대한 관련 씬은, 

비슷하게 소통의 단절을 말하고자 했던 빔 벤더스 감독의 '파리스, 텍사스'의 유리창 씬을 많이 떠오르게 했다. 

보이는 것을 뒤로 하고 말로 풀어내려던 [파리스, 텍사스]와, 보이는 것만 보이고 정작 들리지는 않는 것으로 풀어 내려던 '우상'의 케이스는 약간 다르긴 하지만 이러한 우리의 삶 속에서의 소통의 단절,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 

이러한 주제는 우리의 민낯을 까발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편하기도 하지만 참 매력있는 주제임에는 분명 하다. 

생각하면 할수록 대단한 시도의 영화였던 듯... 감독의 전작들을 꼭 살펴 봐야겠다...


98억짜리 스릴러를 표방하는 영화지만 감독의 실험적/예술적 곤조(!?!)가 너무나 확고한 작품이기에 호불호가 엄청 갈릴 영화다. 



추가로, 이 영화의 논란을 뒤로 하고,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라는 명불허전 세 배우의 연기는 굉장히 훌륭했다. 

특히 천우희의 정신이상적인 조선족 캐릭의 연기는 ...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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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Image: https://www.klook.com/activity/2278-night-tour-busan/]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 시리즈를 하다 보니 느낀게 3 개 있다. 

하나는 최근와서 그 시절 시티팝스러운 사운드는 한국에서 더 발견 되는 느낌.

둘 째는 그 시절의 시티팝 사운드가 아니지만 뭔가 진화 한 듯한 도시를 위한 갬성의 음악들이 한국에서도 많이 튀어 나오고 있다는 점.

셋 째는 너무 최신, 최신 사운드는 이거야 하는 식으로 포스팅이 흘러나가는 것 같아... 그렇게 되면 쉽게 블로깅 번아웃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좀 지양해야겠다는 것.


이번엔 한국 아이돌 음악에서 발견 할 수 있는 시티팝 사운드를 살펴 보았다.

그리고 세 번째 이유 때문에 년도는 이리저리 섞어 놓았고,

항상 포스팅하는 한국의 Oldie 시티팝도 빼 놓지 않았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 케이스였던 것 같은데, 가끔 약간 시티팝? 이럴 사운드도 있다. 

아이돌의 음악이다 보니 아이돌 특유의 갬성과 시티팝이 섞여 일어나는 것 같다. 

하지만 어차피 시티팝 자체가 도시적이고, 리조트적이고, 세련되고 디스코, 스무스재즈, 훵크, 팝, 락 등의 여러 갬성과 장르적 특징을 지닌 스타일이라고 볼 때 그 범주는 더더욱 넓어질 수 있다. 


암튼 훵키하고 도시 갬성 넘치는 아이돌들의 시티팝 사운드로 한 발짝 더 들어 가 보자. 



CITY MUSIC 솎아보기 32: 한국의 시티팝 07 > 아이돌의 시티팝 12선

Ft. S.E.S, 유빈, 소나무, 나인뮤지스, 레이디스 코드, 아이유, CLC, 전지윤, EXID, 주니엘, S.O.S, 핑클 

[YouTube Playlist: 한 방에 전 곡 감상]




S.E.S 에스이에스


너를 사랑해 (Remix) by S.E.S, [Friend], 200211
슈의 도박건 뉴스가 안타까웠던 왕년의 아이돌퀸, S.E.S의 곡이다. 97년에 'I'm Your Girls'로 대한민국을 강타하여, 그 때의 세대가 아니더라도 알고 있을 만큼 한국의 여성 아이돌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팀이다. (갠적으론 핑클을 더 좋아했지만...)

'98년에 발표된 2집에 들어 있는 이 '너를 사랑해' 또한 'I'm Your Girls'를 연상 시킬 수 있도록 비슷한 힙합 리듬 섞인 걸리한 팝이었으나, 2002년의 'Friend' 앨범에서 remix 곡으로 삽입 되었는데, 원곡의 기본적인 힙합 리듬은 유지하되, 훵크 사운드와 브래스 파트가 가미 되며 매력적인 시티팝 사운드로 재탄생하였다. 

원곡도 좋지만 시티팝 감성의 이 버젼도 굉장히 좋아한다. 


Yubin 유빈

보내줄게 by 유빈, [#TUSM], 201811

레트로 감성 충만했던 신스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Thank U Soooo Much (이하 TUSM)'이 타이틀이었던 [#TUSM]에 들어 있는 곡이다. 'TUSM'도 시티팝 갬성이 충만하긴 하지만 하우스와 신스웨이브 성향이 꽤 강해서 오히려 좀 더 얌전한 (?) 이 '보내줄게'가 훵크 감성을 더 잘 담고 있으면서 시티팝에 더 어울리는 듯 하다. 

유빈은 완전히 시티팝 및 퓨쳐 레트로 여전사로 거듭나려 하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 

아이돌이 솔로 데뷔 하면서 힘든 역경도 많을 텐데 이 쪽으로 잘 풀렸으면 좋겠다. 인디도 인디 나름의 감성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JYP 같은 대형 기획사의 경우 상당한 '물량' 공세를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완성도 높은 사운드가 나올 가능성이 훨씬 큰 만큼, 인디는 인디 나름대로, 대기획은 대기획 나름 대로 이런 도시스러운 사운드를 많이 뿜어 내 주었으면 좋겠다. 



Sonamoo 소나무


국민 여동생 by 소나무, [Deja Vu], 201412

"아재들을 위한 걸그룹 가이드" 하던 시절 포스팅 하면서 나름 재능있어 보이는데 성공성의 불투명과, 구글검색에서 진짜 나무 소나무를 이길 수 있을 까 하는 걱정을 썼던 팀이었는데... 아쉽게도 제목과는 달리 둘 다 이루지는 못한 것 같다. 

'이게 시티팝이야?' 할 수도 있는데, 나름의 디스코 사운드와 훵키함, 그리고 청량함을 장착하고 있어 여름의 시티팝 갬성 플레이 리스트에 넣어도 괜찮을 트랙이다. 

걍 TMI로... 멤버 중 수민은 디즈니 주니어의 "말랑말랑 도우랑"의 메인 MC 로 활동하였는데,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자녀를 둔 분이 계시면 얼굴을 알지도 모르겠다. 나름 유튜브에서 몇십만뷰를 기록한 인기의 말랑말랑 도우랑이라서... 거기의 수민 언니가 이 소나무 팀 멤버 중 하나다. 

[말랑말랑 도우랑 수민언니] 



Nine Muses 나인뮤지스



돌스 Dolls by 나인뮤지스, [DOLLS], 201301

대중에게는 B-급 아이돌로 여겨졌을 수도 있지만, 나름 7년 간의 시간 동안 (그 악명(?) 높은 스타제국 휘하에서....)롱런한 그룹이고, 디스코그래피를 모아보면 빵! 터질 트랙은 없어도 대부분 굉장히 준수하다 (좋다는 얘기임). 가창력도 좋은 것 같고 말이다.  (하지만 '17년 활동 중지....)

더군다나 상당히 많은 곡들이 디스코, 훵크의 사운드를 지니고 있어 시티팝 갬성이 아주 다분한 곡들이 꽤 많다. 

브래스 파트가 전체적으로 이끄는 '돌스'도 그 중 좋은 예로서 샤발랑한 훵키한 사운드를 들려 준다. 

나만의 Guilty pleasure로서... 첨 데뷔 당시 멤버 류세라를 보고 저렇게 예쁜 여자도 있나 싶어 넋이 나갔던 적이 있다. 

외모를 떠나 참 인간으로서 연민도 많이 느껴지는 굳세라세라는 현재 싱어송라이터로 솔로 활동 중이며 가끔 그녀의 유튜브에 들어가 음악을 감상하곤 한다. 

화이팅.....

[세라리따 굳세라세라] 


Ladies' Code 레이디스 코드

Feedback (너의 대답은) by 레이디스 코드, [FEEDBACK], 201905

6년 전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인한 두 멤버의 사망으로 충격도 컸을만 싶은데, 그래도 꿋꿋이 이겨내고 3인조로 활동하는 레이디스코드의 오랜만의 신곡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앨범이 있긴 했으나 그전 앨범이 2016년인 관계로 꽤 오랜만으로 보일 듯 싶다) 

개인적으로 R&B를 그닥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빅마마, 마마무 같은 그룹은 성향 상 잘 안맞아서 않듣는 편인데, 이번 음악을 들어보니 레이디스코드의 경우 캬바레 Cabaret적인 성향의 마마무과에 약간 들어가긴 해도 워낙 훵키한 리듬이 섞여 있어 굉장히 매력적이고 경쾌한 사운드를 안겨준다.

뮤비를 첨 볼때 약간 혼란스럽긴 했다. 왜냐면 첫 장면이 바로 드라이브 중인 씬으로 시작해서.... 뭐 굳이 이걸로 시티팝 사운드와 연결 시키려는 건 아니지만 지난 사고를 생각 해 보니 본인들도 심사숙고 하고 씬의 삽입을 결정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암튼 아주 현란하고 훵키한 레이디스 코드의 시티팝 갬성 사운드에 빠져 보자.


IU 아이유



Everything's Alight by 아이유 IU, [Last Fantasy] , 201111

영원한 삼촌팬들을 거느린 아이유 (영상을 보면 여성 관객이 거의 안 보이는 것 같이 삼촌들이 압도적이다.), 저 시작의 도입부터가 시티팝 갬성을 진하게 자극하는 아이유의 곡이다. 라이브 영상이다 보니 'Everything's Alight' 이후 '잠자는 숲속의 왕자'가 이후에 이어지는데, 비슷하게 경쾌한 스타일이라 이어들어도 크게 부담은 없을 듯 하다. (암튼 소개하고자 하는 곡은 'Everything's Alight'이다.

원곡이 좀더 시티팝 갬성의 그것과 같은 스타트를 느낄 수 있긴 한데, 라이브 영상도 나름 올리면 괜찮은지라 이걸로 포스틩을 해 본다. 



CLC 씨엘씨


어디야? by CLC 씨엘씨, [FREE'SM], 201708

조금 차분한 음악으로 가본다. 이 장르 저 장르 온 갖 스타일을 다 해 본 팀이라 그런지 (그래서 이 팀의 사운드적 정체성은 아직도 알 수 없으나 '블랙 드레스'부터 왠지 제자리를 잡아가는 듯 싶다) 시티팝 스러운 갬성을 느낄 수 있는 음악들이 몇 보이는 팀이다. 
갠적인 느낌으로는 진한 에스프레소 같은 맛의 지난 AOR 갬성의 시티팝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곡이다. 

아마도 색소폰 사운드가 더 마음을 자극하는 것일까? 이 노래만 들으면 투유 초컬릿이 떠오르기도 한다. 도시 야경을 앞으로 초컬릿을 먹고 싶게 하고 싶은 곡이다.
달콤하면서도 약간 씁슬한 맛이 섞여도 좋을 것 같다. 


JENYER 전지윤



그건 내가 정할 수가 없는 거라서 by 전지윤 JENYER, [The moment I loved], 201905
CLC의 '어디야'에 이어 차분한 AOR 갬성으로 이어가 본다. 
포미닛의 전지윤의 솔로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 차분하다곤 했지만.... 나름의 파워풀한 보컬에 섞인 긴박함이 섞여 있기도 하다.
강한 베이스 리듬이 인상적이고 굉장히 블루지한 느낌도 들어 있다. 

이건 짤 밤의 갬성이다. 새벽 도시 안을 크루징할 때 듣기 딱 좋은 음악이다. 

음.,... 근데 이번 앨범을 듣고 나서 솔로로서의 전지윤을 아이돌이라 해야 할지, 아니면 이제 기성가수의 하나로서 분류 시켜야 할지 잘 모르겠다...


EXID 이엑스아이디

Good by EXID, [Street], 201606

훵키함 가득한 EXID의 곡이다. 이번에 나온 [WE] 앨범의 '어떻게 지내'도 나름 시티팝 갬성이 담겨 있길래 고민하다가 좀 '날'스러운 훵키 리듬에 디스코가 가미된 'Good'을 선택했다. 

EXID는 지금의 조합도 참 좋은데, 이전 (베스티) 멤버들이 있던 시절의 조합을 지금까지 이끌어와도 괜찮을 텐데...
(베스티가 생각보다 못 떠서 좀 아쉽긴 하다... 용감한 형제들 작이라 그런지 '연애의 조건'도 무지하게 훵키디스코훵키 했었다...)

[EXID의 원년 몇 멤버들 들어 가 있던 베스티]




Juniel 주니엘


Last Carnival by 주니엘 Juniel, [Last Carnival], 201708

주니엘은 좀 애매하다. 아이돌로 분류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인디 싱어송라이터로 분류해야 할지... 일단 인터넷 상 아이돌로 분류 되어있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살짝 끼워 넣는다. 아이돌로 나름 규정한 후....

이것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긴 한데 아이돌의 시티팝 하면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 같이 올려보았다. 그 떄는 MV였으니 이번엔 라이브 영상으로.

소개했던 것과 같이 본인의 직접적인 연애폭행에 관련된 이야기를 음악으로 내 놓은 것인데, 이 사실을 알고 들으면 좀 섬뜻한 느낌이 나기도 한다. 

어찌하였건 베이스와 기타 리프가 매력적인 전형적인 시티팝 갬성의 사운드를 들려 주고 있다. 주니엘에겐 포크 발라드만 있는게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갬성폭발의 음악을 들고 나올 줄이야 그녀의 디스코그래피를 보고는 예상할 수 없었던 묵직한 어퍼컷 한 방이었다.






그리고 지금 부터는 항상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에 끼워 넣는 추억의 핸드폰도 없고 삐삐도 없던  (그건 있었을 것 같은) 옛날 옛적 한국 시티팝 사운드다.



S.O.S 에스오에스

너의 바보 by S.O.S, [처음느낌 그대로], 199309

지난 시티팝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아이돌 그룹, 애플과 함께 현재의 아이돌 이미지를 구축한 한국의 최초의 아이돌 조상님팀 되시겠다. 정확히는 애플이 같은 해 7월에 데뷔해서 '첫 아이돌'의 타이틀은 애플이 가져가는게 맞긴 한 것 같다. 

음악적으로는 둘 다 일본 J-팝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S.O.S의 경우 비쥬얼 또한 일본 아이돌의  그것을 많이 참고 했던 것이 눈에 띄었었다.

이들의 1집 앨범을 얼마나 카세트 테이프로 돌려 들었는지..... 나중엔 CD로 다시 구입 했었다. 망하긴 했어도 데뷔 당시 개인적으로는 아이돌이라는 것에 눈을 뜨게 해줌과 동시에 눈을 멀게한 팀이었다. 

들의 두 번째 앨범은 일본 아이돌 Wink의 영향을 받았는지 죄다 팝송 번안곡으로 꾸려져 있어 2집의 기대에 대한 그 실망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이것이 그들의 마지막 앨범)

꽤 괜찮은 음악들을 수록하고 있는 1집인데, '너의 바보' 같은 경우 아이돌팝의 그 캔디캔디한 감성과 시티팝의 감성이 잘 섞여져 있는 느낌이다. 

"번호만 기억하지 말라고? 번호를 기억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시절의 이유" 



FIN.K.L 핑클

늘 지금처럼 by 핑클 Fin.K.L, [Memories & Melodies], 2001
98년 S.E.S의 대항마로 화려하게 데뷔하여 아이돌의 레젼드급 타이틀을 결국 거머쥐었던 핑클이다. 예나 지금이나 생각해도 정말 충공꺵의 약자였다. Fine Killing Liverty라니... 대뇌의 전두엽이 오그라 질 정도로 오그랄한 이름이었다. 
다행히 저 이름이 크게 쓰여지진 않고 핑클이라는 요정같은 이름으로 계속 활동된게 다행이다. 

1996년 이예린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인데, 원곡도 어느 정도 시티팝의 사운드를 지니고 있는데, 이 핑클의 리메이크는 두드러진 베이스 리듬과 브래스 사운드를 더해 훨씬 더 훵키한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 

핑클도 시티팝이 있을까? 싶으면 단연 이 노래를 꼽고 싶다.  





여기까지 아이돌의 시티팝을 살펴 보았다. 
그러고 보니 아이돌의 전설의 양대산맥인 SES로 시작해서 핑클로 끝났다.
포스팅 하다 보니 재밋어서 2탄으로 다시 돌아올 계획이다. 


그.리.고!




To You (튜우 초컬릿 CM) by 장국영, [To You], 1989

아..... 원래 12곡으로 끝내야 하는데... 위 CLC의 '어디야'를 들으면 왠지 이 곡이 너무너무 떠 올라서..... 마지막으로 올려본다. 장국영도 아이돌이었고 음악이나 영상이나 도시적인 갬성이 풍만하고.... 한국 한정 앨범에다 한국 광고로 나온 곡이니 이 포스팅에 보너스로 추가해 본다..


장국영옹은 하늘 나라에 잘 계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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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솜털 마냥 아주아주 약간 아주 약간 자라나기 시작했다. 원래는 뒤통수만 조금 솜털 식으로 났었는데 이번에는 전방위적으로 꽤 퍼졌다.

머리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 대머리 생활이 편하긴 한데, 그래도 머리가 자란다니 반갑다. 


사우나를 이제 다시 시작했다.

퇴원하고 얼마 동안은 기력이 없어서 열 안쐬도 쓰러질 것 같아 하지 않았는데,

오늘부터 시작했다. 

안 그래도 변비 때문에 아직 고생 중이라 떨어지는 땀을 보면 노폐물이 나간다는 위안감을 얻는다.


일단 병원에서는 해도 된다고 해서 하는데, 인터넷 찾아보면 뭐 안좋다는 말도 있고 좋다는 말도 있고 해서 잘 모르겠다. 

확실 치가 않아서 환우들에게 사우나를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너무 감사하게도 내무부장관님 어머님께서 산삼을 구해서 보내주셨다. 

사람이 심은게 아닌 10년넘은 자연산이라고 하는데, 오래 알던 심마니분을 통해 얻으셨다고 한다.


항암에 산삼이 좋은지 안좋은진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몸에 좋다니 먹었다. 

저 고동색은 내가 먹고, 히물그리 한건 내무부장관님.

그냥 저 상태로 쌩으로 앂어 먹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열병 같은게 따르진 않았다. 

딱히 슈퍼맨이 된 것 같은, 혹은 드래곤볼의 선두를 먹은 것 같은 먹자마자 바로 파워업된 기분은 없었지만,

산삼인데 당연히 몸에 좋겠지?

말로만 많이 들었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산삼이다.


이를 계기로 내 몸이 좀 더 건강해 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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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암정신학과에 외래를 다녀왔다.

지금 겪고 있는 정신적인 부분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폐전이 의심 판정 받은 날부터 지금까지 반 년에 걸쳐 꾸준히 매일 먹어왔던 수면제에 대한 걱정.

둘 째는 긴 입원으로 인해 생긴 '한식 기피증'이다. 


[IMAGE: http://kofice.or.kr/c30correspondent/c30_correspondent_02_view.asp?seq=14879]


둘 째는 국, 밥, 김치 등 '전형적?' 한식을 접하면 나도 모르게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가 올라오려 한다.

항암 상태에서 병원밥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던 것 같다. 항암 중에도 입원 중에 어느 시점 부턴가 병원식 배급을 다 끊고 밥 시간이 되면 밖에 나가 있었었다. 

그 냄새가 너무 너무 울렁거려서....ㅜㅜ



그렇게도 좋아하던 한식을 못 먹으니..... 머릿 속으로는 너무나 먹고 싶지만 몸이 받아 주질 않는다... 아직...

시간이 해결 해 주어야 한다고 하셔서... 일단 그 때까지는 빵돌이로 지내야 할 것 같다. 


이 글 쓰다가 갑자기 빵 먹고 싶어서, 빵 먹고 다시 쓰는 중이다.... ㅡㅡㅋ


그리고 오늘 부터는 수면제를 서서히 줄여가서 한 달 안을 목표로 수면제를 끊어 보려고 한다. 

잠 못들고 설치는게 싫어서 스틸녹스를 주로 계속 먹고 있었는데,

오히려 스틸녹스는 의존증에 대한 문제가 더 크다고 의사쌤이 말씀하셔서,

오늘부터 스틸녹스는 아예 끊고 '숙면' 유도로 먹었던 "트라조돈 두 정과 리보트릴 한 정"을 다시 먹기 시작하려 한다. 


[IMAGE: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ludra&logNo=220650171995&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사실 숙면이 정말 좋긴 하지만 잠들기 까지가 너무 힘들고, 한 번 잠들면 [인셉션] 마냥 너무 현실적인 꿈에 깊이 들어가버린 후 너무 오랜 시간 자버려서 잘 먹지는 않았었다. 그리고 두통도 스틸녹스보다 좀 더 자주 유발 시켰던 것 같다. 

깨서도 정신이 없어서 해롱 거리기도 하고....


아직도 수면제가 없으면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룬다. 


쨋든 "트라조돈_리보트릴" 조합이 스틸녹스 처럼 중독/의존증에서는 자유롭다고 하셔서,

일단 이걸로 갈아 타려 한다. 

그리고 1,2주 안에 트라조돈 두 정에서 한 정으로 줄이고 이 들 마저에게도 안녕을 고하려고 한다. 

맘 먹은 대로 될 진 모르겠지만... 노력은 해 보려한다... 수면제만 끊으면 모든 약을 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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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항암까지 마친지 약 열흘 정도가 지났다. 정확히는 12일 정도 된 것 같다. 


확실히 1~5차 보다 후유증이 덜 했다. 굉장히 덜했다. 


울렁증은 퇴원 첫 날 하루 살짝 느낄 정도였고 구내염도 정도가 덜 심했고, 어제부터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고춧가루 한 톨이라도 먹지는 못 한다. 그 하얀 거시기한 것들이 없어지는 것이지 혀의 상태는 아직 그닥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약도 수면제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오히려 변비가 고민이다. 변비가 또 왜 이리 갑자기 심해졌는지.... 좀 괴로울 정도다. 

그리고 체력은.... 아직 저질... 10분 정도 걸으면 아직은 숨이 찬다. 


그리고 이게 다른 후유증인건지, 안면 근육이 이상해 진건진 모르겠지만,

손에서 뭘 자주 놓친다. 그리고 안면 근육에 이상이 있는 건지 갑자기 침을 주루룩 흘릴 때가 잦아 졌다.

코가 막히는 것도 한 몫하는데 발음도 좀 이상해 졌다. 


귀는..... 청력 손상 이후 안들리는 정도가... 퇴원 후 얼마정도까지는 꾸준히 안들리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가끔 (한 두시간)' 정도 완화 될 때도 있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잘 들리는 것은 아니다. 좀 불편하다.... 말을 못 알아듣고, 군중이 많은 곳, 특히 사람 많고 좁은 곳이나 목소리들이 많이 울리는 곳에서는 귀가 아프고 머리가 아플 때도 있는 정도다. 역시 항암제는 무서운 것이다. 


그리고 종종 찾아오는 두통....


그래도 이 정도로 약한 후유증이라니... 정말 감사하다.



어제는 갑자기 꽂혀서 강화도에 다녀 왔다. 집에서 한 시간도 안 걸리긴 하지만 치료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가게 되었다. 

딱히 뭐 먹을지 생각이 나지 않아 호구짓 당할 거 예상하면서도 그냥 동막 해수욕장 쪽으로 갔다. 

날씨가 그닥 무덥지도 않았기에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 있었다. 


어디갈까..하다가 초입에 있는 '배터지는 집'이라는 곳에 조개구이를 먹으러 들어갔다. 

우주소녀가 왔다 갔더라

나도 모르게 우주소녀 사진 있는 자리 앞에 앉았다가 답답하다고 창가자리로 옮기자 해서 옮겼다....


모듬조개 소자 가격이 5,5000원... 둘이 먹는데 솔직히 좀 더 작은 양에 2,5000원 정도면 좋을 텐데... 쨋든 사람들 많이 모이는 해수욕장 펜션촌의 음식점들이니,

그러려니 하고 먹었다. 

요즘은 하도 오랜만에 먹는 것들이 많아 뭘 먹어도 다 맛있다... 물론 초장에는 찍어 먹지 못했다.

갠적으로는 조개구이보다는 저 칼국수가 맛있었다. 

얇고 넓적한 수타면인데, 호로록 호로록 먹기 좋았다. 



돌아 오는 길에는 역시 오랜만에 대명항에 들려 꽃게 간장게장을 샀다. 한 박스 20,000원.

그리고 잠깐 바다 구경을 하고 왔다.

물에 바로 근접해서 그런지 대명항에서 보는 바다 경치도 굉장히 매력이 있다 .

동막 해수욕장에서 본 바다 보다도 여기가 더 운치있게 느껴진다. 


꽃게간장게장은 3일 동안 묵혀 뒀다가 끄내 먹으려 한다.

물론 겁나 맛있겠지?


입원 트라우마로 쌀밥을 아직 잘 못 먹는데 밥도둑님 게장이 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배터지는 집 다녀 온 기념으로 간만에 우주소녀 노래 한 번 들어보자. 2016년작, '비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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